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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대통령과 자서전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정치인으로는 극히 드문 일이다. 처칠의 예에서 보듯, 서구에서 자서전은 단순한 사료적 가치를 넘어 당당한 문학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이른바 ‘자서전 문학’이다. 자서전에 문학적 향기까지 담겨 있다면 금상첨화이지만, 단지 진솔한 내면의 표백(表白)에 그쳐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더욱이 총리나 대통령을 지낸 이들의 자서전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출간된 자서전으로 세인의 이목을 끈 것은 단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마이 라이프(My Life)’다. 책에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백악관시절 자신이 주도한 굵직한 정치외교 사안은 물론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 같은 개인적인 추문도 소상히 실려 있다.“내가 르윈스키와 한 일은 부도덕하고 어리석은 일이었다. 나는 그 일을 매우 부끄럽게 여겼으며, 그 일이 드러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클린턴은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이렇게 적었다. 그러고 보면 자서전이란 곧 참회록이자 고백록인 셈이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자서전으로 클린턴은 1000만달러의 인세를 받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고록 인세 85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논픽션 사상 최고 기록이다. 당연히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에서는 초판 150만부가 팔리기도 전에 예약주문이 200만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자신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사법방해와 위증의 죄를 범하며 대통령으로서 유래없는 탄핵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스캔들 메이커’. 그에게 자서전은 어떤 면에선 일종의 ‘면죄부’였다고도 할 수 있다. 기자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 얘기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은 왜 그럴듯한 자서전 혹은 회고록 한권 남기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클린턴은 대통령에서 물러난 지 4년도 채 안 돼 자서전을 냈다. 그런 만큼 그의 글은 한층 생생하고 구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 전직 대통령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직도 현실정치의 유혹을 못이겨 ‘상왕(上王)’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치의 계절을 맞아 혹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그것은 선하지도 현명하지도 않은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최규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떴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의 ‘침묵’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은 항룡(亢龍, 하늘에 오른 용)의 위치에 있으니, 재직 때의 일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끝내 입을 다물었다. 역사의 고빗사위를 바로 곁에서 지켜본 그가 자서전이라도 한권 남겼다면…. 잃어버린 우리 역사의 진실은 어디서 찾을까. 전직 대통령, 아니 현직 대통령도 이제 자서전에 눈을 돌려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을 기리는 ‘노무현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자서전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나을 듯하다. 제대로 된 자서전 하나만 남겨도 평가받는다. 자서전 쓰는 ‘대통령 문화’가 아쉽다.jmkim@seoul.co.kr
  • [문화마당] 지조에 대하여/김명인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한 시대가 정신의 지표로 삼았던 말 중에 세대를 격(隔)하면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낱말이 있다면 ‘지조(志操)’도 거기에 해당할 것이다. 지조는 꿋꿋한 신념에 따른 바른 처신을 뜻하는 말이니, 개인의 올곧은 마음가짐을 가리키기도 한다. 한때의 유행어가 대를 이어 생명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다지만, 지조란 그런 범주에도 넣을 수 없어, 말의 변천사로는 급격한 몰락이라 할 만하다. 삶의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탓일까. 이제는 누구도 한결같은 인내가 요구되는 지조 따위는 들먹이지 않게 되었다. 일찍이 시인 윤동주는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성찰과 고통 받는 동족에 대한 울분을 노래했다.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또 다른 고향’) 시대가 어두울수록, 삶의 간난신고가 더해질수록 스스로를 일깨우는 일의 소중함을 설파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조지훈 시인은 지조를 내세운 장문의 논설로 무기력해진 시대의 지성을 질타하였다. 그 글(조지훈,‘지조론’ 참조)에 의하면 지조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라 규정된다. 그는 교양인의 위의(威儀)를 지키고, 국민을 교화시키기 위한 덕목으로 지조를 강조하고, 모름지기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먼저 지조의 강도(强度)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재의 폭압을 뿌리친 의기의 글인 그의 ‘지조론’이 발표된 것은 1960년 2월이니, 자유당에 의해 3·15 부정선거가 획책되던 그 무렵이었다. 그런데 어느 결에 우리 세대에 지조라는 말조차 사라져 버렸는가. 지조는 한때 선비의 표상이나 지도자의 자격쯤으로 여겨져 숭앙되었지만, 오늘날 어느 지성인도 지도자도 지조를 들먹이지 않는다. 