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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경찰과 도둑 1. 경찰:“왜 도둑질을 하나?” 도둑:“빈부의 차이를 없애려고 잠 못자고 노력합니다.” 2. 경찰:“도둑도 휴가 가나?” 도둑:“잡히는 날이 휴가죠.” 3. 경찰:“아들 학적부에 아빠의 직업은 뭐라고 썼나?” 도둑:“귀금속 이동센터 사장님이라고.”●토끼와 달팽이 옛날에 토끼와 달팽이가 살았다. 어느날은 토끼와 달팽이가 토끼집에서 놀다가 싸움이 났다. 서로 막 싸우다가 너무 화가 났던 토끼는 달팽이를 발로 퍽 차서 문밖으로 나가 떨어지게 했다. 그렇게 달팽이는 다시는 토끼를 찾아오지 않았고 1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어느날 갑자기 토끼의 집문이 팍 열리더니 달팽이가 들어와 토끼에게 하는 말, “시방 지금 니가 나 찼냐?”
  • 17살 소년이 1개월동안 7차례 도둑질한 사연

    “나도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결국 이 짓을 할 수 밖에요.” 중국 대륙에 한 10대 가장이 자신의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상습 절도를 일삼다가 끝내 붙잡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시에 살고 있는 10대 후반의 소년은 자신의 아내와 딸을 부양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물건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신문만보(新聞晩報)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17살의 샤오왕(小王)군.지난 1개월동안 모두 7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여 현금 2만위안(약 240만원)을 비롯해 금목걸이 등 귀금속 10여건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샤오왕은 그러나 3년전 만하더라도 형편은 어렵지만 꿈많은 소년이었다.애옥살이 살림이지만 중학교에 다니며 나름대로 큰 뜻을 품었다.하지만 부모의 ‘욕심’이 오히려 화근을 불렀다.2003년 샤오왕의 부모가 좀더 나은 생활을 꿈꾸며 고향 안후이(安徽)성의 편벽한 농촌을 떠나 중국 최대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로 와 뜬벌이 생활을 한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던 그의 아버지는 온 힘을 기울여 생수통 장사에 매달렸으나 한달에 700위안(약 8만 4000원) 벌기에도 급급해 이들 4식구의 생활은 날로 쪼들려 갔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한 아리잠직한 소녀 한 명이 들어와 이들과 함께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면서 살림은 더욱 더 곤궁해졌다.그녀는 샤오왕과 동갑이었으나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까닭이다. 그녀가 샤오왕의 집에 같이 생활하게 된 것은 이 소녀가 고아인 점을 너무 안타깝게 여긴 샤오왕의 부모가 거둬 들인 것이다.그의 부모는 그녀를 아주 귀여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생활이 쪼들린 샤오왕의 부모는 그에게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고 요구했다.그는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하루 아침에 맞춤한 일자리가 나타나지 않았다.학력이 높은 것도 아니고,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 탓이다.나이가 어려 막노동 생활도 할 수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샤오왕은 소녀와 정분이 나는 바람에 소녀가 임신을 하게 됐다.아이를 임신한 그녀는 점점더 보다 많은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 까닭에 돈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참다 못한 샤오왕은 끝내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 시작,끝내 붙잡혀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 샤오왕은 절도죄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6월을 받았다.그의 집행유예 기간중 소녀는 예쁜 ‘공주님’을 낳아 이제 샤오왕은 가장으로서의 의무까지 지게 돼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우유값·옷값도 있어야겠고,기저귀값도 필요하고….샤오왕은 아내와 딸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없었다.해서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결국 양경장수의 길로 되돌아고 말았다. 지난 4월 27일 오전 한 농가에 몰래 들어가 금목걸이 등을 후무리고,30일엔 이웃 동네 빈집을 털어 금반지 등을 훔쳤다.훔치는 일에 이력이 붙은 샤오왕은 5월 15일 인근 부잣집에서 1만위안(약 120만원)을 터는 등 나름대로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공안(경찰)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인근 동네에서 연쇄 절도사건이 일어나자,이를 수상히 여긴 공안이 잠복 수사에 나서 결국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공안 조사결과 샤오왕은 1개월 동안 모두 7차례의 절도사건을 벌여 2만 2083위안(약 265만원)의 현금과 금목걸이·귀고리 등 귀금속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샤오왕은 현재 징역 3년형을 받고 수감중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자연 문화강연… 몸도 맘도 튼튼

    깊어가는 가을 주말에 공원과 푸른 숲에서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휴일인 22일 관악산 등 서울 시내 주요 4개 산과 안양천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강연’을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아차산 토요마당에서는 영화평론가 황영미씨가 ‘다원화시대의 영화읽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수락산 노원골에서는 행복학 박사 최윤희씨가 ‘차라리 거짓말과 도둑질을 가르쳐라.’는 주제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자연문화강연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같은 날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올해로 60회를 맞는 어린이 미술대회가 펼쳐진다. 유치원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대회 당일 생태연못 입구에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450-9306∼9310. 21일에는 은평구 갈현1동 사무소 옆 공원에서 갈곡리 마을 축제가, 강북구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청소년 문화축제 ‘추락’ 등 자치구별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추석에 빠지면 섭섭한 ‘성룡표 액션’

    ‘BB 프로젝트’는 ‘머리를 텅 비우고 볼’ 성룡 영화다운 유쾌하고 코믹한 액션물이다. 조폭과 싸움질이 더러 등장하긴 해도 총질이 없고, 핏물을 스크린에 뿌리지 않아 찜찜한 뒷맛을 남기지 않는다. 성룡-고천관 2인조 절도범과 함께 당당히 주연급으로 나오는 아기 매튜의 ‘연기’ 또한 즐겁다. 도박판에 푹 빠진 ‘뚱땅’(성룡)과 바람난 ‘난봉’(고천관)은 퇴역 금고털이인 ‘주인장’(허관문)의 지휘로 움직이는 절도범. 도둑질로 번 돈을 족족 도박과 여자에게 퍼붓는 이들은 늘 쪼들리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들과 달리 착실하게 집에 돈을 쌓아둔 두목마저 금고를 털리면서 ‘아기 도둑’에까지 손을 댄다. 그러나 이들이 납치한 아기는 뉴스에 날만큼 유명한 억만장자의 빌리언달러 베이비였던 것. 아기의 천진난만함에 갈등하며 보살피던 2인조는 아기를 돌려주기로 결심하면서 극은 반전으로 돌입한다. 대역을 쓰지 않는 성룡은 이 영화에서도 천연액션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경찰이 덮친 도박장을 탈출할때 지그재그로 설치된 에어컨을 사뿐히 밟으면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신은 컴퓨터그래픽이 아닐까 싶을 만큼 대담하다. 품에 넣은 아기가 엄마젖으로 오인해 성룡의 젖을 빠는 장면 또한 대역을 쓰지 않았는데, 엄마를 그리는 아기와 아기를 지키려는 성룡의 실감나는 연기는 폭소를 자아낸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디트를 보는 인내를 발휘하면 어떻게 아기가 성룡의 젖을 그리 자연스럽게 빠는지 궁금증이 풀린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무더기로 개봉되는 영화 중 몇 안되는 외국 영화. 성룡과 ‘뉴 폴리스 스토리’를 만든 진목승 감독의 작품.28일 개봉.12세 관람가.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세계는 지금 ‘팬 픽션’ 열풍

