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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방송인 이창명(47)씨가 16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재판이 끝난 뒤에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이씨는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16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같은 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지 않은 피고인이 실제 음주한 양을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되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하면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이씨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한다.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9월 2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위드마크 공식에 의문점이 있어 이를 해소한 뒤 선고하겠다”며 선고를 두 달가량 연기했다.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씨는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며 “저 때문에 너무나 많이 걱정한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 9개월 만에 억울함이 풀려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도 무죄…“입증 안 돼”

    [속보]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도 무죄…“입증 안 돼”

    1심에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방송인 이창명(47)씨가 항소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심규홍)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16일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항소심 재판부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20일 밤 11시 20분쯤 술을 마시고 포르셰 승용차를 몰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량을 버린 채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에서는 이씨의 공소사실 중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증이 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의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회] 일제 잔재 없애고 ‘우측보행’ 이끈 선구자

    [교통문화발전대회] 일제 잔재 없애고 ‘우측보행’ 이끈 선구자

    일제강점기인 1921년 12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장장 80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좌측 보행’을 했다. 좌측 보행은 자동차가 왼쪽으로 달리는 영국의 관습을 따른 일본에서나 보행자 안전에 유리한 방식이다. 실제로 1903년 조선 땅에 자동차가 처음 등장하고 1905년 사람과 차의 보행 방식을 정할 때는 차와 사람 모두 우측통행이었다.조선총독부가 강제로 이식해 80년 동안 정착된 좌측 보행을 23년 동안 끈질긴 노력을 통해 우측 보행으로 바로잡은 이가 바로 황덕수 대표이사다. 1987년 우측 보행의 적합성을 깨달은 그는 1994년 우측 보행이 인간의 신체적 특성에 부합한다는 주제의 학위논문을 썼고 끈질기게 정부에 제안했다. 그 결과 우측 보행의 전면 시행과 함께 도로교통법에 “보도에서는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한다”는 통행 방향의 법적 근거까지 마련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보행자 사망사고 감소에 기여했다.
  • 김춘수 서울시의원 “소방차 통행방해 5년간 450건... 과태료 부과 30% 그쳐”

    김춘수 서울시의원 “소방차 통행방해 5년간 450건... 과태료 부과 30% 그쳐”

    소방차가 출동할 때 주위 차량들은 길을 터줘야 하지만 실제 상황에선 양보하지 않는 차량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차량에는 도로교통법의 ‘긴급자동차의 우선통행’ 규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돼야 하지만 규정이 모호해 부과된 경우가 별로 없다.소방재난본부가 김춘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긴급차량 진로양보 의무 위반차량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가 148건, 금액은 78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2년부터 긴급차량에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양보 캠페인도 벌이고 있지만 큰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양보의무 불이행시 부과되는 과태료를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소방차 출동 때 진로를 양보하지 않는 등 구조활동에 지장을 줄 경우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김춘수 의원은 “소방차가 현장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을 넘을 경우 사망자 발생률은 2.5배나 늘어나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행 도로교통법령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여 구조·구급·소방 활동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긴급차량에 길을 양보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소 2개월 만에 또, 상습 난폭운전 40대 징역 1년

    상습적으로 난폭운전을 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이수환 판사는 8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44)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5월 용인과 수원, 화성 등지에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신호를 위반하고, 급차선 변경을 하는 등 7차례에 걸쳐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또 4월 29일 혈중알코올농도 0.057%의 상태로 난폭운전을 하고, 이를 목격한 A(33)씨가 경찰에 신고 후 도망가지 못하게 옷깃을 붙잡자 얼굴과 목 등을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그는 이미 수차례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올해 2월 출소했지만 2개월여 만에 또다시 이처럼 난폭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2016년 3월 자동차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이 판사는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은 데다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처벌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고인이 저지른 난폭운전 가운데 일부는 교통상 위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보이는 점, 상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학폭·가정폭력 등에 수사권 … 윤곽 드러난 ‘자치경찰제’

