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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일본통신] ‘포스트 이치로’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현역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29. 야쿠르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9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아오키 영입에 뛰어들었다고 보도, 아오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오키는 ‘포스트 이치로’라는 수식어로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안타생산 능력, 그리고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을 정도로 일본 최고의 선수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대타자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들중 통산 타율 1위(.329)가 바로 아오키다.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인 아오키는 이치로가 달성하지 못한 기록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오키는 풀타임 첫해이자 프로데뷔 2년차였던 2005년 타격왕-신인왕-최다안타 3관왕을 차지하며 그해 일본야구의 ‘히티상품’으로 뛰어 올랐다. 당시 아오키는 이치로 이후 그 누구도 돌파하지 못한 200안타를 기록하며(202안타) 교타자의 전형을 보여줬고 이후 이치로도 달성하지 못한 3년연속 190안타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아오키는 209개의 안타를 쳐내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개인 통산 200안타 기록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렇듯 아오키는 ‘포스트 이치로’ ‘이치로의 재림’이란 말이 그냥 나온 소리가 아니다. 프로데뷔 후 6년연속 3할 타율, 공수주를 완벽히 갖춘 타자,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단련하며 독종이라 불릴정도로 스스로의 엄격함이 유독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아오키다. 하지만 올해 아오키는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292 리그 7위)을 기록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극심한 타고투저 바람속에 아오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들 대부분이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는 결코 급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이미 아오키는 2008년 시즌이 끝난 후 야쿠르트의 10년 40억엔의 초대형 장기계약 제의를 뿌리친바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나름대로의 포석이었다. 아오키가 얼마큼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독종스러운 모습을 보였냐면 지금은 그의 와이프가 된 오타케 사치(전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를 선택한 것만 봐도 알수가 있다. 수영선수 출신인 오타케는 영어에도 매우 능통한 실력을 겸비한 아나운서인데, 아오키가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될시 자신의 통역관으로 와이프를 대신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것은 실로 자신의 꿈과 의지에 대한 대단한 마인드다. 그렇다면 아오키는 자신의 바람대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느정도의 성적을 기록할까. 대부분 사람들은 그를 이치로와 비교하는데 타격성향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이치로가 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한 ‘배드볼 히터’라면 아오키는 자신이 생각하는 히팅존을 공략하는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그렇기에 출루율 면에선 이치로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밖의 능력 즉, 주루와 장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시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 가 될 가능성은 이치로보다 더 높을수도 있다. 최근 추세가 ‘테이블세터’도 장타력을 갖춰야 가치있는 선수라 인정받기에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아오키의 타격은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아오키가 외야수(주로 중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입장에서 선수로서의 가치는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제2의 이치로, 그리고 일본시절 이치로가 보여줬던 능력을 그대로 답습한 아오키라면 타율에 있어서만큼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길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다. 상위리그에 진출하는 타자는 실력 외에 얼만큼 그곳 문화에 빨리 녹아드느냐, 그리고 자신이 뛰던 리그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얼만큼 빨리 적응을 하느냐에 따라 기량이 만개하거나 추락하느냐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는 노모 히데오(은퇴)의 명언처럼 아오키 역시 이치로의 아류로서 불안한 구석이 분명 있지만 예전부터 자신이 목표로 꿈꿔 왔던 빅리그에 입성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타격폼, 또는 다른 타격스타일로 변모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이다. 나이가 들면 기동력이 떨어지기에 과거 배리 본즈와 같은 타격폼으로 변모하겠다는 파격적인 변화도 어쩌면 꾸준하게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오키는 풀타임 주전으로 일본에서 7년을 뛰며 985경기에서 타율 .329 87홈런 164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일본통신]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vs 주니치 승자는?

