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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삼일회계법인 ‘휘청’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에 국민은행·하이닉스의 부실 감사에 따른 중징계와 코오롱캐피탈 황령사고에 대한 부실 감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삼일회계법인의 신뢰성뿐 아니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마저 거론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측은 외부 감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능력 부족뿐 아니라 ‘공범’ 가능성에 대한 시각도 적지 않다.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30%를 웃도는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신뢰 상실과 고객 이탈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를 열고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과징금 7억 7040만원과 벌점 200점을 부과했다.회계법인에 대한 과징금 규모로는 최대다.또 하이닉스에 대한 감사를 5년간 제한하는 한편 손해배상기금 100%를 추가 적립토록 했다.특히 관련 회계사 2명에 대해서는 2년간 직무를 정지하도록 재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박종섭 전 대표이사와 임정호 전 자금담당 상무를 검찰에 고발했다.이와 함께 하이닉스 현 경영진으로부터는 회계기준을 준수하겠다는 각서를 받기로 했다.(서울신문 9월21일자 보도) 황인태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이번 제재는 ‘중과실 1단계’에 해당되지만 1995년부터 9년간 하이닉스에 대한 감사를 맡아온 점을 감안해 ‘고의 1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가중 처벌했다.”면서 “회계법인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최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감사인에게 허위 자료나 허위 정보를 제공할 경우 이를 적발하기는 어렵다.”면서 “감사인에게 요구되는 행정·법적 책임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정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곽노근 교수는 “제한된 시간과 인원으로 정확한 감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면서 “조직적으로 감사인의 눈을 피하려는 일부 경영자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Y회계법인 관계자는 “일감을 따기 위해서는 법인이 고객사에 잘 보여야 하고 편의를 봐줘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서 “큰 회사를 잡기 위해서는 안타깝지만 눈감아 주는 일도 생기지 않겠느냐.”고 털어놓았다. 김태균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주변은 변하고 있는데…/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년이면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지 60년이 된다.한반도가 분단된 지도 60년이 된다.분단시대가 장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그 나이쯤 되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는 통찰력을 가질 만도 하다.그 통찰력은 분명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꿰뚫는 것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우리 사회를 보면 아직 그러한 통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과거 힘있던 이들이나 현재 힘있는 이들,그리고 미래의 주인공 가릴 것 없이 모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사실화(事實畵)를 그렸다고 저마다 주장한다.하기야 북한 어느 곳에 드리워진 구름을 보고 놀랐으니 그렇게 탓할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 나라를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정말 그런지 알 수 없다.세계 제1위의 인터넷 국가임을 자랑하면서,또 때때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우리는 국제정세의 흐름은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같다.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도 잊어버리기 일쑤다.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라고 말하면서,그 주변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과 기회를 주시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 바로 100년 전쯤 우리는 국제정세 변화에 제대로 응전하지 못함으로써,나라 잃는 설움을 겪었다.해방 공간에서도 나뉘어 싸움으로써,분단되어 살고 있다.그때나 지금이나 강대국 탓을 하지만 결국 우리의 책임이 아니었던가.그리고 21세기에 들어서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여전한 상태에서,중국에 고구려역사를 절취당하고 있다.역사를 잃은 민족은 현실에서 그 존재의 의미조차도 사라진다. 지금이라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국제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자.국제정치현실은 도덕과 이상이 지배하기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안위와 발전이 최우선으로 중시된다. 현재 세계 안보와 정치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이다.여러 나라가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을 비판하며,미국의 주도권에 대한 견제도 있다.그러나 세계가 모두 워싱턴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현실이다.팍스아메리카나의 조기 쇠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는 드물다.다른 강대국들이 미국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미국에 북한은 반(反)확산정책의 명분을 주기도 하지만,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카드다.소용이 다하면 버릴 수 있다.한국 또한 과거의 혈맹은 아니다. 중화(中華)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중국의 야심은 특히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총량에서 이미 세계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2020년까지 1인당 GNP기준으로 중진국이 되려는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목표달성을 위해선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북한은 점차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다만,북한에서의 돌발사태 발생을 원치 않으며 동시에 한국 주도의 상황 전개도 바라지 않는다.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 작업 저변에는,북한지역을 자국의 영향권 아래 영속시키고 미래의 동북아 국제질서에 대비하는 전략적 동기가 숨어있다. 일본은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가동하면서,국제정치무대에서 안보 역할을 더욱 신장시키고 있다.강화된 미·일 동맹으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본격적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자 한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일본의 군사력 확대에 유리한 동기를 부여할 뿐이다.