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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퍼 쫓는 거대 백상아리 드론에 포착

    서퍼 쫓는 거대 백상아리 드론에 포착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발리의 한 해안에서 서핑보드 타는 남성을 뒤쫓는 거대 백상아리의 모습이 드론에 의해 포착됐다. ‘상어 공격’으로 악명 높은 발리나(Ballina) 지역의 바이런 베이(Byron Bay). 드론이 찍은 영상에는 해변 가까이서 유유히 헤엄치는 상어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파도를 가르며 보드 탄 남성이 다른 서퍼가 있는 곳으로 밀려온다. 아찔한 순간은 그다음에 발생한다. 파도에 뒤에 숨어 거대한 백상아리가 위험하게 남성을 뒤쫓고 있었던 것. 서퍼는 상어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상어는 그에게 거의 다가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깊은 물로 도망친다. 해당영상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상어 움직임을 감시하는 시험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에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발리나 해안에서만 총 11건의 치명적인 상어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바이런 베이 고등학교 학생 쿠퍼 알렌(17)과 세네카 루스(25)가 상어의 공격을 당했으며 10월 중순 제이드 피츠패트릭(36)이 서핑 도중 상어 공격으로 다리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바이런 베이 고등학교의 해양 스포츠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2015년 2월 세븐 마일 해변과 셸리 해변에서 야베스 라이트만(35)과 나카하라 타다시(41)가 상어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같은 해 7월 라이트하우스 해변에서도 매슈 리(32)와 에반스 헤드에서 전문 서퍼 크레이그 아이슨(52)이 상어에게 물려 큰 부상을 입었다. 또한 그해 11월 샘 모건(20)이 다리를 물리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 DPI / Maria Gre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 여성 사건 전부터 연락… 여러 차례 예행연습

    두 여성 사건 전부터 연락… 여러 차례 예행연습

    “특정국 개입 지우려 다국적 암살단 조직 6명 연결 주도한 중간책 北 지령받은 듯” 진범 숨기려 치밀한 양동작전 가능성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17일 북한인일 가능성이 있는 남성 용의자의 신원 등을 포함,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이번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풀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등 모든 공항 출입국 구역의 감시를 강화했다. 그는 해당 용의자가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은 최소 3개월 전부터 철저히 계획된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본 NHK방송은 이날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29)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사건 1∼3개월 전 알게 된 한 아시아계 남성으로부터 장난스러운 동영상을 찍자는 제안을 받았고 예행연습까지 한 뒤 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 참관하에 도안티흐엉은 김정남의 목을 조르고 시티 아이샤는 독극물을 얼굴에 뿌리는 행동을 수차례 맞춰 본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공항에서 김정남에게 공격을 가한 뒤 용의주도하게 도망친 것도 연습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 남성 등 용의자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용의자 6명은 범행 각본이 시행되기 전까지 모르는 사이였고 이들을 연결한 ‘중간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 보안당국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남성 4명 중에서도 북한계라는 소문도 있는 한 남성이 중심에 있다. 이 남성이 북한의 지시를 받는 중간책이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간책 역의 이 남성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활동하는 ‘슬리퍼 에이전트’(청부업체)를 주축으로 6인조 암살단을 조직했다. 남성은 또 북한 당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지시사항을 전한 것 같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다국적 타인들’로 암살단이 조직된 이유는 특정국에 의한 암살이라는 의심을 피할 목적으로 해석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대사관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가 진범이라기보다 용의주도한 양동작전이 있었고, 실제 범인을 숨기기 위한 ‘더미’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 2명이 북한 공작원으로서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주말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원작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탁월하게 묶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00년을 살며 현대사의 주요 사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알란은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내는 처지다. 100세 생일을 맞아 요양원을 뛰쳐나온 알란은 갱단의 돈 가방을 우연히 떠맡게 되며 한바탕 소동에 휩쓸린다. 알란이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스탈린,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트루먼, 레이건 등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극중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알란이 등장하는 데 스웨덴의 유명 배우 로베르토 구스타프손을 비롯한 여러 명이 연기했다. 지난해 말 후속편이 나왔다. 2013년작. ■폴리스 스토리 2(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폴리스 스토리’는 청룽(成龍)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 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리즈다. 1985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6편이 만들어졌다. 홍콩 영화가 1960~70년대 무협물에서 현대물로 옮겨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매 작품 대역 없이 펼치는 청룽의 스턴트 액션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빼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경찰관 진가구가 악전고투 끝에 악당을 물리친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3편까지는 장만위(張曼玉)가 여자 친구로 나와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5, 6편은 웃음기를 덜어낸 정극이다.
  • ‘총 어떻게 쏘지?’ 권총 사용법도 모르는 강도

