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덕성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레드카펫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6
  •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국민 눈높이 안 맞았다”(2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국민 눈높이 안 맞았다”(2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배포한 서면 입장을 통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을 언급하면서 “그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박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밀수 논란’ 등을 거론하며 부적격 입장을 내고 지명 철회를 주장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여야 합의로 개정하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가 논란이 되면서 인사청문회 제도 개편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안주기식’ 청문회 제도의 문제점과 이에 따른 인물난을 호소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시행되면서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 탓에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등의 제도개편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유야무야됐다. 지난해 11월 여야가 청문회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연말에는 후보자 도덕성 검증의 비공개 필요성이 거듭 제기됐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2000년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도입한 인사청문회는 2005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추가되면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검증의 기회이자 대통령의 인사권 전횡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했다.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논문 표절 등과 같이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후보자들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면서 고위 공직자가 갖춰야 할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세를 벌이던 야당이 여당이 되면 후보자 감싸기로 돌변해 청문회가 요식 행위로 전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런 폐단을 막고자 미국 청문제도처럼 개인 신상과 도덕성 검증은 인사청문회 전에 비공개로 하고, 업무수행 능력은 청문회에서 공개 검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국 고위 공직자 검증의 경우 백악관 주도로 미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따로 검증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3개의 기관이 대통령에게 검증 결과를 따로 직보해 상호 교차검증 시스템이 작동한다. 따라서 문제적 후보는 사전에 걸러진다. 덕분에 미국 의회 인사청문회는 정책 검증 위주로 진행된다. 한국도 후보가 인사검증에 동의하면 국세청 자료, 범죄행위, 평판 등을 모두 스크린한다. 문제는 자녀 등에게서 다른 도덕적 문제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인사수석실에서 도덕적 문제가 없는 인물을 후보로 추천·검증한다는 원칙은 유지돼야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는 현 여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여야는 대선을 앞두고 지금부터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청문회 제도를 논의해야 한다. 집권 여부에 따른 유불리에 상관없이 시스템으로 제대로 작동하는 제도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
  • 인사청문회 개편은 ‘與’로남불?

    민주, 정책·도덕성 검증 분리 실시 추진국민의힘도 여당 시절 비슷한 법 발의野 “왜 지금까지 개선 노력 안 했나”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념연설에서 ‘무안 주기식 청문회’라고 ‘작심 발언’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문회 제도 개편 논의는 수없이 반복돼 왔지만, 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여야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여당이 되면 제도 개선을 외치다가도 야당이 되면 입을 닫다 보니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12일 국회 의안검색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해 실시하자며 발의한 법안은 3건이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46명은 지난해 6월 청문회를 공직윤리청문회와 공직역량청문회로 분리하고, 윤리청문회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인사청문회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정성호 의원 등 12명과 김병주 의원 등 12명도 비슷한 취지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 개정안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청문회가 과도한 신상털이나 망신 주기로만 진행돼 인재 발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공통된 제안 이유다. 문 대통령이 “능력은 제쳐 놓고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한 발언과 맞닿아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오히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지만, 야당의 호응이 없었다. 장윤석·권성동·윤명희·김영우·강은희 의원 등이 각각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별다른 논의 없이 폐기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이 민주당에 대해 “왜 야당일 때는 청문회 후보자들에게 목소리를 높이셨는지, 지금까지 제도 개선 노력은 왜 안 하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이유다. 문제의식에는 여러 의원들이 동의하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1월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도로 인사청문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 현실적 문제도 있다. 청문회에서의 도덕성 검증은 야당이 가진 유일한 무기다.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후보들을 적절히 걸러 낼 수 있다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언론이나 제보 등의 검증 기능을 생각한다면 도덕성 문제를 청문회에서만 비공개로 하자는 아이디어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면서 “차라리 사안별로 여야 합의를 통해 ‘이런 부분은 당시 관행적 부분이었으니 문제 삼지 않기로 한다’는 등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청와대의 검증 기능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문제가 있는 인물이 계속 중용되는 것을 제도 탓으로만 덮어서 될 일이 아니다. 청와대 인사 검증의 취약함부터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 대통령 작심발언 후폭풍…여야따라 입장 달라지는 청문회 바뀔까

