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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조윤선 집유…안종범은 무죄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조윤선 집유…안종범은 무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민철기 부장판사)는 2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별다른 성과 없이 활동을 종료하게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다만 이 사건은 피고인들의 행위가 형법상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며 피고인들의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피고인들은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 방안’ 등 문건을 기획·작성·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문건 작성을 제외한 나머지 기획 및 실행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획 및 실행 부분은 공소사실이 특정될 수 없어 무효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7년 6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이 전 실장 등을 고소해 관련자들을 수사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안 전 수석을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또 2017년 12월 해수부가 “박근혜 정부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방해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해 해수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 전 장관과 윤 전 차관을 구속기소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김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남교육청 내년 공립교사 639명 선발 예정

    경남도교육청은 25일 2020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을 이날 사전 예고했다고 밝혔다. 선발예정 인원은 모두 639명이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은 340명으로 ●유치원 127명 ●초등학교 200명 ●특수학교 유치원 2명 ●특수학교 초등 11명이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선발예정 인원은 29과목에 299명이다. 보건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중등) 24 ●체육 20명 ●수학 17명 ●국어 14명 ●일반사회 14명 ●역사 14명 ●음악 13명 ●물리 12명 ●화학 12명 ●생물 12명 ●영양 12명 ●영어 11명 ●미술 10명 등이다. 또 ●도덕·윤리 9명 ●지리 9명 ●정보·컴퓨터 9명 ●전문상담 9명 ●지구과학 8명 ●가정 8명 ●기계 7명 ●기술 6명 ●중국어 3명 ●한문 3명 ●상업 3명 ●사서 3명 ●식물자원·조경 2명 ●동물자원 2명 ●농공 2명 등이다. 사전예고는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선발예정분야(교과) 및 인원을 사전에 안내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은 앞으로 교원수급 변동 등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행계획 공고 확정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등임용시험은 9월 11일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11월 9일 1차 시험을 실시한다. 중등임용시험은 10월 11일 시행계획을 공고한 뒤 11월 23일 1차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학사 시절 과자상자 받고 뒤늦게 돈 돌려줘 징계… “교장승진 제외 정당”

    장학사 시절 과자상자 받고 뒤늦게 돈 돌려줘 징계… “교장승진 제외 정당”

    장학사 시절 교사에게 선물을 받고 뒤늦게 돌려준 이유로 견책 처분을 받은 고등학교 교감이 잇따라 교장 승진에서 제외되자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A씨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교장임용 승진제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A씨는 지역교육청에서 장학사로 일하던 2009년 12월 견책 처분을 받게 됐다. 일선 학교 교사로부터 과자 상자가 든 쇼핑백을 받았는데 그 안에 돈이 든 것을 뒤늦게 알고도 곧바로 돌려주지 않고 12일 뒤에 돌려주었다는 이유에서다. 징계를 받은 탓에 A씨는 두 차례나 교장 승진 임용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2014년 ‘교장임용 제청 기준 강화방안’을 만들어 금품 수수나 성폭행, 상습폭행, 학생 성적 관련 비위 등 4대 비위를 저지른 교육공무원에 대해 모두 교장임용제청에서 초임·중임을 모두 배제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징계를 받은 것은 돈을 뒤늦게 돌려줬기 때문인데 마치 금품 수수자로 판단해 교장 승진 임용에서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A씨가 과자 상자가 든 쇼핑백을 받은 것 자체가 금품 등을 수수한 행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장은 교무를 통합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할 임무를 지녀 일반 교직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윤리성·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원고를 승진 임용에서 제외한 것이 합리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시대 변화에 따라 우리 사회가 교장에게 요구하는 자질과 도덕성의 수준이 높아지면 교장승진임용 후보자의 요건 역시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노총 “촛불 정부가 선전포고…내달 18일 총파업”

    민주노총 “촛불 정부가 선전포고…내달 18일 총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4일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에 맞서 다음달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내건 총파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 구속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동 총파업 투쟁은 사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릴 것이며 결국은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향한 전국 투쟁(총파업 대회)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달 18일 총파업은 사업장별로 4시간 이상 파업한다는 지침을 확정했다. 또 총파업에 앞서 오는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투쟁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다만 긴급한 노동현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위원회 불참 여부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위원장 직무대행인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가 잡아 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민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 가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투쟁’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어지고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을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했다”고 덧붙였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비롯한 ‘노동 개악’ 정책을 열거하고 “좌측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을 했던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성토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까지 투쟁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노동정책을 바꾸기 위한 투쟁이었지만, 이제부터 투쟁은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명확히 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으로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병호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촛불 항쟁을 통해 박근혜 퇴진을 끌어냈고 그 촛불 항쟁의 힘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문재인 정부의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명백한 정치도덕적 배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년전태일, 특성화고졸업생노조, 일하는2030 등 청년 노동단체 7곳도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며 “노동자 탄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들을 장시간 저임금으로 몰아넣는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기 위해 싸웠던 김명환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대표적인 노동정책 약속을 하나도 실현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능을 드러내며 약속을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말로만 노동 존중을 외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청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때까지 민주노총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집사부일체’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식 이름 배광배 ‘뜻은?’

