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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의 군사작전 수위를 높여 지금까지 최소 66명이 숨졌다는 현지 당국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미국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지원 정책은 불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관대한 워싱턴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이스라엘 감싸기로 중동정책 기조가 꼬이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집권 민주당의 ‘집토끼’인 진보층과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의 표심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날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라파 서부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21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45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대규모 사상자가 또 발생한 것이다.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돌입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이스라엘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탱크 한 대, 장갑차 한 대 정도로 벌이는 작전은 ‘지상전’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라파 중심부 인구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지상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설정한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지난 3월 그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번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음에도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했다. 대신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 진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표적 전투’라고 규정한 뒤 되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 따르면 라파에는 여전히 수십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피란민 45명이 숨진 공습 지역 탈알술탄은 이스라엘이 발령한 ‘대피 명령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조치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성향은 ‘민주적 세계질서 수호’를 강조하는 그의 정치적·도덕적 신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원의원 시절부터 당시 미국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 온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두둔할수록 그의 대선가도에는 먹구름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그는 최우방인 이스라엘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를 의식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2국가 해법 지지’를 발표하는 등 나름 균형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도를 넘은 공습까지 눈감아 주면서 무슬림들의 지지가 크게 빠졌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친이스라엘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이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가 예고된 것도 바이든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입소스의 지난 17~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교갈등·테러 정책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9%에 불과해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6%)보다 낮았다.
  • “파행적 대결 구조화 땐 의회주의 후퇴… 포퓰리즘·독재 양상 갈 수도”[박성원의 직설대담]

    “파행적 대결 구조화 땐 의회주의 후퇴… 포퓰리즘·독재 양상 갈 수도”[박성원의 직설대담]

