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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개 사료 한 사료제조회사에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신제품 프리미엄급 ‘개’ 사료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담당직원의 설명이 끝나자 참석자가 물었다. 참석자:사람이 먹어도 되는 겁니까? 직원:못 먹습니다. 참석자:유기농 청정원료로 영양가 높고 위생적으로 제조된 개사료를 왜 먹지 못한단 말입니까? 직원:비싸서 못 사먹습니다. ●난센스 퀴즈 -세상에서 가장 예쁜 개는? 무지개. -하는 일마다 끼어들어서 방해하는 개는? 참견. -말 잘 듣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개는? 대견. -무지하게 빠른 개는? 번개. -개 조심이라고 써 붙인 집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개도둑.
  • BIFF 프로그래머 3인 ‘강추’ 놓치면 후회할 작품 9편

    BIFF 프로그래머 3인 ‘강추’ 놓치면 후회할 작품 9편

    거장의 신작, 스타의 화제작을 극장 개봉에 한두 달 앞서 볼 수 있는 걸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로그래머들이 한 해 동안 전 세계를 훑으면서 엄선한 70개국 307편의 영화가 식탁에 오를 준비를 끝냈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일반 상영작은 28일 오전 9시에 예매를 시작한다. 김지석·이상용·전찬일 BIFF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9편을 소개한다. ●‘소리없는 여행’ 언니 집에서 부부싸움을 한 나히드-마수드 부부는 아들을 두고 테헤란으로 떠난다. 농아인 캄란-샤라레 부부가 어린 조카를 동생 내외에게 데려다 주려고 길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수수께끼 같은 이란산 로드무비다. →김지석의 팁 자막이 대화(수화)를 대신하고, 롱숏(길게 찍기)을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영화 문법과는 다른 재미. ●‘사랑스런 남자’ 인도네시아 데디 소리앗마쟈 감독의 놀랍지만 따뜻한 퀴어(동성애) 영화. 독실한 무슬림 소녀 카하야는 낡은 사진과 주소를 들고 아빠를 찾으려고 자카르타에 도착한다. 낯선 도시에서 방황하던 그녀는 아빠를 찾지만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 만한 사실을 발견한다. →김지석의 팁 트랜스 베타이트(이성 복장을 통해 성적 흥분을 얻는 사람) 아빠와 무슬림 딸의 어색하고 기묘한 만남의 끝은? ●‘사이공의 실락원’ 드라마 ‘풀하우스’의 베트남 리메이크판을 연출한 부 응옥 당 감독의 작품. 사이공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온 순수 청년 코아는 사기를 쳐 돈을 빼앗아간 람을 원망하지만, 어느새 열병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는 남자친구가 매춘부란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람 또한 옛 남친의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더 위험한 방식으로 돈을 벌려 한다. →김지석의 팁 베트남에서 온 절절한 퀴어시네마. ●‘집시’ 슬로베니아 마틴 술릭의 작품. 아담의 아버지가 죽음을 당한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 대부업자인 아담의 어머니는 도둑인 시동생과 결혼한다. 아담은 계부와 다투던 중에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상용의 팁 아버지 죽음을 둘러싼 아들의 얘기를 통해 오이디푸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곳’ 아프리카 소년 이수푸는 일자리를 찾으려고 이탈리아 캄파니아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민자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하다. 이수프는 조폭과의 마찰로 평범한 사람들이 죽어간 것을 본 뒤 갱의 세계에 발을 담근다. →이상용의 팁 이탈리아의 현안인 불법이민을 갱 영화의 문법을 깔고 만든 문제작. 갱으로 변한 아프리카 소년의 삶이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바라나시’ ‘타운 3부작’(모차르트타운·애니멀타운·댄스타운)의 전규환 감독이 빚어낸 파격 멜로. 소속 작가와 연인 관계인 출판사 사장과, 아랍청년과 사랑에 빠져드는 사장의 아내가 두 축을 이룬다. 인물의 관계를 날 것 그대로 제시하는 감독의 시선, 자연스러운 몸 연기가 신선하다. →전찬일의 팁 육체를 향한 담백한 시선! 적나라하나 선정적이지 않다. 일상으로서의 섹스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바비’ ‘아빠는 개다’ ‘엄마는 창녀다’ 등 자극적인 제목의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온 이상우 감독이 1억원의 거액(?)으로 빚어낸 문제작. 입양대국의 슬픈 축약도다. 망나니같은 작은 아빠 역의 이천희, 김새론-아론 자매의 열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찬일의 팁 튀려고 안달 난 ‘변태감독’인 줄 알았더니 오판이었다. 남다른 문제의식, 영화적 수준을 겸비하고 있음을 증명한 뜻밖의 수확. ●‘핑크’ 부산을 대표하는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허름한 술집 ‘핑크’를 무대로 밑바닥 인생들을 특유의 정적인 스타일로 섬세하게 포착했다. ‘봉자’ 이후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서갑숙, 강산에의 음악, 군산 바다의 풍광이 감흥을 자아낸다. →전찬일의 팁 정중동의 영화미학! 서갑숙, 이원종 등 베테랑 연기자의 그윽한 연기도 일품. 강산에는 한국 영화음악에 큰 선물이다. ●‘한밤중에’ 퀘벡의 교사 클라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술가 니콜라이를 만나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그들은 깨어난 후 두려움, 후회, 실망, 소외감에 대해 숨김없이 얘기한다. 파격적인 정사 후에 펼쳐지는 언어들은 오래된 사랑의 담론인 동시에 존재의 이유를 보여준다. →이상용의 팁 초반 10분의 파격적 정사. 그 후 계속되는 사랑의 상처와 경험에 대한 이야기. 여성감독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우리 시대의 로맨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기공사 하는 것처럼 속여 변압기 떼어간 40대男 구속

    전기공사를 하는 것처럼 속이고 전봇대에서 변압기를 떼어간 간 큰 도둑이 붙잡혔다. 돈벌이가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던 안모(48)씨는 변압기를 훔쳐 고물로 팔기로 하고 지난달 17일 오전 9시 40분쯤 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한 상가 앞으로 크레인 대여업체를 불렀다. 크레인이 도착하자 안씨는 마치 전기공사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변압기 분리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10여년간 전업사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1시간도 안 돼 변압기를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변압기를 빌린 화물차에 실어 고물상으로 달려가 160만원을 받고 팔아 생활비로 썼다. 변압기가 없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크레인 대여업체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착수, 전기공사를 가장한 안씨의 절도행각을 밝혀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안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약 120억원 가치 ‘월석’(月石) 발견돼