    ‘집사부일체’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식 이름 배광배 ‘뜻은?’

    SBS ‘집사부일체’에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7.2%(수도권 2부), 20~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2049 타깃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8%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인요한 사부에 이어 새로운 사부로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요한은 멤버들과 온돌방에 앉아 “어릴 때 아랫목에서 어른들한테 수많은 얘기를 들었다. 제일 중요한 가르침은 도덕이었다”라며 아랫목 교육을 시작했다. 인요한은 “사람의 됨됨이가 도덕의 기본이다. 누군가 규칙을 어기고 반칙을 일삼는다고 해서 똑같이 행동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지켜라”라고 전했다. 이어 인요한은 “우리 병원에서도 인사를 안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나는 20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단둘이 같이 탄다”라며 “두어 번 갔다 오면 그 다음부턴 50m 밖에서 인사한다”라고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인요한은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라 ‘전라도 표준어’”라며 그의 절친 김삼수 씨와 멤버들에게 생활 사투리 문제를 냈다. 인요한은 ‘매력 있다’라는 뜻의 ‘귄있당께’, ‘재밌다’라는 뜻의 ‘호숩다’ 등의 표현을 문제로 냈다. 인요한과 김삼수는 멤버들이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택도 없는 소릴 한다”라며 답답해했지만, 막상 문제를 맞혀도 “우리는 호들갑 안 떤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인요한은 “아직 이루고 싶은 나만의 ‘1호’가 있냐”라는 질문에 “한국이 전 세계 의료 강국 1위가 되는 것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불치병을 치료하고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난 한국 가서 나았다. 참 고마운 곳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얼굴을 가진 사람이 한국이 잘한다고 하면 좀 약하다. 그런데 내가 얘기하면 믿을 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인요한 사부에 이어 또 다른 푸른 눈의 사부로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나기에 앞서 그에 대한 힌트를 직접 내보기로 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국내 판매 부수 1위를 차지한 작가로, 데뷔작은 684쇄 인쇄, 전체 서적은 총 2,658쇄 인쇄됐을 정도로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사부의 정체가 미리 공개된 상황에서 멤버들이 사부의 이력을 되짚어본 이 장면은 기대감을 높이며 분당 시청률 7.8%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멤버들은 남산 한옥마을에서 글을 쓰고 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났다. 멤버들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로빈의 도움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매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 반까지 글을 쓴다”라며 그 외의 시간에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도 글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에 글을 안 쓰기 때문에 오전에 더더욱 글을 쓰고 싶어진다”라며 그 이유를 덧붙였다. 이날 멤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의 이름이 ‘빛을 발산하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들은 멤버들은 배광배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만족해했다. 그런가 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의 상상력의 원천에 대해 “상상력은 근육과 같다. 더 많이 사용할수록 사용하기 수월해진다”라며 “상상력 훈련으로 명상을 하고 최면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면을 걸 수도 스스로 빠질 수도 있다. 무의식의 세계와 연결되기 위해 최면을 이용한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둘이 술 마시자”…서울대 교수, 제자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

    “단둘이 술 마시자”…서울대 교수, 제자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

    서울대 교수가 자신이 지도하는 제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받는다. ‘서울대 A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김실비아(29)씨가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고소장에서 A 교수가 외국 학회 참석차 김씨와 동행하면서 2015년 1차례, 2017년 2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거나 강제로 팔짱을 끼게 하는 등 추행 행위가 있었다고 김씨 측은 밝혔다. 김씨 측은 “밀폐된 공간으로 부르고, 밤늦게 단둘이 술을 마시자고 요구했다”며 “A 교수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 처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특히 “A 교수는 교육자로서 엄격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지도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강제추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김씨는 A 교수 사건에 직접 대응하고자 최근 귀국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열린 특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A 교수의 파면과 대학 징계위원회의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A 교수는 김씨를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대학 인권센터에 신고됐다. 사건을 조사한 인권센터는 성폭력이 인정된다며 대학 본부에 A 교수를 중징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서울대 학생 1800여명은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A 교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제정, 학생의 징계위원회 참여 등을 학교에 요구한 바 있다. 이밖에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A 교수가 제자의 연구 성과물을 갈취하는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신고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랙터社가 농민 일자리 책임져야 하나”

    “트랙터社가 농민 일자리 책임져야 하나”

