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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외국인 구했다 KIA, 브리토·윌리엄스 영입

    드디어 외국인 구했다 KIA, 브리토·윌리엄스 영입

    그동안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의 계약 소식이 없던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영입 소식을 전했다. KIA는 27일 “외국인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50만, 옵션 30만),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총액 75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30만, 옵션 35만)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브리토는 신장 188㎝ 체중 93㎏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1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9경기에 출장해 37안타(5홈런) 18타점 23득점 3도루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005경기에 나서 1130안타(80홈런) 520타점 598득점 180도루 타율 0.287을 기록했다. 201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친 브리토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인 스크랜튼 윌크스 배리 레일 라이더스에서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23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브리토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넓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강한 어깨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KIA는 올해 프레스턴 터커가 타율 0.237에 홈런도 9개에 그치는 등 극도로 부진하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3할 30홈런 100타점을 넘긴 터커를 끝까지 믿었지만 반등이 없으면서 결국 터커는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윌리엄스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184㎝, 체중 80㎏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동했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더블A팀인 리치몬드 플라잉 스쿼럴스와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29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2경기 24승 29패 평균자책점 4.24다. KIA는 “윌리엄스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젊은 투수로,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며,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브리토와 윌리엄스는 내년 1월 말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 이대호도 못한 우승을 신인 때부터… KT 권동진의 마법같은 2021년

    이대호도 못한 우승을 신인 때부터… KT 권동진의 마법같은 2021년

    누군가는 평생 꿈만 꾸는 우승을 신인 때부터 달성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우승의 순간을 함께 만끽하는 것만큼 특별한 경험도 없다. 권동진(23·KT 위즈)은 올해 신인 중 이 모든 것을 유일하게 해낸 신인이다. ‘조선의 4번 타자’로 일본에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선수로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도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권동진은 데뷔 시즌부터 경험하는 행운을 누렸다. 권동진은 요즘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대졸 출신이다. 그것도 무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다. 대졸 내야수의 1라운드 지명은 2014 신인드래프트 강한울(30·삼성 라이온즈) 이후 7년 만이다. 세광고 재학 시절 타율 0.342 OPS(출루율+장타율) 0.961 20도루로 좋은 성적을 남겼고, 원광대에서 타율 0.407 OPS 1.115 40도루를 기록하며 한층 더 진화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였기에 높은 순위로 부름 받을 수 있었다. 수많은 재목이 가능성만 인정받고 사라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권동진은 당당히 1년 내내 살아남았다. 올해 KT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신인 3인방 중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권동진이 유일하다. 백업 내야수로서 알짜배기로 활약했고 타율 0.254로 공격력도 쏠쏠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권동진은 “2군에 있는 것보다 1군에서 경험을 많이 해서 많이 배웠다”면서 “1군에서 우승해서 실감이 안 난다. 꿈같은 시간이었다”는 말로 데뷔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말했다. 비록 꿈꾸던 신인왕은 이의리(KIA 타이거즈)에게 내줬고,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았지만 미래의 대형 내야수로서 성장할 씨앗을 심은 해였다.아마추어 시절 날아다녔던 권동진이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권동진은 “결정구도 좋고 각자의 주무기가 있으니까 못 칠 공만 던지더라”면서 “프로는 확실히 자기 무기를 하나씩은 갖고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권동진은 좌투수와 우투수 모두 타율 0.273을 기록해 편차가 적었지만 언더핸드 유형에게는 0.167로 고전하며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고 좌절의 시간만 있던 것은 아니다. 권동진은 4월 23일 롯데전에서 첫 득점과 타점을 올렸고 6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홈런을 때렸다. 권동진은 “첫 홈런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면서 “첫 타석 들어갔을 때 스윙도 못하고 건드려서 3루로 공이 굴러가던 장면도 기억난다”고 웃었다. 더그아웃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권동진은 발전을 위해 유심히 다른 선수들을 관찰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은원(21·한화 이글스)을 보고 배웠고, 구자욱(28·삼성 라이온즈)을 보고는 집에 가서 영상을 찾아보며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참고했다. 1군에서 알찬 경험을 마친 만큼 권동진은 주전 선수로 더 발돋움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기회를 살리기 위해 군 입대도 나중으로 미뤘다. 권동진은 “수비가 잘돼야 1년을 버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수비랑 주루도 준비가 돼 있어야 실수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안 해봤던 걸 많이 시도하면서 프로에 맞게 몸도 만들고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 “내 걸 묵묵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서 내년에는 내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440억 들여 바꾼 간판, 10년 못 버티고 난장판

