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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작가도 작품 걸고 판매까지… ‘예술의 요람’ 서초[현장 행정]

    청년 작가도 작품 걸고 판매까지… ‘예술의 요람’ 서초[현장 행정]

    “어머니가 (서초구)소식지를 보고 참가를 권해서 2021년부터 꾸준히 작품을 내고 있어요. 방배동 카페에 전시된 작품을 처음으로 판매한 이후에 꾸준히 그림도 팔 수 있어 너무 좋은 거 같아요.”(도현지 작가)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유중아트센터에선 청년 작가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초구가 청년작가 55명의 작품 120여점을 선보이는 ‘2023 청년 갤러리 지원사업’이다. 서초구는 지난해까지 참가 작가들에게 50만원의 작품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늘려 총 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유중아트센터에서 장소를 무료로 빌려줘 청년 작가들을 좀 더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청년 작가들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이번 전시회에 그림을 걸 수 있었다. 서초구 관계자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사업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참여를 유도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청년 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는 경쟁률이 7대1이나 됐다”고 자랑했다. 특히 전시회에선 청년 작가들이 그림을 직접 팔 기회를 제공해 더 뜻깊은 사업이 되고 있다. 파스텔 색상의 몽환적인 상품을 내놓은 소혜미 작가는 “이전 전시회를 통해 그림을 처음 팔아봤다”면서 “아직 호당 3만원 정도라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그림이 돈을 주고 살 정도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뒀다. 확실히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도 작가는 “아직 유명하지 않은 청년 작가인 우리에겐 큰 용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청년갤러리 사업에는 230명 작가가 참여해 70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고, 이 중 36점을 판매해 약 22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서초구는 그동안 청년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작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청년 카페갤러리’ ▲‘서리풀 정류장갤러리’ ▲방배로의 ‘분전함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는 이달 중 ‘골목길 갤러리’를 오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특별전이 청년 작가들에게 전문 예술인으로 꿈을 펼치고, 청년 예술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성장 가능성 있는 청년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윤, 檢업무추진비 의혹” vs 대검 “용도 맞게 사용”

    민주당 “윤, 檢업무추진비 의혹” vs 대검 “용도 맞게 사용”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시절 한우집에서 업무추진비 수백만원을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용도에 맞게 썼다고 맞섰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성남시 청계산 자락 유원지에 위치한 유명 한우집에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6번을 방문해 업무추진비 총 943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윤 대통령이 2017년 10월 방문 때는 49만원 등 2번에 걸쳐 쪼개기 결제를 했다”며 이를 두고 5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을 때 참석자 소속·이름 등을 적은 증빙서류를 내야 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공무원 행동강령 제7조는 ‘공무원은 여비, 업무추진비 등 공무 활동을 위한 예산을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여 소속 기관에 재산상 손해를 입혀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한다.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지침 5조(집행근거 및 정산) 4항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는 통상적 업무추진과 관련이 적은 시간과 장소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용을 제한하되 예외적 사용의 경우 직무관련성이 입증되는 객관적 증빙자료를 첨부해서 소명하게 돼 있다대책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해당 고깃집이 서초구에서 50m 떨어진 접경지역이고, 실제로 그 근처라고 주장했으며 공직수행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식당은 서울중앙지검에서 10㎞ 떨어진 곳이고 그곳에서의 소고기 파티를 벌이는 것이 수사 등 검사의 업무와 대체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한동훈 장관이 무리한 주장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동훈 장관도 소고기 파티의 당사자이기 때문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은 2019년 3월에도 3차장검사 산하 검사들과 이곳에서 250만원을 사용했다. 250만원 소고기 회식 당시 3차장검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관련 규정과 지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의 내부 직원간담회 등 기관 운영을 위해 목적과 용도에 맞게 사용된 것”이라며 “필요한 증빙서류 또한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민주당에서 언급한 식당은 서초구 경계에서 50미터가량 되는 장소로 법무부 예산 지침상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이라고 하기 어렵다”면서 “여러 부서와 소속 직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다수 업무추진비 카드 사용이 불가피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 [메멘토 모리] 일본 창가학회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95세로

