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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경제·안보 균형’으로 국제사회 리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외교안보팀을 발표하면서 외교력과 동맹관계 구축 강화,핵확산 저지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군사력과 외교적인 능력,국제사회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이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력과 국가안보의 균형을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력 등 소프트파워를 강조했다.오바마 당선인은 산적한 외교적 현안들을 해결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과 지도력을 복원하기 위해 군사력과 외교력,정보력과 법집행,경제력과 도덕성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힐러리 내정자도 이날 국무장관에 공식 내정된 뒤 소감을 밝히면서 “보다 많은 우방들과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미래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외교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힘(군사력)만으로는 미국의 안보와 가치,이익을 지키고 증진시킬 수 없다며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는 모두 동맹관계 강화를 재확인했다.오바마 당선인은 기존의 동맹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속가능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힐러리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내정한 것은 적과 동지에게 미국의 외교를 새롭게 하고,동맹관계를 복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오바마 당선인은 외교안보팀의 집단사고를 경계했다.제대로 된 내부 토론이나 이견 없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중량급 인사들로 채워진 외교안보팀이 전술적인 측면과 상황 판단에 있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일단 비전과 정책을 최종 결정하면,한목소리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의 내부 갈등 우려를 일축하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동시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시했다.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힐러리 상원의원이 전환기 미국의 대외정책을 책임질 국무장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수주간 힐러리와 여러 얘기들을 나눴다고 밝혔다. 힐러리의 측근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대외정책에 있어 한목소리,즉 대통령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간판 바꾼 ‘탁신당’ 재집권 시동… 정국 혼란 불씨

    태국 헌법재판소가 2일 반정부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일견 정국혼란의 수습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당장 해산 결정을 받은 연립정부 중심당 국민의힘(PPP)이 대체정당을 통해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데다 친정부단체인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UDD)도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친정부 및 반정부 세력간 재충돌 가능성이 높다. 태국 국내외에서는 내각 전면교체 여부와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이 사태 전개방향을 가늠할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헌재는 이날 국민의힘(PPP)을 비롯,연정에 참여한 6개 정당 가운데 주요 3개 정당에 대해 해산을 명령했다. 문제는 해산을 당해도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되는 정치제도 때문에 헌재의 결정 효력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헌재는 지난해 5월에도 탁신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락타이(TRT)가 2006년 4월 조기 총선에서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정당해산과 함께 탁신 전 총리 등 TRT 간부 111명에 대해 향후 5년간 정치활동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하지만 TRT가 해산된 이후 탁신측 인사들은 곧 PPP를 창당해 지난해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한 뒤 다른 5개 정당과 연합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이번에도 탁신측 인사들은 ‘푸에아 타이’라는 대체정당을 만드는 등 재집권에 시동을 걸었다.신당 총재로 탁신 전 총리의 사촌이면서 육군 최고사령관 출신인 차이싯 친나왓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D 등 반정부시위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간판’만 바꾼 탁신계 정당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소요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 므앙 국내공항을 점거 농성 중인 PAD는 결정 직후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태국공항공사(AOT) 측과 합의했다. 솜키앗 퐁파이분 PAD 지도자는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여객기와 화물기의 이착륙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우디한두 위차이라타마 AOT 이사회장도 “수완나품 공항의 정상화를 위해 시위대가 항공승객 이용 구간에서 즉시 떠나기로 PAD 측과 합의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면 24시간 이내에 첫 운항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외국인 24만명과 태국인 11만명 등 지금까지 출국하지 못했던 승객 35만명의 발이 곧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PAD측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2개 공항의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사태 전개의 이정표는 오는 5일 푸미폰 국왕의 생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태국 국민으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은 과거 군부 쿠데타 등 정정 불안 때마다 높은 도덕적 권위로 정국을 안정시켰다.실제로 국왕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을 입은 반정부 시위대는 푸미폰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대정부 공세를 누그러뜨리고 있으며 경축 분위기를 위해 농성을 풀 뜻을 우회적으로 비추기도 했다.PAD 핵심 지도자인 잠롱 스리무앙은 “국왕의 81세 생일 전에 정국혼란 사태가 풀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최열씨의 눈물과 영장심사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최열씨의 눈물과 영장심사

