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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4972억 투자 ‘해저 2공장’ 건설

    대한전선, 4972억 투자 ‘해저 2공장’ 건설

    대한전선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대한전선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조감도) 1단계 건설에 497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외 시장 상황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한국 재생에너지의 핵심 클러스터인 호남권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HVDC망으로, 이재명 정부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이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대한전선은 연내에 해저 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1단계 해저 2공장은 640㎸급 HVDC와 400㎸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전용 공장이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연속압출(VCV) 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1단계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대한전선 해저 2공장 부지는 대한전선의 해저 1공장과 맞닿아 있다. 기존 케이블 공장·솔루션 공장 등과 인접한 만큼 대한전선은 2공장이 가동되면 당진에 집중된 모든 생산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 확보로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무기 지원은 멜라니아 요원 덕”… SNS 밈 통해 칭송 쏟아 낸 우크라

    “美 무기 지원은 멜라니아 요원 덕”… SNS 밈 통해 칭송 쏟아 낸 우크라

    “멜라니아 여사는 우크라이나 첩보당국의 비밀 요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공격 무기 지원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러시아 노선을 탈피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게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과거 공산권 국가였던 슬로베니아 출신 멜라니아 여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밝혔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선 멜라니아 여사를 자국의 상징처럼 꾸민 밈(유행 콘텐츠)이 소셜미디어(SNS)에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옷에 우크라이나 삼지창 문양을 편집해 넣거나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은 합성사진을 유행처럼 게시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격 무기를 포함한 대규모 지원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멜라니아 여사를 직접 거론했다. 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고 이제 끝났다’고 말하자 ‘와우. 이상하다. 러시아가 방금 (병원의) 간호사를 폭격했다는데’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멜라니아 여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겨냥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제공 여부에 대해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 경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할 수 있는지 묻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전날 보도에 거리를 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을 자극해 전쟁이 격화되는 건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창문까지 뒤덮은 팬심… 래핑버스 ‘위험한 질주’

    창문까지 뒤덮은 팬심… 래핑버스 ‘위험한 질주’

    ‘내 최애(가장 사랑하는) 아이돌 ○○아 생일 축하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로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한 보이그룹 멤버의 사진으로 ‘도배’된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길이 12m, 높이 3.4m의 버스는 앞유리를 제외한 차량 전체가 마치 랩으로 감싸듯이 사진과 축하 문구로 뒤덮여 있었다. 버스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옆창문 시야가 막혀 운전할 때 바깥이 제대로 보일까 우려될 정도였다. 45인승 대형 버스에 좋아하는 연예인과 선수 등의 사진과 응원 문구를 새겨넣는 이른바 ‘래핑 버스’가 팬덤 문화로 떠오르면서 도로 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대부분 래핑 버스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대상이라서다. 지난해 5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버스에 래핑이 가능해졌지만, 앞유리·뒷유리·창문은 시야 확보 등을 이유로 비워 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는 대부분 래핑 버스는 창문까지 뒤덮여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에는 한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 생일을 축하하는 래핑 버스가 운행 중이었는데, 창문에 단 10㎝의 틈도 없을 정도였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래핑 버스 관련 민원이 최근 많이 들어오지만, 차량 등록지인 지자체에 단속 권한이 있다”며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버스를 멈춰 세워서 단속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들도 창문까지 뒤덮는 이런 래핑 버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안다. 한 트로트 가수의 래핑 버스를 기획한 이모(65)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알리는 효과를 생각해 벌금을 감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면 관할 지자체가 버스를 소유한 개인이나 회사에 1~2차례 정도 시정을 요구하고, 이후에도 시정이 안되면 5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래핑 버스는 주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움직이는 광고판처럼 돌아다닌다. 고한준 국민대 광고정보학과 교수는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선을 강하게 끄는 게 목적이라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교차로, 안전지대 등에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사고 위험성이 크지만 단속은 어려운 만큼 래핑 버스에 대한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래핑 버스를 실제로 운행할 때 운전자 시야 방해 등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광고업체와 래핑 버스를 요청한 이들을 상대로 위험성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폭우에 옹벽 무너져 1명 심정지… 내일까지 최대 200㎜ 쏟아진다

