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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추추~ 기적 울렸다

    [MLB] 추추~ 기적 울렸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이 열린 4일 펜웨이파크.3-3으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보스턴의 에이스 조시 베켓은 ‘풋내기’ 추신수(24·클리블랜드)에게 한 번 때려보라는 듯 155㎞짜리 광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추신수의 배트는 거침없이 돌아갔고 총알처럼 뻗은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정복을 위한 힘찬 ‘추추(choo choo:증기기관차 소리)’가 울려퍼졌다. 추신수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뿜어내며 5년여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쌓인 울분을 훌훌 털어냈다. 최희섭에 이은 한국인 두번째 만루홈런이다. 클리블랜드의 7-6 승리.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데뷔 첫 홈런을 뿜어낸 지난달 29일 시애틀전에서 1-0으로 이긴 데 이어 또 1점차 승리를 지켜 ‘추신수 홈런=승리’의 등식을 만들었다. 타율 .200에 2홈런 5타점. 지난 2000년 계약금 137만달러에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범위, 빠른 발, 파워, 정확도 등을 고루 갖춘 ‘5-Tool 플레이어’로 마이너리그에서 명성을 떨쳤기 때문.2004년 샌안토니오(AA)에서 타율 .315에 15홈런 84타점 40도루,2005년 타코마(AAA)에서 .282에 11홈런 54타점 20도루를 거두며 ‘준비된 유망주’임을 뽐냈다. 하지만 추신수의 포지션인 우익수에는 스즈키 이치로가 있었다. 추신수를 아꼈던 팀 하그로브 감독은 지난해와 올시즌 빅리그로 불러 기회를 줬지만 타율 .068(29타수 2안타)로 기대를 저버렸다. 추신수에게 서광이 비친 것은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추신수의 가능성을 본 에릭 웨지 감독은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우완투수가 나올 때 그를 투입했다. 결국 추신수는 다승 2위인 특급투수 베켓(13승6패)에게서 만루홈런을 뽑아내 자신을 믿어준 웨지 감독과 ‘추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한 팬들에게 보답했다.“추신수가 타석에만 서면 겁을 먹는 것 같다.”며 비아냥거린 지역 언론들에 통쾌한 펀치를 날린 셈. 추신수는 “스트라이크를 먹고 싶지않아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노렸다.”며 첫 만루홈런의 소감을 밝혔다. 웨지 감독은 “오늘밤 펜웨이파크에서 바람 탓에 많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죽었는데 추신수는 이를 극복했다.”며 칭찬했다. 송재우 Xports해설위원은 “변화구에 약점이 있지만 경험이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야구센스가 워낙 뛰어나 파워를 더 키운다면 20∼25홈런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재응(29·탬파베이)은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0-1로 뒤진 7회 2아웃에서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7회말 곧바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재응으로선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라 승리를 날린 셈.3승9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5.94에서 5.56으로 좋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3안타

    [NPB] 승엽 3안타

    전날 시즌 30호 홈런을 폭발시켰던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26일에도 불을 뿜었다.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서 비록 홈런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2루타 2개 등 3타수에 3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며 맹활약했다. 이승엽은 시즌 114개의 안타로 이날 요코하마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와 함께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까지 2년간 186개의 안타를 때린 이승엽은 올해 114개를 보태 일본 진출 이후 300안타를 일궈냈다. 이승엽은 7회 1사 후에는 볼넷을 얻은 뒤 시즌 세번째이자 일본 통산 9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세번째 타석에서 좌중월 홈런을 때린 뒤 우선상 2루타로 경기를 마친 것까지 합쳐 이승엽은 5연타석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로 후반기 초반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 중. 특히 이날 안타의 방향이 좌우는 물론 중앙으로 향하는 등 한층 물오른 타격감을 확인시켰다. 이승엽은 이날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는 1루를 맞고 우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조지 아리아스의 2점포 때 홈을 밟아 시즌 72득점째를 올렸다.3회 1사 후에는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5회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키를 넘는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며 한 점을 더 도망가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시즌 타율은 .326에서 .332(343타수114안타)로 올랐다. 센트럴리그 5위의 요미우리는 난타전 끝에 7-6으로 간신히 이겨 4위 히로시마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한·일 소극적 판정 언제까지

    오래 전부터 법원 판결의 적극주의와 소극주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경기 현장에서 스포츠의 법률인 경기 규칙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심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 독일월드컵 한국과 스위스전에서 일어난 오프사이드 판정은 심판이 극단적으로 적극주의를 선택한 예이다. 주심은 선심의 판정을 무시 또는 번복할 권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당시 엘리손도 주심이 부심의 깃발 신호를 무시한 판정은 규칙상으로는 하자가 없다. 그러나 부심의 판정, 더구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무시한 예를 축구에서 보기란 극히 어렵다. 또 하나의 예. 지난 5월 박찬호가 3안타를 쳤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하던 날,7회말 1사 상황이다. 세 번째 스윙을 포수가 노바운드로 잡았지만 칼슨 주심은 4심 합의를 거치는 북새통을 겪고도 꿋꿋하게 타자를 1루에 내보냈다. 그러나 아무래도 찜찜했던지 다음 타자의 삼진 때 1루 주자가 도루를 하자, 아무런 부딪힘도 없었던 타자가 포수의 송구를 방해했다며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물론 규칙에는 타자가 꼭 포수와 육체적인 충돌이 있어야만 수비 방해로 판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규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예이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프로야구 심판들은 이처럼 적극적이지 못하다. 육체적 충돌이 없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를 선고할 수 있는 재량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충돌이 있는 경우에만 방해를 선고한다. 이유? 지나치게 재량권이 넓어지면 심판끼리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야구 기록원들도 한국과 일본은 소극주의자들이다.6월24일 다저스의 서재응은 7대0으로 앞선 6회에 등판해 4이닝을 4실점으로 막았다. 미국의 모든 속보 서비스에는 당연히 세이브로 기록됐다. 그러나 당시 기록원 돈 하택은 서재응의 투구가 비효과적이라며 세이브를 주지 않았다.3회 이상을 던져 세이브를 얻는 경우 야구 규칙에는 분명 효과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고 돼 있어 효과 여부의 판단 권리는 기록원에게 있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기록원이라면 무조건 세이브를 준다. 일본 기록원들은 보다 소극적이다. 타자가 자신이 살려는 의도가 분명한 번트를 대더라도 무조건 희생타를 주고, 불규칙 바운드만 나오면 아무리 잡기 쉬운 공이라도 안타를 준다. 스포츠 현장에서 어떤 판정이 옳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러나 일본처럼 모든 권리를 아주 포기하는 선택도 바람직하지 않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방향에 대한 고민은 있어야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승엽 “마쓰자카 쯤이야”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것 못지않은 맹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323), 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또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했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된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200만엔(164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2차전은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승엽 “마쓰자카 쯤이야”…올스타전 1타점 2루타

