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도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세척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삼척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5
  •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일본 정치권에서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과 제3당으로 부상한 일본유신회 집행부가 최근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당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비롯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우익 정당들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일본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를 만났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의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뿐 아니라, 아베 신조 정권과 일본유신회 간의 제휴를 협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만나 평화헌법 개정에 뜻을 같이하는 전략적 제휴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일본유신회가 민나노(모두의)당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어 자민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 우익 연대의 실현성을 높게 점치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에 앞서 개헌안 발의 요건부터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헌법 96조 개헌 원안을 6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베 총리는 일단 경제 회복에 집중한 뒤 참의원 선거 후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 손잡고 ‘96조 개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294석, 일본유신회 54석, 민나노당 18석으로 이를 합치면 366석이다. 총 420석 중 개헌이 가능한 320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문제는 참의원이다. 아직 민주당이 87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 자민 83석, 민나노 11석, 일본유신회 3석 등 97석에 불과하다. 총 242석 중 과반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의 연대 등으로 압승하면 평화헌법 개정 등 각종 우익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마네현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13명을 넘은 역대 최다 인원이다. 자민당에서는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700만불 사나이’ 추신수

    ‘700만불 사나이’ 추신수

    추신수(31·신시내티)가 연봉 7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자유계약(FA) ‘대박’을 예고했다. AP통신은 12일 추신수가 신시내티와 1년 연봉 737만 5000달러(약 80억 7190만원)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490만 달러보다 무려 247만 5000달러(50.5%)나 오른 수치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둥지를 옮긴 추신수는 연봉 800만 달러를 요구하며 675만 달러를 고수한 신시내티와 줄다리기하다 연봉 조정을 신청한 뒤 청문회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청문회 직전 서로가 양보하며 절충안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김병현(넥센·657만 달러)을 제치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박찬호(155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고액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의 최고 연봉은 FA 선수로 받은 것이며 FA 이전 연봉으로는 990만 달러(2001년)가 최고다. 6년 동안 3600만 달러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올해 25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700만 달러씩 받는다. 팀에서는 여섯 번째 고액 연봉이 됐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뒤 FA 자격으로 ‘잭팟’의 기대감을 부풀리게 됐다. 2010년 메이저리그 연봉 하한선인 46만 1100달러를 받던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을 달성하며 이듬해 397만 5000달러로 연봉이 9배나 훌쩍 뛰었고 지난해 다시 연봉 조정을 신청하며 100만 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해 타율 .283에 16홈런 67타점으로 부활한 그는 신시내티로 이적하며 3년 연속 연봉 조정을 신청한 끝에 두툼한 ‘봉투’를 움켜쥐었다. 한편 USA 투데이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경기의 99%를 우익수로 소화한 만큼 아직 중견수에 익숙하지 않다.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표시하지만 스프링캠프 동안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있다”며 “투수로 미국 땅을 밟았다가 타자로 전향할 당시의 변화가 더욱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SK, 예비FA에 돈보따리

    [프로야구] SK, 예비FA에 돈보따리

    SK가 올 시즌 뒤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는 선수들에게 두둑한 돈보따리를 풀었다. 프로야구 SK는 29일 내야수 정근우(31)와 최정(26), 투수 송은범(29)과 박희수(30) 등 미계약 4명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는 계약 대상 59명 모두와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3억 1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인상률 77.4%)이 오른 5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팀 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266에 8홈런 46타점 22도루를 작성했다. 올 시즌 뒤 역시 FA 자격을 얻는 송은범도 2억 4000만원에서 100% 오른 4억 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20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둘은 내년 FA로 풀리는 점을 충분히 보상받았다. 최정도 지난해 2억 8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인상률 85.7%)이나 상향된 5억 2000만원에 서명했다. 지난해 130경기에 나서 타율 .300에 26홈런 84타점 20도루를 기록한 그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와 함께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올랐다. 최정은 오는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이상 진출하면 FA 취득 연한을 1년 당겨 채우게 된다. 지난해 홀드왕 박희수도 7000만원에서 1억원(142.9%)이나 뛴 1억 7000만원에 계약해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올랐다. 지난해 65경기에서 8승1패34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로 불펜을 책임진 공로를 보상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남자답게 풀었다 당당하게 떠났다

    남자답게 풀었다 당당하게 떠났다

    “통산 300(홈런)-300(도루)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17년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택한 ‘리틀 쿠바’ 박재홍(40·전 SK)이 아쉬움의 눈물을 훔쳤다.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재홍은 “마지막으로 하지 못한 33개의 도루 대신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겠다”며 방송 해설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임을 알렸다. SK의 지도자 연수도 마다하고 현역 연장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박재홍은 은퇴를 결심한 데 대해 “현역을 연장해야겠다는 의지가 많이 꺾였다. 이달 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했지만 연락이 오던 팀에서 힘들겠다는 답을 받고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하자마자 30-30클럽에 가입하는 신기원을 이룬 뒤 KIA와 SK를 거치며 통산 타율 .284에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의 대기록을 남겼지만 세월은 그렇게 무심하기만 했다. 박재홍은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세 차례 30-30을 달성하고 다섯 번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현역 마감 직전 선수협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얻었고 선수협 주도로 단결해 10구단 창단을 이뤄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은퇴하면서 선수협 회장에서도 물러나게 된 박재홍은 “차기 회장은 600여명의 모든 선수에게 명분과 실리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권리를 더 신경 썼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 아쉽기만 하다”고 했다. MBC스포츠+에서 마이크를 잡는다고 밝힌 박재홍은 “선수들의 모습을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접근하는 해설을 하겠다”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한편 사무총장 비리 탓에 선수협 회장직에서 물러난 손민한(38·전 롯데)이 회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최근 NC 입단을 추진한 손민한을 강하게 비판했던 박재홍은 “내가 직접 불렀다. 내 비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친구의 살 길은 열어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손민한은 사무총장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을 사과드린다”고만 밝혔다. 또 민경삼 SK 단장이 박재홍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민 단장은 “박재홍에게 은퇴식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박재홍 결국 은퇴

