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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야생 꿀벌의 슬기로운 거리두기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야생 꿀벌의 슬기로운 거리두기

    10월 6일 영국왕립생태학회의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응용생태학’에 실린 영국 로열 할로웨이 런던대와 미국 버지니아공과대 공동연구팀의 꿀벌 연구에 따르면, 시골 벌들이 도시 벌들보다 꿀을 찾아 더 멀리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 꿀벌은 평균 492m, 시골 꿀벌은 743m를 찾아 이동한다. 벌들은 동료 벌들에게 어디로 가면 꿀이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꿀을 따 벌집에 돌아온 뒤 춤을 추는데, 당연히 시골 벌의 춤이 도시 벌들의 춤보다 더 복잡하고, 춤추는 시간도 더 길다. 책은 야생에 사는 꿀벌의 생태를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추적한다. 도시화 등의 이유로 꿀벌 개체가 줄고 있다는 건, 절반만 맞는 말이다. 양봉가들이 관리하는 관리 군락의 꿀벌은 해마다 40%씩 죽어 간다. 하지만 야생 꿀벌은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관리 군락은 ‘벌 친화적 방식’이 아닌 인간의 편의와 효율성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야생 꿀벌들은 둥지 선택부터 신중하다. 보통 야생 꿀벌들의 둥지는 입구가 높았는데 ‘땅에서 사는 동물들, 가장 중요하게는 흑곰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나무 구멍 집’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벌집을 짓는 시기도 신중하게 결정한다. 특히 신생 군락은 어느 정도 벌집을 짓기 전까지는 유충을 키우거나 먹이를 저장할 수 없어서 주변 상황을 고려해 건축한다. 저자는 벌들도 군락 사이의 ‘거리두기’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야생 군락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응애 같은 치명적인 기생 진드기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관리 군락은 다르다. 먹이 채집 경쟁도 벌여야 하고, 꿀을 도둑맞을 가능성도 커진다. 혼인 비행을 끝내고 귀가하던 어린 여왕벌이 엉뚱한 벌통으로 들어가 침입자에 대비해 보초를 서던 일벌에게 죽임을 당하는 경우처럼 번식과 관련해 더 많은 문제를 겪는 일도 일어난다. 저자는 앞으로의 양봉이 ‘벌과 양봉가에게 서로 도움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군락의 이동을 최소화하라’, ‘군락의 꿀벌응애 처리를 삼가라’ 등 14가지 양봉 원칙을 제시한다. 꿀벌에 관한 수많은 책이 나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꿀벌을 모른다. 길들였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길들여지지 않은 게 바로 꿀벌이다. 인간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는 꿀벌을 위해, 꿀벌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좋아요는 돈벌이 수단”… 美언론, 페북에 집중포화

    “좋아요는 돈벌이 수단”… 美언론, 페북에 집중포화

    NYT·CNN 등 17개 언론사 심층 보도‘좋아요’ 악영향 수정 안하고 표적 광고美 대선 때 가짜뉴스·선동 대응도 미흡내부 고발자 “증오 부채질” 계속 증언 저커버그 “유출된 문건 선별적 사용”악재 속 3분기 매출 33조원 깜짝 실적이용자 안전이나 정신 건강보다 이윤만 추구했다는 내부 고발 이후 논란의 한가운데에 선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 전 직원의 폭로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언론사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페이스북의 추악한 이면과 실상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거짓 이미지”라며 반박하고 나섰지만, 플랫폼의 해악을 둘러싼 비판은 그치지 않을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의 17개 언론사는 25일(현지시간) 수백건의 페이스북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일제히 ‘소셜미디어 공룡’을 비판하는 기사 시리즈를 시작했다. 전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이자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의회에 제출한 것을 일부 편집한 문건이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좋아요’와 ‘공유하기’ 같은 핵심 기능이 이용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걸 알고도 이용했다. 특히 청소년 이용자가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하면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이를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좋아요’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표적 광고를 내보내면 사람들이 더 오래 플랫폼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 대선 때 페이스북에서 퍼진 가짜뉴스와 선동적 선거운동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를 들며 대선 결과에 불복했는데, 페이스북은 이 같은 콘텐츠를 ‘정치 세력’이 아닌 ‘개인’으로 보고 증오 표현이나 허위 정보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의회 폭동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관련 규정을 개편했다. 앞서 미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페이스북을 비판했던 하우건 역시 계속 증언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이날 온라인 콘텐츠 단속 법안을 검토하는 영국 하원 청문회에도 출석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증오를 부채질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또 다른 익명의 전 직원이 SEC에 하우건과 비슷한 주장을 하며 페이스북을 고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관련 보도에 대해 문제를 바로잡으려던 방편이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선의의 비판은 우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현재의 보도는 유출된 문건을 선별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네북’이 된 페이스북은 실적도 저조했다. 3분기에도 월가의 기대를 넘는 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했다. 페이스북이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액은 290억 1000만 달러(약 33조 9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3.22달러로 전망치(3.19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35%)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애플의 사생활 보호 조치가 강화되며 맞춤형 표적 광고를 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이는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野 ‘근조리본’ 與 “무슨 상 당했냐”…靑국감 시작부터 파행

