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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재신임 받아야” 문자메시지 돌아 姜대표 “수사 의뢰하겠다” 차단 부심

    “李 재신임 받아야” 문자메시지 돌아 姜대표 “수사 의뢰하겠다” 차단 부심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이명박 대선 후보의 ‘재신임’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돼 당 지도부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BBK주가 조작 의혹’의 불길이 지지율 하락으로 번지는 가운데 ‘괴문자’까지 등장하자 강재섭(얼굴)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강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 분열을 획책하는 괴문자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면서 “내용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의 재신임을 얻어야 한다.’는 문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당 분열을 일으키고 내분을 조장하려는 일”이라면서 “선거법에 위배되는 이 괴문자 메시지를 누가 보냈는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BK 의혹’이라는 외환(外患)에 당의 혼란까지 겹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계산이다. 김경준씨 귀국 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큰 폭의 하향 곡선을 그렸다. 조인스 풍향계가 21일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5.9%, 무소속 이회창 후보 19.7%,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4.2%순이었다.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격차는 지난 주 29.8%포인트에서 16.2% 포인트로 대폭 줄었다. 문자를 받았다는 한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위장취업!도덕불감증 한나라당 정권교체 위기!전국위라도 소집해서 재신임 물어야.’라는 내용이 전달됐다. 이 당직자는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전국위원회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이메일도 오는데 역시 후보 재신임에 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메일은 ‘반듯한 나라, 좋은 지도자 세우기 미래회의’의 약칭인 ‘반지회의’라는 단체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명박 후보 재신임을 주장하는 한편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어 명단 및 이메일 주소 입수 경위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후보측 한 관계자는 “대선을 목전에 두고 도대체 누가 이런 문자를 보내는지, 의도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문자 발송자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데스크시각] 부동층 늘어난 이상한 大選/박현갑 기획탐사부장

    17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체로 이 무렵이면 누구에게 한 표를 던질지 마음을 정하게 된다. 자연 부동층도 줄게 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선거일 한달 전 표심이 그대로 투표 당일 표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그런데 올 대선에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선 한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다.2위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20%안팎의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느긋하기는커녕 갈수록 조바심을 내는 분위기다. 그만큼 안개속 선거판이다. 부동층 증가라는 기현상이 있어서다. 서울신문이 D-30일 시점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층은 21.5%나 된다. 지난달 말의 18.5%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8일 실시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은 19.2%로 지난달 29일 조사에 비해 7%포인트나 늘었다. 한겨레의 지난 17일 조사에서도 무응답층은 22.9%로 1주일 전 조사(11.7%)보다 크게 늘었다. 부동층 증가 원인으로는 이회창 후보 출마와 범여권 후보 난립 등 몇가지 요인이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BBK의혹의 열쇠를 쥔 김경준씨 수사다. BBK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명박 후보의 잠재적 지지도는 10%포인트 하락하고 대신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본지 여론 조사결과 파악됐다. 이 후보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 중인 신당 정동영 후보는 3등으로 밀렸으나 아직은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02년과 달리 이번 대선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선거일 전 7일(12월12일)까지 할 수 있다.2002년 대선에서는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만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있었다. 검찰에서 김경준씨 중간수사 결과를 12월 초에 발표할 경우, 일주일에서 10일 정도는 또 한번 민심이 요동칠 여지가 있다. 정 후보측으로서는 민주당과의 합당은 물 건너갔으나 이인제 후보는 물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권토중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한낱 꿈에 그칠 수도 있다. 중간수사 결과가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나올 경우, 범여권은 풍비박산이 날 수 있다. 검찰로서는 대선후보 등록이후부터는 대선후보를 소환조사할 수 없지만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따라 소환 이상의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검찰 대선’이라는 말이 틀린 말도 아닌 형국이다. 그러니 대선후보들로서는 피를 말리는 선거공방전에 나설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어떤가? 정치권의 공방전이 거세질수록 대체적으로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잠재적인 부동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런 의견들이 많다. 투표는 하고 싶은데 정확한 판단 자료가 없어 적극적으로 투표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70.8%에 달했던 2002년 대선 투표율보다 낮은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 낮은 투표율만큼 새 대통령이 추구하려는 국민적 합의는 빛을 바랠 수밖에 없다.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올바른 선거정보를 제공하려면 검찰이 법대로 하면 된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얘기했듯 수사팀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수사하면 된다. 이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어제 터진 일이 아니다. 이미 6년전에 불거진 문제 아닌가. 한나라당 이 후보측도 검찰의 필체 감정 요청을 즉시 받아들이고 계약 당사자로서 갖고 있을 또 다른 원본 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하면 된다. 의심받고 있는 후보 정직성과 도덕성을 검증받는 방법으로서도 이 길이 현명하다.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eagleduo@seoul.co.kr
  • “특검 공감대 형성”… 전략적 일보후퇴

