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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세계선수권 유원철 평행봉 銀

    ‘포스트 양태영’ 유원철(22·한체대4)이 제39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체조의 자존심을 살렸다. 유원철은 22일 덴마크 아루스에서 열린 남자 개인 평행봉 결승에서 15.950점을 얻어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한국 선수가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서 입상한 것은 유옥렬(91·92년 도마 1위,93년 도마 3위)과 여홍철(94년 도마 3위·96년 도마 2위), 이주형(99년 평행봉 1위)에 이어 네번째.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평행봉 동메달을 따 간판스타 양태영(26·포스코건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오른 유원철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뱃심을 뽐내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유원철은 예선 7위(15.750)로 결선에 턱걸이했지만 결선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받는 16점에 약간 못 미치는 높은 점수를 획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반면 예선 1위(16.125점)로 통과한 양태영은 결선에서 15.725점으로 6위에 그쳤다. 남자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양웨이는 평행봉에서도 16.075점을 얻어 정상에 서 남자 단체전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11위,23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종합에서도 양태영이 7위에 올랐을 뿐 여자 선수들은 개인 종합 및 종목별 결선에 단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전직 대통령/이용원 수석논설위원

    대한민국 건국 이래 대통령 직에 오른 분은 모두 9명, 이 가운데 현직인 노무현 대통령을 뺀 전직 대통령은 모두 여덟 분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국민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전직’은 아직 없는 듯하다. 한때 ‘건국의 아버지’로 존경받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개헌을 거듭하며 장기집권하다 4·19혁명으로 쫓겨났다. 그는 이국땅 하와이에서 쓸쓸한 말년을 보내다, 타계한 뒤에야 국민의 용서를 받아 환국했다. 내각책임제 하의 유일한 대통령인 윤보선은 재직시 장면 총리와 끝없는 권력투쟁을 벌였다. 그러다 5·16쿠데타가 일어나자 “올 것이 왔다.”고 추인했다. 그는 뒷날 박정희를 상대로 반독재투쟁을 벌이지만,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이에 협력하는 등 불투명한 정치 행각으로 빈축을 샀다. 윤보선을 뒤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 업적에 관한 평가가 가장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인물이다. 경제성장은 공(功)으로 꼽히는 반면 장기집권과 독재적 통치는 어쩔 수 없는 과(過)의 부분이다. 박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종말과 그에 따른 시국 혼란을 틈타 총칼로 집권한 전두환, 그리고 전두환 세력의 2인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훗날 내란죄로 1심에서 사형 등을 선고받았다. 잇단 감형과 사면으로 자택에서 칩거한 지 오래됐지만,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노태우의 후임인 YS(김영삼 대통령)는 ‘IMF 사태’를 불러들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직전 대통령인 DJ(김대중)는 필생의 과업인 ‘햇볕정책’이 최근 도마에 오르면서 새삼 시련을 맞고 있다. 박정희와 전두환 사이의 혼란기에 잠시 대권을 계승한 최규하 전 대통령이 어제 아침 별세했다. 그는 박정희의 종말을 부른 ‘10·26사태’, 전두환의 권력장악 계기가 된 ‘12·12사태’, 그리고 국민의 숭고한 피로 얼룩진 ‘5·18 광주’를 권력의 최상부에서 겪은 인물이다. 그런데도 하야한 뒤로는 증언을 일체 거부한 채 세상을 떴다.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이 없는 현실은 국민의 비극이다. 재직 시에 존경받고, 퇴직 후에도 길이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언제쯤이나 우리 역사에 등장할까.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녹색공간] 2010년 봄에 우리는/김판기 용인대 교수

    이달 초 서울근교 신도시 건설지역의 아파트당첨자 발표는 선망과 질시, 탄성과 한탄을 불러일으켰다. 위치도 좋지만 친환경적인 신도시이며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 친환경과 쾌적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이 지역주민들이 입주하는 2010년 봄,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너무도 유명한 책,‘침묵의 봄’에서 저자 레이첼 카슨 여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에게 책을 바친다며 슈바이처의 예언을 인용하였다.‘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렸고, 현실보다 앞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 인간은 결국은 자연을 파괴시키는 끝장을 보게 될 것이다.’ 요즘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소개하는 남성의 여성화, 조기성숙, 요도하열과 같은 성기의 기형, 정서발달 장애, 각종 암과 환경호르몬의 소식에 숨 죽여가며 공포에 떨고 있다.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발육과정의 조절을 담당하는 체내 자연호르몬의 생산, 방출, 이동, 대사, 결합, 작용 혹은 배설을 방해하는 체외유래의 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이 물질들은 생물체 혹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호르몬처럼 작용하거나,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1960년 초에 발생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는 2000명가량의 해표지증(phocomelia·손이 몸통에 붙은 모양)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며,1970년대 후반에는 DBCP라는 농약을 생산하는 남성근로자들에게 불임이 발견된 일이 있었다. 생태계에서는 DDT에 의한 조류의 개체수 감소와 DES(diethylstilbestrol)라는 합성에스트로겐에 의한 암과 생식기 기형이 보고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호수에서는 농약을 실은 배가 전복돼 서식하는 악어 수컷의 여성화로 개체수가 격감하는 현상이 있었고,12년전에는 유럽남성들이 과거 50년간 정자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생아수 대비 성기 기형아의 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근해 수산자원에 대한 조사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내분비계 장애 사례가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어 이러한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말해준다. 다행히 환경부와 식약청 등 관련부처의 대책협의회가 생겨나고, 적지 않은 연구비가 지원되면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의 대부분(67종 중 41종)은 농약이다.2006년 10월16일자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5년 한해동안 가락시장, 강남지역 대형 유통매장에 반입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41종의 내분비장애 추정물질을 분석한 결과,482건(8%)의 농산물에서 13종의 내분비계장애 추정농약이 검출되었고, 이중 73건(1.2%)에서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하였다고 한다. 내분비장애를 감안해 잔류농약허용기준이 설정된 건수는 얼마나 될까?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양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기준조차 정해지지 않은 농약들은 모두 안전한 것일까? 우리는 위해성이 추정된다면 나머지 확인되지 않은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될 수 있으면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열심히 모니터링하는 일과 우리 몸에 나타나는 건강영향을 꾸준히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방출하는 잘못된 폐기물 처리방식, 안이한 정부의 태도,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뿌려지는 수많은 농약, 편리함 때문에 나날이 사용량이 늘어가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각종 세제…. 모두 규제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와 우리 아이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불가능에 맞서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2010년 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쾌적한 신도시로 이사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김판기 용인대 교수
  • 산업은행 ‘IB 본색’