러시아도 국내경제의 활성화와 민족 열기의 고조,그리고 푸틴의 리더십으로 국제무대에서 옛 소련의 영화를 되찾으려 한다.일본과 에너지협력을 진전시키고 있으며,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3개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1개의 상임이사국 후보가 우리의 주변국들이다.이들이 모두 날고 있는데,우리는 날려는 자세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한반도 주변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보지는 못하면서,우리는 내 편,네 편으로 나누는 싸움에 빠져 있다.대한민국 국민은 다 우리 편이 아닌가.주한독일대사의 말대로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되고 싶은가.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儒林(186)-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6)-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공자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적중된다. 정공이 좌사마와 우사마의 무장이 이끄는 군사를 거느리고 협곡에 이르자 갑자기 제나라 소속인 내(萊) 땅의 오랑캐들이 경공의 지시에 따라 북을 울리며 정공을 공격해 왔다.이는 모두 제나라의 대부 여서가 꾸민 책략이었다.여서는 정공을 사로잡거나 죽일 생각으로 군사를 동원한 것이 아니라 다만 겁을 주기 위해서 오랑캐들을 동원했던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때는 사방에 강력한 오랑캐 민족들이 산재해 있었다.남쪽에는 만(蠻),북쪽에는 적(狄)과 맥(貊),동쪽에는 이(夷),서쪽에는 융(戎)이라 불리던 오랑캐 종족들이 있었는데,여서가 동원한 군사는 제나라의 소속인 이적(夷狄)들이었던 것이다.여서가 오랑캐들을 동원했던 것은 정예군을 동원함으로써 어쩌면 일어날지 모르는 외교상의 분쟁에서 도망갈 길을 마련해두려는 교묘한 계산 때문이었던 것이다. 공자는 즉시 군사들로 하여금 정공을 호위하여 일시 퇴장케 하고는 자신이 직접 경공 앞에 나아가 오랑캐를 이용하여 노나라를 협박하려던 비열한 수법을 준엄하게 꾸짖었다고 한다. 이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제나라의 그러한 행동은 귀신에게도 상서롭지 못한 짓이고,도덕에도 어긋난 일이며,사람으로서의 예에도 벗어나는 일입니다.” 이 말을 들은 경공은 꼼짝 못하고 즉시 오랑캐들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었다. 공자의 뛰어난 외교술은 이처럼 초기에 제나라의 계략을 꺾어 버림으로써 빛나는 성과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제나라의 대부 여서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었다.여서의 술수는 더욱 교묘하게 더욱 지능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장면을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정공은 공자의 진언을 받아들여 군대를 이끌고서 회맹장소인 협곡으로 갔다. 회장은 흙으로 만든 3단의 계단으로 되어 있었고,양군주가 그 위로 올라가 회우(會遇)의 예식을 치르도록 되어 있었다.두 군주는 서로 읍한 후 단상으로 올라가 술잔을 주고받았다.그때 여서의 밀명을 받은 제나라의 관리 하나가 종종걸음을 치며 달려 나와서 소리쳐 말하였다.‘이토록 경하스러운 날에 청하옵나니,사방(四方)의 악을 연주하여 축하의 자리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여기서 말한 ‘사방의 악’이란 공자가 심취하여 석 달 동안이나 고기 맛을 잊었던 제나라의 음악인 소(韶)가 아니라 오랑캐인 이적들의 음악이었던 것이다.그러자 경공은 짐짓 고개를 끄덕이고,순간 무기를 든 군사들이 떠들썩하게 몰려나왔다.그러고 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경사스러운 날에 행하는 춤이 아니라 일종의 검무였다. 큰 깃발을 든 정모(旌)에서부터 꿩의 털로 장식한 우불(羽),세모로 된 긴 창을 든 모(矛),갈래창을 든 극(戟),양날의 칼을 든 검(劍),긴 방패를 든 발(撥)등 검무사들이 일제히 북을 치면서 몰려나와 춤을 추면서 삽시간에 연회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냉각시키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주군의 위험을 느낀 공자는 순식간에 2층 계단까지 뛰어 올라 소매를 모으며 소리쳤다.‘이 무슨 불경스러운 짓입니까.지금 두 나라의 군주는 우호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이런 경하스러운 자리에서 어찌 오랑캐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까.관계자들에게 명하여 당장 중지시켜주십시오.’ 무기를 든 무용수들은 물러가는 대신 경공과 안영을 번갈아보면서 하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경공은 난처하고 또한 부끄러웠다.그래서 마침내 소리쳐 명령하였다.‘어서 물러들 가라.’”
  • 하이닉스 분식회계 통한 대출사기 등 조사

    4분기 연속흑자 등 빠른 속도로 회생가도를 달려온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이어진 분식회계와 계열사 부당지원,회사자금 횡령,사기대출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러나 회계분식이 이미 바로잡힌 데다 횡령 등 규모도 아주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회사경영을 뒤흔들 수준의 파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위 내일 제재수위 결정 금융감독원은 20일 “하이닉스의 분식회계는 지난해 모두 해소됐으며 99년 이후 새롭게 시작된 분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6∼99년 4년간은 비용을 자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방법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실제보다 더 좋게 꾸몄으나,그 이후에는 적자폭을 실제보다 늘리는 방법으로 분식을 떨어냈다는 것이다.99년 1조 9799억원에 달했던 하이닉스의 회계기준 위반액은 지난해 완전히 해소됐다. 이에따라 금융감독 당국 차원에서는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하이닉스 임직원과 외부감사인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한다. 회사 임직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벌점 부과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연루됨으로써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하이닉스가 왜 분식회계를 했는지는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98년 정부 주도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을 통해 LG반도체를 합병하면서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재무구조를 더 좋게 만들려고 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과 별도로 하이닉스의 사기대출,횡령 등을 수사중인 대검은 회사 전·현직 임직원들을 소환,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은 액수와 계열사 부당지원 및 자금횡령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당초 검찰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수사의뢰 받은 계열사 부당지원 가운데 혐의를 찾기 어려운 대목이 많고 사기대출,횡령 등도 액수가 작고 행위주체가 불분명한 대목이 많다.”고 언급,사법처리 규모와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모럴해저드’ 논란일 듯 결과가 어찌됐든 이번 일로 어렵게 재기의 발판을 다져온 하이닉스는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전직 임직원이 관련된 문제라 하더라도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다시 일게 됐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날 1만 700원으로 전일대비 250원(-2.28%)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검찰수사 등 향배에 따라 크게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태균 강충식기자 windsea@seoul.co.kr