    野 ‘근조리본’ 與 “무슨 상 당했냐”…靑국감 시작부터 파행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대장동 특검’을 둘러싼 여야 간 거센 공방 탓에 시작부터 파행했다. 26일 회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요구’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리본 등을 착용하고 온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항의, 양측간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국감은 25분 만에 중단됐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은 업무보고도 시작하지 못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보고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와 관련 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왔다.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저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與 “문상 가야 하나” “마스크·리본 제거하라”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다른 상임위 국감도 마스크 착용 등을 놓고 몇 번을 파행했다. 국감장에서는 현안 관련 질문만 하면 된다”며 “대장동과 관련된 것을 저런 식으로 국민에게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슴에 단 ‘근조 리본’을 지목하면서 “국민의힘이 무슨 큰 상을 당했나. 문상을 가야 하나”라고 비꼰 뒤 “국감을 선거판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생각하지 못한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 했던 것을 잊었나. 당시 가관이었다”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대통령을 향해 이 정도로 특검을 요구하는 것도 못 받아주냐. 자신이 없구만 민주당이”라고 받아쳤다. ●野 “특검 요구 깔아뭉개는 민주당에 조의”같은 당 전주혜 의원도 “검찰이 유동규를 ‘도둑 기소’했다. 배임 혐의 빼고 뇌물로만 구속했다. 특검으로 가야 하는 이유”라며 “야당의 견제적 기능에 대해 보기도 싫다는 식의 속 좁은 태도를 보이는 데 유감을 표명한다”고 가세했다. 강민국 의원은 “검은 리본을 두고 ‘국민의힘 해체, 상갓집’이라고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국민 70%가 특검을 요구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민주당에 조의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양 측의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면서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민주당 원내대표인 윤호중 위원장은 “국감장이 6개월 앞으로 다가선 대선과 관련한 이슈 싸움을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느냐. 정쟁을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마음 깊이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 [씨줄날줄] 패밀리 비즈니스, 선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패밀리 비즈니스, 선거/박록삼 논설위원

    영화 ‘패밀리 비즈니스’는 도둑 3대 얘기를 다룬 1989년 작 블랙 코미디다. 코로나19로 숨진 숀 코너리(1930~2020)를 비롯해 더스틴 호프먼(84), 매튜 브로데릭(59) 등 쟁쟁한 명배우들이 출연했지만 흥행은 그저 그랬다. 아일랜드계 미국 이민자 도둑 할아버지와 그를 못마땅해하는 아들, MIT 출신 똑똑한 손자가 머리를 맞대고 도둑질을 저지른다. 하지만 일을 벌일 때마다 티격태격이다. 세상을 대하는 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는 물론 도둑질 수법도 각자 다르다. 사회적 비난을 받는 속에서도 가족 공동체는 서로 돕고 믿을 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으며 훈훈하게 결말짓는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가족들이 함께 추구하는 이익 사업이다. 현실이라고 다를 바 없다. 숀 코너리 집안처럼 남들에게 보여 주기 어려운 민낯도 있고, 때로는 더 큰 이익을 탐하다가 법과 제도에 어긋난 일, 즉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 그래도 피로 맺어진 가족이 함께 일하니 서로 보듬어 주고 덮어 주면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만들어 가곤 한다. 실제 형법에서도 친족 또는 동거 가족의 범인은닉죄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친족 특례 조항을 둘 정도로 혈연 관계의 끈적함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원래 선거라는 건 패밀리 비즈니스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홍준표 예비후보가 자신의 아내를 후원회장으로 둔 사례를 그 근거로 넌지시 들었다. 물론 선거 때마다 대부분 후보자의 아들, 딸, 배우자 등이 자원봉사자로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걸 보고 선거를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는다. 윤 예비후보의 발언은 국민 절대 다수가 갖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다. 선거는 사회적 비전과 과제, 정책, 공약을 놓고 정당 또는 후보들 간 경쟁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공간으로 ‘민주주의의 꽃’과 같은 제도다. 돌이켜보면 그런 인식이 있었기에 23억원 요양급여 부정수급죄로 3년형을 받고 구속된 자신의 장모 최은순씨를 일컬어 “십원짜리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언론들 앞에서 당당히 밝힐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검찰 수사 중인 자신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보복 수사”라며 감쌀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다시 영화 속 장면. 숀 코너리는 패밀리 비즈니스의 장점에 대해 “함께 도둑이 되는 건 끔찍한 일이 아니라 아주 안전하고 달콤한 거래”라고 한다. 원래 패밀리 비즈니스라는 건 가족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발생 이익을 배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와의 관련성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 [데스크 시각] 이 땅의 모든 과학기술인에게 박수를/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땅의 모든 과학기술인에게 박수를/유용하 사회부 차장

