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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우치동물원, 철조망 없앤 ‘사슴사’ 재개장

    광주 우치동물원, 철조망 없앤 ‘사슴사’ 재개장

    광주 우치동물원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사슴사를 친환경적으로 새단장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재개장했다. 남유럽에 사는 ‘다마사슴의 고향’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사슴사는 기존의 철조망을 없애는 대신 함정(모트)을 설치해 관람로와 동물사를 구분했다. 또 바닥을 흙과 돌로 바꿔 친자연적으로 개선했다. 또, 먹이그물 주머니 등을 배치해 동물들의 무료함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풍부화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 방사장에서는 꽃사슴, 다마사슴, 붉은사슴 등이 함께 지내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다양한 종의 동물 전시 및 보호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 압수·유기로 보호 중이던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과 알거스도마뱀을 인계해 지난 2월부터 전시하고 있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광주우치동물원은 2016년 원숭이사를, 지난해 10월 곰사를 리모델링하는 등 단계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치동물원은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고려한 동물사로 개선해 생명존중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티라노사우루스는 교활한 도살자? 둔하고 식탐 많은 포식자! [달콤한 사이언스]

    티라노사우루스는 교활한 도살자? 둔하고 식탐 많은 포식자! [달콤한 사이언스]

    ‘쥬라기 월드’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중생대 백악기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매우 영리한 육식 공룡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로 공룡은 현재 파충류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었을 뿐, 원숭이만큼의 수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체코, 캐나다, 스페인, 미국, 오스트리아, 영국 7개국 공동 연구팀이 공룡의 뇌 크기와 구조를 재분석한 결과 공룡, 특히 티라노사우루스는 악어나 도마뱀처럼 행동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대 세포생물학 연구소, 체코 프라하 체코 생명과학대 야생 생물학과, 캐나다 앨버타대 생명과학과,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유대,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위스콘신 카르타고대 생물학과, 메릴랜드대 지리학과,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영국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부, 브리스톨대 지구과학부, 사우샘프턴대 생명과학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해부학적 기록’(The Anatomical Record) 4월 29일 자에 실렸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 중에는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의 뉴런 수는 매우 많았으며, 생각보다 훨씬 지능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있었다. 이런 많은 뉴런 수로 인해 일부 습관은 원숭이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문화적 지식 전달, 도구 사용 등도 티라노사우루스 집단의 특징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공룡 화석을 바탕으로 뇌의 크기와 뉴런 수를 예측하고, 행동과 생활 방식을 추론한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들을 재검토했다. 공룡 뇌에 대한 정보는 두개골 안쪽을 뜬 틀인 ‘엔도캐스트’를 통해 뇌의 모양과 크기를 측정했다.그 결과, 공룡의 전뇌 크기가 지금까지 과대 평가됐으며, 뉴런 수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뉴런 수 추정치가 지능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니다. 연구를 이끈 카이 카스퍼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 하이네대 교수(유기체 생물학)는 “공룡처럼 멸종한 동물의 지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 수 추정치만 의존하지 말고 골격학, 뼈 조직학, 현재 남아있는 진화한 친척 동물, 화석, 발자국 등 다양한 증거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스퍼 교수는 “뉴런 수로만 인지능력을 파악할 경우, 매우 잘못된 해석으로 유도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교신 저자인 크리스티안 구티에레즈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는 “영화나 소설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개코원숭이만큼 똑똑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계속 제시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라면서 “그렇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공룡은 원숭이에도 못 미치는 그저 똑똑한 거대한 악어 수준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과도하면 경영권 위협넥슨, 승계 막히며 中 인수 우려소득세 납부한 자산에 이중과세주식 처분할 때까지 과세 미뤄야 법인세 낮춰도 ‘부자 감세 ’아니다법인에 차등 세율 적용하고 있어이미 누진세로 빈자 배려하는 중세금 줄이면 기업 활동에 도움 돼조세 정책 정치적 접근 신중해야 금투세, 소액 투자자 손실 외면가상자산, 결손금 공제 허용해야 종부세 높이니 집값 더욱 치솟아정부가 추진하는 상속세 개편 등 세제개혁이 총선 참패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내년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 제도를 놓고 정부는 민생 문제인 만큼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대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의 갈등을 촉발한 과도한 상속세 문제를 비롯해 법인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감세정책은 ‘부자 감세’로 도마에 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세 전문가인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을 만나 여러 세제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얼마 전 상속세 등 조세 개편을 건의했는데.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의 대물림을 막고 재분배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기업의 경우 과도한 세율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과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회사 지분을 팔면 회사 지분 변동이 생기고 경영권에 위협을 받는다.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 경영을 포기하고 회사를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 ● 기업 의욕·연속성 꺾이면 일자리 위협 -넥슨의 2대 주주가 기획재정부라는데.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이 높은 상속세의 일부를 넥슨그룹 지주사 NXC 지분 29.3%(4조 7000억원)로 국가에 물납(物納)하면서 기재부가 넥슨의 2대 주주가 됐다. 