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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바닷물 유통’ 환경부·전북 충돌

    환경부가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바닷물을 유통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들고 나와 새만금 사업의 환경문제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새만금호의 수질을 3급수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새만금 내부에 바닷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해수유통 불가피론’을 최근 새만금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의 소송 제기로 2001년과 2003년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던 새만금 사업이 또 다시 환경문제로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내부 개발을 앞둔 새만금 사업이 환경문제에 부딪힐 경우 내년 초 정부가 확정할 종합실천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 환경부는 새만금호 수질 개선 방안으로 ▲새만금 상류 오염원 저감대책 ▲가축 사육두수 등 상류 오염원 규제 불가피 ▲복합용지는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개선 등 3개 대안별 장단점을 분석해 새만금 위원회에 제출했다. 특히 새만금 지구의 수질을 3급수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해수유통을 하지 않아도 3급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지만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는 해수유통만이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4급수 수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01년부터 투입한 예산이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3급수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환경부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농업용지가 조성되는 구간은 4급수로 하되 명품 복합도시 구간은 3급수로 유지하기 위해 부분적으로라도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근 개최된 환경부 주최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해수유통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새만금지구에 해수를 유통시킬 경우 내부 개발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해수유통 논란은 2006년 끝난 정부와 환경단체 간 소송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인데 환경부가 또 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지난 7월23일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새만금호의 목표수질을 관광·레저 등 적극적 친수활동 가능 수준으로 설정했는데 환경부가 목표 수질을 상향 조정해 해수유통을 공론화하려는 것은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도는 최근 새만금의 수질 목표는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라며 환경부의 해수유통론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새만금호는 상수원으로 사용할 계획도 없는데 환경부가 상수원 보호구역 수준인 3급수 수질을 목표로 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높은 수질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논리다. 3급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상류지역인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 전북도 주요 도시의 개발과 가축사육 제한 등 각종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 전북도 박준배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새만금 수질은 악취가 나지 않고 관광·레저가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팔당댐 수준인 3급수 수질을 목표로 해수를 유통시키는 것은 새만금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위원회는 환경대책분과위원회에서 대안별 장단점을 분석해 내년 1월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해수유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이모저모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18일(현지시간) 폐막 직전까지 구체적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장 속에 진행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 당사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초안을 놓고 휴회와 회의 속개를 거듭하면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기준 섭씨 2도와 섭씨 1.5도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맞서 휴회를 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자 반기문 유엔총장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합의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17일 밤 11시에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미니 정상회의’를 긴급 제안했다. 28개국 정상들이 모여 폐막 공동선언문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치적 입장이 담긴 포괄적 선언(umbrella declaration)을 한 문장으로 담아 공동선언문에 넣는 방안을 논의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 미약 이런 가운데 주최국인 덴마크는 조정력 부재 등으로 폐막 당일까지 도마에 올랐다. 어설픈 협상력과 부실한 조정력, 시위대 과격 진압 등으로 각국 관계자와 시민단체(NGO)의 비판을 받았다.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회의 개막 다음 날에 공개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은 중재자로서의 지위를 위협했다. 선진국의 의견을 주로 반영한 이 초안이 많은 개도국의 반발을 야기해 협상을 더디게 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덴마크의 과도한 욕심도 협상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대의 ‘정상회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는 미약했다. 협상 실무진들이 자국의 정상 보좌와 수행에 신경쓰면서 막판 협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상 조율도 매끄럽지 못해 밤 10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협상이 이견 조율 실패로 새벽 4시에 열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녹색 조명’이 회의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의 밤거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 中企 녹색조명 코펜하겐 밝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인 ‘아모럭스’는 지난달 코펜하겐 인근의 타스트럽시 주택가에 LED 가로등을 설치했다. 한국의 중소업체가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덴마크 최초의 녹색 조명 시범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가로등 200만개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덴마크에서 본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럭스 김병규 사장은 “(아모럭스의 덴마크 진출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olders@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코레일 - 철도마일리지로 저소득층 여행 지원

    [사회공헌 특집] 코레일 - 철도마일리지로 저소득층 여행 지원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회봉사단의 슬로건이다. 코레일 사회봉사단은 본사와 지사·사업소를 합쳐 총 442개가 활동하고 있다. 참여인원 2만명에, 직원 가족봉사단이 별동대로 전방위에 나선다. 이 가운데 ‘해피트레인’은 코레일 사회봉사단의 간판격이다. 공헌기금 러브펀드와 철도마일리지인 러브포인트를 활용해 소외이웃과 떠나는 ‘희망의 열차 여행’이라는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 지역별 봉사단이 필요 경비와 봉사자를 모두 지원한다. 2006년 도입, 올해에만 110여회에 걸쳐 다문화가정과 자활노숙인·독거노인·보육원 어린이 등 4150명이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또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아웃리치팀’의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날로 심각해지는 서울역 등 철도역의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는 국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장한 기업”이라며 “철도의 네트워크처럼 지역사회와 연계한 현장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영화스태프 뿔났다