    시장·도지사가 자치경찰 지휘 반려견 관리 등 생활치안 담당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추진돼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자치경찰제’의 윤곽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자치경찰제는 시장과 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밀착·지역맞춤식’으로 경찰을 운영하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의 핵심 세부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은 공론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는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시행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혁위는 “주요 선진국에서 운영 중인 자치경찰 모형과 우리나라 자치경찰 도입 과정에서 논의된 모형들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위의 세부 권고안은 전국 광역시·도 소속 자치경찰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 업무 관련 심의·의결기구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뼈대로 한다. 자치경찰위원회는 당적이 없는 지역 주민이나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된다. 시·도 자치경찰대는 국가경찰에서 독립해 시·도 소속 지방공무원 신분이 되고, 이들에 대한 지휘권과 인사권은 경찰청장이 아닌 시장과 도지사가 갖는다. 자치경찰은 공공질서 유지와 관련해 생활안전·교통·경비 사무와 지방 전문행정 관련 사무를 맡는다. 학교·가정 폭력 및 성폭력 범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범죄에 대한 수사권도 쥐게 된다. 도로교통법과 경범죄 처벌법 위반자에 대한 즉결심판 청구 권한과 최근 급증하는 반려견 등 동물 안전 관리 업무도 자치경찰의 몫이 된다. 다만 보안·외사·정보 등 국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경찰 사무와 사이버테러 수사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국가 경찰이 맡도록 했다. 자치경찰본부장은 자치경찰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을 시·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했다. 시·도지사의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한 일종의 견제 장치인 셈이다. 자치경찰 운영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도입 초기 인력 이관과 관련한 예산은 국가가 부담한다. 개혁위는 이 권고안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최종 시행안을 도출하고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내년 5개 지역에서 시범 시행을 거쳐 2019년에는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울러 개혁위는 “자치경찰제 정착을 위해 검·경 수사권 조정을 포함하는 수사구조개혁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측은 “개혁위의 권고를 수용한다”면서 “세부 실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을 사실상 ‘이원화’하는 방안으로 현행 체제를 크게 흔들어 놓는 급진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등 반론도 만만찮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충돌만 빚다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창원터널 사고 재발 방지…화물차 화물고정 규제 강화

    창원터널 사고 재발 방지…화물차 화물고정 규제 강화

    정부와 국회가 창원터널 사고와 같은 화물차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화물차의 화물 이탈 방지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고정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7일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현행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은 운송사업자의 준수사항으로 ‘적재된 화물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덮개·포장·고정장치 등을 하고 운행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정해야 하는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 등이 단속하려 해도 실효성이 없었다. 앞으로 화물자동차 운행 시 적재 화물의 이탈 방지 조치 의무는 시행규칙이 아닌 법률로 상향되며, 구체적인 기준과 고정 방법이 시행령에 적시된다. 국토부는 화물차가 화물을 종류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고정하게 할 것인지 방법을 찾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말에 시행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가 내년 3월 나오면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구체적인 화물 고정 방법을 제시하고 연말부터 지자체 단속에 활용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관리하는 도로교통법에서도 ‘운전자는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역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경찰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과적 화물차의 화물 고정 불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국토부와 경찰의 법령에 화물차의 화물 고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화물차 주행 중 화물 낙하 등으로 사고가 난 이후에야 경찰이 단속해 5만원의 범칙금을 물리고 국토부도 행정처분을 하는 식의 사후 처방에 머물렀다. 법 시행규칙상 화물차 회사에 내려지는 행정처분은 차량 운행정지로, 기간은 1차 단속 시 15일, 2차는 20일, 3차 이후는 30일이다. 과징금은 횟수와 상관없이 20만원인데, 국토부는 이를 횟수에 비례해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원철 서울시의원 “자전거 도로 확충, 안전성은 소홀”