    정체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산업은행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굵직한 투자은행(IB) 사업을 잇따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는 산은의 민간 영역 침범 및 방만한 경영, 역할 재정립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국회의원들에게 최근 IB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를 집중 부각, 존재 이유를 설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은은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전세계 자금의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의 기업공개(IPO·외부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 공매) 시장을 겨냥한 대형 펀드(KDB중국투자신탁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3000만달러인데 이미 1300만달러를 확보했다. 산은이 주간사를 맡고, 수탁기관은 홍콩HSBC이며, 중국 국제금융공사가 투자 자문을 담당한다. 펀드 법률 주체(SPC)는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 군도에 두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펀드 조성을 마치는 대로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국·민영기업을 대상으로 IPO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모집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중국의 궁상(工商)은행 IPO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식이 아닌 처음 상장된 주식을 사들이는 IPO 투자는 벤처 투자 성격으로 IB업무의 핵심 분야다. 해외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펀드를 모집해 해외 기업의 IPO에 투자하는 것은 산은이 최초다. 산은은 또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투기등급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구조화 금융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산은 구조화 펀드는 신용등급 ‘BB’ 이하(투자부적격등급)의 13개 혁신형 중소기업에 6억∼30억원씩 지원하게 된다. 이 펀드는 혁신형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채권을 인수해 유가증권신탁을 통해 위험도에 따라 1종(선순위)과 2종(후순위)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산은 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특별자산펀드에 편입해 1종 펀드는 일반 투자자에게 팔고,2종 펀드는 산은이 매입하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혁신형 중소기업들은 투기등급 채권시장의 위축과 시중은행의 대출 거절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민간금융회사가 할 수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산은의 IB는 인수·합병(M&A) 자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의 국내 기업 M&A 자문 실적에 따르면 산은은 14조 3587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켜 씨티그룹,UBS,JP모건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 섰다. 지난해까지 이 부문은 외국 투자은행들의 독무대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통계, 통계청승인없이 공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생산하는 통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의 통계청 국감에서는 153개 정부 승인 통계작성기관의 통계법 위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통계법에 따라 자료를 생산하기 전 반드시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조사표와 양식, 지침서 및 표본설계 내역 등이 임의적으로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2002년부터 지난 7월까지 통계법 위반이 104건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통계청으로부터 통계승인을 받지 않거나 협의없이 공표해 법을 위반한 기관은 중앙 및 지자체를 포함한 정부기관이 27곳, 비정부기관이 20곳이었다. 정부기관은 ▲보건복지부가 13건 ▲산업자원부가 9건 ▲중소기업청이 5건 등이고, 비정부기관은 ▲대한상공회의소가 7건 ▲한국은행이 5건 ▲한국교육개발원이 3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각 기관이 위반하더라도 통계청이 단순 경고에 그치니 국가통계를 가볍게 여긴다.”면서 “고발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계청을 차관청으로 승격시켜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통계법 위반 기관의 담당 직원에 대한 징계요구권 도입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한국은행의 카드대출 급증 통계를 금감원이 반박하고 주택보유 수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한국은행 등 통계 작성기관마다 다르다.”면서 “통계 작성기관에 대한 부실 관리가 부정확한 통계를 양산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작성기관의 통계에 대한 품질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통계승인 절차는 사실상 검증의 최종 수단”이라면서 “통계청의 승인을 받지 않는 등 통계법을 위반한 통계는 객관·신뢰성뿐 아니라 부실 위험성도 높은 만큼 앞으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 철도공 감사 임명 ‘도마에’

    한국철도공사의 감사 자리가 2006년을 달구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김용석 감사는 지난 2월 철도노조의 파업을 두둔하는 서신으로 대형 구설수에 올랐다.이어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자 이후 한달에 500여만원의 급여를 수령해 내부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그는 “대전본사로 출근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사무소에 나갔다.”고 해명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던 정부는 19일자로 후임 감사에 안호성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고문을 임명했다.20일 열리는 철도공사의 국정감사에서 김 감사가 증인선서를 해야 하는 상황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도공사 직원들은 국정감사장에서 맞을 ‘폭풍’에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강원 동해·삼척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데 이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의 삼척시장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안 내정자의 전력 때문이다. 정부와 철도공사는 안 내정자가 행정고시(30회) 출신으로 국세청과 감사원에서 전문성을 쌓은 관료 출신으로 “여느 ‘낙하산’과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보은 인사’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보수언론의 고립된 핵실험 보도

