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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민요 가락속 민속잔치 8시간/서울신문주최 진도 영등축제

    ◎“씻김굿·현대무용 접목” 연신풍작극 공연/선박 60여척의 해상퍼레이드 화려하게 서울신문사와(주)금성사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진도영등 축제 행사가 2일 낮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이날 하오6시37분부터 50여분동안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 2.8㎞ 구간을 잇는 바닷길이 드러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번영환서울신문사이사,허규축제문화진흥회장,허길남진도군수,박사규진도군의회의장,김성환진도경찰서장등 문화예술관계자와 20여명의 기관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오6시37분 바다밑 모래언덕이 40m 폭으로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자 운집한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을 건너며 소라 낙지 바지락등을 주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영등축제 행사는 낮12시부터 남도민요 잡가 농악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만가 판소리 해상선박퍼레이드등 민속문화 행사와,연날리기 뽕할머니제사및 용왕제 연신풍장무용뒷풀이등 영등살풀이 행사로 나뉘어 8시간여동안 시종 축제 분위기속에서 진행. ○…특히 하오5시부터 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씨등과 서울예술단원 시울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합동으로 펼친 연신풍장무용극은 진도씻김굿과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참석자들로 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해 즐겨주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무용극화한 것으로 구성진 가락과 어우러진 춤이 남도민속의 본고장인 진도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해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또 하오3시30분쯤에는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 1백여명이 60여척의 선박을 동원,바닷길을 따라가며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오색연막탄이 푸른 물살 위로 퍼져나갈 때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상의 축제무드를 만끽. ○…이밖에 뽕할머니의 영정을 담은 연을 비롯,2백여개의 각종 연이 하늘을 수놓았으며 도립남도국악단장 조통달씨의 판소리 만가등이 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것을 축원.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음력 3월 중순쯤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올해는 조수 간만의 차로 40여일 늦어져 1일 하오5시15분과 2일 하오6시37분등 2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 75년 당시 주한 프랑스대사인 피에르 랑디씨에 의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외국신문에 소개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는데 이날도 외국인 관광객 50여명이 관람했으며 일본 NHK방송을 비롯한 외국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 한밤중 슈퍼침입 20대/가족확인요구 인질극

    【대전=이천렬기자】 29일 상오1시20분쯤 대전시 서구 도마1동 B슈퍼에 정해천씨(28·노동·서울시 구로구 가리봉 3동 237의57)가 침입,방안에서 잠자던 주인 이모씨(64)의 부인 김모씨(63)와 딸(24)등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자신이 이씨 가족임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2시간30분만인 상오3시5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이날 새벽 소주병으로 가게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가게에 딸린 집안에서 잠자던 김씨와 딸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딸의 머리카락을 잘라낸 뒤 인질로 잡고 가스통의 호스를 자르는등 난동을 부리며 자신이 『이씨의 아들인데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켜 20여년을 눈물속에 지냈다』며 가족임을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 제주고급호텔식당 위생 “불량”/그랜드·로얄 등 16곳 적발

    ◎식수·행주등서 세균 대량 검출/유통기한지난 제품 사용… 2곳 정업령 여름철 관광객·피서객과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내 고급관광호텔의 한·양·일식당등 식품접객업소 대부분이 유통기간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거나 음식과 식수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는 29일 제주도내 특급호텔등 고급관광호텔 14개에 딸린 식당에 대해 위생검사를 벌인 결과 제주 KAL호텔,서귀포 KAL호텔,하얏트 리젠시 제주호텔등 10개 호텔의 한·양·일식당 16곳이 유통기간을 넘긴 재료를 사용하거나 주방의 위생상태가 나빠 식수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넘어나오고 도마·행주 등에서도 대장균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호텔은 오리엔탈호텔·프린스호텔·팔레스호텔·라곤다호텔·제주 그랜드호텔·모수관광호텔·제주 로얄호텔 등이 포함돼 있다. 보사부는 이들 호텔중 서귀포 KAL호텔과 라곤다호텔의 양식당에 대해서는 각각 15일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호텔에 대해서는 시정토록 조치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서귀포 KAL호텔에서는 제조원이 표시안된 무허가 튀김새우를 구입,양식요리에 사용했고 제주 그랜드호텔은 유통기간이 3개월이나 지난 젤리와 1개월이 지난 땅콩버터를 양식당에서 사용했으며 모수관광호텔과 제주 로얄관광호텔에서도 유통기간이 지난 햄을 사용하는 등 모두 7개 호텔에서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을 조리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 오리엔탈호텔 한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제공되는 식수에서 일반세균 기준치(㎖당 1백마리)의 12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 높은 이자 부과한 미 맨해턴은 제소/국내면방업계

    미국계 은행인 체이스 맨해턴은행이 우리 면방업계로부터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제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대한방직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농무성의 면화수출 촉진자금인 GSM 자금의 기채은행인 체이스 맨해턴 은행은 지난 87년을 제외하고 81∼90년에 매 회계연도마다 당초 방직협회와 약정한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체이스 맨해턴은행은 GSM 자금을 받은 국내 업체들에 수혜폭이 50만달러 이상1백만달러 미만인 경우는 원래 약정한 금리보다 0.125%를,그리고 50만달러 이하인 경우는 약정금리보다 0.25%를 더 높게 적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내전속의 크로아티아 과학자/나일성교수 연대·천문학(해시계)

    1년전의 일이다.유고슬라비아의 북부지방에 위치한 자그레브라는 도시에 사는 천문학자 파브로프시키 박사로 부터 충격적인 편지를 받았다.『내전이 격렬하게 발전되고 있습니다.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 이상 연구는 고사하고 아무 일도 할수 없습니다.우리들의 연구 논문을 쓰는 것을 중단하니 양해해 주십시오』라는 사연이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소련의 공산 정권이 붕괴되었다.그리고 동구권 나라들의 민주화 작업이 활발해졌다.이제 그들도 밝은 세상에서 살게 되겠지 하고 우리는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던 때였다.동구권의 몇 나라는 민족마다 독립을 선언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고슬라비아란 유고와 슬라비아의 두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라고만 알고 있었는데,사실은 그게 아니었다.그보다 더 많은 민족들로 이루어져 있었다.그 가운데 하나가 크로아티아로서,옛 유고슬라비아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그 일부 지방은 지중해에 연해 있다.이 크로아티아가 분리주의자들과 연방주의자들간의 분쟁으로 내전에 휩싸인 것이다. 한번도 서로 대면해 본 일은 없지만 연구 논문을 통해서 알게된 나의 친구 파브로프스키는 이 크로아티아 공화국에 살고 있다.민족 분쟁처럼 잔인하고 치열한 전쟁이 또 어디 있겠는가.우리는 6·25 사변을 경험했기에 그 상황을 짐작해 보는데 어렵지 않다.이 전쟁의 와중에서는 연구 논문을 쓸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두 주일전 나는 그에게서 충격적인 편지를 다시 받았다.완성된 연구 논문을 동봉한다는 내용이었다.경탄과 존경을 넘어 나는 두려움 같은 것을 느겼다. 그래서 그의 편지를 받고 이틀 후에야 그 논문을 읽었다.1987년과 1988년에 각각 한 편씩 발표했던 그의 이론에 보완과 확충을 시도한 것이었는데 서론에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1983년 유럽 여러 나라의 천문대가 참가한 캠페인의 결과를 분석하여 도마뱀 자리에 있는 별의 변광이 하나의 주기가 아니라 여러개의 주기로 복합되어 있음을 발견했으나,관측자료가 충분치 못하여 변광의 진폭을 설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바로 그때 유럽의 캠페인과 거의 동시에 관측된 한국의 연세대학교 천문대의 관측 자료가 있음을 알게되어 유럽과 한국을 잇는 24시간 연속 관측 자료를 얻게 되었다. 나는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내전이 어떻게 수습될 것인지 모른다.단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나의 친구 파브로프스키가 원하는 바 대로 될 것이라는 것이다.총칼 보다 더 무서운 과학을 탐구하는 무명의 용사 파브로프시키가 좌절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 않는가?
  • 웨스틴조선/정년퇴직직원 재채용 화제

