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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 충격 진단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 충격 진단

    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는 40대 남성의 충격적인 ‘폐 나이’가 공개됐다. 첸장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44세인 푸(傅)씨는 8살 때부터 매일 1~2갑의 담배를 피워왔다. 30년이 넘게 이어진 흡연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검진 결과 폐 나이가 80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폐가 본인의 나이보다 약 40세 더 많은 80세의 폐와 같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푸씨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느라 바쁘셨다. 8살 무렵 형이 호기심에 담배를 권했는데, 이후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골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과 8살에 시작한 흡연의 유혹은 매우 강렬했다. 하루도 담배를 떠나 살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도둑질까지 해가며 담배에 빠져들었다. 12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가 된 상태였다. 40세가 넘을 때까지 하루에 1~2갑을 피워온 그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명은 만성 기관지염 및 폐기종. 평소 흡연이 잦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기종은 말초 기도 부위 폐포의 파괴와 불규칙적인 확장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병이다. 푸씨를 진단한 전문의는 “어느 날 갑자기 폐가 찢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이 환자는 오래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이어 “40대 초중반의 남성이 80세의 폐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면서 “폐는 10~18세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할 경우 폐 조직 손상이 심각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씨는 “대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수 십 년간의 내 행동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퍼배드’ 스핀오프 ‘미니언즈’, 이번엔 니들이 주인공?

    ‘슈퍼배드’ 스핀오프 ‘미니언즈’, 이번엔 니들이 주인공?

