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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노+] 남미서 ‘티라노사우루스 먼 친척’ 신종 공룡 발견

    [다이노+] 남미서 ‘티라노사우루스 먼 친척’ 신종 공룡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와 먼 친척 관계에 있는 육식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라 마탄자 국립대 등 연구진은 약 9000만 년 전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서식한 신종 공룡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연구진은 신종 공룡의 학명을 ‘트랄카사우루스 쿠이’(Tralkasaurus cuyi)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트랄카사우루스는 파타고니아 지역 원주민 마푸체족의 언어로 ‘천둥 도마뱀’을 의미하며, 쿠이는 화석이 발굴된 지명인 엘 쿠이(El Cuy)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2018년 2월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州) 중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트랄카사우루스는 T.렉스와 먼 친척 관계에 있다고 알려져 남반구의 T.렉스라고도 불리는 아벨리사우루스에 속하는 수각아목으로, 몸길이가 약 4m로 추정됐다. 이는 지구상 가장 유명한 공룡인 T.렉스의 몸길이가 15m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왜소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구저자인 아르헨티나 자연과학박물관의 페데리코 아그놀린 박사는 “트랄카사우루스의 몸집은 같은 과의 육식공룡인 아벨리사우루스보다 작다”면서 “아벨리사우루스는 보통 7~11m 사이”라고 설명했다.또다른 연구 참여자로 같은 박물관의 마우리시오 세로니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육식공룡만이 아니라 초식공룡의 남반구 생태적 관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트랄카사우루스는 아마 이구아노돈이 속하는 작은 초식공룡들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남아메리카 지구과학 저널’(Journal of South American Earth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5000명 증가...시진핑 “WHO, 우리의 노력 인정”

    중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5000명 증가...시진핑 “WHO, 우리의 노력 인정”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감염환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피해가 가장 심한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을 뺀 나머지 지역은 확산세가 꺾였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6만 3851명, 사망자는 1380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5090명, 121명 늘었다. 신규 확진환자 수는 한때 4000명에 육박했다가 서서히 줄어 2000명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후베이성이 통계 기준을 바꾸면서 환자가 급증, 12일 1만 5000명을 넘겼다가 13일 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수도 통계 기준 변경에 따라 254명까지 늘었다가 13일 121명으로 급감했다. 원래 누적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6만 4894명과 1488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중복 계산 등을 이유로 수치를 일부 하향 조정해 혼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환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3일 890명을 정점으로 10일 381명, 11일 377명, 12일 312명, 13일 267명 등이다. 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의 해외 집계(중화권 제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해외 누적 확진자는 505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모두 24개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강력한 조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의 전염병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세계 공중위생 사업에 기여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나라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국들이 눈 오는 날 숯을 보내 따뜻하게 해주듯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국민을 대하듯 재중 외국인들도 계속해서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전날 주재한 전염병 중앙 영도소조(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전염병과의 인민전쟁을 반드시 이기고 올해 경제 사회 발전 목표의 달성을 위해 힘쓰자”고 촉구했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아시아 지역의 식습관 판도도 바꾸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 겸 배달 플랫폼 ‘그랩’ 인도네시아 지부는 배달 메뉴에서 뱀과 박쥐 등 ‘이색 고기 요리’를 제외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전했다. 그랩 인도네시아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고 발표했다. 판매중단 대상은 개와 악어, 상어, 가오리, 도마뱀, 전갈, 박쥐, 고양이, 거북이, 족제비, 쥐, 도마뱀, 천산갑, 뱀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물에 빠진 호주 도마뱀, ‘손가락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물에 빠진 호주 도마뱀, ‘손가락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호주에서 도마뱀 한 마리가 구급대원의 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살아났다. 5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핌블 고든소방서 대원 한 명이 물에 빠진 도마뱀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대원은 지난 1일, 비번을 맞아 집에서 쉬던 중 이웃집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도마뱀 한 마리가 물에 빠져 죽은 것 같다는 소식이었다. 그가 달려갔을 때 이웃집 수영장에는 의식을 잃은 도마뱀이 드러누워 있었다. 소방서 측은 당시 도마뱀의 숨이 이미 끊어진 뒤였다고 밝혔다.그대로 돌아설 수 없었던 대원은 도마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겨우 어린이 손바닥만 한 도마뱀의 심장을 손가락 하나로 빠르게 압박했다. 그렇게 수분이 흘렀지만 도마뱀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집 아이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때 도마뱀이 아주 짧은 숨을 들이쉬었다. 소방서 측은 “10분이 조금 지난 뒤 도마뱀이 이따금 반응을 보였고, 우리 대원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간간이 숨을 쉬던 도마뱀은 곧 의식을 되찾고 자가 호흡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가까스로 되살아난 도마뱀에게 사람들은 ‘행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도마뱀은 30분 뒤 먹이를 쫓아다니는 등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영영 깨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던 도마뱀의 회생 소식에 소방서 측은 ‘위대한 구조’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핌블 주민들은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구급대원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냈다. 도마뱀이 아닌 반려견의 심장 박동이 멈췄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몸을 흔들고 발가락 사이를 꼬집고, 눈 주변을 건드려보는 등 의식을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즉시 심장마사지를 실시해야 한다. 반려견의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의식을 잃은 거라면 사람과 달리 거꾸로 안은 상태에서 배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쥬라기 최강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 새로운 종 발견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쥬라기 최강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 새로운 종 발견

