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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로 날아서 영화도 쏜다

    드라마로 날아서 영화도 쏜다

    드라마나 영화 한 편도 제대로 성공하기 어려운 요즘, 두 장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쌓은 폭넓은 인지도를 영화 흥행에 십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올해 연예계에 ‘쌍끌이 효과’를 일으킨 스타들을 살펴봤다. ● 송중기, 한가인, 소지섭, 김수현 ‘쌍끌이 스타’ 누가 뭐래도 올해 가장 성공한 ‘쌍끌이 스타’는 바로 송중기다.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주가를 올렸다. 드라마가 한창 방영되던 시기에 영화 ‘늑대소년’이 개봉하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드라마 후반부에서 선보인 순정적인 멜로 연기가 영화에서 대사 한 마디 없지만 순수한 사랑을 하는 늑대소년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 생방송이나 다름없이 진행되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 등 영화 홍보 일정에 차질을 빚어 발을 동동 구르던 제작사도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이 영화 흥행으로 이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로 10~30대에 머물렀던 송중기에 대한 인지도가 드라마를 통해 40~50대로 넓어지면서 중·장년층이 대거 극장에 몰렸고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드라마에서의 연기력 호평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만난 송중기는 드라마와 영화의 쌍끌이 흥행에 대해 “드라마의 강한 멜로적인 분위기가 첫사랑을 강조한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영화 흥행에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건축학 개론’을 3~4번이나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늑대소년’이 ‘건축학개론’을 넘어 멜로 영화 역대 1위가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회사원’으로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소지섭도 개봉 전 종영한 드라마의 덕을 톡톡히 봤다.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의 실패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은 SBS 수사극 ‘유령’에서 호연을 펼쳐 신뢰도를 회복했고 두 달 뒤 개봉한 감성 액션 영화 ‘회사원’에서 원톱 주연으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했다. 그런가 하면 상반기에는 여배우 한가인이 ‘쌍끌이 흥행’을 주도했다. 결혼 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던 한가인은 오랜만에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시청률 40%를 넘기며 왕년의 인기를 회복했다. 그녀는 드라마 종영 한 주 뒤에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8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에서 멜로 영화로는 드물게 관객 410만 명을 동원했다. 드라마와 영화 속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대중의 인지도와 언론의 관심을 높인 것이 영화 흥행의 버팀목이 됐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김수현도 빼놓을 수 없다. 상반기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 이훤 역으로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인기를 누린 김수현에 대한 관심은 8월 개봉한 영화 ‘도둑들’로 이어졌다. 드라마가 뜨기 전 계약한 탓에 촬영분이 많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그가 나오는 장면을 십분 활용해 홍보에도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결국 10~20대 팬들이 대거 극장으로 몰리면서 연령층의 다양화는 ‘도둑들’이 1300만 관객을 기록하는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현빈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히트를 치자 배급사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던 영화 ‘만추’의 개봉일이 갑자기 잡힌 것이나 문채원이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출연하던 중에 영화 ‘최종병기 활’이 개봉하면서 흥행을 일군 것도 손꼽히는 사례다. ‘최종병기 활’의 배급을 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드라마 초반 여주인공 문채원이 연기력 논란에 휘말려 영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논란이 사그라지고 두 작품 모두 사극인데다 단아하지만 당찬 이미지의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 흥행에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쌍끌이 스타’ 많아진 이유는?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 쌍끌이 흥행을 하는 스타들이 많아진 것은 제작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우들은 활동을 재개할 때 기간이 오래 걸리는 영화 촬영을 먼저 마친 뒤 후반 작업을 하는 동안 드라마 촬영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예 소속사의 관계자는 “영화의 크랭크 업과 동시에 영화 쪽에서 조금씩 홍보가 흘러나오면 새 드라마도 힘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전 제작 기간을 포함해 5~6개월 드라마를 촬영하고 나면 후반작업이 끝난 영화의 개봉시기와 맞물리면서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영화 홍보에 돌입하게 된다. 물론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영화 흥행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작과 상반된 이미지이거나 작품성이 뒷받침이 되지 않을 경우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거꾸로 영화 흥행이 드라마 흥행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제한된 관객에게 상영되는 영화보다 2~3달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드라마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쉽기 때문”이라면서 “영화만 하는 배우들의 인지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점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영화 ‘완득이’로 530여만명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둔 유아인은 드라마 ‘패션왕’에서 처음 주인공 역할을 꿰찼지만 시청률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스타덤에 오른 수지도 곧바도 KBS 드라마 ‘빅’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됐지만 영화와는 상반된 천방지축 이미지로 시청률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때문에 과거에는 TV 드라마로 성공한 뒤 영화 쪽에서만 경력을 쌓는 배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TV 드라마로 대중과 거리감을 좁힌 뒤 영화로 ‘U턴’해 동시 흥행을 노리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연가자로서의 명성을 회복한 뒤 영화 ‘베를린’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나 현재 SBS 드라마 ‘대풍수’에 출연 중인 지성이 다음 달 로맨틱 코미디 ‘마이 PS 파트너’로 스크린 흥행을 노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TV 드라마의 흥행은 인지도를 높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는 되지만 작품성까지 커버할 수는 없다.”면서 “지나치게 스타성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흥행의 불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TV수신료 현실화하겠다”

    “TV수신료 현실화하겠다”

    길환영(58) KBS 사장이 23일 기습적으로 취임식을 하고 내년 하반기에 수신료를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길 신임 사장은 서울 여의도 KBS본관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신료 현실화 재추진과 적극적인 재정 안정화가 필요하다.”면서 “수신료 인상 추진 시기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은 KBS의 숙원 사업으로 전임 김인규 사장도 총력을 다해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당초 길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 전 사장이 퇴임한 지 4시간 만에 진행했다. KBS 측은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에 업무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당초 26일 취임식을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KBS가 이날 급작스럽게 취임식을 공지하고 안전관리 요원들을 투입해 행사를 강행하자, 새 사장 취임을 반대해온 KBS 1 노조와 새 노조 등 양대 노조는 이에 반발해 행사장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KBS 양대 노조는 “KBS 역사상 이임식 날 오후에 취임식을 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도둑 취임이고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총장 사과 3일만에 또 터진 ‘성추문’… 檢 최대 위기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총장 사과 3일만에 또 터진 ‘성추문’… 檢 최대 위기