    ◎작년이후 5명… 축적된 기술·지식 활용 웨스틴조선호텔이 정년퇴직한 직원을 자신이 근무하던 부서에 재입사,근무토록 배려하고 있어 호텔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첫 도입된 이 제도에 따라 현재 5명이 정년퇴직한뒤 재입사하는 과정을 밟았다.객실부장직을 끝으로 지난해말 퇴직했던 안찬기(61)씨는 올1월15일 재입사했다.안씨는 그동안 닦은 뛰어난 영어·일어회화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음 입사 당시 맡았고 부서장까지 지낸 당직지배인 일을 다시 맡아 후배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세탁부의 한창수(60)지배인과 엄순희(61)씨도 퇴직뒤 같은 직책으로 돌아와 그동안 익힌 각종 세탁에 관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는데 보람을 느낀다. 70년 6월에 입사해 만20년동안 객실관리업무를 담당한 표동운(62)씨도마찬가지.고객들이 사용하는 객실을 자기집 안방처럼 정성스레 정돈하고 가꾸는 일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할 작정이다.미국대사관 요리사와 미국 제일은행장 전속요리장으로 근무하는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이경순(62)씨는자신이근무하던 호텔주방요리사에서 이제는 직원식당담당요리사로 변신했다. 이 호텔 송춘홍과장은 『호텔은 다른 어떤 직장보다 근무자들의 축적된 노련한 기술과 지식,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이며 특히 이들 노익장의 활약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인 중고령자의 재취업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민자 14대 첫 의총·세미나 이모저모

    ◎“화합의 새정치로 국정주도” 다짐/“지도자는 지혜보다 정직성 갖춰야”/노 대통령/“경제에 부담안되는 깨끗한 정치를”/김 후보/「단체장선거」연기등 현안에 충분한 이론무장 당부 민자당은 3일 14대국회 임기가 개시된 후 처음으로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의원총회및 세미나를 갖고 개원협상전략,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및 국회운영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를 비롯,1백56명의 의원 가운데 이종찬 김재광 심명보 장경우의원을 제외한 1백52명이 참석,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농촌돕기 독려 당부 ▷의원총회및 당3역보고◁ ○…이날 의원총회는 김영구사무총장 등 당4역의 인사에 이어 김용태원내총무를 박수와 함께 만장일치로 인준하는 것으로 10여분만에 종료. 이어 당무보고에 나선 김총장은 대선기획단구성등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밝히며 협조를 당부. 김총장은 특히 『최근 농촌에서 일손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당원들이 일손돕기 운동에 참여할수 있도록 독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한뒤 앞으로 연일 대선에 맞추어 안정과 개혁성향의 장단기 정책개발을 해나가겠다고 설명. ○“야측 공세 계속될것” 이어 김총무는 『의원여러분의 협조가 없이는 국회운영이 어렵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원내총무라고 생각하고 개원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 김총무는 『올 연말까지 야당측에서 대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를 계속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를 비롯한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론무장을 해 우리 주장의 당위성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 김총무는 이와함께 원내사령탑으로서 ▲안정적인 정국운영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기반확대 ▲각종 경제문제의 해결을 통한 제2의 도약 ▲모든 갈등의 원내 수렴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국회상 정립등 국회운영방안에 대한 포부를 피력. ○노 대통령 직접 사회 ▷오찬◁ ○…낮12시부터 약1시간동안 교육원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김영삼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당총재이신 노태우대통령이 역사적인 6·29선언을 착실하게 실천에 옮긴 결과 현재 민주주의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총재가 이룩한 과업을 계승하고 경제에 부담되지 않는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 이어 박태준최고위원은 건배 제의를 통해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성숙되어 왔으며 당내 민주주의도 전반적으로 발전해 온것 같다』면서 『앞으로 총재와 김영삼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다짐.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오찬이 끝날무렵 자신이 직접 사회를 보며 즉석에서 3명의 초선의원을 지명해 발언을 유도하고 유머를 소개하며 좌중을 폭소케 하는 등 화기로운 분위기를 연출.이날 노대통령과 초선의원들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초선의원이 나와서 14대 국회의정활동에 임하는 포부와 각오를 밝혀달라.희망자가 없으니 내가 직접 지명하겠다.종씨인 노승우의원. ▲노승우의원=「노태우·노승우는 형제다」라는 오해 때문에 13대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이번 총선에서는 집권당 후보가 됐으나 돈 몇푼 받지 못해 어려운 싸움이었다.물질적 여건 조달안돼 걱정이 앞서니 잘 보살펴 달라.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될수 있도록 초선의원으로서 신명을 바칠것을 다짐한다. ○형제의원 활약 당부 ▲노대통령=노의원 얘기들으니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진걸 확인할수 있다.이명박의원.이의원은 초선임에도 누구 못지않은 지명도를 갖추고 있고 남다른 경제안목을 가졌다. 주택정책에 대한 시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명박의원=경제난의 원인은 정책잘못도 있지만 기업이 잘못 대처한 탓도 크다.당면한 경제난을 응급조치와 함께 장기적인 정책으로 동시에 풀어야 한다. 최근의 부동산가격 하락은 원체경기가 나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땅값과 주택가격이 내리는 지금 시점이 주택·부동산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할 기회이다. 대선을 겨냥해 야당은 주택정책을 마구 제시할텐데 집권당은 실천가능한 정책을내야한다. 나라가 안정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택정책이 가장 중요한만큼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단합도 중요하지만 변화된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실된 발언에 흐뭇” ▲노대통령=이명박의원과 형제인 이상득의원 있나.의정사상 한 형제가 같은 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난형난제란 말도 있으니 지켜보자.박헌기의원은 무소속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느낀 유권자의식을 소개해 달라. ▲박헌기의원=분에 넘치는 입당환영에 감사한다.무소속 입당으로 정국안정에 기여하고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선거에서 느낀것은 사회불신 풍조 특히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믿고 살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대통령=묵직하고 진실된 얘기에 흐뭇함을 느낀다.다음은 3선 의원인 서정화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 ▲서정화의원=수도권 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대책이 미흡했던 점 대통령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대통령뜻 받들지 못한 점에 죄책감을 느낀다.국민당이 민자당표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선전하는 후보에게 감격했다.대통령의 물음에 송구스런 답변을 드리게 됨을 용서해 달라. ○“TV활용이 중요” ▲노대통령=서정화의원은 너무 겸손하다.서의원의 득표전략에 만족하고 있다. 남은시간동안 유머 몇가지 소개하겠다.요즘 신문잡지등에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유머가 많더라. 나 자신도 그 대상에 오르고 있는데 대통령이 날카롭고 지혜롭기보다는 어리석고 우둔하게 묘사돼 어떤때는 기분이 상한다.그러나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독일의 콜 수상도 유머에 등장해 바보 멍청이로 표현되고 영국의 처칠도 바보로 묘사됐는데 하루는 처칠이 화가 치밀어 독하게 항의하려다 친구가 만류해 그만 뒀었다. 그 친구는 처칠에게 어리석게 표현되더라도 만화에 오를때가 쓸모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요즘 김영삼후보도 콜수상과 나처럼 유머의 도마위에 올라있다. 서독의 슈미트수상은 우수하고 날카로운 분이었으나 인기가 없어 오래하지 못했다.지도자는 결단력이나지혜보다는 어리석게 보일 정도로 진실하고 정직함을 갖추는게 좋다는 얘기가 된다. 김후보를 대상으로 한 유머가 처음에는 언짢았으나 이젠 좋다. 요즘은 TV시대이다.지도자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는 To be or not tobe,that is the question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TV or not TV,that is the question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여러분들이 잘 모셔서 김후보가 TV에 잘 부각되도록 해달라. ○세미나로 경제공부 ▷의원세미나◁ ○…이어 이날 하오에는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오리엔테이션 성격을 띤 세미나를 계속. 경제분야및 국정운영분야 등 2개부문으로 나눠 개최된 세미나는 김후보를 비롯한 전소속의원이 참석해 기조발표및 의원들이 참여한 토론회를 경청. 서상목정책조정실장이 사회를 맡은 경제분야 토론회에서는 송희년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한국경제 진단과 당면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했고 김용태원내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국정운영분야 토론회에는 정시채당지자제특위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논리적 사회적배경을 설명.
  • 지역문화진흥사업(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7)