아니 입에 올리기는커녕 바른 규범을 좇아 꿋꿋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가 드물다. 최소한도의 명분도 저버린 채, 이 당 저 당 철새처럼 떠다니며 변절과 배신을 마다않는 정치가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원칙이나 원리에 엄정해야 할 학자들까지 표절과 사기로 연구의 순결을 지키려 들지 않으니, 이제 지조 따위는 개에게나 주어버린 것인가. 삼엄한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 지조를 논한다는 것부터가 오늘에 와선 시세(時勢)를 거역하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여겨질는지도 모르겠다. 자연인으로서의 본능고(本能苦)가 강조되고, 개인의 자유가 존중받는 시대에 초지일관하며 산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다. 정신의 자존과 자긍을 위해서라지만 자학과도 같은 생활을 견뎌내려는 의지가 없고서는 지조는 지켜지지 않는다. 따라서 지조라는 말에서는 엄동을 견디고 꽃피우는 매운 매화향기 같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지조를 지키는 일이 곤고하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우리는 의지의 정절을 시험받으며 유지해가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러 우리가 바라는 지조란 이토록 삼엄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며 변절하지 말고 살아가자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스스로의 언행에 책임지려고 애쓰는 올곧은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이라면 믿고서 따르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마흔 해 저쪽 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조지훈 선생의 ‘지조론’을 읽고서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 분이 재직하시는 대학교라서 비록 원하던 전공이 아니었어도 한번 다녀볼 결심을 했었다. 그리고 그 분을 닮은 시인이 되고 싶었다. 지난해 가을, 조지훈 선생이 봉직했던 교정에 그를 기려 시비가 세워졌다. 제자들의 오랜 흠모가 그 학교 출신도 아닌 선생의 시비를 그들의 교정에 세우게 한 것이다. 김명인 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 [EBS플러스2]

    08:00 TV중학 3학년 영어, 한문, 도덕10:00 TV중학 1학년 영어, 도덕12:00 TV중학 2학년 영어, 한문, 기술·가정, 도덕15:00 중학2학년 난제공략 8-가16:30 공인노무사 시험대비 강좌(재)17:00 초등학교 3·4·5·6학년 사회19:00 TV중학 1학년(재) 영어, 도덕20:20 TV중학 3학년(재) 기술·가정
  • 친노그룹 전략 바꾼다

    범여권의 통합구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이 참여정부의 성과를 알리는 모임을 만들고 대표적 친노 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존폐를 결정키로 하는 등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친노 진영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병완 대통령 정무특보와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늦어도 다음달 내에 ‘참여정부 국정철학 평가모임’을 구성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포럼 형식을 띨 것으로 관측되는 이 모임은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이 특보와 천 전 비서관을 중심으로, 참여정부의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했던 학자들과 내각 출신 인사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완 특보는 이날 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참여정부를 평가하려면 도덕성, 민주주의,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과목별로 따져봐야 한다.”며 참여정부의 업적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뜻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성과가 너무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참여정부 창출에 기여했던 인사들의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노 대통령의 ‘복권’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승계론’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무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들은 노 대통령의 공적을 홍보하는 동시에 대선 국면에서 선진통상국가와 사회투자전략 등 노 대통령이 제시한 미래사회 의제를 범여권 후보진영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틀을 짜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내 대표적 친노그룹으로 꼽히는 참정연이 오는 29일 전국회원총회를 열고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참정연 김형주 대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조직이 전환돼야 할 필요성에 회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투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 “정권교체 관문” 박근혜 “이젠 바꿔보자”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4·25재보궐선거 지원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재보선이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공략하는 승부처이자, 당내 경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이번 재보선을 통해 상대적 열세인 여론조사 지지율을 만회하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장 역시 조정 국면인 지지율의 재반등을 꾀하는 동시에 상대적 약점인 당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박 전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맨먼저 대전 서을로 내려가 주택가와 시장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 대전 서을은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박 전 대표가 지난해 5·31지방선거 피습 후 처음 방문한 곳이다. 