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마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료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벌타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생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16
  • 재래시장 전국 70곳 리모델링

    전국 70곳의 재래시장에 대한 리모델링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산업자원부는 올해 첫 실시되는 재래시장 리모델링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70곳의 시장에 국비 235억원 등모두 82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리모델링 대상 시장은 ▲서울 남대문·우림·청담삼익 ▲부산 평화·부산전자·동래 ▲대구 서문·팔달 ▲인천·경기 부평진흥·안양중앙·부천상동 ▲광주 운암·동부 ▲대전 도마 ▲강원 속초중앙·양양·남부·화천 ▲충북 제천중앙·증평알뜰·충주공설 ▲충남 예산·공주산성 ▲경북영천공설·영덕영해 ▲전북 부안·순창·장수·장계·설천 ▲전남 해남·순천북부·구례읍·여수서 ▲제주 중문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권씨 출두 정치권 반응…與 당혹·野 긴장

    여야 정치권은 1일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전 고문이 수뢰혐의로 검찰에 출두하자 향후 ‘사정칼날’이 어디로 튈지몰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으로 곤혹스러워진 상태에서 권 전 고문마저 소환된 데 대해 “도대체 검찰수사의 끝이 어디냐.”고 당혹스러워했다. 또 권 전 고문 이외에 김방림(金芳林)·송영길(宋永吉)·설훈(薛勳) 의원 등의 검찰 소환이 예정돼 있고,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도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특히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이 ‘우리는 산을 옮기려 했다’는 자서전에서 “권 전 고문이 정동채(鄭東采)·신기남(辛基南)·정세균(丁世均)·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젊은 정치신인들에게 별도의 사무실을 내주고 운영비를 지원했다.”고 언급,당내 개혁·쇄신파 의원 상당수도 검찰 조사를 받게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당은 이날 공식 대응을 삼갔다.지난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권 전 고문으로부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은 김근태·정동영 의원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비리사건 수사와 함께 정치자금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엔 불만스러워하는 기류였다. 당사자인 권 전 고문은 이날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나서다 기자들과 만나 “허위 날조이고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그는 격앙된 어조로 “정치자금은 받았지만 일생동안 조건있는 돈을 받은 일은 없다.”고강변했다. [야당] 한나라당은 “우리당 소속 의원은 비리 연루자가 없다.”면서도 일각에서 야당의원 연루설이 흘러나오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권씨가 16대 총선과 민주당 전당대회 때 사용한 정치자금 수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이기에 큰처벌을 받지 않는다.”면서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해 끝내려는 의도”라고 ‘면죄부수사론’을 제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명재(李明載) 총장 체제 출범과함께 국민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처럼 권력실세들의 비리를 덮지 않고 혐의가 있으면 정공법으로 철저하게수사한다는 의지”라며 사정 칼날이 야당으로 향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자민련은 최근 각종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린 당 관련 인사가 없었던 만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 사정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정이 정계 개편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집권 5년’ 블레어 위기…英국민 80% “좋아진게 없다”

    ‘외치는 100점 내치는 0점’ 1일로 집권 5년을 맞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성적표다.미국의 대테러전에 동참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내문제에 있어서는 취임시 내세웠던 ‘새 영국 건설을 위한 큰 구상’을 실현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은 더이상 블레어와 노동당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여론조사기관인 YouGov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9%가 블레어 정권이 “솔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데일리 미러와 GMTV의 조사에서도 43%가 5년 전에 비해 블레어를 신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 80%가 5년 전보다 생활이 어려워졌거나 비슷하다고 응답했다.노동당의 지지도도 제1야당인 보수당과의 격차가 7%로 좁혀졌다.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화려한 외교행보에 비해 빈약한 블레어의 국정운영을 일제히 꼬집고 나섰다.북아일랜드 평화협정,실업률 감소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범죄,의료개혁,교통,아동빈곤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고 비판했다.공공분야 개혁은 차라리 손대지 않는 편이 나았고 유로화 도입에 대해서는우유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동당의 ‘큰손’기부자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 들통나 정치권 정화를 위한 공약도 빈말로 그쳤다고 지적했다.무책임하고 실현성 없는 정책 남발도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해부터 블레어 정부는 160여건에 달하는 새로운 정책을 제안했지만 아무 것도 현실화되지 못했다.인디펜던트지는 “블레어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해 정책을 고안한다.”고신랄하게 비난했다. 이같은 불만을 의식한 듯 블레어 총리는 차분한 기념식을갖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그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약속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알았다.”라는 대 국민 메시지를 띄웠다. 박상숙기자 alex@
  • LG그룹 ‘해도 너무해’