    ◎10개지역 선정,「문화마을」로 가꾸기/문화청·지방공공단체 공동 주관/중앙·지역간 균형있는 발전모색/후쿠이시,21세기 이끌 「미디어아트」 요람으로 육성 신규사업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일본의 문화정책중 주요항목의 하나로 필자는 지역문화진흥특별추진사업을 듣고싶다.모두 9개 사업중에는 우리나라에 와서도 공연한 바 있는 극단 스코트가 중심이 된 이하국제연극캠프사업도 있지만,필자로서는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후꾸이(복정)시의 경우를 들고 싶다.우선 이 사업의 기본취지부터 살펴본다. 지역문화진흥특별추진사업이란 지역에 있어서의 특색있는 문화활동의 전개 및 문화마을 만들기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문화진흥의 모델로서 특정지역을 선정하여 그 지역의 문화단체등이 행하는 특색·개성있는 문화활동의 수준향상 활성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정착을 시도하는 것에 의해 지역분화의 진흥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대상사업은 계속적으로 행해지는 음악·연극·무용·전통예능·미디어아트등과 그 밖에지역의 특색·개성있는 문화활동으로서 음악제,연극제 또는 무용제등 특별문화행사,에술문화창작활동,연수회 또는 심포지엄등과 그밖에 지역의 문화활동의 수준향상·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 그 내용이 된다.이 사업은 원칙적으로 문화청·지방공공단체 및 지역문화단체등의 공동개최에 의해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문화청장관은 도도부현으로부터 추천된 사업들중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해당사업을 결정한다.매년도마다 실시하지만 문화청장관이 지역의 문화진흥을 위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3년을 초과하지 않는 기간내에 동일 지역에서의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문화청은 특별추진사업의 실시에 필요한 경비의 절반에 상당하는 금액의 범위안에서 경비를 부담하고,남은 경비는 지방공공단체·지역문화단체들이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10개 지역에 1천만 정도씩 지급되는 사업들중 후쿠이현의 후쿠이시에서 개최하는 미디어아트진흥사업은,동경일극집중이 급속히 진행되는 이 때,「다극분산형국토」의 형성이 강하게 요청된다는 전제아래,추진되고 있다.다시 말해서 풍부하고 다양한 풍토와 자연을 살리고,특색있는 산업과 문화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주민이 자부심을 가지고 정주할 수 있을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의 일환으로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즉 영상미디어에 의한 특색있는 예술문화,21세기적인 새로운 미디어예술을 육성하여 그것을 매력있는 정보로서 대외적으로 발신함과 동시에 문화활동과 관련산업발전의 한가지 촉발재로 삼아 후쿠이의 문화와 산업을 활성화하고 후쿠이의 「이미지업」에 기여하며,결과적으로 창조성을 풍부하게 전개된 현민성(현민성)을 양성해보겠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전자기술과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의해 다가오는 21세기의 고도정보사회에서는 정보가 에너지와 원재료에 필적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바,영상미디어는 그 중심을 이룰 것이다.이는 정보격차의 시정과 사람들의 풍부한 인간관계의 형성에 이바지할뿐 아니라,산업과 경제,의료와 교육기술등 온갖 방면에 관한 정보전달과 표현의기술이다.이 영상미디어를 영상표현과 예술적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문화창조에 공헌할 새로운 예술 곧 미디어 아트가 최근 적지않게 생겨나고 있는바,필자는 요람기에 있는 이 미디어를 사용한 예술은 멀지않아 회화,서도,조각 그리고 판화와 사진등과 같이 대중에게 친해져서 사랑을 받게 되고 고도정보사회에서는 그 이상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1회 후쿠이국제청년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는 현재 쓰쿠바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이원곤씨가 우수상(5명)을 받은바도 있거니와 필자로서는 내년에 개최될 대전엑스포박람회에 어떻게 해서든지 국내외의 작가들에게 이와같은 영상예술뿐 아니라 과학·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마당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꿈을 꾸고 있다.
  • 북한의 주택사정과 건설현황을 보면(오늘의 북한)