    약 120억원 가치 ‘월석’(月石) 발견돼

    달 탐사선 아폴로 17호가 1972년 달에서 가져온 월석(달의 암석)이 30여년 간 자취를 감췄다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당시 아폴로 17호가 지구로 가져온 월석 중 135개는 리처드 닉슨 미 행정부가 세계 130여 개국과 각 주정부 등에게 선물했다. 이중 현재 행방이 확실한 것은 60여 개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월석은 미국 아칸소주 중앙도서관의 기록보관소에 잠들어 있었다. 도서관 디렉터인 바비 로버트는 최근 아칸소주 명판이 붙은 상자를 열었다 이를 발견했다. 로버트는 “보통 월석에는 해당 지역의 국기와 관련 정보가 적힌 명패가 붙어있기 마련인데, 이 월석은 명패가 떨어진 채 박스에 보관돼 있었다.”면서 “전문가들은 한 눈에 이것이 월석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이 월석은 1976년 아칸소주 상원의원이었던 데이비드 프라이어가 닉슨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뒤 사무실에 전시됐었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사무실을 쓰다 1980년 아칸소 주지사 재선에 실패해 사무실을 비우면서, 아칸소주 기록보관소로 넘어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많은 월석이 분실됐거나 도둑맞아 개인 소장품으로 전락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부르는게 값일 만큼 고가에 매매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에 발견된 월석 역시 불법매매시장에서 최소 1000만 달러(약 119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억 돈상자’ 주인

    ‘10억 돈상자’ 주인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의 물품보관소에 ‘현금 10억원 상자’를 숨겼다가 발각되자 해외로 달아난 정모(40)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을 통해 2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이 사이트 운영에 참여했던 전모(32)씨 등은 정씨의 돈 43억원을 훔쳤다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정씨에게 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훔친 전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도피한 도박 사이트 운영자 정씨를 특수강도 및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정씨는 조사 결과 200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사설토토 사이트를 불법적으로 운영하면서 2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정씨가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금고에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가운데 43억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죄수익금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신모(36)씨를 동원, 협박해 전씨로부터 4억원을 되돌려 받았다.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일부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물품보관소에 보관해 오다 지난 2월 ‘폭발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은닉 사실이 드러나자 인도네시아로 도주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딸의 애인 밀고한 장물마담

