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마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친박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침묵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세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2조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80
  • 랩으로 싼 조각수박 세균 ‘득실득실’

    랩으로 싼 조각수박 세균 ‘득실득실’

    집에서 먹고 남은 수박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으면 일주일 새 세균이 3000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 수박을 자를 때 껍질에 있던 세균과 식중독균이 묻어서다. 다시 먹으면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할 수 있고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도 커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하고 1주일 뒤에 세균 수를 조사한 결과 처음보다 세균이 300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쪽을 낸 수박의 겉을 1㎝ 자르고 안쪽을 봐도 세균이 583배가량 많아졌다. 먹기 좋게 깍둑썰기로 잘라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도 세균은 증가했다. 하지만 랩으로 포장한 수박과 비교하면 세균 수가 100분의1 수준이었다. 수박을 한 번에 다 못 먹으면 랩으로 싸지 말고 깍둑썰기로 잘라서 보관하는 편이 위생적이다. 먹고 남은 수박에는 식중독균도 득실거렸다. 냉장고에 넣은 지 하루가 지나면 랩으로 싸든 깍둑썰기로 자르든 수박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집에서 수박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일단 자르기 전에 껍질과 칼, 도마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남은 수박은 깍둑썰기로 잘라 밀폐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랩으로 포장한다면 나중에 다시 먹을 때 랩으로 쌌던 부분을 1㎝ 이상 잘라 내고 먹어야 한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수박은 당도가 높아서 세균이 빨리 늘어나기 때문에 칼로 자른 그날 다 먹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랩으로 싼 조각수박 세균 ‘득실득실’

    랩으로 싼 조각수박 세균 ‘득실득실’

    집에서 먹고 남은 수박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으면 일주일 새 세균이 3000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 수박을 자를 때 껍질에 있던 세균과 식중독균이 묻어서다. 다시 먹으면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할 수 있고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도 커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하고 1주일 뒤에 세균 수를 조사한 결과 처음보다 세균이 300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쪽을 낸 수박의 겉을 1㎝ 자르고 안쪽을 봐도 세균이 583배가량 많아졌다. 먹기 좋게 깍둑썰기로 잘라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도 세균은 증가했다. 하지만 랩으로 포장한 수박과 비교하면 세균 수가 100분의1 수준이었다. 수박을 한 번에 다 못 먹으면 랩으로 싸지 말고 깍둑썰기로 잘라서 보관하는 편이 위생적이다. 먹고 남은 수박에는 식중독균도 득실거렸다. 냉장고에 넣은 지 하루가 지나면 랩으로 싸든 깍둑썰기로 자르든 수박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집에서 수박을 안전하게 먹으려면 일단 자르기 전에 껍질과 칼, 도마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남은 수박은 깍둑썰기로 잘라 밀폐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랩으로 포장한다면 나중에 다시 먹을 때 랩으로 쌌던 부분을 1㎝ 이상 잘라 내고 먹어야 한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수박은 당도가 높아서 세균이 빨리 늘어나기 때문에 칼로 자른 그날 다 먹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 표준시 논란/김성수 논설위원

    “일제의 침략 이래 사용돼 온 현 표준시간은 오는 3월 21일(춘분) 상오 0시 30분을 기하여 구 한국시간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동일(同日) 상오 0시 30분이 새로운 한국시간으로 상오 0시 정각이 된다.” ‘다시 찾은 우리 표준시간’이라는 제목의 1954년 3월 14일자 신문기사는 30분을 늦추는 표준시(標準時)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에 맞춰 동경(東經) 135도를 기준으로 했던 표준시간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동경 127도 30분 선으로 바뀐다는 내용이다. 국립중앙관상대장 이원철 박사는 일본과의 감정에서 비롯된 게 아니며 한반도의 중앙부를 통과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준시란 한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지방 평균 태양시를 말한다. 지구를 세로로 나눈 경도(經度)를 기준으로 정한다. 영국 그리니치천문대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180도를 15도씩 나누어 모두 24개의 자오선이 있다. 15도마다 1시간의 시간 차가 있다. 영토가 넓은 나라들은 여러 개의 표준시를 사용한다. 미국에는 동부, 중부, 산악지대, 태평양 표준시 등 4개의 표준시가 있다. 동경 120도가 베이징 표준시이고 동경 135도가 일본의 표준시다. 우리나라는 함흥-원산-가평-양주-이천-청주-대전-순천으로 이어지는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시로 삼는 게 지리적으로 보면 맞다. 이 경우 우리는 중국보다는 30분이 빠르고, 일본보다는 30분 느린 시간을 쓰게 된다. 우리나라만큼 표준시가 많이 바뀐 나라도 드물다. 정치적 산물이다.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꾼 뒤 1908년 4월 1일부터 동경 127도 30분 기준의 표준시를 사용했다. 경술국치 이후 일본은 1912년 1월 1일을 기해 강제로 우리나라 표준시를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 135도 기준으로 바꾼다. 해방 후 유지됐지만 이승만 정권은 1954년 3월 21일부터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으로 환원한다. 그러나 1961년 8월 10일부터 다시 일본 표준시로 바꿔 지금까지 쓰고 있다. 2013년 11월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표준시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표준시를 재조정하자는 주장은 그간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국제 관례상 30분 차이가 나는 표준시가 없으며, 북한도 동경 135도를 쓰기 때문에 통일 후에나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북한이 어제 이번 광복절부터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바꿔 지금보다 시간을 30분 늦춘다고 발표했다. ‘평양시간’이 생겨나는 셈이다. 외국인 일본과는 같은 시간을 쓰면서 같은 한반도에 있는 북한과는 30분 시차가 나는 기묘한 상황이 됐다. 개성공단 입출경 때 30분의 시차를 조율해야 하는 등 혼란도 예상된다. 비용이 만만치 않겠지만 ‘시간주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표준시 변경을 다시 논의해 볼 때가 됐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10대그룹 총수 소유 지분율 평균 0.25% ‘쥐꼬리’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0.05%의 지분(한국 롯데 계열사)만으로 ‘황제경영’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순환출자 때문에 가능했다며 재벌의 기업 지배구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다른 재벌 총수들의 상황은 어떨까. 6일 재벌닷컴이 삼성·현대·SK·LG·롯데·GS·현대중공업·한진·한화·두산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을 분석한 결과 10명의 총수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2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가 보유한 지분과 배우자와 자녀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을 더한 ‘총수 가족 상장 계열사 평균 지분율’도 0.49%에 그쳤다. 4촌 이내 친족이 소유한 지분 규모도 평균 0.73%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평균 2.24%로 가장 높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89%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 허창수 GS그룹 회장(1.2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도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1%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 비율이 0%인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직계가족이 보유한 몫을 합쳐도 0.03% 수준이다. 이처럼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우리의 압축적인 경제 성장과 관련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적은 자본으로 경제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정부가 순환출자를 용인해 줬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들에 대한 지분만 보유하고 있어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질 수 있어 기업의 덩치가 불어남에 따라 총수 일가가 보유한 상장 계열 회사의 평균 지분율은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경영 활동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순환출자가 불가피했다”면서 “다만 순환출자가 경영권 세습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고 일감 몰아주기와 같이 총수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되는 등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개선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中 가정집서 ‘완벽 보존’된 공룡 화석·공룡알 무더기 발견

