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덕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브리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048
  • “탄핵정국 이렇게” 각계인사 제언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각계 인사들은 4·15총선을 통해 민의를 표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자칫 세대 및 계층 갈등으로 확산돼 ‘편가르기’식 대립이 조장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이들은 사상 초유의 탄핵사태는 한국 민주주의가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이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볼 때라고 당부했다. ●현승종 전 국무총리(현 한림과학원 석좌교수 회장) 국가가 어려울수록 국민들이 각자 맡은 본분과 책임을 다해주길 간청한다.탄핵정국으로 벌어지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편가르기식 대립은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는 게 옳다고 본다. ●이광규 동북아평화연대·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제 제자리에 돌아가야 한다.전 세계가 큰 사회·경제적 동요 없이 난국을 헤쳐가는 한국을 칭찬하고 있다.국민들은 탄핵에 대한 반대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고 선거에서 민의가 반영될 것이다.촛불시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차분히 진행돼야 한다.흥분과 격앙으로 인한 충돌은 피해야 한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한국NGO학회 상임대표) 탄핵정국은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촛불시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장외정치의 무대가 될 경우 역기능을 낳는다.헌재 결정이 내려지는 공백기를 친노·반노의 대립이 채워서는 안된다.촛불시위가 자발적·평화적인 점에서 긍정적이다.사회의 변화와 통합을 제시하는 대안의 생산적 논의장이 돼야 한다. ●손봉호 한성대 이사장(공선협 대표) 현 상황은 헌정 중단이 아닌 헌법이 존중되는 상황이다.위기가 아닌 만큼 동요할 필요가 없다.대규모 시위가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우리 사회를 양극화하는 역작용도 예상된다.표로 민의를 표현하는 것이 민주적이고 성숙한 시민사회의 모습이다.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이사장 탄핵은 민주주의가 한걸음 나아가는 발전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의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사법부가 판단하는 것이 삼권분립이다.한국 정치사는 행정부가 의회를 견제해 왔다.촛불시위는 참여민주주의의 의미있는 상징이다.그러나,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반대의견은 충분히 표출했다.촛불집회가 선거 전까지 지속되면 선거운동의 일환이 되며 보수세력의 반발로 인해 소모적인 대립이 야기된다.선거를 훼손하지 말자. ●전택부 서울YMCA 명예총무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도덕성과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 탄핵정국의 핵심이다.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국회가 내쫓고 국민이 그 국회에 반대하는 현 상황은 우리 정치사의 서글픈 단상이다.국민들은 이제 차분히 법률 전문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사회는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헌재의 결정이 날 때까지 생업으로 돌아가 국민의 자리를 지키는 것 역시 국민의 역할이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 검정고시 합격 쉬워진다

    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40점 과목 과락제가 폐지되는 데다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시험과목도 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고입·고졸 검정고시 규칙’ 개정령를 공포했다. 이에 따르면 검정고시의 합격률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과목 낙제제가 폐지된다.따라서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한다. 시험횟수는 현행 매년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리고 합격증서만 한차례 나눠줬던 것도 수험생들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시·도 및 지역교육청에서 합격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과목낙제 폐지는 다음달 5일 실시되는 시험부터 적용되고 과목축소 등의 경우 고입은 올해 6월,고졸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고입 과목은 초등학교 졸업자와 중입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필수 5과목(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과 선택 1과목(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 1과목)이고,중학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필수 3과목(국어·수학·영어)이다. 고졸 과목은 필수 6과목(국어·사회·국사·수학·과학·영어) 및 선택 2과목(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 1과목,정보화사회와 컴퓨터·농업·과학·공업기술·기업경영·해양과학·가정과학·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아랍어·한문 중 1과목)이다. 고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필수 3과목(국어·수학·영어)만 치르면 되고,기능사 이상 자격 취득자는 1∼2과목이 면제된다. 2003년도 제2회 검정고시의 합격률은 고입 57.1%,고졸 28.6%이다.과목낙제로 인한 불합격률은 고입 12%,고졸 5.2%였던 점을 감안하면 과락제가 폐지될 경우 합격률은 고입 69.1%,고졸 33.8%로 오른다. 박홍기기자˝
  • 4·15총선 이렇게 보도하겠습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이번 4·15총선은 ‘깨끗한 정치,깨끗한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실시됩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선거사상 처음으로 ‘총선 후보자 채점운동’을 전개,유권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와 이를 통한 정치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이와 함께 한국선거학회(회장 어수영 이화여대 교수)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의 선거 전문학자들과 함께하는 과학적·쌍방향 선거보도를 지향합니다.특히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정치를 내 손으로 바꾸자’ 서울신문과 반부패국민연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17대 총선후보 채점운동은 유권자 스스로가 자기 선거구 후보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정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채점토록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부동층의 현명한 선택을 돕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온·오프라인 후보 동시평가 반부패국민연대(www.ti.or.kr)와 서울신문(www.seoul.co.kr)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관련 각종 법안과 각 후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다음달 1일쯤 온·오프라인을 통해 후보 채점기준표를 각 유권자 여러분에게 나눠드립니다.