    ‘토이스토리3’와 ‘겨울 왕국’에 이어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린 ‘슈퍼배드’의 스핀오프 ‘미니언즈’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스핀오프란 기존의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말한다. 영화 ‘슈퍼배드’ 속 캐릭터 미니언들이 이번에는 ‘미니언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작품은 슈퍼배드 시리즈 속 최고의 악당 그루를 만나기 이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영화 속 이야기의 배경은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들만 찾아 다녔던 미니언들은 티라노사우루스, 뱀파이어, 파라오, 나폴레옹 등을 섬겼지만 그들의 깜찍한(?) 실수로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자존심만 센 ‘케빈’, 늘 배가 고픈 ‘스튜어트’, 소심한 ‘밤’이 새로운 슈퍼 악당을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고, 1968년의 어느 날 이들이 미국에 도착하게 된다. 때마침 매년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악당 챔피언 대회에 참석한 미니언 삼총사는 그 곳에서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산드라 블록)과 그녀의 남편이자 사악한 과학자 ‘허브’(존 햄)를 만난다. 미니언들은 스칼렛을 그들의 새로운 두목으로 섬기기로 결심하고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도둑질을 하는 첫 번째 미션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칼렛의 시커먼 속셈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미니언들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새로운 악당을 찾아 나선 미니언 3총사와 스칼렛과의 첫 만남을 그렸다. 최고의 악당으로 추앙 받는 스칼렛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미니언들의 익살스러운 행동이 어떤 기발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전 세계적인 흥행돌풍을 일으킨 ‘슈퍼배드’의 히어로 미니언 삼총사의 활약을 그린 ‘미니언즈’는 오는 7월 개봉된다. 사진·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32. 그땐 그랬지(2)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2.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2) 아내가 남편 외도 칭찬한 기가 막힌 사연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났더니 그녀의 어머니 지난 1일 오후 9시쯤 마산에 사는 정모(28)씨는 과거에 여자와 사귀다 바람 피웠던 얘기를 무심코 지껄였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투덜투덜. 한 대폿집에 들러 주인 마담과 마주 앉아 권커니 잣거니 기분을 돋구다가 1년 전 헤어진 옛 애인 C양의 이야기를 자랑 삼아 털어놨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담이 얘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너 이놈, 이제야 만났구나”하고 고함을 치며 정씨의 옷을 잡고 늘어졌다고. 사연인 즉, 정씨가 차버린 아가씨가 바로 마담의 딸이었던 것. ‘외나무다리에서 원수 만난 격’으로 꼼짝 못하게 된 정씨는 당시 받은 실연의 타격으로 부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C양을 문병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성의 표시를 하고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됐다고. -1971년 4월 18일자 ▒▒▒▒▒▒▒▒▒▒▒▒▒▒▒▒▒▒▒▒ 사내아이 하나에 아버지가 둘이나 한 여인의 불장난으로 두 남자가 12개월 된 어린애를 두고 서로 “내 자식”이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는데…. 16일 충북 조치원 경찰은 “내 아들을 찾아달라”는 김모(38)씨의 호소를 접수,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사연인 즉 이렇다. 김씨의 처 강모(33) 여인은 남편 몰래 얻어 쓴 50만원으로 가정불화를 일으켜 1968년 12월 가출, 행방을 감췄다. 김씨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천안의 한 여관에서 이모(48)씨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뒤 1969년 4월 아내를 다시 맞아 들였다고. 그런데 강 여인은 그 후 현재의 12개월 된 아이를 낳았다. 김씨는 당연히 자기 아들로 알고 입적까지 시켰는 강 여인의 정부 이모씨가 나타나 “내 자식이니 돌려달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 이씨는 “내가 딸만 5자매를 둔 가장인데, 당시 아들을 보기 위해 강 여인과 정을 통했던 것”이라면서 특히 “날짜를 계산하면 틀림없이 내 아들이 분명하다”고 버티고 있는 중. -1971년 4월 4일자 ▒▒▒▒▒▒▒▒▒▒▒▒▒▒▒▒▒▒▒▒ 외도한 남편, 아내가 격려한 기가 막힌 사연 지난달 18일 밤, 부산의 한 식당 주인 장모(41)씨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사창가(집창촌)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 눈이 그만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가 지난 3월부터 자기집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다 도망친 종업원이었던 것. 이 종업원은 얼마 전 12만원짜리 다이아 반지 등 14만여원어치의 물건을 장씨 집에서 훔쳐 줄행랑을 쳤다. 장씨는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 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질끈 눈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 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커녕 오히려 격려를 했다나. -1970년 12월 6일자 ▒▒▒▒▒▒▒▒▒▒▒▒▒▒▒▒▒▒▒▒ 다이아몬드 구경하다 꿀꺽 1월 18일 대구 경찰서는 이모(23·주거부정)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 이씨는 1월 16일 오후 7시쯤 대구의 한 보석상에 들어가 주인 홍모씨에게 다이아몬드를 구경하겠다고 수작을 부렸는데,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보여주었더니 만지작거리다가 홍씨가 잠깐 눈을 판 사이에 ‘슬쩍’ 하고 시치미를 뗐다고. 귀신 곡할 노릇으로 멀쩡히 눈뜨고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잃은 홍씨는 이씨의 몸을 아무리 뒤져봐도 온데간데 없더라는 것. 미칠 지경이 된 그는 마지막으로 이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엑스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보니 문제의 다이아몬드가 이씨의 위 속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더라나. -1971년 1월 31일자 ▒▒▒▒▒▒▒▒▒▒▒▒▒▒▒▒▒▒▒▒ 애인이 쌍둥이인 줄이야 부산에 사는 노총각 P(32)씨는 모처럼 지난 봄부터 K(25)양과 사귀고 있었는데…. 지난달 28일 우연히 S다방에 들렀던 P씨, 눈에서 불꽃이 튈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K양이 어떤 청년과 나란히 앉아 정답게 차를 마시고 있더라는 것. P씨와 몇번 눈이 마주쳤는도 K양은 본체만체 계속 그 청년과 오손도손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쪽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원망스런 애인을 저주하고 있던 P씨는 다음날 결판을 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K양을 불러내어 어제의 사실을 추궁했다. 그랬더니 여자는 “죽어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뗐는데, 분노한 P씨 “내눈은 가죽이 모자라 뜷어놓은 장식품인 줄 아나?” 호통을 쳤더니 K양 “우린 쌍둥이”라면서 전화로 동생을 불러내 결백을 입증했다나. -1970년 10월 18일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33. 그땐 그랬지(3) 여비서에 미쳐 우물에 빠져 죽은 사장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3. 그땐 그랬지(3) 여비서에 미쳐 우물에 빠져 죽은 사장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3.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3) 여비서에 미쳐 우물에 빠져 죽은 사장님 벗었을 때만 드는 도둑, 보고도 못잡아 부산의 한 주택가에 ‘괴도 루팡’을 능가하는 교묘한 도둑이 판쳐 주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 도둑은 초저녁 때 주부들이 목욕하는 틈을 이용해 물건을 훔쳐내가고 있다고. 21일 저녁 8시 30분 강모(38) 여인이 목욕을 하려는 찰나에 때마침 도둑이 침입, 라디오·선풍기 등을 유유히 들고 나갔는데, 강 여인은 알몸 상태였기 때문에 소리 한마디 못 질렀다고. 그런데 이 도둑은 길 옆 창문을 통해 집주인이 목욕을 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침입하기 때문에 이젠 목욕조차 못하게 됐다고 주민들의 푸념이 대단. -1971년 8월 8일자 ▒▒▒▒▒▒▒▒▒▒▒▒▒▒▒▒▒▒▒▒ 여비서에 미쳐 우물에 빠져 죽은 사장님 얼마 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회사 사장의 여비서가 살인방조 혐의로 붙잡혀 와 쇠고랑을 찰뻔 했는데…. 50대 순정파 사장이 여비서에 반해 구애를 하다 결국 황천길로 가고 말았던 것. 여비서에 홀딱 빠져있던 사장이 갖은 달콤한 말로 애정을 구걸했지만 여비서는 냉담하기만 했는데. 사장은 여비서를 유원지로 데리고 가 마지막 설득 작전을 펴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그럼 나 죽어버리고 말겠어”라며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단지 여비서의 반응을 보려고 했을 뿐인데 그만 차가운 물에 심장 쇼크를 일으켜 진짜로 사망하고 말았던 것. 결국 의사의 진단으로 여비서의 누명은 벗었는데 “왜 우물에 뛰어드는 사람을 잡지 않았느냐”는 경찰 질문에 “나를 정복하기 위한 쇼를 부리는 줄 알고 가만 있었다”고 진술. -1971년 6월 13일자 ▒▒▒▒▒▒▒▒▒▒▒▒▒▒▒▒▒▒▒▒ 폭음탄에 아가씨 속옷 몽땅 타버려…중학생들 장난에 자칫 알몸 보일 뻔 부산 서부경찰서는 4일 중학생 김모(14)군을 즉심에 회부. 김군은 추석날인 3일 서구의 한 도로에서 친구들과 폭음탄 놀이를 하다 박모(22)양이 지나가자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박양에게 폭음탄을 던졌는데 그만 박양의 원피스에 불이 붙어 속옷까지 홀랑 태워버린 것. 박양은 직접 김군을 붙잡아 경찰서에 데려왔는데, “다 큰 처녀의 신세를 망치려 하다니”라면서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 -1971년 10월 17일자 ▒▒▒▒▒▒▒▒▒▒▒▒▒▒▒▒▒▒▒▒ 술 한방울 못한다던 새 사위가 부산 영도에 사는 김모씨(31)는 평소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신다는 점이 색시와 장인·장모의 눈에 들어 한달 전 결혼을 했는데…. 그런데 며칠 전 처가에 가는 길에 김씨는 주당의 본색을 드러내 친구들과 진탕 두들겨 마시고 한밤중에 흐느적거리며 처가에 들어섰다. 이를 본 장인·장모는 깜빡 속은 것에 분하긴 했지만 그래도 잘난 사위를 위해 밥상을 차렸는데, 잠깐 변소에 다녀온다고 나간 사위가 몇십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 결국 변소엘 가 보았는데 김씨는 발을 변소에 빠뜨린 채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더라고. 기가 막힌 장인·장모는 변 냄새나는 사위를 끌어내다 목욕까지 시켜 방에 뉘어 놓고 밤새 한숨만 쉬었다고. “결혼을 무르자고 할 수도 없고 우짜면 좋노?” -1970년 9월 27일자 ▒▒▒▒▒▒▒▒▒▒▒▒▒▒▒▒▒▒▒▒ 폭처 시하에 벌벌떨던 남편 고소 며칠전 부산에 사는 안모(40)씨는 “호랑이 같은 마누라를 처벌해 달라”는 색다른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안씨는 지난해 봄 키 175cm, 몸무게 70kg의 여장부 이모(30) 여인과 재혼을 했는데 이 여인은 걸핏하면 남편과 전처의 자식들을 두들겨 패 온 집안이 불안과 공포에 싸여 떨고 있다는 것. “이건 엄처시하가 아니라 폭처시하군” 경찰관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1970년 9월 20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는?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는?