    딸의 애인 밀고한 장물마담

     <말씀해 주신 분>  왼쪽부터 용산경찰서 현석각 형사4반장,진주철 형사, 김병국 330대장, 김윤호 형사1반장, 마희섭 형사  [제1화] 여대생을 사랑하다 징역살이 1년 한 똘만이  A=지난 주 잡혀온 서(徐)마담(49)에 얽힌 얘긴데-.  B=그의 딸을 사랑했던 똘만이 영철(永喆·가명·24)의 이야기군요.  A=서(徐)마담은 똘만이 서너명을 거느리고 있는 장물아비인데 그 중의 하나가 영철(永喆)이었거든. 마담에게는 H대학에 다니는 20살짜리 딸이 있었어요.  홍(洪)모양이라고 얼굴도 예쁘고 사근사근한 그 아가씨를 영철(永喆)이가 좋아했던 모양이라, 마담이 눈치를 챘어요···. 비록 자기는 도둑질 일지라도 대학까지 보낸 귀여운 딸을 일자무식이요 고아에다 도둑인 영철(永喆)에게 주고 싶지 않은 모정이 둘의 사이를 떼어 놓을 방법을 생각했는데 이게 좀 악질적이었다고 할까요.  C= 그래서 지난 해 영철(永喆)이를 밀고했었군요.  A=그랬어요. 아예 교도소에 보내 버리려고 그의 죄를 경찰에 밀고했었어요. 그래서 그는 특수절도 혐의로 1년을 살고 지난 주 나왔어요. 물론 자기를 마담이 밀고 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나오는 길로 마담을 찾아갔지요. 그러나 마담은 그렇게 반기는 눈치도 아니고 또 마담이 자기를 고발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아예 도둑질에서 손을 떼겠다고 역 정보를 갖고 나에게 찾아왔어요.『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바로 그날 서(徐)마담이 다른 장물건으로 경찰에 잡혀와 있었거든요. 둘은 만났죠.  그 자리서 영철(永喆)이가 그러더군요.『언제고 홍(洪)양은 내가 정복할 테니 그리 알라』고.  D=그러니까···?  A=어림없는 소리 말라는 게 서(徐)마담의 맞장구였죠.  영철(永喆)의 말이 걸작이야.『홍(洪)양의 등록금도 사실은 내가 댄 것이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홍(洪)양을 자기 와이프로 삼을 자격이 있다는 식의 주장이었어요.   [제2화] 포장준비까지 하고 신출귀몰한 유엔 빌리지 단골 도둑  D=외국인의 집을 골라 전자제품만을 털어온 전과 8범 안(安·51)모 이야기나 할까요.  E=안(安) 사장님 말씀이군요, 하하.  D=이태원 유엔 빌리지에 사흘이 멀다 하고 도둑이 들어 TV세트 등 고급 전자제품이 없어지는 통에 한동안 혼났읍(습)니다. 수법으로 봐서 3,4인조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아무리 추적해 봐도 허탕이었어요. 잡고 보니 안(安)의 단독 범행이었는데 그 배짱 한번 좋더군요. 대부분 외국인들이 응접실에 귀중품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안(安)은 새벽에 담을 넘어 응접실에 있는 전자제품을 하나 하나 마당에 내어 놓고 미리 준비한 S상가 포장지와 노끈으로 차곡차곡 포장을 한답니다.  그리고 나서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장충동 자기집으로 싣고 가는 겁니다. 만약 도중에 검문에 걸려도 그는 그 의젓한 정장차림과 신사다운 자세로 유유히 빠져나갔다는 거예요.  집엘 가 봤더니 무지무지한 호화 주택에 피아노를 비롯 없는 것이 없이 다 갖춰 놓고 살고 있었어요. 동네에선 안(安) 사장으로 통하고요. 이렇게 훔친 물건을 일단 집 응접실에 진열해 뒀다가 며칠 뒤 장사꾼을 집으로 불러 싯가(시가)대로 다 받고 팔아 넘겼다는 겁니다.  그의 말을 빌면(빌리면) 아내에게는 밀수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나요. 경찰에 잡히고 나서 한다는 말씀이『나도 애국자입니다, 외국인 것만 털어 외화를 벌어들인 공도 좀 생각해 주셔야죠』하고 능청을 떨기까지 하더라니까요.   [제3화] 차삯 80원 들여 못받은 거스름돈 1원 찾아간 중학생  C=이건 새생활신고센터에 들어온 얘긴데요. W중학 2학년생인 박(朴·13·서울 영등포구(현 동작구) 흑석동)모군이 친구와 함께 학교 옆 H분식센터에서 콩국수를 먹었는데 거스름돈 1원을 안 주더라는 내용의 신고였어요.  A=1백원짜리부터 세금이 붙으니 세금을 안 내려는 장사아치의 얕은 수작이지요.  C=그래 식당 주인을 불러 조서를 받았더니 지금까지 늘 1원을 거슬러 주었는데 그날 따라 잔돈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 각서를 받은 뒤 훈방하고 말았는데 그 학생에게 미불한 1원을 받아 두고 학생에게 연락을 했죠.  그랬더니 버스를 두번 바꿔타고 왔다면서 1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학생은『1원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1원 때문에 우는 일이 생기며 자그마한 일이 귀찮다고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는 건 민주시민으로 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어른 같은 말을 하며 기분좋게 가더군요.   [제4화] 정력이 유죄라 9번 교도소 신세진 초정력파  B=이건 좀 치사한 얘긴데 해도 괜찮을 지 모르겠습니다.  C=무슨 얘긴데?  B=초정력파 홍(洪)모씨의 이야기인데 그는 하룻밤도 여자없이 못사는 사람인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꼭 어린애들을 건드리려고 들어 탈이란 말입니다.  이 친구 어느 정도로 정력적이고 그 방면에서 기교가 있는가 하면 물론 본인의 말을 빈 이야깁니다만 밤거리 아가씨에게 일금 2천원을 지불하고 하룻밤 묵고 나오면 이튿날 아침 그 아가씨가 엊저녁 지불한 돈 2천원에 담배 1보루를 더 얹어 돌려주면서『다음 기회에 한번만 더 와 줄 수 없느냐』고 애원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꼭 어린애를 건드리기를 좋아했단 말입니다.  지난 주에도 16살 난 어느 여직공이 귀가하는 길목을 지키다가 덮쳐 국부 파열상을 입혔지요.  그래서 미성년자 강제 추행 및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또다시 교도소로 가게 된 것이지요. 지금까지 8번이나 이와 비슷한 죄명으로 교도소 생활을 한 그였거든. 이번에 넘어가면서는『이번에 살고 나오면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를 합디다만 글쎄요, 믿을 수 있어야죠.  <정리 유창하(柳昌夏)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 제6권 30호 통권 제25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WHO&WHAT] 올 110주년 맞는 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WHO&WHAT] 올 110주년 맞는 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전 세계의 관심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으로 모이는 ‘북유럽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901년 제정돼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발 아래 둔 바로 그 상입니다. 오죽하면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이고, 프리츠커상은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겠습니까. 매년 10여명씩, 800명이 넘는 사람과 단체에 수여됐지만 아직도 단 한 개를 받지 못해 속을 태우는 나라가 대다수입니다. 왜 모두들 노벨상에 목을 매고 염원하는 걸까요. 18k 금을 순금으로 도금한 메달과 1인당 평균 5억원씩 돌아가는 상금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노벨상의 영광 뒤에 숨겨진 사연을 보내 주세요. 상금이나 시상식은 없습니다. 대신 마음 속에 꾹꾹 담아 왔던 얘기들을 널리 알려드립니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2011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벨상 수기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노벨상에 얽힌 수많은 사연들이 세계 곳곳에서 답지했다. 눈에 띄는 작품 중에서 1위부터 3위까지와 특별상을 선정했다. 수기 한편, 한편을 읽으면서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살아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인류사에 이름을 남기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이 위대한 상이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다. [금메달] 이브 퀴리(1904~2007) “부모·남편·언니 모두 노벨상… 종군 기자로 엄친딸 극복했죠” ‘엄친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경받는 집안에서 홀로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엄친딸 수백명이 주위에 있는 것만큼 이상한,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제 아버지는 피에르 퀴리(1903년 노벨물리학상), 어머니는 마리 퀴리(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입니다. 제 언니 이렌과 형부 프레데리크 졸리오 퀴리도 1935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저는 제게 없는 과학적 재능 대신 책을 쓰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길을 택했죠. 어머니의 전기를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2차 세계 대전 때는 종군 특파원으로 리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국제기구 활동을 하던 중 미국의 외교관 헨리 리처드슨 라부이스 주니어를 만나 결혼했죠. 