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망친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인구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9
  • ‘탈북자 문제’ 韓·中 외교갈등 비화하나

    ‘탈북자 문제’ 韓·中 외교갈등 비화하나

    외교통상부가 지난 19일 중국 측에 난민협약·고문방지협약 준수에 따른 탈북자 강제 북송 금지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측의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해결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탈북자에 대한 난민 인정 등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엔총회와 유엔 인권 관련 여러 협의에서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었고, 이번 인권이사회 본회의에서 거론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지명하는 문제는 효과의 장단점을 생각하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박하는 韓 - 조용한 외교서 선회… 국제법 준수 촉구 정부가 그동안 중국과의 양자협의를 통한 ‘조용한’ 인도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국제법 준수 촉구 및 국제사회의 여론 환기에 나선 것은 양자협의를 통한 해결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한국 입국 규모가 대폭 줄어들고 있고 처리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는 등 양자협의를 통한 해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며 지난 1월 입국한 탈북자는 160명으로, 예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탈북자를 경제적 이유에 따른 불법 월경·체류자로 보고 북·중 관계를 고려해 북송한다는 입장이고, 우리 측은 인도적 관점뿐 아니라 난민협약 등에 따른 송환 금지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북자가 북송되면 생명을 위협받기 때문에 난민이라는 논리로 중국 측을 설득하면서 송환 금지 등 의무 이행을 요구해야 설득력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난민 여부는 중국 측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협약을 준수하라는 요구는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자들을 색출해 체포하고 있는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반발하는 中 - 경제적 이유로 탈북… 유엔 논의 부적절 탈북자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간에 외교 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 사람들이 중국 국경을 넘어오는 것은 경제 문제에 따른 불법 입경이지 (정치 박해로 인해 탈북한) 난민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이 이 문제를 유엔 시스템으로 가져가 논의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중국이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온당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탈북자 문제가 북·미회담에 앞서 불거진 것과 관련, “관련 당사국이 이번 대화를 소통의 기회로 삼아 6자회담의 정신을 수호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이 침묵외교를 버리고 중국의 탈북자 북송을 비판하며 국제분쟁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탈북자를 정치 박해가 아닌 경제 문제를 이유로 도망친 사람들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의 탈북자 인식을 문제 삼았다. 상하이 푸단(?旦)대 한국연구센터 스위안화(石源華) 주임은 “한국인들은 탈북자 문제를 인권과 정치 박해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엄연한 국경 관리의 문제”라면서 “단순히 인권침해로 규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소장은 “한국이 탈북자 문제를 국제 문제로 비화시킬 경우 중국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중국 국민들이 한국 국민을 보는 시각만 악화시킬 뿐 달리 건질 이득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어른들 세상의 중심에서 ‘부조리’를 외치다