    “서초동의 악취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 “검찰 조직이 이렇게까지 타락했나…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현직 검사가 검사실에서 사건 당사자를 성추문하고 사무실 밖에서는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소식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검찰청 홈페이지와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22일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가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게 할 짓인가…피의자 성폭행하는 검사 파면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권력을 이용해 30살 검사가 40대 여자 성폭행…작은 잘못으로 검사 앞에 굽신거리는 민초들이 정말 불쌍하다.”면서 “큰 도둑인 검사들은 다들 옷 벗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J 검사가 졸업한 대학 게시판에도 비판 글이 쇄도했다. 한 학생은 “검사는 아무나 돼선 안 된다.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전례 없다.”고 비난했다. 다른 학생은 “해당 검사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직접 실현한 창의적인 인재”라고 비꼬았다. 검찰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 수뢰 사건을 계기로 검찰 총수가 개혁 의지까지 밝혔지만 초임 검사 성추문으로 이마저 무색해졌다. 국민은 물론 정치권의 검찰 개혁 요구가 거센 가운데 검사들의 비리, 비위가 잇따르자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재수사에서 검찰과 다른 결과물을 내놓자 검찰을 ‘정치검’이라고 비난했고, 김 부장검사 사건이 터지자 ‘돈검’이라며 불신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김 부장검사는 2000년대 들어 현직 검사로는 처음 구속돼 검찰 조직에 오점을 남겼다. 금품수수 액수도 사상 최대였다. 검찰의 성추문 사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월 광주지검 장흥지청의 지도검사는 여성 사법연수원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로 면직됐다. 2010년에는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현직 부장검사 및 평검사들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성추문은 검찰청에서 사건 당사자를 상대로 한 독직사건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받는 충격파가 더 크다. 이는 고스란히 검찰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도 이런 분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성추문이 터지자 즉시 공개감찰에 착수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감찰은 비밀리에 하는 게 원칙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에 또 다른 검사 비위 의혹이 터져 나온 만큼 더 머뭇거리다가는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에 대한 여론이 최악일 때 차마 입에 올릴 수조차 없는 성추문이 터져 곤혹스럽다.”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도 걱정이지만 검찰 조직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1000만 2편·400만이상 7편… 한국영화 ‘억소리’ 흥행

    1000만 2편·400만이상 7편… 한국영화 ‘억소리’ 흥행

    한국영화 관객 1억명 시대가 열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19일까지 올 들어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본 관객 수는 9980만 6634명이다. 한국영화의 평일 관객이 20만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오늘 밤 1억명 돌파가 무난하다.”고 밝혔다. 지금껏 최고 기록이던 2006년(9174만명)을 뛰어넘는 한국영화 90년 사상 최다 관객이다. 2006년에는 전년도 12월 말에 개봉한 ‘왕의 남자’(1230만 2831명)와 ‘괴물’(1301만 9740명)이 6개월 간격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해다. 한편 19일 현재 한국영화 점유율은 59.0%로 나타났다. 2006년의 63.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말하는 까닭이다. 1억명을 돌파한 힘은 1000만명 ‘대박’ 영화와 더불어 400만명 이상의 ‘중박’ 영화들이 쏟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올 초부터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469만명), ‘부러진 화살’(343만명), ‘건축학개론’(410만명) 등 중저예산 영화들이 극장가를 장악했다. 7월 개봉한 ‘도둑들’이 한국영화 최고 기록(1303만명·영진위 집계 1298만명)을 갈아치운 데 이어 비수기인 9월에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1000만 영화 두 편을 포함, 400만명을 돌파한 영화가 한 해에 무려 9편이나 나온 것 또한 처음이다. 2006년 호황 덕에 눈먼 돈이 영화판에 몰려들고 부실 기획들이 남발되면서 한국영화는 2007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7~2010년 점유율이 40%대를 맴돌았다.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겹쳐 투자가 얼어붙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에 거품이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종병기 활’ ‘도가니’ ‘완득이’ 등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영화는 관객의 신뢰를 회복했다. 관객의 무게중심도 10~20대에서 30~40대로 이동하면서 저변이 확대됐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는 불쑥 찾아온 게 아니다. 지난해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은 전 세계 흥행수익 10위(11억 1000만 달러·약 1조 2243억원), 관객 수 8위(1억 5972만여명), 제작편수 7위(216편)였다.”면서 “탄탄해진 산업 토대에서 1억명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마냥 샴페인을 터뜨릴 일은 아니다. 대기업의 수직 계열화와 스크린 독과점, 현장 스태프의 열악한 처우, 양극화 심화 등 영화산업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돈줄과 극장을 장악한 대기업들이 투자·배급은 물론 아예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영화제작사들이 파트너가 아닌 하청업자로 전락할 우려마저 제기된다. 최근 멀티플렉스의 ‘퐁당퐁당’(오전·새벽 시간대에만 상영)에 반발해 종영을 선언한 영화 ‘터치’의 사례에서 보듯 대기업 투자·배급사 작품이 스크린의 80%를 싹쓸이하는 독과점은 여전하고, 저예산·독립영화는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국통신] 복면 대신 플라스틱 의자 뒤집어 쓴 황당 도둑