    박재홍 결국 은퇴

    신인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박재홍(40·전 SK)이 은퇴한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박재홍이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마포가든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SK 유니폼을 입고 46경기에 출전, 타율 .250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던 박재홍은 시즌 뒤 SK의 지도자 연수 제안을 거절하고 현역 연장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199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명성을 날린 박재홍은 KIA와 SK를 거치며 통산 타율 .284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를 기록했다. 선수협 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박재홍은 현역 선수만 회장을 맡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 아베·하시모토 ‘극우 회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우익공약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같은 우익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대행과 연대를 모색하는 등 ‘우익 지원군’을 규합하는 양상이다. 일부 우익인사들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서두르라”며 아베의 우익 공약 실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베 총리는 11일 오사카를 방문, 하시모토 시장과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국방력 강화, 교육개혁 등에서 비슷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294석을 얻어 집권했고, 일본유신회는 54석을 확보해 민주당(57석)에 이어 제3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양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의석의 3분의2(320석)가 넘는다. 참의원 선거에서 양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개헌을 발의할 수 있게 된다. 아베 정권은 먼저 헌법 96조를 고쳐 ‘중의원과 참의원 3분의2 찬성’으로 규정한 현행 헌법개정 발의 요건을 ‘중의원과 참의원 2분의1 찬성’으로 완화한 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해 국방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다음 주부터 미국과 ‘미·일 방위협력을 위한 지침’(이하 방위협력지침) 개정 작업을 시작한다. 오는 16일 도쿄에서 양국의 외교·국방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의에 나선다. 방위협력지침은 일본이 공격받는 경우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을 명시한 문서로 유사 시 양국군의 협력 ‘매뉴얼’이다. 최대 관심사는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용인 문제이다. 아베 총리는 동맹국인 미국이 공격 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미국과의 동맹을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동북아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내 분위기도 아베로서는 고무적이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끄는 세계평화연구소는 ‘긴급 정책제언’을 통해 국방비 증액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의 변경,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등을 아베 총리에게 건의했다. 세계평화연구소의 정책 제언은 아베 총리의 정책 방향과 일치해 대부분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관계 개선, 정부 아닌 시민에 달렸다”

    “한일관계 개선, 정부 아닌 시민에 달렸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하고 싶지는 않아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학자로서 역할을 다해야지요.” 지난해 말 강경 보수인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서 향후 한·일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양국 현안에 대해 양심적 목소리를 내온 후지나가 다케시(54) 오사카산업대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관계는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돼오지 않았느냐”며 성급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한국 근·현대사 전공인 후지나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친일인명사전 편찬, 제주 4·3사건 연구 등 역사 바로세우기 활동을 꾸준히 펴온 지한파 일본학자다. 그는 “위기일수록 건강한 생각을 가진 한·일 양국의 시민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나가 교수는 “아베 내각이 한·일 관계 회복의 선결조건인 과거사 인정, 독도 영유권 분쟁 자제 등의 이슈에서 유연한 자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강경 노선을 고수한 것은 단순히 유권자 표를 얻기 위해서였다기보다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한 측면이 강합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도 그가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는 “아베가 신년사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고 관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듯 대북 문제나 대중국 이슈를 두고 서로 협조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는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를 녹일 궁극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후지나가 교수는 대신 양심적 시민사회 세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일본 언론의 우경화로 잘못된 과거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매체가 거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왜곡된 여론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생각을 가진 시민이 일본에 많다”고 했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모금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봤다고 한다. 그는 극우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오사카 시내 조선 초·중·고급학교 10곳에 대한 연간 보조금 1억 3000엔(약 18억원) 지원을 2011년부터 끊자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후지나가 교수는 “지난해 7월 이후 900만엔(약 1억 1000만원)을 모금했는데 이 중 70%는 정치가 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일본 시민들이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도 조선학교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1)] 올 프로야구 1군 승격 NC 간판타자 나성범 새해 포부

