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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호르무즈 ‘죽음의 계곡’…이란 기뢰선 16척, 미군 정밀타격에 완파 [밀리터리+]

    [영상] 호르무즈 ‘죽음의 계곡’…이란 기뢰선 16척, 미군 정밀타격에 완파 [밀리터리+]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 선박을 대거 파괴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를 봉쇄하려는 이란의 기뢰전 시도를 차단하려는 조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군이 10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으며 이 가운데 기뢰 부설 선박 16척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동시에 공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기뢰 설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진행됐다. ◆ 소형 보트 이용한 ‘이란 기뢰전’ 전략 미국 정보당국과 외신들은 최근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최근 며칠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 수십 개의 기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여전히 상당수 기뢰 부설 선박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기뢰 설치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주로 소형 선박을 이용해 기뢰를 설치하는 방식의 해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트는 한 번에 2~3개의 기뢰를 운반할 수 있으며 여러 척이 동시에 투입되면 짧은 시간 안에 주요 항로를 위협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소형 선박과 기뢰, 해안 미사일을 결합한 비대칭 해전 전략으로 평가한다. ◆ 트럼프 “기뢰 제거 안 하면 강력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강경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이 이미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완전히 파괴했으며 추가 작전도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이 기뢰 부설 선박과 기뢰 저장 시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세계 원유 20% 지나가는 ‘전략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선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한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는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나가는 것으로 추정한다. 기뢰 몇 개만 설치돼도 유조선 운항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 공격 위험 높아…美 해군, 유조선 호위도 못 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해운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해협 상황을 “통과 자체가 위험한 ‘죽음의 계곡’과 같다”고 전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 호송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상황은 미 해군조차 즉각적인 호위 작전을 시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 수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 해군이 해운사와 석유회사에 당분간 상업 선박 호위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위험이 높아질 경우 미 해군 전력도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해운사들은 거의 매일 미 해군에 군사 호위를 요청하고 있지만 실제 호위 작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박은 해협 인근 해역에 정박한 채 운항을 중단했고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소형 선박과 기뢰, 해안 미사일을 결합한 해상 봉쇄 전략을 준비해 왔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방식은 정규 해군 전력 열세를 보완하기 위한 전형적인 비대칭 해전 전술로 평가된다. 다만 미 해군이 기뢰 부설 선박을 선제 타격하기 시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충돌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의 신개념 항공기 프로젝트 ‘X-76 스프린트’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의 신개념 항공기 프로젝트 ‘X-76 스프린트’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은 세계 무기 개발을 선도하는 미국에서도 신기술과 신개념 연구를 이끄는 곳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DARPA는 실험용 제트 컨버전 항공기 ‘X-76’을 공개했다. X-76이라는 명칭은 미국 건국 연도인 1776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76은 V-22 오스프리 틸트로터기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설계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작한 ‘고속 및 활주로 독립(SPRINT) 프로그램’에 의해 탄생했다. 2023년 11월 DARPA는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벨 텍스트론, 노스롭그루먼 그리고 피아세키 에어크래프트와 옵션에 따라 1500만~2000만 달러 사이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PRINT 프로그램 매니저는 속도가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400~450노트(시속 740~833㎞)의 속도로 비행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V-22 오스프리의 최대 속도는 270노트(시속 500㎞)다. 그는 항공기가 공중을 맴돌며 안정적일 수 있어야 하며, 공중을 맴돌거나 전방으로 비행하는 전환기 동안 모든 추진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동력을 공급하는 분산 동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RPA는 2024년 5월에 2단계 프로그램 업체로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와 벨 텍스트론을 선택했다. 벨 텍스트론은 수직 상승 후 프로펠러 모드에서 접이식 로터 시스템으로 변환되는 형태를 제안했다. 고속 수평 비행은 터보팬 엔진으로 움직이게 된다. 보잉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는 블랜디드 윙 본체 플랫폼에 통합된 저소음 팬인윙 설계를 제안했다. 이번에 공개된 X-76은 벨 텍스트론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핵심 설계 검토(CDR)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이후 시제기의 생산, 통합, 조립 및 지상 시험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비행 시험은 2028년 초에 시작된다. SPRINT 프로그램은 DARPA와 미 특수전 사령부(USSOCOM)의 공동 사업이다. 앞서 소개한 속도 요구조건 외에 극한 환경에서의 공중 정지 비행, 미포장 지형에서의 이착륙 가능 정도만 알려졌다. 벨 텍스트론의 X-76 설계는 정지 비행에서 수평 비행으로 전환한 후, 날개가 접히는 윙팁 프로펠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스톱·폴드 로터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수직 이착륙 및 정지 비행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로터를 접어서 항력을 줄임으로써 고속 수평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평 비행 시에는 별도의 기존 제트 추진 시스템이 추진력을 제공한다. 벨 텍스트론은 2021년부터 다양한 스톱·폴드 로터 시스템 설계를 선보여왔는데, 이번에 DARPA가 공개한 이미지는 벨 텍스트론이 2024년 공개한 이미지와 유사하다. SPRINT 프로그램은 주로 화물과 인원 수송이 가능한 설계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벨 텍스트론은 유인 및 무인 항공기를 포함하여 공격 임무용으로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변형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SPRINT 프로그램에 따라 공개된 X-76이 높은 기술적 난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개념의 고속 항공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의 신개념 항공기 프로젝트 ‘X-76 스프린트’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의 신개념 항공기 프로젝트 ‘X-76 스프린트’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은 세계 무기 개발을 선도하는 미국에서도 신기술과 신개념 연구를 이끄는 곳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DARPA는 실험용 제트 컨버전 항공기 ‘X-76’을 공개했다. X-76이라는 명칭은 미국 건국 연도인 1776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76은 V-22 오스프리 틸트로터기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비행체를 설계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작한 ‘고속 및 활주로 독립(SPRINT) 프로그램’에 의해 탄생했다. 2023년 11월 DARPA는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벨 텍스트론, 노스롭그루먼 그리고 피아세키 에어크래프트와 옵션에 따라 1500만~2000만 달러 사이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SPRINT 프로그램 매니저는 속도가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400~450노트(시속 740~833㎞)의 속도로 비행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V-22 오스프리의 최대 속도는 270노트(시속 500㎞)다. 그는 항공기가 공중을 맴돌며 안정적일 수 있어야 하며, 공중을 맴돌거나 전방으로 비행하는 전환기 동안 모든 추진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동력을 공급하는 분산 동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RPA는 2024년 5월에 2단계 프로그램 업체로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와 벨 텍스트론을 선택했다. 벨 텍스트론은 수직 상승 후 프로펠러 모드에서 접이식 로터 시스템으로 변환되는 형태를 제안했다. 고속 수평 비행은 터보팬 엔진으로 움직이게 된다. 보잉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는 블랜디드 윙 본체 플랫폼에 통합된 저소음 팬인윙 설계를 제안했다. 이번에 공개된 X-76은 벨 텍스트론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핵심 설계 검토(CDR)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이후 시제기의 생산, 통합, 조립 및 지상 시험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비행 시험은 2028년 초에 시작된다. SPRINT 프로그램은 DARPA와 미 특수전 사령부(USSOCOM)의 공동 사업이다. 앞서 소개한 속도 요구조건 외에 극한 환경에서의 공중 정지 비행, 미포장 지형에서의 이착륙 가능 정도만 알려졌다. 벨 텍스트론의 X-76 설계는 정지 비행에서 수평 비행으로 전환한 후, 날개가 접히는 윙팁 프로펠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스톱·폴드 로터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수직 이착륙 및 정지 비행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로터를 접어서 항력을 줄임으로써 고속 수평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평 비행 시에는 별도의 기존 제트 추진 시스템이 추진력을 제공한다. 벨 텍스트론은 2021년부터 다양한 스톱·폴드 로터 시스템 설계를 선보여왔는데, 이번에 DARPA가 공개한 이미지는 벨 텍스트론이 2024년 공개한 이미지와 유사하다. SPRINT 프로그램은 주로 화물과 인원 수송이 가능한 설계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벨 텍스트론은 유인 및 무인 항공기를 포함하여 공격 임무용으로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변형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SPRINT 프로그램에 따라 공개된 X-76이 높은 기술적 난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개념의 고속 항공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기름값 어쩔 건데…‘유조선 호위’ 약속 어긴 트럼프, 호르무즈서 기뢰 터지나 [핫이슈]