새내기 유권자의 투표참여 열기 등 관련 기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보채점 거리 캠페인 실시 이달 하순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후보채점 거리캠페인을 전개합니다.채점표 보급,거리설문,모의 채점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과학적 선거민심 분석 서울신문은 과학적·중립적·공익적 선거보도를 지향합니다.한국선거학회와 KSDC의 선거 전문학자들과 함께 불편부당한 자세로 이번 총선을 기획·보도하겠습니다.한국선거학회는 지난해 6월 선거과정을 연구하는 정치학·행정학·법학·사회학·언론학 전공 학자들이 결성한 학회입니다.KSDC는 지난 97년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학술연구에 필요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쌍방향 여론조사 준비 총선 기간 서울신문은 KSDC와 공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도합니다.유권자만이 아니라 후보자까지도 대상으로 하는 쌍방향 여론조사로 선거 민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권역별 자문교수단 구성 권역별 선거분석 자문교수단을 구성,정당투표 등이 도입된 새로운 선거양태를 정밀 분석하겠습니다.자문교수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괄 어수영(이화여대) 이영란(숙명여대) 이남영(숙명여대) 김형준(명지대) ▲수도권 박명호(동국대) 장원호(서울시립대) 이명진(국민대) ▲충청·강원권 김욱(배재대) 김도태(충북대) ▲호남·제주권 김광수(전남대) 김영태(목포대) ▲영남권 전용헌(계명대) 황아란(부산대)˝
  • [기고] 배드뱅크 성공의 기본조건/조영무 L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신용불량자 종합대책은 신용불량자의 발생 단계 및 유형별로 체계적 대응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신용불량자가 되기 전인 ‘한계’채무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별로 자체적인 만기연장 등을 통해 신용불량자의 추가 발생을 억제하도록 했다. 일단 발생한 신용불량자의 경우 1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여러 금융기관에 동시에 등록된 다중 신용불량자는 개인워크아웃,다중채무자 공동채권추심프로그램,배드뱅크 설립 등을 통해 신용회복 기회를 주기로 했다.이러한 사적(私的)해결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개인회생제도,개인파산제도를 통해 법원이 처리하게 된다. 이같은 방안 중에서도 정부대책의 핵심은 배드뱅크(Bad Bank)의 설립이다.배드뱅크는 다중 신용불량자의 연체채권을 한데 모아 장기 분할상환하도록 하는 특수목적회사를 말한다.대상자가 배드뱅크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할 경우 최장 8년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쳐 저리(低利)로 신규 여신을 지원,금융기관의 채무를 상환하고 신용불량자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여러 금융기관들이 선제적·경쟁적으로 개별채권을 회수하려는 과정에서 다중 채무자의 상환압력이 가중되고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구성의 오류’문제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또 다중 채무자의 신용회복을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짐으로써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우선 원금의 3%만 갚으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이후 채무자의 상환의지가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채무자의 상환능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3%의 원금상환만으로 채무자의 상환의지를 판단하고 나머지 원리금 상환자금을 대출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도 문제다.일정한 수입이 없는 사람은 다시 신용불량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배드뱅크가 인수한 채권의 회수실적이 악화되면 배드뱅크가 부실화할 수 있다.금융기관들이 배드뱅크로 넘기는 부실채권 가격을 얼마로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도 금융기관들의 수익과 직결돼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우선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채무자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과 상환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제공이 중요하다.배드뱅크의 수혜대상자를 선정할 때도 최소한의 상환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또 배드뱅크 이용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참여 금융기관을 중소 금융기관 및 외국계 금융기관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 결국 이번 신용불량자 종합대책의 성패는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면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중·장기적으로 신용불량자 제도는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신용평가회사(Credit Bureau)를 조기에 활성화해 현재의 획일적이고 공적인 신용판단을 점차 민간부문이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신용불량자 제도를 성급하게 폐지할 경우 도덕적 해이가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는 개인신용평가회사의 활성화 정도,금융기관의 연체율 추이,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보아가며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조영무 L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탄핵정국-술렁이는 총선가도] 민주 지도부 역풍