    완전 범죄는 실패했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큰 재미’를 남긴 황당 도둑이 있었다.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새벽 3시 경 쑤저우(蘇州)의 한 성인오락실에 ‘밤손님’이 찾아왔다. 하지만 미리 설치되어 있던 폐쇄회로(CCTV)에 범행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범인은 곧 붙잡혔을 뿐만 아니라 영상을 확인한 모든 사람들은 박장대소 했다. 보통 도둑들이 ‘복면’으로 본인의 신분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반해 이 엉뚱한 도둑은 플라스틱 간이용 의자를 머리에 뒤집어 쓴채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범행을 감행한 것. 카메라에 노출된 시간은 5분도 채 안됐지만 범인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 모습이다. 실제로 이 오락실 주인은 “체형과 몸짓 등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보자마자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인은 이 오락실의 직원으로 밝혀져 결국 철장신세를 지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빈집 지키는 인터넷 전화 나온다

    빈집 지키는 인터넷 전화 나온다

    빈집을 지키는 똑똑한 인터넷전화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20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기능으로 집안 상황을 외부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070플레이어2’를 이달 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070플레이어2는 이용자가 집을 비웠을 때 집안에서 어떤 동작이 감지되면 블랙박스 기능을 자동으로 작동, 그 동영상을 CCTV에 녹화한다. 이어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문자 메시지로 외부인 침입 사실을 알려주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녹화된 동영상도 보여준다. 빈집에 도둑이 들었다면, 이를 경비원에게 알릴 수 있고 또 그 얼굴을 녹화해 확인할 수도 있다. 동작감지 알림과 스마트폰 영상확인 서비스는 무료이며, 원격 모니터링과 외부설정 기능은 월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별도의 센서·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비싼 보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집전화 단말기만으로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070플레이어2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070플레이어2는 어린이 동화 1600여권을 동영상으로 월 5000원에 제공한다. ‘en팩스’ 기능을 통해 팩스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구글TV 서비스인 ‘u+tv G’와 연동해 인터넷전화로 인터넷TV(IP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070플레이어2는 화면이 5.8인치로, 플레이어1에 비해 커졌고 스피커 출력·용량도 향상됐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전화 요금제도 다양하게 새로 구성했다. 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라이트 요금제는 ▲가입자 간 통화는 무료 ▲시내·외 통화는 3분당 38원 ▲휴대전화 발신은 10초에 11.7원이다. 정액 요금제는 무료통화 120분(월 1만 2000원), 300분(2만 2000원), 840분(5만 2000원)에 서비스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와 고객센터(국번 없이 101)를 통해 예약 가입을 실시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 고교생 30여명 술취해 中편의점 집단 절도 파문

    한국 고교생 30여명 술취해 中편의점 집단 절도 파문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한국 고교생 30여명이 베이징의 한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집단적으로 강탈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학생들 중 일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에 보도돼 파문이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7시경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한국인 고교생 30여명은 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이동 중 사건이 일어난 편의점에 들렀다. 그러나 이들 고교생들은 맥주와 담배, 과자 등을 그대로 들고 도망쳤으며 일부 학생만 물건 값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황씨는 “가게를 보던 중 한국말을 하는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들더니 그대로 물건을 들고 도망쳤다.” 면서 “‘도둑이야’라고 외치고 공안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출동한 공안 측은 수학 여행단이 타고 있던 버스를 수색해 훔친 1740위안(약 30만원)어치의 물건을 찾아냈다.   이에 인솔 책임자는 학생들이 술에 취해 실수한 것 같다고 사과하고 훔친 물건을 돌려주고 2000위안(약 35만원)에 배상금을 지불했다. 또한 점원 황씨에게도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2달치 월급과 3천위안(약 53만원)을 주고 합의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만약 이같은 짓을 벌였다면 조용히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의 수준이 이 정도냐?” 며 비난했다. 한편 집단 절도 사건을 일으킨 고교생의 학교와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홈플러스, 보안요원에 좀도둑 갈취 부추겨

