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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전세금 대출 수준으로 낮춰야

    [학자금 대출 ‘그림의 떡’]전세금 대출 수준으로 낮춰야

    최근 각 대학마다 어려운 경제난을 감안해 등록금을 잇따라 동결한 가운데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정작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의 학자금 대출 문턱은 너무 높고,그러지 않는 사람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이에 따라 내년 3월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 등이 불합리한 대출 규정 등을 손질해 저소득층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태 21일 서울신문이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실태를 파악한 결과,2005년 2학기부터 올 2학기까지 정부보증 학자금을 지원받은 학생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소득수준 상위 계층(소득분위 8~10분위)에 속하는 학생들은 매 학기마다 전체 대출자 기준으로 최소 35.1%(올 2학기)를 넘었다.반면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소득 1~2분위) 비율은 많아야 25.2%(올 2학기)에 그쳤다.소득분위는 전국 가구의 소득수준을 10개 등급으로 일률적으로 나눈 것으로,최하위 10% 계층은 1분위,최상위 10%는 10분위가 된다.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는 저소득층 자녀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고등교육 지원을 위해 2005년 2학기부터 도입됐지만 실제로 저소득층이 혜택을 보는 것은 여전히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보증 불구 7% 너무 높다” 국민들은 학자금 대출의 문제점으로 기준금리를 꼽는다. 올 2학기 현재 학자금의 일반대출 금리는 7.8%다.하지만 이를 5~6%선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난색이다.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경우,최소 9%선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다.지금까지 학자금 대출의 일반금리는 6.59(2007학년도 1학기)~7.8%(올 2학기)다.당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2007학년도 1학기)~5.5%(올 2학기)다.교과부 관계자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중소기업진흥자금이나 국민주택기금에서 저소득층 전세자금을 대출하는 경우 4~5%선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고 소개하고 “하지만 이런 자금은 이미 재원이 마련된 경우로 은행의 시중자금을 활용해야 하는 학자금 대출과 일률적 비교는 어렵다.”고 밝힌다. 교과부측은 일반은행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10% 이상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한 관계자는 시중의 S저축은행의 경우,학자금 대출금리가 15%라고 귀띔했다.학자금을 실제로 대출해 주는 은행들 입장으로서는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일반 대출상품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데 굳이 낮은 금리를 감수해가며 학자금을 대출해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상환시점부터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 신용카드나 대출연체 현황 등 신청자 본인(기혼학생인 경우)이나 부모(미혼 학생인 경우)의 신용상태가 정부가 정한 기준보다 불량하게 나오면 기본적으로 학자금 대출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이러다 보니 부모를 대신해 생계를 꾸려가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제때 못갚아 연체를 하게 된 학생들로서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도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빌린다 하더라도 졸업이후 취직하지 못하면 이자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거치기간은 본인이 자율적으로 최대 10년기간 내에서 정하는데,이후 상환시점부터는 무이자로 빌리든 저리로 빌리든 일반대출자와 똑같은 이자(올 2학기의 경우 7.8%)를 물어야 한다.거치기간내 자녀가 취직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부모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안방극장 ‘말의 향연’에 빠지다