    LG그룹의 투명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LG화학이 99년 6월 구본무(具本茂) 그룹회장 등 대주주들에게 헐값(주당 5500원)에 팔았던 LG석유화학 주식을 25일무려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주당 1만 5000원)으로 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증시 주변에서는 LG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열사간의 지분을 맞교환해야 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이를 이용해 대주주의 배만 불려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있다.이를 반영하듯 25일 LG계열사의 주가는 전일에 이어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오른 종목은 LG카드·LG가스 두곳에 불과했다. LG화학은 3700원(하락폭 8.49%) 떨어진 3만 9900원,LG투자증권은 1800원(9.14%) 떨어진 1만 7900원을 각각 기록했다.LG석유화학도 1700원(11.45%) 떨어진 1만 3150원이었으며,LGEI는 1만 6000원 하락한 9만 2500원으로 하한가였다. [지분 맞교환 배경은] LG화학은 이날 오전 동시호가때 자전거래를 통해 구 회장 등 대주주들이 갖고 있는 LG석유화학지분 13.98%(632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 사들이고,LG투자증권 지분 4.3%(526만주·주당 1만 9000원)를 대주주에게팔았다. LG화학의 LG석유화학 지분은 24%에서 40%로 높아졌고, 개인대주주들은 28.5%에서 14.5%로 줄었다. LG화학측은 LG석유화학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대신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라 비화학 부문의 유가증권을 내년 3월말까지 처분해야 하는데,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왜 문제인가] LG화학은 LG석유화학이 상장되기 전인 99년6월29일 구 회장과 친인척 등 34명에게 70%(2744만주)를 주당 5500원에 팔았다.그때부터 대주주의 잇속 챙기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런 우려는 이날 LG화학이 헐값에 팔았던 주식을 고가에사들이면서 사실로 입증됐다.이날 거래로 대주주들은 600억원 이상 매매차익을 봤다. 지분변동 정보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말 현재 계열사 주식 1150만 5271주를 보유해 3699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상장된 LG카드를포함해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대주주 및 친인척들의 평가이익은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LG 구태 재연되나] LG화학 외에 LG텔레콤도 99년 10월 보유 중인 다른 기업의 주식 18만 8000주를 가족 10명에게 정상가격보다 싸게 팔아 빈축을 샀다.2000년 4월에는 계열사들이 구 회장 등이 보유한 LG칼텍스정유 등 비상장주식을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법적 공방도 배제못해] 참여연대 박근용(朴根容) 경제개혁센터 간사는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팔았다가 상장 이후비싼 값에 다시 사들이는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매입배경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 점이 확인되면 삼성전자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주대표소송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金奭中) 경제조사본부장은 “LG화학 사태가 지난해말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계열사들이 오너 등대주주의 배를 불려주고 회사가 손해를 보게 했다면 재벌의도덕적 해이가 여전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bcjoo@
  • 기업 후생복리 메뉴제 확산

    기업의 후생복리 제도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 사원들이 자신의 욕구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후생복리제도’가 확산되는 추세다.회사가 후생복리품목을 정해 일방적으로 제공해온 관행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제일제당·한국전력 등이 도입한 데 이어 포스코도 내년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다. [서비스 취향따라 선택]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 활성화된 ‘선택형 후생복리제도’는 연간 일정 금액의 후생복리비를 사원들이 필요할 때,원하는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직원들은 가족 건강 검진,휴양시설 이용,외국어 학습비,문화활동,쇼핑 등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필요한 것만 이용하면 된다. [사원들에게 큰 인기] 제일제당의 정모 과장은 “후생복리포인트를 이용해 아내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고 골프용품도마련했다.”면서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아내의 건강 체크는 물론이고 취미생활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김모 과장도 “각종 휴양시설 이용은 물론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다양한 레저활동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기업들 앞다퉈 도입] 포스코는 내년부터 연간 53만원 범위에서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후생복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이라고 25일 밝혔다.본인 및 자녀 교육·가족건강 검진·휴양시설 이용·문화 활동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택형 복리후생제도 운영에 필요한 연간 102억원의 기금은 현행 후생제도 재원 가운데 52억원을전환하고 나머지 50억원을 회사가 매년 추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연간 550점의 후생복리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포인트별 사용금액은 서비스 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주택자금 대출이나 자녀 학자금에 보탤 수 있고,계열사인인터넷쇼핑몰 i39에서 각종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가족들의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회사가 운영하는 영화관과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한전도 직원 1인당 연간 5000포인트를 주고 이 중 1000포인트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나머지 4000포인트는 모든 직원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국민연금·의료보험·건강검진·교통보조금 등을 제공하는 대신 1000포인트는 외국어 교육비·휴양시설 이용료·여가 및 문화 활동비 등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르펜 돌풍’ 예측못해…佛여론조사 도마에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번 대선에서 ‘르펜 돌풍’을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조사의 신뢰도문제가 집중 제기되고 있다. 소프레스,IPSOS,CSA,BVA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 중 어떤 곳도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의 2차 투표 진출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탈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르펜 당수의 2차투표 진출 가능성을 예측했더라면 견제심리를 발동시켜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최대 정치이변이라고 불리는 그의 돌풍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여론조사 기관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유권자들의 불안정하고 무책임한 정치 성향에 화살을 돌렸다.이들은 극우 지지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솔직한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않아 정확한 선거 예측이 어려웠다고 말한다.또 투표 직전까지 부동표가 전체표의 40%를 웃돌았다며 유권자들의 무책임한 정치의식도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
  • 최규선 정국/ ‘대통령 내정 불개입’요구 파문

