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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보스턴과 세이버메트릭스

    보스턴의 4연승으로 끝난 월드시리즈를 보면서 몇몇 전문가들은 뉴욕 양키스에 이어 ‘새로운 제국’이 출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2004년에 이어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갖고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키스에 버금가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서슴없이 부담하는 부자구단이면서도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에이스의 등록상표이던 머니볼의 근거이론인 세이버메트릭스를 철저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스턴의 상승세를 눈여겨보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선수의 스카우트, 트레이드 등 선수단을 구성하는 거시적인 부분에서부터 번트와 도루 등 아주 미시적인 부분까지 침투해 있다. 선수단 구성에 거의 발언권이 없는 메이저리그 감독이 하는 일은 투수 로테이션과 교체, 선발 라인업 작성과 대타 기용이 거의 전부다. 투수 로테이션은 코치들과 상의할 수도 있으나 타순을 짜는 일은 감독의 고유 업무다. 타순에는 100년을 넘게 계승되어온 철학이 있다.1번 타자는 발이 빠르고 출루율이 좋아야 하고,2번 타자는 작전에 능해야 하며,3번 타자는 가장 정확한 타자,4번 타자는 가장 장타력이 있는 타자의 순서로 배치하는 방법이 오랜 세월 동안 정석이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는 좀 다르다.1번 타자가 출루율이 가장 좋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환영하지만 발이 빨라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전통 타선과 가장 다른 부분은 2번 타자다. 상위 타선에서 가장 약한 타자를 2번 타자에 넣고 클린업 트리오라는 3-4-5번에 강타자들을 넣었던 전통적 타선과는 달리 2번에도 출루율 최상위권의 타자를 배치한다.3,4번은 그 다음 출루율의 타자다. 한마디로 다른 변수는 다 무시하고 출루율이 높은 타자부터 배치한 게 세이버메트릭스의 타순이다. 여기서 출루율은 누상에 진출하는 확률이 아니라 아웃당하지 않고 살았다는 점에 더 비중을 둔다. 야구의 공격은 얼마나 ‘오래’ 이닝을 계속하느냐가 핵심이다. 여기서 ‘오래’는 시간 개념이 아니라 아웃 횟수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다른 이론들에 비해 새 타순에 대해 주장하는 강도가 약하다. 최선의 타순, 즉 출루율 순서로 이루어진 타순과 최악의 타순, 즉 완전히 반대의 순서로 이루어진 타순으로 한 시즌을 시뮬레이션하면 최선의 타순은 최악의 타순보다 약 25점을 더 얻는다.2.5승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점수다. 그런데 이것은 최악과 비교한 경우이고 이른바 정석인 타순과는 점수차가 별반 크지 않다. 새 이론에 의한 타순이 점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확실하게 1승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2번 타자보다 좋은 타자가 5번 이하에 머물러 있는 타순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SK ‘해결사’ 김재현 한국시리즈 MVP

    SK ‘해결사’ 김재현 한국시리즈 MVP

    SK의 ‘해결사’로 거듭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재현(32)이 고비마다 한 방으로 2연패 뒤 4연승 기적의 주역을 담당했다. 그 속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의 투혼이 담겨 있었다. 김재현은 이날 MVP에 선정된 뒤 “정규시즌에 부진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멋모르고 야구했던 신인 때보다 올해 우승을 더 간절히 원했다. 야구 선수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재현의 한국시리즈 MVP 등극은 와신상담의 결과이자 인간 승리 그 자체였다. 신일고를 거쳐 프로 데뷔 첫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LG의 94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99년까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고질적인 무릎과 골반 부상에 시달리며 끝없는 내리막을 걸어야 했다.1군과 2군을 수시로 오가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부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선수 생명마저 위협을 받았다. 2004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SK에서 그라운드에 나서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타율 .196, 홈런 5개, 타점 19개를 기록한 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는 백전노장 김재현을 위해 마련된 자리나 마찬가지였다. 우승에 대한 갈증과 재기의 염원이 일궈낸 인간승리였다. 그는 “2002년 야구를 그만두려고까지 했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아내의 응원이 힘이 됐다. 또 후배 및 선배들, 그리고 감독님이 믿어줘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 SK가 코나미컵까지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야구] 로마노 독기품다