    삼성비자금의 진실 규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략적인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김용철 변호사와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잇단 폭로로 삼성 특검법 통과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다른 파괴력 있는 이슈에 ‘물타기’가 되지 않도록 호흡을 한 박자 늦추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9일 첫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주 삼성비자금 및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관련,‘한 건’ 씩을 터뜨리며 특검법 발의 및 통과를 위한 여론조성의 선봉에 섰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1일 예정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자금 조성 내역과 용처’ 기자회견을 전격 연기했다. ●특검법 진행상황 봐가며 회견 결정 김용철 변호사는 21일 “오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삼성 특검법의 국회 통과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기자회견 시기를 다시 검토하자는 사제단측의 의견에 따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의 박상미 간사는 “사제단 내부 논의를 거쳐 어제(20일) 밤 11시30분 쯤에야 기자회견 연기가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별도로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전략적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 진영에서는 ‘양비론’의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김용철 변호사와 관련해서는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도덕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대리 기자회견 및 대외창구를 맡는 등 전담해 왔다. 반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사건 등 삼성과의 ‘전투’에서 노하우와 전문성을 축적한 참여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의 간사단체를 맡아 삼성 특검법 정국을 이끄는 등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물론 이들 사이에는 긴밀한 교감이 형성돼 있다. ●BBK 이슈에 약발 떨어질까 우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삼성특검법의 국회 통과 진행상황을 지켜 보며 시기를 저울질하자는 의견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대선정국의 최대 뇌관인 BBK수사, 특히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 등 센세이셔널한 이슈에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자칫 묻힐 것을 우려해 내부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사제단의 기자회견 일정이 미리 짜여지는 바람에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급작스레 연기되는 등 모양새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태환칼럼] 창(昌)의 반격

    [최태환칼럼] 창(昌)의 반격

    대선 격랑이 매섭다.‘창(이회창)’의 반격이 처연하다. 고군분투다. 그는 스스로 죄인이라 불렀다. 집중포화를 받았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대업 망령을 떨쳐냈다. 거칠 것이 없다는 태도다. 검푸른 파도를 뚫는 노장의 표정이 오히려 편안하다. 마지막 희망을 찾고 싶었던 걸까. 덧칠된 세상의 손가락질을 떨치고 싶은 욕망이 너무 강했던 걸까. 그는 절해고도의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빠삐용을 떠올린다. 영화 주제가 ‘바람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가 귓전을 맴돈다. 출전 3번째의 그다. 이제야 바람과 같은 자유를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창의 돌출’은 그럼에도 재앙이다. 여야 주자들은 과거로의 회귀라며 무차별 공격했다. 언론도 가세했다. 정당정치, 민주정치의 후퇴라고 공박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누가 창을 불러냈나?기성 정치권이 공범이다. 기존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반감, 불안감이 그를 불렀다. 자업자득이다. 집중포화후에도 그의 지지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나아가 부동층은 더욱 늘고 있다. 창의 공간이 있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앞선 후보들은 부끄러운 빛이 없다. 한나라당이 그의 결행을 유도했다. 이명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 뺄셈정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오만의 귀결이다. 그럼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창의 반란’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는 우여곡절끝에 후보 자리에 올랐다. 범여권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지지율이 아니었다. 반등을 예상했지만 제자리였다. 이회창씨가 출마를 선언하자 곧바로 지지율 3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아직도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가 20%를 넘는 지지율을 보였어도 창이 나설 수 있었을까. 정동영 후보나 범여권은 그동안 뭘 했단 말인가. 이회창 비난에 앞서 자성하고 부끄러워 해야 할 대목이다. 창은 이번 전투의 승패를 초월했는지 모른다.20%에 가까운 지지만으로도 자유를 다시 찾았다. 방황하던 20%에게 꿈을 준 것만으로도 승자가 됐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실제 그의 지지자들은 지금 모처럼만에 포만감을 맛보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의 세력화는 그 다음 문제다. 통합에 목을 매고 있는 범여권이 안쓰럽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통합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됐다. 원칙, 명분을 벗어던진 지 오래다. 지분 다툼의 악취가 진동한다. 정동영 후보는 또다시 리더십 시험에 들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강아지 손이라도 빌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력을 소진한 것일까. 초라한 지지율이 안타까울 정도다. 이명박·박근혜 갈등의 파고를 넘긴 한나라당에는 BBK가 기다리고 있다. 김경준 수사만 지켜보는 신세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흔들리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했다. 도덕성에 심각한 회의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선거일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의혹 부풀리기, 네거티브 전략, 정책실종의 선거운동은 여전하다. 어지럽다. 정당의 정체성 상실, 후보들의 난투극이 정당정치, 책임정치 실종을 불렀다. 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의 말을 뱉지 않는다.‘불안한 후보’,‘검증 안된 후보’의 심리가 이회창을 다시 불러냈다. 정치권의 창을 향한 손가락질은 자신에 대한 손가락질이나 다름없다. 정글의 대선판이다.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내년 건보료 6.4% 인상

