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로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누전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1,210
  • 수갑 찬 이진숙, 법정 출석 “이게 李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 [포착]

    수갑 찬 이진숙, 법정 출석 “이게 李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 [포착]

    오후 3시 체포적부심사 심문 시작이진숙 “사퇴 안 하자 기관까지 없애”변호인 “체포, 정상적 업무수행 아냐”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법원의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체포적부심사 심문 시작 시각인 오후 3시보다 15분 정도 이른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체포된 상태인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수갑을 찬 채 굳은 표정으로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전 위원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10월 2일 영등포경찰서가 저를 체포했다”며 “집 도로 앞을 수사관들이 막고서 제가 남편과 탄 차를 정지시켜서 저는 무슨 큰 강력 사건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은 제가 대통령의 철학·가치와 맞지 않다고 해서 저를 물러나라고 했다. 제가 사퇴하지 않으니 기관까지 없애버리고 저를 자동으로 면직시켰다”며 “이게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국가냐”고 반문했다. 이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저를 체포·구금하는 덴 국민도 주권도 없었다”며 “사법부에서, 법원에서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선 자유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입증해 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보일 때 법원에 석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체포적부심사를 청구받은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며, 심문 절차가 종료된 지 24시간 이내에 석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의 체포적부심 심문을 앞두고 오후 2시15분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 전 위원장에게 적용된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는 “이 전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은 건 27일 하루뿐인데, 그것도 일부러 안 한 게 아니고 국회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지 못한 점을 명백히 소명하면 재판부에서 출석 불응이 아니고, 출석에 불응할 이유도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체포된 후 어제까지 실제로 조사에 소요된 시간은 많아야 4시간이 넘지 않는다”며 “4시간 정도 조사를 하려고 만 64세 여성이고 이틀 전까지 장관급 공직자였던 사람을 체포해서 이틀간 유치장에 수감한다는 게 경찰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4시 4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 인근에서 체포돼 4시간의 1차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3일)에도 2차 조사를 받았다. 당초 이날도 오전 10시 경찰의 3차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무산됐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 “지난 설이랑은 달라진 고향에 감탄”…APEC 효과 체감하는 경주인들

    “지난 설이랑은 달라진 고향에 감탄”…APEC 효과 체감하는 경주인들

    “지난 설 명절에 왔을 때랑은 확연히 달라진 고향 풍경에 국제행사 효과가 체감됩니다.” 4일 오후 경북 경주시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방문객들이 나들이를 나오면서 거리가 붐비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서우영(42)씨는 “설 명절 이후로는 업무 때문에 바빠 오랜만에 경주를 찾았는데 바뀐 모습에 내가 알던 고향이 맞는가 놀랐다”며 “도로가 정비되고 각종 조형물도 들어서면서 도시에도 활력이 생겨난 모습”이라고 감탄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도시 정비에 나서면서 간만에 고향인 경주를 찾은 귀성객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보문단지를 포함한 주요 도로를 정비집중 정비했다. 경감로, 보문로, 보불로, 불국로, 산업로, 서라벌대로 등 5개 노선이 대표적이다. 정비 구간은 총연장 63.5㎞로 주요 사업은 ▲도로 포장 ▲안전시설물 및 이정표 정비 ▲가로등 및 공원등 설치 등이다. 총 사업비는 247억원으로, APEC 주 행사장인 화백컨벤션센터(HICO) 주변 도로 정비에 111억 원을 집중 투입했다. 경주에 거주하는 신모(39)씨는 “보문관광단지를 오갈 때 도로폭이 좁거나 도색선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딜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상태”라며 “APEC을 계기로 주요 관광지 인근마다 주차장도 마련해두면서 앞으로 더욱 편리한 경주 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제행사를 맞아 정비한 야간 경관도 향후 지역 관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HICO를 비롯해 시가지 주요도로, 보문단지 진입로 등 14개 구간에 대한 야간 경관을 정비했다. 보문관광단지 일대 노후 가로등을 교체·도색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간선도로의 가로등도 교체해 디자인 통일성과 조도 불균형을 해소했다. 연휴를 맞아 황리단길 관광에 나선 박정은(36)씨는 “과거처럼 낮에 잠깐 들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밤에도 야경과 함께 주요 유적지를 거닐 수 있어서 경주의 매력이 높아진 것 같다”며 “APEC을 계기로 도시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만큼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 재산 몽땅 장남한테? 열받은 아내 “이혼해”… 60년 결혼생활 파탄 이유는

    재산 몽땅 장남한테? 열받은 아내 “이혼해”… 60년 결혼생활 파탄 이유는

    수용보상금 3억 둘러싸고 부부 갈등남편, 십수억 부동산 재산 장남 증여아내, 이혼 소송 “부당한 대우 받아”法 “공동 이룩 재산” 아내 손 들어줘 60여년간 함께 산 남편이 재산 대부분을 6남매 중 장남에게만 몰아주자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아내의 청구가 타당하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80대 A씨가 남편인 90대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지난달 A씨의 청구를 배척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2심에 돌려보냈다. 1961년 결혼해 3남 3녀를 둔 이들 부부의 갈등은 2022년 이들의 집과 대지가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편입돼 수용보상금 3억원을 받게 되면서 시작됐다. 부부는 처분 방법을 놓고 다툼을 벌였고 B씨는 일방적으로 보상금 권리를 장남에게 증여했다. B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해 감정가액 15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장남에게 전부 증여했다. 이로써 B씨 명의로 남은 부동산은 5억원가량으로 줄었다. 부부는 주로 농사를 지어 벌어들인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했으며, A씨는 식당 등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부부가 혼인 기간 취득·유지한 재산은 대부분 B씨 단독 명의로 돼 있었다. A씨는 남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부부 공동생활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며 이혼 소송을 냈다. 그러나 B씨는 장남에게 증여한 재산은 모두 자신의 특유재산(분할대상 제외)이라며 이혼을 거부했다. 대법원은 “민법은 이혼상 재산분할 제도를 둬 이혼에 이른 당사자에게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에 대해서는 누구 명의로 취득한 재산인지와 관계없이 재산분할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 협력에는 재산 취득에서 협력뿐 아니라 재산을 유지 또는 증식함에 대한 협력도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혼인 생활 중 부양·협조의무 등을 통해 공동으로 이룩한 재산의 주요 부분을 부부의 한쪽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처분하는 등 가정공동체의 경제적 기반을 형해화하거나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상대방 배우자의 기초적인 생존과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생활을 매우 곤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 연휴 둘째 날 귀성길 정체 극심… 서울→부산 6시간 40분 걸린다