    文 대통령 작심발언 후폭풍…여야따라 입장 달라지는 청문회 바뀔까

    ‘무안주기식 청문회’ 文 대통령 작심 발언정치적 유불리 따라 입장 달라“청와대 검증 기능부터 강화해라” 쓴소리도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념연설에서 ‘무안주기식 청문회’라고 ‘작심 발언’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문회 제도 개편 논의는 수없이 반복돼 왔지만, 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여야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여당이 되면 제도 개선을 외치다가도, 야당이 되면 입을 닫다 보니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12일 국회 의안검색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해 실시하자며 발의한 법안은 3건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6명은 지난해 6월 청문회를 공직윤리청문회와 공직역량청문회로 분리하고, 윤리청문회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인사청문회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정성호 의원 등 12명과 김병주 의원 등 12명도 비슷한 취지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 개정안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청문회가 과도한 신상털이나 망신주기로만 진행돼 인재 발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공통된 제안 이유다. 문 대통령이 “능력은 제쳐 놓고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한 발언과 맞닿아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오히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지만, 야당의 호응이 없었다. 장윤석·권성동·윤명희·김영우·강은희 의원 등이 각각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별다른 논의 없이 폐기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이 민주당에 대해 “왜 야당일 때는 청문회 후보자들에게 목소리를 높이셨는지, 지금까지 제도 개선 노력은 안 하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이유다. 문제 의식에는 여러 의원들이 동의하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1월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도로 인사청문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 현실적 문제도 있다. 청문회에서의 도덕성 검증은 야당이 가진 유일한 무기다.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후보들을 적절히 걸러낼 수 있다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언론이나 제보 등의 검증 기능을 생각한다면 도덕성 문제를 청문회에서만 비공개로 하자는 아이디어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면서 “차라리 사안별로 여야 합의를 통해 ‘이런 부분은 당시 관행적 부분이었으니 문제 삼지 않기로 한다’는 등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청와대의 검증 기능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문제가 있는 인물이 계속 중용되는 것을 제도 탓으로만 덮어서 될 일이 아니다. 청와대 인사 검증의 취약함부터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의당 “임혜숙·박준영 지명철회 촉구…김부겸은 결격사유 無”

    정의당 “임혜숙·박준영 지명철회 촉구…김부겸은 결격사유 無”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11일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권과 여당의 오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임혜숙·박준영 후보자의 경우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협치를 흔드는 행위라고 경고한다”고 임명 반대의 뜻을 밝혔다. 다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총리직을 수행에 결격 사유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언급하며 “도덕성과 직위를 이용한 범죄 행위 등으로 논란이 되는 후보자들에 대해 ‘능력, 여성 장관’이란 이유로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임 후보자에 대해 “단지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라며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본인의 변명이 있었지만, 그전에 과학기술출연연구기관의 직원들이 같은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비춰 보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자에 대해선 “부인의 외교행낭을 통한 밀수행위는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가 명확하다. 정의당이 지적한 것은 부인이 후보자의 외교관 직위를 이용해 세금을 탈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된 사람이, 직위를 이용한 범죄 행위와 연루된 사람이 한 부처뿐 아니라 해당 분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장관이 되기는 어려운 것”이라며 “대통령이 두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최고 국정 책임자인 장관 인사에 대한 원칙을 다시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한 문 대통령, 공급 확대 보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지난 1분기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고,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단축 등 노동정책에 대해 “분배지표가 분명히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심판을 받았다”며 부동산 정책 실정을 인정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은 2017년 5월 평균 6억 708만원에서 2021년 4월 11억 1123만원으로 83.05%나 급등했다. 야당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실상 적임자라는 뜻을 이날 밝혔는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은 도덕적 흠결에도 실력 있는 공직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공직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를 무시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29차례나 야당 동의 없이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3명의 후보자 중 최소 1명 이상은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 또 ‘도덕적 흠결에도 실력 있는 공직자’를 추진하려면 이참에 현행 인사청문법을 야당의 동의를 얻어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남은 1년간의 마무리를 위해 국정 어젠다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선택과 집중으로 국정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우선 백신 접종 불안을 해소해 나가면서 안전성이 담보된 백신의 신속한 조달로 집단면역 목표에 근접해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 대통령은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국민의 불신은 여전한 만큼 백신 수급과 접종 일정을 투명하게 밝혀 운영하길 바란다. 부동산 정책도 현 정책을 보완하더라도 투기 차단,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라는 정책 기조를 흩뜨리지 말아야 한다. 남북 관계 발전과 북미 관계 진전의 선순환을 축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유효성이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역점 국정 과제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할 때다. 실패를 인정하고 쇄신한 정책에 매진할 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 “무안 주기 청문회… 가족 걱정에 발탁돼도 포기”