    잡문을 쓰는 일을 한 지 20년이 지났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전공 덕분에 그중 15년 넘게 과학기술 분야를 맡아 왔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훌쩍 넘게 한 곳만 기웃거렸으니 웬만한 것들에는 무뎌질 만도 한데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일이 있다. 매년 10월만 되면 나타나는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지부조화적 태도다. 올해 10월은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차 시험발사까지 유독 과학 이벤트가 많았다. 언론, 정치권, 호사가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근엄한 표정으로 비판과 훈계질도 부족해 전문가들 의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새로울 것 없는 해법까지 제시했다. 평소 과학기술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다가 로켓 발사, 노벨상 같은 큼직한 이벤트나 과학기술 관련 사건사고가 있을 때만 호떡집에 불난 듯 호들갑 떨면서 남의 밥상에 숟가락 얹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과연 그들이 과학기술의 백년대계에 대해 단 한순간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지 의문이 든 때도 여러 번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18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도 안 돼서 일찌감치 끝났다. 그나마도 밑도 끝도 없는 정쟁성 발언에, 매년 국감 때마다 등장해 이제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의 식상한 질의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이런 행태는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과학을 보는 시선은 196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것이다. 요즘도 가끔 들리는 ‘과학입국’이라는 용어도 그 당시 나온 구호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멋진 구호 같지만 뜯어 보면 과학기술은 경제발전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과학기술도 공산품처럼 투입하면 반드시 산출이 있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무조건 실패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 과학은 지나치게 세분화되면서 전공자들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과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 전문가만 하는 것이라며 멀리할 이유는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 대중화, 대중의 과학 이해는 지금까지처럼 아동·청소년 중심, 흥미 위주 잡학 지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편적 지식보다는 과학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과학자들은 어떻게 연구 활동을 하는지 알려 주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난해한 현대음악과 미술을 즐기기 위해 화성학이나 색채학을 몰라도 가슴만 있으면 되는 것처럼 과학도 ‘호기심’만 있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한다.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만큼 그에 걸맞은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과학기술이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하고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세간의 기준으로 누리호는 ‘실패’일 수 있겠지만, 연구자들에겐 수백, 수천 번의 연구 끝에 내놓은 결과다. 그들은 한 번의 좌절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교훈 삼아 목표를 향한 긴 여정에 또다시 나설 것이다. 물론 그 여정의 끝에는 또 다른 실패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연구자들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처럼 ‘가지 않은 길’, ‘사람들이 덜 지나간 길’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순례자처럼 오늘도 묵묵히 걸을 것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누리호 개발 현장 연구자들을 포함해 이 땅의 모든 과학기술인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 이낙연과 회동 일정 못 잡고 난기류… ‘원팀’에 발목 잡힌 이재명

    이낙연과 회동 일정 못 잡고 난기류… ‘원팀’에 발목 잡힌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난제로 꼽혔던 국정감사를 치렀지만, 산뜻한 대선 레이스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팀’을 향한 제1관문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미뤄지면서 경기지사직 사퇴, 예비후보 등록,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재인 대통령 면담도 줄줄이 늦어지는 모양새다. 21일에는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지난 20일 통화 사실 공개를 두고 양측이 신경전까지 벌였다. 이 후보 측이 통화 사실을 협의 없이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 측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후보 측이 “이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이든 맡겠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를 하면 좋겠다’ 정도의 의견을 나눈 것이 전부”라며 “추측과 확대해석 자제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 정성호 의원, 이 전 대표 측 박광온 의원이 협의를 하도록 하자는 게 전부라는 것이다. 22일로 예상됐던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도 다음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감 후 최우선으로 이 전 대표를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서로 부담 없는 시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거론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지방에 머무르며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 후보는 22일 지사직 신분을 유지한 채 휴가를 내고 오전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늦어지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화상 참석 등 외교 일정이 잡혀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가 두 차례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장동 의혹을 해소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5500여억원을 환수한 ‘최대 치적 사업’, ‘국민의힘이 도둑’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감 출석이 ‘100억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놓고 말이 바뀌었다는 논란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 과정에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의혹은 남아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에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두고 “일선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20일에는 “그때 보고받은 게 아니고 이번에 보도를 보고 알게 된 것이다. 당시에 저는 들어 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 임명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었다”고 답했다.
  • 원팀에서 발목 잡힌 이재명, 이낙연과 회동 난항

    원팀에서 발목 잡힌 이재명, 이낙연과 회동 난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난제로 꼽혔던 국정감사를 치렀지만, 산뜻한 대선 레이스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팀’을 향한 제1관문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미뤄지면서 경기지사직 사퇴, 예비후보 등록,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재인 대통령 면담도 줄줄이 늦어지는 모양새다.  21일에는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지난 20일 통화 사실 공개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까지 벌였다. 이 후보 측이 통화 사실을 협의 없이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 측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후보 측이 “이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이든 맡겠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를 하면 좋겠다’ 정도의 의견을 나눈 것이 전부”라며 “추측과 확대해석 자제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 정성호 의원, 이 전 대표 측 박광온 의원이 협의를 하도록 하자는 게 전부라는 것이다.  22일로 예상됐던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도 다음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감 후 최우선으로 이 전 대표를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서로 부담 없는 시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거론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지방에 머무르며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늦어지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화상 참석 등 외교일정이 잡혀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가 두 차례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장동 의혹을 해소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5500여억원을 환수한 ‘최대 치적 사업’, ‘국민의힘이 도둑’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송영길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처음엔 안 나갔으면 하는 제안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며 “한 방이 없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한 방 맞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국감 출석이 ‘100억 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라는 평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놓고 말이 바뀌었다는 논란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 과정에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의혹은 남아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에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두고 “일선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20일에는 “그때 보고받은 게 아니고 이번에 보도를 보고 알게 된 것이다. 당시에 저는 들어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 임명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었다”고 답했다.
  • 沈 “설계를 한 자가 죄인” 李 “공익환수, 착한 설계”