  • 印尼대선 결선투표 이모저모

    20일 끝난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의 ‘화두’는 시종일관 ‘개혁’이었다. 지난달 1차투표에서 33.57%를 얻어 선두를 달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55) 전 정치·안보장관은 이번에도 ‘경제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쥘 것이 확실시된다. 1차투표에서 26.61%의 득표로 체면을 구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57)현 대통령은 야당인 골카르와 연합해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빈곤층으로부터 외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 직전의 여론조사에서도 군 장성 출신인 유도요노가 20%포인트 이상 앞서 그의 승리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 탄생 선거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의 1만 3000여개 섬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차 때문에 동부의 파푸아 섬에선 오전 5시부터 시작됐다. 1차투표 때처럼 선거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투표용지를 개표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관위측은 밝혔다. 유도요노는 오전 7시를 갓 넘어 자카르타 남쪽 자신의 지역구인 시케아스에서 투표한 뒤 “개표과정에서의 부정만 없다면 내가 승리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자신의 득표율을 55∼60%로 예상했다. 반면 마감 직전 가족들과 함께 자카르타 내 시골지역인 케바구산에서 투표한 메가와티 대통령은 유도요노의 승리를 묻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패배 성명을 발표하는 것보다 결과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녀는 투표 전날 국민들에게 누가 이기든지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주의에 쏠린 감시의 눈 투표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19만명의 경찰과 3만 7000명의 군 병력이 배치됐다. 민방위 요원 120만명도 투·개표과정을 지켜봤으며 인도네시아 대학총장협의회(FRI)는 대학생 1만여명을 선거 감시팀으로 전국 투표소에 보냈다. 토비 무티스 트리삭티대학 총장은 “대선 감시팀을 보낸 것은 민주주의의 축제를 맞아 고등 교육기관의 사회통제 기능과 도덕적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감시활동에 필요한 2억루피아는 총장협의회에 참여하는 10개 국립 및 사립대학이 분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력한 리더십이 승패의 분수령 현지 분석가들은 육군 대장 출신의 유도요노가 2002년 발리와 2003년 매리어트호텔 테러 사건을 처리하면서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본다. 지난 9일 호주대사관 주변 테러도 반(反)테러에 적극적인 유도요노의 입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메가와티 대통령은 2001년 7월 압두라흐만 왈리드 전 대통령의 부패와 무능으로 집권했으면서도 폭증하는 실업률과 부패 만연,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협 등을 치유하지 못했다. 메가와티측은 ‘미완의 개혁’을 완수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으나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각료들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스타일로는 유권자들의 신임을 받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결선투표 직전 메가와티와 손 잡은 골카르당은 유도요노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회 550석 가운데 308석을 차지한 원내 1당인 골카르가 야당으로 남을 것을 자처, 인도네시아는 여소야대 정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1998년 민중봉기로 권좌에서 물러난 수하르토 전 대통령도 지팡이에 의지해 자카르타 교외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민銀 차기행장 선임 ‘안개속’

    국민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를 선출할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사외이사 3명이 새로 추가됨에 따라 차기 행장 선임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겉보기에는 행추위의 대부분이 사외이사들이어서 선정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 같지만,속내를 보면 사정은 다르다.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행추 위원을 종전의 7명(주주대표 1명,사외이사 6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하지만 친(親)정부측 인사로 알려진 2명이 행추위 확대안에 반대하면서 사실상 10명으로 확정됐다. 행추위는 빠른 시일내에 후보군을 선정한 뒤 당사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후보자를 압축한 뒤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통보 시한인 같은 달 14일까지는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따라서 차기 행장 선임은 정부의 입김이 배제될 경우 10명의 성향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이들 가운데 5∼6명은 중립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변수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새로 행추위에 들어온 사외이사들이 기존 행추위가 마련해 둔 선정 기준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다.자칫 선정 작업이 표류할 수도 있다.‘한지붕 세가족’인 국민은행내의 분파주의도 걸림돌이다.국민은행 노조와 국민카드 노조는 차기 행장으로 김정태 행장의 직계 인사와 외부 낙하산 인사는 안 되고,통합국민은행 출신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이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신 관치 논란’ 등으로 정부가 차기 행장 선임에 개입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선정 기준 등을 둘러싸고 ‘리딩 뱅크’로서의 역할 등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물론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20여명의 자천타천 후보가 거론되는 것과는 별개로,금융계에서는 리딩뱅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도덕적 결함이 없고 ▲시장에서 전문금융인으로 인정받고 ▲다소 활동적이고 의욕적인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與·野 또 ‘제식구 감싸기’ 징계안 따로 상정