    안방극장 ‘말의 향연’에 빠지다

    바야흐로 ‘토크쇼 전성시대’다.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까지 다양한 형태의 토크쇼가 브라운관에서 ‘말의 향연’을 펼친다.하지만 모든 토크쇼가 이슈의 중심에 서는 것은 아니다.특히 감추기보다 드러내기를 좋아하고,가식보다 솔직함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리얼리티쇼에 이어 신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TV토크쇼. 성패를 가르는 조건은 무엇일까 ●‘무릎팍도사’와 ‘박중훈쇼’ 사이 현재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TV토크쇼는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다.각계각층을 두루 망라한 출연자는 물론 ‘성역없는’ 질문이 인기 비결이다.여기에 진행자인 개그맨 강호동의 친근함과 순발력, 그리고 수년 전 인터뷰 기사까지 샅샅이 뒤지는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조사도 한몫했다.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게 면죄부를 준다거나,‘막말방송’ 등 자극적인 언행으로 종종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반면 지난 14일 기대속에 출발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은 초반부터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예능팀이 아닌 시사정보팀에서 제작을 맡은 ‘박중훈쇼´는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는 시사토크쇼를 표방했다.그러나 장동건이 출연한 첫회에서 연예인 신변잡기에 그쳐 ‘너무 밋밋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기존의 토크쇼와 큰 차별점을 보이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는 방송가의 시선도 그리 너그럽지 않다.특히 영화배우 박중훈이 화려한 입담과 풍부한 인맥으로 개편 때마다 각사의 토크쇼 MC섭외 1순위였음을 생각해 보면 그 결과는 ‘기대 이하’라는 것이다. ●박중훈의 ‘소신’ 과연 통할까? 물론 방송 초반이므로 ‘박중훈쇼’의 성패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무엇보다 박중훈은 토크쇼를 맡기에 앞서 꽤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박중훈쇼’의 연출자인 서용하 PD는 “박중훈씨는 사전에 최대한 진정성을 갖고 인물에 깊이있게 접근하고,재미를 주더라도 실소나 폭소가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진행 원칙을 세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박중훈의 ‘소신’이 새로운 토크쇼의 지평을 열게 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자니윤쇼’,‘주병진쇼’,‘김혜수 플러스유’ 등 기존에도 연예인을 MC로 내세운 토크쇼들이 많았지만,요즘들어 토크쇼가 다시 각광받는 이면에는 방송에서 다루기 껄끄러웠던 질문들이 거침없이 오가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예전에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일부 연예인이 특정 질문은 피해 달라고 요청하면 제작진도 이를 받아들였지만,요즘엔 답을 하든 안하든 일단 질문부터 하고 본다.”면서 “방송은 활자 매체와는 달리 상대방의 표정만으로도 답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은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이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진행자의 ‘균형 감각’ 토크쇼가 범람할수록 진행자의 균형 감각은 더욱 더 중요한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너무 체면을 차리면 시대감각에 뒤떨어진 토크쇼에 그칠 수 있고, 지나치게 솔직함에 집착하면 폭로성 토크쇼로 전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보다 소재와 표현의 자유의 폭이 넓은 케이블TV에서 토크쇼의 위력은 훨씬 거세다. MBC 드라마넷의 ‘삼색녀 토크쇼’나 tvN의 현장토크쇼 ‘택시’ 등은 장수하고 있으며,거침없는 독설의 대표주자 가수 신해철은 지난 12일부터 MBC 에브리원에서 인터뷰 토크쇼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을 방송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일부 케이블 TV 토크쇼들은 ‘인물 탐구’라는 본연의 임무보다 자극적인 가십거리 생산에만 몰두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상파TV의 토크쇼 붐은 연예인 위주로 가볍게 흐르는 토크쇼의 흐름을 바로잡겠다며 한대수(60), 강산에(43), 호란(29)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진행자를 내세워 28일 첫방송하는 MBC 시사토크쇼 ‘악·어’(語)로 이어진다.여기에 가수 겸 방송인 임백천이 중장년층을 위한 토크쇼가 있다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는 등 토크쇼가 방송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지만 어느 정도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강재형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은 “우리 사회가 사물의 본질보다 즉각적인 이미지에 집착하는 ‘철학의 부재’의 시대에 살다 보니 방송 토크쇼의 화법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토크쇼의 진행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기본으로 갖추고,긴 호흡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안목과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민 생활안정 대책] 재정부엔 오직 ‘姜’만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1인 의사결정’ 체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경제 총괄부처인 재정부가 내부소통의 연결고리가 끊긴 채 청와대와 장관으로 이어지는 단선적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 강남 3구의 투기규제 해제와 관련한 최근 해프닝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재정부는 지난 17일 강남 3구에 대한 투기 규제를 풀 것이라는 한 조간신문 보도에 대해 곧바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김동수 제1차관은 이날 오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다시금 이런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오후 강 장관은 “(강남 3구 규제를 풀려는)국토해양부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얼마전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부동산 관련 대책을 책임지고 만들어 보라고 했는데 내가 해외출장 등으로 바빠 실무자들과 의사소통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말해 의견교환 없는 장관 지시에 의존하는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여과없이 드러냈다.담당 과장과 국·실장은 물론 차관조차 모르고 오직 장관만 국토해양부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얘기다. 10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강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重課)와 관련해 “2주택,3주택이라고 해서 세금을 50%,60%로 부과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이 부분을 논의해 본 적이 없었던 재정부 실무자들은 처음 듣는 소리에 당혹스러워 하며 장관의 발언을 긍정도 부인도 하지 못했다. 장관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게 정부조직의 특징이지만 이전에 비해 지나치다는 불만이 재정부 안에서도 제기되고 있다.간부회의에서 실·국장 등 참석자들은 단순 보고만 할 뿐이고 주로 장관의 의견을 듣기만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한 과장급 직원은 “장관의 생각과 다른 얘기를 두 차례 했다가 크게 꾸지람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저질 젖소고기 군납업체 적발

    전국 군부대에 저질 젖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납품한 업체대표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또 납품 고기의 등급을 결정하는 농협 직원들이 돈을 받고 등급판정서 등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농협 비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8일 값싼 젖소고기를 육우로 속이거나 저질 돼지고기를 정상 품질인 것처럼 등급을 조작,군부대에 납품한 경남 김해시 모 식품업체 조모(36)씨 등 군납업체 대표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저질 고기 납품을 묵인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농협중앙회 인천가공사업소 검수실장 김모(52)씨 등 전·현직 농협 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다.3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이들 납품업자는 질이 나빠 군에 납품할 수 없는 젖소고기를 일반 쇠고기로 둔갑시키거나 모돈(새끼를 낳아 육질이 질겨진 돼지고기)을 정상등급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쇠고기와 돼지고기 300여t,28억원어치를 부정하게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납품업자 조씨는 지난 3월부터 올 9월까지 실제 납품하는 정육과 다른 등급 판정확인서를 첨부해 군납제외품인 젖소,어미돼지 갈비 등 총 124t,9억 6000여만원어치를 부정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씨는 부정납품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검수실장 김씨에게 28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수실장 김씨는 젖소 납품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조씨 등 납품업자들로부터 모두 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농협은 특히 군부대 납품 고기의 검수를 전담하는 농협 인천가공사업소의 검수실장직을 전문가가 아닌 20년 운전원 경력이 전부인 김씨에게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계약직 직원인 정모(28)씨는 납품 서류 검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상사들이 서류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결재 서류에 사인하는 점을 악용해 납품업자와 짜고 허위로 고기가 납품된 것처럼 속여 2억원을 챙겼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양천구,20돌 맞이 타임캡슐 설치

    양천구,20돌 맞이 타임캡슐 설치

    ‘20년 지역 역사와 미래의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는다.’ 양천구는 오는 22일 양천공원에서 건국 60년과 구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양천지역을 상징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귀중한 사료와 주민들의 독도 사랑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는 ‘타임캡슐 설치 행사’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이 타임캡슐은 구 개청 50주년(반세기) 해인 2038년 5월 구민의 날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번 설치 행사에는 양천구 ‘개청돌이(1988년에 태어나 양천에서 자란 학생)’와 지역주민,어린이 등 100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타임캡슐은 원통 모양의 높이 100㎝,지름 31㎝로 양천의 어제와 오늘의 영상자료와 사진,양천구 역사지,‘비전 2020사업’자료 등 양천지역에 관한 자료와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자료 등 총 63점을 담는다. 특히 독도사랑 서명지(11만 5315명),독도사랑 도보행진 영상자료,독도마라톤 영상자료 등을 담아 양천구의 독도 사랑을 후대에도 전하기로 했다. 이벤트로 양천구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어린이 140여명이 30년 후에 이루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소원지에 직접 써서 타임캡슐과 함께 묻는다.또 희망풍선에 자신의 소원지를 달아 하늘 높이 날려보내는 시간도 갖는다.육군 제52사단 군악대가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독도 사랑이 후대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앙천구를 한 번 찾으면 떠나고 싶지 않은 ‘외갓집’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8 살기좋은 마을’ 대상 품었다