    기름값 어쩔 건데…‘유조선 호위’ 약속 어긴 트럼프, 호르무즈서 기뢰 터지나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SNS에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미 해군이 호위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국제유가는 무려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빠른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은 얼마 지나지 않아 SNS 게시글을 삭제했고 국제유가 낙폭은 다시 줄어들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였다. SNS 글 하나에 국제유가가 거대한 파도처럼 흔들리며 혼선이 빚어지자 백악관은 급히 수습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사실은 없다”면서 “다만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시점에 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관련 선택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기 위한 추가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이틀 사이 10% 넘게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란의 거센 반격으로 이내 급등세로 다시 돌아선 바 있다. 현재도 전 세계 선박 수백 척이 호르무즈 양 끝에 정박한 채로 통과를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군의 유조선 호위’ 약속은 지켜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과 원유 공급에 대한 상반된 신호가 이어지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4만 7706.51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21% 내린 6781.48,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1% 오른 2만 2697.104에 각각 마감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전 세계가 국제유가에 흔들리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CNN은 이날 미 정보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현재까지는 수십 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도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미 정보 자산에 포착됐다면서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동 상태(작전 중에 있지 않은)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했다”면서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유한 기뢰 부설 함정과 저장 시설 타격에 나섰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 중부사령부가 오늘도 (이란의) 기뢰 부설 함정과 기뢰 저장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자체 생산했거나 중국·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 단 8점! 양효진 8400득점 초읽기

    단 8점! 양효진 8400득점 초읽기

    은퇴를 앞둔 양효진(37·현대건설)이 남은 2경기에서 통산 8400득점을 넘어설 수 있을까. 10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양효진은 그동안 정규 리그 566경기를 뛰며 통산 8392득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은퇴식에서 이번 시즌 정규 리그까지만 뛰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18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정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양효진이 세운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자부 통산 득점 부문 2위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6423득점과 1969점이나 차이가 난다. 남자부 통산 득점 부문 선두 레오(현대캐피탈)의 7374득점보다도 1018점이나 많다. ‘블로퀸’이라는 별명답게 블로킹 부문에서도 넘보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양효진은 그동안 1744블로킹을 기록, 부문 2위 정대영(은퇴)의 1228블로킹을 큰 차이로 넘어섰다. 현역 선수 중 두 번째인 김수지(흥국생명)의 1079블로킹보다는 665개가 더 많다. 남자부 최고 기록 보유자인 신영석(한국전력)의 1402블로킹과도 342개나 차이가 난다. 양효진은 이외에 통산 공격 득점 1위(6284득점)와 통산 서브 득점 3위(364개)에도 올라 있다. 2007~08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무대를 밟은 양효진은 19시즌째 한 팀에서만 뛰었다. 현대건설이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와 통합챔피언으로 올려놓고 코트를 떠난 김연경처럼 유종의 미를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양효진의 소속팀 현대건설은 현재 3위(21승 13패, 승점 62)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23승 11패, 승점 66)와는 승점 4점 차이에 불과해 정규 리그 1위 가능성과 챔프전 우승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 주사제 3배·로봇수술 8배 보험금… 개편해도 못 잡은 실손 적자 [실손, 다시 다수를 위한 제도로]