    어린 아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공룡을 좋아한다. 먼 과거에 지구상에서 사라져서 지금은 과학관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동물이어서 상상력을 자극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나 장난감들은 유독 공룡들이 많다. 실제로 아이들은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로 다양한 공룡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어른들은 기껏해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정도를 이야기한다. 공룡에 관심이 없는 어른들도 알고 있는 최강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이다. 영화 제목처럼 백악기 바로 전 시대였던 쥐라기 시대에 최강의 육식공룡은 알로사우루스이다. ‘이상한 도마뱀’이라는 뜻의 알로사우루스는 아프리카와 오세아니나,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40여개의 화석이 발견됐다. 초식공룡들에게는 최악의 육식공룡이었던 알로사우루스는 크기 8.5~12m, 몸무게는 약 2~2.5t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을 갖고 있었지만 매우 날렵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쥐라기 최고의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이 미국 유타지역에서 발견돼 공룡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유타 자연사박물관, 유타대 지질학·지구물리학과, 국립 공룡화석기념공원 공동연구팀은 1990년대 초 유타주 북동쪽에 있는 국립 공룡화석기념공원에서 발굴한 표본이 알로사우르스 종(種) 중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것을 새로 밝혀내고 생물학 분야 오픈액세스 국제학술지인 ‘피어J’(PeerJ) 2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종은 지금까지 잘 알려진 ‘알로사우루스 프라길리스’(Allosaurus fragilis)와는 전혀 다른 ‘알로사우루스 짐마드세니’(Allosaurus jimmadseni)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에는 붙여진 학명은 공룡 특히 알로사우루스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생물학자 제임스 H. 매드슨 주니어의 이름을 딴 것이다.알로사우루스는 다른 공룡들과 달리 유독 종들이 많은 공룡으로도 유명하다.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도 알로사우루스의 분류학적 구성에 대한 논의를 130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일부 고생물학자들은 북아메리카 모리슨 지층에 최대 12종의 알로사우루스 화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두 종의 알로사우루스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로사우루스는 쥐라기 말에 해당하는 1억 5500만~1억 515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짐마드세니는 프라길리스보다 최소 500만년 전에 나타났다. 짐마드세니는 프라길리스와 다른 신체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짐마드세니의 크기는 8~9m, 몸무게는 1.8t으로 기존에 알려진 알로사우루스보다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머리 위에서 눈을 거쳐 입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작은 볏 같은 것을 갖고 있었으며 뇌가 있는 두개골 뒷부분이 작고 더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개골 폭이 좁다보니 눈도 가운데로 몰려 시력이나 시야가 프라길리스보다 좁았던 것으로도 추정됐다. 그렇지만 비교적 다리와 꼬리가 길어 더 빨리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었고 세 개의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긴 팔 덕분에 쥐라기 최고의 포식자였던 것으로도 연구팀은 보고 있다.마크 로웬 유타대 교수(공룡지질학)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고생물학자들이 북아메리카에는 알로사우루스가 한 종만 있었다던가 12종이 있었다는 주장을 뒤집는 것으로 북아메리카에는 두 종류의 알로사우루스가 존재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웬 교수는 “이번에 확인한 짐마드세니는 뒤에 나타난 사촌격인 프라길리스와 다른 사냥 습성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쥐라기 시대 공룡들의 생태와 당시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증거”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호주서 ‘돌탑 쌓기’ 함부로 하면 벌금 650만원…이유는?

    호주서 ‘돌탑 쌓기’ 함부로 하면 벌금 650만원…이유는?

    호주에서 함부로 돌탑을 쌓다가는 최대 8000호주달러(약 65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돌탑 쌓기에 대해 현지 한 전문가가 과중한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양에서 유행하는 돌탑 쌓기는 강이나 해변 또는 국립공원에서 주변에 있는 돌을 모아 다양한 모양으로 쌓는 작품을 의미한다.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록스태킹’(rockstacking) 이라고 검색하면 현재 7만 개가 넘는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유행이 야생동물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국립 아서 라일라 연구소의 생태학자 닉 클레먼 박사는 “돌탑 쌓기는 야생동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변으로 온 물개들이 다칠 수 있고 뱀 같은 포식자는 돌이 있던 자리에 숨어있던 동물들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돌을 제자리에 다시 가져다 놓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연구하는 멸종위기종 중 일부 동물은 암석노출지에 모여 사는 데, 그곳에서 돌을 옮겨서 쌓는 행위는 이들 동물의 주거지가 더는 기능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호주에 서식하는 몸길이 11㎝ 파충류인 구테가 도마뱀이 돌탑 쌓기 탓에 주거지가 파괴돼 개체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호주 당국은 돌탑 쌓기처럼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훼손하거나 서식을 방해하면 최대 8000호주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 찾아봐라”… ‘위장술 대가’ 도마뱀의 능력 촬영해보니

