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덕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048
  • 지독한 고통·다가오는 죽음에도 의연/2년간 투병일기 담은 ‘그리운 이문구’ 출간

    토속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농민들의 애환에 문학적 숨결을 불어 넣었던 명천(鳴川) 이문구(사진).사람은 가도 향기는 남듯 그의 1주기를 앞두고 넉넉한 인품과 문학세계를 기리는 ‘그리운 이문구’(중앙M&B 펴냄)가 14일 출간됐다. 책은 지난해 2월 25일 타계하기까지 2년 동안의 투병일기와 박태순 한승원 황석영 송기원 김정환 한창훈 등 동료 작가들이 그리워하는 ‘인간 이문구’로 이뤄졌다. ‘이문구 문학,일기 초(抄)’는 마지막 2년 동안의 일기 가운데 일부를 발췌한 것.위암 수술을 받은 2001년부터 2003년 2월 타계하기까지의 삶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음식 앞에서 지독한 진저리와 재채기,건구역질,식욕 상실,흉부 통증…” 등 항암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생사는 재천(在天)”이라며 낙천적으로 죽음을 맞는 모습은 의연하게 다가온다.문병온 동료 문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가족에 대한 절절한 심정을 담고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민주인사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가차없이 꼬집고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곳곳에 담고 있어단순한 ‘밀실의 일기’가 아닌 ‘광장의 기록’임을 보여준다. 책을 엮기 위해 고인이 77년부터 쓴 대학노트 10권 분량의 일기를 모두 읽은 이경철 문예중앙 주간은 “선생의 일기는 일기이면서 메모장,즉 비망록”이라며 “개인의 내면사나 가족사,창작일기로는 물론 지난 25여년간 우리 문단사,사회사로 읽힐 수 있다.”고 말한다. 부인 임경애씨는 “생전의 성품과 살아오신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며 “개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사회상에 대한 단상과 인물에 대한 솔직 담백한 비판이 많다.”고 말한다. ‘동료작가들이 그리는 이문구’에서는 고인의 인간됨은 물론 문학세계를 되돌아본다.고인을 ‘의리 남아’라고 평한 소설가 박태순씨는 민주화를 위해 싸운 고인의 삶과 작품을 비교하며 문학사적 의미를 보듬는다.서라벌예술대학 동창인 한승원씨는 늘 혼자 골똘하게 생각에 잠기면서 문장 연습을 하던 ‘대학생 이문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후배 황석영씨는 암울했던 시절 고인과 함께 한 경험을 들려주면서 그 넉넉함을 ‘문단동네의촌장’에 비유했고 송기원씨는 “머리칼을 잘라 짚신을 삼아서라도 (고인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다.”며 흠모의 정을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기고/ 청백리가 그리운 시대

    국민의 공복이라는 정치권 인사들의 계속된 비리에 넌더리가 날 지경이다.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나 다름없으니,그들을 믿고 온갖 어려움을 참아내며 성실하게 일터를 지킨 서민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듯싶다.백성의 생활이야 어떻든 오로지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그들에게 무슨 기대가 남아있겠는가, 사상 최악의 경기는 IMF때보다 어렵고,교육은 더 이상 망가질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으며,기업은 각종 규제와 정치권 눈치를 보느라 투자를 망설이고,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공장은 해외로 이전하기에 바쁘다.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의 양산으로 사회 기초인 가정이 흔들리고,오륙도·사오정·삼팔선에 이어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은 백수라는 뜻)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실업문제는 국민의 목을 조여온다.사정이 이런데도 비리와 부정은 계속되니 애꿎은 국민의 속만 숯검정처럼 까맣게 타들어갈 뿐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들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언행에 각별히신중을 기해야 한다.위정자들이 먼저 나서서 부정을 저지른다면 국민은 국가 정책을 불신하고 그 결과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 유발되기 마련이다.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들의 최대 장점이던 도덕성이 훼손된 데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성심을 다해 대통령을 보필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대통령 후광을 이용해 검은 돈을 수수한 죄로 줄줄이 쇠고랑 차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내세운 참신성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어디 그뿐인가? 변변한 자원도 없어 오직 수출만이 살 길인 나라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은 기업에 도움은 못줄망정 근로자들이 피땀흘려 벌어들인 돈을 차떼기로 받아내어 선거자금으로 썼다니 후안무치도 이럴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이 혼탁할수록 백성들의 사표가 된 청백리가 더욱 그리워진다.우리 역사에서 세종대왕만큼 훌륭한 성군도 없을 것이다.세종대왕이 소신을 갖고 국정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는 많은 신하들 중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여 활용하는 남다른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신숙주 정인지 권제 같은 학식 높은 신하들도 있었으나 황희나 맹사성 같은 청렴한 정승들이 있었기에 백성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 또 조선 중종 때 판중추부사를 지낸 송흠을 비롯하여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직에 머물러 있었던 정원용도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을 수 있다.특히 정원용은 72년 동안 관직에 머무르며 영의정까지 오른 인물로서 평생을 검소한 생활로 일관한 청백리 정승으로 알려져 있다.선조 당시,관직에서 물러난 후 누옥에 거처하는 충신을 걱정한 임금이 ‘그대가 보이는 모든 땅을 가지시오.’라고 말하자 ‘바늘 구멍으로만 보이는 곳을 갖겠다.’고 답한 정승 이원익의 일화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사심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가려뽑아야 마땅할 것이다.단지 고락을 함께했다거나 선거 승리에 공이 있다고 자리를 챙겨주는 식의 인사 관행이 오히려 나랏일을 그르친 선례는 역대 정권을통하여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물론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겠지만 갑작스레 높은 자리에 오르면 공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이 흐려질 수 있다.따라서 어떤 자리를 맡겨도 사심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위해 성심을 다하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다.예로부터 뛰어난 인물을 곁에 두는 것도 위정자의 능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스님이 해인사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나라가 바르면 천심이 순응하고 관청이 맑으면 백성은 저절로 편안하다.)’이라는 글귀가 자꾸만 떠오르는 시절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상장사, 계열사등 집중지원 지난해 현금대여 3조 육박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대주주와 계열사 등에 빌려준 돈이 3조원에 육박했다.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내부자에 대한 현금대여가 금지되자 기업들이 지난해 대주주 등에 집중 지원을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4개 상장사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주요주주,계열사에 현금(가지급금 포함) 2조 9788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2002년과 비교해 회사 수는 45.1%,대여 금액은 365.3% 각각 급증한 것이다. 기업들이 빌려준 곳은 계열사가 2조 881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최대주주(613억원),특수관계인(326억원),주요주주(21억원)의 순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카드·신한캐피탈에 27차례에 걸쳐 2조 960억원을 빌려줘 대여 규모가 가장 컸다. 아남반도체(1900억원),우리금융지주(1818억원),SK(1434억원)도 계열사 등에 많은 자금을 빌려줬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사자금을 마음대로 쓰는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계열사와 최대주주 등에 대한 현금대여를 금지하자 기업들이 지난해 집중적으로 현금을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NGO/“지나친 개입” 시민단체 안팎서 논란

