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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도마에 오를 ‘아킬레스건’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대선주자 3인에 대한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국감을 활용하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검증을 위해 관련 증인을 무더기로 채택했고,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검증하는 데 전력을 쏟기로 했다. 대선 전초전의 막이 오른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무위와 교과위에서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9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최대 공세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부산’이 저축은행 변론을 맡아 고액의 수임을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고,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유병태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유 전 국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던 2003년 당시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정무위에서 안랩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놓고 이홍선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안랩의 2대 주주인 원종호씨 등을 불러 질의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서울대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 참석했던 김모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민주당도 박 후보에 대한 고강도 검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초점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 정수장학회 문제,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맞췄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공세를 펴기로 했고, 교과위는 정수장학회가 ‘이사장 박근혜’명의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법 위반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 의혹을 파헤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박 후보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협력적 방어’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쪽에서 국감과 관련해서 방어 좀 해달라고 전화가 많이 왔었다.”며 “대놓고 (방어는) 못 해도 속 좁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과하지 않게 협력적 방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사지 재생 능력있는 포유동물 첫 발견

    인간과 같은 포유류도 잘라진 사지를 재생하는 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사이언스 데일리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도룡뇽처럼 사지를 재생하는 특이한 포유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진은 도룡뇽 같은 흉터 없이 상처가 낫는 양서류들의 특징을 연구하다가 케냐에 사는 작은 아프리카 가시쥐에 자가재생 능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이들의 논문에 의하면 연구진은 아프리카 가시쥐의 자기절단 능력에 주목해왔다. 포식자의 위협으로 부터 자기몸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스스로 잘라내는 자기절단은 도마뱀이나 일부 도룡농에서 많이 행해지지만 아프리카 가시쥐도 다른 동물에 붙잡히면 그 부위의 피부를 떼버리고 달아난다. 플로리다 주립대 생물학과 애슐리 세이퍼트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아프리카 가시쥐의 귀 조직은 피부, 연골, 모낭 등 모든 부위가 완전히 재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몸 상처의 경우 조직이 되살아나기는 하지만 귀처럼 완벽하게 재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자들은 그간 도룡뇽 등 양서류의 사지 재생능력에 큰 관심을 가져왔지만 포유류인 인간과는 그 생태가 너무 달라 적용하지 못해왔다. 툴레인대학 세포분자 생물학과 캔 무네카 교수는 플로리다 주립대의 연구결과가 중요하다고 동의하며 “인간의 피부 상처 치유 및 조직 재생을위한 새로운 모델 시스템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 뉴스팀
  • 安, 이번엔 본인 명의 다운계약서 의혹

    安, 이번엔 본인 명의 다운계약서 의혹

    안철수(얼굴) 무소속 대선 후보가 자신의 명의로 매입했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매도할 때도 실거래가보다 신고가격을 낮추는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안 후보가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전용면적 136.32㎡·41평형)를 매입하며 다운 계약한 사실을 공식 사과한 뒤 안 후보 본인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또다시 제기된 것이다. 당시 부동산 거래에서 다운계약서가 관행이었다고 해도 안 후보 자신마저 주택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취득·등록세 탈루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된 만큼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2000년 10월 당시 시세 2억 2000만원인 사당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84.91㎡·24평형)를 매도했다. 그러나 동작구청에 신고한 검인계약서에는 7000만원에 판 것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의 국세청 기준 거래가가 1억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해도 시세의 3분의1, 기준 거래가의 절반 이하로 신고한 셈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을 시인하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부인 김 교수도 2001년 11월 문정동 아파트의 검인계약서에 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기재해 관할구청에 신고했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당시 같은 평수의 아파트 거래가는 4억 7000만원선이었다. 이와 관련, 유민영 대변인 “우선 1인 1주택이어서 과세 대상이 아니었다. 검인 계약서 자체를 못 봤다. 28일 떼어 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993년 6월 서울의대 학술지 공동논문과 관련, 제2저자로 참여한 안 후보의 논문도 도마에 올라 앞으로 이를 둘러싼 공방도 예상된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짝퉁장비로 훈련한 대한민국 특전사

    짝퉁장비로 훈련한 대한민국 특전사

    서울 강동경찰서는 26일 중국산 가짜 특수장비를 군부대에 납품한 최모(51)씨 등 3명을 사기 및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석모(32)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 위조 군 장비 8종을 특전사령부와 육해군 군수사령부 등에 납품해 5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기는 등 총 16억원 상당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비는 별다른 제지 없이 각 부대에 납품되거나 납품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군의 허술한 검수 체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군부대 외에 대학, 병원 등에도 불량 영상분석기와 혈액응고측정기 등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조달청 전자입찰 웹사이트인 ‘나라장터’에 군 물품 입찰 공고가 뜨면 가장 낮은 금액을 써서 무조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온라인 중고사이트를 통해 장비를 시중가보다 20~30% 낮은 가격에 산 뒤 수입필증 등 서류를 조작하고 도금, 코팅을 해 검수관을 속였다. 최씨는 홍콩에 부인 이름으로 유령회사를 차려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밟은 것처럼 꾸몄다. 이렇게 들여온 장비는 공범인 한모(39)씨와 서모(32)씨를 통해 각 군부대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특수부대 출신인 한씨와 서씨는 최저가가 낙찰되는 전자입찰 단계부터 검수, 납품에 이르는 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들여온 장비들은 ‘비무기체계’에 속하는 일반 품목이라 방위사업청이 아닌 사령부나 각 부대의 검수를 받는 데다 계약 부서와 이원화돼 있어 적발이 어려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씨는 경기도 A소방서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으로 가족 명의로 4개의 유령 납품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함께 입건된 인천경찰청 소속 특공대원 김모(34)씨는 수입해 온 가짜 장비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청 창고를 몰래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물품 중에는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매몰자 탐지용 내시경이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잠수용품 등 첨단 장비도 포함돼 있지만 문제없이 검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초순간진화기나 자전거 등 몇몇 장비는 아직 일선 부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각 군부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군 수사기관에 공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민들에게 현찰 나눠주는 칠레 시장

