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덕성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현안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울프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압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미래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01
  • “흉악범엔 극형”… 범죄심리 근절을

    ◎황금만능 풍조·한탕주의 만연서 비롯/투기 치부 막아 소외층 불만 해소해야/유괴살해 예방 전문가 시각/김익기 형사정책연구위원 유괴됐던 어린 생명이 또 다시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유괴·납치는 이제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흔한 범죄가 되고 말았다. 이같은 인명경시풍조가 바탕에 깔린 강력범죄의 원인은 무엇보다 사회구조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사회의 가치체계가 무너진데 있다. 윤리와 도덕이 사회를 지배해야 하는데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황금만능풍조가 알게 모르게 사회에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한탕주의」에 쉽게 빠져들고 만다.특히 어린이와 부녀자를 유괴·납치하는 것은 그 어떤 범죄보다도 쉽게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초·재범을 가리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한탕주의식 범죄는 사회전체에 대한 소외계층의 불만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정당한대가를 얻지 못하는 계층이 있는가하면 부동산투기등으로 손쉽게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등 사회전체구성원간의 신뢰감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빈부의 격차와 계층간 위화감을 줄일 수 있는 개혁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사회지도층의 각성이 뒤따라야 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혼자 도덕과 규범을 지켜봐야 손해만 본다는 잘못된 인식이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까닭이다. 이와함께 유괴·납치등의 범죄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년원이 「범죄대학」이며 교도소가 「범죄대학원」이란 어느 죄수의 말에서 보듯 한번 범행을 저지른 경우 사회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구조가 문제다.매스컴을 통한 집단적인 범죄학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도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유괴·납치등을 적나라하게 보도하는 것이 범죄 아이디어와 동기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언론도 보도태도를 한번더 점검해 봐야 한다. 이와함께 흉악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등 대책도 마련해 범죄심리 자체를 제거하는 조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름빚 갚으려 유괴하다니…”(시민의 소리) ▷차영신◁ (42·주부·서울 은평구 갈현동 285의 305)=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어머니로서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범인에 대한 분노에 견딜 수가 없다. 대구 다섯어린이와 리듬체조선수였던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눈물과 공포·분노로 나날을 보냈다. 특히 노름빚을 갚기 위해 수원의 득화군이 유괴,살해돼 하천에 버려졌다는 소식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범인을 일벌백계로 다뤄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땅에 떨어진 도덕성 되찾아야”(시민의 소리) ▷박옥순◁ (38·주부·서울서대문구 북아현3동)=숨진 득화군과 같은 나이의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놀라움과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 친구들과 길거리나 학교등에서 걱정없이 놀아야하는 아이들에게 『낯선 어른들은 조심해라』는 식의 교육을 시켜야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돈만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풍조와 내것 가지고 내맘대로 하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부패·타락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국민 모두가 잃어버린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 촌지수수 깊이 사과/도덕성회복 계기로/기협·언노련 성명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2일 『보건사회부 출입기자단의 촌지수수문제에 대해 국민들 앞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언론계가 합심하여 언론의 도덕성회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10