    中 가정집서 ‘완벽 보존’된 공룡 화석·공룡알 무더기 발견

    중국의 한 가정집에서 가치가 높은 공룡 및 공룡알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광저우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30일 광둥성 허위안시의 한 가정집에서 공룡 화석과 공룡알 화석 213점을 발견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공룡화석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보존돼 경찰 및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으며, 공룡알 화석 역시 수량이 상당한데다 보존상태가 양호해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허위안시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화석들은 모두 도난당한 것이며, 일부는 불법 수집하거나 은닉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화석은 백악기에 생존했던 공룡의 것이며, 이중 공룡알 화석 23개는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함께 발견된 공룡화석은 과거 랴오닝성에서 출토된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acosaurus)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룡은 ‘앵무새 도마뱀’이란 뜻의 이름을 가졌으며 입이 앵무새 부리처럼 날카롭고 이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진귀한 공룡화석과 공룡알 화석의 발견은 각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화석들이 발견된 광둥성 화위안시는 1996년부터 공룡화석이 자주 출토돼 왔으며, 그만큼 도굴도 빈번하게 이뤄져 왔다. 한 경매업자는 “주민들이 직접 출토한 뒤 은닉한 화석이 국외로 팔려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해당 공룡화석을 은닉하고 있던 주민은 올해 6월 말경 화위안시 인근 공사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뒤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화석들을 훔쳐다 자신의 집에 보관하던 중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화석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한편,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주민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롯데 순환출자 고리, 국내 대기업 전체의 91%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롯데 순환출자 고리, 국내 대기업 전체의 91%

    ‘채볼’(Chaebol). 영어사전에 기록된 한국 재벌을 가리키는 말이다. 1984년 미국 웹스터 사전에 처음 등재된 이 단어는 가족이 운영하는 한국의 대기업 집단 형태라고 풀이돼 있다. 재벌이 일본의 일부 기업을 제외한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 특유의 기업 형태임을 방증한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소수 지분을 가진 총수 일가가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재벌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뒷받침해 주는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80개 롯데 계열사 지분의 0.05%를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신씨 일가의 지분을 모두 더하면 2.41%다. 지분율이 3%를 밑도는 주주들이 자산 규모 93조원의 재계 5위 그룹을 주무르고 있다. 이런 경영방식이 가능한 배경에 순환출자가 있다. A기업이 그룹 소속 계열사 B의 주식을 사고, B는 C의 주식을 갖고, C는 A의 주식을 보유해 동그란 고리 모양을 띠는 출자 구조는 오너 경영의 핵심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416개다. 국내 대기업 전체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90.6%를 차지한다. 삼성이 두 번째로 많은데 10개에 불과하다. 2년 전에는 더 심각했다. 2013년 4월 1일 기준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는 9만 5033개로 전체의 97.3%에 달했다. 지난 5월 공정위 관계자가 롯데 실무자를 불러 순환출자 고리를 적극적으로 줄일 것을 주문했지만 롯데 측은 “오너가의 경영권 행사에 지장이 있어 더이상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으려면 계열사끼리 주식을 사고팔거나 서로 합병해야 하는데, 롯데는 비용 부담 때문에 순환출자를 일시에 해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타 계열사 지분을 1~100주 정도만 보유해도 순환출자 고리로 계산되는데, 최근 이를 대거 정리해 9만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400여개로 줄였다”면서 “필요 자본을 확보해 정해진 법규대로 순환출자 고리를 차례로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위협받은 언론의 자유를 정치, 언론, 시민사회 동맹이 구했다.” 4일(현지시간) 정부의 비밀 계획을 폭로한 기자를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해 논란을 빚은 독일 검찰총장이 해임되자 독일 일간 디벨트가 이같이 총평했다. 나치 치하 심각한 언론통제를 겪은 독일에서 국가안보보다는 시민의 사생활을, 사법부의 독립보다는 언론의 자유를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영국 BBC는 “독일에서 언론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는 중요한 이슈”라며 “나치의 전체주의를 경험한 독일인들은 과도하게 강력한 국가의 힘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동의와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하랄트 랑게 검찰총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뮌헨 지방검찰청장인 페터 프랑크가 내정됐다. 독일 검찰은 사법부에 속해 있지만 행정부 소속인 법무부의 감독을 받으며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지명한다. 랑게 총장은 최근 독일의 인권 전문 온라인 언론 ‘네츠폴리티크’ 소속 기자 2명이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매체는 지난 2월과 4월에 인터넷 감시를 골자로 하는 독일 정보기관의 비밀계획을 폭로했다.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이 온라인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요청하고, 소셜미디어를 감시하기 위해 특별 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연방검찰청은 헌법수호청의 고발에 따라 지난 5월 이를 보도한 기자 2명과 익명의 정보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네츠폴리티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독일에서 국가반역죄 혐의로 언론인이 수사를 받은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1962년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군대의 약점이 담긴 비밀을 폭로했으며, 이에 정부는 해당 기자들을 국가반역죄로 재판에 넘겼으나 무혐의로 모두 풀려났다. 검찰의 강압 수사에 독일 시민사회와 언론, 정치계는 들끓었다. 유력지들은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며 반발했고 야당, 여당할 것 없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4일 독일 외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국가반역죄 기소 위협은 탐사보도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랑게 총장의 이중적 직무 수행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의 이유를 들어 어물쩍 넘어간 그가 언론을 향해선 관용 없는 수사를 벌이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지난 2일 1300명의 시위대는 베를린의 법무부 청사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여론 악화에 정부도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검찰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마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해당 기자들에게 국가반역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메르켈 총리는 마스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불명예 퇴진을 한 랑게 총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한국형 사유림 경영모델 찾아라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한국형 사유림 경영모델 찾아라