    소설, 영화,TV드라마 등 원래의 텍스트를 입맛에 맞는 ‘원본 고쳐쓰기’가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팬 픽션’으로 불리는 새로운 창작 장르가 미국 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와 작가들도 팬 픽션의 존재를 원본작품의 인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바라보면서 사실상 상업화를 묵인하고 있다. ●음악 등 멀티미디어 영역까지 고쳐쓰기의 대상은 소설 같은 전통적인 문자텍스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7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독자들의 능동적인 작품수용이 인터넷이라는 쌍방향 매체와 만나면서 팬 픽션은 음악·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팬 픽션의 생산과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미국이다. 아이다호주의 한 도서관 사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등장인물로 10년 동안 새 이야기를 연재했다. 이 작품은 최근 한 출판사에 15만달러를 받고 팔렸다. 팬 픽션의 대상은 대부분 전문적 기교가 필요없는 판타지 소설. 그 중에서도 ‘해리포터’ 시리즈만큼 팬 픽션이 많이 창작된 작품도 없다. 대학생 한나 존스(19)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새로 쓰고 있다. 2년전 집필을 시작, 분량이 600매가 넘는데 인터넷 인증을 받고 정기적으로 열람하는 독자가 5000명에 이른다. ●해리포터 시리즈 최다… 인기작가 입도선매 팬 픽션에 대한 작가와 출판사들의 태도는 엇갈린다. 대부분의 반응은 ‘점잖은 무시’로 요약된다. 팬 픽션 작가들이 거느리고 있는 거대하고 충성스러운 독자층을 의식해서다. 발빠른 문화기획사들이 출판업자,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와 함께 개최하는 ‘팬 픽션 콘테스트’도 활발하다. 최근 팬리브라는 기획사가 개최한 TV드라마 ‘엘 워드’ 개작 콘테스트에는 2만명이 등록했다. 물론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도 있다.“좋게 봐 줘도 엄연한 도둑질”이란 것. 흡혈귀 소설로 유명한 첼시 야브로는 담당 변호사가 팬 픽션 작가와 웹 운영자에게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 20여통을 보냈다고 귀띔했다. 재밌는 사실은 표절 시비를 두려워하는 것은 팬 픽션 작가들이 아닌 원작자들이란 점이다. 한 전업작가는 “변호사들이 표절 시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팬 픽션을 아예 읽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수용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시장의 새 역학구도를 작가들도 거역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나라 “與 물타기”