    주사제 3배·로봇수술 8배 보험금… 개편해도 못 잡은 실손 적자 [실손, 다시 다수를 위한 제도로]

    전립선결찰술도 85억→469억 껑충 고가 시술, 지급 증가폭 더 가팔라특정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해도 새 항목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 반복비급여 가격·이용 관리 제도 마련을“한번 맞으면 회복이 빨라요. 실손보험 있으면 부담은 거의 없으세요.” 가벼운 감기몸살 증상이 있어 동네 의원을 찾은 가정주부 강모(64)씨는 기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비급여 주사제를 권유받았다. 의사는 비타민과 면역증강 주사를 처방해주고 실손 청구를 위해치료목적 소견서를 써줬다. 1회 비용은 7만~10만원이었다. 강씨는 비슷한 증상이 있을 때마다 같은 주사를 맞았다. 몇 개월 사이 지급된 보험금만 200만원을 넘겼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강씨는 “처음에는 치료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거의 관행처럼 반복됐다”고 했다. 10일 서울신문이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급여 주사제(영양제 등) 관련 실손보험금은 2021년 2503억원에서 지난해 7266억원으로 약 2.9배 증가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경증 질환에서도 비급여 주사가 관행처럼 권유되고, 환자 본인 부담은 낮게 체감되는 구조가 반복 청구를 부추긴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표준화 이후 3세대에서 도수치료·비급여주사·MRI 등 이른바 ‘3대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했다. 4세대에서는 자기부담률을 높이고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하는 등 세대 개편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3세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38.8%, 4세대는 147.9%에 달해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보험금이 많은 구조가 이어졌다.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료보다 보험금이 더 많이 나간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용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더 부담하도록 설계했지만 손해율 흐름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동안의 개편이 비급여 의료에 대한 직접적인 제도 개선보다는 상품 구조 조정을 통해 의료 이용을 유도·조정하는 방식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자기부담률을 높이고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의료 이용량을 일정 부분 조정하려는 설계였지만, 비급여 항목의 가격과 시행 횟수는 여전히 의료기관 자율 영역에 남아있다. 최양호 한양대 보험계리학과 교수는 “표준수가를 도입해 비급여 항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비급여 부분의 세분화된 위험률을 반영하는 등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평소 빈뇨감 또는 잔뇨감에 시달리던 박모(69)씨는 강남의 한 의원을 방문해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뒤 전립선 결찰술을 권유 받았다. 의원 측은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손보험 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진료비는 약 300만원 수준이었으나, 1일 입원 비용을 포함한 총의료비는 1306만원이 나왔다. 박씨는 “수술이 필요한 건 맞지만 이렇게 큰 비용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가 시술 영역에서는 보험금 지급 증가 폭이 더 가파르다. 전립선결찰술 관련 실손보험금은 2021년 85억원에서 지난해 469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451.8%로 약 5.5배에 달한다. 고가의 로봇수술도 같은 흐름 속에 있다. 메리츠·삼성·현대·DB 등 4개 손해보험사 합산 기준 로봇수술 관련 실손보험금은 같은 기간 404억원에서 3388억원으로 2984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739%로 8배 이상이다. 일례로 수도권의 한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받은 한모(46)씨의 총진료비는 약 1597만원이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된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은 29만원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비급여 처리됐다. 한씨가 실손보험을 통해 돌려받은 금액은 1400만원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시술의) 청구 건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1회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용 구조 탓에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말했다. 특정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해도 새로운 항목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무릎 주사, MRI·MRA, 발달지연 치료 등 다른 비급여 항목에서도 유사한 확대 흐름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비급여 항목을 관리 급여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의협 실손보험대책위원회는 지난해 국회미래연구원이 실손보험 문제 원인으로 의료계 수익 극대화 행태를 지적한 데 대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로는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비급여 진료를 통해 적자를 보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비급여 통제 이전에 정부는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상품 구조 개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비급여 가격과 이용 구조를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고가·반복 비급여는 보험료 인상 압력을 반복적으로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소정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새로운 비급여 항목은 끊임없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비급여 항목을 분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면서 “가족 1년 의료비 지출이 500만원이 넘었다는 등 정말 의료 지출이 많아서 힘든 상태부터 보험 보장을 받는 등의 제도 개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전쟁에 여행 꼬였는데… 여행자보험, 뭐 없나요

    전쟁에 여행 꼬였는데… 여행자보험, 뭐 없나요

    “신혼여행으로 스페인을 가려고 카타르 도하를 경유했는데, 전쟁 때문에 비행기가 회항했습니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김모(29)씨 부부는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여파로 항공편이 회항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다른 항공편을 수소문해 겨우 귀국편을 구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1000만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들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사로부터 “전쟁으로 인한 회항과 일정 변경은 보상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항공편 회항과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두바이·카타르 등 인접 국가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려던 여행객까지 발이 묶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보험 약관에서 전쟁은 보험금 지급 제외 사유로 규정돼 있어 보상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제 여행객이 부담하는 비용과 보험 보장 범위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서 ‘보상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해외여행자보험 약관은 ‘전쟁, 외국의 무력행사, 혁명, 내란, 폭동’ 등을 보험금 지급 제외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은 우연한 사고를 전제로 설계된 상품이라 전쟁과 같은 대규모 위험은 대부분 보장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상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전쟁으로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결항해 발생한 항공권 변경 비용이나 숙박비는 대부분 보상 대상이 아니다. 다만 여행 중단 특약에 가입했다면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할 때 추가 항공료나 숙박비를 일부 보상받을 수 있다. 전쟁 상황에서 사망이나 후유장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전쟁 위험 특약에 가입했을 때만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 다만 이런 특약은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구조라 실제 가입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다. 보험사 관계자는 “여행지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특약까지 가입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약관을 확인하지 않으면 전쟁이 보상 제외 항목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전쟁과 같은 예외 상황에서의 보장 범위와 약관 내용을 소비자가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원수보험료(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는 2021년 105억원에서 2024년에는 85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8월 원수보험료도 517억원으로 집계돼 연간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 [길섶에서] 패가망신