    상생과 협치의 실패로 불신 심화尹 ‘특검=탄핵사유 찾기’ 의구심巨野 ‘힘의 논리’ 역풍 맞을 수도‘의장 당적 이탈’ 법정신 충실해야개헌 필요… 논의 빠를수록 좋지만‘오해’ 없게 시기·정치상황 고려돼야윤 대통령, 野를 동반자로 여기고이 대표는 양보하는 자세 보이길 21대 국회가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속에 막을 내렸다. 22대 국회는 더 강경해진 171석 거대 야당과 총선 참패로 수세에 몰린 여당 사이에 강대강 대치가 예고돼 있다. 여야는 무한정쟁의 수렁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대화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까? 5선 의원에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대철 헌정회장은 “파행적 대결이 구조화되고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할까 걱정”이라며 “의회주의가 흔들리면 포퓰리즘과 독재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회장은 또 “상생·협치의 실패에서 불신과 대결이 심화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둘지 말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헌정회는 역대 국회의원 1200여명으로 구성된 법정단체다. 인터뷰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 있는 헌정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결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이번 표결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부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장외집회와 22대 국회 재발의 등 총력 대처를 하겠다는 태세입니다. “(깊은 숨을 내쉬며) 새로운 (22대) 국회가 이렇게 시작된다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여야가 만나고 대화하고 토론·타협해서 상생의 정치를 해 줄 것을 기대했는데.” -여든 야든 다 상생의 정치를 말하는데 왜 안 되는 걸까요. “첫째, 민주주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돼야 하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고 시작을 해요. 둘째, 진영 논리가 지역주의와 맞아떨어지면서 보수, 진보가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셋째, 여야가 너무 힘의 논리를 빨리 쓰려 해요. 야당은 다수결을, 여당은 거부권을 너무 빨리 쓰는 것 같아요.” 여야 간 불신도 결국 상생·협치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상생·협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치가 자꾸 파행과 대결로 치닫게 된다는 게 정 회장의 요지였다. “지금은 아예 정치 실종, 정치 상실 상태가 됐어요. 여야 격돌로 파행적 대결이 구조화되면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할까 걱정돼요. 의회주의가 흔들리면 여든 야든 포퓰리즘과 독재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어 보임).” -해결책이 있을까요. “채 상병 특검법은 국민의 70% 가까이가 찬성하는 사안이므로 윤 대통령이 수용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못 할 겁니다. 민주당의 특검 공세가 결국 탄핵 사유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민주당도 그런 걸 기대하면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 등을 놓고 “이제 대통령 탄핵이라는 암묵적, 정치적 예의는 깨지고 국민적 유행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 스스로가 점점 탄핵의 방향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특히 자신과 부인에 대한 특검법 거부는 탄핵 사유라며 ‘탄핵열차’에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인데요. “야당이 총선에 승리했다고 그런 태도를, 힘의 논리를 보이는 것은 슬기롭지 못하고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대통령이 거부권을 자주 행사하는 것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수는 있지만 위법이나 위헌으로 인한 탄핵 사유는 아니잖아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초선 당선자들에게 “(민주당에서는)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을 ‘수박’으로 부르고 역적으로 여긴다.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했습니다. 또 “여당에는 대통령에게 ‘노’(NO)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야당에는 당대표의 주장이나 당론을 거스르는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크게 공감합니다. 민주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대통령에게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전한 비판세력, 반대세력이 있어야 건강한 여당이 될 수 있어요. 야당도 마찬가지예요. 민주당에 비주류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건 제가 기억하기론 거의 처음입니다.” -요즘 민주당은 당심(黨心) 위에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 명심 위에 ‘개심’ 즉 개딸(개혁의 딸)들 마음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른바 ‘팬덤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허허 웃으며) 건강한 팬덤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수박’이라 부르고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기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해요.” 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지지모임 ‘노사모’와 이 대표의 강성 지지모임 ‘개딸’들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강조했다. “노사모는 이라크 파병 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때처럼 사안에 따라 노무현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신파가 다수였어요. 노 전 대통령도 노사모에게 ‘노무현을 버리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라’고 당부했죠. 노사모는 한마디로 건강한 팬덤이었어요. 개딸들은 이재명과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을 겨냥해 맹공을 퍼붓곤 했잖아요. 이 대표는 위기의 순간 개딸 소집령을 내렸고 앞으로도 내릴 겁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는 “민주당의 국회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법안을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할 것”이라면서 “기계적 중립은 없다”고 했는데요.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하는 입법부의 수장이면서 국회 내 여야 정당의 대립되는 주장들을 중재해 국회의 단일 의사를 확정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융통성 없는 기계적 중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적을 떠나도록 한 국회법 정신에 충실해야죠.” -우 후보는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관,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해 왔죠.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고 봐요. 개헌한 지 37년 됐는데 제왕적 대통령제가 돼서 비민주적입니다. 개헌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정치개혁이라고 확신해요. 개인적으론 내각제로의 개헌을 찬성하나 국민적 지지나 요구가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므로 이원집정제나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이라도 하면 좋겠어요.” -개헌을 찬성하는 이들 가운데도 지금 개헌론을 꺼내는 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런 행태를 보이는 개헌론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암수(暗數)가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죠. 시기와 정치 상황의 문제가 고려돼야 합니다. 헌정회에서도 개헌특위를 만들었는데, 개헌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여론조사를 할 겁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면 이재명 대표의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행정부나 사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처분적 법률’ 형태로 추진하려 하는데요. “(허허 웃으며) 이것도 과하면 안 돼요. 그 필요성, 긴박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선거를 위한 포퓰리즘 아닌가 생각되고요. 13조원의 세금을 갖고 나눠 주고 또 거둬야 해요. 처분적 법률이라고 하지만 결국 추경 예산 편성을 해야 하잖아요. 예산 편성은 정부에 권한이 있어요. 사실상 어렵죠. 최근 여론조사도 찬성 43%, 반대 51%로 반대가 더 많던데요.” -지난 4·10총선에서 여당의 역대급 참패 요인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이런 여당 참패는 사실 나도 처음 보는데요(웃음). 대통령중심제에서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어요. 참패 요인은 먼저 대통령이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고 협치, 상생, 통합의 정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국민, 언론과 적극적 대화의지가 없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데다 이데올로기적 경직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 안팎에서 고착화돼 있는데요. “현재와 같이 즉흥적, 일방적,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지지율은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내각과 비서진에 기용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해요.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당을 만나 대화, 경청, 설득, 타협하는 게 필요합니다. 야당을 불순세력으로 몰아가거나 질책해서는 안 되고요.” -끝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 한마디씩 조언을 한다면. “윤 대통령께는 좀 정치친화적으로,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고 폭넓은 인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요. 이 대표에겐 너무 서둘지 마시라, 당내 민주화, 상향식 민주정치를 좀 하고 사법리스크로 오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총선에서 압승했으면 개원벽두부터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대철 회장은 ▲80세 ▲서울대 법학과·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9, 10, 13, 14, 16대 국회의원 ▲국회 문화공보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대한민국헌정회장(현)
  •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유턴’시킨 여성의 황당한 이유[여기는 중국]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 유턴’시킨 여성의 황당한 이유[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서 선전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갑자기 ‘유턴’을 하며 2시간 이상 운행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 여성 승객이 황당한 이유로 강력하게 하차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29일 칸칸신문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서 밤 11시 30분에 출발해 28일 새벽 2시 25분 선전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활주로를 되돌아왔다. 동하이항공의 해당 항공기는 원래 정상적으로 활주로에 진입해 이륙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 이륙 도중 갑자기 한 여성 승객이 하차를 요구했고, 항공기 문을 임의로 개방하려고까지 시도했다. 놀란 현장의 승무원들은 여성을 붙잡고 이유를 묻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다. 자신이 ‘쓰레기남’에게 속아 여행을 포기하겠다는 것. 다소 황당한 답변에 승무원들은 그녀의 마음을 돌려보려 애썼지만 결국 계속 하차를 요구했고 어쩔 수 없이 공항 경찰이 출동해 그녀를 연행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함께 탑승한 승객들의 몫이었다. 다시 돌아온 항공기는 규정상 전 승객 하차 후 기내를 정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원래 비행시간보다 2시간 지연됐다. 여성의 행동에 현지인들도 분노했다. “평생 비행기 못 타게 하자”, “공주님은 전세기를 이용하시길”, “국내 모든 교통 수단에 블랙리스트로 올리자. 평생 대중교통 못 타게”, “벌금을 세게 물어야 한다”, “요즘 이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공중도덕은 무시하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비난했다. 기내 난동을 부린 사람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행 중국 법률에 따르면 기내 난동으로 정상적인 비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치안관리처벌법 제23조 1항에 따라 경고 또는 200위안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벌금이 고작 한화로 3만 8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만약 흡연으로 인해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경우, 승무원의 안전 관리 지시에 뜨지 않은 경우, 기내 혼란을 야기하는 등 상황의 심각 정도에 따라 5~10일 이내로 형사 구류되고 500위안(약 9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결국 KBS 출연 정지 처분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결국 KBS 출연 정지 처분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당분간 공중파 방송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씨는 당분간 KBS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 이번 KBS 결정이 다른 공중파 방송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S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온 뒤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맞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김새론·유아인·정준영·라비·오영수 등도KBS 출연 정지 명단에 올라 있어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규제를 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김새론(음주 운전), 유아인(마약류 투약), 정준영(성범죄), 라비(병역법 위반), 오영수(강제추행) 등이 현재 KBS 출연 정지 명단에 올라 있다.
  • KBS, 김호중 ‘한시적 출연 금지’ 결정…“추후 규제 수위 재논의”