    “농업에선 내가 키운 채소의 맛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지만 임업의 경우엔 아니야. 우리가 한 일의 결과는 죽은 다음에 나와.” 일본 영화 ‘우드잡’(2015)에서는 이런 대사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임업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을 바라보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긴 특징을 지녔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치산녹화 때부터 지난해까지 나무 111억 그루를 심었다. 전체 산림의 81.7%(505만㏊)가 30~50년생으로 관리만 뒷받침되면 목재 등 자산으로 육성할 수 있다. 특히 산림의 68%(434만㏊)를 차지하는 사유림이 산림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주 210만명에 3㏊ 미만 소유자가 85%, 관리하지 않고 재산으로만 보유한 ‘부재산주’가 64%나 된다. 하반기 발표되는 ‘한국형 사유림 경영혁신 계획’에는 산주의 경영 참여 및 산림에서의 소득 창출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일 목표는 같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물 산을 일구는 현장을 찾았다. 전남 순천 백이산 자락에서 ‘102농원’을 운영하는 서승욱(45)씨는 선대로부터 내려온 자산을 활용해 연간 1억원을 웃도는 소득을 올리는 임업인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조림한 64㏊에는 10만 그루의 나무가 자란다. 이 가운데 7만여 그루가 40~50년생 편백이다. 2012년 산림조합을 퇴직하고 독림가인 어머니를 도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섰다. 가족 참여로 투자와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좇아 생산을 늘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서씨는 매월 3~5회 산에 올라 한 번에 7그루의 나무를 벤다. 혼자서 작업할 수 있는 양이다. 편백은 버릴 게 없고 용도가 다양하다. 잎은 말리거나 오일용으로 판매한다. 씨를 뺀 열매는 베개로 공급하고, 씨는 파종해 묘목을 생산한다. 가지는 내장재인 루바를 만든다. 원목은 판매하지 않고 큐브와 도마 등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친환경 어린이용 장난감이나 베개 등에 사용하는 큐브가 주 수입원이다. 시세가 좋더라도 섣불리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다. 직접 판매 대신 고가 제품을 도매상에게 공급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서다. 1년에 평균 400그루를 간벌하고 키운 묘목을 재조림하는데,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뽐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림 시 1㏊(3025평)에 3000그루를 심는데 그는 1만 그루를 밀식 조림한다. 가지와 잎 등을 활용하고 간벌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성공한 임업인으로 평가받지만 아쉬움도 털어놓는다. 무엇보다 판로 문제를 들었다. 생산자가 아닌 유통업자가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를 꼬집는다. 임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했다. 목재를 직접 가공하기 시작하면서 농업용 전기를 신청했지만 임업은 ‘산업’으로 나뉘어 3배 넘게 비싼 일반용을 쓰고 있다. 임목벌채 수령기준(벌기령)을 낮춘 것에 대해 “자원화에 역행하는, 목상만 배불리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40년생과 50년생의 가격차가 2.5배인데 산주에겐 정보가 없다 보니 ‘감언이설’로 접근하면 설득을 당할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서씨는 “전공이나 직장이 산과 무관했다면 (산림경영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수익을 내는 산림경영이 이뤄지려면 산주가 하고 싶은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보조금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남 서부지방산림청장은 “지원만 받을 게 아니라 스스로 경영책을 마련, 실천하면서 ‘돈버는 임업’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처럼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홍천군의 북방선도산림경영단지는 지난해 산림청에서 목재 생산을 위해 지정한 경제림 단지다. 1000㏊ 이상 경영 여건을 갖춘 산림을 지정하는데 현재 국유림 6곳과 사유림 8곳이다. 산주로부터 10년간 경영 위탁을 받아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혜택을 산주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권장현 산림청 산림지원과 사무관은 “선도 단지의 경우 당장 목재 생산 등 수익 창출보다 경영 기반 구축을 우선으로 한다”면서 “위탁 경영 후 산주나 지역에서 ‘자력갱생’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홍천군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북방단지는 1458㏊로 북방면 성동·북방·화동리에 걸쳐 있다. 산주 80명이 참여했다. 잣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잣나무(547㏊)와 참나무(462㏊), 낙엽송(246㏊)이 주요 수종이다. 차를 타고 올라간 북방리 경영지에서는 임도 개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임도 주변엔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40년생 낙엽송이 숲을 이뤘다. 북방단지에서는 지난해 2.73㎞에 이어 올해 간선임도 4.5㎞와 작업임도 1.46㎞를 조성 중인데 사업 기간에 30㎞를 조성해 ㏊당 임도 20m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장호 산림조합 경영전문관은 “임도는 말하자면 우리 몸의 혈관으로 산림경영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임도 조성이 완료되면 잣 생산을 늘리고 목재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천단지에선 올해 처음 낙엽송과 리기다소나무 조림지 30㏊에서 벌채가 진행될 예정인데 목재값 산정 및 정산 방식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산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잣나무 위탁 수확 및 산양삼·산나물 등 복합경영 계획도 꾀하고 있다. 한국형 사유림 경영 모델 실현에도 여건은 열악하다. 2050년 국내 목재 수요의 30%인 1200만㎥를 국내재로 공급한다는 계획 역시 쉽지 않다. 한국에서 1㏊에 50년간 나무를 심어 목재 생산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1273만~1914만원(벌채 비용 제외)이다. 조림비 90%, 숲가꾸기 비용 50%를 지원받더라도 산주의 소득은 300만~400만원에 불과하다. 산림경영계획에 맞춰 영림 행위를 하면 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제 혜택이 있지만 실속은 적다. 돈이 안 되는 ‘산’은 개발이익을 기대하거나 후대에 물려줄 잠재 재산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 임업인은 “조림 후 벌채까지 50년의 투자·경영비 및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등 대를 이어 영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홍천·순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위협받은 언론의 자유를 정치, 언론, 시민사회 동맹이 구했다.” 4일(현지시간) 정부의 비밀 계획을 폭로한 기자를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해 논란을 빚은 독일 검찰총장이 해임되자 독일 일간 디벨트가 이같이 총평했다. 나치 치하 심각한 언론통제를 겪은 독일에서 국가안보보다는 시민의 사생활을, 사법부의 독립보다는 언론의 자유를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영국 BBC는 “독일에서 언론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는 중요한 이슈”라며 “나치의 전체주의를 경험한 독일인들은 과도하게 강력한 국가의 힘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동의와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하랄트 랑게 검찰총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뮌헨 지방검찰청장인 페터 프랑크가 내정됐다. 독일 검찰은 사법부에 속해 있지만 행정부 소속인 법무부의 감독을 받으며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지명한다. 랑게 총장은 최근 독일의 인권 전문 온라인 언론 ‘네츠폴리티크’ 소속 기자 2명이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매체는 지난 2월과 4월에 인터넷 감시를 골자로 하는 독일 정보기관의 비밀계획을 폭로했다.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이 온라인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요청하고, 소셜미디어를 감시하기 위해 특별 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연방검찰청은 헌법수호청의 고발에 따라 지난 5월 이를 보도한 기자 2명과 익명의 정보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네츠폴리티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독일에서 국가반역죄 혐의로 언론인이 수사를 받은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1962년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군대의 약점이 담긴 비밀을 폭로했으며, 이에 정부는 해당 기자들을 국가반역죄로 재판에 넘겼으나 무혐의로 모두 풀려났다. 검찰의 강압 수사에 독일 시민사회와 언론, 정치계는 들끓었다. 유력지들은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며 반발했고 야당, 여당할 것 없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4일 독일 외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국가반역죄 기소 위협은 탐사보도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랑게 총장의 이중적 직무 수행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의 이유를 들어 어물쩍 넘어간 그가 언론을 향해선 관용 없는 수사를 벌이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지난 2일 1300명의 시위대는 베를린의 법무부 청사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여론 악화에 정부도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검찰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마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해당 기자들에게 국가반역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메르켈 총리는 마스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불명예 퇴진을 한 랑게 총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리우올림픽 D-365] 번개·미녀새…삼바 뒤흔들 ‘神들의 전쟁’