    경기 안산시 석수골마을은 칙칙한 마을 벽면에 벽화를 그리고 미니화단을 꾸며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사업을 펼친 결과다.석수골은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대학과 어린이 교실도 개설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서울 홍제3동은 딱딱한 분위기의 콘크리트 바닥과 시멘트 벽 일색인 홍제천변에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해 유치원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연체험의 장을 제공했다. 15일 행안부는 ‘2008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콘테스트’의 대상 수상 마을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등 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수상 마을은 경기 안산시 석수골마을,강원 영월군 주문2리 모운동마을,전북 군산시 신시도마을,전북 고창군 교촌마을,전남 장흥군 기산마을,전남 해남군 강절마을,경남 밀양시 방동마을이다.부산 서구 서대신4동 등 8개 마을은 최우수상,대전 서구 관저1동을 포함한 10개 마을은 우수상,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 등 12곳은 장려상을 각각 받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들 마을은 주민들이 마을의 소중한 가치나 유·무형의 마을 보물을 발굴,보존하는 등 주민 자치와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콘테스트에서는 전국 1073개 마을이 응모해 최종 우수마을 38개가 선정됐다.이들 마을에는 ‘참 살기좋은 마을인증서’와 200만~5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메콩강 유역에서 새로 발견된 동식물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은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 베트남과 중국 윈난성에 이르는 메콩강 유역에서 새로 발견된 1000여종의 동식물 가운데 대표적인 6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영국 BBC의 포토갤러리를 함 구경해보실까요.  15일 아침,AFP통신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동식물 종이 무려 1068종이라고 전했습니다.이 내용을 토대로 조금 더 내용을 보강했습니다.  WWF의 대(大)메콩 프로그램을 지휘한 스튜어트 챔프먼은 “이보다 더 나을 순 없다.”며 “이런 엄청난 규모의 발견은 역사 교과서에 등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독일 쾰른동물원 큐레이터이면서 이번 연구에 동참한 토마스 지글러 박사는 “이 지역들은 어렸을 적 찰스 다윈의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식물만 519종,물고기 279종,개구리 88종,거미 88종,도마뱀 46종,뱀 22종,포유류 15종,조류 4종,거북이 4종,도룡뇽 2종,두꺼비 1종이다.이는 이 기간에 일주일에 두 종류꼴로 전에 볼 수 없었던 동식물 종이 발견된 셈입니다.  그러나 WWF는 메콩강 유역의 개발붐 탓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의 월경 협정때 이를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메콩강 유역에는 모두 22종의 뱀들이 살고 있는데요.학명이 Trimeresurus gumprechti인 green pitviper(독사)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이 뱀은 2001년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 본부의 레스토랑에서 처음으로 과학자들 눈에 띄었어요.    지난해 태국에서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용 놀래기(dragon emillipede는 학명이 Desmoxytes purpurosea인데요.포식자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해 시안화물을 배출해 색깔이 더욱 빨개진다고 하네요.    라오스 바위쥐(The Laotian rock rat)은 학명이 Laonastes aenigmamus인데 2005년 현지의 한 시장에서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과학자들은 이 종이 1100만년 전 사라진 고대 설치류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라오스 중부와 북부의 삼림에서 발견된 포악한 이 거미는 학명이 Heteropoda dagmarae인데 2~4m 떨어진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거미줄을 쳤다가 먹이를 낚아채는 재주가 대단하답니다.다리 길이만 30㎝로 엄청난 크기입니다.    나무개구리(학명 Chiromantis samkosensis)는 캄보디아에서 발견됐는데 이놈들 피는 녹색이고 뼈는 터키옥처럼 청록색이어서 아시아계 양서류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다는군요.    과학자들은 게코도마뱀(Gekko scientiadventura) 같은 정말 많은 동물종들이 여전히 과학자들의 눈에 띌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바마 ‘로비스트 단절’ 시험대에

    “여러분의 목소리가 로비스트보다 커야 합니다.”지난 9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선 후보는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렇게 큰소리쳤다.일찌감치 로비스트와의 단절을 선언했고,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그의 뜻은 확고했다.그러나 새 행정부의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바마는 각료들의 배우자로 인해 시험대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논란의 발단은 오바마의 막강한 신임을 업고 보건후생부 장관에 내정된 톰 대슐이다.그의 아내 린다 대슐(사진 왼쪽)은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로,군용기 로비에 있어 워싱턴 최고로 꼽힌다.또 차기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환경 정책을 총괄하게 될 캐럴 브라우너의 남편인 톰 다우니(오른쪽)는 전직 롱아일랜드 하원의원이자 에너지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로비 회사의 대표다.사실 지난 수년동안 로비스트들은 정부직에는 부적격자로 인식돼 왔다.하지만 행정 요직에 인선된 이들의 배우자가 로비스트인 경우에 대해서는 뒤늦게 설왕설래가 뜨겁다.미법률가협회의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토머스 서스먼은 “배우자가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로비활동은 허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반면 정부 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조안 클레이브룩은 “정부 관료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하던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면서 “가서 집이나 꾸미라는 거냐.”고 비꼬았다.이와 관련, 스테파니 커터 인수위 대변인은 “배우자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로비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대슐도 “아내 린다가 로비회사를 그만둘 것이며 해당 회사는 앞으로 보건 정책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의 가족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대선 당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 아들이 로비스트인 것이 문제가 됐고,결국 아들은 일을 그만뒀다.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경우도 처음 이름이 거론될 당시 남편 빌 클린턴의 기부금이 문제가 됐다.다른 인사들의 남편이나 아내도 논란의 여지는 있다.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 내정자의 남편은 ABC 방송국의 PD로 정치인들이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This week)’를 만들고 있고,재무장관 임명자인 티모시 가이트너의 부인도 한때 로비스트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포토갤러리] 메콩강 유역의 희귀 동물들

