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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내 관계 스트레스, 프로파일링 알면 술술 풀린다

    직장 내 관계 스트레스, 프로파일링 알면 술술 풀린다

    축약어가 유행하는 시대다. 기존쎄(기가 센 사람),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등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이 수두룩하지만, 외워야 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의 한 단면이라서다. 도른자도 그중 하나다. 정신 이상을 뜻하는 ‘돌다’와 사람을 뜻하는 ‘자’를 합한 ‘돌은 자’를 발음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가 출근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 자체보다 ‘그 인간’, 그러니까 도른자를 또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퇴사를 결심할 때도 사람이 원인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이는 직장 내 관계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방증일 테다. 새 책 ‘사무실의 도른자’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의 저자가 쓴 책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저자는 도른자에게 대처하는 것이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도른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너머의 숨겨진 심리를 파악하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지에 대해 행동 방식 차원에서 낱낱이 분석함으로써 대처할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사무실의 도른자들’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강약약강형 인간을 비롯해 성과 도둑, 불도저, 무임승차자, 통제광, 불성실한 상사, 가스라이팅형이다. 예컨대 강약약강형 인간은 비교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견줄 대상과 권력자들 앞에서 안전하게 비판할 수 있는 먹잇감을 찾아낸다. 이 강렬한 사회비교 지향성은 강약약강형 인간의 무기인 동시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 저자는 “강약약강형 유형을 상대할 때는 그들이 권력자나 상사에게까지 가면 뒤 얼굴을 내보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교를 멈추지 않는 이상 그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면 뒤에 숨겨진 얼굴을 들키기 마련이다. 모두에게 민낯이 드러나는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반격할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 한고은 “어떤 남자가 쇠톱으로 집 창살 잘랐다” 소름

    한고은 “어떤 남자가 쇠톱으로 집 창살 잘랐다” 소름

    배우 한고은이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 한고은은 심형탁 사야 부부가 이민자 조기 적응 프로그램을 받는 것을 보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사야는 이민자 조기 적응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며 이웃에서 싸울 때는 어디로 전화해야 하는지, 불이 났을 때는 어디로 전화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한고은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진짜 중요한 게 옛날에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혼자 있는데 밤에 쓱쓱 소리가 났다”면서 “담벼락에 어떤 남자가 앉아서 쇠톱으로 방범창을 자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영란은 “너무 무섭다”며 경악했고, 한고은은 “정말 얼마나 겁이 나는지 순간 어디에 전화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113에 전화를 걸었다.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했더니 112에 전화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고은은 “너무 겁이 나서 소리를 질렀더니 후다닥 도망을 가더라. 그 집에 못 들어가겠더라. 그 다음에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
  • 바이든 손녀 ‘경호차량 도둑’ 총 쏴서 막았다

    바이든 손녀 ‘경호차량 도둑’ 총 쏴서 막았다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 손녀에게 딸린 경호차량이 엉뚱한 사람의 손에 들어갈 뻔했다. 괴한들은 대통령 손녀의 차량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킹 바이든(30) 변호사를 경호하던 요원들이 0시쯤 경호차량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괴한 3명을 발견하고 총을 발사했다. 아무런 표식을 하지 않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주차된 상태였고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나오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아들인 헌터 바이든(53) 변호사의 세 딸 중 맏이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DC에서는 차량 절도나 차 유리를 깨고 차 안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부쩍 늘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절도가 6100여건으로, 지난해의 2배에 이른다. 운전자가 있는데도 차를 강제로 빼앗는 차량 탈취(car-jacking)도 750여건이나 된다.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통해 이런 사실을 전하며 총격에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괴한들은 빨간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 AP는 경호원들이 워싱턴DC 조지타운을 방문한 나오미와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지타운은 인기 쇼핑 지역이자 부촌으로 워싱턴DC에서 안전한 동네로 여겨진다. 지난달에는 헨리 쿠엘라(68·민주당·텍사스) 하원의원이 총을 든 3인조 강도들에게 자동차를 뺏겼으며 지난 10일엔 대학에서 경찰 표식이 달린 경찰차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쿠엘라 의원은 차량을 뺏기면서도 신체적 피해를 입진 않았다. 차량 도난이 급증하자 지난 1일 시와 경찰은 우범지역 주민들에게 분실물 추적 장치인 ‘애플 에어태그’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워싱턴DC에선 강력범죄도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워싱턴DC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범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차량 절도가 곱절을 웃돌아 115%나 늘었고 강도와 성범죄가 각각 61%, 19% 증가했다. 특히 살인 증가율이 약 28%로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월엔 앤지 크레이크(51·민주당·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자신의 아파트 건물에서 공격을 받아 타박상을 입었지만 불행 중 다행히 중상을 피했다.
  • 美 대중 견제, K배터리로 불똥 튀나…“한중 배터리합작 우려”

    美 대중 견제, K배터리로 불똥 튀나…“한중 배터리합작 우려”

    미국의 대중 공급망 견제 기조가 K배터리에도 서서히 영향을 주고 있다. 미 민주당 소속인 조 맨친 상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을 거론하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 왔다”며 “(미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과 관련해 최대한 강력한 기준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FEOC 규정을 세워야 미 납세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이나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IRA 보조금은 내수 기업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친구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국들에 도둑맞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한미 FTA를 활용해 미국산 전기차에 탑재할 ‘한중 합작 배터리’에 IRA 보조금을 적용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IRA를 시행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만든 부품·소재를 40% 이상 채택한 배터리에 최대 7500달러(1000만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중국 저장성 닝보에 본사를 둔 룽바이는 전북 새만금에 연 8만t 규모의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허가받았다. 룽바이 측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 IRA의 ‘핵심 광물 조항’ 요건을 충족한다. 미 시장에 수출할 때 FTA에 따른 관세 혜택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용 전구체 업체 거린메이도 SK온·에코프로와 합작법인을 세워 새만금에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미국은 2025년부터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우려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멘친 의원의 서한은 쉽게 말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을 모조리 외국우려기업으로 지정해 한중 합작 우회 시도를 무력화하라’는 요구다. 다만 미 재무부는 아직까지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가 지역구인 맨친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중도 보수 성향 인사다.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배터리용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이 올해에만 한국에서 9건의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회로를 만들어 IRA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기업과 직접 손을 잡고 미 본토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다가 강력한 역풍에 직면했다. 당장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 손을 잡고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려다가 반대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돌연 중단했다.
  • “해충, 좌파 깡패” 막말 본능…트럼프 거친 입 또 터졌다