    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는 40대 남성의 충격적인 ‘폐 나이’가 공개됐다. 첸장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44세인 푸(傅)씨는 8살 때부터 매일 1~2갑의 담배를 피워왔다. 30년이 넘게 이어진 흡연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검진 결과 폐 나이가 80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폐가 본인의 나이보다 약 40세 더 많은 80세의 폐와 같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푸씨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느라 바쁘셨다. 8살 무렵 형이 호기심에 담배를 권했는데, 이후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골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과 8살에 시작한 흡연의 유혹은 매우 강렬했다. 하루도 담배를 떠나 살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도둑질까지 해가며 담배에 빠져들었다. 12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가 된 상태였다. 40세가 넘을 때까지 하루에 1~2갑을 피워온 그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명은 만성 기관지염 및 폐기종. 평소 흡연이 잦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기종은 말초 기도 부위 폐포의 파괴와 불규칙적인 확장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병이다. 푸씨를 진단한 전문의는 “어느 날 갑자기 폐가 찢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이 환자는 오래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이어 “40대 초중반의 남성이 80세의 폐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면서 “폐는 10~18세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할 경우 폐 조직 손상이 심각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씨는 “대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수 십 년간의 내 행동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달수 “맛깔난 코미디 비결? 철저한 계산 덕분이죠”

    오달수 “맛깔난 코미디 비결? 철저한 계산 덕분이죠”

    팔짱을 끼고 매의 눈을 한 까다로운 관객이라도 그 마음을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는 배우가 있다. 누적 관객 동원 1억명 기록을 세운 오달수(47)다. 목소리 출연을 한 ‘괴물’을 포함해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천만 관객 영화만 5편. ‘천만 영화의 숨은 공신’으로 불리는 그를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배우는 연기로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하는데, 1억명을 동원했다는 사실은 가문의 영광이죠. 작품이 좋아서였기 때문이지 일부러 관객들이 저를 찾아와서 나온 결과는 아니에요. 하지만 1억명은 누적된 결과니까 분명 그 속에는 속고 보신 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그는 최근 국내 기록 중 역대 흥행 2위에 올라선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와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 나왔다. ‘변호인’에서는 인권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을 돕는 따뜻한 사무장, ‘7번방의 선물’에서는 7번방의 큰형님, ‘도둑들’에서는 여자 앞에서는 대범하지만 범죄 앞에서는 땀을 뻘뻘 흘리는 개성 있는 중국 도둑을 연기했다. 하나같이 존재감 있는 조연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는 소속사의 선별 과정 없이 들어오는 모든 시나리오를 직접 검토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한 번에 읽히는 작품에는 대부분 출연했던 것 같아요. 읽다가 멈추게 되는 작품은 십중팔구 출연하지 않았고요. ‘변호인’,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등은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저를 울렸고 제 마음을 움직인 작품이었어요. 공포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요. 얼마 전에도 어떤 시나리오를 보다가 오른쪽에 여자 아이가 붙어 있다는 대목을 보고는 그냥 접어 버렸어요.” 연기 내공의 8할은 연극배우로서의 삶에 빚지고 있다. 대학 재수생 시절 인쇄소에서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전단지나 포스터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극단 단원들과 밥도 먹고 설거지도 하면서 어울리다가 연기를 시작했다. 연극 ‘오구’의 문상객 1번이 그가 처음으로 맡은 배역이었다. “한 시간 반 동안 화투를 치면서 무대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됐는데 그땐 그게 왜 그렇게 떨리던지…. 하루 공연하면 그 돈으로 소주를 마시고, 차비가 없어서 동호대교 중간에서 집이 있는 잠실까지 걸어가던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극단에 있으면 외롭지 않았고, 연기를 하는 것이 그렇게 좋았어요.” 물론 시원찮은 벌이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따라다녔다. 그래도 배우란 인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며, 관객을 설득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를 절절히 깨달았다. 전매특허인 코미디 연기에 대한 생각도 그때 정립됐다. “역설적이겠지만 코미디의 기본은 진지함이에요. 관객들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 때문에 웃는 겁니다. 따라서 철저한 계산이 필요하죠. 연극을 하다 보면 계산이 맞아 들어가야 적절한 타이밍에 관객이 웃음을 터뜨려요. 영화에서 애드리브(즉흥 연기)를 할 때도 리허설 과정에서 상대 배우나 감독과 충분히 의논을 합니다.” 화면에서와는 달리 진지한 반전 매력을 가진 배우다. 스스로 “나는 유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른일곱 살에 영화 ‘올드보이’에서 인상적인 악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감초 조연으로 사랑받은 그는 주·조연을 바라보는 생각도 남다르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 1편에 이어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배우 김명민은 그에 대해 “어떤 연기도 잘 받아 내는 포수 같다”고 평했다. “장면마다 보여 주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그 장면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주·조연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연기의 기본은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이죠. 지금까지 함께했던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해서 저는 따로 할 게 없었어요. 조연의 비애를 느낄 만큼 (제가) 그렇게 속 좁은 인간도 아니고요(웃음). 언젠가 저도 주인공을 맡을 날이 오겠죠.” 얼굴에 선명한 점을 빼지 않고 두는 것도 ‘오달수라서’ 가능한 얘기다. 외모든 연기든 다른 사람, 다른 배우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그다. 연기할 때만큼은 한 발짝 떨어져 스스로와 철저히 거리 두기를 한다. 연기를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관객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 그것이 그의 무대 철학이다. “연기가 인생의 전부라는 말을 신뢰하지 않아요. 연기는 그저 깨닫는 과정이고, 저 역시 뭔가를 찾아 헤매는 중이거든요. 아마 연기가 뭔지는 죽기 10분 전에라야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빌딩·보석 안 부럽다… 평범한 일상이 부러울 뿐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빌딩·보석 안 부럽다… 평범한 일상이 부러울 뿐