    “트랙터 회사에 농민 일자리 문제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이는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기업은 연구개발(R&D)과 트렌드를 쫓아가도록 몰입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5년 만에 공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관련,이같이 말했다.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에서다. 그는 “기업 경쟁은 곧 규모의 경쟁으로 미국의 큰 회사들은 R&D에 수조원을 붓고 중국에서도 수조원대 가치의 기업이 나오는데 네이버의 자산 규모가 글로벌 스케일로 보면 큰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큰 회사가 나오려면 규제를 하려 한다”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작심비판했다. 이어 “세계는 지금 시가총액 1000조원대 기업이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라면서 “(고려 시대 몽골에 저항한) 삼별초처럼 거인들에 저항해 버텨 살아남은 회사라는 말을 우선적으로 듣고 싶다”고 피력했다.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 섹션에 참석해 김도현 국민대 교수와 대담한 이 GIO는 “벤처기업이 성장해 어느 정도 매출규모가 됐음에도 (기존 재벌과 다른) 새로운 경영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네이버가) 내 소유 회사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9월 네이버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될 때부터 네이버 총수로 지정됐다. 총수가 되면 이 GIO 본인과 배우자, 친인척 관련 자료를 매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대담자인 김 교수는 “그런 생각을 사회가 받아들이기에 익숙치 않고, 지분이 작아도 (이 GIO를 네이버) 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이 GIO는 “기업가는 회사가 더 커지고 강해지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기업 성장) 자체를 부도덕하다고 지적하면 기업가 정신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기업 특성상 제조기업이냐, 인터넷기업이냐에 따라 소유구조와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일정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이유로 재벌, 총수 같은 기존 잣대로만 규정할 것이 아니라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보다 다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GIO가 공개 강연에 나선 것은 2014년 6월 제주도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리더스포럼 후 5년 만이다. 2016년 기자간담회와 개발자 콘퍼런스 참석 이후 3년 만의 공개 행보이기도 하다. 2016년 네이버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 GIO는 유럽에 머물며 스타트업 발굴 업무 등을 맡아 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들 “2014년 광화문 폭식투쟁 가해자 제보 받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 “2014년 광화문 폭식투쟁 가해자 제보 받습니다”

    사단법인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세월호가족협)와 4·16연대가 ‘폭식투쟁’ 가해자들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정부와 정치권에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 투쟁에 나선 유가족들 앞에서 음식을 먹으며 그들을 조롱하고 모욕한 행위를 단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가족협과 4·16연대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폭식투쟁 가해자들에 대한 제보를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고 알렸다. 세월호가족협과 4·16연대는 “2014년 9월 6일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과 극우단체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몰려와 폭식투쟁을 벌이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시민들을 조롱하고 모욕했다”면서 “오는 9월 6일이면 공소시효 5년이 된다. 이들의 5년 전 패륜적 만행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력한 수사와 처벌로 우리 사회의 인륜도덕, 민주주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폭식투쟁 가해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위해 많은 제보 바란다”고 호소했다. 세월호가족협과 4·16연대는 제보 내용을 정리해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폭식투쟁 가해자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일베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누리꾼과 극우단체 회원들은 2014년 9월 6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투쟁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폭식투쟁 행사를 열었다. 당시 세월호 단식 농성장 인근에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는 안내 팻말이 붙은 커다란 파라솔이 설치됐고, 폭식투쟁에 참가한 사람들은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을 주문해 먹었다. 한 중년 남성은 “일베가 이 나라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면서 피자 100판을 주문해 돌리기도 했다. 또 참가자들 일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노래를 틀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낙타TV’라는 유튜버는 17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당시 광화문에 일베 이용자들에게 국밥 50인분을 나눠줬다”고 밝히면서 “그때 행위가 무슨 죄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밝히며 “많은 연락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캐나다서 역이민했던 홍콩인들 다시 캐나다로…‘홍쿠버’ 재현?

    캐나다서 역이민했던 홍콩인들 다시 캐나다로…‘홍쿠버’ 재현?

    홍콩인들이 다시 캐나다로 떠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인구조사를 인용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홍콩인 수가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1980년대와 1990년대 30만 명 이상의 홍콩인이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1994년에는 캐나다 거주 홍콩인이 역대 최고치인 44만271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거주 홍콩인이 급증하면서 밴쿠버는 한때 ‘홍쿠버’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반환 1년 후인 1998년을 기점으로 캐나다 거주 홍콩인 수가 급감했으며 2000~2011년 사이 새로운 이민자는 연평균 471명으로 떨어졌다. SCMP는 이렇게 꾸준히 줄던 캐나다 이민자가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홍쿠버' 재현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기준 20만9,775명이던 캐나다 거주 홍콩인 수는 2016년 기준 21만5,750명으로 5,975명 늘어났다. SCMP는 1000명당 약 7.5명에 달하는 캐나다의 연간 사망률을 적용해 2011년~2016년 사이 사망한 캐나다 거주 홍콩인을 7,750명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캐나다로 간 홍콩인을 8,755명으로 추정했으며, 여기에는 신규 이민자 4,970명과 재역이민자 및 이민 2~3세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등 학계는 재역이민 홍콩인이 늘어난 배경에는 정치적 격변과 개인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 이민을 연구하고 있는 다니엘 히베르트 교수는 “1990년대 40대 중반이었던 홍콩인들이 홍콩 반환을 우려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캐나다 생활은 다소 지루하고 기회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홍콩 사이에 ‘일국양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들 하니 다시 고향 생각이 났을 것이며, 그렇게 캐나다로 왔던 홍콩인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때 홍콩으로 돌아갔던 사람들이 이제 60대 중반에서 70대가 되고 보니 노후를 보내기에 캐나다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 캐나다 이민했다가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역이민하고 다시 홍콩에서 캐나다로 재역이민을 하는 숫자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민 2세에게는 정치적 요소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인 제니 리우는 1990년대 초반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했다가 8년 후 다시 홍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2015년 캐나다로 재역이민을 했다. 그녀는 이제 다시 홍콩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제니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온 데는 2012년 홍콩 4대 행정수반으로 발탁된 렁춘잉(梁振英·1954~)의 영향이 컸다. 당시 중국은 강경 친중파 렁춘잉을 홍콩 행정장관에 임명해 자율성을 통제하려 했다.이처럼 중국의 손아귀를 피해 도망치듯 다시 캐나다로 간 홍콩인, 특히 이민 2세들도 최근 홍콩의 대규모 시위에는 동요했다. 제니는 “수시로 시위 상황을 지켜봤다. 잠을 잘 수 없었고 시위자들이 너무 걱정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밴쿠버에 있는 중국 총 영사관 밖에서 다른 캐나다 거주 홍콩인 수백명과 연대 시위를 벌였다. 그 자리에는 나탈리 탐(17)과 치니 리우(16) 등 10대 홍콩인들도 있었다. 두 소녀는 각각 지난 1997년과 1989년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돌아갔다가 지난해 다시 밴쿠버로 재역이민한 홍콩인의 자녀다. 리우는 부모와 함께 지난해 다시 밴쿠버로 돌아왔으며 탐은 혼자 돌아왔다. 두 소녀는 “몸은 캐나다에 있지만 홍콩은 우리 고향”이라면서 시위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캐나다로 재역이민한 홍콩인들이 다시 홍콩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이민을 연구하고 있는 케네디 치 판 웡은 “이들에게는 자녀 교육 문제도 걸려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시위 이후 철회되긴 했지만 홍콩에서 중국의 도덕·국민교육 강화가 이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석열 청문회에 국회 돌아오는 한국당?…나경원, 복귀 시사

