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참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명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식당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5
  • 임창용 ‘제로 행진’ 스톱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이 34경기 만에 첫 자책점을 내주며 ‘제로 행진’을 마감했다. 올 시즌 첫 패전도 기록했다. 임창용은 12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 요코하마전에서 1-1로 맞선 9회초 등판, 첫 타자 이사카와 다케히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사카와의 2루 도루에 이은 호소야마다 다케시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3루에 몰린 임창용은 다음 타자 후지타 가즈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33경기, 33과 3분의2이닝 동안 이어온 임창용의 무자책점 행진도 끝이 났다. ‘미스터 제로’로 불려온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0.26이 됐다. 한편 이승엽(33·요미우리)도 20타수 연속 무안타의 수모를 당했다. 이승엽은 4일 주니치전 홈런 이후 7경기 동안 안타를 치지 못했다. 타율은 .235로 떨어졌고, 요미우리는 2-1로 이겼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추신수의 타격 스타일’ ML 성공시대 열다

    ‘추신수의 타격 스타일’ ML 성공시대 열다

    ’폭주기관차’ 추신수(클리블랜드)가 1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에 묶이며 1-10으로 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35승 54패)를 유지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전반기동안 추신수가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타율 .292, 홈런13, 타점54, 도루13을 기록한 추신수는 출루율 리그 5위(.403) 볼넷은 리그 4위(54개)로 ‘5툴 플레이어’로서의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882로 이부분 역시 팀내 1위다. 무엇보다 팀의 간판타자들인 트래비스 해프너와 빅터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4번타자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추신수가 얻은 수확 중 하나다. 에릭 웨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후반기에도 변함없이 4번타순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추신수의 꾸준함 그리고 타격스타일. 올시즌 들어 추신수가 연속경기 무안타를 기록한 최장기간은 3게임 연속에 불과하다.7월 8일~7월10일 (미국시간). 한때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가 있긴 했지만 이기간 동안 추신수는 매경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를 했다. 비록 안타를 쳐내진 못했지만 선구안은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 7월 3일 오클랜드전에서 4안타(2홈런) 7타점을 몰아치는 경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모가 나지 않는 꾸준함이 지금의 성적을 기록하게 했던 원인이었다. 여기에는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타격스타일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타격에서 Tip & Rip은 배트를 스타트하기 전 방망이 끝부분(헤드)이 투수쪽으로 향해(Tip)하게 한 후 배트가 빠르게 스윙(Rip)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량의 홈런을 생산해내는 거포형 선수들(매니 라미레즈와 같은)이 이러한 스윙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이 스윙의 단점은 배트가 돌아나오는 각이 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이 왔을시 컷트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있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 스윙방법이 아니다. 처음 배트를 쥐고 있는 위치에서 배트헤드가 돌아나오지 않음은 물론, 스트라이드(앞발의 보폭) 역시 아주 짧기에 타격시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가 항상 일정하다. 장타를 노리는 스윙보다는 보다 정교함을, 정교함속에서 간간히 터지는 장타 역시 이러한 그의 타격방법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할 날이 더 많은 추신수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타격스타일이 롱런을 향한 안성맞춤형 타격이라고 볼수 있다. 이걸 뒷받침 하는게 헛스윙 삼진을 당할 시 추신수의 상체위치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상체는 항상 스테이 백(타격시 체중을 뒤에 두는)이 되어 있는걸 발견할수 있는데, 그만큼 체중이동을 지나치게 앞으로까지 이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추신수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하려면. 추신수는 빠른 공에 대한 대처능력은 빅리그에서도 수준급이다. 간결한 스윙만큼이나 배트스피드 역시 엄청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비책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13일 상대 선발 벌랜더에게 두번씩이나 삼진을 당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인데 투수의 빠른 공에 연신 컷트를 해내며 공에 대한 적응력이 끝나자 벌랜더는 위닝샷으로 체인지업을 선택했는데 모두 성공했다. 빠른 공으로 타자의 배팅타이밍을 빠르게 이끈 후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는 뜻인데, 공에 대한 속도를 자신의 타이밍에 맞추지 못한 경험 부족에서 나온 것이다. 비록 벌랜더가 정상급 속구를 가진 파워피처였기에 그만큼 상대하기 벅찬 상대라는 점은 이해 하지만 약점을 보이는 구종이 발생하게 되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최근 몇경기에서 유독 많이 당한 삼진 패턴을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어찌됐던 추신수는 첫 풀타임 시즌인 올시즌 전반기에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팀 성적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동양인 타자가 4번자리를 꿰차며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은 생각이상으로 대단한 일이다. 비록 올스타전에 초대받진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즌이 끝난 후 그의 손에 쥐게될 성적표는 높은 연봉으로 보상 받을 것이 확실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백전노장’ 김민재 생애 첫 만루포