    프로야구 SK가 믿었던 공수의 핵이 모두 부진, 위기에 몰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역전 우승을 일군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록은 깨지는 법’이라며 SK는 독기를 품고 대반전을 노린다. 김성근 감독은 “이대로 그냥 쓰러지지 않는다. 두 번 패했다고 시리즈가 끝난 건 아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따라 공격의 출발점인 톱타자 정근우(25)와 3차전 선발 등판하는 마이클 로마노(35)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됐다. 3년차인 ‘호타준족’ 정근우는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근우는 지난 21일 문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홍성흔이 “타격과 주루가 모두 뛰어나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라고 SK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한 인물.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정근우는 8타수 무안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도 만들지도 못했다. 생애 첫 큰 무대에 선 탓인지 의욕이 앞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 헛방망이질로 일관했다. 시즌 타율 .323(4위)에 24도루(6위)로 정교함과 기동력을 함께 갖춘 데다 두산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0타수 18안타(타율 .360)로 강한 모습이었으나 사라져 버렸다. 정근우는 “타석에 바짝 붙어 설령 몸에 맞는 한이 있더라도 주자로 나가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의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가면 잘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로마노도 3차전을 구겨진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여기고 공을 잡는다. 정규 시즌에선 2선발로 나와 12승4패(방어율 3.69)로 케니 레이번(17승8패)과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루며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두산전 세 경기에서 1패만 당하며 방어율 5.40에 그치는 약점을 보인 탓에 한국시리즈에선 채병용에게 밀려 3선발을 맡아야 했다. 김성근 감독은 로마노가 후반기 5경기에서 18과3분의1이닝 동안 3실점, 방어율 1.47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준비기간 동안 가진 자체 청백전에서 뛰어난 구위를 선보여 기대를 건다. 다만 잠실에서 9와3분의2이닝 동안 14점을 내주고 방어율 13.03에 이른 점이 걸린다. 25일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이들이 연패에 빠진 팀을 ‘기적의 팀’으로 바꿀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동점…역전… ‘오늘도 곰의 날’

    두산이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적지에서 모두 잡고 파죽의 포스트시즌 5연승으로 우승 확률을 100%로 높였다. 두산은 23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SK와의 2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이대수가 공수 양쪽에서 맹활약하는 데 힘입어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001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2승 만을 남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거푸 잡은 경우가 11번 있었고 그 팀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빠른 발이 막히자 방망이가 살아났다.3번 도루를 시도해 2번 실패했지만 장단 10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유린했다. 특히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강이를 다친 이대수가 진통제를 맞고 유격수로 선발 출장, 팀 승리를 거들며 친정 SK를 울렸다. 2-2로 맞선 4회 말 1사 3루에서 SK 박경완의 총알 같은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3루 주자를 묶어두고 1루로 공을 던지는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3-3으로 맞선 6회 2사 2·3루에선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임태훈은 6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특유의 배짱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9세25일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를 챙기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1회 초 2사 1루에서 이호준이 랜들의 직구(136㎞)를 걷어올리며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겨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대포로 ‘맞짱’을 뜨며 반격에 나섰다.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고영민이 2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5회엔 선두타자 채상병이 1점포를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SK는 5회 2사 뒤 조동화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이루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4회 무사 2루,6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5회 두산 김동주가 공에 맞은 뒤 SK 선발 채병용에게 항의하자 양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2회 채병용의 공에 맞은 안경현은 오른손가락 골절로 남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3차전은 25일 오후 6시 잠실로 옮겨 열린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이대수가 타격에서 잘했고 임태훈도 잘 던져줬지만 진짜 고마운 건 6회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번트를 대 주자들을 진루시킨 홍성흔이다. 때문에 2사 뒤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정재훈이 자기 공을 못던지고 있어 마무리로 올리지 못했다. 김동주가 6회 항의한 건 안경현이 다친 걸 아는 상태에서 민병헌에 이어 자기한테도 그런 볼이 왔기 때문이다. 고의는 아닌 것 같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게 패인이다. 선수들은 잘했는데 벤치가 잘못했다. 홈런 말고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도 타순을 잘못 짠 탓이 아닌가 싶다. 원래 크게 바꾸려 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채병용이 김동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건 (고의가 아니라) 컨트롤 미스다.2연패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국시리즈는 어차피 4승을 해야 이길 수 있다.
  • [프로야구] 곰 먼저 웃다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한국시리즈(이하 KS) 역대 최소 투구로 여덟 번째 완봉승을 움켜쥐며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두산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리오스의 9이닝 4안타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 SK를 2-0으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전 3승 무패의 기세를 이어가며 거침없이 포스트시즌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빼고 지난해까지 24차례의 한국시리즈 중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첫 승 팀의 우승 확률은 83.3%에 이른다. 리오스는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며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한 수모도 씻었다. 특히 리오스는 1996년 정명원(현대)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해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106개의 공을 던진 기록을 99개로 갈아치워 역대 최소 투구 수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17승의 케니 레이번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22승의 다승왕 리오스의 위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벌떼 작전’으로 두산의 공세를 2점으로 막았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탓인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두산은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이종욱은 5타수 2안타의 불꽃 방망이와 빠른 발을 앞세워 2득점 2도루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종욱은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날린 뒤 고영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종욱의 빠른 발이 빛난 건 5회.1-0으로 앞선 1사 후 이종욱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당황한 레이번은 제구력 난조에 빠져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줬다. 이종욱은 김동주의 2루수 뜬공 때 득달같이 다시 홈으로 달려들어 한 점을 보탰다.2루수 정경배는 역동작으로 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지만 이종욱의 빠른 발이 먼저였다.SK는 0-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김재현의 안타로 처음으로 맞은 무사 1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리며 영패를 당했다.2차전은 2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맷 랜들을,SK는 채병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4·휴스턴)가 4회 말 TV 중계 ‘깜짝’ 해설자로 출연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출전과 관련,“팀의 맏형이라기보다 한 명의 선수로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반드시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리오스가 에이스답게 큰 경기에서 잘 던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도루는 따로 지시했다기보다 선수들이 알아서 뛴 것이다. 그러나 잔루가 많았던 건 아쉽다. 유격수 이대수는 23∼24일 쉬면 3차전에 몸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오늘 대신 출전한 오재원이 방망이는 못 쳤지만 수비는 에러 없이 잘한 셈이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리오스 공을 못 친 게 패인이다.8회 공격에서 잘 맞은 것 두 개가 잡힌 게 아쉬웠다. 포수 박경완의 몸 상태는 23일 아침에 일어나 봐야 안다. 정규리그 뒤 15일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걱정됐는데 오늘은 한국시리즈 분위기에 익숙해진 걸로 만족한다. 이종욱은 앞으로 쉽게 뛰지는 못할 것이다.
  • [프로야구] 두산 ‘2005 PO 리바이벌쇼’