    ■청와대·민주당 반격-“검찰 엄정수사…진실 밝혀질것” 청와대와 여당은 22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등과 관련,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헌법이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월드컵 등 막중한 국사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그와같은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헌법상 대통령의 탄핵을주장할 만한 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탄핵사안에해당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대행이 ‘김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을 맡고 국정 현안은 비상내각이 담당케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초헌법적 발상의 정치공세에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헌문란 행위라는 시각을 보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추락한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인기가 추락하니 이를 만회하려고 ‘막가파식’의 막말을 하고 있다.”며 “그같은 주장은 지금과 같은민주화시대에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고있다.”며 “이렇게 위험하고 무책임한 공세는 자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수사를 지켜봐야 옳다.”면서 “개개의 문제에 대해 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가며 처리되고 있는데도 이를 빌미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고,한나라당의대통령후보 경선 실패와 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밀항 권유’ 의혹 논란과 관련,이 대변인은“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가 조사 중이므로 이 문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그에 따라 응분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박관용 총재대행 “권력비리 책임져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권력비리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하야’를 요구한 것인가. 모든 권력비리에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그 비리를 엄격히 파헤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립 내각’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인가, 탄핵소추를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중립적 비상내각을 구성하면 (내정을) 공정하게 추진할 수있기 때문에 우선 그것을 요구한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내정에 대해 의사결정을하지 말라는것인가. 그렇다.현재 권력 비리를 파헤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못 대게 하자는 것이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의원 재적 과반수로 돼 있는데 한나라당은 과반수가 안 된다. 당에서는 여러가지 대정부 투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헌정 중단도 불사하는가.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까지 손 떼라는 것은 아니다. 헌정중단을 원치는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나라 총공세 “투쟁수위 더욱 높여갈것” 한나라당이 연일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급기야 22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향해 ‘내정불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굳이 청와대나 민주당의 반박을 들지 않더라도 헌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그만큼 공세수위가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 ◆대여 공세=한나라당의 공세는 오전 9시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9시40분 총무단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 항의방문,10시 의원총회 등으로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도피와 관련,“대통령 아들들의 비행을가장 잘 아는 최씨를 빼돌리기 위해 경찰 등 국가기관이고의적인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며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파면과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이재만(李在萬) 청와대 행정관의 대통령 근황 정보유출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그대로”라며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문책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실 항의방문=설 의원의 폭로에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간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총무단 10여명은 오전 국회의원회관 설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설의원은 외부에 있어 대면하지는 못했다.이에 이 총무는 설 의원 수행비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자 수행비서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이 총무는 “지금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갖고 왔으니설 의원도 사퇴서를 써서 정균환(鄭均桓) 총무에게 맡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윤 의원이,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설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의원총회 안팎=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총재대행은 “이 정권이 처참한 말로의 길을 가고있다.”며 “앞으로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의원들도 일사불란한 투쟁을 위해 개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이재오 총무는 “이제 여당과의대화나 설득의 시간은 끝났다.”며 “앞으로 모든 경선대회가 끝난 뒤 10∼20분간 규탄대회를 가질 테니 의원들도가급적 전원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이어 ▲총체적 부정부패에 대한 대통령 사과 ▲특검제·TV청문회·국정조사 즉각 실시 ▲야당파괴공작 중단 ▲대통령 국정일선 퇴진 ▲내각 총사퇴,중립비상내각구성 등을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설훈의원 폭로 파장/ 증인·증거 단계적인 대응 별러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先)씨가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전 총재에게 2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폭로는 19일 정치권을 강타했다. 윤 의원은 이를 즉각 부인하긴 했지만,설 의원이 국회가아닌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공개했고,또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인 데다 윤 의원과 한나라당의 대응을 봐가며 증인과증거제시 등 추가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사태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초 이 전 총재의 가회동 ‘빌라 게이트’를 폭로,파문을 일으켰던 설 의원이 다시 한번 이 전 총재의 의혹을 폭로하고 나선 것도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빌라 게이트 폭로 초기에도 한나라당측이나 이 전 총재는사실관계를 즉각 부인하다 뒤에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던것이 많은 시사점을 준다.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인 설 의원이 잇따라 이 전 총재의비리 의혹을 폭로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의미 또한 적지않아 보인다.정권 재창출을 위해 야당의 강력한 대선 예비후보인 이 전 총재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보려는 여권의 의도가 감지된다. 아울러 설 의원의 폭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여권이 ‘국면 전환’을 해보려는 전략도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한나라당이 설 의원의 주장 일부를 부인하면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정치적 기도”라고 반발한 것으로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설 의원의 폭로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의원이 이날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최씨와 6,7회 정도 만났다는 점을 인정했고 최씨를 집에서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린 점은 향후 사태전개가 복잡할 것을 예고한다. 따라서 당분간은 윤 의원이 최씨로부터 2억 5000만원을받았는 지가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 받았다해도 이 돈이 이 전 총재에게 전달됐는지는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만약 이 돈이 이 전 총재에게 전달됐다면 정치적 파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이 전 총재가 최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는지여부도 도마에 오를 소지가 크다. 이 전 총재가 최씨의 소개로 지난해 11월 헨리 키신저씨를 만났는지가 먼저 규명되어야 하고,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최씨를 3∼4차례 만났다거나 큰아들 정연씨가 최씨와 친한 관계를 유지했는지 여부도 향후 사실관계 규명이나 도덕성 논란에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벽안 젊은이가 본 한국인 초상 ‘발칙한 한국학’

    ◆ 발칙한 한국학 [스콧 버거슨 지음/이끌리오 펴냄]. 아무리 겸허하려 해도,비평의 도마에 오른다는 건 썩 유쾌한 일이 못 된다.하물며 33세 벽안(碧眼)의 젊은 이방인에게 한국과 한국인의 초상이 일방적으로 가치평가된다면어떨까. 한국문화 비평서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스콧 버거슨이란 이름을 기억할 수도 있겠다.지난 99년 촌철살인의 한국문화 비평서 ‘맥시멈 코리아’를 펴내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그가 다시 한국사회와 문화를 통째로 도마 위에올렸다. 새 책 ‘발칙한 한국학’(주윤정·최세희 옮김,이끌리오)에서 그는 예의 그 걸쭉한 필담으로 솔직담백한 ‘한국 바라보기’를 계속하고 있다.미국 버클리대를 졸업하고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다 서울에 발을 들인 지 6년째.궤변에 억설이다 싶은 대목도 더러 엿보이지만 한국문화에 대한 식견은 혀를 내두를 만큼 깊고 넓다.그동안 헌책방,고서점까지 뒤져가며 챙겨 읽은 한국학 관련 서적이 수백권도 넘는다.그래서 나올 수 있었던 글이 책 들머리의 ‘한국에 대한 이상한 책 여행’이다. 예컨대 1879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간된 책 ‘조선과 열번째 유태족’에 대한 ‘시비’ 가리기.맥로드라는 스코틀랜드인이 한민족을 이스라엘의 열번째 종족이라 몰아간 문제의 책은,전적으로 일본 문서에만 근거한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조선인이 이스라엘의 마지막 종족이었다는 주장은 조선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의 계획을 우회적으로 정당화해준다.”는 게 그의 주장.한국에 대한 애정이 없고서는 이같은 통찰은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는 거였다. 이방인 문화관찰자의 날카로운 촉수는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라고 몇번이나 되뇌이며보고 느낀대로의 문화행태 해부로 일관한다.열렬히 새 것만 숭배해서 출고된 지 5년 넘은 자동차는 보기 드물고,노인공경 사회라면서 정작 주요 산업은 젊은층만 겨냥하며,자연미를 한국예술의 특징이라 꼽으면서도 동대문 시장은가짜천국이고,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하는 걸 ‘쿨’(Cool)하다고 여기는 젊은이들의 나라.그의 눈에 한국은 아무래도 “이상함이 넘쳐나는 나라”이다. 혼자 쓰고만들고 파는 1인 잡지 ‘버그’(Bug)를 펴내온 지은이답게 열심히 다리품을 판 글들도 눈에 띈다. 주류한국사회가 중시하는 가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태원,일요일이면 필리핀인들이 몰려 ‘리틀 마닐라’가 돼가는대학로에서 숱한 이국인들을 만났다.그들을 붙들고 꼬치꼬치 캐물어 기록해둔 한국에 대한 감상들을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실었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경판과 향판

