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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주영 칼럼] 순정과 치정 사이

    [염주영 칼럼] 순정과 치정 사이

    신정아 사건의 등장인물들은 화려하다. 대학과 청와대, 불교계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대학은 21세기 지식사회의 심장부이고, 청와대는 국가권력의 핵심부다. 불교계는 1000만 신자를 대표한다. 우리 사회의 맨 꼭대기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평소에는 존경과 권위에 가려져 있는 그곳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취약하며, 비리가 만연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신정아 사건은 사회 지도층의 건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신정아 사건을 인수분해하면 가장 원초적인 부분들만 남는다. 그것은 30대 여자가 50대 남자와 만든 사랑과 욕망이다. 한 쪽은 미모와 재능에다 예일대 박사학위(가짜로 밝혀지긴 했지만)까지 갖춘 30대 독신녀다. 상대는 권부 서열 3위로 참여정부 최측근 실세인 50대 순진남이다. 둘이 나눈 사랑을 본인들은 순정(純情)이라 주장하겠지만, 사회 상규에 비추어보면 치정(癡情)이다. 절반은 사랑을 가장한 출세욕이고, 절반은 눈먼 사랑과 탈선이다. 그래도 여기서 멈췄다면 그토록 큰 파장을 몰고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사건에는 사회 지도층의 온갖 비리가 숨어 있다. 권력 비리와 대학 비리다.50대 순진남은 사랑에 눈먼 나머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나라를 위해서만 써야 할 권력과 돈을 자신의 정부(情婦)를 위해 썼다. 직접 재물을 취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사랑을 탐했다. 부정축애(不正蓄愛)다. 대학쪽의 비리는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일 수 있다. 학력을 위조한 교수지망생과, 이를 눈감아 준 대학 지도자들은 어떤 관계일까. 학위가 위조된 사실을 몰랐다는 대학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진짜는 가짜를 한눈에 알아보는 법이다. 정말 몰랐다면 무책임하고 무능하다. 이 대학의 총장은 사건이 터지고 한참 뒤에야 가짜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하면서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적반하장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대학을 믿고 비싼 등록금을 꼬박꼬박 낸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피해를 막아주지 못한 대학 지도자들은 사건의 공범은 아닐지언정 최소한 가해자다. 어떻게 학생들 앞에 얼굴 쳐들고 피해자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또한 교수채용 비리가 이 대학에만 국한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사건에는 조계종 내부의 암투가 숨어 있다. 조계종을 장악한 파벌과 대학을 장악한 파벌 간에 암투가 있다. 재벌을 능가하는 경제력으로 현세 권력이 된 종교계 내부 비리와 무관하지 않다.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내부고발자는 해외출국 시도가 막히자 수도권 알짜배기 전등사 주지 자리를 내놓고 행방을 감췄다. 그의 석연치 않은 행보에는 어떤 그림이 숨어 있을까. 이 사건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언론이 벌이는 암투도 있다. 노 대통령은 사건 초기 “깜이 되느냐.”며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세가 뒤집혀 보수언론의 역공에 몰리고 있다. 신정아 사건에는 우리 사회의 숱한 비리가 숨어 있다. 그 중에는 언론과 관련된 부분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천박한 상업주의 저널리즘이다. 서울신문은 여러 제약 속에서도 신중한 보도 태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독자들이 보기에는 선정 보도 경쟁에 일조한 부분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반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사설] 추석 가족토론서 대통령감 잘 고르자

    오늘부터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된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추석 연휴에는 오랜만에 가족친지들이 모여 각기 대선후보 품평을 하면서 자연스레 민심의 향방이 드러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범여권이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고, 경선 과정마저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들로서는 정치에 더욱 혐오감을 느끼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깨어있는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5년간 나라를 이끌 최고지도자를 뽑는 궁극적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여권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40%에 못 미쳤다. 지지율이 그만그만한 후보들이 나와서 이전투구를 벌이는데 식상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범여권을 무시해선 안 된다. 대칭되는 정파가 균형을 이루며 굴러가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 치열한 가족토론을 해보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의 최근 행보가 옳은 일인지, 정동영·이해찬 후보가 국가를 제대로 이끌 역량이 있는지 의견을 나눠보면 상식적인 해답이 나온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후보들의 장단점과 정당 밖 문국현 후보의 자질이 어떤지도 살펴야 한다. 한나라당 역시 이명박 후보가 확정돼 독주체제를 갖추면서 경선 때보다 국민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정책 비전들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도덕성 시비에 대한 가족들의 판단을 들을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범여권 신당 경선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가 이번 대선에서 힘을 못 쓰도록 유권자가 앞장서야 한다. 추석밥상에 대선후보들을 올리고 이 시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누군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야 할 것이다.
  • [EBS플러스1]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나(1)(2)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국어(하)(1)(2), 도덕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2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219:50 잊혀져가는 것들(재)
  • [EBS플러스2]