    두산이 파죽의 3연승으로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쾌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22일 오후 6시 문학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1위 SK와 7전4선승제로 ‘가을 잔치’의 주인공을 가린다. 김명제는 한화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6과3분의2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PO는 2005년의 상황이 되살아난 듯한 ‘데자뷰’ 현상을 보는 듯했다.1∼3차전 승리 투수가 다니엘 리오스, 맷 랜들, 김명제로 이어지는 등판 순서와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이 똑같았다. 경기 내용마저 비슷했다. 두산은 이날 도루 2개 등 PO에서만 9개를 성공시키는 기동력으로 한화의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한화는 이날만 실책 2개, 병살타 3개를 남발하며 자멸, 두산에 PO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을 내세워 대반전을 노렸지만 2회 1사 후 민병헌 타석 때 왼쪽 삼두박근 통증으로 세드릭 바워스로 교체해야 했다. 류현진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졌다. 1회 이종욱,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고영민의 뜬공이 유격수 김민재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홍성흔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2루수 한상훈이 빠뜨리는 틈을 노려 2점째를 올렸다. 이어 1사3루에서 안경현의 1루수 파울플라이 때 3루 주자 김동주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4,6회 두 차례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데다 7회 2사 1·2루와 8회 무사 2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두산 이종욱은 신고선수 출신의 설움을 딛고 생애 첫 PO에 나와 3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545) 1홈런 7득점 3타점 2도루로 팀의 우승을 거들며 PO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선수들도 잘했지만 한화가 준플레이오프(PO)에서 힘들게 싸우고 올라온 덕에 이겼다. 젊은 선수들도 칭찬해야겠지만 이들을 이끌어준 고참들에게 더욱 고맙다.SK는 한화와 다르다. 투수 교체도 한 템포 빠르고 포수 박경완의 능력이 뛰어나 쉽게 파고들기 어렵다. 하지만 SK는 경기 감각을 잃었다는 단점도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800승을 넘게 올린 김성근 감독도 못해봤고, 나에게도 마지막 목표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준PO 2차전 선발 정민철이 아프기 시작한 이후 경기가 꼬였다. 준PO 3차전에 어쩔 수 없이 전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PO가 힘들었다. 류현진은 불펜에선 괜찮았는데 1회부터 공이 이상했다. 어떻게 정규리그를 치러왔나 싶을 정도로 투수진이 빈약했다. 포수가 한 번도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 [MLB 챔피언십시리즈] 콜로라도 애리조나에 5-1승… PS 4연승

