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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乙 위한 사회 만들겠다’던 與만 빼고 이스타 노동자들에 힘 보탠 정치권

    ‘乙 위한 사회 만들겠다’던 與만 빼고 이스타 노동자들에 힘 보탠 정치권

    노동자 615명이 대량 해고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조종사노동조합이 27일로 14일째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연대를 선언한 데 이어 정의당도 이날 단식투쟁에 동참하며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정작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을’을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집권한 여당이 을을 취사선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스타노조 단식 농성장을 격려 방문했다. 김 수석은 통화에서 “경영주의 비도덕성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의 심정을 위로하고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과거와 달리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했다가 ‘철거 계고장’이 발송된 것을 발견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 글을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청 측은 노조에 “문재인 대통령 국회 방문에 맞춰 27일 오전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노동개혁 특위에서도 이스타 사태를 다룰 예정이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동조 단식으로 투쟁에 동참했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노동자들이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 주고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면 이스타항공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박이삼 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영 정상화 확답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 내겠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지난 22일에는 정의당 지도부의 대표단 회의를 농성장에서 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이스타 사태로 탈당한 이 의원을 의식한 듯 유독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 이스타 노조는 민주당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질의서 등을 수차례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여당 차원에서) 더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만 토로했다. 특히 ‘을 지킴이’ 활동을 하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날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 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빼고’ 다 나선 이스타 사태…“여당이 乙 취사선택” 비판도

    ‘민주당 빼고’ 다 나선 이스타 사태…“여당이 乙 취사선택” 비판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정치권 연대국민의힘·정의당 지원사격, 민주당은 조용노동자 615명이 대량 해고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조종사노동조합이 27일로 14일째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연대를 선언한 데 이어 정의당도 이날 단식투쟁에 동참하며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정작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을’을 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집권한 여당이 을을 취사선택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이스타 노조위원장 단식농성장을 격려 방문해 단식농성자들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농성장을 찾은 이후 4번째 방문이다. 김 수석은 통화에서 “단식이 벌써 14일째로 많이 힘들고 지치실 때라 힘 좀 드리려고 들렀다”면서 “경영주의 비도덕성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에 대한 심정을 위로하고 그분들에게 도움되기 위해 과거와 달리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스타노조 지지를 위한 격려방문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6일에는 같은당 허은아 의원이 단식농성 지지방문을 했다가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이 발송된 것을 발견하고 SNS에 비판글을 올려 공론화했다. 영등포구청 측은 당초 노조에 “문재인 대통령 국회 방문에 맞춰 27일 오전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통지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노동개혁 특위에서도 이스타 사태를 다룰 예정이다.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이스타 노조 동조 단식으로 하루 동안 단식투쟁에 동참했다. 당대표 일정을 소화하는 내내 양복 위에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릴레이 동조 단식 중입니다’라고 적은 띠를 두르고 다녔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노동자들이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가 조금만 지원해주고서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면 이스타항공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박이삼 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타항공 경영정상화 확답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내겠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지난 22일에는 정의당 지도부가 이스타항공 농성장을 찾아 대표단 회의를 열기도 했다.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는 22일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이낙연 민주당 대표님, 이스타 항공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계속 책임회피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스타 사태에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지 않는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며 “상대보다 내 편에게 더욱 엄격한 처신을 요구하는 정권이 이 나라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국정감사 기간에도 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이스타 사태와 관련한 질의가 빗발쳤다.반면 민주당은 이스타 사태로 탈당한 이 의원을 의식한 듯 유독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 이스타 노조는 민주당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질의서 등을 수차례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여당 차원에서) 더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만 토로했다. 특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날 국회 앞 단식농성 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바로 옆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은 외면한 채 지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을지로위는 이날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케이블방송기술센터 부당전보 노동탄압 저지’를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SK브로드밴드 단식농성장 옆에는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단식농성 중이지만 이 현장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스타 사태를 외면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택배 노동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도 상반된다. 택배 기사 과로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수차례 공식 발언을 냈고 한진택배 마포택배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타노조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임금 한푼 못 받고 퇴직금조차 못 받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금 민주당에서 택배노동자 뭐 이렇게 하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외면한다”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기는 호주] 경찰 배지 흔들며 여성 추행한 만취 경찰관의 최후