    沈 “설계를 한 자가 죄인” 李 “공익환수, 착한 설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면충돌했다. 심 후보는 ‘설계한 자=죄인’이란 팻말까지 들고 이 후보의 책임을 지적했고, 이 후보는 “공익환수는 착한 설계”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沈 “유동규 임명했죠?”… 李 “그게” 즉답 피해 심 후보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책임론을 통해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심 후보가 “유동규씨는 지사님이 임명한 게 맞죠”라고 묻자 이 후보는 “아니,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는데 그게”라며 즉답을 하지 못했다. 심 후보는 “임명 안 하셨느냐”고 따졌고 이 후보는 “저는 제가 사인을 했는지, 권한이 저한테 있었던 건지,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한테 있던 건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유동규씨가 시민 편이 아니라 투기세력 편에 한 몸이 됨으로써 대장동 사업이 최대 민간특혜사업이 됐는데 결국 시민이 준 인사 권한을 투기세력에 넘겨 버린 것과 다름없다”며 이 후보의 인사권과 대장동 특혜 의혹을 연결했다. 또 “‘배신감을 느낀다’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느냐”며 “그렇다면 앞으로 국민이 더 큰 인사권을 맡기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한발 물러섰다. ●‘1000배 수익’ 놓고 서로 무안 주며 설전 심 후보는 ‘돈 받은 자=범인, 설계한 자=죄인’이라는 팻말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가 지난 18일과 이날 국민의힘을 겨냥해 든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 팻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에 이 후보는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 맞고 공익 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맞섰다. 자존심 대결도 펼쳐졌다. 심 후보가 “어떻게 8000만원 투자한 사람이 1000억원, 1000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자본금과 투자금은 완전히 다르다. 투자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구분 못 하는 것”이라며 심 후보에게 무안을 줬다. 그러자 심 후보는 “천화동인4호가 8700만원을 출자해서 1000억원을 받은 게 사실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가 “제가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하자 심 후보는 “알 수 없는데 엉뚱하게 저더러 혼동한다고 지적하시면 안 되죠. 지사님이 혼동하신 거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李 “실무 의견 안 들으면 배임되나…유동규, 성남도공 사장이 인사”

    李 “실무 의견 안 들으면 배임되나…유동규, 성남도공 사장이 인사”

    李 “유, 측근 아닌 날 위험에 빠뜨린 배신자국힘에 굴복했다면 ‘500억 클럽’ 됐을 것지사직 사퇴, 도민들께 설명할 시간 필요” 野 “화천대유에 1조원을 몰아준 게 배임”“李지사 민간 개발지지” 녹취록 틀어 소동조응천 위원장 종료 선언… 野 “방탄 국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배임 여부를 두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여야는 ‘이재명 국감 2라운드’에서도 ‘대장동 개발 설계자가 죄인이다’, ‘도둑은 국민의힘’이라며 논쟁을 이어 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야당의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초과이익 환수조항 미채택 경위 논쟁 야당은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둔 빌미가 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채택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책임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초과이익 환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누가 건의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응모 후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했다는 건데, 당시에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게 팩트”라며 “재벌 회장에게 계열사 대리가 제안한 게 있었다는 걸 보고하는 경우가 있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민간 개발이익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면 무능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겠냐”며 “초과이익 환수를 차단함으로써 1조원 가까운 돈을 화천대유에 몰아줬다. 그게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확정이익을 받는 게 시의 방침이었다. 예상보다 집값이 오를 경우에 나누자고 하면 당연히 집값이 떨어질 때 상대가 고정이익을 낮추자고 하면 들어줘야 하지 않겠냐”며 “협상하는데 갑자기 실무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배임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유동규 임명 과정 및 TF 성격 논란 야당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과정을 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은 건축회사 운전기사 두 달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 경력이 전부인데 시설관리공단 임원이 됐다”며 “인사에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본부장 인사는 내가 아니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하게 돼 있다”며 “유동규 임명 과정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왜 그런가’ 하고 확인해 봤더니, 그렇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오전 국감에선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묻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질의에 “관련 업자를 만나는 걸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이라고 했고,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발언에는 “충성을 다한 게 아니라 배신한 거죠. 최선을 다해서 저를 괴롭힌 거죠. 이런 위험에 빠지게 했으니…”라고 했다. 이 지사는 “주군이니 핵심 측근이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데, 그분(유동규)이 선거를 도와줬던 것은 사실이고 본부장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본부장이 아닌)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실망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외에 ‘대장동 4인방’ 중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김만배씨와 사적으로 만나거나 이들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라며 선을 그었다. 남 변호사와 악수한 적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수 한 번 한 일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없다. 악수한 분이 한 30만명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웃음기 뺀 李지사… 양두구육 인형 소동도 이 지사는 지난 18일 국감에서 태도를 지적받은 것을 고려한 듯 이날 웃음기를 빼고 대응했다. 이 지사는 “국정감사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며 도지사 업무 외 질의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답변을 끊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범죄인 취조하는 데도 아니지 않으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의 강요에 굴복했다면 ‘50억 클럽’이 아니라 ‘500억 클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민의힘을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돈 가진 자는 도둑, 설계한 자는 범인 아니냐’고 묻자 “도둑질한 사람은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이 지사가 대장동 민간개발을 지지했다는 증언이 담긴 ‘원주민 녹취’를 틀었다가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횡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에 공감한 바가 있었으나 민간이 100% 이익을 갖는 개발에 동의하겠다는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이 이 지사를 겨냥해 ‘양의 탈을 쓴 불도그 인형’을 들어 보이자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감사반장인 민주당 간사 조응천 의원이 오후 7시쯤 국감 종료를 선언하자 야당이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질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방탄 국감’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감 종료 후 “가짜뉴스와 국민의힘의 정치적 선동 때문에 왜곡됐던 많은 사실이 제대로 조정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선 “도민들께 설명해 드릴 시간이 필요하다. 약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홍준표, ‘대장동 의혹’ 특검 촉구 “진실 규명 나서야”