    [리우올림픽 D-365] 번개·미녀새…삼바 뒤흔들 ‘神들의 전쟁’

    세기의 스타들이 ‘리우’에서 다시 지구촌을 후끈 달군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여름올림픽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1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내년 8월 5일 막을 올려 21일까지 17일간 전 세계를 스포츠 열기로 몰아넣는다. 리우올림픽은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관심을 더한다. 그동안 올림픽은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에서만 개최됐다.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열린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는 28개 종목에 금메달 306개가 걸려 있다. 금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 302개였다가 이번에 306개로 늘었다.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새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종합순위 ‘톱 10’에 도전한다. 2004년 아테네(9위·금9), 2008년 베이징(7위·금13)에 이어 런던(5위·금13) 대회까지 3회 연속 한 자릿수 순위의 위상을 뽐냈다. 리우에서도 최고 스타들이 뜨거운 각축으로 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을 태세다. 단연 시선을 끄는 선수는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육상 남자 100m(9초 58)와 200m(19초 19)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한 그는 단거리에서 ‘전설’을 쓰고 있다. 베이징과 런던 대회에서 거푸 3관왕(100m·200m·400m계주)에 오른 그는 리우에서 초유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꿈꾼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도 볼트만큼 리우를 빛낼 선수다. 아테네와 베이징에서 연속 금을 땄던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차례나 정상에 선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여제’다. 2013년 세계선수권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아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올해 초 필드에 복귀하며 리우 금 도전을 선언했다. 올림픽 금 4개를 챙긴 여자테니스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주목된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두 번째 ’세리나 슬램‘을 일군 그는 이번에 단식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아울러 중국의 배드민턴 영웅 린단은 남자 단식 3연패를 노리고 시드니(2000년) 은, 베이징 동메달의 아쉬움을 남긴 유도의 티아고 카밀로(브라질)는 안방에서 금을 벼른다. 한국 선수로는 ‘도마의 신’ 양학선(체조·수원시청)이 세계의 이목을 끈다. 최근 잇단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하지만 세계 최고 난도인 6.4 기술을 두 개씩이나 보유해 여전히 강력한 금 후보로 꼽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눈] 데자뷔, 롯데 형제의 난과 신한사태/오달란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데자뷔, 롯데 형제의 난과 신한사태/오달란 산업부 기자

    데자뷔.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이다. 경영권을 두고 형제와 아버지가 아귀다툼을 벌이는 롯데그룹 말이다. 머릿속 시계를 5년 전으로 되돌려 본다. 2010년 9월이었다. 국내 1등 금융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서 비슷한 일이 터졌다. 후계를 둘러싼 최고경영자(CEO) 3인방의 갈등으로 그룹 전체가 흔들렸다. 1인자와 3인자가 한편에 서서 2인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마저 롯데와 같다. 이른바 ‘신한사태’는 1주일 넘게 신문 1면을 장식했다. 진흙탕 싸움, 측근들의 비방전. 기사 제목이 최근 일주일과 다를 바 없다.  신한 사태는 이백순 전 행장이 이끌던 신한은행이 전임 행장 출신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1991년부터 20년 가까이 집권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관여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3인방의 갈등은 깊어졌다. 표면상으로는 비자금 조성과 불법대출 등을 두고 벌인 공방전이었으나 ‘포스트 라응찬’ 자리를 두고 신상훈과 이백순 세력이 맞붙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롯데와 신한은 뿌리가 재일동포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1982년 7월 7일 재일동포 소액 주주 341명이 출자한 은행이다. 고 이희건 명예회장이 창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 소유의 파친코를 팔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지금도 재일교포 지분이 20% 안팎이다.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이 재일동포다. 롯데는 1948년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출발했다. 현해탄을 건넌 신격호 총괄회장은 10명의 직원을 데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껌과 과자로 돈을 모은 신 총괄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세워 국내에 진출했다.  일본은 두 기업의 내분에서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신한금융 3인방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를 얻고자 일본으로 날아갔다. 공항부터 일본 현지까지, 그들이 움직이는 곳마다 언론의 시선이 쏠렸다. 롯데는 어떤가. 신동주·동빈 형제는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 사활을 걸었다. 일본인 주주 마음을 얻는 자가 곧 그룹 경영권을 쥘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이제 마무리다. 신한금융 CEO 3인방은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란히 퇴진했다. 관련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고 인사철이 될 때마다 누구 라인이라느니 잡음이 나온다지만 비교적 매듭이 잘 지어졌다고 생각한다. 1년 뒤 신한금융은 후계 갈등이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CEO 승계 절차를 다듬어 공개했다. 대표이사 회장의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한정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황제경영이나 장기 집권을 스스로 막아 보겠다는 뜻일 것이다.  롯데가 신한으로부터 배울 점이다. 경영 분쟁이 예고된 다른 재벌기업도 참고할 만하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압축성장을 하느라 1인 오너십에 익숙했던 우리 기업들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 이번 롯데 사태가 오너와 기업 스스로 투명한 승계 절차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dallan@seoul.co.kr
  • 내가 주차했는데 돈 내라고? 발레파킹 또 갑질하네