    [여기는 호주] 경찰 배지 흔들며 여성 추행한 만취 경찰관의 최후

    술에 취해 경찰 배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여성들을 추행한 경찰관이 시민의 제압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지난 21일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북서부 라이드의 한 호텔 입구에서 벌어진 경찰관과 시민의 대처 사건을 보도했다. 당일 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술에 취해서 거리를 지나가는 두 여성에게 접근해 추근되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두 여성 중 한 여성이 이 남성에게 도망을 치다가 한 호텔의 입구로 도피했다. 이 여성은 호텔 직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남자가 자신을 쫓아온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바로 그 순간 이 남성이 그녀의 뒤를 따라 호텔 입구쪽으로 다가왔다. 호텔 경비원이 나오고 주변 시민들의 시선이 느껴지자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무엇인가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놀랍게도 경찰 배지.그는 “나는 경찰이다”라고 소리지르며 여성에게 욕과 함께 “당장 바깥으로 나오라”고 명령했다. 여성이 나오지 않자 그는 한 손으로는 경찰 배지를 흔들고 다른 손으로 여성의 목덜미를 잡기도 했다. 여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소리쳤고, 그때 집으로 가다가 현장을 목격하게 된 레위 민친이 남성에게 다가가 제지하려 했다. 민친은 그 남성에게서 강한 술냄새를 느끼기도 했다. 술에 취한 경찰관은 여전히 경찰 배지를 흔들며 “내가 누군지 아냐, 내가 경찰이다. 넌 끝났어”라고 외치며 민친에게도 거칠게 달려들었다. 민친은 술에 취한 경찰관을 호텔 문 밖으로 밀어내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제압했다. 주변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해 현장은 일단 마무리가 되고 술에 취한 경찰은 다른 경찰들에게 체포되었다. 놀랍게도 해당 경찰은 경찰이 된지 이제 2주밖에 되지 않은 신임이었다. 지난 9일 임관된 이 경찰은 40세 이상 특별 채용된 경찰 5명 중 한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NSW주 경찰 대변인은 “경찰관은 법의 질서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더 높은 규율과 도덕성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당 경찰관은 즉시 파면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경찰관은 파면은 물론 3개의 상해죄로 기소되어 다음달 30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술에 취한 경찰에게서 여성을 구한 민친은 “그는 마치 경찰 배지만 보여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경찰관이 시민을 위협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 재확산? 검사수 늘어서”...트럼프, 4개주 종횡무진 유세 총력전

    “코로나19 재확산? 검사수 늘어서”...트럼프, 4개주 종횡무진 유세 총력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까지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남부와 북부의 4개 주를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막판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3번의 유세를 벌이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은 대선 승부를 결판 짓는 6개 경합주에 속하는 곳이고, 오하이오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맹추격하며 경합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슈퍼 회복’과 바이든의 ‘우울증’ 사이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경기 회복을 이끌며 미국 노동자를 지지할 인물로, 바이든 후보는 개선을 저지할 인물로 그렸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치로 오르는 등 심각한 재확산세에 대해 검사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언론을 탓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TV를 켜면 코로나19만 나온다. 비행기가 추락해 500명이 죽어도 언론은 코로나19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며 “여러분은 (선거 다음 날인) 11월 4일 더는 그 얘기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미국의 감염 건수가 높다고 말하지만, 이는 우리가 검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보다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야외에서 자동차에 탄 청중을 상대로 하는 형태의 유세를 두차례 벌인 것에 대해 자신의 유세에 비해 “작은 것”이라는 식으로 조롱했다. 그는 “사람들이 차 안에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차량이 너무 적었다. 이와 같은 청중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 확산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수천명의 청중이 사회적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참석하는 야외 유세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임원으로 채용돼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도덕성 공격에도 나섰다. 그는 “미국인은 부를 쌓기 위해 공직을 활용한 47년 직업 정치인(바이든)과 공직에 들어선 사업가(트럼프) 사이의 대조를 봤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소지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마쳤다. 그는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11월 3일 선거일에 현장투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與 “공정한 수사 위한 법적 권리행사” 野 “尹 표적수사” 기획설 의혹 제기