    어른들 세상의 중심에서 ‘부조리’를 외치다

    14살에서 18살 소년들이 주인공이다. 이 소년들은 부조리한 어른들과 돈과 권력이란 욕망을 좇는 사회가 만들어낸 복잡한 덫에 걸려 피를 흘리고 있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놓은 덫에 자신의 아이들이 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 덫을 걷어낼 자는 누구인가? 이런 문제의식이 폭발한 소설 두 편이 나왔다. 차진 문장으로 읽는 재미를 주는 소설가 김연수의 ‘원더보이’(문학동네 펴냄)와 ‘위저드 베이커리’로 25만명의 독자를 확보한 구병모의 ‘방주로 오세요’(문학과지성사 펴냄)다. 주인공이 소년인 데다 원더보이는 2008년 봄부터 문학동네의 청소년 문예지에 연재했던 것이므로 청소년 문학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소설을 청소년 소설로 한정한다면 요즘 출간되는 수준 미달의 문학작품은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두 소설은 서로 다르면서도 무척 닮았다. 사회를 향한 문제의식이 번뜩이지만 따뜻하다. 우선 원더보이부터 살펴보자. #. 김연수 ‘원더보이’ 14살 정훈이, 권위에 짓눌린 이들에게 위안을… 원더보이는 1984년에서 1987년까지의 한국 이야기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이 30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의 한 지점을 완전히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14살에서 17살로 성장해 가는 소년 정훈을 통해 보여준다. 1984년 1t 트럭으로 과일 행상을 하는 아버지를 둔 정훈은 집으로 돌아가는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는다. 일주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훈을 기다리는 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파 간첩을 때려잡았다는 것이고, 자신은 ‘원더보이’라는 별명의 천애 고아가 됐다는 사실이다. 그 남파 간첩은 고작 동네 식당 주인과 종업원을 죽였을 뿐인데 말이다. 비극적인 사고 이후 정훈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능력 탓에 정훈은 간첩 혐의를 받고 고문당하는 선량한 사람들의 비밀을 캐내는 데 동원된다. 정훈은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양아버지를 자처하는 검은 선글라스의 권 대령에게서 도망친다. 아버지를 잃고도 정훈은 살아간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위로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허영만 만화의 주인공에서 이름을 따 자신을 강토라고 부르는 남장 여자 정희선도 그렇다. 작가는 자꾸 우주 이야기를 한다.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우주에는 1000억개의 은하가 있고 1개의 은하에는 또 1000억개의 별이 있다. 그러니까 우주의 별을 세려면 1 뒤에 0이 22개 따라붙어야 한다. 10000000000000000000000개보다 많은 별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상상하면 괴로워도 울지 않고 술 먹지 않고 살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민주화에 청춘을 바쳤던 정치인이 지병으로 죽고, 한파를 견디지 못해 노인들이 홀로 죽어가고, 사라졌다고 믿었던 물대포가 시민을 향해 발포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작가는 따뜻하게 말을 건다. 그렇게 별이 많은데 지구의 밤이 어두운 것은 지구가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우리의 밤이 어두운 까닭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고통을 견디며 성장해 나가 보자고. 가끔 인쇄가 제대로 안 된 걸로 보이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원더보이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낸 대목이다. #. 구병모 ‘방주로 오세요’ 18살 시온이, 못된 기득권에 거침없이 하이킥… ‘방주로 오세요’는 2004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봉헌한다는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특별시 강남특별구 대방특별동’을 상상의 공간 방주시로 등치시키며 시작한다. 운석이 지구에 떨어진 뒤 20년이 지난 시점의 방주시는 ‘1%’를 위한 도시다. 17살의 고등학교 1학년생인 주인공 이마노는 방주시의 방주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쌍둥이 누이 루비와 함께 입학한다. 마노는 일반적인 청소년 주인공과 달리 주위의 영향력에 쉽게 굴복하는 나약한 소년이다. 작가는 자신의 청소년기 모습이라고 했다. 돌아보면 그 시절이 후회되지만 시간을 되돌려도 현실 참여적 인간이 아닌 나약한 인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방주고등학교는 방주시의 거주자들로 80%, 방주시 밖의 외부인으로 나머지 20%를 채운다. 방주시 밖의 사람들은 선택받고자 노력하고 방주시 안에서 이미 선택받은 자들은 그것을 유지하고 누리고자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사회는 진보해 나간다? 그 사회는 낙원이다? 이런 결론에 작가는 아닐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차이는 차별인 세상에서 사람을 걸러내는 돈, 명성, 가문, 학업 성취 같은 기준에 과연 우리가 동의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 18살 윤시온이 방주고를 폭파시키겠다는 계획을 진행시키는 이유다. 작가는 “평소 우리나라의 불공정한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정부를 지내면서 그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 독자층은 청소년이지만 이렇게 불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운용하는 주체가 어른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학교 폭력은 약육강식을 강요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교육제도라는 것이다. 책에는 주인공들이 몇년도에 살고 있는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운석이 떨어진 지 20년 된 후다. 이것은 미래소설이 아니라 가정법에 의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운석이라는 재앙을 만난 이후에도 여전히 지금과 같은 불공정하고 부조리한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과연 그 사회는, 지구는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독자를 향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승객 버리고 도망친 伊선장, 최대 2,697년형?

    지난달 이탈리아 토스카나 제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유람선을 버려두고 도망친 선장에게 최대 2,697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등 현지언론은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콘코르디아호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52)에게 탑승객1명 당 8년형의 책임을 물어 총 2,697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셰티노 선장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배가 좌초된 후 남아있던 300여명의 승객과 선원을 버리고 도망쳤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명이 사망했으며 17명이 실종돼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셰티노 선장이 당시 버리고 달아난 탑승객 1명당 8년형의 선고를 가정하면 기본적으로 선장은 사망자를 포함 총 2,672년형을 받는다. 여기에 과실치사 혐의와 좌초 책임이 인정되면 각각 15년형과 10년형이 더해져 총 2,697년형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셰티노 선장은 현재 가택연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검찰은 도주할 위험과 증거조작의 가능성을 우려해 교도소에 수감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선현들의 삶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선현들의 삶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드라마를 많이 보는 국민도 드물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황금시간대는 대부분 드라마로 채워진다. 방송사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잘 이끌어 내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사람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지구촌 가족을 우리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그 가운데 많은 드라마는 흥미 중심으로 제작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복잡한 가족관계와 비정상적인 남녀관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잡고 있다. 드라마 내용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들도 비판은 하면서도 눈길을 쉽게 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니 보는 대로 흉내 내면서 배워 가는 시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얼마 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을 다루었던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드라마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한글창제 반대 세력들을 커다랗게 부각시켰다. 그러니 한글 반포의 위대함이나 고마움보다 그 반대 세력들의 실존 여부와 척결 과정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자연스럽게 더 받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세종대왕의 넘쳐나는 아이디어, 추진력 있는 리더십, 백성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등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훌륭한 덕목들은 거의 전달되기 어려웠다. 드라마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는 요즈음은 사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사극이 흥미와 재미도 있어야겠으나 그것을 보고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지구촌의 인기몰이에 성공한 대장금을 비롯한 드라마들에는 단순 흥미를 넘어선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왜 사극마저 흥미 위주로 흐르는가? 이렇게 된 책임의 일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는 기록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에게도 있지 않을까? 창작자들이나 일반 국민들은 한문이라는 언어적 장벽에 부딪혀 전통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록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이 흥미도 있으면서 교훈적인 이야기 소재들을 발굴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한국국학진흥원을 포함한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일에 충실하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에 조선 시대 도망친 노비를 추적하는 사람들에 관한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폭력과 갈등이 부각되었다. 과연 조선사회는 그렇게 잔인한 사회였을까? 여기서 관련 기록 하나를 소개한다. 경상도 예안에 살던 노비 주인 김택룡(1547~1627)은 어느 날(1617년 12월 19일) 도망간 노비를 잡았다. 그러나 노비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인두질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 동안 노비 구실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일정 금액의 손해 배상만 받고, 그 가정을 보호하는 쪽으로 해결을 한다. 재산으로서의 ‘노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는 선현들이 남긴 많은 기록자료 속의 한 예이다. 우리는 실제 이러한 문화전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하여 조선은 가난하고 힘든 세월을 500년 넘게 지속하면서도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 사회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힘의 원천이 한국국학진흥원에만 해도 34만점이나 되는 고서와 고문서와 같은 기록자료 속에서 숨 쉬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을 창작하는 분들이 역사나 전통 기록자료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이 드러날 수 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곧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옛 자료의 스토리텔링화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이 스토리를 입고 현대인들의 삶 속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예의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늘어나길 소망한다.
  • [깔깔깔]