지난 13일엔 서울 양천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전 대표는 15일에도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지는 양평·가평, 동두천으로 출격,“현 정권 들어 늘어난 것은 빚과 세금과 위원회뿐이고, 줄어든 것은 소득과 일자리”라며 “전국 어디를 가나 ‘이대로는 못살겠다. 바꿔 보자’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새시대 새물결 운동본부’초청특강에서 “국민 화합의 중심에 국가 지도자가 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지도자의 도덕성 문제를 다시 언급한 것은 라이벌인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19일 전남 무안·신안 ▲20·24일 경기 화성 지원 유세를 가질 예정이다.22일과 24일에는 다시 대전을 방문한다. 아랍에미리트와 인도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이 전 시장은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공항에서 대전 서을로 직행했다. 이 전 시장은 대전시내 거리유세에서 “정권유지세력과 정권교체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규정한 뒤 “수권정당인 한나라당을 위해 표를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기간 중 대전을 5차례나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이 전 시장은 ▲16일 서울 송파, 양천 ▲17일 경기도 화성, 충남 서산 ▲18일 전남 무안·신안, 광주 ▲19일 광주, 무안·신안, 전남 나주 ▲20일 경기도 동두천·가평·화성·안산 ▲21일 충남 금산·대전·청원 등에서 ‘지원사격’에 나선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애인 특혜 파문’ 울포위츠 사임압력 가중

    미국 ‘네오콘 핵심’으로 이라크전을 기획했던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자신의 애인에 대한 특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3일 세계은행 직원협의회가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세계은행 내부에서는 그가 총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포위츠 총재는 전날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의 기자회견에서 “사과해야 할 실수를 저질렀다.”고 공식 인정하고 이사회에 조사 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평소 그가 세계은행 업무에 높은 도덕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은행 직원협의회 회장인 앨리슨 케이브는 “명예롭게 사임해야 한다.”면서 “이사회가 사임을 요청하지 않으면 직원협의회가 불신임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2005년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한 그는 당시 세계은행 직원이자 애인인 사하 리자를 내부 규칙에 따라 미 국무부에 파견했다. 그러나 직급을 매니저로 올리고, 연봉을 다른 직원의 2배나 많게 인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대에 섰다. 최근에는 울포위츠 총재가 2005년 8월 인사담당 총책임자인 자비에르 콜 부총재에게 애인에 대한 처우를 지시한 메모를 보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가(1)(2)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상)(1)(2), 도덕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19:50 잊혀져 가는 것들(재)
  • [북 리뷰] 컨닝, 교활함의 매혹/돈 허조그 지음

    ●교활함(Cunning):(명사) 강한 동물이나 사람을 약한 동물이나 사람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기능.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강한 정신적 만족을 느낄 수 있으며 상당한 물질적 광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탈리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모피 장수는 당나귀 가죽보다 여우 가죽을 더 좋아한다.” 미국의 기자이자 작가인 앰브로즈 비어스가 교활함에 대해서 내린 정의다. 흔히 시험을 치를 때 부정행위란 의미로 사용되는 커닝이 14세기만 해도 박식함을 의미했다고 한다. ‘컨닝, 교활함의 매혹(돈 허조그 지음·이경식 옮김·황소자리 펴냄)’은 교활함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 세계는 온갖 문제들이 잔뜩 도사리고 있는 매혹적인 미궁이다. 도덕성과 규칙, 그리고 합리성의 여러 갈래들이 난마처럼 뒤얽혀 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법률과 정치철학을 강의하는 교수인 저자 돈 허조그는 예리하고도 장난기 넘치는 문체로 교활함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혐오를 탐구한다.16세기의 목사 존 켈로는 아내를 살해하고 교수형을 당했다. 아내의 목을 조른 뒤 자살인 것처럼 꾸미고,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설교도 한다. 신도를 집으로 초대한 뒤 허공에 매달린 아내를 발견하고는 기절하는 척까지 했다고 한다. 이처럼 교활함의 표본과도 같은 목사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면서 저자는 선한 것의 감동적인 환상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언한다. 지혜로움을 뜻하지 않고 영리함을 뜻하는 교활함의 기본적 개념은 오디세우스 이야기나 마키아벨리 저작물을 통해 탐구한다. 교활함은 오히려 현대인들에게 필수 항목일 수도 있다. 전혀 교활하지 않은 포커 플레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한결 같은 정치가는 상상하기 힘들다. 예나 지금이나 교활한 생각과 행동은 개인의 삶과 법과 정치에, 심지어 학문과 사상 속에도 체계적으로 녹아들어가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교활함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이들도 스스로의 교활함에 당혹스러워 할지도 모르겠다. 교활함의 영역에서 합리성과 사회적 역할, 그리고 도덕성이라는 3개의 개념은 분리되기 힘들기 때문이다.2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EBS플러스2]