    폭우에 옹벽 무너져 1명 심정지… 내일까지 최대 200㎜ 쏟아진다

    중부지방 시간당 최대 80㎜ 극한호우… 17개 시도 산사태 ‘주의’ 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져 운행 중이던 차량 1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고 하천변과 지하차도 등 각종 시설물도 통제됐다. 1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고, 서울·경기·강원·충남·충북·대전·인천·세종 등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비는 ‘극한 호우’ 수준인 시간당 최대 80㎜의 물폭탄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에서 10ꏭ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을 덮쳤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된 차량은 1대이며 운전자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심정지 상태의 40대 운전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산시에는 63.0㎜의 비가 쏟아졌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십㎝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해 복구가 진행됐으며, 경찰은 수원 방향 2개 차로를 통제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상황관리관을 급파해 현장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에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는 149.5㎜, 충남 보령시에는 131.0㎜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충남 서천군(87.5㎜), 태안군(78.0㎜), 경기 안산시(73.0㎜), 양주시(70.5㎜), 서울(63.3㎜) 등에도 집중호우가 내렸다. 좁은 비구름대의 위치가 수시로 달라지면서 바로 옆 동네와 강수량이 크게 차이 나는 ‘도깨비 폭우’ 형태로 쏟아지는 이번 비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남권에는 ‘극한 호우’ 수준인 시간당 50~80㎜의 비가 쏟아지겠다.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기준이 되는 극한 호우는 ‘1시간 강우량이 72㎜ 이상’이거나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내리는 비다. 충북에도 18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8일부터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이때 부산·울산·경남에는 하루 2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유독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124.5㎜의 비가 내린 경북 포항에선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왕복 2차로 도로 약 50m 구간이 흙과 바위 500여t에 매몰됐고, 사고 지점 전후 1㎞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산사태로 인해 도로 옆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인근 300여 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 [사설] 속도 내는 2차 상법 개정안… 배임죄 완화법도 서둘러야

    [사설] 속도 내는 2차 상법 개정안… 배임죄 완화법도 서둘러야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을 추가한 2차 상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 기간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집중투표제는 주식 1주당 선임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여러 표를 이사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그제 국무회의에서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도 의결·공포됐다. 전자주주총회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측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재계는 시름이 깊다. 소송 남발과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 등으로 기업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인수합병(M&A) 같은 경영권 행사도 제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류를 의식해 민주당에서도 추가 입법 움직임은 있다. 상법상 특별배임죄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안, 기업의 고의적 사익 편취와 정당한 경영 판단을 구분해 경영진이 합리적 판단을 내린 경우 형사상 면책하는 형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다만 이들 법안은 9월 정기국회 때 논의하겠다고 한다. 9월까지 여유를 부릴 문제가 아니다. 기업 운영에 치명적일 걸림돌은 하루라도 빨리 덜어내 줘야 한다. 개정된 상법의 부작용을 덜어 줄 보완 입법을 일정조차 애매하게 찔끔찔끔 처리해서는 안 될 일이다. ‘차등의결권’이나 ‘포이즌필’ 같은 경영권 방어수단 요구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는 재계의 우려는 일리가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한국에 대미 투자 펀드 참여를 강권하고 있는 마당이다. 앞서 일본이 제안했던 4000억 달러(약 550조원) 규모의 투자 요구안을 관세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이다. 미국은 지금 동맹국들의 팔을 비틀어 가며 자국 기업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엔 딴 세상 얘기로만 느껴질 법하다.
  •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지나가던 차량 매몰…“운전자 사망”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지나가던 차량 매몰…“운전자 사망”