    한화의 ‘백전노장’ 김민재(36)가 18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그는 경기 뒤 “이제 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민재는 8일 프로야구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3회 상대 두 번째 투수 황두성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0㎞짜리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만루포를 터뜨렸다. 2057경기, 5915타수 만에 일궈낸 경사였다. 타격 직후 타구가 그리는 포물선에 시선을 고정시킨 김민재는 1루를 돌면서 홈런을 확인한 뒤 오른손을 번쩍 들어 오랜 기다림을 환한 웃음으로 털어냈다. 김민재는 2006년 한화가 내야수비 보강을 위해 창단 이후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했던 자유계약선수(FA). 입단 당시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최근엔 대부분 2루수로 출전했다. 자신의 표현대로 나이가 들어 유격수보다는 수비동작이 짧은 2루수가 편했기 때문. 부산 중앙초등 4년 때인 1982년 배트를 집은 뒤 1991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린 김민재는 11년 동안 입었던 롯데 유니폼을 벗고 2002년 SK로 뛰어들었다. SK에서 네 시즌을 뛰며 통산타율 .252의 ‘그저 그런’ 성적표를 남겼던 그는 2006년 프로 종착지가 될 수도 있는 한화로 둥지를 옮겼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한화는 3회 터진 ‘돌아온 해결사’ 김태균의 솔로포와 김민재의 만루포 등 대포 두 방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7-4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태균은 3경기 연속 ‘대포쇼’를 펼치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한화는 프로통산 7번째 팀 2200도루 기록도 작성했다. 올 시즌 팀 통산 33개째. 도루 부문 선두 LG 이대형이 훔친 시즌 37개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발이 느린 한화에겐 ‘이례적인’ 경사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K를 8-2로 이틀 내리 두들기며 선두 복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SK는 시즌 첫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새끼 호랑이’ 안치홍의 2점포 등 대포 두 방에 힘입어 LG를 6-3으로 꺾었다. 마산에서는 삼성이 차우찬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상승세의 롯데를 3-2로 제압했다. 롯데는 프로통산 15번째로 100개째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이대호의 9회 솔로포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추가득점에 실패, 무릎을 꿇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추신수 당신은 인디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를 트래비스 해프너의 ‘땜질’ 4번 타자로 보는 시선은 사라졌다. 추신수는 5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중간 펜스를 두들기는 2루타를 때렸다. 클리블랜드의 5-2 승. 전날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7타점으로 폭발했던 타격감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5일 현재 타율 .301(292타수 88안타)에 12홈런 53타점으로 빅터 마르티네스(14홈런 57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장타율(.483)과 OPS(출루율+장타율 .890) 역시 마르티네스 다음. 1루수 마르티네스는 연봉 590만달러(약 74억 8000만원)를 받는 클리블랜드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반면 추신수의 연봉은 42만 300달러(약 5억 3000만원)다. 타율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305)와 마르티네스(.304)에 이어 3위. 도루(13개)는 팀내 1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칼럼니스트 브랜든 “추신수, 기대 이상 활약 펼쳐”

    칼럼니스트 브랜든 “추신수, 기대 이상 활약 펼쳐”

    ‘추추트레인’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3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브랜든 로버츠가 꼽은 메이저리그 판타지 올스타 예약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로버츠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판타지 올스타를 포지션별로 꼽은 뒤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의 명단을 추가했는데. 추신수는 외야수 부문 아메리칸리그 판타지 올스타로 뽑힌 칼 크로포드(탬파베이). 로리 헌터(LA에인절스). 제이슨 베이(보스턴)에 이어 넬슨 크루즈(텍사스).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와 함께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로 선정됐다. 판타지올스타는 현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고.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는 시즌 전의 기대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양리그 전체를 통틀어 로버츠가 작성한 타자 순위에서도 54위에 랭크됐다. 홈런(30개)과 타점(77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타격 1위(0.368)를 달리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31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다. 로버츠는 특히 눈여겨볼 포인트로 추신수를 따로 지목하며 “추신수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1홈런과 94타점. 25개의 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4구를 골라내는 능력과 장타력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신수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뛰어나다. 투스트라이크에서도 자신을 절제한 덕분에 삼진이 평균 3.8 타수당 하나 꼴에 불과한 반면 4사구는 메이저리그 10위인 48개나 골랐다. 이는 보비 아브레유(LA에인절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케빈 유킬리스(보스턴)보다도 나은 수치다. 또한 24개의 장타를 기록해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에서 0.851로 카를로스 리. 매트 켐프보다 높은 48위다. 26세의 타자로서는 훌륭한 성적”이라고 추신수를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라마 ‘친구’, 영화와 다른 몇가지