    “해충, 좌파 깡패” 막말 본능…트럼프 거친 입 또 터졌다

    트럼프, 반대 세력 “해충”에 비유…전문가 “히틀러의 언어” 막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차원이 다른 폭력적이고 험악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반대 세력을 “해충”(vermin)에 비유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 연설에서 “우리나라에서 해충처럼 살며 거짓말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선거에서 속임수를 쓰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급진적 좌파 깡패들을 근절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은 미국인과 아메리칸드림을 파괴하기 위해 합법, 불법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게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또 “외부에서 오는 위협은 내부에서 오는 위협에 비해 훨씬 덜 사악하고 덜 위험하고 덜 중대하다”며 “여러분이 능력 있고, 경쟁력 있고, 똑똑하고, 강인한 지도자를 가지면 러시아, 중국, 북한은 우리를 가지고 놀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해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거의 같은 내용을 되풀이해서 언급했다. 막말 본능…점점 거칠어지는 트럼프의 입 트럼프의 ‘막말 본능’은 재임 당시 자신의 군 최고 참모였던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도 겨냥했다. 트럼프는 9월 22일 SNS에서 “옛날 같으면 사형감”이라며 밀리를 저격했다. 밀리가 지난 대선을 전후해 중국 측과 두 차례 통화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밀리는 대선 나흘 전인 2020년 10월 30일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인 2021년 1월 8일 리쭤청 당시 중국군 총참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중국 공격을 벌일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의 통화에서 밀리는 미국은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공격할 경우 사전에 통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은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와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함께 쓴 저서 ‘위기(Peril)’에 담겼다. 이후 트럼프는 밀리를 “사형에 처해야 할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막말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9월 중순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거론됐을 때는 “이 불량배들(lowlifes)은 나를 두 번이나 탄핵했고 4차례나 기소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보도 불만을 이유로 NBC 방송과 MSNBC를 ‘국가를 위협하는 반역’이라고 부르면서 당선시 이들 매체의 방송 전파 접근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9월 말 캘리포니아 공화당 행사에서는 범죄 대응 문제와 관련해 “당신이 도둑질하면 상점을 나설 때 총에 맞게 된다”며 “절도, 파괴, 나라를 망치는 것에 대해서는 보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재자 연상시키는 트럼프의 막말…대선 영향? 트럼프의 이런 막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독재 정권의 특징인 강경 통치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절도범에 대한 총격 발언의 경우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11일 트럼프의 ‘해충’ 언급도 독재자의 언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티머시 나프탈리 컬럼비아대 국제관계 부문 선임 연구원은 WP에 “그 언어는 독재자들이 공포를 심기 위해 쓰는 것”이라며 “반대 세력을 비인간화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그들의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대의 역사학자 루스 벤-기아트 역시 “사람을 ‘해충’이라고 부르는 것은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사람들을 비인간화하고, 추종자들의 폭력 행사를 조장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단 트럼프의 막말이 공화당의 후보 경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알렉스 코턴트는 “트럼프가 말하는 어떤 것도 자신의 지지 기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를 진정성과 애정의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본선에서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코턴트는 트럼프의 막말이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들고 무당층 지지자들을 잃을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전략가 짐 메릴의 경우 트럼프의 막말이 여성과 도시 주변지역 유권자 등 중도층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정치 폭력 증가에 트럼프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답이 72%로 나타났다.
  • “무기 줘도 싸울 사람이 없다”…3차대전 경고한 젤렌스키의 외로운 싸움