    최열씨는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대부다.환경운동연합은 그가 만들었다.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환경운동은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발전이 지상과제였던 시대여서 그랬다.그가 환경을 외치고 나오자 의아해했다.그러나 환경연합은 관심을 끌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 그도 93년부터 2005년까지 사무총장·공동대표로 일했다.현재는 환경재단 대표로 있으면서 환경연합 고문도 겸직한다.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어온 게 사실이다.감시자로 활동하는 만큼 적어도 투명성과 도덕성은 갖췄을 것으로 보았다.사정당국도 고소·고발이 없는 한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그들의 양심을 믿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 됐다.공금횡령 사건이 터진 것이다.환경연합 핵심 간부 3명이 연루됐으니 할 말이 없게 됐다.그동안 쌓아왔던 명성도 무너졌다.환경연합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환골탈태를 선언했다.하지만 시민반응은 싸늘하다. 이번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최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렸다.“억울하다.”는 항변이었다.많은 시민단체들도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편이었다.그런 그가 3일 오전 2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영장실질 심사를 받는다. 물론 그는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기 위해 싸울 것이다.대한민국 검찰이 허술하지는 않다.계좌추척을 통해 유죄를 확신하기에 영장을 청구했을 터.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영장을 발부한다.그에겐 더욱 힘든 공판이 될 듯하다. “최열씨는 아마 장관을 시켜준다고 해도 안 할 겁니다.그 친구 지금 얼마나 즐기고 있습니까.언젠가 한 번 수첩을 보여주는데 칸이 꽉 차 있더군요.조찬,강연,오찬,세미나,만찬 등의 연속이었습니다.수입도 장관을 하는 것보다 많을 것으로 보였습니다.국회에 시달리는 장관보다 훨씬 낫지 않았겠습니까.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장관 제의가 들어와도 거절할 겁니다.” 몇해 전 그를 잘 아는 정부고위관계자가 한 말이 언뜻 떠올랐다. 때문인지 씀씀이도 컸다고 전한다.주변 사람들의 생일,결혼기념일,입학 등 행사 때마다 거르는 법이 거의 없었다는 것.지인들 모임에서도 그가 돈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그러니 따르는 사람도 많았을 법하다.정치후원금도 인색하지 않았다.10만~200만원까지 여러 의원들에게 헌금한 것으로 알려진다.내돈 가지고 쓰면 말할 사람이 없다.하지만 공금에서 일부라도 유용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번 사건은 최씨 개인의 일로 끝날 리가 없다.다른 시민사회단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앞서 시민단체들은 “검찰의 시민사회 죽이기,표적수사를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다.‘환경영웅’에서 피의자로 법정에 서게 될 최씨가 어떤 주장을 펼지 주목된다. poongynn@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3가지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세종증권 게이트] 3가지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있어서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매각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으며,실제 개입했다면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느냐다.건평씨의 역할이 단순한 소개에 그쳤다면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어도 형사처벌은 힘들다.이득을 취했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가 적용된다.건평씨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1 정대근회장에 소개만 했다? 검찰은 농협에 세종증권을 팔기 위해 로비에 나선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다른 경로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줄을 대려다 여의치 않자 2005년 3∼4월쯤 정화삼·광용씨 형제를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같은 해 6월 정씨 형제는 홍 사장을 건평씨에게 연결시켜줬고,건평씨는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나 들어보라.”고 홍 사장을 소개해줬다.  공교롭게도 한 달 뒤 농협 내부에서는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서가 작성돼 윗선에 보고됐다.적어도 건평씨는 전화를 건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검찰은 건평씨가 단순 소개 역할만 했는지,로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정 전 회장의 입이 열쇠가 될 수 있다. 2 ‘알현료´ 수수 가능성 없나 세종증권이 농협에 넘어간 뒤인 2006년 2월 정씨 형제는 홍 사장에게서 30억원이 든 통장을 건네받는다.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정 전 회장에게 다리를 놔준 건평씨의 몫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앞서 2005년 3월 정씨 형제가 홍 사장에게서 받은 수억원도 어디에 쓰였는지 관심거리다.과거 여러 로비 사건을 살펴볼 때 청탁을 위해 찾아갈 때 ‘선물’을 가져가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이 돈이 건평씨에 대한 ‘알현료’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받아간 돈이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추적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하지만 검찰이 자금 추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3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 성인오락실 지분·수익 챙겼나 정씨 형제는 홍 사장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로 김해시 내동 상가의 점포를 사들여 성인 오락실을 차렸다.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부산 수영구의 오락실에는 5000만원 정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정씨 사위 명의인 내동 상가 점포는 건평씨의 집과 불과 10여㎞ 거리에 있다.때문에 이 상가 점포의 실제 주인은 건평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씨나 광용씨,정씨 사위의 주소지가 각각 충북,부산,전북으로 김해가 아닌 점이 이러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한다.검찰은 이 오락실이 건평씨 소유가 아니더라도 그가 오락실 지분을 가졌거나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졌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방시대] 2009년을 향한 덕담/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2009년을 향한 덕담/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덕담 한마디씩 해주세요.” 쥐해 무자년이 저물어 가고 소해 기축년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세밑.앞당겨 가진 한 작은 송년회에서 사회자가 요청한 말이다.덕담이라? 나쁜 얘기는 말고 좋은 얘기만 해주라?  그런데 식탁 주위에 앉은 회원들은 ‘덕담’이라는 말에 선뜻 응할 태세가 아닌 것 같다.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반영하듯 모두들 신통치 않은 얼굴들이다.회사원,중소기업사장,고교교사,대학교수,사회단체대표,예술인,농업인,언론인,G문화재단 연구원 등 서로가 하는 분야와 직종이 다른 무자년 송년회 모임.한때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큰 고통’조차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는 어느덧 백발이 다 된 사람도 있다.  먼저,정년퇴임을 하고 명예교수로 있는 C대학 L씨가 사회자 요청에 응한다.  “덕담도 장유유서로 해야 하는 모양인데…허허,그럼 나부터 해야겠군요.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으니.하지만 가는 해를 되돌아보고 오는 해를 바라보게 된 지금,나 또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다들 느끼고 있듯이 희망보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니…”  L교수는 덕담은 뒤로하고 쓴소리부터 털어놓는다.좋은 정치랄까 바람직한 정치는 ‘물 흐르듯이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노자의 도덕경에서 인용해 오지 않더라도 정치는 물 흐르듯이,그리고 최고의 예술행위처럼 해야 하는데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을 가한다.경제 또한 국가구성체의 소수인 피라미드 상위 부분에다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꼬집는다. L교수는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국가철학의 부재’를 들어서 말한다.영어몰입식 교육정책은 사교육비의 과다출혈을 부채질함은 물론 장기적 안목과 대안을 요하는 교육목표(혹은 아이덴티티)까지 흔들고 있다고 손을 젓는다.특히 말썽이 되고 있는 국사교과서 수정엔 더욱 목소리를 높인다.현단계가 통일과정시대(Unification Process Age)라는 점을 인식,냉전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 보다 ‘통큰 정치철학’이 요구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개탄한다.  서독이 독일통일을 염두에 두고 동독지역에 15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SOC) 종잣돈으로 투자한 결과,통독 이후에 그만한 플러스 요인을 거둬들였다는 사실도 강조한다.여기에 L교수는 자신이 단순히 낭만주의적 통일론자가 아니라면서 ‘통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현 지도자가 보다 원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솔직히 말해,경제적으로 형인 남쪽 정부가 아우인 북쪽을 달래면서,그러나 서로가 다른 정치문화의 ‘오소리티’를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권한다.내일의 코리아를 위하여 오지랖을 넓혀야 한다고!  덕담 순서는 자연히 올해 회갑을 맞이한 내게로도 왔다.그래 나는 ‘시인’답게 “밝아오는 2009년은 우리 모두가 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단기성 콜금리를 막는 것도 우선 급한 일이겠으나 우리에게 부여된 장기금리(민주주의 발전,통일작업 등) 또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커다란 숙제입니다.오두방정을 떨지 말고 소처럼 묵묵히 가는 정치를…!” 이렇게 말끝을 맺자마자 옆에 앉은 50대 중반의 Q형이 얼른 말을 받는다.  “김 시인 말씀에 한마디 붙입니다.내년이 소띠 해라 했지요.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처럼 소처럼 걷되 호랑이처럼 큰눈으로 사위를 살피면서 걸어야겠습니다.그러지 않을 경우,우리는 야생마의 뒷등에 실린 듯 천방지축 달려갈지 모릅니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5) 김광원 한국마사회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5) 김광원 한국마사회장