    홈플러스, 보안요원에 좀도둑 갈취 부추겨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보안요원들이 빵, 건어물 등 소액상품을 훔친 주부 등을 협박해 물건값의 수백배를 뜯어내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홈플러스가 보안업체를 선정하면서 절도범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받도록 부추긴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홈플러스 상암 월드컵점 보안용역업체 에스텍플러스 팀장 손모(31)씨 등 3명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하고 보안요원 4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홈플러스와 보안업체의 임직원 등 21명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 등 보안업체 3곳의 직원들은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홈플러스의 수도권 10개 지점에 파견돼 일하면서 적발한 절도범 129명을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2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주부 이모(35)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지역 홈플러스 점포의 건어물 코너에서 1만원짜리 쥐포 한 봉지를 가방에 몰래 넣고 나오다 경비요원에 붙잡혔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행을 목격한 용역 경비원 2명은 이씨를 보안팀 사무실에 1시간 넘게 가둔 채 마트 적립카드 기록을 토대로 최근 방문기록을 확인했다. 이어 “예전에도 마트에서 절도하지 않았느냐. 실토하지 않으면 절도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고 경찰에 넘기겠다.”며 협박했다. 겁이 난 이씨는 “과거에도 마트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 보안요원은 이 말을 근거로 쥐포 가격의 300배인 300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받아냈다. 협박을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은 이씨와 비슷한 20~40대 주부였다. 보안요원들은 잡힌 여성들의 매장방문 횟수에 물건값을 곱하는 방식으로 수십~수백배의 합의금을 뜯어냈다. 보안요원들은 이렇게 받은 2억원 중 1억 5000만원을 마트 손실보전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자기들이 챙겼다. 경찰은 홈플러스 본사가 보안요원의 범행을 사실상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합의금 액수 등 실적에 따라 보안업체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등 대형마트는 사실상 보안요원들이 현행법을 위반하도록 유도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홈플러스가 절도 1건 당 100만원 이상을 받아 손실금을 보전하면 가점 1점, 매월 절취범 적발건수가 10건 이하거나 손실금 보전액이 80만원 미만이면 벌점 1점 등을 부여하고 이를 1년 단위 재계약 평가 때 반영했다.”고 말했다. 절도 수법을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합의금 내역 등을 적은 사건·사고 보고서를 내부망에 올려 보안요원간 경쟁심을 자극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절도범을 잡으면 상품의 원래 가격만 계산하도록 한 뒤 가도록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보안업체 직원들의 개인비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합의금을 받으면 가점을 주는 평가 기준이 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내부 직원관리를 위한 평가기준을 보안용역업체 팀장이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밖에 홈플러스로부터 인계받은 절도범에게 “사법처리될 수 있다.”고 협박해 거액의 합의금을 내도록 유도한 뒤 이 가운데 일부를 챙긴 인천 지역 경찰서 유모(34) 경장도 구속하고 달아난 전직 경찰관 이모(35)씨를 추적 중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알려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1월 16일자 ‘홈플러스, 보안요원에 좀도둑 갈취 부추겨’ 제하의 기사에서 ‘홈플러스 상암 월드컵점 보안용역업체 에스텍플러스 손 모팀장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하고, 보안요원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결과, 보안업체인 에스텍플러스가 경비업법 위반에 대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에스텍플러스는 “해당 혐의로 입건된 당사 보안요원은 48명이 아니라 3명이다”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문화마당] ‘퐁당퐁당’에서 얻는 교훈/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퐁당퐁당’에서 얻는 교훈/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영화 ‘터치’(민병훈 감독)가 지난주 개봉했다. ‘터치’는 현란한 시각효과나 극적 판타지, 빠른 스피드나 강도 높은 액션 혹은 선정적 섹슈얼리티나 자극적 유머코드 하나 없는 정말 ‘진지한’ 영화다. 말하자면 요즘 영화와는 결이 다른 영화이고, 한국영화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 거의 모두가 자극과 선정성, 오락적 재미, 드라마틱한 이슈만을 향하여 내달리는 영화들 안에서 휘둘리지 않고 뚝심 있게 두려움과 생명,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터치’는 ‘피에타’와 함께 모처럼 자기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부터 이른바 ‘퐁당퐁당’, 즉 교차상영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가 전회 상영되면 대략 7회차가 나오고, 개봉 첫 주에는 전회 상영이 이루어지는 게 통례다. 그런데 제작사에 따르면 ‘터치’는 지난 주말 상영관 수가 97개였는데 상영 회차는 285회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터치’의 상영 횟수는 스크린당 평균 3회차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실제 이 영화가 상영되는 강남의 대표적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11월 13일자 기준으로 ‘터치’는 4회차, 그것도 조조(08:40)와 심야(23:05)에 2회차를 편성해 놓았다. 같은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늑대소년’은 하루에 25회차, ‘내가 살인범이다’는 22회차, ‘007 스카이폴’은 17회차가 편성되어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물론 영화의 편성은 영화관의 권한이고, 영화관은 당연히 화제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영화를 선택하고 편성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계에서 말하자면 ‘갑’에 해당하는 투자사, 배급사, 영화관의 권한행사는 산업적 측면 그리고 자본의 생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종종 횡포로 비춰졌다. 특히 영화를 만들고도 배급과 상영에서 불공정한 처우를 받게 되는 소규모 제작사나 감독들은 자주 울분을 토해내곤 했던 것을 기억한다. 올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은 수상 축하를 위해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메이저 영화의 영화관 독점과 교차상영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피에타’가 50만 관객 수를 돌파했을 때인 개봉 4주차를 기하여 모든 영화관에서 상영을 종료하겠다며, 이로써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한 작은 영화들에 그 기회가 주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발언도 하였다. 김기덕 감독의 발언은 그 자신이 영화를 만들어 상영할 때마다 독점상영의 폐해를 직접 겪었던 것이기에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 ‘피에타’는 이번 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연기상 등 3개 부문과 피프레시 코리아(국제비평가연맹 한국지부)상을 수상했고, 수상소감에서 김기덕 감독은 재차 영화관 독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백성의 억울함을 말하는 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 독점을 통해서 영화인들을 억울하게 한 것은 많이 아쉽다”는 것. 올해 한국영화는 ‘도둑들’(최동원)과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건축학개론’(이용주),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 ‘연가시’(박정우) 등 8편이 400만 이상의 관객 스코어를 찍었으며, 시장점유율도 50%를 상회했다. 올 9월까지 박스오피스 10에 한국영화가 7편이나 들어가 있다는 통계를 보면, 올 한국영화가 수치적으로는 근래 보기 드물게 풍성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여전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말하고, 풍요 속의 빈곤을 되뇐다. 멀티플렉스를 차지하는 소수의 영화들과 제대로 관객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한 더 많은 영화들을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산업에는 규모 있고 자본력 있는 메이저들의 역할이 당연히 필요하다.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으로 마이너들도 그들이 감당하고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들로부터 다양성을 담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축이 굳건해야 산업이 성장하고 시장이 건강해진다. 그것이 동반성장이고, ‘퐁당퐁당’에서 취해야 할 교훈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다.
  • [미주통신] 훔친 음식차로 배달해 돈챙긴 간 큰 도둑

    [미주통신] 훔친 음식차로 배달해 돈챙긴 간 큰 도둑

    길에 세워져 있던 식료품 배달 차를 훔친 다음 이를 현금화 하고자 유유히 예정된 거래처에 음식을 배달하고 돈을 챙긴 간 큰 도둑이 체포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9일 미국 코네티컷 주의 웨스트 하트퍼드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 중국 음식을 배달하던 운전사는 배달을 마치고 나온 직후 누군가가 자신의 배달 차량을 훔쳐간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에 운전사는 경찰서에 즉각 신고하고 회사 사장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받은 음식회사 사장은 배달 예정이던 거래처에 일일이 전화를 하여 사고 때문에 배달할 수 없다는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한 거래처에서 벌써 음식을 배달받았다는 황당한 소식을 듣고 말았다. 이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도둑이 현금이 필요해 훔친 배달차로 예정된 배달 거래처에 음식을 배달하면서 돈을 챙기고 있음을 눈치채고 즉각 배달 예정 지역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미 한 곳에 배달하여 재미를 맛본 범인은 유유히 추가로 다른 지역에도 배달하려고 시도하다 결국 추적하고 있던 경찰에 끝내 체포되고 말았다. 키스 하인즈(45)로 밝혀진 이 범인은 체포 결과 마리화나와 마약 등을 소지한 혐의도 추가되어 중절도 혐의와 함께 13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하나銀 ‘문화 마케팅’ 또 대박?