    KBS, 김호중 ‘한시적 출연 금지’ 결정…“추후 규제 수위 재논의”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KBS는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해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하고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대상자에 대해 법적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는 출연 정지 이유에 관해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의 청원 등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KBS는 향후 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오면 심사위에서 규제 수위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KBS는 성폭력·음주운전·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나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결정을 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이후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구속됐다.
  • “부자가 죄는 아니잖아?!”…中 인플루언서, 돈 자랑하다 SNS서 실종 [핫이슈]

    “부자가 죄는 아니잖아?!”…中 인플루언서, 돈 자랑하다 SNS서 실종 [핫이슈]

    ‘중국의 킴 카다시안’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던 중국 인플루언서가 당국으로부터 SNS 활동 금지령을 받았다. SNS에서 과도하게 부를 자랑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관영언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동영상 기반 SNS인 더우인에서 약 474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왕콴훙싱’(이하 왕)은 최근 더우인과 웨이보 계정이 모두 플랫폼 규정 위반 사유로 정지됐다. 해당 인풀루언서의 본명은 왕훙취안으로, 1993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 SNS를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데 활용해왔다. 예컨대 수도 베이징의 호화 아파트 단지에 집 7채를 보유하고 있다거나, 가장 큰 아파트의 면적이 991㎡(약 300평)에 달하지만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워놨다고 자랑한 바 있다.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는 최소 1000만 위안(한화 약 19억 원)어치의 명품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몸에 치장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지에서는 ‘중국의 킴 카다시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의 SNS 계정이 정지된 것은 지난 21일 저녁이다. 더우인 측은 “더우인 커뮤니티 자율 협약 관련 규정을 위반한 계정‘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세세한 이유는 전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해당 인플루언서가 지나치게 부를 자랑하는 콘텐츠를 올린 게 계정 정지의 원인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현지 관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22일 “중국 SNS 플랫폼 전체에서 과도한 부를 과시하는 콘텐츠를 다루는 인플루언서를 표적 삼은 단속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들은 향락사치와 부 과시 등 건전하지 못한 가치관을 지닌 콘텐츠 유포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공지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부를 바탕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고의로 노출하는 행위를 억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부 과시하는 행동, 시진핑 ‘공동부유’ 정책과 어긋나 중국 당국의 배금주의 정책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세운 공동부유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의 선부론(능력있는 사람이 먼저 부유해지는 것)을 뒤집고 고성장 보다는 고품질 발전에 방점을 둔 공동부유(모두 잘 살자)를 주창해 왔다.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부동산과 내수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면서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당국의 상황도 배금주의 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야오위안 미국 세인트토머스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중국 공산당이 단속에 나선 것은 공동부유 방침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의 부 과시로 젊은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어 중국 정부로 분노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윈 모리스 라이덴대학 교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경기 침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저속한 것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락 사치와 부 과시 등을 금지하는)이러한 정책은 당국이 도덕적이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경제가 올 1분기 5% 상승했지만 실제 상황은 수치보다 더 어렵다”면서 “중국 당국이 불만의 소지가 있는 모든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북도의회,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 후보 인사 청문 ‘부적합 의견’

    경북도의회,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 후보 인사 청문 ‘부적합 의견’

    경북도의회는 최근 경북행복재단 정재훈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 결과 ‘부적합 의견’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도의회가 경북도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 결과 부적합 의견을 제출한 첫 사례다. 정 후보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여년간 근무하며 연구, 강의, 정책 자문 등을 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정 후보자가 공공기관장으로서 갖춰야 할 추어야 할 지도력, 직무 수행 능력, 도덕성, 자질 등을 검증했다. 그 결과 후보자가 규모 있는 조직이나 기관의 경영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이 없어 기관장으로서 요구되는 경영 능력이나 지도력 등이 검증되지 않은 점, 임명 이후에도 대학교수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대표이사 직무에 전념하기 어려운 점을 부적합 사유로 들었다. 또 지역 연고가 부족해 지역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부족한 점, 과거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는 점을 지적했다. 최태림 인사청문위원장은 “후보자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깊은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지녔지만, 재단에 산적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직무 수행 능력, 자질, 도덕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위원회에서 채택된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의장에게 보고된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송부됐다. 경북도는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신중히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정재훈 교수는 서울여대에 재직하면서 수업 중 욕설이 들어간 성차별 발언과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대자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학 측으로부터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며 임명 재고를 요구했다. 도와 도의회는 2016년 12월 산하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도의회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를 도입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도지사의 임명권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서울광장]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겁니다. 학력과 체력 시험을 치러서 능력에 따라 면허도 몇 단계로 나누겠습니다. 의원 면허를 따기 위한 조건으로 반드시 군대에 입대한 경험을 붙이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지력, 체력도 쇠하므로 면허는 항상 갱신시킵니다.’ 연기만큼 독설로 유명한 일본 영화계의 거물 기타노 다케시가 예전에 가상으로 입후보하면서 내건 공약이다. 제대로 된 의원이 없어서 일본이 불행한 나라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세습으로 이어지는 일본 의회에는 ‘깜’도 안 되는 인물들이 그득하다. 정치가 고인 물이 되니 개혁은 싹조차 나기 어렵고 사회와 문화의 퇴행이 필연적으로 뒤따랐다. 의원답지 못한 이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는 정치 현실을 자조한 셈이다. 근사한 국회의원이 없는 불행이 바다 건너만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수준 이하 인사들의 여의도 입성은 혀를 차게 한다. 막말과 도덕성 시비쯤은 이제 흠도 아닌 지경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의 공천자들 가운데 전과자가 수두룩하니 반정치 정서가 생기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하루 뒤 문 닫는 21대 국회는 반정치 현상을 심화시킨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예정이다. 막판까지 실종된 협치에 연금개혁안, 고준위 방폐법, 모성보호 3법, 사기방지기본법 등 주요 민생법안은 모두 물건너갔다. 일은 나 몰라라 한 의원들은 자기 잘못을 덮으려 국회를 ‘방탄갑옷’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솔직히 22대 국회도 기대난망이다. 선거 과정 내내 온몸에 진흙이 묻은 당선인들이 새 국회에서 과연 민주주의라는 연꽃을 피울 수 있을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이 결정적이지만 소수의 강성 팬덤을 민심으로 착각하는 병통이 여전하다. 당내 이견은 정당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보여 주는 증거인데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이단시하는 행태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니 막말 논란에도 금배지를 단 양문석 당선인은 벌써부터 특기를 발휘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선배 의원에게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팬덤을 거스르는 쓴소리를 했다는 괘씸죄 때문이다. 거대 의석을 몰아준 민심이 이런 민주당 의원을 기대한 건 아닐 텐데 말이다. 총선 패배 이후 지리멸렬한 여당도 한심하다. 용산의 눈치를 보느라 반성문조차 제대로 못 쓰더니 최근엔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는 것에 자위하며 다시 ‘웰빙 정당’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대신 무책임을 선택한 여당 의원에게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을까. 이러니 정치개혁의 단골 레퍼토리는 국회의원 줄이고 세비를 깎자는 것이다. 새 정치를 들고 나온 안철수 의원이나 ‘여의도 사투리’를 거부한다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포퓰리즘적 아이디어들이 정치 혐오와 국회 불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잘 생각해 보자. 과연 국회와 의원을 향한 냉소와 경멸을 누가 만들었는지.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질 권리가 있다. 인품이나 도덕성이 평균적 유권자보다 뒤처지는 의원을 실질적 대표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대가로 내 수준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유권자의 불만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당선인들은 두려워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렁에 빠진 정치를 건질 책무는 일차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 민의를 최일선에서 접하는 의원들이 바로 서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뛰어나서 뽑힌 인물이라 해서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으로 부른다. 그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이란 혁명수비대, 영국 땅에도 존재” 런던 시위 중 구타당한 여성, 경고