    김광원 회장이 한국 말산업의 본산인 한국마사회(이하 KRA) 수장 자리에 앉은 지도 이제 2개월을 넘어섰다.독이 든 성배라 불릴 만큼 온갖 잡음과 말썽이 그칠 줄 몰랐던 자리다.8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졌지만 햇수만큼이나 논란도 꼬리를 물었다.연간 7조원이 넘는 매출을 가진 공룡조직.사행성 논란과 조직의 방만함이라는 두께로 무장한 단단한 이 바위산을 그는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그의 두 손에는 경험과 신뢰라는 묵직한 연장이 들려져 있다. ●“접시를 깨라”  지난 9월19일 김 회장이 취임할 당시 KRA는 총체적인 난국 그 자체였다.조직은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들썩거렸고,밖에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시행을 코앞에 둔 때였다.경마산업의 축소는 불보듯 뻔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장에 들어선 수백 명의 사원을 상대로 “경마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분에게 ‘견마지로’하는 경영자가 되겠다.”면서 “여러분은 나보다 선입고참들이니 내 비정규직 3년 임기 동안 쫓겨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접시를 깨라.헌것을 과감하게 깨 버려야 새것을 산다.새 틀을 마련해 100주년을 준비하자.”고 호소했다.  2개월이 지난 뒤 그는 완벽하게 KRA의 사람이 된 듯했다.국회 농업해양수산위원장을 2년 동안 지내면서 KRA를 ‘사행 산업과 도박의 요체’로 질타했던 그는 이제 “동전의 한 쪽 면만 봤다.”고 털어놓았다.“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경마는 일반 도박과는 사뭇 다른 데다 말 산업이 얼마나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더라.”고도 했다.“조직의 방만함 역시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덜한 데다 부풀려진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변신이 가장 급선무”  “공기업 경영자의 성과는 경영 평가를 통해 숫자로 나타나고, 금전적 보상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게 정치가에서 전문 CEO로 변신한 김 회장의 지론이다.그러나 “이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성과와 보상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풀고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KRA는 경마에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공기업.지난해 매출은 6조5000억원,올해 예상 매출은 7조 3000억원 내외다.이 중 72%는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이고,20%는 세금(레저세 등 발매 원천세 18%,법인세 약 2%)이다.나머지 5%를 마사회 운영비로 쓰고 3%정도를 축산 발전과 농어촌 복지사업에 쓴다.  그러나 벌어들이는 돈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가 조직의 방만함과 연결돼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그는 “사행성과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KRA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이라면서 “KRA가 먼저 변신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직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3%에 그치고 있는 축산업 발전 기금의 비율을 더 높여 공기업으로서 이익을 사회에 되돌리는 임무에 충실토록 하겠다.”면서 “직접 기부가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영세민을 위한 병원 설립 등 자선사업도 적극 펼쳐나갈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마인구 확대”  국민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김 회장이 고심하고 있는 것은 승마인구의 확대다. 지금까지 경마와 양마가 한국 말 산업의 전부였다면 이제부터는 레저까지 포함하는 ‘말 산업’이라는 개념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지자체와 연계해 승장과 승마인구를 20만명까지 대폭 늘려 관련 산업이 발달하도록 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김 회장은 “승마를 통해 말과 친하게 되면 말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경마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승마인구 증가는 또 말에 대한 수요를 자연스럽게 증가시켜 말 생산 농가의 증가와 승마 장구 제조 산업의 발달,승마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만만치 않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토록 해 탄탄한 정책적 지원까지 뒤따르게 하는 법적 토대도 촉구할 예정.김 회장은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 법안에는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지자체의 역할, 마사회의 역할을 비롯해 인력양성과 말 공급, 보험 등 광범위한 육성대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5@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오바마의 미국 대 동북아의 오바마