    “무기 줘도 싸울 사람이 없다”…3차대전 경고한 젤렌스키의 외로운 싸움

    개전 후 두 번째 겨울을 앞두고 터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세계의 관심이 키이우에서 가자지구로 옮겨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제 러시아는 물론 ‘무관심’과도 싸워야 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마음은 분주하기만 한데, 정작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9월 워싱턴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동행해 그와 참모진의 이야기를 듣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가늠하는 내용을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개전 20개월…“전쟁에 익숙해진 세계, 피로감 파도처럼”“우크라서 이스라엘, 아시아로 3차대전 확전 가능성” 지난 9월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또 한 번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작년과 같은 환대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워싱턴 정가의 태도는 냉랭했다. 지난해 12월 젤렌스키 방미 당시 미국 상하원은 대대적인 합동 연설을 마련하고, 기립박수를 보내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초당적 지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해와 달리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요청을 거부했고, 젤렌스키는 의회 연설 대신 백악관 회담에 앞서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지원을 호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젤렌스키 보좌관들은 그를 폭스뉴스에 출연시키고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주선하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타임지 표현을 빌리자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미국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인한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로 긴장감이 돌 때였다. 씁쓸한 귀국길에 오른 젤렌스키를 두고 한 측근은 그가 서방 동맹국들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에서 승리할 수단은 없이 그저 살아남을 정도의 수단만을 준 채로 그를 내버려둔다는 읍소였다. 젤렌스키도 “가장 무서운 것은 세계의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라고 타임지에 말했다. 개전 후 20개월, 이미 수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은 여전히 러시아 점령 하에 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동맹국 사이에는 피로감이 번지고 있다. 젤렌스키는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치기 시작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10번째 재방송은 못 보겠다’는 식으로 바라본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나만큼 우리의 승리를 신뢰하는 사람이 없다. 누구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하지 못하면, 전쟁이 국경 너머로 확대될 것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는 “제3차 세계대전이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돼 이스라엘에서 계속되고, 그곳에서 아시아로 옮겨가 어느 곳에선가 격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앞서 워싱턴 방문 당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10년 안에 3차 대전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반격 성과 두고 파열음“참호에 앉아있기만” vs “무기도 병력도 없다” 그러나 더딘 반격 속도와 막대한 손실은 젤렌스키가 동맹국에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설득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타임지는 실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몇 달째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젤렌스키의 방미는 불씨를 되살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방미 직후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1%만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찬성한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시작된 6월 65%였던 것에서 대폭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측근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전략 변경이 있을 것이며, 대통령 참모진 역시 대대적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타임지에 귀띔했다. 일부는 성과가 미미한 대반격의 책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고위 장성과 함께 최소 한 명의 장관이 해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 일부 대통령실 관리들 사이에선 일선 지휘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일선 지휘관들이 진격 명령에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참호에 앉아 방어선을 유지하기만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타임지가 접촉한 현지 고위급 군 장교는 대통령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일례로 10월 초 정치 지도부는 러시아가 10년 동안 맹렬히 방어해온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적 전초기지인 도네츠크주의 호를리우카시 탈환 작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답 대신 병력도 무기도 없는데 어떻게 탈환하느냐는 푸념 섞인 의문만이 제기됐다”고 했다. 타임지는 실제 우크라이나군 일부 부대에선 무기나 탄약보다 병력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젤렌스키의 측근 중 한명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약속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병력이 없다”고 한탄했다. “병력 부족 심각…우크라군 평균 연령 43세”“뇌물, 허위 의료진단으로 징집 회피” 우크라이나는 공식 사상자 수 공개를 꺼리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의 추산에 따르면 전쟁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사망자’는 벌써 10만명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도 병력 부족으로 예비군을 동원하면서 군인의 평균 연령이 43세로 올라갔다. 우크라이나의 예비전력인 향토방위군(TDF)은 전면전 첫 10일간 10만명의 신병을 모집했다. 이런 대규모 동원은 전쟁을 몇 달 안에 끝낼 수 있다는 일부 고위 관리들의 낙관적 예측에 부분적으로 힘입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뇌물을 주거나 허위 의료진단으로 징집을 회피하는 사람이 늘면서 소셜미디어(SNS)에는 기차와 버스에서 무작위로 남성을 끌어내 전선으로 보낸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징집 과정에서 드러난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에 젤렌스키는 지난 8월 11일 전국 모든 지역의 징병 사무소 책임자를 해고하며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타임지가 접촉한 고위급 군 장성은 그러나 이런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책임자가 없으니 징집 중단 위기가 발생했고, 공무원들은 해고된 자리를 채우기 꺼려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부패’ 딱지를 등에 달고 싶겠느냐”고 일침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도둑질”만연한 부정부패, 머뭇거린 젤렌스키 이런 징집 회피, 나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 저하의 배경으로 타임지는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비롯한 지도부의 부정부패를 들었다. 미국 등 서방 동맹국의 압력에 따라 젤렌스키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의지와 달리 숙청의 칼날은 무뎠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지난 2월 올렉시 레즈니코프 장관 등 국방부의 비리 사실을 인지했지만 6개월 넘게 머뭇거렸다. 이에 전쟁에 동원된 병사들은 레즈니코프 장관의 부패에 대한 저속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젤렌스키는 미국 방문을 20여일 앞둔 지난 9월 3일에야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레즈니코프 장관을 공식 해임했다. 미국에서조차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수석보좌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10월 초 타임지에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사람들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도둑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숙청’ 실현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탓에, 국방장관 해임에도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부정부패 들먹이며 원조 실패 가리기 옳지 않아” 젤렌스키도 부정부패가 심각해 군의 사기 및 동맹국과의 관계에 위협이 될 정도라는 것을 인정했다. 아울러 부패와의 싸움이 본인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몇몇 동맹국에게는 이런 부정부패를 과장할 동기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재정적 지원 중단 빌미로 부정부패를 부풀려 이용할 수 있다는 거였다. 젤렌스키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비난을 던짐으로써 그들 동맹국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타임지는 젤렌스키의 경제 및 에너지 정책 부문 최고 고문인 로스티슬라우 수르마의 부패 스캔들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가 과장된 것만은 아님을 에둘러 지적했다. 전쟁 20개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세계의 ‘무관심’과도 싸워야 하는 우크라 엎친 데 덮친 격, 이스라엘 전쟁까지 터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부정부패는 물론 이제 세계의 ‘무관심’과도 싸워야 할 처지다. 이스라엘 전쟁 발발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의 초점은 빠르게 가자지구로 옮겨갔다. 지난 9일 테이블에 둘러앉은 젤렌스키와 측근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니나 다를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일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방위에 각각 610억 달러(약 83조원)와 140억 달러(19조원), 미국-멕시코 국경 강화에 140억 달러(19조원), 기타 인도적 지원에 100억 달러, 인도·태평양 안보에 20억 달러 등 총 1050억 달러(약 142조원)의 ‘패키지 예산안’ 승인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편성된 예산이 결코 적지 않지만, 독립이 아닌 패키지 지원이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워싱턴의 회의적 시각을 드러난다고 타임지는 평가했다. 젤렌스키도 “백악관은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전념하고 있지만, 바이든의 손이 공화당의 반대에 묶여 있는 것 같다”고 타임지에 말했다. 심지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이 곧 하원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함께 처리하길 요청했으나, 하원의 ‘핀셋 지원’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전 후 두 번째 혹독한 겨울 노리는 러시아“메시아적 신념, 새로운 노력 손상” 일부 참모 불만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두 번째 혹독한 겨울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겨울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하면서 추위를 무기삼아 민간인 피해를 강요하려는 모양새다. 발전소와 전력망이 손상되면 추운 겨울 우크라이나는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문제 담당 고위 관리 세 명은 “올 겨울 정전은 더 심해질 것이며 여론도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관리는 “작년 겨울 우크라이나 대중은 러시아인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우리를 비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들은 겨울 추위가 진격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할 것이며, 최소 봄까지 최전선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제 남은 시간은 약 한달여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참모진 일부는 우크라이나의 궁극적 승리에 대한 젤렌스키의 메시아적 신념과 완고함이 평화협상 등 새로운 전략, 새로운 메시지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손상시켰다고도 푸념했다. 젤렌스키의 외로운 싸움“협상은 미래 세대에 상처, 동결분쟁은 패전” 그래도 젤렌스키의 신념은 변하지 않았다. 싸움을 포기하거나 평화를 구걸할 생각은 없다. “협상은 미래 세대에 상처를 물려주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젤렌스키는 “협상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을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우크라이나 안팎의 사람들을 진정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다. 우리에게는 폭발적인 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협정으로는) 폭발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나에게 있어서 동결분쟁은 패전을 의미한다”고 일축했다. 동결 분쟁은 군사적 대치 상황 자체는 지속되지만 직접적 교전은 중단된 상태를 의미한다. 6·25 전쟁 이후의 한반도와 인도·파키스탄·중국 접경지인 카슈미르 지역 등지가 대표적 동결 분쟁 지역으로 꼽힌다. 젤렌스키는 한국식 동결 분쟁 시나리오가 거론될 때마다 불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 지난 6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 때는 “반격이 얼마나 진전되든 간에 우리는 동결 분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동결 분쟁)은 결국 전쟁이고 우크라이나에 가망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타임지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 의지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도 대부분 평화협상 움직임을 거부할 태세며, 특히 점령된 영토의 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방식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변화도 꾀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에 따라 서방 무기가 고갈될 수 있다는 한계를 인식, 러시아 보급로와 지휘센터, 탄약고를 공격하기 위한 자체 드론과 미사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침공 초기 ‘인류애’에 기대기만 해도 됐던 젤렌스키의 임무는 이처럼 훨씬 더 복잡해졌다. 앞으로는 해외 순방이나 해외 정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이 그들의 국익에 부합하며, 바이든의 표현대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우크라이나 패키지 지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안보에 일정한 배당금을 줄 현명한 투자”라고 말한 바 있다.일단 젤렌스키는 개전 후 두 번째 겨울은 물론 그 너머까지 계속 버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그는 “나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지치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내심 지쳤다 생각할지라도, 다수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 참기름으로 맛을 낸 ‘동원맛참’… “고단백 밥도둑이 따로 없네”