    내년부터 건강보험료가 6.4% 오른다. 의원수가와 병원수가는 각각 2.3%,1.5% 오른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현재 소득의 4.77%인 건강보험료율을 내년부터 5.08%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8.6% 인상안을 제시한 병원과 의사 등 공급자측 위원과 지출 합리화 방안을 먼저 만들자는 가입자측 의견이 맞서 밤 늦게까지 난항을 거듭했지만 막판 공익위원들이 적극 개입해 6.4%로 결론이 났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과 같은 수치로 임금 인상분을 감안한 실제 부담은 1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의료수가 인상과 의료보험 보장 범위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보험료 지출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건보료율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복지부는 올해 건보 재정이 3124억원 적자로 전환해 지난해말 현재 1조원을 넘던 누적흑자(1조 1798억원)가 올 연말에는 8674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복지부는 보험료 급등에 따른 국민 반발을 의식해 지출 구조조정과 함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지적되고 있는 일부 보험급여 항목을 축소하거나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줄기세포 윤리논쟁 “끝”

    줄기세포 연구가 전환점을 맞았다.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등 새로운 대안 연구의 진전으로 그동안 연구를 가로막던 윤리적 논쟁이 수그러든 까닭이다. 미국 종교계와 백악관도 21일 전날 발표된 미·일 공동연구팀의 배아 파괴 없이 만능세포에 가까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과 달리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연구가) 윤리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협의회도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전세계 학자들이 앞다퉈 연구를 진행하던 체세포핵치환 연구가 갖가지 장벽에 부딪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연구팀은 지난 20일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야마나카식 역분화’로 불리는 방식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나카식 역분화는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가 지난해 개발했으며 성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흡사한 만능세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야마나카식 역분화의 장점은 난자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성체세포의 경우 무한정 공급이 가능해 성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연구가 용이하다. 현재 야마나카식 역분화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로는 ‘정영기식’ 역분화가 꼽힌다. 미국 바이오기업 ACT의 정영기 박사가 개발한 이 방식은 초기배아에서 분열된 세포 하나만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나머지 배아를 그대로 탄생시키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야마나카식처럼 윤리적 논쟁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역분화 단계가 짧아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역분화된 세포가 암을 유발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체세포핵치환 이외에 새로운 방식이 계속 개발되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최종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BS플러스2]

    08:00 중학 3학년 영어, 한문, 도덕10:00 중학 1학년 영어, 도덕12:00 중학 2학년 영어, 한문,기술·가정, 도덕15:00 중학 2학년 난제공략 8-나15:30 부동산 경매강좌(재)16:00 9급 공무원 시험대비강좌(재)17:00 초등학교 기말고사 대비 총정리 3·4·5·6학년 수학
  • [선택 2007 D-28] 늘어난 부동층 그들은 누구

    17대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늘어나는 부동층은 어떤 사람들일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20% 안팎으로 잡힌다. 올해 유권자 수를 3750만명, 투표율을 70% 정도로 가정하면 부동층은 500여만명이나 되는 셈이다. 부동층은 수도권,20∼30대, 학생·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주로 증가 추세다. 대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는 계층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후보 자녀들의 ‘유령 취업’ 사건에 실망한 취업 연령층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층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당파성,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때그때 실용적인 판단을 내리는 속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만큼 후보 충성도가 약하고 이슈에 민감하다는 얘기다. 보통 부동층은 무응답층(지지 후보는 있으나, 의견을 밝히지 않음), 무당파층(당파성이 옅음), 무관심층(투표할 생각이 없음)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의미 있는 부류는 물론 무응답층과 무당파층인데, 최근의 부동층 증가는 이들 두 부류의 확산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에게 실망한 일부 지지자가 이탈은 했지만, 그렇다고 범여권으로 가기도 마뜩잖아 중간지대에서 대기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도덕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범여권이 새로운 매력을 심어주지 못하면 이들 중 상당수는 ‘제3의 후보’인 이회창 후보에게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역대 대선에서 대세를 가르곤 했던 40대 연령층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향후 부동층의 진정한 위력은 이들 40대의 가세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폴컴 이경헌 이사는 “일반적으로 20∼30대 표심이 먼저 움직이고 40대가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BBK 의혹 등으로 이 후보의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확인되면 40대가 부동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여왕의 남편/함혜리 논설위원