    [길섶에서] 패가망신

    대통령이 되기 이전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의 최대 유행어는 ‘당신 해고야’(You‘re fired)였다. TV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에서 매회 탈락자에게 인정사정없이 내뱉는 이 한마디는 트럼프를 능력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경영자로 부각시켰다. 재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beautiful), ‘위대한’(great), ‘큰’(big) 같은 긍정적인 형용사를 즐겨 쓰고 있다. 맥락에 맞지 않는 조합으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 때가 많지만 그마저 트럼프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리잡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행어는 ‘패가망신’이 아닐까 싶다. 주가조작, 스캠범죄,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등 파렴치한 범죄와 부당한 이익에 대해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표명할 때마다 등장하는 말이다. 자신은 물론 집안 전체가 망할 정도로 엄히 다스리겠다는 서슬 퍼런 경고다. 반칙과 비정상을 바로잡겠다는 지도자의 단호한 의지는 분명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강한 언어도 반복되면 무뎌진다. 말은 아끼되 법 집행은 흔들림 없는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 서부트럭터미널 공공청사 당선작에 ‘플로팅 큐브’

    서부트럭터미널 공공청사 당선작에 ‘플로팅 큐브’

    서울시는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내 기부채납시설인 복합 공공업무시설 설계 공모 당선작에 ‘플로팅 큐브’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총사업비 178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000㎡ 규모로 지어지는 복합 공공업무시설은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지원시설과 강서 도로사업소의 통합상황실로 구성된다. 당선작은 호가건축사사무소와 한국전통문화대의 공동 작품이다. 물류단지와 공원을 연결하는 동시에 공공시설의 정체성을 담았다. 
  • 경선이 본선?… 김동연 ‘주 4.5일제’ 성과 홍보 자리에 추미애도 떴다

    경선이 본선?… 김동연 ‘주 4.5일제’ 성과 홍보 자리에 추미애도 떴다

    ‘李 뒷받침 적임자’ 이미지 부각金·秋, 내일 각각 출마 선언 나서 더불어민주당 세가 강한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여권 내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2일 나란히 경기지사 출마 선언식을 예고한 가운데 김 지사는 10일 국회를 찾아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주 4.5일제 관련 시범사업 성과 알리기에 나섰다. 김 지사 측은 12일 오전 안양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주요 도정 현안을 지속해 추진하겠다는 의미 등을 담아 김 지사가 경부선 철도 안양 구간 지하화 사업 현장을 찾은 뒤 출마 선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추 위원장도 같은 날 오전 국회 소통관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 추 의원 측은 “원칙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정치 경험으로 도민의 삶이 바뀔 때까지 성과로 책임지는 도정을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칠승, 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도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권 내 경쟁은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21~22일 3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을 앞두고 15일과 19일에 각각 합동연설회와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경선 경쟁이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 4.5일제 시범사업 효과분석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경기도형 주 4.5일제 도입 성과를 강조하며 이를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추 위원장은 현장에 참석했고 한 의원도 축사를 보냈다. 주 4.5일제가 국정과제인 만큼 자신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주 4.5일제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줄이는 정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삶의 균형을 새롭게 설계하는 사회적 실험”이라고 했다.
  • “집 앞 물청소 자제하자” 가뭄의 악몽 되살아나는 우루과이 [여기는 남미]

    “집 앞 물청소 자제하자” 가뭄의 악몽 되살아나는 우루과이 [여기는 남미]

    2023년 혹독한 장기 가뭄으로 최악의 피해를 본 우루과이에서 가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상수도 공급 기관인 상하수도공사(OSE)는 세차와 보도블록 물청소 등을 자제해달라며 절수를 당부했다. 공사는 수돗물을 채워 넣어야 하는 개인 수영장 사용도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상하수도공사는 “비가 내리지 않아 담수 저수량이 줄기 시작했고 남부 일부 지역에선 벌써 수압이 낮아지기 시작했다”면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수돗물 사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와 주변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파소 세베리노 댐에 저장된 담수로 생산된다. 이 댐의 저수량은 6700만㎥이지만 지난 2월 4680만㎥로 준 후 이달 들어 다시 평균 저수량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상하수도공사 관계자는 “저수량이 감소하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아 경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비가 내리기까지 물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곳은 우루과이 남부와 동부다. 이들 지역의 올해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에 그쳐 물 부족이 가시화하고 있다. 우루과이 남부는 물 부족으로 이미 농업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파엘 페르베르 우루과이 농업협회장은 “2023년 역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겨우 다시 일어서고 있는 농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물 부족으로 올해 대두 농사에서만 최소 7억~8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강우량이 줄고 있는 것은 라니냐의 영향 때문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수온은 낮아지고 서태평양의 수온은 높아지며, 남반구의 강우량은 감소한다. 우루과이 기상 전문가들은 “지금의 가뭄이 2023년 가뭄처럼 최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농축산 등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언론은 중앙정부가 우루과이 전국에 농축산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2018년 시작된 가뭄이 2023년까지 6년간 지속되면서 최악의 물 부족을 겪었다. 파소 세베리노 댐이 거의 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우루과이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라플라타강 하구의 기수와 담수를 혼합해야 했고, 이로 인해 수돗물의 나트륨과 염화물 농도가 상승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 “주한미군 사드, 이미 중동으로 이동”美 언론 확인…한국 입장은? [밀리터리+]