    홍준표, ‘대장동 의혹’ 특검 촉구 “진실 규명 나서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검을 촉구했다. 20일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대구시당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장동 설계자는 자신이라면서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국민의 힘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한마디로, 도둑이 매를 든 꼴, 도둑질은 내가 하고 오라는 네가 받으라는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대장동 비리에 대해 한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특검 임명을 즉각 수용하라”고 말했다.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 부인의 주가조작 사건 조사 다 해놨다. 제가 듣기로는 도망간 이정필이가 자백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조사를 진행 안 하고 있다. 고발 사주 사건도 공수처에서 그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김웅, 손준성을 불러서 조사하면 바로 윤 후보 관련성이 나오는데 그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 피장파장 대선을 치르려고 준비한다”며 “둘이(윤석열·이재명) 대선을 가게 되면 범죄혐의자끼리 붙는 대선이 된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우리가 탓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원전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이 꼬리 자르고 묻어버린 범죄혐의”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전날 있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선 “생각이 있는 분인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겨우 쥐 한마리”…윤석열 “직접 쏴 죽이리”

    이재명 “겨우 쥐 한마리”…윤석열 “직접 쏴 죽이리”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격을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며 이제 쥐를 잡을 때라고 밝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정약용의 시로 반격했다. 이 지사가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하게 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 뿐’이었다는 뜻의 성어를 쓴 것은 국감에서 국민의힘 측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를 물고 늘어졌지만, 별다른 의혹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쥐를 잡을 때란 것은 그동안 이 지시가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한 만큼 야당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국감 직후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장물 나눈 자가 도둑’이라며 “도둑질 못 하게 막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걸 방해해서 70% 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 이것이 본질”이라고 대장동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국감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조직폭력배로부터 이 지사가 받은 뇌물이라고 주장한 돈다발 사진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제1야당 국민의힘이 완벽한 허위 날조를 동원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 허위 날조 주장을 편 것은 의정활동이 아니라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독재정권 시절 국회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으나 이제는 독이 되고 있다며,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작년 말 청와대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두고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며 깎아내리더니만, 이재명 후보도 대장동 게이트를 가리켜 똑같은 말을 한다”고 반격했다. 그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이노행’이란 시를 인용하며, 이 시에서 도둑과 도둑을 잡아야 할 관리가 결탁한 현실을 통렬하게 풍자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이 지사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한 정약용의 시는 ‘너는 큰가마 타고 거만을 부리면서/ 다만 쥐떼들 떠받듦만 좋아하고 있구나/ 내 이제 붉은활에 큰 화살 메워 네놈 직접 쏴 죽이리/ 만약 쥐들이 행패부리면 차라리 사냥개 부르리라’란 내용이다.
  • 안철수 “이재명, ‘최강 빌런’ 조커 능가…광대 짓으로 악마적 재능”

    안철수 “이재명, ‘최강 빌런’ 조커 능가…광대 짓으로 악마적 재능”