    한나라당은 5일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여권의 ‘물타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적극 차단에 나섰다. 여권이 “한나라당도 로비 대상”임을 부각시키며 ‘공동책임론’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는 판단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게임관련 협회의 지원으로 미국 게임박람회에 참석한 당 소속 김재홍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에 대한 윤리심사 요구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한나라당도 게임 관련업체 후원을 받아 보좌관을 보낸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과, 당시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던 같은 당 이미경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물귀신작전”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최구식 의원은 “지난해 4월 임시국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그 해 6월에는 한나라당 문광위 전원을 포함한 35명이 감사 청구안을 냈지만 여당의 반대로 상정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속 의원들이 사행성 게임 근절을 위해 뛴 사례들을 소개했다. 첫째 그 해 9월에는 이재오 의원이 새벽 2시에 게임장을 방문해 카메라 촬영까지 해서 공개했다는 것이다. 둘째 정종복 의원은 상품권 구멍 뚫기 등 방지책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문광위원들의 지속적인 경고를 끝까지 무시하고 이제 와서 국회 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마치 간 큰 도둑이 짖는 개를 보면서 계속 도둑질을 했다고 고치는 것이 옳다.”며 ‘진상규명 청문회’를 요구했다. 정병국 의원은 김재홍·박형준 의원의 게임업체 지원 출장 논란과 관련,“정부 여당이 궁지에 몰리니까 물타기하는 작업을 파렴치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시 이미경 위원장의 사인까지 한 협조 공문이 회람이 됐다.”면서 “위원회측에서 ‘협회측이 요구한 인원이 3명이므로, 자리가 없다. 가려면 자비로 가라.’는 요구가 있어, 저는 자비로라도 가겠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자, 이제 이쪽 줄은 저리로 옮겨 주시고…. 빨리빨리들 움직여 주세요. 다음 장면 들어갑니다!” 지난 27일 자정이 가까워가는 시각 서울 등촌동 SBS스튜디오. 김아중·주진모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제작 KM컬쳐·감독 김용화)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 안은 200여명의 여고생 방청객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렸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신인가수를 연기하는 김아중이 첫 생방송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장면. 뜨악한 반응을 보이다 이내 열렬히 환호하는 방청석의 교복 부대는 영화사가 동원한, 이름하여 ‘엑스트라’.5분 남짓한 편집 분량의 두 신(scene)을 찍느라 교복 차림의 보조출연자들은 밤을 꼴딱 새웠다. 1000만 관객 퍼레이드를 꿈꾸는 건 명감독, 스타배우의 몫만은 아니다. 적어도 촬영현장에서만큼은 엑스트라도 똑같이 흥행의 꿈을 꾼다. # ‘보조출연자’라 불러주면 안 되겠니? 엑스트라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진 최근에는 젊은 ‘투잡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영화 속 대규모 군중신이 많아지고 그들이 주로 야간에 촬영된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는 올빼미족이 많아졌다. 낮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진성(23)씨는 “사정에 맞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감이라 전일제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야간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해볼 생각”이라며 “‘가문의 부활’ 등 최근 두달여 동안 친구들과 함께 5편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덕분에 올여름은 열대야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상황을 전혀 귀띔받지 못한 채 감독의 슛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일인 사람들.“거두절미하고 소품취급하는 듯한 ‘엑스트라’란 용어 대신에 이왕이면 ‘보조출연자’라고 호칭 대접이나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씨 같은 이들의 희망사항이다. # 보조출연에도 등급이 있다는 말씀! 주인공을 떠받쳐주는 ‘오브제’ 역할의 엑스트라에도 알고 보면 엄연한 등급이 있다. 가장 아랫단계 그러니까 대사 한마디 없이 여백을 채워주는 이들이 보조출연자들이다. 예컨대 TV사극에서 창칼을 들고 주인공을 뒤따르는 대열 등 보통의 군중신이 이들 몫이다. 다음 단계가 한두마디 짧은 대사를 쳐야 하는 보조연기자(일명 ‘보 단역’). 그 다음이 TV 재연드라마나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는 단역인데, 기본적인 대사와 표정연기가 요구된다. 보 단역의 몸값은 15만∼30만원. 한두 마디나마 대사연기가 가능하냐에 따라 수당이 곱절로 뛰는 셈이다. 업계에 통용되는 단역의 하루 출연료는 보통 50만원선. 연기내공이 전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엑스트라의 몸값은 뚝 떨어진다. 영화의 경우 낮 촬영(오전 6시∼오후 7시)에서의 기본 출연료는 3만원.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기본요금의 50%가 추가되고, 다음날 새벽 4시30분을 넘어서면 기본의 두 배에 교통비 5000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기본출연료는 드라마(3만 7000∼4만 2000원)가 영화(3만원)보다 더 많다. # 엑스트라도 지역분권시대…처우개선은 감감 엑스트라를 소비하는 환경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지방 올로케 촬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현지공급은 기본.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영화 올로케 촬영이 줄잇는 부산 전주 등 주요 지방도시들에는 보조출연자 공급업체들이 몇년새 눈에 띄게 늘었다.‘아이스케키’‘열혈남아’ 등 지방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최근 작품들의 경우 촬영현장에는 지역 출신 엑스트라가 아니고선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방권역별로 세분화될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처우는 몇년째 제자리걸음. 한 공급업체의 대표는 “최근 몇년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신생업체들이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처우개선은 갈수록 더 요원한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 엑스트라, 나도 해볼 수 있다! 연기에 대한 최소한의 호기심만으로도 엑스트라는 특별한 준비없이도 도전해볼 수가 있다.‘얼꽝’‘몸꽝’이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은 물론이다.‘얼짱’‘몸짱’ 연기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선 엑스트라의 조건으로는 오히려 그들이 더 경쟁력(?) 있다. 촬영장 집결시간을 엄수하고, 현장 스태프의 지시를 귀담아들을 것이며, 몇시간씩 무조건 대기상태를 견딜 수만 있으면 엑스트라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 회원가입한 뒤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등록절차는 끝. 사진을 함께 올려놓거나 더 빠른 방법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면담접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엑스트라서 엑스트라매니저 변신 백호씨 보조연기자 캐스팅 대행업체 P&M의 백호(36)실장은 그야말로 24시간 대기조이다.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손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수 없는 직업병(?)에 걸린 지 3년째. 영화사에서 언제 어떤 유형의 엑스트라를 요구해 오더라도 초스피드로 맞춤서비스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엑스트라 매니저’인 셈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 3년 전인 2003년 7월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엑스트라가 엑스트라 캐스팅 회사를 차린 것”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는 그러나 “나름의 프로정신이 없으면 이 일은 단 하루도 할 수 없다.”며 정색했다. 유도를 전공했지만 마땅히 전공을 살려서 살아갈 형편이 못 됐다.“목구멍에 풀칠이나 하자고 시작”한 게 엑스트라 출연이었다.“처음엔 단돈 몇푼이 아쉬워서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대사 한마디라도 있는 보조연기가 욕심나고 그러다가 단역으로 뛰어봤음 싶어지고….” 하지만 한달 30만원쯤의 수입으로 딸아이 분유값조차 댈 수 없는 현실 앞에선 더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다. 학교 앞을 전전하는 이동 꽃장수로 나선 그를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촬영장으로 불렀다. 친분이 있던 스태프가 경남 합천 로케이션 현장으로 급히 사람(보조출연자)들을 모아달라고 도움을 청해왔고 그걸 계기로 큰 맘 먹고 회사를 차린 것. 직접 엑스트라로 뛰면서 동시에 촬영장 분위기가 낯선 보조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지도해주는 ‘현장팀장’도 그의 몫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영화만도 박용우·남궁민 주연의 ‘뷰티플 선데이’를 비롯해 ‘이대근, 이댁은’‘파란자전거’‘일번가의 기적’ 등 12편. 엑스트라 매니저로서 그가 귀띔하는 ‘잘 나갈 수 있는’ 엑스트라의 필요조건. 몸짱이 넘쳐나는 세상인 만큼 ‘몸꽝’남녀라면 짭짤한 아르바이트 거리로 엑스트라가 그만이란다. 실제로 “몸꽝인 덕분에” 그 자신 보조연기자로 출연했던 화제작들이 꽤 있다.‘야수와 미녀’에서 주인공 신민아의 붕대를 벗겨주는 의사,‘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의 극중 부인이 만나고 다니는 ‘느끼남’이 그였다. 엑스트라 희망자들에게 귀띔 하나 더.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뛰고 싶으면 인터넷이 아닌 방문접수를 하라는 것.“얼굴사진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실물을 보여주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순위로 확 올라갈 겁니다.(웃음)”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힘만 드는 사극 속 엑스트라 CG활용도 높아져 입지 약화 “사극 엑스트라, 힘드네 힘들어∼.”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은 규모나 활동 면에서 볼 때 사극이나 시대극 등 TV 대하 드라마에서 많이 부각된다. 최근 KBS ‘서울 1945’,MBC ‘주몽’,SBS ‘연개소문’에 이어 KBS ‘대조영’,MBC ‘태왕사신기’,KBS ‘황진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출연하는 엑스트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드라마에 비해 사극은 엑스트라들의 시간이나 분장 등이 더 요구되지만 대우는 다르지 않고, 요즘에는 사극 장면들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을 많이 이용, 엑스트라들의 입지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하 드라마는 많은 엑스트라를 한꺼번에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춘 엑스트라 공급업체를 통해 인력이 제공된다. 현재 한국예술·월드캐스팅 등 3∼4개 업체들이 사극 엑스트라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몽’‘대조영’ 등의 엑스트라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 관계자는 “전쟁신 등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장면이 많아 그만큼 인원을 동원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전쟁이나 즉위식 등에는 한꺼번에 300∼400명 이상씩 동원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출연해온 50∼60대 엑스트라들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사극 출연을 꺼려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사극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더위 속에 갑옷이나 수염을 갖춰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아 ‘다음에는 현대극에 나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극에 출연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엑스트라 출연을 줄이고 CG 처리를 하는 장면들이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업체들과 방송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SBS 관계자는 “‘연개소문’의 경우, 엑스트라 동원을 최소화하고 CG를 활용,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면서 “엑스트라 인건비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이나 촬영 분량, 움직임 여부 등에 따라 엑스트라와 CG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엑스트라 동원업체 관계자는 “엑스트라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는데도 방송사들이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엑스트라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면서 “CG 처리도 단가가 만만치 않은 만큼 엑스트라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헝가리 ‘살아있는 도서관’을 아시나요

    ‘책 대신 사람을 읽어보세요.’ 읽을 책이 아니라 만날 사람을 대출(?)해주는 헝가리의 이른바 ‘살아 있는 도서관(Living Library)’이 화제다. 이 도서관을 찾는 고객들은 사서에게 자기가 만나고 싶은 직업과 성향을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그런 사람을 1시간 가량 직접 대면할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시게트 축제에서 운영한 이 도서관은 특정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역할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독일 DPA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청자 명단에는 레즈비언, 전직 은행강도, 집시, 랍비, 유럽연합(EU) 관리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인물 부류가 두루 올랐다. 여성운동가를 만나서는 그들의 ‘남성 혐오증’이나 ‘남성 같은 외모’에 대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깰 수 있었다고 시게트 도서관 책임자 로테문드 안테는 밝혔다. ‘베스트셀러’는 4년간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현재 범죄자 재활 활동을 펴고 있는 전직 은행강도가 차지했다. 집시를 만난 네오 나치주의자는 “종전에 모든 집시를 혐오했으나 이 도서관을 이용한 뒤로는 도둑질을 하는 집시만 싫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생을 가르쳐 주기에는 사람만한 책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도서관. 언어 장벽이 있을 때는 도서관에 비치된 사전처럼 통역도 붙여 준다. 다만 본 책은 원래 상태로 반환해야 하는 원칙이 있는 것처럼 만난 사람과 싸워서는 안된다. 원치 않는 대화는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강석진 칼럼] 판사와 브로커