    콜로라도가 12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애리조나와 1차전에서 선발 제프 프랜시스의 호투(6과 3분의2이닝 1실점)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5-1로 이겼다. 정규리그 막판 15경기에서 14승1패의 기적 같은 뒷심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이로써 포스트시즌 4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두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1-1로 맞선 3회 윌리 타베라스의 안타와 도루로 맞은 1사2루에서 디비전시리즈의 ‘해결사’ 마쓰이 가즈히로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브래드 호프가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2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아듀! 현대…12년만에 역사속으로

    “마지막이 아닙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계속할 겁니다.” 프로야구 현대는 5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2-0으로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1998년 첫 우승의 주역으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김수경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포에버 현대 유니콘스’라는 작은 플래카드 등을 들고 응원을 펼쳤던 홈팬들에게서도 섭섭함을 찾을 수 있었다. 눈물을 떨구는 팬들도 있었다. 사실상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현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진하고 있는 매각이 성사되면 현대는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된다. 매각이 실패해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팀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 현대가(家)가 다시 십시일반으로 지원을 재개하면 명맥을 이어가게 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팀 내 고참이자 간판인 정민태는 “설마했는데 너무 아쉽다. 팀은 없어지지만 내 가슴 속에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이란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면서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마무리 훈련을 할 것이다. 그때까지 (매각) 결정이 나지 않으면 이 유니폼을 입고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1995년 9월 모기업인 현대전자(현 하이닉스)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뒤 그 이듬해 정식 출범했다. 투수 왕국으로 이름을 날린 현대는 창단 3년 만인 98년을 시작으로 2000,2003,2004년까지 모두 네 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짧은 기간 동안 명문 구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왕자의 난’을 겪은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2003년 구단주인 정몽헌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심한 재정난을 겪었다. 올초부터는 현대가의 지원도 완전히 끊겼다. 현대는 KBO의 보증으로 농협에서 돈을 빌려 힘겹게 살림을 꾸렸지만 이제 한계에 이르러 당장 10월 선수단 월급을 줄 여력이 없을 정도. 올시즌 56승69패1무로 6위,12년 통산 834승 682패 37무의 성적을 남긴 현대는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나와 짧지만 굵었던 12년 영욕의 역사의 마지막을 지켜봐준 관중 1444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일부 관중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함께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6-4로 꺾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 양준혁(38)은 도루 2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로 20-20클럽(홈런·도루 20개 이상)에 가입했다. 하지만 타격 1위 이현곤(KIA)을 따라잡지 못해 자력으로 타격왕에 오르지는 못하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불꽃타선 한화 곰잡고 3위

    두산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 3명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는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며 3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한다. 두산은 4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5회 말 1사 후 장원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온 민병헌이 2루를 훔쳐 이종욱(47도루), 고영민(36도루)에 이어 3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3명이 됐다.2위를 확정한 두산(70승54패2무)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진기록을 달성, 기쁨이 남달랐다. ‘대도 삼총사’를 완성한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지도 모를 한화 앞에서 빠른 발의 위력을 거침없이 발휘했다. 두산은 팀 도루가 161개로 48개에 그친 한화를 압도했다. 한 팀에서 2명이 30도루를 기록한 것은 12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은 2005년 LG의 박용택(43개)과 이대형(37개)이 작성했다. 그러나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맞불을 놓아 두산의 기동력을 쓸모없게 만들었다. 김민재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 백재호의 2점포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두산을 두들겨 9-2로 제압한 것. 특히 한화는 선발진 부진과 빈타에 허덕이는 삼성과의 9일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무력시위를 벌여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한화 송진우는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3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기며 지난달 27일 대전 삼성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7일 늘린 41세7개월18일로 갈아치웠다. 롯데는 사직에서 홈런 세 방으로 5타점을 거두는 폭발력에 힘입어 삼성을 6-2로 제압했다. 삼성은 2연승에 실패,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3위를 한화에 넘겨주고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삼성은 제1선발 제이미 브라운이 5이닝 동안 3안타(2홈런) 3실점으로 부진,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KIA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LG를 5-2로 눌렀다.LG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져 58승62패6무(승률 .483)로 시즌을 마쳤다.KIA 이현곤은 이날 1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338로 약간 낮아졌다. 삼성 양준혁은 3타수 1안타로 타율 .336을 유지, 타격왕 자리를 지켰다. 현대는 수원에서 SK를 7-2로 제쳤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미얀마, 피살 日기자 비디오카메라 숨겨