    [박재규 통일산책] 오바마의 미국 대 동북아의 오바마

    차기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수의 전문가들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더구나 남북관계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여론 또한 낙관적인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바마의 미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소홀히 할 수 없다.오바마를 선택한 미국은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차기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은 경제 위기의 타개책일 수밖에 없다.오바마는 경제 개혁의 논리,경제 회생의 원칙,그리고 경제 성장의 목표를 중심으로 미국을 이끌 것이다.미 국민들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진 대기업과 월스트리트에 대해 비판적이다.도덕적 해이의 치유는 개혁과 변화의 리더십을 요구한다.구체적인 치유방안을 집권초기에 제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오바마에게는 큰 부담이다.이는 오바마의 미국이 내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미국이 직면할 동북아는 어떠한 모습일까.미국 경제상황에 못지않게 그리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부시 대통령 임기 8년 중 6년간의 미·일은 허니문 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국의 양허하에 일본은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착실히 향상시켜 왔다.그러나 최근 2년간 미국은 북한과의 핵협상을 위해 일본의 납치자 문제 거론 자체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는 곧바로 미·일관계의 냉각으로 이어졌고,오바마에게 미·일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준 셈이다.미·중관계도 복잡하다.중국의 부상 자체가 미국의 패권에 부담이기도 하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중국의 부상이 가져다 준 중국의 경제적 부를 차용하여 경제난을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미관계는 한층 더 복잡하다.경제적으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군사적으로는 방위비분담,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나 기지 이전 등 동맹의 발전적 변화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북한과는 핵문제의 혁신적 해결,북·미관계 정상화와 같은 지난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여전히 오바마의 미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결국 동북아의 오바마는 다양하고도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바마의 미국이 경제회복을 우선시하는 상황에서,동북아의 오바마는 이 지역의 현안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우리의 낙관적 예상과는 달리,쉽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미국은 동북아 지역,특히 한국과는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 시정과 같은 ‘공평한 무역’(fair trade)을 요구할 것이고,이는 우리에게 통상압력으로 느껴질 것이다.또 우리에게 중동에서의 미국의 부담을 분담하도록 보다 강력하게 요구할 수도 있다.북핵문제는 직접대화를 강조하되 부시 2기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다.북한의 완전한 핵 검증을 위해 다자적 틀을 유지하면서 압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북 인도적 지원은 미국 경제 실정에 맞추어서 호흡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이끌어낸 분위기의 연속선상에서 오바마의 미국을 바라보는 것은 미국이 처한 경제위기를 간과한 것이다.오바마의 미국에 대한 우리의 성급한 기대는 오히려 미국에 대한 실망감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미국의 대외관계는 국가이익이 제1의 원칙이다.우리도 한국의 국가이익이 무엇인지,남북관계의 경색을 회복하는 데 소요될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오바마의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실용의 패권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오바마의 미국과 동북아의 오바마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이 무엇인지 냉철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특히 남북관계의 경색이 한국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 모두를 훼손한다면 관계복원의 해답은 우리 자신에게서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케이블ㆍ위성방송]