    북한이 핵실험을 한 후 한국에서는 대북 포용정책이, 미국에서는 대북 압박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한쪽에서는 끌어안은 게, 다른 한쪽에서는 내친 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따로 벌어지는 논란을 한 데 모으면 가설 하나가 도출된다.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서로 등 돌리고 달릴 만큼 궁합이 맞지 않았다. 궁합이 맞지 않았으니 틈이 벌어졌고 그 틈새를 비집고 핵실험이 강행됐다. 새삼스러운 가설이 아니다. 누누이 지적되고 환기돼온 사실이다. 이 사실을 전제로, 보수 언론의 핵실험 보도를 짚으면 어떤 얘기가 나올까. 외골수였다는 지적이 맨 먼저 나온다. 국제적인 논란과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매불망 포용정책 폐기를 추구했다.보도 배경을 따로 짚을 이유는 없다. 포용정책을 ‘퍼주기’로 명명해온 보수 언론이다. 짚을 건 따로 있다. 보수언론이 ‘퍼주기’ 폐기 주장을 펼치는 데 공헌을 한 주체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마자 “포용정책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효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거세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포용정책이 효용성이 있다고 더 주장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보수 언론의 ‘퍼주기’ 폐기 주장은 노 대통령의 예견에 부응한 것이었다. 대통령조차 논란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마당에 보수 언론이 의제화에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었어야 했다. 이런 경우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 대변인이 “대북 군사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논평을 내놓은 시점은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10일이었다.노 대통령이 포용정책 폐기를 언급하다가 입장 유보로 슬쩍 돌아선 것도 바로 이때였다. 중국의 입장이 공개되는 순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수준과 범위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군사 제재에 ‘단호히’ 반대하는 한 결의 수준과 범위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인 얘기가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후 채택된 유엔 결의안 1695호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보수 언론은 여전히 ‘퍼주기’ 폐기를 주장했다. 앞뒤 재지 않고 내처 달린 것이다. 그래서 고립됐다. 지난 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군사 제재를 배제하고, 대북 해상봉쇄도 “필요하다면…화물 검색 ‘등’을 취한다.”는 수준에서 멈췄다.검색과 금수의 대상도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와 중화기로 제한됐다. 해상봉쇄가 “필요하다면”으로 제한됐는데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중국은 유엔 결의안 채택 후에도 화물검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포용정책 유지로 가닥을 잡았고, 유엔은 제한적인 대북제재를 선택했다. 가닥은 이미 잡혔다. 보수 언론은 그래도 다른 점을 제기한다.“핵 개발에 기여할 개연성이 있는 모든 물자와 장비 등을 북한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한다”는 조항을 들어 남북교류협력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역부족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은 예외라는 게 대다수의 분석이다. 어김없다. 속도위반은 고립 또는 전복을 자초한다. 분석해야 할 때 주장부터 내놓고 본 보수 언론의 ‘선도투쟁’이 고립을 자초했다.미디어평론가
  • [경제정책 돋보기] 담뱃값 인상 막판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담뱃값 인상 막판 논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인구가 줄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건강보험 등의 재원을 국고가 아닌 국민들로부터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복지부가 주장해 온 것처럼 담뱃값 인상과 금연과의 상관관계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질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1일부터 담뱃값을 500원 인상하려던 복지부의 계획은 이번에도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복지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재정경제부는 일단 한발짝 물러서 있다. ●“인상효과 과장됐다”… 국회등 반발 복지부는 2004년 12월 담뱃값을 500원 올린 뒤 흡연율이 계속 떨어졌다고 밝혔다.2004년 9월 57.8%에서 2005년 9월 50.3%를 거쳐 지난 9월에는 45.9%로 2년동안 11.9%포인트 감소했다는 것. 연간 5.9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1980년 79.3%에서 20년간 매년 0.9%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흡연율이 낮아진 게 꼭 가격인상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복지부 설문조사를 인용,“담배를 끊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69.9%이고 경제적 이유는 6.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는 “담뱃값이 인상된 뒤 흡연율의 경우 지난해에 변동이 없다가 올해 갑자기 급감했다.”면서 “특히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흡연율은 0.1%포인트 감소, 담뱃값 인상은 사실상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KT&G 관계자도 “담뱃값 인상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그 이후부터는 전혀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분 국민 건강… 속셈 기금 조성 복지부는 내년 총 38억갑이 반출된다는 전제하에 국민건강증진기금 수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올해 3·4분기까지 담배 판매량은 32억 9312억갑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9억 4080갑보다 12%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의 담배 판매량은 최소한 40억갑을 넘게 된다. 이는 담뱃값을 올리지 않아도 복지부가 계획하고 있는 국민건강증진기금 수입액 증가분의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회예산처도 담뱃값 인상이 담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복지부가 담뱃값 500원 인상으로 흡연율이 2년에 걸쳐 10%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홍보하면서 실제 예산을 짤 때에는 흡연율을 연간 2.5%포인트 안팎 감소로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가 지난 4년간 담뱃값을 통해 확보한 국민건강증진기금(담배기금)은 3조 3383억원이다. 이에 따라 1997년 1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담배기금 사업비는 2002년 4642억원에서 지난해 1조 5377억원으로 4년만에 3.3배로 커졌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에 지원된 국고 가운데 건강증진기금의 비율은 2002년 17%에서 지난해 33%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선 ‘인상 불가피´ 정부는 연내 담뱃값을 500원 올리지 않으면 올해 2287억원, 내년 7637억원의 기금수입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도 “이렇게 되면 내년에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노인전문병원을 세우거나 암검진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예산처는 담뱃값을 올리지 않고 올해의 사업을 유지하려면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를 2.3% 인상해야 하며 다른 예산을 전용할 여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의 입장은 다소 느긋하다. 담뱃값 인상은 2004년 당정협의를 거쳐 지난해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건강증진기금법이 통과될 경우 이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부처간 이견이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속내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담뱃값 인상으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한편 한국은행의 김주현 물가통계팀장은 “담뱃값을 500원 올리면 소비자물가는 연간 0.19%포인트 오르게 된다.”면서 “11월부터 인상하면 올해에는 0.03%포인트 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룰라의 재선/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0월29일에 있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주 야당후보 알키민과의 TV 토론이 끝난 뒤 여론조사기관 이보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7대43으로 룰라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한다. 격차가 14%나 되고 부동표도 많지 않은 상황이니 재선이 확실할 것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빈부의 대결구도가 명확했다.‘벨린디아’의 대결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벨린디아는 벨기에와 인디아의 합성어이다.1974년 극도로 양극화된 브라질 사회를 비꼬아 경제학자 에드마 바샤가 만들어낸 조어이다. 상파울루의 공업지대와 리우의 해변가는 벨기에에 버금가는 수준이지만 대도시의 빈민가나 동북부는 인도 수준이란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상파울루 출신인 야당후보는 브라질의 부가 모여있는 상파울루주와 남부 주에서 표를 집중적으로 얻었다. 그가 승리한 주들이 생산하는 부는 국부의 60%를 차지한다. 반면 가난의 대명사인 동북부 출신인 룰라는 동북부와 북부의 16개주에서 표를 많이 얻었다. 이곳은 원시적 브라질이고, 문맹과 가난의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선거지도도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 양극화 논리가 선거정치에 동원되면 룰라와 같은 중도좌파 후보가 유리해진다. 가난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긴축기조의 경제운영을 오랫동안 견디기 어렵다. 민중주의의 유혹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룰라 역시 긴축기조의 경제운영으로 지난 4년을 버텼다. 그랬기에 사회운동 세력과 가난한 사람들의 불만이 드높았다. 지난해에 여당 노동자당의 정치부패 스캔들이 잇달아 터지자 룰라의 재선은 물 건너간 것 같았다. 하지만 룰라의 인기는 올해 들어서 쉽게 회복했다. 빈자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전에서 야당후보 알키민은 룰라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도마에 올렸다. 알키민은 전 대통령 카르도주가 만든 브라질 사민당 소속으로 기술관료로 출발하여 상파울루 주지사까지 지냈다. 이번 여름에 방문한 상파울루에서 만난 지식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은 한결같이 알키민을 지지했다. 청렴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반면 룰라 정부의 사회정책 프로그램은 퍼주기에 가깝고, 전달체계도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무능한 정부란 것이다. 하지만 부패 스캔들을 입에 떠올리는 사람은 없었다. 정치적 부패가 허약한 정당체계 속에서 구조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반면에 서민들이나 택시 기사들은 한결같이 룰라밖에 대안이 없다고 했다. 룰라가 지난 대선 공약을 어겼지만 사회정책 분야에서 작은 진전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아마도 재선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일찌감치 일차투표에서 룰라의 과반수 득표가 예견되었다. 하지만 투표일 2주 전에 야당세력을 음해하는 문서를 매수하려는 공작 스캔들이 발생했고, 지불할 80만달러도 발견되었다. 룰라 후보에게는 큰 악재였다. 게다가 룰라는 대선후보들의 TV 토론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거전 마감일에 그는 축구클럽 코린티안 복장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런 행태에 그를 지지하던 중간계급의 표가 일부 떨어져 나갔다. 그는 아깝게도 48.6%를 얻었고, 결선투표의 홍역을 치러야 했다. 룰라후보의 최대 적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인 노동자당이란 점이 이번 선거전에서 드러났다. 브라질에서 대중적 계급정당으로 성공사례라 평가받던 노동자당은 이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일종의 ‘스탈린주의 정당’으로, 기층민주주의가 사라진 선거전문가 정당으로 변신했다. 룰라 대통령은 재선이 되겠지만 노동자당은 주지사 상하원 선거에서 브라질 사민당에 완전히 밀렸다. 하원의석은 겨우 16%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룰라의 제2기 정부도 여당연립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또 제1기의 사회정책의 더딘 진전에 불만을 품은 사회운동의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논술 부작용” 국감서도 질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인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2008대입 논술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가 주목됐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9월 전국의 511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논술고사가 본고사의 부활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81.2%로 나타났다며 본고사를 금지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정 의원은 이어 서울대가 지난해 통합교과형 논술방침을 발표했을 때 논술을 폐지해야 한다는 교육혁신위 권고를 무시하고 교육부가 논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EBS 수능강의를 통해 논술특강을 하도록 권장하면서 정부가 대학별 논술시험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논술고사 출제에 고교 교사 참여 및 대학별 논술고사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사전 평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논술학원 수를 토대로 정부의 대입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대입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다시 본다고 밝힌 2004년 이후 신설된 논술전문 학원수가 402개로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등록된 논술학원의 86.5%나 차지했다. 경기가 102곳으로 가장 많다.이어 서울 96곳, 전북 41곳, 경남 35곳, 충북 31곳, 부산 29곳, 경북 28곳 등의 순이었다. 유 의원은 “전국적으로 논술학원이 크게 는 것은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논술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교흥 의원은 전국 초ㆍ중ㆍ고교생과 학부모 167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에서 28.1%가 논술 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논술교육을 받는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 비율이 50.0%, 중학생 23.2%, 고교생 21.1%로 초등학생이 중ㆍ고교생보다 논술교육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교육을 시키는 학부모의 월 소득 분포를 보면 400만∼500만원이 37.2%로 가장 많았다.김 의원은 “논술시험을 보는 주요국의 논술교육 형태는 논술시간을 별도로 두는 게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련되게 하여 이를 통해 평가하는 체제”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공교육 영역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교육과정이 없어 논술시험을 실시하겠다는 대학 선택에 맞춰서 방과후 시간에 논술을 따로 지도하겠다는 교육부 정책은 문제”라며 일정기간 논술실시 유예를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논술고사에도 기본점수가 주어지는 등 학생부에 비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내 논술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전체 고교의 70%인 963개 고교에서 방과후 학교등에 논술강좌를 개설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마르크스 평전’/자크 아탈리 지음