    08:00 중학 3학년 영어(2학기), 한문, 도덕10:00 중학 1학년 영어(2학기), 도덕12:00 중학 2학년 영어(2학기), 한문, 기술·가정, 도덕15:00 중학 2학년 난제공략 8-나15:30 2007 공인중개사 시험 대비 강좌 문제풀이(재)
  •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마이니치신문 임원출신인 가와치 다카시는 ‘신문사-파탄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최근 저서에서 마이니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원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1972년에 일어난 ‘니시야마 사건’이 들어있다. 당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마이니치 정치부 니시야마 다키치 기자와 그의 내연녀인 외무성 여성 사무관이 체포됐다. 니시야마가 내연녀를 통해 ‘오키나와 반환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토지원상복구 비용 400만달러를 일본이 대신 낸다.’(오키나와 밀약)는 외무성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게 발단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 정부와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국민도 배후의혹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외무성 내부 조사에서 문서유출자로 드러난 여성 사무관은 호텔에서 니시야마에게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나시야마도 취재원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니시야마의 소속사인 마이니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자유 캠페인’에 들어갔다. 마이니치는 니시야마가 불륜관계를 이용해 기밀을 입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기고 캠페인을 계속했다. 밀약에 따라 당장 세금이 나갈 판이니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은 대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검찰의 기소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마이니치가 자사 기자의 ‘섹스 스캔들’을 덮으려던 시도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마이니치의 판매부수는 순식간에 30만부 이상 떨어졌고 불매운동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마이니치의 사례는 언론사가 떳떳하지 못한 취재로 보도윤리를 거스르고, 도덕성을 훼손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경우는 다소 다르나, 지난주 어느 신문의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는 보도윤리 면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다. 사생활은 응당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죄를 짓고 안 짓고를 떠나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느닷없이 이런 사진을 등장시킨 것은 선정적 보도일 뿐이다. 해당 신문사는 이 사진을 근거로 신씨의 ‘성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재내용을 보도하는 정도(程度)는 언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다. 네티즌이 들끓은 것은 사회적 상식으로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은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빙자한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언론동업자’로서 정말 낯뜨겁고 할말이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한 다른 언론의 보도도 오십보 백보였다. 권력비호 의혹이라는 본질은 어디가고 신씨의 이성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한 점은 부끄럽다. 물론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범법행위가 차차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열 개를 잘하면 뭐하나. 한 개를 잘못해도 현명한 국민은 언론의 일탈을 꿰뚫어 본다.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국민의 눈에 모든 언론사가 ‘폭력 공범’으로 비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 어쩌다 언론이 악착스럽게 따라다니는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중에는 치열한 취재·보도경쟁 속에서 과장·허위사실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조폭언론’이니,‘경기(驚氣)가 들 지경’이라는 불평은 꼭 삐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만의 악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보도에 무제한은 없으며, 언론에 폭력의 자유는 없다는 점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미분양 아파트 매입 임대

    정부는 내년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5000가구를 매입, 국민임대주택과 비축용 장기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민간부문이 미분양 아파트 2만가구를 매입, 임대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충청, 영남, 호남 등 지방 12곳을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했다. 건설교통부는 20일 미분양 아파트를 공공부문에서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쓰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민간건설업체들의 과잉 투자를 정부가 책임진다는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민간업체들이 분양가를 밑도는 임대주택 가격수준으로 매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투기지역 해제만으로 분양 수요를 부추길지도 미지수여서 대책의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민간이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건설임대자금과 매입임대주택자금을 지원하고, 리츠(Reits)나 펀드 등에는 종합부동산세 합산과세 배제와 법인세 3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전 중구·서구·대덕구, 청주 상당구·흥덕구, 충북 청원군, 대구 동구·북구·달서구, 경북 구미, 포항 북구, 광시 광산구 등 12곳을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했다. 백문일 김태균기자 mip@seoul.co.kr
  •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