    영화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성공을 거둔 하나은행이 드라마 ‘마의’에서도 재미를 볼 수 있을까. 하나은행은 드라마 ‘마의’ 시청률이 높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온라인 전용 ‘하나 드라마 정기예금 마의’를 12일부터 판다. ‘마의’ 시청률이 15% 미만이면 연 3.3%, 15% 이상이면 연 3.35% 금리를 지급하는 1년제 정기예금이다. 금리는 12일부터 23일까지 모집기간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은 회차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총 모집금액이 150억원 이상이면 시청률과 관계없이 연 3.35%다. 단 1인당 최대 가입 금액은 5000만원, 총 모집한도는 200억원이다. 하나은행은 또 온라인 전용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을 12일부터 30일까지 판다. 모집계좌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1·2·3년제 자유적립식으로 만기 3년제 기준 ▲500계좌 미만 모집 시 연 4.2% ▲500계좌 이상 모집 시 연 4.3% ▲1000계좌 이상 모집 시 연 4.4%의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모집 기간 중 드라마 ‘마의’의 시청률이 15%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금리가 더해진다. 하나은행은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와 연계된 상품을 내놓고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지난 7월 영화 ‘도둑들’과 연계한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은 예상 목표치를 훌쩍넘는 1000만 관객을 넘으면서 가입자 전원에게 1년제 3.6%, 2년제 4.4%, 3년제 4.8%의 최고 금리를 확정했다. 지난 9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연계 출시된 적금도 역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가입자 전원에게 1년제 3.6%, 2년제 4.3%, 3년제 4.7% 금리로 확정하게 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춥고 배고픈 시대…지금, 장발장을 만날 때다

    춥고 배고픈 시대…지금, 장발장을 만날 때다

    생계형 좀도둑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장 발장’이다. 19세기 중반에 태어난 소설 속 인물인데도, 혹독한 겨울에 누이와 누이의 일곱 어린 자녀를 위해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 붙잡혀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실존인물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불사조처럼 활활 타오른다. 달나라로 인간을 쏘아 보내는 첨단의 시대에도 처절한 빈곤과 배고픔, 법의 냉혹함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년 전 세계적으로 혹독한 경제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암울한 진단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때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레 미제라블’을 천천히 완독해 보면 어떨까 싶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으로 레 미제라블 5권을 내놓았다. 한 권당 500쪽이 넘으니 전 권을 다 읽으려면 2500쪽이 넘어 한 번 읽어보겠다고 마음먹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게다가 어린이용 축약본과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레 미제라블을 다양한 버전으로 읽고, 봤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와 결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책을 추진력 있게 읽어내려 갈 수도 없다. 그러나 조금만 마음을 내 맛보기를 시작하면, 프랑스의 정치인이자 대문호인 위고의 입담과 생생하게 그려놓은 인물의 성격 묘사, 인간의 구질구질하고 추악한 내면과 그런 악마적 본질 속에서 끊임없이 내면의 성스러움을 찾아가려는 인간적 몸부림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위고는 프랑스 혁명기에 루이 16세를 단두대로 보낸 회기의 국민의회 의원이었으나, 그 뒤로 은둔한 늙은 혁명가 G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웅변한다. “루이 16세로 말하자면, 나는 반대했소. 나는 한 인간을 죽일 권리가 내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소. 그러나 악을 절멸시킨 의무는 있다고 생각하오. 나는 폭군의 종말에 찬성했소. 다시 말해서, 여성에게는 매음의 종말, 남성에게는 노예 상태의 종말, 아동에게는 암흑의 종말이요…(중략).”(1권 77쪽) 이 발언은 위고가 책이 나오기 직전인 1862년 1월 1일 오트빌 하우스에서 쓴 메모와 거의 같다. 이 소설을 쓴 이유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는 메모의 끝에 “…지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이 책 같은 종류의 책들도 무익하지는 않으리라.”고 했다. 생계형 매춘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슴없이 나오는 대한민국에서 혁명가 G의 성찰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 스스로 혁명가적인 뜨거운 삶을 살았던 위고는 계몽가로서 빈곤 해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독자들이 머리를 맞대기를 바랐을 것이다. 소설가는 순수하게 소설만 쓰고, 시인은 순수하게 시만 써야지 정치에 참여하면 곤란하다는 식의 한국적 편견은 차라리 벗어던지는 것이 레 미제라블 앞에선 더 환영받을 일이다. 빵 하나를 훔치고 5년 형을 받은 장 발장은 복역 3년 만에 자신의 누이와 일곱 조카의 생사가 궁금해 탈옥을 거듭 감행하게 되고, 탈옥 시도로 14년을 더 감옥살이해야 했다. 그는 19년을 감옥에 있으며 “자신의 증오심으로 사회를 처벌했다. 그는 자기가 겪는 운명을 사회의 책임으로 돌리고, 아마 언젠가는 서슴지 않고 그 책임을 물으리라 생각했다. (중략) 그는 자기가 받은 징벌은 사실 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불공정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했다.(1권 164쪽) 사회에 대한 증오심을 날카롭게 벼려 놓은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묻지 마 범죄’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개인의 불만과 고통이 레 미제라블에는 이처럼 숱하게 들어 있다. 이런 항변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주장들이다. “가장 강한 자가 가장 능력있는 자요. 당신의 그 ‘서로 사랑하라.’와 같은 말은 바보 같은 소리요.”(1권 111쪽)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고 공존하기보다 홀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류의 사람들이 내는 강퍅한 내면의 목소리들이다. 그러나 위고는 “진실한 가치와 성공의 허울뿐인 유사성이 사람들을 속이”고 “오늘날 거의 공인된 철학이 하인의 신분으로 성공의 집에 들어와 성공의 사환복을 입고 그 응접실에서 시중을 든다. (중략) ‘영달’은 곧 ‘능력’이라고 추측된다.”(1권 100쪽)라고 분석했다. 코제트의 불쌍한 어머니이자 창녀인 아름다운 팡틴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시커먼 행복’을 추구하며 천박하게 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섬뜩해지기도 한다. 위고는 1831년 ‘파리의 노트르담’으로 소설가의 명성을 얻었고, 수많은 정치 시를 발표해 참여시인으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1845년 상원의원에 선출됐고, 1848년 2월 혁명으로 왕당파에서 공화주의자로 변신해 나중에 황제에 오르는 나폴레옹 3세와 대립했다. 그래서 나폴레옹 3세가 즉위하자 1851년부터 20년 동안 프랑스를 떠나 망명을 해야 했는데, 이때 아내와 자식을 잃었다. 레 미제라블은 망명 중이던 1862년 3월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위고는 1870년 파리로 귀환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레 미제라블에서 위고는 정치철학의 변화를 미리엘 주교를 통해, 정치인은 어떻게 살아야 훌륭한 삶인가에 대한 내면적 갈등을 마들렌 시장으로 변신한 장 발장을 통해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평범한 사람에게도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은 늘 온다. 진실을 택할 것인지, 위선을 택할 것인지 마들렌 시장의 고민을 역지사지해 볼 수 있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크女, 美상원의원 당선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크女, 美상원의원 당선