    440억 들여 바꾼 간판, 10년 못 버티고 난장판

    군위군 2013년 간판 400개 디자인 통일사후관리 부실… 8년 전처럼 다시 제각각업주들은 “튀어야 산다” 불법 간판 고집“일회성 사업 예산 낭비” 비판 여론 증폭“정부가 많은 예산을 들여 간판 개선사업을 하면 뭐 합니까. 사후 관리 부실로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마는데요.” 23일 오전 경북 군위군 군위읍 시가지. 도로변에 늘어선 상가 건물의 벽면과 창문에는 크기와 색깔이 제각각인 온갖 간판이 붙어 있었다. 설치된 지 오래된 간판들은 세척과 도색을 하지 않아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군위군은 2013년 국비 등 13억 4000만원을 지원받아 읍시가지 1.5㎞ 구간(K마트~군위공용버스정류장)에 있는 노후 간판 400개의 크기와 색깔, 모양 등을 통일하고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말끔히 정비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8년 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같은 해 간판 개선사업을 벌인 강원 양구, 충남 논산, 경남 남해 등 전국 26곳의 사정도 비슷하다. 정부의 간판 개선사업이 일회성에 그쳐 예산 낭비라는 지적까지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012년부터 무분별한 도심 시가지 간판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새단장하는 간판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노후 간판 및 대형 돌출간판 등을 정비해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올해까지 10년 간 전국 218곳에 사업비 440억 3000만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도 간판 개선사업에 6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충남도와 전남도가 21곳씩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전북도·경북도 각 19곳, 경기도 18곳, 경남도 17곳, 강원·충북 각 14곳 등이다. 하지만 간판 개선사업 이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간판 정비가 끝난 뒤 곧바로 업종이 바뀌면서 새 간판이 쓸모없게 되기 일쑤다. 업주들은 규격화된 간판 대신 자신의 가게만 튀어 보이는 불법 간판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폐업이 속출해 낡은 간판만 붙어 있는 빈 가게들이 넘쳐나고 있다. 규격에 어긋난 간판을 내거는 것은 불법이지만, 당국은 민원 제기를 우려해 지도·단속에 아예 손을 놓고 있다. 군위읍의 한 상인은 “예산을 들여 간판 개선사업을 해놓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개선사업 이전처럼 엉망이 됐다”면서 “결국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상당수 가게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간판을 함부로 교체해 다시 무질서해 진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상가 간판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KIA와 계약해지 윌리엄스, 샌디에이고서 김하성과 한솥밥

    KIA와 계약해지 윌리엄스, 샌디에이고서 김하성과 한솥밥

    맷 윌리엄스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2022시즌 코칭스태프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알려진 대로 윌리엄스 전 감독이 3루 코치로 합류했고 브라이언 프라이스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수석 자문 역할을 맡는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2014년부터 2년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맡았고, 2018년부터 2년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루 코치를 맡아 보브 멜빈 당시 오클랜드 감독과 함께했다. 이번에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로 부임하면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부터 2년간 KIA 감독을 맡았지만 한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탈락하며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중도 결별한 그는 꾸준히 샌디에이고 합류설이 돌았다. 김하성으로서는 한국 무대를 경험하고 1년간 같은 무대에서 뛴 윌리엄스 코치가 함께하는 만큼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샌디에이고는 현역 시절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함께 뛴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배터리 코치로, 27살의 젊은 마이클 브르다를 타격 코치로 세워 눈길을 끌었다.
  • 오승환 상대 홈런 ‘NC 1순위’ 김주원이 보여준 희망

    오승환 상대 홈런 ‘NC 1순위’ 김주원이 보여준 희망

    지난 7월 NC 다이노스는 주축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승팀 NC가 순위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NC가 일으킨 파문은 역설적으로 새 얼굴이 등장하는 계기가 됐고 이들은 NC의 희망이 됐다. 특히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1순위로 선택받은 김주원은 올해 NC가 거둔 알짜배기 수확으로 평가받는다. 1차 지명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명을 철회한 NC에서 가장 높은 순위로 뽑힌 김주원은 지명 순위에 걸맞는 활약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주원은 올해 두 차례 큰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1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주원은 1경기 4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구단 최초의 기록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10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오승환에게 홈런을 때렸다. 오승환이 올해 허용한 3개의 홈런 중 1개였다는 점에서 김주원의 홈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김주원은 타율 0.241(166타수 40안타) 5홈런 16타점 6도루로 신인답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NC의 대형 내야수로서 미래가 기대되는 활약이었다.최근 연락이 닿은 김주원은 “돌이켜보면 소중한 경험이고 재밌었던 한 해였다”고 올해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김주원은 “시즌 끝날 때쯤에 한 번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이렇게 뛸 거라곤 생각 못했다”면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니까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우연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많은 프로야구에서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김주원은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신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김주원은 첫 안타를 때렸을 당시 “기회를 받은 만큼 잘하고 싶고 그래서 더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밝혔을 정도로 욕심 많고 준비된 선수였다. 올해가 첫 프로 경험이었던 만큼 김주원은 첫 아웃을 잡은 순간, 첫 안타, 첫 홈런 등 처음이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신인이기에 선배들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안타, 홈런, 아웃 등 야구의 기본에 더 간절한 모습이었다.한 시즌을 치르면서 김주원도 많이 성장했다. 김주원은 “저보다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상대의 볼 카운트 싸움이 확실히 한 수 위였다”면서 “계속 느끼면서 배웠다”고 했다. 경기를 치르면서도 김주원은 다른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며 자기 야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주원은 “상대팀에 잘하는 선수들은 다 보고 배우려고 했다”면서 “팀에서도 양의지, 나성범 형들을 비롯해 다 보고 배우려고 유심히 봤다”고 밝혔다. 자기 역할을 하기도 바쁘고 벅찬 신인이지만 김주원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 올해 가슴에 조그맣게 품었던 신인왕의 꿈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이 잘했기에 아쉬움은 없단다. 김주원은 “수비에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타석에서 조금 더 정교하게 하고 싶다”며 내년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4년 무관’ 한화의 한 풀어준 정은원

