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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말짱 도루묵/서동철 논설위원

    도루묵은 초겨울부터 맛있는 생선이다. 깊은 바다에 살다 이맘때쯤 산란을 하려고 얕은 바다로 나온다. ‘홍길동전’을 지은 교산 허균(1569~1618)의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은어’(銀魚)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고려시대 한 임금이 목어(木魚)를 좋아해 이름을 은어로 고쳤다가 싫증 나자 되돌려 환목어(還木魚·도로목)가 됐다는 다 아는 스토리다. 변덕을 부린 당사자를 선조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선조 시대를 살았던 교산인 만큼 고려왕설(說)이 그럴듯하다. 더구나 선조는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했지만, 도루묵은 동해안이 주산지가 아닌가. 교산은 ‘민물고기의 귀족’이라는 은어는 은구어(銀口魚)라는 이름으로 다루었다. 도루묵도 이제 흔치 않다. 그럴수록 주문진항의 깡통구이 도루묵이 생각난다. 지난겨울엔 단골 생태집에서 도루묵 식해를 공짜로 내줘 감동했다. 올해도 담그고 있는지…. 이렇게 맛있는데 누가 ‘도루묵’을 넘어 ‘말짱 도루묵’이라고 우습게 보는지 모르겠다. ‘도살장 앞에서 크게 입맛을 다신다’는 ‘도문대작’은 이렇듯 철없는 식탐을 스스로 비웃는 표현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납북자 문제 해결 않고는 北·日 관계 정상화 없다는 원칙 재확인

    납북자 문제 해결 않고는 北·日 관계 정상화 없다는 원칙 재확인

    주말인 지난 15일 니가타 시민예술문화회관에서는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집회를 가졌다. ‘잊지 말자 납치, 11·15 현민(縣民)’ 집회였다. 13살이던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니가타에서 납치된 1977년 11월 15일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 내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자들의 조속한 석방 및 송환을 촉구하고 비인도적인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연례 모임이다. 야마다니 에리코 내각 납치문제담당장관, 이즈미다 히로히코 니가타현 지사, 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 쓰카다 이치로 참의원 의원, 이시자키 도루 중의원 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납치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과 납치문제 해결 없는 북·일 관계 정상화는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야마다니 장관은 이날 “납치 문제에서 납득할 만한 성과가 없으면 북한이 유골 및 무덤 문제, 행방 불명자 문제, (북송 한국인의) 일본인 처 문제 등에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해도 일본은 평가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북한은 ‘납치자 문제는 해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해 오다 입장을 바꿔 지난 7월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일본 측 요구에 일부 응하며 관련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는 17명이다. 이 가운데 요코다 메구미 등 5명이 니가타 출신이다. 북한은 “17명 가운데 메구미 등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사망자 8명의 사인이 모두 석연치 않다”며 피해자 유골의 반환을 요구해 왔으나 북한 측은 “메구미와 마쓰키 가오루 외에 6명의 유골은 유실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평양을 방문해 납치 피해자 5명을 귀국시킨 바 있다. 니가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프로야구] 신인왕 NC 내야수 박민우 “내년에도 주전으로 살아남겠다”

    [프로야구] 신인왕 NC 내야수 박민우 “내년에도 주전으로 살아남겠다”

    “내년에도 1군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은 박민우(21·NC)는 이같이 새 각오를 다졌다. 박민우는 혼전이 예상됐던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에서 기자단 99표 중 71표(72%)를 획득, 넥센 불펜 투수 조상우(15표)와 삼성 외야수 박해민(13표)을 압도했다. NC는 지난해 투수 이재학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민우는 “패기밖에 없었던 내가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꾸준히 기회를 준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실수가 많았는데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와준 선배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목표는 1군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라며 “내 스타일은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니고 출루와 도루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 차 박민우는 정규시즌 118경기에 나서 타율 .298에 87득점 40타점 50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호타준족’을 뽐내며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첨병 노릇을 했다. 리틀야구단 출신인 박민우는 휘문고 시절인 2011년 타율 .477의 불방망이로 고교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이듬해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받은 그는 지난해 대주자, 대수비로 뛰다가 올해 김종호와 이종욱을 제치고 톱타자,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신고선수, MVP 신고