    여왕의 남편을 뜻하는 국서(國壻)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있다. 하지만 생소하다. 신라시대 선덕·진덕·진성여왕 이후 여왕이 전무한 탓에 별로 쓸 일이 없어서일 것이다. 영어로 여왕의 남편은 프린스 콘서트(Prince Consort)라 하는데 여왕을 배석하는 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원래 빅토리아(재위 1837∼1901)여왕의 부군이었던 앨버트공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여왕의 남편은 공식적으로 여왕에 이은 왕실 서열 2위로 대단한 지위를 누리고 수많은 공적 역할도 주어진다. 하지만 결국은 여왕의 신하 신세다. 남자라면 여왕의 남편으로 지내면서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덕 군자로 소문난 앨버트 공도 이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전해 오는 일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한 뒤 앨버트공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 거실로 들어갔다. 여왕이 사과하기 위해 서재 문을 두드렸다.“누구요?”라는 퉁명스러운 질문에 “영국 여왕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시 문을 두드리는 여왕. 여왕이 아니라 아내로부터 사과를 받고 싶었던 앨버트공은 “당신의 아내입니다.”라는 답을 듣고서야 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19일 60년전 결혼식을 올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다이아몬드혼식을 치렀다.1947년 11월20일 결혼한 이들은 백발의 노인이 되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나란히 들어섰다. 지난 60년 동안 함께 살면서 겪은 일들이 노부부의 기억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기억도 많지만 왕실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온갖 고통과 스캔들도 겪었다. 하지만 함께 극복했다. 이들의 삶 이면에는 물론 남편과 아내라는 사적인 역할이 있다.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여왕이라는 지위의 부인을 가진 남편의 역할이다. 필립공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가장과 남편으로서 권위를 지켰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철저하게 한발 뒤로 물러서 여왕을 보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 역사상 다이아몬드혼식을 갖는 첫번째 군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훌륭한 남편 덕분이 아니었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설] 외환위기 10년, 성장동력을 찾아라

    10년 전 오늘은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사실을 공식 발표한 날이다. 경제주권이 IMF로 넘어간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우리는 외형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국란을 초래한 직접적 요인인 외환보유고는 13배나 많은 2600억달러로 세계 5위권으로 우뚝 섰고, 수출은 37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외환위기의 주범인 대기업의 부채는 100% 이하로 떨어져 과다한 내부유보액이 오히려 문제가 될 정도로 재무건전성은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 2000시대를 구가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도 마(魔)의 2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30대 대기업 중 17개 대기업이 줄줄이 무너졌고, 금융기관의 43.6%가 간판을 내리거나 바뀌었다. 평생직장의 신화가 무너진 것이다. 제조업체의 매출성장률은 반토막나고, 제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일자리 부족이 만성화됐다. 그 결과 비정규직의 양산과 더불어 양극화의 그늘이 사회 곳곳에 짙게 드리웠다.‘고용없는 성장’‘성장잠재력 위축’이 한국 경제의 고질병으로 뿌리내리게 됐다면 ‘이태백’‘사오정’‘오륙도’는 고용불안을 상징하는 풍속도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 공공·금융·기업·노동 등 4대 개혁을 추진했으나 개혁 피로증과 개혁 주체의 도덕성 상실, 기득권층의 반발 등으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공공부문의 도덕적 해이와 금융부문의 비효율성은 여전하고, 기업의 투명성과 전투적인 노사관계는 아직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중단된 개혁의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한다. 특히 날로 위축되는 잠재성장력을 외환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기업의 투자부터 활성화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경제대통령’이 되는 길이다.
  • ‘떡값’사진 제시…靑에 불똥?

    ‘떡값’사진 제시…靑에 불똥?