    “주한미군 사드, 이미 중동으로 이동”美 언론 확인…한국 입장은?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전력을 이미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는 현재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이동 중인 주한미군 전력으로 사드만 언급됐지만, 패트리엇 미사일 등 다른 주요 방공 체계도 중동으로 이미 이동했거나 준비 중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인도·태평양 지역과 다른 곳에서 끌어와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 대형 수송기 C-5와 C-17이 최근 오산기지에 이례적으로 기착한 것이 포착되면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C-5 수송기 최소 2대가 2월 말에서 지난 2일에 걸쳐 한국을 떠났다. 다만 국방부는 9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에 대해 “미군과 우리 측 간에 상시로 상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 없어”사드와 패트리엇 등 주한미군의 주력 방공 체계가 한국에서 이란으로 차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대북 억지력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서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방공무기가 반출되더라도) 이로 인한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군사 방위비 지출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매우 높다. 물론 북한 핵이라고 하는 특별한 요소가 있지만, 재래식 전투역량, 군사 역량으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우리가 전쟁에 일상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것처럼, 국제질서의 영향에 따라서 외부의 지원이 없어질 경우에도 우리는 자체적으로 방위할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방비 부담 수준이나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발전 정도, 국제적 군사력 순위 등 객관적인 상황을 우리 국군 장병들의 높은 사기와 책임감을 고려하면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동 상황으로 주한미군 전력이 일부 이동하더라도 한국의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한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 1조 5000억원 짜리 레이더 손실최근 미군은 이란의 집중 공격으로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 사드 포대의 AN/TPY-2 이동식 레이더를 손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사데르 인근 사드 포대도 지난달 28일에서 3월 1일 사이 이란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사드 레이더는 지난해 미사일방어청 예산안 기준 1대당 5억 달러(한화 7363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로, 즉각 대체가 불가능해 다른 지역의 사드 레이더를 가져다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는 대당 가격이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고성능 레이더가 손상돼 미군의 미사일 추적 능력이 타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대이란 방공시스템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현재 미국이 보유한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는 단 7대뿐이며 이 중 2대는 괌과 한국에 장기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최근 공격에 자폭 드론 ‘샤헤드’를 적극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미군이 사용하는 고가의 요격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기존 방어체계로는 대응하기 까다로운 저속도·저고도 공격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속한 호모 속(genus Homo)은 아마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genus Australopithecus)에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보다 작은 뇌를 지녔으나 직립 보행을 했고, 논란이 있기는 하나 아마도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연구에 큰 기여를 했던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된 루시(Lucy)로 골격의 약 40%가 온전히 보존돼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통상 고생물 화석, 특히 인류 선조의 화석은 뼈의 일부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루시의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큰 선물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루시가 마지막 선물은 아니었다. 루시의 발견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후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털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에서 골격의 약 90%가 보존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인 리틀 풋(Little Foot)을 발굴했다. 그러나 주변 암석에 완전히 매몰된 상태로 발견되어 이를 떼어내 손상 없이 분리하는 데 무려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오랜 세월 힘든 작업 끝에 분리된 리틀 풋은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두개골은 이미 심하게 눌려 변형된 상태였다. 귀중한 화석을 손상시키지 않고 분석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기반암에서 분리한 2017년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연구를 진행했다. 10일 학계에 따르면 아멜리 보데가 이끄는 프랑스 고생물학·진화·고생태계·고영장류학 연구실(PALEVOPRIM),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푸아티에 대학교 연구팀은 강력한 3차원 스캔 기술을 이용해 리틀 풋의 두개골을 물리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얼굴 부분을 가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X선 스캔’을 통해 귀중한 두개골을 건드리지 않고 비파괴 검사 방식으로 조사했으나 많은 한계가 있었다. 화석화 과정에서 리틀 풋의 두개골 내부는 연조직이 사라지고 퇴적물로 채워졌는데, 일반적인 X선 CT(컴퓨터단층촬영)로는 밀도가 높은 퇴적층 때문에 충분한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대안으로 훨씬 강력한 ‘싱크로트론 방사선 스캐닝’을 선택했다. 싱크로트론은 전자를 가속해 매우 강력한 X선을 만들어내는 시설로, 초고해상도의 단층 이미지를 얻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틀 풋의 두개골을 영국으로 가져가 다이아몬드 라이트 소스 싱크로트론의 I12 빔라인에서 약 21㎛ 해상도로 스캔했다. 이 과정에서 9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수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데이터가 생성됐다. 이를 다시 퍼즐처럼 맞춰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케임브리지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복원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과학적 성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리틀 풋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리틀 풋의 안와(눈이 들어가는 위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는 이 부위가 당시 진화 과정에서 어떤 선택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인간처럼 시각 정보에 많이 의존하는 특징을 지녔을 수 있다. 또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리틀 풋은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친척들과 여러 해부학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리틀 풋이 살았던 약 360만~370만 년 전 시기에는 두 지역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직 크게 분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독자적인 진화가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이 남아 있다. 실제로 리틀 풋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화 계통에서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구를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인간의 족보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속한 호모 속(genus Homo)은 아마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genus Australopithecus)에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보다 작은 뇌를 지녔으나 직립 보행을 했고, 논란이 있기는 하나 아마도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연구에 큰 기여를 했던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된 루시(Lucy)로 골격의 약 40%가 온전히 보존돼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통상 고생물 화석, 특히 인류 선조의 화석은 뼈의 일부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루시의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큰 선물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루시가 마지막 선물은 아니었다. 