    이번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가 법관 인사의 관행을 질타하고 나섰다.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만으로 법관의 앞날을 낙인찍는 지금의 인사제도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성적’을 좋게 만들어 서울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하는이른바 경판(京判)이 돼야 출세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적이 좀 나빠 지방으로 발령받은향판(鄕判)이 되면 특별한 무엇이 없는 한 ‘입신양명’과는 일찌감치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 단언했다.한마디로 판사라고 다 같은 판사가 아니라는 것이다.법원은 아직도 순간의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조직이라고 고발하고 있다. 성적 제일주의와 함께 도마에 오른 서열화는 실소마저 머금게 한다.법원은 판사의 등수화 말고도,보직도 하나에서열까지 서열화해 기계적으로 적용한다고 한다.보직의 경우고등법원은 행정·민사·형사 순,지방 법원은 민사·형사순,뭐 이런 식이란다.법관들 사이에서는 서열화 의식이 고착되어 심지어 등산하면서도 서열 순으로 산을 오른다는 말이 있을 지경이라고 소개했다.잘잘못을 꼬치꼬치 따지는 판사들이기에 가장 합리적이고 자유분방할 것으로 지레 단정했던 탓인지 연신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법관의 성적만큼 공정한 잣대도 없어보인다.성적이 좋다는 것은 단지 공부만 잘 했다는 의미는아니다.개인 차는 있겠지만 총명하기도 하려니와 또 진지하게 노력하는 마음 가짐이나 생활 태도를 갖췄다는 의미일것이다.성적 본위의 강점은 또 있다.모든 사람에게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이다.혈연이나 지연 혹은 학연의 배경이 없더라도 ‘꿈’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신라의 골품제나 인도 카스트제가 비판받는 까닭이 바로 가능성 봉쇄 때문이 아닌가.논란에도 불구하고 시험만큼 사람을 제대로 분별하며 만인의 공감을 얻는 수단도 없다. 그렇다고 지금의 법관 인사 관행이 잘됐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성적만으로 판단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아니다.성적 제일주의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판사의 ‘성적’을 사법시험과연수원 점수 이외에 더 다양화해야 한다.매년명판결을 선정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있다.명백히 잘못된 판결에 대한 감점제도 도입해보자.산행도 서열 순이라는 조직의 경직성도 완화해야 한다.경직된 조직은 견고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흔들리면 한순간이다.법원은 어느 사회나 최후의 안전판이다.사법개혁,아무래도 늦출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0)전시성 행정