    [프로야구] 신고선수, MVP 신고

    “힘겨웠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2007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호리호리한 체격의 광주일고 3학년 내야수는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 선수는 이듬해 LG에 연습생으로 불리는 ‘신고선수’(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계약금 없이 프로팀에 입단한 선수)로 입단했으나 1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경찰 야구단에 지원했으나 탈락해 육군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뒤 넥센에 다시 한 번 신고선수로 입단해 기회를 잡았고 신인왕에 이어 프로야구 선수 최고 영예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신고선수 출신인 서건창(25·넥센)이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4시즌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중 77표(77.8%)를 얻어 MVP(부상 K7 승용차)로 선정됐다. 2012년 혜성같이 등장해 신인왕을 수상한 지 2년 만에 ‘최고’가 됐다. 장종훈(1991,1992년) 한화 코치와 박경완(2000년) SK 육성총괄에 이은 세 번째로 신고선수 출신 MVP가 됐다. 2012년과 지난해 수상자 박병호는 13표(13.1%)에 그쳐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수상이 무산됐다. 유격수 사상 첫 40홈런을 달성한 강정호도 7표(이상 넥센·7.1%)에 머물러 다음으로 기회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왕과 탈삼진왕을 거머쥔 밴덴헐크(삼성)는 2표를 얻었고 7년 만에 20승 투수의 주인공이 된 밴헤켄(넥센)은 득표에 실패했다. 투표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배제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마산구장에서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직전 진행됐으며 이날 개표됐다. 타율(.370)·득점(135점)·최다안타(201개) 3관왕도 달성한 서건창은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내년 시즌 구상에 더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의 마음으로 더욱 발전하겠다. 지금의 내게 딱 맞는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쳐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사상 첫 200안타 돌파 기록에 가장 애착이 가지만 득점왕에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내 역할은 출루하고 도루한 뒤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십 명의 넥센 팬이 찾아와 서건창의 소감 발표 때 응원가를 부르는 등 축하를 보냈다. 한편 3년 연속 MVP를 배출한 넥센은 서건창(타격·득점·안타), 박병호(홈런·타점), 강정호(장타율), 밴헤켄(다승), 헨리 소사(승률), 손승락(세이브), 한현희(홀드) 등이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밴덴헐크(삼성), 도루는 김상수(삼성), 출루율은 김태균(한화)이 각각 차지했다. 신인왕은 박민우(NC)가 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시상식]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MVP 서건창…수상소감 들어보니

    [프로야구 시상식]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MVP 서건창…수상소감 들어보니

    ‘프로야구 시상식’ 프로야구 신인왕의 영광은 NC 다이노스 박민우에게 돌아갔다. 박민우는 1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상식에 참석했다. 박민우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를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했다. 박민우는 수상 소감으로 “부족한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코치님들, 특히 격려와 조언으로 자심감을 잃지 않도록 해준 손시헌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우는 “홈런을 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도 출루를 많이해 도루를 성공시키겠다”며 “아직 배울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에는 야구장을 찾는 길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이번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24안타 50도루 87득점을 기록하며 NC의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한편 MVP는 넥센 서건창이 수상했다. 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의 수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박민우가 탔어야지”, “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박민우 파이팅”, “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국대 2루수로 성장해줘”, “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역시 박민우”, “프로야구 신인왕 박민우, 겸손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王 될 남자 新 될 남자

    [프로야구] 王 될 남자 新 될 남자

    ‘홈런왕이냐, 안타왕이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를 발표하고 부문별 시상식도 연다. KBO는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9일 이미 기자단 투표를 실시했고 이날 개표를 통해 주인공을 확정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MVP. 후보는 박병호(28), 강정호(27), 서건창(25), 밴헤켄(35·이상 넥센), 밴덴헐크(29·삼성) 등 5명이다. 모두 올 시즌 최상의 활약을 자부하지만 4명이나 이름을 올린 넥센의 ‘집안 싸움’이 될 공산이 짙다. 한 구단에서 후보 4명이 나온 것은 1987년 삼성(장효조 김시진 김성래 이만수)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넥센은 개인 타이틀을 독차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당한 아픔을 달랠 것으로 믿는다. 이 가운데서도 박병호와 서건창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병호는 이승엽(삼성 2001~200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MVP에 도전한다. 그는 무려 52홈런을 폭발시켜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활짝 열었다. 타점(124개)과 득점(126개)에서도 1위와 2위다. MVP감으로 손색이 없지만 서건창이 걸림돌이다. ‘호타준족’ 서건창은 사상 초유로 200안타(201개)를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득점(135개)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했고 타격왕(타율 .370)까지 올라 박병호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평균자책점(3.18), 탈삼진(180개) 2관왕 밴덴헐크,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작성한 장타율(.739) 1위 강정호, 다니엘 리오스(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에 선 밴헤켄도 무시할 수 없다. 신인왕은 박민우(21·NC), 박해민(24·삼성), 조상우(20·넥센) 등 3명이 다툰다. 박민우는 타율 .298에 50도루(2위)로 톱타자 입지를 굳혔고, 박해민은 튼실한 수비에 타율 .297로 배영섭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불펜 조상우도 48경기에서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활약해 접전이 불가피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최정 ‘100억 몸값’ 새 역사 쓸까