    17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당선운동’과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시민·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시민단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정능력을 상실한 부패 정치권에 대한 개혁의 한 축을 시민단체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지나친 정치개입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단체들도 진보단체들의 당선운동에 맞서 ‘낙선·당선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혁간 갈등도 우려된다. 12일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여성후보 102명의 당선운동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물갈이연대),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민주노총 등도 잇따라 당선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이날 무능·부패정치인에 대한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수백명 참여… 물갈이연대 곧 출범 지난 9일 여성네트워크가 당선자 명단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현재 여성 국회의원 수는 16명으로 전체 국회의원의 5.9%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102명의 명단을 각 정당에 제안,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수백명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물갈이연대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결성을 주도하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도덕성,개혁성,의정 활동의 성실성,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227개 선거구별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거쳐 중점지지후보,개혁후보,클린후보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힘은 홈페이지 ‘2004 출마오디션’이라는 코너를 통해 출마예정자들을 검증하는 한편,이달 말 50명 규모의 중앙선거인단,시도 광역선거인단,지역구별 선거인단을 구성,인터넷 공개투표로 지역구마다 한 명씩 지지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운동연합도 친환경 후보,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조합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 후보 등에 대해 각각 당선운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보·혁단체 총선 대립각 이라크 파병 등을 놓고 목소리를 높여온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등도 파병반대 등을 주장해 온 진보단체에 맞서 ‘맞불’ 당선운동을 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당선운동을 파병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켜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이에 맞서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당선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신혜식 대표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탄압 현실 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에 대해 당선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더 이상 부패한 현정치인들에게 정치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개혁의 명분과 국민의 이름을 팔아서 시민단체의 잇속 채우기나 특정 정치세력을 돕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낙선·당선운동 전개해야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신중한 낙선·당선운동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지난 2000년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에 ‘찍힌’ 낙선대상자 86명 중 69명이 떨어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종철 한양대 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의 낙선·당선운동은 부작용보다 아직까지 순기능이 많다.”고 전제한 뒤 “외국의 경우 각 정당들이 선거자금문제와 선거운동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시민단체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한 지지ㆍ낙선 후보자 명단 공개는 허용하되 이밖의 모든 사전ㆍ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 적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은 “낙선·당선운동은 우리나라 정치 문화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정치개혁은 시민단체의 임무라고 할 수 있지만 명단 발표에 앞서 피해를 당하는 후보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인 ‘폴에버'의 사이버투표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의 당선운동에 대해 64.8%가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당연하다.’,33.7%는 ‘특정세력을 위한 불법운동이다.’고 각각 응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중번역이 돈키호테 참모습 망쳐”소설 ‘돈키호테’ 완역 앞둔 고려대 서문과 민용태 교수

    “‘돈키호테’는 성서 이후 최대의 베스트셀러입니다.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읽힌 ‘돈키호테’는 일본어와 영어로 된 책자를 이중 번역하다 보니 진정한 의미전달에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수진선원(원장 김문호)의 단전호흡 수련실.고려대 서어서문학과의 민용태(사진·61)교수가 여러 수련생들과 함께 1시간 남짓 도인(道引)체조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잠시후 마지막 순서인 명상의 세계.가는 숨소리만 들릴 뿐 조용한 침묵이 일순 쫙 퍼졌다. 민 교수는 매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1시간씩 기수련을 받는다.벌써 3년째다.기력(氣力)도 수준급이다.김문호 원장은 “민 교수는 원래 내공이 많이 쌓여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2∼3배 빨리 진인(眞人)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도인(道人) 바로 전단계로 초급반을 지도할 수 있는 사범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민 교수 자신도 40대의 젊음을 되찾았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돈키호테’의 완역작업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기수련을 시작하면서 번역작업에 박차를가했다는 민 교수는 올 상반기중에는 완역된 출간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는 우스꽝스럽고 미친 영감이 결코 아닙니다.도덕적으로 깊은 영혼을 가진 박애주의자입니다.또 사물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한 성품을 지녔습니다.우리나라 독자들은 충실치 못한 번역본을 접하다 보니 단편적 상황만 보는 식이며 그 깊은 내면의 세계를 놓치고 있는 셈이지요.” 민 교수는 ‘돈키호테’의 완역을 위해 그동안 스페인을 3차례나 다녀왔다. 스페인 한림원의 추천을 받는 등 스페인어로 된 20여권의 ‘돈키호테'를 현지에서 입수해와 1차 분석작업을 마무리했다. 전체 분량은 1200쪽으로 단행본 2권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절반가량 번역을 끝냈으며 주변에서 술마시자는 유혹만 없으면 이번 겨울방학때 화룡점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문기자 km@
  • 총선 낙선운동 참여연대 재개

    참여연대는 1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총선에서 ‘2004 총선시민연대’를 결성,부패·반개혁 정치인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은 경실련의 ‘정보공개운동’과 ‘물갈이연대’의 ‘당선운동’,참여연대의 ‘낙선운동’ 등 세 갈래로 전개되게 됐다. 낙천낙선운동은 ‘공천 이전단계’와 ‘경선단계’,‘본선단계’ 등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김기식 사무처장은 “부적격인사의 불출마선언을 촉구하는 1단계와 공천반대인사의 명단을 발표하는 2단계를 거쳐 마지막 본선단계에서는 최종 낙선대상자를 발표하고 반대행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위법성 시비에 대해 법을 최대한 준수,문제발생의 소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법률자문역인 백승헌 변호사는 “2000년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법원판결은 운동 자체가 불법이라는 게 아니라 가두캠페인 등 운동방법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위법행동을 피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기준에는 부패·비리행위,도덕성과 자질 말고도 2000년 운동에서는 빠졌던 의정활동의 성실성,개혁법안과 정책에 대한 태도도 포함됐다. 시민운동 일각에서 추진하는 ‘당선운동’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김기식 사무처장은 “권력감시단체인 참여연대가 당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물갈이연대와 어떤 공조 협의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등 국가의 보조를 받는 단체를 제외한 모든 시민단체가 낙천·낙선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 “현수막이나 신문·방송의 광고,집회 등을 통해 낙천·낙선 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와 이메일,전화를 통해 유권자에게 설득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경제플러스/코스닥 ‘내부자 고발’ 포상제 도입