    ‘총 어떻게 쏘지?’ 권총 사용법도 모르는 강도

    권총 사용법도 모르는 강도가 슈퍼마켓을 터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은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조지아주 밸도스타 로얄 부띠끄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CCTV가 게재됐다. 영상에는 물건 값을 계산하고 나가는 손님들에 뒤이어 총을 겨누며 들어오는 강도의 모습이 이어진다. 권총을 들이미는 강도의 행동에 동양계 주인이 계산대로부터 뒷걸음치며 마음대로 훔쳐가라는 시늉을 보낸다. 브룩클린 야구모자에 선글라스, 흰색 밴대나 차림의 강도. 하지만 그의 행동이 왠지 어설퍼 보인다. 장전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총의 상태를 알아챈 그가 당황해하며 총을 손본다. 곧이어 그가 열린 현금출납기에서 현금을 강탈한 뒤 도망친다. 한편 밸도스타 지역 경찰은 CCTV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키 185~191cm 사이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찾고 있다. 사진·영상= Asim Mehmoo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가정집 벽난로 속 침입한 뱀, 그 이유가?

    가정집 벽난로 속 침입한 뱀, 그 이유가?

    7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아인어바크의 한 가정집 벽난로 속에서 거대 뱀이 나타난 영상을 소개했다. 벽난로 속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가정집 여주인은 동물포획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동물포획 전문가가 벽난로 속에 숨어 있는 커다란 뱀을 꺼낸다. 하지만 뱀이 벽난로 굴뚝으로 침입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자신을 피해 굴뚝 속으로 도망친 주머니쥐를 뒤쫓아 왔던 것이다. 포획전문가가 벽난로 속에서 죽은 주머니쥐를 꺼내자 여주인은 소스라치게 깜짝 놀라워한다. 한편 포섬은 호주, 뉴기니 등에 서식하는 유대류 동물로 약 70종이 있으며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Kopacz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도깨비 김고은, 간신 김병철 등장에 얼음 “네가 도깨비 신부구나”

    도깨비 김고은, 간신 김병철 등장에 얼음 “네가 도깨비 신부구나”

    ‘도깨비’가 간신 김병철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는 고려시대 간신 박중원(김병철)이 귀신으로 지은탁(김고은) 앞에 나타났다. 간신 김병철은 고려시대 왕(김민재) 옆에서 김선(김소현), 김신(공유) 등을 모두 죽음으로 내몬 인물이다. 이날 치킨집에서 청소를 하던 지은탁(김고은)에게 처녀귀신(박경혜)은 구천을 오래 떠돌고 있는 뉴페이스를 소개해 준다며 20년 전에 저승사자와 만났다가 도망친 적도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귀신인지 궁금해 하던 지은탁이 고개를 돌린 순간 머리가 헝클어지고 혀와 손이 새까만, 흉측한 몰골의 간신 박중헌(김병철)이 나타났다. “반갑다. 니가 그 도깨비 신부구나”라며 괴이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박중헌의 모습과 지은탁의 얼굴이 교차되면서 앞으로 김신, 지은탁, 박중헌 사이에 어떤 일이 펼쳐지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된 ‘도깨비’ 1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 최고 17.2%를 기록했다. 자체최고기록 경신이다.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도 평균 11.7%, 최고 13.6%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맹수는 무서워!’ 사자 포효에 줄행랑치는 사육사

    ‘맹수는 무서워!’ 사자 포효에 줄행랑치는 사육사

    사자 포효에 깜짝 놀라는 사육사의 재미난 영상이 포착돼 화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주 캠프 베르드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야생 공원’(Out of Africa Wildlife Park)에서 사자 포효에 화들짝 놀라 도망치는 사육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우리 앞 파란색 티셔츠 차림의 사육사 제프 하웰(Jeff Harwel)이 관광객에게 ‘사자놀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가 긴 철 막대를 이용해 사자가 갇혀 있는 또 다른 문을 개방하자 커다란 수사자는 포효하며 그에게 달려든다. 우리 안의 상황이지만 사육사는 깜짝 놀라 철 막대를 팽개친 채 도망친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은 동물원 일일 투어 이벤트 중 하나”라며 “관광객들의 재미를 위해 사육사가 만든 설정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야생 공원’은 미국에서도 체험 동물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 Daily Entertain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도 농가 벽 속에서 거대 코브라 한 쌍 발견