    19일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삼성 뇌물제공’ 폭로로 삼성 특검법안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로비의 구체적 정황과 로비를 시도한 삼성 관계자의 실명, 뇌물 사진 등 증거까지 제기된 이상 청와대 역시 특검법에 대한 입장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그동안 김용철 변호사의 도덕성에 대한 ‘물타기식 폭로’가 이어지면서 삼성과 김 변호사에 대한 양비론으로 흐르던 삼성의 전방위 로비 의혹 역시 진실 규명을 위한 2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기소여부 뜨겁던 때”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삼성의 접촉이 시도된 것으로 알려진 2003년 말과 2004년 초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사건의 기소여부를 놓고 삼성이 극도로 민감하던 때다.2003년 9월부터 민정2비서관으로 에버랜드 사건을 담당하던 이 전 비서관이 같은해 12월 법무비서관을 맡으면서 “당시 청와대 내에서 에버랜드 기소 관련 포지션(입장)을 정하는 명실상부한 담당 실무자(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주장)”가 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상조 소장은 “에버랜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을 적용해 기소할 경우 공소시효 만료가 2003년 12월3일이었다.”면서 “삼성으로선 12월20일 부로 법무비서관으로 보직 통합이 예정된 그(이용철 전 비서관)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집중관리대상인 그에게 설을 핑계로 (로비를) 시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용철 전 비서관의 양심선언에 따라 청와대도 삼성비자금 특검과 관련,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이 전 비서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삼성측에서 법무비서관에게만 로비를 했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돈문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은 “청와대도 이건희 일가의 불법로비 대상이라는 증거가 제시됐다.”면서 “일개 법무비서관인 이용철 변호사에게만 뇌물이 제공됐을지는 의문이다. 이 변호사에게 이 정도라면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돈이 갔을지, 얼마나 많은 청와대 인사에게 전달됐을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 3의 양심선언´ 뒤따를 가능성 국민운동측이 이날 “삼성과 이건희 일가에 대해 특검제를 회기내에 도입하라. 이제 청와대도 수사 대상이 됐다.”고 밝힌 것은 향후 ‘이용철 전 비서관 폭로’의 후폭풍을 가늠케 한다. 또 김용철 변호사와 이 전 비서관에 이어 ‘제2, 제3의 양심선언’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회에서 3년째 잠자고 있던 공직자부패수사처법과 연계해 삼성 특검을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전 법무비서관이 삼성의 로비 대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상 특검법을 미룰 만한 명분이 없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선넘은 ‘독설 경연장’

    선넘은 ‘독설 경연장’

    19일 국회 정론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과 14범’에 대해 문제제기한다.”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낭했다.‘염치없는’,‘반헌법적’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선을 30일 앞둔 정치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내는 ‘독설’의 현장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의 한복판, 전시상황이다.‘정치공작’ ‘낯두꺼운’ ‘거짓말쟁이’ 같은 말은 차라리 애교로 읽힌다. 대선에 다가갈수록 더 독하게 쏘아붙여야 남는 장사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돼 있다. 정치인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다. 통합신당에선 평소 말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까지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말쑥한 외모와 매너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전두환·노태우도 자기 비리를 감추기 위해 쿠데타한다는 말은 안 했다. 이명박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냐.”고 쏘아붙였다. 하루 전인 18일엔 ‘백봉신사상’ 5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김근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가려켜 “바보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혹평했다.BBK 김경준씨를 한나라당이 자꾸 사기꾼이라 칭하는데, 그러면 그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뭐가 되느냐며 한 말이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그의 발언에 통합신당은 환호했다. 한나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으라.”고 일갈하며 앙갚음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에게 배신종합선물세트밖에 줄 것이 없는 정동영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한 설훈 전 의원에 빗대 “‘설봉주’는 김경준 사이비 교주의 입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신도”라고 촌평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 요즘 떠도는 말은 “땅투기꾼…좀도둑…치사하고…소름끼친다…구걸…부패의 본거지들…표 도둑질”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뿌리’가 같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총재님’으로 모신 이회창 후보를 이제 “이회창씨”라고 부른다. 박형준 대변인은 아예 “창=범여권 2중대”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위장취업, 탈세, 땅투기, 주가조작 연루 등 중대한 도덕적 하자를 보고도 (우리가) 입을 다물어야 ‘여권의 2중대’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비난했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처럼 치사한 일”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치권의 ‘질서’를 규정한 국회법은 25조에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김경준과 범여권의 향배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김경준과 범여권의 향배