    코스닥위원회는 12일 올해부터 등록기업의 분식회계 등을 고발한 기업 내부자에 대해 1000만원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분식회계나 위장분산 등을 고발한 내부자에게 이같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코스닥위는 설명했다.
  • 감원예정 외환카드 인력특채 ‘파문’/노조, 충원계획 문건 공개

    자사 정규 직원의 5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외환카드가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다른 카드사 직원을 특채할 계획을 세운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12일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이후 구조조정이 실시될 예정인 LG,삼성,우리카드 등의 핵심인력을 상반기 중으로 ‘이삭줍기’(채용)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사측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이 문건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외환카드의 일부 직원을 상대로 스카우트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환카드도 다른 카드사의 핵심인력 채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12일 이주훈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며 “자기 식구들을 길거리로 내몰면서 다른 카드사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또 “문건에는 핵심 인력 30%만 남기고 정리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며 “사측이 노조에는 55% 정도만 감축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훈 직대는 “문건은 나를 도와주는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아직 문건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며 “문건에 섭섭한 내용이 들어있을 수 있지만 합병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정동영체제 출범의미·전망/부패정치 청산·당 개혁 주목 정치지도력 총선 시험대에

    열린우리당이 11일 정동영 당 의장을 비롯한 5명의 상임중앙위원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4월 총선승리를 위한 ‘돛’을 올렸다.‘정동영 체제’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우선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세대교체 붐 정 의장은 올해 만 51세로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이어 26년 만에 나온 가장 젊은 정치 지도자다.YS는 1978년 48세의 나이로 당시 야당이던 신민당 총재에 당선돼 정계를 놀라게 했다.그러나 정 의장은 사실상 집권당 대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민주당 조순형(69)·한나라당 최병렬(66) 대표에 비해 각각 18·15세나 젊어 세대교체 움직임을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살려 개혁지도부 구성 등 당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그는 총선전략과 관련,“지역구도를 깨기 위해선 정치개혁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참신하고 개혁성 있는 인사들이 총선 간판으로 나서야 한다.”고 세대교체를 예고한 바 있다. ●강도 높은 개혁드라이브 예상 지도부에 개혁성향의 신기남·이부영·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등 3명이나 입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는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국은 비리의원에 대한 법적,도덕적 심판을 통한 ‘물갈이’ 파도가 거세다.이는 단순한 정치권의 세대교체 의미뿐만 아니라 부패정치 청산을 바라는 국민염원이기도 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점에서 정 의장 등 젊음과 깨끗한 이미지를 무기로 한 후보들이 지도부에 포진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정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최병렬 대표와 ‘1대 1 TV토론’을 제안하는 등 한나라당의 정치개혁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 대립구도 더할 듯 우리당이 그의 공약대로 17대 국회에서 원내 1당이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그는 “총선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당 의장 당선과 총선 승리를 연계한 배수의 진을 쳤다. 그로서는 이번 총선이 명실상부한 여당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지도력을 검증받는 시험대이기도 하다.야권 일각에서는 벌써 “당을 이끌 역량과 비전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을 해댄다. 한나라당 등 다른 당의 정치개혁 드라이브도 가속화될 전망이다.우리당은 대중성과 개혁성을 두루 갖춘 정 당 의장을 앞세워 야권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야당으로서는 스스로 환골탈태해 우리당의 개혁성을 희석시킬 수밖에 없다.여·야간 개혁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더 커진 썬앤문 관련 의혹

    노무현 대통령과 썬앤문 그룹간의 관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경선 기탁금 5000만원을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대선 때 여택수 수행비서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3000만원도 노 대통령이 받았다는 썬앤문 관련자 진술까지 나온 마당이다.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사항들이나 이번에 새로 공개됨으로써 노 대통령과 썬앤문 그룹간의 관계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궁금하다. 노 대통령은 썬앤문 그룹 문 회장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 정도면 범상한 관계일 수 없다.물론 경선 기탁금은 당으로부터 영수증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확인됐지만,핵심은 이게 아니다.노 대통령이 지원을 받은 지 2개월 뒤에 실시된 국세청의 썬앤문 그룹 특별세무조사 때 감세청탁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다.당선자 시절엔 사저에서 식사를 하고,지난해 4월 초엔 청와대에 들러 노 대통령과 함께 경내를 둘러봤다는 문 회장의 진술이고 보면 청탁의혹은 반드시 그 진위를 가리지 않으면 안 되는 곤궁한 처지에놓였다. 검찰이 이러한 사실을 밝혀놓고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으니,쉽게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가 가나 특검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면피성 의도도 엿보인다.어찌됐건,노 대통령의 도덕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힐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이제 남은 것은 특검이 진실을 밝히는 일 뿐이다.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 스스로도 특검에 협조해야 하고,진실을 미리 밝혀 특검의 검증을 받는 것이 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 특검보 자질 검증 ‘본인 입’에만 의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 양승천 특검보의 징계 전력이 밝혀지면서 특검보 임명 및 검증절차에 허점이 드러났다. 가장 큰 문제는 특검보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과는 달리 특검보는 추천 기관이 따로 없다.특검이 독립적으로 6명을 추천,대통령이 이 가운데 3명을 임명하면 그만이다. 특검이 변협 등에 특검보 후보 관련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한 특검 한 사람만의 자체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양 특검보의 경우 김진흥 특검이 특검보 후보 추천 당시 대한변협에 검증을 위한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양 특검보는 특검법에 명시된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지만 도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특검의 경우 대통령에게 추천하기 전 대한변협의 한 차례 검증을 거치지만 특검보는 검증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변호사 경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지만,법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변호사 경력 외에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개인적인 대외 직책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변협의 다른 관계자는 “변호사 외에 개인적으로 특정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특검보로 임명됐을 경우 후보 스스로 이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 4·15총선 “이 여성을 국회로”/여성후보 102명 명단 발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계가 나섰다.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정현백 여성연합 공동대표 등 여성계 인사들로 구성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는 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총선에 나설 여성후보 10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여성네트워크는 여성의 국회진출 확대와 여성유권자 운동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여성정치단체로 여성연합,YWCA,여성민우회 등 주요 여성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 명단에는 고은광순 호주제폐지 국민연대 운영위원,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노혜경 시인,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장명수 한국일보 이사,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 등 여성계의 ‘간판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성네트워크는 윤후정 전 여성특위 위원장,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세중 변호사 등 13인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총선여성연대 산하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20일에 걸친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 끝에 후보를 확정했다.여성네트워크측은 “도덕성과 신망,공익성과 전문성,민주적 리더십 등을 기준삼아 교차 검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여성후보 명단. ▲강달금▲강혜숙▲고연호▲고은광순▲곽배희▲권경애▲권혁회▲김경숙▲김금래▲김미희▲김삼화▲김선미▲김송자▲김수영▲김애실▲김영순▲김영신▲김영주▲김완자▲김용분▲김은경▲김은진▲김의숙▲김재옥▲김진애▲김혜경▲김혜련▲김희정▲나도선▲남성희▲노미혜▲노혜경▲민경자▲박문숙▲박순자▲박영자▲박정희▲서영교▲서은경▲서정희▲손봉숙▲송미화▲신명▲신연숙▲신은숙▲신필균▲신혜숙▲심상정▲안명옥▲안성례▲안정선▲양경숙▲원미정▲유승희▲윤선희▲윤원호▲윤인경▲이경숙▲이계경▲이금라▲이미경▲이상덕▲이선희▲이숙자▲이순녀▲이승희▲이양자▲이영순▲이윤자▲이윤정▲이은영▲이인실▲이인호▲이정선▲이정옥▲이정자▲이진영▲이춘호▲이현숙▲이혜훈▲장명수▲장복심▲장성자▲장하진▲장향숙▲전현희▲정연순▲정현정▲조성혜▲조은희▲조춘자▲진수희▲차원갑▲최갑순▲최순영▲최연혜▲최정순▲한명희▲홍경표▲홍미영▲홍성운▲홍승하 이세영기자 sylee@
  • LG카드 오너책임 어디까지/“국민정서 고려를” “시장논리 맡겨야”