기재부는 지분을 팔아 세수만 확보하면 되지 좋은 주주가 들어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중국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고의 상속세율로 잘 키운 글로벌 게임사가 중국 등의 먹잇감이 될 우려가 커졌다.” -기업의 상속세 문제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상속세가 기업의 승계에 걸림돌이 되면 대주주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의 사업에 대한 의욕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넥슨의 경우 창업자가 추진하던 애완동물 사료 기업 등 비게임 신사업을 정리했다고 한다.” -왜 이런 상속세 문제가 발생하나. “우리나라의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세율은 50%다. 그런데 최대주주 할증 과세가 20% 있어 합치면 60%에 이른다. 일본은 55%인데 할증까지 하면 우리가 일본보다 높다. 넥슨처럼 한 차례 상속으로 회사 지분 30%가 날아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중과세 논란도 있다. “재산을 물려주거나 증여하는 이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이미 소득세 등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많은 나라가 상속세를 폐지하고 증여세의 경우 비과세되는 공제 한도를 늘려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그래서다.” -상속세 폐지가 어렵다면 대안은. “상속재산 중 기업의 영속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주식 등의 재산에 대해서는 처분할 때까지 상속세를 연기해 주는 과세이연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캐나다와 스웨덴처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스웨덴은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도록 한 상속세를 2005년 폐지하고 2세 경영인이 회사를 물려받아도 이를 팔 때만 세금(30%)을 물린다. 현실적으로 당장 상속세를 폐지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국가처럼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상속세 과세 방식도 바꾸자는 목소리가 있다. “상속세는 유산취득세, 즉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은 재산에 한해 상속세율을 정하지 않고 상속재산 전체에 대해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유산과세여서 세 부담이 커진다. 상속세제를 운영하는 OECD 21개국 중 우리나라 등 5개국만이 유산과세 방식이다. 앞으로 상속세는 우선 유산취득세, 궁극적으로 자본이득세로 대체해야 한다.”● 금투세 도입되면 증권거래세 없애야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정부는 재검토를, 민주당은 예정대로 시행하자며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과세하는 금투세에도 부자 감세로 접근하고 있다. 주식 인구가 1400만명인데 이들 모두 부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여권이 소액투자자들을 의식해 민생 문제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한 투자 이익에 대해 과세한다면 향후 투자 손실도 기간이 얼마가 되든 투자 이익에서 차감해 주는 것이 맞다. 1988년 대만의 경우 이를 시행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장관이 물러나고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폐지되기도 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현재 시행되는 증권거래세는 폐지하는 게 맞지 않나. “금투세가 시행되면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과세할 수 있는 증권거래세는 폐지 또는 대폭 축소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한 부자 감세 논란도 있다. “부자 감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는 누진세율 체계인 재산세와 과세 대상이 동일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장기적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재산세의 누진세율 자체가 차등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또 인별 합산 과세를 해 누진에 누진을 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로 부동산 세금이 너무 가혹하다.” -법인세 인하는 어떤가. “국내외 기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삼성전자에 엄청난 반도체 보조금까지 주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 않은가. 법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하고 난 나머지 부분을 법인주주나 개인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결국 법인세와 소득세의 이중과세를 하는 셈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법인세율을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는 단일세율로 하는 이유다. 법인을 부자와 빈자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법인에 대해 부자와 빈자 개념으로 나눠 세율을 달리한다. 그럼에도 부자 감세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종부세·법인세 인하 방향으로 가야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부의 이전이 필요하지 않은가. “기업이 이익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의 이전은 세금을 징수할 때 컨트롤하는 것보다 세금을 거둬 복지 분야 예산을 늘리는 등 배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한다. 이미 우리의 누진세율 구조 자체가 부자들한테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암묵적으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다.” -정부의 감세정책이 세수 부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긴축재정을 계속 펴면 더 힘들어진다. 법인세 인하 등이 감세정책인 것은 맞다. 감세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다.” -여소야대 정국이라 감세정책의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여권의 세제 개편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은 약자 보호를 하는 반면 여권은 부자들의 편에 선다는 부자 감세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기업 승계와 관련된 상속세와 법인세는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야당은 협조해야 한다.” -조세정책에도 정치 논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조세정책은 정치적으로 접근해 방향을 잘못 정하거나 잘못된 수단을 사용하면 자본주의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납세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을 잡는다고 종부세 등 세금 폭탄을 때렸지만 집값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 양도세 등 세법이 누더기가 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입장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보고 기타소득세를 부과하면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면서 반대로 차손에 대한 결손금의 이월공제는 허용하지 않게 돼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가상자산을 주식과 같은 성격의 금융자산으로 보고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 ●오문성 교수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등을 역임한 조세 전문가다. 상속세와 증여세, 종합부동산세의 조세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조세재정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광숙 대기자
  •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버스 기사의 한탄, 왜?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버스 기사의 한탄, 왜?