    인기 온라인게임의 유명 마니아인 여성이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돼 화제에 올랐다. 최근 끝난 선거에서 메인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출신 콜린 라코위치(48)가 바로 그 주인공. 그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유명 온라인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게임 속 캐릭터인 ‘오크’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선거 전 정치공세로 번졌으며 곧 상대 공화당 후보와 온-오프라인간 ‘전쟁’으로 커졌다. 당시 상대 후보인 토마스 마틴은 “라코위치가 온라인 게임에서 오크라는 캐릭터로 도둑질을 해가며 생활하고 있다.” 면서 “라코위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마틴 후보는 라코위치가 과거에 남긴 글 ‘나는 많이 찌르고 다녀요!’(I stab things…a lot)등을 문제 삼으며 “온-오프라인을 혼동하는 이런 후보가 의회에 진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코위치는 “나는 게임하는 것이 즐겁고 지금도 70세 엄마와 함께 게임을 한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러나 상대 후보의 이같은 선거전략은 반대로 역풍을 불러왔다. 분노한 전세계 게이머들이 라코위치를 지지하며 6,300달러(약 700만원)의 선거기금까지 모아준 것. 현지언론은 “근소한 차이로 라코위치가 승리를 거뒀으며 오크가 상대후보를 암살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 몰래 숨어 주먹밥 먹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

    몰래 숨어 주먹밥 먹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

    “새벽에 나와 아침도 못 먹고 청소를 하다 보면 점심 때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근데 우리 같은 청소아줌마는 밥 먹을 곳도, 쉴 곳도 없어요. 빈 강의실에 숨어 앞치마 깔아 놓고 주먹밥이라도 먹다가 학생들이 들어오면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것 같고….”(서울대 용역 청소원 A씨) ●서울대 청소·경비원 200명 조사 최근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교수 등에게 당하는 성희롱과 인권침해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서울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소원과 경비원들도 심각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노동인권네트워크와 서울대 총학생회는 6일 토론회를 열고 청소원 115명과 경비원 85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청소원의 평균 임금은 115만원이었고 경비원은 136만원이었다. 한 달 식비로 대개 1만 7000원을 받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 이내였다.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도 청소원은 33.0%, 경비원은 34.1%에 불과했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서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경비원 B씨는 “학교나 용역업체와 1년 계약을 하는데 회사 측의 눈에 잘 들면 6개월, 잘못 들면 3개월 단위로 계약하게 된다.”면서 “실제로 불만스러운 사람에게는 대놓고 연말에 ‘조치’(계약해지)를 하겠다며 겁을 준다.”고 말했다. ●3명 중 2명은 “근로계약서 없다” 설문에 응한 청소원 중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19.1%(22명)였다. “상사나 동료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8.7%(10명), “부당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는 7.0%(8명)였다. 3명은 학생이나 교수 등으로부터 멸시나 조롱을 받았다고 했다. 청소원 C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를 통보해 업체 사장에게 항의했더니 욕설을 퍼부으며 뜨거운 커피를 끼얹었다.”고 밝혔다. ●음담패설 등 성폭력 피해도 16%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도 16.5%(19명)나 됐다. 성적으로 모독하는 별명·호칭의 사용(3건), 신체나 외모에 대한 모욕이나 음담패설(3건), 성적인 접촉(2건), 강제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행동(2건) 등도 있었다. 남우근 관악주민연대 공동대표는 “다른 대학은 많아야 3~4개 용역업체에서 간접고용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는 22개 업체로 유독 많다.”면서 “간접고용은 필연적으로 중간착취, 인권차별 등의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어 서울대는 직접고용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내 청소원·경비원은 한정된 국가예산을 바탕으로 정부 조달청 용역계약을 통해 고용된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의 노동환경에 학교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2년간 ‘희귀새의 알’만 훔쳐온 괴짜 도둑들

