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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려요”…서울, 전국 첫 무장애 복지시설 개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려요”…서울, 전국 첫 무장애 복지시설 개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책을 읽고, 수영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무장애) 복지문화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가 18일 전국 최초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장애인 복지 증진뿐만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 4층~지상 5층(연면적 2만 3915㎡) 규모의 건물 전체가 같은 층 내에서는 높낮이 차가 없다. 휠체어 이용자는 물론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의 층별 안내판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다. 어울림플라자 관계자는 “휠체어를 탄 분들의 눈높이에서 잘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탑승 버튼도 위쪽은 서 있는 사람용, 아래쪽은 휠체어 이용자용으로 돼 있다. 어울림플라자에는 휠체어 겸용 배리어프리 운동기구가 있는 체력단련실, 수영장 진입을 돕는 수중 휠체어가 있는 수영장, 점자책과 휠체어석을 둔 도서관이 있다. 가변형 공연장에도 휠체어석을 마련했다. 시청각·지체장애 이용자를 위한 시설도 갖췄다. 청각 보조장비가 설치된 ‘텔레코일 존’을 만들고 점자 안내판, 전동휠체어 충전기와 와상장애인용 화장실을 설치했다. 텔레코일 존에는 보청기에 내장된 텔레코일 기능을 켜면 주변 소음과 관계없이 안내방송 등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장비가 설치됐다. 5층 ‘서부 장애인 치과병원’은 성동구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치과병원으로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유한 등록장애인이면 장애 유형과 등급, 나이와 관계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 차별 없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 조선산업 AI 혁신동맹 출범

    부산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숙련 인력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 시는 18일 지역 조선산업 AX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혁신 얼라이언스’ 활동에 들어갔다. 이 연합체에는 시와 부산대, 국립한국해양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연합체는 조선업 기업이 직면한 숙련 인력 고령화, 디지털 기반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 조선산업은 특성상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지만 젊은 층이 유입되지 않아 기술 전수가 원활하지 않고 인력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품질 편차가 커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된다. 동맹체는 AI 기술 도입으로 공정 데이터 분석과 불량 예측, 품질관리 자동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조선 산업의 AX를 지속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진도에 3.6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 조성

    전남 진도에 세계 최대 규모인 신안에 버금가는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가 조성된다. 원전 3~4기에 맞먹는 발전 용량의 초대형 해상풍력 단지를 통해 지역민에게 매년 수백만 원의 ‘바람 연금’이 지급되는 구조가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해남·진도·완도) 의원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진도 해역 일원을 총 시설 용량 3.6GW 규모의 해상풍력 1·2단계 사업을 위한 집적화 단지로 지정했다. 이는 단일 단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3.7GW)인 신안 해상풍력 단지와 맞먹는 수준이다.이번 사업에는 20조원 이상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발전 설비 구축을 넘어 송전망, 유지 관리,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대규모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20년간 2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진도군에는 4000억원 규모의 수익금과 지원금이 유입된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주민 수익 구조다. 군은 발전 수익을 기반으로 한 ‘바람 연금’ 모델을 도입해 투자금을 제외하고 약 1조 4000억원을 군민에게 직접 배당할 계획이다. 대상은 1만 7000여가구로, 연 평균 436만원 수준의 현금 수익이 예상된다. 집적화 단지는 기존 민간 주도 방식과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입지 발굴부터 주민 수용성 확보, 공동 접속설비 구축까지 주도하는 모델이다. 인허가 속도가 빠르고 갈등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워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단계 사업은 2031년, 2단계는 2033년 준공이 목표다. 다만 군 작전성 협의, 송전선로 구축, 어업권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은 “송전선 통과 지역과 인근 해남군 등 이해 관계자와의 이익 공유를 포함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연말까지 군 작전성 협의 등 조건 이행을 마무리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삶과 죽음의 ‘강박적 집착’… 허스트, 인간의 욕망을 묻다