    고속버스에 탑승한 20대 승객이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리고 이리저리 흔들기까지 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버스 기사인 작성자 A씨가 쓴 ‘역대급 빌런이 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새벽에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쯤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했다. 하지만 운행 내내 승객 B씨의 몰상식한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고 밝혔다. 고속버스 운행 내내 B씨는 다른 승객이 탑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양말을 신은 두 발을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올려놓고는 옆으로 왔다 갔다가 하며 춤을 췄다. 다행히 앞자리는 빈칸이었다. 하지만 두 칸 앞에는 다른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하얀 양말을 신고 있는 B씨가 신발을 벗은 채 좌석 위로 발이 올라와 있다. A씨는 “휴게소에서 잠이 깨면 더 이상 안 그러겠지 했는데, 서대구를 빠져나와서 신호등에 걸렸을 때 룸미러를 자세히 쳐다보니 이번에는 두 다리를 앞 좌석 목받이에 올려놨더라”며 “도착해서 한마디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 그냥 쳐다만 봤다”고 했다. 그는 “20대 젊은 청년이었는데 부디 고속버스 앞 의자에 다리 올리는 습관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공공장소에서 몰상식하게 신발을 벗고 앞 좌석에 발을 올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부산 영화관 내부에서 앞 좌석에 신발을 벗은 발을 올린 남녀 일행의 몰지각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치사율 높은 비브리오 폐혈증 풍토병으로 고착하나

    치사율 높은 비브리오 폐혈증 풍토병으로 고착하나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연중 검출되는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시기가 빨라져 겨울철에도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따르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비비리오유행예측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브리오폐혈증균 검출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통상 5월 중순부터 검출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달 이상 빨라진 4월 초순에도 검출되고 있다. 이상 기온 등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지난 9일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최초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와 경북 해안에서 최초로 검출된 4월 24일 보다 15일이나 빠른 것이다. 충남은 비브리오 패혈증 검출시기가 2019년 5월 13일, 2020년 5월 27일이었으나 2021년 4월 21일, 2022년 4월 27일로 앞당겨졌다. 전북도 2021년 5월 24일, 2022년 5월 16일, 2023년 5월 8일 등 5월에 주로 균이 검출됐지만 올해는 4월 23일로 빨라졌다. 지난해 보다 2주 빠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비브리오유행예측조사사업을 연중 실시할 경우 겨울철에도 균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가 4월부터 조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최초 검출시기가 4월로 잡히는 것이지 1월부터 시작하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된다. 해수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된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 및 원발성 패혈증이 발생한다.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에서 매년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한다. 노경우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조사 기간을 확대할 경우 풍토병처럼 겨울철에도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어패류를 요리할 때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무리 빚어 죄송하다”…딸 결혼 단체문자 보낸 이상휘 사과

    “무리 빚어 죄송하다”…딸 결혼 단체문자 보낸 이상휘 사과

    이번 4·10 총선에서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지역구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이상휘 당선인이 딸의 결혼식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당선인은 25일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 당선인은 “딸 아이 혼사 관련해서 무리를 빚었다”면서 “이유야 어떻든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적었다. ‘물의를 빚었다’는 것을 ‘무리를 빚었다’고 잘못 표현한 그는 뒤늦게 수정해 현재 사과문은 “물의를 빚었다”로 고친 상태다.이 당선인은 지난 21일 불특정 포항시민에게 딸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지역에서 열린 장애인 행사에서도 의전 문제를 제기하며 공무원을 불러 호통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으로도 이미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던 터라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결혼식 날짜는 이미 1년 전에 정해졌고 지인에게만 (문자를)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며 “문자를 받은 시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제 개인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분들께 알려드린 것이다. 당선인 신분이라 그마저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담당자가 잘못 인지해 준비했던 문자를 발송하게 됐다”면서 “깊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거듭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택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낮음으로 섬기고 봉사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박사 출신의 이 당선인은 새누리당 대변인, 이명박 정부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 등을 역임했다. 제22대 총선에서 경북 포항 남·울릉에 출마해 8만 6740표를 얻어 당선됐다.
  • 빗나간 예측에 금융시장 혼돈… 美연준 ‘세계의 중앙은행’ 위상 흔들[뉴스 분석]