    [메멘토 모리] 일본 창가학회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95세로

    일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불교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가 95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이 1960년부터 3대 회장을 맡았던 창가학회(소카 각카이) 홈페이지는 18일 고인이 도쿄 근처 자택에서 자연사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의 창가학회는 창가교육학회라고도 하는데 1930년대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가 이끌었고, 2대 회장 도다 조세이의 제자였던 고인이 3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학회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 니치렌(日蓮)이 주창한 불법을 신앙의 근간으로 삼는다. 니치렌은 법화경이 불법의 궁극적 가르침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겼다. 법화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만인 평등 사상이다. 불계는 모든 사람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지혜와 자비, 용기를 말한다. 따라서 불법의 목적은 생명 속에 내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법화경의 제목 ‘묘법연화경’과 산스크리트어 ‘나무’를 붙여 ‘나의 몸과 마음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나무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이라고 봉창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2021년 5월 29일 강릉 외가를 방문했을 때 집안 액자 중에 이 문구가 적혀 있어 입길에 오르내린 일이 있었다. 2005년 8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국SGI(창가학회)를 조명해 논란이 된 일도 있었다.고인은 집권 자민당(LDP)과의 관계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지 4년 뒤 그는 공명당을 창당했다. 자민당의 위성정당으로 1968년 부정투표 사건, 1969년 언론출판 방해 사건 등으로 입길에 올랐다. 언론출판 방해 사건은 공산당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고 도청 조직을 만들었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카 각카이 인터내셔널(SGI)을 만들어 국제화를 모색, 지금은 전 세계 1200만명의 신도를 거느리며 유명인들을 신도로 받아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가자 중심으로 대화와 논의를 통해 불법을 전파한다는 방식이 상당한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스타 올랜도 블룸, 미국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 은퇴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로베르토 바조 등이 신도라고 자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이 “일본과 해외에서 평화와 문화, 교육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미하일 고르바체프 소련 서기장 등을 만나기도 했다. 평화학자 앨리스 볼딩, 미래학자 하비 콕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지프 로트블랫과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재즈 뮤지션 행콕과 웨인 쇼터 등 유명인과의 대담을 책으로 엮어 냈는데 70여권에 이른다. 유관순 열사를 한국의 잔다르크로 평가하는 등 일본 내 지한파(知韓派)로 분류된다. 한국에 식민 피해를 안긴 것에 부채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애정을 지닌 일본인으로 평가됐다. 일본 극우의 위협에도 군국주의를 정면 비판한 용기, 중일관계 정상화를 외치는 등 선구자 면모도 있었다. 인권, 핵 폐기, 무장 해제, 지속적 발전과 문화 교류 등을 주창했다.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와 만난 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하는 데 대화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모와 별개로 한국SGI는 이단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 이낙연 “당대표 사법 문제로 민주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당대표 사법 문제로 민주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있다”며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이후,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와 가결된 데 대해 “굉장히 인상적으로 민망했던 국면”이라면서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을 정도라면 지켰어야 옳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은 웬만한 건 뭉개고 지나간다. 패널들이 텔레비전 나와서 그걸 또 오히려 옹호한다”며 “이런 게 국민을 질리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과 팬덤과의 관계에 대해 “교통처럼 안전거리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성인이 되면 사춘기 때와 달리 개인 간에 적정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런 거리를 두는 것이 어떤가 싶다”고 답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대표되는 당내 팬덤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부르는 멸칭)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 “딱하다. 우선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을 향해서 적대적으로 또는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여당이 이기게 되면 윤석열 정부가 다시 폭주하게 될 것 아닌가. 그런 비극은 막아야 한다”면서도 “여당이 이기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크게 승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예측했다. 총선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 “국민이 막 열광하는 상태가 아니지 않은가. ‘좋다’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하는 지지자들도 있다”며 “후자의 지지자들에게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알아서들 하실 것”이라며 “본인의 위상에 걸맞은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지만, 지금은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1년간 지난 6월 24일 귀국해 강연을 다니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한편, 민주당 ‘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을 결성했다. 이들은 당내 ‘도덕성·민주주의·비전 회복’을 목표로 내걸고 연말까지 개선이 없을 경우 탈당 등 새로운 결단을 예고했다. 윤영찬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 의원들의 움직임과 생각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 수긍하셨다”고 말했다.
  • 모기, 빈대 잡으려다가 ‘고개 숙인 남자’ 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모기, 빈대 잡으려다가 ‘고개 숙인 남자’ 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바깥 날씨는 쌀쌀하지만, 집 안은 따뜻하다 보니 겨울에도 잠자리에 누우면 ‘앵’하는 모기에 잠을 깰 때가 간혹 있다. 이 때문에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모기용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빈대까지 확산하면서 살충제 매출은 더 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살충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남성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공중보건대, 노스이스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살충제에 자주 노출되는 남성은 정자 농도가 급격하게 저하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 ‘환경 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11월 15일자에 ‘성인 유기인산염 및 카바메이트 살충제 노출과 정자 농도’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실렸다. 살충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곤충이나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유기인산염 살충제는 유기인산염을 주성분으로 곤충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곤충을 제거한다. 유기인산염은 원래 화학전에서 쓰이는 신경가스 원료로 신경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걸프전에서까지도 신경가스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작용제로 쓰이던 유기인산염은 1960년대부터는 희석해 농도를 낮춰 농업용이나 가정용 살충제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기인산염 살충제로는 클로르피리포스가 있다. 유기인산염 살충제에 지속해 노출되면 피로감, 두통, 관절통, 소화불량, 현기증, 호흡기질환, 기억 감퇴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바메이트계 살충제 역시 곤충의 신경 전달계 효소의 활성을 저해시켜 죽이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같은 메커니즘으로 작용하지만, 유기인산염보다는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난 50년 동안 수행된 25건의 관련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살충제 사용이 잦거나 노출이 많은 남성의 경우는 정자의 질이 눈에 띄게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살충제 사용이 남성 성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살충제 사용을 줄이거나 사람의 건강에 영향이 적은 살충제를 개발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멜리사 페리 조지메이슨대 공중보건대 학장(역학·미생물학)은 “살충제 사용이 여전히 많고 생식 기관에 대한 위험성이 입증된 만큼 실제 정자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에 살펴봤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살충제 노출 정도와 정자의 질과 양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 [단독] 의협 전방위 압박에… 의대 증원 수요조사결과 비공개 검토