    ●어느 경찰이 뽑은 황당 사건 5 5위. 짬뽕 덜 먹었는데… ‘배달그릇 내놔라.’ 하는 중국집 주인 아저씨 때문에 화가 나 서로 폭행한 혐의. 4위. 어느 야산에 자살하러 올라갔다가, 갑자기 너무 추워 불 피우다 산불 낸 사건. 3위. 회식 중 재미 삼아 여종업원에게 똥침 놓아 입건된 사건. 2위. 열차 안에서 지독한 발냄새 때문에 폭발물로 오인한 소동. 1위. 수영장에서 대변 보고 도망친 범인으로 인해, 수영장 측이 수영도 할 수 없는 좁은 소형풀로 몰아 넣어 콩나물 시루를 만들어 놨다며 이용객들이 분통을 터뜨린 사건. ●난센스 퀴즈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바람은? 신바람. ▶닭은 닭인데 먹지 못하는 닭은? 까닭.
  • 고양이만 한 ‘괴물 쥐’ 美서 또 잡혀 ‘경악’

    고양이만 한 ‘괴물 쥐’ 美서 또 잡혀 ‘경악’

    고양이보다 커다란 ‘괴물 쥐’가 미국 뉴욕 시에서 또다시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보도를 따르면 최근 현지 브롱스의 한 유명 신발판매장에서 잡힌 거대 쥐 사진이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온라인을 발칵 뒤집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매장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몸길이 70cm 이상으로 보이는 거대 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쥐의 그 커다란 크기에 놀라며 ‘닌자 거북이’에 등장하는 스플린터 사부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자연사박물관의 포유류 큐레이터 로버트 보스 박사는 이 매체에 “사진 속 쥐는 하수구에 서식하는 일반적인 설치류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도 “아프리카 감비아주머니쥐라고 90% 이상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비아주머니쥐는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살며 감비아도깨비쥐로도 알려졌다. 한때 미국에 애완용 목적으로 수입됐기에 버려지거나 도망친 쥐가 야생화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에 출현한 괴물 쥐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뉴욕시의 한 거주지에서 꼬리길이까지 합쳐 1m에 달하는 거대 쥐가 붙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0살 의붓딸에 술 먹여 성폭행하려던男 ‘철창행’

    10살 의붓딸에 술 먹여 성폭행하려던男 ‘철창행’