    빗나간 예측에 금융시장 혼돈… 美연준 ‘세계의 중앙은행’ 위상 흔들[뉴스 분석]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너무 일찍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미국 경기의 호조를 부추겼다.”(미 블룸버그통신) “연준이 저지른 실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목격한 강력한 성장과 양호한 물가상승률의 조합에 매료됐다는 것이다.”(스테픈 스탠리 산탄데르 캐피털 미국 수석경제학자) 파월의 입 때문에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군림해 온 연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선언했지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연준이 스스로 띄워 놓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도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주요국의 주식 시장은 출렁거리고 국채 금리와 달러가 반등했다. 연준의 ‘갈팡질팡’ 기조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2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고비)에 직면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선언이 섣부른 오판이라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8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목표치인 2%로 내려가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면서 미국의 ‘물가 충격’에는 연준의 이른 기준금리 인하 선언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긴축 정책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그동안 신중론을 펴왔던 글로벌 중앙은행의 억양이나 문법과는 너무 달랐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경제학자는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이 “금리를 0.14% 포인트 낮춘 것과 같으며 올해 물가상승률에 약 0.5% 포인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채권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은 지난해 말 3.8%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연 5.00~5.25%였던 지난해 7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에 7조 5000억 달러(1경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의 소비와 고용 등 경제지표가 연일 호조세를 이어 가며 ‘끈적한 물가’를 뒷받침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수년간의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오판을 반복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물가가 치솟던 2021년 하반기까지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월과 2월 물가상승률이 연이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와중에도 “물가상승률이 2%에 다다를 것”이라고 외쳤던 파월 의장은 3월 물가상승률이 3.5%까지 치솟자 뒤늦게 말을 바꿨다. 지난 16일 “(긴축) 정책이 작동할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인하가 더 미뤄질 수 있음을 시인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치거나 혹은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밝힌 ‘0.75% 포인트 인하’라는 전망은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방향성을 잃은 연준의 행보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하락하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다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반등했다. 강달러 현상이 꺾이지 않자 유로와 엔화 등 주요국은 물론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의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해 금리인하를 가로막는 동시에 신흥국의 외화부채 부담을 키운다. 연준의 다음 행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기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치 중립’을 표방하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동결하기도 어려운 사면초가의 처지로 내몰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편집위원회는 지난 19일 칼럼을 통해 “연준의 금리 서사(내러티브)는 한 번 바뀌었다. 그들은 또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자녀 결혼 단체문자 보낸 포항 당선인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자녀 결혼 단체문자 보낸 포항 당선인

    이번 4·10 총선에서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지역구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이상휘 당선인이 금배지를 달기도 전에 자녀 혼사 예고 문자를 시민들에게 무차별 발송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당선인은 앞서 지역에서 열린 장애인 행사에서도 의전 문제를 제기하며 공무원을 불러 호통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으로도 이미 한 차례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24일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당협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이상휘 당선인은 지난 21일 불특정 포항시민에게 딸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적시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는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정작 메시지를 받은 시민들은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한 포항 시민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 문자를 보낸 것은 씁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축의금은 사양한다고 했지만 문자를 받은 지역 기업인과 공무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결혼식 날짜는 이미 1년 전에 정해졌고 지인에게만 (문자를)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며 “문자를 받은 시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19일에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 취업박람회’ 행사에 참석한 뒤 국회의원에 대한 ‘의전’을 문제 삼으며 행사 담당 부서장과 국장을 당 사무실로 불러 호통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포항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는 ‘당선되자마자 갑질, 완장 채워주니 갑질 바로 시작’, ‘이러니 과메기도 공천받지’ 등 이 당선자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상휘 당선인 측 관계자는 “포항시민이 뽑은 국회의원에 적절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이면 포항시 행사에서 참여할 이유가 없지 않냐”면서도 “경위 설명을 듣는 자리였지 (공무원에 대한) 갑질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장애인 행사 특성상 기념식을 길게 할 수 없어 시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단상을 치웠고, 당선인의 개인 축사 무대를 생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여성용 19금 공연도 금지하라”…성인 페스티벌 논란, 공연계로 번지나

    “여성용 19금 공연도 금지하라”…성인 페스티벌 논란, 공연계로 번지나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2024 KXF The Fashion’(KXF), 이른바 ‘성인 페스티벌’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여성들이 즐기는 19금 공연도 금지하라는 항의성 민원이 서울시에 제기됐다. 지난 1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공연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서울씨어터 2관에서 열리고 있는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는 오직 여성 전용 콘서트이며,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 관객들만 보는 무대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무대에 선 남자 배우가 입었던 속옷을 판매하는 등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페스티벌”이라면서 “서울시, 강남구청, 미래한강본부가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막으려 했던 것처럼 사회적 문란을 일으키는 더 맨 얼라이브 공연을 중지시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에 이어 ‘와일드와일드’라는 제목의 뮤지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작성자 B씨는 “현재 명보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와일드와일드쇼는 오직 여성 전용 콘서트이며, 상의를 탈의하고 여성 관객들만 보는 무대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다”며 A씨 요청과 마찬가지로 공연을 중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또다른 시민 C씨는 “서울 시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상품화 쇼를 중지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지자체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불법쇼로 간주해 결국엔 쇼를 못 하게 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면서 “그런데 우리 주변 곳곳에 남성과 여성을 성착취하는 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C씨는 같은 공연을 언급하며 “남성 댄서가 입은 팬티를 판매하는 등 성착취화가 너무 심한 것 같다. 반대로 여성이 입었던 팬티를 남성에게 판매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최근에 성인 페스티벌도 개최를 못하게 하는 성과를 냈으니 서울시라면 다른 성착취 성상품화 쇼를 막을 수 있을 거라 본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착취가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쇼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이러한 제안은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된 데 따른 항의성 민원으로 풀이된다.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 ‘플레이조커’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주최 측이 밝힌 취소 이유는 ‘AV 배우들의 신변 우려’다. 주최 측은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성인 페스티벌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제대로 보호될 수 있겠냐는 입장”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배우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취소 소식은 3차례의 장소 변경 끝에 나왔다. 애초 성인 페스티벌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에서 20~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주최 측이 대체 장소로 경기 파주시를 택했으나 파주시 역시 행사를 금지했다. 이에 주최 측은 21~22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선상 주점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서울시는 주점 측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할 경우 업장 임대 승인 취소 등 강경 조치한다고 경고했다. 잇따른 취소에 주최 측은 강남구 압구정동 모처에서 행사를 연다고 공지했으나 강남구도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 강남구는 압구정 일대 식품접객업소 300여개소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에는 식품위생법 제44조 및 제75조에 의거, 해당 페스티벌 개최 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번 성인 페스티벌 논란은 정치권으로 퍼지기도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면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천 당선인은 과거 여성 관객 대상 ‘19금’ 공연 등이 여러 번 개최된 적이 있다며 “성인 페스티벌 금지는 형평에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관객 대상 뮤지컬 ‘더 맨 얼라이브 초이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가 연출한 ‘와일드와일드’, 공연 연출가 박칼린이 연출한 여성 전용 공연 ‘미스터 쇼’ 등을 거론했다. 그는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 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남성의 성적 자기 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英 11세 소녀, 역대 가장 큰 ‘어룡’ 화석 발견…공동저자 등재 [핵잼 사이언스]