    [프로야구] 최정 ‘100억 몸값’ 새 역사 쓸까

    그라운드에서 점수를 내는 전쟁은 끝났지만, 테이블에서 선수를 뺏고 빼앗기는 전쟁이 시작된다. 삼성의 통합 4연패로 막을 내린 프로야구가 12일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눈에 띄는 대형 자유계약(FA) 선수가 다수 시장에 나올 전망이라 또 한 번 ‘쩐의 전쟁’이 펼쳐질지 관심이다.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 FA 시장은 오는 20일 개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FA 자격 취득 가능 선수를 공지한다. 권리를 행사하려는 선수들은 17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19일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공개되고 20일부터 원 소속 구단, 27일부터는 모든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FA 취득 가능 선수는 단연 최정(SK)이다. 10년간 통산 타율 .292 168홈런 634타점 119도루를 기록한 최정은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호타준족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음에도 타율 .305 14홈런 76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강민호(롯데)가 기록한 75억원(4년)을 넘어 사상 첫 1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수 쪽에도 ‘대어’가 있다. ‘커브’의 달인 윤성환(삼성)과 거인 군단의 토종 에이스 장원준(롯데)이다. 지난해와 올해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윤성환은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2008년부터 다섯 시즌 연속(군 복무 기간인 2012~13년 제외) 10승 이상을 올린 장원준은 윤성환보다 네 살이나 어린 데다 좌완이라는 이점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 장원삼(삼성)이 받은 60억원(4년)이 협상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강민(SK)도 ‘대박’을 터뜨릴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3할 타율에다 외야수답게 수비 범위가 넓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릴 만하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베테랑 박용택(LG)은 통산 타율 .301에 달하는 방망이가 여전히 정교해 합당한 대우를 해 줘야 한다. 안지만(삼성)은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불펜이지만, 웬만한 선발 이상의 몸값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믿을 만한 불펜인 데다 마무리도 맡을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는 사상 최대인 523억 5000만원의 돈이 풀렸다. 올해는 10구단 KT까지 선수 사냥에 나서는 만큼 더 큰 잭팟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1월 11일 잊지 못할 1등”

    [프로야구] “11월 11일 잊지 못할 1등”

    “세리머니가 끝나면 우승의 기쁨은 곧바로 사라진다. 이제 또 내년 걱정을 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프로야구 삼성 감독은 “기분이 좋다. 11월 11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아침에 ‘1이 네 번 있는 11월 11일은 삼성이 1등을 네 번째 하는 날’이라는 문자를 받고 좋은 느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연신 웃었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며 나바로, 밴덴헐크, 마틴 등을 평가했다. 2차전과 6차전 승리투수인 윤성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첫 게임을 놓쳤다. 두 번째까지 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던져 줬다”면서 “7차전까지 갔으면 부담스러운 상대 밴헤켄과 승부를 겨뤄야 했다. 윤성환이 잘 끊어 줬다”고 칭찬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하고도 류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덕장(德將)과 복장(福將)의 칭호는 얻었다. 지장(知將)이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면서 “2014년 우승도 이제 지나간 일이다. 대구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다음 시즌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결실을 거뒀다. 정규 시즌 후반기부터 구위가 떨어졌던 임창용을 2차전과 3차전, 6차전에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용은 3게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또 5차전까지 부진했던 박석민을 6차전에서도 기용했다. 박석민은 그간의 부진을 떨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도루왕(53개) 김상수는 4차전까지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지만, 류 감독은 김상수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5차전 2안타, 6차전 1안타로 류 감독의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박한이, KS인증