    참기름으로 맛을 낸 ‘동원맛참’… “고단백 밥도둑이 따로 없네”

    동원F&B ‘동원맛참’은 참기름으로 맛을 내 별도의 조리 없이 밥과 바로 먹기 좋은 제품이다. 참기름이 촉촉하게 스며들어 감칠맛이 살아 있고, 별도의 조리 없이 밥과 바로 먹기에 최적의 맛과 편의성을 갖췄다. 동원맛참은 살코기 함량이 약 76%로, 135g 한 캔당 약 24g의 단백질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한 캔만으로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 가까이 섭취할 수 있다. 동원F&B는 동원맛참 콘셉트에 맞춰 패키지에 변화를 줬다. 기존 참치캔은 캔 뚜껑 부분이 하단에 위치하도록 제품명과 영양성분을 표시한 것과 달리, 동원맛참은 캔을 상하 반전해 뚜껑만 열고 식탁에 올려두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떠먹기 좋게 디자인했다. 패키지에 동원참치를 대표하는 노란색 대신 선명한 주황색과 빨간색을 적용했다. 동원F&B는 지난 8월 걸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을 모델로 한 동원맛참 CF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CF에서 안유진은 동원맛참을 밥 위에 올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밥에 바로 먹는 고소한 밥참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길섶에서] 더 오래 뭉근하게/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더 오래 뭉근하게/황수정 수석논설위원

    눈금으로 잴 수 없는 말이 좋아진다. ‘뭉근하다’라는 말은 얼마나 뭉근한가. “뭉근하다” 한번 말해도 한참 동안 입안이 따듯하게 데워진다. 죽자고 울어 덤비던 매미는 여름의 전설이 됐고. 버티던 홑이불은 장롱 깊숙이 들어갔고. 일없던 저 공터에는 누가 공을 들였을까. 시퍼렇게 단물 든 가을 무청, 옆에서 푸석거리는 호박잎. 푸르렀던 순서대로 어김없이 시들어 떠나는 때. 뭉근한 것의 의미를 누가 묻는다면 국어사전에 없는 말로 답하고 싶다. 가을볕에 종일 데워졌다 오래 식지 않던 것들. 도둑고양이가 해가 져도 배를 깔고 졸던 다듬잇돌, 난데없이 봉숭아 늦꽃이 피던 장독간의 소금단지, 걸터앉으면 발가락까지 노곤하던 마루끝. 없는 듯 제자리에 있던 속 깊은 것들의 온도. 무연히 쓸쓸한 이런 저녁이면 뭉근한 것들 생각이 간절해진다. 간절해져서, 바람같이 앉았다 오고 싶은 곳. 언제 앉아 보았던가 아닌가 기억도 가물한 자리. 저녁밥상 방금 들어가 저녁내 혼자 뭉근했을 그 고요한 부뚜막에.
  • 연쇄 강간범, 잡고 보니 평범한 가장… “아내 싫증 나서”

    연쇄 강간범, 잡고 보니 평범한 가장… “아내 싫증 나서”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의 정체가 충격을 더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는 부산 영도경찰서 방국태 경정과 울산 남부경찰서 권기백 경위, 남양주 오남파출소 백승진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집에서 자는데 괴한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도망갔다는 여성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범인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 자는 틈에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 시작 7개월 후 또 다른 반지하 주택에서 도둑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는 도둑이 이전에도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해자 집에서 뜯겨 나간 방범창의 지문 감식 결과,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 가장 윤모 씨의 지문이 나왔다. 윤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때 한 형사의 눈썰미로 그가 2년 전, 집안 사정으로 독립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강간범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반지하에 혼자 살고 있는 여자를 노린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형사는 유사 패턴의 사건을 파악했고, 윤 씨는 무려 10여 건에 달하는 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5건의 현장에서 나온 신원미상의 DNA와 쪽지문을 감식했고, 모두 윤 씨의 것이었다. 7개월 전 강간 사건 또한 그의 짓으로, 절도범은 연쇄 성폭행범이었다. 윤 씨는 신고 접수가 안 됐던 3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사건을 인정했다. 진술받은 피해자는 11명이었는데, 신고하지 않은 한 피해자에게 두 번의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는 아내에게 싫증이 나서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싶었다고 공분을 부르는 진술을 했다. 왜곡된 성적 관념에 휩싸인 범인은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 ‘왜구가 약탈한’ 부석사 불상…대법원 “일본에 돌려주라” 확정