    ‘법이냐,정서냐.’LG카드 사태를 계기로 대주주(오너)의 경영책임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정부와 채권단이 ‘국민정서’를 내세워 LG그룹에 부실책임을 더 지라고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LG그룹은 “더 내놓을 것도 없으며,유한책임의 주식회사 체제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번 LG카드 부실책임 문제는 선단식 경영의 재벌들의 경우와 달리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있는 지주회사 오너의 경영책임범위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어서 향후 유사사태의 처리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너는 무한책임(?) 지금까지 대그룹 오너들은 계열사의 부실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재출연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피해왔다.1999년 7월 삼성자동차 부도 때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비상장인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를 사재출연했으며,2000년 현대건설 처리 때도 같은 이유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정몽헌 회장이 수천억원의 사재를 내놓거나,계열사 주식 등을 구입해 유동성 지원을 도왔다.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역시 최태원회장이 연대보증으로 책임을 졌다. 그러나 이번 LG카드 사태는 대주주들이 제조업체를 살리기 위해 금융회사를 끌어들였다가 금융회사가 쓰러지면서 책임을 진 것과 다르다.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에 대해 대주주의 책임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LG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돼 공정거래법상 부당내부거래 금지 등의 조항에 묶여 다른 계열사로부터 자금지원 등을 받을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채권단 등 일각에서는 다른 그룹 오너들의 전례에 비춰 강도높은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나,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는 주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물론 삼성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법적 책임 이상을 스스로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논리도 제각각이다.재계 관계자는 “이미 LG카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LG그룹과 대주주들로부터 최대한의 담보(1조 1500억원가량)를 확보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렇다고 대주주가금융회사를 이용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법적 책임외에 도덕적 책임을 무한대로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가 쓰러질 경우 대주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이는 시장경제 논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채권단이 무턱대고 LG에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채권단은 금융시장에서 지급결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고,특정 금융사에 신용공여를 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가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에서 채권단에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주주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지주회사,독인가 약인가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소유해 자회사 경영권을 지배하는 회사로,우리나라는 경영권만 확보하는 순수지주회사 대신 독자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를 허용하고 있다.LG그룹이 2002년 지주회사 체제로 본격 출범했고,SK그룹은 99년부터 사업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LG그룹이 기업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도입했던 지주회사제도가 이번 LG카드 사태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에 다른 계열사로의 부실 확산을 막았다고 주장한다.LG그룹의 한 임원도 “재벌개혁 차원에서 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하라고 강요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계열사들에 돈을 내놓으라고 하느냐.”면서 “앞으로 LG카드 경영에 관여를 못할 텐데 경영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추가 유동성의 75%를 책임지라는 것은 ‘조폭적 행태’”라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이 임원은 또 “부실경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실한’ LG카드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에도 경영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가 지원해 주지 않을 경우 모든부담은 결국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도 책임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적 판단이 LG카드 사태를 더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과 LG증권 매각을 조건으로 LG의 대주주와 계열사에 너무 쉽게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경영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면 담보로 잡아놓았던 ㈜LG지분을 돌려주고,당초 요구했던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도 받지 않기로 해 이후 협상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LG카드 협상은 당사자가 빠진 채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단)과 감독관(정부)이 앉아서 담판하는 형국이 됐다는 것이다.물론 LG카드사태가 대주주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이 요인이었던 만큼 대주주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긴 했으나,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무리 대주주라도 상법상의 주식회사인데 유한책임을 물어야지 무한책임을 묻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고 “사실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은 상징적 효과는 있을지언정,실질적 효과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법인격 부인론 적용 부실경영 책임 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부도처리냐,채권단 공동관리냐,준(準) 공적자금 투입(산업은행의 인수)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시장에서 발동된 경고음을 무시하면서 정부와 카드사가 마구잡이로 달려온 끝에 자초한 당연한 결과다.카드산업의 위기와 관련된 재정경제부의 정책실패와 양치기 소년식 말 바꾸기,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감독실패,재벌기업들의 무모한 경영행태는 아무리 비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또 다른 위기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이참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재벌기업들의 황제식 경영에 의한 실패가 결코 다른 부문에 전가되거나 국민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LG그룹 총수는 카드업에서만큼은 외형으로 삼성을 눌렀다고 호언했다고 한다.이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특히 총수 일가는 경영부실에 대해 가장 먼저 보고를 받은 뒤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고 빠져 나갔다고 한다.이런 측면에서도 이번 사태는 유한책임 대상이 아니고 무한책임의 대상이다.이는 선진국에서도 엄격히 적용하는 ‘법인격 부인이론’(piercing the corporate veil)의 원리다. 둘째,온 나라가 카드채와 신용불량자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발목 잡혀 경제적 고통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관료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 망국적 풍토는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백보를 양보해서 회사채 시장의 붕괴와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공적자금 성격이 강한 산업은행 자금의 투입이 불가피하더라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책임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정부와 LG그룹,채권단은 서로 발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결론이 어떻게 나든 국민들은 금융시장에서 정부와 재벌의 유착으로 인한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그 길은 오직 철저한 책임 규명과 시장규율의 정상화로 관치금융 및 재벌금융의 폐해를 막는 것뿐이다. ■상법상 유한책임 도덕적 책임 무리 나성린 한양대 교수 이번 LG카드 사태는 한마디로 정부정책과 LG그룹의 경영 실패가 가져온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LG카드가 시장논리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막았다.지난해 3월부터 불거진 LG카드 사태를 정부가 끌어온 것은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일 경우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지만,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 퇴출이 불가피한 금융사의 생명을 더 이상 연장시켜 주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임시 미봉책에 불과한 이런 조치들이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의 혼란만 초래될 뿐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대목은 LG그룹과 대주주들의 책임 문제다.LG그룹과 대주주들은 이번 카드사태로 1조 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약속하는 등 책임을 지는 모습을보여주기는 했지만,시장경제 논리상 맞지 않는다.주식회사는 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근거가 미약하다. 시장경제에서 부실에 대한 책임을 법적인 차원이 아닌 도덕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문제가 생기면 시장논리에 따라 청산이나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지,이런저런 이유로 연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정부가 LG카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을 압박하는 행태도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정부가 채권단을 동원해 LG카드 사태를 지연시키는 바람에 채권단의 부담만 늘어났고,채권단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대주주든,채권단이든,소액투자자든 자기 책임하에서 투자하고,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정부는 그런 풍토가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가 더 이상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서 시장을 왜곡시켜 금융시장을 혼란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
  • 특검보 자질 논란/변호사 선임계 없이 사건 수임 양승천 특검보 2년전 징계경력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특별검사팀의 양승천(47) 특검보가 2년 전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수임했다가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7일 드러났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출범 이틀만에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양 특검보가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2001년 11월.조모(여)씨가 의뢰한 사건을 수임하면서 검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은 데다 형이 확정되기 전 1000만원의 성공보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대한변협으로부터 2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양 특검보는 또 변호사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8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도 확인됐다.양 특검보는 “당시 업무처리가 미숙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진흥 특검은 이에 대해 “7일 오후 변협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이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데다 이미 충분히 처벌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시 22회인 양 특검보는 검사 출신으로 93년 충주 유람선 화재사건과 86년 서진룸살롱 사건 등을맡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돋보기/SBS 자숙하라