    “무안 주기 청문회… 가족 걱정에 발탁돼도 포기”

    “무안 주기식 청문회 제도로는 정말 좋은 인재들을 발탁할 수가 없다. … 다음 정부는 누가 맡든 유능한 사람들을 발탁할 수 있는, 그런 청문회가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센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대통령은 정말 유능한 장관, 참모를 발탁하고 싶고, 국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탁 취지와 기대 능력,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흠결들을 함께 저울질해서 (최종 결정)해야 되는데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 놓고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기 분야에서 나름 성공하면서 신망받고 살아온 분들이 험하고 무안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는다”면서 “혹시 해보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만다. 포기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도덕성 검증도 중요하지만 비공개로 하고, 공개 청문회는 정책·능력을 따지는 자리가 돼서 함께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로 개선돼 나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임·노·박 후보자를 옹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금이 제도 개선의 적기란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7일 “도덕성 부분은 비공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2013년 당시 박근혜 당선인의 발언(“일할 사람들이 청문회를 보며 기피하게 될까 걱정”)에서 보듯 신상털기에 치중된 현행 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은 보수 정권 때도 있었다. 문 대통령도 2019년 9월 “인사청문 절차가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아 인재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가 높여 놓은 잣대가 부메랑이 된 측면도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후보자 시절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문제가 있다면 고위공직자로 쓰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첫 조각부터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졌고, 이후에도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 등의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무안주기식 청문회론 인재 발탁 못해”

    文 “무안주기식 청문회론 인재 발탁 못해”

    “무안 주기식 청문회 제도로는 정말 좋은 인재들을 발탁할 수가 없다. … 다음 정부는 누가 맡든 유능한 사람들을 발탁할 수 있는, 그런 청문회가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센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대통령은 정말 유능한 장관, 참모를 발탁하고 싶고, 국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탁 취지와 기대 능력,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흠결들을 함께 저울질해서 (최종 결정)해야 되는데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 놓고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기 분야에서 나름 성공하면서 신망받고 살아온 분들이 험하고 무안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는다”면서 “혹시 해보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만다. 포기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도덕성 검증도 중요하지만 비공개로 하고, 공개 청문회는 정책·능력을 따지는 자리가 돼서 함께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로 개선돼 나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임·노·박 후보자를 옹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금이 제도 개선의 적기란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7일 “도덕성 부분은 비공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2013년 당시 박근혜 당선인의 발언(“일할 사람들이 청문회를 보며 기피하게 될까 걱정”)에서 보듯 신상털기에 치중된 현행 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은 보수 정권 때도 있었다. 문 대통령도 2019년 9월 “인사청문 절차가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아 인재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가 높여 놓은 잣대가 부메랑이 된 측면도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후보자 시절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문제가 있다면 고위공직자로 쓰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첫 조각부터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졌고, 이후에도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 등의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청문회, 능력 두고 오로지 흠결만 따져” 비판文 “무안주기 청문회, 여성들이 더 많이 포기”文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청문회로 했으면”MB·朴·이재용 사면 “형평성·국민공감대 봐야”文 “불가역 평화 마지막 기회, 北 호응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수요자 집 사는 데 부담들면 조정”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재보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투기 차단,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를 지켜가는 가운데서도 투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더 큰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국민이 공감할 정책 보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기조는 유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었다.文 “박준영, 해운산업 세울 최고능력가”“임혜숙,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 필요” 문 대통령은 야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사실상 적임자라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 등으로 낙마 순위 1위로 거론되는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라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해수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최고의 능력가라 판단해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조했다. ‘남편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 ‘제2 조국’이란 말까지 나온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면서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개선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진다.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신망 받은 분들이 무안 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는다. 본인은 혹시 포부를 갖고 그래도 무릅써서 해보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증 질문서에 질문 항목이 배우자나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진다)”면서 “그러면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긴 어렵다는 이유로 다들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덕성 검증 부분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비공개 청문회로 하고 공개된 청문회는 정책과 능력을 따지는 청문회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재용 사면, 내 권한이나 쉽게 결정 못해”“MB·朴 ‘사면 반대’ 만만치 않게 많아”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올초 ‘사면 시기상조론’을 내세웠던 것과는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고령·건강 문제와 국민 통합, 사법정의 등을,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선 반도체 경쟁력, 과거 선례 등을 감안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찬가지로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면을 바라는 눈들이 많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대통령 두 분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서는 불행한 일이다. 안타깝다”면서 “두 분이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1월 코로나 집단면역 앞당길 것” 4% 이상 성장률 달성 역량 총동원” 문 대통령은 코로나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위기에도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文 “北 이런저런 반응, 대화거부 아냐” 한반도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을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북미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 비방 등의 태도에 대해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그 북한의 반응은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발언에 野 ‘발끈’... 국민의힘, 김부겸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文 발언에 野 ‘발끈’... 국민의힘, 김부겸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10일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자의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회의 소집 자체가 무산됐다. 특위위원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특위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야당이 사퇴를 요구하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서 의원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형식적인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않겠다”면서 야당의 부적격 의견을 넣어 보고서를 채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자질과 관련해서도 “후보자 가족의 라임펀드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과태료·지방세 체납으로 차량이 32차례나 압류된 적이 있는 점, 배우자 관련 수의계약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 점 등 도덕성 문제가 있으며, 정치적 편향성이 뚜렷해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데도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하지 않겠나”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해 재논의의 여지는 남겼다. 국민의힘은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거취와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연계한 상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의힘 “文 대통령 연설, 반성 없고 독선·아집 선전포고”