    ◎“쾌락의 화신” 김정일,외국여인도 수입/「아미산 대표부」·「기쁨조」 운영/희귀식품 조달하려 유럽·아에 요원 파견/농촌·공장처녀 차출… 현대판 「기생수업」/평양 「목란관」서 비밀 연회… 일반주민은 몰라 「김일성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 그가 아버지만한 정치적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못한데다 도덕성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북한주민들의 큰 불행인지 모른다. 김정일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들이 많으나 기상천외의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같은 것을 거느리며 호사를 탐하고 있는 사실에서 그의 됨됨이는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일은 북한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를 않는다. 김정일은 오로지 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아미산 대표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음식물만을 먹는다. 아미산은 평양 서성구역 금수산의사당(주석궁)북쪽 대성산 자락에 있는 높이 1백53m의 작은 산이름. 인민무력부 산하 호위총국(사령관 이을설,김일성과 김정일·고위정치국원들의 경호를 맡고 있는 특수부대)에서 관리하는 아미산대표부는 이 산의 이름을 딴 기관으로 세계 각지의 진귀한 특산물을 김정일에게 상납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모스크바·파리·오스트리아등지에 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흑해의 캐비어,알제리의 특산 수박과 멜론,정력제로 알려진 앙골라 앞바다에서 잡은 푸른상어알,노르웨이의 바닷가재등이 아미산대표부가 김정일에게 진상하는 대표적인 특산물들이다. 아미산대표부는 선도유지를 위해 비행기 한대를 그 자리에서 전세내 직수송 할 만큼 활동자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노르웨이 바닷가재의 경우 냉동처리를 하지 않고 바닷물이 든 박스에 포장,싱싱한 활어상태로 평양까지 실어간다.아미산대표부가 사용하는 자금은 모두 현찰외화로 특별지급된다. 영화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김정일을 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영화필름을 구입하는 것 또한 아미산대표부의 주요 임무가운데 하나다. 이와 별도로 당 중앙위 서기실에서 직접 요원을 해외에 파견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스웨덴 등지의 젊은 아가씨들을 돈으로 「사」 평양으로 「직송」한다.모두가 글래머인 서구 아가씨들은 기본사례비 2만달러에 일주일동안 평양체류 숙박,왕복 항공료등을 무료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들어와 김정일이 베푸는 연회에서 춤을 추고 스트립 쇼도 벌인다.이들은 김정일『단 한사람을 위한 호스티스 들이다. 김정일이 벌이는 파티의 주무대는 「목란관」.김정일의 집무실인 당 중앙위 건물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대형 연회장이다.김정일은 집무중 피곤하다 싶으면 언제든 『공연준비를 하라』고 지시,목란관으로 내려가서 「공연」(?)을 즐긴다.목란관은 그 외형을 일반주택과 같이 꾸몄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그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판」을 전혀 알수가 없으며 상상할 수도 없다. 아미산대표부와 함께 김정일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위안조는 17∼19세 사이의 처녀들로 구성된 「기쁨조」다.이름그대로 춤추고 노래하고,안마와 술시중을 들며 김에게 기쁨을 주는 「처녀조직」. 당초 이 기쁨조는 80년께 당·정 간부들의 가정에 경사가 있을때 노래나 무용·만담등으로흥을 돋우기 위해 평양 만수대예술단소속 단원들로 구성한 특별조직이었다. 그러나 점차 김정일 개인의 사적 위안단이 돼가면서 그의 「성은」아래 당당한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원래 기쁨조는 평양출신 처녀들로 조직됐으며 그중에는 외교관의 딸들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기쁨조의 예술적 성격이 탈색되면서 알만한 사람은 자식들을 「기쁨조」에 보내지 않으려 기를 쓰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는 선발담당원들이 농촌이나 공장을 직접 찾아가 여학교 또는 공장의 정문을 지키며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들을 관찰,「곱다」고 판단되면 그들의 부모들을 설득해 뽑아간다. 이렇게 채홍사들에게 뽑힌 「처녀」들은 아픈데가 있으면 치료를 받고 용모도 말끔하게 다듬어져 일반적인 학습에서부터 악기다루는 법,춤추는 법등에 이르기까지 현대판 「기생수업」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주로 17∼19세 정도의 발랄한 나이인 이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오스트리아 파리등지로 해외나들이를 하기도 하는데 해외여행은 『예술하는 사람들은 해외견문도 넓혀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정일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쁨조」의 세도 또한 막강하다.이들 앞에선 외국주재 북한외교관원들도 몸을 사려야 한다. 행여 술자리에서 김정일에게 「어디 어디 사람들,영 못쓰겠데요』라고 고자질을 할 경우 그 다음날로 목이 뎅강 날아가거나 강등되기 때문. 김정일만을 위한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의 실상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일반 「인민」들이 김정일의 호화방탕한 생활을 알게 될 경우 무너질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대한 신뢰를 우려해서임은 물론이다.