    관련자 중징계와 새 경기위원장 선임 등으로 일단락됐던 프로농구 ‘경기중단’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경기중단’ 책임을 물어 SBS 구단에 내린 1억원의 제재금을 지난 6일 3000만원으로 경감시키면서 사태가 봉합되는 듯했다.그러나 SBS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는 것.SBS 이충기 단장은 경감조치 이후 우발적인 사건인 만큼 구단에 제재금을 물리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또 “과거에도 4∼5분씩 경기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제재는 이처럼 크지 않았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하지만 SBS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과정이야 어찌됐든 SBS의 보이콧으로 사상 첫 ‘경기중단’이라는 불상사가 빚어졌고,팬들은 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이것만으로도 SBS가 자숙에 자숙을 거듭해야 할 사유가 된다는 게 코트 주변의 중론이다. 다른 구단들의 반응도 냉담하다.한 구단 관계자는 “5000만원 정도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000만원이면 많이 봐준 것 아니냐.”면서 SBS측의 ‘견강부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두 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SBS 단장이 앞장 서 제재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들먹이며 이러쿵저러쿵하는 모습은 볼썽 사납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무래도 SBS 구단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는 자숙 말고는 없는 것 같다.KBL 조치에 반발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의 권위와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임을 곱씹어봐야 할 때다. SBS 농구단은 팬들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프로구단이 아닌가. 박준석 기자
  • “여성 100인을 국회로”/‘맑은정치 여성네트워크’ 내일 후보명단 발표

    유권자들 가운데 60%가 ‘자신의 지역구 현역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을 뽑겠다.’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불과 15%만이 ‘현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결과를 보면서 이런 흐름이 새로 정계에 입문할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때마침 17대 국회에는 여성의원들의 숫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여성의 힘으로 부패한 정치를 바꾸겠다고 발족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는 8일 오전,한국언론재단 대회의장에서 100인의 여성후보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여기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다.“여성인재가 그리 많을까?”라거나,“괜찮은 여자들은 숨고,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만 감투써서 괜히 여자들 욕 듣게 한다.”고 폄하하기도 한다.공공연히 “여자라고 해서 표를 줄 수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모두 개인적인 견해이니 뭐라 할 것도 없겠다. ●‘여자에게 더 엄격한 잣대' 바꿔야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왜 여성들은 남성 정치인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와 능력을 여성에게만 요구하는 것일까.이에 대해선 대부분 “여자가 잘못하면 여자들 욕먹으니까…”라고 얼버무린다.어렵게 주어진 기회를 개인적인 욕심이나 무능한 사람들로 인해 잃는 것이 마뜩지 않다는 것에는 공감한다.그러나 “남자야 어떻든,여자는 달라야 한다.”는 이중적인 잣대가 작용했다는 비난은 면치못할 것같다.물론 이를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로 여성들을 이간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남성적 시각 속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바로 오랜 가부장제의 잔재이기 때문에. 또 하나,여성계에 인물이 없다는 말에 대해서도 짚어보자.여성들이 훈련되지 않았다는 말 자체는 거짓이 아니다.그렇다고 사실로 인정하기엔 좀 문제가 있다.여성이 경력관리가 되지 않았거나,훈련되지 않은 것은 개인 여성의 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여성에게 기회를 차단해서이다. 얼마 전 지방에서 여성 정책을 담당하는 한 공무원을 만난 적이 있다.그는 각종 정부위원회의 여성 비율 40%를 목표로 하는 여성 정책에 현실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지방에는 능력있는 여성이 없어서…” ●낡은 정치판에 새바람 기대 이렇게 보면 이 시대 여성들은 ‘특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설령 여성들이 특혜를 받고있다 하더라도 이는 남성의 몫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지난 시대 여성들이 철저하게 빼앗겼던 기회를 후배 여성들이 대신 누리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여성학자들은 여성이 정치를 하면 더 투명한 세상이 된다고 한다.개인적으로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않는다.권력을 가지면 여성도 남성적 특성을 답습하기도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인의 여성이 국회로 가게 되면 이 세상이 어느 정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30%의 여성 의원이 국회에 진출해야 비로소 국회가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임계지수’를 놓고 봐도 100인의 여성에게 기회는 주어져야 할 것 같다. 허남주기자
  • LG카드株 이틀째 하한가 추락/보유기한 묶인 소액주주만 ‘쪽박’