    ‘왜구가 약탈한’ 부석사 불상…대법원 “일본에 돌려주라” 확정

    한국 도둑이 일본서 훔쳐온 불상초유의 국외 문화재 소송 번져 한국도둑들이 일본에서 훔쳐온 충남 서산 부석사 제작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이 일본에 최종적으로 넘어갔다. 국내 초유의 국외 문화재 소송이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대법관 오경미)는 26일 대한불교 조계종 부석사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유체동산인도 소송에서 부석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에 사찰의 실체와 동일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지만 판결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10년 넘게 진행된 이 불상 소유권 소송은 1심에서 부석사가 이겼고, 항소심에서는 일본이 승소했다. 이 불상은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 2012년 10월 6일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서 훔쳐 온 것이다. 대법원은 “(1330년부터 현재까지) 부석사의 인적요소인 승려 등의 계속성을 완전히 상실하거나 물적 요소인 종교시설 등이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볼 만한 자료는 없다”며 “부석사가 독립한 사찰로서의 실체를 유지한 채 존속해 원고에 이르렀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혀 항소심이 사찰의 동일성과 연속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판단을 달리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타인의 물건이더라도 일정 기간 문제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는 ‘취득 시효’ 법리에 따라 불상의 소유권이 정상적으로 간논지에 넘어갔다고 봤다. 일본의 옛 민법은 “2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및 공연하게 타인의 물건을 점유하는 자는 그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규정했다. 대법원은 국제사법에 따라 취득시효가 만료될 때 물건이 소재한 곳의 법을 따르는 게 맞는다고 봤다. 대법원은 “간논지는 취득시효가 완성된 1973년 1월 26일 일본 민법에 따라 이 불상의 소유권을 취득했고, 2012년 불상을 절도당하기 전까지 점유했다”며 “불상이 고려 때 왜구에 약탈당해 불법 반출됐을 개연성이 있다거나 우리나라 문화재라는 사정만으로 이런 취득시효 법리를 깰 수는 없다”고 했다. 1심 부석사 승, 2심 간논지 승 1·2심 재판부는 모두 ‘왜구가 불상을 약탈해 갔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소유권에 대한 판단은 달랐다. 부석사의 손을 들어준 대전지법 제12민사부(당시 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1심에서 “증여나 매매 등 정상 방법이 아니라 도난이나 약탈로 간논지에 운반돼 봉안됐다고 보는 게 맞는다”며 부석사가 소유주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1951년 간논지 관계자가 불상에서 발견한 결연문을 꼽았다. 결연문에 ‘고려국 서주(현재 서산) 부석사 결연문’이라고 쓰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재판부는 “불상이 이전되는 경우 주는 쪽에서 복장물을 빼고 어디에서 만들고 어디로 옮겨지는지 적어 보낸다는 것이 조계종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불상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조계종은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는 동일한 사찰이라고 밝혔다”고 약탈 불상을 원주인에게 인도하라고 했다. 간논지의 손을 들어준 대전고법 제1민사부(당시 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불상을 제작한 서주의 부석사와 지금의 부석사가 동일하고 연속성이 있는지 증명해야 하나, 제출 증거들을 보면 동일·연속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불상이 외국에 있었던 만큼 국제사법에 따라야 한다. 이 법은 동산 및 부동산의 물권을 소재지법으로 결정하라고 한다”며 “일본 민법이 점유 소유권을 20년을 정한 만큼 간논지 등록시기로 보면 1973년 1월 소유권이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부석사는 “이 불상은 문화재여서 취득시효가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330년(고려) 부석사가 제작한 높이 45.5㎝, 둘레 56㎝, 무게 38.6㎏의 불상은 소송이 끝나지 않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물수장고에 보관 중이었으나 이날 판결로 간논지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 참기름으로 맛을 낸 고단백 ‘동원맛참’… “밥도둑이 따로 없네”

    참기름으로 맛을 낸 고단백 ‘동원맛참’… “밥도둑이 따로 없네”

    동원F&B는 ‘동원참치’가 현재 참치캔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동원F&B는 1982년부터 40여년간 참치캔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원참치의 수요 확대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동원맛참’은 참기름으로 맛을 내 별도의 조리 없이 밥과 바로 먹기 좋은 제품이다. 참기름이 촉촉하게 스며들어 감칠맛이 살아 있고, 별도의 조리 없이 밥과 바로 먹기에 최적의 맛과 편의성을 갖췄다. 동원맛참은 살코기 함량이 약 76%로, 135g 한 캔당 약 24g의 단백질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한 캔만으로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 가까이 섭취할 수 있다. 동원F&B는 동원맛참 콘셉트에 맞춰 패키지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참치캔은 캔 뚜껑 부분이 하단에 위치하도록 제품명과 영양성분을 표시한 것과 달리, 동원맛참은 캔을 상하 반전해 뚜껑만 열고 식탁에 올려두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떠먹기 좋게 디자인했다. 패키지에 동원참치를 대표하는 노란색 대신 선명한 주황색과 빨간색을 적용했다. 동원F&B는 지난 8월 걸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을 모델로 한 동원맛참 CF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CF에서 안유진은 동원맛참을 밥 위에 올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밥에 바로 먹는 고소한 밥참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맛참은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어 캔햄은 물론 냉장, 냉동식품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살코기 참치, 고추참치에 이은 대표 스테디셀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라산 단풍 보러 왔다가… 백록담 상고대에 마음을 도둑맞았다

    한라산 단풍 보러 왔다가… 백록담 상고대에 마음을 도둑맞았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대피소 지나 정상에 가까워질 때부터 보석처럼 빛나는 상고대(수빙)가 피어 탐방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인증샷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첫 상고대(수빙)로 지난해보다 3일 늦게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가을 한라산 첫 상고대가 10월 18일에 관측됐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공기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라산 고지대인 백록담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실제 이날 한라산탐방 중에 백록담 인근에서 상고대에 반한 탐방객들이 여기 저기서 휴대폰에 그 장관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날 한라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백록담 영하 1.6도, 윗세오름 영하 0.2도, 남벽 영하 0.5도, 삼각봉 1도, 진달래밭 1.1도 등을 기록했다.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수증기가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잘못 만졌다가는 칼날처럼 날카로워 손을 베기 십상이다.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8시 관음사 코스를 사전예약한 사람들 400명은 기상악화로 삼각봉대피소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금세 날씨가 좋아지면서 오전 8시 10분쯤 기상특보가 해제돼 백록담(정상)까지 탐방이 가능하다는 문자가 다시 전송돼 기대감을 부풀렸다. 더욱이 삼각봉대피소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멀리 한라산 정상쯤에 하얀 설원같은 눈꽃이 피어있는 모습과 어우러지며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했다. 백록담에 가까워질수록 구상나무에는 눈부시도록 반짝이는 빙수꽃같은 상고대가 피어나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가득했다. 백록담에는 이른 시간부터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인천에서 부자지간에 모처럼 백록담 정상을 밟은 A씨는 “한시간을 대기해 겨우 사진을 찍었다”며 “너무 추워서 혼났다”며 웃었다.업무차 제주에 왔다가 동료들과 동떨어져서 나홀로 등산을 한 장모씨는 “오늘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아침에 정상에 못 올라갈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렇게 날씨가 화창해 제주도가 한눈에 내다보이고 단풍도 멋있고 심지어 예상조차 못한 상고대 핀 모습을 보니 가슴 뭉클해졌다”고 했다. 이날 관음사 코스로는 500명, 성판악코스로는 1000명 전원 사전예약이 꽉 차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안내소측 관계자는 “오는 26, 27, 28, 29일도 예약이 이미 꽉 찼다”면서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같지만 취소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 예약을 빨리 하면 탐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도 3일동안 사전예약 현황을 예의주시하다 이날 새벽 운좋게 1명 취소한 사람이 있어 탐방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 백종원, 남의 가게서 ‘고추 도둑질’하다 적발