    ●EBS플러스1 07:00 EBS기본과 특별한 영어테마독해,영문법 즐겨찾기,국사 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나,(1)(2),국어(하)(1)(2),도덕 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영어구문투어,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 20:00 EBS포스(종합)현대문학(1)(2) 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 23:50 학습자료실 클릭! 사이언스 ●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 15:00 초등 3,4,5,6학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국어, 수학 19:00 한글이 야호 ●MGM 08:50 나이트 게임 10:50 살의의 향기 12:40 정오의 열정 15:10 늑대의 후예-리턴 오브 워리어 17:00 황야의 복수극 18:50 해커스 20:50 라이딩 더 블렛 ●드라맥스 07:20 일요일이 좋다 12:15 천국의 계단 17:30 일요일이 좋다 반전드라마 19:5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1:55 스펀지 23:10 사랑과 전쟁 02:45 부활 ●어린이TV 09:00 선물공룡 디보 11:00 쿵야쿵야 13:00 미피와 친구들 15:00 포트리스 16:00 트리팡 파이터 17:00 뽀롱뽀롱 뽀로로2 ●mbn 06:3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40 뉴스메이커 말!말!말 09:30 부동산 현장 11:30 알기쉬운 나라경제 18:30 부동산 현장 20:40 시장 가는 날 ●Q채널 09:00 최후의 원시부족 10:00 심혜진의 이브의 선택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00 태평양 전쟁비사, 일본 23:00 리얼다큐 천일야화 ●SBS 스포츠 07:00 킥볼 최강전 09:20 08-09 NHL 피츠버그:버팔로 14:50 08-09 프로농구 KCC:신세계 21:30 2006 독일 월드컵 핫! 골! 23:00 당구 ●tvN 09:00 아내가 결혼했다 10:00 더 퀸12:00 막돼먹은 영애씨 15:00 현장토크쇼 택시 18:00 엑소시스트 19:00 리얼스토리 묘
  • 프랑스 거장 루이 말 특별전

    프랑스 거장 루이 말 특별전

    그저 그런 영화에 물렸다면 챙겨봐야할 것이 있다.영화사 백두대간이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 마련한 ‘루이 말 특별전’이다.루이 말(1932∼1995) 감독은 프랑스 영화계에서 가장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고 평가받는 거장.‘마음의 속삭임’,‘라콤 루시앙’,‘굿바이 칠드런’ 등 대표작 3편이 상영된다. 지난 27일 개봉한 ‘마음의 속삭임’(1971)은 엄마와 아들의 금지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조숙한 15세 소년 로랑(브누아 페로)은 ‘카뮈’를 읽으며 자살을 논하고 재즈 음악가 찰리 파커의 신보에 열광한다.말썽쟁이 두 형과 다르게 영리하고 순수한 로랑을 엄마 클라라(레아 마사리)는 편애한다.로랑도 엄격하고 차가운 아빠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엄마에게 더 깊은 애정을 품는다.  어린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선 로랑은 첫 담배,첫 키스,첫 경험을 알아간다.하지만 또래의 여자 친구들을 만나면서도 엄마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못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증상을 보인다.그러던 어느 날 류머티즘성 열병에 걸린 로랑은 엄마와 함께 온천 리조트로 요양을 떠나게 되고,그곳에서 잊지 못할 일을 겪게 된다.  루이 말은 전체 연출 경력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마음의 속삭임’을 두고 “내 생애 최초의 영화”라고 일컫기도 했다.그만큼 자전적 경험과 고민을 로랑에게 많이 투영한 것이다.영화 속에는 1950년대 중반 프랑스 부르주아지의 삶이 생생하다.배경이 된 1954년은 실제로 프랑스가 ‘제노바 협정’을 맺고 인도차이나에서 물러난 해이기도 하다.인도차이나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당시 사회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있다.  새달 4일 시작하는 ‘라콤 루시앙’(1974)은 나치의 하수인으로서 유대인의 딸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 1944년 프랑스의 시골.18세 청년 라콤 루시앙(피에르 블레이즈)은 지하운동을 주도하는 학교 선생님에게 지하단원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한다.그러다 우연찮게 독일 경찰 일을 해주는 프랑스인들과 친해지는데,뜻하지 않게 학교 선생님을 밀고한 것을 계기로 독일 경찰이 돼버린다.  루시앙은 양복을 맞추러 갔다가 유대인 재단사의 딸 프랑스(오로르 클레망)를 만난다.그녀를 사랑하게 된 루시앙은 유대인 검거가 시작되자,프랑스를 데리고 스페인 국경 근처로 도주한다.  ‘라콤 루시앙’은 인간의 도덕관념과 본능에 물음표를 던진다.권력의 맛에 길들여졌다 사랑하는 여인과의 삶을 선택하는 등 미성숙한 청년 루시앙이 보이는 심리적 여정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루이 말은 자크 쿠스토와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조용한 세계’(1955)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첫 장편 데뷔작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세계적 찬사를 받으면서 일약 스타감독으로 떠올랐다.이후 부조리한 사회,관습과 금기를 뛰어넘는 인간의 욕망 등 파격적인 주제와 다양한 스타일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이런 작품 경향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예측 가능한 방향은 늘 일정한 습관이 된다.그래서 나는 그 정반대로 사고해왔다.나는 내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하길 바란다.”  새달 24일 개봉하는 ‘굿바이 칠드런’(1987)은 루이 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영화화한 것으로,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세자르 상을 석권했다.나치 점령 하의 프랑스 학교에서 벌어지는 우정과 배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EBS플러스]