    “나 찾아봐라”… ‘위장술 대가’ 도마뱀의 능력 촬영해보니

    한 파충류가 나뭇가지를 배경삼아 어떻게 위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체셔주 매클스필드에 사는 한 파충류 사육사가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데이브 백쇼(34)라는 이름의 이 사육사는 자택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는 남방납작꼬리도마뱀붙이 세 마리가 어떻게 나무 몸통이나 나뭇가지에서 위장하고 있는지를 직접 촬영해 공유했다.이 영상에서 이 사육사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애완 도마뱀붙이들이 숨어 있는 각 나뭇가지를 위아래로 훑는데, 대부분 사람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파충류는 나무에 달라붙은 채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몸의 형태와 피부 색상 덕분에 나무의 일부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종의 습성은 사냥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온종일 이런 상태로 쉬거나 잠을 자 포식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다.남방남짝꼬리도마뱀붙이의 길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15~20㎝에 달한다. 눈은 크고 눈꺼풀이 없으며 동공은 타원형, 공막은 노란색이어서 야행성 습성에 적합하다. 꼬리는 다른 납작꼬리도마뱀붙이류처럼 꼬리가 위아래로 납작하다. 이들의 피부색은 주변 환경에 맞춰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발견된 종을 살펴보면 회갈색에서 검은색, 녹갈색 바탕에 나무껍질과 그 위에 서식하는 지의류 이끼를 닮은 다양한 무늬를 띤다.특히 이들 종은 옆부분에 머리에서 꼬리까지 일렬로 피부가 삐죽삐죽하게 늘어나 있다. 이는 옆구리 덮개(dermal flap)라고 부르는 것으로, 낮에 나무줄기 위에서 쉴 때 그림자를 흩어버려 가장자리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백쇼는 “위장술의 대가인 카멜레온은 눈으로 주변 자연 환경을 보고 나서 피부색을 바꾸지만, 이들 도마뱀붙이는 피부 자체에서 주변환경을 인지해서 피부색을 바꾼다”고 설명했다.한편 남방납작꼬리도마뱀붙이는 모시 리프테일 게코(mossy leaf-tailed gecko)나 서던 플랫테일 게코(southern flat-tail gecko)라고도 불리며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협약 부속서)에서 부속서II로 보호받고 있다. 부속서II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지는 않으나 국제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하면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을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머리가 큰 파충류 발견…공룡 전 최강 포식자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머리가 큰 파충류 발견…공룡 전 최강 포식자

    중생대는 흔히 공룡의 시대로 불리지만, 사실 중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초기만 해도 공룡은 없었다. 대신 공룡보다 더 오래된 고대 생물들이 지구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고대 파충류 중 하나인 '에리스로슈키드'(Erythrosuchid)다. 에리스로슈키드는 붉은 악어라는 뜻으로 악어와 비슷한 몸 형태를 지니긴 했지만, 현생 악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초기 지배 파충류 중 하나이다.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육상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였던 '브주슈코비아 트리플리코스타타'(Vjushkovia triplicostata)의 화석을 분석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브주슈코비아는 초기 에리스로슈키드 가운데 하나로, 몸길이가 3m에 달하는 대형 파충류였다.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당시에는 가장 큰 육식 동물 중 하나였다. 브주슈코비아의 전체 형태는 현재의 코모도 왕도마뱀과 비슷했지만, 한 가지 다른 점도 있었다. 비율로 봤을 때 브주슈코비아는 파충류 가운데서 가장 큰 머리를 지녔을 정도로 머리가 컸다.(복원도 참조) 브주슈코비아의 큰 머리와 큰 입은 이 동물이 매우 적극적인 포식자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은 공룡이 나타나기 전까지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트라이아스기는 공룡의 조상을 포함한 다양한 지배 파충류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생태계의 패권을 노리던 시기였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이르면 초기에 생태계를 주름잡던 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공룡이 주도적인 육상 동물이 된다. 브주슈코비아는 공룡 시대 이전의 중생대 초기 생태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생물체다. 여담이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브주슈코비아가 이전에 다른 종으로 보고된 가르자이니아 프리마(Garjainia prima)와 동일한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리스로슈키드 가운데 브주슈코비아는 러시아에서 발견되고 가르자이니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사실 이들이 같은 종이라면 서식 범위가 매우 광범위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지배적 지위를 누리다가 왕좌에서 내려왔지만, 브주슈코비아는 매우 성공적인 최상위 포식자였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작은발톱수달·인도별거북 등 멸종위기종 상업거래 금지