    08:00 TV중학 3학년 영어, 한문, 도덕10:00 TV중학 1학년 영어, 도덕12:00 TV중학 2학년 영어, 한문, 기술·가정, 도덕15:00 중학2학년 난제공략 8-가16:30 공인노무사 시험대비 강좌(재)17:00 초등학교 3·4·5·6학년 사회19:00 TV중학 1학년(재) 영어, 도덕20:20 TV중학 3학년(재) 기술·가정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직원건강 회사가 책임진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직원건강 회사가 책임진다

    # 1 한국화장품㈜ 음성공장에 근무하는 이사라(여·42)씨는 8년전만해도 허리통증으로 고생했다. 육아와 가사로 생긴 만성질환쯤으로 여기며 한방치료도 자주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에 취업한 뒤 1년여 만에 허리통증은 씻은 듯 사라졌다. 이씨는 “아침 출근과 함께 전사원이 함께하는 탈춤 때문”이라고 말했다.‘요통예방탈춤’이라 불리는 이 탈춤은 전통 민속탈춤인 송파 산대놀이의 춤사위 중 일부를 응용한 것이다. 근로자들의 경직된 자세를 풀어주고 근육을 고르게 강화시켜 요통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 이 회사의 탈춤은 1999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아침시간 10분을 이용,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후 요통환자가 급감했고 자연스럽게 노사화합도 이뤄졌다. # 2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사원 100%가 금연에 성공한 사업장으로 유명하다. 회사가 2년여 동안 적극적인 금연캠페인을 펼친 결과다. 식료품제조회사로 고객의 신뢰도 얻고 근로자 건강도 증진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캠페인 초기 160명의 사원 가운데 77명(48%)이 흡연자였으나 1차 캠페인 이후 38%,2차 캠페인 이후엔 21%로 흡연자가 줄었들었다.2년후 3차 캠페인이 끝난 다음에는 흡연율 0%를 달성했다. ●근로자 건강, 사업장에서 관리 건강에 대한 욕구는 이제 일터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종전 일과전후 근로자의 자발성으로 이뤄졌던 건강관리가 이제는 회사나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게 일반화됐다.“근로자의 건강관리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4조 ‘정부의 책무’에 근로자의 안전 및 건강 보호증진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장은 노동부의 ‘사업장 건강증진운동 시행지침’에 맞춰 자율적인 건강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들에게 각종 기술적인 지원을 한다. 1994년 이후 지금까지 6만여개의 사업장이 정부의 건강증진사업 지원을 받았다. 지원은 업체특성에 따라 건강증진 운동지도사 양성, 금연·절주, 뇌심혈관질환 예방지원, 건강관리에 필요한 시설·장비 지원 등의 분야에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해 근로자 30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1만 5999곳을 대상으로 건강진단과 근골격계질환 예방 등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43.2%의 개선율을 보였다. 또 근로자에 대한 교육 및 건강상담 6155건, 혈압 등 간이검사 5만 1700건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근로자 건강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뇌심혈관질환의 경우 대상자 6618명 가운데 정상 근로자가 당초 2621명에서 1년 만에 3539명으로 918명이 증가,31.5%의 개선율을 보였다. 고혈압은 32%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37%가 건강 이상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업무상 질환으로 판명된 근로자는 7976명이었다.939명은 뇌심혈관질환과 진폐증 등으로 숨졌다. 업무상 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근골격계 질환자로 4770명이나 된다. 다음은 뇌심혈관질환자로 1339명이었다. 근로자의 중·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뇌심혈관질환자의 산재요양 급여 지급액은 2460억원(2005년 기준)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근골격계 질환자 가운데는 요통환자가 3398명(사고성 환자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열악하고 불편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령근로자, 여성·외국인 근로자 구성 비율이 높은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2005년 기준 근로자 건강진단 결과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37.2%,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36.9%의 근로자가 건강 이상자로 나타났다. 강승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의학박사)은 “소규모 사업장은 사업주, 근로자 모두가 여전히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면서 “건강증진 지원사업이 근로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英선 근로자 스트레스 해결도 법제화 ●BP의 안전문화 부재 지적 미국 화학사고 조사위원회는 최근 정유회사 BP사에 안전문화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2005년 3월에 발생한 BP 텍사스시 정유공장 화재폭발사고 원인을 조사한 최종 보고서에서 BP가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안전문화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데다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공정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전문화 부재를 지적했다.BP는 텍사스시 정유공장 화재 폭발사고로 근로자 등 15명이 숨졌고,200여명이 부상을 당해 2136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산업보건추진센터 사업성과 실태조사 일본 노동자건강복지기구는 일본 전역의 47개 산업보건추진센터에서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상담 및 교육·연구 서비스가 근로자 건강상태 개선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산업보건의 및 산업보건 담당자의 업무능력 향상, 사업장 산업보건 활동 활성화, 근로자 건강상태 개선 등의 효과를 얻었다. ●스트레스 발생원인 컨설팅 영국 안전보건연구원(HSL)은 직업성 스트레스를 법적, 경제적, 도덕적 측면에서 기업의 책임으로 규정한 직업성 스트레스 관리 규정에 따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안내, 조직 차원의 스트레스 대응 방법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500만명 이상이 직업성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 모범사례-(주)실트론 이천공장 ‘왕(王)&S를 위하여….’ 