    정부는 20일 주택투기지역 12곳을 해제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부산 등 11개 시·군·구의 투기과열지구를 풀었다. 지방에서의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자 수요를 억제해 온 장치를 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인 금융규제 체계는 유지하면서 시장여건을 고려해 수요억제 장치인 투기지역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조건이 완화돼 신규 분양과 기존주택의 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TV가 40%에서 60%로 높아지고 DTI가 자율적으로 40∼60%로 운영되면 계산상으로는 주택수요자의 대출 여력이 다소 늘어난다. 신규 대출자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 일부 분양 시장에선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분양 사태의 원인은 금융규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한다. 예컨대 분양가 상한제와 종부세·양도세 등 부동산 정책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으로 수요가 취약한 지방에서 분양 수요가 먼저 꺼졌다는 것이다. 정부도 외환위기 당시의 ‘수요급감’과 달리 이번 사태는 ‘공급과잉과 고(高)분양가’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분양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만 너무 집착, 약발이 다 떨어진 지방에서의 수요억제 장치에 연연했다는 지적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1·31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 권오규 부총리도 “미분양 사태를 충분히 예의주시하겠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실제 지난 1월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7만 5600가구로 최근 14년간 미분양 평균인 7만 6000가구에 근접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분양 물량이 9만 822가구로 치솟은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산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비축형 장기임대주택의 취지만 이상해졌다. 권 부총리는 연초 “비축형 장기임대주택은 도심의 직장 근처나 생활환경이 우수한 지역 위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거주환경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아 수요자들이 사실상 외면한 주택이다. 이런 주택을 비축형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당초 정부의 설명과 맞지 않는다. 또한 인구 전망을 감안해 장기임대주택의 지역별·유형별·규모별 수요를 파악한 뒤 추진하겠다던 방침도 무시됐다. 한마디로 정책을 펼 시점을 놓쳐 정부가 시장의 왜곡을 도운 셈이다. 뒤늦게 급조했지만 ‘도덕적 해이’ 문제만 야기시켜 정권 말기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오해마저 살 여지를 안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인의 사생활/손성진 경제부장

    신정아씨 사건을 계기로 공인의 사생활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인의 프라이버시권은 어디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까. 프라이버시와 언론의 자유(국민의 알권리)가 충돌할 때 어느 쪽이 우선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외국에서는 판결이 엇갈린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애인이 요트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은 파파라치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는 파파라치 쪽이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인기작가의 재혼 상대 여성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에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신씨 사건을 보자. 출발부터 사건 자체보다도 변양균씨와의 관계에 언론은 주목했고 대중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급기야 누드사진까지 한 신문에 게재됐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다. 한 여성 언론인은 ‘신정아에 대한 공개처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원칙은 공인이든 사인이든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 신씨는 과연 공인일까. 분명치는 않다. 공인이란 일반적으로 ‘공적인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대학교수이면 공인에 속하겠지만 신씨는 이미 ‘가짜 교수’다.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사생활의 공개가 무조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중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면 사생활을 공개해도 면책(위법성의 조각)된다. 그러나 극히 내밀한 영역은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판례는 건전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부 사람의 흥미 위주의 관심사는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한다. 특히 남녀간의 성적 교섭은 인간 자유의 최종적이고 불가침의 영역이라며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신씨의 남자 관계에 대한 보도는 분명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고 명예훼손 소송의 대상이라고 여겨진다.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부인이 있는 남성을 상대로 한 불륜행각이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사생활이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공개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그 예다. 성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장소가 백악관이었고 르윈스키는 공무를 맡은 직원이었으며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이 되어 보도에 문제가 없었다. 만약 변씨와 신씨의 간통 사실이 입증돼 고소를 당한다면 그때는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져 보도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입증된 것이라고는 ‘가까운 사이’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신씨의 집에서 남성의 속옷이 나왔다든지, 두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든지 하는 보도로 독자나 시청자는 추측을 강요받고 있다. 첫 단추는 검찰이 잘못 꿰었다.‘가까운 사이’라는 애매한 말로 궁금증을 일으킨 것이다. 그 점에서 검찰의 1차 책임이 크다. 사생활에 관한 부분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어야 옳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는데 이는 언론이 판단하는 것도 아니다. 건전한 식견을 가진 국민은 신씨와 변씨의 관계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언론이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센세이셔널리즘(선정주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당연하다. 물론 실정법을 위반한 부분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적인 부분들로 여론재판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 때문에 본질이 묻혀서는 더욱 안 된다. 실체는 어떻게 허위 학력으로 교수에 임용되고 그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면 선정적인 보도 이전에 언론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와 거짓이 쉽게 통하고 가짜가 판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매수심리 ‘꽁꽁’ 시장전망 회의적