남편도 1965년 유니세프 대표로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의 진정한 영예는 노벨상이 아닙니다. 방사선에 노출되면서도 인류를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어머니, 막대한 가치를 가진 기술의 특허를 일부러 출원하지 않은 아버지의 인류애가 제 핏속에 흐른다는 것에 무엇보다 행복함을 느낍니다. 6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 가문이 인류사에 공헌한 가치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연구에 바빠 노벨상 수상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마리 퀴리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부와 명예를 초월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가문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터를 누빈 평화주의자이면서 국제기구 활동에 앞장섰던 ‘영원한 프랑스의 연인’ 이브 퀴리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은메달] 장 폴 사르트르(1905~1980) “수상 거부 진정한 이유?… 질투 아닌 자유”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이라는 노벨상의 대전제는 틀렸다. 왜냐?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내가 그 증거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쓴 책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은 읽는 독자 입장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독자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압력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노벨상 선정자 발표에서 나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인 ‘자유’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유란 ‘최소한 한 켤레 이상의 신을 가지고, 굶주리지 않는 자유’에 불과하다. 노벨상은 문학적인 영예에 거액의 상금을 줌으로써 수상자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어주고 있다. 난 내 모든 친구들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서 수상을 거부한 것이다. 호사가들이 퍼뜨리는 이상한 소문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나는 결단코 내 필생의 라이벌인 알베르 카뮈(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가 나보다 먼저 상을 받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상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작가는 스스로 제도화되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당사자가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사르트르의 노벨상 수상 거부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110년의 노벨상 역사에서 자의로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샤르트로와 1973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레 둑토 북베트남 총리뿐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후일 금전적인 이유로 ‘상금만 받을 수도 있다.’며 입장을 바꿔 웃음거리가 됐다. 은메달에 머문 이유다. [동메달] 로절린드 프랭클린(1920~1958) “도둑맞은 DNA 연구성과… 지하에서 울었죠” 노벨상 최고의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1962년 생리·의학상일 겁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일이죠. 이후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졌고, 인류는 영생을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말 노력의 대가를 받은 걸까요? 2차대전 이후 영국은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두 개의 대학이 같은 연구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X선을 이용해 DNA의 구조를 연구하는 일은 제가 있던 킹스칼리지의 몫이었고, 캐번디시연구소의 왓슨과 크릭은 제 연구에 접근할 수 없었죠. 하지만 1962년 노벨상의 공동수상자인 우리 대학의 모리스 윌킨스가 그들에게 제가 찍어낸 X선 사진들을 넘겨줬습니다. 1952년 5월, 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X선으로 명확하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부족함을 느꼈던 저는 발표를 미뤘고, 사진은 몰래 두 사람한테 전해졌죠. 결국 왓슨이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성과는 그들의 것이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일까요. 저는 세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1958년에 난소암으로 이미 연구성과 도둑 따위는 없는 세상으로 왔기 때문이죠. 만약 제가 살아있었다면 윌킨스 대신 제가 그 자리에 있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왓슨이 저에 대해 그랬다죠. “깐깐하고 욕심많은 여성”이라고요. 진짜 욕심이 많은 건 누구일까요. ‘과학의 전당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낮은 지위의 상징이 돼 버린 다크레이디’ 프랭클린을 이보다 잘 나타내는 수식어는 없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도 끝까지 연구를 놓지 않았던, 유전공학의 진정한 어머니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특별상] 더글라스 프레이셔(1951~ ) “해파리 연구 헌납하고 셔틀버스 기사로 헌신” 2008년 노벨 화학상 발표가 있던 날, 저는 16년 전을 떠올렸죠. 1992년 당시 미국 우즈홀의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해파리에서 발견된 형광단백질(GFP)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GFP를 유전자에 넣으면 신경세포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암세포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해냈습니다. GFP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했고, 해파리의 DNA에서 GFP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연구비 지원이 중단됐고, 저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으로 옮겨 연구를 계속했지만 금방 해고됐습니다. 그동안의 연구를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모든 결과물을 컬럼비아대 마틴 찰피 교수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로저 치엔 교수에게 넘겼습니다. 2008년 노벨 화학상이 찰피와 치엔, GFP를 처음 발견한 일본의 오사무 시모무라 박사에게 주어졌을 때 저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었습니다. 도요타 매장에서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셔틀버스를 모는 일이 제 직업입니다. 만약 우즈홀이나 나사에서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들의 자리에 제가 있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생이겠죠. 일생일대의 연구를 인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눈 프레이셔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노벨상 발표 이후에도 본인의 공헌을 전혀 강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살아있는 인물이고, 진정한 평가는 사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번외로 특별상을 수여한다. ●참고문헌 퀴리가문(데니스 브라이언·전대호/지식의숲)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DNA(브렌다 매독스·나도선/양문)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노벨재단·이광렬/바다출판사) 위대한 여성과학자들(송성수/살림) 과학사의 빛나는 순간(마농 바우크하게·이수영/웅진주니어) ‘노벨상 위의 사르트르’(르 몽드 1964년 10월22일자)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의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유전학의 창시자 수도사 멘델의 고백… “저, 유전학의 아버지 아니에요” [WHO&WHAT] 인간은 이기적 동물? 이타적 동물?…러시아 식물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가 밝힌 유전자의 비밀[WHO&WHAT] 아쉽게 놓친 노벨상’가상 수기’ 공모해보니
  • 자동차 수집광 존 트라볼타, 스포츠카 도둑맞아