경기 이천시 단월동 ㈜실트론 이천공장을 지난 5일 방문했을때 공장 입구에 내걸려진 이 현수막의 뜻을 알아채지 못했다. 연극이나 음악회 등 회사가 준비하는 공연쯤으로 여겼다. 사원대표 이우혁(34·생산팀)씨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말을 건넸다.“오는 7월로 예정된 전 직원 체력측정에 대비해 근로자들의 몸 만들기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남성 근로자는 임금 왕자가 새겨진 몸을, 여성 근로자는 S라인 몸매를 만들자는 뜻이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은 7월로 예정된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근로자 체력측정에 대비, 전체 직원들이 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몸 만들기에 성공한 근로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사원들 사이에는 “운동 열심히 하고 있느냐.”가 인사말이 됐다. 실트론 이천공장은 실리콘 와이퍼(반도체 기판)를 생산하는 모 대기업의 자회사다. 생산품은 국내 반도체·전자회사 등에 납품하고 해외수출도 한다.190여명의 남녀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근로자의 80%가 30∼40대 남성, 여성도 40여명쯤 된다. 밤과 낮을 바꿔가며 근무하는 특성상, 근로자의 건강 유지가 회사의 최대 과제가 됐다. 회사는 체력단련장, 족구장, 탁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근로자건강증진사업에도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근로자 체력측정’도 경험했다. 일반 건강검진과 달리 근로자의 폐활량, 근력, 신체나이 등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인기가 대단했다. 결국 근로자들의 요구에 의해 올 여름 한번 더 체력측정을 하게 됐다. 사원이 원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경영방식이다. 김희수 공장장은 “회사나 근로자 모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로자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근로자들의 5대 질환(고혈압, 간장질환, 신장질환, 당뇨, 고지혈증) 발생 건수는 2003년 22명,2004년 28명,2005년 33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근로자건강증진사업으로 회사는 근로자의 건강이 개선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건강증진 사업으로 이 회사에 뇌심혈관질환관리를 비롯해 금연운동, 체력측정, 근골격계질환 관리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장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어 근로자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풋살 잔디구장도 꾸미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보건기술팀 오선택씨는 “사업주나 근로자가 관심만 있으면 건강증진을 돕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가(1)(2)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상)(1)(2), 도덕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19:50 잊혀져 가는 것들(재)
  • [한·미 FTA 시대] “명태어민 몇명·피해액 얼마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한국경제와 한·미 FTA 워크숍’에서 정부부처의 ‘막연한’ 피해와 ‘허술한’ 대책을 보고받고 질책한 것으로 6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경과보고 이후 7개 부처의 보고 시간은 모두 한 시간. 보고는 산업자원부가 가장 먼저 예상 피해규모와 대책을 설명한 뒤 농림부·해양수산부 순으로 이어졌다. 6일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공개한 당시 행사의 부분 녹취록과 참석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명태 어업이 큰 영향을 받게 돼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고 두루뭉술하게 보고하자, 노 대통령이 “명태 어업에 배 몇 척, 몇 명이 종사하나.” “그중 한국인 선원은 몇 명인가.” “그러면 그중 피해가 얼마나 되나.”라며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이에 김 장관이 다시 “명태 어민은 모두 700명이고 이중 한국 선원은 절반 정도”라고 답하자 노 대통령이 “명태시장이 얼마고 선원이 얼마인데 15년 동안 이 선원들이 얼마만큼 줄어들도록 할 것이고 보상은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명료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보고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 참석자가 “전 부처가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하자 대통령은 구체적 자료도 없이 어떻게 FTA 타결로 피해가 엄청나다는 식으로 보고할 수 있느냐.”