    영화스태프 뿔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영화 스태프 가운데 막내급들은 임금이 ‘운동화 한 켤레’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2007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전국영화산업노조(이하 영화노조)가 사상 처음 임금 단체협약을 맺는 등 개선 노력이 시도됐다. 하지만 이도 잠시. 현장을 뛰는 스태프들은 아직도 열악한 현실에 시달린다고 입을 모은다. 급기야 얼마 전 20대 영화 조감독 김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서울신문 12월2일자 6면> 이 일로 영화계의 고질적 임금 체불 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노사가 실태 개선을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기대감과 회의적 반응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오늘 개선책 논의 실무 간담회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노조, 영화제작가협회 등이 16일 영화 스태프 처우 개선책 논의 등을 위한 실무 간담회를 연다. 재계로 치면 노·사·정 회의다. 정확한 실상 파악을 위해 새해 초 ‘임금체불 현황조사 가이드북’도 만들 예정이다. 영진위와 영화노조가 최근 스태프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태프 1명이 영화 1편을 찍을 때 받는 평균 임금이 올해 85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특히 올해는 제작 편수가 줄어들어 스태프들의 제작 참여 편수가 1.5편에 그쳤다. 연봉이 1020만원 수준인 셈이다.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임금체불 건수는 41건으로 지난해(32건)보다 28% 늘었다. 총체불액은 14억원으로 추산됐다. 익명을 요구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스태프 처우 조약에 맞게 기본급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하지만 경기 불황 여파로 영화 제작편수가 크게 줄고, 적은 예산으로 움직이다 보니 일부 스타급 배우를 제외하고는 제작자나 스태프, 배우 모두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도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영진위는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영화 제작사의 경우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체불 영화사 명단 공개도 검토 중이다. 또 장편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지원할 때 정부 지원금의 25% 이상을 스태프(감독 및 배우급 스태프 제외) 인건비로 지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영진위가 주도하는 중형투자조합이 영화 제작에 출자할 경우에는 인건비를 따로 관리해 우선 지급을 유도하기로 했다. 스태프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경력 5년차의 한 스태프는 “영진위가 지난달 문화부 장관에게 업무보고할 때 대부분 포함됐던 내용”이라며 “그나마 상습 체불사에 대한 페널티 정도가 눈에 띄는 새로운 내용이지만 영진위의 강제 제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영진위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지 않고 이뤄지는 영화 제작의 경우 정부가 제재를 강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영진위 관계자는 “영진위가 모든 것을 강제할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긴 하지만 제작자와 스태프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표준근로계약서 가이드 라인 등 대책 마련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유치 안된 채 촬영 관행 문제 일각에서는 제작 가이드 라인과 임금 문제를 실질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중재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진욱 영화노조 위원장은 “영화 제작이 신고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게 문제다. 결국 모든 제작자들이 열악한 처지로 전락한 근본적인 이유”라면서 “안정된 상태에서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제작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예방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당장 임금 처우 문제가 발생하면 아직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 문제를 적극 중재할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태화 영화노조 조직국장도 투자비를 온전히 유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 촬영을 시작하는 한국의 관행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렇다 보니 제작비가 부족하면 스태프 임금부터 줄이고 본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와 영진위가 문제가 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제대로 이행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성토하며 “스태프들에 대한 최저 시간급이 인건비로 굳어지는 현실부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中서 마황 2만5000원어치 250억대 필로폰으로”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中서 마황 2만5000원어치 250억대 필로폰으로”

