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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훈, ‘박수홍법’ 발의…“친족 간 도둑질 특례 폐지해야”

    이병훈, ‘박수홍법’ 발의…“친족 간 도둑질 특례 폐지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은 친족 간 재산범죄에 적용하는 형법 특례를 폐지하는 이른바 ‘박수홍법’을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위원이 발의한 법안의 정식 명칭은 ‘형법 일부개정 법률안’이다. 개정안에는 친족을 상대로 사기, 공갈, 횡령, 배임 등 재산범죄를 범했을 때 친족상도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 형법은 친족 간 재산범죄가 발생하면 형을 면제하거나 고소가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하는 친족상도례를 인정한다. 친족 간 다툼에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처리하자는 취지지만 인식이 변화하면서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친족 간 재산범죄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친족 간 도둑질에 적용하는 특례를 이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인 박수홍은 지난 4월 친형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출연료 및 계약금 등을 횡령 당했다고 알렸다. 이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웅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면서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준석 논리대로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청 폐지’, 간첩사건 발생하면 ‘국정원은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 기상예측 잘못으로 홍수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 이런 식이다.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는가”라며 “그렇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로 감옥간 이명박 정부,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만년 전 맥주를 지금 맛볼 수 있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1만년 전 맥주를 지금 맛볼 수 있다면? [지효준의 맥주탐험]

    불을 써서 음식을 익히기 시작한 인류는 우연한 계기로 발효에도 눈을 떴다. 운 좋게 알콜 음료를 맛본 뒤 그 매력에 끌려 지속적으로 양조 기술을 발전시켰다. 고대인들은 적당한 알콜이 주는 위안과 활력을 무기 삼아 거칠고 힘든 세상을 견딜 힘을 얻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중국 동부 허난성(河南省)의 자후 신석기 유적지에서 양조 흔적이 발견됐다. 자후는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서 150㎞쯤 떨어져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분자고고학 교수였던 패트릭 에드워드 맥거번(Patrick Edward McGovern·77) 연구팀은 기원전 7000년쯤 만들어진 토기에서 발효 물질을 찾아냈다. ‘고대 맥주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맥거번 교수는 중국 연구팀과 함께 유적지 잔해에서 타타르산(주석산)과 밀랍(벌집), 식물성스테롤 등을 발굴했다. 이를 종합해 “고대인들이 포도나 산사나무 열매, 꿀, 쌀 등을 넣고 술을 빚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의 에일(Ale) 맥주에 가깝다”고 결론 내렸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9000년전 맥주가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는 순간이었다.2005년 맥거번 교수는 미 델러웨어의 양조장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에 “자후에서 발견된 재료를 활용해 고대 맥주를 재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양조장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오렌지꽃꿀과 포도즙, 엿기름(보리의 싹을 내어 말린 식품), 산사나무 열매 등을 넣은 뒤 발효시켜 맥주를 제조했다. 이름은 ‘샤토 자후’(Chateau Jiahu). 맥주 이름에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뜻하는 ‘샤토’를 붙인 것이 특이하다. 인류 최초의 맥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이 맥주는 미국의 대표적 맥주 시음 행사인 ‘전미 맥주 축제’(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 2009년 금메달, 2011년 은메달을 받았다.다만 샤토 자후는 논란도 많았다. 우선 중국 고대 양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미국인들이 가로채 상표 등록했다는 사실에 비난이 컸다. 미국 측 관계자들이 “1만년 전 맥주 제조법에 무슨 저작권이 있느냐”고 응대해 갈등을 부추겼다. 자후의 한 주민은 신화통신에 “정확하게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무언가 도둑 맞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행동에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어서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맥거번 교수의 결론에 대해서도 학계의 반발이 컸다. 그의 주장만으로는 9000년 전 인류가 진짜로 맥주를 마셨다는 완벽한 증거는 되지 못했다. 샤토 자후도 고대인의 방식이 아닌 현대 양조 기술로 만들어져 맥거번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대 맥주에서 컨셉트만 가져왔을 뿐 자후의 진정한 복원물이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2014년 중국 장쑤성 난징의 수제맥주 양조장 ‘마스터 가오’(Master Gao)가 팔을 겉어붙였다. 1만년 자후의 비밀을 풀고자 신석기인의 양조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술을 빚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최종 산물을 공개하면 고고학계의 논란도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마스터 가오는 중국 최초의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2008년 문을 연 ‘1세대 브루어리’다.대표인 가오얜(高岩·52)은 9000년 전 자후의 설비와 원료, 기후 등 당시 양조 여건에 최대한 가깝게 환경을 설정해 발효에 나섰다. 고고학자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여기서 만들어진 것은 맥거번 교수의 주장대로였다. 중국의 신석기인들이 술을 마셨고 이것이 맥주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후 유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류 최초의 술’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견된 와인 제조 흔적이었다. 자후 유적은 메소포타미아보다 3000년 이상 앞선다. 가오얜의 실험으로 인류가 적어도 1만년쯤 전부터 맥주를 마셨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세계 양조 역사가 다시 쓰여졌다. 이 일을 계기로 마스터 가오는 중국 크래프트 맥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됐다. 가오얜도 ‘중국 수제맥주의 대부’로 떠올랐다.최근 필자는 가오얜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자후 맥주 실험은 세계 양조 연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술은 이미 자연 속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인류는 양조를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기술을 배우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를 통해 고대의 술이 지금의 술과 비슷한 특징이 많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옛 술은 도수가 약하고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도 깨뜨렸다”고 덧붙였다.마스터 가오도 ‘고대 맥주 복원’을 기념하고자 2017년 ‘자후’를 내놨다. 1만년 전 인류가 먼저 맛 본 술을 탐험해 보는 것은 단지 맥주 한 병을 마시는 것 이상의 특별한 경험과 의미를 선사한다. 그들과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다. 이는 맥주 덕후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호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복지 인식과 철학 안타까워”