    윤석열 청문회에 국회 돌아오는 한국당?…나경원, 복귀 시사

    나경원 원내대표 “윤석열 지명, 인사청문회서 저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재촉하는 한 수가 될 전망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찰총장 임명을 저지해야 한다며 국회 복귀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인사)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 보복을 통해 패스트트랙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을 반드시 내년 선거에 주저앉히겠다는 계획마저 엿보인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설득하며 그들이 변하기를 바랄 여유가 없다. 이제 전략을 다변화하고 다각화하는 한편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기동성도 필요하다”면서 “제가 보기에 그 첫번째 과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즉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국회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이 정권에 불만이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선언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보복 등을 통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자 내정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엉터리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쓴소리까지 완전히 틀어막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면초가에 빠진 대한민국이 온통 집권 세력이 울려대는 문재인 대통령 찬양, 결국 친문(친문재인) 절대권력의 완성을 향한 외침으로 가득하다. 대한민국이 사면문가다. 사방이 문재인 찬가”라고 지적했다. 추가경정예산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 폭거로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이번에는 재정 포퓰리즘을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이게 군소리 말고 통과시키라는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제발 알뜰살뜰하게 살라고 잔소리를 해도 듣는 척도 안 하더니 이제 와서 제발 돈 좀 꿔달라고 한다”면서 “돈 빌려서 하겠다는 게 어려운 경제를 고치는 경기부양 사업이 아니라 국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현금을 쥐여주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추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좁쌀만큼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보란 듯이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현금 쿠폰을 나눠주는 조삼모사 정치로 그때그때 모면하고 있다. 민주당은 닥치고 추경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는 철저하게 무너졌고 외교는 실종되다 못해 이제는 방해물이 되고 있다. 동해상을 북한 선박이 마음대로 휘젓고 다녀도 모르는 무장해제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을 다니면서도 내내 북한을 옹호하기에 바빴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야당이 벼르는 쟁점들 보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야당이 벼르는 쟁점들 보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윤 후보자를 놓고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은 사정 정국을 이어가기 위한 ‘코드인사’라며 강력 반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윤 후보자를 둘러싼 쟁점은 처가의 사기 사건 연루 의혹, 65억 재산 형성 과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코드인사 논란 등이다.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자의 처가 문제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윤 후보자의 장모가 거액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3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보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며 “장모의 대리인은 구속돼 징역을 사는데 주범인 장모는 처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면서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윤 후보자는 “몇 십억 손해 입은 게 있으면 민사나 형사 고소를 할 텐데 저는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65억 9000만원에 이르는 윤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야권의 공세도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의 권한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경찰에 넘겨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검찰개혁은 윤 후보자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이다. 조직 내부에서 현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한 반발이 상당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윤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조직 내 반발을 무릅쓰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조직의 입장을 대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자는 현재까지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파격적인 기수 파괴를 통해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검찰을 장악해 야권에 대한 강압 수사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코드인사’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승전 ‘윤석열’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인사’였다”면서 “검찰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종속’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후보자에 대해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후보자는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엄호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의결한다. 문 대통령은 안건이 통과되는 대로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인사청문 절차는 국회가 임명 동의안을 접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 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인사청문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의 범위에서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청문회가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과연 자질, 능력, 도덕성 부분에 있어서 검찰총장직을 수행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청문회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윤 후보자를 지명했다. 선거공약인 검찰 개혁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사위원으로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총장의 경우 국회 표결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야권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고 해도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홍상수와 유책 배우자/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홍상수와 유책 배우자/황수정 논설위원