    [프로야구] 박한이, KS인증

    박한이의 극적인 역전 결승포에 힘입은 삼성이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박한이는 7일 원정인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서 1-1로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한현희의 6구째 144㎞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KS 최우수선수(MVP) 박한이는 이 홈런으로 이날의 MVP에 뽑혔다. 이로써 삼성은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남은 네 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정규리그, KS 4년 연속 우승을 일군다. 역대 KS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선 경우는 11차례 있었으며 이 중 10차례(90.9%)는 3차전 승리팀이 우승컵을 들었다. 2003년 7차전 접전 끝에 SK를 꺾은 현대가 유일한 예외다. 삼성은 여러 차례 득점 찬스가 왔으나 번번이 날렸다. 1회 최형우의 2루타 등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도 상대 선발 오재영의 송구 실책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중견수 뜬공을 쳤다. 5회 상대 로티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삼성은 6회 2사 2, 3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진갑용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7회 선두타자로 출루한 도루왕(53개) 김상수는 2루를 훔치다 상대 포수 박동원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그러나 8회 행운이 찾아왔다. 2사 1루에서 이승엽의 높이 뜬 평범한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가 되면서 전력 질주한 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밟았다. 이승엽의 파워를 의식해 깊숙한 수비를 펼친 넥센 중견수 이택근이 슬라이딩까지 시도했지만 낙구 지점을 지나치고 말았다. 흐름을 가져온 삼성은 9회 2사에서 나바로가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박한이의 홈런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9회 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막은 임창용(38세 5개월 3일)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구대성(만 38세 2개월 10일)이 세운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를 경신했다. 넥센은 선발 오재영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다음 조상우도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빛이 바랬다. 1989년 개장해 처음 KS가 열린 목동구장에는 1만 500명의 관중이 가득 차 2007년 10월 25일 잠실 SK-두산의 3차전 이후 4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 갔다. 4차전은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넥센은 밴헤켄, 삼성은 마틴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의 경험 vs 영웅의 패기 ‘백중지세’

    [프로야구] 사자의 경험 vs 영웅의 패기 ‘백중지세’

    ‘경험이냐, 기세냐’ 정규리그 1위 삼성과 2위 넥센이 4일 대구에서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에 돌입한다. 명가 삼성은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리그·KS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대포군단’ 넥센은 창단 7년 만에 첫 정상을 노크한다. 따라서 두 팀의 대결은 풍부한 경험과 기세의 한판 승부로 요약된다. 팀전력도 백중세여서 우승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 예상조차 절반으로 갈린다. 삼성은 넥센에 겨우 반 경기 차로 리그 우승을 일궜다. 상대 전적도 8승 1무 7패여서 막판까지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따라서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태세다. ●밴덴헐크-밴헤켄 정면 충돌? 선발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기전에서는 힘을 더한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팀 평균자책점 2위(4.52)다. 넥센(5.25)을 크게 앞선다. 풍부한 투수 자원을 바탕으로 최강으로 군림해 왔다. 밴덴헐크(13승), 윤성환(12승), 장원삼(11승), 마틴(9승), 배영수(8승) 등 선발진과 차우찬, 권혁, 안지만, 임창용 등 불펜이 든든하다. 특히 삼성은 불같은 직구를 뿌리는 밴덴헐크에게 기대를 건다. 다승 4위인 그는 평균자책점(3.18), 탈삼진(180개) 각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넥센에 약한 것이 다소 걸린다. 넥센전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5로 좋지 않았다. 1차전 등판이 점쳐지지만 이 탓에 장원삼이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장원삼은 넥센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7년 만에 ‘20승’을 일군 밴헤켄이 자랑이다. 다승왕인 그는 평균자책점 3위(3.51), 탈삼진 2위(178개)다. 무엇보다 삼성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강했다. 2승은 챙길 것으로 굳게 믿는다.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한현희-조상우-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삼성에 견줘 손색이 없다. ●이승엽-박병호의 신구 홈런왕 대결 삼성은 팀 타율에서 1위(.301)다. 넥센(.298)에 다소 앞선다. 하지만 파괴력에서는 넥센에 뒤진다. 삼성은 팀 홈런 161개로 2위이나 1위 넥센에 4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단기전에서 대포 한 방에 울고 웃기 일쑤여서 불안한 대목이다. 하지만 삼성도 30홈런 타자가 3명이다. 이승엽(32개), 나바로, 최형우(이상 31개)가 펀치력을 뽐냈고 박석민도 27개를 때려냈다. 특히 최형우는 넥센 상대로 타율 .404에 홈런을 7개나 터뜨려 ‘천적’이나 다름없다. 최강 화력의 넥센은 역사를 새로 쓴 ‘히어로’들이 기력을 회복해 사기가 충천해 있다.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 유격수 첫 40홈런을 달성한 강정호, 초유의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이 첫 정상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불혹을 앞둔 이승엽(38)과 10년 터울 박병호의 ‘해결사’ 대결이 주목된다.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의 주인공 이승엽과 올해 52개를 친 박병호의 한 방이 팀 사기는 물론 팀 운명마저 가를 수 있어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여기에 도루왕(53개) 김상수(삼성)와 서건창(48개)이 벌일 ‘발야구’도 이목을 끈다. 출루와 도루를 둘러싼 둘의 경쟁은 단기전에서 선취 득점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재특회·우경화 등 차별 용서 못해” 日시민 1000여명 플래카드 시위