    시민들에게 현찰 나눠주는 칠레 시장

    길에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시장이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선거를 앞두고 돈을 풀어 몰표를 얻으려는 수작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문제의 시장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걸 나눠주는 것뿐”이라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시장이 돈을 풀고 있는 곳은 칠레의 북서부 도시 인데펜덴시아다. 권투선수 출신으로 16년째 이 도시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안토니오 가리도는 매주 금요일 시청사 앞에서 현찰을 나눠준다. 시장이 건네는 돈을 받기 위해 청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가리도 시장이 건내주는 돈은 거액이 아니라 푼돈이다. 1000페소, 한화로 약 2300원 정도다. 적은 금액이지만 이 돈이라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은 빈민,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정신병원에서 갓 퇴원한 환자 등이다. 칠레에선 내달 28일 지방선거가 실시되며 인데펜덴시아에서도 시장을 새로 선출한다. 시기가 민감하다 보니 야당은 “가리도 시장이 금권선거를 하려 한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장선거에 사회당 후보로 나선 곤살레스 두란은 “어려운 계층의 빈궁한 삶을 이용해 표를 얻으려 한다.”면서 가리도 시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리도 시장은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장에 재임하면서 지난 16년 동안 줄곧 이런 식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는 것이다.가리도 시장 측근은 “시장이 사비를 들여 16년째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있다.”면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타가는 사람은 주민등록증조차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은 선거 때 투표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가리도 시장이 선심정책이나 물권 공세 스캔들에 휘말린 건 처음이 아니라면서 “실기시험을 면제하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거나 시민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엘모스트라도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안테나] 청주 비리 근절대책 구호만 요란

    [안테나] 청주 비리 근절대책 구호만 요란

    2010년부터 35명이나 각종 비리로 징계처분을 받은 충북 청주시가 판에 박힌 공직기강 대책을 내놓아 도마에 올랐다. 시는 최근 “공무원들의 금품수수와 성추행 등을 근절하겠다.”면서 소속 직원 2회 이상 비리 발생 시 상급자 연대 책임, 감사관 핫라인 운영, 인사 때 청렴도 최우선 적용, 분기별 직원 연찬회 실시 등의 대책을 발표.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외부 전문가 감사관 채용과 금품수수 등 비리의 경우 공무원 직위를 해제하는 등의 강경책은 외면한 채 구호에만 그친 대책인 데다 재탕이라고 꼬집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상당수 지자체들이 100만원 이상을 수수하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청주시가 이를 도입하지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아냥.
  • 경찰 탈주과정 대응 총체적 문제

    최갑복씨의 탈주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2년전 호송 중 탈주한 전력이 있는데도 특별관리를 하지 않고 잡범 취급하며 허술하게 관리해 도주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치장 근무자의 근무 태만은 물론 검문검색도 허술했다. 최씨가 탈주하던 시간에 유치장 근무자 2명은 면회실과 유치장 안 책상에서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 또 유치장 복무실태와 유치인 수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부실장도 탈주 발생 1시간 뒤 유치장을 돌아봤으나 탈주 사실을 몰랐다. 탈주 2시간 40분 뒤에 아침 배식을 하다 탈주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도 탈주 과정에서 어떤 검문도 받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탈주 뒤 경찰의 후속조치도 도마에 올랐다. 최씨는 유치장을 빠져나온 뒤 방향감각이 없어 대구 동구 일대를 뱅뱅 돌다가 다시 동부서를 마주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최씨가 동부서 앞에 다시 나타날 정도로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더구나 최씨가 탈주한 날 오후 10시 13분 훔친 승용차로 청도IC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동대구IC 등 고속도로 주변도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씨가 청도에서 경찰 초소를 본 뒤 차를 버리고 인근 산으로 달아난 17일부터 경찰은 수천명의 인원과 헬기, 군견, 경찰견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다. 하지만 최씨는 다음 날 이미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나 밀양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여기에다 경찰이 최씨의 유치장 도주 상황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해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CCTV에 나타난 근무자들의 복무기강 해이 실태가 경찰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심해 경찰이 영상 공개를 꺼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탈주과정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최씨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 여부에 대해 오락가락하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간부는 “수사상황을 봐 가며 현장검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또 다른 간부는 “CCTV가 있는 만큼 현장검증이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노무현의 그늘·참여정부 실패론… 험난한 공세 넘어야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노무현의 그늘·참여정부 실패론… 험난한 공세 넘어야