    [강석진 칼럼] 판사와 브로커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부장판사의 구속 여부가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13일부터 줄기차게 보도되고 있다. 일반인이라면 벌써 구속되고 끝났을 일이지만 법조 비리가 되면 뉴스 밸류가 치솟는다. 최악의 법조 비리라는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기 위해 지난 10년동안 발생한 판사 비리 사건들을 나열해 보니 한가지 경향이 눈에 띈다. 갈수록 비리의 내용과 질이 악화되고 있다. 의정부 사건 때는 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정도였고,2004년 춘천 법조 비리 때는 변호사로부터 판사가 성접대를 받았다. 윤상림 사건에서는 브로커가 등장하고, 김홍수 사건에 이르면 브로커로부터 청탁과 뇌물을 받기에 이른다. 어울려서는 안 될 판사와 브로커가 한데 어울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변호사도 모자라 브로커까지 청탁이 통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내야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수한 두뇌집단인 법조계가 수십년동안 내놓았던 대책들이 무용지물이었는데 뾰족한 대책이 갑자기 나올 리 없다. 얼마전 법복을 벗은 한 변호사는 비리 사건과 관련,“현실적 대책이 별로 없다. 판사 개개인에 달려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역으로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거슬러 가 보자. 지금까지의 처방으로는 비리를 막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표만 내면 봐 주는 온정주의 관행은 여론의 집중타를 맞고 있다. 당연해 보인다. 판사들의 비리가 일반인보다 너그럽게 다스려져야 할 이유는 없다. 보복률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 등 메소포타미아법은 귀족이 범죄인일 경우 낮은 신분의 범죄인보다 한층 가혹한 형벌을 가했다. 고대 인도 문명의 법전인 마누 법전에도 “천민인 수드라가 범한 도둑질에 대해서는 훔친 물건의 8배, 평민인 바이샤의 경우에는 16배,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아의 경우 32배, 가장 윗 계급인 브라만의 경우 64배,100배, 혹은 64의 2배를 부과하여야 하니, 그는 잘잘못을 아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3000년전에도 높은 신분과 무거운 책임은 동반자였다.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들이 어떻게 집행됐고, 얼마나 효과를 거두었는지, 왜 실효성이 떨어졌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공직자부패수사처나 부패방지책을 수립하고 평가분석하기 위한 외부인 참가 조직이 필요하다. 비리 위험원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사전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 판사의 경우 재임 중 동료 판사에게 자주 청탁했다는 말이 법원 안팎에 나돈다. 한 판사는 “여기저기서 부장판사로부터 청탁받은 경험을 말하더라.”라고 전한다. 수년 수십년 청탁이 오가는 동안 법원은 스스로 위험원을 발견하고 경고하고 자정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되고 있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판사들은 억울해한다.‘검찰은 더해’라는 말도 속삭여진다. 그러나 수돗물에 하수돗물을 조금이라도 섞으면 마실 수 없는 물이 된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위기다. 브로커와 판사가 “섈 위 댄스(Shall we dance?)”라며 붙어 돌아가는 한 신뢰는 돌아오지 않는다. 잘잘못을 아는 법관들이라면 깨끗하게 사는 법부터 익혀야 할 것이다. sckang@seoul.co.kr
  • [로칼뉴스]경찰을 과부인줄 알고

    형제가 한밤중에 더듬다가 덜컥 과부방에 뛰어들어 엉뚱한 짓을 하려던 K(23)씨 형제가 경찰에 붙들렸다. 이들은 어느 날 밤 술에 곤드레가 되어 홀로 잠자는 J여인 방에 숨어들어 욕을 뵈려던 것이 엉뚱하게도 도경 경무과 근무 J경장 방에 잘못 침입, 다리를 만지며 수작을 걸다 잠에서 깨어난 유도 3단의 J경장에게 보기좋게 KO 됐던 것. 억세게 재수없는 이들 형제는 경찰에서 한결 뉘우치는 빛없이 『그 놈의 과부 때문에 신세 망쳤다』고 투덜투덜-. <안산(案山)> 진정인은 정신분열증 대지 1만평을 사기 당했다는 진정인이 정신 분열증 환자로 밝혀져 허위 사실로 드러나자 열심히 수사하던 D서는 맥 빠진 표정-. 대구(大邱) 태평로 李모(62) 노인은 같은 동 자기소유 대지 1만평의 등기 이전을 시내 달성동 張모 행정대서사에게 맡겼다가 사기당했다고 청와대에 진정까지 했는데 이 노인의 장남이 수사하던 D서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신 분열증 진단서를 보이고 이해를 구하자 담당 형사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 <대구(大邱)> 감방서 설탕물만 며칠전 부산 D서에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C(28)씨는 유치장속에서 결백을 주장, 계속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달걀, 소시지등 유치장에선 구경할 수 없는 온갖 진수성찬을 진상하고 있으나 모두 사절, 오직 설탕물만 요구하고 있다고. 설탕물만 마시는 C씨의 설명인즉 『설탕은 죄 없는 어린애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억울한(?) 누명엔 설탕물이 특효약? <안산(案山)> 수라장 이룬 2중 결혼식의 현장 내연의 처가 있는 청년이 묘령의 아가씨와 결혼식을 올리려다 정체가 발각, 식장이 수라장이 되었다. 부산 T회사 경리과장인 金모(29)씨는 동거중인 홍(洪)모(26) 여인에게 『회사에 출근한다』고 속이고 집을 나와 엉뚱하게 예식장으로 출근(?), 결혼식을 올리려다 이같은 사고를 빚은 것. 자기 남편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별을 듣고 허둥지둥 달려온 임신 9개월의 홍(洪)여인은 「웨딩·마치」를 듣자 그만 넋을 잃었고 새신부 아버지 송(宋)모씨는 3층 계단에서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실신. 가끔 일어나는 중혼극(重婚劇)이긴 하지만 정말 왜들 이러실까? <안산(案山)> 유방 만졌다, 아니다에 증인은 두 살짜리 전남 광주 지검 황상구(黃相九) 검사는 K서에서 송치되어온 강제 추행 피의자 정(鄭)모 (51) 씨를 조사중에 있는데-. 혐의 내용인즉 젖먹이고 있는 유부녀의 젖꼭지를 鄭씨가 만졌다는 것인데 鄭씨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반면 같은 마을 朴모 여인은 분명히 자기의 유방을 만졌다고. 양쪽의 주장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 반면에 증인이라는 것은 겨우 두 살짜리 젖먹던 어린애뿐이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한다? <광주(光州)> 3년만에 차삯을 낸 청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를 했던 청년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철도국장 앞으로 차비를 가져왔다. 경북(慶北) 영주(榮州)군 장수(長壽)면 유(劉)모(27)씨는 3년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했던 서울-주안(朱安), 서울-수색(水色), 영주(榮州)-충기(豊基)간의 차비 6백30원을 영주 철도국장 앞으로 보내온 것.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劉씨의 차비계산이 틀려 40원을 되돌려 준 철도당무자들은 이와같은 처음 있는 일에 감사하다 못해 어리둥절한 얼굴. <영주(榮州)> 절에 살며 도둑질 경기(京畿)도 양평(楊平)경찰서는「아베크」절도단 최(崔)모(25)와 김(金)모(17 女)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 이들은 4개월 전부터 여주군 금사면 묘현사(寺)에서 동거생활을 시작, 여주군을 무대로 경찰 경비 전화선만을 8회에 걸쳐 끊어 팔아왔다고. 절에 살면서 부처님 힘만 믿고 한 짓 같은데 하필이면 도물(盜物)이 경찰 전화선이냐고 수사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양평(楊平)>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사회과학 논문 95%가 비도덕적”