    이승엽 “마쓰자카 쯤이야”…올스타전 1타점 2루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것 못지않은 맹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323),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그러나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또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했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된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이어 2-1로 앞선 4회에는 빨랫줄 같은 타구가 상대 중견수 신조 쓰요시(니혼햄)의 글러브에 잡혔다.3-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8회 2사 1루에선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3-1로 센트럴리그가 이겼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64승8무73패로 퍼시픽리그가 여전히 앞섰다.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200만엔(164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2차전은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수비달인 박기혁 ‘북치고 장구치고’

    롯데 박기혁(25)은 현역시절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던 현대 김재박 감독이 인정한 최고의 유격수다.김 감독은 박기혁이 풍부한 실전경험이 쌓이면서 수비가 훨씬 안정되고 공·수에서 성장했다는 평가를 했다. 박기혁은 9일현재 60경기에 출장,3개의 에러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 솜씨를 뽐내고 있다. 박기혁은 9일 잠실 LG전에서는 글러브 대신 방망이 솜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0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박기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2-1 진땀승을 거뒀다.박기혁은 3회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10회 1사 2루에선 우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선발투수 손민한은 9회까지 완투하며 5안타 2삼진 1실점을 한 뒤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지만 박기혁의 도움으로 7승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5-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나주환은 4-4 동점이던 8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짜리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8회 2사에서 등판해 4타자를 무안타로 막아 24세이브째를 올려 구원부문 1위 오승환(삼성)을 2세이브 차로 바짝 추격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10회 이용규의 끝내기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려 현대에 8-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현대 전준호는 1·4회 도루에 성공해 도루 11개로 프로야구 사상 첫 1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한화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8일부터 올드스타 인기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가 2만 8062표(총 투표자 3만 3783명)를 얻어 선동열(2만 2926표·삼성 감독)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고 9일 발표했다. 올드스타들은 22일 올스타전에 앞서 연예인야구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운 여름철이다.“휴가 어디로 가실 거죠.”란 인사말이 벌써 오간다. 서울 시민이 무더위를 식힐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서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한강 아닐까.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다양한 수상 레저스포츠와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수면 위를 날아가듯 달리는 스릴 만점인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물거품이 튀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강물 위로 떠오를 때 가슴 오싹해지는 플라이피시, 상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올 여름 한강물에 ‘풍덩’ 빠져보자.“아∼시원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온 가족이 한배 타고 강심 가르고… 장마로 흐린 날이 이어지다가 지난 2일 오후 날씨가 잠시 화창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찾았다.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선 주말마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도하체험을 할 수 있고, 모터보트도 탈 수 있다. 한강도하체험은 고무보트에서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는 일이다. 이날 시야가 탁 트여 멀리 63빌딩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위엔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모토보트들이 시원하게 한강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고, 보트에 탄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촌지구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날 성북구 삼선동에서 온 이웃사촌인 이성학(44)씨와 고승규(40)씨는 가족들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한강을 건넜다. 이씨와 고씨는 양쪽 모두 삼형제를 두고 있다. 고씨와 이씨는 배 앞 부분에, 고씨의 부인 정진희(40)씨와 이씨부인 김영숙(36)씨는 후미에 앉았다. 가운데엔 두 가정 삼형제 6명이 앉았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노를 저었다. 벌써 한강 한가운데 왔다. 멀리 유람선이 지나갔다.“붕∼∼붕∼∼붕∼∼” 이용호(10)군은 “엄마 우리 저 유람선하고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다. 동생 용호(8)군은 “엄마 우리 몇 센치 온거야.”라고 물었다. 잠시 보트 안이 온통 웃음 바다가 됐다. 김영숙씨는 “예전엔 여름에 오면 물냄새가 났는데 이젠 안 난다.”면서 “물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고승규씨는 “일부 지역은 2급수까지 된다고 들었다.”면서 “이젠 선진국의 강보다 한강이 깨끗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물이 깨끗해졌기 때문인지 배 주변엔 황금빛 어류들이 오고갔다. 이호준(12)군은 노를 물고기를 향해 뻗치며 “어…물고기…놓쳤다.”면서 멀리 가는 어류를 바라보며 고개를 쭉 내밀었다. 이 때 고광덕(10)군이 “아빠 그런데 우리가 먹는 생수는 몇 등급이야.”라고 묻는다. 고승규씨는 “허허…잘 모르겠는데”라며 웃었고 어머니들도 배를 잡고 따라 웃었다. 나루터에서 출발한 지 30분이 지났다. 벌써 한강을 건너 흑석동 일대를 지나는 다리인 올림픽대로 밑까지 왔다. 눈 앞이 육지다. 다리 밑으로 들어가자 햇볕은 차단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일제히 “아∼시원하다.”며 탄성을 질렀다. 고승규씨가 다리 밑 자전거 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 쪽을 바라보며 “어…저기 매점있다. 내려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부인인 김영숙씨는 “그러면 음주운전하게 된다.”면서 “안 된다.”고 말리자 또다시 웃음소리가 넘쳤다. 다시 거북선 나루터로 돌아온 뒤 이번엔 모터보트를 탔다. 고무보트에서 모토보트를 향해 “저게 더 재미있겠다.”면서 타고 싶어하던 아이들을 뒤로하고 혼자 타려고 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고무보트는 천천히 여유롭게 노를 지으며 강물 위를 떠다니는 반면 모터보트는 짧고 긴장돼 스릴 만점이었다. 무엇보다 손잡이를 꼭 잡는 게 필수적이다. 보트가 상당히 흔들려서 방심해 손잡이를 놓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운전을 맡은 수상요원 이병행(53)씨가 운전대를 돌리자, 모터보트는 “바앙∼∼바앙∼∼”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살을 갈랐다. 모터보트와 부딪히는 물살은 “샤∼∼악, 샤∼∼악”하면서 거품을 만들었다. 순간 함께 탑승한 5명은 머리카락이 뒤로 날라가고 물방울이 튀겨 소매가 젖기 시작했다.5분도 안 돼 보트는 동작대교 앞까지 왔다. 이병행씨가 운전대를 확 꺾자, 보트가 약 70도 각도로 올랐다가 내려앉았다. 순간 승객들은 “어…어…어…”하면서 한쪽으로 몰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모터보트에서 다시 “바앙∼∼방”하는 소리가 울렸고 다시 머리카락이 날렸다. 순간순간 스릴과 긴장이 이어져 숨 죽이며 탔다.10분 뒤 한강대교 앞까지 갔다가 나루터로 돌아왔다. 나루터에선 이날 방문한 한국소년해양단연맹 소속 어린이 50여명이 훈련을 마치고 뒤로 엎은 고무보트에서 미끄려져 ‘풍덩’하고 얕은 강물에 빠지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아이들을 재촉했지만 아이들은 “한 번 더 하겠다.”며 막무가내였다. 햇볕에 그을린 어린이들의 얼굴이 건강해 보였다. 고무보트는 1인당 2000원, 모터보트는 어른 7000원 소인은 4000원이다.02)790-189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물위를 날고 달리면 더위가 ‘싹~’ 한강에는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레포츠가 즐비하다. 시원한 강바람과 물살을 가르는 윈드서핑, 수상스키, 제트스키, 요트, 바나나보트 등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한강변의 각종 레포츠 협회로부터 장비를 대여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여름 대표 레포츠 ‘수상스키’ 스키가 겨울철 대표적인 레포츠라면 여름철 대표 레포츠는 단연 수상스키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팔과 다리, 허리 등 모든 신체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다. 수상스키 1회 이용요금은 1만 8000원 정도이며, 웨트슈트와 장비 등을 모두 대여해 준다. 