    작은발톱수달과 인도별거북 등 상업적 거래가 허용됐던 야생동·식물 8종이 학술 및 연구목적 외에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25일 제18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총회 결정에 따라 26일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 일부를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 목록(부속서)에 동물 31종과 식물 16종이 새로 등재되고, 동물 16종과 식물 3종의 등급이 조정됐다. 도마뱀 6종과 곤충 3종이 부속서Ⅰ에 새로 등재되고, 개체수 감소로 감시가 필요한 북부 기린·청상아리 등 22종이 낮은 등급(부속서II)에 등재됐다. 작은발톱수달·검은관두루미·인도별거북 등 8종은 부속서II에서 부속서Ⅰ으로 등급이 상향돼 국내외 상업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반면 부속서Ⅰ로 지정돼 개체수가 증가한 비큐나 등 8종은 등급이 하향됐다. 식물에서는 멀구슬나무과 14종과 측백나무과·콩과 각 1종 등 총 16종이 부속서Ⅱ에 새로 등재됐다. 또 바이올린과 기타, 비올라 등 악기나 고급 가구 재료로 이용되는 장미목(로즈우드)으로 만든 악기와 알로에 페록스를 함유한 완제품은 CITES 협약에 따른 별도 허가없이 수출·입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유통이 활발한 생물종으로 부속서에 새로 등재된 토케이도마뱀붙이 등과 같은 도마뱀 일부 종은 법령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TES 부속서에 등재된 종은 가공품을 포함해 수출·입, 반출·입시 유역(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작은발톱수달·인도별거북 등 상업거래 금지…국제적 멸종위기종 조정

    작은발톱수달과 인도별거북 등 상업적 거래가 허용됐던 야생동·식물 8종이 학술 및 연구목적 외에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환경부는 25일 제18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총회 결정에 따라 26일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 일부를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 목록(부속서)에 동물 31종과 식물 16종이 새로 등재되고, 동물 16종과 식물 3종의 등급이 조정됐다. 도마뱀 6종과 곤충 3종이 부속서Ⅰ에 새로 등재되고, 개체수 감소로 감시가 필요한 북부 기린·청상아리 등 22종이 낮은 등급(부속서II)에 등재됐다. 작은발톱수달·검은관두루미·인도별거북 등 8종은 부속서II에서 부속서Ⅰ으로 등급이 상향돼 국내외 상업적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반면 부속서Ⅰ로 지정돼 개체수가 증가한 비큐나 등 8종은 등급이 하향됐다. 식물에서는 멀구슬나무과 14종과 측백나무과·콩과 각 1종 등 총 16종이 부속서Ⅱ에 새로 등재됐다. 또 바이올린과 기타, 비올라 등 악기나 고급 가구 재료로 이용되는 장미목(로즈우드)으로 만든 악기와 알로에 페록스를 함유한 완제품은 CITES 협약에 따른 별도 허가없이 수출·입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유통이 활발한 생물종으로 부속서에 새로 등재된 토케이도마뱀붙이 등과 같은 도마뱀 일부 종은 법령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ITES 부속서에 등재된 종은 가공품을 포함해 수출·입, 반출·입시 유역(지방)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대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무더기 발견…이상한 인간 형상도

    최대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무더기 발견…이상한 인간 형상도

    세계적인 미스터리 중 하나인 거대 지상그림(geoglyph)이 페루 남부 사막에서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일본 야마가타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6년 부터 3년 간 고해상도 항공 이미지 분석과 현장 탐사를 통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나스카 라인 143개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39년 하늘 위에서 처음 확인된 거대한 지상그림인 나스카 라인은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위치한 나스카 평원 곳곳에 그려져 있다.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며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현재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기원전 100년~서기 3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상한 모습의 인간 형상과 뱀, 새 등이 그려져있다. 특히 이 중에 한 나스카 라인은 2개의 머리를 가진 뱀을 보여주는데, 이 뱀은 인간 모습의 두 사람을 집어삼키고 있다.연구를 이끈 아사토 사카이 교수는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5~100m 정도 크기"라면서 "사람, 원숭이, 파충류, 추상적인 디자인 등 기존 나스카 라인처럼 다양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나스카 라인은 검은색의 표토를 제거하고 안에 있는 밝은색 모래를 드러내는 형태로 그려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대인들이 왜 하늘에서 봐야 제대로 모습이 보이는 나스카 라인을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 때문에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인간 발목 연골은 도마뱀 수준 재생 능력 지녔다