    자동차 수집광 존 트라볼타, 스포츠카 도둑맞아

    자동차 수집 매니아로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가 아끼던 스포츠카를 도난당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경찰서에 따르면 트라볼타는 일요일인 전날 오후 4시께 메르세데스 벤츠 280-SL 스포츠카를 도난당했고 신고했다. 트라볼타는 산타모니카 재규어 자동차 판매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일을 본 후 10분 뒤 돌아왔더니 스포츠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동차 열쇠를 트라볼타가 갖고 있었고 불과 10분 만에 차가 사라진 점으로 미뤄 고급 자동차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트라볼타가 잃어버린 스포츠카는 3만5000달러 짜리지만. 1970년에 생산된 빈티지 모델이라서 실제로는 10만달러가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밤의 열기’를 비롯한 청춘 영화에서 뛰어난 춤솜씨를 보여줬던 트라볼타는 ‘페이스 오프’ 등의 영화를 통해 성격파 배우로 변신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동차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롤즈로이스, 메르세데스 벤츠 SL 500, 재규어 XJ6 등 해외산 명품차와 포드사의 썬더버드 등 여러 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W]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수상작

    [W&W]노벨상 가상 수기 공모전 수상작

    공고 “전세계의 관심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으로 모이는 ‘북유럽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901년 제정돼 올해로 110주년을 맞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발 아래 둔 바로 그 상입니다. 오죽하면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이고, 프리츠커상은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겠습니까. 매년 10여명씩, 800명이 넘는 사람과 단체에 주지만 아직도 단 한 개를 받지 못해 속을 태우는 나라가 대다수입니다. 왜 모두들 노벨상에 목을 매고 염원하는 걸까요. 18k 금으로 도금된 메달과 1인당 평균 5억원씩 돌아가는 상금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노벨상의 영광 뒤에 숨겨진 사연을 보내 주세요. 상금이나 시상식은 없습니다. 대신 마음 속에 꾹꾹 담아 왔던 얘기들을 널리 알려드립니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2011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벨상 수기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노벨상에 얽힌 수많은 사연들이 세계 곳곳에서 답지했다. 그중 눈에 띄는 작품을 1위부터 5위까지 선정했다. 수기 한편, 한편을 읽으면서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살아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인류사에 이름을 남기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이 위대한 상이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다. 특별상 더글라스 프레이셔(1951~) 2008년 노벨 화학상 발표가 있던 날, 저는 16년 전을 떠올렸죠. 1992년 당시 미국 우즈홀의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해파리에서 발견된 형광단백질(GFP)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GFP를 유전자에 넣으면 신경세포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암세포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해냈습니다. GFP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했고, 해파리의 DNA에서 GFP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모든 과학자들의 꿈인 최고의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도 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연구비 지원이 중단됐고, 저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으로 옮겨 연구를 계속했지만 금방 해고됐습니다. 그동안의 연구를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모든 결과물을 컬럼비아대 마틴 찰피 교수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로저 치엔 교수에게 넘겼습니다. 2008년 노벨 화학상이 찰피와 치엔, GFP를 처음 발견한 일본의 오사무 시모무라 박사에게 주어졌을 때 저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었습니다. 도요타 매장에서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셔틀버스를 모는 일이 제 직업입니다. 만약 우즈홀이나 나사에서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들의 자리에 제가 있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생이겠죠. 심사평 일생일대의 연구를 인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눈 프레이셔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노벨상 발표 이후에도 본인의 공헌을 전혀 강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살아있는 인물이고, 진정한 평가는 사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번외로 특별상을 수여한다.   동메달 로절린드 프랭클린(1920~1958) 노벨상 최고의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1962년 생리·의학상일 겁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일이죠. 이후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졌고, 인류는 영생을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말 노력의 대가를 받은 걸까요? 2차대전 이후 영국은 물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두 개의 대학이 같은 연구를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X선을 이용해 DNA의 구조를 연구하는 일은 제가 있던 킹스칼리지의 몫이었고, 캐번디시연구소의 왓슨과 크릭은 제 연구에 접근할 수 없었죠. 하지만 우리 대학의 모리스 윌킨스, 1962년 노벨상의 공동수상자인 그 윌킨스가 두 사람과 친했죠. 윌킨스는 그들에게 제가 심혈을 기울여 찍어낸 X선 사진들을 넘겨줬습니다. 1952년 5월, 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X선으로 명확하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부족함을 느꼈던 저는 발표를 미뤘고, 사진은 몰래 두 사람한테 전해졌죠. 결국 왓슨이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성과는 그들의 것이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일까요. 저는 세 사람이 노벨상을 받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1958년에 난소암으로 이미 연구성과 도둑 따위는 없는 세상으로 왔기 때문이죠. 만약 제가 살아있었다면 윌킨스 대신 제가 그 자리에 있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왓슨이 저에 대해 그랬다죠. “깐깐하고 욕심많은 여성”이라고요. 진짜 욕심이 많은 건 누구일까요. 심사평 ‘과학의 전당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낮은 지위의 상징이 돼 버린 다크레이디’ 프랭클린을 이보다 잘 나타내는 수식어는 없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도 끝까지 연구를 놓지 않았던, 유전공학의 진정한 어머니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은메달 장 폴 사르트르(1905~1980)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이라는 노벨상의 대전제는 틀렸다. 왜냐?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내가 그 증거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쓴 책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과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 폴 사르트르’라고 쓰여있는 것은 읽는 독자 입장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독자들을 ‘바람직하지 않은’ 압력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노벨상 선정자 발표에서 나를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인 ‘자유’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유란 ‘최소한 한 켤레 이상의 신을 가지고, 굶주리지 않는 자유’에 불과하다. 노벨상은 문학적인 영예에 거액의 상금을 줌으로써 수상자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어주고 있다. 난 내 모든 친구들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단호하게 수상을 거부한 것이다. 호사가들이 퍼뜨리는 이상한 소문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나는 결단코 내 필생의 라이벌인 알베르 카뮈(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가 나보다 먼저 상을 받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상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둔다. 심사평 ‘작가는 스스로 제도화되기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당사자가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사르트르의 노벨상 수상 거부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110년의 노벨상 역사에서 자의로 수상을 거부한 사람은 샤르트로와 1973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레 둑토 북베트남총리뿐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후일 금전적인 이유로 ‘상금만 받을 수도 있다.’라며 입장을 바꿔 웃음거리가 됐다. 은메달에 머문 이유다.   금메달 이브 퀴리(1904~2007) ‘엄친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경받는 집안에서 홀로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엄친딸 수백명이 주위에 있는 것만큼 이상한,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제 아버지는 피에르 퀴리(1903년 노벨물리학상), 어머니는 마리 퀴리(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입니다. 제 언니 이렌과 형부 프레데리크 졸리오 퀴리도 1935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저는 제게 없는 과학적 재능 대신 책을 쓰고 세상을 돌아다니는 길을 택했죠. 어머니의 전기를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2차 세계 대전 때는 종군 특파원으로 리비아, 러시아, 미얀마, 중국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국제기구 활동을 하던 중 미국의 외교관 헨리 리처드슨 라부이스 주니어를 만나 결혼했죠. 남편도 1965년 유니세프 대표로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의 진정한 영예는 노벨상이 아닙니다. 방사선에 노출되면서도 인류를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어머니, 막대한 가치를 가진 기술의 특허를 일부러 출원하지 않은 아버지의 인류애가 제 핏속에 흐른다는 것에 무엇보다 행복함을 느낍니다. 심사평 6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 가문이 인류사에 공헌한 가치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연구에 바빠 노벨상 수상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마리 퀴리의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부와 명예를 초월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가문에서 유일하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터를 누빈 평화주의자이자 국제기구 활동에 앞장섰던 ‘영원한 프랑스의 연인’ 이브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퀴리가문(데니스 브라이언·전대호/지식의숲)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DNA(브렌다 매독스·나도선/양문)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노벨재단·이광렬/바다출판사) 위대한 여성과학자들(송성수/살림) 과학사의 빛나는 순간(마농 바우크하게·이수영/웅진주니어) ‘노벨상 위의 사르트르’(르 몽드 1964년 10월22일자)
  • 가출 고양이, 5년 후 2600km 떨어진 뉴욕서 발견

    가출 고양이, 5년 후 2600km 떨어진 뉴욕서 발견

    5년 전 미국 로키산 인근의 한 가정집에서 사라진 고양이가 최근 무려 2,600km 떨어진 뉴욕시내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 로키산 인근에 사는 제이미 스콰이어스는 뉴욕 동물 구조센터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무려 5년 전 사라진 암컷 고양이 윌로우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 이 고양이는 5년 전 집 공사 중 가출했으며 가족들은 포스터를 붙이며 여기저기 애타게 고양이를 찾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스콰이어스는 “집 주변에 코요테 등 야생동물이 많아 윌로우가 잡혀먹혔을 것으로 생각했다.” 고 밝혔다. 윌로우는 최근 뉴욕시내 거리에서 한 남자가 발견해 동물 구조센터로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센터 측은 윌로우의 체내에 삽입된 마이크로칩을 확인하고 주인인 스콰이어스 가족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어떻게 이 고양이가 2,600km나 떨어진 뉴욕시내에 있는지, 5년간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동물구조센터 측은 “고양이의 건강상태는 좋은 편이며 맨하탄 거리에서 도둑고양이로 산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현재 스콰이어스 가족은 윌로우와 다시 재회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스콰이어스는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사진만 보고도 윌로우 임을 알아봤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다이아몬드 꿀꺽한 도둑 X레이에 잡혀