초보자들은 지상교육과 수상교육을 받은 뒤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5만원선. ●X세대를 위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가 물에서 타는 스키라면 웨이크보드는 물에서 타는 스노보드다.40㎞의 속도로 보드를 타고 달리며 물살을 이용해 공중돌기와 날아가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두발로 서는 수상스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배우기 쉬우며 초보자라도 지상에서 10분 정도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다.1인용으로 한번 타는데 2만원(강습비 제외)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바람과 함께 ‘윈드서핑’ 윈드서핑은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레포츠다. 시원한 바람과 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윈드서핑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균형감각과 지구력, 침착성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한강의 윈드서핑 명소는 뚝섬 유원지로 1일 5시간씩 4일 강습에 20만원이며, 하루 장비 대여료는 3만원이다. ●질주의 재미 ‘제트스키’ 동력을 이용해 수면위를 맹렬히 질주하는 모터사이클로 시속 80∼90㎞까지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도 출발과 조정, 균형 등 5∼10분 정도 연습하면 곧바로 탈 수 있으며, 안전성이 뛰어나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심 30㎝ 이상인 곳이면 어디서나 탈 수 있으며, 탑승자가 물위로 떨어지면 제트스키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계돼 손쉽게 다시 탑승할 수 있다. 경기에는 주로 650㏄ 1인용을 사용한다.1회 강습료는 6만원, 강습료 포함해 10회권이 25만원 정도다. ●짜릿한 스릴 ‘바나나보트’ 모터보트에 줄을 연결해 물살을 가르는 바나나보트는 스피드와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속 30∼40㎞로 속도감이 상당하며, 보트가 선회할 때 옆으로 튕겨 나가 물에 빠지기도 한다. 6∼8인용 단체 레포츠로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특별한 기술을 익힐 필요가 없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하늘을 나는 ‘플라이피시’ 모터 보트가 끄는 가오리 모양의 풍선 보트가 속도가 붙으면 바람의 저항을 받아 하늘을 향해 떠 오른다. 짜릿한 재미가 있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통통 튀는 ‘땅콩보트’ 통통 튀어 가는 듯 움직이는 땅콩보트도 인기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1인당 2만원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개인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강사업소 수상관리과(3780-0797)나 홈페이지(hangang.seoul.co.kr).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바람 맞으며 풍덩 풍덩… 하루가 짧다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아보자. 수영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푸른 물빛이 넘실대는 초현대식 시설로 지난 1일 다시 태어났다. 다음달 27일까지 운영된다. 야외수영장은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뚝섬 등 6곳이다.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메인풀과 어린이용풀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용풀에는 미끄럼틀 등 물놀이 기구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특히 녹슨 배관을 완전히 교체해 올해부터 더욱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매시간 간이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차례씩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종합수질검사를 받는다. 수영장물은 하루에 세 차례씩 여과기를 통과시키는 등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고쳐 냄새를 없앴다. 비데까지 설치한 곳도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로 샤워할 수 있는 야외 사워장도 생겨 편리하다.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수영장 내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뛰노는 동안 부모들은 한가롭게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늘막 수도 늘렸다. 수영장 주변에 점토 블록과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아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수영장 디자인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연구소가 맡았다. 안전사고 예방과 감독을 강화했다. 구호약품과 의료인을 상시 배치하는 등 응급실을 운영하고 119, 병원과 연계하는 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수영장별로 감시탑을 2곳 설치하고 구명대도 감시탑별로 2개 비치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개장기간 내내 점점반을 하루에 6명씩 편성 운영하며 청원경찰도 상시 배치한다. 야외수영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시설은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서울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 만족도는 평균 64.9%였다. 뚝섬 수영장은 83.7%로 높은 반면 광나루 수영장은 36.9%로 비교적 낮았다. 서울시 한강시민사업소는 모든 수영장 만족도 수준을 뚝섬 수영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샤워장, 탈의실, 수질 등 만족도가 낮은 부분을 개선했다. 수영장 이용객은 2002년 37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야외수영장도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6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어린이와 가족이 많이 찾는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이용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30명 이상 단체는 10% 할인 헤택을 받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리밑에 자리 깔면 무릉도원 부럽잖다 한강다리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강바람을 쐬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무더위를 피해 그늘진 다리 밑에 누워 책을 읽거나 연인, 가족과 데이트를 즐겨보자. 한강 주변은 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 열을 빼앗기 때문에 도심보다 온도가 5도 정도 낮다. 게다가 다리 밑은 위보다 2∼3도 내려간다. 덕분에 다리 밑은 동굴 속처럼 시원하다. 어둠이 깔리면 오색 불빛을 뿜어내는 다리와 서울 도심을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눈까지 즐겁게 한다. 한강다리 가운데 조용하고 한적한 ‘명당 휴식자리’는 어디일까. 뚝섬지구와 연결된 청담대교 북단이 1순위로 꼽힌다. 휴식공간이 넓은데다 주변 벽천마당에는 벽천분수, 인공암벽,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일품이다. 주변에 녹색 가득한 스크렁과 물억새 등 자연 식물이 자란다. 오솔길을 걷고 벤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상에선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수상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재미있다. ●가는 길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보트장, 수상스키장, 윈드서피장, 청소년광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14.2㎞) ●문의 (02)3780-0522 광나루지구와 연결된 광진교 남단은 주변에 갈대밭과 인라인 광장이 펼쳐져 스포츠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가도 좋다. 그러나 서울시 유일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대신 물이 맑고 깨끗하다. 북쪽 아차산 수목이 푸르러 경관이 아름답다. 한강 상류에서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레 형성된 호안과 대규모 갈대군락지에는 산림청 보호식물인 낙지다리, 주방울덩굴, 애기부들, 가래, 질경이택사, 골풀, 도루박이 등이 자란다. ●가는 길 5,8호선 천호역 7번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자전거도로(6.4㎞), 자연생태계보전지역 ●문의 (02)485-3091 이촌지구와 맞닿은 동작대교 북단은 주변에 한강도하체험장과 노란 금계국이 있어 가족단위 래프팅이 가능하다. 휴식 공간이 넓어 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타원형 모양의 노들섬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하면 흐르는 강물에 취해 사색에 빠질 수 있다. 도심에서 맛보기 힘든 한적함이 반갑다. 섬둘레 옹벽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빼어난 야경을 연출한다. ●가는 길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거북선나루터, 수영장, 윈드서핑장, 보트장, 자연학습장, 청소년광장, 전용롤러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8㎞) ●문의 (02)3780-0552 여의도와 연결된 원효대교 남단은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인끼리 2인용 자전거를 타고 한강시민공원에 숨은 볼거리를 찾아 국회의사당까지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서울 중심지역이지만 밤섬, 샛강 등이 비교적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람선 선착장, 민속놀이마당, 문화마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휴일에는 시민들이 많다. ●가는 길 3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샛강 생태공원, 운동시설, 보트장, 수영장, 유람선선착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7.2㎞), 청소년 광장 ●문의 (02)3780-0562 ■ 도움말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선배님 죄송”