    [포토갤러리] 메콩강 유역의 희귀 동물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은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 베트남과 중국 윈난성에 이르는 메콩강 유역에서 지난 수십년동안 새로 발견된 1000여종의 동물 가운데 대표적인 6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영국 BBC의 포토갤러리를 함 구경해보실까요.  메콩강 유역에는 모두 22종의 뱀들이 살고 있는데요.학명이 Trimeresurus gumprechti인 green pitviper(독사)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태국에서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용 노래기(dragon emillipede는 학명이 Desmoxytes purpurosea인데요.포식자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해 시안화물을 배출해 색깔이 더욱 빨개진다고 하네요.    라오스 바위쥐(The Laotian rock rat)은 학명이 Laonastes aenigmamus인데 현지의 한 시장에서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과학자들은 이 종이 1100만년 전 사라진 고대 설치류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라오스 중부와 북부의 삼림에서 발견된 거대하고 포악한 이 거미는 학명이 Heteropoda dagmarae인데 2~4m 떨어진 나무와 나무 사이에 숨어있다가 먹이를 낚아채는 잔재주가 대단하답니다.    나무개구리(학명 Chiromantis samkosensis)는 캄보디아에서 발견됐는데 이놈들 피는 녹색이고 뼈는 터키옥처럼 청록색이어서 아시아계 양서류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다는군요.    과학자들은 게코도마뱀(Gekko scientiadventura) 같은 정말 많은 동물종들이 여전히 과학자들의 눈에 띌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블라고예비치 “당장 사임 안해”… 오바마 곤혹

    l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l 독직 혐의로 기소된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는 사퇴 압력을 일축한 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시카고의 유명한 변호사인 에드 젠슨과 만나 대책을 숙의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블라고예비치의 대변인은 “주지사가 15일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변호사와 상의한 뒤 추후에 필요하다면 사임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월요일 사임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리사 매디건 일리노이 검찰총장은 12일 주 대법원에 주지사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려 주지사직에서 사퇴시키라는 내용의 요청안을 제출했다. 매디건 검찰총장이 매우 이례적으로 주 대법원에 이같은 요청안을 제출한 것은 일리노이 주의회가 15일 특별회기를 소집,블라고예비치 주지사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나 탄핵절차가 마무리되려면 수개월이 걸려 이 기간 동안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집무를 계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은 13일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측과 접촉해 공석이 된 상원의원직 후임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이매뉴얼 내정자는 블라고비치 시카고 주지사 측에 후임자 후보 명단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오바마 당선인 측근들은 이는 관행에 따른 것이며 대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이매뉴얼 내정자는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상원의원직을 놓고 돈거래를 시도한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만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자신의 정권인수팀 관계자 가운데 누구도 주지사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과 배치된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오바마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오바마 당선인측의 초기 대응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에드 렌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민주)는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당선인측은)초기에 솔직하게 대응하지 않아 이번 비리 스캔들이 4~6일씩 질질 끌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렌드 주지사는 이매뉴얼 내정자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이어받았고,오바마 당선인의 비서실장 내정자인데 아무리 접촉하기 싫었다하더라도 연락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접촉 자체보다 솔직함이라고 꼬집었다. km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 돌다리 연구가 손광섭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 돌다리 연구가 손광섭