    “재특회·우경화 등 차별 용서 못해” 日시민 1000여명 플래카드 시위

    도쿄의 가을 하늘은 맑고 높았다. 단풍이 수줍게 얼굴을 붉히기 시작한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도쿄의 중심지인 신주쿠중앙공원에서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등 일본 사회에서 각종 차별이 만연한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평화를 노래하는 ‘도쿄대행진 2014’가 시작된 참이었다. 2일 공원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은 제각각 ‘차별은 용서 못해’, ‘노 헤이트’(차별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여성, 평화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젊은 남성,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부부 등 분위기는 흡사 축제 같았다. 이들은 공원을 출발해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표적이 됐던 신오쿠보(도쿄 코리아타운) 등을 포함해 신주쿠 일대를 2시간가량 걸으면서 ‘차별 반대’를 외쳤다. 도쿄대행진은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1963년 ‘워싱턴대행진’ 50주년을 기념해 9월 22일에 열렸다. 일본 정부에 ‘인종차별철폐조약의 성실한 이행’을 요구하며 인종이나 국적, 성적 지향 등으로 인한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올해의 테마는 노 헤이트. 부조리에 맞서 분노하기보다는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는 홈페이지(www.tokyodiversity.org)와 트위터(@tokyodiversity) 등으로 좀 더 조직력을 갖췄다. 시어머니, 아들과 함께 나온 스가와라 하쓰메(33)는 “지난해에는 신문을 통해 접했다가 친구에게서 올해도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다. 헤이트 스피치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TV에서 (우익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을 보며 기분이 나빠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라)이라는 영어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온 커플도 눈에 띄었다. 남편 호시노 와타루(38)는 “원래 정치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지만 2012년 겨울쯤부터 트위터를 통해 재특회를 알게 됐다. 그런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카운터(재특회에 반대하는 시위를 일컫는 말)를 시작했고, 지난해 도쿄대행진에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부인 호시노 가나미(34)도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해 “이럴 때일수록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베 신조 정권도 점점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다. 정권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는 헤이트 스피치를 막기 위한 인종차별철폐기본법안을 추진해 온 아리타 요시후(민주당) 참의원 의원도 참석했다. 아리타 의원은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증가했는데, 이 많은 인원이 이곳에 모였다는 것은 1년 동안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늘어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안에서도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이 설치된 것과 관련, “임시국회(11월 30일) 회기 중 인종차별철폐기본법안을 제출한다.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여당의 진정성은 이 법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에 이종운 감독…이종운 감독 프로필 보니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에 이종운 감독…이종운 감독 프로필 보니

    팀 내부 문제로 속을 앓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이종운 감독(48)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3년간 8억원의 계약 조건이다. 이로써 지난 17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임 김시진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공석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27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 롯데는 선수들과 구단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많은 우려의 눈길을 받아왔다. 이종운 감독은 부산 감천초와 대신중, 경남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거쳐 롯데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7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할 때까지 롯데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1998년 은퇴할 때까지 10시즌 동안 타율 2할7푼2리(2132타수 580안타)에 9홈런 212타점 98도루를 기록했다. 은퇴 후 이 감독은 고교 야구 감독으로 명성을 쌓았다. 2003년 모교 경남고 감독으로 부임해 2013년까지 경남고를 고교야구의 강팀으로 올려놨다. 2008년에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우승을 쟁취하는 등 이름을 알려왔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았다. 모두가 합심해서 팀을 이끌고 나가도록 해야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 ‘결승포’ 빛낸 조상우 호투

    [프로야구] 윤석민 ‘결승포’ 빛낸 조상우 호투

    넥센의 조상우(20)는 1-3으로 뒤진 5회 초 1사 주자를 1·3루에 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추가 실점은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이 컸다. 경험이 적은 투수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상우는 위축되거나 긴장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2와3분의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차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상우의 첫 상대는 LG의 4번 타자 이병규(7번)였다. 조상우는 6구째 시속 150㎞ 직구로 베테랑 이병규를 병살로 처리해 어려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외국인 거포 스나이더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이진영을 아웃시켰다. 이어 최경철의 타석에서 2루로 도루하는 오지환을 잡았다. 5-3으로 앞선 7회에는 대타 문선재와 채은성을 연달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해 LG 추격의 불씨를 꺼뜨렸다.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조상우는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조상우는 “자신 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게 마음에 든다”면서 “무엇보다 점수를 안 주고 내려갔다는 게 기분 좋다”며 포스트시즌 첫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았다. 정규 시즌과 크게 다를 것 없다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면서 “점수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2013년부터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올 시즌 48경기에 나서 69와3분의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7, 6승2패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선수들 붕 떠있어 섬세한 부분 부족”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선수들 붕 떠있어 섬세한 부분 부족”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하려 했으나 부담을 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정규리그 때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붕 떠 있는 듯했다. 번트 등 섬세한 부분에서 부족했다. 따라갈 점수를 일찍 못 내서 아쉽다. 휴식을 잘 취한 뒤 잠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6회 (1사 1, 2루에서) 이상호의 도루는 그린라이트였으나 상황이 아쉬웠다. 불펜은 생각보다 잘해 줬다.
  • [프로야구] 최경철, 설움 날리고 첫승 안겼다