    올시즌 구원왕 부문은 ‘고무팔’ 구대성(37·한화)과 ‘돌부처’ 오승환(24·삼성)의 신·구대결로 어느 해보다 뜨겁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오른 오승환은 150㎞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농락한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2년차로는 믿기지 않는 두둑한 베짱과 수싸움까지 더해 올 구원왕 등극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구대성이 한국야구로 유턴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구대성은 시즌초 직구구속이 140㎞에 머물렀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145㎞를 넘나들고 있다. 왼손투수, 게다가 1∼2루 사이를 응시하다가 몸을 홱 틀며 던지는 독특한 투구폼을 가진 구대성은 ‘언터처블’로 돌아온 셈.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한화전에서 나란히 15세이브를 챙기며 구원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투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2-1로 앞선 8회 1사에서 오승환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5타자를 맞아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완벽하게 뒷문을 걸어잠갔다. 대선배 구대성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즌 16세이브를 챙기며 구원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9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도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 조동찬을 잡은데 이어 박한이를 유격수땅볼로 잡아냈지만 타선불발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선발 전병호의 뒤를 받친 권오준-오승환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두산이 6이닝 동안 단 2안타 3볼넷 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펼친 선발 박명환의 역투에 힘입어 현대를 7-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박명환은 이날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와 140㎞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시즌 3승3패에 63탈삼진으로 한화의 ‘괴물루키’ 류현진(62개)을 따돌리고 삼진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박감묵(전 매일경제TV 논설위원·전 YTN 대기자)씨 별세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7●유우근(경남창호시스템 대표)정식(〃 상무이사)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탁금명(전 도루코주유소 대표)씨 상배 수정(피그말리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도영(기아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유남혁(애플컴퓨터코리아 이사)씨 빙모상 24일 서울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430-0297●조현조(사업)현우(〃)씨 부친상 정연순(전 코트라 본부장)김성묵(KBS 연수팀장)씨 빙모상 정용수(주 UN대표부 파견검사)김재원(SBS PD)씨 외조모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1)908-1599●신정식(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부장)씨 모친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30-7903●연성오(서울시 중구청)성주(광양제철)성만(그린콜닷컴 이사)성진(김포외고 교사)씨 모친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30-7901●변일현(예비역 육군 소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30분 (02)3410-6920●조상희(건국대 법대 교수)광희(전 흥국생명 영업부)씨 모친상 박태준(남경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모상 23일 분당재생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781-6721●남원섭(사업)원준(서울시 의정담당관)형자(남신경정신과 원장)재연(동일프라자약국 대표)씨 모친상 김광식(민족영상 대표)윤정렬(대한케이블 전무이사)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010-2295●이홍우(KBS 영상취재팀 차장)씨 빙모상 23일 경기도 양평 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31)775-0051●문병훈(강릉MBC 보도제작국장)씨 부친상 24일 강릉동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3)650-6165●고영기(전 제주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호성(제주대 기획처장)호빈(호남대 교수)호진(한국경제신문사 편집부 차장)호정씨 부친상 김윤희(김윤희치과 원장)김은영(전 오리콤 부장)남영주(사법연수원생)씨 시부상 24일 제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64)720-2193●김용주(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기주(미국 거주)선주(사업)씨 부친상 정홍균(전 국민건강관리공단 실장)조익수(평안교회 강도사)씨 빙부상 24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61)720-2296
  • [MLB] ‘714호 홈런’ 본즈 통산기록 루스와 ‘어깨’