    [2013 빛낼 스포츠스타 (1)] 올 프로야구 1군 승격 NC 간판타자 나성범 새해 포부

    프로야구판에서 새해를 가장 손꼽아 기다린 이는 NC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24)이 아닐까. 팀이 1군 무대에 진입하는 올해는 공교롭게도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1989년생 뱀띠인 그가 ‘나의 해’를 예감하는 건 당연한 일.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그를 미리 만났다. 서울에서 오는 7일 시작하는 훈련을 준비 중이라던 나성범은 새 시즌에 대한 각오부터 밝혔다. “1군 무대에서 나성범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막내라 쉽지 않겠지만 야구는 해봐야 안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내밀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0번)로 지명된 나성범은 지난해 붙박이 3번타자로 활약하며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타율 .303(남부리그 3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를 기록,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다승왕 이재학과 더불어 지난해 NC의 투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발빠른 중심타자, 나성범의 시즌 전략이다. “중심타자의 기회가 주어지면 내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하겠다. 내가 뛰어야 팀이 진루하고, 그래야 점수를 뽑지 않겠나” 데뷔 첫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한 이는 프로야구 31년에 김재현(전 SK·1994년)과 박재홍(SK·1996년) 둘뿐이었다. 그로선 17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셈. 그러면서도 “내년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모든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신인왕도 일단 경기를 뛰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올해 잘했다고 내년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일단 1군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고 말하는 표정이 진지하기만 했다. 신인답지 않게 나성범은 팀을 더 앞세웠다. 욕심나는 타이틀을 묻자 “홈런왕보다 타점왕”이라고 답한 것. “타점왕이 된다는 건 찬스에 강한 타자라는 뜻이다. 타점을 늘리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홈런보다 타점을 내는 게 멋있어 보이더라. 팬들이 ‘오늘 누가 점수 냈어’라고 물을 때 내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남 창원 연고인 NC 선수답게 지역 라이벌인 롯데를 꼭 꺾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원안의) 홈 개막 3연전 상대가 롯데더라. 2승1패는 할 것”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머릿속으로 수백번 그려 보던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나성범은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보는 것도 그중 하나. “오승환 선배의 공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 TV로 보면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타석에 서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올해는 못 치더라도 계속 봐야 언젠가 홈런을 치지 않을까.” 1군에서 롤모델로 삼고 싶은 타자는 이승엽(삼성)과 박병호(넥센). “승엽 선배는 내야수, 난 외야수라 수비에선 다르지만 타격에서만큼은 선배를 본받고 싶다. 지난해 찬스에 강했던 병호 선배도 인상적이었다. 나도 선배들처럼 어디로든 공을 넘기는 타자가 되고 싶다.” 그러나 평생의 롤모델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로 둥지를 옮긴 추신수. “완벽한 ‘5툴 플레이어’다. 약점이 없다. 그런데 난 아직 파워도 부족하고 비거리도 길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쟁쟁한 선배들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런데 그 선배들이 좋아 본받고 싶은 거지 ‘제2의 OOO’ 같은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제1의 나성범이고 싶다. 나도 이제 프론데 잘 해서 명함 내밀어야지”라며 샛별처럼 눈을 반짝였다. 야구판을 수놓은 모든 큰 별의 시작은 샛별이었다. 우리는 지금 그를 비롯한 흥미진진한 샛별들의 팽창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나성범이 걸어온 길 ▲1989년 10월 3일 출생 ▲좌투좌타, 183㎝ 95㎏ ▲광주 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 ▲2012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0번)로 NC다이노스 입단 ▲2012시즌 퓨처스리그 94경기 출장, 타율 .303(남부리그 3위) 16홈런(1위) 67타점(1위) 29도루(2위) ▲주요 경력 2009년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2010년 세계대학선수권 국가대표, 2011년 제39회 야구월드컵 국가대표
  • “추, 신시내티 최고타선 마침표”

    “추, 신시내티 최고타선 마침표”

    추신수(30)가 가세한 미프로야구 신시내티 타선이 다소 과분(?)한 평가를 듣고 있다. 현지 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30일 ‘신시내티 라인업이 2013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고가 될 수 있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신시내티가 비(非)시즌에 팀의 약점을 메워 지구 최고의 타선으로 거듭났다.”며 추신수의 영입으로 ‘리드오프’(1회 1번타자)를 보강한 것, 라이언 루드윅과 2년간 재계약한 것을 높이 샀다. 예상 타순으로 추신수를 1번에 놓고 브랜드 필립스-조이 보토-루드윅-제이 브루스-토드 프레지어-잭 코자트-라이언 하니건을 줄세웠다. 무엇보다 추신수의 영입을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다. 추신수의 트레이드 대상이 된 드류 스텁스를 비롯해 필립스, 코자트 등 셋이 돌아가며 맡은 올해 신시내티 1번 자리는 평균 타율 .208에 출루율 .254, 장타율 .327, 16홈런 10도루에 그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해 타율 .283에 출루율 .373, 장타율 .441 16홈런 21도루로 기록에서 한참 앞섰다. 하지만 추신수의 수비에 대해서는 “강한 어깨를 지녔지만 뛰어난 외야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중견수로 뛴 스텁스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데 그에 견줘 추신수의 수비력은 떨어진다며 중견수 적응을 가장 큰 과제로 제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박병호·장원삼 첫 수상… 이승엽 ‘8회’ 최다 타이