    [프로야구] 최경철, 설움 날리고 첫승 안겼다

    LG 최경철이 포스트시즌 생애 첫 타석에서 만년 백업의 설움을 날리는 홈런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최경철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13-4 완승했다. 역대 23차례 준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은 83%(19차례)에 이른다. LG는 상대 선발 이재학을 1회부터 두들기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선두 타자 정성훈이 초구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병규(7번)가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진영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탠 데 이어 김용의의 안타까지 나와 이재학을 끌어내렸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경철은 투볼에서 바뀐 투수 웨버의 3구 14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3점포를 터뜨렸다. LG는 순식간에 6-0으로 점수를 벌리며 초반부터 NC의 기선을 제압했다. 2003년 동의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최경철은 역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박경완과 정상호 등에 밀려 2군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2012년에는 81경기에 출전하는 등 기회를 잡았으나 이듬해 다시 서동욱과 맞트레이드돼 LG로 이적했다. 당시만 해도 부상 중인 현재윤의 백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17경기에 출전해 주전 자리를 꿰찼고, PS에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최경철은 경기 후 “보통 투볼에서는 타격을 하지 않지만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LG는 3회 안타로 출루한 스나이더가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김용의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에는 박용택의 솔로홈런이 터졌고, 8회 상대 실책 등을 틈타 대거 5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5회 말 선발 류제국이 모창민에게 헬멧을 스치는 볼을 던져 헤드샷 퇴장당한 것은 아쉬웠다. 류제국은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2실점(2자책) 호투하고도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마치지 못해 다 잡았던 PS 첫 승을 놓쳤다. NC는 믿었던 선발 이재학이 3분의2이닝 만에 5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나성범이 2회 솔로포로 팀의 PS 첫 홈런과 타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으나 빛이 바랬다. 2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팀은 나란히 외국인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LG 리오단과 NC 찰리가 맞붙는다. 창원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서건창, 200안타 -7