  • 재벌 「부의 탈법세습」에 “중세철퇴”

    ◎현대 1천3백억 세금 추징의 함축/“전근대적 「경제독재」 불용” 강한의지 표출/기업의 책임·도덕성 회복에 전기 삼아야 재벌기업주가 교묘한 방법으로 세금을 물지 않고 거대한 부를 2세에게 넘겨주는 부의 탈법세습에 철퇴가 내려졌다.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현대그룹및 정주영명예회장일가에 대한 1일 국세청의 추징세액확정 발표는 재벌이라도 변칙적인 탈법 세습은 앞으로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한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세금추징의 대상이 국내 최대재벌그룹인 현대이며 추징세액이 단일사안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1천3백61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재계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특이점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변칙증여나 사전상속등 온갖 편법을 동원,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누려온 재벌기업에 대해 정부가 과세의 칼을 들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각종 조세감면이나 자금지원등 각종 혜택을 누리면서 성장해왔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과 기업주를 육성하는 길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미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와 비례해 형평과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각 계층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땀과 정부의 지원으로 커온 재벌의 경우는 이미 개인의 소유라기보다 국민의 기업이며 우리 경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견인차 역할을 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 국세청의 현대그룹에 대한 거액의 세금추징도 기업의 이같은 사회적 윤리성,즉 기업성장의 바탕이 된 사회에 대해 기업이 지고 있는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때가 됐으며 특히 어려움에 빠져있는 우리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재벌의 독점 경영,부의 변칙세습등을 막아야한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경우 대개 창업한지 30∼40년이 지남에 따라 창업주에서 그 2세들에게로 기업소유권과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고있다.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3개 재벌그룹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21개그룹이 이미 이같은 소유·경영권의 승계절차를 끝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 가운데 전문경영인에 의해 승계가 이루어진 그룹은 기아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나머지 20개 그룹은 창업주의 자녀나 사위에게 소유·경영권이 승계됐다.한 세대가 이룩한 부가 정당한 세금 납부없이 혈족들에게 확대·이전되고 있다. 이같은 전근대적인 부의 세습체제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재벌기업주들이 동원하는 각종 변칙적인 관행들을 계속 방치한다면 경제력집중을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기업운영에 있어서도 1인족벌체제를 고착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부의 세습이 야기하는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한 안전판이 세금이다.자본주의 경제에서 개인의 재산을 누구에게 넘겨주는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맡겨져 있지만 부의 이전에 따른 세금을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는것 또한 자본주의 경제의 대원칙이다.현대에 대한 국세청의 거액세금추징은 이 원칙을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있다. ◎이상혁 서울지방국세청장 일문일답/“현대측 시인해도 이길 자신”/대림등 딴 재벌 조사결과도 곧 발표/주식 변칙증여 앞으로도 철저히 규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한 조사를 맡았던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1일 조사결과를 공식발표한후 이번조사의 배경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사에 대한 세액은 언제 최종결정됐나. ▲2,3일 전에 결정됐으며,현대그룹측도 세액 규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제 현대측에 정식으로 세금을 고지할 것인가 ▲16일쯤 고지할 예정이다. ­법적용은 어떻게 했나. ▲상속세법에 따른 증여세를 적용하지 않고 법인세로 추징하게 됐다. ­추징세액을 본세와 가산세로 구분하면. ▲세액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가산세에는 미신고가산세·미납부가산세등이 있다. ­현대측이 세액규모에 대해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 ▲알 수 없다.현대측은 고지서를 받은후 법적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 ­현대그룹측이 소송을 하게되면 이길 자신이 있는가. ▲물론 이길 자신이 있다.현대측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현대그룹과 같은 추징사례가 전에도 있었는가. ▲과거에는 없었으며 이번이 처음이다.정명예회장 일가등 특수관계인이 계열사가 갖고있던 주식을 싼 가격으로 양도받은 수법에 대해 국세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과세를 하게 됐다.법인이 개인에게 주식을 매우 싼 가격으로 넘긴것이 문제다. ­전에 비슷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어려웠다.그만큼 국세청은 세심한 준비를 했다.신중을 기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를 했으며 법 적용에도 무리가 없다. ­세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돼 있나. ▲소득세및 방위세가 6백70억원,법인세및 방위세는 6백31억원,증여세및 방위세는 60억원이다.소득세와 증여세가 상충될 때는 소득세를 우선한다는 원칙으로 소득세의 비중이 높으며 소득세를 과세할 때는 증여세는 과세하지 않는다.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이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지난해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반법인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내 몇몇 기업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조사를 했는가. ▲지난 5월부터 1개반(9명)을 투입,조사를 시작했으며 7월부터는 2개반이 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를 추적해 왔다. ­다른 그룹도 조사를 받고 있는데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결과를 먼저 발표한 이유는.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며 대림그룹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며 곧 발표하게 될 것이다. ­현대그룹이 세금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유예신청을 낼 경우 사유가 인정되면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유예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는 유예인정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서영택국세청장이 현대중공업과현대종합제철의 불공정 합병에 대해 과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조사발표에서 합병의 경우가 제외된 것은.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는 결정을 할 것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친 소감은. ▲당연히 할 일을 했다.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발표했을 뿐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주식변칙증여에 대해 세금을 추징하는 의미는. ▲재벌들이 자본거래를 통한 변칙증여상속을 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앞으로 법인이 개인에게 주식을 변칙으로 증여하는 것은 철저히 규제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세청은 앞으로도 업무의 일환으로 재벌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계속 조사,추적하여 주식변칙증여를 없애도록 하겠다.