    20일 발표된 지방 주택 미분양 대책은 정부의 비정상적인 시장개입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민간의 잘못(주택 과잉공급)을 정부가 국민 세금(국민주택기금)을 동원해 땜질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이날 “건설업체 경영판단의 결과로 야기된 초과공급 상황에 정부가 인위적인 수단을 동원해 개입할 경우 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고 부적절한 선례가 될 수 있음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 데서도 나타난다.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무엇보다 수요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결정적인 한계로 지적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어 당분간은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오히려 참고 기다리다 보면 중대형 고급주택을 임대로 싸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심리를 조장해 구매 수요를 줄임으로써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에 대량 공급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에서 정부가 과연 어디까지 사들일 수 있을 것이냐는 지적도 있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입주민의 반발도 예상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의 하락은 물론이고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어 당장 부도위기에 몰리지 않은 이상 정부 주도의 ‘땡처리’에 참여하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의 여유자금을 끌어들여 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수익률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간이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려 하지 않을 것이고, 수익률을 높이면 임대료가 높아지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외형은 李·朴균형… 내용은 親李 강화

    한나라당이 20일 후속 당직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배려하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색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는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인사들 간 균형을 맞추려는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선과 내년 18대 국회의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에는 이 후보측 인사를 앉혔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이 후보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측면이 많다는 게 당내 지배적 평가다. ●여의도硏 이사장에 안병직 교수 우선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명예교수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제까지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당 대표가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여의도연구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연확대차원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학계의 대표적 간판스타인 안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친이 인사인 정종복 의원과 친박 인사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친이계의 정병국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친박계의 김학송 의원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당직은 제1사무부총장이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조직과 자금, 인사 등 당무 전반을 관장하고 향후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이 후보측에선 일찌감치 경선캠프에서 활동한 정종복 의원을 점찍었지만 박 전 대표측과 현 지도부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공천 핵심포스트 李측인사 포진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의 홍보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로 사무총장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편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3선의 이재창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대표적 친이 인사다. 인재영입위원장에 기용된 5선 출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친박 핵심인사다. 정보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재원 의원이 기용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당직인사에 대해 “능력과 적재적소, 당화합이라는 3가지 큰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윤재 前비서관 사전영장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이 19일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비서관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중이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김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사례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받았고, 형이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12억원짜리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부탁한 혐의다. 구속 여부는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될 법원의 구속전 심문(영장 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 법원으로부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받았다. 이는 영장 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을 것에 대비한 신병 확보 차원이다. 이로써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386인사들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고, 정·관계 및 금융계로 향한 검찰의 수사도 강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정 전 비서관이 지난해 7월 정상곤(53)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하고, 다음달에는 이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 동석하는 등 세무조사가 무마될 수 있도록 주선한 대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했으며, 이 날도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당초 알선수뢰죄를 적용하려던 방침에서 알선수재죄로 죄명을 바꾼 것은 비서관 임명 시기를 고려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비서관에 임명된 후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한 청탁 등을 입증하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부산지법 영장계에 접수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사전영장 청구서류 분량은 높이만 1m에 달할 정도여서 그동안 검찰이 방대하게 조사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주택정책 실패를 혈세로 때우려는가