    ‘대주주는 털고,우리사주와 소액주주는 쪽박만 차고….’ LG카드의 공동관리 여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카드 주가가 6일 요동 끝에 또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보유 의무기간에 묶여 주식을 팔지 못한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들의 손실 폭은 깊어만 가고 있다.공동관리가 난항을 겪자 국민은행 등 채권단마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구·허씨 일가 문제 터지기 전 대량 처분 LG카드는 이날 개장과 함께 이틀째 하한가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3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끝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외국인은 이 틈을 이용해 1500만주 가량을 팔아치우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LG카드 사태가 꼬이자 채권단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들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우리나라에서 1,2위하는 재벌이 ‘기업이 성공하면 가져가고 망하면 버리는’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주주가 주식 차익만 챙기고 버린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도덕성 문제는 있는 것아니냐.”며 성토했다. LG전선의 대주주인 구씨·허씨 일가가 LG카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지분을 대량 처분한 것과 달리 1년이라는 의무보유기간에 묶여 팔지 못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주가가 연일 급락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LG카드는 2002년 4월과 지난해 6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하면서 임직원들이 106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 배정물량에 참여,평균 3만 3400원에 주식을 샀다.그러나 LG카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2530원으로 마감했다. ●사주,의무보유 기간에 묶여 ‘발동동’ LG카드 감량경영 여파로 지난해 퇴임한 한 임원은 2002년 4월 유상증자 때 주당 5만 8000원에 2000주를 전액 회사대출을 받아 샀다.그러나 퇴직 당시 우리사주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명퇴금보다 더 많아 큰 손실을 보아야 했다. 남아있는 대부분의 직원들도 같은 처지다.우리사주를 배정받기 위해 회사로부터 빌린 대출금 상환이 올해부터 돌아오기 때문이다.평균 2900만원가량 빌렸는데 현재 가치는 12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반면 대주주들은 증자 후 6개월 만에 주식을 팔고 대부분 LG카드로부터 손을 뗐다.증권거래법상 대주주는 6개월만 주식을 보유하면 이후 언제든지 주식을 팔 수 있게 돼있다.그러나 우리사주의 경우 1년간 주식을 보유해야 해 주식매각과 관련해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물론 임직원들도 증자 후 1년이 지난 2003년 4월부터 주식을 팔 수 있었으나 극소수에 그쳤다.대부분 회사 대출금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출금을 갚기 전까지는 주식을 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에 책임을 져야 할 대주주가 발을 뺄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NGO/‘NGO입김’ 올해 더 거세진다

    시민단체들이 올해 주요사업에 17대 총선에서의 ‘당선운동’과 함께 이라크 파병 반대,부안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반대 등을 포함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입김’은 지난해보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각종 현안들을 ‘당선운동’과 연계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정치권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국책사업이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선운동 상반기 ‘태풍의 눈’으로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등은 오는 15일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가칭)를 결성,출마자들을 자체 검증한 뒤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총선 출마자가 확정되면 도덕성과 정책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국민후보를 선정,인터넷 홈페이지나 지역 구민에 대한 직·간접적인 전화접촉 등을 통해 국회의원 물갈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5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와는 달리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당선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리연루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대상자’로 찍힌 86명 가운데 68%인 59명이 떨어졌다. ●밀어붙이기식 국책사업 총력 저지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 반대를 올해 주요 활동 계획에 포함시켜 파병안 국회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촛불시위를 가진 비상국민행동은 특히 “정부가 최근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3000명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확정했다.”면서 “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낙선운동 대상”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박순성)는 지난 두 달간 9400여명의 파병반대 네티즌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6일 ‘정부파병안에 대한 의견서’를 각당 대표와 전 국회의원에 발송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도 “정부가 확정한 추가파병계획을 단호히 거부하며 NGO활동가를 주축으로 이라크 부흥을 위한 민간지원단을 파견해야 한다.”면서 “계속 민의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때에는 시민사회의 저항이 파병 거부를 넘어 불복종운동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며 파병 반대를 비난하고 나서 시민단체간의 갈등도 우려된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올 한 해 활동은 주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환경파괴 개발사업과 당선운동을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주요 환경 뉴스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 ▲삼보일배 등 새만금 생명평화 운동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운동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논란 등을 꼽고 올해도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말 정부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강행 방침에 대해 “지금껏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정부가 단 한번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환경파괴를 규탄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도 지난달 2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강력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정권과 코드 맞추려는 행위” 반발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당선운동 등 17대 총선과 연계해 활동키로 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당선운동 추진이 지난 대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연상케 하는 등 시민의 이름을 도용해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행위”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올들어 국회의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의사를 묻는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서 등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지난 2000년 낙선운동의 위력을 실감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 눈치보기’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부처 관계자도 “올해에도 새만금 간척사업과 원전센터 건립 등 주요 국책사업이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1부 건강정치 원년으로 (1)KSDC 총선관련 여론조사