    개울가에 돌 하나만 툭 던져놓아도 징검다리가 된다.그리곤 개울을 건너,가지 않았던 인생길을 걷는다.태초의 어떤 만남도 그렇게 시작됐을 터.너와 나의 만남,남녀간의 사랑도 말이다.헤어짐도 당연지사였겠지.올해초 2008년이라는 개울 앞에 하나 둘 돌을 놓기 시작했다.벌써 해가 저문다.지금까지 어떻게 건너왔는지 잠시 되돌아본다.아마 세가지로 분류되지 않을까. 돌다리를 두들겨보지도 않고 천방지축 손오공처럼 건넜을 테다.삼장법사처럼 신중하게 두들겨보고 건너기도 한 것 같다.또 바둑의 이창호 9단처럼 두들겨보고도 건너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겠다. 중국의 덩샤오핑은 석두론(石頭論)을 좋아했다.개혁·개방을 설계하면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摸着石頭過河)’고 주창했다.또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내세웠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덩샤오핑은 이 두 가지로 중국대륙을 호령했다. 이래저래 돌다리는 인생철학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동서고금을 통해 인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그런데 오랜 세월,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돌다리들이 우리 주변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사라져 가고 있다.여기서 잠깐! #문제1: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징검다리는?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 있으며 수곡리와 추포리를 연결한다.길이 2.5㎞,돌덩이가 무려 3만 6000여개에 이른다.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300여년 전인 조선시대 추포도에 사는 문씨와 장씨 성을 가진 주민들이 하나 둘 돌을 던지며 연결했다.옛날에는 이 징검다리로 새색시들이 가마 타고 시집갔다.이때 가마꾼들 사이에 불려진 노래가 지금도 전해진다.‘띄었냐? 띄었다! 뒤쪽의 가마꾼이 띄었냐? 앞쪽의 가마꾼이 띄었다!’ #문제2:현존하는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경주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이다.통일신라 때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청운교는 높이 3.82m,너비 5.11m이다.백운교는 높이 3.15m,너비 5.09m,길이 6.3m이다.이름 그대로 푸른 구름과 흰구름 다리를 뜻한다. 다리 위는 천상의 세계요,다리 아래는 속세를 표현한다.하여,이 다리를 건너면 부처의 나라로 들어간다.하지만 기원전 37년에 만들어진 청주 남석교가 가장 오래됐다.애석하게도 이 다리는 일제 때 땅속에 묻혀 여전히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아울러 기록으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량공사는 신라 실성왕 12년(413년)에 완성된 평양주대교(平壤州大橋)로 위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제3:현존하는 돌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는? 뭐니뭐니 해도 진천의 ‘농()다리’를 꼽는다.고려시대 몽골 침략 때 세워졌으며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돌다리 중 동양에서 가장 오래됐다. 길이 93.6m,폭 3.6m인 이 다리는 거대한 지네가 물을 슬쩍 퉁기며 물을 건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다리답게 사연도 많다.안질을 앓던 세종대왕이 초정리로 가다가 물을 마셨다는 소습천(어수천·御水川), 많은 장수들과 말발굽의 흔적 등이 남아 있다. 이렇게 돌다리만 고집스럽게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손광섭(66) 청주건설박물관장.15년째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돌다리를 찾아내 거기에 담긴 천년의 세월을 끄집어내고 있다.다리품을 모아 7년 전 청주에 다리박물관인 ‘건설박물관’을 세웠다.또 2004년 단행본 ‘천년후,다시 다리를 건너다’를 발간했다.책에서 송광사 삼청교,강경 미내다리,함평 고막천 석교,광한루 오작교,논산 원목다리 등 전국 30여개의 돌다리를 소개했다.최근에는 돌다리 연구 완결편인 ‘천년후,다시 다리를 건너다Ⅱ’를 펴냈다.목릉 금천교를 시작으로 제주의 명월교에 이르기까지 전국 27개의 돌다리를 새로 추가했다.특히 보길도 굴뚝다리,봉화 돌다리 등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거나 훼손돼 위험에 처한 다리까지 실었다.그가 국내 유일의 ‘돌다리 전문가’로 불리는 까닭이다. 청주건설박물관에서 손 관장을 만났다.박물관 안에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진다.전국을 찾아다니며 직접 찍은 돌다리 사진이 사방 벽으로 쭉 전시돼 있었다.유리 전시관 안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됐다는 저승과 이승을 잇는 돌다리,당시 유배지로 떠나던 선비가 사용했던 화장실,조선시대 각종 건설장비 등을 비롯해 발해시대의 석등탑과 삼족우,송나라 때 사용됐던 소뿔먹통,타이타닉 배에서 뽑았다는 못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박물관 3개층에 걸쳐 시대별로 진열돼 있었다.예멘의 벽돌,페루 마추픽추의 관련 흔적 등 해외자료까지 합하면 무려 수십만 점은 족히 돼 보였다.이런 소문이 나 외국인들도 이곳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어떻게 해서 돌다리를 연구하게 됐습니까. “원래 아버지로부터 건설회사를 이어받았습니다.자연스럽게 전국을 다니게 됐죠.그때마다 지방 마을에 있는 돌다리를 접하면서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다리의 돌 하나하나에 예술이 있고,선조의 삶과 해학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1993년쯤부터는 아예 주말마다 거의 전국에 흩어진 돌다리를 만나러 도시락 싸들고 떠났지요.” →세월 속에 없어진 돌다리도 많을 텐데 자료찾기는 쉽던가요. “고서점은 물론 국회도서관에 가도 없더군요.결국 그동안 간간이 소개됐던 도지(道誌)와 군지(郡誌) 등을 뒤졌습니다.그걸 바탕으로 시골동네 어르신들에게 찾아가 밥과 술을 사드리면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소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암태도의 징검다리 돌덩이 숫자가 3만 6000여개인 이유도 일년 365일 평안을 기원하는 속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우리나라 돌다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조상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설화와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의 무대가 된 남해의 돌다리,형제가 쌀 천섬을 들여 만든 거창의 쌀다리,17세기 우리 교각의 형태를 볼 수 있는 벌교 도마교 등에도 흥미로운 사연이 많습니다.이런 돌다리에 서서 천년 전,누가 무슨 일로,무슨 생각을 하면서 건넜을까 생각하면 막 흥분이 되고 그럽니다.” 처음에는 옛다리들을 보면서 달리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놈,잠 잘생겼다.예술이다.”라고 중얼거리다 보니 박물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술회한다.세계 어느 조각작품에도 뒤지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를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였다.현실적으로 다리를 한 곳에 옮겨다 놓을 수 없기에 카메라를 메고 전국을 다녔다.또 고려말 충신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된 개성의 선죽교 등 북한에 있는 것은 방북했을 때 어렵게 그림을 얻어다가 전시해 놨다.그는 “수십번 찾아가도 항상 말없이 반겨주는 것이 돌다리였다.”면서 남은 생애에 여건이 된다면 북한의 돌다리 연구를 꼭 해보고 싶다며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길 1943년 청주에서 태어났다.청주고와 청주대학을 나와 1968년 아버지로부터 건설회사를 이어받았다.그러던 어느 날부터 돌다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1993년부터 본업보다는 아예 돌다리 연구에 매진했다.고서점이나 국회도서관 등에도 돌다리에 관한 자료가 없어 어려움도 많았다.결국 수소문하면서 도지(道誌)나 군지(郡誌) 등을 뒤져 자료추적을 했고 산골마을에 직접 찾아가 동네 어른들을 만나 돌다리에 얽힌 얘기를 기록했다.2001년 1월 청주에 국내 최초의 돌다리박물관인 ‘청주건설박물관’을 설립했다.이어 2004년 산야에 묻혀 사라져 가거나 훼손된 돌다리들을 찾아내 ‘천년후 다시,다리를 건너다’라는 단행본을 펴냈고 최근 돌다리 연구의 완결편인 ‘천년후 다시,다리를 건너다Ⅱ’를 추가로 발간,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 [특파원 칼럼] 아소 총리의 지지율과 리더십/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소 총리의 지지율과 리더십/박홍기 도쿄특파원