    英 11세 소녀, 역대 가장 큰 ‘어룡’ 화석 발견…공동저자 등재 [핵잼 사이언스]

    지난 2020년 5월 해변에서 우연히 발견된 화석이 역대 가장 큰 덩치를 가진 ‘어룡’(魚龍)으로 확인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서머싯의 블루 앵커 해변에서 발견된 턱뼈 화석이 약 2억 200만 년 전 거대한 어룡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익티오티탄 세베르넨시스’(Ichthyotitan severnensis)로 명명된 이 어룡은 지난 2020년 해변에서 아래 턱뼈가 발견되면서 약 2억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리스톨 대학 등 현지 고생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이는 어룡의 화석으로 밝혀졌으며 생전의 길이가 22~26m로 추정됐다. 발굴과 연구를 이끈 딘 로맥스 박사는 “이 화석은 아마도 역대 가장 큰 고대 해양 파충류를 대표할 것”이라면서 “약 2억 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말 4차 대멸종 시기 마지막 생존 구성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라이아스기 지금의 영국 지역에서 공룡이 육지를 지배하던 사이 바다에서는 거대한 고래 크기의 어룡이 헤엄쳤다고 생각하니 매우 놀랍다”고 덧붙였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공룡과 계통은 다르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고래 또는 돌고래와 비슷하며 폐로 숨을 쉰다. 또한 어룡은 상어와 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게 헤엄쳐 바다에서는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군림했다.특히 이번 어룡 화석은 당시 11세 소녀였던 루비 레이놀즈가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비는 당시 아빠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며 화석을 찾던 중 어룡의 턱뼈를 발견했으며, 고생물학자에 연락해 함께 연구에도 참여했다. 이같은 공로로 루비와 아빠는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루비의 아빠 저스틴은 “고생물학자들과 함께 일한 것은 너무나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면서 “우리가 연구팀의 일원이자 과학 논문의 공동저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지금은 15세가 된 루비도 공동저자가 된 것을 기뻐하며 “이 화석의 나머지 부분도 찾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 최소 25m… 역대 가장 큰 ‘어룡’ 발견[과학계는 지금]

    최소 25m… 역대 가장 큰 ‘어룡’ 발견[과학계는 지금]

    영국 브리스틀대 지구과학부, 맨체스터대 지구·환경과학과, 도싯 쥐라기 해양생태 박물관, 독일 본대 지구과학연구소, 미국 올랜도 DWABA 박물관 공동 연구팀이 역대 가장 큰 해양 파충류(어룡)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서머싯 지역의 웨스트버리 이암층에서 몇 년 동안 발굴한 어룡의 턱뼈 조각들을 이어 붙였다. 턱뼈의 크기를 바탕으로 실제 몸 크기를 추정한 결과 25m가 훌쩍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턱뼈만으로 추정한 크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컸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해양 파충류에 ‘세번 지역의 거대한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의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베르넨시스는 약 2억 2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번성했지만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사이에 발생한 4차 대멸종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4차 대멸종은 육지 생물 80%, 해양 생물 20%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구상에 등장한 해양 파충류들은 세베르넨시스만큼 몸집을 키우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전 여친 때려 숨지게 했는데도 풀려난 20대