    |도쿄 박홍기특파원|미얀마 정부가 지난달 27일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 총에 맞아 숨진 일본인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50)의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고도 진상규명에는 협조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측이 일본 대사관에 반환한 나가이의 유품 중에는 나가이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쥐고 있었던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인 비디오 카메라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나가이의 소속사인 뉴스프로덕션 ‘APF 통신사’ 사장 야마지 도루는 지난달 30일 나가이의 유품을 살펴본 결과, 사건 현장에서 사용했던 비디오 카메라는 없었다고 밝혔다. 나가이는 평소 문제 발생에 대비해 캐논제와 소니제 등 2대의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다녔다. 유품으로 돌아온 캐논제에는 시위현장이 아닌 호텔 안에서 시험적으로 촬영한 수십초의 영상만 담겨 있는 점으로 미뤄 시위 현장에서는 소니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장 야마지는 미얀마 정부 측에 현장에서 사용했을 소니제 카메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또 고의 사살이나 조준 사격의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총의 발사거리를 기재하지 않는 등 부실한 검시결과 보고서를 작성,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보고서에는 총알이 나가이의 우측 가슴부분을 관통, 몸 안에 남아 있지 않은 탓에 총의 종류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나가이의 옷에 묻은 화약의 반응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나가이의 시신을 국내로 옮기는 대로 유족들의 허락을 얻어 재검시를 실시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日기자 죽는 순간까지 손에 카메라

    |도쿄 박홍기특파원|27일 미얀마의 시위를 취재하다 진압군이 쏜 총알에 맞은 일본인 영상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50)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비디오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카메라를 움켜쥔 채 도로에 쓰러진 나가이를 찍은 당시의 현장 사진은 전세계로 전파됐다.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은 곳에 누군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했던 나가이는 생의 마지막 역시 분쟁의 현장에서 맞았다. 나가이는 지난 1997년부터 도쿄 아카사카에 본부를 둔 분쟁지역 전문뉴스 프로덕션인 APF통신사에서 계약직 기자로 일해 왔다. 태국 방콕에서 다른 취재를 하던 중 지난 25일 미얀마 양곤으로 들어갔다.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하고 싶다.”고 자원한 것이다. 미얀마 사태가 정변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현장에 있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1주일 정도 머물 계획이었다. 나가이는 26일 니혼TV의 ‘뉴스제로’ 프로그램에 전화 리포트로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TV는 27일 저녁에도 나가이와 현지를 연결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나가이는 27일 숨지기 두 시간 전쯤 통신사의 야마지 도루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리는 비교적 조용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계속 취재하겠다.”고 말했다. 야마지 사장은 “조심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 통화였다. 그뒤 나가이는 양곤의 중심부인 술레탑 주변 거리에서 시위상황을 취재하던 중 총에 맞고 쓰러졌다. 시위대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총알이 심장을 뚫고 나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후지TV가 입수한 영상에는 진압군이 나가이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에히메현 출신으로 독신이었던 나가이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 주로 분쟁지역을 누비며 분쟁 상황과 피해 흔적 등을 취재한 베테랑이었다.2003년 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동상이 무너지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10년 전에는 한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이는 2003년 초 선천성 장애를 앓던 12세의 이라크 소년을 일본에서 수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나가이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까지 소년과는 연락을 했다. 또 소년의 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보냈다고 전했다. 나가이의 소식을 접한 동료 무라타 신이치는 “한 손에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위험지역을 거침없이 달리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정의감도 강하고, 정도 많고 농담도 잘하는 멋진 친구였다.”며 안타까워했다. hkpark@seoul.co.kr
  • [NPB] 승엽 시즌 23호 ‘꽈광’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120번째 안타를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7경기 연속 안타에다 시즌 35번째 멀티히트, 그리고 시즌 4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승엽은 31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진 8회초 2점 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낸 지 일주일 만에 대포를 다시 가동하며 시즌 23호를 기록한 것. 1루수 겸 6번 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앞서 2회 우전 안타를 치고나가 지난 23일 주니치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로 늘렸다. 또 요코하마의 노장 선발 구도 기미야스의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성공했다. 이승엽은 후속타에 힘입어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3회 삼진으로 물러났고,6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이승엽은 8회 선두타자 니오카 도모히로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서 요코하마의 구원투수 맷 화이트와 대결을 펼쳤다. 초구인 시속 144㎞짜리 직구가 한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05m.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낚으며 타율을 .273으로 조금 끌어올렸다. 시즌 59타점으로 일본 무대 통산 300타점에 1개를 남겨놨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6-7로 져 5연승에 실패했지만 센트럴리그 1위는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히로시마를 2-1로 제압한 주니치에 1경기 차로 쫓겼다. 주니치의 이병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뽑아내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약물로 얻은 기록 신뢰성 떨어진다”

    “약물로 얻은 기록 신뢰성 떨어진다”