    ***이벤트성 '멋대로 행정'부작용 심각. 경남 마산시는 1996년 명주해수욕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마산시 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자연환경보존지역에 해수욕장을 만드는 사업이다.해수욕장 건설은 시장 공약사업이었다.마산시는 시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그러나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지방자치시대 부작용 중의 하나인 전시·선심성 행정의 전형이다. 명주해수욕장 건설은 처음부터 문제였다.해수욕장 부지가 자연환경보존지역인데다 지방재정법을 어겨가며 시작했다.지방재정법은 2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은 행정자치부의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명주해수욕장 건설은 687억원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심사대상이었다.그러나 심사를 받지 않았다.마산시는 또 경남도지사로부터 1998년 이곳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도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어렵게 되자 98년 7월 사업을유보했다.그 결과 설계용역비·토지매입지·보상비 등 14억 4027만원의 예산을 사장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광주 광역시 광산구는 선암동·운수동·서봉동 일원에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재원 확보가 불투명했다.그런데도 계속 추진하다 토지보비 650억원 등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했다.그결과 용역비 10억 5384만원 등 모두 11억 1072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거나 사장시켰다. 지방자치제 실시후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공약사업 이행,차기선거 의식 등의 사유로 무분별하게 전시·선심성 사업을 하고 있어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관광·문화·체육시설등의 건립 사업이다.사업 타당성,시설운영대책,재정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적지않다.예산낭비는 지방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유사한 국제행사나 지역행사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거나 무분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도 적지않다.단체장들은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하기 좋은 국제행사나 지방축제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려 한다.일부 중복 개최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국제영화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성공을 거두자,전주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가 뒤따라 열리고 있다.전주는 ‘디지털 영화제’ 부천은 ‘판타스틱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개의 국제영화제가 비슷하여중복 개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중복개최로 부실한 영화제가 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도 많다.부산국제영화제나 세계 도자기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함평 나비축제,금산 인삼축제,양양 송이축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지방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성공적인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도움을 주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도 있다.하지만 그러한 성공에 편승하여 여러지역에서 유사한 행사를 국가 전체적인 연계성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의 실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이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40개 기초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1995년부터 5년간 추진한 10억원 이상 투자사업(9948개 사업,총사업비 153조원)중 8%에해당하는 795개 사업(총사업비 9조 3034억원)은 발표만 하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7.8%에 해당하는 773개 사업(총사업비 30조원)은 재원부족·사업타당성 미흡 등의 사유로 중단되거나 부진한 형편이다. 773개 사업중 422개 사업(사업비 16조원)은 부지확보·설계 등에 8592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후 사업을 중단하게 되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함평나비축제 성공비결. 전남 함평 나비축제는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꼽는 벤치마킹 1호다.농업을 주제로 한축제가 개최 3년만에 관람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왜 성공했나=차별화다.놀고 먹는 축제와는 다른 생태체험과 자연관찰을 하는 교육내용으로 짰다. 도시 어린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노랑나비·호랑나비를 실제로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수만평 꽃밭에서 노니는 나비를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리고 공무원과 주민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손님맞이에 나서면서 자연환경을 고 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무엇을 보여주나=주 행사장인 함평천 둔치공원 1만여평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과 읍내 주변 논마다 심은 자운영 꽃밭 위에 노랑나비·호랑나비 등 1만여마리의 나비가 하늘을 수놓는다.나비 생태관(500여평)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우화한 나비가 야생화를 갉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또 북한나비와 장수하늘소 등 세계 희귀곤충 5000여종 5만여마리의 표본 전시관도 볼거리다.개구리·도마뱀·거북이·달팽이·물고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자연 학습장도 흥미롭다. ◆직접수입=지난 3년동안 행사기간에만 입장료,특산품 판매 등으로 8억 3000만원이 들어왔다. 관람객은 99년 60만명,2000년 75만명,2001년 123만명(외국인 1000명 포함) 등 모두 258만명이었다.입장료 수입만 3억 8900만원이었고 행사장내 식당과 특산품 판매장 운영등으로 3억 7000여만원을 벌었다.3회 개최비용은 10억원정도였다. ◆간접수입=3차례 축제와 관련한 간접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추산됐다.관내 음식점과 여관,주유소 등의 매출이 26억 4500만원,신문과 방송의 축제보도 내용을 군 홍보비로 계산하고 ‘청정 농업지역’이란 이미지로 ‘함평쌀’ 등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가 2%가량 늘어난 것을 합하여 192억원,‘나르다’라는 나비 상표를 붙인 수건 등 56개 품목 217종을 개발하여 상표 사용료로 받은 7억원 등이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전문가 제언/ 사업 추진전 타당성 검증 필수. 지난 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경영수익사업과 이벤트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년 이내였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나 이벤트 사업 등을 실시하기가 제도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민선시대에는 경영수익사업을 포함한 이벤트 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지방정부는 지난 8년간 지방차원의 다양한 사업을추진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사업을 잘 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기 지역을 알릴 수 있기때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 및 문화적 효과를 높일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고양꽃박람회 등은 성공한 이벤트 경영사업으로 지적할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영상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바꾸어 놓고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벤트를 포함한 지방단위의 사업이 계획적이며체계적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전시·선심행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 못한다.많은 이벤트 사업이 경영 및재정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사업 추진에 있어 타당성 및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여 지방재정에 막대한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유사한 이벤트 사업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선심성 행정으로 흘러 효과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벤트 사업을 포함한 지방정부 추진 사업이 전시·선심성 행정에서 탈피하여 성공적인 경영수익사업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은 사업을우선순위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지방정부의 사업이 결정될 때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참여와 감시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자치단체장의 일방적인 전시·선심성사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지역의 경제·역사·문화 및 인근 지역과의 공간적인 연계 등을 고려하여 계획되어야 한다. 지역 단위의 사업은 지역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실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문화와 지역경제가 연계되도록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사전에 경영수지에 대한 타당성분석을 통하여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더라도 경제유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주지 못할 때에는 사업의 타당성면에서 좋은 사업이라 볼 수 없다. 넷째,국제적 행사는 지역주민 및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지역의 생산품을 해외에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원으로 사업이 기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계절별로 이벤트를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체계적이며 유기적인 차원에서 이벤트 사업이 상호협조 하에 전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일정액 이상 투자 사업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재정법을 위반하거나 심사결과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유효한 제재수단 중의 하나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세 지원시 일정액을 감액하는 방안이다.행정자치부가 올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성복 건국대 교수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스톡옵션 비용처리 논란

    미국의 최고경영진(CEO)들은 ‘스톡옵션(stock option)’을먹고 산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비롯,연봉이 1000억원대인 경영진들의 경우 스톡옵션으로 번 돈이 전체 수입의 70%를 넘는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예컨대 5년 이내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이 1만원이고 기간내에 주가가 2만원에 형성되면 2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사 차액인 1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주가가 1만원 아래이면 옵션을 포기하면 된다.이론상으로 이익은 무한대지만 손해볼 것은 없다.스톡옵션은 기업에 유능한 경영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스톡옵션을 받은 기업인에게는 회사를 잘 운영,일확천금을 챙길 기회로 작용한다.그러나 엔론사태 이후 스톡옵션은 도마 위에 올랐다.엔론은 회계장부를 조작해 이익을 부풀려 주가를 띄웠다.경영진들은파산 직전 스톡옵션을 행사,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챙겼다. 이로 인해 스톡옵션이 회계조작을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하나의 원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이익이 과대포장되더라도 주가 상승시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그때마다 비용에 반영된다면 ‘이익 부풀리기’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기업측은미래의 주가를 모르기 때문에 옵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옵션을 행사하기까지 현금 흐름에 변화가 없으므로 비용처리는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실제는 비용처리하면 옵션 행사시 예상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스톡옵션은 장래 기업의 이익을 경영진에게 주는 것이므로 비용 처리는 당연하다고 말한다.옵션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고 미래의 옵션 행사는 고정자산을 감가상각하듯 몇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여기에 찬성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기업의 논리를 앞세워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반대했다.친(親)기업적 성향이 강한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줄’인 기업을 적대시할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우리나라도 스톡옵션으로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전문경영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주가가 얼마만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까지 했지만 누구도 기업이 부담할 스톡옵션의 비용적 측면은 제기하지 못한듯 싶다.미국이 풀지 못한 과제를 우리가 해결할 때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도마에 오른 DJ 두아들