    ‘4년 무관’ 한화의 한 풀어준 정은원

    한화 이글스의 정은원이 5년 만에 한화의 골든글러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정은원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정은원은 유효표 총 304표 중 121표를 획득해 쟁쟁한 경쟁자였던 김선빈(85표)과 안치홍(68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6년 김태균을 마지막으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화는 5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은원은 프로 데뷔 이래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출루율 0.407을 기록했다. 특히 타석에서 신중함이 곁들여졌다. 올해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섰던 2019년에는 볼넷을 41개밖에 얻지 못했지만 올해는 105개를 얻어 선구안에서 크게 향상한 모습을 보였다. 정은원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선수로 클 수 있게 도와준 구단 관계자와 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노력을 많이 해서 좋은 상을 많이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포수 부문에서도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한 최재훈의 수상을 기대했지만,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2017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탈환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 류현진 “평균자책점 4점대는 좀…”

    류현진 “평균자책점 4점대는 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류현진(34)에게 올해는 아쉬운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전반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했지만, 후반기 들어 6승 5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무너졌다. 개인 최다승 타이(14승)에도 개인 최다패(10패), 높은 평균자책점(4.37)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 건 만족한다”며 “풀 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타자제도가 있다. 타자 한 명이 더 있다는 게 힘들었다”며 “내년에는 승전보를 자주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백업 유격수로 활약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도 특별상을 받았다. 김하성은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내게는 하루하루가 첫날이자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올해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대형 내야수들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117경기 267타수 54안타(0.202), 8홈런, 34타점, 6도루를 올렸다. 김하성은 “결국 내가 직접 부딪혀보고 잘해야 한다”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상은 KT 위즈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강백호(22)에게 돌아갔다. 최고투수상은 KT 고영표(30), 최고타자상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차지했다.
  • 5년 만에 ‘환한 이글스’?

    5년 만에 ‘환한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올해 골든글러브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까. 한국프로야구(KBO)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10일 가려진다. 포지션별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이 포진한 가운데 ‘꼴찌’ 한화는 8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2016년 김태균을 마지막으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화는 5년 만에 쏠쏠하게 활약한 선수들을 내세워 불명예 탈출을 노리고 있다. 한화는 2루수 정은원(왼쪽)에게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정은원은 프로 데뷔 이래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출루율 0.407을 기록했다. 올해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섰던 2019년에는 볼넷을 41개밖에 얻지 못했지만 올해는 105개를 얻어 선구안에서 크게 향상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은 타율 0.306, 10홈런, 82타점으로 지표상으로 봤을 때는 가장 눈에 띈다. 하지만 리드오프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한 정은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포수에서는 최재훈(오른쪽)의 수상 가능성이 나온다. 최재훈은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28.4%로 6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포수 중 가장 높다. 타석에서도 116경기 타율 0.275, 103안타, 4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올 시즌 기준 타석 미달로 포수 부문에서 제외된 것도 최재훈에게는 행운이다. 최재훈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넘어야 한다. 2011년부터 10년 동안 포수 골든글러브는 양의지와 강민호가 번갈아 가며 차지했다. 강민호 역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 탈환을 노린다. 외야에서는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유력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최다안타 1위(192개)와 타격 2위(0.348)에 오른 전준우(롯데)가 버티고 있고, 홈런 22개로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끈 구자욱도 있다. 또 33홈런과 10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낸 나성범(NC)도 수상을 노린다.
  • LG 1순위 증명한 ‘특급 루키’ 이영빈의 꿈 같았던 1년

    LG 1순위 증명한 ‘특급 루키’ 이영빈의 꿈 같았던 1년

    비록 신인왕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LG 트윈스는 올해 큰 수확을 얻었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은 이영빈(19)이 미래의 대형 내야수로서의 재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1군 주축 선수 1명을 뽑기도 어려운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영빈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LG의 ‘히트 상품’이 됐다. 이영빈은 올해 타율 0.243(148타수 36안타) 2홈런 16타점 6도루로 활약했다. 우연히 기회가 왔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눈도장을 찍었고 신인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특히 대타로 0.467(15타수 7안타)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며 공격력이 약했던 LG의 활력소가 됐다. 세광고 재학 시절부터 타격은 프로에서도 당장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로 타격에서 재능을 보여줬다.  최근 연락이 닿은 이영빈은 “1군에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뛰는 걸 상상을 못 했다”면서 “잘했을 때도 있었고 못했을 때도 있었는데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1군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이영빈은 우연히 기회가 왔지만 가능성을 마음껏 펼쳤고 기회를 잡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으로 이탈하면서 출전기회가 늘었는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덕에 오지환이 돌아와도 1군에 남았다. 이영빈은 “제가 잘한 것보다는 감독, 코치님께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인데 내보내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던 것”이라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했다.첫 경기 타석에 나섰을 때 꿈의 무대에 서 있는 게 실감이 안 났을 정도로 프로 1군은 떨리고 긴장되는 무대였다. 여러 가지를 처음으로 경험한 그에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첫 홈런을 꼽았다. 6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5로 팽팽하던 8회초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던 순간이다. 이영빈은 “전날 2루수 선발로 나가서 중요한 순간에 에러도 해서 다음에 나가면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중간에 교체돼서 들어갔는데 홈런을 쳐서 엄청 행복했다”고 웃었다. 아직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영빈의 꿈은 언젠가 LG의 주전 유격수가 되는 것이다. LG로서는 오지환을 이을 유격수 자원을 얻어 든든하다. 이영빈은 “오지환 선배가 들어와서 보니까 정말 레벨이 다르다”면서 “공수주 다 잘하는데 특히 수비가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프로를 1년 경험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점도 수비였을 정도로 이영빈은 수비에 대한 애착이 컸다. 1군에서 가능성을 꽃피우고 경험을 제대로 한 만큼 이영빈은 프로에 연착륙하는 일만 남았다. 올해를 “많은 경험을 한 해”라고 요약한 이영빈은 내년에 더 많이 뛰는 것을 목표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 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김종국 수석코치 10대 감독 임명