    연휴 둘째 날 귀성길 정체 극심… 서울→부산 6시간 40분 걸린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4일 오전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4시간 51분 △목포 6시간 △광주 5시간 30분 △대구 5시간 20분 △강릉 4시간 △대전 3시간 △양양 3시간 1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소요 시간은 △울산·부산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목포 3시간 48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 △양양 1시간 50분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오산~남사 부근 7㎞, 입장~청주 분기점 부근 54㎞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비봉~화성휴게소 구간 7㎞, 서평택 분기점~서해대교 구간 15㎞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 분기점~감곡 구간 11㎞,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남이 분기점 9㎞,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마성터널~양지터널 8㎞ 구간에서도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3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해 평소 토요일보다 지방 방향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방향 정체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절정에 달한 뒤, 오후 9시쯤 해소될 전망이다. 귀경 방향은 오전 6~7시 시작해 오후 4~5시 절정에 달한 뒤 저녁 8시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
  • 나주 비상활주로 ‘산포 클린데이’ 재탄생

    나주 비상활주로 ‘산포 클린데이’ 재탄생

    전남 나주시 산포면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비상활주로 일대 환경정화에 나섰다. 주민과 귀성객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정화 활동에는 관내 기관·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최근 환경정비에는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 산포파출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공무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비상활주로 주변의 방치 폐기물을 수거하고 도로변 청소와 상습 투기 구역 점검에 나서 주민들의 고질적 불편 민원을 해소했다. 특히 이번 정비는 수년간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비상활주로 구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지역민들의 체감도가 높았다. 김수경 나주 산포면장은 “추석맞이 환경정비를 시작으로 매월 1회 민관이 함께하는 ‘산포 클린데이’를 정례화하겠다”며 “무단투기 취약 지역에는 CCTV를 설치해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가상화폐 리딩방의 은밀한 덫…‘취업’ 대신 ‘코인’이 삶의 희망 된 ‘만년 졸업반’ [파멸의 기획자들 #20]

    가상화폐 리딩방의 은밀한 덫…‘취업’ 대신 ‘코인’이 삶의 희망 된 ‘만년 졸업반’ [파멸의 기획자들 #20]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대전에 사는 ‘만년 졸업반’ 성진은 더 이상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면접장을 전전하는 다른 친구들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했다. 길고 지루했던 취업 스트레스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됐다. 그간 해오던 모든 아르바이트도 단칼에 끊었다. 그는 지금 가상화폐 선물 거래와 이성조 교수의 ‘기적의 리딩’에 푹 빠져 있었다. 알바 일로 모은 1000만원의 종잣돈으로 매일 저녁 이 교수의 신호를 착실하게 따라갔고, 놀랍게도 일주일 만에 200만원이라는 수익을 거뒀다. 그의 가슴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벅차올랐다. ‘겨우 1000만원으로 한 달 800만원 수익이면…’ 성진의 머릿속은 이미 계산기 소리로 가득 찼다. 어지간한 회사의 임원도 부럽지 않은 액수였다. 임원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일하지만, 자신은 가끔씩 30분도 안 되는 시간만 스마트폰에 투자하면 됐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잿빛 얼굴을 보며 묘한 우월감을 느낄 수 있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벌기 위해 죽은 사람처럼 무표정하게 걸어가는 이들을 보며 성진은 그 속에서 홀로 살아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그날 오후 손가락을 튕겨서 IEKAF 거래소 앱에서 200만원 넘는 수익금을 출금 신청했다. 다음 날 아침 10시쯤 휴대폰에 ‘입금 완료’ 알림이 떴다. 그런데 통장에 찍힌 금액은 예상했던 것보다 5만원 정도 더 많았다. 그 사이에 달러화 환율이 올라간 덕분이란다. 성진은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집 근처 은행 ATM으로 달려가 한 달 생활비를 뺀 나머지를 모두 5만원권으로 인출했다. 지폐 뭉치가 손에 쥐어지자, 지갑이 퉁퉁하게 부풀어 올랐다. 살면서 지갑이 접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돈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빳빳한 신권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황홀한 기분이었다. 그는 설명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얼마 전까지 아르바이트했던 시내 중식당을 찾아갔다. “어서 와, 성진아! 잘 지내고 있지?” 사장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진은 가볍게 인사한 뒤 자신을 대신해 들어온 새 알바생에게 해삼동파육과 백주 한 병을 주문했다. 그는 혼자 테이블에 앉아 한 번도 시켜본 적 없던 고급 메뉴를 즐겼다. 땀을 뻘뻘 흘리며 서빙하는 신참 알바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몇 달 전 자신을 보는 듯해 묘한 기분에 젖었다. ‘저 친구도 학비 벌려고 고생이 많구나. 조만간 이성조 교수를 소개해줘야겠네.’ 성진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슈퍼리치’가 돼 대학생 선물 리딩을 이끌며 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자신의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성진의 가슴은 순식간에 차가운 돌덩이처럼 식었다. 이 교수가 텔레그램 채팅방을 4개의 팀으로 나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 것이다. 성진의 투자금으로는 가장 낮은 등급인 ‘예비클럽’(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희망으로 가득 찼던 가슴은 좌절감에 짓눌렸다. 그는 곧바로 김가영 비서에게 절박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비서님,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투자금액으로 팀을 나누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겨우 1000만원밖에 없어서 어느 클럽에도 갈 수 없어요. 게다가 아직 학생이라서 다른 곳에서 돈을 구하기도 힘듭니다. 이제 저 같은 사람은 교수님과 함께할 수 없는 건가요?” 그의 메시지에는 이 교수에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가득했다. 곧이어 김가영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학우님, 안녕하세요. 성진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저도 잘 알아요. 교수님과 제가 팀을 나눈 건 각 팀별로 투자금의 10배를 빠르게 확보할 맞춤형 전략을 짜기 위해서예요. 학우님들마다 경제적 사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나의 전략으로 다같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려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녀가 교묘하게 이 교수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성진의 마음을 달랬다. “일단 학우님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 확인해보고 교수님과 상의해서 대안을 마련할게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겠어요?” 성진은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섰다. 어두운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걸으며 복잡한 생각에 잠겼다. 편의점에서 습관처럼 생수 묶음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에 넣는 순간,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김가영 비서였다. “학우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방법을 찾아주시기로 하셨어요. 교수님은 학우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에 절대 성진님을 외면하지 않으실 거예요.” 이어지는 메시지는 꺼져가던 성진의 희망을 다시 불타오르게 했다. “이와 별도로 몇 달 전 한 학우님의 제안으로 대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채팅방이 개설돼 있다는 건 알고 계셨나요? 함께 공부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곳이죠. 교수님과 저도 그 채팅방에 들어가 있어요. 가끔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눈높이 투자 교육도 해주신답니다. 일단 학우님을 그 채팅방에 초대해 드릴게요.” ‘교수님이 나를 외면하지 않으셨구나!’ 성진은 그제야 몸에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제 사기꾼들이 파놓은 ‘대학생 전용방’이라는 더 깊고 은밀한 덫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21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김이박최’ 아니라 ‘김이박정’… 조씨 다 모이면 강씨 역전