    ◎주택 7만가구 김일성생일 맞춰 준공/평양에 30층아파트 5만가구 지어/자재난심각… 도마다 지원물자 할당/주택보급률 65%… 개인소유없이 모두 임대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의 80회생일에 맞춰 평양 통일거리(낙랑구역)와 광복거리(만경대구역)의 5만세대 「살림집」(아파트)을 비롯,전국에서 총 7만2천가구의 주택을 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의 80회 생일잔치에 포함돼 요란한 준공식을 가진 대규모 살림집건설사업의 하일라이트는 통일·광복거리의 아파트 완공이다.총 2만세대분의 아파트가 세워진 통일거리는 개성·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조성된 신시가지.북한은 「혁명의 수도」평양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계획 아래 대동강에 인접한 이 일대에 30층 짜리 고층 아파트를 집단적으로 건설했는데 길이 5㎞,폭 1백20m의 중앙도로를 축으로 총 8개단지가 들어섰다고 전한다.북한은 또 만경대구역 팔골사거리(광복역)에서 김일성 생가가 자리한 만경대 진입로에 이르는 광복거리 5.4㎞ 구간에도 2차로 3만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 것으로알려졌다.북한언론은 이밖에 신의주 신시가지의 4천가구를 포함,순천 안주 송림등 공업지대와 문덕 신천 강령등 농업지대등 여러 도시와 농촌에도 약 2만 2천가구의 주택이 새로 들어섰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89년 12월 김정일의 지시로 착공된 통일거리와 광복거리는 「공화국의 자존심」 평양 건설사업계획에 의거,이곳에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북한의 선전책자에 단골로 실려왔던 곳.그 가운데서도 특히 광복거리는 지난 89년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계기로 개발된 평양의 대표적 거리로 꼽힌다. 이곳의 주택단지는 아파트밀집으로 인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묶음식·꺾음식·탑식·계단식 등의 형태로 외형상의 변화를 꾀했으며 학교 유치원 탁아소 등 9만㎡에 달하는 근린편의시설도 건설돼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열악한 경제사정에도 불구,북한이 이처럼 주택건설에 힘을 쏟고있는 것은 「식의주」해결을 인민의 행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그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택부족문제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북한의 주택보급률은 6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방기관소속 간부급 이상의 고위직들만 1백% 주택배정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주민들의 주택보급률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달 10일 폐막된 최고인민회의 제9기3차회의에서 『지난해 살림집건설 투자를 그전 해에 비해 1백6% 늘리고 도시와 농촌에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기 위해 큰힘을 넣었다』고 한 재정부장 윤기정의 91년도 결산보고는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당국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 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89년 평양축전 전 완공을 목표로했던 1백5층짜리 유경호텔공사가 골조만 올려진채 중단돼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있 듯,기술과 자재·자본부족등 북한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은 북한당국의 의욕적인 주택공급정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91년 해를 넘기기 전에 완공,김정일의 생일(2·16)축하행사에 앞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었던 평양및 주요도시의 주택건설사업은 자재부족으로 공기가 1백일이나 늦춰졌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12일 「통일거리및 5만가구주택건설」준공식에서 그에 못지 않게 큰 사업인 광복거리 공사가 구체적인 언급없이 슬쩍 넘어간 것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자재부족은 그들이 각 도에 일정량의 평양시 「건설지원물자」를 할당한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6·25전쟁중 60만호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해왔다.그래서 북한당국은 휴전 직후부터 평양을 비롯,도시중심의 주택건설에 나섰으며 60년대 들어서부터는 농촌주택건설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고 언론들은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주택공급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집단화하고 밀집화하기 위해「설계의 표준화와 규격화」의 방침에 따라 도시에서는 고층아파트가,농촌지역에서는 연립주택이 주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주택건설은 매년 9만가구씩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현재 그 부족량이 1백50만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일반노동자의 경우 결혼후 3년 이내에는 살림집배정 차례가 오지 않아 별거생활을 해야한다는게 귀순자들의 말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80년대들어 10층이상 30층까지의 고층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농촌지역에서는 2∼3층에서 5∼7층에 이르는 연립주택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연립주택들의 규모는 방2∼4개에 창고 세면장 목욕탕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정도다. 북한에선 각급 주택을 계층과 지위에 따라 임대형식으로 배정,주택소유에 대한 「자본주의적 요소」를 배제하고 있다. 임대료는 비교적 헐한 편이어서 4호 아파트의 경우 여름엔 10원(우리돈 2천3백원),난방이 필요한 겨울철에는 16원을 낸다. 계층별 주택공급기준은 크게 5단계로 구분된다. 단독 고급주택인 특호는 당및 정무원의 부부장급이상,인민군소장이상이 거주할 수 있으며 그 아래 당및 정무원국장급·인민배우·대학교수·기업소책임자등이 입주할수 있는 신형 고층아파트인 4호주택이 있다. 다음 3호주택(중급단독주택및 신형 아파트로 중앙기관지도원·도급기관 부부장 이상의 중견간부),2호주택(일반아파트로 시군과장급·학교교원·천리마작업반장급)순으로 돼 있는데 1호주택은 일반근로자와 협동농장원이 입주할 수 있는 집단공영주택과 농촌 문화주택 구옥등이 해당된다. 주택의 관리및 입주배정은 시·군인민위원회에서 담당하며 주택관리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위생」 「20호」등의 검열이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 사노맹 백태웅씨등 39명 검거

    ◎양평리조텔 비밀집회 급습/중앙위원등 8명 일망타진/안기부/전국서 관련조직원 31명 연쇄체포 국가안전기획부는 29일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의 실질적인 총책인 중앙상임위원 백태웅씨(30·전서울대총학생회장·가명 이정로)를 비롯한 중앙위원 8명과 산하조직원 31명등 모두 39명을 검거,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이날 상오8시30분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양평플라자 콘도」에서 핵심간부 7명과 「총선투쟁의 평가와 향후 대선투쟁의 계획」및 「5월1일 메이데이 행사와 5월투쟁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비밀모임을 마치고 나오다 현장을 덮친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나머지 31명의 조직원들 가운데 13명은 이날 서울송파구 석촌동,방이동,양천구 신월동,중랑구 중곡동등 서울 지역 비밀 아지트 4곳에서,6명은 대전시 도마동,7명은 대구시 송현동,5명은 광주시 백운동등 지방 비밀아지트 3곳에서 각각 붙잡혔다. 안기부는 이들 아지트에 보관돼 있던 투쟁방향에 대한 문건과 워드프로세서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백씨는 지난 24일 대법원에서 무기 징역이 확정된 박기평씨(34·필명 박노해)와 함께 지난89년2월 「민족민주혁명론」(NDR)을 추종하는 노동계·대학가등의 핵심세력 1백40여명을 모아 반국가 단체인 「사노맹」을 결성한 이단체의 총책이다. 안전기획부는 『백씨가 그동안 서울·대구·광주·대전등 7곳의 비밀아지트를 중심으로 수배 도피중인 조직원을 재규합하고 울산·마산·포항등 공단지역에 침투한 조직원을 관리하면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배후에서 선동해왔다』고 밝혔다. 「사노맹」은 현재 3천5백여명의 조직원들이 학원·노동·종교·정치계등 각분야에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동하고 있고 오는 94년까지 남한내의 전운동권 세력을 규합해 이른바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당」의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안기부는 전했다.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검거된 39명은 백씨등 핵심조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남짓 추적한 끝에 붙잡았다』면서 『이들은 조사과정에서도 평소 주장대로 「사회주의혁명승리 만세」「사노맹만세」등을 외치고진술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거될때도 얼굴을 시멘트 바닥에 부딪치는등 자해소동을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거된 백씨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84년10월 학교에서 민간인 린치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1년형을 선고받고 85년11월 만기출소했다. 백씨는 이어 지난87년6월 「노동자 해방투쟁동맹」의 간부로 서울구로공단의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수배돼 도피생활을 하면서 「사노맹」을 결성했다. 한편 그동안 「사노맹」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1백27명으로 이가운데 1백16명이 구속되고 1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 수협주최 제1회 어촌문화상 수상/문예부문 강남주교수(인터뷰)

    ◎“남해안 2백개 낙도 돌며 고유민속 수집” 『어촌문화에 대한 발굴과 전승에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제1회 어촌문화상 문예부문 수상자 강남주 부산수산대교수(53·시인·국문학)는 79년부터 지금까지 남해안의 2백여개 낙도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섬사람들의 민속문화를 탐구해왔다. 『농촌의 전래문화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어촌문화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없는데다 특히 낙도에는 특유의 오랜 민속등이 비교적 제대로 남아있어 이를 발굴,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낙도의 민속문화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강교수는 그동안 남서해 전남 신안군 자은도와 소흑산도에서부터 남동해의 경남 양산군 기장읍 임당리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의 낙도와 오지어촌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탐구한 어촌민속문화를 지난 91년 발간한 「남해의 민속문화」에 결집시켰다. 이 책에는 고기잡이 노래와 전설·설화등 구비문학조사를 통해 분석한 낙도어민들의 정신적 심층세계와 이들의 단결의지는 어디서 오고 민속문화가 어떻게 낙도마을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가 등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미신으로 보기 쉬운 풍어제·마을제사 등에는 낙도어민들의 오랜 정서가 깃들어있고 이들 민속을 통해 특히 바다라는 자연의 절대적인 힘과 화해하고 정신적인 의지를 하면서 고기잡이를 해오고 있습니다』 강교수는 시에서도 주제를 대부분 바다에서 찾고 있고 바다에 대한 도전과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시외에도 산문·소설·시론집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등을 다수 써왔다. 국민학교 6학년 읽기교과서에 나오는 「섬노래를 찾아서」도 그가 쓴 남해안 낙도에 대한 기행문중의 하나이다. 39년 경남 하동생.63년 부산수산대 수산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성폭력 형량 대폭 높인다/강간범등엔 자격정형도 병과