    “사회과학 논문 95%가 비도덕적”

    “한국 사회과학계 논문의 95%는 지금도 비도덕적인 관행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한국행정학회 회원인 A교수의 말은 충격적이다. 그는 25일 “교육부총리의 논문 표절 논란 사건의 본질은 표절이 아니라 한국 학계의 논문생산 체계의 문제점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박사논문 지도를 둘러싼 잘못된 관행은 학계에서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제자가 논문을 완성하는 시점에 유사논문을 발표,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의 논문은 87년 한국행정학회에 발표됐다. 당시에는 ‘학문적 도둑질’인 표절에 대한 개념이 사실상 없는 실정이었다. 2000년을 전후로 표절 시비가 자주 생기면서 최근 들어서는 학회별로 자체 윤리규정을 강화하는 등 개선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도 잘못된 관행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교수들의 윤리성 회복과 함께 교수업적 평가에 논문 편수가 포함돼 ‘논문제조기’가 될 것을 요구받는 풍토 개선 등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심이 사실상 지도교수” 학위 논문 지도 및 심사는 일반적으로 5명의 교수가 맡는다. 지도교수 1명에 부심 4명이다. 부심 4명 가운데 1∼2명은 다른 대학 교수로 위촉된다. 지도교수는 해당 분야에서 이름있는 중견 교수가 맡는다. 부심은 지도교수가 지명하는데 자신의 손과 발처럼 일해줄 후배 교수 가운데서 뽑는다. 외부 교수진은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위촉되나 신세를 진 교수들이나 자기와 친분이 있는 교수를 내세우는 관계로 논문 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논문작성을 지도하는 교수는 제1부심이 맡는다.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도 당시 제자 박사학위 논문지도의 제1부심이었다. 고참교수와 신참간의 상명하복 관계가 군대를 능가한다는 교수사회에서 부심은 연구주제 설정에서부터 자료수집을 위한 설문지 작성에 이르기까지 등 제자의 논문 체계를 세우는 데 적지않은 시간을 빼앗기게 돼 논문 지도과정에서 학문적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지도교수가 ‘명예’를 챙긴다면 부심으로서는 제자를 지도하면서 자기 논문이라도 한 편 만들겠다는 ‘보상’ 심리에 빠진다는 것이다. A교수는 “제자에게 데이터 수집과 연구를 맡기고 그 결과를 자신의 논문에 활용하는 교수가 많다.”면서 “김 부총리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성급하게 한 것 같다. 박사 학위를 준 다음에 연구성과물을 공저 형식으로 학계에 내놓았더라면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새가슴은 공저로 이름을 올려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이공 분야처럼 논문을 지도교수와 박사과정 학생과 공저로 논문을 내는 경우가 있다. 박사과정생이 독자적으로 작성하는 논문이라 하더라도 ‘지도’를 근거로 지도교수의 이름을 올려줄 것을 은근히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제자의 학위논문을 고리로 해서 교수업적 평가에 대비, 자신의 논문 편수를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수가 이사라도 가면 이삿짐을 날라야 하는 게 제자들이다. 교수님은 절대자”라고 꼬집었다. 논문작성을 위한 연구에 후배교수나 박사과정 연구원을 동원해서 하는데 이 경우, 원칙적으로는 제자 이름을 함께 저자에 올려야 하는데 마치 자신이 작성한 것인 양 자기 이름만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수들이 제자 이름을 자신의 논문에 올리는 경우는 제자들로부터 나중에 뒷말이 나올 것을 우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자기복제에 자기표절도 자기가 종전에 발표한 논문을 새로운 논문인 양 그대로 다시 발표하는 ‘자기 표절’도 문제다.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프랑스어문교육학회는 2003년과 2004년 프랑스어문교육학회지에 실렸던 모 교수논문이 이전에 다른 학술지에 실렸던 논문과 동일논문 또는 유사논문으로 확인, 해당 교수의 회원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자기복제는 종전에 발표했던 박사 학위 논문을 토대로 새로운 유사 논문을 여러 편 양산하는 경우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마음의 환경보호/손희송 신부 가톨릭대 교수

    나의 고향은 경기 북부의 어느 소도시이다. 그곳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칠 나이까지 살았다. 휴전선 가까운 곳이라서 인구가 많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특히 마을 한 쪽에는 큰 개울이라고 불리던 차탄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물이 맑고 수심이 깊지 않아 사람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초·중학교 시절에 그곳에서 어항을 놓아 고기를 잡고 미역 감으며 놀던 것이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 그 차탄천은 개발의 여파로 수량도 줄고 오염되어 더이상 미역 감고 물고기를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고향에 들렀다가 그곳을 지날 때면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듯 매우 허전한 느낌이 들면서 환경보호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1960,70년대에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세’의 구호 속에 파묻혀서 관심 밖에 있었던 자연과 환경에 대해 늦게라도 눈을 뜬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어느 누구도 우리 주위의 자연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나뿐인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망가지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적인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실상 우리 주위에는 내면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들이 무수히 널려있는 데도 말이다.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서 쏟아지는 편견과 선입견, 인터넷과 영화를 통해 전해지는 폭력과 성적 충동, 이런저런 인간관계를 통해서 입게 되는 마음의 상처, 그로 인한 부정적 감정, 미움과 증오심, 경쟁 사회에서 겪게 되는 좌절과 실망 등등. 이 모든 것은 우리 내면의 뜰을 더럽히고 망가트린다. 우리의 내면이 오염되면 온갖 나쁜 생각들이 솟아나와 자신은 물론 주위를 혼탁하게 만든다. 일찍이 예수님은 이런 점을 예리하게 보고 지적하셨다.“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마태오 복음 15장 19절) 눈에 보이는 자연과 세상의 오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오염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세기의 그리스도교 수도자들은 내면을 정화하기 위해서 일상의 삶과 결별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정적 감정과 공격적 성향, 그리고 무의식적인 욕구와 과도한 열정으로 세상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서 고독한 사막으로 물러갔던 것이다. 수도자들은 혼탁한 세상에서 자기 한 몸 구하겠다는 이기심에서 세상을 등졌던 것이 결코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전에 우선 자기 자신을 개선하고자 했다. 인간 내면에 자리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얼마나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알았기 때문에 먼저 자신을 내적으로 정화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세상에 나섬으로써 세상이 더 치유되고 더 밝아질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고대의 수도자들이 했던 것과 유사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공간적으로 사막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해도 노력만 한다면 나름대로의 ‘일상의 사막’을 찾아가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침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를테면 텔레비전을 끄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승용차 안에서 라디오를 끄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저 졸지만 말고 혹은 읽던 책을 내려놓고 조용히 내면의 밭에서 잡초를 뽑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주 ‘일상의 사막’으로 들어가서 내면을 청정하게 하는 작업에 힘썼으면 좋겠다. 이제 한달 남짓 있으면 휴가철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붐비고 떠들썩한 곳이 아니라 조용한 곳(수도원, 기도원, 산사, 자연 휴양림 등)으로 가서 그동안 온갖 불순물이 가득했던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돌아오면 어떨지? 나의 내면이 좀더 깨끗해지고 밝아질 때 내 주위의 사람과 세상이 조금씩 더 깨끗해지고 밝아질 것이다. 손희송 신부 가톨릭대 교수
  • [한승원 토굴살이] ㄹ형에게 바지락을 선물하며