    이호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복지 인식과 철학 안타까워”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2)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 2일차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오세훈 시장과 무상급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아직도 오세훈 시장의 복지에 대한 인식과 철학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을 ‘세금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그래도 10년 동안 자신의 오판을 반성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반성은커녕 아직도 자신만의 사고방식에 갇혀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오 시장이 언급한 ‘세금밥’은 무상급식이 세금을 축내는 불필요한 정책이라는 의미는 물론, 무상급식 대상자들을 ‘세금도둑’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오시장의 인식과 철학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소득에 대해 규정된 세금을 내고, 정당하게 정부에서 제공하는 복지를 받고 있는 시민들을 한 순간에 ‘도둑’으로 몰아버렸다”면서, “오시장의 사고방식과 ‘세금밥’ 발언은 정당한 조세 부담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세금이나 축내는 도둑과 무임승차자’로 인식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결국 오 시장과 같은 고소득자들의 조세저항이 심해지면 복지는 축소될 수밖에 없고, 사회 분배성은 낮아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고소득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중산층 이하는 더욱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인식하는 ‘20대의 공정’은 그들의 생각과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임을 지적하면서, “20대의 공정성은 보편적 복지 위에 자신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복지시스템의 추가적인 구축인 것이지, 오 시장의 복지철학인 ‘선별복지 지상주의’를 옹호하거나 동의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용어의 통일을 위해 ‘무상급식’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10년 전 무상급식에서 더 나아가 ‘보통(급)식’, ‘보편(급)식’으로 용어의 사용과 의미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오 시장의 선별적 복지 소신에 대해, “오 시장은 자신의 복지철학이 선별적 복지임을 강조하는데, 현재 오 시장이 추진 중인 학습준비물 지원 및 입학준비금 사업에 고소득층은 제외가 되어 있는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모든 학생들이 지원대상으로 포함되어 있다”면서 “오 시장의 복지철학은 선별인가? 복지인가? 아니면 ‘오락가락’인가? 도대체 오시장의 복지철학의 기준은 무엇인가? 무조건 오 시장이 추진하는 복지이면 ‘선’이고 시민들과 시의회과 추진하면 ‘악’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오 시장은 이제 더 이상 10년 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히지 말고, 2021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진보적인 정책과 협치에 집중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면 언제든지 협조하고 환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악몽 속 세기의 명화들을 훔치다… 상상 그 이상의 애니메이션