    문재인 의원이 16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자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에서 제1야당 대통령 후보로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는 폐족(廢族·큰 죄를 지은 조상 탓에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는 일족)의 일원인 그를 역설적으로 정치에 참여케 하는 운명의 굴레였다. ‘노무현’은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자 아킬레스건이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한 묶음으로 연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그에 대한 지지에도 ‘정치인 문재인’보다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더 짙게 묻어 있다. 문 후보는 지난 5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하며 “정치인 문재인으로,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했지만, 아직 ‘문재인의 정치’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그를 가리켜 “한 시대의 상징으로 큰 흐름을 끌고 갈 만한 강렬함이 노무현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문 후보 캠프에서 일종의 금기어로 통하는 ‘참여정부 실패론’은 그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친노(친노무현) 출신인 한 인사는 “참여정부의 과오를 논하는 것 자체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말한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문재인을 통해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하고 싶다는 ‘친노의 욕망’도 읽힌다. 친노 이외의 세력으로 정치적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대선 출마 선언 후 탈계파를 표방하며 캠프를 출범했지만 친노 색채는 희석하지 못했다. 문 후보가 모든 계파를 녹여내는 ‘용광로 선대위’라는 탈친노 통합형 선대위 구축을 제시하고 있지만 강한 결집력을 갖고 있는 친노 인사들과 다른 계파들이 화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친노 프레임에 갇히는 한 그의 정치적 확장성은 물론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일전에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당내 경선보다 훨씬 험난한 과정이 될 수 있다. 2007년 대선에서 역대 최다인 530만표 차로 국민 심판을 받았던 ‘참여정부의 그늘’도 꼬리표다. 그 자신이 대통령의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고 할 정도로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진 동반자였다. 문 후보는 경선 내내 “대선에 졌다고 실패한 정부라고 할 수 없다.”며 “참여정부는 모든 면에서 큰 성취가 있었던,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였다.”고 강변했다. 참여정부에 대한 그의 강박적인 옹호론은 공세의 빌미가 됐다. 또 다른 논쟁 지점은 그가 보여 온 정치력과 참여정부 때의 행보다. 그 스스로 “무한책임이 있다.”고 했던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뼈아픈 대목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대북송금 특검, 부동산 폭등, 양극화 등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와 관련해 문 후보의 책임을 거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북송금 특검으로 전임 정부를 수사 대상에 올려 결과적으로 야권을 분열시켰던 대북송금 특검 수용도 민정수석이었던 그를 향한 비판론의 근거다. 통치 행위에 법리적 잣대를 적용한 문재인의 정치적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자 출발”이라며 국정 과제로 삼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그의 과거도 도마에 오른다. 그 역시 신자유주의와 친(親)삼성 행보를 보여 온 참여정부 핵심 기류에서 자유롭지 않다. 2005년 10월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에 대한 ‘삼성 봐주기’ 논란이 대표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웃기고 재밌으면 그만? 예능도 철학이 필요해!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웃기고 재밌으면 그만? 예능도 철학이 필요해!

    예능은 웃기고 재밌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능만큼 만들기 어렵고 장수하기 어려운 프로그램도 흔치 않다. 워낙 유행에 민감한 데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 예능의 대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예능은 콘셉트와 형식이 명확할수록 소재의 한계 탓에 단명하는 경향이 있지만, 리얼리티는 다양한 형태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1차원적인 미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웃음 너머의 관계성을 끄집어내 경쟁심리, 자존심, 휴머니즘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2차, 3차의 의미를 주기도 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인간사의 축소판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SBS ‘런닝맨’에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생존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인간의 속성이 그려지고, KBS ‘1박 2일’에서는 서로 야외 취침을 피하고자 치사함도 불사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네 인간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을 보면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가장의 모습이 떠오르고 멤버들의 역할과 관계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출연자의 대상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확대하면 이야기할 소재는 더욱 다양해진다. 하지만 이럴수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철학은 더욱 중요해진다. 과연 그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에 따라 프로그램의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이런 고민이 부족한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처제에게 백허그를 하는 등 과도한 애정 표현을 하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청자 강모씨는 “아무리 요즘 쇼킹한 사연이 많다지만, TV 예능 프로그램 시청 시간대에 ‘사랑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주운전 중독남’, ‘못된 손 누나’ 사연 등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 출연자들이 노출이 심한 비키니를 입고 자기소개를 하는 등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MBC ‘정글러브’는 13일 5회 만에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SBS ‘짝’과 ´정글의 법칙´을 모방한 형식으로 도마에 올랐다. 모두 무리하게 시선을 끌려다가 역효과를 본 경우다. 한편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MBC ‘놀러와’는 최근 19금 토크쇼를 신설했다. 이를 두고 케이블도 아닌 지상파 TV 토크쇼에서 대놓고 자극적인 19금 농담을 하는 데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웃음이 있다. 하지만 단순한 관전 포인트를 넘어 철학적 가치를 담지 못한다면 결국 물리적 자극만 남게 된다는 한 방송 관계자의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erin@seoul.co.kr
  •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 “安협박은 유신의 흔적” 박근혜 맹공