    직장인 강민식(29·가명)씨는 얼마 전 주차를 하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 카페 주차장에 승용차를 대고 들어가려는데 직원이 ‘발레파킹 요금’으로 3000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강씨는 “직접 주차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했지만 마지못해 돈을 내야 했다. 강씨는 “유료 주차장도 아닌데 카페 손님에게 무조건 발레파킹 요금을 내게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번화가마다 유행하듯 번지는 ‘발레파킹’(주차대행 서비스) ‘갑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불과한데도 사실상 비용을 의무적으로 징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차 관련 민원은 2012년 760건, 2013년 859건에서 지난해 100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윤모(31·여)씨는 최근 4만원짜리 불법 주정차 과태료 고지서를 받고 분통이 터졌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발레파킹 업체 직원이 윤씨의 승용차를 도로에 불법으로 임의 주차했다가 적발된 것이다. 윤씨는 차를 믿고 맡겼다가 별도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부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은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기업형 발레파킹 업체가 등장하면서 지역 상권 전체의 주차를 관리하다 보니 반 강제적으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발레파킹 업체의 횡포로 손님들이 항의해도 속수무책이다. 발레파킹 업체의 경우 사업자 등록이 의무 사항도 아니고 관련 기준이나 제재도 미비하다. 현행 소비자 분쟁 지침에도 주차장업과 주차대행업 항목에는 자동차 도난과 훼손, 소지품 분실에 대한 손해배상 기준만 규정돼 있을 뿐 발레파킹 서비스는 언급조차 없다. 법무법인 서울 김재호 변호사는 “소비자 분쟁 기준을 세분화하고 서비스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레파킹 요금 자체가 소액이다 보니 분쟁이 생겨도 웬만하면 표면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영선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요금을 받는 것은 민법상 부당 이득으로 반환의 대상일 수 있다”면서도 “몇 천원 때문에 소송을 하지는 않다 보니 관련 판결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리우올림픽 D-365] 한국, 4회 연속 ‘톱10’ 노린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2004년 아테네대회 이후 4차례 연속 ‘톱 10’을 수성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골프와 7인제 럭비 등 두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 개수도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 4개 늘어났다. 리우올림픽에 걸린 총 28개 종목, 306개 금메달 가운데 한국은 최소 13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 5위를 차지했던 런던대회의 성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사격, 배드민턴, 탁구 등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기에 세계 최강인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듬체조의 손연재(21·연세대)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KT), 양궁여제 기보배(광주시청) 등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골프 종목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남미’라는 지역이 복병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브라질월드컵을 비롯해 2013년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최근 브라질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리적으로 워낙 먼 곳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현지 적응이 다른 지역보다 쉽지 않은 탓이다. 때문에 남은 1년 동안 전지훈련 등으로 리우올림픽에 대한 대비를 더욱 각별하고 철저히 해야 지난 올림픽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가 주차했는데도 돈 내라고? 발레파킹이 또 갑질하네

    직장인 강민식(29·가명)씨는 얼마 전 주차를 하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 카페 주차장에 승용차를 대고 들어가려는데 직원이 ‘발레파킹 요금’으로 3000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강씨는 “직접 주차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했지만 마지못해 돈을 내야 했다. 강씨는 “유료 주차장도 아닌데 카페 손님에게 무조건 발레파킹 요금을 내게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번화가마다 유행하듯 번지는 ‘발레파킹’(주차대행 서비스) ‘갑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불과한데도 사실상 비용을 의무적으로 징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차 관련 민원은 2012년 760건, 2013년 859건에서 지난해 1001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윤모(31·여)씨는 최근 4만원짜리 불법 주정차 과태료 고지서를 받고 분통이 터졌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발레파킹 업체 직원이 윤씨의 승용차를 도로에 불법으로 임의 주차했다가 적발된 것이다. 윤씨는 차를 믿고 맡겼다가 별도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부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은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기업형 발레파킹 업체가 등장하면서 지역 상권 전체의 주차를 관리하다 보니 반 강제적으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발레파킹 업체의 횡포로 손님들이 항의해도 속수무책이다. 발레파킹 업체의 경우 사업자 등록이 의무 사항도 아니고 관련 기준이나 제재도 미비하다. 현행 소비자 분쟁 지침에도 주차장업과 주차대행업 항목에는 자동차 도난과 훼손, 소지품 분실에 대한 손해배상 기준만 규정돼 있을 뿐 발레파킹 서비스는 언급조차 없다. 법무법인 서울 김재호 변호사는 “소비자 분쟁 기준을 세분화하고 서비스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레파킹 요금 자체가 소액이다 보니 분쟁이 생겨도 웬만하면 표면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발레파킹 요금은 2000~5000원선. 금액이 크지 않다 보니 ‘뜯기는 느낌’을 받더라도 그냥 지불하고 갈등이나 충돌을 회피하는 셈이다. 양영선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요금을 받는 것은 민법상 부당 이득으로 반환의 대상일 수 있다”면서도 “몇 천원 때문에 소송을 하지는 않다 보니 관련 판결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리우올림픽 D-365] 인간번개·미녀새… 삼바 뒤흔들 ‘神들의 전쟁’