    신원철 서울시의원 “자전거 도로 확충, 안전성은 소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은 지난 4일 열린 제277회 정례회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성 없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총868.7km로 도로연장 8.215km 대비 9.5% 이며, 최근 5년간 자전거도로가 194.7km가 증가했다. 문제는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의 증가다. 자동차와 함께 다녀야하는 자전거우선도로가 2년 동안 113km나 구축된 것이다.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차로(3.7km 증가)와 자전거전용도로(-17.1km 감소)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참고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4가지로 보도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보도나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차로,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자전거우선도로로 나뉜다. 신원철의원은 “따릉이 확대에 맞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려다보니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급증했다”며“별도의 경계표시도 없이 자동차와 함께 다녀 사고위험성이 높은 자전거우선도로는 자제했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신의원은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리되기에 원칙상 보도로 다녀서는 안된다”며, “자전거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기능개선 필요하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서울시 여장권 보행친화기획관은 “자전거이용자들에 의해 자전거길을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는 민간업체의 자료를 40만건을 분석하였으며 그에 따른 자전거도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원철의원은 “서울시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하겠다는 자전거사업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어 공공자전거 확대로만 연관되서 진행되어왔다”며 “이제부터라도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자전거 사고현황을 보면 전체 사망자가 143명이다. 그 중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의 사망자가 119명으로 자전거사고 83.2%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터널 사고 화물차 기사, 기름통 고정도 안 했다

    잦은 사고로 사직 권유도 받아 화학물질 안전대책 4년간 표류 지난 2일 경남 창원터널 화물차 폭발 사고와 관련, 사망한 운전자 윤모(76)씨가 인화물질이 담긴 드럼통을 과적한 것은 물론 제대로 고정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부는 4년 전 ‘화학물질 운송차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입법이 지연되면서 공염불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5t 트럭에 실린 드럼통 196개의 주인인 울산 모 가공유 업체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주 측과 윤씨는 적재함에 드럼통을 싣고도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고정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은 운전자가 화물이 떨어지지 않게 확실히 고정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트럭에 실린 산업용 윤활유·방청유 등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4류 위험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제4류 위험물은 위험물 취급 자격이 없어도 옮길 수 있지만 적정 용기에 담는 등 별도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사고 트럭은 위험물 수송차량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앞서 윤씨는 최근 2년 동안 10차례, 2006년 운수업 종사 이후 총 46차례의 사고를 냈다. 2015년에는 생산된 지 20년이 넘은 화물차를 몰다 차량 전소 사고를 냈고, 지난해 다시 구입한 중고 차량으로 이번에 사고를 낸 것이다. 윤씨는 차량 명의를 등록한 회사로부터 잦은 사고 때문에 사직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7월 유류를 비롯한 위험물 수송차량의 운송 경로 등을 실시간 파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시범 사업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위험물질 수송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해 운송 과정을 실시간 추적함으로써 합당한 차량이 적정 용량의 화학물질을 싣고 안전한 속도로 이송하는지 살필 수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됐다면 이번 사고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대책 시행이 늦어진 것은 국회에서 관련 법 통과가 지연된 탓이다. 정부 발표 1년 뒤인 2014년 6월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태원 의원이 물류정책기본법을 발의했지만 19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이후 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하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이 지난해 10월 다시 법안을 제출했으며, 지난 3월 통과돼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kw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 “이번엔 안 걸리겠지”…10명 중 4명 술 먹고 또 핸들 잡았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 “이번엔 안 걸리겠지”…10명 중 4명 술 먹고 또 핸들 잡았다