    역사는 결국 반복되는 것일까. 최근 중국과 일본의 발언권이 강화되면서, 동북아 정세를 19세기 구한말에 비유하는 주장이 한국에서 유행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광풍이 번져 나가면서, 이제는 아예 세계적인 차원에서 지금을 19세기에 비유하는 주장이 유행할 조짐이다. 동유럽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혁명’의 관점에서 레닌을 복권시키더니(서울신문 9월19일자), 이번에는 마르크스가 다시 불려 나왔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석학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가 ‘마르크스 평전’(이효숙 옮김, 예담 펴냄)을 냈다. 프랑스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한다. 냉전부터, 아니 그 자신이 서른살이던 시절부터 마르크스는 이미 ‘악마’였다. 현실사회주의의 모든 악을 낳은 원흉이었다. 엄밀히 말해 이론과는 무관하다 할 수 있는 무능한 생활력 같은 것까지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아탈리는 전혀 다르게 얘기한다. 각 장의 제목이 이를 웅변한다. 헤겔과 나폴레옹의 영향 아래 ‘독일의 철학자’에서 ‘유럽의 혁명가’로, 그 뒤 불어닥친 반동의 물결 속에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인터내셔널의 스승’이자 ‘자본의 사상가’로 그리고 죽어서는 마침내 ‘세계의 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아탈리가 보기에 마르크스는 “기독교로부터는 구원의 미래”를,“르네상스로부터는 이성”을,“프로이센으로부터는 철학”을,“프랑스로부터는 혁명”을,“영국으로부터는 민주주의, 경험주의와 정치경제학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아 “처음으로 세계를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며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총체로 파악한 사상가”였다. 유럽문명사의 저수지라는 얘기다. 지금은 쓸모없지 않으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그의 사상은 “자유교역과 세계화를 예찬”하고 “혁명은 오로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예견”했다는 점에서 전지구적 자본주의화가 추진되는 바로 지금, 가장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요즘 한국을 배회하고 있는 유령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마르크스의 재인식’에 해당하는 셈인데, 재인식 찬미론자들이 이런 재인식까지 환영할지는 미지수다.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지원 모래반입금 인민무력부 유입”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모래 반입 대금으로 북한에 지불한 4200만달러 전액이 북한 인민무력부로 유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13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관세청 자료를 인용, 북한 모래 반입량이 2002년 9680t에 8만 6000달러어치,2004년 43만 2903t에 146만 7000달러어치,2005년 608만 5666t에 2298만 1000달러어치, 올들어 6월까지 476만 2983t에 1739만 5000달러어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2003년에는 모래 반입이 없었다. 최 의원은 “이 기간에 모두 1129만 1232t의 모래 값으로 4192만 9000달러 전액이 북한 군부로 흘러들어간 게 확실하다.”면서 “북한 해주 지역 모래 반입시 북측 계약 당사자와 송금처 계좌는 바로 인민무력부 산하의 무역상사”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현대아산에 지원된 남북협력기금 1159억 6000만원 중 대부분이 북한에 현금으로 지원됐다.”며 경협자금의 무기개발 전용 가능성을 지적하고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남북경협사업과 기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경협자금이 무기 개발에 쓰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방법이나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래 반입 대금이 북한 군부로 넘어간다는 점을 지난 4월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4200만달러는 운송비 등을 포함한 통관액으로 실제 북한에 지급된 금액은 1000만달러이며, 양은 660만㎥ 정도”라고 해명했다 또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한국금융연구원이 1996년 발간한 ‘우리나라 사금융시장에 관한 연구보고서’와 2005년 ‘대부업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96년 가계부문의 사금융 규모는 4조∼4조 9000억원 이었으나,2005년에는 36조∼45조원 규모로,10년 사이 사금융 시장이 10배로 폭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금융 피해자의 대출금리는 2002년 11월 이자제한법 폐지 이전에는 219%, 폐지 이후에는 210%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자제한법의 도입을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정무, 재경, 국방 등 13개 상임위별로 48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의 국정감사를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20일간의 국감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수위, 바다이야기 파문 등이 도마에 올랐다.박찬구 문소영기자 ckpark@seoul.co.kr
  • [시론] 핵포기·안전보장 맞교환이 유일 해법