    드라마 ‘친구’, 영화와 다른 몇가지

    27일 첫방송을 앞둔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 원작 영화 ‘친구’와 얼마나 같고 다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곽경택 감독의 욕심에서 비롯됐다. 곽 감독이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친구’ 속편을 생각하던 중 함께 영화를 만들던 이창준 프로듀서의 제안에 드라마 제작을 결정한 것. 사전 제작되는 드라마판은 예고편과 스틸 공개 후 ’영화와 너무 비슷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준 스토리에 살을 붙여가는 방식으로 드라마 대본을 쓴 곽 감독은 기존 사나이들의 우정에 이성 간의 멜로와 고급스러운 영상미를 더하는 등 여러 요소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8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친구’가 어떻게 차별화돼 드라마로 제작됐는지 짚어봤다. #멜로 강화와 등장인물의 변화 영화와 드라마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요 등장인물 수의 변화와 그에 따른 다양한 스토리 전개다.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 동수(현빈 분)와 준석(김민준 분) 외에 애절하고도 진중한 진숙(왕지혜 분), 반듯하지만 밝은 상택(서도영 분), 밝은 기운이 가득한 중호(이시언 분), 예쁜 부잣집 딸 은지(정유미 분), 쾌활한 선머슴 같은 성애(배그린 분) 등이다. 여기에 악랄한 카리스마 상곤(이재용 분), 잔인한 넘버3 도루코(임성규 분) 등 영화보다 더 다양해진 캐릭터와 그와 연결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스토리 중 멜로라인이 영화보다 부각된다. 영화 ‘친구’는 ‘향수, 우정, 건달’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진한 향수가 베어있는 화면, 네 인물의 공감 가는 에피소드, 거친 느와르적 클라이막스 등이 흥행 요소들로 작용했다. 여기에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는 또 하나의 강력한 테마인 ‘사랑’이 결합됐다. 드라마 관계자는 “‘모래시계’의 시대정신과 진지함, ‘옥이 이모’의 때묻지 않은 재미가 공존하는 스토리 라인”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이상의 영상미 구현 황기석 촬영감독 등 영화 ‘친구’의 스태프들로 구성된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능가하는 촬영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명 설치 시간이 기본 서너 시간 이상 소요돼 드라마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은 고품질 조명으로 영상을 완성했다. 또 실버리텐션 기법(필름 현상과정에서 은입자를 씻어내지 않고 남겨두는 것)의 도입으로 영화 ‘친구’의 거칠고 조금 바랜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으며 드라마 촬영으로는 드물게 현장 편집 시스템 적용으로 영상과 배우 연기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사진제공 = 진인사필름,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봉, 괴물 잡다

    [프로야구]봉, 괴물 잡다

    좌완 에이스끼리 선발 맞대결에서 ‘의사’ 봉중근이 ‘괴물’ 류현진을 넉아웃시켰다. LG 봉중근은 16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4안타(4볼넷) 1실점으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잠재우며 6-3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봉중근은 이로써 4일 잠실에서 류현진에 당한 완봉패 수모를 깨끗이 되갚으며 올 시즌 5승(7패)을 챙겼다. 류현진과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봉중근은 통산 맞대결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둘 모두 소속팀의 하위권 탈출을 위해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상황. 그러나 봉중근의 호투가 더 빛났다. 봉중근은 7회까지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와 너클볼 등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수 10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에 달했고, 볼은 41개에 불과했을 만큼 빼어난 제구력을 뽐냈다. 최근 “올 시즌 탈삼진왕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봉중근은 이날도 삼진 4개를 솎아내 모두 77개의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2위로 솟구쳐 올랐다. 봉중근만 마운드에 오르면 침묵했던 타선도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LG는 1회 톱타자 박용택의 안타와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3회에도 이대형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정성훈의 적시타를 묶어 또다시 1점 달아났다. 6회에는 조인성의 쐐기 2점포가 터지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8회 권용관과 9회 손인호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화는 3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1사 2·3루 기회에서 강동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후속 타자 추승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만루가 이어졌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빅터 디아즈가 1회에 이어 거푸 병살타를 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홈런 포함, 8안타를 내주며 4실점하며 시즌 4패(7승)를 기록했다. LG는 3연승을 내달리며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SK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이후 8연승을 달린 SK 김광현은 이날 첫 패배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0)의 3경기 연속 홈런 등 대포 세 방을 앞세워 롯데를 10-2로 제압했다. 양준혁은 역대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348개로 늘렸다. 잠실에서는 KIA가 아퀼리노 로페즈의 9이닝 1실점 완투에 힘입어 두산에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책꽂이]

    ●체 게바라(미요시 도루 지음, 이수경 옮김, 북북서 펴냄) 아르헨티나의 명문가 출신으로 의사이자 여행자, 시인, 카스트로와 쿠바혁명을 성공시킨 혁명가이자 정치가로서 다양한 매력을 다수의 흑백사진과 함께 제시. 1만 5000원.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이렌 페퍼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꾸리에 펴냄) 2007년 9월6일 알렉스란 이름의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가 31세의 나이로 죽었다. 다섯 살 아동과 맞먹는 지능을 가진 이 앵무새는 ‘내일 봐.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여자 과학자와 앵무새 간의 사랑과 헌신을 다뤘다. 1만 3000원. ●아! 노무현(유시민 외 다수 지음, 책보세 펴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블로그 등에 발표된 글들 가운데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잘 밝힌 글들을 추려서 묶어낸 서거 추모집. 1만원. ●교황들(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김수은 옮김, 동화출판사 펴냄) 사도 베드로를 시초로 역대 교황은 265명. 독일 왕을 굴복시킨 그레고리오 7세, 예술을 적극 후원해 르네상스를 열어 준 식스토 6세, 교회 개혁 압력을 받은 레오 10세 등 가톨릭 역사의 큰 장을 장식한 8명을 집중조명. 인간으로서 교황의 욕망과 고통, 구원 과정을 다뤘다. 1만 8000원. ●미니멈의 법칙(김광희 지음, 토네이도 펴냄) 베어링은행, 엔론과 같은 거대 기업들의 붕괴도 모두 직원 또는 최고경영자의 사소한 비리와 실수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결정된다.’면서 조직과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가장 취약한 점을 파악, 보완하고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1만 2000원. ●언니들, 집을 나가다(언니네트워크 엮음, 에쎄 펴냄) 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를 운영하는 ‘언니네트워크’가 결혼하지 않은 ‘비혼(非婚)’ 이야기 28가지를 모았다. 비혼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삶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은 하나다. ‘유력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꼽는 ‘비혼의 자유’를 엿볼 수 있는 책. 1만 2000원.
  •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시즌 첫 5연승 날갯짓