    [핵잼 사이언스] 인간 발목 연골은 도마뱀 수준 재생 능력 지녔다

    인간의 발목 관절에 있는 연골은 도마뱀 수준의 재생 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인간의 발목과 무릎 그리고 엉덩이에 있는 관절 연골에서 각기 다른 재생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9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버지니아 바이어스 크라우스 박사(의학·병리학·정형외과 교수)는 “이번 결과는 잠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흔한 관절 장애인 골관절염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연골에 있는 단백질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조직에서 새로 생성된 단백질은 오래된 단백질과 반대로 아미노산 변환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이해해 연구진은 고감도 질량 분광법으로 콜라겐을 포함한 연골의 주요 단백질의 나이를 구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연골의 나이는 신체 어느 부위에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발목의 연골이 가장 젊었으며 그다음은 무릎의 연골이고 엉덩이의 연골이 가장 늙어 있었다는 것이다. 즉 인간 연골의 나이와 신체 부위 사이의 이런 상관관계는 다리나 꼬리 끝 등 사지의 가장 먼 끝 부분을 더 쉽게 재생하는 동물의 능력과 일치한다. 또한 이 결과는 왜 사람들이 무릎 부상과 특히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종종 관절염으로 발전하는지 그리고 발목 부상은 더 빨리 치유되고 덜 심각한 관절염이 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이런 과정이 마이크로RNA로 불리는 분자들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실제로 마이크로RNA는 도롱뇽이나 제브라피시, 또는 도마뱀 등 사지나 지느러미 또는 꼬리 재생 능력을 지닌 동물에게서 더 활발하게 작동한다. 따라서 연골에 있는 마이크로RNA를 활용하면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늦추고 심지어 치료하는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사람도 ‘도마뱀’처럼 재생능력이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사람도 ‘도마뱀’처럼 재생능력이 있다고?

    도마뱀이나 도롱뇽은 꼬리를 잡히면 끊어버리고 어느새 달아난다. 초등학교 과학수업시간에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의 꼬리를 잘라 재생능력을 실험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몇몇 동물들 이외에는 재생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의과학자들이 사람에게도 도롱뇽 같은 재생능력이 있음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듀크대 의대 분자생리학 연구소, 정형외과, 약학과, 스웨덴 룬드대 임상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관절에 있는 흔히 물렁뼈라고 하는 연골에 도룡뇽이나 제브라피쉬 같은 동물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유사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재생능력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체 조직에서 새로 생성된 단백질과 오래된 단백질에 대해 질량 분광법으로 단백질의 나이는 물론 재생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 위치에 따라 연골의 나이나 재생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목 부위의 연골 나이가 가장 어리고 그 다음은 무릎, 엉덩이 부위 연골은 사람으로 치면 노년에 해당될 정도로 오래되고 재생능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발목 부위가 다쳤을 때보다 엉덩이 부분이 다쳤을 때 치료시간이 더 오래걸린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체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인 손목, 발목 같은 부위의 연골 재생능력이 더 우수하다. 연구팀은 연골 재생과정에서 마이크로RNA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실제로 마이크로RNA는 도룡룡이나 제브라피쉬, 도마뱀 같은 재생능력이 우수한 동물에게서 활발하게 작동한다. 이 때문에 연골에 위치한 마이크로RNA를 활용하면 관절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고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지니아 클라우스 듀크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인체에도 도마뱀과 같은 재생능력이 있으며 그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기계적으로 말하자면 인체를 수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발견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절 장애로 꼽히는 관절염은 물론 골다공증도 완치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런 동물 조심!” 거대 비단뱀에게 직접 물린 남자의 사연

    “이런 동물 조심!” 거대 비단뱀에게 직접 물린 남자의 사연

    몸길이 1.8m짜리 비단뱀에게 자신의 팔을 물도록 한 과학자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히스토리 채널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한 새로운 TV 프로그램 영상에서 애덤 손이라는 이름의 이 생물학자는 그물무늬 비단뱀의 송곳니가 자신의 팔에 박히자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다.‘킹스 오브 페인’이라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그는 보호 헬멧과 사타구니 보호대를 착용한 채 공동 진행자이자 동물 훈련 전문가인 롭 알레버가 뱀을 떼어내기 전까지 괴로워한다.공동 진행자 역시 뱀을 떼어내는 도중에 뱀에게 물렸고, 두 사람은 나중에 상처를 봉합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위험하다고 알려진 동물은 물론 곤충에게 물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은 30점짜리 통증 척도를 만들었는데 이는 통증의 강도와 지속 시간, 손상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시청자들이 어떤 동물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사실 이런 척도를 만든 사람은 두 사람만이 아니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 박사는 1980년대 직접 곤충의 독침에 쏘이는 체험을 통해 고통 지수를 만들었다.이번 영상에서 나온 그물무늬 비단뱀은 독이 없긴 하지만, 먹잇감을 조이는 강한 힘 때문에 사람마저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뱀은 평소 성격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뱀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종에 속하며 사육사를 공격하는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영국 조련사 댄 브랜던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비단뱀에 의한 사망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12일 첫 회가 방송되며, 그 후 다른 위험한 동물들의 모습도 등장할 예정이다. 거기에는 타란툴라 호크라는 이름의 말벌과 나일왕도마뱀, 왕지네, 세계 최대 성게인 불성게, 라이언 피시로 불리는 쏠배감펭 그리고 피라냐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히스토리 채널/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모도 왕도마뱀 보려면 120만원 내라” 주지사 “내 생각에 싼 값”

    “코모도 왕도마뱀 보려면 120만원 내라” 주지사 “내 생각에 싼 값”