    [단독] 의협 전방위 압박에… 의대 증원 수요조사결과 비공개 검토

    정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못하고 묻힐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번 주 예정했던 수요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룬 데 이어 아예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비중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의사단체의 압박으로 의대 정원 확대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복수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실 등으로 의료계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대하니 대통령실도 보건복지부가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 발표를 두 번이나 미루는 이유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 죄송하고 답답한 마음”이라며 말을 아꼈다. 애초 정부는 지난 13일 의대 입학정원 수요 조사 결과 브리핑을 계획했다. 전날 오후 5시쯤 브리핑 시간과 장소까지 공지했지만 4시간 만에 돌연 연기했다. 이 과정에 대통령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복지부는 “40개 대학의 2030년까지 의대 증원 수요를 확인·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속히 정리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 가능한 마지막 날인 17일을 하루 앞두고도 복지부는 발표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의료계는 각 대학의 증원 수요 추계가 의사 단체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될 것을 우려해 전방위로 정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로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국 의과대학이 제시한 증원 수치는 2025학년도 2770명이며, 학년도마다 규모가 커져 2030학년도에는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내 의대 정원을 3000~4000명 수준까지 증원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치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고무됐지만, 결과를 공개했다가 의료계 파업 대란이 재현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여론이 7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데도 의사단체 때문에 수요 조사 결과조차 발표하지 못할 정도라면 내년 초까지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2월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에 반영하기 어려울뿐더러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될 수 있다.
  • [단독]의협 눈치에 정부 ‘의대증원 수요 조사’ 비공개 검토

    [단독]의협 눈치에 정부 ‘의대증원 수요 조사’ 비공개 검토

    정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못하고 묻힐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번 주 예정했던 수요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룬 데 이어 아예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비중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의사단체의 압박으로 의대 정원 확대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복수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실 등으로 의료계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대하니 대통령실도 보건복지부가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 발표를 두 번이나 미루는 이유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 죄송하고 답답한 마음”이라며 말을 아꼈다. 애초 정부는 지난 13일 의대 입학정원 수요 조사 결과 브리핑을 계획했다. 전날 오후 5시쯤 브리핑 시간과 장소까지 공지했지만 4시간 만에 돌연 연기했다. 이 과정에 대통령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복지부는 “40개 대학의 2030년까지 의대 증원 수요를 확인·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속히 정리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 가능한 마지막 날인 17일을 하루 앞두고도 복지부는 발표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의료계는 각 대학의 증원 수요 추계가 의사 단체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될 것을 우려해 전방위로 정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로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국 의과대학이 제시한 증원 수치는 2025학년도 2770명이며, 학년도마다 규모가 커져 2030학년도에는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내 의대 정원을 3000~4000명 수준까지 증원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치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고무됐지만, 결과를 공개했다가 의료계 파업 대란이 재현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여론이 7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데도 의사단체 때문에 수요 조사 결과조차 발표하지 못할 정도라면 내년 초까지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2월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에 반영하기 어려울뿐더러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될 수 있다.
  • 영구동토층 녹으니…치명적 고대 바이러스 깨어날까? [핵잼 사이언스]