    [프로야구] 박병호·장원삼 첫 수상… 이승엽 ‘8회’ 최다 타이

    2012년은 명실공히 박병호(26)의 해다.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 1루수 부문에서 유효표(351표)의 78.3%인 275표를 얻어 김태균(한화·54표)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지난달 5일 압도적인 표 차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한달 만의 겹경사다. ●넥센 3명 최다 수상… 삼성·롯데 2명 지난해 7월 이적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를 꿰찬 박병호는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부문 1위를 휩쓸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133경기)에 출장한 박병호는 30홈런과 100타점은 물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하며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거포로 진화했다. 내년 연봉도 255%나 오른 2억 2000만원에 일찌감치 계약했다. 박병호는 “이 자리에 서서 상을 받는 걸 아내(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혼 1년 만에 이룰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고 선수 신화’를 쓴 서건창(23·넥센)도 정규리그 신인왕에 이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154표(득표율 43.9%)를 얻어 안치홍(22·KIA), 정근우(30·SK)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서건창은 “많이 부족한 제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큰 기회를 주신 구단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더욱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울먹였다. 강정호(25·넥센)까지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넥센은 셋이나 ‘황금 장갑’의 주인공을 배출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을 비롯해 롯데(이상 2명), SK·KIA·LG(각각 1명)를 제치고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신인왕 이어 경사 투수 부문에서는 장원삼(29·삼성)이 128표(득표율 36.5%)를 받아 넥센의 외국인 나이트(121표)를 단 7표 차로 제치고 역시 생애 첫 영광을 안았다. 최다 득표의 영광은 313표(득표율 89.2%)를 받은 외야수 손아섭(24·롯데)에게 돌아갔다. 이용규(27·KIA)와 박용택(33·LG)도 외야수로 수상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27·롯데·216표)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3루수 부문에는 최정(25·SK·191표)이 선정됐다. 이승엽(36·삼성)은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8회 수상하며 한대화(전 한화 감독), 양준혁(전 삼성)과 최다 수상 타이가 됐다. 한편 페어플레이상은 박석민(27·삼성),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김태균(30·한화), 골든포토상은 김광현(24·SK)이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강릉을 살찌우는 특산어 축제

    ‘복어축제, 오징어축제, 양미리축제, 도루묵축제, 참가자미축제….’ 강원 동해안 지자체와 어촌마을들이 지역에서 잡히는 특산어종을 테마로 한 징검다리식 축제로 짭짤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본부는 10일 동해안 지자체들과 어촌계들이 그때그때 많이 잡히는 특산어종을 테마로 한 축제를 수시로 열어 관광 비수기에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강릉 주문진 일대에서 열린 ‘복어축제’에 하루 평균 1000여명씩 3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비수기로 접어든 지역 경제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강릉 등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설과 기습 한파가 몰아친 때인데도 수천여명의 관광객이 강릉 주문진항을 방문한 것이어서 축제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축제장에서 복맑은탕과 복매운탕, 복어튀김 등 다양한 복어요리를 맛보고 산지가격으로 값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관광 비수기인 지난 10월에도 동해안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를 테마로 한 ‘주문진 오징어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고, 7월에도 강동면 안인진리에서 ‘노란참가자미축제’가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 풍어를 이룬 양미리와 도루묵을 테마로 한 축제도 속초와 양양지역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를 통해 비수기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을 알리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이 같은 특산어종 테마 축제는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가 잡히면 마땅히 소비할 곳을 찾지 못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고 지역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동해안 수산자원을 관광자원과 연계시킨 징검다리식 다양한 축제가 열리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축제를 더 알차게 열기 위해 개최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꼼치·대문어 남획 막아달라”

    “동해안 특산어종인 도루묵, 대문어, 꼼치 등의 어자원 보호를 위해 포획·채취를 강화해 주오.” 강원도가 갈수록 고갈되는 동해안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특산어종 포획과 채취 금지, 규정 강화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6일 수산자원관리법에 규정된 포획·채취 금지 체장과 기간, 조업 금지구역 등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 11건을 개선해 달라고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자원회복사업으로 어획량이 많이 늘어난 도루묵은 현재 11㎝ 이하로 규정된 포획 금지 체장을 16㎝로 대폭 올리고 체장(體長) 금지 규정이 없는 꼼치도 40㎝ 이하는 잡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또 자원 보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문어는 포획 금지 체중을 300g 이하에서 400g 이하로 강화하고 어린 해삼 보호를 위해 40g 이하는 채취 금지규정 신설 의견을 제출했다. 다만 대게·붉은대게 암컷은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자원량이 급증하는 등 해양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을 허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밖에 ▲어구사용량 제한(연안통발 40 00개에서 3000개로 변경, 연안복합 50개로 신설) ▲어구 사용 금지 기간·해역(동해권 외끌이 중형기선저인망 5월 중 도내 해역 조업 금지에서 강원·경북·울산 해역으로 확대) ▲복합 양식어업의 양식방법(연승식·살포식) 신설 등도 제도 개선 사항에 포함됐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물 반 도루묵 반’ 동해안으로 오세요