    2년간 ‘희귀새의 알’만 훔쳐온 괴짜 도둑들

    2년간 새 알만을 전문적으로 훔쳐온 황당한 도둑 2명이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커스 베테리지(52)와 세이모르 크레인(49) 두 남성은 지난 2년간 영국 각지를 돌며 희귀한 새의 알들을 훔쳐왔다. 여기에는 나무밭종다리(tree pipit), 붉은발도요(redshank), 작은 연작류 새 종(種)인 레서 레드폴(lesser redpoll)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과 야생동물보호단체(RSPCA), 국제야생동물범죄수사단체(NWCU)등은 2년 전부터 전국에서 희귀한 새들의 알이 사라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한 뒤 수사에 착수했지만, 범인들이 매우 전문적인 수법으로 알을 훔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은 이들의 꼬리를 잡았고, 급습한 크레인의 집에서 레서 레드폴 알 5개, 나무밭다리종 알 4개, 홍방울새 알 5개, 붉은발도요 알 1개 등 희귀 새의 알 수 백개를 발견했다. 기소된 두 사람의 변호인은 “그저 취미에 열정적으로 빠져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두 사람에게 각각 1000파운드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야생동물범죄수사팀의 조쉬 마셸은 “이번 수사의 판결은 두 사람이 고의적으로 힘을 합쳐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범인 중 하나인 마커스 베테리지는 과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알 수집가인 콜린 왓슨과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왓슨은 14년간 몰래 희귀새 알들을 훔치다 1985년 적발된 바 있으며, 법의 심판 후에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12m 높이의 나무 둥지에서 알을 훔치다 떨어져 숨진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집에서는 희귀새의 알 2000개가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만취 승객 스마트폰은 택시기사 봉?

    만취 승객 스마트폰은 택시기사 봉?

    스마트폰을 훔치려고 인사불성 상태의 취객만 골라 태운 택시기사 도둑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택시기사 윤모(48)씨를 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52)씨 등 다른 택시기사 8명도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북창동과 무교동, 홍대입구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영업하면서 취객의 주머니와 가방을 뒤져 스마트폰 18대, 시가 15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홍대 친목회’라는 모임을 결성한 윤씨 등은 회원들과 홍대 정문 앞 도로를 독점하고 만취한 사람들만 골라 태웠다. 이들은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챙기는 단계를 넘어 일부러 실내 온도를 높여 승객이 깊이 잠들게 한 후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로 택시요금을 받으면 증거가 남을 것을 우려해 요금은 꼭 현금으로 챙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윤씨는 하루 2교대로 근무하는 다른 기사들과 달리 전일제(1인1차제)로 영업하며 동료가 가져온 장물 스마트폰을 당일 처분해 돈을 챙겼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팔면 하루 일당의 몇 배를 벌 수 있기 때문에 기사들은 택시영업은 뒷전이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장물아비들에게 갤럭시3·아이폰4S는 30만~35만원, 갤럭시노트는 15만원, 갤럭시2·아이폰4는 10만~20만원에 넘겼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스마트폰 절도는 지난해 전체 1972건이었으나 올해에는 10월까지 7483건으로 치솟았다. 월간 단위로 전년의 4.6배다. 훔치기도 쉽고 현금화도 쉬운 탓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朴 “인생 후반전 위해 정년연장 정착”

    朴 “인생 후반전 위해 정년연장 정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일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연계해 실질적인 정년 연장이 정착되게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중장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보험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안도 내놨다. 경제위기를 돌파할 자질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박 후보가 경제 중추인 4060세대에 대한 지원 의지를 적극 내보인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060 인생설계박람회’에 참석해 “더 일하실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접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제가 꿈꾸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4060세대는 각 가정의 기둥으로서 삶의 무게와 실질적인 고충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분들”이라면서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 같은 말을 들을 때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 재교육과 재취업 등을 대폭 강화해 퇴직 후에도 인생 후반전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후보는 SBS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 행사에 참석해 “월 130만원 미만 비정규직에 대해 국가가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을 100%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진행된 대학 학보사 연합인터뷰에서 반값등록금, ‘스펙 타파’ 방안 등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광해, 대종상의 남자

    광해, 대종상의 남자

    30일 밤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5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에타’는 2개, ‘이웃사람’ ‘은교’ ‘도둑들’은 각각 1개의 상을 가져갔다. ‘광해’의 주연배우인 이병헌과 조연 류승룡은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광해’는 이 밖에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시나리오상, 편집상, 인기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등을 휩쓸었다. 이병헌은 인기상까지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광해’의 추창민 감독은 무대에 올라 “상을 많이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영화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광해’는 ‘도둑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이병헌의 1인 2역이 돋보였다. 여우주연상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감독 김기덕)의 조민수가 차지했다. 김기덕 감독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도둑들’의 김해숙이 차지했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각각 김성균(이웃사람), 김고은(은교)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에선 투표로 작품을 선정해 온 기존 제도에서 탈피해 최고 10점부터 최하 5점까지 점수화시켜 평가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1.6 선택 2012] 美 대선 D-7… WP 전망

    [11.6 선택 2012] 美 대선 D-7… WP 전망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전국 지지율 우위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인단 확보 우세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대선 때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전국 득표율에서는 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이겨 당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런 추세가 이어져 실제로 오바마가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고도 재선에 성공한다면, 정통성 시비가 일면서 오바마의 국정 운영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정치전략가로 활동했던 마크 매키넌은 “만약 오바마가 과반을 얻지 못한 채 재선에 성공한다면 공화당 측에서는 ‘롬니가 대통령에 선출됐어야 한다. 오바마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당파적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 전국 득표에서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50만표 차이로 지고도 플로리다주 재검표와 연방대법원 판결로 가까스로 당선된 부시는 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도둑질해 갔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들어야 했다. 부시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캐런 휴스는 “선거가 박빙일수록 선거 후 당파적 갈등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전국 득표율과 선거인단 확보 순위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당파주의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그것은 마치 벗겨진 살갗을 자꾸 문지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시 부시는 당선된 뒤 ‘상처’를 치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대법원으로부터 당선자 판결을 받은 직후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가 제일 먼저 연설한 곳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텍사스주 하원이었다. 부시는 또 백악관에 입성한 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밤에 함께 영화를 보는가 하면 취임 100일째 되는 날에는 백악관 잔디밭으로 의원 전원을 초청해 연회를 베푸는 등 ‘스킨십’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 덕택에 부시는 ‘예외 없는 어린이 의무교육 법안’ 등을 초당적으로 의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다. 휴스는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고 나라를 하나로 묶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주부터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사례를 상기시키며 대세를 얻은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는 취지의 TV 선거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대선 사상 전국 득표 수에서 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 이긴 경우는 지금까지 네 차례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의 재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은 모두 초선보다 재선 때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다코타 패닝, 소녀와 여인, 어딘가쯤…그녀, 이제 제법 멜로가 잘 어울린다