    인도 농가 벽 속에서 거대 코브라 한 쌍 발견

    인도의 한 농가 벽 속에서 살고 있는 거대한 킹코브라 한 쌍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animal world’에 게재된 영상에는 코브라 마스터 바바 수레쉬(Vava Suresh·43)가 인도의 한 농가 벽속에서 발견한 킹코브라 한 쌍의 영상이 게재됐다. 벽 속에서 뱀 허물을 발견한 포획가 수레쉬. 그가 쇠막대를 이용해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잠시 뒤 벽속의 큰 돌을 옮기자 킹코브라 한 마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가 조심스레 맨손으로 킹코브라를 끌어내자 구경꾼들과 주변 경찰들이 놀라는 눈치다. 그가 킹코브라를 땅에 내려놓자 뱀은 숲으로 도망친다. 이번엔 농가 내부. 수레쉬가 콘크리트를 깨기 시작하자 그 속에서 킹코브라 한 마리가 움찔거린다. 자신을 괴롭히는 킹코브라가 목 부위를 넓히며 경계하지만 수레쉬는 킹코브라를 노려보며 기선을 제압해 생포한다. 인도에서 신성시되는 킹코브라는 독사 중에서 몸길이가 가장 길며, 치사율은 높지만 주로 깊은 숲에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이 물리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 수레쉬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코브라 포획가로 활동 중이며 뱀 포획 소식을 담은 그의 페이스북은 133만여 건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kaumudy.tv / Wild Animal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끓는 물 위협에 도망친 외국인 강도

    끓는 물 위협에 도망친 외국인 강도

    끓는 물을 끼얹으려는 마트 종업원을 피해 달아난 외국인 범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국적 A(20)씨 등 2명은 지난 9월 29일 두 달짜리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한국에 체류하는 전국의 공사장을 전전하며 노동일을 했다. 인력시장에서 꾸준히 일하며 100만원가량 돈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관광비자 만료 4일을 앞두고, 한국땅에서 ‘한탕 하고 가자’는 흑심을 품었다. A씨 등은 지난 24일 오후 7시 40분쯤 평소 오가던 전북 군산시 한 마트 주변에서 인적이 뜸하길 기다렸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외투 안에 범행에 쓸 흉기도 챙겼다. 마트에 손님이 줄어들자 안으로 들어가 종업원에게 조용히 흉기를 내밀었다. 놀란 종업원 전모(46·여)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내놓으라’는 눈빛을 보냈다. 전씨는 흉기 위협에 어쩔 수 없이 뒤로 돌아 금고 쪽으로 손을 뻗었다가 ‘묘안’을 떠올렸다. 그는 금고에서 돈을 꺼내는 척하며 끓는 물을 컵에 따라 흉기를 든 A씨 등과 대치하며 끓는 물을 뿌릴 듯 위협했다. 이에 겁을 먹은 A씨 등은 뒷걸음질치며 마트 밖으로 뛰쳐나갔다. 전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외국인 2명의 도주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튿날 경기도 이천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려던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관광비자 만료일을 앞두고 강원 원주에서 러시아행 배를 탈 속셈이었다. 군산경찰서는 29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사람의 냄새, 괴물의 냄새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사람의 냄새, 괴물의 냄새