    크리스마스에 의붓딸을 성폭행하려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산프란시스코에서 10살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려던 32세 남자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우로 예수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남자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면서 들뜬 분위기를 틈타 의붓딸을 노렸다. 남자는 “크리스마스에는 모두 마시는 것이다. 어린이도 마셔도 된다.”며 의붓딸에게 맥주와 포도주를 마시게 했다. 의붓딸이 거부하자 “술을 마시지 않으면 밤새 때려주겠다.”고 위협하며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한 남자는 의붓딸을 침대로 데려가 키스를 퍼부으며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 소녀가 울며 결사적으로 반항하자 머리와 다리를 때리면서 성폭행을 하려 했다. 의붓딸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기회를 잡고 집을 탈출했다. 성폭행을 당하기 직전에 도망친 의붓딸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거리를 방황하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발견됐다. 소녀는 “의부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해 정신이 몽롱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소녀의 집으로 달려가 의붓딸을 성폭행하려 했던 네우로 예수를 체포했다. 남자는 잔뜩 술을 마신 상태였다. 사진=파노라마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주말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MBC 일요일 밤 11시 50분) 1592년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전쟁의 기운이 조선의 숨통을 조여 온다. 민초들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져 가던 선조 25년. 정여립, 황정학(황정민), 이몽학(차승원)은 평등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만들어 관군을 대신해 왜구와 싸운다. 하지만 조정은 이들을 역모로 몰아 대동계를 해체시킨다. 대동계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몽학은 썩어 빠진 세상을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야망을 키워 친구는 물론 오랜 연인인 백지(한지혜)마저 미련 없이 버린 채 세도가 한신균 일가의 몰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란의 칼을 뽑아 든다. 한때 동지였던 이몽학에 의해 친구를 잃은 전설의 맹인 검객 황정학은 그를 쫓기로 결심하고, 이몽학의 칼을 맞고 겨우 목숨을 건진 한신균의 서자 견자(백성현)와 함께 그를 추격한다. 15만 왜구는 순식간에 한양까지 쳐들어 오고, 왕조차 나라를 버리고 궁을 떠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몽학의 칼 끝은 궁을 향하고, 황정학 일행 역시 이몽학을 쫓아 궁으로 향한다. ●하바나 블루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쿠바 아바나의 무명 뮤지션인 루이와 티토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살아 가는 젊은이들이다. 자신들의 열정을 담은 첫 콘서트를 기획하던 중 실력 있는 신인을 찾으러 온 스페인의 유능한 음반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고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꿈에 부푼 두 사람은 평생 나가 보지 못했던 쿠바를 떠나 스페인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음반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계약이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루이와 티토는 고민에 빠진다. 루이는 부인과도 이혼의 위기에 놓이고 나라를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티토는 자신들의 인생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하면서 갈등을 빚게 된다. ●꼬마 유령 캐스퍼(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유령이 출몰한다는 대저택 ‘윕스태프’에 두 소년이 잠입한다. 이들은 이 으스스한 곳에서 증명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용기를 증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령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해서 도망친다. 사실 이곳의 터줏대감은 꼬마유령 캐스퍼와 그의 삼촌들인 유령 삼총사다. 캐스퍼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다들 캐스퍼가 나타나기만 하면 기겁하고 도망치는 바람에 늘 외롭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의 상속자인 캐리건과 그녀의 오른팔 노릇을 하는 딥스가 이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찾아온다. 그러나 이들도 역시 캐스퍼와 짓궂은 유령 삼총사의 등장에 기겁을 하고 도망친다. 그렇게 캐리건과 딥스는 유령을 쫓아내기 위해 ‘고스트 버스터스’에 철거반까지 동원하는데….
  • [열린세상] 100년 전 실패의 역사를 생각한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100년 전 실패의 역사를 생각한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선 오늘. 미국과의 수교를 놓고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이 파열음을 울리던 1881년이 생각난다. 충돌의 계기는 한 해 전 일본에 갔던 수신사 김홍집이 청국 외교관 황준헌에게서 받아 온 ‘조선책략’이 제공했다. “러시아의 침략은 조선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오늘 조선의 급무는 러시아를 막는 계책을 세우는 것이다. 오대주(五大洲) 사람들이 다 조선이 위태롭다 하는데 조선인들만 절박한 재앙을 알지 못하니, 집에 불이 난지도 모르고 재재거리는 처마 밑 제비나 참새 꼴과 무엇이 다르겠소.” 그가 러시아 침략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며 던진 ‘연작처당’(燕雀處堂)의 경구는 조선왕조 위정자들의 정수리에 일침으로 꽂혔다. “중국과 친하고(親中國), 일본과 맺고(結日本), 미국과 연대해(聯美國) 자강을 도모하라.” 그가 제시한 러시아 침략 대비책은 고종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종은 일본과 중국의 근대화 경험을 따라 배우려 했다. 조사(朝士)시찰단과 영선사(領選使)를 보내고 신식군대 별기군도 만들었으며, 대미 수교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양무(洋務)운동과 일본의 메이지 유신에 비해 시기적으로 20여년 늦었지만, 대외개방과 부국강병에 나선 고종의 판단은 옳았다. 양반 유생들이 감긴 눈을 뜨길 바란 고종은 정문일침의 깨침을 준 ‘조선책략’을 전국에 배포했다. 그러나 그때 유생들은 “천주교, 기독교와 다르니 포교를 허용해도 큰 탈이 없을 것”이라는 구절을 빌미로 삼아 정부의 개화정책에 반발하는 거국적 시위에 나섰다. 공자와 주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인간세계가 추구할 바른 목표라고 여겼던 선비들에게 유교 외의 모든 사상과 종교는 배척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때 위정척사(衛正斥邪)를 모토로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처형된 홍재학의 상소는 이를 웅변한다. “중국이 시궁창에 빠져 온 세상에 짐승냄새를 풍긴 지 300년이나 되었습니다. 어찌 삼천리 우리 옛 강토가 오늘에 와서 개, 돼지가 사는 곳으로 되고 500년 공자·주자의 예의가 오늘에 와서 똥물에 빠질 줄을 생각했겠습니까?” 유생들은 우물 밖을 나와 큰 시각으로 세상의 흐름을 볼 것을 바란 고종의 기대를 저버렸다. 그들은 힘의 정치가 작동하던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를 맞이하고도 유교화 정도를 기준으로 세상을 중화와 이적으로 가르는 화이(華夷)론의 세계관을 고집했다. 정저지와(井底之蛙)의 어리석음을 범한 그들의 눈에 비친 미국은 예의염치를 모르는 오랑캐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적인 유교 지식인들의 반대에 밀린 정부는 대미 수교 교섭을 중단하고 궁여지책으로 협상실무를 종주국인 청국에 일임하고 말았다. 조약협상 과정에서 청나라가 조선이 자국의 속국임을 명시하려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자주권은 큰 상처를 입었다. 한 세기가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 개화정책을 펴려 한 고종과 개화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소중화(小中華)의 낡은 사상과 양반 지배 체제를 사수하려 한 유생들은 시대착오의 오판을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수구와 개화 세력이 범한 우(愚)의 차이는 전쟁에서 적에게 등을 보이고 오십 걸음을 달아난 이가 백 걸음을 도망친 사람을 보고 비웃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예의로 나라를 세웠기에 남의 땅과 백성을 탐하지 않으며, 굳이 정치에 간여하지도 않는다.” 황준헌이 한 미국에 대한 찬사는 조미조약 제1조에 거중조정(居中調停) 조항이 들어가면서 우리 위정자들에게 사실로 믿겨졌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고율인 10~30%의 협정관세율도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부당한 간섭이나 침략에 대한 중재를 규정한 거중조정은 외교적 꾸밈말에 지나지 않았으며, 고율관세도 최혜국대우조관으로 인해 명목에 지나지 않았다. 한·미 FTA 비준의 핵심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찬반논쟁이 거리로 확산되고 있는 오늘. 훗날 사가(史家)들이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기록할지 두렵다. 여야 모두 한 세기 전 아프디아픈 실패의 역사를 곱씹어 교훈과 지혜를 찾길 바랄 뿐이다.
  • 잔인하게 남편 죽이고 도망친 부인 40년 후 결국…