    음주운전 사고는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대만 잡지 않으면 발생할 일이 없다. 예방이 가능한 교통사고 유형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거나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는 경험을 하지 않고서는 그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5일 도로교통공단이 2015년 발표한 5년간(2010~2014년) 음주운전 사고 13만 6000여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의 12.3%, 전체 사망자의 14%에 해당하는 총 3648명이 음주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을수록 음주운전 사고의 치사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사고 100건당 사망자 비율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10~0.19%일 때 2.0명, 0.20~0.29%일 때 5.0명, 0.30~0.34%일 때 10.0명, 0.35% 이상일 때 13.1명이었다. 0.35%는 몸을 가눌 수 없고 기억을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운전자가 이런 상태일 때 발생하는 음주 사고가 가장 위험하다는 의미다.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교통사고 유형별 치사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부산의 음주 사고 치사율이 3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신문 2017년 10월 23일자 1면> 다음으로 인천 25.0%, 강원 17.6%, 제주 14.3%, 경기 13.2% 순이었다. 대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지가 많은 지역들이다. 부산 해운대, 인천 월미도, 강원과 제주 곳곳, 경기 양평·가평 등은 계절과 상관없이 관광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는 주로 여행객들이 술을 먹은 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여름철 관광지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벌인다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음주사고 치사율은 혈중알코올농도 0.35% 이상 구간이 가장 높았지만, 사고 발생률은 0.1~0.14% 구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소주 1병을 초과했을 때 측정되는 수치로 완전한 만취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이라고 볼 수 있다. 술을 먹고도 어느 정도 의식이 있다는 생각이 음주운전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음주운전은 재범률도 높은 편이다. 한 번 적발되면 ‘운이 나빠 걸렸다’고 인식하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2016년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람은 1만 1687명으로 전체 음주운전 적발 건수의 39.7%에 달했다. 음주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음주운전으로 이미 단속에 적발됐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대표적인 습관성 범죄“라면서 “음주운전이 곧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주변에서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의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 돼야 입건된다. 그러나 0.05%는 맥주 1~2잔이나 소주 1잔 정도로는 측정되지 않는 수치다. 이런 배경에서 술을 한 잔만 마셔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단속 기준을 0.03%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은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25%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0.1%에서 0.08%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 의원은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 1급 살인범으로 취급해 50년 징역 혹은 종신형까지 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처벌 기준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느슨한 상황”이라면서 “일본은 2002년 음주단속 및 면허정지 기준을 0.05%에서 0.03%로 낮춘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율이 78% 줄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상주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우회전’하겠다고 경적울렸다가는 벌금형

    ‘우회전’하겠다고 경적울렸다가는 벌금형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신호 대기 중인 앞 차량이 비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적을 울렸다가는 벌금을 물게 된다.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장수영 판사는 앞차 때문에 우회전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30초 이상 경적을 울려댄 이모(64)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3일 오후 3시 10분경 서울 동대문구에서 편도 2차로를 운전하던 중 앞 차가 비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35초 동안 경적을 계속 울렸다. 검찰은 이씨에게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청구하자 이씨는 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약식명령은 비교적 경범죄에 한해 정식 재판 없이 형벌을 정하는 것으로 당사자가 원할 경우 정식 재판 청구가 가능하다. 법원은 이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지만 이씨의 혐의가 무겁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검찰이 청구한 액수보다 적은 3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관계자는 “운전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연속적으로 경적을 울려 다른 사람에게 위협, 위해를 가하거나 교통상 위험을 발생시키면 형사상 처벌 대상이 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씨의 경우처럼 직진 및 우회로 동시 차로에서 직진차량이 신호대기 중일 때 뒤에 있는 우회전 차량이 경적을 울리는 경우가 많고 직진 차량은 앞으로 이동하는 등 배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신호에 따라 정지상태로 대기하고 있다가 신호가 풀리면 그 때 직진 방향으로 주행하고 우회전 차량도 그 신호에 맞게 우회전해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49조 1항에 따라 직진-우회로 차선에서 뒷차가 연속으로 경적으로 울릴 경우 범칙금 부과 대상이 된다. 또 경적을 연속해서 울리는 등 난폭운전을 한 경우는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면허 운전에 폭행 위협까지...‘무서운 10대들’

    한밤중에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며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에 위협을 가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오토바이 운전자를 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16)군을 상대로 위협 운전을 하고 폭행한 이모(17)군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이군의 차에 동승하고 폭행에 가담한 최모(16)군 등 6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군은 지난 4월 16일 오전 3시 30분쯤 친구의 이모 명의로 빌린 렌터카인 경차 ‘레이’에 최군 등 6명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동작구 상도역 교차로에서 번호판 없이 달리던 박군의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이군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박군의 오토바이를 약 2분간 시속 70~80㎞로 추격하면서 경적을 울리고 욕을 하는 등 위협 운전을 했다. 박군은 이군의 차를 피하려다 인도 인근 화단에 부딪혀 넘어졌지만, 이군 일행은 박군을 구호하지 않고 오히려 집단으로 둘러싸 박군의 뺨을 때린 뒤 달아났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했으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6개월간 추적 수사를 벌여 7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은 렌터카에 부착된 블랙박스를 사전에 제거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후 다시 부착하는 등 차를 이용한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군 등 피의자 7명은 특수절도, 무면허, 폭행 등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경찰 조사에서 “번호판이 없어서 신고하려고 쫓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한 교통권 확보를 위협하는 교통 범죄에 대해 끈질긴 수사로 피의자를 검거한 사건”이라며 “각종 교통 범죄에 대한 수사로 선량한 운전자와 시민들을 보호할 것”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세월호 보존 연구 용역 또 유찰… “이론·기술 부문 나눠 재공고”