    민주당 설훈·조성준·정범구·박종완 의원 등 탄핵에 불참한 의원들이 14일 탄핵안 국회 통과를 비판하며 이를 강행한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여론이 좋지 않은 데 따른 당내 후폭풍이 어디까지 불지 예의주시하며 지도부는 강한 톤으로 이들의 주장을 일축,조기 차단에 나섰다.이들 4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적 비상사태를 초래한 현 지도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조차 민주당이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등을 돌리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남 순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전날 지역구의 ‘전 당원 경선’ 방식의 후보선출에 항의하며 탈당했다. 조순형 대표는 이에 대해 “조직 구성원의 기본 윤리에 어긋난다.”고 격노했다.그는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당이 잘 될 때는 이득,혜택을 다 누리면서 당이 어려움에 처해 사투를 벌일 때는 수수방관하고 편안히 집에서 TV나 봤다.”고 성토한 뒤 “이런 사람들을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주먹으로 탁자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조 대표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저서 ‘용기 있는 사람들’에 나오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약돼 있다.’는 구절을 두 차례 읊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탄핵정국-헌재 움직임] 탄핵사유 ‘중대성’ 법리공방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소추위원으로 ‘검사’ 역할을 하는 김기춘 법사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반면 노 대통령측 간사 변호인을 맡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탄핵발의 내용 자체가 법적으로 탄핵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탄핵심판에서의 3가지 쟁점 국회가 발의한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선거법 위반,측근비리로 인한 정당성 상실,경제파탄의 책임 등 3가지다. 이중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뭘 잘해서 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선거법 위반 논란의 촉발제가 됐다. 야당은 노 대통령이 명백히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노사모 주최 행사에서 “시민혁명은 계속되고 있다.”고 발언하고,지난달 2월5일 한 간담회에서도 “국참0415같은 사람들의 정치참여를 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러차례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측은 중앙선관위가 방송기자클럽 발언을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상태라고 반박하고 있다.특히 헌정질서 파괴와 같은 중대한 범법 행위가 있어야 탄핵 사유가 된다는 법해석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거 관련 발언이 선거법을 위반했다 하더라도 탄핵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회는 측근비리와 관련,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불법자금이나 각종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법적·도덕적 정당성이 상실됐다고 지적하고 있다.반면 변호인단은 대통령 직무의 불법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사유 자체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절차의 국회법 위반 논란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회법을 어겼는지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했다.국회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탄핵사건 자체가 각하되는 사태로는 이어지지 않지만 결정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헌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한변협은 박관용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위원과 협의하지 않고 지난 12일 개의 시각을 오전 10시로 정한 것은 국회법 7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72조는 개의시간을 평일에는 오후 2시,토요일은 오전 10시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국회 의사과는 국회의장이 개의시각을 오전 10시로 정했을 때 어떤 교섭단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만큼 문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변협은 국회법 93조는 안건심사를 할 때 질의·토론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탄핵안은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하지만 국회 의사과는 탄핵소추 의결은 국회법 130조에 따라 질의·토론없이도 본회의 보고를 거쳐 의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우리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정치는 끝모를 혼란속을 헤매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가치관 모색과 정립을 통해 이 혼란을 극복할 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민족사적으로나 문명사적으로 중대한 도전을 받는 전환기에 처해 있다.오늘날 인류의 가장 큰 공동의 목표와 과제는 과학 문명의 도구적 기능을 인류의 평화 공존과 복지 증진을 위하여 올바로 선용하는 일이다.우리의 국가적 과제 또한 그러한 세계 질서 속에 참여하여 응분의 협력과 정당한 경쟁을 통하여 국가 민족의 활로를 개척하고 더욱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새 역사의 앞날을 열어 나가는 일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지나온 역사를 돌이켜보며 긍지를 갖고 자부할 것은 당당히 자부하고 부끄럽게 반성할 것은 겸손하게 반성함으로써 좀더 나은 앞날을 기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기나긴 역사를 통해 한 많은 수난을 당하면서도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강인한 생명력과 정체성을 지닌 문화 민족의 공동체이다. 비록 세계사의 모순이 빚은 냉전 구조 속에서 조국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과 시련을 겪었으나 그 어려움을 이기고 세계가 인정하고 남이 부러워하는 경제 성장을 이룩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한 국민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협소한 국토에 부존자원이 별로 없고 과학 기술과 자본력에 있어서도 선진국과 격차가 크며 주변은 강대한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다.모든 이념,경제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세계 속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계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경제력과 더불어 문화와 도덕이 높은 모범 선진국의 면모와 내실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날 폐쇄적 정체 사회가 낳은 절대 빈곤이라는 구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속한 근대화 과정을 겪었다.이를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 풍요를 누리게 된 것은 당연히 자부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오랜 권위주의 통치 아래 생겨난 구조적 비리와 지나친 물량적 가치 추구는 사회 전반에 많은 역기능을 초래하기에 이르렀다.경제적 성장 속에 빈곤층은 늘어갔고 사회 도처에서 그늘은 짙어져 갔다. 