    영구동토층 녹으니…치명적 고대 바이러스 깨어날까? [핵잼 사이언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영구동토층에 숨어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세상으로 방출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또 나왔다. 최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은 과학자들이 영구동토층에 다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이러스들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구동토층은 월 평균 기온이 0℃ 이하인 달이 반년 이상 지속돼 영구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의 땅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북반구의 4분의 1이 영구동토층 위에 자리잡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경우 영토의 약 65%가 영구동토층으로 분류된다. 이에대해 스웨덴 우메아 대학 전염병 교수인 비르기타 에벤고르드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영구동토층에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팩터 X'가 있다"고 분석했다.에벤고르드 교수는 "영구동토층 깊은 곳에는 호모사피엔스가 존재하기 오래 전 지구상에 존재했던 미생물, 특히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면역체계는 지구상에 존재했던 수조 개의 미생물과 접촉하면서 진화했다. 그러나 영구동토층에는 자연 면역이 없고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는 고대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영구동토층 저 깊은 곳에 실제로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영구동토층 전문가로 손꼽히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의과대학의 의학 및 유전체학 전문가 장 미첼 클라베리 명예교수도 최근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 7일 보도된 모스크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구동토층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최대 백만 년 된 고대 바이러스는 우리 종이 결코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장 끔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클라베리 교수 연구팀은 무려 4만 8500년 동안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잠자던 고대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부활시킨 바 있다. 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판도라 바이러스 예도마’(Pandoravirus yedoma)로 과거 시베리아 야쿠티야에 위치한 호수 바닥 16m아래 영구동토층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른 고대 바이러스처럼 현존하는 바이러스보다 크기가 훨씬 큰데, 길이는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폭은 0.5마이크로미터로 광학현미경으로 볼 수 있다.또한 지난 2015년에도 클라베리 교수 연구팀은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잠자고 있던 3만 년 전 바이러스를 찾아내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이라고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자이언트 바이러스’로 불릴 만큼 크기가 크고 유전자도 500개나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놀랍게도 아메바를 미끼로 주자 감염시켜 터뜨리는 ‘기염’을 자랑했다. 3만 년 동안 춥고 어두운 땅 속에 잠들어있었음에도 여전히 감염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실제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바이러스들이 유출돼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순록 2000마리 이상이 죽었는데,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원균이 퍼졌다고 분석했다.  
  •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지난 6월의 일이지만 나는 지금도 의아하다. 현직 소아과 의사 800여명이 ‘소아과 탈출 학술대회’를 열어 보톡스 시술을 공개적으로 배우던 장면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연봉은 평균 1억 875만원. 그날 의사들은 “환자 한 명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업계 최하위”라고 읍소했다. ‘보톡스 부업’을 의도적으로 대국민 선언하면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 한 토막. ‘생닭 한마리 원가 5850원, 가공비 825원, 포장무 350원….’ 치킨집 점주는 “우리 부부가 치킨 한마리를 튀기면 2800원쯤 남는데 거기서 리뷰 이벤트, 종이쿠폰 비용 등이 더 빠져나간다”고 토로했다. 의사와 치킨집 점주를 단순 비교하느냐고 따질 수 있다. 품위와 염치를 제쳐 둔다면 ‘먹고사니즘’의 절박함은 똑같다. 19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사단체들은 반발한다. 파업을 예고한 반발에는 특권 의식이 뿌리 깊다. 증원을 논의하더라도 환자단체나 시민단체는 빼고 대한의사협회하고만 하라는 주장부터 그렇다. 어떻게 특정 이익집단이 정원 규모 논의까지 독점하려 하는가. 어떤 직역도 그런 발상을 하지는 않는다.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가 부족한 것은 높은 업무 강도, 낮은 보상, 과도한 법적 책임 등의 문제라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의사수를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의 처우를 개선하라는 결론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자기방어 논리로만 일관하면 직역이기주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에는 왜 발 벗고 먼저 개선에 나선 적이 없는가. 의사단체의 주장과 태도는 의료가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공공재라는 인식 위에 있다. 저출산에 챗GPT로 급변할 10년쯤 뒤의 전문직 수요를 고려해 증원은 안 된다는 주장도 한다. 염치를 완전히 팽개친 얘기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는 국민이 챗GPT와 경쟁할 의사들의 미래까지 걱정해 줄 수는 없다. 의사가 선망의 직업이 아닌 때는 없었다. 그래도 유치원 의대반을 낳는 기현상까지는 아니었다. 의대 열풍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없어진 시대의 필연적 소산이다. 사교육비 ‘베팅’을 해서라도 미래를 통째 보장받는 직업은 의사 말고는 없다. 로스쿨만 해도 현대판 음서제의 지탄 속에 도입 10년을 버텨 지금은 불가역적이다. 법률 시장은 포화 상태다. 반도체학과에 아무리 공을 들여 봤자 헛심일 뿐. 대학 입시 한 번으로 ‘평생 의사’의 면허를 따서 고소득과 사회적 지위를 한꺼번에 보장받는다. 모든 것을 갖는 성취에 의대 쏠림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능력주의 사회의 총아가 의사들인 것이다. 온라인 공간만 훑어봐도 사람들은 “왜 정부가 의사단체에만은 저자세인지” 거칠게 따지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사고 부담을 덜어 주는 의료사고 형사처벌 특례법도 저울질 중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환자의 안전보다 의료행위 자체를 우위에 두는 일방적인 의사 보호 장치다. 의사 달래기 용도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특권이 의사의 특수한 역할에 대한 사회의 정당한 보답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부어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사회적으로 특별한 보답을 받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하는 속성이야말로 특권계급의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왜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의사들에게 양보하면서도 그들의 사회적 책무를 떳떳이 요구하지 못하는가.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틀림없이 개인들의 성취다. 그 노력에 사회는 엄청난 명예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의사단체는 증원 반발로 진입 장벽을 고수할 때가 아니다. 계급의 이익을 위한 힘센 ‘계급운동’으로 보일 뿐이다.
  •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57)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장관으로 돌아왔다. 내무장관을 교체하면서 과거 인사를 불러들인 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을 내무장관으로 배치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에 임명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수엘라 브래버먼 전 내무장관이 최근 언론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규정한 기고를 실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총리실의 수정 지시도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된 결과다. 수낵 총리의 개각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노동당에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강경 우파 세력을 내치고 온건 보수파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은 우파뿐만 아니라 반중 인사들의 반발도 살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브렉시트로 유럽 내 영국의 외교정책을 무너뜨렸고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도 문제였다며 ‘최악의 총리’ 중 한 명이었다고 혹평했다. BBC는 강경 우파인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그를 조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잔류가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판단해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했다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까지 계속 총리가 바뀌면서 영국은 브렉시트 후유증을 겪었다. 그는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아기 우주’ 모습 또 발견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달콤한 사이언스]