    조선 인종 때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이 밤에 다니는데 지나가는 곳에는 검은 기운이 캄캄하고 뭇 수레가 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고 했다. 정체불명의 괴물은 중종 때도 나타났었다. 그래서 겁을 먹은 중종은 거처를 옮기려 했다. 이에 신하들은 “임금이 심지를 굳게 정하여 동요하지 않은 뒤에야 아랫사람들 또한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임금이 심지를 굳게 정하면 요괴는 절로 멈추는 것입니다”라며 질책한다. 나아가 “슬기로운 이는 미혹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진실로 사실을 밝혀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라고 건의한다. 2016년 대한민국에도 최순실이라는 괴물이 나타났다. 한강에서 튀어나와 사람들을 덮치던 괴물이 출현한 것은 10년 전 봉준호감독의 영화에서였지만 그러나 이번은 진짜다. 지나가는 곳마다 검은 기운이 캄캄한 것은 인종 때의 괴물과 비슷하지만 밤낮 구분 없이 활보한 점은 다르다. 더욱이 대통령은 심지를 굳게 정하여 동요하지 않기는커녕 만조백관들과 어울려 그 괴물과 함께 요동하고 즐기기조차 함으로써 결국은 모두가 괴물이 되어버렸다. “슬기로운 이는 미혹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진실로 사실을 밝혀 진정시켜야 할 것입니다”라고 바른 소리하는 신하가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나라꼴이 괴물판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괴물은 어떻게 해서 되는가? 영화에서처럼 다량 배출된 포름알데히드를 먹어서 될지도 모른다. 사실 괴물이 되는 길은 너무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장 쉬운 길이 끝없는 욕망을 추구할 때다. 욕망은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괴물이 되는 힘이기 때문이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이 있다. 거기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야 하는 데요. 그다음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고, 여섯 정거장을 가면 엘리시안 필즈라던데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욕망을 타고 죽음을 지나 낙원으로 가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욕망을 타고 죽음을 지나 지옥으로 가는 것이 현실이다. 1740년(영조 16년) 제주판관을 지낸 엄택주는 사실은 충남에서 도망친 이만강이라는 노비였다. 그는 강원도에 몰래 정착, 양반 후예로 신분 세탁에 성공, 과거 급제까지 하여 연일현감 등 15년의 관직생활을 끝내고 은퇴, 태백산 인근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다 신분이 발각되어 흑산도로 유배되고, 1755년 괴문서사건에 연루되어 고문으로 죽는다. 그는 단순한 사기꾼이기보다 1719년 증광 생원시에, 1725년에 증광 문과에 전체 15위로 급제를 하는 등 당대의 높은 신분 벽을 넘고자 애썼고, 시골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어쩌면 그의 애창곡은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하던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었을지 모른다. 사기를 쳤지만 그의 욕망에는 그래도 사람의 냄새가 묻어 있다. 작금의 국정 농단 사건에서는 사람의 냄새라곤 전혀 맡을 수 없어 절망적이다. 사람의 냄새가 없는 욕망은 ‘괴물의 꿈’일 뿐이고, 폭력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인가? 괴물인가? 우리는 아직 사람이기는 하지만 괴물과의 싸움에서 괴물의 눈을 들여다본 사람이 다시 괴물이 된다는 니체의 경고처럼 괴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말이지 수치스럽고 힘든 나날이지만 괴물과 싸우는 동안 부디 괴물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본다. 제주대 교수
  • 인도 주택가 떠돌이개 사냥해 가는 호랑이 포착

    인도 주택가 떠돌이개 사냥해 가는 호랑이 포착

    인도에서 주택가에 호랑이가 나타나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인도 뉴스 & 엔터테인먼트 월드’(India News and Entertainment World)는 지난달 20일 인도의 한 주택가 CCTV 영상을 소개했다. CCTV영상에는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떠돌이개 두 마리와 소 한 마리가 보인다. 잠시 뒤, 도로와 맞닿은 산자락 위에 있던 개 뒤로 호랑이가 나타나 개를 낚아채 산으로 도망친다. 최근 인도 고라크푸르 마을에서는 사람 2명을 물어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식인 호랑이’가 40여 일간의 추적 끝에 사냥꾼들의 총에 사살된 바 있다. 인도에는 2014년 말 기준으로 세계 전체 야생 호랑이의 절반이 넘는 22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사진·영상= India News and Entertainment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옥중화 박주미, 진세연에 끈질긴 반격 “호랑이 아가리에 먹이 물려준 것”

    옥중화 박주미, 진세연에 끈질긴 반격 “호랑이 아가리에 먹이 물려준 것”

    MBC ‘옥중화’의 박주미가 진세연에 끈질긴 반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주미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지난주 방송에서 진세연의 신분을 파악함과 동시에 그녀를 위기로 몰아넣으려 했으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끊임없이 반격을 가하며 부단히 애썼지만 오히려 반전의 상황을 맞이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정난정(박주미 분)은 옥녀(진세연 분)의 신분을 확실히 알아내기 위해 과거 가비와 도망친 종사관 이명헌의 행방을 쫓았다. 이어, 가비가 낳은 아이가 누구의 아이냐며 포박해온 이명헌을 추궁했으나 그가 입을 열지 않는 탓에 명종(서하준 분)에게 직접 이명헌의 정체를 밝혀 역모를 조작하려 했다. 또, 명나라 교역단이 인삼 거래를 하러 온다는 옥녀의 거짓 음모를 깨달은 난정은 이 국면을 활용해 옥녀에게 큰 손해를 입히려 했지만, 윤태원(고수 분)의 도움으로 옥녀가 위기를 빠져나갔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명종이 이명헌의 증언을 받아내 난정의 악행을 밝혀내려 하자, 난정은 사색이 된 얼굴로 “호랑이 아가리에 먹이를 물려준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습니까”라고 탄식했다. 이처럼, 박주미는 계속해서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는 진세연을 반격하기 위해 역습을 준비했지만, 도리어 자신이 위기의 국면을 맞이했다. 엎치락뒤치락 끈질긴 접전을 벌이며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옥중화’는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친딸 4년간 성폭행한 미국 남성, 징역 1503년 선고