    [한승원 토굴살이] ㄹ형에게 바지락을 선물하며

    ㄹ형,내 토굴 앞 바다에서 캔 바지락을 조금 보내드립니다.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맛있게 삶아 국을 내어 드십시오. 아마, 다른 어떤 바다에서 난 것보다 더 향기롭고 고소할 것입니다. 저의 토굴로 찾아온 사람들이 말합니다.“선생님에게는 세월이 거꾸로 흐르는 듯싶습니다. 얼굴이 날이 갈수록 희어지고 눈이 맑아지십니다.” 물론, 저를 기분좋게 하려는 덕담일 터이지만, 그러할지라도, 서울에서 이리로 이사온 이후, 비쩍 말라 있던 제 체중은 63㎏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아마 제가 살고 있는 장흥 안양 율산마을 앞의 오염되지 않은 여닫이 바다에서 나는 석화 무침과 바지락과 붕장어 곰국으로 끓인 시래깃국을 상식하고, 가끔 이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회를 먹고 앞산에서 딴 차를 마시고 마음을 비우고 사는 까닭일 터입니다. ㄹ형, 귀하고 맛있는 것을 혼자서만 감추어놓고 먹으면 입술이 부르틀 뿐 아니라 살이 내린다고, 어린 시절 어른들이 말했는데, 저는 내내 그것을 굳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ㄹ형에게 율산 마을 앞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을 선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을 공동양식장을 일 년에 한 차례씩 개장하는데, 저의 늙은 아내는 거기에서 6일 동안 힘들게 캔 것들을 자식들과 친지들에게 고루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아내가 고맙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듯, 고생은 아내가 하지만, 고맙다는 인사는 남편인 제가 다 받게 되었습니다. ㄹ형, 지도에서 보면 장흥 율산 마을은 ㄷ자 모양의 득량만 서북쪽 연안에 위치해 있는데, 그 앞 여닫이 드넓은 갯벌은 생금(生金)밭이라고 소문나 있습니다. 자궁 모양의 득량만 바다의 갯벌은 유달리 차지고 무르고 깊어 플랑크톤이 많으므로, 큰 고기들은 이리로 알을 낳으러 들어오곤 합니다. 여기에서 잡힌 모든 해산물들은 다 맛있습니다. 가뜩이나 마을 뒤에는 드높은 사자산 엉덩이 부분과 삼비산 자락(일명 일림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아래에는 2층으로 된 특이한 1급수의 청록색 저수지 둘이 있는데, 그곳에서 흘러나와 농토를 적신 물이 여닫이 연안 바지락밭으로 들어옵니다. 바지락은 청정의 담수가 잘 공급되어야 오동통하게 살찌고 고소하고 진한 단맛이 납니다. 율산 마을 바지락밭만큼 담수가 잘 공급되는 곳은 이 나라 어디에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마을의 한 가구에는 40평쯤의 바지락 밭이 배정되어 있는데, 그것은 1400평의 논하고 바꾸어주지 않습니다. 모 심을 일도 없고, 농약을 치거나 거름을 하거나 밭갈이할 일도 없고 누가 도둑질해갈 우려도 없습니다. 아무 때든지 용돈이 궁하면 바구니와 호미만 들고 나가 캐다가 시장에 팔면 되므로 그것을 대학 가르치는 밭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또 마을 공동 바지락 양식장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한 해에 2억원 이상이 수확됩니다. 또 그 아래쪽의 키조개 양식장 피조개 새조개 양식장 임대 수익이 아주 짭짤하여 마을 어촌계의 재정은 근동에서 제일 넉넉합니다. 웰빙 세상이 되면서 우리 마을의 바지락은 시장으로 출하될 새가 없습니다. 외지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팔기에도 부족합니다. 장흥 버스터미널 근처의 수산물 가게에는 외부의 바지락이 스며들어와 율산 바지락 행세를 하고 있을 지경입니다. 이 바지락 국을 내어 수제비를 해먹어도 좋고, 술 마신 이튿날 보얗게 국물을 내어 마셔도 좋을 것입니다. 고단백 식품인데다가 천연 이뇨제가 들어 있는 이것은 산후조리에도 좋다고 합니다. 많지 않은 것이지만 고향 친구의 향기와 맛이라 여기시고 달게 드시기 바랍니다. ㄹ형, 이제 그것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기는 합니다만, 나는 고소하고 시원한 바지락국을 마실 때마다 ‘새만금 제방 공사는 참으로 미친 짓이다.’하고 생각하면서 슬퍼합니다.
  • “도둑질보다는 구걸이 낫잖아요”

    “도둑질보다는 구걸이 낫잖아요”

    진실을 똑바로 마주한다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지난 3일 시에라리온의 수도인 프리타운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리자 습지대 인근에 세워진 주이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언뜻 여느 마을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재정착촌은 노르웨이의 한 자선단체 도움으로 지어졌다고 했다.그러나 10가구 정도가 사는 마을을 지키는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모두 프리타운으로 구걸하러 나갔어요.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밖에 없어서요.” 내전 때 팔다리를 잘린 사람들의 협의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알 하지 주스 자카(48).그는 1995년 수도 부근 30㎞까지 쳐들어온 RUF 반군 소년병들에게 양 팔을 모두 잘려 의수(義手)로 생활하고 있다.그는 “오늘 아침 학교를 가던 다섯살 아들로부터 ‘밥 좀 먹었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들었다.”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런 말을 듣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동료들과 함께 추진 중인 부상자 재활 기금 마련에 한국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이날 자카의 집 앞마당에서 진행된 일문일답을 그의 증언으로 재구성한 것이다.이 기사는 여러 사정을 감안해 인터넷을 통해서만 게재한다. 반군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은 3주 전부터 들려왔지만 어디로 피난 갈 수도 없었어요.삶의 터전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겠더군요. 오후 3시쯤 갑자기 반군 병사가 집에 들이닥쳤어요.14살난 딸과 아내를 데려가겠다고 하더군요.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딸이 붙들려 나갔는데 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총을 구해가지고 반군에게로 갔지요. 격투를 벌였어요.결국 붙들려 두 팔을 뒤로 묶인 채 어딘가로 끌려갔지요.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끌려와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더군요. 소년병들은 ‘손목을 자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들을 입고 있더군요.함께 있던 사람 중에는 두 손을 잘리고도 총맞아 죽는 사람들이 있었다.제 차례가 됐어요.막 총을 쏘려고 하는데 한 소년병이 “그냥 놔둬도 죽을텐데 총알이 아깝다.“고 말리더군요.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도 기억에 없어요.어느 순간 깨어보니 아내가 저를 지켜보고 있더군요.마당에는 제가 흘린 피가 가득했어요.아내가 빨리 나가자고 해,“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집에 불이 붙었다는 거예요.반군이 불을 지른 것이었어요. 병원이라고 갔는데 의사는 있었지만 먹을 게 없었어요.사흘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3주간 전투 끝에 정부군이 승리해 반군이 퇴각해 좀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어요.제 기억에 하루 밤에도 스무명씩 죽어나갔던 것 같아요.의사는 저를 처음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숨만 내뱉더군요.“어떻게 살아났느냐.이건 기적이다.이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도 살아남았다니.” 나중에는 국립경기장으로 옮겨져 팔다리를 잘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치료다운 치료를 처음 받았어요. 정부가 만든 진실화해위원회에 출두해 증언했고 그 결과 부상자를 돕도록 정부에 권고하는 조항이 들어가게 됐어요. 내전 직후 유엔 기구 등은 무기를 반납하는 소년병이나 반군 등에게 100달러씩 지원 정착금을 지원하고 내전 때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한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등 배려했지만,부상자들을 위한 지원에는 인색했어요.땅을 내주고 집을 짓게 해주는 것이 고작이었지요. 지난 주 저는 여러 지방을 돌며 저같은 부상자들을 만나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 등을 논의했어요.우리의 요구 사항은 정부가 진실화해위의 권고 사항을 당장 이행하라는 것과 희생자들을 장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피해자 기금 마련을 지원해달라는 거예요. 6000∼7000명이 내전 당시 손발이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부의 공식 집계가 시작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반군들은 단지 국제사회에 조금 덜 알려진 내전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해 만행을 저질렀어요.그런데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이들에겐 정착 지원금이 건네진 반면,우리에겐 위로금 조로 약간의 돈만이 쥐어졌지요. 마을 사람들은 다 구걸하러 프리타운에 갔어요.저도 구걸을 할 수 밖에 없어요.그래도 도둑질보다는 낫잖아요. 부기(附記).인터뷰 도중 그는 갈고리가 달린 의수를 이용해 어렵사리 볼펜을 집어들어 노트에 글을 적기도 했다.한국 정부에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인터뷰 도중 한 한국 기자가 맨흙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못 이겨 가벼운 일사병 증세를 보였다.병원을 가봐야 해 급히 마을을 떠나야 했다.아니 그들의 참상을 마주하기가 겁나 좋은 핑계 거리를 찾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우리를 쫓아 차에 오른 자카는 머뭇거림 없이 일행에게 손을 벌렸다.구걸이 도둑질보다 낫다는 그였다. 돈을 걷어 적당한 금액을 건네야 했다.마치 그래야 도덕적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고 믿는 듯이.
  • 어설픈 도둑…50代, 밧줄매고 절도 시도 힘빠지자 119에 구조요청