    ◎정부,근절 특별법제정 추진 정부는 최근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성폭력 특별법을 제정하고 성범죄에 대한 법정형량을 크게 상향조정키로 했다. 21일 정무제2장관실 제안으로 여성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정원식국무총리)심의를 거쳐 확정된 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르면 우선 기존 형사사법 법제를 정비,강제추행죄를 강간죄와 같거나 비슷하게 법정형을 올리고 강간·강제추행,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등 악질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을 제한하는 자격정지형을 병과하기로 했다. 또 윤락행위등 방치법의 법정형을 형법과 같게 조정하고 상습성범죄자에 대해서는 치료감호등 보안처분을 받게 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성폭력 피해여성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각 시도마다 「여성의 안식처」를 설립,운영하고 직장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폭력 상담소를 두기로 했다.여성의 안식처는 1차로 올 상반기중 서울 수서동에 시범설치,운영된다.
  • “금력휘둘러 권력도전은 망동” 비난(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부산서 YS열풍불사 텃밭굳히기 작전/“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 만드는일”/민자/박수·함성 대결로 유세장기선 제압… 곳곳서 썰물 추태/「DJ바람」일지않아 “호남집권당 만들자”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여야는 이틀간에 걸친 주말유세 대회전으로 선거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16일부터 각당 수뇌부의 연고지와 수도권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잇단 옥외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주말 전국에서 3백48회에 걸쳐 동시다발로 전개됐던 합동연설회도 이날 지방을 중심으로 한 33개 지역구에서 열려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지난 4일간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전력투구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산진을(김정수)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자신의 텃밭에서 본격적인 「YS바람」 일으키기에 주력. 민자당은 이날 대회장을 부산시내에서 최대 인구유동지역인 서면의 구부산상고자리로 선택,사실상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성격으로 세를 과시. 이는 부산의 일부 야권후보가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 4일간 김대표의 경남지역 유세가 「세몰이」에 비교적 성공했다고 판단,부산지역에서 완벽한 「굳히기」를 위한 선거전략.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대통령선거유세를 방불케 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부산지역 7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가는 곳마다 김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연도에서 환영,부산시민들의 관심은 총선이 아닌 대선에 쏠려있음을 입증. 특히 북을(신상우)지구당 방문때에는 김대표가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인해 예정에도 없던 즉석 가두연설을 할 정도로 지지열기는 대단. 한편 김대표는 17일 하오 사하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조우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전각본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 ○지원일정까지 재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위원장 장경우)인천 중·동구(서정화)남갑(심정구)남을(이강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 지원연설을 계속하고 북을(이승윤)지구당사를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한 뒤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박수와 함께 「김종필」을 연호하는 등의 호응에 고무된듯 일정을 늦춰가면서도 매번 40분∼1시간 10분씩 연설을 감행.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정계의 새로운 꽃봉오리」라는 소개와 함께 찬조연사로 등장,『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등을 열창해 표몰이에 단단히 한몫.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풍물·사물놀이 여흥행사금지」조항의 적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망설였으나 『이씨가 연사로 나와 1시간을 보장받은데다 노래가 지원 연설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국민당은 현대대변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당의 「돈」바람이 비교적 강한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현대당」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어법을 구사하며 민자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동해지구당(위원장 홍희표)정당연설회와 춘천(한승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국민을 상대로 돈을 번 재벌이 당을 만들어 엉뚱한 공약만 늘어놓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한 뒤 『노사분규와 부동산투기의 대명사인 현대가 정치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것은 비극이며,그들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봐야 재벌당이 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고 집중 성토. 박최고위원은 특히 강원도가 전통적 여권우세지역임을 감안,『강원도민은 일관되게 집권여당을 지지,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키며 『이 지역은 또한 환동해권시대에 대비한 북방교역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 한편 박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우연히 조우해 지원유세근황,건강,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전북일원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기택대표는 대구지역을 돌며 세부식에 주력하는등 영·호남분리공략작전. 김대표는 이날 승용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전남 영광(위원장 김인곤)전북 고창(정균환)정주(김원기)부안(이희천)김제(최락도)익산(최재승)이리(이협)전주(오탄·장영달)등 8개 시·군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민주당은 김대표의 지원유세를 앞두고 15일 호남 각 지구당에 「대권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전통을 보냈으나 이날 일부 지구당연설회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라는 발언이 등장하는가하면 몇몇 위원장들은 서로 김대표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등 김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으나 「전북홀로서기」영향 때문인지 청중규모나 열기면에서 13대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 ○…이기택대표는 이날 청주을과 대구서갑,달서갑·을,남구,서을정당연설회에 참석,물가불안이 도시 소시민의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 ▷국민당◁ ○…16일 국민당 강동을(정남)·송파을(김중태)·서초갑(이충우)·영등포갑(김수일)·양천갑(박수복)·강서갑(유영)·은평갑(임인채)지구당 등 서울지역 7곳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첫해는 허겁지겁,둘째해는 왔다갔다,셋째해는 갈팡질팡,네번째해는 헬레레 하게 보내 4년동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또다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대중선생은 변절자” ▷합동연설회◁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국민교에서 하오1시30분부터 열린 광산구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연설을 경청. 무소속 손종규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온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사망의혹사건등 일련의 시국사건이후 노동자 시민 학생등 민중의 요구에도 불구,노정권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고 타협자세로 일관해온 변절자』라고 비난. 이어 민자당 김용호후보는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 뒤 4년이 지났으나 광산군인지 광산구인지 모를 정도로낙후되어 있다』면서 『광주시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적극 개발,신광주로 건설해 나가자』고 열변. 국민당 김면중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지난 13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14대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맹비난.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조홍규후보는 『3당야합이후 국회에서는 추곡수매동의안 날치기통과가 자행되는등 다수당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농민·도시근로자등 저소득계층의 살 길은 민자당에 한 표도 주지않는 것 뿐이라고 강조. ○…전남 화순군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화순 승주국민교 운동장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운동장바닥이 질퍽거리고 안개비까지 내리는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고조. 이날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할줄 아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뒤 ▲도청유치 ▲광주 화순 동일학군제 실시 ▲전남대 지방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 무소속 박판석후보는 『다른후보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많이 배웠지만 화순에 살지않아 화순을 잘 모른다』면서 지지를 호소. 민주당 홍기훈후보는 『이번 선거는 3당 야합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제,『투표율로 전국구의석을 결정하기 때문에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몰표를 달라』고 호소. ○“목숨바쳐 헌신” 읍소 ○…하오2시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3명의 후보가 농촌문제해결·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된다며 설전을 벌이자 지지자들이 유세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이는등 자못 흥분된 분위기. 농림수산부장관·전북지사를 지낸 민자당의 황인성후보는 『말로만 떠들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1인독재정당』『전국구 지역구공천에 돈거래나하고 후보등록 하루전에 공천자를 변경,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공박. 이어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농촌은 농민의 마음·집·교실·젊은 일손이텅빈 사공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고향 정당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어 호남집권당을 만들자』고 DJ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바람작전을 전개. 민주당공천탈락에 반발,국민당후보로 나선 이상옥후보는 자신은 이제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나 다른없는 정치사형수라고 소개한 뒤 『민의의 공천장,여러분의 공천장을 받은 기호3번 이상옥이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작전. ○…경북 경산·청도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도군 금천중학교에는 이 지역 유권자 2천여명이 몰려 후보들의 농촌실정에 대한 견해를 들으며 농민을 위한 공약에 관심을 표명. 국민당 염길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가 지역대표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이 출마했다』면서 이 지역 농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어 민주당 김경윤후보는 『오늘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것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김주렬열사의 혼이 노했기 때문』이라며 전문대 유치와 복숭아 가공단지 조성을 공약. 민자당 이영창후보는 『금력을 휘둘러 권력에 도전하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망동』이라며 국민당을 비난한 후 『타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 ○…강원도 속초시 영랑국교 교정에서 있은 속초 고성지구 합동유세장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차분히 경청. 이날 민자당의 정재철후보는 실향민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의식,『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당과 정부·국민모두가 합심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이라고 역설. 무소속의 김용현후보역시 자신이 실향민임을 재삼 강조하고나서 『속초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앞장서 일하겠다』면서 『선거때마다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상전으로만 모셨지 일꾼으로 부려보지 못했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돼지눈엔 돼지만 보여 ○…충남 공주시 봉황국민교에서 열린 공주시·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13대 총선당시 「불꽃대결」을 벌였던 민자당 윤재기후보와 무소속 이상재후보간에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이후보는 『3당 합당이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생기고 농촌부채가 가중되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 빠지는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맞고 있다』며 「컴퓨터달린 불도저」라고 불리는 자신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자고 기염. 이에 대해 윤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이후보및 다른 후보들의 인신공격에 일침.
  • 현금살포 현대임직원 구속수사/검찰 방침