    민주통합당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신과 인혁당 사건 관련 인식을 거듭 도마에 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후보는 인혁당 문제에 대한 역사관만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 사과마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소통 불통에서 고집불통으로, 이제 사과 불통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사람은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5·16 쿠데타, 유신독재, 인혁당 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박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역사 바꾸기를 시도하려 들 것이고 대한민국은 임기 5년 내내 이념 논쟁과 갈등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는 헌법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결여돼 있다.”면서 “대통령을 하기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관장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고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행태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에서) 친구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유신의 흔적을 보았다.”면서 “진실을 외면하려는 세력들은 물증을 내놓으라 하고 증거가 없으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 전 위원 협박 사실 관련) 택시 기사 증언 이상의 물증이 또 어딨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준길 불출마 협박’ 사건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불법 사찰 의혹으로 규정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를 꾸리는 등 새누리당을 전방위로 몰아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박근혜 후보 역사 바로 봐야 미래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역사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5·16과 유신에 이어 최근에는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최근 “(이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인혁당)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의 최근 다른 증언도 감안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조차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국 당 대변인이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발언을 ‘사과’한다는 발표를 하고, 박 후보가 곧바로 이를 부인하는 혼선까지 노출했다. 그토록 소통을 강조하는 박 후보가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에는 늘 공과 과, 빛과 그늘이 공존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논쟁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공로에 대해서는 국민 전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것이다. 그런데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공에 대한 평가는 받아들이면서 과에 대한 평가는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역사 인식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의하지 않는 절반의 인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특히 박 후보가 국민 대통합을 이루려 한다면 자신의 역사관에 동의하지 않는 절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 후보는 또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자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바로 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한·일관계에서 적나라하게 경험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 후보가 이처럼 과거의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박 후보는 역사에 대한 인식을 다시 정리해 국민에게 밝힐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물론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박 후보의 역사관도 손바닥 뒤집 듯 바뀔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 국민 소통과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박 후보가 좀 더 진지하고 치열한 고뇌를 해보기를 기대한다.
  • 민주, 재산신고 축소·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등 질타, 안창호 “그런 적 없다…적법했다”

    민주, 재산신고 축소·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등 질타, 안창호 “그런 적 없다…적법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안창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안 후보자의 재산 축소 신고와 차명 거래 의혹,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추천 몫인 안 후보자에 대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날카로운 검증의 칼날을 들이댔다. 민주당 전순옥 의원은 “후보자가 대검찰청 형사부장이던 2008년 4월 부담한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국세청에 이의 신청을 했다.”면서 “당시 보수단체와 일부 부유층의 종부세 납부 거부 운동이 거셌는데 국세청의 적법한 과세 처분을 거부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 공무원의 중립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이의를 제기한 기억이 전혀 없다. 아내에게도 물어봤지만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부인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뉴타운 지역의 복합건물에 대한 보상 금액을 신고하면서 일부 신고가 누락됐다는 정청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보상금 5억 1000만원 가운데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주고 압류된 부분을 제외한 3억 5000만원을 수령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장남이 군 복무 중 사법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장기 휴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안 후보자는 “강원도 최전방에 복무해 타 부대보다 기본적으로 휴가 기간이 길고 하반기 휴가를 앞당겨 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그X’으로 지칭해 논란이 된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을 윤리심사자문위에 회부키로 했다. 민주당 소속 일부 여성 의원들은 이 최고위원이 사과할 시점을 놓쳐 사태를 키웠다며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대법원장 추천 몫인 김창종, 이진성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단’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재연·이영준기자 oscal@seoul.co.kr
  • 알뜰주유소 1호점의 몰락

    알뜰주유소 1호점의 몰락

    서울지역 1호 알뜰주유소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알뜰하지 못한 판매가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름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알뜰주유소 1호점인 금천구 시흥동 형제주유소가 지난 10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월 10일 문을 연 지 7개월 만이다. 형제주유소가 문을 닫은 이유는 ‘비싼 공급가’ 때문이다. 정부는 기존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석유공사를 통해 기름을 싼값에 공급하고,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해 기름값을 시중 주유소보다 ℓ당 100원가량 싸게 팔도록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변 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비슷해졌다. 오히려 주변보다 비싼 알뜰주유소도 등장했다. A 알뜰주유소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공급단가는 높아졌고 주변 주유소는 정유사의 각종 지원으로 공급가가 낮아졌다.”면서 “이로 인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가 주변 주유소보다 비싼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싼값으로 휘발유를 공급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문을 닫거나 자가폴(자영주유소)로 전환하는 알뜰주유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석유공사에 기름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이 폴사인 주유소(기존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의 반발을 고려해 알뜰주유소 공급가를 낮추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영업 초기에 형제주유소는 주변 주유소보다 ℓ당 106원 싸게 휘발유를 팔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8월에는 인근의 주유소와 거의 비슷하거나 ℓ당 10원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가 ℓ당 최대 50~100원에 달하는 적립·할인 카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 주유소보다 오히려 기름값이 더 비쌌던 셈이다. 알뜰주유소 1호점이 문을 닫자 정부는 폴사인 주유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삼성토탈의 공급량을 확대해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가를 낮춘다는 전략을 내놨다. 현재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의 20%, 월 3만 5000배럴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토탈의 공급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행가방]