    잔인하게 남편 죽이고 도망친 부인 40년 후 결국…

    1970년 10월 뜨거운 기름을 부어 남편을 살해한 부인이 무려 40년만에 체포됐다. 40년 전 미국 휴스턴에 살던 메리 앤 리베라는 남편 크루즈 리베라에 뜨거운 윤활유를 부어 살해하고 종적을 감췄다. 당시 36살이던 리베라는 쌍둥이 아들을 포함 3명의 자식과 함께 도망쳤으나 경찰은 이들을 쫓는데 실패했다. 이후 리베라는 조지아주에 정착해 웨이트리스 등 잡일을 하며 아이를 키웠다. 그로부터 40년 후 결국 그녀는 미해결 조사팀(cold case investigators)의 수사 끝에 도피인생을 마감했다. 현재 76세가 된 리베라는 심장질환을 포함해 병색이 완연한 노파로 변해있었다. 리베라는 40년전 살인 혐의를 순순히 시인했으나 남편의 폭력에 의한 살인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그러나 경찰측은 “가정폭력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해리스 카운티 검찰 측 도나 호킨슨 대변인은 “그녀는 과거 야만적인 방식으로 남편을 살해했다.” 며 “비록 40년이나 지난 사건으로 리베라가 노파가 되었지만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리베라의 친구들과 이웃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5년간 한 아파트의 이웃으로 산 로레인 로버트슨은 “살인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며 “메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한 여자”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만 폴란스키 감독 “13세 소녀 성관계, 33년간 후회”

    “33년간 후회하고 있다.” 지난 1977년 13세 소녀모델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2009년 스위스 사법당국에 체포됐던 로만 폴란스키(78) 감독이 과거를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스위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3년 동안 후회했다. 물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독일군의 만행이 자행된 폴란드 게토에서 보낸 유년시절과 1969년 살해된 아내의 죽음이 아직도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술회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영화배우 잭 니콜슨의 집에서 13세 여성 모델 사만다 가이머와 성관계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후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프랑스로 도망친 폴란스키 감독은 30여년에 걸친 도피 생활을 해오며 영화인생을 이어갔으며 스위스 당국에 체포된 후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 지난해 석방됐다. 폴란드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 ‘차이나타운’ ‘피아니스트’ 등의 연출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8) 한국 원숭이 ‘가상’ 멸종사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8) 한국 원숭이 ‘가상’ 멸종사