    다이아몬드 꿀꺽한 도둑 X레이에 잡혀

    훔친 보석을 꿀꺽 삼킨 도둑이 ×레이 검사 끝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다이아몬드를 삼킨 도둑을 스페인 경찰이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광객에게 훔친 다이아몬드였다.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도시 마르벨라의 한 레스토랑에서 잘 차려입고 들어선 두 남자가 도둑이었다. 모르는 사람처럼 각각 따로 들어선 두 사람은 주문도 하지 않은 채 잠시 자리에 앉았다가 나란히 사라졌다. 두 사람이 사라진 뒤 다정히 앉아 있던 영국인 여자관광객 두 사람이 “도둑이야!”라고 소리쳤다. 의자와 테이블 사이 바닥에 놨던 핸드백이 감쪽같이 사라졌던 것. 가방에는 현금 2000유로(약 300만원), 400파운드(약 70만원)와 시가 1만2000유로(약 18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의 도움으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우연히 범인들을 잡았다. 불심검문을 하다 신고된 핸드백이 있는 자동차를 발견했다. 차에는 남자 4명이 타고 있었다. 가방을 열어보니 신고한 내용물(현금)이 정확하게 들어있었다. 하지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사라진 뒤였다. 경찰이 자동차를 수색하며 난리(?)를 치던 중 한 경찰이 기억을 되살려 점쟁이처럼 용의자를 찍어냈다. 불심검문에 걸리자 한 남자가 황급히 손을 입으로 가져간 모습이 영화처럼 스쳐간 것. 경찰은 “목걸이 삼켰나”고 물었지만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과학수사(?) 끝에 거짓말이 들통났다. ×레이를 찍자 남자의 배에는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사진=인터넷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포르쉐 도난차량 질주, ‘아찔한’ 추격전 공개

    포르쉐 도난차량 질주, ‘아찔한’ 추격전 공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량 도둑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가 2시간여 만에 붙잡히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됐다. 13일 호주 일간 쿠리어 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애쉬모어의 크레이그 앨런 존스(23)라는 이름의 남성이 차량 절도 및 도주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경찰 당국은 골드 코스트 서부 머드키라바에서 노란색 포르쉐 박스터 도난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차량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도난 차량은 불과 몇 초 만에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는 슈퍼카로 경찰은 매번 도난 차량을 놓쳤다. 하지만 호주의 채널 7 뉴스의 헬리콥터 카메라가 도난 차량을 포착했고 추격에 나선 경찰과의 협동 작전으로 포위망을 좁혀 나갔다. 도난 차량은 시 외곽으로 도주했고 M1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운전 미숙인지 차량 제어 능력을 잃고 그만 가드레일에 들이받아 오른쪽 앞바퀴를 훼손했다. 한 쪽 바퀴가 못쓰게 됐지만 해당 차량은 도주를 계속 했다. 심지어 차량에 장착된 부스터까지 가동하며 배기통에 불꽃을 일으키며 속도를 높여 나갔다. 도난 차량은 순간 속도가 너무 빨라서인지 매번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고 다시 한번 도로를 벗어나 전신주에 부딪히며 멈춰 서고 말았다. 이에 차량 도둑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계속 도주했고 이번에는 닛산의 SUV인 나바라에 올라타 도망려했지만 극적인 순간에 경찰들의 저지로 리디 크리크 일대에서 결국 체포됐다. 한편 용의자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해당 차량을 훔쳐 달아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채널 7(위), 골드 코스트 블러틴(http://youtu.be/8-xEB3KYUqw)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도’ 출소하자마자…

    ‘대도’(大盜)에서 좀도둑과 장물아비로, 이번엔 강도 짓까지’ 9일 0시 5분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교도소 정문 앞. 장물을 판 혐의로 5개월을 복역한 뒤 막 출소한 73세 조세형에게서는 더 이상 ‘현대판 의적(義賊)’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초라한 말로의 늙은 강도범에 불과했다. 2년 전 주택에 침입해 강도짓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탄로나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쇠고랑을 차게 된 것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9일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조씨와 공범 하모(63)·민모(47)씨 등 3명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청송교도소 출신인 조씨 등은 2009년 4월 13일 저녁 8시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한 금은방 건물 3층 가정집에 들어가 일가족 3명에게 칼을 들이대며 “곱게 있으면 다치지는 않는다.”고 위협, 테이프로 손·발목을 묶은 뒤 현금 30만원, 금목걸이 1개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씨의 아들과 아내는 각각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조씨는 1970~80년대 부유층과 유력층을 상대로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 라는 별칭을 얻었다. 드라이버 하나로 정치인과 부유층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하며 세간의 화제가 됐던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수십억원의 금품을 훔쳤다. 1983년 절도죄로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2005년에는 절도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08년 출소한 뒤 장물 알선 행각이 드러나 지난해 5월 다시 감옥에 들어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무려 ‘1억 7000만원’ 고가의 술 도난…어디로?

    최근 중국의 한 가정집에서 무려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술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공개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허페이짜이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살고 있는 80대 장(張)씨는 아들 집에 여행을 간 사이 집에 도둑이 든 것 같다는 이웃의 전화를 받았다. 서둘러 집에 돌아온 장씨는 없어진 물건이 있는지 살피던 중 벽장 깊숙한 곳에 감춰둔 고가의 술 8병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장씨가 도난당한 술은 중국 명주(名酒)중 하나로 꼽히는 마오타이주. 도난 된 8병 중 한 병의 마오타이주는 1950년대에 생산된 것으로, 시가가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이 훨씬 넘는 고가의 술이었다. 실제로 1957년에 제조된 마오타이주가 경매에서 138만 위안, 한화로 약 2억 33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장씨는 “50여 년 전 친지에게 선물받은 뒤 가보로 물려주려 고이 간직해 오던 술”이라면서 “욕심내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벽장 깊숙이 감춰놨는데, 도둑이 우연히 이를 발견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8병 모두 애지중지 매우 아껴온 술들이다. 한병 한병 의미를 가지지 않은 술이 없을 정도”라며 “거액의 돈을 주고서라도 되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장씨가 고가의 술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의 범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진행 중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아있는 랍스터’ 옷 속에 숨겨 도둑질 한 황당男

    ‘살아있는 랍스터’ 옷 속에 숨겨 도둑질 한 황당男

    옷 안에 살아있는 랍스터 2마리와 식재료를 숨겨 달아나던 황당한 도둑이 구속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한 지방도시 대형 마트에 몰래 식재료를 옷속에 감추고 달아나던 한 남자가 점원에 붙잡혔다. 이 남자의 이름은 나단 마크 하디(35). 하디는 자신의 옷 속에 살아있는 랍스터 2마리를 비롯해 대하 2봉지, 돼지고기 등을 몰래 감추고 가게 밖을 나섰다. 남자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점원이 곧 뒤쫓았으며 하디는 돼지고기를 집어던지며 거칠게 반항했으나 결국 몇 걸음 못가 넘어지며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웨인 페니는 “내 평생 많은 도둑들을 봐왔지만 살아있는 랍스터를 훔쳐 도망가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황당해 했다. ’살아있는 랍스터 도둑’으로 현지에서 화제가 된 하디는 지난 7일 경범죄로 형무소에 수감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3)‘법가’ 대표주자 한비자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3)‘법가’ 대표주자 한비자