    백종원, 남의 가게서 ‘고추 도둑질’하다 적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수로 남의 농작물에 손을 댔다가 적발돼 고개를 숙였다. 백종원은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충북 충주시에 있는 한 막창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희한하게 호수를 보면 매운탕에 소주를 먹어야 하는데 고기가 먹고 싶다”며 간판은 분식집이지만, 막창을 파는 식당에 들어갔다. 사장은 백종원의 등장에 “여길 왜 오냐. TV에서 맨날 보는데 여길 다 오신다니 말도 안 된다”며 놀랐다. 이어 “아저씨 오면 난리 나겠다. 손님 많이 오면 어떡하냐. 더워 죽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은 막창을 내오더니 “밑반찬인 고추는 밖에 있으니까 따다 먹어라”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식당을 나와 고추를 땄지만, 옆에 있던 식당 사장은 “ 왜 남의 고추를 따냐”고 호통을 쳤다. 백종원이 위치를 혼동해 옆 식당 고추를 딴 것이다. 막창집 사장 역시 “그걸 따면 안 된다. 이쪽 고추를 따야지”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여기 고추가 아니었냐”며 당황하더니 곧바로 고추를 반납했다. 다만 옆 식당 사장은 “TV 나온 사람 아니냐. 나 엄청 좋아한다. 고추는 도로 가져가라”며 훈훈한 인심을 보여줬다. 이에 백종원은 연신 감사를 표하면서도 “죽도록 혼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백종원, 남의 가게서 ‘고추 도둑질’하다 적발…“죽도록 혼났다”

    백종원, 남의 가게서 ‘고추 도둑질’하다 적발…“죽도록 혼났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수로 다른 사람의 농작물을 따가려다가 걸려 혼이 났다. 지난 19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백종원은 충북 충주의 한 막창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희한하게 호수를 보면 매운탕에 소주를 먹어야 하는데 고기가 먹고 싶다”며 간판은 분식집이지만, 막창을 파는 식당에 들어갔다. 막창집 사장은 백종원의 등장에 “여길 왜 오냐. TV에서 맨날 보는데 여길 다 오시다니, 말도 안 된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아저씨(남편) 오면 난리 나겠다. (앞으로) 손님 많이 오면 어떡하냐, 더워 죽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장은 막창을 내오더니 “밑반찬인 고추는 밖에 있으니까 따다 드시라”라고 했고, 백종원은 식당을 나와 식당 앞 화분에 심어진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그러나 백종원이 따고 있던 고추는 이웃 식당의 화분에 심어진 것이었다. 누군가 고추를 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옆 식당 사장은 “왜 남의 고추를 따냐”고 호통을 쳤다. 백종원은 깜짝 놀라 이웃 식당에 들어가 연신 사과했다. 곧 백종원을 알아본 이웃 식당 사장은 “TV에 나오신 분이네. 나 엄청 좋아하는데”라며 반겼다. 이어 “악수했으니 고추 가져가슈”라며 인심을 보였다. 백종원은 연신 감사를 표하면서 “죽도록 혼났다”며 멋쩍어했다.
  •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개 도둑들에 ‘사이다 응징’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개 도둑들에 ‘사이다 응징’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길가에 정차된 오토바이를 SUV 차량이 갑자기 뒤에서 들이받아 남성 2명이 튕겨 나갔다. 알고 보니 개를 훔치고 달아나려던 남성을 본 운전자가 개 도둑을 잡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19일 탄니엔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치민시 경찰에 체포된 개 도둑 2명은 매일 2~3마리의 개를 잡아 1Kg당 3만~3만5000동(약 1600원~1900원)에 팔아왔다고 진술했다. 18일 오전에도 용의자 2명은 개를 훔친 뒤 호치민시 12군의 한 주택가 골목에 오토바이를 잠시 정차했다. 개를 커다란 포대 자루에 담고 출발하려는 순간 SUV 차량 운전자 A씨가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충돌 후 용의자 2명과 오토바이가 앞으로 튕겨 나갔고, 개들이 담겨 있던 포대 자루와 전기 충격기 등의 개 잡는 도구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A씨는 계속해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결국 용의자 두 명은 오토바이를 버려두고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이후 A씨의 신고로 개 도둑 2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오토바이와 검정 테이프에 감긴 개 8마리가 담긴 자루를 수거했다. 또한 자루 안에는 테이저건, 사냥용 석궁, 날카로운 금속 막대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용의자 2명은 과거 절도죄로 7년 징역형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옥에서 석방 후에도 개를 훔치는 범죄를 저지르다 이번에 또다시 적발됐다. A씨는 “강아지를 좋아해서 반려견을 키웠는데, 반려견, 가구, 자동차 등을 여러 차례 도난당해 화가 났었다”면서 “이날 우연히 개를 훔치는 남성 두 명을 보게 되자, 분노를 주체할 수 없어 오차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치려고 했지, 사람을 칠 생각은 없었고,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상황은 골목 폐쇄회로 화면(CCTV)에 고스란히 녹화되었고,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면서 “개 도둑을 잡은 용감한 운전자”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는 “차량 운전자가 용감한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법률적으로 볼 때 운전자가 범인에게 취한 행동은 법적 허용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형법에 따르면, 범인 검거 시 고의로 타인의 신체에 상해를 끼치는 행위는 상해 수위에 따라 500만동~2000만동(약 27만원~110만원) 또는 3년 이하의 비구속 교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마네킹인 줄 알았대요” 바르샤바의 도둑은 폐장 이후에...