    경기도 오산시 한 도로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며 지나가던 차량이 매몰돼 운전자가 사망했다.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1대를 덮쳤다. 인명 고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6대, 인원 78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어 소방은 8시 5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의 50대 운전자 A씨를 발견했다. 차량이 옹벽에 깔려있어 구조대원들이 수작업으로 주변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거치며 A씨를 완전히 구조하기까지는 1시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 외 추가 구조 대상자는 없었다. 매몰된 차량을 뒤따르던 또 다른 차량 1대는 앞부분이 흙더미에 묻혔으나 운전자는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산 옹벽 무너짐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옹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오늘 아주 안타까운 사고가 생겼다. 옹벽이 붕괴 돼서 인명피해가 한 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가도로는 이상이 발견돼 일찌감치 차량통제를 실시했지만, 이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통행하던 차량이 한 대가 매몰돼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났다. 한 분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선 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 지름 수십㎝ 규모의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해 복구가 진행된 바 있다. 김 지사는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내린 비가 61㎜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책임 소재 문제도 분명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해봐야 되겠지만, 비 때문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유사한 사례를 예방하고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면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또 보냈다”…트럼프 행정부 범죄 이력 이민자 5명 아프리카로 추방

    “또 보냈다”…트럼프 행정부 범죄 이력 이민자 5명 아프리카로 추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 5명을 또다시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 국가로 추방했다. 15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리시아 매클로플린 미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이날 엑스(X)에 “베트남, 자메이카, 쿠바, 예멘, 라오스 국적의 남성들이 비행기로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에스와티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사이에 있는 인구 120만명의 소국으로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마지막 절대군주제 국가다. 매클로플린 차관보는 이들이 아동 성폭행, 살인 등을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라면서 “본국에서 송환을 거부할 정도로 야만적인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며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하면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태국, 파키스탄, 멕시코 등에서 온 이민자 10여명을 지난 5월 남수단행 비행기에 태워 추방했다.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이 정책이 고문방지협약에 위배된다며 “불법체류자가 고문 위험이 있는 국가로 송환돼선 안 된다”고 제동을 걸기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추방 정책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에도 불법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했다.
  • “몇 초 만에 물 차올라”…美서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동승자 모두 사망 (영상)

    “몇 초 만에 물 차올라”…美서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동승자 모두 사망 (영상)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 내린 기습 폭우로 단 몇 초 만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했다.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갇히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거센 물살 때문에 차가 좌우로 휩쓸리다가 결국 물이 고이는 방향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입을 모았다. 목격자 중 한 명은 “차 안에 있던 여성이 ‘죽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것을 봤다”면서 “한 시민이 차량의 창문을 깨고 내부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물살이 너무 거센 탓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탑승자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주민인 테레사 리는 ABC뉴스에 “도로가 단 몇 초 만에 물에 잠겼고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습 폭우로 물살에 휩쓸려 구조를 요청한 사람은 40명 이상이며, 플레인필드 경찰관과 응급대응팀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도로에 넘쳐흐르는 물을 헤치고 나아가야 했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차량 30~50대가 파괴되거나 유실됐으며,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홍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플레인필드에서는 홍수로 인해 가스관이 폭발하면서 주택에 불이 붙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소방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집 안에 있던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州)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뉴저지주와 인접한 뉴욕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의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환경국장은 “100~200년 전 설계된 하수도로는 현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도시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는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1000편가량 취소됐고,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1100여 편에 달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홍수로 약 13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 (영상)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 결국…“몇 초 만에 물 차올라” 美 비상 [포착]

    (영상) 폭우로 차에 갇힌 운전자 결국…“몇 초 만에 물 차올라” 美 비상 [포착]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뉴저지주 일대에 내린 기습 폭우로 단 몇 초 만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망했다. 미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갇히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거센 물살 때문에 차가 좌우로 휩쓸리다가 결국 물이 고이는 방향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입을 모았다. 목격자 중 한 명은 “차 안에 있던 여성이 ‘죽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것을 봤다”면서 “한 시민이 차량의 창문을 깨고 내부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물살이 너무 거센 탓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탑승자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주민인 테레사 리는 ABC뉴스에 “도로가 단 몇 초 만에 물에 잠겼고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습 폭우로 물살에 휩쓸려 구조를 요청한 사람은 40명 이상이며, 플레인필드 경찰관과 응급대응팀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도로에 넘쳐흐르는 물을 헤치고 나아가야 했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차량 30~50대가 파괴되거나 유실됐으며,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홍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플레인필드에서는 홍수로 인해 가스관이 폭발하면서 주택에 불이 붙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소방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집 안에 있던 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州)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뉴저지주와 인접한 뉴욕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SNS에는 뉴욕시 맨해튼 남부 일대의 지하철 지하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 환경국장은 “100~200년 전 설계된 하수도로는 현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도시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는 하늘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존 F. 케네디, 라과디아, 뉴어크 등 뉴욕시 일대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1000편가량 취소됐고,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1100여 편에 달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홍수로 약 13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 한미일 18일 외교차관 협의회…이재명·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