    2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제식구 감싸기’로 8시간 동안 대치를 계속했다. 결국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과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의 징계안은 ‘윤리심사안’이라는 한 단계 낮은 수위로 ‘변칙 상정’됐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김 의원 윤리심사안을,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김 의원 윤리심사안을 따로 상정한 것이다. 이날 윤리특위는 ‘남의 식구’만 ‘벌주는’ 식으로 일단 매듭됐지만 17대 국회가 외치던 ‘새 정치’는 또다시 공염불로 끝났다.개혁을 표방한 이번 국회도 “윤리적 자정 능력이 없다.”는 세간의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당초 이날 회의는 최근 골프장 경비원 폭력사태로 구설수에 오른 김태환 의원과 한솔 조동만 전 부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한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다룰 예정이어서 정치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오전 10시30분쯤 전체회의가 열리자마자 양당은 상정 대상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열린우리당은 김태환 의원만 심사하자고 주장했고,한나라당은 두 의원 모두 대상이라고 팽팽히 맞서면서 회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김태환 의원 건은 명백히 다른 사람을 건드린 것이기에 당연히 윤리특위에 회부해야 하지만,김한길 의원의 경우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17대 윤리특위에서 다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김한길 의원은 정치적으로 1억원을 사용했다고 인정했고,그것이 국회의원이 지녀야 할 윤리와 도덕적 업무에 위배되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는 마당에 국회법이라는 잣대만 들이대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폈다.한나라당 간사인 서병수 의원은 “당 대표가 김태환 의원을 문책하고 본인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부분도 참작했으면 한다.”고 감쌌다. 회의가 원점을 맴돌면서 양당은 간사 협의 등을 가졌지만 논란만 벌였고,오후에는 대변인 등을 통해 서로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등 구태를 재연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김원웅 위원장은 “곧 전체회의를 열어 일정을 논의하고 논란이 된 부문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 제47조에 따르면 윤리특위는 ‘국회 스스로의 권위를 유지하고,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종수 김준석 기자 vielee@seoul.co.kr
  • 儒林(184)-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4)-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군자의 도를 엿볼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 논어의 ‘이인(里仁)’편에 나오고 있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參:曾子)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통되어 있다.’ 증자는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공자께서 나가자 다른 제자가 ‘무슨 뜻입니까.’하고 물으니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입니다.’” 결국 공자가 아침에 깨달을 수만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한 도는 이처럼 인,지,용,충,서와 같은 유가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올바른 도리’를 가리키고 있음인 것이다.곧 공자가 생각하는 도란 인간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이요,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당위법칙(當爲法則)이었던 것이다.이러한 공자의 도사상을 극명하게 나타내 보이고 있는 문장이 역시 논어에 나오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가 나가는데 문을 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어찌하여 이 도를 따르지 않겠는가(誰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 결국 공자에 있어 도란 사람이면 반드시 통과하여야 할 문(門)이었던 것이다.그러나 노자에게 있어 도는 통과해야 할 문조차 없는 무문(無門)이었다.이는 마치 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를 ‘큰길에는 문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으로 표현한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인 것이다. 노자에게 있어 도는 공자의 도에 비해서 더욱 절대적이며 근원적이었던 것이다.공자의 도가 ‘인간으로서의 올바른 도리’,즉 ‘사람의 도(人之道)’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노자의 도는 인간존재 이전의 우주의 본원이며,만물의 생성과 존재의 법칙인 것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떤 물건이 혼돈(渾沌)히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것은 하늘과 땅의 생성보다 먼저 있었다.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형체도 없지만 홀로 존재하여 바뀌어지지 않고 모든 것에 두루 행하여지면서도 위태롭지 않으니 천하의 모체(母體)라 할 만한 것이다.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므로 그것을 도라 이름 지었고,억지로 그것을 대(大)라 부르도록 하였다.” 노자의 도는 이렇듯 인간의 당위법칙을 뛰어넘어 우주의 생성보다 앞선 ‘천하의 모체’가 되는 절대적인 것이다.곧 우주의 모든 존재는 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도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도란 인간 지성의 한계를 초월한 절대적인 것이어서 사람으로서는 그 존재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고 말로서 그것을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듯 노자의 도가 초월적인 것이라면 공자의 도는 현실 참여적이었던 것이다.따라서 공자는 운명적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51세의 황금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중도재란 벼슬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대 사상가이자 인류가 낳은 3대 성인이었던 공자가 지닌 한계이자 또한 위대한 장점이기도 한 것이다.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하늘나라’에 목표를 두고 있고 부처도 깨달음의 궁극을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드는 ‘피안(彼岸)’에 두고 있고,노자도 도의 목표를 ‘무위’에 두어 결국 인간은 우주의 한 구성요소이며 완전해방과 절대의 자유를 이룩하는 데 두었음에 반하여 공자는 하늘나라가 아닌 지상의 나라에서,피안이 아닌 차안(此岸)에서,우주가 아닌 바로 전국시대의 난세에서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야 한다고 외쳤던 단 하나의 예외적인 선각자였던 것이다.그런 이미에서 공자는 사상가라기보다는 교육자였으며,성인이라기보다는 철인이었다.
  • 선비의 배반/박성순 지음