    “李,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고 읍참마속해야”“제1야당 무능만 더 드러나…특검 외길 수순”李, 결재문서에 ‘모른다’에 “野, 파고들었어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로서 출석한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 “치밀한 범죄설계자이자 최강 빌런인 고담시의 조커를 능가하는 모습에서 국민들께서 절로 감탄하셨을 것”이라면서 “광대 짓으로 국민들의 판단력을 흔들어대며 그의 악마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특검은 외길 수순이다. 수적 열세와 준비 부족의 부실 국감을 통해 ‘이재명 게이트’의 진실에 접근하기는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 지사에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수모를 겪으며, 제1야당의 무능과 부도덕함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야권의 무기력함에 국민들의 절망어린 한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고발 사주 대응이 꼬리 자르기로 전락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저들에게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라면서 “국민 앞에 선제적으로 이실직고하고 스스로를 고소·고발해 읍참마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감의 성과로는 이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핵심 인물과의 관계 및 자신이 결재한 문서의 세부 사항에 대해 ‘모른다’ 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점이라며 “야당은 남은 국감에서 이런 점을 파고들며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수사는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미래 경쟁의 대선전을 펼쳐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윤석열 측근 사퇴에 국힘이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잘했어야”개발 관여한 정영학, 남욱엔 “모른다” 이 후보는 전날 국감에서 대장동 사건 ‘측근 연루설’에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 제가 정말 가까이하는 참모는 그 ‘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일을 맡겼던 부하 직원의 하나다.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사업에 관여한 정영학 회계사,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설계자’를 묻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의 질의에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면서도 “민간 사업자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를 말한 것처럼 호도하고 싶겠지만, 성남시 내부 이익 환수 방법,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제가 비리를 설계했다면 ‘제가 설계했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겠느냐”면서 “이익을 ‘몰빵’해서 주자고 한 것은 여러분 소속이던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자신을 ‘몸통’으로 지목하는 야당의 공세에도 적극 반박했다.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자신을 ‘대장동 주범’이라 지목하자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면서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배임 혐의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배임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일”이라면서 “그러면 100% 민간이 개발이익을 가지게 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인허가권자는 다 배임죄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것은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고 화천대유 게이트”라면서 “돈 사용처를 찾아보니 50억원을 받은 사람은 국민의힘 국회의원(곽상도) 아들, 고문료 받은 사람은 전 원내대표(원유철) 부인, 국민의힘이 추천한 특검(박영수) 등인데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엄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힘의힘 박수영 의원이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사퇴하겠느냐고 거듭 묻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을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가 당시 주임 검사로서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다 공중분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닭 파니까 우습게 보이냐”…배달 찜닭집 사장 폭언 논란

    “닭 파니까 우습게 보이냐”…배달 찜닭집 사장 폭언 논란

    유명 찜닭 가맹점에서 주문한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이 와 환불을 요구하자 가게 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글이 공개돼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게 진상이라며 폭언한 찜닭 가게를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날 오후 6시50분쯤 로제 찜닭, 납작만두, 김말이 튀김을 주문한 뒤 오후 9시쯤 배달받았다. 그는 “보자마자 제가 먹어왔던 로제 찜닭 비주얼도 아니고 맛도 달랐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두 입 정도 먹은 뒤 가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리가 잘못된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 사장은 “매운맛을 하면 원래 그렇게 생겼다. 그냥 환불해주겠다”고 답했다. A씨는 “바쁘신데도 환불하게 돼 죄송하다. 찜닭은 밖에 내놓으면 되냐”고 묻자, 사장은 “맛 좀 봐볼 테니 내놔봐라”고 했다. 이후 A씨는 여자 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다짜고짜 제게 소리를 지르시면서 ‘로제가 맞는 데 왜 아니라고 우기냐?’고 하셨다”면서 “본인은 장사하는 사람이라 저보다 많이 먹어봤다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게 왜 튀김과 콜라, 무는 안 내놓냐고 도둑이라며 이렇게 상습적으로 진상짓을 하고 다니냐 하더라”라며 “저는 찜닭 값만 환불받은 줄 알았던 터라 미처 생각하지 못해 계좌로 금액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자 사장은 “누굴 거지로 보냐. 돈으로 안 받을 거니까 당장 퀵서비스로 보내라”면서 “나도 너 같은 딸 있어 이X아. 어디서 X발. 내가 닭 파니까 우습게 보이냐?”고 했다. A씨는 “저도 남의 집 자식인데 왜 모르는 사람한테 이X저X 소리 들으며 진상 취급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장님껜 돈 보내드릴 테니까 계좌 주시고, 본사랑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일단락된 줄 알았으나 A씨는 다음 날 오전에 사장으로부터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고. 사장은 “빨리 본사로 전화해라. 본사법무팀에 요청해서 블랙리스트에 너 올릴 거다”라며 “절도 행위다. 어린 사람이 그따위로 살면 혼나야 한다. 요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그따위 짓을 하냐”고 했다. 이윽고 본사에 연락을 취한 A씨는 담당자로부터 “잘못된 레시피가 맞다. 해당 지점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 및 레시피 교육을 다시 강력하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끝으로 A씨는 “본사에 사장님의 사과문과 더 높으신 총괄 담당자분께 연락받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이 지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며 아무 연락이 없다”면서 “본사 측에서 가맹점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도 들고 대응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주얼만 봐도 로제 아닌 것 같은데”, “환불해주고 무 안 줬다고 도둑이라니 너무하다”, “사장님 정신건강 상담 좀 받아봐야 할듯”, “본사에서 대응 잘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伊 정직한 도둑…빵집에 남겨진 편지와 지폐 한 장의 사연