    “마네킹인 줄 알았대요” 바르샤바의 도둑은 폐장 이후에...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백화점 쇼 윈도우 앞에 가방을 손에 든 마네킹이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꼼짝도 하지 않았다. 직원들도, 손님들도 깜박 속아 넘어갔다. 22세 남성이 폐장 시간까지 매장 안에 남아 있을 요량으로 이런 짓을 벌인 것이라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폐장해 모두 빠져나간 뒤 백화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범행할 아이템을 고르다 마침내 보석 진열대를 털었다. 두 번째 몰에서도 다른 아이템들을 훔쳤다. 하지만 결국 보안 직원의 눈에 띄어 강절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그는 두 가지 다른 사건으로도 기소됐다. 경찰은 두 번째 쇼핑센터에서도 한 식당에 들어가 늦게 식사를 하며 폐점 시간까지 기다렸다. 그 뒤 의류점에 들어가 “이옷 저옷 갈아입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다시 식당에 들어가 다른 걸 먹었다. 의류점에 들어갈 때 반쯤 열린 셔터 아래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 대변인 로베르트 츠미아타는 다른 곳에서 세 번째 범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폐장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군데 현금계산기에서 돈을 빼내고 다른 품목들을 훔치려 했다”고 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사진들을 배포했다. 바르샤바 검찰은 적어도 3개월은 구금된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 5000원 로또 당첨금 훔쳐간 범인은 ‘복권방 주인’이었다

    5000원 로또 당첨금 훔쳐간 범인은 ‘복권방 주인’이었다

    당첨금 확인차 로또 1000만원을 한꺼번에 사들여 화제를 모았던 유튜버가 최근 당첨금을 도둑맞았다는 황당한 사연을 공개한 가운데 실제 당첨금을 받아간 범인은 경기도의 한 복권판매점 주인으로 드러났다. 구독자 400만명을 보유한 허팝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첨금을 받으려고 갔는데 누군가 5000원짜리 로또 한 장의 당첨금을 이미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권 판매점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단순한 시스템 에러가 아닌 누군가 미리 당첨금을 받아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당첨 용지가 아직 나에게 있는데 돈을 받았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는다”며 로또복권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센터는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당첨금을 받아 간 사실을 알려줬다. 해당 주인은 처음에는 “로또에 당첨되면 용지에 적힌 QR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해 돈을 지급하는 구조인데, 종이가 훼손된 경우에 한 해 복권에 적혀 있는 인증 숫자를 입력해 돈을 받아간다”고 말 한뒤 “(매장 기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허팝의 계좌로 당첨금 5000원을 입금해줬다. 하지만 로또복권 운영사가 해당 매장을 조사한 결과 판매점 주인이 기계에 직접 번호를 입력해 당첨금을 받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주인은 유튜브 영상에 노출된 용지의 번호를 보고 당첨금을 받은 것이다. 복권의 검증번호는 총 35자리로 임의로 입력한 숫자가 우연히 로또 번호와 일치할 확률은 0에 가까운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동행복권 측은 “해당 매장의 행위는 로또 판매 계약 위반 사항에 해당하며 수사기관에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복권 구매자들께서도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허팝은 지난 6일 로또 1000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5000원(5등)이 222장, 5만원(4등) 13장 등 총 176만원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 野 밀레이 후보 “정치인들 훔친 돈 국민에게”… 예비선거부터 선두 [글로벌 인사이트]

    野 밀레이 후보 “정치인들 훔친 돈 국민에게”… 예비선거부터 선두 [글로벌 인사이트]

    “18개 부처를 8개로, 통화는 달러로”소속 정당 지지율 1위로 끌어올려 “성인이 될 때까지 사는 게 항상 똑같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뭔가 다른 걸 추구해야 해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메틀로에서 식당 배달원으로 일하는 다비드 디아스(21)는 알자지라 방송에 “인플레이션 탓에 매일 내 월급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건설현장 일을 하다 다른 직업을 또 구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선에서 하비에르 밀레이(53)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이끌 유일한 후보가 밀레이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예비선거 전 무명 정치인이었던 밀레이는 이후 줄곧 상한가를 치고 있다. 때론 우스꽝스러운 표정만큼이나 거침없는 파격적 발언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덩달아 그가 소속된 자유·전진연합까지 지지율 3~4위에서 1위로 뛰었다. 2위인 여권연합과 최대 12% 포인트 격차다. ●경제학 공부하려 축구 선수 그만둬 밀레이는 2021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유당 후보로 하원의원을 꿰차며 정계에 입문했다. “나는 양을 이끌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사자를 깨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의회에서도 기인 행태를 보였다. 46개 위원회 중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회기 출석률 52%에 불과한 의정활동으로 숱한 비난을 받았다. 정적들을 싸잡아 ‘도둑’이라고 외치는 그는 나라가 ‘세금 지옥’이라며 세금을 인상하거나 신설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밀레이는 최악의 경제난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페소 대신 달러를 통화로 채택하자고 주장한다. 인플레이션을 통해 돈벌이만 하는 중앙은행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작은 정부를 고집해 교육부, 사회개발부, 보건부 등 18개인 부처를 8개로 통폐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후변화는 좌파 진영에서 만든 ‘새빨간 거짓말’이라거나 1976~1983년 군사독재의 악영향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본선거 때 고스란히 그 분위기가 반영된다는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를 내달린 데 대해 현지에서는 “1998~2002년 대공황을 겪고 2020년대 극심한 경제 침체에 직면한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선다”고 설명한다. 이탈리아 이민자인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축구 선수로 골키퍼를 맡다가 19세이던 1989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운동을 그만두고 경제학을 공부해야겠다며 벨그라노대에 진학했다. 어린 시절 그는 부모에게 당한 폭력과 폭언에 10여년 동안 말을 섞지 못했다고 한다. 부모를 죽은 셈으로 치던 그는 2021년 선거운동을 하면서 화해했다. 미혼인 밀레이는 대통령궁 입성에 성공하면 여동생 카리나(51)가 영부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 겨냥 “공산주의 조장하는 인물” 지구상 약자, 가난한 사람들, 소외계층 지원 등에 담긴 가톨릭 교리 설명에서도 사회정의는 불공평하다고 본다. 지난 7월 밀레이 전기인 ‘미치광이’(El Loco)를 펴낸 후안 곤살레스는 “밀레이는 스스로 가톨릭 신자라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겨눠 ‘공산주의를 조장하는 비참한 인물’로 부른다”고 귀띔했다. 교황은 “정당 경험을 거의 하지 않은 자칭 국가 구원투수를 본다니 두렵다”고 밀레이를 점잖게 타일렀다. 밀레이에겐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서 온 의대생 파울라 골다메(22)는 “그래서 우리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얘기하곤 한다”며 웃었다. 극우파라는 평가에 정작 밀레이는 “자유주의자 중 자유주의자인 나인데 좌파 진영에서 그런 말을 늘어놓는다”며 “아무튼 정치인들이 훔친 돈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 “킹받네” 남발해도 퀸 엄정화… “난 어떤 것에도 열려 있어요”