    “이란 혁명수비대, 영국 땅에도 존재” 런던 시위 중 구타당한 여성, 경고

    영국 수도 런던에서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 중 구타당한 한 여성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영국 땅에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란 반체제 단체 ‘자유의 단계’ 설립자인 엘리 보햄(43)은 지난 24일 런던 웸블리에서 자신을 포함한 5명이 시위를 벌인지 불과 몇 분 만에 이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당했다고 밝혔다. 19년 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시민권을 획득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기도 한 보햄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롭게 서 있었는데 그 남자들이 다가왔다. 우리를 에워싸고 위협했다”며 “주먹으로 내 얼굴, 몸, 팔다리를 때렸다. 그중 한 사람은 ‘너희를 죽이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기지 않는 일이다. 우리 중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것은 영국 땅에 있는 IRGC의 영향력”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충돌은 최근 이란에서 헬기 추락사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등을 추모하기 위한 런던 웸블리 행사장 밖에서 발생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내 반체제 인사나 시위자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진압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란 내 서열 2위 강경파 정치인이었다. 이에 대해 보햄은 “이란의 진정한 국민들은 라이시의 죽음에 화가 나지 않았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을 처형하도록 명령한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며 “그 사람은 우리에게 히틀러나 사람 후세인과 같이 사악하고 사악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2022년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돼 구금 상태에서 의문사한 뒤 전국적으로 히잡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이란 정부는 강압적으로 시위자들을 탄압해 유혈 사태가 벌어졌고 수백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아미니 사망 이후 반체제 단체를 설립했다는 보햄은 이번 시위에서 자신이 부상 탓에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친이란 단체 차량 2대가 근처까지 따라왔다며 한 시간 뒤 경찰이 오고나서야 떠났다고 주장했다. 보햄은 또 영국 정부에 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는 (영국 내) 이란 국민들의 안전 뿐 아니라 영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반체제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 지지자들과의 충돌 중에 자신의 휴대전화가 도난당했다며 나중에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 내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켜졌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은 이란 반체제 단체 회원 4명이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은 후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던 시간은 오후 6시21분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이란 정부 지지자들이 참석한 현장에서는 이란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란 반정부 시위자들이 행사장 밖에 모여들었고, 단체들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며 “반정부 시위자 4명이 다쳐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경찰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폭행 영상을 조사할 것이며 다른 영상이나 정보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제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런던에는 대규모 이란 공동체들이 있으며, 이 중 대다수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떠나온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북도의회,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부적합 의견

    경북도의회,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부적합 의견

    경상북도의회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최태림)는 지난 24일 정재훈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여 년간 근무했으며, 연구, 강의, 정책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속기구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지역상생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는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전원과 의장이 추천한 3명의 위원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공공기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쉽, 직무수행능력, 도덕성, 자질 등을 후보자가 갖추고 있는지 다각적인 관점에서 검증했다. 특히, 인사청문위원들은 금년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에 따른 후속 조치 계획, 저출생 및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재단의 기여 방안,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 사회복지시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평가·관리·지원체계 구축 방안 등 재단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후보자의 이해도와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심도 있는 질문을 펼쳤다. 그 결과, 인사청문위원회에서는 후보자가 규모 있는 조직이나 기관의 경영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이 없어 기관장으로서 요구되는 경영능력이나 리더쉽 등이 검증되지 않은 점, 임명 이후에도 대학교수로서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대표이사 직무에 전념하기 어려운 점, 경상북도와의 연고가 부족해 지역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부족한 점,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부적합 의견을 냈다. 최태림 위원장은 “후보자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깊은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금년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으로 인해 재단에 산적해 있는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직무수행능력, 자질, 도덕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하며, “경북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도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가 공공기관장으로서 임명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엄정하게 인사청문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채택된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의장 보고 후 경상북도지사에게 송부됐으며, 도지사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참고해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혼인상태인 차두리, 두 여성과 교제”…‘내연 문제’로 고소전