    伊 정직한 도둑…빵집에 남겨진 편지와 지폐 한 장의 사연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아직도 용기와 정직 같은 기본적인 덕목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적지 않은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이 쉽지 않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정직한' 도둑이 일자리를 얻게 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탈리아 피스토이아에 있는 한 베이커리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에서 비롯된 사연이다. 알리바바 2.0이라는 상호로 영업 중인 이 베이커리는 최근 빵을 도둑맞았다. 베이커리는 도둑을 맞은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범죄 피해를 알게 된 건 12일(이하 현지시간) 매장에서 누군가 몰래 놓고 나간 메모와 10유로(약 1만3800원) 지폐 1장이 발견되면서였다. 메모에는 '안녕하세요. 저번 아침에 너무 배가 고픈데 돈이 없어 빵을 훔쳤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도둑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메모와 함께 빵값 10유로를 놓고 간 것이다. 베이커리는 도둑이 남긴 메모와 지폐의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 하지만 미담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베이커리 측은 이튿날부터 도둑을 찾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팔로워들에게 당부하기 시작했다. 종업원들이 번갈아 올린 글에는 '빵을 훔쳐간 뒤 사과 메모와 돈을 남긴 도둑을 꼭 만나고 싶다'며 사연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도둑에게 전해달라고 협력을 부탁했다. 베이커리가 뒤늦게 도둑 찾기에 나선 건 일자리를 주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종업원은 "만나 뵙고 가능하다면 취업의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게 사장님의 뜻"이라며 "당사자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도둑에게 일자리를 주고 싶다는 글이 화제가 되자 현지 언론은 직접 취재에 나섰다. 베이커리의 글엔 거짓이나 과장이 없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니저 아녜세 지아니니는 "도둑질을 하셨다는 이 분이 나타나셔서 면접을 보신다면 정말 영광이겠다"며 "가능하다면 일자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 대부분이 청년이지만 성별과 나이, 인종 따위는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정직하고 용기가 있는 분이라면 (다른 조건을 불문하고) 우리와 함께하실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도둑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베이커리 측은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베이커리 측은 "꼭 나타나셔야 (우리도) 사람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지원한다면 서로를 돕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野 “조폭 돈 20억 받았는지 해명해야” 李 “흐흐흐… 학예회냐 기자회견해라”

    野 “조폭 돈 20억 받았는지 해명해야” 李 “흐흐흐… 학예회냐 기자회견해라”

    김용판 ‘조폭 돈다발’ PPT 띄웠지만민주 “관련 없는 사진”… 李 “코미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목이 쏠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맞붙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폭력조직 조직원의 제보 등을 제시하며 ‘조폭 연루설’을 몰아붙였지만, 이 지사는 실소로 대응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야당 간사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경기도가 이렇게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오히려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꺼내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을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50여장의 피켓을 직접 준비해 야당의 공격마다 꺼내 들며 반격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가 성남 기반 조폭 조직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공개하자 이 지사는 어이없다는 듯 큰소리로 여러 차례 “흐흐흐흐” 웃음을 터뜨렸다. 김 의원이 정당한 의혹제기라며 해명을 요구하자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사실 제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강도 높게 맞받아쳤다. 또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하시라”며 비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후 추가 질의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31)씨가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주장한 돈다발 사진 PPT를 국감장에 띄웠다. 하지만 이후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박씨가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고 ‘광고회사 창업, 렌터카 동업 등으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쓴 게시물을 공개하며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고 김 의원을 질타했다. 이 지사도 “정말 참 코미디가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도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며 “말도 안 되는 자료를 갖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욕하려는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 지사와 민주당 경선에서 ‘명낙대전’을 펼쳤던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오영훈 의원은 이 지사에게 “기본소득 정책이 우리 당 정강·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보편복지로 볼 수도 있고 경제 정책으로 볼 수도 있어서 복합성과 양면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허경영, 대선 예비후보 등록...“코로나 긴급 생계지원금 1억 지급”

    허경영, 대선 예비후보 등록...“코로나 긴급 생계지원금 1억 지급”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됐다. 이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허 명예대표는 “내년 대선은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허경영 코로나 긴급생계지원금’을 받느냐 아니냐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취임 두 달 이내에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선 즉시 코로나19 긴급 생계지원금 1억원 지급을 위한 1호 서명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헌법 제76조에 의한 ‘대통령 긴급 명령권’으로 국회의 의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허 명예 대표 측의 입장이다. 이 외에도 매월 150만 원씩,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평생 지급하는 국민배당금제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허 명예대표 측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아 예산을 70% 절약하면 국민배당금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공해 유기농 식당 이용 안심 식사 카드, 반려동물 소유주에 무료 동물 진료카드, 안경 무료 맞춤 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기존 정당 후보 간의 승패가 아닌, 허경영이 생활고 등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하는 영웅이 탄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국정감사, 野 맹공에 李 ‘헛웃음’, ‘학예회냐’ 역공