    경기 화성시에 사는 빈곤층 A(45·여)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는 마트에서 계산대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든다. 카트에 온갖 물건과 먹거리를 가득 담아 쇼핑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A씨의 카트는 각종 떨이상품 위주로 단출하기 때문이다. 한창 클 때라 무섭게 먹는 큰아들(15)과 둘째 아들(8)을 생각하면 먹는 것만큼은 남들처럼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새벽 우유 배달로 버는 40만원에 떨어져 사는 남편이 겨우 보내주는 30만원 등 한 달 수입이 80만원에 불과한 지갑 사정을 생각하면 물건을 집었다가 내려놓기 일쑤다. A씨의 가장 큰 ‘꿈’은 아이들의 건강도, 함께 모시고 사는 노모의 장수도 아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떠안게 된 빚 1억 5000만원을 갚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빚쟁이들의 등쌀에 못 이겨 지방 공사판을 전전하는 남편과 함께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먹는 것만이라도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차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부(富)는 평범한 삶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A씨는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 사람들은 없다’고들 하지만 진짜 가난을 경험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라면서 “TV에서 흔히 보는 부자가 되기는커녕 ‘내일은 (애들에게) 뭘 먹여야 하나’라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빈곤층의 대다수는 부유층이나 부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 ‘절대적 빈곤’이라는 스스로의 굴레가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다른 이들을 신경 쓸 겨를 자체가 없기 때문으로 보였다. 부자나 부에 대한 ‘적개심’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포기한 채 체념 상태에 빠져 있는 빈곤층도 노년층을 중심으로 종종 발견됐다. 경기 부천에 사는 빈곤층 B(65·여)씨의 15평 남짓한 집 한구석에는 온갖 종류의 책들이 1m 정도 높이로 쌓여 있다. 대부분 찢기거나 표지가 해어진 헌책들이다. B씨가 길거리를 지나다가 버려진 책들을 주워 온 것이다. 폐지로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읽기 위해서다. 내용은 큰 상관이 없다. 책이라도 읽어야 절대적인 빈곤 상태에서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B씨는 “부자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뿐더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타고난 자기 복이 있으니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국 그가 빈곤층의 나락에 떨어진 것은 ‘팔자소관’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B씨는 “만일 1억원이 생겨 부자가 된다면 전세라도 멀쩡한 집에서 살고, 남는 돈으로는 지금 키우고 있는 손주들에게 배불리 고기를 먹이고 싶다”며 “더 많은 돈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빈곤층 독거노인 C(77)씨는 젊은 시절 서울에 좁게나마 자기 집도 있었지만 20여년 전 사별한 남편의 병치레 등으로 다 날렸다. 배움이 짧은 두 아들도 사정이 어렵다. C씨는 “TV 드라마에 나오는 부유층들이 좋은 데서 밥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사는 걸 보면 ‘나는 뭐 하고 사느라 자식들 건사는 고사하고 내 입 하나 챙기지 못할까’ 싶다”면서 “이런 형편이 계속되다 보니 ‘죽어야 여기(가난)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젊은 빈곤층일수록 가난과 부에 대한 고민이 깊다. 노년층의 경우 오랜 시간 궁핍한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가난을 변하지 않는 환경으로 받아들이지만 젊은 층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꿈꾸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이 왕성하다 보니 부유한 이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스튜던트 푸어’ D(22)씨는 “돈은 사람을 걱정 없이 편안하게 해 줘서 좋지만 가난은 자신감을 떨어뜨린다”고 단언했다. 그에게 가난은 일상뿐 아니라 인간관계조차 규정짓는 ‘절대적 배경’이다. 언제부터인가 D씨는 고교 친구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모임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쇼핑이나 연애사 등이 화제로 떠오르지만 그는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었다. 모두 ‘돈’이 필요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D씨는 “나중에 한 달에 200만원 정도만이라도 벌 수 있는 직업을 갖는다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부자는 열심히 살았거나 부모를 잘 만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 학비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부럽다”고 했다. 또 다른 스튜던트 푸어 E(28)씨는 고교 전까지 부유층이었다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따라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고교 때까지만 해도 그는 부친에게서 “돈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가난이 엄습하자 이 말이 ‘사치’였다는 걸 금세 깨달았다. 스스로 먹고 입고 자고 할 기본적인 소득도 없으니 간단한 일에도 돈에 구애받게 됐다. 그가 생각하는 가난은 ‘폭력’이다. 빈궁은 가난한 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E씨는 “‘너는 돈이 없으니까 큰 꿈을 꾸면 안 돼’, ‘돈도 없는데 무슨 공부를 더 하려고’ 등의 생각이 고개를 쳐들곤 한다”면서 “뒤집어 말하면 부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일 것”이라고 했다. 부모의 가난은 많은 경우 자식에게 대물림된다. 빈곤층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이 대목이다. 빈곤층 싱글맘 F(40)씨는 얼마 전 집 근처 공원에서 동네의 다른 아주머니와 큰 싸움을 벌일 뻔했다. F씨의 6살 된 아들이 다른 아이가 던진 장난감에 맞아 이마를 다쳤다. 이마가 파여 지름 2㎝ 정도의 동그란 상처가 났다. F씨는 “아들을 때린 아이에게 뭐라고 하자 그애 엄마가 ‘애들 싸움에 왜 어른이 나서냐’고 되레 큰소리를 치더라”면서 “유명 상표 옷에 영어유치원을 다니는 그 아이에게 무시당하는 우리 아이가 나중에 나처럼 초라하게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빈곤층이 부를 동경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가난이 아닌 부가 행복의 전제가 되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 장안평에 사는 지체장애인 빈곤층 G(44·여)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에게 1억원을 남겨주고 가야 하는데”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G씨는 “돈은 도둑만 꼬일 뿐 필요 없다”는 식으로 답했다. 돈과 부에 얽매여 사는 건 일종의 ‘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만약 부자가 된다면 기부로 사회에 환원하지 제 욕심만 차리지는 않겠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G씨는 “사람 인(人)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지만 정작 부자들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에 빠져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람이 마음을 좁게만 만드는 돈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빈곤층 싱글맘 H(35)씨도 돈만 많다고 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강도 좋을뿐더러 마음가짐이 여유로워야 한다’고 여긴다. 그녀의 일터인 옷가게에서 ‘진상’인 부유층 손님들을 수도 없이 접한 탓이다. H씨는 “지금까지 줄곧 없이 살아와서 부자들이 어떤 자부심을 갖게 되는지는 몰라도 그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길 때는 분노와 함께 측은한 마음이 든다”면서 “돈이 만일 그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거라면 그 돈이 그만한 가치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5살 된 딸이 나중에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롤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부’를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F씨도 “돈이 없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자라도 욕심에만 가득 차 있으면 누구보다 불행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기준에서 스스로 가난하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가난이 되레 현실을 더욱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동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 재학중인 스튜던트 푸어 I(24)씨는 아르바이트로 스스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번다. 그러면서도 학업에 충실한 편이라 장학금도 꾸준히 받는다. 그는 “시험 전날에도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새 공부해 시험을 본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4.5 만점에 3.9점”이라면서 “만일 내가 가난하지 않고 여유가 있었다면 현실의 냉혹함을 직시하지 못한 채 많은 젊은 층과 마찬가지로 하루하루를 허비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두걸 유대근 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데이터 사라져도 도둑은 없다?