  • 현대의 변칙증여와 세금추징(사설)

    현대그룹에 대한 법인세와 증여세 추징액은 단일 조사로 사상 최대의 규모이다.추징세액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증여방법이 교묘하고 다양하다.한마디로 주식변칙증여에 의한 탈세규모와 그 방법의 교묘성이 놀랄만하다.국내 최대 정상의 재벌이 부의 세습화를 위하여 부도덕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국세청은 정회장과 그 자녀들이 개인별로 납부해야 할 세액을 비롯하여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법인세 탈루세액을 총1천3백61억원으로 확정,추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주식변칙 이동의 유형과 법 적용 사례등도 상세히 공개했다.정회장 일가의 변칙주식거래수법은 기업의 합병·공개및 감자를 이용한 변칙증여,주식위장 분산,법인자금으로 주식매입등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어떠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돈을 벌어서 자신과 친인척만 잘 살면 된다는 오도된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쓰레하다.대다수 국민들은 정부와 국민의 각종 지원,즉 금융과 세제면에서 지원을 받아 국내 최대 재벌로 성장한 현대그룹이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는 커녕 부의 세습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배반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현대그룹이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하여 심사청구 또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리라는 보도가 있다.앞으로 관계기관이나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우리로서 판단키 어려우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변칙증여에 대한 부도덕성은 면제될 수 없다는 점이다.국세청과 현대그룹간의 쟁점은 그 액수에 있는 것 같으나 국민적 감각은 금액이 아니다. 국민들은 재벌들이 정부의 각종 지원에 의하여 축적한 부를 종업원의 복지증진에 사용하거나 지역사회발전등을 위해 활용하는등 사회에 환원하기를 바라고 있다.막스 베버의 청교도윤리와 초기 자본주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최소한 부의 이전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 위주의 편협한 울타리를 벗어나야 할 때로 믿고 있다.이점을 현대그룹은 알아야 한다. 한편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상속과 증여에 관한 법률적·제도적 보완책을 하루 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다.먼저 지난 90년 세법개정에서 감자를 이용한 증여세 회피의 경우를 방지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마련되었으므로 이제는 이를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자본거래를 포착할 수 있는 세정의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법률적면에서는 자본의 무상이전에서 발생하는 이득에 대한 과세가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또 증권거래법상 지분변경 신고대상자중 주요 주식 지분률을 현행의 10%에서 5%등으로 인하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공정거래법의 경우도 상호 출자한도 초과지분의 해소를 이용한 부의 이전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재산재평가적립금을 자본에 적립시키는 경우 이를 배당으로 간주하는 제도의 도입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본다.
  • 예산안의 국회 심의(사설)

    국회 각 상임위에서의 새해예산안 심의결과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보다 4천6백43억원이 증액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국회의 예산심의기능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 17개상위 가운데 보사위 2천2백여억원,농림수산위 1천5백여억원을 비롯,교체·교청·문공·운영위등이 증액에 나섰고 그밖의 상위도 소수의견을 첨부하여 정부안대로 통과시키거나 일부 항목조정에 그쳤을 뿐 삭감한 곳은 하나도 없다. 물론 예결위등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이 아직 남았고 또 충분한 조건이 갖춰지면 증액을 할 수도 있다.그러나 국회나 의원 스스로가 항상 부르짖는 바가 「국민의 부담경감」이었다는 점에서 삭감 한푼없이 오히려 국민부담을 늘렸다는 것은 정치인의 신뢰와 관련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특히 새해예산안이 과거에 비해 확대예산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적지않은 판에 국회가 증액을 시켰다는 사실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든다.정부의 예산안 확정과정에서부터 여여간에도 예산규모에 관한 논란이 많지않았던가. 야당의 경우 새해 예산안의 문제점과 예산증가율을 문제삼아 오면서 모두 1조6천여억원의 삭감을 주장해왔으면서도 상임위에서 한푼도 못깎았으니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여러 상위에서 여당의 벽에 막혀 소수의견을 첨부하는 선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삭감의지가 확고하고 합리적인 접근을 했는데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 묻고 싶다. 혹시라도 새해 예산안과 정치의안을 연계하여 막판에 적당히 절충·삭감하는 것이 편하다는 발상에서 상위심의를 허술히 했다면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연계처리는 의안의 정밀심의를 막고 민주화에 역행하는 구습으로 버려야 마땅한 것이다. 여당은 의정에 대해 더 큰 책임이 있다.특히 국민부담에 대해 야당 보다는 훨씬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예결위에서 조정될 터이니 우리 상위에서는 증액으로 생색이나 내보자」는 생각을 했다면 명분과 대의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겠다. 