정치 지도층의 무능과 비리,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인간성 상실로 인한 잔인한 살상과 패륜행위,집단적 이기주의와 사당파쟁,공공질서 문란과 조직적 폭력,분수없는 소비향락과 퇴폐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나아가 성도덕 타락과 가정윤리 파괴,언론윤리 결핍과 대중문화의 저질화,생명질서 파괴와 환경오염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한국병’과 사회악이 무섭게 만연되고 있는 것이 어둡고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악과 병리 현상들의 원인과 책임은 뿌리 깊고 광범위한 것이어서 어제오늘 생긴 것도 아니요,한두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우리 모두는 이러한 문제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그 원인과 책임은 여러 가지로 진단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급격한 사회변동과 문화 이전(文化移轉)과정에서 전통적 가치가 붕괴되었음에도 아직 새로운 가치질서가 그 자리를 메우지 못한 데서 찾을 수도 있다.국가 경영을 책임진 정치 지도층의 철학과 능력의 부재,자율과 타율에 의한 구조적 모순과 비리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이제 우리는 이러한 반사회적,반인륜적 사회악을 극복하고 독재와 빈곤이 없고 부정과 부패가 없으며 혼란과 분쟁이 없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선진사회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다른 나라들이 못 가지고 있거나 상실한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공동체적 가치와 윤리규범을 창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국민적 자각과 민족적 소명의식을 지니고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에 의한 21세기적 패러다임과 목표를 가지고 착실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한번 발걸음을 뗀 이상 그것을 멈추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정치는 끝모를 혼란속을 헤매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가치관 모색과 정립을 통해 이 혼란을 극복할 길을 찾아야 한다.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 [盧탄핵안 가결-탄핵심판절차] 김기춘의원이 검사 역할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탄핵소추위원으로서 탄핵소추 의결서를 12일 오후 헌재에 제출함으로써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됐다.헌재는 이날 의결서 사본을 피소추자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노 대통령은 답변서를 제출할 수 있다.탄핵심판의 시한은 180일 이내이지만 임의규정이어서 지키지 않아도 된다.헌재는 전원재판부를 열어 탄핵안을 심리한다. 헌재는 소추안에 명시된 헌법 조항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다만 헌법은 대통령 등 고위공직자의 탄핵 사유를 ‘공직자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때문에 직무집행과 관련해 단순한 부도덕이나 정치적 무능력,정책결정상의 과오는 탄핵소추 사유가 되지 않는다. 탄핵심판의 절차는 형사소송에 준해 진행된다.따라서 일반 형사소송 재판처럼 공개 구두변론이 실시될 전망이다.변론은 기일을 미리 정하고 당사자와 관계인을 소환해야 한다.당사자인 노 대통령과 형사재판의 검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 김 의원이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하고,거듭 나오지 않으면 출석없이 심리한다.변론에서는 김 의원이 노 대통령을 심문할 수 있다.이와 관련,김 의원은 “필요하면 대통령을 재판에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헌재도 필요하면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에 의해 증거조사를 실시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李부총리 “信不者제도 2년뒤 폐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신용불량자 제도를 앞으로 2년 후쯤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용불량자 제도를 2년쯤 후에 없애고 선진국처럼 개인 신용평가 체제로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그 전에라도 신용불량자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현재의 일괄적인 신용불량 등록기준(30만원 이상,3개월 이상 연체)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배드뱅크 대상자를 기존의 신용불량자로 못박고 지금 이후에 연체가 시작되는 경우는 배제하도록 했다.”고 강조하고 “신용불량자가 200만명 수준으로 떨어지면 이같은 대책이 다시 나올 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현재 연체자가 아닌 사람들은 연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일부에서 이번 대책이 총선용 작품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타이밍을 놓치면 신용불량자들이 아예 기대를 잃게 되기 때문에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儒林(48)-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조광조가 쓴 답안의 서두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가 전하께서 내신 문제 가운데서 ‘공자께서 내가 등용이 된다면 단 몇 개월이라도 가하지만 적어도 3년이면 정치를 통하여 목적을 이룰 수 있다.’하는 데서부터 ‘쉽게 논할 수는 없다.’는 곳까지를 삼가 엎드려 읽어보았습니다. 무릇 한 사람에서 천만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할 수 없으며,한 가지 일에서 천만가지 일에 이르기까지 그 일이 실로 복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마음(心)’이라는 것과 ‘도(道)’라는 것은 그 가운데서도 하나가 아닌 것이 없는 법입니다.그러므로 천만의 사람과 천만의 일들이 비록 서로 다르고 복잡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관통하는)도와 마음이 하나인 것은 하늘의 근본 이치란 원래 하나이기 때문인 것입니다.천하를 함께한다는 가르침으로써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이끌고 천하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감화시키면 천하의 마음도 내 마음의 올바름에 감화되어 감히 바르게 되지 않을 수 없으며,이를 나의 도리로 인도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이 가르침의 크고 넓음에 감화되어 선한 데로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나의 도리와 마음이 성실한가,못 한가에 따라 나라가 잘 다스려질지 아닐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자의 도는 천지의 도이며,공자의 마음은 천지의 마음입니다.그러므로 천지의 도와 만물의 마음은 모두 공자의 도를 따라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으며,천지의 마음과 음양(陰陽)의 감응(感應)도 역시 이 공자의 마음으로 말미암아 조화되지 않음이 없는 것입니다.” 공자의 사상이야말로 ‘천지의 도’임을 역설함으로써 답안을 시작한 조광조의 긴 문장을 모두 전재할 수는 없으나 조광조의 정치관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만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법도를 정하고 기강을 세우려면 대신을 공경하고 그에게 정치를 위임해야만 합니다.그래서 반드시 대신을 임명하고 그에게 정치실무를 위임해야만 정치의 근본이 서는 것입니다.비유하자면 임금은 하늘과 같고 신하들은 사계절과 같습니다. 