    [리우올림픽 D-365] 인간번개·미녀새… 삼바 뒤흔들 ‘神들의 전쟁’

    세기의 스타들이 ‘리우’에서 다시 지구촌을 후끈 달군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여름올림픽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1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내년 8월 5일 막을 올려 21일까지 17일간 전 세계를 스포츠 열기로 몰아넣는다. 리우올림픽은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관심을 더한다. 그동안 올림픽은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에서만 개최됐다.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열린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는 28개 종목에 금메달 306개가 걸려 있다. 금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때 302개였다가 이번에 306개로 늘었다.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새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종합순위 ‘톱 10’에 도전한다. 2004년 아테네(9위·금9), 2008년 베이징(7위·금13)에 이어 런던(5위·금13) 대회까지 3회 연속 한 자릿수 순위의 위상을 뽐냈다. 리우에서도 최고 스타들이 뜨거운 각축으로 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을 태세다. 단연 시선을 끄는 선수는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육상 남자 100m(9초 58)와 200m(19초 19)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한 그는 단거리에서 ‘전설’을 쓰고 있다. 베이징과 런던 대회에서 거푸 3관왕(100m·200m·400m계주)에 오른 그는 리우에서 초유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꿈꾼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도 볼트만큼 리우를 빛낼 선수다. 아테네와 베이징에서 연속 금을 땄던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차례나 정상에 선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여제’다. 2013년 세계선수권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아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올해 초 필드에 복귀하며 리우 금 도전을 선언했다. 올림픽 금 4개를 챙긴 여자테니스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주목된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두 번째 ’세리나 슬램‘을 일군 그는 이번에 단식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아울러 중국의 배드민턴 영웅 린단은 남자 단식 3연패를 노리고 시드니(2000년) 은, 베이징 동메달의 아쉬움을 남긴 유도의 티아고 카밀로(브라질)는 안방에서 금을 벼른다. 한국 선수로는 ‘도마의 신’ 양학선(체조·수원시청)이 세계의 이목을 끈다. 최근 잇단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하지만 세계 최고 난도인 6.4 기술을 두 개씩이나 보유해 여전히 강력한 금 후보로 꼽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미 동맹 토대 강화… ‘큰절 외교’는 논란거리

    한·미 동맹 토대 강화… ‘큰절 외교’는 논란거리

    지난달 25일 시작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미국 방문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방미 성과로는 한·미 동맹 강화, 일본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미국의 협조 등을 미 의회로부터 이끌어낸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큰절 외교’, “중국보다는 미국” 발언 등은 야당의 비판을 받는 등 논란거리가 됐다. 김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마지막 날인 2일(한국시간) 현행 공천제도의 문제점을 역설하며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를 갖고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동으로 외국 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공동 토론회를 열자는 우리 당의 제안에 먼저 답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의석수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한인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 지금의 300석을 유지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추천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보수층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보수 우파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 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 주고 있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동포 지인들과의 만찬에서는 대표적 친한파인 마이클 혼다 의원과 ‘러브샷’을 하며 평소 한인들을 위해 애쓰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 성과에는 명암이 교차한다. 워싱턴과 뉴욕 일정에서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 토대 강화를 역설하고 미 의회 주요 정치인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 역사 왜곡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및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월 15일 종전 70주년 기념사에서 사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가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는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얘기도 나왔다. 반면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층 공략 행보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에서 한국전쟁 참전 영웅인 월턴 워커 장군 묘역에서 한국식 ‘큰절’을 두 번 해 굴욕 외교 논란이 일었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중국보다는 미국” 발언으로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가벼운 언행과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내년에도 큰절을 하겠다”,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를 강조한 것”이라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쓴다”고 답했지만 거침없는 언행으로 귀국 후에도 끊임없는 야당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중동고의 미주 동문 모임에 참석한 뒤 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로스엔젤레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물맞은 청산리 물오른 벽계수