    2011 일본시리즈가 11월 12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 드래곤스와 올 시즌 막강 전력을 과시한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격돌한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지난해와는 달리 양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팀끼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이 많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니치보다 소프트뱅크의 전력이 조금 앞선다. 주니치가 자랑하는 막강한 마운드 높이도 무섭지만 소프트뱅크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주니치가 갖고 있지 못한 공격력도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투수력은 백중세 올 시즌 주니치의 팀 평균자책점은 2.46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자책점은 2.32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윤석민(KIA)의 자책점이 2.45라는 사실로 비춰보면 양팀 모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투수력을 보유한 팀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것도 이유가 있지만 이 두팀은 원래부터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주니치는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18승 3패)를 비롯 첸 웨인- 막시모 넬슨- 엔옐버트 소토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올해 요시미는 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그리고 승률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야쿠르트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인바 있다. 요시미는 일본시리즈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다. 1차전 선발투입이 예상된다. 중간은 리그 최강의 불펜투수인 아사오 타쿠야(79경기 출전, 45홀드 평균자책점 0.41)를 비롯해 코바야시 마사토(18홀드, 평균자책점 0.87), 스즈키 요시히로(12홀드, 평균자책점 1.08)가 버티고 있다. 올해 주니치가 10승 투수를 단 2명만 배출하고도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도 워낙 뛰어난 중간투수들이 많아서다. 마무리는 베테랑 이와세 히토키(37세이브)가 맡는다. 주니치가 뛰어난 불펜진이 많다면 소프트뱅크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리그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 와다 츠요시(16승 5패, 평균자책점 1.51) 셋츠 타다시(14승 8패, 평균자책점 2.79), 스기우치 토시야(8승 7패, 평균자책점 1.94)는 일본최고의 선발진이다. 선발투수 하나하나의 면모를 살펴보면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들로 넘친다. 중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파르켄보그(19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1.42) 그리고 마무리는 마하라 타카히로(19세이브, 평균자책점 3.06)가 맡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선수의 보직이 바뀔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득점이 많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취점을 어느 팀이 먼저 뽑고 경기를 리드해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력은 소프트뱅크의 압도적인 우위 올해 주니치는 양리그 통틀어 팀 타율 꼴찌(.2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그 MVP를 수상했던 와다 카즈히로는 타율 .231(홈런 12개)로 무너졌고 모리노 마사히코(타율 .232 홈런 10개) 역시 처참한 한해를 보냈다. 이 선수들은 팀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기에 이들의 부진이 팀 득점을 갉아 먹었던 원인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테이블 세터진에 포진한 아라키 마사히로(타율 .263 18도루)와 이바타 히로카즈(타율 .234)는 물론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타율 .248 홈런18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주니치는 초반 선취득점을 얻으면 막강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잠그는 야구를 펼친다. 올해 주니치는 타격랭킹 10위권에 안에 든 타자가 단 한명도 없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러한 주니치의 빈약한 공격력 때문이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양리그 통틀어 가장 높은 팀 타율(.267)을 기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해 타격 1위에 오른 우치카와 세이치(타율 .338 홈런12개)를 비롯, 혼다 유이치(타율 .305 도루60개)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맹활약한 하세가와 유야(타율 .293)와 올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282 홈런25개), 비록 올 시즌 부진(?)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영원한 리드오프 카와사키 무네노리(타율 .267 도루31개)는 팀 공격의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주니치와 비교하면 타력 싸움은 물론 한점차 승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동력에 있어서도 소프트뱅크가 앞선다. 소프트뱅크는 막강 타선의 세이부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을만큼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양팀 전력 못지 않게 감독들의 싸움도 볼만하다. 세이부의 레전드이자 소프트뱅크 감독 취임 이후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지난해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힌 아키야마 코지(49) 감독은 이번이 일본시리즈 도전 2년째다. 일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도 지난해 리그 우승에만 머물렀던 한을 올 시즌엔 반드시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갚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츠(57)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과 결별한다. 이미 시즌 중 감독 퇴진이 확정된 오치아이는 계약기간은 끝났지만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관계로 하루 수당을 받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비록 올해를 끝으로 주니치를 떠나게 될 오치아이지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명장의 뒷모습이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윤석민(25·KIA)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배영섭(25·삼성)에게 돌아갔다. 윤석민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기자단 91표 가운데 압도적인 62표를 얻어 MVP로 우뚝 섰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MVP에 선정된 윤석민은 트로피와 3000만원 상당의 K7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정규리그 1승 47세이브의 눈부신 성적을 내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오승환은 19표에 그쳤다. 유력한 수상 후보였지만 후배 최형우를 밀어달라며 MVP 후보 사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이 오히려 표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타격 3관왕 최형우(삼성)는 8표, 지난해 MVP이자 올 시즌 3관왕 이대호(롯데)는 단 2표를 받았다. 투수 MVP는 2008년 김광현(SK) 이후 3년 만이다. 또 KIA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2009년 김상현 이후 2년 만이며 KIA 투수로서는 1990년 전신인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KIA 선수로는 김성한(1985·1988년), 선동열(1986·1989·1990년), 이종범(1994년), 김상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윤석민은 “부모님, 감독·코치 등 모든 분들이 고맙다. MVP는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이 오셨는데 나와 똑같이 4관왕을 하셨다. 선 감독이 더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믿고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면서 MVP가 유력시됐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 5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여기에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은 1991년 선동열 이후 20년 만이어서 진가를 더했다. 또 최고 신인 투표에서는 ‘중고신인’ 배영섭이 65표를 획득, 26표에 그친 LG의 고졸 루키 임찬규(19)를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배영섭은 2009년 데뷔했지만 첫해 어깨를 다쳐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1군에서 붙박이 박한이를 밀어내고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배영섭은 타율 .294에 2홈런 33도루(3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기동력을 이끌었다. 배영섭은 “표 차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못했다. 시상식에 온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마음을 비우고 왔다.”면서 “내년 목표를 세워놓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분명히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김민희 기자 kimms@seoul.co.kr
  • 야구도 비즈니스 오직 승리를 향한 ‘머니볼’

    야구도 비즈니스 오직 승리를 향한 ‘머니볼’