    지난 8일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전에서 713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는 쥐죽은 듯 고요했다. 9경기 동안 31타수 5안타(타율 .161)에 2타점이 전부. 샌프란시스코 홈팬들이야 가슴 졸였겠지만, 수없이 많은 ‘안티팬’들은 그의 슬럼프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21일 매커피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본즈는 0-1로 뒤진 2회 첫 타석에 등장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왼손투수 브래드 할시가 뿌린 낮은 공을 본즈는 여지없이 걷어올렸고 쭉쭉 뻗어나간 공은 우중간 스탠드에 꽂혔다. 연장 혈투 끝에 샌프란시스코의 4-2 승리. 본즈가 드디어 통산 714호 홈런을 뿜어냈다. 데뷔 21년 2766경기 만에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함께 역대 홈런 공동 2위에 오른 것. 또한 1위인 행크 아론(755개)과의 간격을 41개로 좁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내년쯤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1986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본즈는 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뒤 7차례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8차례 골드글러브를 품었다.2001년에는 한 시즌 최다 홈런(73개)을 때려냈고, 최초로 ‘500(홈런)-500(도루)클럽’에 이름을 올린 호타준족의 대명사. 물론 본즈의 기록에는 ‘얼룩’이 묻어 있다.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금지약물(스테로이드) 복용 파문에 휩싸여 많은 야구팬과 언론이 그를 비난했다. 지난해 세 차례의 무릎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끝에 힘겹게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그를 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지난 3월에는 ‘그림자 게임(Game of Shadows)’이라는 책이 발간돼 더욱 궁지에 몰렸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자 2명이 쓴 이 책은 본즈가 98년부터 5년간 스테로이드뿐 아니라 성장호르몬과 인슐린 등을 복용했다고 폭로, 약물 논쟁을 재점화한 것. 야구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씌어진 이날도 현지의 반응은 복잡했다. 조 지라디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은 “역사적인 순간이 약물 의혹 탓에 그늘진다는 게 무척 부끄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은 “(스테로이드 없이) 본즈가 몇 개나 쳤을지는 모르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바디 에일리언(MBC무비스 오후 11시)‘터티 해리’ 시리즈로 유명한 돈 시겔 감독이 만든 공포 영화의 고전 ‘신체강탈자의 침입’(1956)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매카시 선풍 등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잭 핀니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체강탈자의 침입’은 1978년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도널드 서덜랜드를 주연으로 내세워 리메이크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외계 생물체에 복제된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괴성을 지르는 장면이 두고두고 회자됐다.‘바디 에일리언’은 잔인한 폭력 컬트 미학의 대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벨 페라라 감독이 대중성과 현대 감각을 가미해 다시 만든 작품이다. 1994년 나온 ‘에일리언 마스터’도 외계 생물이 인간의 신체에 침입해 조종한다는 비슷한 내용이지만 로버트 하인리히 소설이 원작으로 그 뿌리가 다르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니콜 키드먼 주연의 ‘더 비지팅’도 ‘신체강탈자의 침입’의 리메이크작으로 알려져 있다. 소녀 마티(가브리엘 앤워)는 화학자인 아버지 스티브(테리 킨네이)를 따라 군부대에 머물게 된다. 마티는 장군의 딸 진(크리스틴 엘리즈)과 친해지고, 헬기 조종사 팀(빌리 워스)과 사귀게 된다. 마티는 새 엄마 캐롤(멕 틸리) 때문에 아버지와 다투게 되는데 새 엄마는 외계 생물의 습격을 받아 복제 당하게 된다. 부대 내 사람들은 점점 복제 외계인이 되어가고, 마티와 동생 앤디(레일리 머피), 아버지 스티브도 외계 생물의 공격을 받는다.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난 세 사람은 지하 창고로 숨어드는데….1993년작.87분. ●도쿄타워(캐치온 오후 10시)‘냉정과 열정 사이’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나오키상 수상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연상의 유부녀를 사귀는 두 젊은이의 대담한 애정 행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스물 한 살의 평범한 미대생 도루(오카다 준이치)는 셀렉트숍 오너이자 유명 CF기획자의 아내인 마흔한 살 시후미(구로키 히토미)와 남들 몰래 사랑을 나누는 사이다. 도루는 시후미에 목을 매고 있지만 도루의 친구 고지(마쓰모토 준)는 재미로 연상 유부녀와 사귀는 성격이다. 하지만 고지와 만나는 서른다섯 살 유부녀 기미코(데라지마 시노부)는 고지에게 점점 집착하게 된다. 도루와 시후미는 밀월여행을 떠나지만 예기치 못한 이별이 다가오는데….2004년작.12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BK ‘쿠어스필드의 수호신’