    ‘김이박최’ 아니라 ‘김이박정’… 조씨 다 모이면 강씨 역전

    한국의 성씨별 인구수가 ‘김이박최’ 순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김이박정’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씨의 한자가 2개(鄭·丁)인 까닭에 한글로 ‘정’씨를 쓰는 인구를 모두 더하면 최씨보다 6만여명 더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성씨는 주로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는 만큼 앞으로 조사 때부터 한글 기준 집계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성씨 인구 분포 조사를 1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2000년과 2015년에 조사했고, 2030년 조사 결과를 2031년에 발표한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성씨 인구 분포(2015년)에 따르면 한국엔 김(金)씨가 1068만 9959명(21.5%)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5명 중 1명은 김씨 성을 가졌다는 의미다. 김씨의 본관 수도 1010개로 성씨 중 최대였다. 김수로왕이 시조인 김해 김씨는 445만 6700명으로 국내 인구 최다 성씨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다음은 김알지가 시조인 경주 김씨로 188만 8121명(전체 4위)이었다. 영원한 ‘2인자’ 이(李)씨는 730만 6828명(14.7%)으로 집계됐다. 김씨보다 338만명 정도 작은 규모다. 본관 수는 941개로 김씨와 69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국의 성씨 분포에서 ‘김이’ 두 성이 국민 10명 중 4명에 가까운 36.2%의 비율을 차지하며 2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전주 이씨(시조 이한)가 263만 1643명(전체 3위)으로 이씨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성씨로 전해지는 경주 이씨(시조 이알평)는 139만 1867명(전체 5위)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같은 ‘재’자 항렬을 쓰는 경주 이씨다. 세 번째는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가 시조인 박(朴)씨였다. 419만 2074명(8.4%)으로 집계됐다. 박씨의 본관 수는 488개로 이씨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밀양 박씨는 단일 본관으로 316만 8084명에 달하며 김해 김씨에 이어 국내 2위 성씨의 위상을 유지했다. 부산·광주·전남·경남 ‘최씨 < 정씨’문제의 네 번째. 같은 한자 기준으로는 최(崔)씨(4.7%)가 233만 3927명, 정(鄭)씨(4.3%)가 215만 1879명으로 최씨가 18만 2048명 더 많았다. 하지만 34위의 정(丁)씨(0.5%) 24만 3803명을 더하면 239만 5682명으로 늘어나 최씨보다 6명 1755명 더 많아진다. 지역별로 보면 정씨가 최씨 인구를 역전한 곳도 있다. 17개 시도 중 정(鄭)씨만 기준으로 부산·광주·전남·경남에 최씨보다 정씨가 많이 거주했다. 정(丁)씨까지 포함하면 서울·대구·대전·충북까지 ‘김이박정’ 순이었다. 인천·울산·세종·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은 두 정(鄭·丁)씨를 더해도 최씨가 더 많은 ‘김이박최’ 우세 지역이었다. 제주의 성씨 분포는 특별했다. ‘김이박최’도 ‘김이박정’도 아닌 ‘김이고강박’ 순이었다. 특히 강(姜)씨와 강(康)씨를 더하면 ‘김이강고박’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고씨는 전국 22위인데 제주에선 3~4위권에 들었고, 양(梁)씨는 전국 24위이나 제주에선 6위를 기록했다. 오(吳)씨는 전국 12위, 제주 7위로 제주 거주 비율이 높았다. 임(林)+임(任) 더하면 장(張) 역전다시 전국 분포로 돌아가면, 6위는 강(姜)씨(2.4%), 7위는 조(趙)씨(2.12%), 8위는 윤(尹)씨(2.05%), 9위는 장(張)씨(2.0%), 10위는 임(林)씨(1.7%), 11위는 한(韓)씨(1.6%), 12위는 오(吳)씨(1.54%)였다. 하지만 한글 기준으로 보면, 조(趙)씨와 27위 조(曺)씨를 더한 인구가 강(姜)씨와 57위 강(康)씨를 더한 인구보다 많아 조씨가 강씨를 제치고 6위가 된다. 10위 임(林)씨에 43위 임(任)씨를 더하면 임씨가 장씨를 앞질러 9위로 한 단계 오른다. 그 아래로는 13위 서(徐)씨(1.51%), 14위 신(申)씨(1.5%), 15위 권(權)씨(1.42%), 16위 황(黃)씨(1.4%), 17위 안(安)씨(1.379%), 18위 송(宋)씨(1.375%), 19위 전(全)씨(1.125%), 20위 홍(洪)씨(1.124%) 순으로 인구 분포 비율 1%대에 들어왔다. 그 이하 성씨는 0%대 분포율을 나타냈다.
  • ‘두 명의 갓난아이’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한 친모...징역 8년 확정 후 ‘교도소에서 또 출산’[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두 명의 갓난아이’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한 친모...징역 8년 확정 후 ‘교도소에서 또 출산’[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구치소에서 여섯째 출산 항소했지만 징역 8년 확정자신이 낳은 아이 둘을 잇따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유기해 사회를 경악하게 만든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의 친모 고모 씨(36)가 최종심에서 징역 8년 형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잔혹한 살인범이 수감 중이었던 2024년 구치소에서 죽은 아이들의 동생인 여섯번 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점이다. 두 아이를 살해한 죄인이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새 생명을 품게 된 현실은 이 비극적인 사건이 던지는 사법 정의와 윤리적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경기 수원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고 씨는 “구치소의 보호 아래 병원에서 출산했다”라고 확인됐다. 구치소 측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일정 기간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라고 밝혀, 살인죄로 복역이 확정된 고 씨가 일정 기간 아이와 함께 머물렀음을 시사했다. 다만 현행법상 18개월까지만 교도소에서 양육이 가능하다. 법원은 앞서 1심 선고 당시, 고 씨에게 “구속 상태에서 구치소와 연계된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수감생활을 잘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 책임감을 가져야 할 엄마인 만큼 자신을 잘 돌보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고 씨는 2024년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살인죄, 시체은닉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빠뜨려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라고 설명하며 형을 확정했다. 퇴원 두 시간 만의 범행, 그리고 4년간의 냉장고 유기고 씨의 첫 범행은 2018년 11월 4일 오후 7시 30분경 발생했다. 전날 경기 군포시 모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하고, 이날 오후 5시 30분에 퇴원한 뒤 집으로 데려가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아이 목을 졸랐다. 퇴원 2시간 만이었다. 당시 고 씨는 2012년 9월 남편 A씨와 결혼해 이미 7살, 5살, 3살의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판결문은 그녀가 임신중절 비용 부담과 양육 비용 부담을 느끼고 낙태 대신 ‘출산 후 살해’를 선택했다고 적시했다. 그녀는 아이 시신을 속싸개만 입힌 뒤 비닐봉지로 두세 번 싸 집 안 냉장고의 냉동 칸에 넣었다. 고 씨는 1년 후인 2019년 11월 20일에도 하루 전 낳은 남아와 함께 병원에서 퇴원했다.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 도착했지만 남편과 아이들이 집에 있어 서성거리던 그는 골목길에 어둠이 내리고 인적이 드물어지자 같은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했다. 이 아이의 시신 역시 같은 방법으로 냉장고 냉동 칸에 유기됐다. 그는 4년이 지난 2022년 12월,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시부모가 살던 인근 수원시 장안구 아파트로 이사할 때도 시신이 담긴 보랭 가방을 들고 가 냉장고 냉동 칸에 다시 유기하는 경악스러운 비정함을 보였다. 냉장고 유기 중 전수조사로 발각“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이 사건은 감사원이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소위 ‘그림자 아기’에 대한 감사를 통해 확인된 첫 사례였다. 감사원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전국적으로 그림자 아이가 2,236명에 이르는 것을 확인하고 영·유아 안전 여부를 파악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하면서 비극이 드러났다. 2023년 5월, 수원시 담당 직원들이 집을 찾아오자 고 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개인정보가 도용돼 혼동한 것 아니냐”라고 시치미를 뗐다. 남편 A씨 역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시 직원이 집 안을 살펴보겠다고 하자 부부는 완강히 거부했고, 시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법원이 ‘집에 시신이 있을 개연성이 부족하다’라며 한 차례 압수수색을 기각할 정도로 냉장고 유기는 뜻밖의 범행 방식이었다. 결국 영장이 발부되어 2023년 6월 21일, 시신 2구가 발견되었고 고 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과거 한 차례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250만원이 넘게 들어 비용 부담이 크게 느껴졌다”라며 “남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고, 출산 사실을 숨겼다”라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낙태시켜. 아이를 낳을 거면 데리고 나가”라고 윽박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 A씨가 공모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A씨는 “아내가 임신한 걸 알았지만 ‘낙태했다’라고 해 믿었다”라면서 “아기를 살해한 줄은 몰랐고, 냉장고에 봉지가 많아서 시신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고 씨는 구속 후 변호인을 통해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살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내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숨진 아기들이) 매일매일 생각났다”라고 편지를 전했다. 그는 또 “남은 아이들이 갑자기 엄마와 헤어지면 얼마나 놀랄까”라며 “씻는 법, 밥하는 법, 계란프라이 하는 법, 빨래 접는 법 등을 알려주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첫 조사 때 거짓말하고 시간을 벌려고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친구들한테 주변에서 연락이 오는데 과도한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 아이들은 제발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며, 죄는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징역 8년 선고: ‘새 생명 탄생’을 참작한 사법부검찰은 고 씨의 정신감정 결과 우울증 증상이 첫 아이 출산 때부터 지속된 것이며, 분만 직후의 흥분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 이름 한번 불려보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라며 고 씨 측이 주장하는 영아살해죄 대신 살인죄로 기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황인성)는 “경제적 사정이 있다고 해도 고 씨는 베이비박스, 보육원 등 다른 대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살해된) 아이들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돼 엄마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독립된 인격체였다”라고 질책했다. 다만 재판부는 “고 씨에게 세 자녀가 있고, 숨진 아이들의 동생이 되는 하나의 생명이 탄생을 앞둔 사정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라고 밝히며 검찰 구형(징역 15년)보다 낮은 징역 8년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는 살인죄를 인정하면서도 양형에 있어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을 상당 부분 참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씨의 변호인은 “아이를 더 기르면 기존 세 명의 자녀까지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는 극단적 생각에 범행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국회는 23년 7월, 영아 살해·유기범도 일반 살인·유기범처럼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영아 살해·유기 규정이 개정된 것은 1953년 형법 제정 후 70년 만이다. 고 씨의 사례는 미흡한 사회 안전망과 양육 환경의 부재가 겹쳐 빚어진 비극인 동시에, ‘새 생명 탄생’이라는 사정을 참작한 사법부의 판단이 피해 영아의 생명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합당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 8만원짜리 유료분석 못잖네…챗GPT로 경매 권리분석 해보니