    ‘물 반 도루묵 반’ 동해안으로 오세요

    “물 반, 도루묵 반…. 강원 동해안으로 오세요.” 동해안이 겨울 별미 도루묵 풍어로 신바람이 났다. 30일 속초, 강릉 등 강원 동해안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산란기를 맞은 도루묵들이 알을 낳을 해초 등을 찾아 연안으로 몰려들면서 대풍을 이루고 있다. 방파제와 항구마다 낚시꾼들이 장사진을 치고 관광객들까지 통발을 동원해 도루묵 잡기 삼매경에 빠졌다. 일부 지자체들은 도루묵 축제까지 펼치고 있다. 도루묵잡이가 절정에 이른 11월 중순부터 벌어진 풍경이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재미 삼아 바닷속에 던져 놓은 통발에 수십마리씩 도루묵이 잡혀 올라오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한 시간에 수백마리씩 잡아 즉석에서 소금구이 등으로 구워 먹는 재미까지 맛보고 있다. 이처럼 풍어를 이룬 도루묵은 올겨울 들어 어획량이 5000t을 넘어서면서 알을 밴 암컷 도루묵은 1두름(20마리) 5000원, 수컷은 30㎏(1000마리 이상)에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당 위판가격이 수지를 맞출 수 있는 6000원에서 2000원 정도로 급락, 어민들은 울상이다. 거진항 어민들은 지난 29일 조업을 하루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 강현면 물치어촌계는 물치항 일대에서 이날 도루묵축제를 개막,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축제는 2일까지 계속된다. 물치항에선 도루묵 화로구이가 제공되고 도루묵어선 승선과 그물 당기기 체험이 이뤄진다. 최상열 양양 물치어촌계장은 “도루묵은 동해안 겨울철 대표 어종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알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양념구이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주말, 도루묵도 맛보고 겨울 바다 추억도 만드는 동해안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 총선 공약 ‘右로 右로’

    日 총선 공약 ‘右로 右로’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우경화 공약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지지율 1~3위의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민주당이 마치 경쟁하듯 우익 공약을 내놓고 있어 우려된다.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유신회는 29일 발표한 공약에서 재무장의 걸림돌을 제거한 자주헌법 제정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기존 평화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자민당도 지난 21일 발표한 공약에서 국방군 보유 명기와 함께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유신회는 공약에 ‘상호 의존 전략의 관점에서 일본의 핵연료 재처리 기술·무기기술의 위치 부여를 검토한다’는 대목을 담았다. 이를 두고 ‘무기기술’이 이시하라 대표의 평소 지론인 ‘핵무기 시뮬레이션(모의실험)’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본 유신회 측은 일반적인 무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본 유신회는 집권할 경우 국방비를 늘리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1% 제한’ 규정을 철폐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도 행사키로 했다. 자위대의 해외 파병 시 무기사용 기준도 완화할 방침이다. 자민당도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한 바 있다. ‘자민당 2중대’로 전락한 민주당도 지난 27일 전수방위 원칙으로 방위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토 및 역사문제와 관련해 자민당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승격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독도를 국제법에 기초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일본유신회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통해 일본 영유권의 정당성을 인정받겠다고 천명했다. 자민당과 민주당도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불혹이 왜? 야구 불사조 되렵니다

    불혹이 왜? 야구 불사조 되렵니다

    ●사람들이 자꾸 이 좋은 야구 그만두래요 나이 마흔. 보통 불혹(不惑)으로 통하지만, 야구선수들은 고희(古稀)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는다. 프로 선수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후배들의 성장과 떨어지는 체력으로 은퇴 압력을 받고, 동기들도 이미 지도자로 변신했거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불혹의 선수들을 적잖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에 마흔을 넘긴 선수는 최향남(41·KIA), 최동수와 류택현(41·이상 LG), 박경완(40·SK) 등 4명. 세월을 잊은 듯한 활약을 펼쳤다. ●후배들 치고 올라오고 힘도 달린다고요 지난 6월 KIA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은 9세이브를 거두며 팀의 뒷문을 지켰고, 최동수는 94경기에서 타율 .278을 때렸다. 류택현은 30경기에 나와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33으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박경완은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소속팀 SK가 풀어주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기대를 받고 있다. 모두 내년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에 마흔 줄에 접어드는 선수 중에는 한국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박찬호(한화)가 있다.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현역 연장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 있다.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지만 부상만 없다면 그의 구위는 여전히 먹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못 이룬 꿈이 있답니다 통산 300홈런-267도루를 기록 중인 박재홍도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소속팀 SK의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새 둥지를 물색하고 있다. 코치 연수를 보내주겠다는 구단의 제안도 뿌리친 채 300홈런-300도루 달성을 위해 의욕을 다지고 있다. 송지만(넥센) 역시 내년 연봉을 백지위임한 채 재기를 꿈꾸고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발목 골절 부상으로 14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이대로 유니폼을 벗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日처럼 40대 골든글러브 될 수도 있겠죠 이웃 일본에서는 올 시즌 3명의 40대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배출됐다. 미야모토 신야(42·야쿠르트·3루수)와 다니시게 모토노부(42·주니치·포수), 이나바 아쓰노리(40·니혼햄·1루수)가 주인공.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제이미 모이어(50)는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2승5패를 기록한 뒤 방출됐지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면서도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세상사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불혹. 내년에도 이들이 과연 그라운드를 찾는 팬들을 제대로 유혹할 수 있을까.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위대, 군대로 인정을” 아베 잇단 우경화 발언