    중국산 ‘필로폰’(히로뽕)이 넘쳐난다. 유흥가나 집창촌을 벗어나 주택가, 길거리 등 일상생활 공간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투약층도 과거 유흥업소 종사자나 일부 연예인, 고위층 자녀들에서 가정주부·회사원·의사·변호사·교수 등 전 계층으로 확대됐다. 10대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투약 장소도 클럽·DVD방·PC방·유흥업소·공원·여관(모텔)·심야 고속도로 휴게소·가정집 등 다양하다. ●선양·단둥 등 조선족 많은 농촌서 제조 중국산 필로폰은 선양·단둥·다롄·하얼빈 등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서 주로 밀조된다. 이들 지역은 1990년대 국내에서 치러진 ‘마약과의 전쟁’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제조책들이 비법을 전수한 곳이다. 국내에는 마약제조기술책, 연결책, 구입책, 밀반입책, 유통책, 판매책 등의 경로를 거쳐 밀반입돼 유통된다. 서울 지역의 한 판매책은 “대구 등 지역별 판매책들이 유통책에게 약을 받아 그들이 관리하는 판매책들에게 나눠준다.”며 “판매책은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된다. 물건을 받는 상선(윗사람) 한 명만 알 뿐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의 판매책 밑에는 여러 명의 소매 판매책이 있다. 최종 구매자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을 거친다. 유통 과정이 갈수록 은밀해지고, 단속됐을 경우 도마뱀 꼬리자르듯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책은 보통 판매책 5~10명에게 필로폰을 대고, 판매책들은 적게는 10~50명, 많게는 100~300명의 투약자를 관리한다. ●중국산 순도 낮아 2~3배 더 투약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인슐린 주사기 한 대(마약계통에서는 ‘고사바리’, ‘환사키’로 통함)에 들어가는 양은 보통 1g이다. 이 기준으로 인천 30만원, 서울·부산 각 100만원 등에 판매된다. 최종 소비자들의 1회 투약분인 0.03g은 통상 10만원에 거래된다. 단속이 심해지면 가격은 오른다. 인천 지역의 한 판매책은 “마약 판매 기준가격은 없다. 여유 있는 사람이나 초짜, 어리숙한 이들에게는 비싸게 판다.”고 했다. 중국인 제조자들은 양을 늘리기 위해 필로폰에 백반 등 비슷한 이물질을 섞는다. 국내 반입 필로폰의 순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이들은 최상품인 ‘북한산’ 필로폰을 구입해 이물질을 섞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국내 유통 필로폰은 80~90%가 저순도의 중국산”이라며 “과거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 것에 비해 순도가 40% 정도밖에 안 된다. 때문에 요즘은 한 번 투약할 때 0.03g이 아닌 0.07~0.1g 정도를 한다.”고 귀띔했다. 오리지널 북한산은 중국, 홍콩 등을 거쳐 국내에 유입된다. 중국산의 2배 가격에 거래된다. 경찰 관계자는 “삼합회 등 중국 폭력조직이 전문적으로 밀반입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책이나 인형 같은데 넣어오다 적발되곤 한다.”고 했다. 한 판매책은 “웃돈을 준다 해도 북한산은 구하기 어렵다. 마약계통에 오래 몸담은 이들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품’ 북한산 값은 중국산의 2배 국내에서도 필로폰 제조는 가능하다. 필로폰은 마황(한약재)에서 각성제 성분인 에페드린을 추출해 만든다. 한 판매책은 “마약 제조법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대학 화공학과 정도의 지식만 갖추면 만들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나는 냄새만 차단하면 경찰에 적발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국인 제조책들이 원료물질을 구입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으로 밀수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책들이 중국으로 넘어가 제조한다. 중국이나 타이완에서는 마황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다. 한 판매책은 “판매책 3~4명이 중국으로 건너가 원료를 구입, 제조한다.”며 “중국에서 마황 2만 5000원어치를 사면 250억원어치의 필로폰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마약 50g 이상을 소지하면 사형이지만 형식일 뿐 1000만원 정도 주면 풀려난다.”고 덧붙였다. 탐사보도팀
  • ‘다함께 차차차’ 시청률↑…막장 효과?

    ‘다함께 차차차’ 시청률↑…막장 효과?

    KBS 1TV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가 연일 30%를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30%대에 진입한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일극 최강자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불만 역시 거세지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는 방송 초기, MBC ‘밥줘’와 SBS ‘두 아내’의 막장 논란과는 달리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한 기획의도를 따르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다함께 차차차’는 막장으로 치닫는 이야기에 지친 시청자들을 달래며 시선을 모았다. 이후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자 드라마의 엿가락 전개와 억지스러운 갈등, 작위적인 설정 등을 가미하며 막장 논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특히 사촌의 남자를 빼앗다시피 결혼한 한진경(박한별 분)의 억지스런 캐릭터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고, 강신욱 회장(홍요섭 분)의 기억상실과 관련한 사건들이 지루한 전개를 이어가 맹비난을 받았다. 또 한진우(오만석 분)와 강나윤(조안 분)의 결혼 문제 역시 ‘다함께 차차차’의 화두로 떠올랐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사촌 관계로 치닫는 아찔한 상황이 예상돼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다함께 차차차’의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복잡한 전개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함께 차차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유쾌한 가족드라마가 복잡한 관계로 사랑을 잃고 가족을 잃으며 끝나겠다.” “이제 그만 마무리 할 때가 됐다.” 등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함께 차차차’의 시청률에 대해 단순히 막장 효과가 아니라 뚜렷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동시간대 드라마는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 한 편뿐인데 10%대의 시청률로 다소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다함께 차차차’가 어부지리로 시청률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신선한 가족 드라마로 떠오른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률 상승이라는 효과를 봤지만 막장드라마 효과 혹은 어부지리 효과라는 오명도 얻었다. ‘유쾌한 가족드라마’라는 기존의 의도에서는 벗어났지만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1TV ‘다함께 차차차’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임시국회 첫날 ‘난타전’