    ◎불법사전운동 국민당 간부도 대상/국민당 불법지원 현대직원 1백명 소환키로/대전/현대사원 50명에 장려금명목 25만원씩 살포/창원 검찰은 2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이 명예회장이었던 정주영씨의 통일국민당을 지원하기위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선거운동조직을 구성하는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음을 확인,전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이같은 행위들이 국회의원선거법에 명백히 위반되는 것으로 보고 혐의가 드러나는 관련자는 모두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은 이날 지역주민들에게 현금을 뿌리거나 입당을 강요하는 등의 불법사전선거운동을 벌인 국민당관련자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단하라고 전국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와관련,3일 상오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어 사전선거운동 단속대책을 시달할 예정이며 특히 정당이 기업구성원들을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는데 대한 단속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결과 최근 잇따라 열린 마산·창원등지의 국민당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일부 지구당관계자들이 주민들에게 입당을 조건으로 현금 5만원씩을 나눠주는등 금품을 살포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주민들에게 나눠준 돈봉투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정보와 증거를 종합해 볼 때 현대그룹직원들이 국민당출마예상자들을 불법지원하고 있는 혐의가 포착됐으며 일부에서는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확한 금품살포 경위와 규모가 밝혀지는 대로 곧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매수자금 여부 추궁 【대전=최용규기자】 현대그룹 계열회사 간부들이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일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소환,조사중인 현대자동차 대전유성영업소장 송무영씨(47)외에 이 영업소 직원 김모씨(30)등 5명을 추가로 소환,현대측이 직원들에게 지급한 「92판매캠페인 상금」4백20만원이 단순한 기업활동비로 쓰였는지 또는 유권자 매수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대자동차 유성영업소 이외의 다른 영업소에도 캠페인 상금명목으로 선거운동자금이 지급됐을 것으로 보고 서부·남부·도마영업소 등의 관계자들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주민접촉이 많은 이 지역의 현대증권·현대전자 등의 직원들이 유권자들을 가구별로 방문,국민당 입당을 권유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대전지역에서 불법선거운동에 동원된 현대그룹 계열사 직원이 최소한 1백여명선이 넘을것으로 보고 이들 모두를 소환,조사한뒤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전원 형사처벌키로 했다. ◎당원확보 독려 혐의 【창원=이정령기자】 마산지검 선거사범전담수사반은 2일 현대자동차써비스(주)가 이 지역에서 통일국민당 당원 배가운동을 벌이면서 영업사원들에게 영업장려금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 창원동부영업소와 서부영업소는 지난달 20일 영업사원 50여명에게 한사람앞에 국민당 입당원서 50∼2백장씩과 영업장려금 25만원씩을 지급,당원확보를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 너무 먹고 너무 사치했다(사설)

    지난 1년동안 국내에서 먹고 쓰기 위해 수입된 소비재의 금액이 80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 1년동안 불어닥친 과소비열풍에 비한다면 적은 금액이라고 일말의 위안도 될수 있는 숫자이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같은 소비재수입증가의 템포는 당분간 수그러들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소비재수입의 실상 하나만으로도 우리경제가 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가를 설명하는 반성자료로서 충분하다.91년 한햇동안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무역적자는 70억달러에 이르렀다.사상 최대의 적자폭으로 기록되고 있다.이같은 무역적자의 뒤에 80억달러라는 소비재수입의 폭증이 없었다면 하는 가정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물론 소비재수입이 80억달러에까지 이르는 과정은 여러 이유로 설명될수 있다.소득수준의 향상과 개방화의 상승작용도 있고 일부는 국내물가안정을 위해 수입해야할 필요성도 없지 않다.그러나 수입품내용을 보면 과소비이외는 달리 설명할 길을 찾을 수 없다. 소비재수입품중 양곡을 제외한 바나나등 먹는 것이 38%나 증가했고 그림이다,칫솔이다,보석류다 해서 들여온것이 많게는 23배까지 늘어났다.한때는 우리가 안먹고 아껴서 한푼이라도 벌어쓰기 위해 일본에 수출했던 고급생선류마저 지금은 무역적자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대일무역적자축소를 위해 성의표시해달라는 우리 관계공무원이나 무역상사직원들을 그들이 조롱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겪으면서 뼈아픈 반성의 도마위에 서지도 않고 경제의 어려움을 푼다거나 발전의 미래상을 그려볼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닐수 없다.지금 처해있는 경제난을 풀고 미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국민경제의 적자,무역적자를 해소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무역적자는 한 나라경제의 과소비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다.국내경제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책적 마찰도 적지않다.그러나 소비재수입의 폭증이나 그 내용은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책임이 크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소비재수입 80억달러중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한 쇠고기 참깨등 농축수산물은 6억7천만달러에 불과하다.이 자체도 논란이 있을수 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다고 인정하더라도 나머지 73억달러 이상은 불요불급한 사치성이거나 과소비용인 것이다. 사치나 과소비는 정책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고 국민 하나 하나가 국가 경제를 생각하고 막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우리와 같은 상황의 소득증가시기에는 소비욕구의 폭발을 가져올수 있다.그것은 경제가 탄탄한 기초위에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이며 더욱이 과소비가 경제에 큰 주름살을 주지않을 한도내에서다.다행히 과소비의 큰 바람은 지나가고 있다.그러나 경제요소요소에 과소비의 불씨는 남아있고 지난해의 수입행태를 보면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의 모양을 얼마나 좋게 만드느냐의 여부는 정책보다는 국민각자의 건전한 경제행위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명심해야 할것이다.
  • 자동차산업 임금 턱없이 높다/타업종과의 격차 점차 심화