    삶과 죽음의 ‘강박적 집착’… 허스트, 인간의 욕망을 묻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50여점40년 작품 세계 폭넓게 보여줘英 ‘리버 스튜디오’ 재구성 공간미완의 작업… 과정 자체에 주목 절단된 소머리와 파리들,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해골,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박제된 상어…. 매번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자극을 극대화한 전시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61)가 서울에 상륙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은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전시를 20일부터 선보인다. 지난해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의 전시로 94일간 53만 3000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던 현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내놓은 블록버스터급 해외 작가 전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허스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약 40년에 걸친 그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망한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 그 틈에서 발현되는 강박을 진열장에 풀어놓는다. 전시는 영원함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와 죽음을 의미하는 해골의 조합으로 화제가 된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오브제를 콜라주한 초기 작품 ‘작고 붉은 바퀴로부터의 확장’, 회전하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어 제작해 우연과 무작위성에 대한 은유로 읽히는 ‘스핀 페인팅’ 연작, 삶과 죽음을 처절하게 직면하게 하는 상어 작품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인간의 생명을 지속해 주리라는 과학적 믿음을 상징하는 약장이 마치 종교적 성물처럼 전시되는가 하면, 박제된 나비를 사용한 삼면화를 통해 아름다움의 잔혹한 실체를 마주하게 만들기도 한다. 허스트는 골드스미스 대학교 재학 중이던 23세에 직접 기획한 그룹전 ‘프리즈’(1988)를 통해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낡고 방치된 부두의 창고에서 개최됐는데, 참여 학생들이 공간을 직접 연출하고 기업 후원으로 도록을 만들어 홍보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때 모인 작가들이 ‘YBA’라 불리는 새로운 예술가 세대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이 전시는 영국 산업의 폐허 위에서 영국 미술의 지형을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꾸준히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과 욕망에 주목했다. 인간은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과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영생을 향한 욕망,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 의학과 과학에 대한 맹신, 수집과 통제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갖기도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사빈 학예연구관은 “죽음 자체를 전시함으로써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재정의한 작가”라며 “종교를 대체한 과학, 과학과 결탁한 자본 등을 숨기지 않고 직접 예술의 소재로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행보에 있어서도 금기와 관례를 깨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레스토랑을 운영하거나 음반을 낸 이력도 있다. 18일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기자간담회 현장을 찾은 허스트는 “4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가 쌓아온 내용이 굉장히 잘 전시됐다”며 “작품에 제가 하고픈 메시지가 다 담겼다”고 말했다. 전시장 말미에는 런던에 위치한 허스트의 작업실 ‘리버 스튜디오’를 재구성한 공간이 꾸려졌다. 이 공간은 미완의 작업들이 전시돼 있으며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시장과는 달리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에 주목한다. 그 현장을 본다면 “세상에, 다음엔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새로운 작품 계획을 들을 때 종종 했던 말을 내뱉을지도 모른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 페루 총리, 취임 21일 만에 사임… 정국 불안 가중

    페루 총리, 취임 21일 만에 사임… 정국 불안 가중

    지난 10년간 대통령이 8번이나 바뀌며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페루에서 이번엔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 페루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데니세 미라예스 페루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헌신해 온 미라예스 총리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전하며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라예스 총리는 호세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달 24일 총리에 오른 뒤 21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총리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사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시 대통령 체제인 페루는 대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총리가 공석인 상황이 됐다. 페루에서는 총리가 사임하면 장관들도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어 내각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페루 대통령실은 현 국방부 장관인 루이스 엔리케 아로요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현재 페루 의회는 다수당 없이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있어 이합집산에 따라 대통령을 쉽게 탄핵할 수 있는 구조다. 페루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의회 표결만으로도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 페루 대선은 오는 4월 12일 예정돼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6월에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열린다.
  • 위안화 쓰면 호르무즈 통과… 통화질서 흔들리나

    위안화 쓰면 호르무즈 통과… 통화질서 흔들리나

    이란 “중동 이익 규범 따라 통항”중국은 기축통화 지위 확보 기회 하루 평균 65~75척의 유조선이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에 지난달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90여 척의 유조선만 통과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으나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는 원유를 실은 선박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8개국과 협의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국가가 ‘위안화 거래’를 조건으로 이란과 접촉하고 있다. 8개국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란은 하루 2000만 배럴의 원유가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전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국적은 대부분 중국으로 인도, 파키스탄, 튀르키예 선박도 일부 포함됐다. 아울러 이란이 위안화로 거래하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나서며 중국이 페트로 위안(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 거래)을 넘어 열망하던 기축통화 지위까지 확보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 이란은 자국에 우호적이거나 외교적 대화를 제안한 국가에 대해 선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주고 있다. 인도는 지난 14일 가스 운반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 인도 외교부는 “외교적 해결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달 억류했던 이란 유조선 3척을 풀어주는 대가로 선박 통과를 허가받았다. 또 파키스탄 국적 원유 운반선도 15일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켜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8일 보도된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이란 옆에 있는 해로를 적이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며 “이란과 중동의 이익을 고려한 특정 규범에 따라 이 해협에서 평화로운 통항이 영구적으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위안화로 결제하는 유조선의 운항을 허용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있다. 현재 전쟁위험 보험은 영미권 보험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위안화로 결제할 경우 보험료가 폭등하거나 아예 보장이 거부될 수도 있다.
  • “아미 위한 김밥 메뉴” “크리스마스급 대목”… 광화문 상권 들썩