    10일 임시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의 ‘성탄절 이전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연내 처리’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예산 3조 5000억원 가운데 수질개선 등에 필요한 1조원을 빼고는 모두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퇴로 없는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국토해양부가 수자원공사에 넘긴 보(洑) 설치 예산 내역의 공개를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예산태업과 본회의 거부로수많은 민생법안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조속히 만나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확정짓고 연내 처리가 필요한 우선처리 법안을 선정해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면서 “앞으로 상임위별 개최 횟수, 법안처리율 등 상임위 활동상황을 평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15일까지 부처별 질의가 이어진 뒤 계수조정소위에서 예산안을 확정해야 하는데,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분명한 입장 천명이 없는 한 소위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국토해양위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에서도 날치기를 하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부터는 투쟁국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단언했다. 최근 국토위에서의 4대강 예산안 기습처리 등을 두고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당내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결위 심사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계좌추적권’이 도마에 올랐다. 이재오 권익위원장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당사자만 한 차례에 한해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전(前) 위원장이 만들어 놓은 법”이라면서 “입법예고 과정에서 계좌추적권으로 오해받아 당혹스럽고 권익위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무승부 = 패배’ 내년엔 바꾸자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 내내 논란을 빚어온 ‘무승부=패배’ 규정이 바뀔 전망이다.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은 16~17일 광주에서 단장 회의를 열고, 무승부 규정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08년까지 무제한 연장제로 ‘끝장 승부’를 펼쳤던 프로야구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현장의 강력한 반대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연장전을 12회로 제한하고, 12회 연장에서 무승부가 날 경우로 패배로 계산했다. 결국 순위 결정 방식은 승률제에서 실질적인 다승제로 바뀌었고, 선두 싸움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해 단장회의에서 KBO의 제안을 수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단장들이 다수 바뀐 현재의 시점에서 ´무승부=패’라는 규정은 다시 도마에 올랐다. 2위 SK가 정규 시즌 막판 19연승을 거두며 KIA와 1위 경쟁에 불을 지폈지만, 9월16일 LG 경기를 2-2 무승부로 끝내면서 1패를 얹게 돼 결국 KIA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내준 셈이 돼버렸다. 이보다 앞서 SK는 지난 7월 KIA와 동점인 12회 연장 경기에서 투수 김광현을 타자로, 외야수 최정을 투수로 내보낸 경험도 있다. 결국 그 경기에서 KIA는 1승을, SK는 1패를 기록했다. 당시 언론은 SK가 ‘무승부는 패배’라는 규정에 대한 반기를 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SK입장에서 무승부나 패배가 같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선수 운용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즌 중에 김성근 SK 감독 등 일부 감독들이 ‘어떻게 무승부와 패배가 같을 수 있느냐.’며 현장의 목소리를 낸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해 두산과 LG구단에서는 9일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 동점을 만든 경기가 어떻게 일방적으로 진 게임과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며 이번 단장회의에서 의제로 채택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했다. 1982년 태동한 한국프로야구는 1987~1997년까지 무승부에 0.5승을 주는 승률제를 시행했다. 승리 숫자와 무승부 숫자(무승부 게임 】0.5)를 합해 전체 경기 수로 나누는 방식이다. 그러다 1998년부터 무승부를 경기 수에서 빼고 팀 승수를 전체 경기 수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를 2002년까지 실시했다. 2003~2004년에는 다승제로 바꿨다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했다. 올해 8개 구단 순위를 승률제로 바꾸면 SK가 승률 .630으로 KIA(.628)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경기 후반 양팀 모두 득점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공산도 적지 않다.”면서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고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무승부=패’라는 규정이 더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우디·MS·이지젯 ‘나쁜 기업상’

    독일 아우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이지젯 등 세계적 기업들이 올해의 ‘나쁜 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8일 소비자모임은 국제소비자기구(CI)가 아우디, MS, 에너지화학 기업인 BP, 저가 항공의 대표 주자인 이지젯 등 4개 기업에 올해의 ‘나쁜 기업상(Bad Company A ward)’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이들 기업이 겉으로는 친환경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그린워시’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소비자기구에 따르면 MS는 새로 출시한 ‘윈도 7’이 환경친화적 제품이라며 구형 컴퓨터의 폐기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우디는 자사의 디젤자동차가 경쟁 차종보다 탄소배출량이 줄고 연비가 다소 개선됐다는 이유로 ‘친환경 자동차’로 과대 포장한 점이 이유가 됐다. 또 이지젯은 자사 항공기의 이용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라는 아전인수식 주장이, BP는 재생가능 에너지를 강조하면서 정작 투자는 하지 않는 이중적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재정·조직 등 자율성 확보… ‘세종시·2캠퍼스’ 빅딜 의혹도