    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김종국 수석코치 10대 감독 임명

    맷 윌리엄스 감독과의 결별 이후 공석이던 KIA 타이거즈 감독 자리에 김종국 현 수석코치가 임명됐다. KIA는 5일 “제10대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했다”면서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장정석 신임 단장 체제로 새로 출범한 KIA는 그동안 여러 후보를 놓고 이야기가 오갔지만 KIA의 선택은 김종국 감독이었다. 김 신임 감독은 프로 데뷔 후 줄곧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996년~2010년까지 현역 시절 통산 타율 0.247(4391타수 1086안타) 66홈런 604득점 429타점 254도루를 기록했다. 구단은 “누구보다 KIA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KIA와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선수 은퇴 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KIA에서 작전, 주루, 수석코치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해왔다.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과 도쿄올림픽 대표팀 코치 등도 맡았다. 새로 선임된 김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과 선수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주문해 팬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KIA타이거즈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새 감독이 정해진 만큼 구단은 빠르게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9위로 부진했던 KIA는 전력보강을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해야할 것이 많다. 새 단장과 새 감독 선임까지 마친 만큼 KIA는 빠른 시일 내에 구단을 정비할 전망이다.
  • 야구 만화 주인공의 ‘해피 엔딩’ 오타니 만장일치 MVP

    야구 만화 주인공의 ‘해피 엔딩’ 오타니 만장일치 MVP

    이변은 없었다. 야구의 정의를 새로 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9일(한국시간) 발표한 MVP 투표 결과 오타니는 1위 표를 싹쓸이하며 420점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69점), 마커스 시미언(토론토·232점)을 크게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AL) MVP의 영광을 누렸다. 만장일치 AL MVP는 역대 11번째다. 일본인의 MVP는 역대 2번째다.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받은 바 있다. 오타니는 MVP를 받은 최초의 지명 타자이자 23번째 투수라는 진기록도 썼다. 올해 오타니는 분업화의 시대에 투타를 겸업하며 야구를 잘한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썼다. 투수로는 23경기 130과3분의1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257 46홈런 26도루 100타점 103득점으로 야구 만화에서나 볼 법한 활약을 펼쳤다. 투타 겸업의 원조 베이브 루스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오타니는 일찌감치 MVP 후보로 꼽혔다. 10승이 관건이긴 했지만 마지막에 호투하고도 승운이 닿지 않은 오타니에게 10승 달성 여부는 표심에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MLB 커미셔너 특별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 101득점을 기록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MVP를 탔다. 2015년 수상자인 그는 1위 17표를 받아 348점으로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274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244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퍼는 내셔널리그 MVP를 2회 이상 받은 12번째 선수이자 필라델피아 소속으로는 8번째로 MVP에 뽑히는 기록을 남겼다. 2015년 워싱턴 소속으로 받았던 그는 역대 5번째 서로 다른 팀에서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 100% 완충 kt의 힘… ‘73.7% 마법’ 시작됐다