    [프로야구] 부산갈매기, 시즌 첫 5연승 날갯짓

    4월26일부터 5월10일까지 롯데는 꼴찌였다. 승리의 찬가인 ‘부산갈매기’를 부를 기회도 없었다. 시나브로 팬들은 지쳤다. 5월12~15일 4연승. 잠시 행복했다. 하지만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6연패. 부산팬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을 돌려 보내라.”는 협박성 글부터 “야구를 끊겠다.”는 절망까지 관련 게시판을 도배했다. 지리멸렬하던 롯데가 변화의 싹을 틔운 건 6일 두산전. 선발 장원준이 5와 3분의2이닝 무실점. 이후 손민한과 이용훈, 송승준까지 4일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두번째 4연승을 맛봤다. 11일 사직구장.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와 조성환·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 6-0까지 달아난 것. 한화도 3회 김태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는 4~6회 6점을 더 달아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퇴출 논란을 빚으며 8번까지 밀려난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는 6회 투런홈런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가르시아가 홈런을 맛본 것은 15일 만. 마운드에선 선발 조정훈이 7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지만 8개의 삼진을 솎아 내면서 5실점으로 버텼다. 결국 롯데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꼴찌 한화를 12-6으로 눕혔다.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린 롯데는 4월19일 이후 53일만에 5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꼴찌에서 불과 4일 만에 세 계단을 뛰어 오른 거침없는 상승세에 사직구장을 찾은 1만 4000여 팬들은 열광했다. 롯데가 5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9월(4~11일 7연승) 이후 처음. 반면 한화는 5연패. 서울 라이벌전에선 두산이 민병헌의 결승 2루타로 LG에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SK를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9회 2사에 등판한 이용찬은 1루주자 박용근이 2루를 훔치다 죽은 덕에 공 1개로 세이브(역대 32번째)를 보탰다. LG의 ‘슈퍼소닉’ 이대형은 역대 12번째 200도루를 달성했다. 3위 KIA는 안방마님 김상훈의 3점포를 앞세워 4연승을 넘보던 히어로즈를 9-6으로 꺾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두들겨 맞고 6실점(5자책) 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다. 서재응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4월8일 롯데전 이후 64일 만이다. 삼성은 박한이의 2루타 등으로 9회 2점을 뽑아 SK를 5-3으로 꺾었다. 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이종범 500도루 달성

    [프로야구 2009] 이종범 500도루 달성

    KIA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마침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50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종범은 5일 광주 삼성전 6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상현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올시즌 6번째. 1993년 프로 입단 뒤 14시즌(3시즌은 일본 주니치에서 활약), 역대 최단 기간인 1439경기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히어로즈 전준호가 2005년 세운 1705경기. 이종범은 이날 최희섭의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팽팽한 ‘0’의 행진을 깨는 선취점을 올리며 역대 네 번째 개인 통산 1000득점 기록까지 동시에 수립했다. 이 역시 역대 최소경기 기록. 종전은 삼성 양준혁이 2005년 세운 1522경기였다. 볼카운트 2-2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영수가 던진 변화구가 낮게 떨어지는 사이 이종범은 번개같이 2루로 내달렸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볼까지 떨어뜨려 송구조차 못하고 기념비적인 500 도루를 헌납했다. 가볍게 2루를 훔친 이종범은 베이스를 뽑아 들고 대기록 달성을 자축하며 환호하는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노련한 ‘스포테이너’의 진면목이 드러난 순간. 이종범은 지난달 21일 광주 LG전에서 499번째 도루에 성공한 뒤 무려 15일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중에 기쁜 일을 만들지 않겠다.”던 지난달 24일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제껏 대기록 작성을 미뤘던 것. 그가 1993년 9월26일 쌍방울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6개 도루(한 경기 최다)와 1994년 기록한 84도루(한 시즌 최다) 등은 여전히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종범은 경기 뒤 “은퇴할 때까지 힘껏 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종범의 대기록 작성에 힘입어 삼성을 3-1로 제압했다. 목동에서는 LG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대포 두 방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8-7,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페타지니는 홈런 16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솟았다. LG는 6연패 탈출에 성공한 반면 히어로즈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SK를 4-3으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혈투 끝에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8-7, 진땀승을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보트(범죄/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영남 줄거리 형구(하정우)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바다를 통해 밀수품 심부름을 한다. 사업가 보경 아저씨는 형구가 가져다 주는 김치를 볼 때마다 반색한다. 그러던 어느날 형구는 김칫독 아래 마약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매우 위험한 일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이번에 받은 임무는 납치한 여자를 배달하라는 임무. 도루(쓰마부키 사토시)가 형구를 시종 감시한다. 감상 구슬도 ‘잘’ 꿰어야 보배다. 좋은 배우 데려다 놓고 썩히는 느낌. ■ 처음 만난 사람들(드라마/12세) 감독 김동현 줄거리 탈북자인 진욱(박인수)은 사회적응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마치고 이제 막 한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임대 아파트에 입주한 날, 마트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그가 탄 택시를 몰고 있는 혜정(최희진) 역시 서울생활 10년째인 탈북자다. 가까스로 집으로 들어간 다음날 진욱은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팅윤(꽝스)을 만난다. 감상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 그들을 만나는 시간. ■ 우리도 사랑한다(멜로/18세) 감독 안드레아스 드레센 줄거리 60대 나이의 잉그(우슐라 베르너)는 베르너(호르스트 레흐베르그)와 3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76세의 칼(호르스트 베스트팔)을 만난 뒤 사랑의 열병을 경험하게 된다. 잉그는 마치 어린 소녀가 된 느낌으로 새롭게 찾아든 사랑 앞에서 설렘을 느낀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감상 황혼녘의 불륜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다. 하지만 ‘그게 다’다.
  • [프로야구] 불멸의 종범神 “요즘 야구가 재밌다”