    미국 월스트리트 채권중개인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머니볼’이 영화화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의아했다. 미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만년 꼴찌에서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으로 끌어올린 빌리 빈 단장의 야구철학을 꼼꼼하게 취재한 ‘머니볼’은 야구광에게는 바이블(성경)이나 다름없다. 단장과 감독의 힘겨루기, 단장의 전화 한 통으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거나 짐을 꾸리는 선수들, 산전수전 다 겪은 스카우트들의 맥빠진 농담 속에 진행되는 신인 드래프트의 이면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 보따리다. 하지만 영화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경제·경영서로 분류되는 원작 자체가 스포츠 영화의 전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 전성기를 훌쩍 지난 노장의 눈물겨운 도전(‘로키’)도 없고, 비인기 종목·비주류 인생의 감동 실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국가대표’)도 없다. ‘머니볼’에는 한 해 1억 달러 이상을 쏟아붓는 재벌구단 뉴욕 양키스에 맞서 4000만 달러 남짓한 돈으로 팀을 꾸려야 하는 영세구단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과 어딘가 부족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빈은 경기기록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절하된 선수들을 싼값에 모으는 저비용·고효율의 ‘머니볼 이론’을 리그에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 빈 이전의 단장들은 홈런타자와 강속구 투수, 도루왕에 혹했다. 반면 빈은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과 상대 투수로부터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는 인내심에 더 점수를 줬다. 확률적으로 득점 가능성이 크기 때문. 거들떠보지 않던 선수들을 발탁한다고 해서 빈과 선수 사이에 감동적인 관계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승리를 위한 비즈니스일 뿐. 실제로 빈은 선수들과 사적인 만남을 극도로 꺼렸고, 코치진이나 선수들과 충돌도 잦았다. ‘머니볼’을 영화로 만들 때 또 하나의 위험요인은 기승전결이 없다는 것. 421쪽짜리(번역본 기준) 원작은 야구팬에겐 흥미진진할지 모르지만, 일반 독자들이 몰입하기에는 까다롭다. 빈의 야구철학에 영감을 불어넣은 빌 제임스의 야구통계 이론은 제쳐놓더라도 출루율(혹은 장타율)과 타율, 득점과 타점, 수비 등 야구통계의 허와 실에 대한 논쟁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제작사의 전략은 영리했다. 까다롭고, 높낮이가 평탄한 이야기를 엮는데 능수능란한 아론 소킨(‘소셜 네트워크’ ‘어 퓨 굿맨’)과 스티븐 자일리언(‘쉰들러리스트’ ‘갱스 오브 뉴욕’ ‘아메리칸 갱스터’)의 탄탄한 각본을 데뷔작 ‘카포티’(2005)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베넷 밀러에게 맡겼다. 복잡한 야구통계·이론을 걷어내는 대신, 야구판의 ‘꼰대’들에 맞서 구단 운영의 룰을 바꿔놓은 혁신가 빈에게 철저하게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 야구 룰을 모르더라도 영화에 빠져들기란 어렵지 않다. 영화는 2002년 시즌을 앞두고 절망에 빠진 오클랜드에서 시작된다. 제이슨 지암비와 자니 데이먼,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등 투타의 핵을 부자 구단에 빼앗긴 것. 빈 단장과 예일대 출신 분석가 피터 브랜드(오클랜드에서 빈을 보좌한 실제 인물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 폴 디포디스타다. 훗날 LA 다저스 단장을 지냈다)는 자신들의 이론에 맞춰 빠져나간 선수들을 메울 대체재를 물색한다. 사생활이 문란해서, 폼이 우스꽝스러워, 나이가 많거나 부상 탓에 버려진 선수들을 싼값에 모은 빈 단장에게 언론과 팬들은 비난을 퍼붓는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난관을 뚫고 메이저리그 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20연승 신화를 쌓아올린다. 선수로는 실패했지만, ‘야구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릴 만큼 역사를 바꿔놓은 빈 단장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브래드 피트의 카리스마에 상당 부분 빚지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감이라고도 칭송했다. 브랜드 역을 맡은 요나 힐과 아트 하우 감독으로 분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역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옥에 티도 눈에 띈다. 전문가 감수를 거치지 않은 탓인지 ‘대주자’를 ‘구원주자’로 어이없게 번역했다. 북미에서는 지난 9월에 개봉해 6796만 달러를 벌었다. 제작비가 5000만 달러이니 본전은 뽑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피트의 대사가 한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17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원 고성 주민, 깊어가는 ‘苦聲’

    “3년 3개월째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고…, 마지막 희망인 저도어장마저 어자원이 줄고 있으니 살길이 막막합니다.”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1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어족자원 부족까지 겹친 강원 고성군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고성군은 2008년 7월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이후 상가 160여곳의 휴·폐업이 잇따르고 관광객 감소로 인해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지역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1일 밝혔다. ●관광 영업손실 1000억원대 관광객 감소와 숙박업소의 영업손실이 100억원에 이르고 수산물 납품과 판매 감소 등으로 한달 평균 29억원씩,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내면 명파리 통일전망대로 오르는 도로변의 10여채 건어물 가게는 3년이 넘게 흉물스러운 폐허로 방치돼 있다. 금강산 관광객들이 오가며 북적이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상인들은 “관광길이 다시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이제는 희망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명태잡이로 흥청거리던 10여년 전의 거진항 등 고성지역 어항들이 고기잡이가 시원치 않아 썰렁하기만 하다. 그나마 잡히지도 않는 명태를 테마로 ‘명태축제’를 열어 지역경제를 살려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축제에 쓰이는 명태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해 온 것이다. 주민 홍남기(49)씨는 “20, 30년전 한창 때는 명태를 발로 툭툭 차며 돌아다녔고 주민들 누구나 명태를 한 삽씩 가져가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명태는 고사하고 그 흔하던 양미리, 도루묵도 보기 힘들다.”면서 “항구가 활력을 잃으면서 주변 상가들도 덩달아 죽어가고 있다.”고 푸념했다. ●지역침체 해마다 실업자 늘어 어자원이 줄면서 지난해부터 동해 북방한계선(NLL) 바로 밑 접경수역인 저도어장을 확장해 조업에 나서고 있다. 저도 주변 1.7㎢의 조업구역을 15.6㎢로 늘려 고성 최북단 현내면 어민들을 중심으로 군·경 감시선의 보호를 받으며 4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조업을 하고 있다.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20여척이 조업에 나서 주로 대게와 문어, 해삼, 성게 등을 잡는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78t을 잡아 9억 9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대표 어항인 거진읍과 현내면의 인구가 최근 몇년 사이에 해마다 20여명에서 많게는 150여명씩 줄었다. 반면 실업자(해마다 300여명)와 위탁아동 수는 늘고 있다. 주민들은 “인구 유출, 경제위축과 함께 실업자, 청소년 문제까지 발생하며 점차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금강산관광 중단에다 어자원마저 급감해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완전히 바닥권이다.”면서 “정부 차원의 관광 재개와 일거리 창출을 위한 특별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프로야구] 오승환 vs 윤석민 MVP 2파전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승환(왼쪽·삼성)은 “윤석민이 대단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에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7개 구단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결자’ 오승환이 정규리그 MVP에 노골적으로 욕심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투수 오승환과 윤석민(오른쪽·KIA), 타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 등 4명이다. 배영섭(25·삼성)과 임찬규(19·LG)는 신인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MVP와 신인왕은 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유효표수의 과반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라 MVP와 신인왕 배출을 노리는 삼성 등 해당 구단들의 홍보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MVP 경쟁은 오승환과 윤석민의 맞대결 양상이다. 이대호와 최형우도 맹활약했지만 홈런수가 최고 30개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오승환과 윤석민의 대결은 마무리와 선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오승환은 54경기에 나서 1승47세이브(평균자책점 0.63)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았다. 2006년 자신이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다. 또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은 ‘프리미엄’이다. 4경기에 나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타이(3세이브)를 작성했다. 강한 임팩트로 득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5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1991년 선동열(KIA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어서 그의 진가를 더한다. 게다가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뒤 유독 윤석민을 겨냥해 승부욕을 불태운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의 괴력을 인정한 셈이다. 또 윤석민은 팀이 4위에 그쳤지만 성적으로는 오승환을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타격 7관왕으로 시즌 MVP에 오른 이대호는 타율 .357에 27홈런 113타점으로 타율 1위, 홈런·타점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176개), 출루율(.433) 타이틀도 챙겨 최고 타자임을 뽐냈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장타율 .617로 3관왕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한편 신인왕 경쟁에서는 2009년 입단해 지난해에야 1군 무대를 밟은 ‘중고신인’ 배영섭이 올해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타율 .294, 출루율 .363에 33도루를 수확했다. 고졸 루키 임찬규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승6패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6. 하지만 제구력 난조 등 기복이 심한 데다 팀이 6위까지 추락한 게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2000년대 들어 삼성과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씩 나눠 가졌다. 초반엔 삼성(2002·2005·2006년)이 우세했고, 최근에는 SK(2007·2008·2010년)의 상승세였다. 삼성이 31일 SK를 꺾고 먼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선동열 전 감독에게 강력한 투수진을 물려받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여기에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감독 취임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올 시즌 타격의 꽃이 활짝 핀 것에 의존하지 않았다. 배영섭, 김상수, 모상기 등 신인을 적극적으로 육성, 발굴해 응집력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은 삼성의 확실한 장점이었다. 팀 타율이 .259로 8개 팀 중 6위에 불과하지만 득점은 3위(625점)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번트보다는 기동력을 앞세운 작전 야구도 ‘류중일식 야구’의 특징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도루는 158개로 가장 많았고 희생번트는 73개로 지난해(111개)보다 34%나 줄었다. 배영섭이 막판 부상을 입었지만 정규시즌 내내 부상당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삼성의 강점 중 하나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았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면서 ‘화룡점정’이 됐다. 게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온다면 내년 시즌에도 ‘최강 삼성’의 입지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5~2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다. 2005년(준우승)과 2006년(예선 탈락) 아시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삼성이 이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두산 베어스 새 수석코치에 이토 쓰토무 영입