    ‘아기 우주’ 모습 또 발견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달콤한 사이언스]

    2년 전 크리스마스에 발사돼 인류에게 우주의 눈이 돼 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주 생성 초기의 모습을 또 한 번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천문학·천체물리학과를 중심으로 호주, 이스라엘, 프랑스,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일본 8개국 20개 연구기관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약 330억 광년 떨어져 있는 우주 생성 초기 은하의 모습을 관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애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 11월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판도라 성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벨 2744’(Abell 2744)에서 오래된 은하단 2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관측한 성단은 지금까지 관측된 은하단 중 두 번째, 네 번째로 먼 거리에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자기 스펙트럼에서 방출되는 빛을 관측하는 JWST의 새로운 분광 측정기를 이번 관측에 활용했다. 이번에 발견된 은하단들은 2022년에 촬영된 JWST 첫 심우주 이미지 중 하나에서 발견된 판도라 성단에서 빛나는 6만 개의 별빛 중 하나였다. 연구팀은 중력 렌즈 현상을 이용해 이번에 은하단을 관측했다. 중력 렌즈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서 유도된 현상으로 아주 먼 천체에서 나온 빛이 중간에 있는 거대한 천체에 의해 휘어져 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희미해서 관측하기 힘든 천체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6만 개 광원 중 700개를 일차적으로 걸러내고 다시 8개가 잠재적으로 우주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후보로 골라냈다. 그다음 이들 광원의 전자파 스펙트럼을 분석했다. 이번에 JWST가 검출한 빛은 우주의 나이가 약 3억 3000만 년이던 어린 우주 시절에 방출돼 JWST에 도달하기까지 134억 광년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우주 팽창 속도를 고려하면 약 330억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같은 거리에서 확인된 다른 은하들은 붉은 점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은하들은 더 크고 땅콩 모양이나 말랑말랑한 공과 비슷한 모양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왕 빙지(王冰洁) 펜실베이니아대 천체물리학과 박사는 “지금까지는 이번에 발견된 정도로 먼 은하는 점처럼 보였는데 이번에 관측된 은하는 모양이 기다란 땅콩이나 푹신한 공처럼 보인다”라면서 “이런 형태의 차이가 별이 형성되는 방식에 따라 다른 것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초기 우주에 대한 비밀을 푸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국 총리실 앞에서 생중계하던 한 기자는 13일(현지시간) 개각 전 총리가 대상자를 불러 인사를 통보, 협의하는 관례를 좇아 등장한 인물을 보고 놀라 잠시 말을 잃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나타난 것이다. 리시 수낵 총리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수정 지시를 무시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7년 만에 깜짝 복귀했다. 총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낵 총리는 우파 포퓰리즘 세력을 내치고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중도우파 전직 총리를 불러들이는 예상치 못한 수를 뒀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그 뒤로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를 수낵이 맡을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이 발표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온라인 성명에서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지난달만 해도 수낵 총리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 계획 일부 폐기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물러나 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포함해 여러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런 심각한 세계적 변화 속에서 동맹 곁을 지키고 동반관계를 강화하며 우리 목소리를 확실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 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아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그가 지금은 파산한 그린실 캐피털의 고문으로 정부 요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 로비했다는 2년 전 의혹이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부는 하원의원이 아닌 캐머런을 내각에 합류시키기 위해 급히 왕실을 통해 종신 귀족으로 임명하고 상원의원이 되도록 했다. 이날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장관은 최근 잇따라 강경 우파 발언을 쏟아내며 수낵 총리를 난감하게 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주 언론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고, 경찰이 이중잣대를 갖고 특혜를 준다고 비판했다. 현충일인 지난 주말 예고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두고 예민한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빗발쳤다. 더욱이 내용 수정 요구를 거부하며 총리실을 무시한 것이 드러나며 각료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에 규정 위반으로 내무부 장관에서 해임됐으나 그 직후 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를 지지하면서 다시 자리를 맡았다. 측근들은 이날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은 브레이버먼 장관의 자리로 옮겼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내각의 최고위직 4명이 모두 남성이 됐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 자리는 재무부 부장관인 빅토리아 앳킨슨이 물려받았다. 트러스 전 총리의 측근인 테리즈 코피 환경부 장관은 물러났고 바클레이 장관이 그 자리로 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개각에 대해 현 정권의 약점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외무 장관을 찾으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점은 정부에 인사 자원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수낵 총리가 조기 총선을 기피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조사에서 캐머런 복귀에 관해 3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잘한 일이라는 답은 24%였다.
  • [단독] 2770명, 3000명, 4000명… 의대 증원, 의협 반발 넘나