    8만원짜리 유료분석 못잖네…챗GPT로 경매 권리분석 해보니

    입력창에 ‘경매에 입찰하려 한다’고 하자 ‘등기부등본과 매각물건명세서를 올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 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700원을 내고 등기부등본을 뗀 뒤, 무료 경매 정보 사이트에서 매각물건명세서를 내려받아 입력창에 파일 2개를 올렸다. 잠시 뒤 근저당, 가압류, 압류 등 소유권 이력 확인과 선순위 권리, 후순위 권리 구분, 낙찰 후 인수해야 하는 권리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가 쭉 뜬다. 말소기준권리, 임차인 현황 및 대항력 여부 등에 대한 해설도 술술 나온다. 낙찰자가 인수할 권리와 실제 부담해야 할 금액도 산출해준다. 인공지능(AI) 챗GPT가 불과 3분 만에 내놓은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챗GPT 등 AI를 활용한 경매 분석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경매 관련 온라인 카페는 물론, 개인 블로그 등에 사용 방법과 후기 등이 꾸준히 올라온다. 경매 입찰 시 가장 까다로운 권리분석의 경우 ‘유료서비스에 버금간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실제로 기자가 챗GPT에 1회 유찰된 경기 김포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물건(감정가 3억 1900만원)을 분석해달라고 하자 바로 결과를 내놓았다. 등기부등본 갑구의 소유권 말소여부를 비롯해 을구의 소유권 이외 권리에 대한 분석까지 꼼꼼한 설명도 덧붙였다. 예컨대 해당 물건의 경우 1순위는 A은행 근저당(채권최고액 3억 4320만원)이 말소됐고, 2순위인 B은행은 근저당(채권최고액 15억 8400만원)으로 돼 있는데, 아직 말소되지 않은 상태다. 의미를 물어보니 “B은행 담보권에 기초한 경매 절차”라면서 “말소기준권리 이후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소멸되기 때문에, 낙찰 시 인수할 권리가 없다”고 알려준다. 기자가 실제로 이 물건에 대해 한 경매 사이트에서 8만원을 내고 받은 유료 서비스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고서에도 “말소기준권리는 근저당(15억 8400만원) B은행이며, 말소기준권리 이후 근저당 전세권 가압류 압류 경매 개시결정등기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소멸된다”고 돼 있다. 예상 입찰가와 관련해서 챗GPT가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유료 보고서가 1년 동안 낙찰된 인근 물건 4건 평균으로 예상 입찰가를 단순하게 산출한 것과 관련, 챗GPT는 산술을 근거로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목표가={회차 최저가}×(1 + 경쟁가산율)’이라는 식에 따라 응찰자가 3~5명, 6~10명, 10명 이상일 경우 등으로 세분화해 ‘보수’, ‘중립’, ‘공략’ 3가지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보이자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 챗GPT가 좀 더 나은 동작을 할 수 있는 ‘프롬프트’도 최근 인기를 끈다. 프롬프트는 응답 방향과 형식을 명확히 지시하는 입력값을 미리 넣어둔 일종의 틀을 가리킨다. 서울 지역의 한 경매학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강생들이 경매를 챗GPT 등으로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사례가 실제로 늘었다”면서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경매 시장에서도 AI가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다만 경매의 경우 큰돈이 오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거나, 법정지상권, 유치권 등이 얽혀 있는 복잡한 매각 물건에 대한 분석은 챗GPT가 자칫 놓치는 사례도 꽤 있는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경매에 대한 기본을 충분히 익히고, 보조 도구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가을 달구는 새 친환경차 보니...고성능·가성비가 대세