    [일본통신] 두산 베어스 새 수석코치에 이토 쓰토무 영입

    두산 베어스가 수석코치로 이토 쓰토무(49)를 영입했다. 이토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을 역임한바 있는 거물급 지도자다. 또한 지난 동계훈련(2월) 당시 LG 트윈스에서 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던 전력이 있다. 이토 코치의 두산 영입은 새 사령탑인 김진욱 감독의 부임이 결정될쯤 함께 나왔던 소문이다. 당시 소문으로만 나돌았던 이토 코치의 영입 문제는 일본의 정규시즌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다시 불거졌고 결국 두산 유니폼을 입게됐다. 이토는 2007년부터 NHK 야구해설 위원으로 활동 했고 그의 영입 소문이 나돌쯤엔 방송국과의 계약문제가 남아 있는 등 거취를 표명할 뚜렷한 입장이 아니었다. 이토 코치의 한국행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토는 현역시절 세이부 라이온스의 ‘황금시대’를 함께한 대표적인 포수였고, 은퇴 후 지도자로서 이룬 업적역시 대단했기 때문이다. 1981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한 이토는 22년동안 팀의 간판 포수로 활약했다. 1980년대 일본야구를 세이부 시대라고 일컫는 것도 이토를 비롯, 기요하라 카즈히로, 곽태원,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토는 현역시절 베스트 나인 10차례, 골든글러브 수상 11회, 퍼시픽리그 우승 14회, 일본시리즈 우승 8회, 그중 선수로서는 일본시리즈에서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을 모두 상대해본 유일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포수는 느리다는 편견을 깨고 1984년 20도루(퍼시픽리그 포수 기록), 덧붙여 통산 134개의 도루(일본 기록)를 성공시킨 포수다. 그가 기록한 통산 305개의 희생타는 퍼시픽리그 역대 1위, 포수로서 2,327경기 출장은 역대 3위에 해당된다. 은퇴 한 이듬해인 2004년 세이부 감독에 취임한 이토는 그해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토는 포수 ‘플래툰시스템’을 신봉하는 스타일로 2009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와쿠이 히데아키가 선발 등판하면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 그리고 지금은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가 선발 일때는 호소카와 토오루(소프트뱅크)와 같은 조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현재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는 호소카와 토오루다. 호소카와는 지난해말 세이부를 떠나 소프트뱅크로 이적했지만 이토가 세이부에 있을때 애지중지하며 키운 포수가 바로 호소카와다. 흔히 일본에서 포수계열을 논할때 노무라 카츠야-후루타 아츠야와 모리 마사아키-이토 쓰토무의 계보를 말하곤 한다. 전자가 공격력과 수비를 모두 겸비한 조합이라면 후자는 공격력은 이들보다 떨어지지만 그걸 상쇄하고 남음이 있는 수비력의 대명사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다. 이토는 자신의 등번호 27번을 호소카와에게 물려줬을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 그리고 포수론의 대가로 공히 인정받고 있는 지도자다. 이토 코치가 LG 인스트럭터로 있을때, 좋은 포수의 3가지 조건을 언급한적이 있다. 첫째는 상대가 싫어하는 포수가 좋은 포수라는 점, 둘째는 실패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세번째는 포구때 움직임이 적은 포수가 훌륭한 포수의 기본이라고 역설했다. 당시 이토는 일본도 좋은 포수 코치가 부족하고 그래서 일본야구도 발전이 느리다고 했다. 좋은 볼배합의 기준은 없으며 상대 타자를 잡았을때보다 얻어 맞을때를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현역시절에도 포구능력이 매우 뛰어난 포수로 정평이 나 있듯 좋은 캐칭(포구)은 몸과 팔꿈치는 움직이지 않은채 손목으로 자연스럽게 공을 포구해야 한다는 이론을 역설한바 있다. 두산은 신임 김진욱 감독을 보좌해줄 인물이 필요한 구단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로서의 명성이나 지도자로서 검증된 이토 코치가 합류하게 되면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훨씬 더 수월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특히 이토 코치를 통해 양의지를 비롯한 두산 포수진들의 일취월장, 그리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꽉찬 이토 코치의 야구론도 같이 스며들 가능성도 크다. 한편 이토가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로 영입됐다는 소식은 28일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을 통해서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영입 의사를 전달한건 맞지만 아직 확정된건 없다’ 고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했다. 아마도 아직 이토가 일본내에서 방송해설위원과 평론가로 활동중이기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일본은 이제서야 포스트시즌이 시작됐기에 일본시리즈가 끝날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있는듯 싶다. 사진=현역시절 이토 쓰토무(우)와 마쓰자카 다이스케(좌)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日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