    [프로야구] 불멸의 종범神 “요즘 야구가 재밌다”

    1위 두산과 3위 KIA가 맞붙은 3일 광주구장. 3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KIA 선발 로페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직구를 끌어당겼다. 총알타구는 1루수 최희섭의 글러브로 빨려들어 갔다. 최희섭은 침착하게 유격수 이현곤에게 공을 던져 2루주자를 아웃시켰다. 볼을 다시 받아 1루주자 오재원까지 잡았다. 순식간에 3아웃을 당한 두산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삼중살은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49호.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김원섭이 두산 선발 정재훈에게 시즌 첫번째(통산 37호)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2사 1·2루에서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2-0. 5회말 이재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날아났다.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정수빈이 6회초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임재철이 2루타로 화답했다. 임재철도 김동주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IA의 집중력이 한 수 위. 7회말 1사 1·2루에서 맏형 이종범이 두산 오현택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서른아홉의 나이에도 KIA팬들에게 ‘종범신(神)’으로 추앙받는 까닭을 알 만한 대목. 원광대 출신 사이드암 오현택은 신고선수로 입단 뒤 처음 1군 마운드에 섰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결국 KIA가 5연승을 넘보던 두산을 5-2로 눌렀다. KIA로선 두산전 6연패를 끊어 더 의미있는 승리. 반면 지난달 30일 1위에 등극했던 두산(29승17패2무 승률 .604)은 SK(32승16패4무 승률 .615)에 선두를 내줬다. 이종범은 “요즘 야구가 재미있다.”면서 “(1개만을 남겨놓은) 500도루나 1000득점 같은 기록을 의식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내일 경기 전에 후배들에게 좀 도와달라고 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는 도미니카 출신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독창회. 크루세타는 1·2회 히어로즈의 1~6번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았다. 1993년 OB 박철순(8월31일 해태전), 2001년 SK 조규제(9월12일 롯데전)와 경기 개시후 연속타자 탈삼진 타이. 타선도 연이틀 11안타를 몰아쳤다. 0-0으로 맞선 4회말 박진만의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얻었다. 6·7회에도 3점씩을 보탰다. 10-2, 삼성의 완승. 히어로즈는 6연승 뒤 2연패. SK는 꼴찌 롯데를 2-1로 꺾고 닷새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는 6연패 및 문학 9연패. 잠실에선 17안타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한화가 LG에 11-10으로 이겼다. LG는 5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나이는 잊었다… 눈부신 올드보이