    정부가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민간건설업체의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비축용 임대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임대주택을 직접 짓는 것보다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비축용이나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중소건설업체의 어려움도 해소하고 임대주택 건설에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부동산 세제 강화 및 금융규제의 여파로 흑자 도산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업체의 숨통을 터주자는 취지인 것 같다. 하지만 부동산정책 실패의 산물인 미분양사태를 국민의 혈세로 해소하려는 것은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극약 처방’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9만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물량은 건설업체의 무모한 사업 확장과 정부의 일률적인 규제가 만들어낸 ‘재앙’이다. 그런데도 책임 소재의 규명없이 혈세로 얼버무리려 든다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게다가 지금 지방에는 전남과 강원도의 임대주택 미임대율이 10%를 넘는 등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미분양주택을 매입한다면 재정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업계가 요구하는 2만∼3만가구를 사들이려면 최소한 3조∼4조원이 필요하다. 예상외 지출로 중산층까지 확대하려는 임대주택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수요억제 일변도로 강화해온 주택금융정책과 세제를 지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 수요초과지역인 수도권과 공급초과지역인 지방에 각기 다른 잣대를 적용하라는 뜻이다. 특히 참여정부가 2012년까지 10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정책 목표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별로 임대주택 수요량을 정밀하게 조사해 공급물량과 시기를 재조정하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1983년 가을 무렵이다. 경찰기자 시절이었다. 조계종단이 홍역을 앓았다. 종권을 둘러싸고 신·구파가 갈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가 대치의 중심이었다. 총무원 접수를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였다. 사생결단이었다.‘어깨 승려’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촉즉발의 전쟁터 같았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해머, 쇠 파이프, 각목이 난무했다. 얼마 전 신흥사 충돌로 승려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떠올랐다. 수 개 중대의 경찰이 배치됐다. 끝내 공권력이 투입됐다. 담장이 무너졌다. 아비규환이었다. 현장 주변에서 눈물 흘리던 신도들 모습이 생생하다. 국민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다. 속가의 다툼보다 더 추한 권력투쟁과 그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 조계종이 다시 위기다. 신정아 사태가 발화점이다. 며칠 전 동국대 교수들이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종단의 맹성을 촉구했다. 성명은 “동국대는 신정아 게이트의 발원지로, 개교 이래 최악의 치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종단의 대학운용 쇄신과 재단 이사진의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계사는 불자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 여전히 침묵이다. 조계종은 신정아씨 채용의혹이 불거진 이후 무대응,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의 채용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을 하려는 시도조차 한 흔적이 없다. 의혹을 제기한 장윤스님은 ‘도피생활’을 하며 선문답이다. 그를 대변한 조계종의 해명은 의혹만 더 키웠다. 그는 신정아씨와 변양균씨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자 해외로 몰래 나가려다 실패했다. 그의 언행은 속인보다 더 세속적이다. 문제를 제기했으면서도 그는 왜 떳떳하지 못한 것일까. 그는 종단내 파벌 갈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인물일까. 또 신정아씨는 왜 어느 스님 소유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녔는지, 많은 스님들은 왜 그에게 돈을 대줬는지, 국민들의 눈엔 모두 의아스럽다. 사실 신정아게이트는 불교계와 권력의 음습한 유착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 국민들이 변씨외의 또 다른 권력 배후,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부대중과 만나는 일선 사찰의 도덕 불감증은 위험 수위를 넘긴 지 오래다. 백담사 시주금 횡령사건, 제주 관음사 폭력충돌, 마곡사 주지 구속, 홍천사 사찰토지 불법매매, 범어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비리 집합과도 같다. 그런데도 종단은 사죄의 말을 아끼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등 출·재가 단체들이 ‘교단청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종단이 문중과 계파 이해를 대변하는 권력 지향 스님들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묵묵부답이다. 조계종은 지금 외형적으론 흥륭기다. 사찰마다 불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과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국립공원내 사찰들이 사찰관람과 관계없이 입장료 징수를 고집하는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법란(法亂)’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도 무심한 조계종이 안타깝다. 자기 개혁이나 성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법전스님이 하안거를 끝내고 법어를 발표했다.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버리고 비워야 참 존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법전의 법어가 새삼 크게 들린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지방 미분양아파트 매입 검토

    정부는 지방에서 미분양된 민간 아파트를 비축용 임대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 등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부 지방의 주택투기지역을 오는 21일 해제할 방침이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 민간업체들의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일부를 공공부문에서 덜어주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규연 재경부 대변인은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보다 이미 건설된 미분양 아파트를 사는 게 싸다면 공공임대주택용으로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원 마련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종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택공사가 계획한 국민임대주택 건설재원은 4조 3000억원으로 아직 과반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마구 짓고 미분양 물량을 정부에 넘기는 ‘도덕적 해이’가 생기지 않도록 가격과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이미 한달 가까이 관계 부처와 검토한 사항”이라면서 “다만 주택공사가 계획했던 임대주택 공급지역과 규모 등이 민간아파트가 미분양된 지역과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31 부동산 대책에서 올해 5000가구를 시작으로 10년간 91조원을 들여 5만가구의 비축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소형 미분양 아파트의 공공임대주택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대형(100㎡) 이상의 비축용 장기임대주택을 짓지 않고 매입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은 처음이다. 권 부총리는 또 “소비자 쪽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처리하는 방향도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이어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는 투기지역 일부를 조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영남과 호남 등 지방의 일부 지역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대책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EBS플러스2]