    ●코레일관광개발, 日미야자키 골프대회 코레일관광개발은 다음 달 5~7일 일본의 휴양지 미야자키에서 제1회 코레일관광개발배 미야자키 골프대회를 연다. 대회는 풍광이 아름다운 피닉스CC와 톰왓슨CC에서 열리며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쉐라톤 그랜드 오션리조트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숙박하게 된다. 첫날과 셋째 날에는 톰왓슨CC에서 18홀을 돌고, 둘째 날에는 일본 톱 3로 꼽히는 피닉스CC에서 신페리오 방식으로 골프대회에 참가한다. 139만원(유류할증료 별도). ●에나프투어 일본 캠핑 상품 출시 일본 전문여행사 에나프투어가 일본 캠핑객을 위한 단풍·캠핑 여행상품을 내놨다.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아르텐 오토캠핑장 3일 54만 9000원, 홋카이도 도야호수 캠핑 3일 55만 9000원 등이다. 15명 이상이 참가하면 인천공항에서부터 해당 캠핑장까지 캠핑장비 일체를 보내준다. (02)337-3088. ●하이원리조트 롯데마트서 할인 판매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13일부터 콘도와 호텔 숙박상품을 전국 94개 롯데마트에서 싼값에 판매한다. 유럽풍의 콘도는 주말 11만원(정상가 37만 4000원), 전면 통유리로 호수전망을 즐길 수 있는 컨벤션 호텔은 주말 13만 2000원(정상가 31만 4000원)이다. ●서울랜드 15일부터 핼러윈 축제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15일~10월 31일 ‘핼러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동서양 귀신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드라큘라의 초대’ ‘고스트 퍼니 쇼’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일본 캠핑 에세이 ‘캠핑 노마드’ 출간 배낭여행자라면 누구나 아는 왕영호씨가 ‘캠핑 노마드’(꿈의지도 펴냄)를 출간했다. 일본 캠핑여행을 통해 얻은 내면과 일상에 대한 성찰을 저자 특유의 필체로 써내려 갔다. 1만 3000원. ●핀에어 61만원 유럽항공권 핀에어(finnair.co.kr)가 오는 21일까지 유럽 왕복항공권을 최저 61만원에 판매한다. 파리, 런던, 프라하 등 유럽 주요 31개 도시로 가는 이코노미석은 최저 61만원, 비즈니스석은 최저 260만원(세금 및 유류할증료 별도)이다. 2~11세 어린이는 프로모션 가격에서 25%, 개별 좌석 없는 2세 미만 유아는 90% 추가 할인된다. (02)730-0067.
  • 비키니 모양이네?…中스포츠센터 디자인 논란

    중국이 파격적인 디자인 건물의 세계적인 경연장이 되는 것일까?   최근 중국 내에서 조만간 완공 예정인 바지 모양 빌딩 ‘둥팡즈먼’(東方之門)에 이어 이번에는 항저우시의 건물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오른 이 건물은 스포츠 시설인 ‘항저우 올림픽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 (HANGZHOU OLYMPIC AND INTERNATIONAL EXPO CENTER). 부지 내에는 체육관과 수영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양 시설이 좌우대칭으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 예상도만 공개된 상황이나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이 비판에 나선 것은 하늘에서 봤을 때 비키니 모양으로 보인다는 것. 네티즌들은 “마치 건물이 비키니 혹은 선글라스 처럼 보인다.” , “중국이 외국인 건축가들의 실험장이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건물을 발주한 항저우시 측은 “현재의 항저우시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물” 이라며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도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달에는 장쑤성 쑤저우시에 위치한 바지 모양의 고층빌딩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004년 착공에 들어가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둥팡즈먼’(東方之門)은 높이 301.8m의 게이트형 건물로 세계 최대 규모지만 속바지 모양이라는 네티즌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인터넷뉴스팀
  • 삼성카드·코스트코 ‘파격 특약’ 철퇴?