    다음 달 16일에 치러질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의 대약진으로 ‘우익 잔치판’이 될 전망이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23∼26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이가 25%로 가장 많았고 일본유신회가 14%로 민주당(10%)을 앞섰다. 지난 24∼25일 실시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이 18.7%, 일본유신회가 10.3%, 민주당이 8.4%였다. 우익 인사들의 발언도 점차 도를 넘고 있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지난 25일 한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위대를) 군대로 정확하게 인정한 뒤 외국과 교전할 때 교전 규칙에 따라 행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금지한 헌법 9조에 따라 자위대가 군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세계 굴지의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베 총재는 주변국과의 영토 문제를 계기로 헌법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과 함께 국방군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바현 자민당 간부는 “발언의 방식과 타이밍이 잘못될 경우 실언이 될 수 있고, 정책과 선거에서 공조하는 공명당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우리는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헌법을 존중한다.”며 “오랜 세월 정착된 자위대라는 명칭을 바꿀 필요가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유신회를 이끌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가벼운 입’도 뭇매를 맞고 있다. 민나노당과의 합당을 모색하고 있는 하시모토는 지난 23일 선거 협력을 위해 “두 당이 선거구가 겹칠 경우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가 민나노당의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자민당, 역사의 수레바퀴 뒤로 돌릴텐가

    일본 차기정권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자민당이 마치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간 듯한 내용의 선거 공약을 발표해 주변국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2월 총선을 앞둔 자민당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의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도입, 국방비 확충과 같은 극우적이면서 자극적인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자민당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열기로 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자학 사관’으로 규정해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이처럼 국수주의적인 공약을 쏟아내는 것은 장기화된 경제침체 등의 영향으로 우경화된 유권자들의 분위기에 적극 편승한 탓으로 보인다. A급 전범의 외손자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2중대’로 불리는 민주당 출신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제3세력의 중심이라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대부분 극우 성향이다. 따라서 일본은 차기 정부에서 자민당의 공약들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중심축 이동 정책으로 동북아시아는 글로벌 정치·경제의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올해 선거 등을 통해 지도부를 교체하거나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그만큼 지역 내 국가들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중요한 일원인 일본이 주변국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외교정책 기조를 잡는다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자민당이 발표한 공약집의 제목은 ‘일본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외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분야까지 전이될 것으로 우려된다.
  • 낡은 길에서 만난 강릉의 겨울