루시의 발견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후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털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에서 골격의 약 90%가 보존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인 리틀 풋(Little Foot)을 발굴했다. 그러나 주변 암석에 완전히 매몰된 상태로 발견되어 이를 떼어내 손상 없이 분리하는 데 무려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오랜 세월 힘든 작업 끝에 분리된 리틀 풋은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두개골은 이미 심하게 눌려 변형된 상태였다. 귀중한 화석을 손상시키지 않고 분석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기반암에서 분리한 2017년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연구를 진행했다. 10일 학계에 따르면 아멜리 보데가 이끄는 프랑스 고생물학·진화·고생태계·고영장류학 연구실(PALEVOPRIM),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푸아티에 대학교 연구팀은 강력한 3차원 스캔 기술을 이용해 리틀 풋의 두개골을 물리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얼굴 부분을 가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X선 스캔’을 통해 귀중한 두개골을 건드리지 않고 비파괴 검사 방식으로 조사했으나 많은 한계가 있었다. 화석화 과정에서 리틀 풋의 두개골 내부는 연조직이 사라지고 퇴적물로 채워졌는데, 일반적인 X선 CT(컴퓨터단층촬영)로는 밀도가 높은 퇴적층 때문에 충분한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대안으로 훨씬 강력한 ‘싱크로트론 방사선 스캐닝’을 선택했다. 싱크로트론은 전자를 가속해 매우 강력한 X선을 만들어내는 시설로, 초고해상도의 단층 이미지를 얻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틀 풋의 두개골을 영국으로 가져가 다이아몬드 라이트 소스 싱크로트론의 I12 빔라인에서 약 21㎛ 해상도로 스캔했다. 이 과정에서 9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수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데이터가 생성됐다. 이를 다시 퍼즐처럼 맞춰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케임브리지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복원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과학적 성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리틀 풋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리틀 풋의 안와(눈이 들어가는 위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는 이 부위가 당시 진화 과정에서 어떤 선택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인간처럼 시각 정보에 많이 의존하는 특징을 지녔을 수 있다. 또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리틀 풋은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친척들과 여러 해부학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리틀 풋이 살았던 약 360만~370만 년 전 시기에는 두 지역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직 크게 분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독자적인 진화가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이 남아 있다. 실제로 리틀 풋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화 계통에서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구를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인간의 족보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새 봄 마라톤 완주 필승 전략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새 봄 마라톤 완주 필승 전략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38㎞ 지점을 지나 잠실대교 북단 구간에 진입했을 때, 목표했던 ‘싱글’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라톤 동호인들은 풀코스(42.195㎞)를 3시간 10분 이내, 정확히는 3시간 9분 59초까지 완주하는 것을 ‘싱글’이라고 부른다.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3’(Sub-3)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일종의 자기 위안적인 은어다. ●마라톤 평탄코스 얕보다간 ‘큰코’ 그러나 거센 강바람이라는 ‘벽’을 마주했다. 이를 악물고 잠실역사거리를 돌아 잠실종합운동장 동문을 향한다. 저 멀리 결승선이 보였다. 200m 남짓한 거리가 그렇게 멀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사력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머리가 핑 돌며 몸에 힘이 쭉 빠져 하마터면 그 자리에 쓰러질 뻔했다. 얄밉게도 시계에는 3:10:17이 찍혀 있었다. 18초 차이로 목표 달성 실패. 2년 전 서울마라톤의 아픈 기억을 소환한 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온 ‘2026 서울마라톤’에 처음 도전하는 러너에게 맞춤형 완주 전략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1931년 ‘동아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울마라톤은 국내에서 유일한 플래티넘 라벨 등급 대회다. 세계육상연맹(WA)은 대회의 규모와 참가 선수의 수준 등 세부 항목을 평가해 최상위 플래티넘, 골드, 엘리트, 일반 순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세종대로-청계천-동대문-군자역을 거쳐 잠실대교를 건너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대장정을 마치는 코스는 이제 서울마라톤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2일 열렸던 대구마라톤이 길고 지루한 언덕 구간으로 악명 높다면, 서울마라톤은 국내 대회 중 손에 꼽히게 평탄한 코스여서 ‘PB 맛집’(Personal Best·개인 최고기록)으로 통한다. 누적 상승고도만 놓고 보면 올해 서울대회가 약 80m인 반면 대구 대회는 225m나 된다. ●시작 구간엔 내 몸과 대화하듯 평탄 코스라고 만만하게 보면 큰코다친다. 모든 마라톤은 첫 5㎞ 구간이 그날의 레이스 성패를 좌우한다. 이른 시간 대회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이른바 ‘도파민 과다 분비’ 상태다. 이때 출발 총성이 울리면 완주가 목표가 아닌,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한 숙련된 러너들이 먼저 썰물처럼 치고 나가기 시작한다. 들뜬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속도를 올리게 되면, 높은 확률로 금방 퍼지게 된다. 예열 없는 가속은 순식간에 심장 박동을 높이고, 평소 훈련 때보다 빠른 속도로 체내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초반 5㎞는 내 몸과 대화하듯 천천히, 튀어 나가려는 마음을 꾹꾹 억눌러 가며 뛰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상 2㎞ 지점까지는 목표 평균 페이스보다 15~20초 느리게 달리면서 5㎞ 지점부터는 목표 평균 페이스로 달리는 ‘빌드업’ 러닝을 권장한다. 아주 완만한 내리막 구간으로 시작하는 서울마라톤의 1차 관문으로는 청계천(10㎞)~고산자교 하부 반환점~종각(20㎞) 구간이 꼽힌다. 주로가 크게 좁아지는 데다 청계천을 끼고 긴 거리를 달렸다 다시 종각까지 돌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지루함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나마 이 코스를 뚫고 종로대로에 오르면 강북의 중심을 시원하게 횡단하는 서울마라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5㎞ 지점을 지나면 전방에 신답지하차도가 보인다. 엘리트 선수를 비롯해 마스터스 상위권 주자들은 차도 상단을 그대로 통과하게 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일반 참가자에게는 도로 통제에 따라 지하차도로 잠깐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다운&업’ 구간이다. 소리가 울리는 지하차도에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마음과 정신을 다잡은 뒤 짧은 오르막을 평지에서보다 더 짧은 보폭으로 끊어 오른다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지날 수 있다. ●본게임 32㎞ 지점… ‘색다른 보급’이 힘 본게임은 군자역과 어린이대공원 사거리를 지나 성동교사거리(약 32.5㎞)부터 시작된다. 어지간한 숙련자라도 32㎞ 지점부터는 체력이 아닌 정신력의 영역이다.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인도 곳곳에 앉거나 누워 있는 참가자를 심심찮게 보게 될 것이다. 체내에 비축된 에너지가 거의 고갈된 상황에서 주로는 38㎞ 잠실대교까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다만 응원단이 밀집해 있는 데다 이들이 냉수, 콜라, 심지어 맥주와 막걸리까지 제공하는 만큼 ‘색다른 보급’을 즐길 수도 있다. 사실 이 정도까지 왔다면 지금까지 달린 게 아까워서라도 완주까지 9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거리의 응원단이 ‘나의 지인이 아니다’는 이유로 눈치 보며 음료 급수를 그냥 지나치지는 말자. 이때만큼은 모두가 마라톤으로 대동단결, 하나가 되어 서로 서로 도와주는 공간이다. ●대회 전날 숙면 위해 카페인 삼가야 잠실대교를 무사히 건넜다면 이제 다 왔다. 잠실역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마지막 2㎞ 직선 주로가 나오지만,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 달려온 리듬과 호흡에 몸을 맡기면 된다. 봄의 대축전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것은 ‘안 하던 것 하지 않기’다. 대회 전날 숙면을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정도의 관리와, 대회 전날과 당일 아침 맵고 짠 음식과 유제품 정도만 피하는 게 좋다.
  • 박현주의 ‘코인 승부’…지분 규제에 막힐까[경제 블로그]