    행크 에런의 기록이 깨뜨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던 미국내 여론의 기류는 본즈의 기록 경신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전문가 7명의 견해를 들어 “대기록은 인정하지만 위대함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제리 크래스닉은 “대기록 달성을 위해 선택한 지름길(스테로이드 복용)이 옳지 않아 본즈를 존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팀 커키전도 “본즈의 기록 수립으로 에런의 755홈런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진다. 에런은 정직하고 합법적으로 홈런 기록을 세웠다.”고 본즈를 깎아내렸다. 본즈의 야구 인생도 어느 스타들보다 밝고 화려했지만 그림자 또한 깊었다.1986년 빅리그에 첫발을 디딘 이후 22년간 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골든글러브 8차례, 실버슬러거 12차례, 올스타 14차례 등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1993년 내셔널리그 첫 시즌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1998년 최초의 400홈런-400도루 달성,2001년 단일 시즌 최다인 73홈런,2004년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22 등 기록들을 잇달아 갈아치운 ‘최강의 타자’였다. 하지만 본즈는 2003년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수년째 시달렸다. 지난해 은퇴 의사를 비치기도 했던 그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1년간 1580만달러에 재계약한 뒤 홈런 레이스를 이어왔다. 그러나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의심은 여전히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역사적인 공을 주운 매트 머피란 청년은 백만장자의 꿈을 이루기 어렵게 됐다. 이 홈런볼은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최다 70홈런볼이 올린 320만달러(약 30억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홈런볼의 값어치가 떨어지게 된 이유는 본즈가 약물의혹의 중심에 있는 데다 그의 ‘까칠한’ 성격이 미국인들의 등을 돌리게 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10년 안에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거액을 부를 손님들의 입을 막고 있다. 임병선 전광삼기자 bsnim@seoul.co.kr
  • 본즈 756호 홈런… 에런 “역사적 업적”

    미국프로야구가 열린 8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5회말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마이크 배식(워싱턴)의 7구째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홈런을 직감한 본즈는 두 팔을 힘껏 치켜들었다.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배트보이로 더그아웃에 있던 본즈의 아들 니콜라이가 펜스를 훌쩍 뛰어넘어 달려나왔다. 본즈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본즈의 756번째 홈런볼이 떨어진 오른쪽 외야스탠드에서는 공을 차지하려는 관중들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또 하나의 전설(660홈런)이자 대부인 윌리 메이스를 비롯해 팀 동료들, 어머니, 아내와 두 딸 등 가족들이 모두 나와 본즈와 포옹했다. 통산 홈런 1위에서 한발짝 물러난 행크 에런은 그동안 누누이 밝혔던 데로 현장에 오지 않았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내가 누렸던 특권을 놓고 물러난다. 본즈가 이룩한 역사적인 업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본즈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보비(332홈런)가 2003년 작고해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본즈는 팬들과 동료, 가족에게 차례로 인사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거만하기로 이름난 그는 눈물을 글썽였고, 목소리가 떨렸다. 본즈가 마침내 정점에 섰다. 지난 5일 755호 이후 3일 만에 개인 통산 756호 홈런(시즌 22호)을 기록, 에런의 31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가 배출한 전설의 거포들은 당분간 그의 발 밑에 놓이게 됐다.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아버지와 메이스에게 야구를 배웠던 본즈는 세라고교-애리조나 주립대 등 아마추어 때부터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1986년 마침내 빅리그에 발을 내디뎠고, 곧 최고 타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특히 본즈는 정확한 타격, 장타력, 빠른 발,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 등 다섯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가장 이상적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유일하게 500-500클럽(756홈런 514도루)을 개설했다. 원래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던 그가 1999년 부상 이후 이듬해 근육맨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에 대한 이런 평가가 유지됐다. 이번 대기록 달성과 마찬가지로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 속에 2001년 73개의 홈런을 날려 한 시즌 최다 홈런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또 개인 통산 2540볼넷과 679고의볼넷으로 두 부문 모두 1위.1981타점,2915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곧 에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700홈런-2000타점-3000안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김태균 연장11회 끝내기포