    與 “공정한 수사 위한 법적 권리행사” 野 “尹 표적수사” 기획설 의혹 제기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한 수사를 위한 권리행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진실을 덮기 위해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정당한 법적 권리행사”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핵심은 총장이 검사윤리강령 등에 따라 라임 사건 및 장모와 배우자가 관련된 사건을 회피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수사지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야권은 추 장관이 법치주의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최후의 보루인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오히려 진실을 덮기 위해 남용되고 있다”며 “검찰 수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장관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에서는 ‘기획설’ 의혹도 제기됐다.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법무부가 범죄자의 편지 한 장을 갖고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 총장을 찍어내고, 검찰의 도덕성을 깎아내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명분을 쌓아 나가는 건 정치라고 보기에도 유치한 기획”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추 장관의 칼끝은 정권의 반대쪽만을 향해 있다. 더 추해지기 전에 손 떼고 물러나시라”고 지적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현직 검사와 야권 관계자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서도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우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검 수사를 하자고 공식 제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20일 주호영 원내대표 대표발의로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별검찰 수사 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이런 법무부장관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던 사진기자의 모습을 찍은 사진 2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추 장관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 “지난 9개월 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는 글도 올렸다. 추 장관은 마스크를 쓴 해당 기자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만 모자이크 해 수정게시했다. 해당 기자의 얼굴과 소속 언론사를 그대로 노출시켜 지지자들에게 신상을 털라는 ‘좌표찍기’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파트 앞이 사적 공간인지 여부를 떠나 공직자인 법무부 장관의 동선은 취재 범위에 포함된다. 산업재해 여부를 따질 때 출근길부터 업무 영역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법무부 장관의 출근길은 공적 업무 영역이다. 의혹에 대해 물어보거나 공인을 취재하는 것은 기자의 본분이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가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나선 것이 당연하다. 추 장관은 그동안 논란이 불거진 주요 사안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에게 아들이 복무하던 군 부대 지원장교 휴대전화 번호를 카카오톡으로 알려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이 일자 “기억하지 못한다.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계속되는 아들의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의혹 질의에 대해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소설쓰시네” 발언보다 한참 더 나갔다. 여권 인사 연루 내용이 담긴 옵티머스 내부 대책문건에 대해서는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 문건”이라고 일축했다. 성역없는 독립적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깡그리 무시하는 일이다. 법무부 장관은 다른 장관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추 장관의 이런 감정적이고 오만한 행동은 법무부 장관은 물론 모든 국무위원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이다. 5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이 언론의 취재가 싫다면 정치는 물론 장관직을 그만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못하겠다는 법무부 장관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이 불쌍하다.
  • 원희룡,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우리팀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

    원희룡,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우리팀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제는 제가 우리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 자신 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원 지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야당의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자”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 안보, 인사, 국민통합, 도덕성이 형편없는 것 같은데 지지율은 왜 요지부동이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민의힘이 선택 가능한 3가지 길 중 중도를 인정하지 않는 첫 번째와 보수를 인정하지 않는 두 번째가 아닌 세 번째 길 ‘원희룡 모델’만이 승리로 가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원희룡 정신은 1+1, 즉 ‘원팀 정신’”이라며 보수와 중도가 함께 가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 도지사 도합 5번 선거에서 당에서 공천만 주면 민주당한테 한 번도 진 적 없다.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고 말해 경선 연설을 방불케했다. 원 지사는 또 “저는 좋지 않은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과거사, 도덕성, 막말 등 상대방에 제 샅바를 잡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천용 스토리, 민주화운동 경험 등도 언급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1일 한 방송에 출연해 본인을 제외한 보수 야권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기도 했다. 한편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원 지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 대표를 차례로 초청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배우, 로건 ‘몸캠’ 공개했다 역풍…김계란 “누가 죽길 원하나”

    정배우, 로건 ‘몸캠’ 공개했다 역풍…김계란 “누가 죽길 원하나”

    유튜버 정배우가 ‘가짜사나이2’ 출연자인 로건 교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배우는 14일 진행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로건 교관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촬영한 사진”이라며 한 남성의 나체 사진을 공개했다. 중요 부위는 가렸으나, 얼굴과 벗은 상의는 여과 없이 노출됐다. 정배우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기 전 변호사와 상의를 거쳤는데, 이미 인터넷에 유출돼 있던 사진이라 상관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방송 시청자들 사이에서 피싱 피해자의 사진을 유포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일반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공개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정배우는 “모자이크를 했는데 뭐가 유출이고 음란물이고 성 착취냐. 중요 부위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진실을 알려주는 직업이다. 일반인이 아닌 공인, 연예인의 사건이다. 엄격한 도덕성이 싫으면 그런 잘못을 안 하면 되지 않나” 등의 주장을 펴며 항변했으나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배우는 ‘가짜사나이2’ 교관인 정은주와 로건이 불법 퇴폐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로건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로건의 아내가 대신 나서 “남편에 대한 구설수가 판결이 날 때까지 조금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저 역시 지금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기에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보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사나이’는 출연 교관들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홍역을 앓고 있다. 시즌1의 훈련대장인 이근 전 대위는 채무 논란에 이어 성추행 등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가짜사나이’ 제작자인 유튜버 김계란은 정배우가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한 생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누가 한 명 죽기를 원하는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틀에 한번꼴 대마초” 국민연금공단 직원 파문