    수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미국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503년을 선고했다.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프레즈노 고등법원이 4년간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르네 로페즈(41)에게 징역 150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로페즈는 2009년 5월부터 딸이 도망친 2013년 5월까지 일주일에 두 세 차례씩 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매체 프레즈노 비는 이번 판결에 대해 프레즈노 고등법원 역사상 가장 긴 징역형이라고 설명했다. 재판장인 에드워드 사키시안 판사는 로페즈에 대해 “사회에 심각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로페즈가 참회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딸이 자신을 곤경에 빠뜨렸다면서 비난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도 “10대 딸의 삶을 망쳤고 딸이 마치 자신의 잘못인양 느끼게 했다”며 로페즈에 엄벌을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올해 23살이 로페즈의 딸은 “나는 당시 어리고 힘이 없었으며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 나는 나를 방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로페즈는 재판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죄를 인정하면 각각 징역 13년, 22년으로 감형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마나 컸으면?’ 거대 선박 경적에 놀라 도망치는 소녀

    ‘얼마나 컸으면?’ 거대 선박 경적에 놀라 도망치는 소녀

    ‘어머나, 깜짝이야~!’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웨덴에서 촬영된 대형 선박 경적에 기겁하는 금발소녀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부둣가에서 항구로 입항하는 콘테이너 선박을 구경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소녀는 양팔을 번갈아 위아래로 움직이며 입으로는 경적을 흉내낸다. 경적을 울려달라는 소녀의 계속된 애원에도 불구 선박은 조용히 항구로 거의 진입해 들어온다. 잠시 뒤, 소녀의 작은 소원을 이뤄 주기라도 하듯 선박에서 엄청난 경적이 울린다. 예상보다 큰 경적에 소녀가 깜짝 놀라 엄마를 향해 도망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녀의 모습이 귀엽네요”, “항해사가 소녀의 소원을 들어줬네요”, “경적이 정말 크네요”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eegtnm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별별영상] 먹잇감 문어 놓친 곰치, 사람에게 분풀이

    [별별영상] 먹잇감 문어 놓친 곰치, 사람에게 분풀이

    ‘바다에서 곰치 만나면 조심하세요~~!’ 지난 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재된 성난 바다 곰치의 공격 영상이 화제다. 최근 미국 하와이 오아후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스웨덴 커플 니콜라스와 엘린은 보기 드문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성난 곰치 한 마리가 문어와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공격당하는 문어가 먹물을 뿌리며 재빨리 헤엄쳐 달아난다. 먹이를 놓친 것에 화가 잔뜩 난 곰치가 분풀이하듯 이번엔 자신을 촬영 중인 니콜라스를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리우며 공격을 시도한다. 당황한 니콜라스가 뒷걸음치며 도망친다. 군 장교인 니콜라스는 “여자친구인 엘린과 아침 일찍 스노클링을 했다”면서 “약 30분 동안 물에 있었고 곰치는 이미 이전부터 바닷물 속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인조 무장강도 사이로 아장아장 걸어들어오는 유아

    3인조 무장강도 사이로 아장아장 걸어들어오는 유아

    슈퍼마켓에서 강도짓하는 무장강도들 사이로 겁없이 걸어들어오는 유아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페르가미노의 중국인 슈퍼마켓에 3인조 무장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CCTV에 찍힌 영상에는 얼굴을 가린 채 권총을 든 3인조 무장강도가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온다. 무장강도들은 중국 주인을 인질로 잡고 계산대의 금품을 훔치기 시작한다. 잠시 뒤,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5살 정도의 어린 남아가 슈퍼마켓 안으로 두리번거리며 아장아장 걸어들어온다. 경보가 울리자 3인조 강도는 서둘러 금품을 챙겨 달아난다. 그 중 한 명이 천장에 매달려있던 경보기에 총을 쏜 뒤 도망친다. 총소리에 놀란 중국 주인이 아들을 감싸며 몸을 움츠린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소년은 너무 겁을 먹어 공포에 질린 상태였다”면서 “소년이 총에 맞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CCTV 속 3인조 강도를 공개 수배한 상태다. 사진·영상= Live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기문보다 나을까… ´정치인 출신´ 구테헤스 새 유엔총장에 기대감