    [피플 인 포커스] 日 오사카부 지사 하시모토 도루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42) 오사카부(大阪府) 지사가 또 한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달 27일에 열리는 오사카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사직을 내놓으면서다. ●“도쿄 버금가는 ‘제2수도’ 건설” 하시모토 지사는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해체하고 하나로 뭉쳐 도쿄도(都)에 버금가는 제2수도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런 구상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욱 구체화됐다. 그는 “도쿄가 모든 걸 맡는 시스템은 적절하지 않다. 수도 기능을 백업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 필요가 있고 이를 지금 당장 맡을 수 있는 곳은 오사카밖에 없다.”며 ‘제2수도론’을 역설했다.‘하시모토 구상’이 실현되려면 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통합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사카시에는 히라마쓰 구니오 시장(62)이 버티고 있다. 하시모토는 선거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오사카부와의 통합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시모토가 지난 200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지사로 당선된 이후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에서 일본 정계와 언론계는 오사카도의 출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보조금 등 삭감… 재정위기 해결 그는 5조엔(약 74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오사카부의 만성적인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금과 직원 급여를 대폭 삭감하고 교육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2010년 4월 유신회를 설립해 대표에 취임, 이듬해 4월 통일지방선거에서 오사카부 의회의 단독 과반수를 확보했다.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 TV 토크쇼에 자주 출연해 ‘탤런트 변호사’로 인기가 높았다. 동창생 부인과의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시모토가 오사카도를 실현하게 되면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 강력한 차세대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롯데가 반전 계기를 잡았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져갔다. 4-1로 SK를 눌렀다. 6회 말 손아섭의 행운의 안타가 나왔고 곧바로 전준우가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롯데로선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빙 투수전에서 SK를 상대로 버텨 냈다. 불안하던 불펜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 특유의 타격전이 아니라 초박빙 접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아직 주포 이대호가 살아나지 않은 게 걸리지만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이제 무대는 문학으로 바뀐다. ●롯데와 SK, 팀 컬러가 뒤바뀌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의 팀 컬러가 뒤바뀌었다. 1차전 롯데는 세밀한 작전 야구를 보여 줬다. 수비에선 약속된 플레이로 2루 주자를 견제사시켰다. 9회 말엔 조성환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성공했다. 상대 페이크 수비를 다시 한번 뒤집는 역발상이었다. 경기 초반 김주찬의 도루에 이은 과감한 홈대시도 포착됐다. 공수 양면에서 세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2차전에서도 그랬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K 배터리는 이대호와 엇비슷한 주력의 홍성흔이 뛸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6회 초 박재상을 견제로 잡았다. 3루수 황재균은 2회와 7회 유연한 러닝스로를 선보였다.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선 상대 작전을 간파한 뒤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내외야 짜임새가 확연히 좋아졌다. ●송승준-강민호 배터리 수싸움 빛나다 이날 롯데 선발 송승준은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 했다. 사실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다. 전날 팀은 힘싸움 끝에 졌다. 2차전은 꼭 잡아야 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불펜을 생각하면 잘 던지면서 오래 던져야 했다. 더구나 경기 들어서선 상대 선발 고든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패 뒤 쫓아가는 팀의 선발로선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송승준·강민호 배터리는 SK 타선을 잘 요리했다. 포크볼을 적극 활용했다. 140㎞대 중반 직구로 분위기를 잡은 뒤 곧바로 승부구 포크볼을 던졌다. 반대로 초구부터 포크볼을 뿌리면서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워낙 각이 좋았다.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오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강민호가 리드를 잘했고 송승준의 구위도 준수했다. 송승준은 7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강영식이 1실점했고 송승준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롯데, 불안요소는 ‘주포’ 이대호 부진 롯데의 불안요소는 분명하다. 주포 이대호가 안 맞는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였고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였다. 두 경기 타율 .111이다.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데 마음이 조급하다.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반면 불펜은 힘을 내고 있다. 이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김사율은 9회 초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팽팽한 경기에서도 버텨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전날까지 부진하던 강민호도 6회 말 1타점 적시타, 8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 냈다. 타격은 여전하고 투수력도 짜임새를 갖췄다. 반면 전날 활발했던 SK 타선은 6안타로 침묵했다. 홈에서 빨리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SK에 잔칫상 차린 정근우, 최고의 ☆

    SK에 잔칫상 차린 정근우, 최고의 ☆

    부산고 시절엔 너무 작아서 안될 거라고 했다. 174㎝, 75㎏의 아담한 체구를 지닌 프로야구 SK의 2루수 정근우(29) 얘기다. 프로야구 30년을 통틀어 최고의 2루수로 뽑힌 롯데의 박정태처럼 정근우는 악바리처럼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결국, 프로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내내 안타를 터뜨리며 혼자 6득점을 만들어 냈다. 테이블세터는 ‘밥상’을 차리는 역할인데, 정근우는 ‘잔칫상’을 차려냈다. 4차전 동안 17타수 9안타, 타율 .529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에서 2009년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사구 2개를 포함한 출루율은 .579. 도루도 3개나 있다. SK 공격의 시작에는 언제나 정근우가 있었다는 얘기다. 1차전에서는 안타 한 개로 부진했지만 2차전에서는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4차전에서도 3회 1사 후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KIA의 에이스 윤석민의 흐름을 꺾어 놓았다. 6회에도 2사 후 중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로 추가점을 만들어 냈다. 4차전에서만 포스트시즌 통산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인 4득점을 기록했고, 최다 출루 타이 기록(5번)도 세웠다. 기자단 투표에서 23표를 얻어 같은 팀의 안치용(22표), 박정권(20)을 따돌리고 MVP가 된 정근우는 “이번에는 내가 MVP가 됐지만 PO,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선수들이 다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프로야구] 윤석민·최형우 ‘스타탄생’… 600만 ‘관중시대’