    한미일 18일 외교차관 협의회…이재명·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차관이 오는 18일 일본에서 만나 한미일 협력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8일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갖는다. 3국 외교차관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뒤 9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처음이다. 외교부는 “한반도 및 지역 정세, 경제안보·기술·에너지, 한미일 협력 발전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1일을 기한으로 두고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주일미군 주둔 문제와 국방비 인상 등 안보 분야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협의회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놓고 협의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협의회 참석을 위해 전날부터 일본을 방문하며 한미·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 특검 최주원·강의구·박정훈 소환 ‘VIP 격노’ 정조준

    특검 최주원·강의구·박정훈 소환 ‘VIP 격노’ 정조준

    실체 규명 속도 내는 채해병 특검참고인 출석한 박 대령 “사필귀정”김건희 특검은 김영선 소환 통보채해병 특검팀이 16일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연달아 소환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제보자 강혜경씨를 조사하는 등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기록 이첩·회수 전반 내용에 대한 입장과 진술을 확인했다. 박 대령은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격노가 설이 아니라 사실로 규명이 됐으니 모든 것들이 제대로 밝혀지고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들이 2년 만에 진술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결국 진실은 모두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박 대령은 채상병 사망 당시 초동 조사를 지휘했다가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이첩 보류·중단 지시가 ‘외압’이라고 판단하고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이 지난 9일 항소를 취하하면서 무죄가 확정됐고 해병대 수사단장직에 복귀했다. 전날 특검은 2023년 7월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태효 전 안보1차장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이후 세 번째다. 다만 수사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입장문에서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 의견에 역정을 내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격노라는 프레임으로 폄훼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화를 낸 것이 의견 표명 차원이지 수사개입 등 위법성이 있는 행위라는 데는 선을 긋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강씨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2년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시 당대표도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에 본인의 휴대전화, 김 전 의원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명태균씨 PC 등을 임의제출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인사청탁·국정개입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전날에 이어 진행했고,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연관된 국토부 서기관도 소환조사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 관계자들은 17일부터 줄소환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 임원진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 “‘여드름’인 줄 알았더니”…‘이것’ 방치했다가 눈 퉁퉁 부어 수술대로

    “‘여드름’인 줄 알았더니”…‘이것’ 방치했다가 눈 퉁퉁 부어 수술대로

    호주 멜버른에 사는 27세 남성이 코 옆 작은 돌기를 9개월이나 방치했다가 낭종 감염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몸에 생긴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15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카이 데이비슨(27)은 지난해 말쯤 코 옆에 작은 돌기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당시 ‘여드름’ 정도로 생각하고 며칠 안에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간이 지나도 돌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이것이 여드름이 아닌 작은 낭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낭종의 크기가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다보니 수술을 서두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상황이 급변했다. 낭종이 부풀어 올랐다. 감염 증상까지 나타났다. 그럼에도 데이비슨은 이미 예약한 병원 진료를 기다리며 그때 상의해보기로 했다. “병원에 갔더니 감염됐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어요”라고 데이비슨은 회상했다. 처음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며칠 더 기다려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낭종이 매일 두 배씩 커지면서 눈 전체 부위가 부어오를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급히 외과의에게 연락한 데이비슨은 즉시 병원으로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입원 후 24시간 동안 정맥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첫 번째 낭종 제거 수술이 시작됐다. 그러나 감염이 예상보다 심각해 의료진은 상처를 완전히 봉합하지 못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를 열어둔 채 다음 날 재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튿날 수술에서 남은 감염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 후 상처를 봉합할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첫 수술 후에는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두 번째는 정말 힘들었어요. 극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깼거든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을 위해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지속했다. 데이비슨은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다만 “특별한 후유증은 없지만 눈 위에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은 데이비슨은 자신의 경험을 틱톡에 공유했다. 감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주는 영상은 21만 7700회 이상 조회되고 32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 “다가구주택도 택배 받고 신속 구조”…관악구, 상세 주소 부여