    젊은이들의 거리인 도쿄 아키하바라에는 아소 다로 총리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익살맞은 캐리커처와 함께 ‘우리들의 다로,아이 러브 아키바’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아키하바라는 아소 총리에게 정치적 고향과 같다.총리 취임전 젊은이들과 호흡을 맞춘 데다 “NO는 NO다.”라고 소신을 밝히는 강한 이미지를 한껏 발산,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곳이다. 덕분에 파벌이 주도하는 자민당에서 불과 20여명의 의원을 가진 소수파임에도 불구,총리에 오를 수 있었다.아키하바라의 열광적인 지지가 톡톡히 한몫했다.자민당의 불가피한 정략적 선택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다.기존의 정치인과 다른 색깔을 지닌 정치인,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대타로 아소 총리가 등판했다.중의원 선거를 겨냥한 ‘얼굴 마담’으로서다.불과 3개월 남짓 전인 9월24일의 일이다. 아소 총리는 현재 벼랑 위에 서 있다.취임 당시 48%의 지지율은 최근 20%대로 뚝 떨어졌다.10%대의 진입도 사실상 시간문제다.아소 총리의 추락,55년 체제의 자민당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다.자민당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이 “자민당의 역사적 사명이 끝났다.”라고 논평했을 정도다.의원들의 동요가 심상찮은 것도 당연하다.‘정치 공백’이나 다름없다.일본 국민들의 65%가 민주당에 한번 정권을 맡겨도 좋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목할 점은 지지율 급락,총체적인 난국의 원인이 공교롭게도 총리 본인에게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총리직을 무책임하게 팽개친 아베 신조나 후쿠다 전 총리와는 다른 대목이다.아소 총리 역시 “나에 대한 평가다.”라고 인정했다. 아소 총리는 무엇보다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다.세습정치인 출신들로 이른바 ‘명품 내각’을 꾸렸다.또 정국을 고심해야 할 밤에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드나들었다.게다가 “호텔은 비싸지 않다.”며 국민들의 민감한 정서를 자극했다.고령자 의료비에 대해 “몸 관리를 못해 골골하는 사람들의 의료비가 왜 내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느냐.”,의사들을 향해 “사회적 상식이 결여된 사람이 많다.”는 등의 실언도 일삼았다.게다가 국회에선 기초 한자조차 잘못 읽어 학력(學力)의 밑천도 드러냈다. 설익은 정책의 남발과 불명확한 정치 일정은 결정적으로 민심의 이반을 가속화시켰다.자민당의‘선거 돌파용’으로 나섰지만 정작 중의원해산 및 총선거는 안갯속이다.해산 유보만 내비쳤을 뿐이다.금융위기를 명분으로 “정국보다 정책”을 공언하고도 경기대책안의 국회상정을 내년 정기국회로 미뤘다.총리직에 집착한 얄팍한 꼼수로 비춰졌다. 따져보면 아소 총리는 정치 입문때 “선거에 출마한 이상 총리가 된다.”라고 밝힌 뒤 네차례의 도전 끝에 차지한 총리직인 만큼 선뜻 내팽개칠 수도 없을 듯싶다.현실적으로 쉽지도 않다.아소 총리의 사퇴는 자민당의 종말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리더십의 부재도 만만찮은 수준이다.정책의 결정력뿐만 아니라 내각의 통솔력과 당의 장악력은 이미 도마에 올랐다.파벌간의 역학관계 속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마찬가지다.정액교부금제,우정국 민영화 재고,담뱃세 증세에 대한 내각 및 당의 논란은 아소 총리의 허약한 구심력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아소 총리의 현실은 자질 및 역량에 선행된 ‘이미지 정치’의 실체다.국민의 심판을 거치지 않은 내각제 총리의 한계일 수도 있다.일본 정치의 현주소이기도 하다.아소 총리의 향후 행보는 정치 지형과 맞물린 만큼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확실한 돌파구를 열지 못하는 한 아키하바라의 ‘우리들의 다로’가 치워질 날이 빨라질 수도 있는 까닭에서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全全대결’ 전재희 장관의 승리

    동갑(만59세)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일 보험업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무회의에서‘정면충돌’했다.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국무총리실의 국정조정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전 복지-전 금융위장 국무회의 설전 정부 대변인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날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보험업법 개정안 가운데 금융위가 제기한 ‘보험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서 질병자료를 요청할 경우 그것(질병자료)을 제공해야 된다.’라는 내용과 관련,금융위와 보건복지부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이 문제와 관련,그동안 날카롭게 대립했던 ‘양전(全)’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갈등을 표출함으로써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충돌은 금융위가 보험사기 유형을 ‘자동차 사고를 원인으로 하는 보험사기’로 최소화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전 장관은 “이 역시 개인질병정보 제공을 하는 것으로 적절치 않다.”며 “보험가입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쪽’ 개정안조차 반대했다.전 장관은 “보험사기방지라는 공익적인 측면이 인정되지만 개인질병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더 중요한 공익”이라면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매년 우리나라의 보험사기가 2조원가량 된다.”고 맞섰다. ●내년 상반기 중 재협의키로 특히 양전은 이 문제를 놓고 국무회의 참석 전날 담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관계자는 “어젯밤(8일) 전 장관과 전 위원장이 통화를 갖고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국 한승수 국무총리가 나서 “이번에는 문제의 조항을 삭제해 개정안을 올리고,총리실이 주체가 돼서 금융위와 보건복지부 외에 다른 관련부처도 참여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재협의해 그 결과를 입법사항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교통정리했다.1라운드는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인(전 장관)이 판정승했지만 정작 공방은 이제부터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美 대통령 직속 ‘빅3’ 감독관 파견