    ‘높은 학식과 대쪽 같은 기개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청렴결백의 상징’.일반적으로 조선 선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올려다 보기 힘든 고고한 인품을 갖춘 성인군자로 묘사되는 것에 대해 누구도 섣불리 이의를 달지 않았다.소장 역사학자인 박성순 단국대 겸임교수가 쓴 ‘선비의 배반’은 그런 점에서 대단히 전복적이고,모험적이다. ●성리학은 사대부 위한 정치적 무기 저자의 문제의식은 의외로 단순한 지점에서 출발한다.‘조선이란 나라는 그토록 자기 수양의 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을 형성하고 있었는데,궁극적으로 나라의 운명은 왜 그리됐을까.’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실마리로 조선 선비들이 절대적으로 신봉했던 ‘성리학’에 주목한다. 성리학이 순정 성리학자를 자임했던 사림파들에 의해 ‘선비들의 심신을 수양하는 학문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왕권을 억압하는 한편 아래로는 민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림하는 사대부 독존의 사회체제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 무기’였다고 규정한 것. 저자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사림파 성리학자들이 ‘심경’을 경연 과목으로 정착시키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사례를 내세운다.성리학의 발원지인 중국에선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던 성리학 경전 ‘심경’이 조선 중기 이후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에는 민생과 관계없이 임금을 훈도하고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던 사림파들의 정치적 야욕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마침내 효종대에 ‘심경’이 정식 경연과목으로 채택된 이후 왕권과 사림파 성리학자들의 충돌은 격화된다. 저자는 이같은 갈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효종과 송시열간의 북벌논쟁을 든다.송시열은 당시 새롭게 정계에 진출한 산당세력의 입지확보를 위해 효종의 북벌대의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을 뿐 현실적인 사업전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한다.즉 도덕적,내적 수양을 강조한 ‘심경’의 추종자들인 사림파 선비들은 고매한 학문적 이상과는 별개로 현실에선 백성이나 국가보다 가문과 당파의 안녕을 더 염려했고,이같은 사족 지배체제의 강화가 궁극적으로 조선의 멸망을 불러들인 근원이라고 지적한다. ●정치인의 이중적인 태도 오늘날도 비슷 조선 선비를 박제된 성인군자에서 기득권 수호를 위해 표리부동했던 인간의 모습으로 재조명한 저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요즘 정치 현실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저자는 후기에서 개혁을 화두로 내세운 현 참여정부의 인물들이 대의명분과 달리 속으로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함으로써 국민들의 지지를 배반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충고한다.1만 1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사회문화,윤리 08:4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한국지리,국사 10:2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한국근현대사 11:1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물리Ⅰ,화학Ⅰ 12:5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생물Ⅰ,지구Ⅰ 14:30 뉴 포트리스 국어(하),도덕,과학 18:40 구술&심층면접 인문계,자연계 20:2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언어영역 22:0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외국어영역 23:40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수리영역 01:20 2005 대학입시가이드 02:10 인터넷강의-실전문제풀이 과학탐구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05:30 인터넷강의-실전문제풀이 중국어 06:20 기획특강
  • 儒林(183)-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3)-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사기에서는 공자를 중도재에 임명한 사람이 정공으로 되어 있으나 이때 정권은 완전히 계환자의 손에 장악되어 있었으므로 계환자에 의해서 공자가 중용되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계환자는 반역자인 양호와 공산불뉴를 몰아내고 내란을 평정한 후 그들에게 협력하기를 거절했던 공자의 바르고 곧은 인격에 감화되었던 것 같다.그보다도 계환자가 공자를 등용한 첫 번째 이유는 민심을 수습할 필요 때문이었다. 이 무렵 공자는 명망을 떨치고 있었다.사마천은 이즈음의 공자를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공자는 시,서,예,악의 연구에 몰두하면서 제자들 가르치기에 열중하고 있었다.제자들은 점차로 불어났다.먼 곳으로부터 찾아와 공자의 문하에 드는 제자들도 많았다.” 계환자는 이러한 공자를 정치에 끌어들임으로써 민심을 수습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내란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운 맹의자(孟懿子)에게 알맞은 행상(行賞)까지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맹의자는 공자의 제자였는데,그의 이름은 논어에 단 한번 나오고 있다. “맹의자가 효(孝)에 대해서 물으니 공자께서는 대답하셨다. ‘효란 (부모의 뜻을)어기지 않는 것이다.’” 공자의 제자인 맹의자가 내란에서 전공을 세우자 계환자는 맹의자에게 벼슬을 내리려 했는데,그는 자신보다 스승인 공자에게 내려줄 것을 간언하여 계환자는 일석이조의 호기회를 놓칠 필요가 없어 곧바로 공자를 중도재에 임명하였던 것이다. 공자의 이런 태도는 노자의 태도와 양극단을 이루고 있다.노자와 공자가 서로 운명적인 상봉을 하고난 후 노자는 적극적으로 소를 타고 함곡관을 지나 세상 밖으로 사라져 버린 것에 비해 공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중도재란 벼슬까지 맡게 되는 것이다.이는 유가의 도와 도가의 도가 근본적으로 다른 극단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자의 유일한 저서인 ‘도덕경’이 그 첫머리에서부터 도에 대해서 시작하고 있다면 공자도 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심지어 공자는 논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아침에 도에 관해서 알게 된다면 저녁에 죽게 된다 해도 괜찮다(朝聞道夕死可矣).” 도를 깨달을 수 있다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공자.그렇다면 공자의 도와 노자의 도는 무엇이 다른가. 공자는 도에 대해서 논어의 곳곳에서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다. “이른바 대신이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안 되면 물러가야 한다(所謂大臣 以道事君 不可則止).” “나라의 도가 행해지고 있으면 녹을 먹지만 나라의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도 녹을 먹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 “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게 된다(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 “군자의 도는 세 가지가 있는데 나는 아직도 그것을 행하지 못하고 있다.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지혜 있는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뉴포트리스 사회(1)(2) 08:40 수리영역 수학Ⅰ(1)(2) 10:20 뉴포트리스 도덕 11:10 수능초이스 생물Ⅰ 12:00 수능초이스 화학Ⅰ 12:50 뉴포트리스(재) 사회(1)(2) 14:30 뉴포트리스(재) 도덕 15:20 수리영역(재) 수학Ⅰ(1)(2) 17:00 수능특강 한문(1) 17:50 2005대학입시가이드 18:40 최종 실전모의고사 한국근현대사 19:30 수능특강 한문(2) 20:20 수능초이스(재) 생물Ⅰ,화학Ⅰ 22:00 수능특강 한문 22:50 2005 대학입시 가이드(재) 23:40 최종 실전모의고사(재)한국근현대사 24:30 수능특강 선택(재) 한문(2) 01:20 인터넷강의-실전문제풀이 일본어 02:10 인터넷강의-실전문제풀이 과학탐구 05:30 이 땅의 꾼(1)(2)