    [단독] 2770명, 3000명, 4000명… 의대 증원, 의협 반발 넘나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에 2770명, 2030학년도에는 3000명대 중후반까지 입학 정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로 기존 정원의 0.6~2.6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의대로부터 2025학년도는 물론 교육 역량에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2030년까지의 최대 희망 증원 규모를 지난 10일 취합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대들이 적어 낸 숫자가 학년도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40개 의대가 곧바로 수용 가능하다고 밝힌 2025학년도 희망 증원 규모만 2770명으로 집계됐다. 2026~2029학년도는 이보다 많은 인원을 적어 냈고 마지막 2030학년도 증원 수요는 3000명대 중후반, 4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부터 2030학년도까지 전체 증원 규모가 1만명을 훌쩍 넘는다. 말 그대로 ‘희망 인원’을 적어 낸 것이어서 거품이 섞였지만, 정부가 애초 검토한 목표치와 어느 정도 맞닿는다. 정부도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의대 입학 정원을 최대 3000~4000명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증원하고 매년 점진적으로 증원 인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정부가 각 대학에 증원 수요를 연도별로 적어 내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7명) 수준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은 지난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돼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에 불과하다. 매년 1000명씩 늘려도 2035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3.49명으로, 그해 OECD 평균 4.5명에 못 미친다. 앞서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OECD 평균 수준까지 가려면 의대 정원을 3500~4500명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수요 조사 결과가 정원 확대 목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고 13일 공개하려 했지만, 의료계가 ‘의료계 압박용 수요조사’라며 강력 반발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사이 관련 부처와 대통령실 등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의료계의 반발에 자칫 정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협상력을 높이고자 최근 협상단을 물갈이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협상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의협과 합의하지 못해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이런 속도라면 연말 발표는 어려워 보인다.
  • [단독]의대 ‘희망 규모’ 2025학년도 2770명…2030년 3000명대 후반

    [단독]의대 ‘희망 규모’ 2025학년도 2770명…2030년 3000명대 후반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에 2770명, 2030학년도에는 3000명대 중후반까지 입학 정원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별로 기존 정원의 0.6~2.6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의대로부터 2025학년도는 물론, 교육 역량에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2030년까지의 최대 희망 증원 규모를 지난 10일 취합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대들이 적어낸 숫자가 학년도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40개 의대가 곧바로 수용 가능하다고 밝힌 2025학년도 희망 증원 규모만 2770명으로 집계됐다. 2026~2029학년도는 이보다 많은 인원을 적어냈고 마지막 2030학년도 증원 수요는 3000명대 중후반, 4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부터 2030학년도까지 전체 증원 규모가 1만명을 훌쩍 넘는다. 말 그대로 ‘희망 인원’을 적어낸 것이어서 거품이 섞였지만, 정부가 애초 검토한 목표치와 어느 정도 맞닿는 수치다. 정부도 임기 내 의대 입학 정원을 최대 3000~4000명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증원하고 매년 점진적으로 증원 인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정부가 각 대학에 증원 수요를 연도별로 적어내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7명) 수준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지난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돼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2.6명에 불과하다. 매년 1000명씩 늘려도 2035년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3.49명으로, 그해 OECD 평균 4.5명에 못 미친다. 앞서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OECD 평균 수준까지 가려면 의대 정원을 3500~4500명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수요 조사 결과가 정원 확대 목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13일 공개하려 했지만, 의료계가 ‘의료계 압박용 수요조사’라며 강하게 반발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사이 관련 부처와 대통령실 등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이렇게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정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협이 대정부 협상력을 높이고자 최근 협상단을 물갈이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의협과 합의하지 못해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이런 속도라면 연말 발표가 어려워 보인다.
  • “엑스포 한 표라도 더” 파리 총출동… ‘최대 표밭’ 阿·유럽 급파