며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워크숍에서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실제 손해가 있는지,FTA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고심하지 않으면 국민의 세금을 대충 갈라 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반응으로 일각에서 제기해온 정부의 대책수립에 구멍이 실제로 많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부가 타결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홍보전에 치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워크숍 논의내용이 전면 공개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이 중간에 자리를 떴다거나 책상을 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광장] 다양성이 진정한 평등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양성이 진정한 평등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프랑스 인권선언은 제 1조에서 “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민 부회장은 어릴 때 인권선언 1조를 영문으로 적어 항상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도록 시킨 사람은 민 부회장의 부친이었다. 경성제대 의학부 1회 졸업생으로 알아주는 인텔리였던 그의 부친은 어린 아들에게 수시로 인간은 어떻게 대접받아야 하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인권선언 1조는 민 부회장의 생활철칙이 됐다. 그는 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누구든 각자 장점을 갖고 있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소개한 것은 다양성과 평등이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평등의 실천은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알 때에 비로서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 독일 영국 같은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런 도덕률을 일찌감치 받아들여 사회적 안정을 누리고 있는 국가들이다. 평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공동체의 발전에 이득이 된다는 것을 터득한 결과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등 의식은 21세기에 걸맞게 발달했으나 다양성에 대한 의식은 아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우리가 목도하는 모든 여러가지 사회갈등과 불안은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평등과 다양성의 불균형이 빚어낸 대표적인 갈등 사례가 교육 문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고교 평준화가 실시됐고, 대학 본고사도 폐지됐다. 문제는 평등을 원하면서도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맞춰 대입 제도를 짜깁기하다 보니 하향 평준화와 공교육 부실을 초래했다. 공교육 부실은 사교육 과열, 조기 유학붐, 특목고 신드롬 등을 낳고 있다. 평등을 위해 도입된 평준화가 사회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권력과 부의 대물림을 낳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학들은 대입 3불정책(대학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불가)이 대학경쟁력과 교육발전을 가로막는 암초라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평등의 이름으로’ 3불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평준화 정책이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은 특목고 열풍으로 입증되고 있다. 교육시장에서는 수월성 교육이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정책도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정책당국은 ‘다양성’을 인정하는데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류대 출신만 대접받는 사회 분위기와 부모들도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평준화와 수월성을 대립적 관계로 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두 가지 개념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교육정책을 펼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일반 대학에서 공교육의 철학을 유지하면서, 소수의 엘리트들은 그랑제콜에서 강도높은 교육을 받게 한다.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최근 타결됐다.FTA의 정신은 개방과 경쟁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경쟁력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다. 교육시장의 요구와 변화를 외면한 채 교육평등주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평등과 다양성의 조화를 찾아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턱·왼팔에 분필끼워 잘 가르치겠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30)는 5일 도쿄 스기나미구 제4초등학교에서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옅은 회색 양복 차림의 교사 오토다케는 이날 아침 8시30분 운동장에서 열린 개학식에서 새로 온 교사들의 소개 순서에서 단상으로 나와 “안녕하세요. 같이 공부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첫 인사를 했다. 또 “손이 없다.”고 장난스럽게 (오른쪽 손 부위를) 들어보인 뒤 “턱과 왼팔에 분필을 끼워 쓸 수 있다.”며 손수 몸짓을 해보였다. 학생들은 박수로 답례를 했다. 개학식 내내 오토다케는 밝았다. 휠체어에 앉은 오토다케는 개학식이 끝나자 단상에서 운동장으로 내려와 담당할 5·6학년 학생들에게 “잘 부탁해요.”라며 먼저 인사했다. 학생들도 TV에서의 화제 인물이 아닌 교사 오토다케에게 “안녕하세요. 선생님”이라며 목례를 했다. 오토다케는 10시부터 이어진 입학식에도 참석,2학년 학생들의 새내기 맞이 공연을 지켜보며 교사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불편하지만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끝날 때마다 ‘박수’도 쳤다. 입학식을 마치고 나오던 오토다케는 교사로서의 소감을 “너무 기쁘다.