    전 여친 때려 숨지게 했는데도 풀려난 20대

    경남 거제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20대 여성이 입원 치료 중 열흘 만에 숨졌다. 그럼에도 가해자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돼 허술한 법과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경남경찰청은 전 여자친구인 A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2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A씨가 머물던 거제 한 원룸에 침입해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전날 전화로 다퉜고 B씨는 다음날 술에 취한 상태로 A씨를 찾아갔다. A씨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치료받던 중 지난 10일 오후 10시 20분쯤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경찰은 11일 B씨를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도주 우려가 없고 부검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았다. A씨 사망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분원은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경찰은 정밀 검사를 재차 의뢰했다. 결과는 3개월 후 나올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교제 폭력을 규제할 제도의 허술함도 드러났다. 고교 동창인 A·B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사귀었고 경북에서 같은 대학을 다녔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거제와 경산에서 11건의 폭행(쌍방폭행 포함) 관련 신고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양측이 매회 상호 처벌을 원치 않아 조사는 했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A씨에게 스마트워치가 지급됐지만 한 달 만에 반납하기도 했다. 반복된 신고에 경찰은 A씨에게 콜백·모니터링을 했지만 B씨 분리나 접근 금지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는 취하지 못했다. 가정폭력·스토킹과 달리 폭행죄를 적용하는 교제 폭력은 접근 금지 등 잠정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어서다. 가정폭력처벌법 적용 대상을 교제 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경은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를 중단한 A씨 유족은 B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 ‘가창력 논란’ 르세라핌 김채원, ‘손가락 욕’ 사진 올렸다가 삭제

    ‘가창력 논란’ 르세라핌 김채원, ‘손가락 욕’ 사진 올렸다가 삭제

    걸그룹 르세라핌이 미국의 유명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서 라이브 실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멤버 김채원이 난데 없는 ‘손가락 욕’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르세라핌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첼라 무대에 섰다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가창력 때문에 국내외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르세라핌은 데뷔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코첼라에 진출해 ‘K팝 가수 최단기간 입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동시에 가창력 논란으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멤버 사쿠라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누군가의 눈에는 철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이 와중에 멤버 김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스토리에 올렸다가 삭제한 동영상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채원은 전날 SNS에 지난 15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도자캣의 무대 영상을 올렸는데, 해당 영상에서 도자캣이 무대 도중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스토리를 본 누리꾼들은 채원이 올린 ‘손가락 욕’ 영상이 가창력 논란에 대한 분노라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특정 부분만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것으로 확대 해석은 말자는 여론이 부딪히고 있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21일 코첼라 무대에 다시 한번 오를 예정이다. 르세라핌이 이번 가창력 논란을 극복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고속도·터미널·트램 통하는 ‘교통 요지’

    고속도·터미널·트램 통하는 ‘교통 요지’

    대전 서구 도마·변동지구 노른자위 자리에 한화 건설부문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서구 도마동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조감도)의 선착순 분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단지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총 2만 5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촌으로 변모시키는 도마변동지구 가운데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다. 단지 주변으로 계백로와 도마네거리, 대둔산로 등 교통망을 갖췄고 호남고속도로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대전서남부터미널(도보 10분 거리)과 KTX서대전역(차량 10분 거리)도 인접해 있다. 특히 도마네거리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도보 10분 거리에 대신중고교가 위치해 있고, 복수초, 대전삼육초(사립), 버드내중, 제일고도 반경 1㎞ 안에 있다. 또한 유등천, 오량산 등도 가깝다. 생활 인프라가 몰려 있는 도마네거리 중심상권(도보 5분)을 이용할 수 있고 도마큰시장도 가깝다.
  • ‘횡재세’에 떨고 있는 금융권

    ‘횡재세’에 떨고 있는 금융권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른바 ‘횡재세’를 비롯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금융권을 겨냥한 법안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금융주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을 누그러뜨리려 2조원이 넘는 ‘상생금융’을 내놓은 금융권은 총선 이후 은행 옥죄기가 심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총선 하루 전인 9일부터 3일간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7.09%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5.74%), 우리금융(-4.41%), KB금융(-4.32%)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주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며 랠리를 이어 왔지만 총선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한지주 주가가 연고점 대비 18.7% 하락하는 등 4대 금융지주 모두 지난달 중순 기록한 연고점에서 10%대 하락했다. 금융주를 짓누르고 있는 최대 쟁점은 횡재세 도입 가능성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금융사의 순이자이익이 직전 5년 평균의 120%를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대 50%까지 기여금으로 징수하는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권에서만 2조원에 육박하는 횡재세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 시기에 은행들이 이자수익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정치권에서 횡재세 도입 논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무리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2조원이 넘는 ‘상생금융’을 자발적으로 내놓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그러나 횡재세 도입 법안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선거 유세에서도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사실상 민주당의 당론으로 추진되고 있어 금융권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 밖에도 서민들의 금융 부담 완화와 금융권 통제 강화를 기조로 한 민주당의 금융 관련 공약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가계대출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가산금리 항목에서 교육세·기금출연료 제외 ▲금리인하요구권 주기적 고지 의무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금융권의 잇따른 금융사고를 계기로 ▲보수환수제 ▲고위험 금융상품의 사전 승인제 등의 도입도 약속했다. 이들 방안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과도한 금융권 옥죄기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들 법안이 현실화되면 은행은 비이자수익에서 타격을 받음은 물론 정당한 이자 책정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터치 한 번에… “지금 당신 앞에 입간판 있습니다”

    터치 한 번에… “지금 당신 앞에 입간판 있습니다”