    [시론] 핵포기·안전보장 맞교환이 유일 해법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메가톤급 태풍이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모험주의와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강경책이 정면충돌한 결과다. 유엔에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논의가 한창이고, 국내에서는 대북포용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이는 사후약방문격이고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대북포용정책의 산물이 아닐 뿐더러,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이 북한핵의 해법일 수 없다. 핵실험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비확산체제를 위협한 북한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책임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강경책에 있다.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부하고 비타협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미국의 ‘벼랑끝 몰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사태는 직접적으로는 “북한이 우라늄농축을 통한 핵프로그램을 시인했다.”는 미 국무부의 일방적 발표로 시작된 2002년 10월 제2차 북한핵사태에서 출발한다. 미국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문제’를 제기해, 플루토늄 핵시설 동결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하던 중유공급과 경수로공사를 중단시킴으로써 북한의 핵개발을 촉발시켰다. 그 이후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위협할 때도, 협상을 통한 해결을 무시한 채 압박과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다. 미사일방어(MD)체제를 위한 구실과 핵선제 공격정책의 명분을 위해 ‘북한위협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북한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북한핵문제의 해법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단순했다. 북한이 일관되게 요구해온 것은 북한체제의 안전보장이다.3일자 북한 외무성 성명에서도 북한은 북·미 적대관계 청산과 미국으로부터의 핵위협 제거를 핵포기 조건으로 제시했다. 어떤 국가든 핵주권을 포기하고 핵무장을 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핵무기국이 이 국가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위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는 것이다. 이를 전문 용어로 ‘소극적 안전보장’(negative security assurance)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시 2기는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거명하고 사실상 북한의 체제붕괴를 대북목표로 추진했다. 어렵게 합의한 ‘9·19 베이징 합의’도 부시 정부내 강경파들이 위폐문제 등을 내세워 뒤엎어 버렸다. 결국 북한의 핵실험은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 실패의 산물이자 비타협적인 대북 강경책의 종착점인 셈이다. 부시 정부 매파들에게 일방적으로 동조하면서 대북강경론을 부추겨온 국내 보수언론들과 보수세력들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억제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부 진보진영의 시각도 옳지 않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은 아직도 있다. 방법도 명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북한체제의 안전보장을 맞바꾸는 것이다. 그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북한에 제재를 가하고 압박을 가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이면 벌써 해결됐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의 ‘몸값’만 올려준 꼴이 됐다. 대북포용책 덕분에 북한의 핵실험에도 그나마 우리사회가 안정을 유지하고 남북간에 긴장이 크게 조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 대북강경책의 산물임을 지금이라도 인정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은 이제라도 진지한 자세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데스크시각] 햇볕 vs 강풍 그리고 제3의 길/구본영 정치부장