    앞으로 코모도 왕도마뱀을 보기 위해 인도네시아 동부 코모도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일인당 1000달러(약 120만원)를 내야 한다. 사실상 오지 말라는 얘기로 들린다. 지난 2008년 4만 4000명이 이 섬을 찾았는데 지난해에는 17만 6000명으로 늘어나 이 종의 짝짓기와 부화 과정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당국은 내년 1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이 종과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 섬의 관광객 출입을 1년 동안 막고 필요하면 2년 더 연장하겠다고 지난 7월 밝혔다. 이 섬에 사는 주민 2000명을 다른 섬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이 모두를 철회하고 대신 높은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현재 이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은 10달러씩 냈는데 100배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빅토르 붕틸루 라이스코닷 주지사는 “사람들은 회원으로 가입해 1년 동안 이 섬에 들어가는 대가로 1000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한 뒤 “내 생각에 싼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장관이 “코모도 왕도마뱀의 개체 수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코모도 섬을 폐쇄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하룻만에 회원제란 미명 아래 가격을 100배 올리겠다고 발표한 셈이다. 바카르 장관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코모도 왕도마뱀을 관찰한 결과 개체 감소 위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관광 진흥을 위해 코모도 왕도마뱀 연구센터 설치와 순찰 장비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취약종(vulnerable)으로 지정된 코모도 왕도마뱀은 몸 길이가 웬만한 성인보다 훨씬 큰 평균 2.3m에 체중은 80㎏ 안팎인데 간혹 3m가 넘고 160㎏에 이르는 개체도 눈에 띈다. 코모도 왕도마뱀은 코모도 섬에 1700마리 정도 살고 코모도 국립공원 안의 다른 섬 28곳에도 1000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국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멤버십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프리미엄 회원만 코모도 섬을 방문하고, 일반 회원들은 국립공원 안 다른 섬을 찾게 된다. 라이스코닷 지사의 대변인은 구체적인 회원제 운영 방안을 놓고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크루즈 유람선의 정박이나 이동 등에 대해서도 더 엄격한 규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 무는 힘은 7.1t…자동차 깨물어 부수는 수준

    티라노사우루스 무는 힘은 7.1t…자동차 깨물어 부수는 수준

    백악기 후기 공룡의 제왕으로 군림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티렉스)가 역대 육상 동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치악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미주리 의대 등 연구진은 티렉스의 두개골 관절과 인대를 삼차원(3D) 모형으로 만들어 현생 동물과 비교를 통해 오늘날 악어나 하이에나의 두개골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미국해부학회지인 ‘해부학기록’(The Anatomical Record)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티렉스가 파충류나 조류처럼 관절과 인대가 유연한 두개골을 지녔다는 기존 이론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미주리 의대생 칼렙 셀러스 연구원은 티렉스는 길이 1.8m, 너비 1.5m, 높이 1.2m인 두개골을 지녀 6.5t이 조금 넘는 수준의 무는 힘을 지녔다고 알려졌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 해부학적 연구로 티렉스는 단단한 두개골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7t이 넘는 무는 힘으로 단번에 먹잇감의 뼈까지 부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고생물학자들은 이전까지 티렉스 두개골의 관절 및 인대가 유연한지 아니면 고정돼 있어 단단한지 확신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오늘날 대부분 동물과 달리 턱관절이 유연해 먹잇감을 통째로 삼키는 뱀 등 몇몇 동물은 두개골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개골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앵무새와 도마뱀붙이를 3D 모형화한 다음 티렉스의 두개골에 적용했다. 그 결과, 티렉스의 두개골은 움직이는 것보다 움직이지 않는 쪽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뿐만 아니라 티렉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처럼 자동차를 깨물어서 찌그러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 마크 노렐은 티렉스를 머리(를 뜯어먹는) 사냥꾼이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이 포식자는 단단한 뼈까지 소화해버리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미 고생물학자들은 티렉스의 화석화된 배설물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이들 학자는 위산에 의해 부식된 작은 뼛조각들이 들어 있는 티렉스의 대변을 발견했었다. 미주리 의대 출신으로 이번 연구 주저자인 이안 코스트 올브라이트칼리지 조교수에 따르면, 티렉스는 단단한 두개골 덕분에 뼈까지 물어뜯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이 육식공룡은 몇몇 자동차를 부술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아마 모든 차는 아닐 것이라고 코스트 조교수는 설명했다.이어 티렉스가 깨물 때 7.1t의 무는 힘을 한두 개의 이빨을 통해 흘려보내면 1제곱인치당 엄청난 파운드의 압력이 발생해 여러 자동차를 부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티렉스가 단단한 두개골을 지닌 유일한 백악기시대 공룡은 아니었다고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케이시 홀리데이 교수는 말했다. 트리케라톱스와 안킬로우스도 두개골이 단단히 고정돼 움직이지 않았다. 게다가 오비랍토르와 테리지노사우루스 등 몇몇 티렉스 근연종도 유연한 두개골을 지녔다는 것을 시사하는 특징이 없어 두개골이 단단할 가능성이 있다.그렇다면 티렉스는 천부적인 사냥꾼이었을까. 아니면 청소부 동물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할까.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티렉스는 같은 종까지 잡아먹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티렉스들이 서로를 죽였는지 아니면 이미 죽어있는 개체를 먹었는지 알지 못한다. 티렉스의 서로 다른 식습관 때문에 이들 공룡이 사냥꾼이었는지 아니면 청소부였는지에 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고생물학자 그레고리 에릭슨 박사는 “대부분 증거는 티렉스가 청소부가 아니라 포식자임을 보여준다”면서 “그들은 매일 사냥했다”고 말했다. 코스트 조교수는 티렉스의 두개골이 하이에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이를 다루는 것을 나타내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이런 논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하이에나는 사냥꾼이자 청소부 동물”이라면서 “내 생각엔 티렉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진주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세계에서 가장 크고 형태 완벽”