    낡은 길에서 만난 강릉의 겨울

    “너무 빨리 달리면 경치만 놓치는 것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놓치게 된다.” 중앙고속도로 안동휴게소의 한 액자에 담긴 글입니다. 빨리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고속도로에서 듣는 역설입니다. 요즘 힐링이 유행이지요.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치유하자’(Heal the World)고 노래한 이후 가장 많은 이들의 입을 통해 가장 자주 듣는 단어가 된 듯합니다. 힐링에 왕도가 있을라고요. 일상을 구속했던 빠름을 버리고 느린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게 첫 단추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엔 낡은 길을 택해 강원도 강릉으로 향합니다. 초록빛 생명력을 잃고 을씨년스럽게 변한 안반데기(강릉 왕산면 대기리의 고랭지 재배단지)를 자박자박 걸어 보고 건장한 사내들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신작로’ 뒤편의 황태덕장에도 기웃대 봅니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구불구불, 느릿느릿 오가는 맛도 각별합니다. 그 길에서 만난 자작나무의 수피는 참 화사했지요. 그리고 마주한 강릉 바다. 그 시리도록 파란 바다 앞에 서면 저절로 색안경을 벗게 됩니다. 맨눈으로 세상을 볼 시간도 많지 않은데 선글라스를 끼고 보기엔 세상의 빛이,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일 겁니다. 낡은 길을 택하면 종종 뜻밖의 풍경과 마주하는 행운도 생긴다. 한때 강릉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영동고속도로가 그 예다. 요즘은 그 지위를 새로 난 고속도로에 내주고 지방도로 ‘경강로’로 내려앉았다. 이름은 바뀌었으되 대관령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모양새는 그대로다. 예전에 견줘 오가는 차량도 확 줄었으니 그야말로 적막한 시골 산길이다. 굳이 서둘러 강릉에 도착할 이유가 없다면 이번 여행길엔 옛 영동고속도로를 택하는 건 어떨지. ●넉넉한 풍경을 선사하다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을 나와 용평리조트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목적지는 ‘안반데기’(안반덕)다. ‘안반(案盤)덕’의 사투리가 정식 이름으로 굳어진 특이한 이력을 가진 마을이다.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 ‘덕’은 고원의 평평한 땅을 뜻하니 우묵한 고지대에 터를 잡은 마을이란 의미다. 안반데기는 1100m 산자락에 독수리처럼 날개를 펼쳤다. 대표 아이콘은 배추밭. 한여름 출하 시기엔 마을 북쪽 고루포기산에서부터 남쪽 옥녀봉에 이르는 198만㎡(약 60만평) 산자락이 배추로 가득 찬다. 태백의 매봉산 풍력단지에 견줄 만한 풍경이다. 그 덕에 ‘구름 위의 땅’이란 예쁜 별명까지 얻었다. 초겨울 안반데기 풍경은 을씨년스럽다. 배추가 출하돼 푸른 빛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엔 황톳빛만 남았다. 그늘진 자리엔 채 녹지 않은 첫눈의 흔적이 어지럽다. 그런데 그게 나쁘지 않다. 생동감은 자취를 감췄으나 대신 적막감을 얻었다. 안반데기에서 횡계 읍내를 되짚어 나와 옛 영동고속도로로 향하는 길. 양편에 대관령 특유의 풍경이 펼쳐진다. 소나무 한두 그루 서 있는 야트막한 산들은 죄다 누런 겨울옷으로 갈아입었다. 거친 외모의 사내들이 한겨울 장사를 위해 황태덕장을 손보는 모습에선 겨울 정취가 물씬 풍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자작나무 숲이다. 초겨울 파란 하늘과 백색의 수피가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옛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 넘어가는 길은 강원도 굽이길의 진수다. 어찌나 지대가 험한지 대굴대굴 굴러간다 해서 ‘대굴령’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길에서 맞는 풍경이 장쾌하다. 강릉 시가지가 아련하고 그 너머로 동해가 넓고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오래 묵은 길이라야 선사할 수 있는 빼어난 풍광이다. 대관령 표지석이 있는 옛 대관령 하행휴게소 주변, 그리고 대관령 옛길과 옛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반정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강릉 초입에서 옛 영동고속도로는 7번 국도와 만난다. 우리나라의 등줄기를 잇는 7번 국도 주변에 기막힌 풍경들이 널려 있다는 건 이제 상식에 속한다. 언제 가서 어떻게 풍경을 즐길 것인지가 다를 뿐이다. 그 가운데 겨울이면 유난히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곳이 정동진이다. 사계절 많은 이들이 즐겨 찾지만 한 해가 마무리되는 연말이면 더욱 분주해진다. 정동진의 상징과도 같은 해돋이 풍경과 만나기 위해서다. ●시리도록 파란 정동진의 바다 온 나라가 도보길 천지인데 강릉이라고 없을까. 낭만가도, 해파랑길, 바우길 등 이름만 달리한 여러 길이 강릉 해안을 지난다. 그 가운데 정동진을 출발해 옥계시장에서 끝나는 멋진 길이 있다고 했다. 한 사설 단체가 강릉의 산과 바다를 묶어 만든 ‘바우길’이다. 정동진~옥계 구간은 그중 ‘바우길 9코스’에 해당한다. 9코스는 ‘헌화로 산책길’이라 불린다. 정동진역을 출발해 모래시계공원→기마봉 초입 소방파출소→곰두리연수원 입구→심곡항→금진항→한국여성수련원→동해고속도로 옥계나들목→옥계시장 순으로 간다. 거리는 14㎞. 6~7시간 정도 소요된다. 들머리는 정동진 해변이다. 명불허전의 해돋이 풍경과 마주한 관광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해변 전체가 부산하다. 모래시계공원과 해양파출소 등을 줄줄이 지나면 기마봉 등산로가 있는 소방파출소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제법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전신주나 나무 등 도보꾼들의 시선이 머물 만한 곳에 바우길 고유의 표지판이 붙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심곡항에서 끝난다. 심곡항은 조용하고 작은 포구다. 고개 너머 번잡한 정동진에 견줘 믿기지 않을 만큼 소박하다. 마을 끝자락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노송이 사방을 감싼 틈새로 동해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초겨울에 걸맞은 잉크빛 바다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파란색에서 차다 못해 시린 결기마저 느껴진다. ●꽃을 사랑하는 여인·꽃을 꺾는 사내 심곡항에서부터 헌화로 산책길의 진수 ‘헌화로’가 시작된다. 심곡항과 금진항을 왕복 2차선으로 잇는 도로다. 거리는 2㎞ 남짓. 한쪽은 기암절벽, 다른 한쪽은 파란 바다와 접해 있다. 바다와 워낙 가까워 파도가 거센 날이면 진입이 통제되기도 한다. 길 이름의 모티브는 신라 성덕왕 때 지어진 향가 ‘헌화가’(獻花歌)다. 내용이야 익히 알려져 있다. 신라시대, 경국지색의 용모를 가진 수로 부인이 강릉 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7번 국도’를 따라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수로 부인이 해안가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고 그가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가 헌화가다. 길 이름은 바로 이 옛이야기에서 따왔다. 인접한 삼척시 해안 절벽에도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오래전부터 수로 부인 공원을 조성하는 등 공을 들였던 삼척시로서는 당혹스러울 법도 하다. 금진항에서 옥계시장까지의 구간에도 절경이 늘어서 있다. 다만 덜 알려졌을 뿐이다. 특히 금진항은 해거름에 찾는 게 좋다. 포구 앞바다를 빨갛게 물들이는 해넘이 풍경이 정말 빼어나다. 글 사진 강릉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안반데기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횡계에서 도암댐을 거쳐 오르는 방법과 옛 영동고속도로 끝자락, 그러니까 강릉 초입에서 닭목령 등을 되짚어 오르는 방법이 있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횡계나들목을 나와 용평리조트 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리조트 입구 삼거리에서 도암댐 방면으로 직진한다. 도암댐에 못 미쳐 왼쪽 고갯길로 가면 된다. 아스팔트 길이라 일반 승용차로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는 횡계 읍내를 빠져나오자마자 양떼목장 방향으로 우회전해 곧장 간다. 길 왼쪽으로 자작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정동진은 456번 ‘경강로’ 끝자락에서 35번 국도, 강릉시청 앞에서 7번 국도로 갈아탄 뒤 염전해변 방향으로 간다. 염전해변부터 정동진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하슬라 아트월드, 등명락가사 등이 늘어서 있다. 강릉터미널에서 정동진까지는 오전·오후 각 4회, 모두 8회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강릉 시내 신영극장 앞에서도 정동진행 버스가 있다. 종합관광안내소 640-4414, 4531. ▶맛집: 강릉엔 유난히 커피 전문점이 많다. 전국의 이름난 바리스타들이 강릉으로 이주하면서 생긴 독특한 지역 문화다. 영진해변에 커피 전문점이 밀집돼 있는데 특히 ‘카페 보헤미안’은 재일 교포 출신의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드립 커피로 이름났다. 662-5365. 월·화·수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요즘 제철 먹거리는 도루묵이다. 이른 아침 금진항 등 포구 주변 밥집을 찾으면 어디서든 싱싱한 도루묵찌개와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잘 곳: 여럿이 동행한다면 경포대에 최근 문을 연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가 좋겠다. 지난 7월 문을 열어 깔끔하고 쾌적하다. 1644-3001. 금진항 주변에선 일출펜션마을이 깨끗하다. 산자락에 터를 잡아 전망도 좋다.
  • [전국 플러스]