    우리나라 역사 기록의 맹점은 거의 모든 게 인간 중심으로 쓰여져 생물학적 서술이 매우 빈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역사도 당연히 역사의 한 부분인 만큼 유추하고 추적할 수 있다면 우리 것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생물학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는 중국에도 많고 일본에도 있는 야생 원숭이가 두 나라를 잇는 생물학적 교량인 우리나라에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 까닭을 아래와 같은 스토리로 한번 각색해 보았다. ●인간중심 기록에 동물서술 빈약 옛날 옛적 우리나라에도 야생 원숭이가 많이 살았다. 어떤 원숭이들은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기도 했다. 사람들과 친해진 몇몇 원숭이들은 서로 친구가 돼 가끔 시장 한복판에서 재주넘기를 하며 돈을 벌어주기도 하고, 그 돈으로 사람 친구와 맛있는 것을 사 먹기도 했다. 원숭이들은 적응력도 강했지만 모험심도 강해서 통나무를 타고 해류을 이용해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무리를 이루기도 하고, 중국의 원숭이들과는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혈연 관계를 넓히기도 했다. 그 무렵 ‘세상의 질서는 사람이 잡고, 자연의 질서는 원숭이가 잡는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 둘은 평화로운 공생 관계를 이루고 살았다. 원숭이들은 사람처럼 사회를 이루고 살면서 그 안에 각자의 계급을 두고 있었다. 각각의 무리에는 우두머리가 있었고 그중에 전국 원숭이들의 대표격인, 사람으로 치면 왕에 해당하는 위대한 수컷 한 마리가 있었다. 이 수컷은 워낙 지혜롭고 용감하며 카리스마까지 넘쳐서 원숭이들뿐 아니라 사람들도 그 원숭이를 한번 보면 “야, 멋있다.”란 말이 절로 나왔다. 원숭이의 명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드디어 사람 왕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왕은 욕심 많고 포악하기로 원성이 자자했다. 왕은 “감히 원숭이 주제에 헛된 재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구나.”라며 군사를 풀어서 그 왕 원숭이를 잡아서 잔인하게 죽여 버렸다. 곧이어 전국의 원숭이란 원숭이는 모조리 잡아 죽이라는 황당한 명령을 내리기에 이른다. 차츰 시간이 지나자 산속 깊숙이 도망친 원숭이들이 하나둘 굶어 죽으면서 마침내 이 나라에는 단 한 마리의 원숭이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인간, 원숭이왕 시기… 전멸시켜? 한편 일본으로 건너간 원숭이들은 잘 적응해 점점 마릿수를 늘렸다. 그곳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학살 이전 우리나라에서처럼 사람들과 즐겁게 공생하면서 살게 됐다. 이 원숭이들이 대를 이어 와 지금 세계인들은 이 원숭이를 ‘일본원숭이’(Japanese Macaque)라 공식적으로 칭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당시 왕의 명령에 의해 원숭이에 관한 모든 기록을 불태워 버려 몇 세대가 지나자 더 이상 우리 원숭이에 관해선 어느 책에서도, 어떤 사람들 기억 속에서도 전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지팡이 들고 도둑 3명 혼낸 90세 할머니 화제

    90세 할머니가 혈기왕성한 도둑 3명을 지팡이로 쫓아낸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뮌스터 근교에 사는 이 90세 할머니는 산책 도중 자신의 농장으로 침입하려던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 도둑과 맞딱드렸다. 깜짝 놀란 것도 잠시 할머니는 자신의 지팡이로 이 도둑들을 때리기 시작했고 당황한 도둑들은 결국 줄행랑을 쳤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할머니가 보행기를 사용 중이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을 신고받은 현지경찰은 “할머니가 매우 용감했지만 위험한 행동이었다.” 면서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도망친 도둑들을 쫓고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프리즌 브레이커, 3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美프리즌 브레이커, 32년 만에 다시 감옥으로

    32년 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형무소에서 벌어진 혼란을 틈타 도망친 뒤 자취를 감췄던 27세 죄수가 중년이 된 최근에야 붙잡혔다. 미국 플로리다 주 경찰은 최근 콜로라도 주 한 산악지대에서 페더릭 바렛(60)을 검거했다. 바렛의 죄명은 살해혐의 및 탈옥.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줄 알았던 그의 ‘프리즌 브레이커’(탈옥수) 드라마는 결국 수사진의 끈질긴 추격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바렛은 1971년 2월 뉴저지의 한 고속도로에서 한 운전자를 죽였다. 길가에 서 있던 바렛과 그 친구를 태워준 26세 운전자를 목 졸라 죽인 뒤 자동차를 탈취한 것. 이 죄목으로 검거된 바렛은 플로리다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곧바로 형무소에서 복역했다. 하지만 1979년 8월 17일. 형무소에 급작스러운 정전소동이 벌어졌다. 죄수들이 난동을 부려 통제기능이 마비된 사이 바렛은 형무소를 빠져나와 유유히 자취를 감췄다. 탈옥 직후 그는 네일 멜처란 가명으로 신분을 속인 채 하와이, 캘리포니아, 네네시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을 옮겨 다니며 수사망을 피했다. 바렛은 수년 전부터는 아예 콜로라도 주에 보금자리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주민들 가운데 그를 탈옥수로 의심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2009년 미국 수사당국이 플로리다 형무소의 탈옥수 10여 명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쳤고, 산악지대의 외딴 마을에서 숨어살던 바렛을 검거했다. 30여 년이 지난만큼 그의 외모는 젊은 날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그의 왼손에 새겨져 있던 점박이 문신은 이 중년 남성이 바렛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한 수사관은 “30년 전 탈옥수를 찾는 일은 막막하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공공기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렛은 살해 및 탈옥 혐의에, 콜로라도 주에서 저지른 마약 및 총기류 법위반 혐의까지 더해져 형무소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게 됐다. 누구보다 그의 검거사실을 반긴 건 바렛이 살해한 피해자의 유가족. 피해자의 조카인 마가렛 아처는 “늦었지만 범인이 남은 죗값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권력을 희롱하다: 토끼전(김종년·이미옥 글, 이은주 그림, 휴이넘 펴냄) 잘 알려진 전래 동화 토끼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저자는 토끼가 용왕을 구한 것은 절대 권력의 근본이 토끼로 상징된 백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9500원. ●쓰레기 줍는 아이들(기타 울프·아누시카 라비샹카르 지음, 오리지트 센 그림, 윤미성 옮김, 거인북 펴냄) 아버지의 학대에 도시로 도망친 열한 살 소년 벨루를 통해 인도 어린이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다. 1만 1000원. ●큼직하고 멋진 새 배낭(모니카 슈팡 글, 마르쿠스 슈팡 그림, 김찬우 옮김, 서광사 펴냄)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독일 그림책. 곰과 인정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1만 2000원. ●와들와들 오싹한 생일초대장(윤희정 글, 신숙 그림, 아르볼 펴냄) 당연해 보이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 머리가 좋아지는 동화 시리즈다. 9500원.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공룡이야기(이지유 글, 이지유·조경규 그림, 창비 펴냄) ‘필요한 과학 정보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설명하는’ 이지유 작가의 어린이 논픽션 작품. 우주이야기 시리즈도 있다. 1만 1000원. ●아빠랑 캠핑가자!(한태희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주말이면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던 아빠가 은지와 첫 캠핑을 떠나 별을 세다 잠드는데…. 1만원.
  • 최종판결 1년 이상 걸릴수도… 실형 가능성 낮아