    “다가구주택도 택배 받고 신속 구조”…관악구, 상세 주소 부여

    관악구가 상세주소가 없는 복지위기 가구나 침수 취약가구에 우선 ‘상세 주소’를 부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민 편의를 높이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상세 주소는 건물 내부의 독립적인 거주·활동 구역을 구분하기 위한 주소체계이지만, 도로명 주소법에 따라 다가구주택 등 구분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은 건물은 상세 주소가 없었다. 이에 따라 전입신고가 신분증 등에 동, 층, 호를 주소로 기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원룸이나 다중·다가구주택 등에서는 상세주소가 없어 우편물이나 택배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복지위기 가구 등 취약계층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대가 특정 호수를 찾지 못해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지난 4월부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건물의 소유자에게 상세주소 부여 안내문을 우선 발송해 자발적인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미신청 건물의 경우 건축물대장 현황도 분석과 현장 확인 등 기초조사 실시한 뒤 건물 소유자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상세주소 직권부여를 추진한다. 상세주소 부여를 신청한 주택에는 상세주소 번호판도 제공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상세주소 부여로 거주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물 소유자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똥 많이 싸” 분유 적게 넣은 母…18개월 아들, 영양실조 사망

    “똥 많이 싸” 분유 적게 넣은 母…18개월 아들, 영양실조 사망

    생후 18개월 된 아들을 굶겨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16일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박운삼)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아동학대살해)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15년을 유지했다. A씨 측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은 죽기 3~4일 전부터 징후가 있었지만 A씨는 제대로 치료하거나 영양을 공급하지 않았다. 특히 사건 당일 A씨는 피해자가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술을 마시고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었다”며 “당시 피해 아동을 치료하거나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의 딱한 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피해 아동이 다른 사인도 아니고 영양실조로 굶어 죽었다. 원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들 B군을 유기·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 당시 B군의 체중은 4.98㎏으로 18개월 남아 정상체중(11.72㎏)의 40%에 불과했다. 지인에 “내 배에서 저런 악귀가 나왔다” 말하기도숨지기 사흘 전 B군이 눈이 뒤집힐 정도로 경련을 일으켰지만 A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밥과 물을 주고 재웠다. 이후 A씨는 사망 당일 B군을 집안에 혼자 방치한 뒤 지인과 술을 마시러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B군의 출생 신고를 계속해서 하지 않았으며 지인에게 “밥 주는 것도 귀찮다. 내 배에서 저런 악귀가 태어났다”라거나 “B군 웃는 소리 듣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왜 안 죽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분유 가루를 많이 타면 B군이 배변을 많이 본다는 이유로 권장량보다 2~3스푼가량 적게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4월 “A씨가 어려운 형편에 있었다는 점은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A씨가 행한 범죄는 아동을 살해한 것으로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아동 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 등을 내렸다. 美선 아동학대살해 母에 ‘종신형’앞서 미국에서도 친모가 생후 18개월 아들을 영양실조로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022년 미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법원은 1급 살인 및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쉴라 오리어리(39)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쉴라는 2019년 9월 당시 생후 18개월이었던 아들에게 과일과 채소, 모유만 먹여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들에게 고기나 생선뿐만 아니라 달걀과 유제품조차 먹지 못하게 했다. 이로 인해 아들은 심각한 수준의 영양실조와 탈수증에 시달렸고 결국 사망했다. 사망 당시 체중은 약 8㎏이었다.
  • 인디신 기대주 일루반, 오예린 밴드, 언오피셜…‘컬러풀’하게 뭉친다