    여름에 ‘겨울잠’을 자던 김태균(25·한화)이 마침내 깨어났다. 김태균은 무려 42일 만에 가동한 대포를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5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전 연장 11회 2사 1·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시즌 네번째이자 자신의 세번째 끝내기 홈런을 날린 덕에 4-1로 승리,2연승을 달렸다. 김태균은 지난 6월24일 삼성전 이후 대포가 침묵, 홈런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이날 시즌 18호로 한솥밥을 먹는 제이콥 크루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다시 경쟁에 합류했다. 김태균은 지난달 17일 올스타전에서 ‘홈런왕’에 오른 뒤 타율 .231(39타수 9안타)의 부진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날 홈런으로 말끔하게 털어버린 것. LG는 잠실에서 엎치락뒤치락 끝에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페드로 발데스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두산을 7-6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6연승에 실패, 선두 SK와의 승차가 다시 4.5경기로 벌어졌다.SK는 대구에서 5-6으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이호준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8-6으로 제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KIA는 광주에서 롯데에 8-7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 정수근은 역대 세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4번 복귀’ 승엽 9경기 연속 안타

    4번타자로 복귀한 이승엽(31·요미우리)이 후반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나왔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무릎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기 때문. 이승엽이 4번타자로 복귀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22일 만이다. 이승엽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맷 화이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으나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앞선 타석에서는 모두 땅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을 골랐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 상황에서 오가사와라가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며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 .267을 유지했고 요미우리는 1회에 터진 니오카 도모히로의 1점 홈런과 오가사와라의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고영민 짜릿한 끝내기 안타

    두산 고영민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마무리로 나선 팀 막내 임태훈을 웃게 만들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20일 프로야구 경기에서 에이스와 에이스의 맞대결을 펼쳤다. 각각 다니엘 리오스와 박명환을 선발로 냈다. 둘 모두 1회가 좋지 않았다. 리오스는 공을 31개나 뿌렸고, 박명환도 볼넷 3개에다 보크까지 저지르며 위기에 몰렸다가 간신히 위기를 탈출했다. 리오스는 어깨가 빠르게 풀리며 7회까지 4안타 2볼넷 5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반면 박명환의 제구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박명환은 2회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2루에서 고영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3회 2사 뒤에도 슬라이더가 높게 쏠리며 최준석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리오스에게 침묵하던 LG는 8회에야 기지개를 폈다.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잡았다.1사 2·3루 상황에서 임태훈이 올라오자 페드로 발데스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두산은 9회 2사 2루에서 고영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뿜어내며 승리를 따냈다. 끝내기 안타는 시즌 11호. 결국 두산은 3-2로 LG를 따돌리고 4연승으로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SK는 사직에서 선발 전원 안타 등 장단 18안타로 롯데를 두들겨 11-4로 이겼다. 현대 전준호는 KIA전에서 도루에 성공, 프로야구 사상 첫 1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을 달성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역시 김동주!

    두산이 김동주의 연장 11회 결승 1점포에 힘입어 올시즌 처음 도입된 서머리그 첫날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김동주는 1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 1사 뒤 상대 마무리 정대현의 5구째 커브(116㎞)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3-2로 균형을 깼다. 시즌 16호로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두산은 최근 3연승과 SK전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SK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1사 뒤 김현수가 1점포로 선취점을 올렸다.1-1로 맞선 6회 1사후 내야 안타로 출루한 고영민의 연속 도루에 이은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이날 사실상 마무리 데뷔전을 가진 임태훈이 8회 선두 타자 박경완에게 좌월 1점포를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잠실에서 선발 제이슨 스코비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4-2로 승리,2연승을 달렸다. 특히 KIA는 8연패의 수모를 안긴 ‘천적’ LG에 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전적을 4승9패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3’에서 멈췄다. 그러나 KIA는 최희섭이 가세한 뒤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빅초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코비는 6이닝을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대전에서 이도형의 연타석 홈런 등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롯데를 두들겨 8-4로 이겼다. 롯데 이대호는 5일 만에 대포 2방을 가동, 시즌 20호로 양준혁(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여성야구단 ‘나인빅스’ 좌충우돌 현장중계