    최종판결 1년 이상 걸릴수도… 실형 가능성 낮아

    ‘빅뱅’ 강대성(22)씨가 현모(30)씨 교통사고 사망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재판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고는 원인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적용법률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다. 과실치사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씨에게 가장 불리한 경우다. 반면 법원에서 전방주시 태만 정도만 죄를 묻는다면 2년 이하의 금고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24일 법조계는 강씨가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한 변호사는 “강씨가 집행유예를 포함해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형사합의나 공탁 등까지 생각하면 유죄판결이 나오더라도 형사적 책임은 벌금형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영규·이민영기자 whoami@seoul.co.kr ●판례1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9년 8월 20일 오후 10시 42분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 부근. 승합차를 몰던 A씨가 건널목 정지선에 누워 있던 B씨를 보지 못하고 그냥 달려 B씨의 몸을 타고 넘었다. A씨는 과속방지턱을 만난 줄 알고 그대로 달렸다. 결국 B씨는 저출혈성 쇼크사로 숨졌다. 법원은 “B씨의 몸 상태를 볼 때 A씨의 차가 B씨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이 인정된다.”고 결론냈다. 단, 고의로 도망친 것은 아니라고 보고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판례2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9년 11월 11일 오전 1시 20분 서울 독산동 시흥대로. 3차로를 따라 운전하던 C씨는 갑자기 차가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피자 D씨가 쓰러져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D씨가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한 뒤였다. 그의 몸에는 두개골, 후두부, 우측대퇴골, 좌측늑골 등 수많은 골절상이 나 있었다. 단 한 번의 사고에 의한 상처라고 단정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결국 법원은 “D씨가 선행 사고로 사망한 후 다시 C씨의 차에 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벌금 100만원을 확정했다. ●판례3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7년 12월 1일 새벽 4시 대전 대성동 인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25t 화물차 운전자 E씨가 시속 90㎞로 2차로를 달리다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F씨를 치었다. F씨는 머리와 얼굴, 장기에 심한 손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F씨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던 것은 E씨의 사고보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때문이었다. 운전자의 난폭 음주운전으로 승용차가 전복되면서 조수석에 있던 F씨가 도로로 튕겨져 나왔던 것. 재판부는 “조명이 없는 고속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더라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E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 ‘빅뱅’ 대성이 무죄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빅뱅’ 대성이 무죄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빅뱅’ 강대성(22)씨가 현모(30)씨 교통사고 사망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재판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고는 원인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적용법률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다. 과실치사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씨에게 가장 불리한 경우다. 반면 법원에서 전방주시 태만 정도만 죄를 묻는다면 2년 이하의 금고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전에 있었던 비슷한 교통사고 사례를 통해 향후 재판결과를 가늠해 봤다. 판례1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9년 8월 20일 오후 10시 42분 경기 일산시 정발산역 부근. 승합차를 몰던 A씨가 건널목 정지선에 누워 있던 B씨를 보지 못하고 그냥 달려 B씨의 몸을 타고 넘었다. A씨는 과속방지턱을 만난 줄 알고 그대로 달렸다. 결국 B는 저출혈성 쇼크사로 숨졌다. 법원은 “A씨의 몸 상태를 볼 때 A씨의 차가 B씨에 치명상을 입힌 것이 인정된다.”고 결론냈다. 단, 고의로 도망친 것은 아니라고 보고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판례2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9년 11월 11일 오전 1시 20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로. 3차선을 따라 운전하던 C씨는 갑자기 차가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피자 D씨가 쓰러져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D씨가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한 뒤였다. 그의 몸에는 두개골, 후두부, 우측대퇴골, 좌측늑골 등 수많은 골절상이 나 있었다. 단 한번의 사고에 의한 상처라고 단정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결국 법원은 “D씨가 선행(先行)사고로 사망한 후 다시 C씨의 차에 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벌금 100만원을 확정했다. 판례3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7년 12월 1일 새벽 4시 대전 대성동 인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25t 화물차 운전자 E씨가 시속 90㎞로 2차선을 달리다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F씨를 치었다. F는 머리와 얼굴, 장기에 심한 손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F씨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던 것은 E씨의 사고보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때문이었다. 운전자의 난폭 음주운전으로 승용차가 전복되면서 조수석에 있던 F씨가 도로로 튕겨져 나왔던 것. 재판부는 “조명시설이 없는 고속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예상하기도, 알더라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E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4일 법조계는 강씨가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한 변호사는 “강씨가 집행유예를 포함해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형사합의나 공탁 등까지 생각하면 유죄판결이 나오더라도 형사적 책임은 벌금형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영규 이민영기자 whoami@seoul.co.kr
  • 자살폭탄테러에 이용될 뻔한 9세 소녀 극적 탈출