    “혼인상태인 차두리, 두 여성과 교제”…‘내연 문제’로 고소전

    축구 국가대표와 코치를 지낸 차두리(45)씨가 법적 혼인상태에서 내연 문제로 고소전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차씨는 최근 서울 송파경찰서에 여성 A씨를 명예훼손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자신을 ‘차씨와 교제 중인 연인’이라고 밝힌 여성 B씨 역시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용인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차씨는 고소장에서 A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고 밝히며 “A씨가 사생활 폭로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차씨와 연인 관계라고 밝힌 B씨도 고소장에 “A씨는 차씨와 몇 차례 만남을 가졌던 사람”이라며 “A씨가 소셜미디어(SNS)에 사진과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을 스토킹하고 명예훼손했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차씨와 2021년 8월 처음 만난 ‘연인 관계’라고 주장한다. A씨는 “차씨가 자신과 만나면서 동시에 B씨와 교제하고 있는 사실을 숨겼고, 이 문제로 갈등을 빚자 자신을 고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 “차씨가 먼저 연락해 연인으로 발전” 주장 A씨는 차씨와 수년에 걸쳐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근거로 2021년 8월 차씨가 SNS를 통해 먼저 연락해왔고, 같은 해 9월부터 연인이 됐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A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차씨가 먼저 ‘자기야’, ‘보고 싶다’, ‘사랑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도 확인된다. 차씨가 A씨에게 ‘같이 살고 싶다’고 한 대목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A씨는 B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자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약 5개월 뒤인 10월, 차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해왔다. CBS노컷뉴스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차씨는 A씨에게 “좋은 하루 보내”, “잘 지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답을 하지 않아도 몇 차례 더 연락했다. A씨는 한달 뒤 차씨가 B씨와 수년간 교제하며 자신을 만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그 사람(B씨) 만나다 왜 나 만났냐”는 A씨 물음에 차씨는 “좋은 감정을 많이 느꼈다”, “미안하다” 등의 답을 했다고 한다. 당시 차씨가 사과하며 문제를 바로 잡을 테니 시간을 달라고 했으나 두 사람의 관계는 개선되지 않았고, 갈등은 올해 3월까지 이어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차두리 측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 안해” 차씨 측 변호인은 CBS노컷뉴스에 “차씨는 (법률상 배우자와) 법률상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상호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기로 한 상황이고 차시의 사생활은 누구로부터 부도덕함을 지적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또한 차씨는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주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숨긴게 아니라 말 안한 것”…과거 이혼사실 숨긴 아내와 혼인취소 가능할까

    “숨긴게 아니라 말 안한 것”…과거 이혼사실 숨긴 아내와 혼인취소 가능할까

    혼인 신고를 한 뒤 아내의 과거 이혼전력 사실을 알게 돼 혼인 신고 취소를 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해외여행 중 만난 아내에게 반해 불같은 연애를 한 뒤 결혼을 약속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아내와 자연스럽게 연애, 결혼까지 약속했다는 A씨는 “결혼을 약속하고 보니 신혼집이 문제였다”며 “신혼부부 대출금리가 낮으니 대출받아 조그마한 아파트를 하나 사자는 아내의 제의에 찬성해 혼인 신고부터 하고 대출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날 아내의 자취방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던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A씨는 “아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 책장에서 책을 구경하다 혼인관계증명서를 봤다”며 “증명서에는 아내의 이혼 사실이 기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결혼하고 이혼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아내에게 따져 물었더니 숨긴 게 아니라 말을 안했을 뿐이라고 변명했다”고 했다.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낀 A씨는 “혼인 신고를 취소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혼인취소 가능…3개월 이내에 청구해야” 이준헌 변호사는 “가능하다. 배우자의 과거 혼인 및 이혼 경력은 혼인 의사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과거의 혼인 및 이혼 경력을 속였고, 이에 속아서 혼인하게 된 경우면 민법 제816조 제3호에서 사기로 인하여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혼인 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작정하고 일부러 숨긴 게 아니라 말을 안 했을 경우도 소극적으로 고지를 하지 않거나 침묵한 경우기 때문에 민법 제816조 제23호에서 규정하는 ‘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경우 무조건 (혼인 신고 취소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혼인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과 가치관, 혼인의 풍습과 관습, 사회의 도덕관, 윤리관 및 전통문화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혼인 취소는 사유에 따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며 “이 사례와 같이 사기 또는 강박으로 혼인 취소를 청구하는 경우에는 사기를 안 날이나 강박을 면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혼인 취소를 청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월드 핫피플]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무차별 체포영장 친 열혈검사

    [월드 핫피플]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무차별 체포영장 친 열혈검사

    2002년 설립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들을 잇달아 기소했다. 국가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할 수 없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만 개입하는 ICC의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이끄는 이는 카림 칸(54) 검사장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법원과 구치소가 있는 ICC는 지난 20년간 9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지금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아프리카인이어서 약소국에만 힘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전범으로 수배령을 내리면서 칸 검사장이 다시금 ICC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3개국의 ICC 회원국에 발을 디디면 언제든 체포될 수 있는 처지다. 칸 검사장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인 어머니와 파키스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무슬림인 칸은 이슬람 사회에서도 소수 집단인 아마디 출신이다. 신도가 1000만명 정도인 아마디는 인도인 미르자 굴람 아마드를 선지자로 믿고 있으며, 이는 무슬림에서 신성모독이다.파키스탄은 1974년 아마디를 무슬림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1984년에는 아마디의 신앙 활동을 금지하며 이들을 해외로 추방했다. 추방된 영국에서도 계속 박해받은 아마디 신자로서의 경험은 칸 검사장이 인권법에 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공부한 후 영국 검찰청에서 첫 직장을 얻었으며,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일했다. 헤이그의 특별법원에서 일하면서 라이베리아 전 대통령 찰스 테일러,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세이프 알 이슬람 등을 변호하며 명성을 쌓았다. 2021년 ICC 검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를 방문해 하마스 공격 피해자 가족들과 대화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칸 검사장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워할 때 법은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기소를 통해 칸 검사장은 ICC가 아프리카 독재자만 처벌한다는 인식을 깨뜨리려고 시도했다.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세 명을 동시에 기소한 것은 푸틴 대통령 때와는 달리 논란과 반발을 낳았다. 하마스 쪽에서는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 카타르에 근거를 둔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영장 청구 대상이 됐다. 우선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살인과 사체 방화, 참수, 성폭행을 일삼는 하마스 괴물과 비교하다니 뻔뻔하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칸 검사장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물, 전기, 식량, 인터넷 공급을 끊은 이스라엘의 보복 행위를 지적하며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18만 구독자 떠난 피식대학… 박명수 “상도덕은 지켜야”