    악몽 속 세기의 명화들을 훔치다… 상상 그 이상의 애니메이션

    헝가리 영화답게 ‘미션 임파서블: 루벤’은 헝가리 작가 프리제시 카린티(1877~1938)의 문장을 제사(題辭)로 인용한다. “꿈에서 난 서로 장난치는 두 마리 고양이였다.” 별것 아닌 문장 같다. 그렇지만 이 문장은 작품을 통어한다. 이 영화의 주요 소재가 꿈이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꿈은 인간의 무의식과 연관된다. 내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소망 혹은 억압들의 양상은 꿈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길몽이라면 행복하지만 악몽이라면 끔찍하다. 특히 악몽이 일시적이지 않고 되풀이되면 문제가 커진다. 이와 같이 꿈에 관한 커다란 문제를 겪는 사람이 ‘루벤’이다. 명색이 유명 심리 치료사인데 그도 자신의 꿈(≒무의식)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루벤은 꿈속에서 늘 공격당한다. 한밤에 잠들었을 때만 그러는 게 아니다. 그는 대낮에도 기면증에 시달리며 꿈속을 헤맨다. 흥미로운 점은 루벤을 괴롭히는 대상이 세계적인 명화들이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비너스의 탄생’(산드로 보티첼리)에서 비너스가 괴물로 변해 루벤을 죽이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우편배달부 조제프 룰랭의 초상’(반 고흐),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에드워드 호퍼) 등도 그의 악몽에 출현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루벤이 다른 사람의 심리 치료를 예술로 한다는 데 있다. 그는 도벽이 있는 사람에게는 내면세계를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조언하고, 끊임없이 말을 내뱉는 사람에게는 침묵하는 조각상이 되어 보라고 지시한다. 정작 본인을 위한 치료법은 루벤도 모른다. 해결책은 그의 내담자들이 찾아 준다. 간명한 방법이다. 루벤의 악몽에 나오는 그림들을 미술관에서 가져와 그가 직접 마주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종의 충격 요법이다. 공교롭게도 내담자들은 해킹잠입격투도주 능력 등을 갖추었다. 그들은 삼엄한 경비를 뚫고 ‘올랭피아’(에두아르 마네)를 루벤 앞에 가져다 놓는다.그런데 의외로 효과가 있다. 루벤의 수중에 들어간 명화는 더이상 악몽의 대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제 루벤은 내담자들과 같이 나머지 그림들도 손에 넣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미션 임파서블: 루벤’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2012)처럼 범죄 구성과 실행을 다룬 하이스트 무비(heist movie)로 변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꿈(≒무의식)에 관한 작품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위의 제사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 마리 고양이’다. 꿈(≒무의식)에서 ‘나’는 단일한 존재가 아니고, 인간이 아닌 존재로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니까. 실은 이 영화의 등장인물부터 큐비즘(cubism)적이다.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한 시도였고 충분한 효과를 발휘했다. 감독 밀로라드 크르스틱은 이 영화를 66세에 만들었다. 꿈(≒무의식)과 연동하는 미적 감각의 탁월성은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이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북한’·‘친일’…또 반복되는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

    ‘북한’·‘친일’…또 반복되는 정치권의 역사관 논쟁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 합작’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이라며 일제히 때리기에 나섰다. ‘역사관 검증’을 앞세워 1위 주자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이지만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서로 발언 의도를 왜곡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대선이 민생이 아닌 낡은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작은 지난 1일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은 이 지사의 발언이었다. 이육사문학관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냐”라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보수 언론이 대대적으로 비판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이 지사의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해방기에)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섰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도 4일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썼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 대변인단은 “의도적으로 왜곡된 해석을 한다”고 반박한 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과거 친일재산 환수법에 대해 전원 반대했던 사실이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비꼬았다.해방기 남한에 진주한 미군정이 포고령을 통해 일제의 친일 관료·경찰 등을 그대로 승계했고 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활동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미군정은 당시 스스로를 ‘점령부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이를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미국은 6·25전쟁을 거쳐 대한민국의 강력한 동맹국이 됐다. 야권 주자들이 반발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권 1위 주자의 역사 관련 발언에 야권 주자들이 총공세를 가하고, 여기에 이 지사 측이 또 ‘한나라당=친일’이란 프레임으로 반박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낡은 역사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언급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반발하기도 했다. 죽창가는 항일 의병 등을 소재한 노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한 자신을 안중근 의사에, 비판 세력을 일본 형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때마다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을 반복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8월 15일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건국절 논란이,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이 일었다. 다만 대선이 보수·진보 세력 간 반복되는 역사 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경우 민생은 뒤로 밀릴 우려가 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치 진영의 뿌리가 민주화, 산업화 세력에 각각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역사 논쟁이 반복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합리적 정책 싸움보다는 상대를 프레임화하고 딱지를 붙이는 대결 정치가 전면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오세훈 “이재명, 충격적 역사관”…이재명 “미군, 점령군 맞다”