    [프로야구 2009] 나이는 잊었다… 눈부신 올드보이

    요즘 프로야구판에 ‘올드보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고비마다 ‘영양가 만점’짜리 한 방을 터뜨리는 등 연일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그 가운데 송지만(36)·이숭용(38)·김동수(41) 등 히어로즈 고참 삼총사의 방망이가 단연 돋보인다. 이들은 팀 창단 이후 최고인 6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에 홈런포까지 곁들이며 펄펄 날았다. 프로 16년차 이숭용은 5번과 7번 타순을 오가며 팀 6연승에 톡톡히 한몫했다. 타율은 .310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333으로 찬스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발이 아님에도 도루를 2개나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무서운 승부욕을 드러낸 셈. 6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8안타를 뽑아내며 ‘찬스 메이커’ 노릇을 했다. 특히 지난 30일 목동 롯데전에서는 팀 승리를 도맡다시피 했다. 1회 동점을 만든 2타점 2루타를 비롯,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며 무려 6타점을 혼자 쓸어 담았다. ‘캡틴’ 송지만은 승부처마다 한 방을 터뜨려 ‘해결사 본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프로 13년차인 송지만은 6연승 동안 두 차례나 결승타를 날렸다. 대포 두 방을 포함, 8타점을 수확하며 집중력을 선보인 것. 최근 6경기 타율이 무려 .667까지 치솟으며 주간 타격 1위를 차지했다. 이숭용과 송지만의 공통점은 시즌 초 부진으로 나란히 2군으로 추락했다가 담금질을 거친 뒤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것. 송지만은 지난 14일 복귀 뒤 14경기에서 26안타 19타점, 이숭용은 20안타 15타점을 각각 몰아쳤다. 이들의 합류 이후 팀이 10승2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탄 것을 우연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들보다 하루 늦은 15일 올시즌 처음 엔트리에 오른 김동수도 8경기에 나서 타율 .444·2홈런·9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들과 함께 ‘바람의 아들’ KIA 이종범(39)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종범은 31일 잠실 LG전에서 피말리는 난타전을 마무리 짓는 결정타를 날렸다. 5-5로 팽팽히 맞선 9회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로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긴 것. 그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LG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위 자리를 다졌다. 베테랑들의 관록과 투혼이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프로야구에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히어로즈가 두산을 사흘 내리 격파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28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에이스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꼴찌로 밀어내고 지난 12일 이후 16일 만에 7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3연패와 잠실 홈경기 4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양 팀 선발 장원삼과 정재훈이 벌인 불꽃 튀는 투수전이 백미였다. 올 시즌 1승3패로 부진했던 장원삼은 모처럼 ‘면도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두산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7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틀어막은 것. 철저한 좌우 코너워크에 이어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두뇌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정재훈도 투구 내용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재훈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9개나 잡는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회 내준 2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고 시즌 두 번째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승부는 1회 사실상 끝났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1회에만 도루 3개를 성공시키는 ‘발야구’로 두산 수비진의 얼을 뺐다. 톱타자로 나선 정수성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황재균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정수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더그 클락이 상대 선발 정재훈의 6구를 두들겨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황재균마저 홈인, 2-0으로 앞서 나갔다. 히어로즈는 9회 연속 5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격수 강정호 등 히어로즈 내야수들은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쳐 두산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7-1로 제압하며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7승째와 탈삼진 60개를 수확, 다승 부문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에 나섰다. 사직에서 연이틀 발목을 잡혔던 LG는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롯데를 13-3으로 꺾고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도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강봉규의 만루포를 포함, 대포 5개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우승 청부사’ 롯데 3연승 이끌다

    [프로야구]‘우승 청부사’ 롯데 3연승 이끌다

    롯데 홍성흔(32)이 시즌 처음으로 특유의 ‘턱 쓰다듬기’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올 초 롯데 유니폼을 바꿔 입은 홍성흔은 27일 사직 LG전에서 부진을 씻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동안 타율 .320에 11타점으로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던 홍성흔은 시즌 첫 홈런을 결승포로 연결하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홍성흔은 앞서 21일 잠실 두산과의 경기 뒤 “홈런을 칠 때까지 수염을 깎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6일 만에 시원하게 수염을 깎게 된 셈. 홍성흔은 경기 뒤 “시즌 초반엔 홈런과 타점에 욕심이 있었다. 오늘은 큰 것보다 선두 타자라서 출루한다는 생각으로 맞히는 데 집중했는데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의 호투와 홍성흔의 마수걸이 대포 등에 힘입어 LG에 6-5,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LG를 이틀 내리 두들기며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롯데 타선은 1회부터 상대 선발 릭 바우어를 차근차근 공략했다. 1회 김주찬의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은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의 반격은 곧 이어졌다. 2, 3회 박종호와 정성호의 적시타로 2-1, 승부를 뒤집은 것. 그러나 롯데는 4회 카림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5회 무사 2, 3루에서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을 이뤘다. 내친김에 6회 박기혁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8회 홍성흔의 솔로포로 승부를 끝냈다. 문학에선 막판 뒷심을 발휘한 KIA가 선두 SK를 5-2로 격침시켰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이적 호랑이’ 김상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목동에선 히어로즈가 에이스 이현승의 호투와 브룸바의 솔로포 등에 힘입어 두산을 7-2로 이틀 연속 격파했다. 브룸바는 14호 홈런을 기록, KIA 최희섭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히어로즈 정수성은 시즌 처음 홈을 훔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화는 ‘한국의 쿠어스필드’ 청주에서 보름 만에 1군에 복귀한 빅터 디아즈의 솔로포 등 5방의 대포를 앞세워 삼성을 8-3으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추~추 트레인 이치로 잡는다

    [MLB] 추~추 트레인 이치로 잡는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또 3안타를 몰아치며 ‘3할 고지’에 우뚝 섰다. 일본인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도 따라잡을 기세다. 추신수는 22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보스턴전 3안타와 15일 탬파베이전 4안타에 이어 36일 만에 시즌 3번째 3안타를 터뜨린 것. 1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293에서 .303(145타수 44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타점도 26개로 늘렸다. 추신수는 이날 양대리그 통틀어 다승 2위(7승1패), 평균자책점 1위(0.60)를 달리던 특급투수 잭 그레인키와 대결에서 완승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1사 1·3루에서 그레인키의 151㎞짜리 빠른 볼을 밀어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5회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7회 2사 3루에서 중전 안타로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치로는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6호)로 1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318에서 .316으로 조금 내려갔다. 이치로는 WBC 후유증으로 위궤양을 호소, 초반 8경기에 결장했지만 이후 34경기에서 48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히 3할타를 유지하고 있다. 9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무서운 상승세의 추신수는 이치로의 타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치로가 3할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추신수는 이달 초 타율 .256에서 20경기 만에 3할대로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 7경기 타율은 무려 .464나 된다.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309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6월 팀에 합류한 탓에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추신수는 최근 추세라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다섯 시즌 만에 3할 타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3할 이상 타자는 30명으로, 추신수는 26위(이치로는 18위)에 랭크돼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동해 어종, 명태 가고 청어 뜬다