    18만 구독자 떠난 피식대학… 박명수 “상도덕은 지켜야”

    지역비하 논란이 제기된 피식대학의 사과 이후에도 구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를 통해 피식대학 유튜브 구독자 추이를 확인한 결과 5월 15일 318만명에 달했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25일 기준 300만명으로 18만명이 줄었다. 지난 18일 사과 이후에도 구독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 순위 역시 대폭 추락했다. 피식대학은 그동안 코미디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이번 논란 후 31위까지 떨어졌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올린 출연진이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콘셉트의 영상에서 지역비하 등이 논란이 됐다. 인구가 적고 인프라가 부족한 영양 지역을 여행하며 베이커리 식당 음식을 혹평하고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자기가 휴대전화 중독이다 싶으면 한전(한국전력공사)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고 해라” 등 발언을 했다.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면서는 “충격적이다”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논란이 되자 지난 출연진은 18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출연진은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피식대학은 해당 영상 이후 후속 영상은 올리지 않고 있다.또 다른 자체 콘텐츠 ‘피식쇼’(PSICK SHOW)에 출연한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성희롱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또 한 번 비난받았다. ‘PSICK’이란 문구 일부를 장원영 얼굴로 가려 성적 비속어인 ‘FXXK’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후 피식대학은 문제가 된 영상 섬네일을 교체했다. 개그맨 박명수는 2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검색N차트’에서 “후배들이 열심히,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한 것 같다. 하지만 코미디언들은 어느 선까지는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저 같은 경우에도 어느 선은 지키자고, 아무리 금전적 이득이 있어도 거기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기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지만 남을 폄훼하고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1인 미디어 시장이 많이 커져서 모니터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저 같은 경우는 10명 이상 모여서 서로 의견을 얘기한다. 공통 모니터링하면서 그런 점을 발견해야 한다. 1인 미디어가 많다 보면 자기 생각이 옳은 줄 알고 ‘재밌네’ 하면서 내보냈다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기본적으로 상도덕은 지켜야 한다. 웃기기 위해서는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은 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발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설] 김호중 엄히 단죄해 법치 농락의 말로 보여 줘야

    [사설] 김호중 엄히 단죄해 법치 농락의 말로 보여 줘야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 뺑소니 이후 보여 주는 행태는 글자 그대로 뻔뻔스러워 조금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술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고도 열흘 동안이나 온갖 거짓말과 사건 은폐로 일관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런 언어도단의 행태로 큰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상황인데도 버젓이 수십억원 수입의 대형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팬들과의 약속” 운운하지만 거액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와 기획사의 물욕, 탐욕 때문이 아닌지 묻게 된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지난 9일부터 시작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어제까지 그는 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했다. 사고 이후 열흘 가까이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했고, 소속사 직원들은 총동원되다시피 해 조직적인 증거인멸 작업을 벌였다. 매니저가 김씨 옷으로 갈아입고 거짓으로 자수하는가 하면 음주 뺑소니 당시 그가 탔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도 없앴다. 뺑소니 이후 태연히 캔맥주를 구매하는 모습을 편의점 CCTV에 남기며 음주운전 사실을 호도하려는 교묘한 ‘작전’도 벌였다. 엄연한 수사 방해 행위이자 공권력 농락이다.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공인의 모습이라기엔 너무나 초라하다. 김씨의 행태는 일개인의 도덕과 윤리 마비를 드러내는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갖가지 술수로 사법 심판을 피해 가려는 시도가 정치권을 벗어나 사회 일반에서도 벌어질 만큼 우리 사회 법치의 건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음을 보여 준다. 김씨를 싸고 도는 데 급급한 팬덤의 일그러진 인식과 자세도 그 연장선에 있다. 엄정한 단죄만이 병든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법치 농락의 말로가 어떠한지 보여 줘야 한다.
  • ‘지인 여성 폭행·스토킹’ 전 김제 시의원, 제명 정지 법원서 기각

    ‘지인 여성 폭행·스토킹’ 전 김제 시의원, 제명 정지 법원서 기각

    여성을 폭행하고 스토킹해 제명된 유진우 전 김제시의원이 시의회를 상대로 법원에 낸 제명 효력을 중지 신청이 기각됐다. 전주지법 제1-3행정부(박세황 부장판사)는 유 전 의원의 제명 의결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비록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집행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할 영향을 미칠 우려가 더 크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제시 한 마트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수십 차례 연락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뒤에도 이를 어기고 연락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제시의회는 지난달 유 전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그러자 그는 제명 징계 집행을 멈춰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냈고, 의원직을 되찾은 뒤 자진 사퇴하겠다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앞서 2020년 동료 의원과 ‘불륜 스캔들’로 제명됐다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겨 의원직을 되찾은 바 있다. 4년 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두 번이나 제명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는 유 전 의원의 제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심문을 앞두고 “유 전 의원이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범법 행위를 벌이고도 제명에 맞서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사법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정의를 실현하고 지방의원의 도덕적 해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日 선거조직 권력·기능 분산… 스웨덴은 직원 열 명도 안 돼[복마전 선관위]