    최근 금융 당국이 신용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간의 계약내용 파악에 착수하면서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파격 특약’ 시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카드만 받는 빅마켓의 대응도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월 22일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여신금융전문업법(여전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금감원은 일부 카드사와 대형 할인점이 맺은 특별약정(특약)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삼성카드가 미국계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맺은 특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연간 매출액(2조 863억원)이 2조원을 넘는다. 일반적으로 수수료율을 계약에 명시하지 않지만 삼성카드와 코스트코는 특약에 수수료율을 0.7%,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정해 놓았다. 쇼핑하기 불편하고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 여론에도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삼성카드가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계약 기간은 2~3년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법 개정안 발효 이후에도 ‘슈퍼 갑’인 코스트코가 사적 계약을 앞세워 기존 수수료율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경우 전체 가맹점의 1%에 해당하는 대형 가맹점(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율을 올려 96%의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을 감면하겠다는 법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원가분석을 통해 개별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정비 중”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코스트코를 포함해)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와 빅마켓(할인점)의 독점 계약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대형 가맹점과 영세 가맹점 간의 공존을 위해 35년 만에 일궈낸 법 개정인 만큼 예외 없이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가맹점들이 특약 등을 핑계로 ‘을’의 위치에 있는 카드사들을 압박해 기존 수수료율을 고수하면 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법적 자문도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입 ‘자소서’가 ‘맙소사’시대/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입 ‘자소서’가 ‘맙소사’시대/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되기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고3 수험생이나 그 학부모라면 이미 이 단어조합들의 공통점을 간파했을 터. 대학을 수시전형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다듬어 써야 하는 자기소개서(자소서)에서 이 문구들은 금기어라 한다. 최근 한 교육평가기관이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자소서 8000건을 분석한 결과, 이 문구들을 블랙리스트로 분류했다. 수험생들이 너무 자주 써온 것들이어서 베꼈다는 의심을 받기 십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어김없이 또 턱밑에 다가온 입시의 계절. 대학들이 수시모집에 들어가면서 평가의 주요 잣대인 자소서를 어떻게 하면 잘 쓰는지가 수험가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왜 아니겠는가. ‘누구누구는 자소서 잘 써서 대학 갔다더라.’는 얘기가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마당이다. 입학사정관의 눈에 쏙 드는 자소서를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건 당연지사. 내신이야 빼도 박도 못하는 성적순이지만, 자소서는 포장하기 나름이라는 계산을 다들 하고 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문제가 ‘자소서 대필’이다. 자소서를 전문 글꾼들이 대신 써준다는 대필 업체들이 요즘 성수기를 맞았다. 수십만원에 대학별 맞춤형 자소서를 써준다는 사이트들이 인터넷에도 즐비하다. 사나흘 만에 속성으로 써준다면서, 심지어는 전직 입학사정관이 직접 써준다는 조건으로 웃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어디까지가 불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현직 입학사정관이라면 업무 관련 대외활동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개인 출판물 홍보 등 이런저런 명목으로 예비 입학생과 그 학부모들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만들기 나름이다. 온갖, 말도 안 되는 부정이 저질러지는 한국사회에서 입학사정관이 직접 써준 자소서로 특혜를 본 부정사례가 없었을까. 꺼림칙한 의심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입학사정관 자격에 공통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부적절한 행위는 엄단된다는 구체적 경고를 들어본 적도 없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지 5년. 수치로 드러난 성적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겠다며 자소서와 심층면접을 평가잣대로 삼는 제도는 이미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 최근 지적 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파렴치한이 봉사왕으로 둔갑해 성균관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해 파문을 일으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비단 이뿐일까. 설령 학생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았더라도 부득부득 추천서 써주기를 거부하며 제자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강심장 담임교사가 얼마나 될까. 학생기록부에 적혀 있지도 않은 수험생의 부적절한 전력을 대학은 또 무슨 수로 들춰낼 수 있을까. 대학이 수사기관, 입학사정관이 명탐정이 아닌 이상 어림없는 소리다. 입학사정관 한 사람이 서류검증을 해야 하는 학생 수가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이다. 심층면접에서 걸러낸다는 논리도 애당초 어불성설이다. 20~30분의 짧은 면접으로 자소서의 허위사실을 완벽히 구분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이라면 ‘돗자리’를 깔아줘야 한다. 대학들이 뒤늦게 불량 추천서, 허위 자소서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어느 곳도 완벽을 장담하진 못한다. 이쯤 되면 실패를 인정해야 할 제도다. 아이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특목고나 대학에 입성시킨 부모들조차 심각하게 구멍난 제도라고 혀를 찬다. “대필을 걸러낸다고? 무슨 수로, 어떤 기준으로? 학원에서 전문강사가 만들어준 자소서는 안 된다고? 부모가 밑그림에 색칠까지 해준 거는 괜찮고?” 학교, 학원 공부만으로도 어깨가 무너지는 대한민국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자소서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까지 지켜보는 부모 심정은 차라리 재앙이다. 성적표에 없는 잠재력이 발견돼 건져지는 학생은 소수다. ‘자소서 꾸미기’ ‘입학사정관 감동시키기’ 꼼수를 익히며 대필 유혹을 견뎌야 하는 학생은 거의 전부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울 일인가. 자소서에 ‘맙소사’ 한숨이 절로 나는 계절이다. sjh@seoul.co.kr
  • “팔·다리 없이 지낸 삶 어쩌라고…”

    “내 아들은 팔과 다리 없이 수십년을 고통속에 살아왔는데, 이제와 사과한다고?”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약품을 만들어 세계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킨 독일의 제약사가 50년 만에 ‘뒤늦은’ 사과를 했다. 각국의 피해자들은 “사과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회사의 뜬금없는 사과에 분노했다.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의 헤랄트 슈토크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슈톨베르크에서 열린 ‘탈리도마이드’ 피해자 추모 행사에서 “회사가 피해자들에게 오랜 기간 침묵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피해자와 산모, 가족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뤼넨탈은 1950년대 후반 진정제 및 수면제로 탈리도마이드를 개발했으며 1957년부터는 ‘입덧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임신부들을 주고객층으로 삼아 대대적으로 판매했다. 대재앙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 약을 복용한 임신부들이 팔, 다리가 없는 기형아를 잇따라 출산하기 시작한 것. 임신부들의 복용이 금지된 196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모두 1만여명의 기형아가 태어났다. 슈토크는 “우리는 희생자들을 위해 5억 유로(약 710억원)를 보상금으로 냈지만,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를 전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피해자들은 “사과가 아니라 모욕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달간 이 약을 먹은 뒤 팔다리가 없는 아들을 낳은 호주의 리넷 로는 “우리 가족은 50년간 매일 아침 탈리도마이드 때문에 생긴 비극을 마주하며 지금껏 참고 또 참아왔다.”면서 “너무나도 참기 힘든 고통의 세월”이라고 말했다. 탈리도마이드 피해자 대책 위원장인 프레디 애스트베리는 “사과를 하기 위해 너무 많이 돌아왔다.”면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며, 회사는 당장 그들을 돕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중국통신] 만원버스에 강아지 앉힌 젊은여성, 노인과…