    동해 하면 명태가 떠오르지만 정작 동해안에선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해안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연도별로 동해의 어업별, 어종별 어획량 변동을 분석한 ‘동해 어황 정보(2008년)’를 통해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 종전의 명태·도루묵 등에서 오징어·청어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1970∼80년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은 명태·도루묵 등 저어류가 전체 어획량의 36%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이 어종의 어획비율은 1.2%(명태 0%, 도루묵 1.2%)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1970∼80년대 어획비율이 15%도 되지 않았던 오징어·청어 등 부어류는 지난해 60.9%로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저어류는 깊은 바다에 서식해 찬 바다를 좋아하는 반면 바다 표층 주변에 주로 사는 저어류는 따뜻한 바다를 좋아해 이렇게 어획비율에 변한 것이라고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한편 동해 수산자원의 분류군별 어획비율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970∼80년대 72.5%를 차지했던 어류의 어획비율이 지난해엔 31%로 떨어졌다. 반면 1970∼80년대 15.9%에 그쳤던 문어·오징어 등 두족류가 지난해엔 5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970∼80년대 어획비율이 0.6%밖에 되지 않았던 갑각류도 지난해엔 14.2%로 급증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는 동해 바다환경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수산자원 관리에도 더 신경써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 이닝에 3번이나 루를 훔쳐 득점한 ‘도둑넘’

    포수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공을 투수에게 던졌다.  설마 싶었을 것이다.아무리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지만 루가 꽉 찬 상황에서 설마 홈까지야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주자는 배터리의 그 설마했던 방심을 비집고 들어왔다.포수 러셀 마틴 쪽으로 걸어오던 투수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공을 잡기도 전에 주자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깜짝 놀라 황급히 마틴에게 공을 다시 던졌을 때 이미 주자는 홈플레이트에 거의 다다라 있었다.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1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데 적지않은 기여를 한 제이슨 워스(30)의 좀처럼 볼 수 없는 득점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워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에 4-2로 앞선 7회 투아웃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와 3루를 훔친 데 이어 홈에까지 득달같이 파고들어 득점했다.워스의 희한한 추가 득점은 다저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에 3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해 득점한 선수는 49명이었다.1942년 이후에는 9명만 이런 식으로 득점했다.워스의 대선배 피트 로즈도 1980년 성공한 바 있다.다저스 배터리는 모두 6개의 필리스 도루에 철저히 농락당했다.특히 한때 다저스에 몸 담았던 워스는 4개의 도루로 다저스 배터리들의 기를 탁 막히게 했다.  사실 홈스틸 허용은 배터리에게 망신거리다.고교야구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홈스틸은 지난달 26일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의 제코비 엘스버리가 호르헤 포사다-앤디 페티트 배터리를 상대로 뽑아낸 데 이어 두 번째.페티트는 원래 1루 견제가 가장 뛰어난 좌완 투수로 손꼽히는데 3루에 주자를 두고 방심한 탓에 투구동작이 커지면서 홈플레이트를 내줬다.  그런데 워스는 투수의 투구 동작을 틈타 홈을 훔친 게 아니라 포수가 되돌려준 공을 투수가 잡으려는 상황에서 홈을 파고들어 더욱 상대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지난해 워스가 20개의 도루만 성공했고 필리스가 올시즌 12개의 도루로 이른바 ‘발야구’에 둔감했던 점을 감안하면 워스의 이 득점은 희귀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야후! 스포츠의 블로그 ‘빅리그 스튜’ 주인장은 지적했다.그는 ‘이건 마치 (필리스의 강타자인) 라이언 하워드가 삼진당하는 장면을 보지 못한 채’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거나 다름 없다고 비아냥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스트라스부르그 또 노히트노런 달성 LA에인절스 투수 유망주 22세로 요절
  • [정윤수의 종횡무진] 투지와 기록의 산을 넘고 있는 양준혁