    반기문보다 나을까… ´정치인 출신´ 구테헤스 새 유엔총장에 기대감

     포르투갈 총리와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 대표를 지낸 안토니우 구테헤스(67)가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새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유엔 안팎에서는 전임자들에 비해 무기력하다고 평가받는 반기문(72) 현 사무총장을 대신해 강대국의 각축 속에서 시리아 난민 사태를 비롯한 난제를 풀어나갈 정치력을 얼마나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6차 비공개 예비 투표를 통해 구테헤스를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을 제 9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유엔총회에 추전하기로 합의했다.  구테헤스는 1995년~2002년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상징적 국가원수인 대통령 후보로도 입에 오르내렸으나 “나는 심판이라기 보다 선수”라며 출마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는 행동하는 것, 운동장에서 뛰는 것, 나를 개입하도록 움직이는 것들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행동가 면모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포르투갈 정치권을 떠난 후 국외에서 외교 분야로 무대를 옮겨 2005년∼2015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선진국들이 난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특히 그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탈출한 난민들이 먼저 도착하는 터키와 요르단이 선진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의 난민은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유한 선진국이 이들에게 더 국경을 열고,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이들의 경우 정치적 박해보다는 일거리가 없거나, 배고픔 때문에 도망친 경우가 많지만, 북송될 경우 처벌이나 박해를 받을 위험이 크다며 ‘현장 난민’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유엔 안팎에서는 할말은 하는 ‘행동가’ 면모를 보이는 구테헤스의 취임이 지난 10년간 관료형 총장으로 재임해온 반 총장 체제의 유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마이클 도일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한 국가의 총리를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 사무총장직을 맡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구테헤스는 중대한 도전의 시기에 UNHCR을 운영한 경력과 대중과 소통할 줄 알고 다자간 협력을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유엔 주재 대사인 매튜 라이크로프도 텔레그래프에 “구테헤스가 유엔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 총장 체제의 무기력함을 꼬집었다.  텔레그래프는 “반 총장이 시리아 내전 상황에서 전임자인 코피 아난(1997년~2006년 재임)이나 다그 함마르셸드(1953~1961년 재임)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해 무능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반 총장은 유엔의 결함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로 그가 10년 임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능력이나 자질 덕분이 아니라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심장마비 상태에 빠진 택시기사를 버려 두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버린 승객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이기주의의 한 단편이다.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이기주의에 나라가 병들고 있다. 군중이 떠나간 곳이라면 으레 나뒹구는 쓰레기나 천년 문화유산에 낙서를 하는 행위쯤은 차라리 애교스럽다. 몇 푼 이득을 보겠다고 주사기를 재사용해 간염을 퍼뜨리는 의사들이나 내부 정보를 빼내 주식을 공매도해 이득을 보는 세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주의라는 점에서 악덕 중의 악덕이다. 택시기사를 버린 승객처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 있다.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다. 프랑스에서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어도 자신에게 위험이 없는데도 도와주지 않는 자는 최고 5년의 징역이나 1만 5000프랑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인륜 도덕을 법으로 강제하는 세상은 이미 말세에 가깝다. 나, 내 가족밖에 모르는 한국인의 이기주의를 이시형 박사는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말한 ‘결핍 동기’로 풀이한다. 지독한 가난을 겪다 보니 채워지지 않으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악착같이 해서 오직 나와 내 가족만 살아남으려 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게 된다. 극한의 순간이 오면 이기주의도 더욱 나밖에 모르는 극의 단계에 이른다. 학생들을 수장시키고 혼자 도망친 세월호 선장이나 좀비 영화 ‘부산행’에서 다 죽어도 난 살겠다고 설친 기업 임원 ‘용석’ 같은 인물이 예다. 이기주의는 집단과 지역 사회로 전염병처럼 번졌다. 말로는 공생을 외치면서도 끼리끼리 똘똘 뭉쳐 오로지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노조, 여야 정당, 농민, 의사 같은 집단이나 넓게는 영호남, 좁게는 작은 자치단체 같은 지역들이 국가, 사회야 어떻게 되든 이익에 집착하고 조그만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힘을 합친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도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일부 ‘귀족노조’의 파업은 무리의 힘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집단 이기주의와 다름없다. 파업의 또 다른 이슈인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의 수준이 아마추어보다 월등한 이유는 성과연봉제 때문이다. 오직 성적에 따라 연봉을 매기는 현실에 선수들이 불평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더 나은 연봉을 받고자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감내하며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록 경신으로 나타난다. 당장 내일 폭탄이 날아와도 내 집 앞에는 방어무기를 배치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지역민들의 심보다. 전기를 펑펑 쓰면서도 내 집 근처에는 핵폐기물저장소를 둘 수 없다고 한다. 국토 전체의 효용성은 무시하고 어떤 논리, 수단을 써서라도 신공항은 자기 지역에 건설해야 한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은 지방자치제도가 낳은 지역 이기주의란 병폐다. 도대체 국가나 공동체의 이익, 즉 공공선(公共善)이라고는 개념조차 생소할 정치인들부터가 문제다. 집권욕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국민은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하위순위인 정치적 수사(修辭)용이었음을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기실 노조나 그에 동조하는 이들의 주장대로 성과연봉제를 제일 먼저 도입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닐까. 온 나라가 이기주의에 젖은 풍토에서 발전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남, 사회, 국가를 위한 배려와 기부가 생활화된 서양의 여러 국가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반복되는 재난에 학습된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이타주의는 그 나라의 미래까지 밝게 보이게 한다. 폭동을 부를 만한 지진에도 일본인들은 배급품 앞에서 새치기를 하거나 남을 밀치지 않는다. 일본의 학교에서는 남에게 미혹(迷惑), 즉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가르친다.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이기주의와 배려심을 떠올리면 우리의 교육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의 비뚤어진 심리 구조를 뜯어고치려면 그 길밖에 없다. sonsj@seoul.co.kr
  •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손성진 칼럼] 이기주의에 병들어 가는 사회