    07:00 EBS포스 Vocabulay 08:40 EBS 내신 6감 국사 09:30 EBS기본과 특별한 도덕 10:20 EBS 내신 6감 지구과학 12:00 EBS포스(재) 영어독해의 유형, Vocabulay 18:00 EBS포스(재) 영어구문투어 20:00 오답노트(재) 21:00 EBS 논술을 논하다 08:00 TV중학 3학년 국사 11:20 TV중학 1학년 퍼펙트 체크업 사회 12:00 TV중학 2학년 국사 14:00 중학영어독해 16:30 사회복지사 교육 강좌(재) 17:00 요리조리 팡팡 18:30 요리쿡 사이쿡 19:00 TV중학 1학년(재) 기술·가정 21:40 TV중학 2학년(재) 사회 01:00 매직 중학 영문법
  • 이재용 “장르 구분하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이재용 “장르 구분하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배우 이재용이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28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4요일’(감독 서민영 ㆍ제작 재하엔터테인먼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은 “장르를 넘나드는 것을 좋아한다. 특정 부분에 치우쳐서 연기하면 배우로서 재미없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선택에 대해 전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은 이재용은 이번 영화에서 공포로 인해 점점 포악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연기한다. ”장르적인 것에 갇히는 걸 싫어한다.”는 이재용은 “이 영화는 테마 자체가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건전해 선택했다.”고 영화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배우가 열심히 촬영한 만큼 우리 영화가 답답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자살을 위해 폐교에 모인 열한명의 사람들의 의문의 살인을 당하는 내용의 ‘4요일’은 12월 11일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 대제학은 대부분 명문가 출신… 왕권 약화 시기엔 재직기간 길어

    대제학은 예문관,춘추관,집현전,홍문관 등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학문의 연구,서적 편찬,문장 작성 등을 담당하던 관청의 우두머리다.정2품에 해당하는 벼슬이지만 학문과 도덕이 뛰어나고 집안에도 문제가 없는 석학만이 오를 수 있는 지위이다. 고려말 태학사에서 대학사로 호칭이 바뀌었다가 1401년(조선 태종1) 예문관과 춘추관이 분리되면서 대제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대제학은 대부분 종친이나 명문가의 인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또 왕권이 강력하던 시기에는 대제학이 자주 교체되고 재직 기간이 짧았던 반면 왕권이 약화된 시기에는 교체 횟수가 줄었고,평균 재직 기간도 길었다.이같은 사실은 27일 한국국학진흥원 주최 ‘한국학국제학술대회’에서 오종록 성신여대 교수가 발표할 ‘조선시대 학자관료집단 연구-조선전기의 대제학을 중심으로’에서 드러났다.  오 교수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에서 태조~명종 시기(1392~1567) 태학사나 대학사,대제학으로 재직한 인물은 모두 64명이다.오 교수가 이들의 출신과 인맥을 분석한 결과 종친인 이계전,국구(임금의 장인)인 민제,부마를 아들로 두거나 형제가 부마인 권근·권제·정인지·김안로,삼촌이 부마인 권람,효령대군의 장인인 정역 등이 대제학 자리에 올랐다.영의정을 비롯해 정승의 아들이나 손자,동생,조카인 사례가 16명에 이르며,고려시대 재상의 후손이나 조선시대 재상,공신과 연결된 인물 등 대부분이 명문가 출신이다.  반면 배경이 화려하지 않은 데도 대제학에 오른 인물로는 이첨,이수,이명덕,정인지,박안신,강혼,김안국,이황 등이 꼽힌다. 15세기 후반 이후에는 화려한 훈구적 배경을 지닌 대제학이 배출된 데 비해 16세기에는 연산군~중종 연간에 새로 등장한 세력이 대제학으로 대두했고,16세기 후반부터는 사림 출신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태조~세종(1392~1450) 연간 58년 동안 대제학으로 재직한 인물은 28명,문종~연산군(1450~1506) 56년 동안에는 23명,중종~명종(1506~1567) 61년 동안에는 15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정인지와 김감이 두 시기에 걸침).이는 왕권의 강약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나 관찬 사업이 활발하냐 않으냐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오 교수는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 경제팀’ 해부] 6대 난제… 만만한 게 없다

    [‘오바마 경제팀’ 해부] 6대 난제… 만만한 게 없다

    ‘좌(左) 가이트너, 우(右) 서머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팀 양대 수장에 티머시 가이트너와 로런스 서머스를 확정하자 시장은 크게 반겼다. 가이트너의 재무장관 내정설이 알려진 지난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가 무려 494포인트(6.5%)나 폭등한 데 이어 경제팀 인선이 최종 발표된 24일에도 397포인트(4.9%)나 뛰어올랐다. 하지만 “1분도 허비할 틈이 없다.”는 당선인의 말마따나 ‘오바마 경제팀’의 발등에는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크게 6개 정도로 정리되는 ‘도전 과제’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우선 난항을 겪고 있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확정하는 과제가 이들 앞에 놓여 있다.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 가운데 아직 의회가 확정해주지 않은 3500억달러를 어디에 투입할지를 시급히 결정해야 한다.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보증, 개혁, 대체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어떤 방안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지 판단해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은 금융 규제. 부도덕하고, 무절제한 금융기관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고도 강력한 금융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을 설득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중국의 환율규제 정책을 완화시켜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해야 하지만 중국은 오히려 ‘절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경기부양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면서도 재정적자 확대를 불러올 수 있는 ‘양날의 칼’과 같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미 7000억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을 풀어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상태. 따라서 새 경제팀은 어떤 종류의 경기 부양책을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어느 시점에 펼치겠다는 세부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 감세 역시 ‘오바마 경제팀’의 계륵이다. 금융위기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중산층 감세’를 실행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국 정당들의 ‘슬픈 자화상’