  • 李총리 “참여정부는 좌파 아니다”

    李총리 “참여정부는 좌파 아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나 나는 모두 시장경제를 신뢰하고 있으며,결코 좌파적 경제 정책론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일부 언론이 좌파라고 극단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경제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신용불량자 급증과 건설시장 위축 등 과거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면서 “저는 인기 위주로 정책하지 않으며,이제 그런 시대도 끝났다.”고 강조했다.이어 “재정확대와 세금인하 등의 최소한으로 하는 것일 뿐 이런 정책은 안 한다.”면서 “10조,20조,30조원 풀어 금방 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나 그런 접근이 국가를 위해 좋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 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매년 40만∼50만명가량이 직장을 찾아 사회에 진출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직장을 잡도록 하려면 연간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연간 5%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대통령과 나는 단 한번도 도덕적 불량함과 타협해 본 적이 없고,그렇게 무능력하고 미숙한 사람도 아니다.”며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경제활력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강연에는 대한상의 관계자와 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주한 외교사절,주한 외국인 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학칙까지 고쳐 부정편입시킨 대학

    부정편입학 비리가 또 적발됐다.충남의 한 대학이 4억여원을 받고 대구의 한약재상 24명을 부정 편입시켜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교수는 물론 대학총장도 이번 비리에 연루돼 학칙까지 고쳐 편입 정원을 늘린 뒤 부정입학을 성사시켰다고 한다.특히 교수들은 돈과 향응을 받고 부정편입생들이 있는 대구까지 출장 강의를 나가 학점을 주고 졸업을 시켜줬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대학 편입 정원은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7만 8000여명에 이르렀다.그러나 편입은 신입생 모집과 달리 사회적 관심이 적고 당국의 감시가 소홀하기 때문에 비리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그래서 대학 편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편입시험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올해 초엔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이번에도 교수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5명은 다른 과에 입학시킨 뒤 한약관련학과로 옮겨주는 치졸한 수법을 서슴지 않았다.학생들을 가르치는 총장이나 교수들이 이런 비리를 저질렀다니,믿어지지 않는다.돈을 받고 졸업장을 팔아 먹는 행위보다 더 나쁘다 하겠다. 교육부는 도대체 뭘 했는지 묻고 싶다.편입 비리가 소수의 일부 대학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비리를 막기 위한 방법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밖에 달리 길이 있겠는가.대학이 이런 부정에 쉽게 빠지는 것은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 외에 재정난도 한 이유라고 본다.지방대학들의 재정 상태는 매우 열악하다.이번에도 이 대학은 한약재상들의 기자재 제공 미끼에 현혹된 듯하다.대학들은 돈벌이 유혹에 빠지지 말고 백년대계를 책임진 대학 본연의 자세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
  • 儒林(180)-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80)-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그런 의미에서 노자와 장자로 이어지는 ‘노장사상’은 훗날 들어온 불교를 이해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중국민족은 불교를 이해하는 데 그 실마리를 도가에서 찾았으며 이는 도가사상이 초월적인 면이 있는 데다 도를 무(無)라고 규정한 점이 불교의 공(空)사상과 유사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민족은 도가를 통해 불교를 이해했기 때문에 ‘격의불교(格義佛敎)’라는 독특한 사상을 낳았으며,마침내 중국민족에 가장 체질적으로 맞는 화려한 선종(禪宗)을 꽃피우게 하였던 것이다. 노자는 언어니 문자니 하는 것을 존중하지 않았다.심지어 노자는 ‘신의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아름다운 말에는 신의가 없다.착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않고,말에 능한 사람은 착하지 않다.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信者不美美者不信善者不辯辯者不善知者不博博者不知).’고 말함으로써 언어와 지식을 존중하지 않았는데,이는 중국의 선종이 추구한 ‘불립문자(不立文字)’,즉 불교의 깨달음은 말이나 문자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와 상통하고 있음인 것이다. 노자는 이렇듯 윤희에게 도덕경을 남기고 다시 소 등에 올라탄 후 함곡관을 지나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그 후의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는데,사마천은 노자열전에서 그의 모습을 다만 이렇게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공자는 같은 시대 사람인 초나라의 노래자(老萊者)가 15편의 책으로 도가(道家)의 운용(運用)을 논한 것을 보면 그가 노자의 제자일 법도 하다. 노자는 160세 혹은 200세를 살았다는 설이 있다.그는 무위의 도를 몸에 지녔기 때문에 장수했을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공자가 죽은 지 129년(혹은 119년) 되는 해에 주의 태사(太史:史官) 담()이 진나라의 헌공(獻公:BC 384~362 재위)에게 한 말이 있다. ‘처음에는 진(秦) 나라가 주나라와 합류한 지 500년 만에 분리하며,분리된 지 70년 만에 패왕(覇王)이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역사 속의 기록이다.그렇게 말한 담이 노자라고도 하고 혹은 아니라고도 한다. 노자는 오직 숨어 살았던 군자이기 때문에 그 진위는 추측하는 자의 입장일 뿐이다. 다만 이것만은 확실하다.노자의 아들은 종(宗)인데 위(魏)의 장군이 되어 단간(段干:山西省 安邑縣 近郊) 땅을 봉토(封土)로 받았다. 종의 아들은 주(注)이고 주의 아들은 궁(宮),궁의 현손이 가(假)인데 가가 한(漢)의 효문제(孝文帝)를 섬겼다. 가의 아들 해(解)는 교서왕(膠西王)인 앙()의 태부(太傅)가 되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제(齊)에서 살게 된 것이다. 세상에서는 노자의 학문을 하는 자는 유학(儒學)을 배척한다. 유학자들 역시 노자를 이런 식으로 배척한다. ‘길이 같지 않으면 일을 서로 꾀할 수가 없다.’ 노자는 인위적으로 작위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교환케 하고,조용하게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저절로 올바르게 되도록 가르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사마천은 이러한 수수께끼의 인물 노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노자가 떠난 후 아무도 그의 최후를 알지 못했다.”