    “내 옆에서, 늙어 죽어!” 2001년 TV로 방영된 인기 드라마 ‘푸른 안개’(연출 표민수, 극본 이금림)에 등장했던 명대사다. 40대 유부남과 20대 초반 미혼녀의 불륜을 다룬 드라마는 ‘원조교제’ 논란까지 빚으며 파문을 일으켰다. 딸 같은 여자(이요원)와 바람난 남편(이경영)이 별거를 요구하자 부인(김미숙)이 울분으로 토해 낸 한마디가 저 대사였다. 남편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 나는 고통에 전국의 ‘조강지처’ 시청자들은 뜨겁게 동감했다. 20년이 다 돼 가는 드라마 속 명대사는 아직은 유효한 듯하다. 영화감독 홍상수(59)가 부인과 갈라서게 해 달라고 제기했던 이혼 청구 소송에서 졌다. 배우 김민희(37)와의 불륜 관계를 인정한 홍 감독의 이혼 청구에 법원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그에게 있기 때문에 이혼 청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바람 피운 쪽은 이혼을 요구하지 못한다’는 유책주의에 근거한 판단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예상했던 판결”이라는 반응이 주류다. 주부들이 모이는 인터넷 대화방에서도 “간통죄가 없어졌어도 불륜 꼬리표를 쉽게 떼줄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설왕설래는 남성보다는 여성 쪽에서 뜨거울 수밖에 없다.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된 뒤 조사에서 기혼 남녀의 간통 경험률은 남성(39.3%)이 여성(10.8%)보다 훨씬 높았다. 홍 감독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최태원 SK 회장에게 시선을 옮기게 한다. 최 회장도 사실혼 관계인 여성과의 사이에 혼외 딸을 둔 유책 배우자이면서 이혼을 원치 않는 부인(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1심 소송 중이다. 2015년 혼외자를 공개했던 최 회장은 4년 만인 지난달 ‘동거인’을 세상에 반듯하게 ‘복권’시켰다. 교육공익재단 티앤씨 이사장 자리를 동거인에게 맡긴 그는 “내 가슴은 텅 비어 있었는데,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공개 발언해 화제였다. 그 사람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선명했고, 기다렸다는 듯 행간을 읽은 여론은 유책 배우자와 도덕성을 놓고 또 한바탕 시시비비 끌탕이었다. 홍 감독이 항소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시비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불륜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리고, 앞으로도 틀릴 것이다.” 이런 명제가 별나게 공명하는 까닭은 어쩌면 현실의 역설인지도 모른다. 유책주의 판결이 언제까지나 유효할 수는 없으리라는 예감. 부부 관계가 파탄 났다면 누가 잘못했든 법률이 이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파탄주의’다. 2015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요청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내용은 아슬아슬했다. ‘허용 불가’(7명)와 ‘허용’(6명)이 그야말로 간발의 표 차였다.
  • [열린세상] 한국은 진급기에 있는 나라/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은 진급기에 있는 나라/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요즘 나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게 나라냐’ 혹은 ‘한국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또 북한 핵 문제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백두산마저 징조가 이상하고 어디 한 군데 성한 곳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은 우파들이 이렇게 걱정하지만, 우파가 정권을 잡고 있었을 때에는 좌파들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 수십 년째 듣는 이야기가 있는데 한국 경제는 항상 위기라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 경제는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지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진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국내외 여러 유력 인사가 했던 말이다. 이들은 한국이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평화 통일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한다. 남한 주도로 통일이 된다면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5대 강국이 된단다. 그렇게 된다면 골드만삭스사가 예상한 것처럼 2050년에 한국은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잘사는 나라가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일찍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을 행해 놓고 자신들은 그것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무슨 기적일까? 제일 못사는 나라에서 지금처럼 선진국이 된 것이 그것이다. 이게 기적이 아니면 무엇이 기적이겠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수많은 약소국 가운데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게다가 한국은 민주화까지 이룬 나라 아닌가? 그런데 이런 한국의 모습에 대해 근 90년 전에 예언한 분이 있다.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 대종사인데 그는 1930년대에 한국의 미래를 어변성룡, 즉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지금은 물고기에 불과하지만, 용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나날이 발전하는 진급기에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소태산은 한국이 낳은 큰 스승이다. 그의 가르침은 광대무변하다. 그의 원융무애 사상은 원효의 그것에 버금간다. 그래서 큰 교단을 일궈 냈다. 이런 분들은 절대로 허언을 하지 않는다. 그가 한국의 미래를 이렇게 낙관한 것은 깨친 이만이 갖고 있는 통찰력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한국은 어떤 상태였나? 세계 지도에서 나라 이름마저 없어져 버린 피식민 국가 아니었는가? 당시 한국에는 아무 희망이 없었을 것이다. 일제의 지배는 더욱더 공고해지고 독립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식인들은 이런 식이라면 일제의 지배가 100년 이상 갈 것이라고 하면서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태산이 한국에 대해 이러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그랬는지 모르지만 당시에 사람들은 이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조차 없는 상황인데 무슨 용이 된다는 것인가 하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용이 되지 않았는가? 아니 진즉에 아시아의 용이 됐다. 그러니 그의 예언이 실현된 것이다. 소태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정신의 지도국’이자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한국이 가장 뛰어난 종교 국가가 된다는 것 아닌가? 이게 가능한 일일까? 한국은 지금 혐오와 거짓만 판치는 사회 같은데 정신적으로 최고의 나라가 된다고 하니 실감이 안 난다. 이것은 현재의 한국이 정신의 중심 나라라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돼야 할 이상을 제시한 것이리라. 한국이 지향해야 하는 국가적 목표는 군사나 경제 강국이 아니라 뛰어난 영성 혹은 문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든 이 예언에 따르면 한국의 앞날은 밝다. 지금은 한국인들이 서로 죽어라 싸우고 있지만 크게 보면 창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모습만 보고 낙담하지 말자. 여기까지 왔는데 더 발전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또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보면 이런 사람들을 배출한 한국이 퇴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
  • 홍콩 ‘中송환법’ 보류…140만 시위대 “완전 철폐하라”