    “엑스포 한 표라도 더” 파리 총출동… ‘최대 표밭’ 阿·유럽 급파

    한 총리, BIE 회원국 대표들 설득박진 외교, 佛 외교장관과 회담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정부가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고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와 유럽을 방문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파리를 찾아 BIE 회원국 대표들과 만난다.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을 열기 위해 지난달 9~10일 파리를 다녀온 지 한 달여 만이다. 국무조정실은 “한 총리가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불평등 등 인류의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역량과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각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난 2~3일에 이어 일주일 만인 10~11일 다시 파리를 다녀왔다. 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유네스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의 비전이기도 한 문화 다양성을 위해 ‘문화 강국’ 한국이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2018년 프랑스 주도로 출범한 고위급 대화 플랫폼인 파리평화포럼에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해 가나,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바베이도스, 타지키스탄, 우간다, 안도라, 조지아, 케냐 등 유럽·아프리카 12개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 5개국 주프랑스 BIE 대표들과 교류했다. 외교부 개발협력 사절단을 이끈 오영주 2차관은 지난 7일부터 자메이카·그레나다·세인트루시아 등 중남미 카리브 국가들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연대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구상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182개 BIE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되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는 유럽(49개국)과 아프리카(49개국)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급 인사들을 대통령 특사로 급파해 유치 교섭 활동을 하도록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베냉과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2개국을 방문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체코에서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BIE 총회를 앞두고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프랑스로 이동해 23~24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리에 머물며 BIE 대표들과 오·만찬 및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정부 관계자는 “익명투표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민관이 총력을 다해 유치 활동을 벌이며 지지세가 확대돼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 28개 품목 물가 전담자 지정… MB식 ‘가격 통제’ 부활 논란

    정부가 최근 가격이 치솟은 우유와 빵 등 28개 품목에 대해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하고 가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품목별 물가 관리에 대해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물가안정 책임실명제’와 유사하며 효과가 제한적이고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자율적’이고 ‘민관 상호협력’ 방식으로 운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스낵 과자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등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28개 품목에 대해 각각의 사무관급 전담자가 해당 품목의 가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관련 업체를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물가 대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은 농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정부가 품목별 맞춤형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4.3%, 빵은 5.5%,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올랐다. 라면과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각각 1.5%, 0.9% 하락했지만 2년 전에 비해 10.0%, 12.7% 높아 소비자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다만 정부의 품목별 물가 관리가 자칫 업계에 압력으로 작용해 가격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독과점의 소지가 있을 경우 대응하는 정도라면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압력을 넣고 가격을 통제하려 한다면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면서 “업계가 눈치를 보며 지금은 가격을 올리지 않겠지만 나중에 가격을 올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실질적 가격을 올리는 편법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품목별 물가 관리가 ‘가격 통제’ 비판을 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물가안정 책임실명제’, ‘빵 사무관’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과거와 같이 업계에 대한 일방적 요청이 아니라 민관 간 상호협력을 통한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필요 시 생산자 지원, 유통구조 개선 등 정책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물가는 정부 혼자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각계가 협조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물가가 편승 인상되고 특별한 요인이 없음에도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위축되고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 美 극비 우주선 X-37B, 이번에는 스페이스X 로켓 타고 발사

    美 극비 우주선 X-37B, 이번에는 스페이스X 로켓 타고 발사

    모든 것이 베일에 쌓인 미군의 비밀 무인우주선 X-37B가 현존 최강의 로켓을 타고 또다시 우주로 나간다. 최근 미 우주군(USSF)은 X-37B가 오는 12월 7일 플로리다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짜 임무가 무엇인지 공개되지 않는 X-37B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22일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그리고 마지막 6차 임무에서는 총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처럼 6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미군은 이에대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7번째 임무도 마찬가지다. USSF 측은 "7번째 임무는 광범위한 테스트 및 실험"이라면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궤도에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작동, 미래 공간 영역의 기술 실험, 방사선 영향 조사 등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다만 이번 7번째 발사에서는 특이한 점이 확인됐다.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에 처음으로 X-37B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팰컨 헤비는 23층 건물 높이로, 과거 달에 인류를 보낸 NASA의 새턴V 이후 최강의 로켓으로 꼽힌다. 팰컨 헤비는 현재 활발하게 사용 중인 재활용 로켓 ‘팰컨9’의 1단계 추진체 3개를 나란히 묶은 형태다. 또한 500만파운드가 넘는 추력으로 최대 63.8t까지 운반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릴 수 있다. 곧 X-37B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무거운 탑재물이나 하드웨어를 운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를 수행 중인 X-37B는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기체를 제작한 보잉에 따르면 현재 USSF는 총 2대의 X-37B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km의 저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 피카소 초상화, 국내 경매 첫 등판…최고가 기록 다시 쓸까