    춘추전국시대(B.C. 772~221)는 전쟁의 시대였다. 하늘의 덕을 상징하던 왕자(王者)의 정치가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패자(覇者)의 정치로 바뀌었던 것. 하지만 혼란의 시대가 사상적으로는 커다란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극심한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정치철학이 논의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도가(道家), 유가(儒家), 음양가(陰陽家), 묵가(墨家), 종횡가(縱橫家), 법가(法家) 등 독특한 세계관에 바탕한 제자백가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법가를 대표하는 한비자(韓非子, 280~233)는 이러한 시기에 가장 늦게 등장한 사상가였다. 한비자는 한(韓)나라 왕의 측실 소생 왕자로 태어났다. 그는 일찍이 큰 뜻을 품고 당대 최고의 대학자인 순자(荀子) 밑에서 배움을 구했다. 성악설(性惡說)에 기반한 순자의 사유는 한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한비자는 예치(禮治)를 주장하는 스승의 생각에는 끝내 동의할 수 없었다. 한비자가 보기에 세상은 인의나 도덕, 혹은 예 같은 이상적인 담론으로 구원될 무엇이 아니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혼탁했으며, 인간이란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었다. 사상은 무엇보다도 실제적이고 유용해야 했다.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무기는 말이었다. 그들은 화려한 변설(辨說)을 통해 자신들의 말이 갖는 가치와 명분을 설파했다. 하지만 진리들이 넘쳐나도 왜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인 것일까. 어째서 그토록 훌륭한 가치들이 실현되기는커녕 또 다른 말을 낳는 수단이 되고 마는가. 그 수많은 말들 속에서 진정으로 어떤 말이 천하를 제패하는 귀중한 말이 되고 어떤 말이 그저 자신의 입을 나오는 순간 사라지는 운명에 처해지는가. 말과 말이 충돌하며 말들의 진리 게임이 펼쳐지던 시대, 한비자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려고 했던 것일까. 놀랍게도 한비자는 심한 말더듬이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한비자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말을 못하는 사람이었다기보다는 스스로 말을 아꼈던 사람처럼 보인다. “저에게 말을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기를 꺼려 망설이는 까닭은 다음에 있습니다.” 한비자는 유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글은 보는 이를 감탄케 하는 간명하고 통쾌한 논리로 충만해 있었다. 송(宋)에 부자가 있었다. 비가 내려 담장이 무너졌다. 그 아들이 말하기를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반드시 도둑이 들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 이웃집 노인도 역시 같은 말을 하였다. 밤이 되어 과연 그 말대로 재물을 크게 잃어버렸다. 그 집에서 아들은 대단히 지혜롭다고 여겼지만 이웃집 노인은 의심하였다. (‘세난’) 말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말의 힘을 말에 담긴 진정성에서 찾는다. 진실된 말. 그런 말이라면 상대가 누구이건 어디에서건 말은 힘을 갖는다고. 하지만 한비자에게 말은 그 자체로는 아무 것도 아니다. 송나라의 부자에게 아들과 이웃집 노인이 건넨 말은 표면상 동일하다. 그런데 한 사람의 말은 그를 지혜로운 자로 여기게 만들었고, 다른 한 사람의 말은 그를 의심스러운 자로 여기게 만들었다. 하나의 말, 두 개의 가치. 그 자체로 훌륭한 말, 좋은 말은 없다. 정황상 옳은 말도 그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 싫을 땐 폭력이 된다. 반대로 내가 스승이라 여기는 사람의 말은 뼈아픈 말들까지도 나를 키우는 배움의 말이 된다. 한비자는 이윤과 백리해 같이 지혜로운 자들이 군주에게 다가가기 전에 요리사와 노예로 살았던 사실을 지적한다. 이윤과 백리해는 비천한 신분으로라도 군주와의 관계를 먼저 만들고자 했다는 것. 그들이 지혜로운 이유는, 말에 앞서 관계를 만들어 냈다는 데 있다. 하여 이윤과 백리해의 말은 마침내 군주에게 가 닿을 수 있었다. 한비자는 말 그 자체의 힘을 믿지 않았다.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말로써 뜻을 이루겠다고 나서는 것을 어리석게 여겼다. 말의 힘은 믿음에서 생긴다. 믿음(信)은 말(言) 옆에 사람(人)이 서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말에서 사람, 즉 관계가 사라지면 말은 곧 죽고 만다. 우리들이 현실에서 경험하는 많은 말들도 마찬가지다. 관계의 장을 떠나면 말은 아무런 힘을 갖지 못한다. 매번 경험하면서도 우리는 쉽게, 그리고 자주 이 사실을 잊는다. 한비자는 종종 권모술수의 사상가로 소개된다. 아마도 이것은 한비자가 노골적으로 군주의 ‘통치술(術)’을 강조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면적인 평가는 한비자에게서 그의 시대를 분리시킨 결과다. 다시 말해 한비자가 법(法=형벌)·술(術)·세(勢) 등 실제적인 통치 수단을 강조했던 것은 그의 시대가 앞선 사상가들에 의해 숱한 이념으로 점철된 상태였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념은 충분하다 못해 넘쳐났다. 그런데 이념을 말하는 어떤 사상가도 정치를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한비자는 사람들이 침묵한 곳에서 묻는다. 그가 보기에 좋은 이념과 나쁜 이념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이념이 실현되도록 힘써야 한다. 아니 실현될 때에만 이념은 이념이 된다. 중요한 건 정치가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죽기 전에 한비자를 만날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훗날 전국 시대를 종식시키고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를 이룩한 진왕(진시황)의 말이다. 당시 진왕은 누구보다도 일찍 그리고 높이 한비자를 주목했던 야심만만한 군주였다. 진왕 밑에는 한비자와 함께 순자에게서 공부했던 이사(李斯)란 인물이 있었다. 이사는 진왕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계책을 꾸민다. 진나라가 한나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소문을 퍼뜨리면, 한왕이 급히 한비자를 사신으로 보내 화평을 요청할 것이라는 것. 이사의 예측은 적중했다. 당대 최고의 사상가 한비자와 전국시대 최고의 전쟁 군주 진왕은 그렇게 마주 섰다. 막상 한비자와 진왕의 만남이 이루어지자 당황한 쪽은 이사였다. 이사는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한비자가 진왕의 총애를 받을까봐 두려웠다. 한비자와 진왕의 실제 만남이 어떠했다는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진왕이 실망을 느꼈다고도 하고, 진심으로 기뻐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만남은 한비자의 비극적 죽음으로 끝이 났다.한비자의 죽음은 말의 힘이 관계에 기반한다는 그의 생각과도 관련이 깊다. 사람과 말이 맺는 관계의 차원에서 보자면, 당시 진왕의 곁에 있던 사람은 이사였지 한비자는 아니었다. 이사는 진왕에게 참언한다. 한비자는 왕족이라 결코 마음으로 한나라를 배반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살려 보낸다면 결국 진나라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왕은 이사의 말을 좇아 한비자를 옥에 가두었다. 결국 한비자는 이사가 건넨 독약을 마시고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다. 억울했지만, 그에게는 진왕에게 변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한비자의 죽음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건 그의 사상이 새롭고 진취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죽었다는 것. 그가 죽은 뒤 천하를 통일하게 된 진시황이 한비자의 사상을 자신의 주요 통치 이념으로 현실화했다는 것. 하지만 한비자의 비극은 그가 일찍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상가로서 그가 삶을 통해 아무런 관계의 현장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미처 그런 자신을 성찰하지는 못했다는 것. 현실화되지 못하는 말의 허망함이라면 일찍이 한비자가 통찰했던 지혜가 아니었던가. 그랬던 그도 정작 자신의 운명 앞에서는 현장 없는 곳에 자신의 말을 세우고 말았다. 한비자는 영원한 말더듬이로 남았다. 이념이 삶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한비자의 법은 새로운 관계에 대한 사유였다고도 말할 수 있다. 법 앞에서는 관계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법 앞에는 오직 법과의 관계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념이 사라지고 법만 횡행하게 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런 사회가 어떤 이상을 갈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정의’에 열광하는 것은 그저 우연일까. 문성환 남산 강학원 연구원
  • [깔깔깔]