하늘이 스스로 행한다 하나 사계절의 운영이 없다면 만물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임금이 스스로 정치를 다 떠맡는다 하더라도 대신들의 보좌가 없다면 어떠한 교화도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아니 교화가 이루어지지 못할 뿐이 아닙니다.하늘이 스스로 행하고 임금이 스스로 정치를 다 맡는 것은 하늘이 되고 임금이 되는 도리에 크게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대신을 그 자리에 임명하셨으면서도 그들에게 단지 문구나 따지는 사소한 일만 맡기고 소인배들의 말만 믿고 대신들을 믿지 않으신다면 위로는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도리를 구할 수 없으며,아래로는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도리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그러면 군신의 도리는 사라질 것입니다.그러므로 옛날에 성군들과 현명한 재상들은 반드시 정성스러운 뜻을 다하여 서로를 믿고 또 서로가 해야 할 바를 다했기 때문에 군신이 함께 노력하여 광명정대한 큰 공업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엎드려 비옵건대 전하께오서도 진실로 대신들을 공경하시고 그들에게 정치 실무를 위임하시어 기강과 법도를 세우시고 정하시어 훗날 나라를 다스리는 커다란 근본이 되어 큰 법도가 행하여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조광조는 자신의 정치사상인 치지주의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그것은 군왕 스스로 정치적 모럴에 충실한 도덕성 재확립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림으로서의 주장이었다. “제대로 배운 것이 없어 거칠고 무식한 제가 어찌 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까.공자께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도를 밝히는 것(明道)’에 지나지 않으며 ‘학문하는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는 것(謹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그러므로 마지막으로 이 ‘명도’와 ‘근독’ 두 가지를 가지고 전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광조는 마침내 군왕이 갖춰야 할 군자로서의 두 가지 덕목인 ‘명도’와 ‘근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연하기 시작한다.˝
  • 儒林(48)-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48)-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조광조가 쓴 답안의 서두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가 전하께서 내신 문제 가운데서 ‘공자께서 내가 등용이 된다면 단 몇 개월이라도 가하지만 적어도 3년이면 정치를 통하여 목적을 이룰 수 있다.’하는 데서부터 ‘쉽게 논할 수는 없다.’는 곳까지를 삼가 엎드려 읽어보았습니다. 무릇 한 사람에서 천만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할 수 없으며,한 가지 일에서 천만가지 일에 이르기까지 그 일이 실로 복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마음(心)’이라는 것과 ‘도(道)’라는 것은 그 가운데서도 하나가 아닌 것이 없는 법입니다.그러므로 천만의 사람과 천만의 일들이 비록 서로 다르고 복잡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관통하는)도와 마음이 하나인 것은 하늘의 근본 이치란 원래 하나이기 때문인 것입니다.천하를 함께한다는 가르침으로써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이끌고 천하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감화시키면 천하의 마음도 내 마음의 올바름에 감화되어 감히 바르게 되지 않을 수 없으며,이를 나의 도리로 인도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이 가르침의 크고 넓음에 감화되어 선한 데로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나의 도리와 마음이 성실한가,못 한가에 따라 나라가 잘 다스려질지 아닐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자의 도는 천지의 도이며,공자의 마음은 천지의 마음입니다.그러므로 천지의 도와 만물의 마음은 모두 공자의 도를 따라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으며,천지의 마음과 음양(陰陽)의 감응(感應)도 역시 이 공자의 마음으로 말미암아 조화되지 않음이 없는 것입니다.” 공자의 사상이야말로 ‘천지의 도’임을 역설함으로써 답안을 시작한 조광조의 긴 문장을 모두 전재할 수는 없으나 조광조의 정치관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만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법도를 정하고 기강을 세우려면 대신을 공경하고 그에게 정치를 위임해야만 합니다.그래서 반드시 대신을 임명하고 그에게 정치실무를 위임해야만 정치의 근본이 서는 것입니다.비유하자면 임금은 하늘과 같고 신하들은 사계절과 같습니다. 하늘이 스스로 행한다 하나 사계절의 운영이 없다면 만물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임금이 스스로 정치를 다 떠맡는다 하더라도 대신들의 보좌가 없다면 어떠한 교화도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아니 교화가 이루어지지 못할 뿐이 아닙니다.하늘이 스스로 행하고 임금이 스스로 정치를 다 맡는 것은 하늘이 되고 임금이 되는 도리에 크게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대신을 그 자리에 임명하셨으면서도 그들에게 단지 문구나 따지는 사소한 일만 맡기고 소인배들의 말만 믿고 대신들을 믿지 않으신다면 위로는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도리를 구할 수 없으며,아래로는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도리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그러면 군신의 도리는 사라질 것입니다.그러므로 옛날에 성군들과 현명한 재상들은 반드시 정성스러운 뜻을 다하여 서로를 믿고 또 서로가 해야 할 바를 다했기 때문에 군신이 함께 노력하여 광명정대한 큰 공업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엎드려 비옵건대 전하께오서도 진실로 대신들을 공경하시고 그들에게 정치 실무를 위임하시어 기강과 법도를 세우시고 정하시어 훗날 나라를 다스리는 커다란 근본이 되어 큰 법도가 행하여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조광조는 자신의 정치사상인 치지주의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그것은 군왕 스스로 정치적 모럴에 충실한 도덕성 재확립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림으로서의 주장이었다. “제대로 배운 것이 없어 거칠고 무식한 제가 어찌 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까.공자께서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도를 밝히는 것(明道)’에 지나지 않으며 ‘학문하는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라도 늘 삼가는 것(謹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그러므로 마지막으로 이 ‘명도’와 ‘근독’ 두 가지를 가지고 전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광조는 마침내 군왕이 갖춰야 할 군자로서의 두 가지 덕목인 ‘명도’와 ‘근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연하기 시작한다.