더욱이 총선을 앞두고 관련 지역구의 민원성 혹은 생색용 예산을 증액한 것이라면 이 역시 도덕성에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오랜 기간동안의 예산편성작업중에는 무엇을 하다가 지금에 와서 이런 낯간지러운 짓을 하는가. 새해예산안은 아직도 예결위와 본회의의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특히 예결위의 심의와 계수조정은 중요하다.정치적 흥정으로 예산을 무쪽자르듯이 조정할 것이 아니라 보다 세밀히 심의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이 있더라도 무조건 순증시킬 것이 아니라 항목이나 액수의 조정을 통해 국민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일장기의 캄보디아 상륙/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이 마침내 「평화」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국제공헌」활동을 적극화하고 있다.일본은 파리에서 캄보디아평화협정이 조인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캄보디아문제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카야마(중산)일본외상은 『일본은 평화협정 조인국의 하나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또 캄보디아 「부흥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의했다.일본은 캄보디아 개입의 당위성은 물론이고 더나아가 이니셔티브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캄보디아지원을 현지지휘하기위해 태국주재 일본공사에게 캄보디아 최고국민평의회(SNC)담당대사를 겸임토록 했다.다음달에는 상주대표부를 개설한다.연내에 현지조사단을 파견하고 국제연합 선거조사단에 외무부관리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일본은 난민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국제연합 캄보디아 잠정통치기구(UNTAC)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UNTAC간부진에 일본관리를 포함시킬 방침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UNTAC조직의 일부로 편성되는 국제평화유지군에 일본 자위대가 파견된다는 사실이다.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제도화할 국제평화유지활동(PKO)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중이다.그러나 다음날 5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이법안이 통과될 것은 확실하다.자위대 깃발이 캄보디아에 휘날릴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캄보디아는 일본이 군사대국화로 가는 길목이 될지 모른다. 캄보디아는 물론 일본의 경제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경제지원만으로 만족할 것인가.「국화와 칼」의 저자 베네딕트는 일본인들은 과거에 대한 깊은 죄책감을 느낄줄 모르는 도덕성이 얄팍한 민족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시아인들은 정치·군사대국화로 가는 일본인들의 이같은 미숙한 도덕의식을 우려하고 있다.과거에 대한 진정한 회개가 없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아시아안보의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아시아에는 유럽의 나토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도 없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공헌」이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역할을 증대시키고있다.그들의 국제공헌은 당연히 국제윤리를 바탕으로 실현되어야 한다.그러나 역사는 그렇지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거리에는 「왜색문화」가 범람하고 있다.섬뜩한 일이 아닌가.
  • 잇단 예능계 부정입학,실태와 개선책

    ◎“재능보다 돈”… 합격 끈잡기에 수억원/레슨 스튜디오 통해 「입학티켓」 뒷거래/교수들마다 사단 형성… 영향력 행사/대학 간판 따기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세태도 문제 이대 무용과의 입시부정 사건은 우리의 예능교육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초 서울대 음대와 건국대 음대에서 입시부정사건이 터져 나온데 이어 지난 여름에는 외제 유명악기 구입을 둘러싼 사기사건에 음대교수들이 관여하여 음악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더니 이전의 어떤 예능계 부조리보다 액수가 큰 입시부정사건이 무용계의 최고 명문인 이화여대 무용과에서 또 발생한 것이다. 딸자식 하나 무용과에 집어 넣느라고 1억여원을 들인 부모나 이를 눈 하나 까딱않고 챙겨 넣은 대학교수의 비윤리성에 대한 징벌은 차치하고라도 이제 더이상 불합리한 예술교육제도 뒤에서 횡행하는 입시부정사건이나 그 타락상을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온국민의 여론이다.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오던 「관행」들이 뒤늦게 파헤쳐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모두의부끄러움이기도 한 오늘의 예체능계 교육풍토는 양심이 마비된 예술가와 어떻게든 자녀를 대학에 집어넣겠다는 학부모,불완전한 예술교육제도가 함께 어울려 빚어낸 결과다.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가족이기주의와 사회적인 부의 불균형,대학교수집단의 윤리의식 결핍,예체능계대학의 실기중심 교육등이 한데 어우러진 「부패4중주」의 이 사건들은 심지어 「인간의 삶을 순화시키는 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뿌리채 흔들어 놓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의 예술교육이 부패했다는 소문과 냄새는 10∼20년전부터 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일부 타락한 사대주변에서 맴돌던 것이 불합리한 교육제도에 따라 대학 전체로 전이됐다. 