    환갑이 다 된 노숙자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에 몸을 매달고 도둑질을 하려다 결국 힘이 빠져 구조를 요청하고 말았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공원에서 노숙을 하던 윤모(59)씨는 지난 24일 저녁 술을 마시고 23층짜리 인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잤다. 다음날 오전 7시쯤 잠이 깬 그는 옥상 구석에서 지름 2㎝의 밧줄과 드라이버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범행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물탱크 파이프에 밧줄을 묶어 고정시키고 다른 한쪽은 양 무릎에 동여맨 채 아파트 벽을 타고 한발한발 내려갔다. 22층까지 내려간 윤씨는 조모(87)씨의 집 창문을 열고 침입하려 했지만 창문은 잠겨 있었다. 드라이버로 창문을 열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점점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낀 윤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이것도 쉽지 않았다. 벽에 바둥바둥 매달려 15분간 사투를 벌이던 윤씨는 결국 “119에 신고해 주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지상 경비원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목숨은 건졌으나 윤씨는 교도소로 갈 처지다. 경찰은 이날 특수절도 미수 등의 혐의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과 6범인 윤씨는 2003년 2월 충남 공주의 한 가정집을 털려고 현관문을 열다 집주인에게 발각돼 붙잡히는 등 3차례 절도미수 전과가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가 뜨면 쥐가 모두 도망가요. 왜그럴까요”

    “주변 사람들이 저더러 ‘쥐덫’이라고 불러요.제 직업이 ‘쥐잡기’거든요.” 중국 대륙에 애써 지은 양식을 도둑질하는 쥐를 잡아 생계를 꾸려가는 ‘쥐사냥꾼’이 등장했다. 중국 중남부 후난(湖南)성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남의 쥐를 잡아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생활을 하는 ‘쥐사냥꾼’으로 활약하고 있어,‘엽기적 인물’로 떠올랐다고 있다고 장사만보(長沙晩報)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엽기적 인물의 주인공’은 올해 53살의 팡위량(方余粮)씨.16살때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무경(武警)부대에 입대,군마(軍馬)병으로 근무한 그는 군생활 동안 시간이 남는 여가시간을 이용,쥐를 잡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다. 군생활 7년 동안 군마병으로 있으면서 계속 쥐잡기 취미생활을 하다보니 전역할 당시에는 쥐가 한번 걸려들기만 하면 무조건 빠져 나올 수 없는 ‘쥐덫’을 발명하는 등 ‘쥐잡는 일’에는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팡씨는 20대 초반 무경부대에서 전역한 뒤 고향 후난성의 한 집단 농장에 취직했다.하지만 집단농장 곡물 창고에 쥐가 너무 많아 애써 지은 곡물을 모두 도둑질당하는 바람에 쥐잡는 일이 그의 일과가 되다시피했다.하루 평균 10여마리의 쥐를 잡았다. 어느날 하루,농장의 주임이 쥐 한 마리를 잡으면 곡물 250g을 주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그는 그날밤 농장 곡물창고 주변에 모두 50대의 쥐덫을 설치하고 쥐약은 놓는 등 쥐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팡씨가 그 이튿날 잡은 쥐는 무려 390마리.농장 주임으로부터 97.5㎏의 곡물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쥐잡기’ 선수라는 소문이 낭자히 퍼졌다.이때부터 의원·학교·농기계 가게·대리점 등에서 너도나도 돈을 줄테니 제발 쥐를 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팡씨는 어느새 쥐잡는 일이 직업으로 굳어졌다. 그의 ‘쥐잡기’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1986년의 경우 한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쥐를 잡아달라는 편지를 2000여통을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그해에는 인근 학교에 나가 쥐 잡기 경험에 대해 특강을 나가는 한편,자신의 개발품 ‘쥐덫’은 폭발적으로 팔려나갔다.장씨 부자 등 10여명을 도제를 거느리며 이들에게 ‘쥐잡는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했다. 팡씨의 쥐잡기 비기(秘技)는 무엇보다 쥐의 습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뱀이 있으면 뱀이 가는 길이 있듯,쥐 역시 가는 길이 있는데,그 길목을 지키고 서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가 쥐를 잡아야 할 장소를 한바퀴 둘러보면 쥐가 많은지 적은지,쥐의 주요 동선,쥐덫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 지,쥐약은 어디에다 놓아야 하는지 등을 금방 알아낸다고 한다. 이때 알아낸 정보에 따라 팡씨는 쥐덫을 설치할 곳에는 덫을 설치하고 쥐약을 놓을 때 약을 놓으면 쥐를 손쉽게 박멸할 수 있다는 것.더욱이 쥐의 습성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만큼 습성 연구도 간단없이 계속해야 한다고. 팡씨는 쥐사냥꾼 답게 “쥐에 대한 전국 각지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며 “쥐약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환경오염 문제가 있는 반면 쥐덫을 이용하면 돈도 적게 들고 환경오염 문제도 없어 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루라도 몇 마리의 쥐를 잡지 않으면 심리상태가 불안해진다고 너스레를 떤 뒤 “실직하더라도 쥐가 없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 [깔깔깔]