    *홍업 ‘김성환 10억’ 돈성격 의문, 홍걸 ‘崔씨와 유착’ 의혹.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 당시 김홍일(金弘一)씨의 이름이 거론된 데 이어 최근 의혹 사건마다 홍업(弘業)·홍걸(弘傑)씨 등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의 이름이 거론되고있다. 제기된 의혹은 이들과 친분이 깊은 인물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물론 관련자들은 이를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권력 핵심부 사칭 사건이나 이들에게 불만을 품은 이들의 일방 주장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에는 이제까지 드러난 정황이 상당히 자세한 데다 검찰 역시 일련의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切齒腐心)하고 있어 수사가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다. 홍업씨는 수십억원의 자금을 고교 동창의 차명계좌를 통해조성·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홍업씨의 고교동창 김성환(金盛煥·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씨가 관리한 차명계좌의 총액이 100억원에 이르고 철저한 돈세탁 과정을 거친 10억원의 자금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돈의 성격이다.일부에서는 이미 김 대통령의 97년 대선 잔여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또 홍업씨가 아태재단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는 점 때문에 김씨를 통해 비자금을조성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여기에다 김씨가 홍업씨의 이름을 팔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검찰은 차명계좌에 있는 100억원의 성격과 조성 과정은 물론 홍업씨와의 관련 여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씨 역시 미국 유학 시절 사귀게 된 최규선(崔圭先·미래도시환경 대표)씨와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미국 유학 시절 홍걸씨와 사귄 최씨는 최근 홍걸씨의 이름을 팔아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는 비서의 폭로로 검찰 수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최씨는 홍걸씨에게 수만달러를 제공한 사실을 자진 공개하면서 “대가성 없는 용돈”이라고 밝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서울 신사동C빌딩 상가 임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거나 지난 98년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의 국내공연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조사를 받았으나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등 새로운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하루 7차례 바뀐 황사경보

    ‘황사경보제’의 발령주기가 너무 짧아 시민들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황사경보제는 한 시간의 미세먼지 농도가 발령기준을 초과하고,미세먼지 오염도가 2시간 이상 발령기준치를초과할 것으로 예측될 경우 농도에 따라 주의보,경보,중대경보를 발령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서 앞으로의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시간 기준으로 농도가 달라질 때마다 경보 수준을 바꾸다 보니 24시간 동안 무려 7차례나 경보 수준이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새벽 1시 중대경보를 발령한 서울시의 경우 이후 오후 1시 경보∼오후 5시 주의보∼오후 7시 경보∼9일 새벽1시 중대경보∼오전 9시 경보∼오후 1시 주의보로 경보 수준을 수시로 바꿔야 했다. 부산시는 8일 오후 1시 주의보에서 시작해 오후 4시 경보∼오후 8시 주의보∼밤 12시 해제∼9일 새벽 4시 주의보∼오전 10시 경보∼오후 1시 주의보로 오락가락,시민들을 헷갈리게 했다.대구 7차례,울산·전남·인천 6차례,대전·광주 5차례 등 각 시·도마다 3∼7차례씩 경보 수준을 바꿨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당국의 발표를 전달받고 발령된 경보수준에 맞게 행동하려고 하면 이미 또다른 경보수준이 발동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환경부의 자체 점검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의 경우 8일 저녁 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지자 담당자가 경보를 해제한 뒤 아예 퇴근을 했다가 새벽 2시쯤 다시 출근해 뒤늦게 경보를 발령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융통성을 갖고 경보제를 운영하라고 전달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측정치에 따라 즉각적으로 경보수준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파 시간 등을 고려해 최소 3시간 이상으로 발령주기를 늘리는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도마위에 오른 아파트분양가/ (하)규제 필요한가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최근 분양가를과도하게 올리는 업체에 법인세를 추가 징수키로 하는 등 간접규제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주택업계는 분양가 규제가능사가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 풀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종합적인 주택제도개선과 함께 주택업체가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분양가 직접규제 등은 부작용이 큰 만큼 다른 방법을 통해 집값잡기에 나서야 한다는 데 모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분양가 규제 능사 아니다=주택업계는 정부의 분양가 간접규제에 대해 드러내 놓고 반발은 하지 않지만 이 정책이 과연 집값잡기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한국주택협회 김시갑 차장은 “주택경기가 살아난지 6개월밖에 안된 상황에서 분양가를 규제하는 것은 주택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인위적 규제보다 공급확대와 서울시내 재건축 용적률의 탄력적용 등 공급확대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세금으로 분양가를 규제하면 시세차익이 발생,투기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만 양산된다.”며 “분양가 규제로 시세차익을 개인보다 업계에 돌려 이를 집짓는 데 재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는 분양가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4일 긴급 이사회와 회장단 회의를 각각 여는등 부산을 떨었다.그러나 이번에도 과당경쟁 지양 등 분양가 문제가 불거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단골메뉴만 내놓는 데 그쳤다. ◆원가 공개하라=경실련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분양가 간접 규제뿐 아니라 주택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개혁센터 박완기 국장은 “분양가 자율화라는 큰 틀에반대하지 않지만,국민주택 규모의 20평형대는 정부 규제가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선진국처럼 ‘선시공 후분양’제를 정착시키는 것도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선시공 후분양하는 건설사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거나 매년 연동제를 적용해 해마다선시공 후분양 비율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서민주거안정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집값 안정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울 방침이다.우선 정부가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한 일부 정책들이 결국 부동산 투기 바람을일으킨 만큼 땜질 처방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촉구했다.특히 분양권 전매는 부작용이 커서 제한보다는 제도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건설업계가 자발적으로 분양가를 공개하도록유도할 방침이다. 남은경 경실련 간사는 “건설사들이 마감재 옵션 부분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모든 가구에획일적으로 마감재를 넣는 것은 옵션의 취지를 크게 벗어난것”이라고 비판했다.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도 “소비자 운동 차원에서 아파트 분양가를 다룰 것”이라며 “다른 시민단체와 연계해 분양가 공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대구 경선 이모저모/ “”1위 되찾았다”” 노사모 환호