    100% 완충 kt의 힘… ‘73.7% 마법’ 시작됐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첫 승의 마법을 완성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배정대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꺾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배했던 기억을 깨끗이 씻어내는 값진 승리였다. 지난해까지 총 38차례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28차례 우승했다. 확률로는 73.7%다. 특히 최근 3년(2018~2020년)으로 한정하면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만큼 정규리그 1위 kt가 통합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배정대, 구단 KS 1호 홈런·1호 안타 맹활약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경기가 구단 사상 첫 KS 경기였다. 처음인 만큼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배정대가 단연 돋보였다. 배정대는 2회말 내야안타로 구단 KS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1호 홈런과 결승타의 주인공도 배정대였다. 배정대는 1-1로 맞선 7회말 두산 불펜 이영하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것이 결승 득점이 됐다. kt는 배정대의 홈런 이후 심우준의 안타에 이어 조용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황재균과 강백호가 각각 1타점씩 보태면서 두산을 무너뜨렸다. 두산을 상대로 7과3분의2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쿠에바스는 이날 수훈선수는 물론 구단 사상 첫 KS 승리 투수가 됐다. 조현우는 첫 홀드, 김재윤은 첫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간판스타 강백호는 첫 득점 기록을 가져갔다. ●두산, 타선은 침묵하고 이영하는 무너지고 7년 연속 KS 진출로 ‘업셋’을 꿈꾸는 두산은 이날 상대보다 1개 많은 9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속타 불발이 문제였다. 2~4회 선두타자가 살아 나갔지만 모두 잔루에 그쳤고, 6회초에도 박건우가 도루로 2루를 훔쳤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1사에서 3루타를 때린 후 득점까지 성공했던 강승호가 9회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대타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내줬다. 마운드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곽빈에 이어 등판한 이영하가 안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1과3분의2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로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다. 두산과 kt는 15일 같은 곳에서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최원준, kt는 소형준이 선발로 나선다.
  • [서울광장] 양미리 여행을 기다리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미리 여행을 기다리며/서동철 논설위원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학창 시절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게 된다. 사회적으로 잘나가 얼굴 보기 어려웠던 친구들도 갈수록 우리 모임에 애착을 갖는 눈치다. 아무래도 철없을 때 처음 만나 이런저런 속사정까지 모두 아는 친구들이니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여유들이 생겼는지 몇 년 전까지 저녁 7시이던 모임 시간이 갈수록 앞당겨진다. 네 시쯤 만나 일 끝내고 합류하는 친구를 기다리기도 한다. 약속 시간이 주말로 정해지면 한두 시에 만나기도 하는데 당연히 낮술이 뒤따른다. 정년퇴직해서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친구도 있고, 여전히 정력적으로 일하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활발해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옛 친구들과의 모임은 다 그렇겠지만,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40년 넘은 기억을 돌리고 또 돌린다. 그런데 지난달엔 한 친구가 “우리도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처럼 제철 수산물을 매달 산지에 찾아가서 먹는 여행 모임을 갖는 것이 어떠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이런 ‘기특한’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우리 모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닌 경력이 수십 년이니 일 년치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어렵지 않다. 특히 4월은 거저먹기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기장멸치축제가 열리는 4월이 되면 친구를 찾아 부산에 갔다. 생멸치로 만든 무침이며 구이, 튀김, 탕은 그 자체로 별미지만 옛 친구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KTX를 타고 내려가 점심을 먹은 뒤 경치 좋은 바닷가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 있게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하루 여행이 즐겁다. 서울역에 돌아와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헤어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장 11월 행선지를 두고는 한 친구가 “겨울 양미리가 맛있다는데…” 하니 다른 친구가 “도루묵도 제철이야” 한다. 우리는 언젠가 동해안으로 함께 떠나 양양 기사문항 방파제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은 적이 있는데, 도무지 될 것 같지 않던 낚시로 작은 임연수어 두 마리를 잡기도 했다. 기억이 여기까지 미치니 속초나 양양으로 차를 몰아 이 즈음부터 동해바다에서 많이 나는 양미리, 도루묵, 임연수어를 먹기로 쉽게 합의할 수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값도 싸서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에게 더욱 고마운 물고기들이다. 그런데 해물월령가(海物月令歌)를 주창한 친구가 다시 “이왕에 멀리 가는 거면 그 지역의 문화유산을 더불어 돌아보면 어떻겠느냐”고 추가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이 친구는 기사문항에 갔을 때도 같은 바람을 말했는데 당시에는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뜻밖에 다른 친구들도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를 친다. 서울에서 서너 시간 달려 곧바로 관광지 식당에 도착한 다음 밤새 숙취에 시달리다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돌아오는 여행도 적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 가니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다들 아깝게 느껴지나 보다. ‘무엇을 보러 갈 것인가’ 하는 대목에서는 다들 문화재기자 노릇을 한 적이 있는 내 얼굴을 쳐다본다. 영동 지방에는 찾아갈 곳이 넘친다. 가장 북쪽으로는 건봉사가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고성 땅이지만 옛날 건봉사라면 곧 금강산의 초입이었다. 6ㆍ25 전쟁의 상처가 깊지만 여전히 볼만한 것이 많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백두대간을 넘어서면 통일신라시대 사찰인 선림원터도 나타난다. 가는 길 중간의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역시 전쟁 당시 불타 버린 선림원 동종의 흔적을 볼 수 있으니 의미 있는 ‘세트 답사’가 될 것이다. 남쪽의 강릉 굴산사터 당간지주도 보여 주고 싶다. 태백산맥이 거칠 것 없이 바라보이는 벌판에 세워진 압도적 스케일의 통일신라시대 돌기둥과 마주하면 친구들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변에는 맛있는 커피 전문점도 있다. 이달에는 도루묵 축제가 열리는 물치항에서 멀지 않은 양양 진전사터로 도의국사 부도와 삼층석탑을 만나러 가자고 제안하려 한다. 이렇게 꼽아 보니 맨 마지막으로 잡아 놓은 낙산사까지 포함해 다섯 해 동안 둘러볼 11월 프로그램이 마련된 셈이다. 어떤 해산물을 찾아가고, 어떤 역사의 흔적을 둘러볼지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 즐겁다. 12월엔 등산을 겸한 변산반도 산중 암자를 제안해 볼까 싶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라는 나라에서 우리 같은 은퇴 언저리 세대 모임은 낮술로 시작해 다투는 것으로 마무리되기 십상이다. 꼭 제철 수산물일 필요도 없고, 문화유산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함께할 수 있는지 친구들과 지혜를 나눠 보길 권한다.
  •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위안부 옹호한 극우정당…日‘개헌 불쏘시개’로 급부상할까