    인디신 기대주 일루반, 오예린 밴드, 언오피셜…‘컬러풀’하게 뭉친다

    신예 밴드 일루반(Illuvan), 오예린 밴드(OHYERIN BAND), 언오피셜(UNXL)이 다음 달 18일 서울 마포구 클럽 온에어에서 열리는 콘서트 ‘컬러풀 스테이지 #14’에서 뭉친다. ‘컬러풀 스테이지’는 다채로운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라는 콘셉트로 여러 뮤지션들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콘서트로 이번이 14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일루반을 비롯해 오예린 밴드, 언오피셜이 각자의 색깔을 뽐낼 예정이다. 일루반은 ‘빛’을 뜻하는 ‘Illuminate’와 ‘van’을 결합해 만든 이름으로,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이지온(기타 및 보컬)과 박준서(드럼), 조민식(베이스)으로 구성된 3인조로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통해 안정적인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인디 신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예린 밴드는 보컬 겸 싱어송라이터 오예린을 중심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포크, 록,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실험과 깊이 있는 사운드로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따뜻한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인디 신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9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언오피셜은 2인조 프로듀서 듀오이자 미니멀 밴드다. 팀명처럼 ‘비공식적인’ 태도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작사·작곡은 물론 연주, 녹음, 프로듀싱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8년 첫 싱글 이후 음원 발매와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편, 약 120분 동안 펼쳐질 ‘컬러풀 스테이지 #14’는 16일 오후 8시부터 멜론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퇴근길 폭우·돌풍…서울·경기·충북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

    퇴근길 폭우·돌풍…서울·경기·충북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북 등 전국 곳곳에 퇴근길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3시쯤 통보문을 통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경기 광명·과천·시흥·부천·가평·의정부·성남·안양·구리·남양주·군포·의왕·하남·이천·여주·광주·양평, 인천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내리는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경기도 곳곳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이나 야영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목요일(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50~150㎜(많은 곳 경기남부 200㎜ 이상) ▲서해5도 10~40㎜ ▲강원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중·남부내륙 150㎜ 이상) ▲강원동해안 5~40㎜ ▲대전, 세종, 충남, 충북중·북부 50~150㎜(많은 곳 충남서해안, 충남북부내륙, 충북중·북부 200㎜ 이상) ▲충북남부 50~100㎜ ▲전북 30~100㎜(많은 곳 전북서부 150㎜ 이상) ▲광주, 전남 20~80㎜(많은 곳 전남북부서해안 100㎜ 이상) ▲경북북부내륙 30~100㎜ ▲부산, 울산, 경남 30~80㎜ ▲대구, 경북(경북북부내륙 제외), 울릉도, 독도 10~60㎜ ▲제주도(북부 제외) 20~60㎜ ▲제주도북부 5~30㎜다.
  •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발령…거센 비에 ‘산사태 주의’

    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발령…거센 비에 ‘산사태 주의’

    16일 전국에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1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경북 포항에선 그동안 쏟아진 비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백 가구가 정전되고 한 때 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7일까지 이틀간 수도권에는 최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좁은 비구름대의 위치가 수시로 달라지면서 바로 옆 동네와도 강수량이 크게 차이 나는 ‘도깨비 폭우’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비는 토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대전·세종·충남·충북 중부와 북부 50~150㎜(많은 곳 200㎜ 이상), 강원내륙과 산지·충북남부 50~100㎜, 전북·경북북부내륙 30~100㎜, 부산·울산·경남 30~80㎜, 광주·전남 20~80㎜ 등이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124.5㎜의 비가 내린 경북 포항에선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산사태가 발생했다. 왕복 2차로 도로 약 50m 구간이 흙과 바위 500여t에 매몰됐고, 사고 지점 전후 1㎞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산사태로 인해 도로 옆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인근 3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한때 끊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최현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긴급재난문자, 마을 방송 등 안내에 귀 기울여 주시고,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 ‘00아 생일 축하해’…창문부터 지붕까지 버스 통째로 감싸는 위험한 덕질