    오세훈 “이재명, 충격적 역사관”…이재명 “미군, 점령군 맞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지사님, 당신은 과거입니까 미래입니까?”라며 이 지사의 역사관에 대해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 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美)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지 않나”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해서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나 예우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의 이와 같은 발언에 ‘충격적인 역사관’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친일파와 미국 점령군이 합작해서 만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며, 이 지사는 나라의 시작이 깨끗하지 못했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국민 편가르기에 역사를 이용하는 모습을 개탄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선진국이 된 역사’를 이야기했다”면서 ‘현실은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고,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세상을 살았다’고도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시계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던 이 지사의 과거를 들어 “어려웠던 소년이 경기지사직에까지 오르고 대통령에도 도전할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정통성을 더이상 부인하지 마세요”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 국민은 지도자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 의식을 갖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숙한 좌파 운동권 논리를 이용해 당내 지지는 조금 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미래세대의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것”이라며 “과거를 팔아 정치하고, 과거를 팔아 집권하고, 과거를 팔아 통치하며 미래를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정권은 이제 정말 그만 보고싶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지사 측은 오 시장의 역사관 비판에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속담이 떠오른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단은 3일 ‘친일세력 및 점령군 발언 관련 입장’을 내고 마타도어식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안동에서 한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기의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으로, 승전국인 미국이 “점령”했다고 한 것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으며, 미군은 한반도를 일본의 피해 국가가 아니라 일본의 일부로 취급했다고 부연했다. 대변인단 측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육사 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며 “‘역사인식의 부재’ 라고 마타도어 하기 전에 본인들의 ‘역사지식의 부재’부터 채우라”고 일갈했다. 또 마타도어성 공세를 하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과거 친일재산환수법안에 대해 전원 반대하였던 사실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907일간 도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1997년 1월 20일 무려 907일 만에 검거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당시 재소자였던 신창원은 탈옥 1개월 전부터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동료 재소자에게 물었고, 3개월 전에는 변비가 있다는 이유로 식사량을 조절해 3개월 동안 80㎏이던 체중을 60∼65㎏까지 감량했다. 탈옥 당일 오전 2시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간 신창원은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 교도소 외벽을 타고 도주했다. 부산교도소는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속옷과 운동화에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신창원은 교도소 인근 500m 지점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1벌과 외투, 구두, 칼을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택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천호동에 잠입,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되레 1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이 일하던 가게 등을 들렸으나 찾지 못했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 몸을 숨겼다. 수많은 제보와 오보, 추적 끝에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던 신창원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체포됐다. 탈옥 이후 붙잡히기까지 신창원은 전국 각지에서 105회에 걸쳐 약 9억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와 절도 행각을 벌였다. 부산교도소는 “신창원은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했다”라며 “도주 기간 동안 연인원 97만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가정폭력·막말에 시달린 어린 시절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신창원은 지독한 가난과 아버지의 가정폭력도 고통이었지만 선생님의 막말이 자신을 범죄자의 길로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신창원은 저서 ‘907일의 고백’을 통해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 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 번만 쓸어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하고 소리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좀도둑질로 14살 때 경찰서에 갔다 훈방조치됐지만 아버지의 강제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범행은 대담해져 강도살인의 공범으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다. 탈옥을 했기에 무기 징역에다가 22년 6개월 형이 추가됐다. 모범수가 되어도 교도소를 나갈 수 없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해졌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신창원은 2021년 현재 교도소에서 소년범을 위한 상담공부를 하고 있다. 2004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법을 공부해서 국가와 교도소장을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 “여름방학에 만나요” 어린이 관객 기다리는 다채로운 아동·가족극 무대

    “여름방학에 만나요” 어린이 관객 기다리는 다채로운 아동·가족극 무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교훈을 주는 무대가 여름방학을 앞둔 어린이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이 연극과 인형극, 마임 등 여러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은 1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021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어 어린이 관객들에게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를 여는 작품은 지난해 서울 어린이연극상 대상과 관객인기상, 연출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참여형 연극 ‘우산도둑’(7월 15~25일)이다. 베를린에서 시작된 창작단체인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작품으로 스리랑카 작가인 시빌 웨타신하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우산이 없는 마을에 살던 주인공이 우산을 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움직임으로 풀어 내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이’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두 번째 작품은 국내 최초 공립 인형극단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창단 작품인 인형극 ‘하얀산’(7월 29일~8월 8일)으로, 청소년과 성인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신화적인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샴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종이 소재 인형과 다양한 질감을 살린 연출 등으로 색다르게 꾸민다. 밴드 두번째달의 멤버 김현보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어 2018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어린이 공연 베스트3’에 꼽힌 음악극 ‘리틀뮤지션’(8월 12일~22일)이 공연되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브러쉬씨어터 작품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 연주와 생생한 음향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과 유니플렉스 2관, 관악아트홀 등에서 열린다.마술과 함께하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에코백’(7월 21~23일)과 음악극 ‘멸종위기동물편’(7월 25일), 넌버벌 퍼포먼스 ‘네네네’(7월 30일~8월 1일), 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7월 21~22일), ‘세 친구’(7월 28~29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넌버벌 공연 ‘에어플레이’, 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놀이음악극 ‘아빠닭’ 등 해외 공연도 소개된다. 노원문화재단이 서울 노원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일 하반기 기획공연 레퍼토리에서도 여름 작품들이 눈에 띈다. 여름방학 특별 기획공연으로 24~25일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와 ‘루루섬의 비밀’(8월 4~5일)이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판소리 ‘수궁가‘ 속 별주부 이야기를 각색한 내용으로 좌충우돌하는 자라의 고생담을 통해 성장을 이야기한다. ‘루루섬의 비밀’은 국내 대표적인 인형극장 예술무대 산과 70년 전통의 일본 그림자 전문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으로 제작한 인형극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주인공 하루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다음달 21일에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도 공연된다.
  • “개라도 공무원 되는건 힘들어” 중국 경찰견 탈락 개 경매부쳐