    [단독] 세월호 보존 연구 용역 또 유찰… “이론·기술 부문 나눠 재공고”

    교육용 복원 범위·운송 방법 분리 응찰업체 책임 분산… 부담 덜기로세월호 선체 활용에 관한 연구용역 공모 마감 결과 지원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보존 연구’라는 무게감이 업체에 부담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용역을 발주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원형 보존 여부에 관한 이론적 부문과 운송·거치방식·비용 등 기술적 부문으로 용역을 쪼개 다시 공고하기로 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조위원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세월호 처리를 두고 원형 보존, 조타실 등 절반가량만 보존, 특정 상징물로 보존 등 여러 주장이 난무해 연구용역을 공모했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재공고까지 했으나 역시 지원업체가 전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용역에 대한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보아 업체들의 부담이 상당한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용역을 이론과 기술 두 부문으로 아예 쪼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책임이 분산돼 업체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섞인 설명이다. 이론적 부문은 말 그대로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보존할지, 절반가량만 보존할지 등을 다룬다. 인문학적 측면에서 ‘안전을 위한 교육용 복원’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가 초점이다. 반면 기술적 부문은 ▲세월호를 어떤 방식으로 운송할지 ▲육지에 거치할 경우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 ▲해상에 거치할 경우 태풍·해일 등에 대한 대비 방안 등을 다루게 된다. 지난 8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초청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달라”고 건의하자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조위에 계획을 잘 짜도록 주문했다. 하지만 첫 연구용역부터 벽에 부딪힌 상태다.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원형 보존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조위 부위원장인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는 “세월호가 외관밖에 안 남아 (교육용으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부시설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막대한 예산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구용역 결과 절반 또는 특정 상징물로 보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 ‘원형 보존’을 약속한 청와대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천안함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걸림돌이다. 경기 평택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는 1220t으로 세월호(1만 7000여t)의 10분의1 수준인데도 내부 복원을 하지 않았다. 김 명예교수는 “천안함 같은 작은 규모의 배도 내부 복원이나 활용을 하지 못하고 전시에 그치고 있는데 10배나 더 큰 세월호의 내부를 복원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선조위 관계자는 “비용은 일단 차치하고 원형 보존 주장과 반대 주장을 모두 경청하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비용 대비 효과를 계산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몰카·뇌물·보도방 운영·자살…초상집 된 청주시에 무슨 일이