    ‘00아 생일 축하해’…창문부터 지붕까지 버스 통째로 감싸는 위험한 덕질

    ‘내 최애(가장 사랑하는) 아이돌 00아 생일 축하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로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한 보이그룹 멤버의 사진으로 ‘도배’된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길이 12m, 높이 3.4m의 버스는 앞유리를 제외한 차량 전체가 마치 랩으로 감싸듯이 사진과 축하 문구로 뒤덮여 있었다. 버스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옆창문 시야가 막혀 운전할 때 바깥이 제대로 보일까 우려될 정도였다. 45인승 대형 버스에 좋아하는 연예인과 선수 등의 사진과 응원 문구를 새겨넣는 이른바 ‘랩핑 버스’가 팬덤 문화로 떠오르면서 도로 위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대부분 랩핑 버스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대상이라서다. 지난해 5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버스에 랩핑이 가능해졌지만, 앞유리·뒷유리·창문은 시야 확보 등을 이유로 비워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시내 일대를 돌아다니는 대부분 랩핑 버스는 창문까지 뒤덮여 있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에는 한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 버스가 운행 중이었는데, 창문에 단 10㎝의 틈도 없을 정도였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랩핑 버스 관련 민원이 최근 많이 들어오지만, 차량 등록지인 지자체에 단속 권한이 있다”며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버스를 멈춰세워서 단속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들도 창문까지 뒤덮는 이런 랩핑 버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안다. 한 트로트 가수의 랩핑 버스를 기획한 이모(65)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알리는 효과를 생각해 벌금을 감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면 관할 지자체가 버스를 소유한 개인이나 회사에 1~2차례 정도 시정을 요구하고, 이후에도 시정이 안되면 5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랩핑 버스는 주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움직이는 광고판처럼 돌아다닌다. 고한준 국민대 광고정보학과 교수는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선을 강하게 끄는게 목적이라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이나 교차로, 안전지대 등에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사고 위험성이 크지만 단속은 어려운 만큼 랩핑 버스에 대한 계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랩핑 버스를 실제로 운행할 때 운전자 시야 방해 등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광고업체와 랩핑 버스를 요청한 이들을 상대로 위험성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박상민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 이헌숙·김종근·정창근)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박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당심에서 아무런 사정 변경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은 적정하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전 8시쯤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경기 과천시 도로를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귀가 전 한 골목길에서 잠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박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3%로 파악됐다. 박씨는 당시 과천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양주 등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그는 2011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면허 정지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로 후배 차량을 몰았다가 적발됐다. 1997년 8월에는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박씨는 이후에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 전환비용 2727조원…‘내 돈 내 운용’ 국민연금 DC형 개편의 역설