    인사·재정·조직 등 자율성 확보… ‘세종시·2캠퍼스’ 빅딜 의혹도

    국무회의를 통과한 서울대 법인화 법률안은 자율성을 강화하고 정부의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항간에 “줄 것은 다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혜의혹이 불거져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법률안대로라면 총장의 이사장직 겸임이 가능하다. 총장이 인사와 학교운영권까지 갖게 된다. ‘슈퍼총장’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개혁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평의원회가 학제 연구 강화를 위해 검토 중인 교수단제 도입이나 학점평가개선 방안 등 학내의 체질개선 논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대 브랜드 사용을 통한 수익사업 허용 및 국·공유 재산 무상 양도도 가능해져 튼튼한 재정적 기반을 토대로 교육·연구 환경을 미국 등 유수 사립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법인화 이후에도 인건비·시설비·운영비 등을 매년 총액 단위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재정지원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법률안에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담겨 있어 정부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에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고, 교과부와 기획재정부 차관을 각각 1명씩 포함시킨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서울대가 여전히 정부의 간섭과 통제권에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회계연도마다 교과부 장관에게 보고된 서울대의 재무제표 평가작업을 통해 서울대 재정 지원액을 결정하겠다는 것도 서울대 입장에서는 구속이 아닐 수 없다. 교과부는 다음주 초 법인화 법률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심의를 거친 뒤 2011년 법인 출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특혜 시비에다 세종시 이전 물밑거래 의혹도 제기돼 국회 통과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국립대학들의 반발에 부딪혀 수년째 공전을 거듭해온 법인화 문제가 세종시 문제로 미묘한 시기에 통과돼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학내외 반발이 컸던 총리 이사장 겸직, 수익 사업 허용 문제도 논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영화리뷰] 고향 친구들이 만든 ‘고향 짝패’ 이야기

    포스터에 등장하는 유오성에게 눈길이 쏠린다. 이 영화를 찍은 것은 벌써 2년 전. 개봉 기준으로 따졌을 때 2006년 ‘각설탕’ 우정 출연을 빼면 유오성이 스크린에 등장한 것은 ‘도마 안중근’ 이후 5년 만이다. 홍보 문구는 곽경택 감독의 2001년작 ‘친구’를 슬쩍 언급하며 ‘휴먼 액션물’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절대 유오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도 아니고, 조폭 이야기를 잔혹한 액션과 우정으로 버무린 작품도 아니다. ‘친구’에 등장하는 부산 사투리와 이 영화를 물들이는 강원도 사투리가 전혀 다른 정서를 던져주는 것처럼, 포스터나 홍보 문구만 믿고 영화관을 찾으면 깜박 ‘속게’ 된다. 10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감자 심포니’는 불혹을 눈앞에 두고 열병을 앓는 고향 짝패들의 이야기다. 학창 시절 얻었던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과거 잣대로 현재를 들여다보는 어른들의 성장기를 다룬 잔잔한 소품으로 보는 게 적당하겠다. 강원도 영월이 배경. 고등학교 때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광산파’ 백이(이규회)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라이벌이었던 진한(유오성)은 지역 조직 폭력배 두목이 됐다. 자신을 퇴학시킨 학교에 장학금을 내는 등 지역 유명 인사다. 주먹 실력이 아니라 ‘쪽수’에서 밀렸다고 생각하는 ‘광산파’의 절벽(전용택), 이노끼(김병춘), 혁이(이석호) 등은 백이가 돌아오자 반색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 실망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교향곡 4악장 형식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각 부분에 안단테, 아다지오, 스케르초 등 음악 기호를 붙이며 정극 드라마나 코미디 등 다른 분위기의 장르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백이와 절벽이 진한과 ‘맞짱’을 뜨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글자로 표현되는 말없는 대화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또 어린 시절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지만 플래시백 장면은 등장하지 않고, 싸움이 벌어지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내일을 향해 쏴라’처럼 화면이 멈춰지는 등 색다른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 영화로 정식 데뷔한 전용택 감독은 작품 속 화자(話者)이자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는 절벽 역할을 맡아 녹록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처럼 연출·각본·주연을 넘나들며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것. 영월이 고향인 친구들이 힘을 모은 점도 흥미롭다. 전 감독과 유오성은 초등학교 친구 사이다. 전 감독의 학창 시절 친구들도 스태프로 대거 참여했다. “고향 친구들에게 바치려고 만든 영화”라는 게 전 감독의 말. ‘감자 심포니’는 규모가 크거나 참신한 이야기가 꿈틀대지는 않지만 올겨울 가슴 한구석을 훈훈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게 웬 떡?”…제 꼬리 먹은 바보 뱀