    “개라도 공무원 되는건 힘들어” 중국 경찰견 탈락 개 경매부쳐

    중국의 경찰인 공안이 용맹성이 부족한 겁쟁이 경찰견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중국 경찰 대학에서 오는 7일 공개 경매로 54마리의 개를 판다고 보도했다. 경찰대학에서 판매하는 개는 대부분 독일 셰퍼드 또는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다. 셰퍼드는 민첩하고, 순종적인데다 영리해서 경찰견으로 많이 사용된다. 경매에 나오는 개들은 대부분 소심함 때문에 경찰견이 되지 못했다고 경찰대학 측은 설명했다. 어떤 개들은 다리 힘이 부족하거나 작은 크기와 같은 문제로 경매에 부쳐졌다. 순종적이지 않거나 물건을 찾는 능력이 부족해 경찰견이 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겁쟁이 경찰견의 경매 시작가는 200위안(약 3만 5000원)으로 각 개들에 대한 영상이 먼저 상영된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은 개를 바로 당일날 가져갈 수 있다. 경찰대학 측은 “경찰견 훈련을 받은 개를 입양한 사람들은 개 양육에 관한 정부 법률을 따를 의무가 있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개를 키워야 한다”면서 “개를 팔거나 줄 수는 없고 개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대학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 번의 경찰견 탈락 개들의 경매가 진행되어 지금까지 158마리가 팔렸다. 팔리는 개들은 매우 건강하지만, 경찰 업무에 적당하지 않을 뿐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개 경매 소식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경찰견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웃음지었다.한 웨이보 이용자는 “개일지라도 공무원이 되려면 압박이 심하고 피나는 경쟁을 치러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도둑을 잡기에는 겁쟁이일지 몰라도 아이들과 같이 놀기에는 좋다”며 경찰견에 탈락한 개들을 옹호했다. 중국에서 경찰견 후보견은 등록받은 곳에서만 기를 수 있으며 생후 45일부터 6개월까지 훈련을 받는다. 새끼 강아지들은 속도, 용기, 냄새맡기, 물건 찾기 등의 훈련을 받는다. 성견이 되면 공식 경찰견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 윈난성 쿤밍에 있는 경찰견 사육 기지의 통계에 따르면 경찰견 테스트를 통과하는 못하는 개가 매년 14% 정도 발생한다. 경찰견이 되어도 한달간의 훈련을 더 받아야 하고, 매년 재검사를 받게 된다. 경찰견으로 나이가 많이 들면 사육 기지로 보내지거나 남은 생을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입양된다.
  • 9년 전 아테네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피카소 ‘여인의 머리’ 되찾아

    9년 전 아테네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피카소 ‘여인의 머리’ 되찾아

     9년 전 그리스 아테네 국립미술관에서 도난 당한 스페인의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여인의 얼굴’이 발견돼 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아테네 경찰 간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피카소의 이 작품과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1905년 유화 ‘스태머 풍차’가 시 외곽 협곡에 숨겨져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그리스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은 뒤 다음날 아침 기자회견을 열어 두 작품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절도 용의자와 절취 경위를 설명했다.  도둑 맞은 세 번째 작품은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구글리엘모 카치아의 스케치 그림이었는데 용의자는 실수로 훼손하는 바람에 양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다고 경찰에 밝혔다. 몬드리안의 다른 작품 ‘풍경’은 용의자가 달아나는 과정에 서두르다 현장에 빠뜨리고 달아나 버렸다. 처음에는 도둑이 적어도 두 사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 체포된 49세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다.  2012년 1월 9일 도둑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데 7분밖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술관은 사흘 이어진 파업으로 경비 인력을 줄인 상태였다. 용의자는 동시다발로 경보를 울리게 해 경비원들을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떤 이유에선지 몇달 전에 도둑맞은 작품들이 여전히 그리스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피카소의 작품 뒤에는 프랑스어로 “그리스 사람들을 위해 피카소의 헌정”이란 자필 서명이 들어 있어 “팔거나 전시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1949년 입체파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이 작품을 아테네 국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자신이 10년 전에 자신의 연인 도라 마르를 그린 수많은 초상화 중의 하나인 이 작품을 선물하면서 나치 독일과 맞서 싸운 그리스 민중의 저항 의지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가치는 당시 550만 유로로 평가됐다. 지금의 환율로는 74억원이다.  올해 49세의 용의자는 박물관에 잠입하기 전 무려 반년이나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자백했다. 거의 매일 그는 경호원들과 다른 직원들의 움직임을 꼼꼼이 모니터링했으며 경호원들이 담배 피우러 쉬는 시간까지 체크했다. 건설업자이며 실내장식업자인 그는 집에 장물들을 보관해 왔으며 내다팔 생각은 아예 없었다고 했다. 아테네 외곽 케라테아의 안전금고에 보관해 작품들의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은 많이 업그레이드됐고, 그리스 정부는 “중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화부 장관은 국립박물관의 가장 커다란 상처가 치유됐다고 말했고, 마리나 람브라키 플라카 관장은 현지 매체에 부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나우뉴스]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팬데믹 기간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소상공인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21일 미국 뉴햄프셔주 지역방송 WMUR은 지역 내 식당을 찾은 손님이 음식값의 400배가 넘는 거액의 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의 한 식당 종업원들이 웅성거리며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1만6000달러, 한화 약 1820만 원을 팁으로 남겼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거액을 팁으로 남긴 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청구서에 직접 팁을 적어낸 손님이 계산대 직원에게 ‘한 곳에 다 쓰지 말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 말했다. 직원은 그제야 팁 액수를 확인하고 놀랐다더라”고 설명했다. 계산대 직원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160달러에 0을 더 쓴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사분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그 금액이 맞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좀처럼 보기 힘든 거액의 팁에 눈에 휘둥그레진 직원들은 손님에게 진심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빙그레 웃으며 “여러분이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손님이 먹은 음식값은 부가세 포함 고작 37.93달러(약 4만 3000원)였다. 끝까지 익명으로 남길 원했다는 손님은 음식값에 420배가 넘는 1만6000달러를 더해 총 1만6037.93달러를 계산하고 식당문을 나섰다. 식당 주인은 팬데믹 기간 봉쇄령으로 몇 달씩이나 문을 닫았고, 포장 판매만 하느라 매출이 뚝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지 못한 거액의 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팁이 감사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면서 받은 팁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팁(봉사료) 문화가 일반적인 미국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식당을 돕기 위한 ‘팁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2020달러의 팁을 남기는 색다른 방식의 기부에 여러 소상공인이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모든 식당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식당은 손님들이 팁을 넣고 가는 ‘팁통’을 도둑맞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50대 한인 남성과 함께 식사를 마친 20대 남성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치르고 나간 뒤에도 한참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종업원들이 바쁜 틈을 타 팁통을 들고 도주했다. 24시간 운영 식당인 데다, 종업원들이 자정 무렵 팁을 나눠 갖는 터라 도난 당시 통 안에는 상당액의 돈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식당 측은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황교안, 검찰 인사에 “정의를 도둑맞았다”