    심장마비 상태에 빠진 택시기사를 버려 두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가버린 승객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이기주의의 한 단편이다.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 이기주의에 나라가 병들고 있다. 군중이 떠나간 곳이라면 으레 나뒹구는 쓰레기나 천년 문화유산에 낙서를 하는 행위쯤은 차라리 애교스럽다. 몇 푼 이득을 보겠다고 주사기를 재사용해 간염을 퍼뜨리는 의사들이나 내부 정보를 빼내 주식을 공매도해 이득을 보는 세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주의라는 점에서 악덕 중의 악덕이다. 택시기사를 버린 승객처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 있다.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다. 프랑스에서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어도 자신에게 위험이 없는데도 도와주지 않는 자는 최고 5년의 징역이나 1만 5000프랑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인륜 도덕을 법으로 강제하는 세상은 이미 말세에 가깝다. 나, 내 가족밖에 모르는 한국인의 이기주의를 이시형 박사는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말한 ‘결핍 동기’로 풀이한다. 지독한 가난을 겪다 보니 채워지지 않으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악착같이 해서 오직 나와 내 가족만 살아남으려 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게 된다. 극한의 순간이 오면 이기주의도 더욱 나밖에 모르는 극의 단계에 이른다. 학생들을 수장시키고 혼자 도망친 세월호 선장이나 좀비 영화 ‘부산행’에서 다 죽어도 난 살겠다고 설친 기업 임원 ‘용석’ 같은 인물이 예다. 이기주의는 집단과 지역 사회로 전염병처럼 번졌다. 말로는 공생을 외치면서도 끼리끼리 똘똘 뭉쳐 오로지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노조, 여야 정당, 농민, 의사 같은 집단이나 넓게는 영호남, 좁게는 작은 자치단체 같은 지역들이 국가, 사회야 어떻게 되든 이익에 집착하고 조그만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힘을 합친다.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도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일부 ‘귀족노조’의 파업은 무리의 힘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집단 이기주의와 다름없다. 파업의 또 다른 이슈인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의 수준이 아마추어보다 월등한 이유는 성과연봉제 때문이다. 오직 성적에 따라 연봉을 매기는 현실에 선수들이 불평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더 나은 연봉을 받고자 겨우내 혹독한 훈련을 감내하며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록 경신으로 나타난다. 당장 내일 폭탄이 날아와도 내 집 앞에는 방어무기를 배치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지역민들의 심보다. 전기를 펑펑 쓰면서도 내 집 근처에는 핵폐기물저장소를 둘 수 없다고 한다. 국토 전체의 효용성은 무시하고 어떤 논리, 수단을 써서라도 신공항은 자기 지역에 건설해야 한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은 지방자치제도가 낳은 지역 이기주의란 병폐다. 도대체 국가나 공동체의 이익, 즉 공공선(公共善)이라고는 개념조차 생소할 정치인들부터가 문제다. 집권욕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국민은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하위순위인 정치적 수사(修辭)용이었음을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기실 노조나 그에 동조하는 이들의 주장대로 성과연봉제를 제일 먼저 도입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닐까. 온 나라가 이기주의에 젖은 풍토에서 발전을 기대하는 건 사치다. 남, 사회, 국가를 위한 배려와 기부가 생활화된 서양의 여러 국가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반복되는 재난에 학습된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이타주의는 그 나라의 미래까지 밝게 보이게 한다. 폭동을 부를 만한 지진에도 일본인들은 배급품 앞에서 새치기를 하거나 남을 밀치지 않는다. 일본의 학교에서는 남에게 미혹(迷惑), 즉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가르친다.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이기주의와 배려심을 떠올리면 우리의 교육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의 비뚤어진 심리 구조를 뜯어고치려면 그 길밖에 없다. 논설실장
  •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인문과학, 자연과학, 정치,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별해 주는 노벨상은 각계 전문가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영예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거대한 만큼 세계 열강의 입김과 국제적으로 얽힌 이해관계의 그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항상 따른다.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벨상 수상 사례를 알아봤다. 1. 버락 오바마 - 노벨 평화상(2009)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양한 외교적 성과와 국제 화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결정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 했는데 오바마가 평화상 후보에 오른 시점이 고작 임기 12일째였기 때문이다. 노벨 위원회는 오바마가 국제 협력 분야에서 ‘추후 기울일 노력’을 사전에 응원하는 차원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치적 의도가 존재한다는 국제적 의혹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2. 코델 헐 - 노벨 평화상(1945) 1945년, 미국 정치인 코델 헐은 UN 설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수상 6년 전 발생한 ‘S.S. 세인트루이스 사태’에서 보여준 헐의 행적이 그의 평화상 수상 자격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S.S. 