    [김형준 정치비평] 한국 정당들의 ‘슬픈 자화상’

    한국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국민의 절반 이상(52.8%)을 넘어섰다는 한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무당층이 57.7%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경기 침체와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하락으로 정부 여당이 집권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의 지지도가 10%대의 부진 현상을 겪는 이유를 알 것 같다.그렇다면 왜 한국 정당들이 국민의 불신을 넘어 공멸의 위기에 처하게 됐을까. 근본 이유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시대가 요구하는 과제가 무엇인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이다.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와 18대 총선 승리로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내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특히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추동력과 방향 감각을 잃는 성공의 위기와 계파간에 ‘파국적 균형’이 노출되는 분열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한마디로 미래지향적 가치 정당으로서 탈바꿈을 하는 데 실패했다.자신들의 과거 업적에 대한 자긍심도 없고,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으며,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는 자기 확신도 없다.또한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혁신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당헌 당규 전문에는 버젓이 “새로운 한나라당은 구각을 깨고,공동체 자유주의와 나라 선진화의 비전을 실현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난다.”고 했지만 백년하청일 뿐이다.  한편,민주당의 위기는 대선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정체성의 위기와 동시에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대선에서는 ‘묻지마 투표’ 때문에 패배했다는 자위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혹자는 “민주당의 거품이 덜 빠졌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민주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구성원들이 과거와 같은 치열함과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교체,민주화,국가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이를 관철시키려는 치열함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렵다.국민을 설득하고 감동을 주는 아이디어는 열정에서 나오는 법인데 결과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왜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지 명쾌한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최소한의 도덕성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최고위원을 야당 탄압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촌극까지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정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최소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자신들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상품이 나쁘니까 내 상품을 사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수 정당은 무슨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지,진보 정당은 무엇을 변화시키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더불어,자기 성찰을 토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워 정당간에 치열한 가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이제 한국 정당들에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만약,이들이 구태와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국민들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한다.일차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정당들에 매년 수십억원을 부여하는 현행 국고보조금 제도를 폐지시키기 위한 투쟁을 펼칠 필요가 있다.그때만이 “국민 혈세에는 공짜가 없다.”는 단호함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 정당들에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만약,이들이 구태와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국민들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추락한 시의회 위상 바로 세울것”

     “서울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의회로 만들겠습니다.”  김기성(60·한나라당·강북4) 서울시의회 신임 의장은 25일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자 첫 목소리로 “뇌물 사건으로 추락한 시의회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시민이 아끼고 관심을 갖는 시의회로 만들겠다.”면서 “특히 서울시가 더 알뜰한 살림을 꾸리도록 견제하는 시의회를 만드는 데 동료 의원들과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 경선에서 경합한 정병인 의원에 대해서는 “좋은 협력자로서 먼저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다.그는 “작은 정부라 불릴 만큼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서울시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면서 “내년 예산은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춰 전력투구하고,귀중한 예산이 선심성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삭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도덕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그는 “앞으로 시의회 안에 공직윤리위원회를 상시 가동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1000만 서울시민에게 본의 아니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앞으로 시민을 섬기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민생을 챙기는 의회,교육에 앞장서는 의회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81표중 72표 얻어 당선 한편 김 의장은 김귀환 전 의장이 지난 7월15일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구속수감되면서 의장직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시의회는 이날 오후 제3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후보 등록을 받지 않고 ‘다득표 선출’방식의 선거를 통해 후반기 의장을 확정했다.김 의장은 총 유효표 81표 중 절대 다수인 72표를 얻었다.  김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 정병인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 의원을 5표 차로 누르고 당내 후보로 선정됐다.7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3선의 김 의장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식과 경륜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임기는 2010년 6월30일까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공기업 채용 축소가 경영효율화인가

     국내 주요 30개 공공기관들의 올해 신규인력 채용이 946명으로 지난 해의 2839명에 비해 66.7%나 줄어 들었다.예년 같으면 지금이 공공기관의 정기 공채 시즌이지만 올해는 아예 신규채용을 포기한 공기업도 많다고 한다.경기침체 여파로 고용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도움을 줘야 할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고용 쇼크를 부채질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기관들이 새 일꾼 선발을 포기한 것은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중기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것이 일차적인 이유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가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보수 및 정원동결 방침을 밝히면서 이를 핑계삼아 신규채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다시 확인됐지만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해가 갈수록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대범해졌던 게 사실로 드러났다.정부는 공기업 조직 통폐합에 이어 인력·예산 등에서 비효율 요인을 제거하는 경영효율화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유휴인력의 정리는 불가피하지만 채용축소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 10월 신규 취업자수가 3년 8개월만의 최저치인 9만 7000명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특히 20∼30대 고용시장의 경우 올해 3·4분기 취업자수가 987만 5000명으로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전체 종사자 26만명에 이르는 공공기관이 전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경제위기 돌파의 주역으로서 공기업들이 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현실적인 어려움을 핑계대지 말고 경영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신규채용 여력은 분명 생긴다.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은, 채안펀드에 5조 수혈… 약발은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은, 채안펀드에 5조 수혈… 약발은 “…”