    홍모(29)씨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업소의 무선 인터넷이 느린 탓에 홍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핫스팟’(무선랜 서비스)을 켜 인터넷에 접속했다. 홍씨가 오후 2~4시 한 일은 인터넷 검색과 회사 상사에게 전자우편 하나를 보낸 게 전부.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한 홍씨는 경악했다. 2기가(GB)가량이 소진돼 이번 달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씨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오류가 아니다’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제서야 사라진 데이터의 비밀을 찾아냈다. 휴대전화 핫스팟에 5개 기기가 접속해 있다는 표시가 있었던 것. 얼마 전 친구를 위해 핫스팟 비밀번호 설정을 풀었다가 재설정하는 것을 깜빡했던 게 떠올랐다. 다행히 월간 사용량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홍씨는 데이터를 도난당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처럼 동의 없이 타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면 절도에 해당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다. 형법 329조에 따르면 절도란 “타인의 재물을 절취”하는 것인데 데이터는 재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준석 변호사는 “재물을 정의한 조항을 보면 동산과 부동산, 전기까지는 재물에 포함되지만, 컴퓨터 파일과 전파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손해가 심각하다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훔치는 것도 절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정당한 접근 권한 없이 아이디를 해킹해 범죄를 저지른 상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인 버젓이 있는데’ 차량 안 현금 털어가는 대범한 도둑

    ‘주인 버젓이 있는데’ 차량 안 현금 털어가는 대범한 도둑

    대낮 가스충전소에서 차량 주인이 가스를 충전하는 틈을 타 차량 내부의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대담한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방송인 KCPQ-TV는 지난 2일 워싱턴주 올림피아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차량 내부를 털어가는 범인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이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트럭 주인이 차량에서 내려 가스통에 가스를 충전하고 있는 동안 반대편으로 한 남성이 천천히 걸어오더니 차량 창문으로 팔을 집어넣어 차량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잠시 후, 차량 내부로 들어가 현금이 담긴 봉투를 챙긴 도둑은 유유히 자리를 뜬다. 한편, 용의자가 훔쳐간 금액은 현금 3600달러(한화 약 39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영상=CityOfOlymp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도둑은 어디에?” “국회요”...어린이퀴즈대회 화제

    “도둑은 어디에?” “국회요”...어린이퀴즈대회 화제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칠레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한 여자어린이가 "도둑들은 의회에 모여 있다"고 대답해 화제다. 현지 방송 칠레비전의 어린이퀴즈프로그램 '작은 자이언트'에서 벌어진 실제상황이다. 6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프로그램에서 사회자 카롤리나 데모라스는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는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가수 샤키라가 1998년 9월에 낸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이다. 앨범은 발매된 해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페인어 앨범으로 기록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회자는 가볍게 음악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건 심각한(?) 정치적 답이었다. 마이라라는 이름의 여자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국회요!"라고 답했다. 국회는 도둑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취지의 답에 관중석에선 폭소가 터졌다. 순간 당황한 사회자는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었나요?"라고 되물었다. 여자어린이는 정답을 맞힌 게 자랑스럽다는 듯 "엄마에게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이 장면은 유튜브에 올라 10일 만에 조회수 50만을 돌파했다. 중남미 누리꾼들은 "천재 어린이네. 위대한 진리를 말했음!" "아이의 솔직함이 부럽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웃어버릴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칠레 어린이퀴즈왕 “국회엔 도둑놈이 모여 있죠~”