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토다케는 이후 학교의 홈페이지 점검과 함께 첫 정식 수업으로 기록될 6일 5학년 사회의 수업 준비를 한 뒤 오후 5시쯤 학교 강당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오토다케는 “나만이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성심껏 지도할 마음가짐”이라면서 “엄한 선생님이 아닌 편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졸업한 후에도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기대도 털어놓았다. 특히 “100%는 안되겠지만 가능한 한 많이 이지메(집단따돌림)가 없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이지메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동행할 것인지에 대해 “산에는 못 올라가겠지만 되도록 가고 싶다. 가려고 노력하겠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오토다케는 교육청과 3년간 기간제 교사로 계약을 했지만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1∼6학년의 도덕 수업의 경우, 혼자서가 아닌 동료교사와 함께 가르치는 ‘팀 티칭’을 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스승의 날’ 날짜 바꾼다고…/ 오승호 사회부장

    스승의 날을 5월15일에서 새학기 시작 전인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마음이 착잡하다. 이른바 촌지수수 등 스승의 날에 생기는 불미스러운 일을 없애 보겠다는 저간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육부가 “국가기념일 변경은 시행령 개정 사항”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상관없이 일이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구성한 태스크포스(TF)에서 안건을 마련,6∼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에 휴업하는 학교가 50%에 육박함에 따라 스승의 날이 아니라 ‘우울한 날’이라고 일컬어져 왔다.”는 말로 날짜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지난주 성명을 발표, 날짜 변경을 추진하는 서울시교육청 입장을 지지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회원 7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날짜 변경에 반대했다고 5일 밝혔다. 교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꽃 한송이 이외엔 선물을 받지 말라는 회장 명의의 메시지를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주체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서울 강북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해마다 논쟁이 반복돼 안타깝다. 교사들의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각자 목소리만 낼 게 아니라 스승의 날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교육문화 풍토를 조성하는 등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선 교사들은 “그렇게 말이 많으면 아예 폐지하라.” “교사들이 부도덕한 게 뭐가 있느냐.”“스승의 날에 차라리 쉬고 싶다.” “스승의 날이 싫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애순 대변인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간 신뢰회복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스승의 날 시기변경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토론이 필요하다. 기념일 변경은 법령 사항이므로 시교육청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학부모들도 있다. 이들은 학년말인 2월로 하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사를 선별해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기중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교육주체들의 시각을 종합해 보면 스승의 날 변경이 현실을 감안한 고육책일지는 몰라도 상책(上策)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28년째 교편을 잡고 있다는 서울시내 일선 초등학교의 한 교장은 “촌지를 받아 보지도 않았고, 실제 갖다 주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제자들이 찾아와 소주 한 잔을 할 땐 가슴이 뭉클해진다.”면서 “2월로 옮겨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지역 RCY(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형편이 어려운 스승을 찾아 위로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정부가 1982년 세종대왕 탄신일과 같은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살려야 한다. 학생들이 배제된 채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40만 교사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스승에게 꽃 한송이 달아드리고 정을 나누며 재미있는 수업이나 봉사활동 같은 이벤트 행사를 갖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부 학부모나 교사들의 의식이 문제라면 캐나다 등 일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초콜릿이나 책 등 정성이 담긴 선물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도 벤치마킹해봄직하다. 백화점 등 업체들도 값비싼 선물 이벤트전을 열며 스승의 날 이미지를 훼손하는 데 앞장서서는 곤란하다. 오승호 사회부장 osh@seoul.co.kr
  • 檢 순환근무 ‘딜레마’

    檢 순환근무 ‘딜레마’