    박현주의 ‘코인 승부’…지분 규제에 막힐까[경제 블로그]

    “내가 살아있을 때 마지막으로 추진하는 큰 프로젝트일 겁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주(68)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와 관련해 이렇게 강조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코빗 지분 92%에 대한 인수대금은 1335억원. 미래에셋이 투자하는 다른 사업과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이 정도로 이야기했다는 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박 회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박 회장은 하나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거래와 코인 거래가 동시에 지원되는 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는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를 이미 지원하고 있는데요. ‘한국판 로빈후드’를 만들겠단 얘기죠.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 MTS에서 삼성전자 주식도 거래하고, 비트코인도 거래하는 식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이미 미래에셋컨설팅은 ‘KRWM’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도 출원해뒀습니다. 미래에셋은 금가분리(금융·가상자산 분리)를 우회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서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 금가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사업자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요. 미래에셋 내부에서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으로 금가분리가 완화되면 일이 쉽게 풀릴 것이란 기대도 감지됩니다. 문제는 당정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대주주 지분율을 20%(예외 34%)로 제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입니다. 코빗의 대주주가 될 미래에셋의 지배력도 지분율 92%에 비하면 약해질 수밖에 없죠. 법 시행 후 약 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결국 지분을 정리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라는 관문도 남아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관련 심사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에서는 지분 제한 규제가 도입되면 산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코빗 인수와 관련해 ‘일 처리 속도가 나지 않는다’며 답답해한다”고 전했습니다. 가상자산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박 회장의 ‘주식+코인 플랫폼’ 구상이 어떻게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 농협돈 4억 9000만원 빼 쓴 강호동 회장… 정부, 수사 의뢰