    ■여론조사 총평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민주주의가 시민에 의한 정치(by the people)라면,선거는 바로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따라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질을 결정짓는 척도가 된다. 선거를 통해 정부의 정당성이 부여되고,적법성(legitimacy)이 부여된다.선거는 정치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선거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의 주인이 되게 한다.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의 객체였던 유권자가 정치의 주인자리를 되찾게 된다.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우리 국민은 정치의 주체에서 다시 객체로 전락했다.그동안 각종 정치적인 부정과 정치가들의 말장난과 싸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한숨도 쉬어 보고,분통도 터트리고,울분도 삭여 왔다.이제 이러한 정치가와 정당을 심판할 수 있는 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당 지지도 따라 결정적 영향 그러면 우리 유권자들은 어떻게 이러한 정치적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가? 이번 17대 총선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노무현 정권이 수립된 후 1년 반이 지나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중간 평가의 성격을 지닌다.소수정권으로 출발하여 야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마찰을 빚어 왔으며,대통령은 자신의 신임투표를 제기했고,불법선거 자금문제로 정계은퇴까지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에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대한 선거이다. 또 역대선거와 달리 오는 총선에서는 유권자가 두 표를 행사하게 된다.한 표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에게,한 표는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정당에 투표하게 된다.열린우리당이 소선거구에서 받는 표보다 전국선거구에서 받는 표가 적을 경우 노 정권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같이 중대한 의미를 지닌 선거이기 때문에 17대 총선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우리 국민은 현재 정당과 정치가에 대해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우왕좌왕 갈지자를 걷는 정책,불법선거 자금으로 만신창이가 된 정당과 정치가.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대통령의 발언,위축된 경기로 고달파진 삶으로 보통사람은 선거에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선거 때마다 천문학적인 불법 선거자금 수수와 살포로 국민은 선거자체에 대해 혐오감을 나타내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10%가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 절대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00년 총선 투표율 57.2%나 2002년 지방선거 투표율 48.8%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가중시키는 작태가 또 하나 있다.선거가 다가오는데 선거의 규칙을 정하는 선거법조차 정해진 기일내에 만들지 못하고 정당끼리 고성과 육탄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러한 한탄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서는 이번 총선만큼은 가장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타락과 불법을 추방하는 선거가 되도록 국민 모두가 나서야겠다. ●불법행위 고발 이어져아 법을 어길 때는 가차 없이 선관위에 고발하도록 해야 한다.유권자도 후보로부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 높은 시민이 되어야 한다.법을 어기는 후보,돈을많이 쓰는 후보는 선거에서 단호히 추방해야 한다. 선거가 선거로서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택하도록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그런데 우리의 정당들은 아직까지 차별화된 정책을 유권자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무엇을 보고 정당이 공천한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라고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각 당이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은 또다시 지역을 보고 투표하게 되며,지역감정을 없애겠다는 정당의 구호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미래와 질 높은 민주주의 수립의 문제는 결국 우리 유권자들이 어떻게 정치적 주권인 표를 행사 하느냐에 달려 있다.냉소주의와 비탄과 울분에만 머물지 말고 법을 어기는 후보,깨끗하지 못한 후보,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철새정치인 모두를 주인의식을 갖고 내 한 표로 심판하자. ■공명선거 어떻게 우리 사회는 지금 대선자금,측근비리 등으로 총체적 혼란에 빠져 있다.우리가 선거 때마다 겪어온 심각한 선거후유증은 비정상적인 선거자금의 조성과 유통을 둘러싸고 야기됐다.이러한 반복적인 현상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불신을 증대시키고 정치적 냉소주의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의 하나는 응답자들이 공명선거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있는 점이다(41.1%). ‘유권자의 의식변화’란 불법선거 운동을 단호히 거부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신고,고발하는 행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또한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후보자나 정당에 대해 표로서 응징할 수 있는 행태이기도 하다.많은 응답자들이 유권자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은 공명선거가 선거법만을 가지고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행태변화가 보완적으로 작용할 때만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권자 변화없이 공명선거 불가능 공명선거를 위해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992년 26.6%,1996년 52.1%,2000년 40.2%로 나타났다.문민정부 출범 이후 유권자들의 의식변화가 공명선거를 위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급상승하고 있다.이는 국민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서는 민주적 정치과정을 완성할 수 없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유권자의 의식변화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들이 후보 및 정당의 선거법 준수(30.7%)를 들고 있다.이는 한국의 선거풍토가 불법·탈법으로 만연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아무리 좋은 법일지라도 그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문화되어 공정한 규칙으로서의 실효성을 잃게 된다. 불법·탈법 선거에 의한 승리는 참다운 승리가 될 수 없다.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은 정권차원의 정통성이 없음을 의미한다.선거에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지키지 않고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치적 혼란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사범의 단속과 처벌 강화를 지적한 응답자는 약 7%에 이른다.선거범죄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다.그리고 선거범의 재판기간은 2000년의 선거법개정에서 강행규정으로 제1심은 6개월,제2·제3심이 각각 3개월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사법부가 선거범죄의 폐해가 지대함을 인식하여 재판기간을 엄수하고 엄정한 처벌을 하여야만 선거법을 준수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앙선관위의 활발한 활동(4.9%),언론의 감시활동 강화(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선거법 개정에서 선관위의 예방 및 감시활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권의 시도가 있었다.이는 국민의 의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위험한 발상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 선호도 한나라당이 총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 뒤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당명을 바꾸는 등 제 2의 창당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도 최근 새로운 지도체제를 선보였으며,열린우리당은 1월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경선한다. 이같은 일련의 정치 이벤트는 정당 이미지와 정당 선호를 대폭적으로 강화하여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나라당 좋아하는 비율보다 싫어하는 비율 높아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의 여론조사에서는 없었던 일반 국민의 정당 선호도를 심층분석하였다.“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좋아하십니까?”라는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15.9%,민주당 12.1%,열린우리당 11.6%,자민련 1.1%,민주노동당 1.5%로 나왔다.“좋아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51.3%였다. 한편,“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싫어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26.0%,민주당 6.7%,열린우리당 11.4%,자민련 2.5%,민주노동당 0.5%순이었다.“싫어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42.1%였다. 한나라당의 경우 싫어하는 비율이 좋아하는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반면,민주당은 좋아하는 비율이 싫어하는 비율보다는 훨씬 높았다.한편,열린우리당은 좋아하는 비율과 싫어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이러한 수치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혐오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연합공천을 통해 선거 연합을 구축할 경우,반(反) 한나라당 결집효과가 증폭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열린우리당 좋아하는 비율 및 싫어하는 비율 비슷 한나라당을 선호한 사람 중 58.5%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적했고,34.9%가 민주당을 지적했다.반면,열린우리당을 선호한 사람중 83.0%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적했고,9.6%만이 민주당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돌출 발언을 했는데,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양자구도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민주당을 선호한 사람 중 79.5%가 가장 싫어하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적했지만,약 16%는 열린우리당을 지적했다.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사람 중 민주당을 탈당한 열린우리당의 배신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유권자 새정치 갈망 이번 조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3.1%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현역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불만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9.6%에 불과하며,나머지 37.3%는 응답하지 않았다.특히 이러한 현역의원에 대한 불만은 남녀·세대·학력·지역에 상관없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역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불만은 예상했던 결과이다.대선자금을 둘러싼 각종 비리가 폭로되는 한편,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회가 서로 팽팽히 맞서 국정운영이 순탄치 못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들이 17대 총선에서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를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가 무관하지 않다. ■지역주의 사라질까 정당 지지율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지역 변수였다.한나라당의 경우 서울(14.2%),인천·경기(14.5%),대구·경북(20.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그리고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낮은 지지율(1.8%)을 기록하고 있다.민주당의 경우는 예상대로 광주·전라에서 무려 23.9%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대구·경북(4.9%) 및 부산·울산·경남(3.8%)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열린우리당은 대전·충청(13.5%)과 부산·울산·경남(13.8%)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반면 서울(5.3%),대구·경북(5.7%)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이 영남에서,그리고 민주당이 호남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은 과거의 지역주의 선거와 관련,충분히 예상돼 왔다.또한 열린우리당이 대전·충청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도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특기할 만한 발견은 서울에서의 한나라당의 강세와 열린우리당의 약세,그리고 부산·울산·경남에서의 한나라당의 약세와 열린우리당의 놀라운 약진이다. ■노무현 투표자 향방 16대 대선에서 이회창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에서 61.1%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민주당(4.3%),열린우리당(8.6%)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는 매우 적었으며,표를 던질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4.1%나 되었다. 반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30.9%)과 열린우리당(28.1%)으로 거의 반반으로 나누어질 것으로 보인다.둘을 합하면 59%로 이회창 투표자의 한나라당 지지율인 61.1%와 비슷한 수치이다.반면,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6.8%에 불과했으며,투표할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도 28.9%에 달했다. ■후보 평가기준 변화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답한 것은 이념과 정책(48.5%),인물(30.0%),소속정당(9.5%),그리고 지역연고(5.3%)의 순이었다.이념과 정책을 지적한 유권자가 많은 것은 다분히 모범답안을 제시하려는 응답자의 경향 때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마찬가지로,지역연고를 지적한 응답자가 적은 것도 지역연고가 담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보다 의미 있는 발견은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상당수 있었으며,그 중에 절반은 인물됨에서도 도덕성의 측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에서 46.7%가 도덕성을,21.7%가 경륜 및 경험을,17.7%가 참신성을,그리고 11.7%가 개혁성을 인물됨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생각하였다.도덕성이 다른 요인보다 두배 이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각종 비리 및 정치 부패 척결에 대한 유권자의 강력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느당에 투표할까 “17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3%가 한나라당,9.5%가 민주당,그리고 9.6%가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자민련은 0.6%,민주노동당은 0.8%,기타 정당은 1.2%를 기록했다.또 조사대상자의 15%가 ‘없다’라고 응답,기존 정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50.3%는 응답을 하지 않아,아직도 많은 유권자가 부동층으로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요인별로 정당 지지율을 분석해 보면,먼저 여성보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을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높은 반면,20대와 30대에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민주당은 세대별로 별 차이 없는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판세 전망 정당태도의 선거 효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정당에 대한 선호와 혐오를 두 축으로 하여 4가지 ‘정당 태도 유형’을 분류했다. 제1유형은 좋아하는 정당과 싫어하는 정당을 모두 갖고 있는 ‘정당 차별 인식형’(30.3%)이다.이 유형에는 속하는 사람들은 정당에 대한 분명한 선호(preference order)가 있으며 20대(38.1%),광주·전라(33.6%),대전·충청(33.7%) 등 특정 지역과 특정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2유형은 좋아하는 정당은 있지만 싫어하는 정당은 갖고 있지 않는 ‘일방적 정당 선호형’(12.4%)이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정당에 대한 순응주의 투표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 충청(12.4%)과 호남(13.3%)보다 대구·경북(16.4%)과 부산·울산·경남(15.1%) 등 영남권에서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색이다.이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중 어느 정당에 순응투표가 이루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제3유형은 싫어하는 정당은 있지만 좋아하는 정당은 갖고 있지 않는 ‘일방적 정당 혐오형’(17.5%)이다.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특정 정당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 경향이 강하다.서울(20.45),경기·인천(20.6%)등 수도권지역에서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4유형은 좋아하는 정당도 없고,싫어하는 정당도 없는 ‘정당 무관심형’(39.8%)이다.이 계층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서울(41.3%)과 강원(56.7%)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40.7%)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여 정권창출에 성공했지만 민주당이 제2야당으로 전락한데 따른 심리적 충격과 허탈감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수도권에서 제3유형과 제4유형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과 연계해 볼 때 어느 정당이 이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켜 이 유형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열린우리당,민주당 3강구도 가능성 높아 중요한 것은 정당태도 유형과 투표율간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제1유형과 제2유형의 경우,‘꼭 투표할 것’이라는 비율이 각각 71.4%와 72.2%로 높았지만 제3유형은 55.3%,제4유형은 46.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제1유형의 경우,제17대 총선예상투표정당이 한나라당(35.0%),민주당(23.5%),열린우리당(29.6%),자민련(2.2%),민주노동당(2.2%),지지정당없음이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조사결과는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열린우리당,그리고 민주당 세 정당 간에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방법·필진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사가 한국선거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다.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통화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이다.조사에 참여하고,기사를 집필한 학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미국 미시간대 정치학박사 ●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부회장,서울대 법학박사 ●이남영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욱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연구이사,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이명진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연구이사,미국 아이오와대 사회학 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이사,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 “현역의원 찍겠다” 20%뿐/‘오픈 코리아’… 1부:건강한 정치로