  • 국고보조금 시민단체·일부언론 ‘치고받고’

    국고보조금 시민단체·일부언론 ‘치고받고’

    정부가 NGO(비정부기구)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을 놓고 일부 언론사와 시민단체가 격돌하면서 이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부 언론에서 국고보조금 지원 문제를 비판하고 나서자 시민단체들이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시민단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홍위병’ ‘시민단체 흠집내기’ 등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을 통해 재정자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년만에 재연된 국고보조금 충돌 국고보조금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일부 언론의 비판과 시민단체의 반발에서 비롯됐다.지난 1일 조선일보 등이 “시민단체가 국고보조금을 받아 낙선운동 등 친정부 활동을 한다.”고 보도하자 시민단체들이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보도”라며 발끈했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벌인 공방이 4년만에 재연된 것이다. 전국 355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공동대표 박원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에 따라 조성된 정부 각 부처의 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대부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지원받았다.”면서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의 편파적인 지원이나 특혜인 것처럼 왜곡 보도한 언론사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총선연대에 참가해 활동했던 17개 시민단체들이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13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다.시민단체들은 다음달부터 언론의 무가지 배포와 금품제공에 대한 공동감시활동을 벌여 나가고,‘언론과 NGO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키로 했다. 총선연대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총선연대 활동은 참가단체의 자발적인 분담금으로 운영됐고,이미 수입지출을 모두 공개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시민운동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를 갈라놓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 논란 네티즌들도 언론과 시민단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시민단체 인터넷 사이트와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국고보조금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홈페이지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가 정부 돈을 받는 것은 순수성을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과 “불순한 의도가 깔린 억지”라는 엇갈린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쓴 한 네티즌은 “2만여개에 이르는 시민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국론분열 시위를 주도하거나 갖가지 명목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아 세금을 낭비하는 등 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위상 제고를 촉구했다.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민간단체 지원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난 6월 전국 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단체보조금 제도 개선 전국네트워크’(공동대표 김인숙)는 “자치단체가 지역내 시민·사회단체에 지원하는 정액보조금의 경우 특정단체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편중되는 등 형평성을 상실했고,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정부 보조금이 지방재정법과 보조금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자립 계기로 삼자 재정환경이 열악한 시민단체에 국고보조금은 ‘가뭄 속 단비’나 다름없다.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경실련 등 일부 대형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회비만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128개 시민단체가 행정자치부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각종 캠페인과 사업을 벌였다.99년 이후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NGO가 매년 수백만∼수억원씩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외국의 시민단체 지원사례에 대한 연구와 함께 국고보조금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법제정 등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양대 제3섹터 연구소가 지난해 미국과 네덜란드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국 시민단체들의 정부재정 의존도는 평균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네덜란드의 경우 국민총생산의 0.8%,독일은 0.27%를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원하고 있다.정부 예산의 0.01%에 불과한 우리와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다. 연대회의는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쯤 비영리학회와 한국NGO학회 등과 공동으로 ‘NGO의 재정지원과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기부금에 발목을 잡고 있는 법인세법과 기부금품모집규제법 등의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비영리민간단체의 법인설립과 정부의 재정지원 원칙을 통합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관한 법률’(가칭)의 제정 활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시민연대 조경만 간사는 “일부 언론의 시민단체 흠집내기 보도를 거울삼아 시민단체의 재정자립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앞으로 각계의 의견수렴 등 공론화를 통해 투명하게 국고보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고,시민들의 자발적 기부금 확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통위원 구설수에 韓銀 ‘속앓이’

    한국은행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우리나라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구인 금통위원들이 이래저래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한은에 대한 인식은 물론 금통위의 권위가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 금통위원 선임 직전까지 국민은행 상근감사였던 이성남 위원은 최근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과 관련해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 처분을 받아 본의 아니게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우리은행 행장을 지냈던 이덕훈 금통위원은 재임 시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책임자로서 전 직원에게 300% 성과급을 약속해 임·직원들에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다. 