    여성야구단 ‘나인빅스’ 좌충우돌 현장중계

    기획_ 여성야구단 ‘나인빅스’ 좌충우돌 현장중계 오늘의 작전은요,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 취재, 글_ 강성봉, 표세현, 박은애 기자 사진_ 한영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제1회 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장충리틀야구장입니다. 전국적으로 16개 팀, 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나인빅스의 16강 토너먼트 경기를 생생하게 중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만원사례입니다. “엉뚱하네.” “폼이 삼진 당하겠다.” “공 주우러 가기 얼마나 귀찮을까.” “남자들이 공을 던지면 쫙쫙 뻗어나가는데, 여자들이 던지면 포물선을 그리네.”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하기보다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관전하고 있고, 나인빅스와 해머스스톰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고 있습니다. 나인빅스 스물세 명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참 다양해요.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 연예인 경호원, 경찰, 사진작가, 금융회사 직원, 디자이너, 주부, 대학생…. 엠티 때만은 절대 야구 하지 말자고 약속하고는, 공터를 찾아내고 숨겨온 야구 장비를 꺼내는 무서운 팀이에요. 회사엔 지각해도 경기엔 절대 지각하지 않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섬세한 야구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나인빅스의 작전은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 “1루 나가면 무조건 도루” “칠 때 치고 안 칠 때 안 치자”예요. 벌써부터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야구는 1회 초 노아웃부터 누가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했나요. 아니에요. 여자 야구는 1회 수비만 잘하면 이기는 거예요. 그만큼 초반 기선 제압, 누가 에러를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선발투수는 이미영 선수(31세)입니다. 빼빼 말라 ‘카드부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별명답게 카드 한 장차로 아슬아슬하게 던지는 면도날 몸 쪽 직구가 위력적이에요. 1키로 빠른 구속보다는 1센티 뺄 수 있는 제구력이 더 위력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아요? 여성리그에서는 빠른 볼과 느린 볼이 아니라 느린 볼과 더 느린 볼로 나뉘어요. 하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스피드건에 찍히는 건 아니죠. 말씀드리는 순간 더그아웃이 소란스러워집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최민정 선수의 형부가 아이스크림을 사왔다고 합니다. 대전에서 처형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라온 거예요. “시합을 왜 하나 싶네요. 더운 날 이렇게 뛰고 싶나?” 이거 형부의 말이에요. 6남매가 모두 야구광이라 동네 공터로 우르르 몰려가 야구 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장인어른이 안 좋아해요.” 짧지만 많은 것을 의미하는 대답이에요. 해머스스톰의 첫 타자 데드볼로 1루에 나갑니다. 이건 3루까지 갔다고 봐야 해요. 나가면 무조건 도루죠. 경기장 규격이 조금 작을 뿐 규칙은 남자 야구와 똑같아요. 2번 타자 안타로 나갔고, 두 주자가 삼루와 이루를 훔칩니다. 하지만 3번 타자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홈에서 아웃, 2루 주자 3루에서 아웃, 협살을 당합니다. 나인빅스 오늘 시작이 좋네요. 할 거 다하고 보여줄 거 다 보여줘요. 말씀드리는 순간, 해머스스톰의 4번 타자 서혜진 선수 크게 휘두릅니다. 공은 쭉쭉 뻗어가 펜스를 훌쩍 넘어갑니다. 선제 투런 홈런. 상대 4번 타자를 너무 얕봤어요. 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난 뒤에 맞느냐는 얘기예요. 하지만 괜찮아요. 다음 공격 때 어떻게 쫓아가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져요. (샘터 84쪽에서 이어집니다) 월간 샘터 7월호
  • [MLB] 이치로 별을 쏘다

    0-1로 뒤지던 5회초 그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상대 투수 크리스 영(샌디에이고)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그는 굴절된 공을 우익수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가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아메리칸리그의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 매리너스)가 1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0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역전 2타점 그라운드홈런 등 3안타를 작렬시키며 내셔널리그를 5-4로 꺾는 데 앞장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치로의 그라운드홈런은 72년 올스타전 사상 처음 나온 것.2001년 미국 진출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전에 나선 그가 MVP로 뽑힌 것도 처음이었고 동양인 MVP도 그가 처음이다. 이치로는 “담장을 넘길 줄 알았는데 그라운드 안에 떨어져 기운이 쏙 빠졌다.”고 엄살을 떨었다. 이 공은 이치로의 서명을 받자마자 명예의 전당으로 옮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내셔널리그의 토니 라 루사 감독은 “그는 방망이에 관한 한 예술가 경지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이치로의 MVP 수상은 5년간 1억달러의 재계약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2004년 시즌을 앞두고 4년간 4100만달러에 계약한 이치로는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전반기 49승3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LA 에인절스에 2.5경기 뒤진 2위를 달리자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2차례나 차지했던 이치로는 시즌 타율 .359에 61득점,39타점, 도루 23개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힘 자랑도 대단하다. 이치로는 “타율이 .220대로 떨어지면 그땐 마흔줄일 거에요. 아무도 바라지 않겠지만 말이지요.”라고 농을 던졌다. 이치로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아메리칸리그는 6회 칼 크로포드(탬파베이)의 솔로포와 8회 빅터 마르티네스(클리블랜드)의 2점 홈런으로 5-2까지 달아났고 내셔널리그는 9회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의 2점 홈런으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애론 로완드(필라델피아)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아메리칸리그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2002년을 제외하고 10연승을 달렸고, 내셔널리그는 연말 월드시리즈 홈경기 어드밴티지를 빼앗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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