    제 꼬리로 점심식사를 하려던 어리석은 뱀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에 사는 파충류 마니아가 키우는 왕뱀(king snake)이 제 꼬리를 반쯤 삼키고 있다가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더 선이 보도했다. 수술을 집도한 로브 레이놀즈 박사는 “길이 1m인 뱀이 제 꼬리를 작은 뱀이라고 생각해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황을 본 주인이 다급하게 뱀 입에서 꼬리를 빼려고 했으나 날카로운 송곳니에 걸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레이놀즈 박사는 “턱뼈를 벌려 간신히 꼬리를 빼냈다.”면서 “송곳니에 찍혀 몸에 상처가 났으나 다행히 소화가 되기 전에 발견돼 생명을 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뱀은 율모깃과(科)의 큰 뱀으로 뱀, 도마뱀, 쥐, 새 등을 먹는다. 독은 없지만 몸통으로 죄는 힘이 강해 방울뱀 같은 독뱀도 잡아먹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사위 ‘안원구 공방’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 유임 로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는 공방을 벌였고, 침묵을 지키던 검찰도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재수사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이명박 대통령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라는 문건을 봤다고 하는데 재수사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전혀 없다. 다 끝난 사건이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 장관은 “그런 취지의 주장이 일부 있어서 검찰이 수사하고 특검까지 한 사안으로 돈의 흐름도 다 추적해 그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결론이 나왔다.”면서 “문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만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안 국장이 검찰 출석에 불응하고 있고 진술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청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라는 여러 의원들의 요구에도 이 장관은 “범죄인 인도 청구는 구속할 만한 정도의 사안이어야 하는데 그럴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환조사를 위해) 변호사를 통하는 등 다각도로 한 전 청장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동마을’ 그림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그림값이 수천만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얼마인지, 받은 명목이 뇌물이거나 인사청탁인지 등에 대해 관련자들도 당초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고 밝혀 한 전 청장을 시급히 수사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은 “안 국장이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주호영 특임장관에게 자신이 억울하게 사퇴를 강요받고 있다고 탄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제3자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최고위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조사단에 동참시켜 주 장관을 상대로 안 국장에게 구명편지를 받게 된 경위와 후속조치 여부 등에 대해 질의하고 여권 실세인 P씨가 한 전 청장의 미국 기자회견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노벨상 몰수/김성호 논설위원

    모름지기 상(賞)이라 함은 걸맞은 업적과 본보기의 행위가 필수 요건일 터. 남보다 나은 모범이며, 많은 경우 나보다 남을 앞세우는 희생에 대한 예우와 기림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원칙, 상식을 벗어난 잡음과 시비는 흔하다. 당연히 받을 만하고, 줄 만한 경우와 기본을 어긴 볼썽사나운 상은 빛이 바래기 마련. 그래서 양심의 수호를 내세운 수상 거부를 낳는가 하면 거꾸로 압력에 의해 상을 포기해야 하는 좌절도 종종 일곤 한다. 상을 둘러싼 잡음의 논란은 최고 영예와 역사를 자랑한다는 노벨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자의든 타의든 상을 마다한 비토의 궤적이 작지 않다. 1964년 수상자 사르트르는 ‘작가정신을 제도에 옭아맨 반쪽짜리 상’이란 이유로 거절했다. 1973년 미국 키신저와의 공동수상이 결정된 베트남의 레둑토는 ‘모국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1958년 수상자 보리스 파스퇴르나크는 역작 ‘닥터 지바고’에 쏟아지는 ‘10월혁명과 인민의 사회건설을 중상했다.’는 비방에 상을 포기해야만 했다. 개인적인 양심과 자존심 차원의 수상 포기와는 달리 압력과 부당한 힘에 밀려 노벨상을 버려야 했던 수상자도 적지 않다. 1938년 화학상의 리하르트 쿤, 1939년 화학상의 아돌프 부테난트와 의학상의 게르하르트 도마크 등 세 명의 독일 수상자는 수난의 대표적 흔적이다. 독일 군부의 은밀한 재무장 작업을 폭로한 독일 언론인 오시에츠키가 평화상을 받자 그 이듬해인 1937년 ‘나치정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히틀러가 노벨상 수상거부 포고령을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72년 전 히틀러의 노벨상 포고령이 이란에서 되살아난 듯해 씁쓸하다. 이란정부가 2003년 자국의 노벨 수상자인 인권변호사의 노벨상 메달을 몰수했단다. 노벨상이 정부에 의해 몰수되기는 처음. 노벨상 상금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몰수 이유가 압권이다. 아무래도 지난 6월 이란 대통령 선거과정의 부당함을 해외에 알리는 등 반정부 행동들에 대한 철퇴의혹이 크다. ‘인류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에게 준다.’는 노벨의 유언이 무색하다. 얼마나 더 많은 노벨상이 몰수되어야 할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부고]