갈수록 대학에 예술학과가 늘어나 한해에 분야마다 수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고,예술적 재능이나 기량과 관계없이 대학간판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전공을 택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그 오염도는 더욱 확산됐다. 게다가 예술의 특성상 입시에서 실기비중이 높이 잡혀있고 대학교수는 대부분 실기전공자들이며 교수 숫자는 제한돼 있는 탓에 부정을 유발할 여지는 점차 높아졌으며,이름 있는 몇몇 실기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횡포는 날로 거세졌다. 전국에 걸쳐 30여개에 이르는 대학 무용과의 교수 숫자는 대학별로 2∼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번에 파문을 일으킨 이대 무용과의 경우도 구속된 홍정희 육완순교수와 조사설이 나왔던 김매자교수가 각각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의 세분야를 독점,세 교수의 개인연구소화돼 있다는 것이 무용계의 얘기다. ○몇명이서 좌지우지 이런 상황에서 특정교수와 특정스튜디오를 잇는 거대한 무용사단이 형성되고 이 사단은 자연스럽게 대학진학의 통로역할을 하는 것이다.한국 무용의 대모로 알려진 한 교수의 경우 자신의 사단에 40여개의 무용스튜디오를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무용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우선 이 스튜디오를 통해 원하는 대학교수의 춤사위를 익히고 많게는 4백만∼5백만원의 「작품비」를 들여 실기시험 준비를 해야한다.또한 해당교수의 작품발표회때마다 수십장의 표를 사야하며 때때로 조건없는 「선물」도 해야 한다.이 스튜디오와의 끈마저 없을 경우 억대의 돈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튼이 가려진 음대입시 실기고사에서도 헛기침소리나 보이지 않는 암호등으로 부정의 줄이 닿는 형편에 얼굴과 몸이 노출된 무용과 시험의 입시부정은 원천봉쇄가 불가능한 형편인 것이다. 홍정희교수를 따라 모스크바연수를 갔다가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홍교수의 심부름을 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으로 인해 이번에 무용과 입시부정이 뒤늦게 밝혀지긴 했지만 무용과 입시가 예체능계 입시부정의 온상이란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에겐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몇년전 현대무용계의 중견무용가인 J대의 L교수와 S교수등이 입시부정과 관련하여 재학생들의 반발을 사서 일시 휴직하기도 했는데 무용계 내부사건으로 묻혀버린 바 있다. ○작품발표회 후원도 명망있는 무용가이며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K씨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앞에 무용실을 차려놓고 입시생들과 입시 훨씬전부터 돈으로 산 「사제관계」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입시전에 맺어진 교수와 학생들간의 비정상적인 끈은 입학후에도 그대로 연결돼 교수의 국내무용발표회는 물론 해외공연까지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며 참가해야 한다.만일 교수의 눈밖에 날경우 국내무용계에서는 발을 붙일수 없을 정도로 교수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 이대무용과의 경우 홍정희·육완순·김매자 세 교수가 각각 한국의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계의 대표적 존재로서 각기 경쟁적으로 무용활동을 펼치는 바람에 우리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측면은 많지만 그 경비조달을 위해 입시부정에 관계하게 됐을것이라고 보는 무용인들도 있다. 이같은 파행적인 예능교육의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리는 오래전부터 우리사회에 대두됐고 당국 또한 그 해결점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나 문제를 입시제도에 국한시켜 실기채점에서 교수들의 공동관리제를 조정한다거나,입시전형에서 실기점수비중을 낮추는 등의 조절이 결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체능계 입시부정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대학간판을 따기위해 예능대학에 진학하는 우리사회의 그릇된 간판위주 풍토에 있는 만큼 그 해결책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실기중심의 예체능교육을 꼭 대학에서 다뤄야 하느냐는데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따라서 문화부는 예술실기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예술학교 설립안을 마련,오는 94년 개교를 목표로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내놓은 바있다. 우리의 예술교육이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한 방편으로 동원되는가 하면,재능있는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된 예술영재교육을 시키지 못해 과도한 해외유학 현상만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국립예술학교의 탄생은 예술교육의 새 풍토마련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는 일련의 예능계 부정사건에 대해 『예술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예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80평생 예술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면서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학자와 공연예술가를 한꺼번에 배출하겠다는생각은 버려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도예과 강석영교수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예능계학원의 수가 엄청난 것도 지적돼야 한다.어떤 동네에는 구멍가게 하나 건너마다 음악·미술학원이 개설돼 있다.여기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대학가는 수단으로 예능을 이용하게 되니까 경쟁이 심해져 비리가 판치게 되고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강습비 수백만원 무용평론가 김태원씨는 『이번 무용계 사건을 보면서 과연 대학에 무용과가 있어야 하느냐는데까지 회의를 느낀다.