    요즘 분단의 현장인 한반도에서 세계사에 남을 두 가지 큰 뉴스가 지구촌으로 동시에 타전됐다. 하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내정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핵실험이다. 냉전의 고도에선 도무지 올 것 같지 않았던 기적과 악몽의 시나리오가 이중주처럼 펼쳐지는 형국이다. 볼턴 미 유엔대사는 이를 두고 “한국의 엄청난 전진, 북한의 비극”이라고 묘사했지만, 당사자인 우리에겐 착잡하기 그지없는 희비 쌍곡선이다. 반 장관의 내정은 그의 개인적 역량, 그리고 세계 최빈국 대열에서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저력이 인정을 받은 결과일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장에선 핵실험이 건곤일척의 묘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북한 인민의 굶주림과 남쪽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는데서 비극은 시작된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국민의 정부 이래 대북 정책의 기조였던 햇볕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인상이다. 아낌없는 지원과 교류협력만이 북한체제를 개혁·개방으로 이끌 것이란 믿음이 무너진 탓이다. 야권에선 “현금지원이 핵으로 돌아왔다.”며 햇볕정책에 대한 사망선고까지 요구한다. 오죽했으면 북한의 처지를 이해하려는 쪽으로 비쳐졌던 노무현 대통령도 “대북 포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을까 싶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햇볕정책(Sunshine policy)은 본래 학술 용어는 아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시절부터 포용정책이란 용어 대신 즐겨쓰면서 통용됐다.“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란 우화를 원용한 비유였다. 비유의 취지가 잘 살려질 경우 획기적 남북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포용정책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안정에 도움이 된 측면도 있다.”(노 대통령)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비유는 비유에 그치는 게 옳았다. 햇볕도 남북관계에 유효한 측면이 있지만, 금과옥조나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지 않은가. 지난 수년간 남쪽이 6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으며 지원했건만, 북측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군사력이라는 갑옷을 벗었다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핵·미사일 등 민족의 공멸을 부를지도 모를 ‘자살조끼’를 계속 껴입는 형국임에랴. 세계사를 통틀어 압박(채찍)일변도나 햇볕(당근)만의 정책으로 평화를 얻은 적은 없다. 데탕트(화해)정책과 더불어 경제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군비경쟁을 불사한 레이건의 강공이 결국 구소련의 해체를 가져온 사실을 외면하긴 어렵다. 경제력뿐만 아니라 복지에서도 사회주의국 동독을 압도한 서독의 힘이 동방정책으로 불리는 교류협력 노선과 조화를 이뤘기에 통독이 가능했었지 않았던가. 중세유럽에는 영국 철학자의 이름에서 딴 ‘오컴의 면도날’(Ockham’ Razor)이란 사고법칙이 있었다. 복잡한 가정에 입각한 분석보다는 단순한 이론에 근거해 사물을 해석하는 게 때론 낫다는 것이다. 우화 속의 어린이처럼 가식없는 눈으로 보면 임금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법칙에 따르면 북한의 끊임없는 핵위협에서 외부로부터 경제지원만을 겨냥한 게 아니라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기를 원한다는 명료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번 핵실험도 정상적으론 체제의 생존을 도모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위원장의 마지막 승부수일 터이다. 애시당초 남한이 북한을 옥죄거나, 반대로 무조건 지원을 한다고 포기할 소재가 아니란 뜻이다. 까닭에 정작 사망선고를 내려야 할 대상은 오로지 햇볕만 쬐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는 햇볕일변도의 경직된 사고이지, 포용정책 그 자체는 아닐 성싶다. 결국 타기해야 할 쪽은 균형감각도, 유연성도 없는 대북 정책담당자들인 셈이다. 제3의 길이 있을텐데도 권력과 세태가 햇볕을 강조하면 왼쪽으로, 강풍을 거론하면 오른쪽으로만 고개를 돌리는 정부나 정치권의 ‘해바라기형 전문가’들이 진짜 문제라는 얘기다.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외교안보라인 교체 소폭? 대폭?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참여정부의 ‘북핵 불용, 평화적 해결, 정부의 주도적 역할’의 북핵 3원칙 자체가 북한의 핵실험에 의해 사실상 실패했다는 판단 아래 야당 쪽에서 집중적으로 인책론이 제기되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쟁중에 장수가 말을 갈아탈 수 있겠느냐.’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빗대,“내각 전체를 갈기 힘들다면 최소한 말굽이나 안장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분 내각 교체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여야 대표와의 조찬에서 내각 사퇴 요구에 대해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선을 그어 놓은 상태다. 청와대 측도 인책론과 관련,“대통령이 이미 제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지명자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반 장관의 사퇴와 상관없이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일정에 맞춰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외교안보라인 책임론과 별개로 ‘부분 교체’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후임 장관 내정 시기는 국감이 끝나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된다. 반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더라도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하는 셈이다. 초점은 반 장관의 후임이다. 누가 오느냐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의 ‘부분 교체’가 ‘대폭’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후임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력시됐으나 북핵실험의 후속 조치 및 관리를 위해 유임될 것 같다. 북핵실험 인책론의 한가운데 서 있기도 하다. 만약 송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청와대 안보실을 비롯해 외교부까지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 청와대 안보실의 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후임을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태식 주미대사, 최영진 주 유엔대사, 김재섭 주 러시아대사 등도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과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현 상황에서 편하지는 않다. 김승규 국정원장도 마찬가지다. 이 장관 스스로도 북핵실험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정치권으로부터 “역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여러 차례 교체설이 나돌았다. 김 원장은 국회로부터 북핵실험에 대한 정보수집 및 판단과정의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전쟁 중 교체 불가론’를 편 만큼 북핵실험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읍참마속’식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종합오락채널 tvN 성공할까