    [관가 와글와글] 몰카·뇌물·보도방 운영·자살…초상집 된 청주시에 무슨 일이

    충북 청주시가 계속되는 직원들의 범죄와 자살 등으로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6월 이후 3명이 파면되고, 2명이 자살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되자 직원들 사이에서 “굿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청주·청원군 통합했지만… 직원 간엔 음해·경쟁 최근 5개월 동안 있었던 시청 직원들의 ‘흑역사’를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쯤 이중훈(57) 상당구청장이 봉명동에서 음주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뒤 직위 해제됐다. 지난 10일에는 공무원 A(43)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A씨가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일에는 공무원 B(30)씨가 여성접대부를 노래방 등에 공급하는 ‘보도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8월에는 공무원 C(40)씨가 복대동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혀 파면됐다. 같은 달 공무원 D(49)씨는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뇌물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월에는 공무원 E(46)씨가 상급자 F(56)씨를 폭행해 파면됐다. F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3일 끝난 국무총리실의 청주시 감찰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업체의 유흥주점 접대를 받았고, 한 간부 공무원은 이재민 구호물품을 자신의 고향 경로당에 전달한 사실 등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허술한 감사·시장 직위 상실 위기에 기강 무너져 충북을 대표하는 기초단체인 청주시가 ‘비리집단’으로 불릴 정도로 추락하자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2014년 7월 청주시와 청원군이 ‘청주시’로 통합됐지만 기존의 시청 직원들과 옛 군청 직원들은 아직 융합되지 않고 있다”며 “청렴이라는 목표를 향해 뭉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일탈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허술한 자체 감사 시스템도 문제로 지적된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그동안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직원들이 감사가 무서워 딴짓을 못했을 것”이라며 “청주시 정도의 규모면 외부 전문가를 감사관으로 채용해야 하는데 내부 직원을 임명하는 등 느슨하게 운영해 왔다”고 꼬집었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직위 상실 위기에 놓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시장이 공직기강을 강조하지만 위치가 불안한 시장 지시를 얼마나 따르겠냐”고 말했다. 한 시청 공무원은 “인사 적체가 심각해 직원 간 경쟁이 심하고, 기존 시청 직원들과 옛 군청 직원 간에 벽이 있다 보니 서로 음해하는 분위기라 모두 까발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상당구청장의 음주운전이 적발된 것도 토목직인 그가 구청장에 발탁된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던 ‘내부자들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 계속된 일탈에 기강 TF·청렴결의 등 집안 단속 직원들의 일탈이 계속되자 시는 공직기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계획에도 없던 청렴결의대회를 갖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섰다. 노재인 감사관실 팀장은 “전체가 더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반성해 앞으로 일탈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속 320㎞’...광란의 레이스 벌인 자동차 동호회원들

    람보르기니 우라칸, 벤츠, 아우디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일반도로에서 시속 320㎞로 달리며 경주를 벌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김모(33)씨 등 강원 원주·충북 제천 지역 자동차 친목모임 회원 13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 사이 강원 원주 소초면의 5번 국도 상에서 16차례에 걸쳐 경주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이지만, 이들은 최고 시속 320㎞로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가 870m 길이의 봉산터널 초입에서 속도를 높여 터널 출구를 누가 먼저 통과하느냐를 겨루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을 즐겼다. 김씨는 또 지난달 30일 0시 10분쯤 자신의 BMW 차량을 타고 급가속을 하다가 경주 상대인 벤츠 차량을 덮치는 사고를 낸 뒤 보험금 1억원을 타내기 위해 보험사에 단독 사고라고 허위 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이 사고처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과시욕과 성능 자랑, 재미 때문에 레이싱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2년 전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차량 정보를 공유하며 레이싱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시속 320km’ 레이싱 즐기다 전복사고…보험사기로 덜미

    ‘시속 320km’ 레이싱 즐기다 전복사고…보험사기로 덜미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 고성능 차량을 타고 일반도로에서 ‘롤링레이싱’을 즐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33) 등 강원 원주·충북 제천 지역 자동차 동호회 회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평범한 회사원과 자영업자로 구성된 이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6월~9월 강원도 원주시 봉산터널에서 16차례에 걸쳐 롤링레이싱을 한 혐의를 받는다. 롤링레이싱은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다가 특정 지점에서부터 급격하게 속도를 올려 목표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자동차경주를 말한다. 이들은 제한속도가 시속 80㎞인 이곳에서 최고 시속 320㎞로 질주하며 레이싱을 즐기는가 하면 차례로 촬영팀과 판독팀의 역할을 분담하기도 했다. 이들의 행각이 드러난 것은 회원 일부가 경주 도중 발생한 사고를 단독사고인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아 챙기려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동호회 회원 A씨는 지난달 30일 BMW M4 차량으로 질주하다가 B씨(33)가 몰던 상대 경주 차량을 덮치고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경주 사실을 숨기고 각자 보험사에 단독사고로 거짓으로 증언, 보험금 약 1억원을 받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과시욕·재미·차량 성능 자랑 때문에 레이싱을 벌였다고 진술했다”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지속해서 이와 같은 범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람보르기니 타고 시속 320㎞ 질주…슈퍼카 동호회원들 입건