    5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종합 1위로 올라서자,잠잠했던 행사장은 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 겸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1137표”라고 발표하자,‘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등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노무현”을외치며 노란색 손수건을 흔들었다.이에 노무현·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단상 앞에 나가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이날 합동연설에서도 ‘이념공세’,‘색깔공방’이 도마위에 올랐다.노 후보는 “저는 보안사,안기부로부터 검증을 다 받았다.흑색선전으로는 노무현을 주저앉힐 수 없다. ”며 ‘색깔공세’의 중단을 촉구했다.정 후보도 “두 후보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민주당에 해(害)가 되는 색깔론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북 정책은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으로 ‘퍼붓는’ 정책은 안하겠다.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대북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노후보와의 ‘정책노선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영배 대표직무대행 및 이인제·노무현·정동영 후보 등은 식목일을 맞아 행사장 주변 화단에 ‘정치혁명의나무’ 등의 표찰을 붙인 주목(朱木) 세 그루를 심는 식수(植樹)행사를 가졌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 이인제 두 후보는대구 경선이 끝난 뒤 이날 밤 iTV 주최 후보 토론에서 ‘언론관’을 놓고 양보없는 2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메이저 신문을국유화하겠다.’고 말했다.”고 거듭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신문의)국유화는 상식밖의 엄청난 발언으로,그런발언이 있었다면 누가 보도해도 그 당시에 보도했을 것”이라고 전제,“그런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일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다시 “노 후보가 (수사기관에 명예훼손으로)고소하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내놓겠다.”고 몰아세웠고,노 후보도 “이 후보가 고발하고 증거를 가지고 나오면 된다.”고 받아치는 등 시종 평행선을달렸다. 이종락 기자 대구 홍원상기자 wshong@
  • 도마위에 오른 아파트분양가/ (중)누구 탓인가

    분양가 상승의 근본책임은 정부에 있다.집값상승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하고 집값이 뛰자 분양가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이다.본말이 전도됐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분양가 상승이 정부책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가 상승에 주택업계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재건축 시장에서의 과당경쟁으로 분양가 상승을 유발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시공사 책임없다?= 높은 분양가가 논란이 되면서 시공사,이른바 주택건설업체들은 시행사에 그 책임을 떠 넘기고있다. 시행사로부터 공사를 따내는 마당에 시행사가 분양가를높이면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일견 그럴 듯해 보이지만 속내를 뜯어 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시공사들은 시행사에 뒷돈을 대주면서 땅 매입작업을 해왔다.아직도 이런 사업관행은 일부 유지되고 있다. 시행사가 전권을 쥐고 분양가를 좌우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분양가 책정에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도 간여한다.분양가를 높여 마진을 서로 나눠먹는 사례도 있다.시공사가최근의 과도한 분양가 인상논란에서 면죄부를 줄 수 없는것도 이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과 관련,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건축이다.최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모 건설업체는 건축비를 다른 업체에 비해 10% 가량 높이 써냈다.건축비가 너무 비싸다는 조합의 지적에 이 업체는 비싸게 받아 잘짓는 대신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조합원과 시공사 모두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논리로 조합을 설득했다. 조합이야 손해가 없는 만큼 시공사의 이런 논리는 먹혀든다.분양가는 이렇게 올라가고 집값도 더불어 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의 분양가 상승현상에 시공사들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시행사의 한탕주의=몇년전까지 건설업체가 뒷돈을 대주면서 키워놓은 일부 시행사 가운데에는 자금력까지 갖추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시공사를 정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사회정의니,적정분양가니 하는 것들은 안중에 없다.최대한의 이익만이 있는 정글경제 법칙이 적용된다.이들은 일단 벌 수 있는 기회에 한껏 챙기자는 주의다.이들도 분양가 상승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용인에서 분양했던 한 건설업체는 시공이 늦어져도 시행사가 연체이자를 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공을맡았으나 분양가가 너무 높아 미분양이 나자 고스란히 공사지연에 따른 부담을 떠 안기도 했다. ◆정책부재가 근본원인=분양가 상승의 근본책임은 정부의주택정책 부재에 있다.금융위기 이후 눈앞의 현안에만 급급,규제를 푸는데 주력했을 뿐 공급측면은 소홀히 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부활된 분양권 전매제 등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최근에 집값이 급등하자 손질을 하고,무주택우선제도 등을 부활하는 등 땜질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미루기만 한채 방치했다가 주택공급부족현상과 어우러지면서 집값과 분양가 폭등을 초래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집값은 잡을 수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경기부양과 집값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서 주무장관이 주택업체 대표들에게 집값안정에 협조해달라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책/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문학과경계사 펴냄. ‘애니메이션에 이렇게 심오한 뜻이?’ 흔히 단순한 오락영화나 흥미거리 쯤으로 보아넘기기 일쑤인 애니메이션.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에 치밀하게 계획된 철학이 담겨있다면?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다’(이진경 고미숙 손기태고병권 이성근 정여울 이종영 고봉준 지음,문학과 경계사)는 애니메이션에 감춰진 새로운 세계를 들춰낸 흥미로운책이다.일상적이고 고답적인 사고에서 탈피해 열린 사고를 지향한다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 연구원 8명이 애니메이션 12편을 샅샅이 해부했다. 도마에 오른 애니메이션은 ‘은하철도 999’‘공각기동대’‘메모리스’‘바람계곡의 나우시카’‘평성 너구리 전쟁폼포코’‘노인Z’‘블랙잭’‘아바론’‘신세기 에반겔리온’‘원령공주’‘인랑’‘프린스 앤 프린세스’ 등. “더 이상 거대한 숲속이나 한적한 농촌 길만이 철학의 장소가 아니다.”는 들뢰즈의 말처럼 애니메이션이 철학의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설득하는 필자들의 논거가 신선하다. ‘기계 몸을 얻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겠다.’며 기차를탄 주인공의 로드 무비인 ‘은하철도 999’는 자신의 활동과 능력을 화폐화하려는 인간이 그 화폐에 의해 자신의 삶을 잃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진경)이 그 대표적인 예.또원작의 비틀어진 패러디를 보여주는 그림자 놀이 형식의실루엣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도 스펙터클한화면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동양적 풍경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유와 여백의 시간적 표현(고봉준)으로 바라본다. 결국 만화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 삶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는 주인공들이 과거나 미래를 향해 무한하게 시공간을 확장해주고 새로운 문명을 제시한다는 게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1만3000원. 김성호기자
  • 도마위에 오른 아파트분양가/ (상)거품 너무 심하다