    2011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6일 막을 내렸다. 풍성하고 흥미로운 시즌이었다. 투타에서 새로운 스타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 KIA 윤석민이 투수 부문 4관왕에 등극했고 삼성 최형우가 홈런왕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초보 감독이 이끈 삼성과 롯데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 못 했던 일이다. 사상 최초 600만 관중 시대도 열렸다. 지난해의 592만 8626명을 가볍게 넘겼고, 올 시즌 목표였던 663만명도 뛰어넘어 680만 9965명을 기록했다. 완연한 프로야구 전성기다. ●윤석민과 최형우 최고가 되다 그동안 윤석민은 2인자 위치였다.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에게 가렸다. 프로 데뷔 뒤 개인 타이틀은 지난 2008년 방어율(2.33)이 유일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항상 최고에 조금 못 미치는 투수였다. 2007년엔 잘 던졌지만 그해 최다 패(18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자해 소동 뒤 팀의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즌 막판, 연이은 사구로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대체로 운이 없었고 가진 기량보다 성적이 안 나왔다. 올 시즌에 달라졌다. 다승(17승)-방어율(2.45)-삼진(178개)-승률(.773) 등 4부문을 휩쓸었다. 150㎞대 직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삼진)을 포함한 투수 4관왕은 20년 만의 기록이다. 해태 시절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1989~1991년 3년 연속 달성했다. 공격에선 최형우가 빛났다. 사연이 깊은 선수다. 2002년 삼성 입단 뒤 2005년 방출됐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고 올 시즌 최고 타자 자리에 올랐다.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617) 등 3개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공격 7관왕 롯데 이대호와 도루·득점을 제외한 공격 부문 타이틀을 양분했다. ●초보 감독과 기존 감독 명암이 엇갈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다. 삼성이 2006년 뒤 5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 누구도 삼성을 우승 후보로 보지 않았다. 가까스로 4강에 오를 걸로 봤다. 그럴 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낙마와 초보 류중일 감독의 부임. 불안 요소는 많았고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그러나 빗나갔다. 5월 한때 5위까지 내려갔지만 6월 초반 6연승했다. 그달 28일, 1위가 됐고, 후반기 초반에 선두자리를 굳혔다. 류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통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끈끈해졌다. 기동력과 작전을 적절히 섞으면서 팀 타선의 효율성도 좋아졌다. 오승환의 부활도 보탬이 됐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시즌 초반 불안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을 잃은 롯데 팬들은 새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6월까지 성적이 안 나면서 무관중 운동 시도까지 있었다. 초보 양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실책을 수정하고 팀을 제 궤도에 올렸다. 7~8월 대약진했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기존 SK 김성근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LG 박종훈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엇갈리던 SK 김 감독은 8월 17일 시즌 종료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하루 뒤 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6월 13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LG 박 감독은 6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프로야구 최고 스타는 야구팬 올 시즌 삼성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기록 시즌 48세이브에 도전했다. 팬들은 6일 마지막 경기까지 스타의 새 기록 달성을 기원했다. 그러나 이날 세이브 기회는 오지 않았고 끝내 47세이브에 그쳤다. 오승환은 “세이브라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뭐니뭐니 해도 올 시즌 최고 스타는 팬들이었다. 올해 여름 날씨는 비와 무더위로 역대 최악이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았고, 제대로 경기를 즐길 환경이 안 됐다. 그런데도 600만을 넘어 700만 가까이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야구는 투수놀음?… “투수, 팀 승리 기여도 25%”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NO! 야구는 타자 놀음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감독 코니 맥(Cornelius McGillicuddy)이 밝힌 “야구의 75%는 투수에 달려있다.”는 말은 이제 바뀌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말은 그간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정설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마운드가 높은 팀이 항상 좋은 성적을 남겼기 때문.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이 투수가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정도는 25%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댈러웨어 대학의 찰스 파빗교수는 최근 한 통계 저널(The Journal of Quantitative Analysis in Sports)에 “야구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정도는 타격 45%, 투수 25%, 수비 25%, 도루 5%” 라고 밝혔다. 파빗 교수의 이같은 분석은 1951년 부터 1998년 까지 48년간의 메이저리그 팀들의 타격, 피칭, 수비, 도루 등의 기록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파빗 교수는 “이 통계는 야구에서 투수의 가치가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며 “도루 역시 경기를 좌우할 정도의 주요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통신] ‘명선수 명감독’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코지