    람보르기니 타고 시속 320㎞ 질주…슈퍼카 동호회원들 입건

    고성능 차를 타고 일반도로에서 경주를 벌이고 사고까지 낸 폭주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 모(33) 씨 등 강원 원주·충북 제천 지역 자동차 친목모임 회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 6월 4일부터 9월 30일 사이 강원도 원주 소초면의 5번 국도에 있는 봉산터널에서 16차례에 걸쳐 경주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제한속도가 시속 80㎞인 이곳에서 최고 시속 320㎞로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 등은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가 약속한 지점인 터널 초입에 이르면 속도를 끌어올려 870m 뒤에 있는 도착지점인 터널 출구를 누가 먼저 통과하느냐를 겨루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씨는 9월 30일 0시 10분쯤 자신의 BMW M4를 몰고 급가속하다가 차가 중심을 잃어 옆 차로에서 경주 중이던 벤츠 CLS 63을 덮치는 사고를 내고는 레이싱 사실을 숨기려고 보험사에 단독 사고라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약 1년 전 지역 지인들 위주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친목을 다지며 불법 레이싱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초범으로 대부분 회사원이나 자영업자였으며 개개인의 소득 수준은 평범한 편이나 집안에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과시욕, 성능 자랑, 재미 때문에 레이싱을 벌였다고 진술했다”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 레이싱 영상은 여기로] 이 영상은 37초 부분에 시속 320km 도달하는 모습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차장서 옆차 ‘문콕’하고 도주해도 범칙금 안 낸다

    주차장서 옆차 ‘문콕’하고 도주해도 범칙금 안 낸다

    주차장서 남의 차 긁으면 최대 20만원 범칙금…‘문콕’은 운전중 아니라서 제외 논란운전자들 “문콕 범칙금 제외는 ‘모럴 해저드’ 야기…경각심 차원에서라도 포함시켜야”도로교통법 개정안 24일 시행…남의 차 파손시 반드시 연락처 남겨야 앞으로는 건물 지상과 지하주차장 등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곳에서 남의 차를 긁거나 작은 흠집을 남기는 등 차량만 파손하는 사고를 내더라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나면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운전을 마치고 차 문을 열다 다른 차량에 흠집을 내는 이른바 ‘문콕’은 운전 중 발생한 행위가 아니어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24일 공포와 함께 바로 시행된다. 개정 도로교통법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도로가 아닌 장소에서 주·정차된 차량만 파손하고서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뺑소니차는 ‘물피 도주’ 운전자에게 20만원 이하 범칙금을 물리도록 했다. 이는 지하주차장 등 도로 외 공간에서 이런 사고가 빈발해 물적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도로상’에서 발생한 사고에만 처벌 규정이 적용되는 입법 공백을 보완하는 조치다. 다만 이 조항은 차량을 ‘운전’하는 상황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운전을 하기 위해 혹은 운전을 마치고서 차 문을 열다 다른 차량을 흠집 내는 이른바 ‘문콕’은 운전 중 발생한 행위가 아니어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동을 끈 상태는 운전하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문콕은 범칙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콕’을 하고 도주하는 몰염치한 ‘문콕 뺑소니’들이 법망을 피해 가도록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전자 이모(33) 씨는 “엄연히 차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문콕을 범칙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범죄를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문콕 피해자였던 운전자 김모(36) 씨는 “차를 타고내리는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남의 차를 파손하는 문콕 행위를 이번 개정안에서 뺀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개정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yoo7****’는 “주차선부터 고치자”며 “너무 좁아서 문콕을 안 하고는 내릴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개정법은 경찰관이 음주운전자를 적발한 경우 해당 차량을 견인하고, 견인 비용을 음주운전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한국과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협약을 맺은 국가에서 발급한 국제면허증이 있으면 국내에서 운전하도록 허용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또 특별교통안전교육 중 의무교육 대상에 면허 취소·정지처분이 특별사면 등으로 면제된 사람과 보복운전자를 추가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 추세를 고려해 권장교육 대상에 65세 이상 운전자도 포함하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차장서 옆차 긁고 그냥 가면 20만원···‘문콕’은 제외