    “아미 위한 김밥 메뉴” “크리스마스급 대목”… 광화문 상권 들썩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50대 임모씨는 오는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메뉴 통합’을 결심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향이 강한 채소를 넣지 않은 ‘원조 김밥’만 판매한다. 임씨는 18일 “세계 각국 팬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종교·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정했다”며 “기존 12종 김밥 메뉴를 하나로 줄이고, 물량은 평소의 세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TS 공연으로 ‘아미’(BTS 공식 팬덤)를 비롯해 최대 26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상인들은 일찌감치 손님맞이에 나섰다. 광화문광장 서쪽 골목의 한 이탈리아 음식점은 공연 관계자들의 단체 예약으로 분주했다. 식당 매니저 전범수(27)씨는 “당일에는 사실상 크리스마스 대목 수준으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는 환전소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환전소 입점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상가에도 환전소가 들어섰다. 명동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소병택(64)씨는 “중국인 관광객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라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환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로변과 달리 골목 상권은 BTS 특수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후문 인근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국모(69)씨는 “주로 단골 장사를 해서 관광객 손님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공연 당일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건 식당들도 눈에 띄었다. 관계 당국은 행사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19~21일 공연장 일대인 종로구·중구 지역에 대해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주요 행사장과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경계와 순찰을 강화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광화문 일대를 돌며 테러 및 안전사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경찰은 행사 당일 72개 기동대와 특공대 등 경찰관 7000명 가량을 투입한다. 아울러 16~21일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시민단체들에게도 제한 통고를 내렸다. 공연 당일에는 광화문에서부터 서울광장까지 31개 게이트와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오전 7시부터 안전점검을 시작한다. 서울경찰청은 BTS 공연무대 관람이 가능한 구역 바깥으로 ‘인파 관리선’을 설정하고, 그 안에 약 10만명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당 2명 이상이 몰리지 않도록 추가 인파 유입을 차단해 압사 사고 등을 막기 위한 조처다. 공연장 일대 불심검문도 강화한다. 광화문 일대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주말 출근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내렸다. 광화문 디타워에서 근무하는 조은선(44)씨는 “공연 전후 극심한 혼잡이 예상돼 주말 출근을 자제하라는 전체 공지가 내려왔다. 전날 오후부터 반차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 법왜곡죄·재판소원 남발… “수수료·공탁금 등 도입해야”