    ◎평균 월1백4만원… 신발업의 3배/87년이후 한해 20%씩 올라/고임 불구 잦은 임투… 수출 고전 자초 자동차산업근로자들의 임금이 다른 제조업체 근로자들이나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높아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유망산업인데다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술집약적인 자동차산업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87년부터 임금이 연평균 20% 가까이 올랐고 노사분규마저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돼 경쟁력과 수출시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5사생산직근로자의 월평균총액임금은 1백4만6천2백13원으로 신발제조업의 34만8천83원에 비해 무려 3배이상 높았다. 또 월평균임금이 42만7천1백63원인 섬유제조업과 51만5천86원인 전기전자업보다는 2배이상 많았고 지금까지 가장 높은 임금업종이었던 금융·보험업의 83만3천7백47원에 비해서도 20여만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7년 이후 자동차산업의 임금인상률을 보면 87년 23.6%,88년 21.8%,89년 23.3%,90년 14.9%,91년 16.9%로 연평균 2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은 이 기간중 평균 5.6%의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으며 미국은 87년의 시간당 20.4달러에서 90년에는 18.9%달러로 오히려 1.1달러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앞질러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지난해 시간당 임금수준은 5.7달러로 89년 독일의 22.29달러,미국의 21.51달러,캐나다의 17.74달러,일본의 15.65달러,프랑스의 13.75달러,영국의 12.30달러에 비해 절대임금면에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의 종업원 1명당 매출액과 생산대수 등은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이를 감안할 경우 우리의 임금수준이 일본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명이 연간 자동차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노동생산성」은 일본이 52.9대로 가장 많았고 미국 27.2대,캐나다 26.1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5.4대에 불과하다. 또한 이 기간중 모두 4백36건의 크고 작은 노사분규로 52만대 생산차질에 4조5천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수출물량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대외신용도마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생산성은 세계 최저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자동차수출은 87년에는 전년에 비해 78.3%(54만6천3백10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88년 5.5%(57만6천1백34대),89년에는 전년에 비해 38.2%(35만6천40대)가 줄었으며 90년에도 2.5%(34만7천1백대)가 줄었다. 이처럼 자동차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급격한 임금인상으로 가격메리트가 없어진데다 잦은 노사분규로 신용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부품공급업체는 물론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엄청나게 크다. 국내 자동차 5사의 종업원은 모두 8만2천여명이며 이들 회사의 1·2차 계열업체가 1만여개로 80여만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 미용사 국가시험 부정/채점위원이 돈받고 합격시켜

    ◎노동부 주관… 미용학원장등 넷 영장 【창원】 경남경찰청 수사과는 17일 노동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시행하는 국가 검정자격시험인 미용사 자격시험에서 돈을 받고 응시자를 합격시킨 안명희씨(45·여·미용사·대전시 동구 용전동 194의3)와 유선임씨(42·여·미용사·대전시 서구 도마1동 64의17)등 채점위원 2명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응시자로부터 합격부탁을 받고 안씨등에게 돈을 건네준 전수명씨(34·진해시 여좌동 2가 761)등 미용학원장 2명에 대해 배임증재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전씨등을 통해 안씨등에게 돈을 건네주고 미용사 자격시험에 부정합격한 장대임씨(21·여·창원시 소계동 723)등 미용사 5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미용사자격시험 채점위원인 안씨등 2명은 지난해 3월과 지난 90년 6월 창원시중앙동 한백직업훈련원에서 실시된 2급 미용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대전에서 만난 전씨로부터 장씨등의 합격을 부탁받고 2백만원을 건네받아 나눠 가진뒤 시험당일 자신들의 지시로 특정의상을 입고 나온 장씨등에게 높은 점수를 줘 부정합격시킨 혐의다.
  • 악성분규여파/자동차 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87년부터 5년동안 436건 발생/52만대 생산차질·4조5천억 손실/대외신용 내리막… 수출 큰 타격/올들어 현대자 분규로 1천억 손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술집약산업이자 수출 주종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잦은 노사분규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대외신용도마저 떨어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1대를 만드는데만도 2만5천개의 부품이 필요해 수많은 협력업체를 갖고 있는데다 생산라인이 모두 자동화돼있어 어느 한 업체에 노사분규가 일어나면 연쇄적으로 조업이 중단돼 경제 전체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다. 17일 상공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노사분규가 일기 시작한 지난 87년부터 올 1월까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모두 4백36건의 노사분규가 발생,52만2백77대의 생산차질을 빚었으며 손실액은 무려 4조5천6백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자동차수출도 큰 차질을 빚어 18만4천대에 14억5천2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87년에 1백41건의 노사분규가 일어나 8만5천대(5천4백42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88년엔 41건의 분규가 발생해 13만2천대(1조1천5백36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89년은 1백16건의 노사분규로 11만5천대(1조1천3백10억원)의 생산차질이 생겼으며 ▲90년에도 70건의 분규가 일어나 5만4천대(5천4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가 모두 분규를 겪은 것을 비롯,67건의 크고 작은 노사분규로 9만5천7백대(1조1천1백3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기미가 줄어들기는 커녕 연초부터 현대자동차가 노사분규에 휩싸여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지난 15일까지 3만8천5백77대(1천1백17억원)의 생산차질이 생겼다. 이처럼 잦은 노사분규로 지난 87년 전년 대비 78.3%나 증가한 57만대(29억달러)를 수출했으나 88년에는 5.5% 증가한 58만대(34억달러)수출에 그쳤고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89년에는 전년보다 오히려 38.2%나 감소한 37만대(21억달러)로 떨어졌다. 90년에도 전년도보다 2.5%가 줄어 35만대(19억달러)에 머물다 지난해 겨우 12.5%의 증가세를 회복했었다. 이 기간중 자동차 3사는 현대자동차가 24만8천6백40대(1조4천76억원),기아자동차가 11만9천1백79대(8천88억원),대우자동차 10만1천3백84대(6천2백30억원)의 생산피해를 입었다. 특히 대우자동차는 지난 88년 「르망」시리즈를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다 극심한 노사분규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고 그이후 수출이 내내 부진했으며 이같은 여파로 최근에는 미국의 합작회사인 제너널 모터스사와 합작관계를 청산할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80년대 중반까지 놀라운 수출실적을 올리며 일본의 자동차산업을 추격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걸핏하면 일어나는 노사분규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자동차산업의 보호를 위해서는 특히 노사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엘살바도르 내전종식/정부­반군,12년만에 원칙합의