  • [사설] 신용불량자 구제 부작용 없게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10일 신용불량자 구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총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고 미리 못박았다.그의 말대로 정책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며 현재 376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의 구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시급한 경제현안이 됐다.예정보다 이틀이나 일찍 발표한 배경은 접어두더라도 선심쓴다고 졸속 처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엊그제 국제결제은행(BIS)은 세계적으로 가계 부채가 급증,경제에 시한폭탄이 되고 있으며 한국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급증하는 부채 문제 한가운데 신용불량자가 자리한 점에서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무릅쓰고라도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구제책을 시도한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정부가 설립키로 한 이른바 ‘배드 뱅크’는 소득이 없는 신용불량자도 구제 대상으로 잡은 점에서 기존 워크아웃 제도보다 파격적이다.취지는 좋지만 문제는 여러 은행에 5000만원 미만의 빚을 3∼6개월간 갚지 못하는 다중채무자의 경우 소득이 없어 상환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따라서 배드 뱅크의 성공 여부는 성실한 채무자들을 어떻게 구제 대상으로 잘 선별해내고 이들이 꾸준히 빚을 갚도록 유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자산관리공사가 배드 뱅크에 지원하는 최대 5000억원의 자금 회수도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신용불량자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재계와 금융계는 소액 채무자들이 소득을 올려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이들의 취업을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이들의 빚은 취업 때 묵인해줄 필요가 있다.또 정부가 몰아치기보다 각 금융기관별 자율 구제 프로그램을 존중해주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졸속정책으로 인한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 시행상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 들끓는 ‘길거리 탄핵정국’

    한나라·민주 양당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탄핵안을 발의한 다음날인 10일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원로 등이 탄핵안 철회와 대통령의 사과를 해법으로 제시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친노’·‘반노’단체의 거리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등 ‘길거리 탄핵정국’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지지세력과 반대세력 간의 찬반 집회가 같은 시각 열렸다.국민의 힘과 노사모 등 친노단체 회원 300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근조 16대 국회’라고 적힌 깃발 등을 내걸고 탄핵안 철회와 국회 해산을 요구했다.노사모는 규탄 성명에서 “도덕적 정당성을 잃은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주권으로 세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반란 기도에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노사모 주축 회원 이상호씨가 만든 다음 카페 모임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는 국회의원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였다.이들은 네티즌 6000여명이 서명했으며 소송 제기를 위한 법률 검토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촛불시위를 벌인 뒤 11일 오전에 다시 국회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반면 창사랑,바른선택국민행동,자유시민연대 등 ‘반노’성격의 30여개 단체 회원 400여명은 같은 시각 이웃 한나라당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촉구 국민대회’를 열고 탄핵안 처리를 요구했다.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회가 탄핵을 못하면 국민이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일부 참석자는 종로구 옥인동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집 앞으로 이동,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앞서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강문규 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김진현 전 서울시립대 총장 등 각계 사회원로 92명은 태평로의 한 호텔 식당에서 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노 대통령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탄핵안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등 경제 5단체도 ‘탄핵발의와 관련한 경제계 의견’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탄핵 발의는 결말이 어떻게 나든지 국민과 기업,정치권 모두에게 좌절과 고통만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면서 “국가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잘 헤아려 사태를 조속하고 현명하게 수습해 달라.”고 촉구했다. 35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야당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 탄핵안 발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국정 불안과 국제 신인도의 추락으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성명을 통해 “선거만을 위해 대통령 탄핵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야당의 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건승 안동환기자 sunstory@˝
  • 조순형의 속내-타협보다 ‘준법 관철’ 의지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의 주역은 단연코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대표다.탄핵 얘기를 처음 꺼냈고,탄핵안 발의를 주도했고,결국 발의를 관철했다.선관위로부터 노 대통령 선거법 위반 결정을 이끌어낸 것도 그다.탄핵안을 둘러싸고 당 안팎의 논란이 거셌고,여론조사 결과도 대부분 부정적이다.그래도 그는 고집스럽다.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계획이 알려진 10일에도 그는 “탄핵안 표결은 헌법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탄핵 정국을 주도하는 그의 코드는 ‘준법(遵法)’이다.언뜻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대로’를 연상케 한다.그러나 지금껏 비주류에 머물도록 보여온,고집과 ‘허심(虛心)’이 보태어져 있다.얼마전 추미애 의원이 개혁공천을 주장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했을 때도 그는 타협 대신 ‘당헌당규 준수’를 택했고,결국 그런 고집이 추 의원을 돌려놓았다.불모지 대구 출마를 선언한 데서도 이런 정치 기질이 묻어난다. 그는 노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진 뒤 국회 대표연설 등 네차례에 걸쳐 탄핵을 경고했다.그러나 청와대 반응은 그의 기대와 방향을 달리했고,선관위 결정에 정면으로 반발한 청와대의 대응은 그로 하여금 쓴소리를 넘어 ‘쓴 행동’을 택하도록 했다. 정치권 주변에선 “이번 탄핵안 발의는 조 대표였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많다.그가 다른 정치 지도자에 비해 도덕적 흠결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정상적인 탄핵절차 진행을 주장했다.“탄핵안이 발의된 이상 노 대통령의 사과 여부와 관계없이 헌법에 따라 탄핵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표결 역시 “가결되든 부결되든 의미가 있다.“며 관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노 대통령에 대해 조 대표는 극도의 불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11일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대통령 특유의 화법으로 처리할 텐데… 기대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신용불량자 대책] 배드뱅크 문제점