금통위원이 잇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제재 대상이 돼 따가운 눈총을 받는 가운데 김태동 위원은 최근 모방송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국민은행장의 교체는 관치금융이다.’,‘화폐개혁은 지금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며 소신발언을 해 한은 내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성남 위원과 이덕훈 행장에 대한 문제는 통화위원으로 선임되기 전의 일이기 때문에 도덕적 시비는 있을지 몰라도 이 점 때문에 통화위원의 자격 시비를 논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그러나 김 위원에 대해서는 “현직 통화위원으로 내놓은 발언으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화폐개혁에 대해서는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한은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에 배치되는 개인적인 의견을 가감없이 쏟아낸 것은 통화위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은에 대한 금통위의 무리한 요구에 따른 불협화음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儒林(179)-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79)-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사마천의 기록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윤희는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무위의 도는 있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노자가 웃으며 말하였다. ‘그놈 말 잘하네.옜다,이거나 가져라.그나마 태워버릴 작정이었지만….’” 사마천의 기록을 보면 노자는 이미 자신이 써 두었던 ‘도덕경’을 윤희에게 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윤희의 부탁을 받자 함곡관의 관사에 머물면서 며칠 만에 ‘도덕경’을 완성하여 윤희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 의미에서 윤희는 노자가 남긴 단 하나의 제자인 셈이었으며,윤희가 없었더라면 인류가 낳은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과 또 하나의 롱셀러인 ‘도덕경’이 존재하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동양뿐 아니라 서양철학에도 깊은 영향을 주어 라틴어로 ‘라오시우스’,즉 ‘늙은 자식’으로 불렸던 노자.그가 어쨌든 한마디도 남기지 않은 채 신선이 되지 않고 5000여 자로 짧은 도덕경을 남긴 것은 인류를 위해서도 다행한 일일 것이다.이 극적인 장면을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기록 하고 있다. “노자가 윤희에게 준 그것이 바로 도덕의 깊은 뜻을 5000여 자로 새긴 상하 두 편의 ‘도덕경’이다.” 도덕경. 사마천의 기록처럼 5000여 자로 새긴 상하 두 편의 짧은 책.상편은 주로 도에 대해서 다루고,하권은 주로 덕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 둘을 합쳐 도덕경으로 불리고 있는 노자의 경서.이 5000여 자의 짧은 경서를 통해 무위자연을 꿈꾸는 평화주의의 동양사상은 싹트게 되었다. 노자의 사상은 공자의 표현처럼 용과 같아 정확하게 지적할 수는 없지만 한마디로 무위(無爲)의 사상이다. 여기서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를테면 죽음이나 극단적인 게으름을 연상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런 것을 하겠다는 인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됨을 뜻하는 것이다.그러므로 무위는 ‘자연’이란 말과 같은 개념이다. 이 우주의 광대무변함,생명들의 신비로운 생성과 죽음,요컨대 일체의 존재들은 의식 없는 작용이며,작용 없는 작용이며,작용하는 주체가 없는 작용인 것이다.그렇다고 그 생성력이 허술한가 하면 정반대로 의식이 없는 작용이므로 최고의 ‘진선미’를 갖춘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노자의 무위는 ‘무위무불위(無爲無不爲)’,즉 아무것도 하지 않으나 사실에 있어서는 ‘못하는 일 없이 다하고 있음’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는 높은 자도, 낮은 자도,가진 자도, 못 가진 자도 없는 균분주의(均分主義)인 것이다.노자는 도덕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천도(天道)는 활을 당기는 것과 같다.높은 자는 누르고,낮은 자는 들며,남는 것은 덜며,모자란 것은 이를 보충한다.천도는 남는 것을 덜고,모자란 것을 보충하지만 인도(人道)는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모자란 데서 덜어내 남는 자를 보태주고 있다.” 노자의 이런 균등사상은 플라톤이 말하였던 이상국가와 아주 가깝다.플라톤은 그의 저서‘법’에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주의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고대사회에서 그들은 고립상태에 있으므로 서로 우정이 두텁고 의식주가 모자라지 않았으므로 심한 빈곤에 빠지지 않으며,궁핍 때문에 서로 쟁탈하는 일이 없다.금이니 은이니 하는 것이 없으므로 부라는 것도 없으며,빈부가 없는 사회이기에 횡포나 부정,질투 따위가 발생할 여지 또한 없다.그러기에 그들은 순박하고 선량하다.그들은 무엇에나 숙련해지는 일이 없어서 요즘과 같은 기술이나 예술도 필요치 않았다.따라서 그들은 입법자(立法者:정치가)를 가질 필요가 없었고,모든 것을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습관대로 살았다.”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수능특강 유형분석 사회문화,윤리 08:40 수능특강 유형분석 한국지리,국사 10:20 수능특강 유형분석 한국근현대사 11:10 수능특강 유형분석 물리Ⅰ,화학Ⅰ 12:50 수능특강 유형분석 생물Ⅰ,지구과학Ⅰ 14:30 뉴 포트리스 국어(하),도덕,과학 18:40 구술&심층면접 인문계,자연계 20:20 10주 완성 수능특강 언어영역 22:00 10주 완성 수능특강 외국어영역 23:40 10주 완성 수능특강 수학Ⅰ 24:30 수능특강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02:10 인터넷강의-실전문제풀이 과학탐구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05:30 인터넷강의-실전문제풀이 중국어 06:20 기획특강
  • 정부, 예산 3000억원 인건비로 돌려썼다

    정부, 예산 3000억원 인건비로 돌려썼다

    ‘이·전용 예산의 태반은 공무원 인건비(?)’ 2003년 편성된 예산 외에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추가 인건비 집행이 45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각 부처의 무계획한 예산 편성과 예산 집행에서 드러난 도덕적 해이,국회 상임위에서의 ‘수박 겉핥기식’ 결산 심사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는 지적이다. 10일까지 국회 상임위에 제출된 중앙부처 ‘2003년 결산보고서’에서 특별회계를 제외한 일반회계 부문의 전용(轉用)액과 이용(移用)액만 취합한 결과,2975억원이 넘는 돈이 공무원 인건비 부족분과 봉급조정수당 등의 명목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다 인건비 항목으로 사용한 예비비 1473억원까지 더하면 4448억원에 이르게 된다. 예산 ‘이용’은 당초 정해진 목적 외의 용도로 국회 동의를 거쳐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고,예산 ‘전용’은 기획예산처의 승인만으로 목적 외에 사용하는 것으로 이용의 조건이 전용보다 까다롭다. 특히 노동부의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자활사업비 12억여원을 공무원 인건비로 이·전용했으며,국방부는 7만명 병력을 6만 5000명으로 유지한다는 군감축 전제하에서 인건비를 책정했지만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 탓에 인건비 이용액 1123억원,전용액 760억원,예비비 603억원 등 모두 2483억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그러나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는 이같은 이·전용 사례에 대해 어떠한 지적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 박정수 예산분석심의관은 “정부 부처들은 치밀하지 않게 사업을 계획하거나 사업 규모를 부풀려서 예산을 따냈다가 나중에 인건비로 돌리면서 정작 필요한 곳,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는 쓰지 않는 관행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면서 “엄정하게 심사해야 할 상임위 역시 부족한 시간탓만 하며 결산 심사를 통과의례로만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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