    이재명 국정감사, 野 맹공에 李 ‘헛웃음’, ‘학예회냐’ 역공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목이 쏠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맞붙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료제출 요구, 영화 아수라, 폭력조직 조직원의 제보 등을 제시하며 이 지사를 몰아붙였지만, 이 지사는 조폭 연루설에 웃음으로 대응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요즘은 국회의원들이 옛날처럼 불필요한 자료를 과다하게 요구하지 않는데, 경기도가 이렇게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오히려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며 공세를 취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 후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가 조폭과 연루돼 있다고 지적하자 큰소리로 여러 차례 “흐흐흐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의원이 정당한 의혹제기라며 해명을 요구하자 이 지사는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하시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 지사가 오히려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당 소속인 서영교 위원장의 배려로 이 지사는 상임위 소속 위원들 못지않은 발언기회를 얻었다. 줄곧 이 지사가 답변을 길게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묻는 말에만 답하라’거나 서 위원장에게 ‘의원질의 시간보다 답변 시간이 더 길다’고 항의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진행한 유튜브 개인방송에서 자당 의원들에게 “왜 이렇게 질문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오영훈 의원은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이 당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이 지사에게 “기본소득 정책이 우리 당 정강·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부합되게 정비해야 하느냐, (이 후보의) 공약을 정비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보편복지를 당연히 확대해야 하고, 기본소득은 보편복지로 볼 수도 있고 경제 정책으로 볼 수도 있어서 복합성과 양면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조폭이 20억 줬다고? 그럼 이 자리에 있었겠나”(종합)

    이재명 “조폭이 20억 줬다고? 그럼 이 자리에 있었겠나”(종합)

    야당, 경기도 국감서 ‘조폭 연루설’ 제기이재명 “이래서 의원 면책 특권 제한해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의힘이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그랬으면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의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 박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확인서를 국감장에서 PPT로 띄운 뒤 직접 읽었다. 사실확인서에서 박씨는 “저는 약 12년간 국제마피아파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다.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는 2007년 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어 왔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박씨는 또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의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의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며 “국제마피아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서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PPT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이라면서 1억원과 5000만원이 각각 촬영된 현금 다발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 질의 도중 수차례 헛웃음을 지으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현금 다발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하튼 아까 보니까 내용이 아주 재밌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고 하는 것을 봐서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쉽게 확인이 되겠다”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해서 명예 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이 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안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강아지에 돈 줄지라도 곽상도 아들에 안줘”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세상에는 단순한 이치가 있다.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며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재직 후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공론으로 공공개발을 못 하게 막았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것”이라며 “개발 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든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민의힘에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질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엽 말단을 가지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한다”며 “(대장동 의혹의) 본질과 줄기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질은 국민의힘 측이 민간개발을 강요하다가 실패하고, 저희가 개발 이익의 70% 이상을 환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실제 이익을 나눈 사람이 범인”이라며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는 국민의 지적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환수를 못 하게 막았던 분들이 ‘왜 환수하지 못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좀 당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측근 비리시 사퇴하냐’ 질문받은 이재명…“윤석열 먼저 답변해야”

    ‘측근 비리시 사퇴하냐’ 질문받은 이재명…“윤석열 먼저 답변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측근 비리가 밝혀지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만약 특검 수사 결과 대장동, 백현동 의혹에 정진상씨 등이 연루된 증거가 나타나면, 측근비리가 있으면 대통령에서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 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 주인? 강아지엔 던져줘도 곽상도 아들에겐 한푼도 못줘” 이 후보는 이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길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으로부터 ‘대장동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고 이 후보는 “아까 말한 것중에 제가 뭘 해먹었다 이런 취지인데 분명한 사실은 의원님 소속하고 있는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막았다. 세상에는 단순한 이치가 있다.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재직 후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대리로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원∼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28억원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장물 나눈 사람이 도둑…국민의힘이 장물 회수 방해”

    이재명 “장물 나눈 사람이 도둑…국민의힘이 장물 회수 방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앞서 “장물을 나눈 사람들이 도둑”이라며 “그리고 돈을 받은 자들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가 열리는 경기도청 출근길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하면 제가 동네 머슴인데 도둑들이 마을 사람 살림을 털고 있었다. 도둑들이 도둑질하지 못하게 전부 막으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이 당시 당론으로 장물 회수하는 것을 방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제가 (개발이익을) 70% 또는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밖에 하지 못한 게 이 사건 본질”이라며 “나중에 보니까 그 장물을 도둑들을 도와준 사람들이 나눠 가졌더라 라는 게 지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끼시고 성남시장 성과에 대해 ‘더 하지 그랬냐. 왜 그것밖에 못 했느냐?’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나도 노력했지만, 관련 공직자 일부가 오염되고 민간사업자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인사권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 노력했지만, 제도적 한계,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여하튼 제 사유”라며 “완벽한 개발이익을 환수 못 한 점에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침 국민의힘도 공공개발로 개발이익을 100% 환수해야 한다고 태세를 전환해 주장하니, 망국의 원인인 부동산 불로소득, 토건비리를 원천적으로 제도적으로 봉쇄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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