    국민의힘 “文 대통령 연설, 반성 없고 독선·아집 선전포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은 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실정(失政)에 대한 반성은 없고, 독선과 아집을 지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랑한 수출과 설비투자 등 거시 경제지표와 조선 및 반도체 산업의 활약은 민간에서 해낸 것”이라며 “정부와 아무 관련 없는 성과에 숟가락이 얹어지니 면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치료약 개발에 치우쳐 백신 확보가 늦은 것도, 소주성 정책으로 최악의 고용 위기를 가져온 것도, 탈원전하느라 기후 악당국가로 만든 것도 정부의 섣부른 고집 때문”이라며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정할 기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능력을 함께 저울질해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인데, 지금 우리의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흠결만 따지고 있다”며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 대변인은 “야당일 때 청문회 후보자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는지, 왜 지금까지 제도개선 노력을 안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적격한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지명철회를 안 한다면, 국민적인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예상은 했지만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연설”이라며 “오늘 연설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부터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과 다르다면, 국정 기조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년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은 없고, 독선과 아집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인사 문제에 있어 공직자 도덕성 흠결에 눈감은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 1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호중 “임·노·박 거취, 당에서 결정할 일...여론 살피는 중”

    윤호중 “임·노·박 거취, 당에서 결정할 일...여론 살피는 중”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 3명의 거취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당에서 결정할 일이다.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의 문제”라고 밝혔다. 10일 윤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처리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들면서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야당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며 “국민 여론도 면밀히 살피고 있고, 오늘 의원총회도 있다. 다 종합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것에 대해서는 “야당도 어떻게 하면 동물국회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식물국회의 늪에 빠지지 않고 법사위를 잘 운영하는 방안이 이런 게 있다고 제시하면서 달라고 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대안 제시하면 법사위 양보가 가능하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자리를 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민심을 외면한 정당은 미래가 없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민심을 외면한 정당은 미래가 없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점입가경이다. 급기야는 해외 위인까지 소환됐다. 지금까지 여권 인사들은 주로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등 국내 위인을 끌어다 붙여서 자기 주장을 폈다. 외국 사람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마리 퀴리다. 지난 화요일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여당의 한 초선 의원이 말을 꺼냈다. “마리 퀴리 여사도 남편과 함께 연구했다. 마리 퀴리 부인이 살아 계셔서 우리나라의 과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면 탈락이다.” 