    美·日 선거조직 권력·기능 분산… 스웨덴은 직원 열 명도 안 돼[복마전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 기구라는 점을 내세워 감사원 감사를 여러 차례 거부하는 등 독립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독립성이 중앙집권형 구조와 결합하며 통제와 감시가 어려운 부작용을 낳았다. 해외 선거 관리조직은 권한이 분산돼 있고 조직 규모도 선거 기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 선관위는 중앙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총괄 책임지는 형태다. 선관위 내부에서도 상급 선거관리기구가 하급기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중앙집권적 구조로 운영된다. ‘독립성’이 오히려 외부 견제를 받지 않는 무소불위 조직으로 크는 데 자양분이 됐다. 미국은 우리와 반대로 완전히 역할이 분산돼 있다. 주요 선거 사무는 주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연방선거위원회는 정치자금과 비용의 규제, 제도 개혁에 관한 자문 등 정치 활동의 투명성에 관한 최소한의 핵심 업무만 맡는다. 일본 중앙선관위는 비례대표 선거만 관리한다. 실질적 선거 총괄은 일본 내각의 한 부처인 총무성에서 관리한다. 또 지방 선관위 직원들은 선거 기간이 아닐 때는 선거 외의 업무도 맡는 등 업무가 탄력적이다. 우리는 선거가 없을 때도 선관위 조직을 상시 운영한다. 현재 선관위는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252개의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 3552개의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로 이뤄져 있다. 스웨덴의 중앙선거관리기구는 상시 근무 직원이 10명이 안 된다. 중앙선거관리기구는 선거청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선관위가 독립기구로 제대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높은 수준의 감독을 받는 것이 해법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장용근 홍익대 법대 교수는 “독립기관은 고도의 도덕성을 전제로 독립성이 유지되는 것이지 결코 독단적 판단과 무책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큰 법적 책임과 제3자 감독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철 한국선거학회장은 “애초 선관위 사무총장은 회의 총괄이 주된 업무인데 실무를 총괄하다 보니 역할이 비대해졌다”며 “(사무총장에게) 힘이 과도하게 실려 ‘몸뚱이가 머리를 움직이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 조지 클루니 아내, ICC 네타냐후 체포 영장 청구에 핵심 역할…“침묵 지킨 이유 있었다”

    조지 클루니 아내, ICC 네타냐후 체포 영장 청구에 핵심 역할…“침묵 지킨 이유 있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이자 인권 변호사인 아말 크루니가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는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말 클루니는 이날 클루니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정의를 위한 재단’ 웹사이트에 자신이 직접 이번 체포영장 청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말 클루니는 “나와 다른 국제법 전문가들이 ICC 검사장 카림 칸에게 체포영장 청구를 권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면서 “시민의 삶을 보호할 필요성과 법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이 패널에 참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어 “전쟁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법은 100년 전부터 발전해 왔고, 전쟁의 원인과 관계없이 모든 나라에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말 클루니가 속한 패널은 국제 형사법과 국제 인권법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말 클루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이 사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해당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팬과 비평가들에게 수개월 간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말 클루니는 이미 4개월 전, 패널들과 함께 ICC의 칸 검사장에게 체포영장 청구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절차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말 클루니와 패널들은 해당 사실에 대해 함구해야 했고, 이후 ICC의 체포 영장 청구 사실이 알려진 뒤 그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아말 클루니에 대한 나의 비판을 철회한다. 소송 절차 때문이었다는 걸 이해한다”, “아말 클루니가 이번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라인이 시끄러운 동안, 그녀는 이스라엘의 전범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기 위한 절차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었다. 의심해서 미안하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법 위에 사람 없다” ICC 검사장 공개 발언 앞서 카림 칸 ICC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에게 가자지구 전쟁에서 전쟁범죄, 인도에 반한 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전쟁범죄, 인도에 반한 죄는 교전과 관계가 없는 민간인을 해치는 등 행위로 국제인도법 체계를 심각하게 위반한 경우에 해당한다. 칸 검사장은 20일 CNN에 “몰살을 부르고 인도주의 구호물자 공급을 차단한 것을 비롯해 굶주림을 전쟁 도구로 삼으며 전쟁에서 고의로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혐의사실을 밝혔다.이어 “하마스 전투원들에게 물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자지구 민간인 전체에게 가는 물을 차단하는 것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을 데려올 권리와 의무가 있는 게 지당하지만 그런 행위는 반드시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체포영장이 실제로 발부되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국제적 기피인물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전에서 어린이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혐의 등으로 작년 3월 ICC에 수배됐다. 이스라엘은 ICC 회원국이 아닌 만큼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기소될 위험은 크지 않지만, ICC 회원국인 나라에 방문할 경우 체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칸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더불어 현재 전쟁을 이어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도 동시에 청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ICC 네타냐후 체포영장 청구에 “터무니 없다”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정상이 ICC의 수배 대상이 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미국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ICC의 체포영장 청구 소식을 들은 뒤 공식 성명을 내고 “터무니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지도부를 전쟁 범죄로 체포하려는 ICC의 움직임을 묵과할 경우, 유대계 미국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일부 중도 보수의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ICC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전쟁 범죄로 규정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 명분도 약해질 수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ICC의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수치스럽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ICC 검사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ICC 검사장이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터무니없고 거짓된 영장 청구를 했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비도덕적인 하마스 살인자들에 맞서 영웅적으로 싸우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살인과 사체 방화, 참수, 강간을 일삼는 하마스 괴물과 비교하다니 뻔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총리로서 이스라엘군과 집단학살자인 하마스를 비교하는 ICC 검사장의 역겨운 행위를 거부한다”면서 “이는 완전한 현실 왜곡이며, 신(新)반유대주의가 서방의 대학 캠퍼스에서 국제 재판소로 옮겨온 것이다. 매우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ICC 재판관 3명이 체포 영장을 발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절차는 통상 2개월 가량 소요된다.
  • [씨줄날줄] 강성 팬덤