    칠레 어린이퀴즈왕 “국회엔 도둑놈이 모여 있죠~”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칠레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한 여자어린이가 "도둑들은 의회에 모여 있다"고 대답해 화제다. 현지 방송 칠레비전의 어린이퀴즈프로그램 '작은 자이언트'에서 벌어진 실제상황이다. 6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프로그램에서 사회자 카롤리나 데모라스는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도둑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는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가수 샤키라가 1998년 9월에 낸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이다. 앨범은 발매된 해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페인어 앨범으로 기록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회자는 가볍게 음악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건 심각한(?) 정치적 답이었다. 마이라라는 이름의 여자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국회요!"라고 답했다. 국회는 도둑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취지의 답에 관중석에선 폭소가 터졌다. 순간 당황한 사회자는 "어디에서 그런 말을 들었나요?"라고 되물었다. 여자어린이는 정답을 맞힌 게 자랑스럽다는 듯 "엄마에게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이 장면은 유튜브에 올라 10일 만에 조회수 50만을 돌파했다. 중남미 누리꾼들은 "천재 어린이네. 위대한 진리를 말했음!" "아이의 솔직함이 부럽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웃어버릴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1·끝) 문학 작품 속 서울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문학은 픽션이지만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망원경이거나 현미경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현실을 우화처럼 보여 주는 만화경(萬華鏡)이 되기도 한다. 역사가 서울에 관한 공식적이고 근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문학작품에는 역사에 나오지 않는 서울사람들의 내밀한 희로애락이 실려 있다. 공룡 같은 도시, ‘서울공화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빌딩과 아파트 숲에 가려진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은 역사보다 오히려 문학 속에 살아 숨 쉰다. 우리 문학작품 속의 서울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파리의 에펠탑이나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처럼 낭만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일까. 한번쯤 가 봐야 하는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시와 소설 속 서울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로 넘친다. 내 집 마련의 꿈과 전세살이의 고달픔, 실직과 타향살이의 애환,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투성이다. 노동운동과 민주화 과정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이 꿈틀댄다. 한때 프랑스 도시사회학자들이 유행시킨 ‘Seoulization’이라는 용어가 서울을 상징하는 단어로 회자된 적이 있다. 미국 뉴욕의 고층건물 집적화를 꼬집을 때 쓰였던 ‘Manhattanization’처럼 부정적 의미로 쓰였다. ‘Seoulization’이란 초거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유형의 현상 중 하나로 흔히 ‘서울형’이라고 설명됐다. 환경오염과 파괴, 무질서, 범죄가 판치는 쓰레기통 같은 도시라는 뜻으로 쓰였다.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을 펴내 서울을 아파트의 나라로 특징지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을 대표하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다.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였고, 서울이 곧 한국이었다. 그런 공통점 때문에 보존으로 한발 앞서간 파리사람들이 개발에 목을 매는 서울사람들을 비하한 것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이전 서울을 그린 시가와 산문 작품들 어떤 문학작품이 단순히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 서울을 다룬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 문학과 예술작품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생산되고 서울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당대 서울의 의미 있는 특성을 부각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가려 살펴볼 수밖에 없다. 조선시대의 문학은 시가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시가 문학은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를 알린 정도전의 ‘신도가’와 ‘신도팔경시’가 대표적이다. 신도가는 “아으 다롱디리 앞은 한강수여 뒤는 삼각산이여”라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권근의 ‘신경지리’, 정이오의 ‘남산팔영’, 변계량의 ‘화산별곡’, 윤회의 ‘경회루시’ 등 한결같이 한양을 찬탄하는 내용이었다. 서거정 등의 ‘한도십영’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석형의 ‘호야가’에서 한양도성 축성에 동원된 백성의 참상을 묘사했으며 임진, 병자 양란 이후 비판적 작품들이 나왔다. 박제가가 ‘성시전도’에서 근대지향적인 실사구시를 선보였으며 한산거사의 ‘한양가’와 작자 미상의 ‘장안걸식가’에서는 서울거리의 풍물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문학·국어학과 서울연구’ 논문에서 “조선 전기의 산문 문학은 성현의 ‘용재총화’, 허균의 ‘장생전’ 등 잡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후기로 접어들면서 전(傳), 야담, 소설 등 다양한 산문 장르가 경쟁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서울에 관한 자료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내교의 ‘김성기전’과 ‘임준원전’, 박지원의 ‘마장전’과 ‘광문자전’, 유득공의 ‘유우춘전’, 이옥의 ‘시간기’(市奸記), 조수삼의 ‘육서조생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옥은 시간기에서 “서울에 세 군데 큰 장이 서는데 동편은 배오개, 서편은 소의문, 중앙은 운종가다. 모두 좌우양편으로 전이 늘어서 은하수처럼 벌여 있다.…”라고 19세기 초 서울의 시장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20세기 시와 소설… 근대문학 작품들 일제 강점기와 전쟁·분단의 비극과 참상 그리고 서울로의 미친 듯한 집중과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자비한 개발이 낳은 인간성 상실과 사회 병리현상의 실체를 문학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진에 찍히지 않는 실체적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동하 교수는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 오장환의 ‘수부’(首府), 서정주의 ‘광화문’, 정회성의 ‘어두운 지하도 입구에 서서’,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유하의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연작 등 7편의 시가 1920~1990년대까지 서울을 특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소설은 시대순으로 염상섭의 ‘사랑과 죄’,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 윤대녕의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등을 꼽았다. 서울은 물질적으로는 유토피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디스토피아이다. 빛과 그림자의 도시인 셈이다. 문학작품 속에서 서울을 읽는 코드는 다양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근대화와 개발에 의해 소외된 군상, 아파트와 달동네로 대변되는 주거를 둘러싼 소시민 군상, 전쟁과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저항의 군상 등이 그것이다. 개발시대 인간군상을 다룬 시 중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1960년대 개발에 의해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쫓겨나는 인간의 애절함을 비둘기에 비유했다. 신동엽도 시 ‘종로오가’에서 이농과 도시빈민, 매매춘 같은 개발연대 희생자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준다. 조선작의 소설 ‘영자의 전성시대’의 여주인공 영자는 70년대 우리의 딸들이 겪은 인생유전의 자화상이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서울 변두리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무허가 주택 마을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 줬다. 박완서의 소설 ‘이별의 김포공항’은 당대를 휩쓴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그렸다. 신경림, 정희성, 장정일은 1970~80년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무기력한 삶을 시로 읊었다.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2000년대 서울은 구원이 필요한 도시다. 서울은 소돔과 고모라로 그려진다. 주거를 둘러싼 인간군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김광식의 소설 ‘213호 주택’은 1950년대 서울의 대규모 공영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상도동을 중심으로 정릉, 안암동, 청량리, 약수동 등 벽돌처럼 찍어낸 교외 단지주택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풍경이다. 1970년대 접어들면서 소설가 최인호는 ‘타인의 방’에서 아파트 생활에서 발생하는 현대인의 미묘한 정서를 다뤘고 조세희는 ‘민들레는 없다’에서 “잠실은 모래로 만들어진 동네이다. 모래땅에 모래 아파트들이 가득 들어 서 있다”며 요즘 잠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양귀자는 연작소설집 ‘원미동사람들’에 수록된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에서 1980년대 서울을 떠난 서울사람이 아닌 서울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이문열의 ‘서늘한 여름’, 박영한의 ‘지상의 방 한 칸’, 신상웅의 ‘도시의 자전’, 최수철의 ‘소리에 대한 몽상’, 이창동의 ‘녹천에는 똥이 많다’, 박상우의 ‘내 마음의 옥탑방’ 등도 집을 매개체로 서울과 서울 언저리를 떠도는 서울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황지우의 시 ‘徐伐 셔, 셔발, 서울 SEOUL’이 제5공화국의 서울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허위성을 나타냈다면 1980년대 강남을 그린 박완서의 ‘꽃을 찾아서’에서는 의외의 장면과 마주친다. “가락동, 오금동, 방이동…다 싫어요. 혜화동, 안국동, 경운동하는 동네이름 좀 좋아요, 품위도 있고…” 그 시절 강남은 강북 콤플렉스를 가진 그렇고 그런 동네였다. 반면에 김원일의 ‘깨끗한 몸’, 이남희의 ‘플라스틱 섹스’, 이순원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등 일련의 소설들은 1990~2000년대 강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퇴폐와 향략상을 담았다. 강남은 서울의 시원지였으나 이천년 가까이 잊혀졌다가 다시 새로운 서울의 원천으로 떠오른 땅이다. 인생역전이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임을 소설은 가르쳐 준다. 저항의 군상을 대표하는 작품은 김지하의 ‘오적’(五賊)이다.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에 다섯 도둑이 모여 살았것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독재정권의 부도덕성과 오적의 소굴이라고 불렸던 동빙고동, 성북동, 수유동, 장충동, 약수동에 사는 재벌, 국회의원, 공무원, 장성, 장차관 등 다섯 계층을 신랄하게 쏘아붙였다. 1960~70년대 청계천 평화시장은 왜곡된 노동구조와 비인간성이 판치는 자본주의의 하수구였다.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의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 윤정모의 ‘신발’, 강석경의 ‘숲속의 방’, 이균영의 ‘어두운 기억의 저편’,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은 어쩌면 당대를 산 문인들의 참회록이다. 이균영은 “서울은 원주민이 없는 낯선 도시”라고 선언했다. 우리 문학사에서는 ‘소설가 구보씨’가 세 번 등장한다. 1930년대 박태원이 ‘소설가 구보씨의 1일’에서 식민도시 경성의 거리를 거닐던 지식인의 상실과 자조를 보여 주었다면 1970년대에는 최인훈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서울을 관찰했고 1990년대에는 주인석이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라는 거의 동명의 작품을 통해 서울의 하루를 정밀스케치했다. 2003년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김종은의 ‘서울특별시’와 이혜경 등 여성 작가 9명의 서울에 관한 단편을 모은 ‘서울, 어느날 소설이 되다’도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서울의 일상이자 기록으로 남았다. 소설과 시는 어쩌면 역사보다 위대하다. 선임 기자 joo@seoul.co.kr 서울의 생성과 소멸의 궤적을 추적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는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2012년 6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1회에 걸쳐 연재되었습니다. ‘서울택리지’ 1권이 지난해 10월 책으로 출간됐고, 2권이 올 봄 출간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 “꼭 잡아주세요” 3살 꼬마가 그린 도둑 몽타주