    전환비용 2727조원…‘내 돈 내 운용’ 국민연금 DC형 개편의 역설

    국민연금을 지금의 확정급여(DB) 방식에서 확정기여(DC) 방식으로 바꿀 경우, 제도 전환에만 2727조 원이 들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제도를 급격히 바꾸면 막대한 재정 부담은 물론 노후 소득 보장 기능까지 약화할 수 있어, 기존 틀을 유지하며 조정하는 ‘모수 개혁’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제언도 함께 제기됐다. 16일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연금의 확정기여방식 전환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DC 방식으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DB형 가입자에게 약속된 연금은 그대로 지급해야 하므로 ‘전환 비용’, 즉 기존 제도를 청산하는 데 드는 막대한 재원이 발생한다. DC형은 개인별 계좌에 보험료가 적립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공동 재정으로 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 현행 국민연금(DB형)은 국가가 일정한 연금액 지급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반면 DC형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와 운용 수익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며, 퇴직연금과 사적연금이 이에 해당한다. 제도 바꾸면 구제도 청산비용부터 천문학적전환비용, 연금재정 또는 국가재정으로 메워야연구진은 국민연금을 DC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DB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를 모두 계산한 결과, 전환 비용이 2024년 현재가치 기준 약 27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스웨덴처럼 명목확정기여(NDC) 방식으로 바꿔도 비용은 동일하게 발생한다. ‘낸 만큼 받고, 내 돈은 내가 굴린다’는 DC 방식은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전환 비용이라는 ‘덫’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비용은 결국 연금 재정 또는 국가 재정으로 충당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2023년 발표한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에서 세대 간 형평성을 높이겠다며 국민연금을 DC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구제도와 신제도로 국민연금을 이원화하고, 미래세대가 내는 보험료는 ‘신연금 계정’에 담아 DC 방식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막대한 전환 비용이 들더라도 저출산·고령화·저성장으로 인한 재정 불안정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구상이었다. 칠레·아르헨티나 등 실패 뒤 공적연금 복귀고학력·고소득층에 유리한 설계 구조하지만 해외 사례는 제도 전환의 부작용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칠레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헝가리 등 여러 나라가 DC 방식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재정 악화와 노후 빈곤 문제로 다시 공적연금 제도로 복귀했다. 이들 국가는 전환기에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는 재정 부담을 떠안았고, 아르헨티나에선 연금 관리 비용이 전체 보험료의 절반을 웃도는 기형적 구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DC 방식은 연금액이 투자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금융위기나 투자 실패 시 가입자가 직접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 불안정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 상황에서는 DC 전환이 초래할 충격이 해외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NDC(명목확정기여형)나 DC 연금제도가 오히려 계층 간 격차를 고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행 DB 방식은 저소득층에 더 많은 연금을, 고소득층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연금을 지급하는 ‘소득 재분배’ 기능을 품고 있다. 반면 NDC와 DC는 ‘낸 만큼 받는’ 구조다. 특히 DC형은 연금 자산을 개인이 직접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 지식과 투자 경험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고, 이는 고학력·고소득층에 더 유리한 구조로 이어진다. 다만 DB형보다 재정 지속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도 있다. ‘기대수명 연동’ 구조가 만든 역진성오래 살수록 더 받는 구조…저소득층은 불리스웨덴 등이 채택한 NDC 방식은 DC형보다 구조가 더 정교하다. DC형이 보험료 징수부터 운용, 연금 지급까지 대부분을 민간 금융기관이 맡는 ‘민영화 모델’에 가깝다면, NDC는 국가가 정한 일정 이자율을 보험료에 적용해 누적한 뒤, 이를 각 세대의 잔여 기대수명으로 나누어 연금액을 산정하는 구조다. 제도는 국가가 운용하지만, 실제 수령액은 개인의 기여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DB형과 DC형의 중간에 놓인 형태다. 이론적으로는 고령화 등 재정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초 국회 연금 개혁 논의에서 언급된 ‘자동안정화 장치’(인구·경제 상황에 따라 보험료율과 연금액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가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기대수명이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NDC 방식에서는 ‘역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연금액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급자가 매달 받는 금액은 점점 감소하게 된다. 실제로 기대수명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감액은 불가피하다. 줄어든 연금이라도 오래 사는 사람은 그만큼 더 받을 수 있지만, 기대수명이 짧은 사람은 충분히 수급하지 못한 채 생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9년에 발표한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소득 하위 20%의 기대수명은 78.6세, 상위 20%는 85.1세로, 계층 간 기대수명 격차는 6.5년에 달했다. DB+DC 절충형 선택한 스웨덴소득대체율 하락, 빈곤율 상승NDC를 가장 먼저 도입한 스웨덴도 연금액을 기대수명과 연동한 결과, 빈곤과 불평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이 발간한 2024년 ‘에이징 리포트’에 따르면, 스웨덴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2022년 30.8%에서 2070년 25.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 수급자의 빈곤 위험률도 2005년 9.5%에서 2016년 17.9%로 급등했으며, 이는 유럽연합 20개국 평균(15.7%)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매우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위기에 처해 있을 뿐 아니라, 연금 급여의 적정성과 사각지대 문제도 안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을 NDC형이나 DC형으로 전환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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