제자 논문에 남편을 공동저자로 열여덟 차례나 올려 ‘논문 내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관 후보자를 ‘쉴드’쳐 주면서 펼친 주장이다. 무덤에 들어가 있는 마리 퀴리가 놀라서 벌떡 일어날 만한 소리다. 황당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견강부회다. 우리 속담에 ‘채반이 용수가 되도록 우긴다’는 말이 꼭 이런 경우다. 채반이나 용수나 모두 싸리나 댓가지로 만든다. 하지만 둥글넓적해서 국수 사리를 담는 채반과 길쭉하고 아가리가 길어서 술을 거르는 데 쓰는 용수는 애당초 쓰임새가 다르다. 그런데도 채반이 용수라고 강변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게 제 말만 맞다고 우겨댄다는 소리다. 엄호는 해 줘야겠는데 누가 봐도 잘못한 게 명백한 걸 잘못이 아니라고 포장해 주려다 보니 너무 나갔다. 이번에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을 보면 장관할 사람이 그렇게 없었나 싶다.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사하고 장삼이사만도 못한 도덕성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중국적,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음주운전 등 이전 인사청문회 때 문제가 됐던 사안들은 애교에 가까울 정도다.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꼼수와 편법이 낱낱이 드러났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청와대의 책임이 크다. 매번 인사 때마다 검증 문제가 터지자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7대 기준으로 강화한다고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민정수석실은 인사검증에 실패했다. 후보자들의 일탈행위를 사전에 몰랐다면 무능한 거고 알고도 이 정도는 넘어갈 만한 사안이라고 그냥 넘어갔다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이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은 뒤 억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주영국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부인이 1000점이 넘는 찻잔과 도자기를 외교관 이삿짐으로 관세를 물지 않고 몰래 들여왔고 국내에서 판매까지 했다. 외교관 특권을 악용한 밀수로, 관세법 위반이다. 최근까지 민주당 당원이었던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부도덕성은 더 심각하다. 교수 시절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은 해외 출장을 가면서는 두 딸을 비롯해 가족을 동반했고 호텔방도 같이 썼다. 가족들 항공료는 사비로 냈다고 해명했지만 애당초 나랏돈으로 일하러 가면서 가족을 동반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관행이라고 감싸줄 만한 일이 아니다. 주변 아는 교수 중 업무 목적으로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데려갔다는 사람은 여태 본 적이 없다. 공과 사를 못 가리는 인사가 장관이 되면 그 부처에서 영이 제대로 설 수가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여자 조국’이라고까지 몰아붙였다. 안타까운 건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망신은 이미 다 당했지만 장관직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 왔다. 이 정부 들어서는 더 심했다. 여론이 아무리 나빠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뿐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인사가 벌써 29명이나 된다. 노무현(3명), 이명박(17명), 박근혜(10명) 정부를 다 합친 것과 맞먹는다. 여론을 무시하고 부적격자를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민심을 헤아린다면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거나 해당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여권이 반성하고 달라지겠다고 했던 약속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하는 길이기도 하다.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당 새 지도부가 이번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동안은 청와대의 강한 그립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지만 민심을 정확히 읽었다면 버릴 건 버리고 가야 한다. 이런 의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미래 권력은 당에서 나온다. 당에 힘이 실리는 시간이다. 내년 3월 대선이 열 달밖에 안 남았다. sskim@seoul.co.kr
  • 野 “임·박·노 모두 자진 사퇴해야” 與 “데드라인까지 여론 지켜보자”