    무게중심을 놓아버린 낙엽이 허공에서 맴돌다 하릴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선을 바라보는 임기말 청와대의 심경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을 계기로 청와대는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를 향한 미련의 끈을 서서히 놓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필요에 의해 그렇게 하겠다는데 어쩌겠냐. 정 후보가 실망시킨 게 한두 차례도 아닌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 후보와 김한길 의원 등의 전격 합당 추진이 사실은 “정 후보의 지지율이 10% 아래 한 자릿수로 떨어져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도 소외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전언도 통합신당 내부에서 들려온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이면계약을 맺고 사전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통합신당 경선 이후 “앞으로 정 후보가 하기 나름”이라며 절반의 기대를 걸었던 청와대로서는 가치와 정책이 아닌 지분과 이해, 지역 중심의 통합 논의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 내부와 정치권의 친노(親盧) 그룹에서는 대선보다 그 이후 새로운 정당정치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늘고 있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김경준씨 귀국과 검찰 수사가 대선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BBK 의혹’이 눈앞의 실체로 나타난 것이다. 자녀 위장 취업 건으로 유권자의 도덕적 피로감이 절정에 이른 상황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의혹’마저 설득력 있게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연말 대선은 중대한 국면 변화를 맞을 것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 한나라당 내부나 일부 지지층의 동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씨 귀국 이후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이회창 후보의 일부 지지층이 무응답으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여겨진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역풍을 무릅쓰고 ‘이명박 사퇴’를 공론화한 것은 ‘이명박 후보가 만신창이가 될 것이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내부로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면, 당 지도부가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범여권으로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붕괴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범여권 후보들이 ‘BBK 의혹’에 제각각 대응하고 있는 데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 후유증으로 범여권 내 정 후보의 구심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반사이익이나 호남 지역과 수도권 호남 원적자(原籍者)의 응집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내생적인 추동력의 약화로 구도의 변화를 주도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범여권의 능동적인 타개 방안은 한 달 전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정 후보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나아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까지 끌어들여 가치와 정책, 비전 중심의 연대 테이블을 가시적으로 띄우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위기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대처와 시기의 절박성을 감안하면, 이번 주가 ‘싸움의 최소조건’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득권과 욕심을 버리고 하루라도 빨리 진영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제 한 치라도 옆길로 새면 범여권은 끝장”이라고 말했다. 요동치는 대선 지형이 1주일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까. 정책 중심의 예측가능한 대선은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ckpark@seoul.co.kr
  • “李 결백” “후보교체를”

    대선 판도를 가를 마지막 ‘뇌관’ 김경준씨가 18일 구속 수감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BBK로 쏠렸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이 ‘이명박 후보 교체’를 ‘합창’한 반면 한나라당은 “사기꾼, 위조전문가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맞섰다. ●鄭 “탈법·탈세로 뒤범벅 된 대통령?” 통합신당은 아예 ‘이명박 후보 기소’를 전제로 후보교체론을 꺼내들었다. 대선후보 등록일인 26일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막판 추격의 기회라고 판단한 듯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공격의 선봉엔 정동영 후보가 직접 섰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부패와 거짓말의 바벨탑 위에 서 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온갖 탈법과 불법, 탈세 등으로 뒤범벅이 된 대통령을 갖게 됐을 때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김씨 송환 이후)한나라당이 무척 당황해 매일 밤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비꼰 뒤에 “기소된 후보를 한나라당이 교체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거들었다. 당원과 지지자 4000명이 참석한 ‘국가비전 선포식’은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하는 성토장으로 치러졌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는 김씨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바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비난하자 좌중에서 ‘사기꾼’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나라 “이면계약서 있다면 날조된 것”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에서 “나를 음해하고 쓰러뜨리려 해도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흔들 수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범여권을 가리켜 “한 젊은이의 얼굴과 표정을 쳐다보면서, 그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의 손에 뭐가 들렸는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에 매여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나는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검찰수사와 영장발부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책을 마련했다. 검찰 출신 지도부가 총출동,“중간수사 발표는 적절치 않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수없이 문건을 위조한 김씨가 지금 어떤 계약서를 내놓는다고 한들 그것을 믿는 건 법조인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위조된 계약서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말한 ‘이면계약서’는 없으며, 설사 있다고 해도 ‘허위’일 뿐이란 말도 덧붙였다. 클린정치위에서 활동 중인 고승덕 변호사도 “완전한 날조”라면서 “지난 7월 김씨가 주간지와 인터뷰할 때 제시한 계약서의 겉표지는 증권중개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거래 계약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昌측 “위장 취업은 좀도둑”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BBK 어부지리’를 노리는 분위기다. 대선 판도를 혼돈으로 몰아간 김씨와 이명박 후보가 책임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호남권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는 ‘희망한국운동본부’ 초청 강연의 앞머리를 ‘도덕성’ 문제에 할애, 이명박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캠프도 전면전에 나섰다.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도 연일 사퇴론을 강조했고, 특히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문제를 거론하며 “좀도둑 같은 치사한 일”이라고 혹평했다.“BBK와 LKe뱅크에서 보듯 본인 사업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맹공도 퍼부었다. 이명박 후보의 ‘경제지도자론’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한편 김씨와 함께 이 회사를 차렸다는 점을 보탠 것이다. 캠프측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인사가 이번주에 ‘이회창 지지’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 40여명과 일반 당원 360명 등 400여명이 19일 한나라당을 탈당, 남대문 선거사무실에서 ‘창 지지’를 밝힐 것이란 주장이다. 광주 홍희경·창원 김지훈·서울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조사 받고 견제 받고… ‘코너 몰린’ 미래에셋