    정부가 신용불량자 해결의 야심작으로 내놓은 ‘배드뱅크’는 기존 대책의 흥행성을 좀 더 보완했을 뿐,새로운 대책은 아니다.일자리에 비유하면 ‘창출’이 아니라 ‘나누기’에 불과하다.전임자의 실기(失機)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근본대책을 내놓겠다던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총선바람 앞에 또 하나의 ‘선심성 카드’를 서둘러 내놓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배드뱅크가 부실해질 경우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오는 데다,채무자는 물론 금융기관의 동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부추길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효성 “글쎄요” 배드뱅크의 성공 여부는 참여 금융기관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와 채권(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신용불량자 부실대출) 매각협상을 얼마나 빨리 매듭짓느냐에 달려 있다.일단 금융기관의 호응도는 흥행에 참패했던 ‘상록수 프로그램’(산업은행과 LG증권이 주도했던 다중채무자 공동구제방안)보다는 높을 것이 확실시된다.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출자금’ 형태로 완전히 털 수 있어,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정부는 감독강화로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를 막아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신용불량자 입장에서는 배드뱅크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의 숫자가 더 중요하다.불참 금융기관의 빚이 하나라도 있으면 배드뱅크 신청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현재로서는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 참여 금융기관수가 수십곳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금융권 관계자는 “무려 188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신용불량자 구제율도 1%대(약 5만명)로 저조한 실정”이라면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배드뱅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부실채권 매입협상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지루한 가격싸움을 벌였던 전례에 비춰볼 때,의지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전체 빚의 3%를 먼저 갚을 수 있는 능력과 상환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을 것이라는 점도,배드뱅크의 실효성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배드뱅크 부실땐 국민부담 배드뱅크가 가동되면 신용불량자에게 돈을 꿔준 주체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배드뱅크로 바뀌게 된다.신용불량자가 중도에 빚 갚기를 포기할 경우,배드뱅크는 곧바로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재정경제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그런 모럴 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해 선납금을 확보하고,연체가 발생하는 즉시 신용불량자 기록을 부활시켜 더 가혹한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해명했지만 너무 허약한 방어장치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배드뱅크 신청자는 소득증빙 의무도 없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신용불량자 수가 줄어드는 시각적 효과가 있겠지만 배드뱅크의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8년후에는 또 하나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 [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靑 “국정 발목잡기 극치”

    청와대는 9일 야당의 탄핵발의가 확정된 뒤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했다.공식적인 입장은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것으로 차분하고 점잖은 느낌이 예상외로 들지만,회의에서는 격앙된 말이 많이 나왔다.참석자들은 숫자를 앞세운 ‘국정발목잡기’에 대한 당혹감도 감추지 못했다.한 참석자는 “지난 1년 끈질기게 계속된 대통령 흔들기,국정발목잡기에 야당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느낌”이라고 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숫자를 앞세운 야권의 정략적 횡보가 국민여망과 시대적 요구를 일시적으로 가로막을 수는 있어도 결코 역류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청와대는 탄핵발의에 의연하게 대처하기로는 했지만,국정혼란의 모든 책임은 야권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홍보·선전전을 병행하기로 했다.아무래도 탄핵정국에서는 여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이후 국정혼란의 모든 책임은 야권에 있다는 점을 국민과 함께 확인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야권은 대통령을 탄핵할 도덕적·정치적 자격이 있느냐.”면서 “과연 누가 탄핵을 받아야 마땅한지는 국민과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는 당당하게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밝혔다.청와대가 의연한 대처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당황하거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 비쳐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윤후덕 정무비서관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탄핵발의에 대한 보고를 했다.탄핵발의에 서명한 의원수와 서명을 거부한 의원수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실제 의결이 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야당의 탄핵발의에 따라 오히려 4·15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야당이 수적인 우세를 무기로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도록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중립적인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쪽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의 탄핵발의 소식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관광산업인력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선자금 수사 중간결과] 불법자금 규모 파장

    노무현 캠프의 불법자금이 이회창 캠프의 10분의1을 넘어섰다.“우리가 쓴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할 용의도 있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을 정치권에서 걸고 넘어질 소지를 수사 결과가 제공한 셈이다.특히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에다 이번 10분의1 문제까지 뒤섞여 정치권의 대결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노 캠프=823:115 현재까지 드러난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규모는 823억여원.두산그룹이 2억원을 지원한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반면 그동안 37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그룹의 불법자금은 최종 340억원인 것으로 결론났다.현재 50억원의 채권이 사채시장에서 추가로 포착됐지만 삼성 채권인지는 수사중이다. 민주당의 불법자금은 모두 115억여원에 이른다.삼성그룹이 안희정씨에게 건넨 30억원의 뭉칫돈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물론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에는 용인땅 매매를 둘러싸고 강금원 창신섬유 대표가 지원한 19억원이나 최도술씨가 대선 이후에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은 빠져 있다.이를 감안하면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는 150억원대에 육박한다. ●불법자금 여부 논란은 남아 검찰은 이번 수사결과 발표 때 양당이 받은 불법자금의 합계를 밝히지 않았다.