    ●조규주(전 서울지검 남부지청 사무국장)씨 별세 제현(한국냉장 부장)상현(SK텔레시스 과장)씨 부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2227-7547 ●홍응표(예비역 육군 소장)씨 부인상 성호(성균관대 문과대학장)성민(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씨 모친상 민유홍(연세대 의과대 혈액내과 과장)씨 장모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30분 (02)2227-7556 ●이기문(자영업)기욱(법무법인 창조 대표)기범(자영업)기춘(〃)선임(〃)선미(학원 강사)씨 부친상 28일 한양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10시 (02)2290-9457 ●정종선(푸른하늘모퉁이 대표)종명(하프프라이스 〃)종근(마인드브릿지 대전도마점 〃)씨 모친상 최승욱(한국경제신문 편집국 과학벤처중기부장)씨 장모상 김성미(김성미산부인과 원장)씨 시모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2258-5979 ●박용신(현대건설 과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8시 (02)3010-2292 ●에릭 스완슨(밀레니엄 서울힐튼 총지배인)씨 모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50 ●마득락(대우증권 자금시장본부장)득상(강릉대 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임태균(미국 거주·사업)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7 ●곽효빈(예비역 육군 중령)씨 별세 의일(제이금속 대표)의남(한국파인케미칼 〃)의영(한일시멘트 상무)정용(현대모비스 〃)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32 ●김성효(국제신문 사진부 기자)씨 모친상 28일 부산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11-566-6099 ●이승희(자산관리공사 희망모아관리부 부장)석희(사업)성호(로얄코리아 대표)선례씨 모친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258-5969 ●이진학(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인주 건(한동대 교수)영은(신천중 교장)영희씨 모친상 이진(사업)김성태(〃)씨 장모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9시 (031)787-1501 ●김혁면(춘천MBC 보도팀 부장)낙균(사업)씨 모친상 최상규(전 강원도청 국장)씨 장모상 29일 춘천 호반요양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6시 (033)252-0047 ●최재성(탤런트)씨 부친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월1일 오전 7시30분 (02)2258-5971
  • 충북 지방의원들 부적절 처신 논란

    충북지역 지방의원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29일 청원군의회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김모 의원 등 청원군의원 4명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골프장 업체 관계자와 제주도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이 업체는 현재 낭성면에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업자와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에서 “골프장 인허가 과정과 골프여행 경비부담에 대해 경찰과 충북도는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청원군의회는 해당 의원들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충조 청원군의회 의장은 “시기적으로 신중치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의원들이 자비로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고, 골프회동을 주선한 의원이 업체 관계자와 친구 사이라 순수하게 골프를 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특별한 부정이 밝혀지지 않아 윤리특별위에 회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충주시의회 신모 의원은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17일 청주지법으로부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신 의원은 2006년 12월 엄정면 괴동리와 유봉리 일대 9만 9000㎡의 터에 장뇌삼을 재배하겠다며 정부 보조금을 받은 뒤 인삼을 재배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신 의원은 장뇌삼 재배를 위한 건축물 공사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시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007년과 지난해 각각 3억원과 2억 6000만원 등 총 5억 6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냈다. 충주시의회 최모 의원은 지난 9월 혈중 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로 부인의 승용차를 면허도 없이 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지 넉달 만이다. 충주시의회의 경우 지난해 해외연수 도중 일부 의원들이 성매매 의혹을 받아 올해 초 해당 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되기도 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공직윤리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며 “선출 공직자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자살로 비춰본 우리사회 자화상