    일본 국회가 10일 특별국회를 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101대 총리로 선출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가운데 국내외 시선은 ‘일본유신회’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총선에서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자력으로 과반(233석)을 넘기며 261석을 확보한 자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선방한 듯 보이지만 제3의 도시 오사카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반면 유신회는 총선 직전 11석에서 41석으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며 2015년 창당 이래 최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의석수로만 보면 자민당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지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유지하는 공명당을 제치고 가장 큰 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됐다. 앞으로 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봐야 할 부분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 “가글로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다” 등의 망언과 유언비어를 일삼는 극우 정당이 일본에서도 지지를 받고 앞으로 일본 국회에서 지분을 넓혀 활동할 수 있다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위대의 존재를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에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개헌이 숙원인 자민당과 머뭇거리는 공명당 틈에서 일본유신회가 개헌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생활밀착형 공약’ 지지율 높이는 지역 정당 일본유신회는 보수 성향이 강한 오사카 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역 정당으로 여러 군소 정당과 합쳐 몸집을 키웠다. 한국의 경우로 보자면 과거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같은 느낌으로 제3지대의 대안 정당을 표방하지만 성향은 전혀 다르다.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시장이 만들면서 극우 성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유신회의 인기를 이끈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해 “가글액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했다며 크게 비판받았다. 이처럼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는 정당에 자민당도, 입헌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줬다는 것은 분명하다. ‘도쿄 30년, 일본 정치를 꿰뚫다’의 저자인 이헌모 주오가쿠인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사회가 과거에 비해 더욱 우경화됐다. 과거에는 극우 인사가 문제 되는 발언을 하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사죄라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논란을 일으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책으로 여당인 자민당에 실망한 표, 일본인에게는 아직 거리감이 있는 공산당과 연합한 입헌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표가 유신회로 흘러들어 갔다”고 밝혔다. 방위력 증대를 추진하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적시하자며 개헌을 강조하는 유신회가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실생활에 와닿는 분야의 공약을 내세운 것을 통해 실제로 개혁적인 이미지를 얻은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유신회 정책을 보면 아직 지역 정당인 만큼 거창한 국가 비전 등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사카 지역에서 실제 성공한 정책을 가지고 전국화를 공약하며 실현 가능한 것처럼 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사카부 의회 의원 정수를 줄여 보수를 삭감하고, 공무원 인건비 등을 줄여 사립고교 수업료 무상화 등을 실현했으며, 나아가 대학까지 교육의 완전 무상화를 약속하고 있다.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이 비슷한 거대 공약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유신회는 이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입지를 확보한 것이다. 일본 정치를 오래 취재한 한 일간지 기자는 “물가도 임금도 십여년째 오르지 않아 발전이 정체됐다는 사회적 불만 여론이 강한 가운데 유신회가 혐오감을 이용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라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지금은 오사카에 한정된 지역 정당이지만 전국 정당으로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오사카와 효고현에 불과했지만 지역별 비례대표에서 도쿄, 규슈 등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유신회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개헌 추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더욱 ‘우향우’하고 있는 일본 정치권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개헌’이다. 특히 자민당의 숙원인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하원인 중의원과 상원인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헌안을 발의하고 투표할지 법으로 정리된 게 없어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했다. 10여년의 논의를 거쳐 지난 6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절차는 갖춘 상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개헌안 발의를 위한 의석수이지만 이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정족수를 달성한 만큼 조건을 충족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 의석과 유신회의 의석수를 합치면 334석으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10석)을 이미 넘겼다. 개헌에 브레이크를 걸어 온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의석수가 줄었고,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일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위해 적극 임하겠다”고 밝히며 2024년 9월 말 임기 전까지 개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온건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가 진심으로 개헌을 추진할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이에 유신회는 총선 승리의 자신감을 갖고 개헌 추진에 자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마쓰이 이치로 유신회 대표는 다음날인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참의원 선거까지 개헌 방안을 정하고 참의원 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당도 유신회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후지TV에 출연해 9일 유신회와 회담을 열어 개헌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신회가 자민당을 자극해 개헌 추진에 앞장서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지통신은 “자민당이 긴급사태 조항을 헌법에 반영하고 자위대를 명기하려는 데 대해 공명당이 소극적”이라며 “개헌 세력 내에서도 개헌 방향에 대해 의견 차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455명(전체의 98%)의 성향을 보더라도 개헌에는 찬성해도 자위대 반영 부분에는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미우리신문이 455명의 당선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 찬성은 79%에 달했지만 군대 보유를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은 50% 수준이었다. 이같이 개헌 가능성은 낮지만 유신회의 향후 움직임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여당 내에서도 개헌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데다 코로나19 및 경기침체 극복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자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유신회 대표가 야심찬 선언을 한 만큼 개헌과 관련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역시나 ‘정·가·영’… 올해도 ‘두산 미러클’

    역시나 ‘정·가·영’… 올해도 ‘두산 미러클’

    정수빈, 4타점 2득점에 호수비로 ‘MVP’1차전 승리팀 100% 진출 기록 이어가내일부터 삼성과 맞대결 ‘역대 왕조 싸움’정규리그 3위 LG, 3년 연속 PO행 좌절가을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미친 활약을 펼치는 정수빈이 올해도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으로 변신했다. 두산 베어스는 정수빈을 비롯해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왕조’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정수빈,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한 호세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앞세워 10-3으로 크게 이기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1차전 승리팀 두산은 역대 준PO 1차전 승리팀이 PO에 100% 진출했던 기록을 이어갔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산에 발목 잡히며 3년 연속 준PO 탈락의 쓴맛을 봤다. 정수빈이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정수빈은 1회초 안타로 출루해 페르난데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이 한 이닝에만 6점을 내며 이날 승부를 가른 5회초에는 3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포함 포스트 시즌 통산 74경기 타율 0.305 4홈런 31타점 47득점 11도루로 ‘정가영’이란 별명을 얻은 정수빈은 이번 준PO에서도 타율 0.462 5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며 전체 72표 중 56표를 얻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탄탄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정수빈은 1회말 LG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으로 잡아냈고, 2회말에도 구본혁의 안타성 타구를 또다시 몸을 날려 잡았다.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 정수빈에게 6년 56억원을 투자한 이유를 보여주는 ‘슈퍼 캐치’였다. 정수빈은 “뒤로 빠지면 큰 위기가 올 수 있지만 큰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라 1회부터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수빈의 활약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1회초 1점, 3회초 2점, 4회초 1점에 이어 5회초에는 6점이나 뽑아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2만 3800명의 관중이 찾아 준PO 역대 58번째, 포스트 시즌 역대 308번째 매진 기록을 만들었지만 LG 팬들이 일찍 자리를 떠서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두산은 투수력에서 밀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부터 올라온 이영하는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임찬규가 2와3분의1이닝 3실점, 앤드류 수아레즈가 1과3분의2이닝 1실점으로 믿는 구석들이 일찌감치 무너진 게 뼈아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해줘서 올라온 게 원동력”이라고 했다. 두산은 9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5년 한국시리즈를 기점으로 삼성에서 두산으로 왕조가 바뀌었던 만큼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두산은 조직력이 좋고 선수들이 7년간 포스트 시즌을 경험한 노하우가 큰 자산”이라며 “우리도 그 경험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 1위 선수 없어도 1위… 일심동체 kt 마법사