    다코타 패닝, 소녀와 여인, 어딘가쯤…그녀, 이제 제법 멜로가 잘 어울린다

    언제까지나 소녀, 꼬마 숙녀에 머물 줄 알았다. 늘 누군가의 딸 혹은 동생이었다. 비교하자면 한국의 ‘국민 여동생’ 문근영쯤 될 게다. 다코타 패닝(18)의 얘기다. 그가 아역배우 꼬리표를 떼고 첫 성인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새달 8일 개봉하는 ‘나우 이스 굿’을 통해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시한부 생명의 소녀 테사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지워 나가는 과정을 애틋하면서도 담담하게 담아낸다. 섹스, 도둑질, 마약, 싸움, 유명해지기 등 10대다운 소망들을 꼭 경험하고픈 테사 앞에 운명처럼 애덤이 나타난다. 어른들은 테사와 애덤을 떼어 놓으려고만 하지만 둘은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거스를 수 없는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한 테사와 애덤은 대신 순간의 삶에 충실하자고 다짐한다. 패닝이 처음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건 2000년 TV드라마 ‘ER’을 통해서였다.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실려온 백혈병 환자(공교롭게도 ‘나우 이스 굿’에서도 같은 병을 앓는다)로 얼굴을 비췄다. 이후 ‘CSI’ ‘앨리 맥빌’ ‘프렌즈’ 등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패닝에게 ‘천재 아역배우’ 수식어를 안긴 건 영화 ‘아이 엠 샘’(2001)이다. 지적장애로 7살에서 지능이 멈춰버린 아빠(숀 펜)가 7살짜리 딸의 양육권을 되찾으려고 고군분투를 벌이는 영화에서 패닝은 그렁그렁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표정은 물론, 똑 부러지는 연기로 관객을 무장 해제시켰다. 연기파 배우인 숀 펜, 미셸 파이퍼보다 주목받았다. 덕분에 영화배우조합상 사상 최연소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이전까지 아역들이 ‘인형’에 머물렀다면, 패닝 이후로는 10세 이하 연기자에게도 연기력을 요구하게 됐다. 패닝의 천재적 연기력은 그와 함께 작업한 감독·배우는 물론 칭찬에 인색한 평론가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토니 스콧 감독의 2004년작 ‘맨 온 파이어’에서 패닝은 삶의 의지를 잃은 노쇠한 용병(덴절 워싱턴)의 마음마저 흔드는 9살 소녀 피타로 나온다. 미국의 유명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그녀는 불과 10살이지만 프로다. 마음을 흔들어놓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드리머’(2005)에선 패닝의 아버지로 나온 커트 러셀이 “그녀는 내가 함께 일한 사람들 중 가장 훌륭한 여배우라는 걸 보장한다.”고 칭찬했다. 같은 작품에서 할아버지로 나온 노배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그녀는 환생한 (1930~40년대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 같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로 출발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기란 할리우드에서도 쉽지 않다. 조디 포스터나 내털리 포트먼, 스칼릿 조핸슨, 커스틴 던스트, 크리스천 베일처럼 성공 사례도 있지만, 동전의 한쪽 면일 뿐. 아역 시절 귀여운 외모가 사라지면서 스튜디오와 대중으로부터 버림받고, 약물이나 도벽, 알코올의 늪에서 허우적거린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1980년대 최고 아역스타였지만 약물중독으로 숨진 코리 하임이나 약물과 도벽, 폭력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은 매컬리 컬킨, 린지 로한 등이 대표적이다.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겸 배우로 자리매김한 드루 배리모어도 알코올과 마약중독으로 끔찍한 10~20대를 보내다가 개과천선한 경우다. 7살부터 ‘천재 아역배우’ 타이틀을 얻은 패닝은 일찌감치 아역 이미지를 떨쳐내려고 애썼다. 1950년대 말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시골에 사는 어린 소녀의 잔혹한 성장기를 다룬 ‘하운드독’(2007)이 첫 시도였다. 패닝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 탓에 미국 내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상업영화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R등급(부모·보호자 없이 17세 이하 관람불가)을 받은 것은 물론, 배급사의 상영 거부로 겨우 10개 안팎의 극장에서 상영되다 막을 내렸다. 이듬해 ‘별들의 비밀생활’에서도 인종차별이 난무하던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거칠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라는 소녀 역할을 맡았다. 이후 무리한 성인 변신을 자제했다. 더는 꼬마 숙녀가 아닌, 그렇다고 성인도 아닌 무렵에 판타지 로맨스물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2~5편 ‘뉴문’(2009), ‘이클립스’(2010), ‘브레이킹던 파트1·2’를 찍은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흡혈귀 역을 맡아 창백한 분장과 고딕 풍 의상으로 과도기 외모를 감췄다. 대중에게 잊히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연기자로서 큰 부담 없는 역할들이었다. 패닝의 행보는 여러모로 포트먼과 겹친다. 귀엽고 깜찍하면서도 연기력으로 먼저 주목받고, 10대 후반의 과도기를 판타지·공상과학 장르로 유연하게 넘어간 점도 비슷하다(포트먼이 3년의 공백을 깨고 18살의 나이에 찍은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않는 위협’이었다). 포트먼이 하버드대(심리학)에 진학해 ‘엄친딸’임을 입증했듯, 패닝도 지난해 명문 뉴욕대에 입학했다. 포트먼은 23살 때 ‘클로저’(2004)를 통해 성인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했고, 30살 때인 지난해 ‘블랙스완’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었다. 물론, 패닝의 신작 ‘나우 이스 굿’은 ‘클로저’만큼 강렬하진 못하다. 그래도 두고 볼 일이다. 패닝은 이제 18살이다. 소녀와 여인, 어딘가쯤임을 감안하면 지금도 나쁘지 않다. 영화제목처럼 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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