    “이틀에 한번꼴 대마초” 국민연금공단 직원 파문

    14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최근 국민연금 직원들의 ‘대마초 파문’ 사건과 관련해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은 지난달 28일 마약류 관리에 고환 법률위반협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월에서 6월 사이 전북 전주시 한 주택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이들 중 한 명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흡입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을 모두 해임 조치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7월) 금품수수, 음주운전, 성희롱, 사내 갑질, 기밀정보 유출 등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 받은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기금 770조원을 운영하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직원의 대마초 흡입사건, 성비위, 음주운전 등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여러차례 사과했지만 소나기만 피하는 식 아닐까 우려도 있다. 뿌리깊게 박힌 부조리의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들리는 소문으로는 대마초를 접대 받았다고 한다. 개인정보 문제로 감사 결과를 열람하겠다는 것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기강을 확립할 방안을 연말까지 보고한다 했는데 굉장히 안이한 태도다. 1차 계획을 종합감사(10월22일)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직원들이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대마를 한 것 같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영했다. 국민들이 믿고 맡겨도 될까 걱정된다”며 “각별한 공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기금운용본부 대마초 사건이 국민들로부터 분노와 함께 불안을 갖게 한다”며 “앞으로 직원의 비위 사건에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직원의 일탈행위였다지만 ‘일부’라고 저희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쇄신 추진단을 마련해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 쇄신 대책을 확정하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의 방패’도 ‘바이든의 창’도 한 방 없었다

    ‘트럼프의 방패’도 ‘바이든의 창’도 한 방 없었다

    펜스 “바이든은 수십년간 中치어리더”해리스 “당신들은 무역전쟁에서 패배”2차 대선토론 화상으로… 트럼프 “반대”7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난장판’이던 지난달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비교적) 정상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상호 끼어들기를 삼가고, 발언시간도 크게 어기지 않았다는 의미지만, 예상됐던 수준의 공방으로 대선 판세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이날 토론의 핵심 공방은 ‘코로나19 책임론’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축소한 탓이라고 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발병 초기에) 중국으로 가는 여행로를 모두 막았다”며 중국 탓으로 돌렸다. 미중 무역 갈등을 두고 해리스 후보가 “당신(펜스)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만 잃었다”고 공격하자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과)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약 4600억원)의 개인 빚이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성 기사를 재언급하며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인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 자신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고 따졌다. 또 50명의 판사를 임명했는데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집권하면 세금을 올리고 화석연료를 폐지하며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투입하는 기후변화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세금과 기름값이 올라 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의미다. 다만 두 후보는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대법원을 진보성향으로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새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만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혼돈의 대통령 후보 토론과 비교해 전통적인 대선 토론과 비슷했다. 그러나 대선 레이스를 바꿀 대단한 순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선토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사태 영향으로 15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화상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같은 방식의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펜스vs해리스’… 서로 ‘이 질문’엔 답하지 못했다

    ‘펜스vs해리스’… 서로 ‘이 질문’엔 답하지 못했다

    난장판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이슈 집중코로나19, 대중정책, 경기부양 등 공방 트럼프 대선불복에 개인적으로 따를거냐펜스 “우리가 대선 이길 것”이라며 답 회피대법관 수 늘려 진보 성향으로 뒤집을거냐해리스 “새 대통령이 대법관 뽑아야” 답변만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이 7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상대의 말을 끊고 비속어까지 써가며 이른바 ‘난장판’으로 변질됐던 지난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과 달리 두 부통령 후보는 이슈에 집중해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 양쪽 모두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핵심 질문을 회피했다. 공방의 핵심은 역시 코로나19 책임론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했다”며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70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축소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이 때문에 미국 경기도 침체되고 일자리도 크게 줄었다고도 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첫날부터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며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초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가는 여행로를 모두 막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해리스 후보는 “당신(펜스)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만 잃었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과)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집권하면 세금을 올리고 화석연료를 폐지하며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투입하는 기후변화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세금과 기름값이 올라 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의미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V자 회복으로 미국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도덕성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약 4600억원)의 개인 빚이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성 기사를 재언급하며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인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 자신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고 따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을 경시해왔고, 50명의 판사를 임명했는데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서로 날 선 칼날을 들이댄 두 후보는 한 질문씩 답변하지 못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대법관 수를 바꿀 것이지 않냐는 질문에 “새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색이 강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지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대권을 잡아 대법관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보 성향 판사를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9명인 대법관 수를 바꾸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불복한다면 개인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자니 대선이 코앞이고, 따르겠다고 선언하자니 차기 대권 후보로서 정치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오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승부가 예정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되지 않은 상태여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휙~ 옆 차서 담배꽁초 ‘조마조마’ 헉! 내 차로 무단탑승 ‘깜짝깜짝’