    “킹받네” 남발해도 퀸 엄정화… “난 어떤 것에도 열려 있어요”

    망가지는 변장의 달인으로 등장올해 드라마·예능 나서면서 흥행 운동하며 초콜릿 복근도 만들어12월 단독 공연 열어 20곡 불러 “‘잘못하면 어떡하지’ 하며 걱정하기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연히 따라가야죠.” 배우 엄정화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사한 그녀’를 제안받았을 당시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어 잘못하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안 가고 후회하기보다 가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다’가 인생의 모토”라고 강조했다.그는 영화 속에서 인생 역전 한 방을 꿈꾸는 도둑 ‘지혜’로 등장한다. 매번 허탕만 치다가 600억 부잣집 아들 완규를 속이는 마지막 작전을 시작한다. 우아하게 나오다가 망가지고, 변장의 달인으로 등장해 여러 모습을 선보인다. 빨간 가발을 쓰고 “킹받네”를 연발하기도 한다. “촬영 전 스태프에게 요즘 애들이 쓰는 욕이 뭔지 물어봤더니 ‘킹받는다’라고 하길래 대사로 쓰기로 했다. 실제로 써 보니 용기가 나더라”며 웃었다. 전작 ‘오케이 마담’(2020), ‘미쓰 와이프’(2015) 모두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다. 이런 영화에서 보여 주는 ‘엄정화표 연기’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그런 역을 좋아하고, 촬영 때도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유연하게 연기할 수 있어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였다. 지난 4~6월 방영한 ‘닥터 차정숙’이 JTBC 드라마 가운데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효리·김완선 등과 함께한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도 흥행했다. 어느 때보다 인기를 실감한 한 해였다. 특히 ‘댄스가수 유랑단’을 할 때는 초콜릿 복근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다치고 운동을 못 하다 일을 해 보니 힘이 달렸다”면서 “근육이 빠지니 기운이 없고 피곤해 근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월엔 서울·부산·대구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20곡 정도를 무대에서 라이브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용기를 내 보는 거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나 싶어서…”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그동안은 내가 중심을 잡고 끌고 나가야 했지만 앞으론 많은 배우와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한 그는 “엄정화는 어떤 것에도 열려 있는 사람이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화 ‘화사한 그녀’ 주연 엄정화…“나는 어떤 것에도 열려 있는 사람”

    영화 ‘화사한 그녀’ 주연 엄정화…“나는 어떤 것에도 열려 있는 사람”

    “잘못하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연히 따라가야죠.” 배우 엄정화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사한 그녀’를 제안받았을 당시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나이 들어 잘못하면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선을 다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안 가고 후회하기보다 가고 후회하는 게 낫다’가 제 인생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인생 역전 한방을 꿈꾸는 도둑 지혜로 등장한다. 매번 허당한 실력으로 허탕만 치다가 600억의 부잣집 아들을 속이는 마지막 작전을 시작한다. 우아하게 나오다가도 망가지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특히 변장의 달인으로 등장해 여러 모습을 선보인다.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면 볼거리 풍성해질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빨간색 가발을 쓰고 “킹받네!”를 연발하기도 한다. “촬영 전 스태프들에게 요즘 애들이 쓰는 욕이 뭔지 물어봤더니 ‘킹받네’라고 하던데,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그걸 대사로 쓰기로 하고 실제로 써보니 용기가 나더라”면서 웃었다. 상대역인 배우 송새벽과의 로맨스 장면이 특히 볼거리다. 그는 송새벽에 대해 “‘나의 아저씨’ 때 연기가 너무 좋아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춰보니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배우 박호산과의 티키타카도 볼거리다. “연기 잘하는 줄 알았지만, 특유의 느낌으로 맛깔나게 연기한다”고 밝혔다. 전작 ‘오케이 마담’(2020), ‘미쓰 와이프’(2015) 모두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다. 이런 영화에서 보여주는 ‘엄정화표 연기’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그런 역을 좋아하고, 촬영 때도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유연하게 연기할 수 있어 편하기도 하다”고 했다.올해는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였다. 지난 4~6월 방영한 ‘닥터 차정숙’이 JTBC 드라마 가운데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효리·김완선 등과 함께한 예능 ‘댄스 가수 유랑단’도 흥행했다. 어느 때보다 인기를 실감한 한 해였다. “‘닥터 차정숙’ 방영 때에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어마어마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댄스 가수 유랑단’도 그렇고 몰려 있던 게 한꺼번에 터진 느낌이었다. 내 인생에 이런 일 있구나 싶은 한 해였다”고 전했다. ‘댄스 가수 유랑단’을 할 땐 초콜릿 복근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나이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체력 관리에 있다고 했다. “젊었을 땐 운동을 안 해도 괜찮았지만, 다치고 운동을 못한 뒤 일을 해보니 힘이 딸렸다”면서 “근육이 빠지니 기운이 없고 피곤해 열심히 근육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 기세로 오는 12월엔 서울·부산·대구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20곡 정도를 무대에서 라이브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용기를 내보는 거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나 싶어서”라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나이를 드는 것에 안타까움도 있지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매번 용기를 낸단다. “나이가 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배우로서 역할도 한정이 된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간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내가 중심을 잡고 끌고 나가야 했지만, 앞으론 배우들 많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작품도 만나고 싶다”고 한 그는 “엄정화는 어떤 것에도 열려 있는 사람이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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