    “꼭 잡아주세요” 3살 꼬마가 그린 도둑 몽타주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한밤중 집에 든 강도의 몽타주를 직접 그려 경찰에게 건넨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에 사는 이블린 이라는 3세 여아는 얼마 전 엄마, 아빠와 잠든 한밤중 도둑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이 도둑은 삽으로 창문을 연 뒤 집에 몰래 들어와 아이패드와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블린의 아빠는 도둑이 집밖으로 나간 뒤에야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고 있던 이블린은 위층에서 내려와 ‘사건 현장’을 유심히 살폈다. 이후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블린은 자신의 노트에 도둑의 얼굴을 그린 뒤 “꼭 잡아주세요”라고 간청했다. 비록 이 꼬마아이가 도둑을 직접 보지 못했고, 경찰에게 건넨 것은 몽타주라고 말하기 어려운 ‘1차원적인’ 그림이었지만, 경찰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블린의 아빠는 “아이가 그림을 그려 형사에게 건네자, 형사는 ‘아주 잘 그린 그림이구나. 우리가 이 그림을 통해서 꼭 도둑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불과 이틀 사이에 이블린의 집뿐만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현금과 보석, 노트북과 고가의 산악자전거 등이 연달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누군가 훔친 물건들을 내다 팔 것으로 보이며 이를 집중적으로 탐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래지어 안에서 “전화 왔어요~”...들통난 소매치기

    브래지어 안에서 “전화 왔어요~”...들통난 소매치기

    버스에서 휴대폰을 훔친 소매치기여자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여자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지만 훔친 핸드폰에서 수신음이 울리면서 결국 주인에게 휴대폰을 돌려줬다.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라플라타에서 벌어졌다. 시내버스에서 한 여성이 소매치기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했다. 휴대폰을 달라는 여자에게 범인은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자는 "네가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간 걸 다 알고 있다.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매치기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소매치기는 "선량한 사람을 도둑으로 몬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 피해자는 "지금 돌려주면 신고하지 않겠다. 일에 사용하는 휴대폰이라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달래보기도 했지만 소매치기는 "가진 휴대폰이 없다"고 끝까지 발뺌했다. 피해자가 여자의 몸을 더듬어 보려고 하자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말싸움이 한창 오갈 때였다. 갑자기 여자의 가슴에서 휴대폰 수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피해자 여성에게 전화를 걸면서 소매치기가 꽁꽁 숨긴 휴대폰의 위치가 노출(?)된 것이다. 피해자가 "전화가 울리지 않느냐. 빨리 달라"고 재촉하자 소매치기는 그제야 브래지어 안에서 휴대폰을 1대 꺼내 줬다. 여기에서 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내 휴대폰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소매치기는 브래지어에서 또 다른 휴대폰을 꺼내 여자에게 던져버렸다. 소매치기는 최소 2대 이상의 휴대폰을 브래지어 안에 숨기고 있었다. 사건은 현장에서 마무리되면서 경찰에 신고되진 않았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경찰에 확인했지만 브래지어 소매치기사건은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영상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뚱뚱한 여자도둑 “도둑질하는데 바지가 흘러내려...”

    뚱뚱한 여자도둑 “도둑질하는데 바지가 흘러내려...”

    뚱뚱한 여자의 엉성한 도둑질이 CCTV(폐쇄회로TV)에 잡혔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자도둑은 "세계에서 가장 엉성한 도둑" "바지도 제대로 입지 않고 다니는 도둑"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최근 브라질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여자도둑이 노린 건 핸드폰매장이었다. 상당히 뚱뚱해 보이는 여자는 엄청난 크기의 돌덩이를 안고 매장에 들어섰다. 돌덩이를 진열장 위에 떨어뜨려 유리를 깨고 핸드폰을 싹쓸이할 생각이었지만 돌덩이를 진열장에 올려놓으려는 순간 예상치 않은 사고(?)가 나고 만다. 헐렁하게 입고 있던 바지가 흘러내려 팬티가 드러난 것. 여자도둑은 무슨 이유인지 팬티를 2개나 입고 있었다. 영상을 보면 핑크 팬티 속으로 티팬티를 입고 있는 모습이 살짝 보인다. 여자는 바지부터 올려입은 뒤 진열장에 올려놓은 돌덩이를 힘껏 유리 위로 떨어뜨린다. 산산조각 난 유리조각 사이로 여자는 핸드폰 1개를 움켜잡더니 옆의 진열장을 마구 내려치기 시작한다. 몇 번이나 체중을 실어 내리치자 옆의 진열장 유리창도 깨져버린다. 여자는 진열장에 손을 쑥 집어넣어 휘젓더니 핸드폰 2~3개를 건져낸다. 배낭에 핸드폰을 넣은 여자는 태연하게 매장을 나선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기사에는 누리꾼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둑질하려는 참에 바지가 흘러내려간 여자도둑, 멍청해 보인다" "여자가 바위를 들고 들어간 것 같다. 저렇게 큰 돌덩이를 들고 가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택시 장수원, 13살연하 여자친구 누군가 보니 ‘이지아 닮은꼴’ 깜짝