    휙~ 옆 차서 담배꽁초 ‘조마조마’ 헉! 내 차로 무단탑승 ‘깜짝깜짝’

    차 창문에 ‘담배’ 끼운 채 걸쳐진 손버린 꽁초 혹시 내 차 올라탈까 불쾌 ‘운전 중 휴대폰 금지’ 떠올라 신고 못해‘도로빵’에 화재·대형사고 도사려 불안 해외에선 ‘차량 내 흡연금지법’ 시행사생활 자유·행복추구권 논란 불가피 지난 5일 오전 8시 경기 성남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출근길 도로 체증이 답답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옆 차선 차량의 열린 창문에 담배를 끼운 채 걸쳐진 손이 눈에 띄었다. 흡연자의 차량이 차체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여서 퍼져 나오는 담배 연기도 싫었지만 담뱃재가 내 차 안으로 날아들지나 않을지, 버린 꽁초가 내 차에 올라타진 않을지 내내 불쾌했다. ‘어디 버리기만 해봐라. 반드시 신고하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흡연 장면을 찍다가 ‘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라는 도로교통법(49조)이 떠올라 머쓱해졌다. 무리하게 차선을 바꿔 블랙박스의 앵글를 맞추는 일도 번거로웠다. 결국 신고는 못하고 우물쭈물 창문만 다시 올렸다. 2015년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시행됐으나 도로빵(운전 중 흡연), 길빵(보행 흡연) 등 금연구역 외 흡연 행위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비흡연자가 아무리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해도 금연구역 외 흡연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은 꽁초 투기로 이어져 화재·교통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도로의 흡연자들 때문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커진다. 운전자의 흡연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 도로교통법(68조)은 도로 위 꽁초 투기에 대해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을 부과한다.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자가 놀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적재함에 날아든 담배꽁초로 1t 트럭이 전소하는 대형 화재가 있었다. 꽁초 투기를 포착하면 도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추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포상금(범칙금의 10%로 5000~1만원·지자체별 상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리는 도로 위에선 투기 장면을 확보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운전 중 흡연을 아예 금지시키자는 법도 꾸준히 등장한다. 흡연 시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등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의원 입법으로 등장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흡연자들은 사적 공간인 차량 내 흡연까지 법의 제재를 받는 것은 개인의 자유 침해라고 반발한다. 안전성을 이유로 운전 중 흡연을 막는다면 운전 중 내비게이션이나 냉난방기 조작 등의 행위도 같이 제재해야 한다는 반박도 있다. 담뱃값으로 충분한 세금을 내고 있는 흡연자들에게 가혹한 발상이라는 불만도 크다. 외국에서는 차량 내 흡연 금지법이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2009년부터 차내 흡연을 금지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어린이 동승 차량에 한해 흡연을 금지한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운전 중 흡연으로 5차례 이상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운전 중 흡연 금지에는 여전히 사생활의 자유, 행복추구권 논란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흡연자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시스템의 개선을 주문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흡연 구역이 줄어들면서 화장실, 차량 등 외부 시선이 차단된 공간에서의 흡연은 더 늘 수밖에 없다”면서 “흡연자의 양심과 도덕성에 호소하기보다는 흡연 공간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법사위 국감 시작부터 ‘秋 아들 사건 증인’ 신경전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하자마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법원 국감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당이 요구한 증인 전원이 단 한 명도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추 장관의 거짓말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질 증인은 최소한 채택해 주는 것이 야당 국회의원들의 감사권을 보장해 주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지금까지 추 장관이 국회에 와서 ‘보좌관이 전화했느냐’ 하는 부분과 관련해 27차례 거짓말을 했다”면서 “장관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한 증인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행정부 통제라는 국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의혹 및 수사와 관련해 서모씨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 측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증인 채택이 어렵다며 맞섰다. 박범계 의원은 “수사가 종결돼 있지 않은데 법무부 장관이라도 불리한 사안에 대해 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기헌 의원도 “고발인 쪽인 국민의힘이 항고한다고 하니 여전히 수사 중인 사건”이라면서 “종결된 사건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일반증인을 채택한 경우는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반증인은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 주장은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동부지검 수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당사자 말고 누가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대법원 국감장에서 증인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재판이나 수사와 관련없는 증인을 좀 요청해 달라”면서 “합의가 이뤄지려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증인들을 서로 요청해 달라는 말이다. 우리가 증인 1명 없이 국감했다는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5억 투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1년 만에 또 주식거래