    [경제현장 읽기] 조사 받고 견제 받고… ‘코너 몰린’ 미래에셋

    펀드 시장에서 독주해왔던 ‘미래에셋’이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지난주말 금융감독원이 사실상 미래에셋을 겨냥한 펀드 판매 실태 점검과 해외 펀드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 들어 미래에셋이 보유했다고 공시한 종목들은 지난주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미래에셋이 갖고 있는 해당 종목을 팔아 미래에셋 펀드 수익률을 일부러 낮추고 있다는 괴담까지 돌고 있다. ●“인사이트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주요 펀드 판매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예정됐던 정례조사지만 계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라고 밝혔다. 고객에게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알렸는가가 초점이다. 증권사 등 일부 판매사에서 “미래에셋거니까…”라는 묻지마식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사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현장검사는 처음이다. 싱가포르가 대상지인데 미래에셋과 마이다스애셋 두개가 있다. 마이다스애셋은 올해 7월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번 검사대상이 아니다. 미래에셋 싱가포르법인은 2004년 세워졌다. 인사이트펀드 운용에 일정 부분 관여한다. 미래에셋으로의 쏠림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원인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에 손을 대지 못하면서 쏠리는 곳만 두드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에 근무했던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도 없는 미래에셋이 금융그룹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이 은행 위주의 정책을 펴온 금융감독당국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의 종목을 판다?” 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5%) 보유했다고 밝힌 21개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평균 9.5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하락률 3.23%의 3배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한진이 26.32%, 대한전선이 25.22%, 두산이 18.43%씩 떨어졌다. 미래에셋 펀드 수익률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미래에셋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종목은 중국 수혜주와 지주회사 관련주들이다. 이들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기 때문에 최근 불거지는 대외 악재와 밸류에이션(주가 가치평가) 우려로 더 급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미래에셋이 보유한 종목을 일부러 팔고 있다는 소문도 지난주부터 시장에서 돌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투자자의 돈을 ‘감정싸움’에 동원한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평가했다. ●시장, 미래에셋과 반(反)미래에셋으로 양분 시장은 미래에셋 찬반으로 갈라져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질주를 따라가기에 숨이 벅차다.”고 토로했다. 미래에셋이 주변 환경을 고려했어야 하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관심을 둬 반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른 관계자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 세계적 자산운용사가 되는 과정에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검찰 ‘김경준 의혹’ 조속히 실체 밝혀라

    BBK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 김경준씨 신병이 마침내 한국에 인도됐다.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연루설 등 각종 관련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인 만큼,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시선이 그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귀국이 정치공방만 더욱 가열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각 후보 진영은 벌써부터 아전인수격 해석을 쏟아내며, 험한 말싸움을 벌여오지 않았던가. 검찰의 신속한 진실 규명만이 최선의 해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복잡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다.BBK 주가조작, 다스 및 BBK 차명소유,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투자여부 등에 이 후보가 직간접으로 연루됐는지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쟁점은 벌써부터 드러났고, 검찰도 김씨의 신병 인도를 앞두고 진실규명에 필요한 준비를 상당부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의지에 따라서는 실체규명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머뭇거리거나, 멈칫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또다시 정치 검찰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실만을 가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를 거듭 당부한다. 이명박 후보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진실 규명 의지를 훼손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언행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 후보 가릴 것 없이 행여 김씨를 흥행 카드로만 생각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선거를 눈앞에 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사협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추호의 진실도 가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곧 도덕성 실추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케이블·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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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책을 말한다] 스토리 철학 18/들녘 펴냄