    “진주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세계에서 가장 크고 형태 완벽”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많고 완벽하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렸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혁신도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연구진과 미국의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스페인 아스트리아주 쥐라기 박물관의 라우라 피누엘라 박사 등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논문 제목은 ‘세계 최대 규모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군집,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한국의 라거 슈타테 생흔 군집의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유형들과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렬’이다. 발표된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인 1억 1000만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현장에는 모두 95개 발자국이 보존돼 있고 5마리가 지나간 보행렬이 확인됐다. 이 화석은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의미로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라고 명명됐다. 이번 연구는 가장 완벽한 모양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과 꼬리가 끌린 흔적까지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첨단 유전자 가위 기술로 첫 ‘알비노 도마뱀’ 탄생

    [핵잼 사이언스] 첨단 유전자 가위 기술로 첫 ‘알비노 도마뱀’ 탄생

    최첨단 유전자 교정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알비노 도마뱀이 사상 처음으로 탄생했다.  최근 미국 조지아 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사용해 네 마리의 작은 알비노 도마뱀을 탄생시켰다는 논문을 생명과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DNA 등 세포 내 유전정보를 자르고 붙여 선택적으로 교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교수가 이 기술로 유전자 편집된 쌍둥이 아기를 태어나게 했다고 발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포유류와 새, 물고기들을 유전자 가위 기술로 조작한 바 있으나 파충류인 도마뱀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충류의 경우 언제 수정이 이뤄질 지 예측하는 것이 어렵고 단세포 배아를 꺼내 체외에서 조작하는 것도 힘들어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논문 공동저자인 더글라스 맨케 조지아 대학 유전학부 교수는 "파충류의 경우 포유류나 물고기처럼 쉽게 배아를 조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는 도마뱀의 난소 에 있는 여러 개의 미성숙한 난자에 크리스퍼단백질을 미세 주입하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연구팀은 난모세포 146개에 유전자 편집을 시도, 흰 피부를 가진 알비노 도마뱀 4마리를 탄생시켰다. 물론 연구팀이 유전자 가위 기술로 알비노 도마뱀을 만들어 낸 이유는 있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백색증) 인간에게 나타나는 시력 결함의 문제를 이같은 실험동물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맨케 교수는 "백색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중심와(fovea)가 없거나 발달하지 않아 시력이 좋지않다"면서 "쥐는 중심와가 없지만 높은 시력을 가진 도마뱀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마뱀의 유전자를 분석을 통해 인간의 DNA가 얼마나 유사한 변화로 선천적 결함을 유발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LA, 퓨마 보호 위해 생태 고가도로 건설에 1000억원 투입

    美 LA, 퓨마 보호 위해 생태 고가도로 건설에 1000억원 투입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시가 퓨마(마운틴 라이언·일명 쿠거) 보호를 위해 1000억원짜리 초대형 생태 통로를 만든다. LA 도심 북부 그리피스 공원에도 종종 나타나는 ‘P22’(별명) 등 퓨마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P22는 2012년 동물원을 탈출해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이후 위치 추적기가 채워졌으며, 2015년에는 동물원 탈출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등 말썽꾸러기 모습으로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A시 교통당국이 LA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101번 고속도로 통과 구간 상공에 왕복 10차선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형 생태 통로의 최종 설계작업을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상공 60m 지점에 놓이는 생태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데 약 8700만 달러(약 105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생태 고가는 P22뿐 아니라 인근에 사는 코요테와 사슴, 도마뱀, 뱀 등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만찮은 예산에도 LA시가 생태 고가도로 설치에 나선 것은 LA 말리부 해안부터 샌타모니카 산악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퓨마의 종(種) 보호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기부금 등 민자 유치로 135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고가도로가 설치되는 101번 고속도로는 캘리포니아주를 남북으로 잇는 중심 도로다. 미 서부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 중 하나로 매일 30만 대의 차량이 왕복한다. 미 국립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고가도로는 퓨마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짝짓기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구조물”이라면서 “야생 동물들의 로드킬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공룡의 후예’ 코모도왕도마뱀, 원숭이 통째로 잡아먹는 순간 포착