    지난 주말 삼성의 양준혁이 프로야구 통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장종훈이 보유해온 340개의 기록을 넘어선 341개의 기록으로, 양준혁은 ‘기록의 사나이’에서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자신의 기록을 깨뜨려 가는 사나이’가 되었다. 그는 2005년 6월25일 개인 통산 최다 안타(1771개)와 그해 9월4일 개인 통산 최다 득점(1043점), 그리고 이듬해인 2006년 개인 통산 최다 타점(1145점) 기록을 세웠다. 현역 최고령 20홈런-20도루(2007년) 기록도 그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1969년생인 양준혁은 이제 타석에 들어서는 단순한 행위까지도 ‘기록’이 되는 아름다운 최고참의 대열에 들어섰다.삼성 구단에서는 양준혁의 기록을 기념하여 341개의 배트와 모자를 한정 제작하여 판매하기로 했다고 한다. 내가 만약 그 기념 이벤트를 기획한다면 숫자 ‘341’의 상징성을 살려서 기념으로 배포하고 싶다. 341번째 시즌 회원이나 어린이 회원 341명 혹은 대구·경북 지역의 야구 동호회원 341명에게 나눠주는 것 말이다.양준혁은 내야 땅볼을 친 뒤에도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한다. 이런 면모는 1994년 미국 교육리그 이후 달라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거들이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준혁은 단순한 투지 이상의 고결한 인상을 받았다. 1루 아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맹렬하게 질주하는 것은 야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또한 그 아름다운 경기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신성한 면모다. 양준혁은 17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006번째 경기 8367번째 타석을 꾸준히 지키면서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야구를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타석에 들어섰음을 말해준다.양준혁을 그저 ‘괴력의 소유자’라고 부르는 게 그리 적절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 1293개에 이르는 통산 4사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4사구, 즉 볼넷을 얻어 1루로 진출하는 것은 상대팀 배터리와의 피말린 두뇌 싸움에서 패퇴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또 힘만 앞세우고 서둘러 방망이를 휘두르는 거포가 아니라 그야말로 ‘회수권 한 장’ 차이로 파고드는 상대 투수의 면도날 같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끈기 있게 기다리고 판단해 내는 비범한 선구안을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1293개의 4사구가 말하듯, 양준혁은 불혹의 나이에 17년 동안 꾸준한 걸음으로 341개의 홈런을 기록해온 것이다.그는 야구라는 산을 서둘러 정복해온 게 아니라 스포츠라는 장려한 산맥을 대장정한 아름다운 선수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심리적 고통 해방시킨 이승엽의 부활포

    심리적 고통 해방시킨 이승엽의 부활포

    드디어 터졌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이승엽(요미우리)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도쿄돔 홈경기(7일)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승엽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후 요코하마 선발 후지에 히토시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주니치전에서 손맛을 본 이후 꼭 20일만에 기록한 홈런포이자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한번 터지면 걷잡을수 없는 이승엽답게 이날 대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가사와라의 역전 쓰리런 홈런이 터진 8회말 2사 1루에서도 바뀐 투수 야마구치의 가운데 높은 공을 그대로 통타, 우측 외야석 상단 광고간판을 맞추는 초대형 투런홈런(추정 비거리 145m)까지 터뜨리며 요코하마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날 요미우리는 자신의 프로 첫 선발등판이었던 요코하마 루키 후지에를 맞아 7회 2사까지 단 3안타만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경기내내 무기력했던 요미우리 타선은 이승엽이 후지에에게 뽑아낸 홈런포가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지에가 물러나자 요미우리는 8회에만 홈런 3방(오가사와라-이승엽-아베)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7-3 역전승. 전날 사카모토 하야토의 9회말 끝내기 홈런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이날 요코하마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던 경기였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원정 6연전에서(히로시마,한신) 수많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작년과 같은 악몽이 되풀이 될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좌,우 투수 가릴것 없이 ‘플래툰 시스템’의 핑계거리가 무색하리만큼 부진의 연속이었다. 최근 요미우리는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1,2번 타자가 매경기마다 바뀌는 것은 물론 이승엽의 경쟁자인 에드가르도 알폰소가 극심한 부진(34타수 4안타 타율 .118)끝에 2군으로 내려갈 정도로 포지션마다 경쟁이 치열하다. 만약 알폰소가 당초 기대치에 충족시키는 활약을 펼쳤다면 2군행의 주인공은 알폰소가 아니라 이승엽 그 자신이었을 것이다. 3,4번 타자인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 그리고 올시즌 공포의 8번타자로 진화중인 센트럴리그 타율 1위인 사카모토를 제외하면 어느누구도 주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승엽은 모처럼만에 선발출전이었던 지난 5일 경기(요코하마전)에서 3회말 자신의 손목을 강타 당하는 히트 바이 피치드볼을 얻어맞고 경기중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던 상황. 다행히 6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볼넷 1개)에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한시름을 놓았지만 알폰소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오다지마 마사쿠니의 존재가 껄끄러웠던게 사실이다. 비록 오다지마가 이승엽을 추월하기엔 아직은 기량이 역부족이긴 하지만 최근 이승엽의 팀내 입지로 봤을때는 안심할 단계는 분명 아니였다. 하지만 이승엽은 7일 경기에서 모든 불신을 일거에 해소시키는 맹활약을 펼치며 컨디션 회복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일말의 불안감마저 날려버렸다. 지금 현재 요미우리 1군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개막전 라인업과 비교할때 많은 변화가 있다.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공백을 요미우리 육성군 출신인 위르핀 오비스포가 1군에 등록된 상태다. 여기에 작년시즌까지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투수인 디키 곤잘레스가 지난 3일 1군에 등록돼 기존의 세스 그레이싱어를 포함해 투수 3명 타자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인 타자는 이승엽 단 한명뿐이다. 비록 투수와 비교해 외국인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 이승엽은 이런것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동안의 부진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조급함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요코하마전에서 이승엽의 부활포가 반가웠던 것은 이러한 심리적 고통에서 해방이 되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