    가을 달구는 새 친환경차 보니...고성능·가성비가 대세

    현대차 ‘아이오닉5N 에션셜’, 고성능에도 가격 낮춰 판매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대세로 자리잡은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라인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업체들은 고성능 전기차와 중형급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기술력, 실용성을 내세우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52만 81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 9810대)보다 3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26.7%에 달하는 14만 9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 5508대)보다 47.6%나 증가했다. 이에 부응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의 신규 트림 ‘에센셜’을 출시했다. 아이오닉 5N 에센셜(이하 에센셜)은 사양 최적화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이오닉 5N의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에센셜에 고출력 모터와 배터리 등 아이오닉 5N의 고성능 사양을 그대로 탑재하면서 핵심 편의 사양 위주로 사양을 재구성했고, 판매 가격을 기존 대비 200만원가량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가격은 7490만원이다. 에센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출차)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주행)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아 EV5, 반려동물 배려·안전성 주목기아는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 ‘더 기아 EV5’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반의 준중형 전기차로 넓고 실용적인 공간과 첨단 안전 사양을 갖췄다. 가족을 위해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EV5의 크기는 스포티지와 거의 유사하나, 내부에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펫(Pet)모드를 선택하면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내려야 할 때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한다. 반려동물이 차량 내 각종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460㎞를 주행할 수 있고,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EV5에는 안전을 위해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차량이 시속 80㎞ 미만의 속도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면서 가속을 제한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기본형인 에어 트림은 4000만원 초반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프리우스 AWD XLE’, 강화된 하이브리드 강자도요타는 전통적인 하이브리드 강자답게 새로운 사륜구동 모델 ‘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HEV) AWD XLE’를 출시했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등장해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HEV AWD 모델은 후륜 차축에 전기 모터를 추가했고 뒷좌석 공간 활용성 확대, 소음 감소, 차량 경량화 등이 장점이다. 정부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20.0㎞에 달한다. 전기 신호 기반으로 제어되는 전기모터는 높은 회생제동 성능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하고, 강화된 출력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4530만원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EX30CC’…스웨덴보다 저렴한 가성비볼보도 SUV 디자인에 강력하고 모험적인 패키지를 결합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크로스컨트리 ‘EX30CC’를 출시했다. 크로스컨트리는 1997년 스웨덴의 혹독한 겨울과 거친 지형에서도 탁월한 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EX30CC는 기존 모델 대비 19㎜ 높은 지상고와 견고하고 독특한 외관 디테일,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더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가속 시간은 3.7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29㎞이며 153㎾의 급속 충전을 통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는 5516만원으로, 보조금을 포함하면 500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스웨덴 현지 판매가(약 8991만원)보다 3500만원가량 저렴하다.
  • 콜드플레이가 묵은 그 숙소, 한화 김동선이 인수한 ‘안토’ 직접 가보니

    콜드플레이가 묵은 그 숙소, 한화 김동선이 인수한 ‘안토’ 직접 가보니

    지난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내 유일한 5성급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하고 곧바로 간판을 ‘안토’로 바꿔 달았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반응이 나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이 보유했던 ㈜정상북한산리조트(안토의 운영사) 지분 100%를 총 30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인수 금액이 적은 것은 3900억원 규모의 기존 부채를 한화호텔이 떠안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부채 승계에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속전속결로 이뤄진 안토 인수의 중심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며 외식사업에서 성과를 내더니, 지난 5월 단체급식 기업인 아워홈에 이어 안토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도대체 안토가 어떤 곳이기에 한화호텔이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했을 만큼 인수 의지가 강했던 걸까. 지난달 23일 직접 찾은 서울 강북구 안토에 들어서자 뒤편으로 북한산 인수봉의 장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있는 안토의 내부에는 소나무 숲과 잔디로 이뤄졌고 높지 않은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게 느껴졌다. 서울 도심에서 40분 거리임에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이 돋보인다.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4월 내한공연 당시 머문 숙소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총 15개 건물 중 14개 동을 객실로 사용하며, 총 334실 규모다. 2인이 묶을 수 있는 원룸형 객실부터 최대 8인까지 묵을 수 있는 156평형(516.4㎡)의 최상위 객실인 스카이하우스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이날 직접 둘러본 객실은 포레스트하우스로 121평형(399.93㎡) 넓이에 침실 3개, 거실로 구성돼 있었다. 침실에 붙은 화장실에 거실로도 문이 하나 더 있는 독특한 구조가 인상 깊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침실에 ㄱ자로 두 면에 창이 나 있어 서울 시내와 북한산 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드플레이가 묵었다는 스카이하우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독립된 위치에 단 7채만 있는 이 객실의 내부에는 건식 사우나와 히노키탕이 있다고 한다. 각종 부대 시설도 다양했다. 옥상의 인피니티풀에서도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경을 즐길 수 있고, 가족 단위 회원을 위한 수영장(가든풀), 북한산을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루프탑 자쿠지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같은 시설 중 일부는 회원 전용으로 운영돼 비회원 고객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즐길만한 요소들도 있다. 다이닝 뷔페인 우디플레이트, 독특하게도 이탈리아 요리와 중식을 함께 파는 레스토랑 파크689 등이 있다. 특히 파크689는 서울 노원·도봉·강북·성북구 주민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 사이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안토타워 114동 로비에 있는 안토 델리에선 북한산 모습을 본따 만든 시그니처 메뉴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를 팔고 있다. 안토는 프리미엄 숙박 수요를 잡을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 한화호텔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의미한다. 한화호텔이 보유한 리조트 대부분은 일반 대중 고객 대상인 반면 안토는 11억원대의 회원권을 팔던 리조트가 전신이다. 1년간 30박을 하러 오는 숙박객을 타깃으로 잡고 있기에, 한화호텔의 외형적 성장에 안토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시각이다. 이를 위해 한화호텔 측은 회원권 분양률을 현재 20%대에서 내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이날 회원권 가격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회원권 가격은 모회사(한화호텔)과 협의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10월부터 시작해 내년엔 2000억원 이상의 분양 실적을 거두고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화호텔은 안토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관광지에 고급 리조트의 추가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계엄 출동했다가 포상받았습니다” 군인들의 그날 밤은