    종합오락채널 tvN 성공할까

    케이블 음악채널 KM 시청자라면 9일 오후부터 새로운 채널이 방송돼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다.CJ미디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종합오락채널 tvN이 개국하면서 KM 자리를 꿰찼다. 물론 KM은 내년 초 다시 런칭한다고 하니 아쉬움을 잠시 접고,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렸던 tvN을 들여다보자. 베일을 벗은 tvN은 ‘토털 버라이어티 네트워크’의 줄임말 답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지상파를 재탕하는 등 케이블의 고질병인 식상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40% 이상을 자체 제작, 지상파와 차별화 한 소재와 형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락한다는 목표다. 그래서인지 ‘성전환 수술’ 논란을 불러일으킨 옥주현의 ‘Like A VIRGIN’이나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라는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 섹시 버라이티쇼를 표방한 ‘tvNgels’ 등은 수위를 넘나들어 선정성 도마 위에 오르기에 충분하다. 물론 침체된 가요계를 살리겠다는 리얼리티 뮤직쇼 ‘tvN MAD.com’ 등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윤석암 대표는 “선정적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지상파보다는 유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똑같은 심의기준을 적용 받기 때문에 걱정 없다.”면서 “연내 인지도를 높여 4% 수준의 시청률이 목표이며,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만큼 해외 수출 및 인터넷·모바일 등에 2차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tvN 개국특집쇼에는 엄정화·동방신기·슈퍼주니어·SG워너비·김창완·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출연, 열띤 공연을 펼쳤다. 이날 발표된 ‘대한민국 파워 아이콘’에서 종합엔터테이너 부문에는 박경림(10∼20대)·유재석(30대)·이경규(40대)가, 가수 부문에는 동방신기·서태지·인순이가, 연기자 부문에는 이준기·장동건·김수미가 연령별 각각 1위로 뽑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대외정책 중간선거 쟁점 부상