    1심부터 불복… 재판장 고발 사례도고소권 남용 방지 예외 규정 등 필요의원직 상실 양문석 “재판소원 안 해”지난 12일 ‘사법개혁 3법’ 공포로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제도 시행 일주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현장에선 관련 고소·고발과 청구가 잇따르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무분별한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해 예외 규정을 마련하는 등 조속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왜곡죄 시행 일주일 만에 조희대 대법원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관계자, 지귀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등 법조계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며 담당 재판장을 고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12일부터 전날 자정까지 6일간 재판소원 누적 접수건수는 84건이다. 법조계에선 수사·재판 결과에 불만족해 고소·고발하는 사례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특정 사안에 대한 수사기관 등의 처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왜곡죄로 고소를 하고, 해당 법왜곡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를 또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무제한 고소’ 우려도 나온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송치 사건에 대해 재차 법왜곡죄 고소·고발을 할 수 없게 하거나, 법왜곡죄는 고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를 개시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입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소원의 남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헌재의 재판소원은 인지대(수수료)나 송달 수수료 등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패소하더라도 상대방 변호사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돼 ‘묻지마 청구’가 늘어날 수 있다. 헌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달 말 정책개발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남소 방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 교수는 “법원의 확정판결에 대한 재판소원의 경우 예외적으로 수수료나 공탁금 제도 등을 도입해 무분별한 중복 청구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기준 정립 차원에서라도 초기에 상징적인 사건들에 대해 빠르게 판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출 사기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의원직이 상실된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판소원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한 번 더 묻는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이 상실된 지난 12일 재판소원 청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성폭력·아동범죄 피해자 대부분 사회적 약자… 보완수사 없으면 누가 대변해 주나”[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성폭력·아동범죄 피해자 대부분 사회적 약자… 보완수사 없으면 누가 대변해 주나”[보완수사 리포트-진술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처벌과 피해 구제에 공백 없는지경찰 이어 검사가 한번 더 살펴야‘합창단 아동학대’ 15건 더 밝혀내 “성폭력, 아동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은 변호사들이 증거 관계를 조사해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지만, 보완수사가 없으면 사회적 약자들은 누가 대변해줄까요.” 정희선(46·사법연수원 36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완수사권에 대해 “피해자를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보완수사는 인지수사나 수사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경찰 송치 사건에서 피해자나 경찰에게 연락해 진술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다. 그러면서 “국가가 피해자를 대변해야 하고, 경찰에 이어 검사가 처벌과 피해 구제 등에 공백이 없는지 한번 더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의 보완수사가 왜 필요한가. “보완수사는 단순히 서류를 검토하는 단계를 넘어, 증거를 수집하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검사가 아침에 출근해서 하는 모든 일이 보완수사라고 보면 된다. 사건이 배당되면 가장 먼저 공소시효를 체크하고 범죄 일시, 피의자 연령, 구속 여부 등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진술을 다시 확인하거나, 통화 기록을 분석하고 현장을 살피는 등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한 번 더 살피는 과정이 모두 보완수사에 해당한다.”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면 되는 것 아닌가. “검사가 간단하게 확인해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을 경찰 과정을 다시 거치면 추가로 몇달이 더 걸린다. 평검사 시절 공소시효 완성 당일 오후 4시에 사건을 배당받아 급하게 참고인에게 전화해 보완하고 기소한 적이 있다. 적어도 이럴 때 보완수사를 하지 못해서 공소시효를 도과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 보완수사는 검사가 경찰 수사의 적법성을 담보하고 공백을 채우는 작업이다.” -보완수사가 없다면 어떻게 되나. “검사는 오로지 경찰이 넘긴 기록만 보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해자의 눈을 직접 마주하고 뉘앙스를 확인하거나, 숨겨진 디지털 증거를 다시 분석할 기회가 원천 봉쇄된다. 직접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게 된다.” -보완수사를 통해 성과를 거둔 최근 사례는. “2024년 인천지검이 직접 기소했던 ‘교회 합창단 아동학대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경찰이 수사를 잘했지만 보완수사를 통해 초기 수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자 학대 정황 15건을 추가했다. 가해자들이 인터넷으로 ‘몸의 급소’ 등을 검색한 사실, 학대를 지시하고 승인한 메시지 내역을 찾았다. 1심에서는 살해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지 않아 징역 4년의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된 반면, 보완수사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2심에서는 아동학대살해죄가 인정돼 징역 22~25년이 확정됐다. 국가가 끝까지 파헤쳐 피해 아동의 억울함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보완수사를 허용하면 인지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보완수사라고 하면 검찰의 대기업 압수수색이나 정치인 소환같은 뉴스 속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대다수 형사부 검사들에게 보완수사는 송치된 사건의 마지막 한조각을 채우는 일이다. 지금도 송치사건에서 할 수 있는 보완 수사 범위가 정해져 있다. 사건의 동일성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 확대는 불가능하다.”
  • ‘이심정심’ 강조한 정청래… “중수청법 45조, 靑서 통편집 제안”

    ‘이심정심’ 강조한 정청래… “중수청법 45조, 靑서 통편집 제안”