    미 의회가 8일(현지시간) 15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구제법 초안을 백악관으로 이송해 법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빅3의 구조조정을 누가 어떤 강도로 진행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백악관과 의회는 150억달러의 세금을 쏟아붓는 구제금융안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의 주주나 노동자,채권자 등과 무관한 독립적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상설 감독기구 설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는 이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5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상설 감독기구가 설치될 것이며,따라서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의 실질적 경영권을 쥘 강력한 ‘자동차 차르(황제)’가 탄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백악관과 의회의 지원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빅3는 15일 긴급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새 감독기구가 제시하는 엄격한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임명하게 될 위원장은 빅3의 생사여탈권을 쥘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새 감독기구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년 2월15일까지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독기구는 지원금 지급을 전면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감독기구의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인물은 9·11 테러의 희생자 보상기금 지급심사를 맡았던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로 알려졌다. 각종 분쟁의 중재와 대안 제시 역할로 잔뼈가 굵은 파인버그 변호사는 9·11 희생자들에 대한 복잡한 보상심사 업무를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비판여론을 무릅쓰고 혈세를 밀어넣는 만큼 납세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빅3의 주식 지분매입권을 갖는 것은 물론,임원 급여한도를 조정하고 공적자금 채무가 남은 상태에서는 주식배당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500만 달러 이상의 사업거래시에는 정부승인을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한편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현 임원들의 대폭 물갈이도 예상된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금융위원장은 8일 CBS방송에 출연해 “자동차 업계에 지원금이 들어가면 새 경영진이 들어서야 하며,릭 왜고너 GM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국회가 예산안 숨고르기에 들어갈 새도 없이 이번엔 쟁점법안이라는 준령(峻嶺)을 넘어야 할 판이다.10년 만의 정권교체 이후 과거 정권의 ‘좌편향화’를 되돌리려는 한나라당의 ‘이념 법안’과 감세 주장과 연결되는 민주당의 ‘민생 법안’이 연말 국회의 주요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각 당의 입법 성과가 연말 정국의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이는 각 당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 지지층 결집을 통한 전열 정비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좌편향 바로잡겠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좌편향화’의 흔적을 국회 입법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각오로 관련 법 개정을 벼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촛불 집회를 계기로 논란이 된 떼법 방지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불법행위 집단소송법과 사이버 모욕죄를 담은 형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인터넷 포털의 언론기능을 규제하는 신문법 개정이나 집회·시위에 대한 포괄적 소송을 강화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도마에 올려놓고 있다.이는 지난 2004년 정기국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4대개혁 입법으로 국가보안법 폐지,과거사 진상 규명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을 추진한 것과 그 배경이나 모양새가 닮아 있다.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념 법안’은 이른바 경제회생을 위한 ‘이명박식 개혁 법안’과 연계돼 있다.‘이념 법안’과 ‘MB 개혁 법안’으로 동시에 야당을 압박하며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보수 입법에 정면 대응”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보수 입법’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정세균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의 탈이 덧씌워진 이념법안을 절대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구체적으로 집시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욕죄를 비롯,개인정보의 정보기관 감시를 강화하는 법안을 ‘디지털 유신법안’으로 규정했다.또 국내 정치사찰 허용,휴대전화 감청 및 위치정보 검색 강화 등을 담은 국정원법을 대표적인 국민감시법안으로 몰아세웠다.“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법”이라고 규정했다. 대신 민주당은 ‘서민 속으로’를 주요 입법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교육기본법,국민건강보험법,비정규직법,파견근로자보호법,장애인고용촉진법 등이 대표적이다.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제정과 식품피해 집단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대여(對與) 차별화와 투쟁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적 접근법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입법 과정에서 쟁점 법안이 어떻게 조율될지는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교과서 수정 논란 역사와 해법은

    교과서 수정 논란 역사와 해법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은 연례행사처럼 불거졌다.이번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역사교과서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함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국가관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특정 이념에 좌지우지돼서도 안 된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수정 논란의 본질은 무엇이며,균형 잡힌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모색해 본다. “임기 중인 정권 하에서 그 정권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공산당 같은 일당독재정권에서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가에서는 이러한 역사기술은 없는 것으로 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2002년 8월 1일,16대 국회 교육위 232회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 “교육위원회 간사위원들께 지금까지 질문해 보니 13대,14대,15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역대 정권이 왜 당대의 역사교과서에 자기 치적만 쓰고 과(오)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같은 자리에서 새천년민주당 송영길 의원) 2003학년도 고교 2년생부터 선택과목으로 사용하기로 돼있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정권미화 논란과 관련해 긴급소집된 국회 임시회에서 나온 여야 의원들의 상반된 발언이다.당시 교육부는 중등 교과서 발행체계를 국정에서 검정체제로 다양화하면서 모두 4종의 역사교과서를 펴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종에서 김영삼 정부에 대해서는 한보사건의 권력형 비리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으로 기록하고 김대중 (DJ) 정부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6·15남북공동 선언 등 우호적 내용만으로 기술해 논란이 됐었다.최근 도마에 오른 한국 근·현대사 수정 논란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정권미화→친북반미→교과서교체 시끌 7일 서울신문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을 국회속기록 등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역사교과서를 둘러싼 흐름은 시기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김대중 정부 시절의 정권미화 논란,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논란,현재 진행 중인 금성교과서 수정 및 교체 시도 등이다. 이 기간 역대 교육당국의 입장은 정권의 입맛에 어긋나지 않았다.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적 편향 등 문제되는 대목은 수정하였으나 전체적 기조는 교과서 검정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적극 비판’으로 바뀌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정부 당시 교육부가 보수적인 교육단체 등의 교과서 수정여론을 반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었겠느냐.”고 밝히면서 “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현대사 특강’이나 일부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채택번복 등은 헌법에 보장된 교사의 전문성,자주성을 해치는 일로 이례적인 일이다. ●구조적 한계도 드러내 교과서 발행방식 변경에 대한 학계내 이견이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에서 ‘검인정’ 체제로 역사교과서 발행방식을 바꾼 것도 논란의 한 요인이다.당시 학계에선 군사정권 시절 국정 체제에 따른 획일적인 교육에서 비롯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검인정 체제로 바꾸자는 옹호론과 시기상조론이 있었다.시기상조론은 학계의 통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쟁점이 교과서에 실릴 경우,혼란이 예상된다는 입장이었다.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런 점 때문에 검인정체제 도입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이 검인정체제 도입에 결정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사를 왜곡한 일본 역사교과서들이 검정교과서였는데 우리 정부가 문제제기를 하면 일본 정부에서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별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하는 바람에 우리 교과서도 검인정 체제를 서둘러 도입했다는 것이다. ●정권 아닌 국민의 입장서 교육행정을 학계에서는 교과서 논란을 계기로 정권친화적인 교육행정이 아닌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교육행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교과서 포럼의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 문제의식을 갖고 제대로 검토했더라면 오늘날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때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도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교육당국을 비판했다.금성출판사 집필진인 김한종 한국교원대 교수도 “작년까지 문제없다던 교과서들이 올해 갑자기 문제가 많아진 것이냐.”면서 “교과서가 이처럼 중요하다면 교육부는 물론 많은 단체들이 진작 교과서에 관심을 기울이고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 데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대 양정현 역사교육과 교수는 “현행 검정제도는 사실상 국정제와 차이가 없는 만큼 실질적인 인정제,자유발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예슬이 영화제 퇴장한 이유는