    [일본통신] ‘명선수 명감독’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코지

    한국인 투수 김무영(26)이 뛰고 있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년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비록 지난해엔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지바 롯데에게 발목을 잡혔지만 올 시즌 역시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근례에 들어 소프트뱅크는 일본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고 있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장기집권 체제에서 벗어났다. 현역시절 보여준 그 화려한 성적이 부담이 될 뻔도 했지만 왕정치는 14년의 감독 재임기간 동안 3번의 리그우승(2번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치가 감독에서 물러난 후 바통을 이어받은 감독이 지금의 아키야마 코지(49)다. 아키야마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제1회 한일슈퍼게임 당시 조규제(당시 쌍방울)에게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아키야마는 공수주를 완벽히 갖춘 대타자 출신이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개인 통산 100홈런에 최초로 도달한 인물이 이만수(당시 삼성)다. 이만수는 1982년 프로원년 멤버로 데뷔 1986년에 가서야 100홈런을 기록했는데 당시 경기수를 감안하면 대단한 페이스라 할만하다. 하지만 70년이 넘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에서 프로데뷔 후 가장 이른 시일에 10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아키야마 감독이다. 이 기록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단시간(23세)으로 아키야마는 첫 풀타임 1군 멤버로 뛰었던 해(1985년)에 40홈런을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중 한명이다. 1981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 한 아키야마는 장타력만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1990년 도루왕(51개)를 비롯 통산 303개의 도루는 그의 통산 400홈런(437개)과 더불어 현역시절 가장 빛나는 업적중 하나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사에서 홈런왕(1987년. 43개)과 도루왕을 차지한 유일한 타자다. 500홈런의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선생도 현역시절 통산 300 도루를 달성했지만 이 두개의 타이틀을 모두 갖진 못했다. 야구에서 홈런왕과 도루왕을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흔한 기록이 아니기에 아키야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경이로울수 밖에 없다. 현역 시절 아키야마가 가지고 있는 최초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30홈런-50도루(1990년), 11경기 연속 장타 기록, 5경기 연속 결승타점, 18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역시 사상 최다 기록이다. 2개 구단(세이부,다이에)에서 일본시리즈 MVP를 받은 최초의 선수, 그리고 다이에 시절(현 소프트뱅크)인 1999년 일본시리즈 MVP 수상은 역대 최고령 수상(37세)자로 기록돼 있다. 덧붙여 1999년 달성한 400홈런-300도루 기록은 장훈 선생에 이어 역대 2번째, 역대 2번째가 되는 11번의 골든 글러브 수상(역대 1위는 한큐 브레이브스의 전설적인 대도 후쿠모토 유타카의 12번), 왕정치에 이은 역대 2번째인 9년연속 30홈런 기록 역시 아키야마가 내세울 수 있는 기록들이다. 그야말로 야수로서 이룰만한 기록들을 모두 써냈다고 보면 된다. 현역시절 아키야마는 오락게임에서나 나올법한 홈런 후 세레모니가 유달리 돋보였던 타자중 한명이었다. 홈런을 친 후 홈플레이트 앞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그의 독특한 세레모니는 현역시절 아키야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중 하나다. 그런 아키야마가 왕정치에 이어 소프트뱅크 감독을 맡고 있다. 비록 부임 첫해(2009년)엔 리그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도 꼴찌였던 팀을 단시간에 일으켜 세운것만은 높이 평가 해야 한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우승은 힘들어 보였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세이부를 단 2리의 승률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며 현재 우승까지 매직넘버 12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2위 니혼햄과 8.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년연속 정규시즌 우승은 따논 당상이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투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스기우치 토시야-와다 츠요시의 좌완 원투펀치를 비롯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마츠다,카브레라,코쿠보,우치카와)과 안정된 불펜전력까지 흠잡을게 없을 정도다. 2000년대 들어 퍼시픽리그를 기준으로 2년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니혼햄이 유일하다. 니혼햄은 트레이 힐만 감독시절인 지난 2006,2007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만약 올해 소프트뱅크가 우승을 한다면 절대강자가 없는 퍼시픽리그에서 니혼햄에 이어 2번째로 2년연속 우승한 팀이 된다. 센트럴리그에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주니치)이 있다면 퍼시픽리그엔 아키야마 코지 감독이 있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현역시절 누구도 넘볼수 없었던 대타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스타는 명장이 될수 없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아키야마는 현역시절에 이어 감독으로서도 전설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선수에게 개인 타이틀은 평생을 빛내 주는 훈장과도 같다. 게다가 난생 처음 도전하는 타이틀 홀더의 자리라면 욕심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페넌트레이스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얼굴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 덕에 레이스 막바지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요즘 가장 관심을 끄는 홈런왕 경쟁에는 최형우(왼쪽·삼성)가 생애 처음 합류했다. 최형우는 2009년(23개)에야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넘긴 뒤 지난해엔 24개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왕 경쟁에는 그동안 끼지 못했다. 지난 19일 현재 최형우는 29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대호를 3개 차로 앞서고 있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상황은 최형우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15경기를 남겨 놨지만 롯데는 9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인 것도 한몫한다. 변수는 이대호 특유의 몰아치기.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두산의 허슬플레이를 이끄는 오재원(가운데)은 생애 첫 도루왕에 가까워졌다. 42도루를 성공한 오재원은 공동 2위인 이대형(LG)과 배영섭(삼성)을 9개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오재원은 올 시즌 도루 실패가 7개에 불과해 무려 85.7%의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형(68.8%), 배영섭(80.5%), 4위에 자리한 이용규(KIA·도루 성공 28개, 성공률 82.4%)에 비해 성공률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재원이 도루왕을 차지하면 두산은 2006년 이종욱 이후 LG에 빼앗겼던 이 부문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아오게 된다. 득점왕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전준우(오른쪽·롯데)가 89득점을 올려 이용규(84득점), 손아섭(롯데·78득점)과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준우는 시즌 초 부상을 당했던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번 타자로 나선 뒤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 주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8월 타율이 .361이나 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달 들어서도 .300이다. 2위인 이용규(7경기)보다 2경기가 더 남아 있어 상황도 유리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박현준 구세주… LG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박현준 구세주… LG 3연패 탈출