    서울신문의 새해 주제는 ‘소통(疏通·Communication)’입니다.‘Open Korea-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를 화두(話頭)로 정했습니다.소통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번째 기획은 ‘건강한 정치’ 시리즈입니다.정치는 본질적으로 국민의 소통을 대신하는 시스템입니다.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통해서만 활발한 민의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유권자들은 오는 4월의 17대 총선에서 도덕성을 후보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현역의원에 대한 불만도가 매우 높아 현역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이 한국선거학회,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오는 총선에서의 후보선택 기준으로 응답자의 48.4%가 이념과 정책을,30.0%가 인물을,9.5%가 소속정당을 각각 제시했다.특히 인물을 평가기준으로 제시한 유권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7%가 도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변,‘깨끗한 정치’에 대한 열망을 반영했다. ▶관련기사 6·7면 “현역의원이 다시출마하면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3.1%의 유권자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현역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9.6%에 지나지 않았으며,37.3%는 응답하지 않았다. 또 유권자들은 17대 총선이 공명한 선거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유권자의 의식변화(41.1%)’를 꼽았다.이어 후보 및 정당의 선거법 준수(30.7%),선거사범의 단속과 처벌 강화(6.8%),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활발한 활동(4.9%),언론의 감시활동 강화(4.4%) 등이 공명선거의 조건으로 제시됐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15.9%로 가장 많았고,민주당 12.1%,열린우리당 11.6%,민주노동당 1.5%,자민련 1.1%의 순서였다.그러나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무려 51.3%로 절반을 넘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및 중진의원들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는 노 대통령이 10점 만점에 4.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민주당 추미애(4.2)·조순형(4.19)의원,열린우리당 정동영(3.97)의원,한나라당 박근혜(3.94)·최병렬(3.74)의원,열린우리당 김원기(3.65)의원,자민련 김종필(2.86)의원의 순서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무려 61.8%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잘하고 있다.’는 반응은 29.3%에 불과했다. 이도운기자 daw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