    [씨줄날줄] 강성 팬덤

    팬덤은 특정인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예전엔 흔히 ‘오빠부대’라고 불렀다. 어린 여성팬들이 많았던 까닭이다. 오빠부대 원조 가수로는 ‘가왕’ 조용필을 꼽는 시각이 많다. ‘문화 대통령’으로 불렸던 서태지 팬클럽은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신곡 ‘시대유감’이 사전심의 논란을 빚자 팬클럽이 검열 폐지를 이끌어 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사건이다. 요즘 아이돌그룹의 팬덤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 전파에 관심이 많다. 불우 이웃 돕기나 친환경 캠페인에 나서는 등 의식 있는 활동으로 아이돌의 이미지 제고까지 생각한다. 한때 자식 세대의 오빠부대를 보며 혀를 차던 중장년층들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열풍을 타고 팬덤 대열에 올라탔다. 같은 사람을 좋아하며 소통하고 이를 통해 위로를 얻는 건 팬심의 효용이라고 하겠다. 문제는 팬심이 강하면 강할수록 배타적 성격을 띠기 쉽다는 것이다. 음주운전 혐의에도 공연을 강행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팬클럽 분위기를 보자니 눈살이 찌푸려진다.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팬카페에 그가 올린 글에도 나무라는 목소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니 물의를 일으키고도 자숙은커녕 ‘돌아오겠다’는 얘기부터 스스럼없이 하는 것 아닌가. 잘못을 해 놓고도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 이런 행태를 되레 옹호하는 도착적 현상은 어느샌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어느 스님이 일갈한 대로 ‘3치’(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런 풍조를 주도한 곳은 단연 정치권이다. 돈봉투를 받아도, 입시비리를 저질러도 죄가 없다고 울분에 찬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에 출마한다. 진영 논리가 강해진 정치권에서 내 편의 잘못은 ‘흐린 눈’으로 봐 줘야 하는 게 지지자의 덕목이 됐다. 흠결 있는 인물일수록 팬덤에 기댄다. 이러다 보니 팬덤이 선을 넘은 지 오래고, 국회의장 경선조차도 휘둘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인들이 앞장서 사회적, 도덕적 상식과 윤리를 파괴하는 행동을 보이니 연예인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 ‘초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더 꼬이나

    ‘초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더 꼬이나

    에브라힘 라이시(64)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5) 이란 최고지도자에 이은 권력 서열 2위 지도자의 갑작스런 서거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로 일촉즉발 위기에 빠진 중동 정세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견제와 지속되는 경제난, 다른 중동 국가들과의 긴장 관계 등 누적된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어서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이 공동 건설한 키즈 칼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하고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오던 중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과 동승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60) 외무장관도 숨졌다. 하메네이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고 모든 체육 경기가 연기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과 이스라엘 본토 미사일 보복 공격을 주도한 초강경파다. 검사 출신으로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인 1988년 ‘이라크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반정부 단체 조직원을 처형한 ‘호메이니 학살’에 기소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당시 5000여명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추산한다. 그의 죽음은 2022년 이란 정부가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8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헬기 사고는 안개가 심하게 낀 악천후 속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채 운항한 1968년 출시 미국산 벨212 기종의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AP통신은 “이란 군대가 10대의 벨212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제재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헬기 사고를 두고 여러 음모론이 나왔지만 함께 이동한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라이시 대통령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와 중국이 가장 먼저 애도를 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헬기 사고 소식에 긴급회의를 열고 주러 이란 대사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중앙(CC)TV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20일 로이터통신에 “라이시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헬기 추락에 관여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떠도는 ‘이스라엘 배후설’과 같은 음모론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보수적 시아파 성직자인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마슈하드 인근에서 태어났다. 쿰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18세이던 1979년 이슬람 혁명에 참여해 서구 세계의 지원을 받던 샤(이란의 국왕)를 폐위시켰다.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의 제자로 이란의 신성 통치를 강력히 옹호해 왔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 야권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2021년 6월 대선에서 이슬람 혁명 이후 사상 최저 투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의 집권 이후 서방과의 관계는 더 악화했고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도덕 경찰에게 끌려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히잡 시위’가 전국으로 퍼져 수백 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라이시 대통령은 36년째 재임 중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이을 유력한 차기 후보였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영사관 피폭에 보복하고자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는 등 초강경 이미지를 과시했다. 이란이 라이시 대통령 주도로 하마스와 레바논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미국에 대항하는 ‘저항의 축’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중동 정세는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 내 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였던 라이시 대통령이 사라지면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54)가 유일한 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최고 권력을 세습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이란 국민의 불만을 폭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하메네이는 20일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이란 부통령 12명 가운데 가장 선임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숨진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대행은 알리 바게리 카니 정무담당 차관이 맡게 됐다. 이란 헌법상 대통령 직무대행은 50일 이내로 보궐선거를 치러 새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많은 이란인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에 대한 분노를 먼저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축하하는 폭죽 영상이 나돌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통제력과 예측 가능성을 자랑하던 이란에 불안감을 가중시켜 중동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 과정과 오는 11월 자국 대선을 앞두고 어떤 혼란이 발생할지 몰라 초긴장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곧 치러질 대선은 심각한 정통성 위기에 처해 있는 데다 이스라엘 및 미국과 맞서고 있는 이란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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