    황교안, 검찰 인사에 “정의를 도둑맞았다”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황교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26일 “정의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발표된 검찰 인사에 대해 중간 간부 686명 중 662명이 교체됐다며, “인사는 만사라고 하는데, 우리 역사상 이런 염치없는 인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검찰 인사를 통해 ‘원전’ 수사, ‘청와대 기획 사정’ 수사,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등 현정권의 비위를 건드린 수사를 진행한 검사들이 대거 좌천됐다고 설명했다. ‘현정권 비리 수사팀’은 필수 보직 기간조차 채우지 못한 채 좌천되었고, 친정권 성향의 간부들은 검찰 조직의 요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현 정권이 그간 힘 기울이던 검찰 흔들기와 수사 방해가 절정에 달했다”면서 “검찰 직제개편으로 정권에 대한 수사는 대부분 길목에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젠 눈치조차 보지 않고 거악을 행하는 대담함에 할 말을 잃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 후배 검사들에게 “부정과 부패를 감시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 기대하기조차 미안할 지경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점점 더 노골적이고 뻔뻔해지는 권력의 추악한 민낯 앞에서, 법치나 공정의 가치를 운운하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제 나라의 정의를 세우고 정상적인 사법 정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오는 30일 책 ‘초일류 정상국가’의 온라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 코인 열풍의 그림자… 모텔서 그래픽 카드 절도 기승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 문을 연 A모텔은 최근 인터넷에 최신형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를 객실에 설치했다는 광고를 낸 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 24일 A모텔 관계자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20대 두 명의 남자에게 커플PC룸을 빌려줬다. 10분 후 한 남자가 카운터로 내려와 PC에 문제가 있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했다. 객실을 바꾼 후 다시 10여분 후 한 사람은 그냥 나가고 나머지 한 사람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집에 무슨 사정이 있다며 환불 후 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모텔 근무자는 ‘그래픽카드를 노리는 도둑이 있을 수 있다’고 했던 주인의 말이 생각나 객실을 확인했다. 컴퓨터의 그래픽카드만 사라졌다. 400만원 상당 피해를 본 모텔 관계자는 “혹시나 주변에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댓글 부탁한다”며 관련 영상을 보배드림에 올렸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는 모두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면서 모텔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10대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인천 미추홀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10대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 1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2월에는 인천 서구 한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그래픽카드 2개와 메모리카드 2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됐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A(33)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객실 컴퓨터를 산산이 분해해 그래픽카드만 쏙 빼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출고가의 2배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소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가 모텔 객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 보관돼 있다 보니 범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픽카드를 훔친 뒤 되파는 수법의 범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월드피플+] 틱톡으로 스타 된 中 ‘폐지줍는 화가’…”돈에 연연하지 않을 것”

    [월드피플+] 틱톡으로 스타 된 中 ‘폐지줍는 화가’…”돈에 연연하지 않을 것”