    검찰 수뇌부의 영(令)이 안 선다. 고위 간부들의 인사 순환시기가 너무 빨라 전문성과 업무연속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다 보니 일선에서는 ‘지휘선상에 있는 상급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1년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1988년 검찰청법을 개정해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돼 있다. 일선 지검의 부장급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이상의 순환 시기는 1년이다.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경우 2년마다 바뀌는 것에 비교하면 반 토막에 불과하다. 법무부는 지난 3월 인사에서도 이런 원칙에 따라 검사장급인 대검 검사급 이상 52명과 고검 검사급 이상 387명에 대해 전보 인사했다. 전체 인원 중 90% 이상이 물갈이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검사장은 ‘근무기강이 제대로 서지 않고 전문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장은 “부장검사들 중에는 간혹 ‘어차피 1년만 버티면 되는데.’라는 식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엿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전임 부장검사는 귀찮은 사건을 신임 부장에게 넘기고 신임 부장은 전임 부장 핑계를 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무적으로도 중요 사건의 경우 사건 주임검사가 기소 후 공판까지 챙겨야 하는데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새로 인사가 났을 경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장거리 출장을 감내해야 하는 고충도 빈번하다. 새로 근무하게 된 지역의 사건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찰 수뇌부의 잦은 교체가 인사와 업무 패턴을 자주 변경시키는 바람에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총장의 2년 임기제가 명문화된 이후 18년 동안 14명의 총장이 거쳐 갔을 정도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년 전에는 1년에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인사를 하는 바람에 한 곳에서 6개월밖에 근무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이를 1년으로 바꾸었다.”면서 “이 역시 짧다는 의견이 많아 지난 3월 인사에서는 일선 지검에서 적어도 부장 1명 이상은 ‘2년 근무’로 바꾸어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형평 인사와 경향 교류 원칙에는 기존의 인사제도가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EBS플러스2]

    08:00 TV중학 3학년 영어, 한문, 도덕10:00 TV중학 1학년 영어, 도덕12:00 TV중학 2학년 영어, 한문,기술·가정, 도덕15:00 중학2학년 난제공략 8-가16:30 공인노무사 시험대비 강좌(재)17:00 초등학교 3·4·5·6학년 사회19:00 TV중학 1학년(재) 영어, 도덕
  • “경제 논리가 인간의 도덕률 넘어선 안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부활절(8일)에 앞서 2일 메시지를 발표,“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에게 죄로 잃어버린 생명을, 어둠 속에서 빛을 다시 가져다 주시기 위함”이라고 부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추기경은 특히 메시지를 통해 “가톨릭교회는 인간 생명인 배아를 파괴하는 어떤 종류의 배아 연구도 반대하며, 경제적 논리가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률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선포한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최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안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가톨릭교회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가(1)(2)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상)(1)(2), 도덕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19:50 잊혀져 가는 것들(재)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
  • [사설] 떳떳한 富의 상속 실천한 신세계

    신세계그룹의 오너일가가 지분을 2세들에게 넘기면서 증여세 3500억원을 국세청에 납부했다.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이 보유주식을 아들 용진(신세계 부회장)씨와 딸 유경(조선호텔 상무)씨 남매에게 넘겨주면서 그 절반에 가까운 주식을 세금으로 낸 것이다. 지난해 5월 부(富)의 떳떳한 상속을 약속한 지 10개월만에 이를 실천한 셈이다. 신세계가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낸 것이지만, 우리는 이를 계기로 재계에 정직한 부의 상속과 경영권 승계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반(反)기업 정서도 따지고 보면 일부 기업의 부도덕과 변칙적 부의 상속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할 것이다. 수십조원대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2세,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세금이라고는 불과 몇백억원으로 때워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무려 1조원 안팎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놓고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근래 들어서 대한전선·교보생명·태광산업 등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깨끗한 상속’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고도 당연한 현상이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재벌의 상속·증여 때마다 상속세가 너무 많다거나,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되는 점이다. 물론 세금을 내는 쪽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기업은 가정과 사회가 길러놓은 인재를 데려다 쓰고, 국민의 소비력 덕분에 성장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적어도 세금만은 정직하게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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