    野 “임·박·노 모두 자진 사퇴해야” 與 “데드라인까지 여론 지켜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6일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지명 철회,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여론 악화를 우려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세 후보자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 결렬로 줄줄이 연기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장 문제 등 국면 전환 전략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 강민국·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께 강력하게 지명 철회 또는 후보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절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여당이 4·7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민심 변화를 감지하고 강행 처리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청문회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면에는 이를 발판 삼아 법사위원장직을 비롯한 원구성 재협상 문제 등이 걸린 5월 임시국회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임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보고 있다. 박 후보자와 노 후보자에 대해서도 각각 도자기 수집 관련 관세법 위반 의혹,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부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공직자로서 갖출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부적격 후보를 추천한 청와대의 인사검증 행태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 “야당과의 합의에 최선 다한 뒤 판단”민주당은 “후보들에게 심각한 결격 사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문보고서 단독 처리에 나설 경우 정국 경색이 심화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 당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그렇다고 ‘낙마’를 택하기도 난감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 기한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선은 야당과의 합의에 최선을 다해 본 뒤에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속한 코로나 19 집단면역 달성과 부동산 투기 근절,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자는 국민통합과 관련해 “(청와대) 바깥의 이야기를 닫아걸고 대통령께 전달 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재산세·종부세는 전체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합부동산세는 원래 설계와 달리 대상자가 너무 커져 ‘징벌적 과세가 아니냐’는 일부 반발이 있어서 장기보유 은퇴자·고령자에게 최소한의 정책 탄력성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차 3법’ 개정에 대해선 “전월세 3법은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간다는 통계를 제가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해서는 “400만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청년들에게 다른 방식의 삶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발하라는 지적은 옳지만, (가상자산에 투자한 청년들을)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백신 수급 물량이 지연된 사례가 없다”며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이라는 정부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을 맞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고, ‘백신 휴가 의무화’ 검토 의사도 밝혔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접종자에게 활동 제약을 일부 풀어 주는 등 ‘백신 인센티브’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방역 원칙”이라고 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는 “대통령께서 신년 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했고, 국민이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는 “경제계 등 바깥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010년 이건희 회장에 이은 세습 특별 사면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 등에는 강성 친문과 결이 다른 답을 내놨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못 미쳤다”며 “국민과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칭했던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인신모독성으로 비방했던 시민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데 대해선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시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여야 합의에 의해 국회 검증을 통과하는 등 4·16 개각의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만큼 도덕성 시비가 크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각각 3차례, 29차례에 걸쳐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된 데 대해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저서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로서 과거 저희 어린 시절에도 부끄러운 것들이 있었다는 걸 고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012년 총선 등 자녀들이 선거 때마다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겨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전 가족이 선거운동을 도우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화력을 모은 라임펀드 특혜 의혹은 증인·참고인이 출석하는 7일 다뤄질 전망이다. 야당은 라임 측이 김 후보자에 대한 로비 목적으로 딸과 사위에게 12억원 상당의 맞춤형 특혜 펀드를 개설해 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혼인으로 별도 가계를 이룬 둘째 딸 가족이 가입한 펀드라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상식적으로 마흔 넘은 사위가 장인과 상의해 투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야당 요구로 참고인으로 채택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출석하지 않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민의힘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지명 철회하라...인사 부적격”

    국민의힘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지명 철회하라...인사 부적격”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당론을 확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이들 세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전주혜·강민국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의총에서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해 “여자 조국, 과학계 폭망 인사, 의혹 종합세트”라며 “청와대가 당장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최근 15년 동안 해외 학회 등 9차례 가족 동반 출장을 했으며, 가족의 여행 경비는 개인이 부담했다는 해명도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남편과의 공동 논문을 작성하는 등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매우 불성실하고 뻔뻔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도 박 후보자 부인의 ‘영국 도자기 밀수 의혹’을 언급하며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노 후보자의 결격 사유로 위장전입 의혹과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활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들었다. 국민의힘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에 동의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지난 4일 청문회 당일 채택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건영, 미국 간 황교안에 “집에서 새는 바가지…고춧가루 뿌릴라”

    윤건영, 미국 간 황교안에 “집에서 새는 바가지…고춧가루 뿌릴라”

    6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껍데기만 남은 한미 동맹,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전날 미국으로 떠난 것에 대해 “고추가루라도 뿌리겠다 것인지”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6일 윤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의 미국행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걸로 보여지지만 소위 말해서 고춧가루라도 뿌려지기라고 한다면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를 감안했을 때 걱정되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전에 미국에 갔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건 좋은데 외국에 나와선 통일된 내용, 하나의 목소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는 말들을 했다”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나가서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들 눈높이에 맞냐 안 맞냐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윤 의원은 다만 “여당 의원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인사청문제도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며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은 나눠서 해야 하고, 자료를 요구할 시간도 충분히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백지신탁제도를 거론하며 “주식을 다 팔아야 하니, 우리나라에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 같은 분이 있어도 장관으로 쓸 수 없다”며 “그런 제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부겸 부부,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차량 32번 압류