    중국 저장성 샤오싱시 위에청구에 거주하는 50세 남성 웨이광밍 씨가 그린 그림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웨이 씨가 그려낸 그림을 구매하겠다는 누리꾼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그는 매달 30건의 주문량을 감당해오고 있다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중국 유력언론 항저우르바오보도에 따르면, 웨이 씨의 본업은 폐지 줍는 일이다. 무려 지난 18년 동안 폐지를 주워 판매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그의 그림이 유명세를 얻은 것은 얼마 전 그의 생활상이 담긴 영상이 중국 SNS 웨이보와 틱톡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부터다.  4.5평 규모의 작은 임대주택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웨이 씨의 하루는 매일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거주지 일대의 거리에 버려진 폐지와 각종 고물 등을 손수레에 산더미처럼 싣고 온 그는 이를 모아 재판매해오고 있다. 오후 7~8시까지 계속되는 폐지 수거일이 끝나면 그는 집 안에서 오직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웨이 씨가 거주하는 임대 주택 원룸 곳곳에는 그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 냄비 몇 개와 전기밥솥, 침대, 책상 등 단촐한 살림 외에는 모두 그가 그려낸 그림 작품이 방 안을 꽉 채우고 있다. 그는 “날이 밝을 때는 고물을 수집하고, 어두워서 길을 알아보기 힘들 때가 되면 집에 돌아와서 그림을 그린다”면서 “그림을 그릴 때 만큼은 그 어떤 누구보다 행복하다. 나쁜 짓해본 적 없고, 남의 돈을 훔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했다.  하루 평균 12시간 넘게 폐지 수집을 하는 그의 한 달 수입은 약 4000~5000 위안(약 68~85만 원)에 불과하다. 그 중 웨이 씨가 쌀과 각종 먹거리를 구매하는데 지출하는 비용은 1000 위안(약 17만 원) 정도다. 나머지 수입은 모두 고향에 거주하는 아내에게 송금해오고 있다. 이런 그의 삶에 최근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가 평범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을 틱톡에 게재했기 때문이다.특히 누리꾼들은 그가 그린 화려한 그림들에 열광했다. 일상 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한 지 불과 하루만에 팔로워 수는 2000 명이 넘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그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웨이 씨는 “평소 폐지를 모아 판 수입도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았다”면서 “그런데 최근 그림을 구매하겠다는 분들이 생겨나면서 1만 위안(약 170만 원)까지 수익이 늘었다. 한 달 평균 30점의 그림을 그리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는 돈 때문에 그림을 더 많이 그려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웨이 씨는 “그림을 사고 싶다는 문의가 이미 많이 밀려있다”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애착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특히 나처럼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천부적인 재능도 없는 경우에는 노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신조는 웨이 씨의 책상 한 켠에 적힌 ‘굶어 죽지 않을 정도라면 구차하게 고개 숙이지 않아야 하고, 남의 것을 도둑질 하지 않으며, 구걸해서도 안 된다’는 문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예전처럼 좋아하는 그림을 모든 정성을 다해서 그릴 계획이다”면서 “단순히 그림을 팔려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고 강조했다.
  • 암호화폐 열풍 속 모텔 PC에서 그래픽카드 절도 속출

    암호화폐 열풍 속 모텔 PC에서 그래픽카드 절도 속출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 문을 연 한 모텔은 최근 한 어플에 최신형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를 객실에 설치했다는 광고를 낸 후 황당한 일을 겪었다. 24일 모텔 관계자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두 명의 남자에게 커플PC룸을 빌려줬다.10분 후 한 남자가 카운터로 내려와 PC에 문제가 있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했다.객실을 바꾼 후 다시 10여분 후 한 사람은 그냥 나가고 나머지 한 사람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집에 무슨 사정이 있다며 환불 후 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모텔 근무자는 ‘그래픽카드를 노리는 도둑이 있을 수 있다’고 했던 주인의 말이 떠오르자, 즉시 객실에 들어가 확인하자 역시나 털렸다는 것. 곧장 경찰에 신고 후 모텔 안팎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제공했다. 다행히 모텔 외부 CCTV에 두 사람이 타고 떠난 택시번호가 찍혀 곧 붙잡을 수 있겠거니 했지만 현금결제를 하는 바람에 이날 현재 범인을 붙잡히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400만원 상당 피해를 본 모텔 관계자는 “두 사람은 상습범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혹시나 영상을 보고 주변에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댓글 부탁한다”며 관련 영상을 보배드림에 올렸다. 수사에 나선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는 모두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면서 모텔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10대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앞서 이달 초에도 인천 미추홀구의 또 다른 모텔에서도 10대 2명이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 1개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2월에는 인천 서구 한 모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컴퓨터를 파손하고 그래픽카드 2개와 메모리카드 2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돼 검찰로 넘겨졌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A(33)씨가 같은 피해를 입었다.A씨는 “객실 컴퓨터를 산산이 분해해 물까지 뿌려놔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봤더니 그래픽카드를 쏙 빼간 상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출고가의 2배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최소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가 모텔 객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 보관돼 있다 보니 범행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픽카드를 훔친 뒤 되파는 수법의 범행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그래픽카드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물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저도 모르는 사이 통장에 1조 1325억원이 입금됐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 통장에 1조 1325억원이 입금됐어요”