    [프로야구] 서건창, 200안타 -7

    서건창(넥센)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실낱 희망을 부풀렸다. 넥센은 8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밴헤켄의 호투와 연장 10회 나온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을 4-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날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2위 넥센은 선두 삼성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정규시즌 4연패를 향한 매직넘버 3을 줄이지 못했다. 넥센은 5경기, 삼성은 7경기를 남겼다. 이날 끝내기 안타는 이택근이 만들었지만 서건창이 발로 일군 값진 승리였다. 연장 10회 말 1사 후 서건창은 임창용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성공한 서건창은 포수 패스트볼 때 3루까지 나갔다. 이어 이택근의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진 사이 서건창이 질풍처럼 홈을 밟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건창은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 타율 .371로 타격 선두를 내달렸다. 전날까지 1리 차 2위를 달리던 삼성 최형우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 .366으로 떨어졌다. 또 최다 안타 1위 서건창은 시즌 193안타를 작성해 1994년 이종범(해태)이 세운 시즌 최다 안타에 3개 차로 다가섰다. 또 앞으로 5경기에서 7안타를 보태면 사상 초유의 한 시즌 200안타의 역사를 쓴다. 여기에 2득점도 올리면서 127득점을 기록, 1999년 이승엽(삼성·128개)의 시즌 최다 득점에 단 1개를 남겼다. 또 도루 2개를 쌓아, 47개로 박민우(NC)와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발 밴헤켄에게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밴헤켄은 6과3분의1이닝을 3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3-1로 앞선 9회 마무리 손승락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아 승리를 날렸다. 승리했다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2승) 이후 7년 만에 나온 20승이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이날 경기는 끝나지 않은 선두 경쟁과 맞물리면서 쫓고 쫓기는 명승부로 이어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유희관(6이닝 무실점)의 호투와 6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KIA를 4-2로 꺾고 2연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6회 8득점’ 다저스, 콜로라도 11-3 꺾고 3연승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팀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안방에서 2연승을 달렸던 다저스는 3연승에 성공하면서 지구 선두 자리를 다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힘을 쓰지 못했으나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형성된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맷 켐프가 134m짜리 중월 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콜로라도는 1회말 마이클 커다이어의 적시타와 2회 윌린 로사리오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 한 점씩 더하며 3-3으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6회초 급격하게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 타자 칼 크로퍼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후안 우리베와 A. J. 엘리스가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연이어 타석에 들어선 저스틴 터너가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고,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서 디 고든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푸이그가 볼넷을 얻어 다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오자 이번엔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다음 타자인 켐프가 삼진으로 물러나 숨을 고른 다저스는 우중간을 꿰뚫는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 크로퍼드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우리베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더했다. 6회에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2루타 3개 포함 7안타와 사4구 2개로 콜로라도를 맹폭격한 다저스는 대거 8점을 쓸어담으며 올 시즌 팀의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2선발 잭 그레인키가 합계 14이닝을 소화한 덕에 계투진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다저스는 이날 선발 에르난데스가 3⅔이닝 만에 물러난 이후 6명의 투수를 투입, ‘벌떼 작전’으로 승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저스, 홈런 4방 맞고 워싱턴에 패…SF와 2경기차(종합)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홈런 4개를 허용하며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부지구 1위 워싱턴과의 ‘지구 1위 간’ 대결에서 4-6으로 패했다.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4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았으나 4개의 홈런을 포함한 5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시즌 2패째(2승)다. 에르난데스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슨 워스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1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얻은 2사 1루 상황에서 맷 켐프가 우중월을 가르는 홈런을 쏘아 올려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3회초 선두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고, 후속타자 지오 곤살레스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데너드 스판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2-3으로 역전당했다. 에르난데스는 5회초 1사 1루에서 스판에게 또 우월 홈런을 맞아 2점을 빼앗기며 2-5로 밀리는 점수를 만들고 크리스 페레스와 교체됐다. 워싱턴은 7회초 곤살레스와 앤서니 렌든의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다저스 7회말 1사 1, 3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올렸다. 이후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저스틴 터너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야시엘 푸이그가 우리베 타석에서 도루로 2루를 밟고 우리베의 내야안타로 홈까지 들어와 4-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후속타자 칼 크로퍼드가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면서 다저스는 역전의 희망을 키웠지만, 확장 로스터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조크 페더슨이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경기 차로 쫓기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던 다저스는 이날 워싱턴에 졌지만, 같은날 샌프란시스코가 승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2경기 승차 1위를 이어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서스펜디드 게임을 포함한 두 차례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먼저 지난 5월 23일 2-2로 맞서던 6회말에서 우천으로 일시정지된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를 석달 반 만에 승리로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헌터 펜스의 2루타와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안타로 1점씩 획득해 4-2로 이겼다. 그러나 약 30분 뒤 이어진 콜로라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까지 7-6으로 앞서나가다가 7회말 7-9로 역전당하고, 9회초 9-9로 동점을 이뤘지만 9회말 1점을 허용해 결국 9-10으로 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2일에도 시카고 컵스와 서스펜디드 게임을 포함한 하루 두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추신수 ‘1326억원 대박’ 첫해 부상으로 시즌 OUT