    홍콩 ‘中송환법’ 보류…140만 시위대 “완전 철폐하라”

    행정장관 “더 나은 행정 펼칠 것” 사과 집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지기도‘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의 보류를 이끌어낸 홍콩 시민들이 16일 검은 옷을 입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날 오후부터 홍콩 시내가 송환법의 완전 철폐와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검은 물결로 메워지자 홍콩 정부는 끝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람 장관은 오후 8시 반 “지난 두 일요일 동안 보여준 홍콩인들의 우려를 이해하며 정부는 홍콩의 핵심 가치를 아낀다”며 “대중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철폐 대신 “법안 심의는 중단됐으며 대중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밝히며 시민들이 진정을 되찾기를 기대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부터 빅토리아공원에서는 최소 수만명의 시민들이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빅토리아공원을 출발해 정부 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까지 4㎞ 구간을 행진했다. 홍콩 재야단체와 야당은 이날 집회에 홍콩 시민 7명 가운데 1명 꼴인 144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거리 시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989년 톈안먼 사태 지지 시위 숫자인 150만명을 뛰어넘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1주일 전 시위 때 참가자들은 흰 옷을 입었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검은 옷을 주로 입고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홍콩인들의 저항의 상징물인 ‘우산’을 펼쳐 들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다. 람 장관은 전날 전격 기자회견을 통해 송환법 추진을 보류한다고 밝혔지만 시위를 이끈 시민인권전선 대표는 “칼은 여전히 홍콩의 심장 근처를 겨누고 있다”며 법안의 완전 철폐를 강조했다. 홍콩에서 거리 시위로 친중 정책이 취소된 것은 2003년 국가보안법 추진, 2012년 도덕교육 강화에 이어 세 번째다. 집회에 참석한 은행원 존 차우는 AP에 “우리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다. 캐리 람이 사무실을 반드시 떠나고 송환법이 철회되고 경찰이 우리 시민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안 연기 결정은 오는 29일로 알려진 미중 정상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둔 중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과 중국이 잘 해결하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미 국무부와 미의회는 홍콩에 대한 기존의 특별대우를 매년 재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15일 홍콩 경찰의 시위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홍콩인들은 한국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들의 청와대 인터넷 청원은 2만건을 넘어섰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00만 시위·무역전쟁 부담에… 홍콩 ‘범죄인인도법안’ 보류

    100만 시위·무역전쟁 부담에… 홍콩 ‘범죄인인도법안’ 보류

    “람 장관, 中 상무위원과 협의 뒤 결정” 시민들 “완전 철폐를”… 파업은 철회홍콩 시민 7명 가운데 1명꼴로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거리시위가 결국 자유를 옥죄는 범죄인인도법안의 무기한 연기를 낳았다. 홍콩에서 거리시위로 친중 정책이 취소된 것은 2003년 국가보안법 추진, 2012년 도덕교육 강화에 이어 세 번째다. 2003년에는 50만명, 2012년에는 12만명이 시위를 벌였지만 이번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명이 참여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정부가 살인범의 인도를 요청하지 않고 있어 범죄인인도법안이 더는 긴급하지 않다”며 “지난 이틀간 검토 결과 법안 추진의 잠정 중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홍콩 정부의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빈과일보 등 일부 홍콩 언론은 한정 중국 상무위원이 지난 9일 대규모 거리시위 이후 홍콩과 가까운 중국 도시 선전에 머물며 람 장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법안 연기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한 위원은 중국 권력 서열 7위로 홍콩 관할 업무를 맡고 있다. 법안 연기 결정에는 오는 29일로 알려진 미중 정상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둔 중국 정부의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과 중국이 잘 해결하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지만 미 국무부의 우려에 이어 미 의회는 홍콩에 대한 기존 특별대우를 매년 재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4일 로버트 포든 주중 미부대사를 초치해 내정간섭이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홍콩 정부의 법안 연기 결정에는 지지와 존중 의사를 밝혔다. 홍콩 시위에서는 한국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한국어와 광둥어로 불리는 등 한국인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15일 홍콩 경찰의 시위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검은 옷을 입은 홍콩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들의 인터넷 청원은 2만 건이 넘어섰다. 홍콩 시민들은 16일에도 범죄인인도법안의 잠정 중단이 아니라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섰으나 17일 파업은 철회하기로 했다. 법안은 자연스럽게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시위를 이끄는 시민인권전선 대표는 “칼은 여전히 홍콩의 심장 근처를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안 연기로 홍콩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일단 달성됐지만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한 일국양제 기한이 28년 남은 상황에서 홍콩의 중국화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생생리포트]아이돌 게시물까지 감독하는 中 인터넷 통제