    1위 선수 없어도 1위… 일심동체 kt 마법사

    개인은 1위가 없지만 팀은 1위다. 시즌 내내 강조했던 ‘팀 kt’가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마법을 만들어 냈다. 2021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kt는 최정상에서 여유롭게 다른 팀 경기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군 진입 7년 만에 우승하는 역사를 쓴 덕분이다. 2015년 1군 진입 첫해부터 3년 연속 꼴찌였던 kt로서는 그야말로 마법과 같은 우승이었다. 올해 kt가 흥미로운 점은 타이틀 홀더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투수 분야(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홀드, 세이브), 타자 분야(타율, 홈런, 안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도루) 모두 1위는 다른 팀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나마 고영표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4로 전체 1위지만 이는 수상 분야가 아니다.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 4관왕(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심우준이 도루왕, 주권이 홀드왕에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타이틀 1위가 없음에도 팀은 1위다. 팀 기록도 팀 타율 4위(0.265), 팀 평균자책점 2위(3.67)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30홈런, 100타점 타자로 팀 홈런과 타점이 1위였고 2019년 두산 베어스에 투수 3관왕 조시 린드블럼이 있었던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이강철 감독이 강조했던 ‘팀 kt’가 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팀 kt’를 1위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누구 한 명으로 올라가는 팀은 1위가 안 되더라”면서 “상위 타선에서 안 되면 하위 타선에서 해주고 이쪽이 안 되면 다른 쪽이 도와주는 모습이 팀 kt”라고 말했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일 “이강철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나 어린 선수들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kt의 우승에는 프런트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며 또 다른 ‘팀 kt’를 요인으로 짚었다. 이 위원은 “프런트와 현장 간 소통이 잘 되고 서로 자기 분야에서 해야 할 것을 잘 나누면서 조합이 잘됐다”고 말했다. 리빌딩이 대세인 프로야구에서 조직력을 위해 1981년생의 유한준, 1984년생의 박경수 등 베테랑을 중용한 믿음의 야구 역시 빛을 발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투타 모두 신구 조화가 잘됐다”면서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면서 선수들도 그만큼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컸다”고 분석했다.
  • ‘1위 없는 1위’ 정규리그 우승 마법 만든 ‘팀 kt’의 힘

    ‘1위 없는 1위’ 정규리그 우승 마법 만든 ‘팀 kt’의 힘

    개인은 1위가 없지만 팀은 1위다. 시즌 내내 강조했던 ‘팀 kt’가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마법을 만들어 냈다. 2021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kt는 최정상에서 여유롭게 다른 팀 경기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군 진입 7년 만에 우승하는 역사를 쓴 덕분이다. 2015년 1군 진입 첫해부터 3년 연속 꼴찌였던 kt로서는 그야말로 마법과 같은 우승이었다. 올해 kt가 흥미로운 점은 타이틀 홀더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투수 분야(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홀드, 세이브), 타자 분야(타율, 홈런, 안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도루) 모두 1위는 다른 팀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나마 고영표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4로 전체 1위지만 이는 수상 분야가 아니다.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 4관왕(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심우준이 도루왕, 주권이 홀드왕에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타이틀 1위가 없음에도 팀은 1위다. 팀 기록도 팀 타율 4위(0.265), 팀 평균자책점 2위(3.67)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30홈런, 100타점 타자로 팀 홈런과 타점이 1위였고 2019년 두산 베어스에 투수 3관왕 조시 린드블럼이 있었던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그만큼 이강철 감독이 강조했던 ‘팀 kt’가 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팀 kt’를 1위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누구 한 명으로 올라가는 팀은 1위가 안 되더라”면서 “상위 타선에서 안 되면 하위 타선에서 해주고 이쪽이 안 되면 다른 쪽이 도와주는 모습이 팀 kt”라고 말했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일 “이강철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나 어린 선수들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kt의 우승에는 프런트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며 또 다른 ‘팀 kt’를 요인으로 짚었다. 이 위원은 “프런트와 현장 간 소통이 잘 되고 서로 자기 분야에서 해야 할 것을 잘 나누면서 조합이 잘됐다”고 말했다. 리빌딩이 대세인 프로야구에서 조직력을 위해 1981년생의 유한준, 1984년생의 박경수 등 베테랑을 중용한 믿음의 야구 역시 빛을 발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투타 모두 신구 조화가 잘됐다”면서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면서 선수들도 그만큼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컸다”고 분석했다.
  • 용진이형賞·순금 60돈 메달… 파격 이끈 SSG의 싸늘한 가을