    [MLB] 추신수 ‘1326억원 대박’ 첫해 부상으로 시즌 OUT

    ‘추추 트레인’의 시동이 조기에 꺼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6일 추신수(32·텍사스)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아직 정규리그가 32경기나 남았지만, 팀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51승 79패)에 처져 있어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미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꿈치 뼈가 돌출된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뼈가 통증을 주는 것은 물론 계속 자랄 것으로 전망돼 당초 시즌이 끝나면 수술할 예정이었다. 수술 날짜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팀의 주치의인 키스 마이스터 박사가 집도할 예정이다. 재활에는 8주가 소요된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2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의 첫해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123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242 13홈런 40타점 3도루 출루율 .340에 그쳤다. 타율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고, 홈런도 음주운전 파문에 휘말린 2011년(8개) 다음으로 적다. 2009~10년과 2012~13년 네 시즌이나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추신수지만 올해는 단 3개에 그쳤다. 4월 21일 오클랜드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린 뒤 계속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매특허인 출루율도 뚝 떨어졌다. 지난해 .423으로 팀 동료 조이 보토(.435)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340으로 무려 8푼 이상 하락했다. 볼넷 수도 지난해 112개에서 올해 58개로 반 토막 났다. ‘CHOO ZONE’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심판이 유독 추신수에게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내년 시즌 추신수는 부활이 절실하다. 장기 계약 첫해 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부진할 경우 ‘먹튀’ 비난이 일 가능성이 높다. 벌써 미국 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추신수의 잃어버린 시즌’이라는 제목을 통해 “추신수의 계약이 최악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독설을 날렸다. 오프시즌 추신수 외에도 거포 프린스 필더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텍사스라 팬들의 실망도 크다. 하지만 추신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때 물리치료와 주사로 팔꿈치 통증을 버텼고, 시즌 초반 타율 1위에 오르며 올스타전 후보로 거론됐다.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을 강행했다. 필더와 미치 모어랜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따라 이탈했음에도 시즌 종반까지 라인업을 지켰다.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17개)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날렸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많은 역경에도 주저앉지 않았다. 그가 계속해서 싸우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그는 불평하지 않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신수, 허무하게 끝난 텍사스 1년 ‘왼쪽 팔꿈치 수술’ 위해 시즌아웃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수술이라는 예상치 못한 걸림돌 앞에 아쉽게 주저앉았다. 추신수는 25일(현지시간)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추신수는 2주일 내 팀 주치의인 키스 마이스터 박사의 집도로 왼쪽 팔꿈치에 돌출된 뼈를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진데다가 9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는 것을 고려하면 추신수가 수술 후 곧바로 경기에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구단으로서도 7년간 1억3000만 달러나 주고 영입한 추신수를 의미 없는 경기에 내보낼 이유가 없다. 이로써 새 팀 텍사스에서 치른 추신수의 1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3할에 근접하는 타율,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너끈히 해낼 수 있는 호타준족으로서의 능력, 빼어난 선구안을 앞세운 높은 출루율로 추신수는 텍사스의 화력을 크게 키울 ‘첨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도진 왼쪽 팔꿈치 통증과 시즌 중 다친 왼쪽 발목 탓에 개인 최악의 성적으로 2014년을 아쉽게 마감해야 할 판이다. 추신수가 올해 123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0.242, 출루율 0.340, 장타율 0.374, 홈런 13개, 타점 40개다. 200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한 이래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한 해 최악의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112개이던 볼넷 수가 올해 58개로 반 토막 난 바람에 출루율이 작년 0.423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성실한 훈련으로 희망찬 정규리그를 준비하던 추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앓았다. 물리치료를 받고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크게 호전되지 않아 시범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 겨우내 쓰지 않던 근육을 훈련 시작과 함께 갑자기 쓸 때 찾아오는 일시적인 통증일 가능성이 대두했으나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에 비춰보면 추신수의 시련은 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추신수는 시즌 초반 톱타자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 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목 디스크 수술로 5월께 시즌을 일찍 접은 거포 프린스 필더가 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으로 이름값을 전혀 못했지만 추신수는 높은 출루와 정확한 타격으로 제 몫은 했다. 추신수는 5월 6일 타율 0.370, 출루율 0.500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며 텍사스에서 성공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심판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에 선구안이 흔들리면서 내리막을 탔다. 4월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일전에서 1루로 뛰다가 왼쪽 발목을 접질린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날개 없이 추락했다. 왼쪽 발목에 붕대를 감고 나섰지만 공격과 주루, 수비 모두 부자연스러웠다. 추신수는 당시 구단에 부상자 명단 등재를 자청했으나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붕괴한 상황에서 팀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론 워싱턴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낙마한 시즌 후반 어느 날 “추신수를 계속 기용하기로 한 결정 때문에 그가 시즌 내내 발목 부상을 안고 뛰어야 한다”며 구단을 대신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심판이 잘못된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나를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들었다”며 크게 분노했으나 이후 한번 무너진 선구안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필더와 미치 모어랜드(발목 수술) 등 3번을 칠 왼손 타자가 모두 이탈한 바람에 1번과 3번을 오간 추신수는 6월 월간 타율 0.179라는 악몽을 겪고 완전히 무너졌다. 7월에는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23타석 만에 겨우 안타를 뽑아내는 등 극심한 안타 가뭄을 겪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추신수는 “자꾸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며 밀어서 호쾌하게 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했다. 그는 마지막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시즌 막판까지 전력 질주를 외쳤지만 돌출한 팔꿈치 뼛조각에 가로막혀 결국 완주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상으로 개인 성적은 밑바닥으로 떨어졌으나 추신수는 진지한 훈련 자세로 레오니스 마르틴(중견수) 등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 베테랑으로서 할 일은 했다. 또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17개)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쳐 내년 명예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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