    주차장서 옆차 긁고 그냥 가면 20만원···‘문콕’은 제외

    앞으로는 건물 지상과 지하주차장 등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곳에서 남의 차를 긁거나 작은 흠집을 남기는 등 차량만 파손하는 사고를 내더라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나면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운전을 마치고 차 문을 열다 다른 차량에 흠집을 내는 이른바 ‘문콕’은 운전 중 발생한 행위가 아니어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24일 공포와 함께 바로 시행된다. 개정 도로교통법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도로 외’ 장소에서 주·정차된 차량을 파손하고서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차를 몰고 자리를 뜨는 ‘물피 도주’ 운전자에게 20만원 이하 범칙금을 물리도록 했다. 이는 주차장 등 도로 외 공간에서 이같은 사고가 빈발해 물적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도로 상’에서 발생한 사고에만 처벌 규정이 적용되는 입법 공백을 보완하는 조치다. 도로 외 공간의 대표적 예는 학교, 공공기관, 병원, 아파트 단지,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의 옥외·옥내주차장과 차량 이동로다. 시설 자체적으로 차량 주·정차공간이나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직접 관리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학교나 아파트 단지 내 지상·지하주차장은 물론 건물 출입구 앞, 이동로 가장자리 등에 탑승자 없이 차량이 세워진 경우라도 차량을 파손하고 그냥 자리를 뜨면 처벌 대상이 된다. 다만 이 조항은 차량을 ‘운전’하는 상황에만 적용된다. 운전을 마치고서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열다 다른 차량을 흠집 내는 이른바 ‘문콕’은 운전 중 발생한 행위가 아니어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주택가 이면도로 등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는 공간에서 ‘물피 뺑소니’를 한 경우에는 지난 6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이미 처벌 대상이다. 개정법은 경찰관이 음주운전자를 적발한 경우 해당 차량을 견인하고, 견인 비용을 음주운전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차장서 옆차 ‘문콕’하고 도주해도 범칙금 안 낸다

    주차장서 옆차 ‘문콕’하고 도주해도 범칙금 안 낸다

    주차장서 남의 차 긁으면 최대 20만원 범칙금…‘문콕’은 운전중 아니라서 제외 논란운전자들 “문콕 범칙금 제외는 ‘모럴 해저드’ 야기…경각심 차원에서라도 포함시켜야”도로교통법 개정안 24일 시행…남의 차 파손시 반드시 연락처 남겨야 앞으로는 건물 지상과 지하주차장 등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곳에서 남의 차를 긁거나 작은 흠집을 남기는 등 차량만 파손하는 사고를 내더라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나면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운전을 마치고 차 문을 열다 다른 차량에 흠집을 내는 이른바 ‘문콕’은 운전 중 발생한 행위가 아니어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이 24일 공포와 함께 바로 시행된다. 개정 도로교통법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도로가 아닌 장소에서 주·정차된 차량만 파손하고서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뺑소니차는 ‘물피 도주’ 운전자에게 20만원 이하 범칙금을 물리도록 했다. 이는 지하주차장 등 도로 외 공간에서 이런 사고가 빈발해 물적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도로상’에서 발생한 사고에만 처벌 규정이 적용되는 입법 공백을 보완하는 조치다. 다만 이 조항은 차량을 ‘운전’하는 상황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운전을 하기 위해 혹은 운전을 마치고서 차 문을 열다 다른 차량을 흠집 내는 이른바 ‘문콕’은 운전 중 발생한 행위가 아니어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동을 끈 상태는 운전하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문콕은 범칙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콕’을 하고 도주하는 몰염치한 ‘문콕 뺑소니’들이 법망을 피해 가도록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전자 이모(33) 씨는 “엄연히 차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문콕을 범칙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범죄를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운전자 김모(36) 씨는 “차를 타고내리는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남의 차를 파손하는 문콕 행위를 이번 개정안에서 뺀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개정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yoo7****’는 “주차선부터 고치자”며 “너무 좁아서 문콕을 안 하고는 내릴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개정법은 경찰관이 음주운전자를 적발한 경우 해당 차량을 견인하고, 견인 비용을 음주운전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한국과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협약을 맺은 국가에서 발급한 국제면허증이 있으면 국내에서 운전하도록 허용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또 특별교통안전교육 중 의무교육 대상에 면허 취소·정지처분이 특별사면 등으로 면제된 사람과 보복운전자를 추가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 추세를 고려해 권장교육 대상에 65세 이상 운전자도 포함하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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