    “계엄 출동했다가 포상받았습니다” 군인들의 그날 밤은

    “흥분하지 말고 참아라.”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1공수여단 A중사는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다 흥분한 시민들이 물리적 폭력을 가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것도 모자라 일부 시민은 그의 장구류까지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자칫 집단 린치를 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지만 A중사는 주변 동료를 진정시켜 충돌을 막고자 했다. 한편으로 공황에 빠진 한 동료에게는 “별거 아니고 금방 끝나니까 시민들 다치지 않게 하고 복귀하자”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약 10개월 뒤 A중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항명을 통해 헌법적 가치를 수호했다고 판단한 장병 14명의 공적을 지난 2일 공개했다. 국방부는 작전 상황일지 분석, 관련 인원 면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해 지난달 23일 발표했는데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유로 상을 받게 됐는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가 뒤늦게 나머지 인원들의 행적을 공개한 것이다. 국군수도방위사령부 B대위는 당시 국회에 출동했으나 시민들이 버스를 둘러싸고 위협을 가하자 무리하게 하차할 경우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상급자 C소령에 상황을 보고했다. C소령은 부하들에게 “국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으니 국회에 진입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B대위는 함께 있던 병력과 버스 안에서 대기해 추가적인 충돌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B대위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 대상자 중 A중사는 부사관 중에 가장 계급이 낮고, B대위는 장교 중에 가장 계급이 낮다. 이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본인들의 역할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킴으로써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활약했다. 1방공여단 D상사는 특전사 병력수송 헬기의 3차에 걸친 비행승인 요청 중 2번째 요청을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본인의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승인을 거부해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 시간을 벌었다. D상사는 보국포장을 받았다. 1경비단 E소령은 계엄 시 선발대로 국회에 출동했으나 혼잡한 현장 상황으로 국민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1경비단장 지시에 따라 부대원과 국민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해 상황 악화 예방에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같은 1경비단의 F소령은 국회로 출동했지만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서강대교 북단에서 대기하며 추가적인 혼란을 막아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1공수여단 G소령은 국회 본청 후문 진입 과정에서 국회 직원들이 물리적 저항으로 인해 신체적 가해를 당했으나 과잉 대응하지 않아 국회 직원과 부대원의 충돌을 막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공수여단 H상사는 국회에서 부대원들에게 “시민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 “팀원들은 모두 붙어있어라” 등을 지시해 대국민 접촉을 최소화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I소령과 J원사는 육군특수전사령부의 탄약 준비 지시에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탄약고의 탄을 지급하려면 장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해 결과적으로 병력이 탄약 없이 국회로 출동하게 했다. I소령은 국무총리 표창, J원사는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K원사는 국회 출동한 대원들을 진정시켜 시민들과 접촉을 최소화했고, 복귀를 위해 이동하는 길에 만난 유튜버에 고개를 숙여 이 공로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앞서 조성현 대령, 김문상 대령, 김형기 중령은 헌법적 가치를 수호했다며 실명과 행적이 공개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들 외에 박정훈 해병 대령도 포상했다. 박 대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을 받으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국방부는 박 대령을 항명죄로 다스리려던 관계자들에 대한 상벌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한 상태다. 국방부는 “이번 포상을 계기로 헌법적 가치에 따라 위법·부당한 명령에도 단호히 거부할 수 있고, 불의를 배격할 수 있는 참군인을 지속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연휴에 반려동물 아프면 여기로… 휴게소엔 ‘댕댕이 놀이터’

    연휴에 반려동물 아프면 여기로… 휴게소엔 ‘댕댕이 놀이터’

    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과 외출이 늘면서 반려동물 돌봄에도 비상이 걸린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분실, 이동 불편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연휴에도 응급진료 동물병원과 편의시설 등이 제공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추석 연휴 기간 유실·유기 동물 제보 및 반려동물 분실 신고 서비스와 응급진료 가능 동물병원 정보 등을 제공한다. 반려동물이 갑자기 아플 땐 어디서 진료받을 수 있을까.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하는 동물병원 정보는 농식품부 누리집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https://www.anima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전국 동물병원 330여곳이 운영된다. 동물병원 진료 시간 등이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해당 동물병원에 문의해야 한다.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거나 길 잃은 동물을 발견하면,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하거나 분실 동물 발견에 대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유기 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동물 발견’ 메뉴에 들어가 동물 정보와 사진을 등록할 수 있다. 동물을 잃어버렸을 땐 ‘동물 분실’ 메뉴에서 이 절차를 거치면 된다. 연휴가 긴 명절엔 유실 동물이 늘어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휴가 길었던 2022년 설과 2023년 추석 때 유실·유기 동물이 다른 해의 명절 연휴보다 많았다. 2023년 추석엔 연휴 6일간 1000마리나 구조됐다. 반려동물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선 외출 시에는 2m 이하의 목줄이나 가슴줄을 착용시켜야 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9월 1일~10월 31일)을 활용해 여행 전 동물등록이 권장된다. 장거리 이동·환절기…반려동물 돌봄 체크리스트 반려동물을 차에 태우고 장거리 이동할 땐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배변이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덕평자연휴게소의 반려견 놀이터, 죽암휴게소의 무료 테마파크, 오수휴게소의 반려견 레스토랑처럼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전국 반려동물 편의시설 현황은 한국도로공사 누리집(www.ex.co.kr) 사전정보공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반려동물과 장거리 이동이나 여행 동반이 힘들다면, ‘위탁시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시가 지정한 우리동네 펫위탁소, 인천국제공항의 애견 호텔링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거주지 주변 위탁시설 현황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의 ‘반려동물 영업자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철 환절기에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한 주의사항도 알아두면 좋다.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베시아증 등 질병 발생 위험이 커졌다. 이를 고려해 가급적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산책은 피하고 진드기에게 물리면 무리하게 떼어내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가을철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안전 수칙과 펫티켓을 지키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샤갈부터 칸딘스키까지… 추석연휴엔 미술관 산책하며 ‘제주도 한바퀴’

    샤갈부터 칸딘스키까지… 추석연휴엔 미술관 산책하며 ‘제주도 한바퀴’