    ‘35억 투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1년 만에 또 주식거래

    “당시 매각은 비판 잠재우기 위한 ‘처분 쇼’”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가 또 다시 억대의 주식 거래를 했다는 지적이 7일 제기됐다. ‘35억원대 주식투자’로 지명부터 임명까지 진통을 겪었던 터라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의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 재판관 부부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억 6306만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 오모 변호사가 사들인 것으로 버크셔해서웨이 220주, 바이두 720주 등 직무 관련성이 없는 외국기업 주식이다. 하지만 이 재판관 부부가 거액의 주식 소유로 홍역을 치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주식 거래를 한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4월 지명 당시 재산의 83%인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남편과 함께 소유,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샀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주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이 재판관 부부는 처분 서약서를 작성한 뒤 보유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 물론 향후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적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청문회가 끝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주식에 손댄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매각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처분 쇼’에 불과했다. 헌법재판관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적 자질이 요구되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승부처는 내년 4월 보선”… 與 ‘도덕성’ 野 ‘인물난’ 고심

    “승부처는 내년 4월 보선”… 與 ‘도덕성’ 野 ‘인물난’ 고심

    추석 연휴 동안 민심의 흐름을 점검한 여야는 결국 승부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결정 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추미애 장관 논란, 북한의 공무원 사살 사건과 같은 변수들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여부와 차기 정권 향배는 서울·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에서 비로소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느냐부터 결정해야 한다. 레임덕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두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부정부패 연루 무공천’ 당헌부터 고쳐야 잡음 없이 후보를 낼 수 있어 명분 쌓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여부를 조기에 결론짓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조만간 민주당이 공천 여부를 결론 내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낙연 대표가 공천 과정을 주도하고 결과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 대표의 대선 가도를 위해서라도 보선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은 벌써 캠프 수준의 조직을 꾸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우상호, 박주민, 박홍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꼽힌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 있다. 명분에서 앞서는 국민의힘은 인물난이 걱정이다. 이에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경선에 ‘미스트롯’ 같은 공개경쟁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가 뽑히는 순간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경선 3원칙으로 많은 국민의 참여, 재미, ‘원샷’으로 끝나지 않는 경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박진 의원, 김선동 사무총장,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5분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의원 등 초선이 도전할 수도 있다. 부산시장 후보군에는 서병수·장제원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핵심은] 다시 칼 빼든 ‘추다르크’의 반격