    김어준 유튜브 출연 ‘李 의중’ 언급강성 지지층 의구심 불식 나선 듯중수청·공소청법 오늘 처리 추진야당, 강력 반발… 본회의 필버 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수사관과 검사의 협력 관계를 규정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 45조를 두고 “(청와대에서) 통째로 드러내는 게 좋겠다고 해서 ‘통편집’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을 내비치며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선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수청법 45조를) 어떻게 톤다운하고 고칠까 고민했는데 (청와대에서) ‘삭제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수청법 45조는 수사관이 수사를 개시할 때 피의자·범죄사실 요지·수사 경과 등을 검사에게 통보하고, 검사가 의견 제시·협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를 두고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검사의 수사 개입을 허용하는 독소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중수청·공소청 최종 법안과 관련해 ‘이심정심’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이 대통령과 충분한 교감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는 조금도 변함없고 한결같고 높았다”며 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는 일부 강성 지지층에서 제기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에 대한 의심을 거두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수청·공소청법은 이날 범여권 주도로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각각 통과했다. 행안위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중수청·공소청법 등을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법사위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잡으려다 국민인권 때려잡을 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정 대표가 김씨 유튜브를 찾으면서 당내 미묘한 기류는 이어졌다. 최근 당 안팎에선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하고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갈등 양상을 보인 김씨 유튜브에 출연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오더라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 美, 벙커버스터로 이란 호르무즈 기지 타격… 이란은 걸프 국가에 보복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따라 있는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t)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국제 선박들에 위협이 돼 왔다”고 덧붙였다. 지하 관통탄은 암석·콘크리트 등 단단한 지형에 둘러싸인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초대형 폭탄이다. 미군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이 폭탄을 지난해 6월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사용한 바 있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관련국들이 난색을 표하자 미군이 직접 이란의 호르무즈 주변 전력을 무력화하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선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충돌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계속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주로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야를 공격해 왔으나, 공격 범위를 점차 바슈라 지역 등 베이루트 중심부와 동부로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와 인근 주민들에게 즉시 북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중부 도시 라마트간에서는 이란의 집속탄 공격으로 인해 2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란은 주변 걸프 국가를 상대로 한 공격도 이어 갔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의 에르빌 공항 근처 미군기지를 향해 날아오던 드론이 상공에서 격추됐다. 카타르 국방부도 도하로 날아온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알카르지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요격됐고, 잔해가 미군이 주둔 중인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주변에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 코스닥, 성장 따라 1·2부 나누고 저평가 기업 공개해 밸류업 유도

    코스닥, 성장 따라 1·2부 나누고 저평가 기업 공개해 밸류업 유도

    혁신기업 경쟁력 갖출 사다리 구축일반주주 위해 M&A 내용 공시도 정부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앞당기고자 전방위적 자본시장 개혁에 나선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1·2부로 나누고, 저평가된 기업은 명단을 공개해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중요한 것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시장 구조를 갖추는 것”이라며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체질 개선은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시장 접근성 등 4대 개혁 방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먼저 혁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업 단계별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규모, 성장 단계 등에 따라 ‘코넥스-코스닥 2부-코스닥 1부-코스피 시장’ 순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코스닥 시장을 가칭 프리미엄·스탠더드(1·2부) 시장으로 쪼갠다. 1부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성숙 기업 80~170개로 구성되며 2부는 성장 중인 일반 스케일업(규모 확대) 기업 중심이다. 1부 기업 중 최상위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도 신규 개발해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 투자 활성화를 꾀한다.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초기 벤처·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시장이다. 코넥스 시장 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위해서도 공시 교육 등 인큐베이팅 기능을 활성화하고 상장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특히 주주 보호 차원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명단을 공개한다. 예컨대 반기마다 업종별 PBR 하위 20%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식이다. PBR은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해당 기업에 부끄러움을 줘서 자체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자율적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해 부실 기업의 시장 내 구조조정도 추진한다. M&A 제안이 있을 때 일반 주주도 합리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공시 지침을 만든다. 이사회가 주주 충실 의무에 기반해 전체 주주 입장에서 M&A 매수 가격 공정성을 검토하고 찬반 입장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애널리스트, 교수 등 전문가, 기업 대표, 투자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이미 들여온 600만 배럴 더해 숨통수일 내 UAE 시설 복구 즉시 출항“중동국들 K 방어 무기 요청 많아”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정부는 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나프타도 추가로 확보했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활로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지난 16~17일 UAE를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춘추관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강 실장은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며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 원 프라이어리티’라고 분명하게 약속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 UAE를 통해 원유를 긴급 구매하도록 합의했다”며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한국 국적 선박 6척으로 1200만 배럴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공급받은 600만 배럴을 더하면 UAE로부터 모두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됐다. 한국의 원유 일일 소비량은 약 200만 배럴로 전국에서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셈이다. 추가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전쟁 이후 수급이 어려워진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한 척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강 실장은 “지금 원유 공급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원유 공급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UAE도 공급 시설이 일부 타격을 받았지만 수일 내 이를 복구한 뒤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어떤 경로로 원유 등이 공급되는지는 안보상의 이유로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양국은 장기적인 원유 수급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 내용이 담긴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위험해서 걱정되었는데 잘했다”며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극찬했다. 강 실장은 이번 UAE 방문 기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방산 수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방어 무기, 소위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에 대한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만 했다. 이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걱정했을 정도로 강 실장의 이번 UAE 방문 중에는 급박한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지난 15일 출국해 UAE 측과 협의를 한 뒤 직항편이 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17일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의 드론이 지난 16일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 떨어지면서 큰불이 났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계획대로 출국하지 못했다. 결국 강 실장은 다른 공항을 찾아 제3국 경유편으로 이날 새벽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강 실장은 “한국으로 오는 직항이 없어서 다른 나라를 돌아 들어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거의 무박 4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 LS식 중복상장 원천금지…코리아 프리미엄 이끈다