    용진이형賞·순금 60돈 메달… 파격 이끈 SSG의 싸늘한 가을

    시즌 최종전 패배로 키움에 5위 내줘추신수 영입 등 광폭 행보 돋보였지만선발 잇단 공백 못 메우고 내년 기약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가을야구’ 탈락이었다. SSG 랜더스가 5강 싸움에서 끝내 탈락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SSG는 31일 “신재웅, 정상호, 고종욱 등 15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3-8로 패배하며 66승14무64패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자 곧바로 선수단을 정리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SSG는 같은 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SSG는 구단주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간절히 염원했던 ‘145번째 경기’를 결국 치르지 못하게 됐다. 시즌 초반 행보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SSG는 지난 1월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깜짝 인수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전에 없던 모델을 보여준 구단주의 광폭 행보도 화제였다. 정 부회장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훈 선수에게 ‘용진이형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난 27일에는 역대 2호 통산 400홈런을 날린 최정에게 순금 60돈으로 만든 메달을 건네는 등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들어 냈다.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961득점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오른쪽)의 깜짝 영입도 있었다. 여러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한 SSG는 초반 한때 1위를 달리며 리그를 주도했다. 그러나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티 르위키도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샘 가빌리오도 6승4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홈런 1위(35홈런) 최정을 앞세운 방망이의 힘으로 맞섰지만 끝내 역부족이었다. 함께 5강 경쟁을 펼치던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도 ‘술판 파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가을야구에선 떨어졌지만 NC는 1위를 다투던 kt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끝까지 맞서 결국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이끌어 냈다.
  • 웃음도, 우려도 늘었다… 두 얼굴의 위드 코로나

    웃음도, 우려도 늘었다… 두 얼굴의 위드 코로나

    영업제한 전면 해제에 “알바 더 뽑아요”서울 강남 술집·식당 빈자리 찾기 어려워방역 완화·핼러윈發 5차 대유행 우려도지난 1년 9개월여간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버텨 온 자영업자들은 1일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희망을 걸었다. 일부 업소는 손님이 늘 것을 기대해 추가 인력 채용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물론 마음 한편에 자리한 우려도 분명하다. ‘공존의 길’에 들어선 영국 등을 보며 대규모 유행이 또다시 발생하고 이에 일상회복이 ‘도루묵’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61명을 기록한 31일 위드 코로나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자영업자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유흥시설이 아닌 업종은 완전히 해제되는 게 희망적이라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그저께도 단체 손님 8명에게 오후 10시 영업제한으로 퇴실을 부탁하면서 다음주부터는 자정 넘어서도 술을 마실 수 있으니 꼭 와 달라고 했다”며 “인근 회사 단체 손님이 코로나 전 수준으로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강남 등 번화가에서는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다. 서초구 강남역 일대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지난주 주말보다 매출이 25% 늘었다”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이렇게 높은 매출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인근 카페 사장도 “위드 코로나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 하는데 잘 구해지지 않는다”며 “가족으로 알바생을 대체 중”이라고 말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야간에 근무할 직원을 구한다는 글이 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다. 방역 완화 조치가 또다시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최근 “백신 접종 후에도 돌파 감염이 10% 이상 발생하고 있고 델타플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증가해 유럽 등에서 대유행이 재발하고 있다”며 “5차 대유행을 대비한 시나리오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장인 양모(29)씨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노래방도 많고 클럽에서 백신 접종이나 음성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지 의심스럽다”며 “연말을 앞두고 방역 조치를 완화해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장은 “핼러윈 때문에 또다시 확산세가 이어지진 않을지 걱정하는 자영업자가 많다”며 “손실 보상에서 제외되거나 받은 손실 보상액이 건물주에게 돌아가는 자영업자도 많은데 위드 코로나 첫 단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게 연기… 한일 관계 나빠도 전우애 뿜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게 연기… 한일 관계 나빠도 전우애 뿜뿜”

    ‘박열’ 가네코 역 능숙한 일어로 눈도장 이시이 감독 ‘당신은…’선 한국어 연기우연히 함께 여행 떠난 양국 가족 다뤄 “언어 안 통해도 눈 보며 감정으로 교류배우들이 느낀 감정, 관객도 느껴보길”“영화를 찍은 지난해 초 한일 관계가 안 좋았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연기하는 것 아닌가요. 다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을 보며 감정으로 교류했고, 영화를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전우애로 뭉쳤던 것 같습니다.” 이시이 유야 감독의 한일 합작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 출연한 최희서(35) 배우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언제 또 한국과 일본의 배우가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는 영화를 찍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함께 맥주 마시고 밥 먹으면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감정들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8일 개봉하는 영화는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우연히 만나 운명 같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쓰요시(이케마쓰 소스케 분)는 서울에서 사업하는 형 도루(오다기리 조 분)를 믿고 어린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한다. 하지만 도루가 사기를 당하자 이들은 새 사업을 위해 강릉으로 향하고, 기차 안에서 성묘길에 나선 한국인 세 남매와 만나 동행한다. 최희서는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무명 가수 ‘솔’을 맡았다.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 영화 ‘박열’(2017)에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를 맡아 능숙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한국어로만 연기했다. 그는 “‘동주’(2015)와 ‘박열’ 때문에 씌워진 일본인 전문 배우라는 프레임에서 탈피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최희서는 초벌 번역된 시나리오를 감독과 상의하고 다듬는 등 일본어 실력을 또 한 번 발휘했다. 이번 영화에 대해 “일본 감독님이 연출했지만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해 새로운 시점의 한국 영화 같다”고 평가했다. 이케마쓰 소스케, 오다기리 조 등 일본 배우들에 대해 최희서는 “두 사람 다 연기에 대한 태도가 굉장히 진중하다”며 “본인이 걸리지 않는 장면을 촬영할 때에도 화장실도 잘 안 가면서 현장을 지켜 놀랐다”고 회상했다. 다음 작품으로 액션과 스릴러도 해 보고 싶다는 그는 “‘오징어 게임’ 등 국산 콘텐츠가 해외로 많이 진출하는 시대에 감사하며 꿈을 더 크게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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