    ‘치솟는 분양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평당 분양가가 1300만원에 달하는 25평형 짜리 아파트가 등장했다.25평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3억 2000만원이라면 과연 서민 아파트라고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주택업계는 “분양가 규제 논의는자율화를 역행하는 처사”라며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수요가 없으면 가격은 떨어질 것 아니냐.”고 항변한다.업계의 주장이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릴지 모르나,터무니없는분양가 인상을 질타하는 전문가들에게 수긍할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과도한 분양가 인상이 서민의 주거난을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공공재 성격이 강한 주택을 단순히시장경제원리에 맡겨둘 만한 토대를 갖추지 못한 것도 문제다. 정부가 주택업체와 시행사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라는 ‘칼날’을 들이대는 것도 더이상 분양가 상승을 방치할 수없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이미 오를대로 오른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것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년에 91% 상승] 건설산업연구원과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99년 평당 643만원이었던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는 2001년 748만원으로 3년동안 평균 16.4%나 상승했다.이가운데 21∼30평 이하 아파트는 3년 사이 54.2%나 올랐다. 특히 20평이하 소형은 2000년 평당 401만원이었으나 2001년767만 8000원으로 무려 91.5%나 뛰었다.이는 2001년 소비자물가상승률(4.3%)보다 21배나 높다. [널뛰기 장세] 주택은 그동안 헌집이 새집보다 비쌌다.그러나 분양가 자율화 이후 이같은 현상이 깨졌다. 지난해부터는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주택의 집값보다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다.이번 3차 동시분양아파트에서도 중앙건설의 하이츠 25평형은 인근의 같은 평형에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비싸다.대치동 동부 센트레빌과 방배동 롯데캐슬포레스토 등도 주변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중개업자들은 분양가가 비싸면 주변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른다고 말한다.분양가 상승→집값 상승→분양가 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분양가 상승,‘브레이크’가 없다] 시공사나 땅을 가진 시행자에게 서울은 땅짚고 헤엄칠 수 있는 황금시장이다.입지여건이 뒤지더라도 분양걱정은 하지 않는다.오히려 청약경쟁률 신기록을 깰수 있느냐를 따진다.이렇다보니 업체들은분양가 부풀리기 유혹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아파트 사업의 경우 시행·시공사의 수익률은 수도권 10%,서울은 15% 안팎이다.그런데 집값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최고 2배 가까이 뛰었다. 중앙하이츠의 경우 땅매입비 830억원에 공사비 410억여원(평당 220만원),이자나 판촉비 등을 200억원으로 잡을 경우총비용은 1440억원선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분양가 기준으로 따져볼 때 시행사는 적어도 400억원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당초 이 업체는 25평형의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대,30평형은 1100만원대,50평형은 1300만원대로 잡았으나 막판에평당 200만원씩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분양한 목동 D사의 오피스텔도 막판에 경영진이 “이런 기회가 다시 없다.”며 분양가를 대폭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의 한탕주의가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
  • 민주 당권경쟁 가열/ ‘兩韓’ 당권 신경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당권도전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대선후보 경선에 가려져 있던 당권경쟁이 ‘세대결’양상을 노출하는 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을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 구파들이 당권경쟁에서 “철저한 중립”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당내에서는 신파인 한 고문과 구파와 가까운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분위기다.신경전은 한 고문쪽에서 촉발했다는 게 중론이다.한 고문의 당권 도전을 촉구한 일부 의원들이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61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명단은 공개하지않아 ‘뻥튀기’ 논란이 인 것이다. 이에 맞서 한 대표측도 2일 “선거대책 기구에 참여하기로한 원내외 위원장 150여명과 대의원 65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면서 3일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는 등‘양한(兩韓)’간의 세대결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하지만당사자들은 ‘화합’을 강조하며 비켜서 있다. 이같은 두 한씨의 움직임에 대해 일찌감치 당권도전을 선언한 박상천(朴相千) 정대철(鄭大哲) 고문측은 ‘구태의연한 줄세우기’라며 조만간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경고하고 나섰다. 당권-대권 연대설도 도마에 올라 있다.당초 이인제(李仁濟) 고문과 박상천 고문의 당권-대권연대설만 나돌았으나,최근 들어 한화갑 고문과 노무현(盧武鉉) 고문간의 연대설이논란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류다. 이에 대해 노 고문측에서는 ‘당권경쟁 불개입 원칙’을천명하면서 “철저한 중립속에 당원들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두 사람간의 암묵적 연대설이 사라지지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