    [핵심은] 다시 칼 빼든 ‘추다르크’의 반격

    움츠러들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연일 쏟아지던 아들 ‘휴가 특혜’ 의혹이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되면서 태세가 전환된 겁니다. 추 장관은 ‘무분별한 정치공세’였다며 의혹을 제기한 야당과 언론을 매섭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추 장관이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곧이어 불붙었습니다. 이번 주는 추 장관의 ‘거짓 해명’ 의혹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도덕성에 흠집 우선 검찰은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추 장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의혹이 제기된 ‘병가 등 휴가 신청 및 사용’ 과정에서 위계나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전 국회 보좌관 A씨와 당시 서씨 소속 부대 지역대장 B씨 등 4명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부대 미복귀는 휴가 승인에 따른 것이므로 군무이탈(범죄를 행하려는 의사)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혐의로 결론 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시 부대 지원장교와 지원대장은 현역 군인이어서 각 육군본부 검찰부로 송치했습니다. 서씨는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하고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다시 2차 병가를 사용했습니다. 24일부터는 개인 휴가 4일을 더 사용하고 27일 부대에 복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씨가 1·2차 병가를 썼다는 면담 기록만 있을 뿐 행정명령에 해당하는 휴가명령서 발부 기록은 남아있지 않고, 추가로 사용한 개인휴가도 행정명령서가 휴가 중 뒤늦게 발부된 것으로 드러나 추 장관 측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죠. 검찰은 1차 병가에 대해선 “관련자들의 진술과 서씨의 진료기록, 연대행정업무통합시스템에 기재된 휴가 기록 등을 종합하면 서씨의 병가 승인은 적법하고 절차에 따라 처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차 병가와 개인 휴가를 쓰는 과정에서 보좌관 A씨가 서씨의 부탁을 받고 지원장교에게 병가 연장 요건 등을 문의했던 건 사실이며 당시 부대 지역대장이 상황 보고를 받고 휴가를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추 장관에 대해서도 “법무부 장관이 청탁에 직접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직접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없다”고 봤습니다.■ 핵심 ② 해명 거듭할수록 거짓의 늪에 빠져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지난 9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중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보좌관을 시켜 군부대에 전화해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추 장관이 답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추 장관과 보좌관이 2017년 당시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추 장관의 지시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추 장관 아들) 건은 처리했습니다.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 여기서 소견서는 아들이 병가를 내는 데 필요한 소견서를 뜻합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 더 봐야해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 검토 후 연락주기로 했습니다” 추 장관이 아들이 있던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아들과 연락을 취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보좌관 A씨가 지원장교와 통화한 내용을 보고하면서 답한 내용입니다.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사적일 일에 왜 동원하냐며 반문하던 추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를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금까지 한 해명이 다 거짓이었냐는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다시 해명했습니다. 또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자신이 전화번호를 주기 전 이미 휴가 문제로 통화를 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거듭된 해명에도 흠집 난 도덕성은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는 해명이 ‘지시한 것으로 볼 수 없다’로 바뀌었습니다. 아들의 군 휴가 문제는 명백한 개인사이며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번호를 아무 이유 없이 알려주지는 않았겠죠.■ 핵심 ③ 야당과 언론에 경고장 날리며 사과 요구 추 장관도 고개를 숙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의혹이 한창 제기되던 때 그는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아들은 무릎 수술을 받고서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는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느냐” 어머니의 모성애를 앞세워 우회적으로 공분을 가라앉히려는 시도였습니다. 줄곧 강경한 입장을 지켜오다 처음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를 표명하기도 했죠. 다음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엄마의 상황을 (아들이) 이해하길 일방적으로 바란다”며 목멘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세를 낮춘 것도 잠시, 무혐의로 결론이 난 직후엔 ‘추다르크’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추 장관은 전날 거짓말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동시에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자신을 향한 야당과 언론의 공세를 더는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검찰의 수사가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사과를 촉구하며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악의적·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허위 비방과 왜곡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잔다르크는 강인한 여성상의 수식어로 종종 사용됩니다. 어린 소녀가 두려움도 없이 당차게 병사들을 이끌고 적진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추 장관에게 ‘추다르크’란 별명이 붙은 이유도 그 특유의 강인한 인상이 한몫했을 거고요. 하지만 사람들이 잔다르크에게 열광한 건 강철 같은 겉모습이 아닙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백년전쟁에 지쳐있던 프랑스 병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그의 인품입니다. 의혹을 털어내고 또 다른 국면을 마주한 추 장관이 명심해야 할 점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秋, 면죄부 받았지만… ‘거짓 해명’에 더 위태로워진 법무장관직

    秋, 면죄부 받았지만… ‘거짓 해명’에 더 위태로워진 법무장관직

    장남의 ‘군 휴가 특혜’ 관련 의혹을 받아 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면죄부를 얻었지만 법무부 장관 교체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추석 연휴 이후 개각이 전망되는 만큼 추 장관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과 아들 서모(27)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51)씨 등을 모두 불기소한 서울동부지검의 수사 결과와 관련해 형사처벌 여부보다는 추 장관의 거짓 해명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애초 의혹 자체가 법적인 처벌 가능성이 작아 기소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국가의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에 흠결이 있음이 확인됐다는 게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추 장관은 그간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보좌관에게 전화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며 반박해 왔지만 검찰이 공개한 수사 결과 자료에서는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아들 휴가와 관련한 전화 등을 지시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검찰과 법무부 요직을 두루 거친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은 아들 군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는데, 이는 결국 거짓말이었던 것”이라며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거짓된 주장을 반복해 온 사람이 장관직을 계속 수행한다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는 “정무직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추 장관 스스로가 개혁 대상인데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외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추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로 청문위원들의 검증 업무를 방해하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그릇된 직무행위를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아들 관련 의혹을 넘은 추 장관은 딸과 관련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보수 시민단체가 추 장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배당받고 관련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야당은 추 장관이 기자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하는 등 정치자금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秋, 면죄부 받았지만… ‘거짓 해명’에 더 위태로워진 법무장관직