새롭게 드러난 불법자금만 간단히 언급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10분의1을 논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면서 전체 규모를 밝히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또 불법자금을 받은 수수시기와 당 차원의 모금인지 여부 등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최돈웅·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등이 공모해 대부분의 불법자금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민주당은 정대철·이상수 의원 외에도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최도술,여택수,신상우씨 등이 개인적인 친분 등을 이용해 불법자금을 거뒀다.불법자금을 받은 시기도 2002년 6월부터 대선 이후까지 다양하다.게다가 일부는 대선자금으로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도 있다.이를 불법자금으로 볼지도 해석에 따라 다른 것이 사실이다.또 검찰이 계속 수사 의지를 밝힌 삼성,현대차,동부,부영 등 4개 기업은 대체로 노 캠프쪽 불법자금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현재보다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대응 주목 양 캠프의 대선자금이 밝혀질 때마다 10분의1 발언과 맞물려 파장을 불러왔었다. 노 대통령의 10분의1 발언은 한나라당보다 도덕적 비교 우위를 강조한 말일 수는 있다.그렇더라도 노 대통령이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10분의1 발언을 하고,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십수억원을 썼다고 하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 수사결과로 도덕성에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신용불량자 3단계 처리”

    신용불량자 문제가 개별 은행과 은행간 연합방식(bad bank·은행들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곳),개인채무회생법을 통한 법적 처리 등 3단계로 나눠 처리될 전망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신용불량자 대책과 관련,“500만원 이하의 소액 채무자는 개별 은행별로 처리하고 다중채무자와 장기 연체자는 은행들로 구성된 배드뱅크를 통해 한꺼번에 대처하며,나머지는 개인채무회생제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중 채무자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협약을 맺어 배드뱅크,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 부총리는 “오는 11일 언론 브리핑에 신용불량자 대책의 기본윤곽을 밝히겠다.”며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채권추심기관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고,앞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의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으며 은행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작년에 (신용불량자 대책이)매끄럽지 못해 발생했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면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존의 협약 가입 금융기관들끼리 자체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재조정 방식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개인채무회생법 시행과 관련,“원리금을 떼어 먹지 못한다.”며 “열심히 갚아나가면 가속적으로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금융기관들이) 8년까지 끌고 가지 않는다.”고 말해 상환의 성실도에 따라 원리금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또 “소비자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이 2001∼2002년 사이에 집중되고 지난해 대출금 회수가 급작스럽게 늘어나 모든 게 얼어 붙었다.”며 “올 상반기까지 (대출금 회수)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탄핵정국 노 대통령이 풀어라

    탄핵정국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면대치의 양상이다.현 상황을 그냥 두기엔 국가 현실이 순탄치 않음을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권이 직시했으면 한다.따라서 ‘거대 야권의 부당한 정략적 압력과 횡포에 굴복 안 한다.’는 청와대나 ‘8일 탄핵발의 당론 유지’를 거듭 천명한 민주당,또 노 대통령에게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태도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한나라당 모두 한 발짝 물러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줄 것을 권한다.민생은 지금 폭설대란까지 겹쳐 난리 아닌가. 먼저 노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대화에 나서야 한다.총선을 정권에 대한 평가라고 하면서 대통령의 손발을 묶고 있는 현행 법과 제도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그렇다고 총선 관련 의사표시를 굽히지 않고 야권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지나치다.또 청와대가 나서지 않아도 야권의 탄핵발의에 정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을 국민들도 안다.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법 준수와 공정한 총선관리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야권의 주장도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렵다.열린우리당 일각에서 국민에 의한 ‘국회 해산론’으로 맞받아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실을 감안한 대응이다.실제 16대 국회의 지난 4년간 궤적은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물론 대통령과 정권에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긴 하나,민주당 역시 지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보인 게리맨더링식 선거법 수정안 상정 등 잘못이 한둘 아니다.한나라당도 아직 ‘차떼기 정당’ 이미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야권은 우선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을 처리하고,지난 대선때 과오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이 급선무다.탄핵 발의는 차후 문제다.˝
  • 정동영의장 ‘김원기딜레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고교(전주고) 선배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최고상임고문 거취 문제로 고민에 싸여 있다.김 고문 측근이 안희정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 창당자금으로 건넨 사실이 당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면서 ‘김원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당으로서는 불법에 연루된 김 고문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현재 전북 정읍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아놓은 김 고문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책임지고 물러나야 당이 산다.”며 ‘정계은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총선을 총책임지고 있는 정 의장 역시 ‘김원기발(發)’ 일격에 대해 못마땅한 속내를 드러냈다.지난 5일 그가 당직자들 앞에서 “불법자금으로 마련한 호화당사에서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정색하고 말한 것은 김 고문 입장에선 ‘모욕’으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김 고문의 거취에 대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창당과정을 총지휘한 김 고문이 자금 등 ‘비밀스러운 부분’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불법자금 문제가 추가로 터진다면 당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지금은 정 의장이 김 고문의 눈치를 보는 형국일 수 있다.하지만 김 고문이 정 의장의 ‘희망’대로 거취를 정할지는 미지수다.한 당직자는 “안그래도 김 고문은 지난해 정 의장의 ‘도전’으로 의장직에서 중도하차한 일로 심한 배신감을 품었고,이후 정 의장 체제에서 정대철·이상수·이재정 의원 등 가까운 중진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소외감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