    박현준(LG)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하며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부풀렸다. 박현준은 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3-1승.다승 선두 KIA 윤석민에 2승차. 이로써 5위 LG는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이날 패한 4위 SK에 4경기차로 다가섰다. LG는 1-1이던 7회 선두타자 이택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경수가 번트 모션 후 강공으로 좌전 안타를 터뜨려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의 찬스에서 1루주자 오지환의 도루를 막기 위해 롯데 포수 강민호가 2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박경수가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문학에서 김선우의 호투로 갈 길 바쁜 SK를 1-0으로 꺾었다.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2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1회 1사 후 정수빈의 2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신경현의 만루포를 앞세워 꼴찌 넥센을 5-2로 물리쳤다. 0-0 이던 4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베테랑 포수 신경현은 브랜든 나이트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자신의 1호 홈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돌아온 추! 부활포 쾅!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9)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대포를 폭발시켰다. 추신수는 2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이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홈런이다. 지난 5월 14일 시애틀전에서 시즌 5호 대포를 쏘아올린 이후 99일 만이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65호. 추신수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가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친 것은 지난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일 만이자 올 시즌 세 번째다. 타점과 득점도 31점과 35점으로 늘어났다. 전날 3타수 1안타에 62일 만의 도루(12개)도 추가한 추신수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 갔다. 타율은 .247에서 .253으로 높아졌다. 추신수는 3회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 볼 카운트 2-1에서 피스터의 4구째 135㎞짜리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시원한 1점포(123m)를 뿜어냈다. 맞는 순간 높이 솟구쳐 홈런을 직감하기 힘든 타구였지만 손목 힘이 실리면서 쭉쭉 뻗어나갔다.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입증하는 통렬한 부활포였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선발 데이브 허프가 2와3분의1이닝 동안 5실점하는 등 마운드의 난조로 디트로이트에 1-10으로 대패했다. 2연패를 당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클리블랜드는 선두 디트로이트와의 승차가 3.5로 더 벌어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미리보는 내년 ‘FA 대어’ 2인 행보

    [프로야구] 미리보는 내년 ‘FA 대어’ 2인 행보

    프로야구 2011시즌은 이제 중반을 조금 지났다. 아직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갈 길이 멀고도 멀다. 그런데 벌써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야구팬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역대 최대 장이 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 이대호와 일본 지바 롯데 김태균이 동시에 매물로 나온다. 둘 다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설명이 필요 없는 둘이다. 한여름에 스토브리그의 불꽃이 타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시즌 종료 뒤 둘은 어느 정도 FA 대박을 터트릴까. 또 어떤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사상 최대 돈 잔치가 벌어진다 여러 가지 조건이 돈 잔치를 부추기고 있다. 우선 김태균의 상황을 보자. 이미 지난해 FA 권리를 한번 행사했다. 그 바람에 오히려 유리해졌다. 친정팀 한화는 선수 보상규정 혜택을 받지만 우선 협상권은 없다. 즉 스토브리그에서 국내 8개 구단이 동시에 김태균과 접촉할 수 있다. 자유 무제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쟁자가 많아지면 몸값은 올라가게 돼 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협상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의 몸값도 예측이 힘들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이다. 올 시즌에도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거기다 타격 페이스는 매년 더 좋아지는 추세다. 상품 가치로는 최고다. 여기에 일본 구단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서로 밀고 당기면서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다. 김태균과 이대호의 자존심 경쟁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은 동갑내기에 라이벌. 서로 상대보다는 많이 받겠다는 의지가 작용할 수 있다. ●둘을 노리는 팀은 어디? 기본적으로 8개 구단 모두 둘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팀 내 전력 구도와 자금력을 감안해야 한다. 우선 김태균이 가장 절실한 구단은 친정팀 한화다. 올 시즌 전 이범호를 잃었다. 김태균마저 놓친다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다. 돈과 상관없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는 LG와 SK 정도로 보인다. LG는 고질적인 타선의 좌우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 김태균을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SK도 중심 타선 거포 부재를 한 방에 해결할 카드로 김태균을 생각하고 있다. KIA와 삼성은 포지션 중복 때문에 김태균 영입에 소극적이다. 롯데도 이대호와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이대호는 원소속팀 롯데와 해외 구단을 먼저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절대 이대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장담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해외 구단과 협상이 시작되면 몸값은 더 상승한다. 롯데가 생각한 마지노선을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그 사이 국내 다른 구단이 틈새를 노릴 수 있다. 역시 LG와 SK가 유력한 후보다. ●대어급이 넘친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끝이 아니다. 대어급이 넘친다. 두산 김동주, LG 조인성·이택근, SK 정대현, 두산 정재훈, 삼성 진갑용도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다. 모두 팀 전력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년이었으면 하나하나가 다 FA 시장의 중심이 될 만한 수준이다. 시장은 뜨거워진다. 내년 시즌, 낯익은 얼굴들이 낯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박前대표 야신 김성근형? 야왕 한대화형?

    [여의도 블로그] 박前대표 야신 김성근형? 야왕 한대화형?

    야구는 ‘변수’의 스포츠다. 1회초 초구가 뿌려지는 순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변수의 연속이다. 희생번트나 도루와 같은 의도된 변수도 있고, 폭투나 수비실책과 같은 뜻밖의 변수도 나타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변수를 잘 관리하는 구단은 단연 SK다.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며 톱니바퀴처럼 움직인다. 변수관리 능력 덕택에 SK는 슈퍼스타 부재 속에서도 최근 4년 간 한국시리즈 우승 3번, 준우승 1번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관리 야구’가 재미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김 감독은 “가장 재미있는 야구는 이기는 야구”라고 일축한다. 한화는 SK와 정반대의 야구를 한다. 질 때 지더라도 화끈하다. 류현진과 가르시아라는 최고의 ‘괴물’들이 투타에서 활약한다. 선 굵은 야구를 하는 한대화 감독에게는 ‘야왕’(野王)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위권을 맴돌지만 한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없으며,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처럼 흥미롭다. 하지만 정작 한화가 시리즈에 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인사는 사석에서 “SK 야구가 좋은지 한화 야구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대선 행보를 놓고 무척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한 언론이 박 전 대표가 대선 캠프를 내년 총선 이후에 꾸릴 것이라고 보도하자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친박을 가장한 음해세력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친박계는 대선 관리에 민감하다. 정치는 야구에 빗댈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고 복잡하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부동의 1위이지만 대선까지는 1년 5개월이나 남았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정치는 SK 야구에 가까웠다. 여당 대선주자로서 대통령과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변수를 관리하는 데 진력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화 야구를 가미해야 할 듯 하다. 변수관리만으로는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속된 희생번트보다 벼락 같은 홈런성 파울볼에 관중은 더 흥분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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