    미술관 순례는 단순히 전시 관람을 넘어 문화적 성지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궤적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사유의 여행’이기도 하다. 제주지역 미술관에선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산책하며 제주도 한바퀴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제주현대미술관의 ‘연결의 비정형’·‘시선, 너머’, 그리고 ‘기다린 계절’ 제주도 서쪽 문화예술인마을 저지리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에선 눈여겨볼만한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 관심이다. 먼저 ‘2025 공공수장고 야외 전시 프로젝트’로 강주현 작가의 ‘연결의 비정형’전을 내년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공공수장고 야외 전시 프로젝트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주변 공간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시키고, 예술의 확장성에 관한 실험을 이어가고자 기획됐다. 고정된 정체성과 경계를 넘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확장되는 인간 존재를 탐구해온 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겹치고 맞닿는 ‘원’ 모양을 사용해 세상은 뚜렷하게 나눠지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관계들로 이뤄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평 미술관에선 2026년 3월 15일까지 ‘2025 아트저지Ⅱ’ 프로그램으로 오영종 작가의 ‘시선, 너머’전(展)을 개최한다. ‘시선, 너머’는 사진을 대하는 작가의 철학을 보여준다. ‘시선’은 눈에 보이는 대상을 향한 객관적 관찰을, ‘너머’는 그 대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과거나 미래에 얽매여 현재를 놓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성찰하게 한다. 미술관 분관에선 박광진(1935~) 화백의 가을․겨울 풍경화를 선보이는 상설전 ‘기다린 계절’이 열리고 있다. 90세 화백이 1964년 제주와 인연을 맺은 이후 수십 년간 화폭에 담아온 한라산, 오름, 억새와 단풍, 눈 덮인 산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실 2층에는 관람객들 참여 공간 ‘머문 계절’ 코너가 마련된다. 박 화백의 풍경화를 컬러링 도안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계절을 색칠하며 작품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까지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다양한 화면 구성과 리듬 속에 담긴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김창열미술관의 ‘물방울의 방 1983~1985’… AI 기술로 되살아난 김창열 화백 저지리 현대미술관 인근에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도 있다. 지난 7월 29일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의 방 1983~1985’을 개최하고 있다. 김 화백의 대표 모티프인 물방울이 조형적·개념적으로 전환되고 회화적 이미지로 정착된 핵심기를 조명하며, 작품에 담긴 사유와 실험의 여정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고(故) 김창열 화백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복원해 전시 콘텐츠를 선보여 관심이다. 김창열 화백이 질문을 받고 직접 자신의 예술 철학을 설명하는 가상 인터뷰 영상 ‘김창열 작가의 예술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특별기획전 ‘우연에서 영원으로: 김창열과 제주’(지난달 9일~내년 3월 2일)에서는 1951~1953년 제주에 머물렀던 김창열 화백의 삶과 창작 활동을 인공지능 영상으로 구현한 작업 ‘잊을 수 없는 제주도’와 ‘제주시절 청년 김창열’을 볼 수 있다. # 포도뮤지엄의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야외정원 산책로에는 조각 작품들서귀포 안덕면에 자리한 포도뮤지엄에선 지난 8월부터 내년 8월 8일까지 일년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화제의 새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We, Such Fragile Beings)’이 열리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개관 이후 선보인 지난 3차례의 기획전으로 ‘제주 가면 꼭 가봐야 할 뮤지엄’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한라산 중산간 문화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번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제니 홀저, 로버트 몽고메리, 마르텐 바스, 모나 하툼, 쇼 시부야, 애나벨 다우, 라이자 루, 수미 카나자와, 송동, 사라 제, 부지현, 이완, 김한영 등 국내외 작가 13인이 참여한다. 설치, 회화, 조각,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활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찰나의 삶을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한다. 공간 전반에도 새로운 변화를 더 했다. 전시를 보러온 관객들의 경험 개선을 위해 뮤지엄 주변 환경을 재정비했다. 앞뜰과 뒷뜰에 잔디 마당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가 생겼다.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작품이 설치됐고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그네가 설치됐다. #서귀포 기당미술관 ‘그림 속 문양’ 소장품전… 탈과 탈춤 소재 작품 돋보여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선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기회 제공을 위헤 ‘그림 속 문양’ 소장품전이 오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 중 ‘문양’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별하고, 시대성와 전통성으로 작품을 분류하여 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한국문화에 대한‘전통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탈과 탈춤을 소재로 한 작품이 단연 돋보인다. 또한 다양한 패턴의 구름 문양과 산과 바다, 거북이, 식물, 글자 문양을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도 선보인다. 오철종 문화관광체육국장은“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의 변화과정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어 미술품을 통한 시대와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빛의 벙커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 그리고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성산포 빛의 벙커에서는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가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이어지는 칸딘스키의 예술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영적인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관객은 그의 고향 러시아의 전통 민속 이야기와 모스크바 풍경 속을 거닐며, 칸딘스키의 기억 속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어지는 전시 ‘파울 클레, 음악을 그리다’는 칸딘스키와 함께 추상 미술의 거장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음악가였던 파울 클레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이다. 독일 예술가 파울 클레의 다채롭고 추상적인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화가, 음악가와 교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의 열정에 대한 오마주이다.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재방문하려는 이들에게 샤갈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샤갈 작품 볼 마지막 기회… 강태석 화가의 ‘열정의 보헤미안’전한라산 길목 신비의도로 인근에 자리잡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선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가 지난 6월 2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있어 아직까지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에겐 이번 추석연휴가 품격 높은 문화 체험을 할 마지막 기회다. 특히 샤갈의 판화 작품을 가장 의미 있고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샤갈의 판화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 가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국내 최초로 전 작품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립미술관 중정(中庭)에 신화와 과학, 자연과 인류를 연결하는 상징 ‘우주목’이 세워졌다. 중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5월 10일까지 김영화 작가의 ‘우주목(宇宙木)’을 미술관 내 중앙공간인 중정에 선보인다. 바느질과 드로잉 등 손작업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기억을 시각화해온 작가의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작고작가 강태석(1938~1976) 화가의 ‘열정의 보헤미안’전도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1960년대 제주미술계에서 주목할만한 화가로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조형세계의 구축한 강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 산지천갤러리 故 김수남 상설전시 ‘끝의 시작’… 예술공간 이아 ‘작가의 방’제주원도심 산지천갤러리에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 출신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김수남의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전시 ‘끝의 시작’을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인의 깊은 서사를 ‘굿’을 통해 조명한다. 굿의 본질인 ‘망자 축원(亡者祝願, 죽은 이의 명복을 빔)’에 주목하며, ‘끝’이라 여겨지는 순간이 사실은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삶의 순환과 인류의 염원이 담긴 이야기를 전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오는 19일까지 레지던시 입주작가 릴레이 쇼케이스전시인 ‘작가의 방’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방’은 예술공간 이아의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자신의 창작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릴레이 형식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이다. # 탐라문화제 특별전 ‘자연과 신성’ 언노운무브먼트스튜디오서 열려 제주도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64회 탐라문화제 특별전 ‘자연과 신성(Nature and Divinity)’을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산지로 언노운무브먼트스튜디오에서 열려 주목된다. 제주도와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가 유네스코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제주 신화와 동아시아 전통 속에 깃든 자연과 신성을 현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로, 한국, 일본, 중국, 몽골 4개국의 청년 아티스트가 모여 공동 창작을 통해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등 현대적 예술 언어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상상력을 선보인다. 류일순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의 청년 예술인들이 세계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신성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는 개막식(10일)과 탐라퍼레이드(11일)를 별도 일정으로 분리해 축제의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산지천 일대에는 야간 조형물과 포토존을 조성해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탐라퍼레이드에는 제주홍보대사 ‘뭐랭하맨’과 가수 겸 배우 원미연이 함께 참가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되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런 보도는 미국 관리와 내부 소식통 3인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가장 큰 이유는 재고 문제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미국이 보유 중인 토마호크는 미 해군과 다른 군사 용도로 배정되어 있다”면서 “대신 다른 단거리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다른 장거리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허용할 수는 있지만 토마호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마호크 지원 불씨가 커진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기간 중 비공개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토마호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호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 협정 협상으로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유럽 측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토마호크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더욱 가시화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날 선 반응을 보이다 급기야 2일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공급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있다. 토마호크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는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한다. 이 같은 긴 사거리 때문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하면 모스크바 등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미국에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대응에 부담을 느낀 미국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핫이슈]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핫이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되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런 보도는 미국 관리와 내부 소식통 3인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가장 큰 이유는 재고 문제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미국이 보유 중인 토마호크는 미 해군과 다른 군사 용도로 배정되어 있다”면서 “대신 다른 단거리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다른 장거리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허용할 수는 있지만 토마호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마호크 지원 불씨가 커진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기간 중 비공개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토마호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호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 협정 협상으로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유럽 측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토마호크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더욱 가시화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날 선 반응을 보이다 급기야 2일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공급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있다. 토마호크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는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한다. 이 같은 긴 사거리 때문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하면 모스크바 등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미국에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대응에 부담을 느낀 미국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 사유지로 넘어간 아파트 진입로 갈등 해소