    물맞은 청산리 물오른 벽계수

    찜통 같은 날들, 끈적거리는 무더위, 한 방에 날려 버릴 비책은 없을까. 대안은 있다. 폭포를 찾는 것.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에 몸을 맡기면 더위는 어느새 저만큼 가 버린다. 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폭포는 아무래도 수량이 풍성해야 제맛이다. 봄가을 갈수기엔 대체로 수량이 적고 여름이 제철인데 그것도 장마 끝이라야 한결 낫다. 요즘이 딱 그때다. 명자깨나 날리는 전국의 폭포를 모았다. 그중 몇몇은 물맞이도 가능하다. 조심할 것 한 가지. 폭포 주변은 미끄럽다. 얼음보다 더하다. 오르내릴 때마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①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충북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소박하면서도 거친 산들이 사방을 둘러쳤다. 그 사이로 달래강 등 남한강의 수많은 지류들이 흘러간다. 말 그대로 둘러보니 청산이요 굽어보니 벽계수다. 산이 깊고 물이 많으니 계곡과 폭포가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수옥(漱玉)폭포는 그중 빼어난 폭포로 꼽힌다. 괴산과 경북 문경 사이의 새재에서 소조령을 향해 흐르던 계류가 20m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형성된 3단 폭포다. 폭포 아래서 물맞이를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폭포 주변 계곡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연풍면 원풍리에 있다. 수옥폭포 상류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다. 계곡물을 막아 조성한 수영장이다. 물이 차고 깨끗해 가족 단위로 놀기 좋다. 청천면 사기막리의 용추폭포도 자태가 빼어나다. 사기막리 마을에서 1.5㎞쯤 들어가야 만날 수 있을 만큼 외진 곳에 숨어 있다. 우암 송시열이 공부했던 화양구곡, 퇴계 이황이 아홉 달 동안 머물며 글씨를 새겼다는 선유구곡, 괴산의 명산을 휘감아 도는 쌍곡구곡 등도 ‘강추’ 코스다.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 둔율올갱이마을 등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찾기 좋다. 산막이옛길도 트레킹 명소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52. ②구례 수락폭포 에어컨, 선풍기가 없던 시절엔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선조들은 절기에 맞춰 폭포에서 물맞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오물맞이’와 칠석물맞이’라 해서 각각 단옷날과 칠월칠석날 계곡의 폭포를 찾아 목욕하는 물맞이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낙수의 안마 효과를 보려고 폭포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수락폭포는 나라 안에서 ‘물맞이 폭포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낙수 지점의 공간이 넉넉해 어른 10명 정도가 동시에 물을 맞을 수 있다. 폭포와 이어지는 계곡 또한 크고 넓어 많은 관광객을 품을 수 있다. 차로 15∼20분 떨어진 지리산온천랜드를 오가며 냉·온탕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많다. 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려면 머리에 쓸 수건이나 모자, 비닐 봉투 등을 가져가는 게 좋다. 아울러 윗도리는 바지 바깥으로 빼 놔야 한다. 세찬 물살에 속옷이 드러나는 낭패를 피하려면 말이다. 다양한 체험 현장도 찾아보자. 지리산치즈랜드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초원목장과 구만저수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도 선사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의 압화전시관에서는 압화 체험을, 화엄사 입구의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서는 반달가슴곰을 만날 수 있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③가평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 산과 강, 계곡이 두루 분포한 경기 가평은 내륙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피서철엔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는 그나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편이다. 가평 북쪽 끝에 있어 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적목용소는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로 올라가는 삼팔교에서 도마치계곡 상류 쪽으로 3㎞ 지점에 있는 소(沼)다. 나무와 바위에 둘러싸인 맑은 연못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낸다. 다만 수심이 깊어 출입은 통제된다. 무주채폭포는 적목용소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가는 길 주변의 녹음 짙은 숲과 아기자기한 계곡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무주채(舞酒菜)라는 이름은 예전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며 춤을 췄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북면의 강씨봉자연휴양림은 폭포의 청쾌한 기운을 이어 가기에 제격이다. 자라섬은 북한강이 만든 반달 모양의 예쁜 섬이다. 자라섬 안에 있는 이화원은 나비의 변태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에 적당하다. 가평역 관광안내소 (070)7779-8832. ④금산 12폭포 충남 금산의 십이폭포는 금산의 숨은 명소이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성치산 무자치골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가 줄지어 펼쳐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죽포동천폭포다. 높이 2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죽포동천폭포가 유명한 또 다른 원인은 석각 때문이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예부터 문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음을 알려준다. 금산에서 인삼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금산 인삼약초시장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인삼 시장이다. 금산인삼 시배지가 있는 개삼터공원과 인삼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하는 한방 스파를 묶어 여행하면 좋다. 금산향토관과 적벽강, 금강생태과학체험장도 가볼 만하다. 캠핑과 물놀이, 체험 시설이 잘 갖춰진 금산산림문화타운도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2. ⑤동해 무릉계곡 쌍폭 동해안의 내로라하는 해변을 제치고 강원도 국민 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이 동해시 무릉계곡이다. 무릉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상류의 쌍폭이다. 매표소에서부터 쌍폭에 이르는 약 3㎞짜리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나무 터널이 햇볕을 가려 시원하고 무릉반석과 삼화사,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시간쯤 천천히 오르면 폭포 앞에 닿는다. 쌍폭의 자태는 압도적이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의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동해시에는 망상, 대진, 추암 등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고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북평오일장, 천곡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묵호에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맛보고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동해시청 관광과 (033)530-2232. ⑥양산 홍롱폭포 홍롱폭포는 경남 양산의 천성산 깊은 자락에 숨겨져 있다. 호리병처럼 둥그렇게 파인 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진다. 높이는 15m가량. 폭포수가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로 비산되는데, 이때 무지개가 형성된다. 깎아 세운 듯한 폭포 주변 절벽의 풍모도 당당하다. 그 위에 관음전이 단아한 자태로 앉아 있다. 관음전 안에서 밖을 보면 그대로 선 굵은 산수화다. 하얀 물보라와 진초록 이끼, 절벽에 붙은 나무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펼쳐낸다. 내원사계곡은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법기수원지는 2011년 일반에 개방된 여행지다. 높이 30m가 넘는 편백이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산책하기 좋다. 남부시장에서는 끝자리 1, 6일에 오일장이 열린다.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영대교와 음악분수는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2. ⑦포항 내연산 12폭포 경북 포항의 내연산은 여름에 걷기 좋다. 빼곡한 활엽수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 따라 이어진 등산로에서 멋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12개 폭포가 있어 ‘내연산 12폭포’라 한다. 이 가운데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이름났다. 수직 절벽과 동굴 사이에 떨어지는 관음폭포는 내연산을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다. 연산폭포는 거대한 규모가 자랑이다. 더위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소리와 물줄기가 압권이다. 고택과 솔숲이 보기 좋은 덕동문화마을에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상 누각 전망대가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딩기, 윈드서핑, 카약 등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보경사군립공원 안내소 (054)240-7555. ⑧부안 직소폭포 전북 부안의 직소폭포는 변산 8경 가운데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고요한 가운데 새소리, 바람소리가 동행해 준다.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는 2.2㎞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직소폭포는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힌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청아함을 더한다. 폭포와 함께 직소보, 선녀탕 등이 만드는 물의 향연은 더위를 식히는 데 손색없다. 직소폭포를 구경한 뒤에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 해안 지형이 독특한 격포 채석강 등을 둘러보면 좋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송학식품 사과문 “대장균 검출 제품 전량 폐기했다?” 알고보니 ‘거짓말’ 충격