    미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해발 1600m에 자리잡아 공기 저항이 적은 이곳에선 변화구 구사가 어렵고 공의 비거리는 평균 7.5%에서 최대 10%까지 늘어난다. 워닝트랙에서 잡힐 수 있는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해 투수로선 죽을 맛이다. 하지만 김병현(27·콜로라도)은 유독 쿠어스필드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항상 타자를 공격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선다.”는 김병현은 지난해 홈구장에서 프랜차이즈 사상 세번째로 낮은 4.50의 빼어난(?) 방어율을 남겼다. 시즌 방어율인 4.86보다 되레 낮았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17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7이닝 동안 올시즌 최소 피안타인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낚았다. 김병현은 5-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겼고 호세 메사와 스콧 도맨이 1이닝씩을 깔끔히 막아 김병현의 승리를 지켰다. 볼넷을 5개 내줄 만큼 초반에 흔들렸지만 위기관리능력과 동료들의 도움에 힘입어 방어율도 5.89에서 4.62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9월4일 이후 8개월여만에 홈구장 승리. 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6개였고, 삼진 5개를 보태 개인통산 600탈삼진에 3개를 남겨뒀다. 출발은 끔찍했다. 톱타자 라파엘 퍼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한 김병현은 평정심을 잃었다.2번 케니 로프턴과 3번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타석에서 어이없는 폭투를 기록했고 모두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에 몰렸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와 3분의2이닝 동안 7실점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4번 J.D. 드류를 맞은 김병현은 볼카운트 2-0에서 안이하게 가운데에 집어넣다가 우전안타를 맞았다.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우익수 브래드 호프가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를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다. ‘쿠어스필드의 수호신’ 김병현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이때부터. 지난해보다 한층 성숙해진 그는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걸치는 정교한 제구력을 회복, 제프 켄트와 호세 크루스 주니어를 삼진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타석에선 우익수 브래드 호프가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1회 수비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호프는 0-1로 뒤진 2회 동점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4회 무사 1·2루에서 역전 3점홈런을 뿜어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관의 심정으로 야구 역사 씁니다”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고 한다. 경기를 보지 않아도 기록지만으로 상황을 거의 완벽하게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기록원들은 안타 홈런 실책 도루는 물론 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사소한 모든 상황까지 빠짐없이 ‘사초’(史草)인 기록지에 남긴다. 김재권(46)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위원이 지난 13일 대전구장의 한화-롯데전에서 통산 2000경기 기록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국내 프로야구 출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김 위원은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경기를 쭉 지켜봐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소변이 마려워도 참아야 했고 배탈이 나 경기가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간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김 위원이 프로야구 기록과 인연을 맺은 건 1986년. 덕수상고를 출신인 그는 재학 시절 하루에 고교야구 5경기를 내리 볼 정도로 ‘야구광’이었다. 졸업 후 건설회사에 잠시 몸을 담았지만 친구의 권유로 KBO에서 주최한 기록강습회에 참석하면서 기록원의 인생을 걸었다. 그는 1987년 4월9일 청보-빙그레 전에서 기록지를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20년 만에 2000경기 기록 출장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1997년 5월23일 대전 한화-OB(현 두산)전. 당시 한화 선발 정민철은 8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으나 심정수(현재 삼성) 타석 때 포수 강인권이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켜 국내 첫 퍼펙트게임을 기록으로 남길 기회를 놓쳤다. 김 위원은 구장마다 기록실이 달라 경기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대전과 광주 등 지방 구장은 기록실 위치가 좋지 않아 타자가 심판이나 포수에 가려 기록에 어려움이 많다.”며 “간혹 시야가 가려 상대 수비수 실책을 기록하면 안타로 기록을 바꿔달라고 항의하는 타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야구 역사의 현장을 지키는 사관의 심정으로 앞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기록에 더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2) 경기지사-한나라당 김문수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2) 경기지사-한나라당 김문수