    [특파원생생리포트]아이돌 게시물까지 감독하는 中 인터넷 통제

    중국 쓰촨성의 인터넷 경찰이 극단주의와 싸워 사이버 환경을 정화하는 것이 최고의 임무라고 밝혀 네티즌의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쓰촨성 미엔양시 경찰은 “극단주의 단체는 소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과격한 견해를 가진 이들과 연합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교묘하게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면서 “극단주의 조직은 군사 충돌이나 무역 전쟁 등을 통해 사회적 혼란과 긴장을 낳는다”고 주장했다.중국 공안 당국은 이러한 견해를 발표하면서 인터넷 통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시 공안국은 유명 아이돌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조회수 조작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불법적 프로그램을 사용한 주범을 체포했다. 베이징시 공안국 등은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의 멤버 차이쉬쿤의 웨이보 글이 억대의 횟수로 공유되도록 한 앱 ‘싱위안(星緣)’을 개발한 이를 체포했다. 지난 3월 중국 전체 웨이보 사용자 3억 4100만명 가운데 약 3분의 1이 차이쉬쿤의 신곡앨범을 공유하고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웨이보에서 차이쉬쿤의 팬은 2500만명 정도라 3억회가 넘는 ‘좋아요’ 숫자에 대해 위조 가능성이 제기되어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싱위안’은 아이돌 팬들이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등록하고 돈을 내면 보조 계정을 수십 개에서 수천개도 만들 수 있도록 해 조회수를 조작했다. ‘싱위안’ 개발자는 6개월간 800만 위안(약 13억 6000만원)이 넘는 이득을 거뒀지만, 결국 컴퓨터 정보시스템 훼손 혐의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 중국 인터넷 당국은 지난 12일 사이버 환경 정화 캠페인을 시작해 더욱 많은 숫자의 해외 언론과 중국내 소셜 미디어 계정을 차단했다. 지난주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포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중국 당국은 지난 11월 9800개의 뉴스 계정을 정치적으로 해로운 내용이란 이유로 차단했다. 특히 상하이 인터넷 규제 당국은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대표를 소환해 비도덕적이고 문란한 내용과 자극적인 제목에 대해 비판하고, 저속한 광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의 퍼거스 라이언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인터넷 환경 정화는 완전히 정치적인 것만은 아니어서 대부분의 차단된 계정은 스팸이나 포르노를 포함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합법적 삭제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뤄지기도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 취임 “제 몫 다하는 헌재 돼야”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 취임 “제 몫 다하는 헌재 돼야”

     박종문(60·사법연수원 16기) 신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박 처장은 취임식에서 ‘신종여시(慎終如始)’라는 사자성어로 다짐을 밝혔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일의 마지막까지 처음과 같이 신중을 기하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이다. 박 처장은 “시대와 사회에 해야 할 몫을 다하는 헌법재판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판 중심의 헌법재판소가 되도록 물적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소통과 공감, 배려를 기반으로 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사무처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관급인 헌재 사무처장은 헌재 인사와 예산 등 행정업무를 총괄한다. 헌재소장이 지명하는 자리다.  박 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2009년 퇴임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2017년 3월부터는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장기체류 외국인 건보 의무가입…새달부터 월 11만원 이상 내야