    발 디딜 틈 없던 버스에서 젊은 여성이 강아지에 자리를 내주고, 뒤늦게 탄 노인에게 양보해주지 않는 지나친 ‘애완동물’ 사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충칭천바오(重慶晨報)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아내와 함께 베이베이로 향하는 버스를 탄 류(劉)씨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번뜩 깼다. 60대로 보이는 한 노인과 금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젊은 여성이 버스 좌석을 놓고 실갱이를 벌이는 소리였다. 사람을 비집고 자리를 찾아 온 할머니에게 젊은 여성은 “친구 대신 맡아놓은 자리.”라며 양보하지 않았고, 노인이 이에 “강아지도 자리가 필요하냐?”고 반응하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심지어 젊은 여성은 강아지에 대한 할머니의 언사에 감정이 상한듯, 욕설을 퍼부으며 노인을 몰아부쳤다. 십여분간 계속된 욕설에 심기가 불편해진 다른 승객들이 할머니를 위해 가세했지만 자리는 여전히 애완견 차지였다. 차내에서 승차권을 팔던 안내원 역시 속수무책이긴 마찬가지. 사건을 제보한 류씨는 “왜 여성을 제지하지 않느냐고 묻자 안내원이 ‘여성이 강아지 표 값까지 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류씨는 또 “버스 운행 중 공사 구간이 있어 잠시 쉬었는데, 승객들이 젊은 여성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며 “여성은 멋쩍은듯 고개를 돌렸지만 끝까지 자리를 비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칭시 애완견 관리 조례’는 “애완견을 데리고 소형 택시 외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 애완견을 데리고 택시를 탈 때에는 운전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 법률 전문가는 “애완견을 데리고 차에 탄 것 자체가 잘못이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노인에게 욕을 한 것은 더 큰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또 “차내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버스 안내원이 관여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라고 덧붙엿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기이한 해안절벽 그 섬에 가고 싶다