    秋, 면죄부 받았지만… ‘거짓 해명’에 더 위태로워진 법무장관직

    지난해 12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아들의 ‘군 휴가 특혜’ 관련 의혹을 받아 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면죄부를 얻었지만 법무부 장관 교체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추석 연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이 전망되는 만큼 추 장관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과 아들 서모(27)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51)씨 등을 모두 불기소한 서울동부지검의 수사 결과와 관련해 형사처벌 여부보다는 추 장관의 거짓 해명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애초 의혹 자체가 법적인 처벌 가능성이 작아 기소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국가의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에 흠결이 있음이 확인됐다는 게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추 장관은 그간 자신과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보좌관에게 전화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며 반박해 왔지만 검찰이 공개한 수사 결과 발표 자료에서는 추 장관이 최 보좌관에게 아들 휴가와 관련한 전화 등을 지시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추 장관은 최 보좌관에게 서씨가 복무한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김모(23) 대위의 연락처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냈고, 이후 최 보좌관의 조치 상황을 보고받았다. 검찰과 법무부 요직을 두루 거친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아들 군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는데, 검찰 수사 결과를 보면 이는 결국 거짓말이었던 것”이라며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를 상대로 거짓된 주장을 반복해 온 사람이 법무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한다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는 “정무직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추 장관 스스로가 개혁 대상인데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외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들 관련 의혹을 넘은 추 장관은 딸과 관련한 의혹으로 검찰의 새로운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보수 시민단체가 추 장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배당받고 관련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야당은 추 장관이 기자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하고, 2017년 1월 3일 경기 파주 제1포병여단을 방문한 날 추 장관의 정치자금 카드가 충남 논산에서 사용됐다며 정치자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스포츠윤리센터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 협약 맺어

    스포츠윤리센터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 협약 맺어

    스포츠윤리센터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숙진 이사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조재기 이사장이 28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체육의 공정성 강화와 체육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번 협약을 통해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 ▲비위 체육지도자에 대한 신속·공정한 처분 ▲체육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체육계의 공정한 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숙진 이사장은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지도자 성폭력·폭력 예방 교육과 인권교육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비위 체육지도자 행정처분 이행 등 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기 이사장은 “체육지도자는 학교 또는 지역사회, 각 종목단체 등에서 스포츠를 지도하고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공단과 스포츠윤리센터와 함께 비위 체육지도자 자격 취소 등으로 선수 지도 업무에서 배제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안철수 “민주당은 비리집합소…국민의힘도 할말 있나?”

    안철수 “민주당은 비리집합소…국민의힘도 할말 있나?”

    안철수, 24일 여야 정치권에 맹공“민주당, 뻔뻔해서 부끄러움도 몰라”“국민의힘, 文정권 비판 자격 있나”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여야를 막론하고 심각한 불법과 도덕성 시비에 휩싸여 있다”면서 각 당에서 ‘할리우드 액션용’ 처분이 아닌 ‘읍참마속’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여당은 한마디로 비리 집합소”라고 맹공했다. 그는 “리모컨으로 홈쇼핑하듯 아파트 사 모은 분, 위안부 할머니를 현금인출기 취급한 정치인, 차명통장 만들어 돈 빼돌리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철면피, 명절 앞두고 수천명 길거리에 나앉게 하고도 뻔뻔하게 출근하는 사장 출신 의원까지 다 말하기 숨이 찰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지적을 해도 워낙 뻔뻔스러우니 부끄러움을 알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제1야당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만수르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자기 예금을 몇억씩 빼먹냐”며 “언제까지 법적으로 문제없다,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소나기 피할 생각만 할 거냐”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들은 제1야당에게, 문재인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 묻고 있다”고도 했다. 여야 불문 각종 의혹을 받는 현직 의원들을 두고는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가 돼야 나오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윤리특위 징계가 결정되는 대로 국회 출석부터 금지하고 세비 지급도 중단하라”고 여야 정치권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잘못하면 국회라도 일해야 한다. 여당이 헛발질하면 야당이라도 정신줄 똑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 시작은 내 잘못 먼저 고쳐나가는 도덕성의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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