    김부겸 부부,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차량 32번 압류

    여야가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동시에 격돌한다. ‘슈퍼 화요일’이 지나고 있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여야 지도부 교체 후 치러지는 첫 공방인 데다 각 후보자 모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자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부적격으로 판정되는 후보자들을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비교적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 후보자도 야당이 제기한 여러 의혹들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3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동차등록원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부부는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내지 않아 32차례 차량이 압류됐다. 김 후보자가 과거 자서전에서 “시골에서 올라온 처지라 질서에 편입하려 센 놈들을 따라다녔다. 부끄러운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는 학폭 가해 고백 역시 논란이 됐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선 앞둔 내각 총책임자가 어떻게 민주당 의원 출신에 당 대표 출마했다가 떨어진 사람이냐”면서 “김 후보자의 지명은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 표명으로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 후보자의 부인은 2015년부터 3년간 영국 도자기를 대량으로 구매해 별도의 세관 신고를 하지 않고 한국으로 들여왔다. 이후 카페를 개업해 도자기 등을 판매했다. 박 후보자는 “관세 회피나 사업자등록 문제 등 조치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야당은 부적격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세종 특별공급아파트 시세차익 논란과 위장전입, 차남의 실업급여 부정 수급 의혹, 배우자의 절도죄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임 후보자 역시 이중국적인 두 딸이 의료비 혜택을 받은 의혹부터 자녀들은 물론 남편과 함께 학회 참가를 이유로 가족 동반 외유를 다녔다는 의혹, 제자 논문 표절, 아파트 다운 계약서 작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인사청문회가 ‘내로남불 전시회’인가”라면서 “야당의 임명동의를 얻기에 수준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임혜숙, 딸 동행 외유출장 논란…“남편 출입기록도 일치”

    임혜숙, 딸 동행 외유출장 논란…“남편 출입기록도 일치”

    뉴질랜드·스페인은 학회 참석 대상하와이는 외유성 출장 의혹임 후보자 “자녀 동반 사실”“비용은 모두 개인이 지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 차세대기술공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나랏돈으로 두 딸을 데리고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출국 기록과 남편의 출국 기록이 일치한다는 지적이 3일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와 두 딸은 물론, 남편 역시 미국 하와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간 출입국 기록이 일치했다.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을 지원받아 외국 학회 세미나에 여섯 차례 참석했다. 특이한 점은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수차례 겹쳤다는 점이다.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13일 일본 오키나와 세미나에 참석하고 경비 115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왔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29일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도 두 딸은 엄마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이 중 뉴질랜드와 스페인의 경우 남편 역시 교수로서 연구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실은 하와이의 경우 학회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야권이 국가지원 학회를 가족 여행의 일환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국제학회 때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지만, 비용은 모두 개인이 지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임 후보자는 교수뿐만 아니라 공직자의 자격과 도덕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임 후보자의 부적격성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어김없이 되풀이된 장관 후보자 도덕성 논란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일 상임위원회별로 일제히 열린다. 4·7 재보선 여당 참패로 이뤄진 4·16 개각에서 청와대는 “심기일전해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그 ‘심기일전’의 토대는 능력에 앞서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이라는데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불거지는 각종 논란을 보면 이번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관료 출신인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강남 학군’ 진입을 위해 두 차례 위장전입했다. 세종시에 공무원 아파트 특별 공급을 받아 놓고는 서울 관사에서 살았고, 이후 해당 아파트는 팔아 시세차익을 남겼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야 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정책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세금 체납,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국가 지원금으로 자녀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까지 다채롭다. 이게 사실이라면 장관은커녕 교수직도 스스로 내려놓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영국 주재 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영국제 도자기를 외교관 이삿짐으로 대량으로 들여와 불법 판매한 것이 드러나 사과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석사장교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한 장관급 이상 임명직이 29명이다. 이들이 과연 ‘국정 과제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였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가 난립한다면 인재를 너무 좁은 범위에서 찾은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