    LS식 중복상장 원천금지…코리아 프리미엄 이끈다

    李 “썩은 물건 섞인 가게는 싫어”재차 지적… 우선 해결 의지 피력 금융당국이 18일 모회사와 자회사를 잇달아 상장하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상장 문제를 자본시장의 개혁 과제로 꼽으면서다. 앞서 LS그룹의 중복상장 시도 등이 큰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고 얼마든지 정상 평가를 넘어서서 코리아 프리미엄도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개선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벌써 상장돼 있고 거래하고 있는데 거기서 또 일부 떼 가지고 또 상품을 만든다든지 이런 중복상장 문제도 그렇다”며 이를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또 “부실한 상품들을 좀 정리하자”며 “가게에 가면 저게 썩은 물건인지, 제대로 된 물건인지 알 수가 없는 것들이 막 섞여 있으면 그 가게에 가기 싫다”고 말했다. 이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중복상장의 원칙적 금지’ 계획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으로 일반 주주의 권익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중복상장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에서는 ‘L 들어간 주식은 안 사’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중복상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비상장 증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커다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LS는 에식스 상장을 철회했다. 현장에서도 중복상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200조원 중에 중복상장된 시가총액이 1000조원이 넘는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의 400배, 중국의 10배, 대만의 7배, 일본의 5배”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복상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에 시가총액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 매각 후 이틀 뒤에야 매각 대금이 입금되는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박용진 규제합리화부위원장에게 연락이 왔는데, ‘왜 주식을 오늘 팔면 돈을 모레 주느냐’는 얘기를 하더라”며 “이 사안도 오늘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결제 주기를 현행 거래일 2영업일 후(T+2)에서 1영업일 후(T+1)로 하루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기업지배구조의 문제와 경영권 남용 문제, 주가조작 등 주식시장의 불공정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산업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는 생각보다 많이 과장돼 있다. 정치권이 부당하게 악용하면서 불필요하게 긴장감이나 불안함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며 “조금만 노력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의 불공정성에 대해선 “주가조작을 하면 원금까지 전부 몰수하는 걸 실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전쟁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가 지금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작년에 2500~2600선에서 정말 쉬지 않고 조정도 없이 6000 중반대까지 올라갔는데 사실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이럴 때야말로 필요한 개혁 과제들을 잘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길”이라고 했다.
  • “1만 5000회 공습 퍼부었는데도”…이란 안 무너진다, 전쟁 판도 요동 [밀리터리+]

    “1만 5000회 공습 퍼부었는데도”…이란 안 무너진다, 전쟁 판도 요동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지만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이란 내 7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스라엘도 약 7600회의 공습을 실시했다. 두 나라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전장을 분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이처럼 동등한 기여를 하는 동맹과 함께 전쟁을 수행한 사례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대량 공습과 정밀 타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이란의 군사 기반은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공습 규모와 별개로 이란은 여전히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 참수작전에도 버틴다…지휘부 제거 한계 드러나 이번 전쟁에서는 지휘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이 전면에 등장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권력 핵심 인물 알리 라리자니와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며 지휘부를 직접 타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이란의 지휘·통제 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미군의 대규모 정밀 타격과 결합하면서 전쟁 양상은 ‘대량 공습’에서 ‘지휘부 붕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전투 지속 능력은 예상보다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 “머리 잘려도 싸운다”…모자이크 방어가 버텼다 이란은 미국의 이라크전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지휘부 제거 이후 급속히 붕괴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모자이크 방어’(Mosaic Defense)로 불리는 분산 지휘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체계에서는 권한을 의도적으로 분산시켜 각 지역 부대가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국 31개 주 단위로 지휘 체계를 나누고 각 부대에 자체 정보와 무기, 지휘권을 부여했다. 중앙 지휘부가 타격을 받더라도 현장 부대가 별도 지시 없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 이후 수백 발의 미사일과 수천 기의 드론을 전국 각지에서 분산 발사하며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저비용 무기를 대량 투입해 상대의 고가 요격 체계를 소모하게 하는 ‘비대칭 전력’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휘부를 제거해도 전투가 멈추지 않는 구조”라며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한다. ◆ ‘동시 공습’ 새 전쟁…그러나 끝은 불확실 이번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고 동맹이 보조하던 기존 전쟁 공식과도 다르다. 이스라엘은 공습과 정보전, 고위급 표적 제거까지 직접 수행하며 전투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양국은 각자의 전력을 활용해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며 전장을 분담하고 있다. NYT는 이를 두고 “미국이 전쟁 부담을 동등하게 나누는 동맹과 함께 싸우는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대응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군사적으로는 열세에 놓여 있지만 분산 지휘 체계와 비대칭 전력을 기반으로 장기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아이폰 사용자 넘치는데… 애플페이 아직도 현대카드만?