    ‘공룡의 후예’ 코모도왕도마뱀, 원숭이 통째로 잡아먹는 순간 포착

    ‘공룡의 후예’로 알려진 코모도왕도마뱀이 커다란 원숭이를 잡아먹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여러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 사는 코모도왕도마뱀 한 마리가 몸집이 꽤 큰 원숭이를 통째로 삼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이 거대한 파충류가 원숭이를 반쯤 삼킨 순간부터 보여주는 데 꿀꺽꿀꺽 삼킬 때마다 꽤 커 보이는 원숭이가 도마뱀 입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코모도왕도마뱀은 자기 몸집의 최대 80%에 달하는 동물까지 집어삼킬 수 있다. 다 자란 코모도왕도마뱀의 평균 몸길이는 무려 2.3m, 몸무게도 80㎏ 정도 나간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가 3.13m에 몸무게는 166㎏이었지만, 이 몸무게는 먹이를 먹고 다 소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육식성으로 가리는 먹잇감이 없다. 주로 동물 사체를 먹지만 돼지나 사슴 등 커다란 초식동물이나 뱀도 사냥해 잡아먹는다. 사냥 방식은 일단 먹잇감에 천천히 다가가 입으로 물어서 독을 기습적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한때 입안에 있는 50여 종의 박테리아가 강한 독처럼 작용해 사냥감을 서서히 죽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009년 MRI 검사에서 실제로 턱 아래 일종의 응혈 독을 분비하는 독샘이 확인됐다. 즉 이들 도마뱀은 진짜 독을 주입해 사냥감이 기력을 잃도록 하는 것이다. 간혹 코모도왕도마뱀은 사람을 습격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지금까지 적어도 4차례 공식 보고된 바 있다. 그중 가장 최근은 2009년으로 한 남성이 나무에서 떨어져 다쳤을 때 코모도왕도마뱀 두 마리가 습격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도마뱀은 한 번에 시속 20㎞가 넘는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대부분 도마뱀은 뛰는 동안 숨을 쉬지 못해 잠시 뛰고 멈춰야 하지만, 이들은 따로 근육이 발달해 뛰면서도 숨을 쉴 수 있어 지구력이 다른 도마뱀들보다 뛰어나다. 게다가 수영까지 매우 잘해 바다를 헤엄쳐 다른 섬으로 건너다니기까지 한다. 따라서 이들 도마뱀은 코모도섬을 비롯해 인근 몇몇 섬에서도 서식한다. 한편 이번에 화제를 모은 영상은 사실 지난해 말 미국 소셜 사이트 레딧에 공유돼 한 차례 크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호박에 갇힌 발가락 하나만 긴 조류 발견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호박에 갇힌 발가락 하나만 긴 조류 발견

    지금으로부터 1억 년 전, 백악기 중반에는 다양한 공룡과 공룡에서 진화한 초기 조류가 번성했다. 이미 이 시기에는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한 새들이 진화해 중생대의 하늘을 누볐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새도 '엘렉토로르니스 첸구안기'(Elektorornis chenguangi)처럼 이상한 발을 지닌 경우는 없었다.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amber) 속에 보존된 엘렉토로르니스의 발에는 다른 발가락보다 현저히 긴 세 번째 발가락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사진) 중국 지질학 대학의 리다 싱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마이크로 CT를 이용해 이 독특한 새의 발 구조를 상세히 연구했다. 나무의 수지가 굳어서 생성된 호박은 종종 곤충이 그 안에 갇혀 완벽한 형태의 화석으로 보존된다. 하지만 곤충 이외에 식물이나 도마뱀,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의 표본이 보존될 수 있다. 어떤 생물이든 이 안에서 화석이 되면 미세 구조까지 완벽히 보존되기 때문에 과학자들을 위한 최고의 타임캡슐로 불린다. 연구 결과 엘렉토로르니스는 '에난티오르니테스'(Enantiornithes)라는 멸종 조류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난티오르니테스는 당시 나무에 사는 가장 흔한 새로 대부분 크기가 작았다. 엘렉토로르니스 역시 참새보다 작은 크기지만 세 번째 발가락만은 9.8mm로 두 번째 발가락보다 41%나 길었다. 연구팀은 현생 조류 62종과 멸종 조류 20종을 비교해 이렇게 발가락 하나만 긴 경우는 엘렉토로르니스가 유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가락 하나만 길면 나뭇가지를 잡기 불편할 수 있는데도 이렇게 진화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현생 동물 가운데도 비슷하게 진화한 동물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영장류의 일종인 '아이아이'(aye-aye) 원숭이다. 아이아이는 긴 손가락을 이용해 나무 속 벌레를 잡아먹는데, 연구팀은 엘렉토로르니스 역시 비슷한 목적으로 긴 발가락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가정이 옳다면 이미 1억 년 전에 현생 조류에서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생존 전략을 진화시킨 백악기 조류가 살았다는 의미다. 과거 중생대 조류는 새와 파충류의 중간 단계로 여겨졌던 시조새 화석 정도가 전부였으나 깃털 공룡 및 원시 조류의 화석이 대거 발견되면서 새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과학적 발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복원된 중생대 조류의 삶은 단순히 원시적인 조류가 아니라 지금이 조류와 마찬가지로 당시 환경에 최대한 적응한 복잡한 생명체였다. 엘렉토로르니스 역시 중생대 조류의 다양한 진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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