    08:00 중학 3학년 영어, 한문, 도덕10:00 중학 1학년 영어, 도덕15:00 중학 2학년 난제공략 8-나15:30 2007 공인중개사 시험 대비 강좌(재)16:00 교원임용고사 시험대비강좌(재)17:00 초등학교 3·4·5·6학년 사회19:00 중학 1학년(재) 영어, 도덕23:40 중학 3학년(재) 한문, 도덕
  • 돈받은 ‘시점’에 달렸다

    돈받은 ‘시점’에 달렸다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18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밤 늦게 귀가했다. 그러나 검찰은 19일쯤 정 전 비서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또는 알선수재,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받은 돈의 성격과 받은 시기, 액수 등에 따라 처벌수위가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검찰, 법적용 고민 부산지검은 김씨로부터 “올해 초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재직할 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날 소환된 정 전 비서관에게 돈을 받은 시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돈을 건넸다는 ‘올해 초’는 부탁한 대로 세무조사가 무마된 이후다. 검찰은 밝혀진 여러 정황에 비춰 김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돈이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소개시켜 주고, 세무조사 무마를 도와준 대가로 준 ‘사례금’으로 판단한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한 시점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되기 전이다. 따라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를 적용받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비교적 가벼운 처벌인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관이 된 이후에 돈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알선수뢰죄가 적용된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정 전 비서관이 선거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추가된다. 정치자금법은 부정수수와 관련해서는 알선수재와 마찬가지로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재직 때 돈을 받았다 해도 비서실에서 의전 업무를 맡았던 점을 고려하면 직무와 관련해 직접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법 적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이 돈 받은 시점을 밝힐 수 없으며 알선수뢰인지, 알선수재인지도 수사와 관계가 있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악의적 진술, 혐의 부인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이날 밤 검찰 청사를 나서며 “(검찰이 제시한 혐의에 대해)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김씨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나에 대해)악의적인 진술을 한 것”이라면서 “(그 부분이)납득할 수도 없고 정말 참담하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언론이 제시한 갖가지 의혹을 검찰이 하나하나 물었다.”면서 “하지만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19일 정 전 비서관의 혐의가 인정되면 청와대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에 이어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 정 전 비서관은 “정치후원금으로 받은 2000만원 외에는 김씨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모두가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부산 이정규 강원식 기자 jeong@seoul.co.kr [용어클릭] ●알선수뢰죄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를 이용, 금품을 받고 다른 공무원에게 부탁받은 일 처리를 알선했을 때 적용된다. ●알선수재죄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와 관계없이 금품을 받고 다른 공무원에게 부탁받은 일 처리를 알선했을 때 적용된다.
  • 靑 도덕성 이중잣대 논란

    청와대가 이규용 환경부 차관이 3차례나 위장 전입한 것을 알고도 지난 4일 후임 장관으로 내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인사 사례를 감안할 때 청와대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이중 잣대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당 “내정철회”… 한나라 침묵 이 내정자의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반응은 아전인수식으로 엇갈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청와대에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 사례를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침묵하고, 오히려 청와대 입장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는 이 내정자와 부인 김모씨의 주소지가 1993년,1996년,2000년 세 차례에 걸쳐 다르게 적시돼 있다. 김씨는 두 아들과 함께 93년 7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96년 9월 송파구 가락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주소지 이전 후 이듬해 3월에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각각 근처 중학교에 입학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두 아들과 함께 송파구 오금동에 전입했고, 한달 뒤 외국어고를 다니던 둘째 아들이 일반고로 전학했다. 이 내정자는 “아이들 학교 문제로 아내와 아이들만 주소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한 뒤 “잘못된 일이며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김숙 전 외교부 북미국장이 음주경력으로 두 차례나 승진에 탈락한 것을 비롯, 참여정부 들어 일부 고위공직자가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낙마한 사례에 비하면 지나치게 관대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靑 “자녀 취학목적은 예외”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한국 PD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 사실을 겨냥,“음주운전 하나만 있어도, 위장전입 한 건만 있어도 도저히 장관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용지나 부동산 취득을 위한 위장 전입은 승진 불이익과 임용 배제의 사유가 되지만, 자녀 취학 목적의 위장 전입은 중대 결격 사유로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올드보이’ 美언론 선정 ‘최고의 복수영화’ 5위