    아이폰 사용자 넘치는데… 애플페이 아직도 현대카드만?

    “왜 애플페이는 아직도 현대카드만 될까.” 아이폰을 쓰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갖는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토스뱅크 등이 도입 후보로 거론되지만 실제 확대는 더디다. 단순히 준비가 늦어서라기보다 기존 결제 플랫폼 구조와 수수료 문제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페이와 달리 0.15% 수수료 지급해야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핵심은 삼성페이다. 삼성페이는 201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카드사에 별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구조로 운영됐다. 결제 서비스라기보다 갤럭시 휴대폰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서비스 성격이 강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모바일 결제를 확대할 수 있었던 만큼 대부분 삼성페이를 도입했다. 반면 애플페이는 구조가 다르다. 카드사가 애플에 결제 금액의 약 0.15%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폰 이용자 증가와 맞물려 애플페이가 확산하고 시장에서 수수료가 ‘고정값’이 되면 삼성페이 역시 유료화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카드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자칫하면 두 플랫폼 모두에 비용을 내는 구조가 될 수 있어서다. 둘 다 유료라면 둘 중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오는 8월 삼성페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삼성카드를 제외한 전업 카드사들 대부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이후 아이폰 사용자, 특히 2030 세대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확인했다. 현대카드는 2023년 3월 국내에서 처음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초기 한 달간 신규 발급 카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60% 이상이 아이폰을 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숫자다. ●대형 금융지주 카드사, 삼성과의 금융거래 등 고려해야 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KB, 신한 등 대형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삼성과의 금융 거래 관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반면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이런 부담이 적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한카드도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내부 준비를 상당 부분 마쳤다. KB국민카드는 신한카드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응 시점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기술적·제도적 제약을 해소해 다양한 결제 수단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풀쩍 뛴 공시가격과 보유세

    [씨줄날줄] 풀쩍 뛴 공시가격과 보유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05년 도입됐다. 2000년 들어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자 세금을 통해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였다. 1월 1일 기준 시세의 일부를 반영한다. 올해 정부가 정한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은 69.0%로 지난해와 같다. 반면 공시가격은 전국의 경우 9.16%, 서울은 18.67% 올랐다. 집값 상승이 반영돼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1년 19.05%(전국 평균), 2022년 17.02% 올랐다가 2023년에는 18.6%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상승과 현실화율 상향이 맞물려 큰 폭으로 올랐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고 현실화율은 71.5%에서 69.0%로 낮아졌다. 롤러코스터 같은 공시가격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다. 세금 외에도 지역건강보험료, 국가장학금 등 67개 제도의 기준이다. 소득이 아닌 재산 가치만 따지는 공시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복지 혜택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공시가격이 급변동한다고 관련 기준도 급변동해야 하는지 따져 볼 문제다. 소득이 있어도 세금은 버거운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더 힘들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급등한 터라 강남권의 고령 1주택자가 주택 규모를 줄이려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공시가격에 일정 비율(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이 정해지는데 현재 60%인 이 비율이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부동산 보유세 부과 기준일(6월 1일)까지 얼마나 매물이 쏟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보유세는 60세 이상·5년 이상 보유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주택을 처분(양도·증여·상속)할 때까지 납부를 미룰 수 있다. 현금 흐름이 끊긴 고령층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야겠다. 신청 사례가 많아져야 문제점을 발견·개선할 수 있다. 또한 세금 부담이 전월세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
  • [사설] 특사경까지 검사 지휘권 폐지… 빈대 잡으려다 민생 잡을라