    2009년을 들썩이게 했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자살’이다. 지난 2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에 구태의연하게 행해지는 로비와 비리의 단면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보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줬다. 최근엔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자살로 교정당국의 수감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렇게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결과물이다. KBS 1TV에서 24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시사기획 쌈’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자살을 파헤친다. 특히 한국에서만 한해에 1만 3000여명이 자살로 사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단연 1위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담았다. 취재진은 한 병원 응급실에 일주일간 머물며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을 분석했다. 거의 하루에 한 명꼴로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왔으며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하는 20대 남성과 나눈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문제는 예산도, 법도 없다는 것. 현재 국회에 제출된 자살 방지 관련 예산은 7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살예방 공익광고 예산 3억원을 빼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시행하려면 2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측됐음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자살방지법도 표류하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에도 자살방지법이 제출됐지만 논의도 없이 폐기됐다. 자살 방지를 위해 어떤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취재진은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영국의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4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미국 역시 자살과 우울증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라는 자살 관련 교육을 강화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형수 정남규 자살… 수형자 관리 구멍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연쇄살인범 정남규(40)가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사형수가 구치소에서 자살한 것은 2007년 2월 김모씨가 천안구치소에서 침낭 줄을 창살에 매 목숨을 끊은 지 2년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한 수형자의 관리소홀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은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21일 오전 6시35분쯤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구치소 측은 그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22일 오전 2시35분쯤 숨졌다. 발견 당시 정은 독거실 내 105㎝ 높이의 텔레비전 받침대에 재활용 쓰레기 비닐봉투를 엮어서 만든 끈을 연결해 목을 맨 상태였다. 구치소 측은 즉시 정을 병원에 옮겼지만 정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손상과 심장쇼크 등으로 끝내 사망했다. 법무부는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별도의 유서는 없었지만 개인 노트에 ‘사형제가 폐지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는 등의 언급이 있는 것으로 봐서 사형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 자살을 계기로 수형자 관리의 부실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004년 이후 통계만 보더라도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자살한 수형자는 정을 포함해 82명으로 매년 14명 가까이 되고 있다. 특히 2006년 법무연수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형자 10만명당 자살률은 3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고, 이 중 자살을 가장 많이 한 수형자는 살인범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이 수감된 독거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았고 자살도구로 쓰인 재활용 쓰레기봉투도 아무런 제약없이 반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사건에 관계된 사람은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수감생활과 정서적 순화 등을 위한 전반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日 “美와 핵밀약 사실”… 양국 또 냉각

    │도쿄 박홍기특파원│미·일 간의 이른바 ‘핵 밀약설’을 뒷받침해 주는 새로운 문서가 발견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 비행장의 이전을 둘러싼 미·일 간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핵 밀약설의 진상 규명 결과에 따라 미·일 관계는 한층 냉랭해질 가능성이 크다. 22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 9월 민주당 정권 출범과 함께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의 지시로 구성된 ‘핵 밀약설’ 조사 특별팀은 지난 1960년 1월 미·일 안보조약 개정 직전 핵무기 반입과 관련한 사전 협의 등의 내용을 정리한 ‘비밀 회의록’을 찾아냈다. 오카다 외무상은 24일 외부 전문가들로 제3자 위원회를 구성, 해당 문서의 정밀 검증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핵 밀약설’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도 분명히 했다. 현 상황에서는 핵 밀약을 굳힐 만한 문서에다 관련 증언을 이미 확보한 만큼 “핵 밀약은 있었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이 확실하다. 핵 밀약설은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때 핵무기를 탑재한 미 함정의 기항 및 영해 통과, 항공기의 영공 비행 등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비밀리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자민당 정권에서는 “핵 밀약설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체를 부인해 왔다. 또 “핵은 반입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인정할 경우 1968년 1월 정부가 발표한 ‘핵 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비핵 3원칙의 논란이 확산되면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 우산 제공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0일 방일 때 일본의 핵 밀약설 조사와 관련, “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미국 정부안에서도 “(조사는) 실익이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상태다. 특별팀은 핵 밀약설을 비롯해 ▲한반도 유사시의 전투작전행동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핵 반입 ▲오키나와 반환 때의 복귀 보상비 등의 ‘밀약’에 대해서도 미·일 안보관계 문서 3600건 정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문방위 이번엔 KBS사장 논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법제처장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미디어법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방송(KBS) 신임 사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문방위는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예산 심사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정작 의원들은 예산 심사보다는 KBS 이사회가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한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코디마) 회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언론 특보를 지냈고, 최근 청와대 행정관의 코디마를 위한 기금 모금 압박 논란에서도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사법부가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해임무효를 확인하고, YTN 사장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대 투쟁을 정당하다고 판결했음에도 다시 한 번 KBS를 거센 저항과 혼란으로 몰고 갈 최악의 인물을 사장으로 정한 것은 사법부를 농간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성, 투명성, 개혁성과 거리가 먼 김 후보자에 대한 제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 진성호 의원은 “오랜 논의 끝에 합법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면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는 KBS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김 회장은 공채 1기로 정열을 KBS에 쏟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효재 의원은 “KBS 운영과 사장추천권은 이사회에 있고 이사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각계 인사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문방위는 KBS 사장 임명 권한이 전혀 없는데도 이를 쟁점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모금 논란과 관련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벌이자는 야당 입장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도 “어떤 외압과 권유도 없었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 노조는 이날 김 후보자 선임에 반대하며 다음주부터 출근저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국제적 우스갯거리”라면서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인물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창구 이은주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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