    큰 출판사와 작은 출판사의 차이라면 기획의 방향, 자금력, 저·역자의 인맥, 마케팅 전략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기준이 있다. 이를테면 책을 ‘제품’으로 부르냐 아니냐다. 대형 출판사는 대개 책을 제품으로 여긴다. 하긴, 한 달에 10여 권씩 책을 발간하는 출판사라면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책도 제품인 건 분명하지만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될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고리타분한 엄숙주의 때문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말해도 책은 대체재가 없다. 이 과자가 싫으면 저 과자를 먹으면 되고, 이 식당의 비빔밥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저 식당으로 가면 그만이다. 그런데 책의 경우에는 원하는 내용의 책이 없다고 해서 다른 책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도스도예프스키의 소설을 읽고 싶은데 그게 없다고 ‘전쟁과 평화’를 읽을 수는 없으니까. 모든 책은 고유하다. 책을 ‘제품’으로 총칭하기 어려운 이유다.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내건 책을 준비할 때 나는 고유성을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잡았다. 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들은 시중에 꽤 나와 있다.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책들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대중철학서’라고 뭉뚱그려지는 책들의 공통점은 철학과 생활을 결부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치는 현상에서 철학적 실마리를 끌어내고 그것을 먹기 좋게 가공해 독자들에게 먹여주려 한다.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그럴 경우 철학은 도덕이나 종교와 다를 게 없어진다. 실제로 종교의 시대인 유럽의 중세에는 교회가 철학·신학을 일반 대중에게 그런 방식으로 풀이해 주었다.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많은 비유도 마찬가지다. 흔히 철학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답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와 더 관련이 깊다. 대중철학서라고 해서 철학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철학적 상황’을 연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과가 이 책에 수록된 열여덟 가지 상황인데, 실은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 순전히 철학적 사유를 훈련하기 위한, 어떤 면에서는 매우 작위적인 상황들이다. 우선 철학적 주제들로 주체, 언어, 무의식, 이념 등의 개념들을 선택하고, 각 주제와 연관된 상황들을 창작했다. 투명인간도 나오고, 악마와 계약한 자도 나오고, 마르크스와 레닌도 가상의 대화를 나눈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스토리’다. 그런 다음에 각 스토리에 맞는 철학적 해제를 붙였다. 작가가 되려는 꿈조차 꾸어본 적이 없었기에 창작의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으나 보람은 있다. 독자들에게 생각의 즐거움을 맛볼 놀이터를 제공했고(제품!), 콩트, 대화, 일기, 심지어 SF의 형식까지 차용하는 다양한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을 누려 봤으니까. 남경태 번역가
  • 靑 “수사대상 넓고 시기 길다” 제동

    청와대가 정치권이 추진 중인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정면으로 날을 세우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마련한 특검법안이 수사대상이나 기간 등에 있어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면에는 특검수사의 파장에 대한 우려가 짙게 묻어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대선자금이나 당선축하금 의혹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담긴 듯하다.한나라당은 14일 독자적인 특검법안에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포괄하는 내용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통합신당도 “우리가 제출한 특검법안으로도 노 대통령에 관련된 부분, 특히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노 대통령 당선 축하금 부분도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범여권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일단 특검법안 재검토를 국회에 요청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범여권의 특검법안이 현재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까지 수사대상에 포함하고 있으며, 당선 축하금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끌어다 붙인 악의적인 법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 비자금 특검법’ 국면으로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흠결이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지난 2000∼2002년 삼성이 매입한 800억원의 채권 가운데 지난 2004년 5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 때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500억원대의 비자금 행방에 특검 수사의 칼끝이 겨눠지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청와대의 ‘특검법 재검토 요청’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특검법에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한 수순밟기라는 관측이 나온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대로 특검법이 통과되면 검찰을 무력화하고 국법질서를 심각하게 흔들 수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 12월 정부가 제출한 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의 이번 정기국회내 처리를 대신 촉구했다.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청와대에 넘어오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우리가 제기한 문제점이 충분히 논의되고 검토되길 기대한다.”고만 답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부권’카드가 발동될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참 나쁜 선생님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나쁜아이’ 이름을 적게 하고 이를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부산 금정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육단체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4학년 1반 교사는 도덕 시간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교사는 칠판에 ‘착한 아이 ○’,‘나쁜 아이 ×’로 표기한 뒤 용지에 이같이 표시하도록 했다. 무기명으로 실시한 투표 직후 교사는 이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나쁜 아이로 공개된 한 학생은 수치스러운 마음에 이후 등교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와 교육단체 관계자는 “이 같은 행동은 교사가 학생들을 이용해 집단따돌림을 유도하고 동심에 피멍을 들게 한 또다른 학교폭력”이라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벌이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공중생활 배우기 단원에서 투표 사례와 유사한 예를 들었더니 아이들이 그렇게 투표하고, 결과를 공표해 줄 것을 원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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