    한국은행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최대 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5조원은 은행·보험·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자력으로 조성한다. 금융당국은 최대한 빨리 채안펀드를 출범시켜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회사채 등을 사들일 계획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증액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금리와 환율이 계속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5조원 공급 어떻게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24일 “금융회사들이 채안펀드 출자액을 확정하면 그 출자액의 50%를 한은이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지원 한도는 총 5조원”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A은행이 채안펀드에 5000억원 출자한다고 하면 그 절반인 2500억원을 한은이 대주는 상대매매 방식이다. 물론 현금을 직접 주는 것은 아니다.A은행이 갖고 있는 국고채나 통화안정증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대준다. 결과적으로 금융회사들은 출자액의 절반만 자력으로 조성하면 된다. 나머지 절반은 다른 채권을 추가 매각하거나 보유현금 등을 투입해 조성해야 한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지원은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금융시장에 신규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라면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금융채 등 일반 채권도 일부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P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2조원어치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채안펀드에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한은은 “산은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절반인 1조원까지만 최대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금은 한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은 “더 주면 모럴 해저드”…금융위 “만족” 한은은 어떤 경우에도 산금채 인수액을 포함해 최대 5조원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이주열 부총재보는 “채안펀드가 민간 차원에서 조성되는 펀드인데 한은이 절반 이상을 지원하면 민간 취지에 맞지 않을 뿐 더러 금융회사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반 이상 지원을 바랐던 금융위원회도 내심 안도하는 기색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솔직히 30%만 지원하겠다고 고집할까봐 불안했다.”면서 “이 정도(50%)면 굉장히 많이 해주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동안의 갈등설을 희석시키려는 의지도 감지된다. 금융위는 조만간 세부 운용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기금이 채안펀드에 참여하면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은 지원규모 5조원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좀 더 진전된 내용이 있을지 몰라 다들(시장 참가자들) 나가지도 못하고 오전 내내 대기했는데 한마디로 싱거운 발표였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움직임은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대변했다.5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5.21%로 마감했다. ●시장 “2% 부족”, 금리 되레 올라 금융회사들이 자력 조달분 50%를 위해 기존 자산을 대거 내다팔 경우 금리가 더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금리를 안정시킬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이 캐시(현금)가 넘치는데도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해 펀드 출자를 망설이는 만큼 이 부분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규모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기업들의 연말 자금수요와 생존을 위한 축적용 자금 규모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20조~30조원은 돼야 한다.”며 “한은이 (필요하면)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줬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한은은 “추가지원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안펀드가 효력을 발휘하려면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실 문제가 불거진 건설·조선·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만이라도 최대한 빨리 진척시켜 부실을 털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주가 급락 걸림돌… 당장 재매각 힘들 듯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24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 동안 중단됐던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그러나 주가 급락 등 걸림돌이 많아 당장 재매각이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글로벌 금융 위기로 외환은행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보다는 ‘면죄부’를 받은 정부가 앞으로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더 실리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힘실려  이번 판결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매각을 원하는 론스타에 분명히 호재다.론스타는 2006년 1월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시작해 같은 해 3월 국민은행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5월엔 본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헐값 매각에 대한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 등으로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계약은 6개월 만에 파기됐다.  지난해 9월에는 HSBC가 론스타와 계약을 체결하고,지분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하지만 금융위원회가 법적 불투명성을 이유로 매각 심사를 지연하자 1년여 만에 계약이 다시 파기됐다.  법적인 문제는 풀렸지만 외환은행 주가가 최근 5000원대까지 폭락한 상황에서 재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외환은행의 주가는 24일 현재 5500원으로 지난 9월9일(1만 4400원)과 비교하면 61.8%나 급락했다.앞서 론스타는 HSBC가 “1만 2000원대로 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했을 때 거절한 바 있다.국내외 인수 후보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아 경우에 따라선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하나은행 등 인수 후보들이 자금난을 겪는 점도 재매각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민·하나은행등 인수후보들 자금난  금융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은 큰 짐을 덜게 됐다.”고 법원 판결에 의미를 부여했다.그 동안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감사원이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불법·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고 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하자 경제·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부도덕한 행위로 몰고 간다는 불만을 토로해 왔다.공무원들은 “정책적 판단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느냐.”,“이런 식이라면 누가 총대를 메고 정책을 추진하겠느냐.”는 주장을 대놓고 하기도 했다.  이번 판결로 미국발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금융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전면에 나서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무죄 판결로 경제 관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고 추진력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시나리오도 등장  이날 증권가에선 “1~2년 뒤에는 국내 은행들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금융팀장은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M&A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네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국민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국민·하나가 외환·우리를 하나씩 인수▲국민+하나+외환, 산은+우리+기업 등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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