    사유지로 넘어간 아파트 진입로 갈등 해소

    “바로 앞 진입로를 두고 460m를 우회해야 했던 갈등이 풀렸습니다.” 충남 당진시는 최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주재한 현장 조정 회의를 열고, 신천아파트 진입로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천아파트는 1994년 준공 이후 국유지를 진입로로 사용해 왔지만, 최근 소송 패소로 토지가 사유지로 넘어가면서 진입로가 폐쇄됐다. 주민들은 460m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화재 등 긴급상황 때는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집단 민원으로 확산했다. 그동안 입주민과 토지 소유자, 한국자산관리공사 간 협의는 이뤄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권익위는 이해관계자들과 의견 조율로 합의를 끌어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자산관리공사가 인근 국유지를 당진시에 매각하고 △당진시는 이를 도로로 매입·관리 △입주민들은 확보된 도로를 모두가 함께 쓰는 길로 열어두는 방식이다. 유철환 위원장은 “관계기관 적극적 협조로 주민 불편과 지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현장 중심의 해결 방식으로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해당 아파트뿐만 아니라 인근 빌라 주민까지 길을 우회하는 불편과 소방 차량 대응 문제 등 주민들의 걱정이 많았다”며 “확보된 도로가 주민 모두 안전과 편리를 보장하는 생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손톱 노랗게 변하고 치아 썩어” 과일만 먹던 20대女 영양실조로 사망…英 ‘충격’

    “손톱 노랗게 변하고 치아 썩어” 과일만 먹던 20대女 영양실조로 사망…英 ‘충격’

    영국 리즈 대학교 출신의 20대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 방에서 영양실조로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폴란드 출신인 카롤리나 크시자크(27)는 생과일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식단인 ‘과일주의(fruitarian)’를 고수하다 결국 숨졌다. 사망 당시 체중은 약 22㎏에 불과했다. 크시자크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발리를 찾았으나, 결국 호텔 방에서 홀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사망 전 그는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손톱이 노랗게 변하고 치아가 썩기 시작하는 등 심각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다. 사건을 심층 취재한 매체 ‘더 컷’에 따르면 크시자크는 이전에 섭식 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있어 이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식습관에 더욱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극은 그가 2024년 12월 발리의 숨버르키마 힐 리조트에 체크인하면서 시작됐다. 호텔 측에 따르면 크시자크는 도착 직후 자신의 방으로 과일만 배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호텔 매니저는 해당 리조트가 웰빙을 지향하는 곳이라 비건 식단을 요청하는 손님이 드물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크시자크의 수척한 모습에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 직원은 그가 너무 쇠약해져 혼자 방으로 돌아가지 못하자 직접 부축해 준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그의 건강을 우려한 호텔 직원들은 여러 차례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간곡히 권했지만 크시자크는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투숙 3일째 되던 날 크시자크의 한 현지인 친구가 호텔에 연락해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호텔 직원들이 그의 방을 확인하러 갔을 때 크시자크는 이미 방 안에서 홀로 숨진 채 뻣뻣하게 굳어있는 상태였다. 한 친구에 따르면 사망 당시 크시자크는 골다공증과 알부민 결핍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태생인 그는 청소년기 내내 거식증과 싸워왔으며, 영국 리즈 대학교에 진학한 후 요가와 비건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과일식으로 전환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 앙상한 모습의 사진을 자주 올리자 그의 부모가 영국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 역시 거듭해서 식습관을 바꿀 것을 설득했지만, 그가 발리로 떠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웰빙 트렌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영국에서는 약 125만명이 섭식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 중 약 75%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섭식 장애는 매년 1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질병이다. 거식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사 거부, 저체중임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것, 현기증, 피부 건조, 탈모 등의 신체적 문제가 포함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팔로워가 약 91만명에 달하는 튀르키예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니할 칸단(30)이 거식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칸단은 거식증으로 2년 동안 무려 40㎏나 몸무게가 빠졌다. 사망 당시 그의 몸무게는 23㎏에 불과했다. 칸단의 사망과 관련해 튀르키예 여성 단체 연합은 “이 사건은 사회가 여성의 신체에 가하는 압박과 강요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여성을 대상화하는 TV 프로그램과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질병관리청의 ‘성인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10명 중 3명은 정상 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체중 감소를 시도한 20대 여성은 53.9%로 절반을 넘었다. 저체중인 20대 여성(14.8%) 가운데서도 16.2%가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광주서 차량이 상가와 주택 돌진···1명 경상

    광주서 차량이 상가와 주택 돌진···1명 경상

    광주광역시에서 차량이 상가와 주택에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3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8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한 의류 판매점으로 4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는 SUV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매장 내에 있던 60대 업주가 어깨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고장이 나 길가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피해 가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47분쯤에는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운전하던 숭용차가 주택 담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주택 대문과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이문뉴타운 교통개선 현장 시찰 및 신속한 대책 마련 촉구

    심미경 서울시의원, 이문뉴타운 교통개선 현장 시찰 및 신속한 대책 마련 촉구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대문2)은 이문·휘경 뉴타운 입주로 교통 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이문로 일대와 주민 안전이 취약한 주택가 이면도로에 대한 현장 시찰을 실시하고, 동대문구민의 교통 편의 증진과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촉구했다. 심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와 함께 이문뉴타운 지역을 찾아, 교통 수요 증가 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주민 민원 사항을 확인했다. 이번 현장 시찰은 심 의원이 확보한 예산을 토대로 진행된 ‘이문로 교통개선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동대문구가 추진 중인 교통개선 대책 준비 사항의 적정성을 점검고자 실시됐다. 심 의원은 “교통 혼잡이 뻔히 예상됨에도 이문로 교통개선 대책이 실효성이 떨어져 주민 불편 해소되지 않고 시민의 안전이 계속해서 위협받게 된다면 행정이 시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문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개선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좁은 도로 폭으로 보차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 주택가 이면도로를 집중적으로 시찰하고, “보차도 구분 설치 등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지난 4월에도 서울시 버스정책과와 입주민이 함께 참여한 간담회를 통해 출퇴근 맞춤버스 운행과 자치구 간 마을버스 노선 운행(왕십리 구간) 등 주민들의 실질적인 교통 편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문뉴타운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문뉴타운은 올해 1월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가 11월 준공 예정이어서 편도 2차로에 불과한 이문로가 중심도로로 기능하기에는 한계가 커, 교통정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심 의원이 나서서 2023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이문로 교통개선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위한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으며 동대문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문로 일대 교통개선 대책을 수립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