    【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엘살바도르 정부와 반정 좌익세력은 지난 81년이래 12년간 끌어오면서 7만5천여 희생자를 낸 내전을 종식시키기로 지난1일 원칙 합의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 중재로 유엔본부에서 휴전협상을 벌여온 엘살바도르 정부와 파라분도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 반군세력은 이날 성명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확정적 합의에 도달,모든 중요 현안에 관한 협상을 마쳤다』면서 오는 2월1일자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그러나 내전 종식에 관한 기본합의에도 불구,모든 현안이 타결된 것은 아니며 반군병력 해체등 평화협정 이행에 관한 구체적 일정을 마련키 위해 오는 5일 뉴욕이나 멕시코에서 협상을 재개,오는 16일 멕시코에서 최종적 휴전합의문에 공식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주도적 역할에 EC·일등서 도전

    ◎본사 해외특파원이 내다본 1992 지구촌 기상도/워싱턴/미,「집단개입」 정책으로 영향력 행사 소련의 몰락과 함께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국으로 부상하게되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으나 경제적 라이벌과 끔찍한 인종분쟁으로 가득찬 세계에서 앞으로 미국이 담당할 역할은 92년 미대통령 선거의 주요 토론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에 비판적인 고립주의가 점점 목청을 높일것으로 예측된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으로 이미 구사한 「유엔을 이용한 합법성 확보」와 「집단개입 정책」의 방식으로 세계의 경찰역을 수행하면서 세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워싱턴은 평양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질서가 미국 주도하의 단극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유엔과 집단개입을 통한 세계주도를 말하고 있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세계의 반발을 둔화시켜보자는 계산이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미국경제가 미국의 세계 주도를 단독으로 뒷받침할만큼 강력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다시말해 미국이 생각하는 세계 주도란 미국이 지배적인 정치적·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집단개입이란 명목아래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서구제국과 일본·한국등에 분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통합유럽과 일본,그리고 미국의 세계 독점지배에 반대하는 제3세계의 리더,중국등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하고,세계는 배타성이 강한 블록화로 치닫게 될 것이다. ◎뉴욕/초강대국된 미,경제문제로 고전 미국은 92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것 같다.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미 세계무대의 주역이었지만 1,2차 세계대전 까지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힘의 발원지가 있었고 전후에는 소련(USSR)이란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지난해말 소련이 스스로 주저앉아 미국은 92년부터 비로소 지구상의 유일한슈퍼 스테이트의 자리를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미국도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국은 과연 정상인가」하는 새로운 의문에 빠지는 모순을 경험하고 있다.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인 GM사가 21개 공장의 폐쇄와 7만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팬암항공이 문을 닫아 미국의 92년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의회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처방을 논의하게 되겠지만 묘안을 찾아낼지는 미지수다. 올해말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누가 민주당후보가 되고 부시대통령의 재선은 가능할 것인가 하는 통상적 관심보다 미국의 위상,미국의 건강상태를 놓고 벌어질 논쟁이 더 관심거리가 될게 확실하다.미국의 회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다.리더십이 운위되고 스피리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는 미국이 이같은 미국병에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치열한 경쟁사회인 국제무대에서 특이한 일이지만 미국의 안정이 세계의 안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세계가 인식하게 된 것도 새로운 세계의 모습이다. 부시의 「강력한 미국의 재건」이 92년 선거에서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파리/민족­국가주의의 보수바람 확산 유럽의 1992년은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다.영국 이탈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의 총선거가 있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프랑스는 봄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민족주의 또는 국가주의의 보수 바람으로 선거를 통해 대체로 우파 정당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가 정치적 혼돈과는 달리 92년에는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다행히도 우세하다. 독일은 홀로 91년 12월 23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이를 유럽 공동체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적 공동보조에서 이탈한「오만한」행위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통일비용의 중압에서 한숨 돌리게 되는 92년부터는 독일이 국제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 인한 유럽 공동체 내부에서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 국가 가운데 몇 나라들은 자국내 소수민족들의 더욱 거센 분리운동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숙제는 여전히 민주정치의 실현과 빈곤에서의 추방이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백인정부의 데 클레르크와 아프리카국민회의의 윌슨 만델라 사이에 계속되어온 협상이 해를 넘겼으나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쪽은 백인 지배층이기 때문에 92년에는 극적인 결말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당제 허용후 첫 총선거를 치른 알제리는 심한 민주화 진통 속에 싸일것이다.이디오피아 라이베리아 자이르 등에서는 무력 정쟁이 있었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다.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베를린/전유럽 안정은 유고내전에 달려 독일통일과 동구와해 3년을 맞는 92년은 동구국가들에 있어 안정정착이냐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의 계속이냐라는 분기점이 될것이다. 동구국가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정치·사회분야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조속한 정착이 절실하다. 유고내전은 1월15일까지 유럽공동체(EC)국가들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비난하고 있는 세르비아민병대와 유고군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14번째 중재안에 실패한 EC의 중재력이 또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고사태는 결국 유엔감시단과 평화군이 파견되는 시점을 계기로 전투가 중단될 것이나 민족감정의 불씨가 불안요인이 되고있다.동구와해후 민족주의 부활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유고내전의 향배는 동구및 유럽안정에 이정표가 될것은 분명하다. EC국가들은 소련의 독립국가공동체와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인권·현국경선존중·소수민족 권익보호와 핵통제권강화 등 동구변화에 기본대응책을 세우고 외교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역내의 공동재정책 마련 등 유럽통합행보를 조정할 6월 리스본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이해가 엇갈려 또한차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문제는 이스라엘·아랍측과의 쌍무회담이 새해에도 계속되겠지만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반환하지 않는한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어느정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되고있다. ◎도쿄/미야자와 정치력 시험대에 올라 일본의 92년을 여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은 일본정국을 우울하게 만들고 쌀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연초부터 경험하게 된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에 많은 외교적 압력을 느끼고 있다.일본정부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이 내년 미대통령선거를 의식,양국간의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방문으로 그 성격이 바뀌면서 일자동차시장 개방확대및 누적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등 구체적인 양보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의 첫 해외방문인 방한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주요 의제가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않을수 없다. 미야자와총리는 더욱이 국내 최대 이슈인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쌀문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참의원선거와도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야자와총리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계기가 될것이다.그러나 미야자와정부는 「본격정권」으로 출범했지만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처리과정등 일련의 정치활동에서 약체정권임이 드러났다.미야자와총리가 앞으로 어느정도의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북한측의 자세변화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지만 연내 수교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91년 하반기에는 버블(거품)경제의 휴유증으로 경기후퇴현상이 나타났지만 휴유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아주국가 국내정치구조 큰 변화 중국과 동남아시아제국은 새해들어 상당한 규모의 국내 정치구조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 어느해보다 소란스런 한해를 보낼것 같다. 연말의 14차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대륙에서는 70∼80대 장정원로들의 제2선 후퇴문제와 개혁,보수파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열기를 더해갈 것이다. 그런가하면 바다건너 대만섬에서도 지난 연말 다당제자유총선으로 합법성을 획득한 국민대회가 장개석총통시대의 철권통치구조에 대수술을 가해 보다 민주화된 권력구조를 창출하느라 진땀을 흘릴 전망이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지난해 10월의 캄보디아평화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십년간에 걸친 전화와 정파갈등,폐쇄사회에서 벗어나 올해는 어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가담할것 같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올해가 4개정파의 공존하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미얀마(구버마)에서는 군부독재에대한 주민들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해 언제 대폭발의 폭음소리가 들릴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93년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라손과 이멜다 두 여장부의 이전투구가 심심찮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과는 달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국가들은 정치·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제건설에 매진할것 같다.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은 제2의 신흥공업국(NICS)이 되려는 야망으로 생산라인에 불빛이 꺼지지않는 밤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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