    40만명 연 3000억원 재정 확보 전망 먹튀 방지… 유학생 최대 50% 할인 다음달부터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무는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건강보험에 의무가입해 매달 11만원 이상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는 외국인들의 이른바 ‘건강보험 먹튀’를 막기 위해서다. 건강보험공단은 7월 16일부터 이런 내용의 외국인·재외국민 건강보험 당연 가입제도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는 외국인이 지역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직장을 다니는 외국인은 건강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지만, 직장을 다니지 않는 외국인은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니었다. 이런 허술한 규정 때문에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가 고액의 진료를 받아야 할 때만 잠시 가입해 적은 보험료로 값비싼 진료를 받고 출국해버리는 도덕적 해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은 이번 조치로 약 40만명의 외국인이 지역가입자로 추가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강보험에 새로 편입되는 외국인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11만 3050원 이상이다. 건보공단이 올해 1월부터 보험료 부과규정을 바꿔 외국인 지역가입자 세대의 보험료를 소득·재산에 따라 책정하되, 산정된 금액이 전년도 건강보험 전체 가입자 평균보험료보다 적으면 평균보험료 이상을 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직장가입자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에 따라,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는데 외국인은 국내 소득과 재산을 파악하기 어려워 그동안 보험료 책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문제로 이전까지는 외국인 지역가입자에게 국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평균보험료만 부담하게 했다. 건보공단은 이번 조치로 한 해 3000억원의 건보료를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은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건보료를 최대 절반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건강보험 의무 가입으로 부담이 늘게 되자 외국인 유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해서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14만명 가운데 80% 이상은 민간보험에 단체 가입해 월 1만원 안팎의 보험료만 내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보험 상품은 실비보험으로 가벼운 질병·부상은 물론 입원치료와 사망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사망 시 시신을 본국에 이송하는 비용이나 가족이 한국에 오는 비용까지 부담해주는 보험사도 있다. 의료 혜택은 건강보험이 더 크지만 병원 갈 일이 별로 없는 20대 유학생들에게는 건강보험보다 실비보험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건보공단은 외국인 유학생도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하되, 7월부터 5만 6530원 정도의 건보료만 내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봉욱, 한화·태광 비자금 수사한 ‘기획통’ 김오수, 현직 차관으로 국정 이해 높아 이금로, 법무장관 직무대행 수행 경험 윤석열, 고검 검사→중앙지검장 승진 檢 개혁 위해 안정보다 파격에 무게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현직 고검장 및 검사장 4명이 추천됐다.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이 이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다. 총장 후보로 추천된 4명은 사법연수원 19기부터 23기까지 기수가 넓게 포진했다. 2년 전 청와대가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 중 조직 안정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문 총장을 낙점했다면, 이번 인사는 검찰 개혁에 좀더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천위는 “능력,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 신망, 검찰 개혁 의지 등을 고려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봉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법무부와 대검에서 주로 근무한 대표적 ‘기획통’이다.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 일찍부터 정책기획 능력을 인정받았고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시절 한화그룹·태광그룹 등 재벌 비자금 수사를 담당했다. 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차관을 지내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12년 만에 탄생한 호남 출신 문 총장에 이어 두 번 연속 호남 출신이 발탁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고검장은 충북 증평 출신으로 2017년 법무부 장관이 공석일 때 법무부 차관으로 장관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진경준 전 검사장 넥슨 공짜주식 사건 특임검사를 맡았다. 윤 지검장은 기수는 가장 낮지만 나이는 가장 많다.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고검 검사에서 파격 승진해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대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2012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시절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특검에 파견돼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다가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팀에선 수사팀장을 맡았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면 19~22기 고위직 20여명이 옷을 벗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검찰 개혁이라는 국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추진해 왔고 관련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됐다. 국정 과제인 수사권 조정을 무리 없이 통과시키고 더불어 검찰 조직 내부의 반발을 잠재울 인물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보다는 파격적인 인물이 차기 총장에 유력하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르는 게 값” 신안 해저유물 57점 36년 만에 도굴꾼 집에서 되찾았다

    “부르는 게 값” 신안 해저유물 57점 36년 만에 도굴꾼 집에서 되찾았다

    도굴꾼 집에서 40년 가까이 잠자던 중국 송(宋)·원(元)시대 보물 도자기 50여점을 되찾았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지방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굴범 황모(63)씨로부터 회수한 신안 해저 도굴품 57점과 수사 관련 성과들을 공개했다. 장물들은 도굴범들이 신안군 증도면 앞바다에서 사설 잠수부를 고용해 몰래 끄집어 올린 뒤 빼돌린 신안선 해저 유물들이다. 황씨는 장물들을 입수한 뒤 36년 동안 반출하지 않고 자신의 집과 친척 집에 보관해 왔다. 압수수색 당시 도자기는 각각 종이로 감싸 오동나무 상자 수십 개에 나눠 담겨 있었다. 황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국내 밀매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지난해 8월 도자기 7점을 갖고 일본에 두 차례 건너가 밀매하려다 가격이 안 맞아 실패하는 과정에서 행보가 들통났다. 도난 문화재는 발견 시부터 공소시효가 발효돼 국가에 귀속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압수한 도자기를 감식한 결과 1981년 사적 제274호로 등록된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된 것임을 확인했다. 저장성(浙江省) 용천요 청자 46점, 푸젠성(福建省) 백자 5점, 장시성(江西省) 경덕진요 백자 3점, 검은 유약을 바른 흑유자 3점이다. 도자기는 국내 인양 보물선 대표 사례로 꼽히는 중국 원나라 무역선에서 나온 것이다. 1323년 중국 저장성에서 송·원 시대 도자기를 싣고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으로 가다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이 배는 1975년 어부들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리면서 처음 실체가 드러났다.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당시 증도 앞바다를 신안 해저 유물 매장 해역으 로 정하고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 수중 발굴을 통해 도자기류 2만 2000여점을 꺼냈다. 당시 도굴꾼들도 몰렸는데 이들은 거센 조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산소통을 짊어진 이른바 머구리(잠수부)의 몸에 밧줄을 묶고 도굴하는 수법을 써 다량의 장물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중국 송나라 흑유자(구경 33㎝)는 국내에 드물고 이번 것은 신안 해저유물 중 크기, 모양, 원형 보존 등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용천요는 당시 원나라 청자의 최대 생산지로 일본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수출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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