    최근 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나선 시각장애인 이도건(34)씨는 횡단보도에서 안내음성을 작동시키는 리모컨을 누르자마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리모컨을 누르니 열 개가 넘는 횡단보도에서 한 번에 안내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빨간불엔 서고 초록불엔 건넌다는 이용수칙은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시각장애인에겐 아니다. 횡단보도마다 음성안내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일일이 버튼을 찾아서 눌러야 한다. 원격으로 음성안내를 작동시키는 리모콘도 있지만 이씨의 경험처럼 리모컨을 누르면 주변 횡단보도 음성안내가 동시다발적으로 켜져 막막해지는 일이 많다. 보행로를 걷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렇게나 세워진 입간판이나 쓰레기 등 이동을 막는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시각장애인 윤효관(29)씨는 “평소 걷던 길에서 갑자기 포장 공사를 하면 높낮이 차이 등이 생겨 순간 방향감각을 잃는다”면서 “공사 중이라는 안내방송이라도 나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겪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타트업 엘비에스테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내비게이션 ‘지아이 플러스’를 개발해 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행로의 지형지물을 시시각각 세밀하게 파악해야 하다 보니 사람이 직접 촬영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초기엔 앱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공공형 일자리에 참여한 800여명의 어르신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이렇게 서울과 제주 등에서 수집한 막대한 양의 보행 정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가공된다. 앱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의견을 개진해 온 이씨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도 음성지원 기능이 있긴 한데 시각장애인 입장에선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특정 버튼을 누르기까지 한참을 씨름해야 한다”면서 “(지아이 플러스는) 소리를 듣고 앱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만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소리로 정보를 인식하는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선 복잡하게 그려진 지도앱이 큰 의미가 없다. 손가락 터치 한 번에 현재 나의 위치를 알려 주고, 목적지까지 걷게 되는 보행로의 폭이나 장애물의 위치 등을 알려 주는 게 유용하다. 지아이 플러스는 최근 서울 송파구와 경기 안산 등 일부 지역에서 횡단보도와 앱을 연동해 시각장애인이 건너고자 하는 횡단보도에 섰을 때 안내음성이 나오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시완 엘비에스테크 대표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앱 개발에 조력하고 있는 윤씨는 해당 앱을 통해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했다. “친구와 만나거나 택시를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면서 “앱을 사용하면 현재 위치를 1m 안의 범위에서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엘비에스테크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GPS 신호보다 더 정밀하게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VLAM)을 앱에 탑재했다. 이씨와 윤씨는 향후 해당 앱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택시를 부르고 새로운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뉴욕 흔든 규모 4.8 지진… 4200만명 화들짝

    뉴욕 흔든 규모 4.8 지진… 4200만명 화들짝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지난 주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이 흔치 않은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대만 동부를 강타한 강진 발생 직후인 데다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 불안감이 배가됐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쯤(현지시간) 뉴욕에서 서쪽 약 65㎞ 지점인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4.7㎞였다. 이 지진은 뉴욕시를 흔들었고,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맨해튼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유엔 본부에서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도중 카메라가 흔들리자 브리핑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까지 인명 피해나 심각한 건물 파손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선 건물 손상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지진 여파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철도·도로 등의 교통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CNN은 뉴욕·뉴저지·버몬트주 등 동북부 지역 기준으로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최근 50년 새 미 동북부 지역에선 세 번째로 강도가 센 지진이다. 이날 지진은 뉴욕에서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감지되고 약 4200만명이 진동을 느끼는 등 규모 대비 체감도가 상당히 강했다. USGS에 따르면 동부의 단단한 지지층과 얕은 진원 탓에 상대적으로 지진 파동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뉴욕시 당국은 지진 발생 후 40분 뒤에야 재난 알림 문자를 보내는 늑장 대응으로 도마에 올랐다. USGS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3%로 추산된다”며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여진이 올 가능성도 예고했다.
  • ‘공무원의 꽃’ 사무관 꿈을 깬 ‘죽일 놈의 그 한잔’

    전북특별자치도 간부 공무원들이 잇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돼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전북자치도에서 사무관으로 직위승진하고 ‘2024년 제3기 5급승진리더과정 교육’을 받으러 갔던 A씨가 음주운전에 적발돼 최근 퇴교 조치됐다. 함께 교육받던 타 지자체 예비사무관들에게 전주 맛집을 소개하고 같이 술을 마신 뒤 핸들을 잡은 게 화근이었다. A씨는 술집에서 나와 대리운전을 부르려 했으나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여서 차 안에서 2~3시간 정도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잠이 깬 A씨는 술이 깼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으나 안일한 생각은 불행으로 이어졌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농도는 정직 3개월에 해당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 전북도는 A씨를 대기발령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A씨는 최소 24개월 이상 사무관 직급 승진이 제한될 예정이다. 5급승진리더과정 교육을 실시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6주 과정의 교육을 받으러 오는 예비사무관들이 들뜬 기분에 음주운전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지만 잠깐의 실수로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 승진이 수포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에서는 지난해에도 임기제 사무관 B씨가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적발돼 2개월 정직처분을 받고 복직했지만 끝내 공직을 떠났다. 전북도 사무관 C씨는 2차례나 5급으로 승진한 특별한 이력이 있다. C씨는 5년 전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나 적발돼 6급으로 강등됐다. 이후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나 음주운전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전주시 D씨는 5급 과장에서 4급으로 승진됐으나 직위만 승진하고 직급은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음주운전에 걸려 6급으로 강등됐다. 4급이 될 뻔했던 D씨는 두 단계나 내려앉은 상태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어떤 변명을 해도 처벌을 면할 수 없는 범죄행위에 해당된다”며 “공직기강을 강화해 공직자들이 몸가짐에 특별히 유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준혁, 이번엔 ‘연산군 스와핑’ 발언…한동훈 “그분 치료받아야”