    ‘올드보이’ 美언론 선정 ‘최고의 복수영화’ 5위

    “‘올드보이’는 역사에 남을 복수영화” 한국영화 ‘올드보이’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복수영화’ 5위로 선정됐다. 영화전문사이트 ‘시네마블렌드’(cinemablend.com)는 18일 ‘TOP 5 REVENGE FLICKS’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개봉한 최고의 복수영화 5편을 선정했다. 이 선정 목록에서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품 ‘올드보이’는 “복수를 전혀 미화하지 않고 냉정하게 표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5위에 올랐다. 사이트는 “‘올드보이’는 매우 뒤틀린 비도덕적인 영화”라며 “그러나 오히려 그 지저분함 뒤에 복수의 순수함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정에서 1위는 니콜라스 메이어 감독의 1982년작 ‘스타트렉2-칸의 분노’(Star Trek II: The Wrath of Khan)가 차지했으며 ‘킬빌’(Kill Bill)과 ‘벤허’(Ben-Her), ‘뛰는 백수 나는 건달’(Office Space) 등이 뒤를 이었다. 올드보이는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최대의 게임포털 IGN(ign.com)에서 선정한 복수영화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른 바 있다. 이같은 조사의 배경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복수영화들의 성공에 따른 것. 올해 미국 극장가에서는 지난 주말 ‘디워’를 제치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The Brave One)을 비롯 ‘데스 센텐스’(Death Sentence), ‘본 얼티메이텀’(The Bourne Ultimatum) 등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정위 직원들, 휴직뒤 대기업 근무 논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휴직한 뒤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거액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민간근무 휴직제’가 보장됐다고 하지만 불공정 행위를 감시할 공정위의 직원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로비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7일 공정위가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공정위 직원 4명이 민간 근무를 위해 휴직했다. 이들은 모두 SK텔레콤과 KT&G, 코리아나화장품 등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근무 휴직제’는 공무원이 1∼2년간 휴직하고 민간 기업에서 경영기법과 업무수행 방식 등을 배우도록 2002년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각종 규제권을 쥐고 있는 정부 부처 직원들이 민간 기업에서 일할 경우 로비 창구로 악용되거나 공무원을 늘리는 편법적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공정위 직원들이 업무와 밀접한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는 감사원 등의 문제 제기로 법무법인은 근무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대기업 근무는 계속되고 있다. 법무법인이나 대기업에 근무할 경우 공무원 연봉보다 평균 2∼5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아 ‘도덕적 해이’를 부를 수 있다.2005년 한 법무법인에 근무했던 공정위의 과장급 직원은 상여금을 포함해 1년간 1억 6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공정위 재직시 보수의 4배가 넘는다. 한편 2003년 이후 공정위에서 퇴직한 4급(서기관) 이상 직원 31명 가운데 법무법인이나 대기업 등에 재취업한 사람은 25명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기업의 부당 행위를 감시할 공정위 직원들이 휴직기간 중이라도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투기자본과 자산公의 상식 밖 거래 조명

    지난 10년 동안 외환위기의 풍파 속에서 투기자본은 아파트나 중소기업 공장 등 소규모 부실채권에까지도 손을 대 닥치는 대로 싹쓸이했다. 선진금융기법이라는 이름 앞에서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10주년을 맞아 KBS 1TV ‘시사기획 쌈’은 17일 오후 11시30분 ‘부실채권 국제매각의 진실’을 방송한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회수하는 임무를 맡았던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투기자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KBS 탐사보도팀이 파헤친다. 특히,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HSBC에 매각하여 10년 동안에 걸친 한국에서의 자본투기를 마무리하고 철수하려는 상황에서 벌어진 부도덕성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투기자본 사이에 있었던 상식 밖의 거래 등도 자세히 전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 국제매각 때 금융기관으로부터 사들인 인수비용보다 훨씬 싼 값에 투기자본에 넘기는 이해할 수 없는 거래를 한다. 투기자본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상식을 넘는 밀월관계는 부실채권 국제매각 실시 전후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핵심 실무직원들이 이들 투기자본으로 스카우트되었다는 데서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쌈’은 국내 사정에 어두운 외국 투기자본들이 어떻게 부실채권들을 추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것은 우리 정부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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