    제주항공 오사카 직항 새해 중단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항공 노선이 잇따라 폐쇄될 예정이어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다. 제주항공의 오사카 직항편이 노선 개설 1년 6개월 만인 내년 1월부터 운항이 중단된다. 저조한 탑승률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내년 1월 7일부터 그동안 일본 중부지방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차지했던 나고야 직항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를 밑도는 저조한 탑승률과 독도 문제 등으로 위축된 일본의 관광시장 상황 등을 운항 중단 이유로 들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만 46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9330명보다 24% 정도 줄어들었다. 고성, 버려진 도루묵 알 수거·부화 강원 고성군이 동해안 대표 어종인 도루묵의 자원회복을 위해 버려지는 도루묵 알을 수거한 뒤 부화시켜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동절기 연안으로 회유하는 도루묵들이 해초 및 해상에 부설된 자망 어구에 집중적으로 산란하고 있으나 이 알은 부화되기도 전에 심한 풍랑으로 떨어져 나가거나 어구에 부착된 채로 인양돼 버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어업인들의 고소득 특산 어종인 도루묵 자원의 조기회복을 위해 ‘자연부화조 보급사업’을 추진, 버려지는 도루묵 알을 수집한 뒤 항내에 설치한 부화조에서 3㎝ 내외의 어린 물고기로 성장시켜 방류할 계획이다. 홍천 어린이체험박물관 개장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체험박물관 ‘토탈쌤체험박물관’이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에서 최근 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홍천 퍼즐파빌리온’이란 국내 첫 퍼즐박물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것으로 1층에는 어린이체험관(목공예, 한지공예, 자갈놀이, 색칠놀이, 밀가루놀이)과 이동식무대, 2층에는 퍼즐 및 과학놀이 전시, 체험장을 갖췄다. 3층은 비석치기, 제기차기, 잣차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장으로 꾸몄다. 가족놀이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에게 인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 中유학생 등 20명 명예외교관 경남도는 20일 도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 출신 결혼 이민자 가운데 20명을 ‘경상남도 명예외교관’으로 선정해 오는 29일 위촉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중국과의 우호 증진에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내 대학과 다문화지원센터로부터 유학 생활과 사회활동을 모범적으로 하는 학생 및 결혼 이민자 가운데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 [프로야구] 잘 때리고 잘 훔쳤더니…김주찬 50억 ‘잭팟’

    [프로야구] 잘 때리고 잘 훔쳤더니…김주찬 50억 ‘잭팟’

    서둘러 둥지를 옮긴 자유계약(FA) 선수들이 새 팀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프로야구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찬(31)은 원 소속 롯데의 제안(4년간 44억원)을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온 지 이틀 만인 18일, 4년간 50억원(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에 KIA와 전격 계약했다. 총액 기준으로 2004년 심정수가 삼성과 맺은 4년간 60억원에 이어 역대 FA 몸값 2위에 해당한다. ●KIA, 김주찬과 4년 계약… 역대 FA 몸값 2위 KIA가 김주찬을 잡은 것은 7년 연속 100안타-2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호타준족’에 매료돼서다. 기복이 심한 타선에 짜임새를 더하면서 득점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이용규와 함께 한 시즌 80도루 이상을 합작, ‘발야구’의 진수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IA 내야수 이현곤(32)도 3년간 10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3억원)에 신생 NC와 도장을 찍었다. 구단은 “이현곤은 공수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제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한 정현욱(34)은 지난 17일 4년간 최대 28억 6000만원(옵션 포함)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을 최대 취약점으로 꼽은 LG는 정현욱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낚아챘다. 우규민·이동현 등 불펜 요원을 선발로 돌릴 수도 있어 마운드 전반에 ‘정현욱 효과’도 점쳐진다. SK의 거포 이호준(36)도 3년간 20억원에 NC로 둥지를 옮겼다. 검증된 슬러거가 없는 팀에서 당장 4번 타자를 담당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에 리더십까지 갖춰 ‘맏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시장에 나온 FA 5명 중 롯데 홍성흔(35)만 새 둥지를 정하지 못했는데 김태룡 두산 단장은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 홍성흔과 전화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팀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19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두산, 홍성흔과 오늘 만나 협상 한편 FA 선수를 잡은 KIA·LG·NC는 전 소속 구단에 현금(연봉의 3배)이나 현금(연봉의 2배)+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으로 보상하게 된다. 3명까지 FA 영입이 가능한 NC는 보상선수 없이 현금으로 지급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