    김준혁, 이번엔 ‘연산군 스와핑’ 발언…한동훈 “그분 치료받아야”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와 관련해 이번엔 ‘스와핑’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그 정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 코멘터리’ 방송에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로 출연한 김 후보는 “하다못해 파리에 갔을 때 ‘재벌들 불러’, ‘(이리) 와’, ‘삼겹살에 소폭(폭탄주) 제조해서 먹어’ (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강압적인 거다. 이것도 제국주의 국가의 어떤 속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는 앞서 같은 달 15일 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방문한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을 연산군에 빗대어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연산군이 사냥터를 만들기 위해 민가를 철거한 일을 언급한 뒤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면서 “연산군이 고위 관료 부부를 불러다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서 섹스 행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남편들을 승진시키려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들의 부인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이게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조선이 유교 국가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이 현재 모습과 뭐가 다르겠냐”고 말했다.진행자가 “윤석열이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유사하죠, 유사하죠”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하여튼 거기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고, 전제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고 국민의힘을 ‘검찰의힘’ 당으로 만드는 걸 보면 완전히 다, 이 사회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것”,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 상납시켰다”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또 2017년 9월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국민TV’에서 ‘색수(嗦獸) 가라사대. 인류는 섹스로부터 시작된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했어. 밤마다”라고 했다. 이에 여성 진행자가 “섹스 파티?”라고 하자, 김 후보는 “예 뭐, 하여튼 그렇지”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이란 분이 또 이상한 말 한 게 나왔다”며 “제 입이 더러워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스와핑’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 그 정도면 국회에 갈 일이 아니다. 그분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게 놔두실 건가”라며 “어린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그렇게 살아도 출세한다는 거 보여줄 건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인근 유세에서는 “차라리 김준혁 같은 사람을 그대로 유지할 거면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 하라”면서 “다를 게 뭐냐”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본인의 별명이 뭐냐”는 물음에 지지자들이 “찢재명”이라고 답하자, “그건 (이 대표) 스스로 진짜 한 말이다. 그 사람들은 머릿속에 그런 생각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 이슈의 나비효과… 경기 출마 양문석·김준혁, 강원·울산서 뜨거웠다

    이슈의 나비효과… 경기 출마 양문석·김준혁, 강원·울산서 뜨거웠다

    최근 막말·편법 대출 의혹 등 거대 양당의 총선 후보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은 출마 지역구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안 해당 논란이 후보 지역구보다 전체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3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3월 3일~4월 2일)간 신범철(국민의힘·충남 천안갑), 조수연(국민의힘·대전 서구갑), 김준혁(민주당·경기 수원정), 양문석(민주당·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관심도(검색 빈도)를 분석한 결과 출마 지역구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높았다. 일례로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고가의 아파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양 후보는 경기 지역에 출마했지만 강원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다. 강원에서 논란의 후보 4명에 대한 검색량 중 양 후보가 차지한 비율은 83%였다. 이어 광주(82%), 경남(79%), 경북(74%) 순이었다. 정작 경기에서 양 후보에 대한 관심도 비중은 58%에 불과했다. 울산에서는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울산에서 4명 후보에 대한 검색량 중 김 후보의 비중은 71%나 됐다. 역시 김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정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전세 사기 가해자와 성폭행범 등을 변호해 논란이 된 조 후보의 관심도 비중은 전남(48%)에서 비교적 높았고 출마 지역인 대전에서는 24% 수준이었다. 다만 민주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신 후보는 출마 지역인 충남(10%)에서 관심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한 달간 해당 후보 4명에 대한 전국적 관심도 평균은 양 후보가 22로 가장 높았고 김 후보(10), 조 후보(5), 신 후보(1) 순이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기간에 가장 많이 검색된 대상의 검색량을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수치로 나타낸다. 이와 별도로 최근 한 달간 거대 양당의 관심도를 비교하면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달 7일 100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같은 달 3일 41로 가장 높았다. 다만 해당 지표는 긍정과 부정을 구분하지 않아 표심에 유리한 관심인지, 불리한 관심인지는 알 수 없다. 또 총선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물 4명을 분석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한편 구글 트렌드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약세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면서 ‘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19·20대 대선 당시 당선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관심도가 각각 상대 후보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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