    송학식품 사과문 “대장균 검출 제품 전량 폐기했다?” 알고보니 ‘거짓말’ 충격

    송학식품 거짓 사과문 “대장균 검출 제품 전량 폐기했다?” 알고보니 ‘충격’ ‘송학식품 사과문’ ‘대장균 떡’을 속여 팔아 논란을 빚은 송학식품 측이 이번에는 거짓 사과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대장균 등이 검출된 180억 원 상당의 떡을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학식품이 논란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 거짓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송학식품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당시 송학식품은 사과문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지자체의 통보에 따라 전량 거둬들여 폐기했다”며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모두 폐기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됐다.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 측도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송학식품 측이 회사 사무실에 남아 있는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송학식품 측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퇴사하려는 직원들에게 경찰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송학식품 대표 A(63·여)씨 등 회사 관계자 13명 가운데 공장장 B(58)씨와 A씨 아들인 전무이사 C(36)씨 등 임원 4명에 대해 보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건을 지휘하는 인천지검은 이들 중 C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만 지난 30일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혐의 입증이 거의 끝났고 실질적으로 주도하지는 않았다고 검찰 측이 판단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달 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 등 송학식품 관계자들은 2013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용 떡 180억 원어치를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일부는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받고 있다. 송학식품 거짓 사과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학식품 사과문에서도 거짓말을”, “송학식품 사과문에서도 거짓말.. 송학식품은 이제 끝났다”, “송학식품 거짓 사과문, 더 이상 어떻게 믿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송학식품 사과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의 숨은 보석 ‘자마미섬’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의 숨은 보석 ‘자마미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미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정했거나 몇몇 군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을 터. 이제 장소를 정하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캠핑 마니아들은 여름 시즌이 달갑지만은 않다. 오히려 행락철에 ‘캠핑 휴식기’를 갖는 경우가 많다. 전국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이기에 도심을 벗어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해서 해외로 캠핑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여행을 우선 고민했지만, 캠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대상지가 물망에 올랐다. 바로 일본 오키나와의 작은 섬이었다. 필리핀의 세부와 보라카이, 태국의 푸켓, 파타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동남아 휴양지들이다. 비교적 거리도 가깝고 물가도 덜 부담스러워 많이들 찾는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 오키나와도 비슷하다. 그런데 본섬이 아닌 자마미섬을 선택한 이유는? 먼저 짧은 일정에 거리가 가까울 것. 길어야 일주일 남짓한 기간인데 이동 동선이 길면 시간이 너무 아깝다. 두 번째는 역시나 비용. 현지 물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매력적이다. 최근 환율을 보면 엔저로 인한 원화 가치 상승에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세 번째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지 않는 곳. 잘 알려진 곳은 사람이 반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면 여기가 해외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들로 가득하다. 그런 점에서 아직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마미섬은 최적의 장소다. 네 번째는 텐트와 타프 등만 간단히 챙겨 가면 자연과 대면할 수 있는 곳. 명색이 캠퍼인데 호텔과 리조트에서 잘 수는 없지 않은가. 자마미섬은 텐트를 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캠핑과 더불어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 곳. 자마미섬에선 스쿠버다이빙, 카누, 카약 등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서 2시간 거리… 섬 전체가 국립공원 자마미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오키나와로 간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부산에어 등이 오키나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출발해 두 시간 남짓이면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도마린항으로 이동, 다시 고속선을 타고 한 시간이면 자마미섬과 마주하게 된다. 페리와 퀸 고속선 두 가지가 있는 데 운임은 퀸 고속선 기준 왕복 4만원 정도다. 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과연 여기가 일본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탁 트인 하늘, 맑은 공기, 뭐라 표현할 수도 없는 에메랄드색 바다. 이렇게 아름답고 맑은 바다를 품고 있을 줄이야. 자마미섬은 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섬 전체가 국립공원이다. 유인도인 ‘자마미’, ‘아카’, ‘게루마’ 세 개의 섬과 그 외 많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풍부한 산호초로 2005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어 자연 환경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해양 액티비티 천국 캠핑과 더불어 자마미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비롯해 카누, 카약, 바다낚시, 서서 타는 패들 보드 등이 있는데 먼저 스노클링으로 몸을 푼다. 간단한 스노클링 장비는 민박이나 다이빙숍 어디서든 값 싸게 빌릴 수 있다. 자마미섬에서 유명한 해변은 ‘아마비치’와 ‘후루자마미비치’ 두 곳이다. ‘아마비치’는 자마미항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닿는다. 스노클링으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다. ‘용왕전’에서나 본 거북이가 내 옆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는 상상조차 못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자마미섬의 백미다.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인 포인트로 인정받고 있다. 200여종이 넘는 아름다운 산호초와 다양한 물고기들이 한가득이다. 바다 밑 세상은 어떨까. 입수하자마자 물이 너무 맑아 다이버가 마치 아주 큰 어항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체험 다이빙도 가능하다. 1회 다이빙 비용은 장비 포함 7만원 수준이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사진 김성헌 포토그래퍼 >>자마미섬 캠핑 tip 공식 캠핑 사이트는 ‘아마비치’에 있다. 도보로 갈 수도 있고 버스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버스 이용료는 약 3000원이다. 자마미항에서 약 1.6㎞ 떨어져 있다. 아마비치 캠핑장엔 샤워장, 화장실, 공동취사장이 모두 갖춰져 있다. 사이트의 경우 모래사장, 산책길에는 설치할 수 없으며 개인 화로도 이용할 수 없다. 캠프장 이용료는 1인당 하룻밤 약 3000원이다. 입장료, 숙박료, 샤워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불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 공동 취사장이나 캠프장에 마련된 바비큐 그릴을 이용해야 한다. 식수는 취사장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샤워장 온수는 겨울에만 쓸 수 있다. 캠핑 장비가 없는 경우 대여할 수 있다. 2~3인용 텐트 기준 하루 2만원 정도다. 바비큐 그릴 세트도 2만원이면 대여할 수 있다. 침낭은 5000원, 매트는 3000원 정도. 무인도 캠핑도 가능하다. 아무로섬이라는 곳인데 당연히 수도나 전기 등의 시설이 없다. 장비와 먹을 것을 직접 챙겨서 가야 한다. 무인도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자미미섬 동사무소에 반드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캠핑도 좋지만 작은 민박에서의 하룻밤도 추천한다. 침대가 있는 민박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식 다다미방이다. 조식도 가능하며 민박을 통해 렌터카, 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www.vill.zamami.okinawa.jp) 참조.
  • 전북서 올 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사망

    올해 들어 전북에서 처음으로 6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졌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새벽 6시께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61)씨가 사망했는데 혈액 배양검사를 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평소 알코올성 간경화와 췌장염을 앓는 A씨는 왼쪽 다리가 붓고 등이 빨갛게 부어 오르는 등의 증세를 보이자 지난 25일 익산병원을 거쳐 27일부터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보건당국은 “현재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밝혀졌지지만 어떠한 경로로 비브리오균에 감염됐는지 파악이 안 돼 역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20일 고창군 해리면 동호 앞바다에서 채집한 망둥어에서 비브리오균이 나오는 등 이달 들어 갯벌과 복어 등 3곳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균은 전국적으로 8∼9월에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발생하며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패혈증환자의 50%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도 관계자는 “간질 또는 알코올중독자, 당뇨환자 등은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끓여서 먹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도 반드시 삶아서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