    [사설] 특사경까지 검사 지휘권 폐지… 빈대 잡으려다 민생 잡을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검사 지휘 조항을 삭제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여당 내 강경파 달래기 조치로 풀이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 2단계가 마무리됐다”며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안을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안을 뜯어보면 과연 민생에 이로울지 의문을 접기 어렵다. 우리나라 특사경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방대하다. 환경·식품·노동·관세·산림·철도·공원·출입국·보훈에 이르기까지 50여개 분야에 2만여명이 활동한다. 이들은 수사 전문가로 별도 채용된 인력이 아니라 검사장이 지명하는 일반 행정공무원이다. 지금까지는 수사 개시 단계에서의 법리 판단, 영장 청구 적법성 검토, 과잉 수사 제어 기능을 검찰 지휘로 수행하며 법리적 공백을 메워 왔다. 검사의 특사경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면 세 가지 경고등이 동시에 켜진다. 첫째, 환경·노동·금융 당국 같은 규제기관이 행정 목적을 위해 피규제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수사권을 남용하는 과잉 수사의 위험이다. 둘째, 법리 판단 안전망 없이 수사를 진행하다 증거 수집 오류와 절차 위반으로 사법적 처벌을 못 하게 되는 부실 수사의 위험이다. 셋째, 역량 한계로 사실관계 규명이 표류하는 수사 지연의 위험이다. 이미 중대재해 사건에선 특사경인 근로감독관의 송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되풀이돼 2년 이상 질질 끄는 수사가 속출하고 있다. 특사경은 수사 종결권도 없어 검찰에 사건을 전건 송치해야 한다. 검사 지휘가 사라지면 수사는 특사경이, 종결은 검찰이 하는 구조에서 둘을 잇던 고리마저 끊어진다. 수사와 종결 사이 법리적 책임 주체가 실종되는 셈이다. 결국 특사경 지휘 조항을 삭제하려면 수사 종결권·인지 수사권·영장 청구 절차 등 연결된 제도들도 줄줄이 손질해야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검찰권 남용을 손보려다가 민생 현장에 피멍이 들 수 있다. 집권당이 강행하는 개혁 입법들이 지금 하나같이 민생은 뒷전이다.
  •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초기 유방암 판정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초기 유방암 판정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69) 실장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스 실장은 치료를 받으면서 업무를 이어 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와일스 비서실장이 안타깝게도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미루는 게 아니라 즉시 이 도전에 맞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후는 훌륭하다”며 “치료 기간 그녀는 백악관에 있을 것이며, 이는 대통령으로서 나를 매우 기쁘게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글을 올린 후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와일스 실장을 이례적으로 자신의 바로 왼편에 앉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놀라운 투사”라고 치켜세운 뒤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와일스 실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을 통해 곧 워싱턴DC에서 몇 주간의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이 이 진단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여성들은 매일 강인함과 결단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직장에 나가며 지역 사회에 봉사한다. 나도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치료받으면서 현 직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격려에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와일스 실장은 2024년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킹메이커’로서의 역량을 보여 줬다. 그는 냉정한 업무 처리와 대통령을 묵묵히 보좌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그에게 ‘얼음 아가씨’라는 애칭을 붙이며 두터운 신뢰를 보여 왔다.
  • “교회서 밥 먹으니 좋네요”… 극동방송, 부안서 마을잔치

    “교회서 밥 먹으니 좋네요”… 극동방송, 부안서 마을잔치

    “오랜만에 교회에서 같이 밥 먹으니 좋네요.” 예배를 마친 전북 부안군 부안중앙교회 성도들과 3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는 ‘주민 초청 마을 잔치’ 자리가 17일 극동방송 주관으로 열렸다. 극동방송이 창사 70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전국 미자립 70개 교회 지원 사업의 첫 사례다. 극동방송은 “부안중앙교회는 한때 500명 넘는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였지만 이단 세력의 공격으로 많은 성도가 떠났고, 현재 이성국 담임목사 부임 이후 약 80명의 성도가 공동체를 이어 가고 있다”면서 “편지를 통해 이 사정을 알게 된 김장환(92·극동방송 이사장) 목사가 마을 잔치를 열고 승합차 구입 비용과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마을 잔치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하우스보이에서 종교 지도자로 변신한 김장환 목사의 간증과 전북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베이스 함석헌, 햅시바 워십댄스팀 등의 공연, 경품 추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 마을 주민은 “예전에는 교회에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이렇게 다시 모여 밥도 먹고 이야기하니 참 반갑다”면서 “마을이 오랜만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 등 부안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극동방송은 “부안중앙교회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 교회의 부흥을 위해 앞으로도 전국 미자립교회에 다양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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