    ●숫자 기억 나이가 많은 한 노인이 지리산 기슭에서 사슴을 기르고 있는데 어느 날 사슴 피를 마시러 온 한 남자가 물었다. “목장에 있는 사슴이 전부 몇 마리나 됩니까?” “오늘 낳은 새끼 3마리를 합해서 187마리요.” “영감님 혼자서 다 키우시고 있나요?” “그럼, 나 혼자 사육하고 있소.” “참 힘드시겠습니다. 실례지만 올해 연세는 어떻게 되십니까?” “뭐, 나이랄 게 있소.80은 넘었는데 끝자리는 잘 모르겠구려!” “아니, 사슴 숫자는 그렇게 정확히 아시면서 본인의 나이를 모르신다니 이해할 수가 없군요.” “전혀 이상할 것 없소! 사슴은 도둑질해 가는 사람이 있어 매일 헤아리고 있지만, 뭐 내 나이는 훔쳐 가는 사람이 없으니 기억할 필요가 없지 않소.”
  • [어린이 책꽂이]

    |유아·아동| ●이게 다일까?(이슈트반 바녀이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사물과 풍경의 일부를 제시하며 유아에게 상상력과 추리력을 일깨우는 그림책. 단 한 글자도 없이 아이의 지적 탐구를 도와주는 전개방식이 이채롭다.5세 이상.9000원. ●엘시 아줌마와 귀여운 양배추 도둑(에리카 올러 글·그림, 김수희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사는 엘시 아줌마. 양배추를 도둑질하던 토끼들이 점점 한 가족이 되어 소통하는 이야기 구도가 따뜻하고 유쾌하다.3세 이상.8000원. |초등·청소년| ●신비한 인체 속으로(신정민 글, 임정아 그림, 아이앤북 펴냄) ‘작은 우주’ 인체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교양서. 다양한 인체 정보를 동화형식으로 재구성해 재미있다. 초등생.1만 1000원. ●5학년이 읽는 참 쉬운 경제동화(양점열 외 지음, 동화사 펴냄) 돈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올바른 경제활동에 대한 이해도 도와주는 어린이 경제동화. 좋은 경제습관을 붙일 수 있게 하는 유익한 경제정보들로 가득하다.‘4학년이 읽는 참 쉬운 경제동화’도 함께 나왔다. 초등생. 각권 8000원.
  • 儒林(561)-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51)

    儒林(561)-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51)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51) 공자가 말하였던 ‘속수(束修)’란 한 묶음의 건육(乾肉)을 말하는 것으로 옛사람들이 처음으로 서로 만날 때 예물로 가져가던 폐백으로서는 가장 간단한 것이었다. 이처럼 가르침을 청할 때는 그 누구라도 물리치지 않았던 공자가 오직 유비가 찾아와 예를 물었을 때는 아프지도 않았는데 칭병을 하고 심부름꾼을 보내어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유비가 들으라고 일부러 거문고를 끌어당겨 노래까지 하는 것이다. 이때의 장면을 논어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거문고를 가져가 노래를 부르며 일부러 듣게 하였다.(取瑟而歌 使之聞之)” 공자의 이러한 모습은 ‘병주고 약주는 식’의 약올리는 오만한 태도였던 것이다. 아프다는 사람이 문밖에 서 있는 유비가 일부러 들으라고 거문고를 연주한다는 것은 성인의 태도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뜻밖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공자의 이러한 몰상식(?)한 행동은 ‘슬경유비(瑟儆孺悲)’란 고사성어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장면중의 하나인데, 공자의 이러한 모순된 행동은 논어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수께끼로 남아 전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논어의 ‘헌문편’에는 또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공자의 태도가 묘사되고 있다. “원양(原壤)이 가랑이를 벌리고 공자를 맞이했다. 공자는 말하기를 ‘어려서는 말썽만 피우고, 나이 들어서는 뭐하나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늙어서는 죽지도 않는군. 늙어서도 죽지 않는 것은 나이도둑질이다.(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하고는 들고 있던 지팡이로 원양의 정강이를 후려쳤다.” 아무리 원양이 무례하게 가랑이를 벌리고 공자를 맞이하는 불손한 태도를 취했다고 하더라도 들고 있던 지팡이로 그의 정강이를 후려친다는 공자의 태도는 성인의 모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취한 것은 공자뿐이 아니었다. 맹자 역시 성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었다. 이 장면 역시 공자의 ‘거문고로 유비를 경계하다.’는 뜻의 ‘슬경유비’와 함께 유가에 있어 대표적인 수수께끼에 속하는 장면인데, 맹자의 ‘공손추 장구하(公孫丑 章句下)’편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맹자는 오랫동안 선왕(宣王)의 객경으로 제나라에 머물며 자신의 왕도정치를 펴려 했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제나라를 떠나면서 잠시 획( )이라는 땅에 머물고 있었다. 이 때 맹자의 발걸음을 멈추고 출국을 만류하기 위해서 신하 하나가 찾아온다. 그 신하는 선왕으로 하여금 맹자가 보기보다는 돈을 좋아하고 있으므로 돈을 주면 맹자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제나라의 수도인 임치의 서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인 획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맹자는 찾아온 그 신하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절 응대하지 않고 안석에 기대어 비스듬히 누워버리는 것이다.
  • 농부? 도둑?…2개월여동안 5개省서 4억 털어

    중국 대륙에 베이징(北京)·후베이(湖北)성 등 5개성(省)·시를 가로지르며 수만위안(수억원)을 턴 ‘신출귀몰’한 희대의 절도단이 붙잡혔다. ‘종횡무진 절도단’은 작년 12월부터 지난 22일까지 불과 2개월여 동안 중국 전역의 5개성·시를 대담무쌍하게 넘나들며 10여건의 절도 사건을 저질러 3만위안(약 4억원)어치를 털었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안휘시장보(安徽市場報)가 23일 보도했다. 시장보에 따르면 ‘종횡무진 절도단’은 리전칭(李振淸)·저우훙빙(周宏兵)·우전싼(武震三) 등 3명.이들 모두 동북부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출신으로 ‘농투성이’다. 고향 선후배들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장자커우시의 한 커피숍에서 모여 ‘어떻게 하면 돈을 벌 것인가.’하고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의논했다.도저히 농삿일로는 돈을 벌어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생각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위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사업은 밑천도 필요없는 절도였다.그렇다고 늦은 밤에 남의 집이나 기웃거리며 담을 넘는 좀도둑질을 싫었다. 그래서 보다 깨끗한 차림새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잡았다.손쉬운 호텔 뷔페 식당을 타겟으로 삼은 것.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가 손님들이 음식을 고르기 위해 나간 틈을 이용해 지갑 등 귀중품을 털어 도망한다는 수법으로 쓰기로 했다. ‘절도 사업’은 3명이 임무를 철저히 분담했다.우는 승용차를 빌려 호텔 식당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손님으로 가장해 뷔페 식당으로 들어간 리와 저우가 지갑·핸드폰 등 돈이 될만한 물건들을 무차별 수거해 부대에 담아 나오면 차에 태워 같이 도망하는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이들의 활동 무대는 중국 대륙 만큼이나 광활했다.베이징을 비롯해 고향인 장자커우,상하이(上海),후베이성 우한(武漢),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등 무려 5개 성·시의 지역을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행각도 오래가지 못했다.그동안의 ‘승리감’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방심한 탓이다.지난 16일 저녁 장자커우시 후이저우(徽州)호텔 식당에서 성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뒤 곧바로 도망가지 않고 대담하게 식사까지 하며 어정거리다가 이상히 여긴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공안 조사결과 ‘종횡무진 절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불과 2개월여동안 모두 10여건의 절도사건을 저지르며 모두 3만위안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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