    자살폭탄테러에 강제 투입될 뻔한 9세 파키스탄 소녀가 극적으로 탈출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도망친 소하나 자바이드(9)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무장한 사람들에 의해 자신의 집 근처인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북서브의 로워디르 지역으로 강제 이송됐다. 당시 소녀가 탄 차에는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앉아있었으며, 로워디르에 도착하자마자 폭탄이 달린 조끼를 강제로 입히려 했다. 자바이드는 “학교에 가는 길에 여자 두명이 다가와 강제로 차에 태웠다. 난 기절했고 눈을 뜨자마자 울자 여자들이 다가와 쿠키 등 먹을 것을 나눠졌다.”면서 “이후 나에게 조끼를 입히려 했는데, 조끼가 나한테 맞지 앉자 다른것을 입히려 했다.”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은 무장단체가 자살폭탄테러를 위해 소녀를 이용하려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소녀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극적으로 탈출해 납치된 지 3일 만인 20일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현지 경찰은 “대부분의 무장 세력이 자살폭탄테러에 어린 남자아이들을 이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소녀를 이용하려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바이드는 운 좋게 살아 돌아왔지만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자살폭탄테러에 이용당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버지’의 또 다른 이름 ‘책임감’

    ‘아버지’의 또 다른 이름 ‘책임감’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은 국가를 이끄는 일보다 어렵고 위대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세계 각국이 기념하는 아버지의 날(6월 19일)을 맞아 스스로 믿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털어놓았다. 정부의 수장이기에 앞서 각각 2명과 3명의 자녀를 둔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아버지는 무엇보다 강한 책임의식과 헌신적 자세를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으며 화목한 가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에 나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나에게 가장 힘든 일인 동시에 가장 큰 보람을 주는 임무”라고 말했다. 두 딸을 위해 그림책을 낼 만큼 애틋함을 드러낸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정작 자신은 2살 때 아버지와 이별해 부정을 느껴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크면서 아버지의 부재를 실감했고 그가 (곁에) 있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다.”면서 “이것이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이들이 비디오게임을 끄고 책을 보게 하며 몸에 좋은 점심을 먹고 함께 공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팁’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아이들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이 필요하며 아이들과 보낸 시간의 ‘양’보다 중요한 것이 ‘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는 최근 (둘째 딸) 사샤의 농구팀 보조 코치라는 부업을 가졌다.”며 딸과 함께하며 느낀 작은 행복을 털어놓았다. 캐머런 총리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기고문을 통해 아버지가 가정의 주춧돌로서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을 버린 아버지는 자신의 행동에 심한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면서 “도망친 아버지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자만큼 낙인 찍어야 하며 지금이 이를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또 “영국은 ‘가출’한 아버지에 대해 진짜 적대적인 국가가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가 무책임한 가장을 맹비난한 것은 자신이 믿는 아버지의 첫째 덕목이 ‘책임감’이기 때문이다. 캐머런은 “내 아버지는 선천적 장애로 몸이 불편했지만 책임감이 강했고 나는 그에게 상황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바른 생각만 갖는다면 얼마든 극복할 수 있음을 배웠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가정을 이룬 부모들을 위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인 ‘국제 마약왕’ 7년만에 붙잡혔다

    주부, 대학생 등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동원해 코카인을 대량 밀매한 국제 마약상이 7년간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 마약상이 밀매한 코카인은 16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혐의로 마약상 조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4~2005년 국내에서 운반책 12명을 모집, 이 가운데 주부 A(41)씨 등 3명을 통해 페루 등지에서 코카인 48.5㎏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소매가 기준 160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 1994년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남미 수리남으로 도망친 조씨는 현지 국적을 얻어 마약 밀매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조씨는 남미 최대 마약조직과 연계해 현지인에게 마약 구입과 판매 등을 맡기고, 교포를 통해 한국에서 운반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심지어 한국에 인력모집 회사까지 차리려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붙은 조씨는 2009년 7월 브라질에 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법무부는 브라질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고, 지난 2월 조씨를 압송했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조씨가 밀수한 코카인양은 국내 수사 사상 최대 규모”라며 “한국인 운반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