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심각할 정도로 학위에 연연해하는 경우를 보는데 재능이 뛰어난 한 무용수가 결혼할 때가 되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이 걸림돌이 돼 애먹는 것을 보고 부패의 원인이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예능계 입시생을 둔 학부모 안송자씨(46)는 『예술계 교육풍토가 너무 돈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사실에 계속 공부시킬 엄두가 안난다.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그 학교에 재직중인 선생님에게 레슨한번 받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고 주1회 받는 한달레슨비가 1백만원을 넘어서니 진정한 예능교육을 받는건지 돈놀음에 줄타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우리를 암담한 기분에 처하게 하는 예능계 입시부정사건을 대하며 많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하고 부정은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현직 교수의 개인레슨 금지/학교군별 연합형태로 실기 평가 ▷교육부 개선방안◁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예능계 입시부정에 따른 교육부의 개선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실기평가를 소속 대학교수를 제외하고 시간강사를 포함한 3명이상이 해오던 종전과는 달리 전임강사 5명이상을 원칙으로 하고 소속대학교수를 포함하되 반드시 다른 대학의 평가교수를 50%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실기고사 반영률을 대학이 결정하되 하향조정할 것을 권장하고 시험의 출제와 평가·시험관리등을 대학 총·학장의 책임하에 두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직 예능계 교수의 개인레슨 행위를 금지하고 대학실정에 따라 해당 총·학장사이의 협의아래 학교군별 연합형태로 실기고사를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실기고사반영률을 0.2%∼25%까지 낮춰 교육부의 승인을 요청하는등 입시의 공정성확보에 나름대로 부심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는 이미 40%의 실기반영률을 35%로 낮췄다.이대는 무용학과등 체육대학 3개학과의 실기반영률을 현행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으며 부산대 음악·미술·무용학과,건국대 미대,단국대 음대,명지대 미대등 예·체능학과가 설치된 전국의 78개 대학가운데 절반가량이 총점에서 실기반영률을 낮췄다. 실기비율을 낮춘 만큼 학력고사의 반영률이 높아지고 대학마다 실기반영률이 크게 차이가 나 입시 70일을 남긴 현재 수험생과 해당 고교에서는 진학지도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육부의 제도개선책에 대해 서울대 음대 김정길교수는 『당장의 제도개선으로 예·체능계의 입시부정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사회도덕성 회복의 차원에서 평가교수들이 교육자적 양심에 따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예·체능계의 입시개선을 당장의 제도개선에 호소하기 보다는 「예술」이라는 전문성에 비춰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이에 따라 대학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자격시험 합격해야 대입 응시/전문학교 마쳐야 종합대 진학/독 ▷외국 예체능입시◁ 외국의 예능계 대학입시제도는 우선 입시절차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시말해 종합대학이나 예능계 전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격시험을 치러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만 지원하는 대학에 응시할수 있는 자격을 주는등 엄격한 입시관리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경우 종합대학의 예·체능계나 음악학교등 전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똑같이 프린스턴대학안에 있는 대학입학위원회가 주관하는 SAT(Schoarship Aptitude Test)와 경우에 따라서는 ACT(American College Test)를 치러야 한다. 수험생들은 「학업성적검사」와 「미국대학검사프로그램」인 이 두가지 시험에 합격해야 원하는 예·체능계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년에 4회 치러지는 SAT나 또는 대학에 따라 요구하는 ACT성적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지원대학에 보내 합격여부를 판정 받지만 예·체능계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시험을 통과해야 지원대학에서 실기고사등을 치를수 있다. 대만은 예·체능계입시를 국가고사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국가고사에 합격해야 지원하는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 이와함께 대만은 다른 나라와 달리 신입생을 뽑는 예·체능계 종목 자체를 국가에서 지정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독일은 학문위주의 교육을 하는 종합대 예·체능계와 철저히 실기중심으로 교육하는 각종 학교인 예술·체육학교등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종합대학의 예·체능계에 진학하려면 교육기간이 4년인 각종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종합대학 예·체능계를 졸업한 사람은 나중에 비평이나 평론분야의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이밖에 영국은 전공실기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학과에서 지정한 교과목에 대해 일반자격 시험을 치러 예·체능계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 받아야 한다. 이같은 자격시험은 연 2회 치러지며 수험생들은 5지망까지 학과 또는 전공과목을 지원할 수 있다.