    북한의 핵실험 발표로 미국의 대외정책이 전면 도마에 올랐다. 이라크에만 집중하며 북한을 소홀히 다룬 조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전략이 중간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문제가 더 시급한 현안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북핵 실험으로 이제 세계의 ‘가장 나쁜 독재자들이’ 위험스러운 무기를 절대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지적했다. 이라크에 몰두하다 북한에 ‘뒤통수’를 맞은 지금 전세계 ‘도둑체제(kleptocracy)’에 대한 부시의 싸움은 더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샘 넌 전 상원의원(민주당)은 “부시 행정부가 이란, 이라크, 북한 3대 ‘악의 축’ 가운데 가장 덜 위험한 이라크를 선정했다.”고 꼬집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사담 후세인 제거에만 혈안을 올리다 북핵 대처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전날 성명에서 암묵적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새로운 금지선(레드라인)을 그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물질을 3국 또는 테러리스트에 이전할 때 중대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NYT는 이어 “핵무기로 무장한 나라는 결코 침략당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라는 반부시 진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악의 축 3국 모두 위기 국면”이라며 “점차 악화되는 이라크 상황이 미국의 외교적 신뢰를 훼손시키고 군사적 선택폭을 제한했으며 ‘불량국가’들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에 굴복, 핵개발을 포기한 리비아의 사례만 생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얕잡아 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화당 진영 역시 이번 사태를 호재로 보고 있다. 마크 폴리 전 상원의원의 성추문 사건을 밀어내고 안보 문제를 부각함으로써 한국의 ‘햇볕정책’ 등을 때리는 데 열을 올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국회 국방위 ‘뜨거운 설전’

    국회 국방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책과 문제점을 따졌다. 전시작전권 환수의 적절성, 한국의 ‘맞불 핵보유’논쟁, 현 정부의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미국 핵우산 보호 받아야” 한반도 안보상황이 변화된 만큼 전작권 환수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의견이 맞섰다.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은 “전작권 환수와 핵개발이 무관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윤 장관도 동의하느냐. 대통령에게 전작권과 핵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확실하게 보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학송·고조흥 의원 등은 “이달로 예정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부터 전작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핵을 가진 나라와 갖지 않은 나라간 전술적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핵우산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장관직을 걸고 대통령에게 건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은 “현재 전작권을 미국이 갖고 있음에도 핵 실험이 일어났다.”면서 “전작권을 누가 갖느냐는 북한 도발에 큰 관건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국도 핵보유’ 논쟁 이근식 의원은 “대다수 국민은 핵이 한반도에 있어야 안심한다. 한국이 전술핵을 가져 북한과 군사적 불균형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번 SCM에서 미국에 강력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 전문가들은 일본도 3개월이면 핵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우리도 2,3개월이면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700개는 만들 수 있지만, 해외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책임론 설전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국방부가 “북한이 핵무기 1기를 만드는 데 1500억원의 경비가 들었을 것”이라고 보고하자,“국민의 정부 이후 2조 3000억원이 현금으로 북한에 지불됐다고 한다. 그 돈이 핵무기 제작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미국이 핵 실험을 막으려면 막을 수 있었다. 우리 정부로서는 할 일을 다했다.”며 핵 실험이 정치·외교적 문제임을 주장했다. ●윤 장관,“북한은 핵보유국” 윤 장관은 의원들과의 질의 답변 과정에서 “북한의 핵 실험 성공 여부는하루 이틀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핵보유국이라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은 정치외교적으로 유엔의 메커니즘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체첸 인권 보도 러시아 여기자 피살

    체첸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인권유린을 낱낱이 전해 온 여기자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보도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소행이 유력해 러시아의 언론자유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에서 활동한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48)는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머리와 몸에 3발의 총격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근처에는 권총 한 자루와 탄환 4발이 떨어져 있었다. 고(故) 폴리트코프스카야는 반전주의자로 그동안 러시아 정부군이 체첸에서 자행한 광범위한 민간인 인권유린 상황을 집중 다뤄 러시아 정부의 ‘눈엣가시’였다. 검찰은 피살 사건이 그녀의 언론 활동과 관련된 것이 분명하다며 아파트 내 보안 카메라 등 단서를 수집,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과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인권 및 언론단체 등은 일제히 “러시아의 언론독립에 일격을 가하는 흉악 범죄”라고 성토했다. 폴리트코프스카야는 지난 2001년 10월에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오스트리아 빈으로 망명한 적이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체첸 사태 대응을 비판한 책을 냈다. 또 2004년에 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공화국의 작은 도시인 ‘베슬란’에서 학교 인질사건이 일어나 달려갔다. 하지만 기내에서 차 한 잔을 마신 뒤 중증 식중독에 걸려 취재를 포기해야 했다. 당시 동료들은 암살 기도로 추정했다. 앞서 2001년에는 체첸 전쟁 보도의 공로로 러시아 기자들에게 주는 아르촘 보로비크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건 때 체첸 무장세력측의 특별 요청으로 중재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Local]대전 도시재생사업 9곳 신청

    대전시가 뉴타운식 도시재생 사업지구의 희망후보지를 접수·마감한 결과,5개 구청에서 9개 지역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동구는 신흥지구(신흥·판암동)와 가양지구(가양동), 중구는 오룡지구(오류·용두·선화동)와 태평지구(태평동), 서구는 도마·변동지구(도마·변동)와 용문지구(용문동)로 모두 주거지형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신청했다. 유성구는 장대동 일대 유성시장 주변을 중심지형으로, 대덕구는 신탄진지구와 오정동 천변 지역을 각각 중심지형과 주거지형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후보지로 각각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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