    한예슬이 영화제 퇴장한 이유는

     옥소리와 한예슬의 미니홈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옥소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인 박철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미니홈피를 통해 호소하며 팬들의 격려를 얻고 있다.  지난 5일 새벽 옥소리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고려 중이라는 박철의 근황을 전해듣고 “그렇게 떳떳하다면 왜 카드내역서를 집으로 보내지 못했느냐?”고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지 못한 한예슬은 1부가 끝나고 식 도중에 시상식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올 상반기의 갑작스런 팬 사인회와 브랜드 런칭 파티 불참 사건까지 도마에 오르며 구설수가 이어지자 한예슬은 미니홈피에 사과글을 올렸다.  한예슬은 7일 오후 미니홈피 사진첩에 ‘팬들에게 전하는 말’이란 제목으로 “타짜를 마치고 계속 스케줄이 있던터라 솔직히 너무너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영화제 이후에 잡혀져 있는 인터뷰도 무사히 마쳐야겠단 생각에 먼저 일어났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참 부족했던것 같네여. 마지막까지 남아서 수상자들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축하해 줬어야 했는데 생각이 참 짦았습니다. 신인상을 수상한 서우씨에게도 괜한 오해를 샀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네여.”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스타들은 아쉬울때면 미니홈피에 글 올린다는 기사도 생각나고. ㅎㅎ 암튼 진정 영화제를 즐기는 영화인들이 되어주길 바래요. ^^”라며 한예슬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미니홈피의 글이 결국 ‘구차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수, 배두나 등 일부 스타들은 미니홈피를 통한 팬들과의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홈피는 대부분의 스타들이 직접 사진이나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단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호응이 이어진다.  최진실은 팬들의 방명록에 재치가 넘치는 댓글을 늦은 새벽까지 일일이 달아줘 고인이 된 이후 그녀의 팬들은 더욱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스타는 미니홈피나 팬카페를 곤란한 처지에 빠졌을 때 해명성 글을 올리는 장으로만 활용해 네티즌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럭셔리 청와대’와 ‘옥션’ 가격 비교했더니

    ‘럭셔리 청와대’와 ‘옥션’ 가격 비교했더니

    청와대가 최근 ‘물품 구입비 과다 지출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음에도 “터무니없이 많이 지출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연아빠’란 네티즌은 4일 오후 2시쯤 인터넷 포털 다음 블로그에 “청와대 구입 물품을 인터넷 경매 쇼핑사이트에서 가격비교해봤다.”며 조목조목 비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글에서 “내 소득 수준에 맞춰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물건들을 뽑아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무턱대고 싼 물건이 아니라 판매가 많이 된 것으로 골라봤다.”고 전제하며 비교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청와대가 158만원을 주고 산 커피메이커를 다른 모델로 대체하면 1만 4000원밖에 들지 않았다.청와대 구입 비용의 113분의 1 수준이다.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이 정도 가격의 커피메이커를 구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굳이 청와대 회의 도중 이렇게 고급스러운 사양의 커피메이커로 내림한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대에 1500만원 하는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비교도 이어졌다.그는 “가장 많이 팔린 ‘디카’는 26만원짜리”라며 “‘청와대 1500만원’이면 이 제품을 57대 정도 살 수 있다.”고 밝혔다.물론 “렌즈나 기타 장비에 대한 비용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프롬프터(1750만→520만원),캠코더(7200만→77만원),손소독기(73만→5만6000원) 등 가격을 비교하며 ‘예산을 절감’했다.  그가 열거한 내용 중 외빈용 소파,행사용 의자 등을 제외한 물품 구입비용은 약 890만원으로 동일 품목에 대한 청와대측 비용 1억 2300만원과는 14배 가량 차이가 났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물품 구입에 14억 4046만원을 지출한 것이 알려져 집행의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이에 청와대측은 지난 3일 공식블로그 ‘푸른 팔작지붕아래-대통령과 함께 쓰는 청와대이야기’ 등을 통해 ▲대형 파라솔은 청와대 관람객용 ▲커피메이커는 주요회의시 셀프서비스용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뭄바이 테러 늑장대처 후폭풍

     뭄바이 테러는 진압됐지만 인도 보안 당국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현지 언론들은 인도 정부와 경찰의 무능력을 거론하며 비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시브라즈 파틸 내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나라야난 국가안보보좌관도 자리에서 물러났다.또 당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던 ‘데칸 무자헤딘’은 수도 뉴델리에서 추가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시민 수백명 반정부 시위  현지 언론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정부는 지난 8년간 반테러 무기 현대화를 위해 지정된 94억루피(2772억원)의 예산 가운데 60%를 경찰서 재건축과 간부들의 고급 자동차를 사는 데 허비했다.반테러 예산이 경찰의 값비싼 세단으로 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의 부패가 테러 진압 과정에서 드러난 무능력의 근본적인 원인이 됐다는 소리다.  늑장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테러가 시작된 지 30분 안에 대응하지 않으면 제압이 어려운 게 정설이지만 보안군이 9시간만에 투입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났다. 게다가 현지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정보 당국이 뭄바이 테러 계획을 올 초 파악했지만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이에 수백명의 시민들은 지난달 30일 뭄바이 거리로 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   인도 정부는 ‘반성’보다는 테러단체의 배후에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하지만 파키스탄이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는 아직 없다. 단지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파키스탄 무장세력 라시카르-에-토이바가 ISI와 과거 관련이 있었다는 정황만 있을 뿐이다.AFP통신도 “둘 사이의 유착관계가 지금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인도 정부가 테러로 인해 생겨나는 반정부 정서를 ‘파키스탄’이라는 외부의 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의심이 나올 법도 하다.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다.뭄바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던 ‘데칸 무자헤딘’은 이메일을 통해 수도 뉴델리에 추가 테러가 재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당국은 인도 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발령하고 뉴델리의 주요 기관과 건물 등에 대해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가 뭄바이 테러의 배후를 찾는 데 파키스탄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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