    김 후보 “아니, 전 기자가 수원까지 어쩐 일인가.” 기자 “오늘 김 후보 차 타고 동행하며 좀 괴롭히려고요.” 김 후보 “선거기간엔 차 안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어쩌지. 선거기간에만 좀 봐주지. 이동하면서 모자라는 잠도 좀 자야 하고, 행사장 다니느라 못 받은 전화도 좀 해야 하니까. 먼 걸음했는데 미안하네.” 지난 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인사를 나눴다. 하루 종일 김 후보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겠다던 ‘희망사항’은 그의 완곡한 사양, 실제로는 단호한 거부에 막혀 수포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김 후보의 승용차 꽁무니에 바짝 붙어 따라다니는 ‘위험한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어버이날인 이날 김 후보는 치매·뇌졸중 등으로 병상에서 누워지내야 하는 노인들을 돌아보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총 120병상 규모의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 110명 정도의 중증 노인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환자들을 일일이 어루만지며 병세를 묻는 그의 모습은 선거용 제스처만은 아닌 듯했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자신의 홈페이지에 ‘눈물로 쓴 굼벵이 사모곡’이라는 글을 올렸다. 요지는 이렇다.“벌써 30년도 더 지난 일이군요. 제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수배중이던 때였지요…. 위암 선고를 받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갔지만 못난 자식이 해드릴 수 있었던 건 고작 초가지붕 굼벵이를 잡아 볶아 드린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제 품에서 숨을 거두셨지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뵐 수 없는 당신, 오늘따라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지 32년째 어버이날, 불효 문수 큰절 올립니다.” 김 후보는 “내겐 모시고 싶어도 모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어버이날이면 열일 제쳐두고 양로원이나 요양원을 찾아다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요양원을 돌아본 뒤에는 기자에게 “도지사가 되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이곳처럼 노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용인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용인 수지로 향했다. 개소식에 앞서 경기지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봤다.“대학 다닐 때부터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었다. 한때는 이념의 틀에 갇힌 적도 있었다. 어느 순간 노동운동의 본질은 노동자의 경제적 이익과 삶의 질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일자리를 늘리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과제다.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참된 진보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진정한 진보세력이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진정한 진보세력이다. 외국기업 100개를 유치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 역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도와 도민들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는 머슴이 될 것이다.” 용인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이규택 최고위원, 한선교 의원 등과 함께였다. 김 후보는 ‘폭탄주의 원조’로 불리는 박 부의장에게 빡빡하게 짜인 오후 일정을 들어 “오늘은 폭탄주 없는 날”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초밥을 다 먹기도 전에 매운탕부터 재촉하는 것을 보면 바쁘긴 바쁜 모양이었다. 다음 일정은 광명에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몸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카네이션 달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광명엔 예정보다 15분가량 일찍 도착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공약과 포부를 물어봤다. 그는 “더 이상 서울의 그늘에 가려진 위성도시연합체로 머물 순 없다.”면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와 당당히 경쟁할 ‘경기도 시대’를 열어젖히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에 포박해 놓은 수많은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면서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은 경기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난개발과 공장이 많은 경기도는 환경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도지사직을 걸고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수원 수질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명장애인 종합복지관 행사를 마지막으로 김 후보와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물어봤다.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의 답은 이랬다.“진 전 장관은 중학교·대학교 동창으로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다.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최고의 실력자다. 하지만 CEO가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기업 마인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도지사는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땀흘릴 수 있는 내가 나을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주요 경력 경북 영천(54), 경북중·고, 서울대 경영학과,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기획위원장·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 ●주요 공약 -수도권 규제 혁파 -지속적인 외자 유치와 일자리 확충 -수도권 광역교통망체계 확충 및 환승요금제 폐지 -교내 안전사고 및 학교 폭력 예방 위한 ‘미어캣 프로젝트’ -저소득층 노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516곳 신설
  • [MPB] 승엽, 각 부문 상위랭크… “이대로 가면 승산있다”

    ‘다관왕을 노린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이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각종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10일 현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 주니치 드래건스 등 3팀과 9경기를 치렀다. 시즌 146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올시즌 다관왕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승엽은 9경기에서 10타점과 14득점을 올려 타점과 득점 부문에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3개로 2위, 타율 .364로 10위, 볼넷 7개로 3위, 출루율 .463으로 6위, 장타율 .667로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타점부문.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4번타자에 기용된 뒤 “홈런보다는 100타점과 타율 .280 이상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타점 능력은 클러치 히터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결승타만 세번을 기록했다.3월31일 요코하마와 개막전에서 1회 2타점 중전 적시타,4월5일 야쿠르트전에서 1회 우중간 2타점 2루타,8일 주니치전에서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팀이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요미우리가 거둔 7승(2패) 가운데 3승이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높은 출루율로 후속 다카하시, 고쿠보에게 찬스를 연결시키며 팀의 득점력을 높이고 있지만 타점을 올리는 데 더욱 욕심을 내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삼성에서 뛰며 131경기에 나서 144타점으로 ‘꿈의 1경기 1타점’을 달성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지난 8일 주니치전 7회 무사 1·2루에서 보내기번트를 시도한 것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최고명문팀 4번타자, 그것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세계적인 거포의 번트는 일본 언론의 집중 대상이 되고 있다. 언론들은 그러나 이승엽이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만 생각했다. 성공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이승엽이 요미우리 선수들에게 자기희생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어들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집이 맛있대] 경기도 일산구 장항동 ‘수리나’

    [2집이 맛있대] 경기도 일산구 장항동 ‘수리나’

    간단하게 부인이나 혹은 연인과 술 한잔 생각이 날 때 얼른 갈 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분들을 위해 경기도 일산구 장항동에 있는 창작(創作)요리주점 수리나를 권하고 싶다. 창작 요리주점이란 프랜차이즈의 형태로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공급받는 형태의 식당이 아닌 주인이 나름대로 요리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음식을 개발해서 선보이는 ‘장인’ 정신이 살아있는 주점을 말한다. 일단 수리나 메뉴판이 정말 화려하다. 간단한 닭꼬치부터 떡볶이, 해물탕, 가이바시 석쇠 한판까지 무려 5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에 놀라고, 두번째는 안주가 5000원에서 1만 2000원대로 저렴하다.“어라 떡볶이가 빨간색이 아니네.”,“야 참 쫄깃하고 담백, 고소하네.” 수리나의 떡볶이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의 감탄사이다. 주방장겸 주인인 전택경(35)씨는 오징어, 새우, 홍합, 조개 등에 온갖 양념과 춘장으로 맛을 낸 소스에 일반 가래떡이 아닌 조랭이떡을 살짝 조려내 새로운 맛과 느낌의 떡볶이를 만들었다. 20여분만에 해물탕을 끓여내온 전 사장은 “죄송합니다. 저희는 원래 주문이 들어와야 야채를 썰고 음식을 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 대신 싱싱하고 살아있는 야채와 해물이 만들어내는 맛은 자신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 중국집의 짬뽕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텁텁하거나 느끼한 맛이 없이 아주 개운하고 시원하다.“이렇게 수족관에 살아 있는 조개를 넣고 끓여 육수를 내는 곳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맛이 개운하고 시원하지요. 음식은 싱싱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음식철학입니다.” 앙증맞은 화로에 상큼하고 쫄깃한 가이바시의 속살을 구워먹는 가이바시 한판이 8000원, 노란 알의 씹히는 맛이 가히 예술인 도루묵 구이가 7000원. 영업을 마친 새벽 3시쯤이면 어김없이 서울 강서 농수산물센터에 들러 경매를 통해 직접 수산물과 야채를 싼 가격에 구입하는 전씨는 진정 ‘장인´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란 강진… 66명 사망·1240명 부상