    택시 장수원, 13살연하 여자친구 누군가 보니 ‘이지아 닮은꼴’ 깜짝

    택시 장수원, 13살연하 여자친구 누군가 보니 ‘이지아 닮은꼴’ 사진공개 ‘택시 장수원’ 그룹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언급해 화제다. 2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2015 신년특집으로 꾸며져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과 김재덕 강성훈 등이 출연했다. 앞서 장수원은 13살 연하의 여대생 여자친구와 교제중인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에 김재덕은 “도둑놈”이라며 장수원을 놀렸고, 장수원은 “남녀사이에 그런 게 어딨냐”고 응수했다. 이에 MC 이영자와 오만석이 여자친구에 대해 궁금해 하자, 장수원은 “모델 쪽 일을 했었던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C들이 사진을 요청하자, 장수원은 MC들에게 사진을 공개했다. 장수원 여자친구 사진을 본 이영자는 “상당한 미인이다”라면서 “배우 이지아 씨를 닮은 것 같다. 키는 165cm 정도인 듯 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방송캡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택시 장수원, 13세연하 여자친구 사진 보니 “이지아 닮았다” 화들짝 청순미모

    택시 장수원, 13세연하 여자친구 사진 보니 “이지아 닮았다” 화들짝 청순미모

    ‘택시 장수원’ 젝스키스 출신 배우 장수원이 여자친구를 언급해 화제다. 2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2015년 신년특집으로 그룹 젝스키스의 전 멤버 장수원, 김재덕, 강성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택시’에서 MC들은 장수원이 현재 교제하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장수원은 “13세 연하이고 대학생이다. 모델 쪽 일을 했었다”고 답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재덕은 장수원에게 “도둑 놈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애를…”이라며 비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MC들은 장수원 여자친구의 얼굴을 궁금해 했고, 장수원은 핸드폰 속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줬다. 이영자는 “외모가 장난이 아니다. 상당한 미인이다. 키는 165cm 정도인 듯하다”며 장수원 여자친구의 미모를 극찬했다. 함께 장수원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던 김재덕은 “배우 이지아를 닮은 것 같다”고 평했다. 네티즌들은 “택시 장수원 여자친구 있었구나”, “택시 장수원, 13세 연하 대박이다”, “택시 장수원, 도둑놈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tvN ‘택시’ 캡처(택시 장수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세월호 특위 장식품 전락 우려한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삐거덕거리고 있다. 특위 설립준비단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철수하고 여당이 추천한 민간인 전문가들도 아울러 그만뒀다고 한다. 준비단은 세월호 특별법 부칙 제2조의 ‘설립준비행위’를 근거로 특별법 예산, 조직, 시행령 등을 준비하기 위한 기구로 적법하게 활동해 왔다. 특위 출범을 앞두고 한창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점에 기습적으로 철수를 한 꼴이 됐으니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한 사람이 특위를 놓고 ‘세금도둑’이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낳은 데 이어 실무 공무원들이 중도에 짐을 싸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정부·여당으로서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일이다. 적법하게 꾸려진 준비단을 일방 철수시킨 것은 특위의 존재 의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과 정부의 이런 행태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장과 선원의 행태와 무엇이 다르냐”며 “진실 규명과 특위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인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세월호 진상 조사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 아니냐는 말을 들을 만하다. 준비단 공무원 철수가 정치권의 특위 조직·예산 과다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그것은 본말전도다. 무려 3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비극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게 본질이다. 지나친 예산 책정 등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협의해 될 수 있는 대로 세금을 아끼는 방향으로 처리해 나가면 된다. 세월호 침몰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부조리로 얼룩진 ‘초위험 사회’인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배경이 된 관피아 척결을 부르짖고 ‘국가개조’라는 어마어마한 표현까지 쓴 것 아닌가. 그러나 지금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그리 달라진 게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해 누군가가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위원의 극단적 이념 성향을 들어 특위가 정파성을 띠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준비단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정쟁거리로 변질될 경우 자칫 특위 활동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준비단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국민 눈높이에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브래지어 안에서 “전화 왔어요~”...무슨 일?

    브래지어 안에서 “전화 왔어요~”...무슨 일?

    버스에서 휴대폰을 훔친 소매치기여자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여자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지만 훔친 핸드폰에서 수신음이 울리면서 결국 주인에게 휴대폰을 돌려줬다.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라플라타에서 벌어졌다. 시내버스에서 한 여성이 소매치기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했다. 휴대폰을 달라는 여자에게 범인은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냐"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자는 "네가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간 걸 다 알고 있다.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매치기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소매치기는 "선량한 사람을 도둑으로 몬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 피해자는 "지금 돌려주면 신고하지 않겠다. 일에 사용하는 휴대폰이라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달래보기도 했지만 소매치기는 "가진 휴대폰이 없다"고 끝까지 발뺌했다. 피해자가 여자의 몸을 더듬어 보려고 하자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말싸움이 한창 오갈 때였다. 갑자기 여자의 가슴에서 휴대폰 수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피해자 여성에게 전화를 걸면서 소매치기가 꽁꽁 숨긴 휴대폰의 위치가 노출(?)된 것이다. 피해자가 "전화가 울리지 않느냐. 빨리 달라"고 재촉하자 소매치기는 그제야 브래지어 안에서 휴대폰을 1대 꺼내 줬다. 여기에서 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내 휴대폰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소매치기는 브래지어에서 또 다른 휴대폰을 꺼내 여자에게 던져버렸다. 소매치기는 최소 2대 이상의 휴대폰을 브래지어 안에 숨기고 있었다. 사건은 현장에서 마무리되면서 경찰에 신고되진 않았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경찰에 확인했지만 브래지어 소매치기사건은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영상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5시간 동안 거꾸로 창에 매달린 남성, 구조하고 보니…

    5시간 동안 거꾸로 창에 매달린 남성, 구조하고 보니…

    어설픈 도둑이 살려달라고 운 사연? 27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 트렌트대학교에서 물건을 훔치기 위해 대학 건물에 몰래 침입하려던 도둑이 창문에 다리가 끼인 채 5시 동안 거꾸로 매달려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금요일 이른 아침. 노팅엄 트렌트대학교 학생 디 니트(20)와 톰 버뎃(19)은 교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우는 한 남성의 소리를 듣는다. 처음 남성을 발견한 학생들은 단지 이 남성이 술에 취해 집에 가려는 학생쯤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대학에 무단침입해 물건을 훔치려고 했던 27살의 도둑으로 판명됐다. 두 학생은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그들이 창문을 분쇄한 후, 남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버뎃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설픈 도둑의 모습을 보고 웃었으며 그와 함께 셀카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니트는 “경찰이 도둑에게 수갑을 채우고 멀찌감치 갔을 때 우리는 집으로 갔다”면서 “이것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재미있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어설픈 도둑이네요”, “5시간을 저런 모습으로~”, “그나마 학생들에 의해 발견되서 다행이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The Tab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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