    ●도둑의 변명 한 도둑이 잡혔다. 경찰:당신은 절도죄요. 도둑:참, 어이없네. 난 그냥 새끼줄을 주웠을 뿐이오. 경찰:새끼줄 끝에 뭐가 달린 줄 아시오? 도둑:(긴 한숨을 쉬며) 나도 이런 줄 몰랐다오. 나중에야 소가 매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단 말이요. ●소금과 설탕의 싸움 소금이 설탕에게 말했다. “넌 튼튼한 이를 썩게 만들고 비만과 당뇨의 앞잡이야!” 그러자 설탕, 가소롭다는 듯 보며 하는 말. “근데 너, 개미 모아본 적 있어?” ●난센스 퀴즈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는? 펑차우. 일본에서 가장 마음이 약한 자매의 이름은? 우야꼬, 우짜꼬. 인도 최초의 철학자는? 알간디 모르간디.
  • 비행 중 자기 집에 도둑 든 상황 내려다 본 황당 사연

    경비행기 조종에 나선 사람이 자신의 집을 촬영하려던 중 집에 도둑이 드는 것을 목격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아칸소 주에 사는 스티븐 린은 최근 처음으로 경비행기 조정에 나서 자신의 집 위를 선회하며 기념으로 항공사진 촬영을 준비중이었다. 기쁨에 들뜬 것도 잠시. 촬영을 준비하며 자신의 집을 내려다 보는 순간 수상한 두명의 남자가 목격됐다. 이들은 트레일러가 연결된 트럭을 몰고와 집안의 물건을 꺼내기 시작했다. 린은 “하늘에서 두사람이 여러 물건을 훔치는 것을 봤다.” 며 “최대한 고도를 낮춰 이들의 행동을 주시했다.”고 밝혔다. 린은 즉시 인근의 친척과 911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물건 훔치기에 여념이 없던 도둑들은 비행기가 계속 주변을 선회하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도주했다. 그러나 도둑들은 얼마 못 가 붙잡혔다. 비행기가 쫓아가 그들의 도주방향을 알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잡힌 것. 린은 “이런 일을 목격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며 “하늘에서 단지 우리집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도둑을 잡게 돼 정말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00억 복권당첨자, 도둑 오인당해 총 맞아

    5년 전 자신의 집 앞마당을 서성이다가 도둑으로 오인당해 경찰에 총상을 당했던 미국의 60세 남성이 최근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이 남성은 2004년 6300만 달러(한화 669억원) 복권에 당첨됐던 행운의 주인공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플로리다 주에 사는 로버트 G. 스워퍼드 주니어(60)는 지난 4년 간 경찰당국과 벌였던 법적공방에 최근 종지부를 찍었다. 자신에 실수로 총상을 입힌 경찰관 2명이 소속된 경찰당국에 3200만 달러(340억원)을 받고 합의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 스워퍼드 주니어는 2006년 4월 19일 자신의 집 앞마당을 서성이다가 마침 도둑을 쫓던 경찰관 2명과 마주쳤고 범인으로 오해받아 총 4곳에 총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그는 이듬해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발포했다며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다. 4년 만에 경찰 측과 극적 합의에 이르게 된 스워퍼드 주니어는 “기나긴 법적 공방이 끝나게 돼 후련한 마음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40억원에 이르는 합의금에는 스워퍼드 주니어와 그부인에 대한 정신적, 신체적 보상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워퍼드 주니어는 이번 합의금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건이 발생하기 2년 전인 2004년 플로리다 주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당첨 이미 6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탄 바 있다. 스워퍼드 주니어의 딸은 “아버지가 치료와 법적 소송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라면서 “당분간 관심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대신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길섶에서] 지하철 벽보/박대출 논설위원

    지하철에 온통 CCTV다. 곳곳을 감시한다. 사람도 있다. 지하철 경찰대다. 숙련된 감각이 무기다. 눈빛이 묘하고, 행동거지가 의심되면 어김없다. 범죄는 발 붙일 틈이 없어 보인다. 희망사항일 뿐이다. 사각지대는 늘 존재한다. 그래서 벽보가 등장했다. 지하철 경찰대가 붙였다. 성폭력 예방 요령을 보자. 항목이 다섯 가지다. 마지막이 “계단을 오를 때 핸드백이나 가방으로 뒤를 가린다.”로 돼 있다. 소매치기 예방 요령도 있다. 첫째 항목이 눈에 들어온다. “핸드백이나 가방은 앞으로 한다.” 갑자기 헷갈린다. 계단에선 성폭력을 막아야 하나, 소매치기를 막아야 하나. 핸드백, 가방의 위치가 달라진다. 전자라면 뒤다. 후자라면 앞이다. 둘 다 막을 수 있나. 쉴새없이 앞뒤로 왔다갔다 해야 하나. 경찰은 정답을 알까. 지하철에도 스마트폰 열풍이다. 다들 한눈 팔 겨를이 없다. 옆 승객이 성폭력을 당하는지, 소매치기를 당하는지 알 리가 없다. 열 사람이 한 도둑을 못 막는다고 했다. 도리가 없다. 본인이 조심할 수밖에.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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