세인트루이스 사태’는 헐이 미국 루즈벨트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내던 1939년 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 난민 950명이 미국에 망명을 시도했던 사건이다.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은 난민들을 수용하려 했으나 헐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남부 민주당원들과 합세해 차기 선거의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같은 해 7월 4일 루즈벨트는 난민 수송선 입항을 거부했으며, 유럽으로 회항한 이들 난민의 4분의 1 이상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됐다. 3. 야세르 아라파트 - 노벨 평화상(1994) 지난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기구 의장은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함께 오슬로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 위원회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슬로협정이 “중동에서의 화합을 향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반대 세력은 그가 “장기간 폭력을 조장해 온 몰염치한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며 비난했고 심사위원 코레 크리스티안센은 그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4. 존 포브스 내시 - 노벨 경제학상(1994)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잘 알려진 수학자 존 내시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노벨상 수상자다. 1994년 내시는 당시로부터 40여 년 전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시절 이룩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게임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인정받았음에도 그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 그리고 더 나아가 반유대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수상 적합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해당 논란은 노벨 운영위원회의 제도 개편으로까지 이어져 원래 무기한이었던 위원회 멤버들의 임기가 3년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 5. 알렉산더 플레밍 - 노벨 의학상(1945)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 ‘최초 발견자’의 명예를 알렉산더 플레밍이 오롯이 가져도 좋은지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로 인해 1945년에 플레밍이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을 때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반대론자들은 1870년대에도 페니실린의 원천인 푸른곰팡이 ‘페니킬리움 노타툼’이 항균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공로를 저평가했으며 심지어 플레밍 본인조차 페니실린 발견이 완전한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던 바 있다. 그러나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추출, 생산했던 최초의 인물이며 해당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무수한 사람을 구해낸 시초가 됐던 만큼 그의 노벨상 수상은 정당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6. 하랄트 추어 하우젠 - 노벨 생리의학상(2008) 독일 의학자 하랄트 추어 하우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종류의 HPV 백신 제품에 대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노벨 생리의학상 선정위원회 멤버 중 두 명의 인사와 강력한 유대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하우젠의 노벨상 수상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이 의심은 결국 노벨기구 전반에 대한 비리 의혹의 발단이 돼 스웨덴 경찰의 조사로 이어졌고, 반부패 수사팀은 위원회에 대한 고소를 고려했으나 끝내 고소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7. 헨리 키신저 - 노벨 평화상(1973) 독일 출신의 미국 정치학자 겸 정치인 헨리 키신저는 북베트남 정치인 레둑토와 함께 ‘1968년 베트남 화평교섭을 위한 파리회담’에서 성공적 교섭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러나 미 정부 국무장관을 지내며 비인도적 해외 정치공작과 전쟁행위를 주도했던 키신저의 평화상 수상은 곧 전 세계의 반발과 조롱, 그리고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키신저는 베트남전 당시 선전포고 없이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에 대해 대규모 폭격작전을 강행해 확전을 촉발한 인물이다. 베트남군 보급로인 ‘호치민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법과 교전수칙을 어겨가며 미국 내에서도 극비리에 이루어진 이 폭격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발생시켰으며 이후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정권 수립 및 킬링필드 학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키신저는 또한 남미 국가들의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 등 정부가 각자 정보기관을 동원해 자행했던 대대적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은 노조, 좌익인사, 성직자, 학생,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비밀리에 진행돼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6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키신저의 수상에 반대한 두 명의 노르웨이 노벨 위원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정치풍자 코미디언 톰 레러는 “헨리 키신저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시점에서 정치풍자는 한물간 것이 돼버렸다”고 촌평하며 풍자극보다도 모순적인 현실상황을 비꼬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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