    선거 답례품에 유용… 금품 수수도핵심 간부는 자녀 결혼에 공금 사용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당선 답례품을 제공하는 등 농협 수뇌부의 비리와 전횡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있는 14건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했다. 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농협중앙회·자회사·회원조합 등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특별 감사반을 구성해 감사를 진행해 왔다. 감사 결과 강 회장과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등 비리가 다수 적발됐다. 2024년 1월 당선된 강 회장은 지난해까지 농협재단 핵심 간부 A씨를 통해 회장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장·조합원·임직원 등에게 4억 9000만원 규모의 선물과 답례품을 제공했다. A씨는 사업비를 유용해 답례품과 골프대회 협찬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비를 빼돌려 안마기 등 사택 가구를 구매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 등으로 1억 3000만원을 유용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회장은 또 지난해 2월 지역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58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 10돈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어긴 혐의도 받는다. 강 회장의 독단적인 조합운영도 확인됐다. 지난해 중앙회·경제지주 이사회가 경제지주 스마트농업 로컬팀을 중앙회로 이관하기로 의결했지만 강 회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또 최근 5년간 포상금 성격의 직상금 75억원이 객관적인 성과평가 없이 특정 회원조합과 부서에 선심성으로 지급됐다. 이 가운데 39억 8000만원이 강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과 임원들은 다른 협동조합에 비해 최소 3배 이상 많은 퇴직금을 받기도 했다. 강 회장이 기준을 초과하는 고가의 사택에 거주한 사실도 확인됐다. 강 회장은 2024년 3월 전용면적 기준(60㎡)을 위반한 84.98㎡의 사택을 전세 계약했다. 전세보증금도 상한선(5억원)을 위반한 12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중앙회가 퇴직 임원이 재취업한 업체에 특혜성으로 거액을 대출해 주고, 조합장과 임원들이 수당과 선물을 지원받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정부는 공금 유용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수사의뢰하고, 96건에 대해 제도개선안 등을 마련해 처분할 계획이다. 수사와 별도로 특별감사 결과와 최근 출범한 농협개혁추진단 논의를 통해 근본적인 농협 개혁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수은, 4500억원 원스톱 지원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수은, 4500억원 원스톱 지원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4500억원 규모 금융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해당 프로젝트에 수출금융 2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2500억원을 결합한 ‘K-파이낸스 패키지’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한전선 당진 2공장은 국가 핵심자원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HVDC 해저케이블은 ‘에너지 고속도로’라 불리는 국가 핵심 전력망은 물론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필수적인 기반 시설로 꼽힌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금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그간 공급망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망 기반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구축하면 대외 의존도 완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은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 전환(AX) 특별프로그램’을 활용해서도 관련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부터 해저케이블을 국가핵심자원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원에서 2029년에는 2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책 자금 지원은 해외 대신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국내 복귀 기업(유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성격도 띤다. 이를 통해 당진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활성화 등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 6월 해상풍력용 내·외부망 생산이 모두 가능한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을 종합 준공했으며, 640킬로볼트(kV)급 HVDC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2공장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2공장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도로 위까지 번진 마약, 단속·관리 모두 강화해야

    [사설] 도로 위까지 번진 마약, 단속·관리 모두 강화해야

    마약 문제가 이제 일상의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반포대교 약물운전 추락 사고에 이어 용산에서도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적발됐다. 약물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는 행위는 언제든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 위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이런 사건이 결코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통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약물 복용 상태에서 운전하다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237건으로 5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사고 집계에서도 약물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마약 문제가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의 60% 이상이 39세 이하였고 중독 환자도 최근 4년 사이 1.5배로 늘었다. 온라인과 보안 메신저를 통한 거래 확산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마약류 관리에도 구멍이 뚫리면서 불법 유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포대교 약물운전 피의자에게도 병원 직원이 빼돌린 의료용 마약류가 전달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같은 위험에 대응해 약물운전 처벌도 한층 무거워진다. 다음달 2일부터는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지고, 단속 요구를 거부할 경우 처벌하는 ‘측정 불응죄’도 새로 도입된다. 다만 문제는 단속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라는 분명한 기준이 있지만 약물운전은 객관적 수치 기준이 없다.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단속 기준과 복약 안내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의료용 마약류 관리와 유통 경로 점검도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약물운전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관련 제도와 관리 체계를 서둘러 보완해야 할 때다.
  •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없인 미래도 없다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없인 미래도 없다

    기자의 학창 시절엔 언제나 체육 활동이 일상에 녹아 있었다. 지금은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고향 동네에서는 언제나 야구판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공부보다 축구와 농구에 더 의지를 불태웠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엔 그 좁은 학교 운동장이 각 반별 아이들의 축구공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방영됐을 땐 몇 없는 농구 골대 쟁탈전이 벌어졌다. 돌이켜 보면 성장기의 체육 활동은 초등학교 1학년 정규 교육 과정에 ‘슬기로운 생활’을 시작으로 고교 3학년까지 이어질 정도로 꼭 필요한 수업이었다. 이때 아이들은 운동 종목별로 ‘규정’을 익히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이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체득했다. 간혹 각 팀의 인원이 맞지 않으면 ‘잉여 인원’을 배제하기보다는 이른바 ‘깍두기’라고 해서 다소 실력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아이를 상대적으로 실력이 밀리는 팀에 덤처럼 주기도 했다. 이를 거창하게 보자면 약자를 보듬는 시선과 태도라고 하겠다. 체육 활동이 단순 놀이와 여가를 떠나 초중고 정규 교과에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 5월 대선을 앞두고 스포츠를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정립하기 위한 미래 체육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면서 ‘NO SPORTS, NO FUTURE’(체육 없인 미래도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인구 절벽과 건강보험 재정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를 풀 실마리로 체육 정책을 주목했다. 그 근거는 꽤 구체적이었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진행한 ‘규칙적 체육 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체육 활동 참여는 1인당 1년에 최대 8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이를 전 국민으로 환산하면 최대 2조 8000억원의 잠재적인 의료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장애인들에게 적극적인 체육 활동을 유도하고 환경을 조성하면 생산성 유발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 등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유소년기부터 형성된 운동 습관이 성인기 만성 질환 발병률을 최대 16%까지 낮춰 국가 건강보험 재정 출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행위가 범국가적인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공통된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착잡하기만 하다.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학창 시절의 낭만인 수학여행을 금지하는 학교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 됐고, 최근 부산에서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금지하는 초등학교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모두 운동장에서 축구를 못 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부모들의 ‘과잉보호’ 탓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안타까운 건 학부모와 학교의 접근 방식이다. 운동장에서 뛰고 구르는 체육 활동으로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고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합리적인 해법이 아니다. 금지에 앞서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먼저다. 얼마 전 방문한 일본 교토에서는 매일 아침 강변에서 달리기 수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체육관은 있지만 실외 운동장이 없어 강변을 포함한 마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운동장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이런 달리기 수업으로 기른 체력은 학생들의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었다. 문제 해결의 답안은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인구 절벽과 더불어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학교 체육 정책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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