    피카소 초상화, 국내 경매 첫 등판…최고가 기록 다시 쓸까

    추정가가 30억원에 이르는 파블로 피카소의 초상화가 국내 경매에 처음 나온다. 서울옥션은 28일 오후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는 11월 경매에 피카소의 여성 초상화인 ‘올림머리를 한 여성의 초상’(Tete de Femme au Chignon)이 출품됐다고 10일 밝혔다. 피카소에게 여인의 초상은 80년이 넘는 작가의 일생 동안 주요 시기별로 변화했던 그의 예술 세계를 가장 잘 압축한 소재로 여겨진다. 거장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이자 뮤즈들을 여인의 초상에 담아내며 대상에 대한 섬세한 감정, 화가로서의 열정을 표현해 왔다. 이번 출품작은 왼쪽은 옆모습을 보고 그린 듯하고, 오른쪽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이중 시점으로 바라본 초상으로 피카소의 입체주의(큐비즘) 기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1930년대 도라 마르의 초상을 그린 이후 그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기법으로 브라운, 그레이가 주조를 이루는 색채와 톤에서 완숙기에 이른 거장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간 국내 경매에 피카소의 작품이 출품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판화와 드로잉, 도자화였다. 그의 유화 작품은 지난 2010년 10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아틀리에의 모델’이 출품돼 당시 기준 33억 4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국내 경매사를 통해 거래된 피카소 작품 최고가 기록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여인의 초상이 추정가 30억원에 출품되는 만큼 국내 경매 사상 피카소 작품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번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 7점도 출품된다. ‘RM이 사랑한 화가’ 장욱진의 1989년 작 ‘바침’과 조각가 권진규의 1960년대 ‘자소상’도 소개된다. 홍콩 프리뷰에 발맞춰 세계 컬렉터들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들도 두루 나온다. 앙리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판화 등도 등장한다.케이옥션은 추정가 16~20억원에 이르는 제프 쿤스의 작품 ‘Encased-Five Rows’와 추정가 5~7억원인 ‘Cow (Lilac): Easy Fun’을 22일 오후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인 제프 쿤스는 아트 팩토리라 불리는 스튜디오를 공장처럼 가동하며 평범한 대상을 재생산해 예술품과 상품의 경계를 무너트려 왔다.이번 경매 출품작 ‘Encased-Five Rows’는 농구공과 축구공을 유리 케이스 안에 넣어 제품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했다. 198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큰 부와 성공을 이루게 한 스포츠와 아메리칸 드림의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200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錄勳都監 宣賜御膳 宴會圖‘(추정가 3000만~6000만원)가 경매에 나왔다. 광해군이 공신을 책봉할 때 그 준비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관청인 ’녹훈도감‘의 관리들이 제작한 계회도(문인들의 모임인 계회 모습을 그린 그림)의 일종으로, 광해군 5년인 1613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이재명, ‘횡재세’ 도입 추진…은행·정유사 등 대상

    이재명, ‘횡재세’ 도입 추진…은행·정유사 등 대상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고유가·고금리로 혜택을 보고 있는 은행·정유사를 대상으로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 여당이 김포 서울 편입, 공매도 한시 중단 등 이슈 선점에 나선 데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의 어젠다 설정이 ‘정책 경쟁’이 아닌 총선 전 ‘포퓰리즘 대결’로 흘러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 위기 극복 그리고 민생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유가 상승, 고금리 때문에 정유사와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관련 업계가 기여금을 조성하거나 횡재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세원을 확보해 국민들의 민생 회복에 써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이미 영국·루마니아·그리스·이탈리아 같은 많은 나라가 에너지산업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했다”면서 “미국도 석유회사에 초과 이익에 대해 소비자 형태의 과세법안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마치 시비를 걸듯이 자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강요한다”며 “접경지역에 붙어 있는 수도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있느냐”라고 맞섰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서울이 접경지대가 되는 건데 이는 군사안보 전략 차원이나 대외적 신인도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평가다. 이어 “국정을 책임져야 될 정부·여당이 민생이나 정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민생과 정책을 망치는 정쟁만 자꾸 유발하고 있다”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 문제에 대해서 여당도 선거 때 관심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니 응답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 민주당, 李 수사 검사 등 2명 탄핵…檢 내부 ‘부글부글’

    민주당, 李 수사 검사 등 2명 탄핵…檢 내부 ‘부글부글’

    더불어민주당이 9일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와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검찰 내부는 “정치권이 도를 넘었다”며 부글부글 끓었고, 민주당이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탄핵주장 사유는 의혹이 제기된 단계이거나 재판절차에서 다툼 중인 사안으로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주당의 반복적인 다수의 검사 탄핵은 제1당의 권력을 남용해 검찰에 보복하고, 탄핵을 통해 검사들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 외압을 가함으로써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이어 “정치적인 목적과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검찰을 공격하고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법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로써 다수에 의한 법치주의 파괴”라고 밝혔다. 한 검찰 간부는 “검사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궁지에 몰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사건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야당 대표가 연루된 사건을 직접 챙기는 검사를 탄핵한다면 정치적 압박에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수사에 대한 압박과 방해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손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재직 당시 벌어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재판받고 있다. 이 차장은 현재 처가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 범죄기록 무단 조회 등의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이 차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사이에 표결해야 한다.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해당 검사는 즉시 권한 행사가 정지되고 탄핵안은 헌법재판소로 보내진다. 헌재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탄핵이 확정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를 보복 기소한 의혹을 받는 안동완 안양지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헌정사상 처음으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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