    한 미국 여성의 통장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1조 1325억원이란 돈이 들어와 화제다.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 ATM기에서 돈을 뽑다가 통장에 모르는 돈을 발견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라르고에 거주하는 율리아 욘코브스키는 얼마 전 돈을 뽑다가 자신이 억만장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이날 ATM기에서 20달러(한화 약 2만원)을 인출했다. 그런데 인출 후 잔액을 확인한 그는 무려 999,985,855.94달러(한화 약 1조1325억원)가 찍혀있는 영수증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국에서 615번째로 부유한 억만장자가 됐다.하지만 욘코브스키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자신도 모르는 어마어마한 큰 돈이 들어와 혹시나 도둑으로 몰리게 될까 두려웠던 것. 욘코브스키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돈을 인출했다가 갚아야 했다. 그것은 내 돈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쓰지 않을 것”이라며 “보이스피싱이나 사이버 위협에 대해 알고 있어 무섭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직 그의 통장에 왜 1조 원이 들어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시 돈을 돌려줬을 것으로 매체는 추측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받을 자격 있습니다” 음식값 420배, 팁 1800만원 남긴 美 손님

    팬데믹 기간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소상공인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21일 미국 뉴햄프셔주 지역방송 WMUR은 지역 내 식당을 찾은 손님이 음식값의 400배가 넘는 거액의 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의 한 식당 종업원들이 웅성거리며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1만6000달러, 한화 약 1820만 원을 팁으로 남겼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거액을 팁으로 남긴 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청구서에 직접 팁을 적어낸 손님이 계산대 직원에게 ‘한 곳에 다 쓰지 말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 말했다. 직원은 그제야 팁 액수를 확인하고 놀랐다더라”고 설명했다. 계산대 직원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160달러에 0을 더 쓴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사분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그 금액이 맞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좀처럼 보기 힘든 거액의 팁에 눈에 휘둥그레진 직원들은 손님에게 진심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빙그레 웃으며 “여러분이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손님이 먹은 음식값은 부가세 포함 고작 37.93달러(약 4만 3000원)였다. 끝까지 익명으로 남길 원했다는 손님은 음식값에 420배가 넘는 1만6000달러를 더해 총 1만6037.93달러를 계산하고 식당문을 나섰다. 식당 주인은 팬데믹 기간 봉쇄령으로 몇 달씩이나 문을 닫았고, 포장 판매만 하느라 매출이 뚝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지 못한 거액의 팁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팁이 감사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면서 받은 팁 중 가장 큰 금액”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팁(봉사료) 문화가 일반적인 미국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식당을 돕기 위한 ‘팁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2020달러의 팁을 남기는 색다른 방식의 기부에 여러 소상공인이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모든 식당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식당은 손님들이 팁을 넣고 가는 '팁통'을 도둑맞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50대 한인 남성과 함께 식사를 마친 20대 남성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치르고 나간 뒤에도 한참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종업원들이 바쁜 틈을 타 팁통을 들고 도주했다. 24시간 운영 식당인 데다, 종업원들이 자정 무렵 팁을 나눠 갖는 터라 도난 당시 통 안에는 상당액의 돈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식당 측은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둑 맞았던 울산 보덕사 불상 반년 만에 제자리로

    도둑 맞았던 울산 보덕사 불상 반년 만에 제자리로

    지난해 말 울산시 울주군 보덕사에서 도난당한 조선시대 후기 불상이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보덕사 관음전 ‘석조관음보살반가상’ 한 점을 회수해 이달 중 돌려준다고 17일 밝혔다. 도난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밤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통해 15일 만에 불상을 찾았으며 사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보덕사에 돌려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소유한 개인 사찰에 모시기 위해 불상과 불전함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로,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인 17∼18세기로 추정된다. 높이는 57㎝이며, 재질은 경북 경주에서 많이 나와 ‘경주석’으로도 불리는 불석(佛石)이다. 문화재청은 “불석을 사용했고, 반가좌를 한 석조관음보살상이라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함께 문화재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코인 대박났다”며 돈 펑펑 쓰던 30대, 알고보니 ‘휴대전화 도둑’

    “코인 대박났다”며 돈 펑펑 쓰던 30대, 알고보니 ‘휴대전화 도둑’

    암호화폐와 주식 투자에 성공했다며 호화 생활을 과시하던 한 30대가 실상은 휴대전화를 빼돌려 돈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6년여간 청주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재고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미개통 스마트폰 5000여대(53억원 상당)를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렇게 챙긴 돈으로 명품 의상과 자동차 등을 구매했으며, 가족과 지인들에겐 ‘코인과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해 8월 대리점에 횡령이 발각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해당 대리점 관계자는 “처음엔 빼돌린 금액이 적어 인지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액수가 커져 발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인 장물업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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