    이란 서부지방에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31일 새벽(현지시간) 일어나 최소 66명이 죽고,1246명이 다쳤다. IRNA 통신 등은 전날 저녁 11시6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히터 규모 5.1의 지진이 서부 산업도시 보루제르드와 도루드를 덮쳤다. 진앙지는 두 도시 사이의 산악지대다. 이어 최소 12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31일 오전 4시47분에는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도루드에 발생했다.330여개의 마을이 피해를 입었으며, 잠자던 이란인들은 집에서 탈출해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지진으로 인해 최소 66명이 사망했고, 침대에서 자고 있던 1246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루드 주지사는 “도시 지역의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고, 전기와 가스, 전화도 끊겼다.”고 피해상황을 전했다. 보루제르드 지역에서 45명이 죽고 1025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사상자는 도루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첫번째 지진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확성기로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알려 사상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란 내무장관은 사망자가 80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은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어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번씩 미세한 지진이 일어난다.2003년 12월에는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남동부 유적도시 밤을 강타해 2만 600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2월에도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으로 자란드시에서 612명이 죽고,1400명이 다쳤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바람의 아들/염주영 수석논설위원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4회 월드컵의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은 축구사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위세에 눌려 단 한번도 슈팅다운 슈팅을 날려보지도 못하고 89분을 허비한다. 마지막 1분. 마라도나는 공을 잡자마자 브라질 골문을 향해 길게 내찬다. 바로 거기에 무명의 10대 선수 카니자가 바람처럼 나타나 기적같은 한 골을 선사한다. 이어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1:0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난다. 브라질 선수들은 “우리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며 뒤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퇴장한다. 카니자는 이 한 골로 세계축구팬들로부터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이후 마라도나와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아르헨티나 축구의 새로운 신동으로 떠오른다.‘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을 가진 스포츠 스타가 한둘이 아니지만 카니자의 스피드는 올림픽 단거리 육상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빠른 발은 속도를 중시하는 축구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병기다.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나 빠른 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문을 향해 돌진할 때의 짜릿한 흥분은 축구경기 관전의 진수다. 그런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에게 ‘바람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붙여지곤 한다. 기동력을 중시하는 야구에서도 ‘바람의 아들’이 있다. 엊그제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한·일전.0대0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서던 8회 원아웃에 주자를 2·3루에 두고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허공을 갈랐다.4강 진출을 확정짓는 주자 일소 2타점 2루타가 작렬했다.‘바람의 아들’이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이종범은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다. 그중에도 7시리즈를 뛰면서 352개의 도루를 해내는 주루플레이는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한국야구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4강전 세번째 일본대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가 세계야구의 본산인 미국에서 새로운 전설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월드컵에서도,WBC에서도 꿈은 이루어진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씨줄날줄] 고의사구/이용원 논설위원

    고의사구(경원사구)처럼 야구의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전이 또 있을까. 여느 스포츠라면 공격할 때는 한걸음 더 나아가고 수비할 때는 상대의 진격을 막기 마련이다. 그런데 고의사구는 오히려 상대편을 베이스에 나가도록 강요한다. 자신을 완전히 죽여서 동료를 한 베이스 더 나가게 하는 번트, 상대의 허점을 틈타 베이스를 훔치는 도루도 야구만이 보여주는 별난 작전이다. 그래서 일부 호사가들은 야구를 비신사적이니, 스포츠답지 않다느니 말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작전이 경기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야구를 ‘인생과 가장 닮은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준다. 야구 경기에 고의사구가 처음 등장했을 때엔 상대팀은 물론 관중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131년에 이르는 미국의 프로야구 역사에서 이 천재적인 작전이 언제 ‘발명’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메이저리그 규칙서에 고의사구 규정이 실린 해가 1920년이니 그 몇해 전에 선보였으리라 추정된다. 당시 규정은 ‘고의사구를 받을 때 포수는 뒤로 움직이지 못한다.’라는 것이었고 1955년에 ‘옆으로도 움직이지 못한다.’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메이저리그가 고의사구를 별도의 기록으로 분류, 통계를 내기 시작한 해는 1977년이다. 다른 작전이 그러하듯 고의사구도 ‘잘 쓰면 약이요, 못 쓰면 독’이다. 이 시대의 홈런왕 배리 본즈가 ‘700 홈런’ 고지를 향해 한창 치달을 때인 2004년 5월 메이저리그 일각에서 고의사구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의 흠런 기록에 제물이 되기 싫은 투수들이 고의사구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그해 본즈는 고의사구 120개를 얻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시즌 말이면 상대팀 선수가 신기록 세우는 것을 견제하고자 고의사구를 쓰는 일이 종종 있어 큰 시비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제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미전에서 미국팀이 4회 말 이승엽 선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야구를 즐긴 지난 40년 세월에서 만난 가장 기분 좋은 고의사구였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최희섭 선수의 3점 홈런까지 덤으로 즐겼으니 이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날’세운 면도기전쟁

    면도날 시장에 ‘날’이 곧추섰다. 종합생활용품업체인 애경은 1일부터 세계적인 면도기 회사인 에너자이저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수입 면도기 ‘쉬크’ 판매에 들어갔다. 면도기 9종, 면도날 13종, 셰이빙 2종 등 모두 24개 품목을 내놓았다. 이로써 연 600억원대의 시장을 놓고 ‘쉬크’와 ‘질레트’의 브랜드 진검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애경은 “올해 쉬크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3.0%에서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50.4%로 시장 1위인 질레트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지난해 질레트를 인수한 P&G도 소비자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졌다. 국내 면도기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 648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남성용 면도기가 전체의 75.6%인 490억원대를 차지하며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질레트와 쉬크가 시장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1회용 면도기에서 강점을 보이는 도루코 등이 21.6%를 차지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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