    기이한 해안절벽 그 섬에 가고 싶다

    우리나라에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82개나 된답니다. 국토해양부의 연안포털 사이트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몇몇 유명 섬을 제외하면 이름조차 생경한 섬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가볼 만한 섬도 있기 마련이겠지요. 이름값에 견줘 훨씬 빼어난 풍경을 숨겨둔 섬 말입니다. 그런 기준에서라면 전남 여수의 개도 또한 빠지지 않겠습니다. 섬을 둘러싼 해안 절벽의 자태가 빼어난 섬이지요. 개도는 찾아가는 길 자체가 여행입니다. 여수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돌아, 연륙교를 타고 백야도로 넘어간 뒤, 철부선에 몸을 싣고 30분가량 들어가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다소 힘겹긴 하나, 남녘의 풍경을 샅샅이 살피며 간다고 생각한다면, 더없이 빼어난 여정이 될 겁니다. ●거인이 힘 주어 뽑아 올린 듯한 해안 절벽들 여수 시내에서 해안선을 따라 백야도로 향하는 길. 모퉁이를 한 굽이 돌 때마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풍경들이 차창에 매달린다. 개도에 들면 우선 배로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게 순서다. 개도를 찾고도 섬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개도가 가진 아름다움의 절반도 채 보지 못한 셈이다. 그만큼 개도는 외관이 빼어나다. 작은 섬이라 유람선은 없다. 주민들의 배를 빌려타고 돌아봐야 한다. 외딴섬답지 않게 주민들이 전복따기 체험 등과 섬 일주를 묶은 ‘패키지 상품’도 만들어 뒀다. 섬을 돌아보려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오후가 되면 남풍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자칫 배가 뜨지 못할 수도 있다. 작은 어선으로 섬을 돌아보는 길, 객의 눈에 너른 남쪽 바다가 가득 담긴다. 짭조름한 갯내음은 코를 간질인다. 어찌나 파랗던지, 하늘도 바다도 죄다 쪽물을 들인 듯하다. 멀리 흰 뭉게구름이 하늘과 바다를 가르지 않았더라면 도무지 둘을 분간하지 못했을 게다. 섬 남쪽으로 갈수록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남도에선 해안가 절벽을 ‘비렁’이라고 부른다. 배가 파도를 넘어설 때마다 코바위와 삿갓바위, 거북바위 등 개도 특유의 ‘비렁’들이 줄줄이 지나간다. 거인이 힘 줘 뽑아올린 듯, 수직으로 깎인 바위절벽이 일품이다. ‘비렁’의 크기와 높이도 대단하지만, 생김새 또한 ‘명품’ 소리를 들을 만하다. 내나라 안 대부분의 섬들이 그렇듯, 으레 이런 해안가 풍경 속엔 질펀한 해학이 하나쯤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곧추 선 해안 절벽 사이에 선녀탕이 보일듯 말듯 서있다. 동행한 섬 사내들이 이 장면에서 머리만 긁적대며 쉬 설명을 잇지 못한다. 이유야 불을 보듯 뻔하다. 남성의 잘생긴 코와 선녀탕이 각각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터. 필경 코바위와 선녀탕이 정분에 빠졌다는 등의 내용일 텐데, 밝은 대낮에 남녀상열지사와 관련된 얘기를 하려니 계면쩍은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섬에 이처럼 기골이 장대한 해안 절벽들이 서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주민들이 땅을 치는 것도 바로 이 풍경 때문이다. 개도와 인접한 금오도는 어느날 갑자기 ‘스타 섬’ 반열에 들었다. 금오도의 해안 절벽을 에둘러 돌아가는 ‘비렁길’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덕이다. 그에 견줘 개도는 금오도보다 늠름한 ‘비렁’을 두고도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개도 정보화마을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창규씨는 “조만간 개도의 해안 절벽을 돌아가는 명품 비렁길을 조성해 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외딴섬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들 개도는 여수시에서 남쪽으로 약 22㎞쯤 떨어져 있다. 사방 9.46㎢의 좁은 섬 안에 약 980명의 주민들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섬은 적요하다. 내 발자국 소리에 내가 놀랄 정도다. 이름도 독특하다. 한자로 덮을 개(蓋) 자를 쓴다. 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도가 주변의 작은 섬들을 아우르고 있다 해서, 혹은 섬 내 천제봉이 솥뚜껑처럼 섬을 덮고 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음차(音借) 해서 해석한다. 섬 남쪽에 우뚝 솟은 천제봉과 봉화산이 개의 두 귀를 닮아 개도라 불린다는 것이다.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상당수는 섬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이 600년 가까이 천제(天帝)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천제봉(329m)과 섬 내 최고봉인 봉화산(338m)을 오른다. 주민들은 이 등산로를 ‘소몰이길’이라 부른다. 공식 명칭인 해풍산행로보다 훨씬 정겹다. 운구지 선착장에서 출발해 봉화산과 천제봉을 돌아본 뒤, 정목이나 화산마을로 내려온다. 주민들이 새로 조성하려는 비렁길의 ‘옛 버전’인 셈이다. 산행에 4~5시간쯤 소요되는 만만찮은 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눈부신 풍광을 낱낱이 눈에 담을 수 있다. 차로 섬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에 일주도로는 없다. 섬 남쪽에 높은 ‘비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 내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다. 선입견 때문인지, 개도의 지도를 보면 정말 개와 닮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개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이 월항마을이다. 바다 쪽으로 난 작은 방파제로 담장을 둘렀고, 낮은 언덕 위로 몇 채의 집들이 앉아 있다. 월궁 항아가 내려와 살 것 같은 작고 어여쁜 갯마을이다. 마을을 에두른 돌담길도 정겹다. 한데 마을 주변의 갯바위는 제법 옹골차다. 불퉁하니 솟아오른 갯바위들의 모양새가 한껏 힘 준 거인의 팔뚝을 보는 듯하다. 호령마을은 작은 모래 해변이 인상적인 곳이다. 개의 ‘몸통’인 본섬에 있다. 모래 해변으로는 섬 내 유일하다. 밀가루를 다져놓은 듯한 고운 백사장과 마을 돌담길이 잘 어우러져 있다. 모전마을은 오래전 마을 전체가 띠(茅·모)로 뒤덮여 있었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차르락 소리가 듣기 좋은 몽돌 해변에 앉아 펄쩍펄쩍 뛰노는 숭어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부러 깎아놓은 듯, 갯바위들이 수직 수평으로 눕거나 서있는 청석포, 개의 ‘꼬리’로 드는 길목인 엄랑금 등도 둘러볼 만하다. ●친환경 명품섬으로 새로 태어나 2014년이면 개도가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가 개도를 ‘명품섬 베스트 10’에 선정한 데 이어 개도 주변 4개 섬을 묶어 ‘친환경 명품섬’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행안부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사업의 핵심은 펜션 단지와 어촌체험장 조성, 전통술 체험 판매장 활성화이다. 펜션 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벌써 부지 정리작업이 마무리 단계이고, 너른 갯벌엔 조만간 천혜의 어촌체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도를 중심으로 둔병도, 적금도, 송여자도를 잇는 클러스터 사업도 추진된다. ‘개도 막걸리’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술 체험 공간도 조성 중이다. 개도 막걸리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특산물로, 섬 내 천제산 자락의 암반수와 개도에서 생산된 쌀로 빚는다. 목마른 한낮, 개도 막걸리를 한 모금 들이켜면 풋사과를 깨무는 듯 청량함과 단맛이 입안을 맴돈다. 하지만 정작 개도에서 개도 막걸리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이른 아침이면 생산량 대부분이 여수 등 도회지로 출하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개도 막걸리 체험장이 들어서면 이 같은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사진 개도(여수)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여수에서 연륙교로 연결된 백야도가 개도 여행의 들머리다. 태평양해운 소속 카페리가 백야도에서 하루 4회 오전 7시(직행)·8시·11시 30분·오후 2시 50분 개도를 오간다. 소요시간은 30분. 686-6655. 여수 중앙동에서도 하루 세 차례 대형 페리가 개도를 오간다. 개도마을 홈페이지(www.gaedo.invil.org) 참조. →잘 곳 7가구가 민박을 하고 있다. 개도마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창규 정보화마을센터장은 “섬 사람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선까지 방값을 깎아 준다.”고 전했다. 690-2288. →맛집 대부분 민박집에서 식사를 제공한다. 1인 5000원 선. 음식점 메뉴에는 없지만 홍합탕은 꼭 한 번 맛보시라.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정식 메뉴가 아니어서 가격도 정해져 있지 않다. 주민들과 객 간에 얼마나 도타운 대화가 오가느냐에 달렸다. 정태식 어촌계장 010-8826-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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