  • 「새질서 새생활」 비능률 추방에 중점

    ◎내년을 윤화 줄이기 원년으로/정부,2단계 추진방안 마련 정부는 17일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새질서·새생활실천」 1주년 평가보고회를 열고 비능률·낭비·비합리적인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일하는 사회풍토의 제도적 정착을 위해 내각차원의 제2단계 새질서·새생활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이날 내무·법무·교육·문화·보사·총무처등 6개부처 장관으로부터 1주년평가 보고를 받고 『2단계운동은 사회 각 분야의 비능률·비합리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호화·사치·낭비풍조의 추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총리는 이어 『그동안 사회병리현상의 치유와 질서유지가 공권력과 비상적 대응방식으로 추진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국민의 자발적인 각성과 참여에 의한 국민운동으로 정착되도록 추진체제·방법등을 전면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련된 방안은 국무총리 산하 「행정규제완화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인·허가,창업절차등 기업활동 분야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민방위훈련·자동차검사제도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또 112순찰차를 현재 6대도시에서 시·군·구단위 지·파출소까지 확대하는등 전국 방범체제를 확립,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돈안쓰는 선거 ▲좋은 식단개발 보급 ▲92년을 교통사고줄이기 원년으로 지정,종합대책 수립 추진 ▲유흥업종의 신규허가 억제 ▲청소년,아동만화 구분표시제 강력 실시등 세부추진 계획도 마련,실시키로 했다. ◎2단계 실천방향 내용과 의미/민주화 걸맞게 행정제도 “대수술”/공직자 무사안일 봉쇄… 「일하는 정부」 확립/「대범죄전쟁」 지속·돈 안드는 선거풍토 조성 정부가 17일 「새질서·새생활실천」 1주년 평가보고회에서 현행 행정제도 전반을 내정개혁적 차원에서 재검토,과감히 개선키로 한 것은 6공화국의 사실상 마지막 1년을 이제 외치보다는 내치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집권말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행정부의 권력누수현상이나 무사안일주의를 사전에 철저히 봉쇄하겠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사실 집권말기의 행정부란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 보다는 권력중심부의 흐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추진중인 일들을 대충 마무리 짓는등 행정력 이완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 때문에 정부가 이번에 행정제도 개선을 시도한 것은 결국 공직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집권말기현상을 막고 「일하는 정부」로서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계속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굳이 이같은 분석을 하지않더라도 우리 주위에는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구태에 젖어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와 절차·훈련·검사제도가 의외로 많다.이것들은 대부분 권위주의 시대에는 어울렸을지 모르지만 보다 민주화된 「보통사람의 시대」에서는 결코 적합하지 않은 제도나 관행들이며 정부로서는 당연히 척결하거나 개선해야 될 일들이다.경험적으로도 이같은 권위주의의 발상에서 비롯된 각종 제도들로 인해 공직 부조리와 비리가 잇따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행정제도 대수술」은 너무도 당연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정부의 향후 「새질서·새생활실천」추진방향은 대략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국민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며 둘째는 문제가 되고 있는 비능률·낭비·비합리적인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개선한다는 것이다.셋째는 일하는 보람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풍토의 제도적 정착이다.내년의 총선등 4대 선거를 앞두고 돈안쓰는 선거,질서있는 선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 네번째 추진방향이며 마지막이 국민운동 전개를 통한 건전소비생활및 공중질서확립의 확실한 정착이다. 달리 표현하면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정부는 우선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다는 목표아래 ▲경찰력을 민생치안으로 대폭 전환 ▲112순찰차를 시·군·구단위 지·파출소까지 확대하는등 전국 방범체제 확립 ▲기소중지자 12만2천5백49명을 연말까지 검거 ▲마약퇴치 10개년 계획수립 ▲첨단과학 수사장비도입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또 권위주의시대의 산물인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의 「행정규제완화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이 위원회는 특히 복잡다기한 각종 행정규제로 갈수록 효율성이 뒤떨어지고 있는 경제활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 인·허가,창업절차·공업입지·자금조달·고용등 기업활동 분야의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노동·재무·상공부등은 일하는 풍토의 진작을 위해 92년말까지 노동은행을 설립하고 사내복지기금제도에 대한 세제지원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세제상의 조사·관리활동도 점차 강화해 나갈 작정이다. 검·경·선관위등은 내년에 있을 각종 선거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돈 안쓰는 선거」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감시활동및 향응제공·불법·질서문란행위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한다는 방침아래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10% 씀씀이 줄이기 ▲좋은 식단의 개발 보급 ▲교통사고줄이기 운동 ▲저질 외래문화추방 ▲건전 유흥공간마련등도 도덕성회복을 위한 각종 조치로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이러한 모든 계획들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대대적인 호응을 필요로 한다.국민들이 「나 몰라라」한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 「토머스와 힐」 이야기(송정숙칼럼)

    미국 대법원판사 지명자였던 토머스판사를 둘러싼 외설스런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우리 주변에서도 이에 관한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이다음에 「뭔가 되었을때」,10년전에 성적 희롱을 당했노라고 고발하고 나설 여자상대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때문에 『출세할 생각을 일찌감치』포기 하겠노라는 농담 패거리도 있었고 『아무래도 그 힐이라는 여자가 나쁜 여자인 것같다….토머스가 지분거리는 걸 내둥내 받아줬으니까 계속되었을 텐데… 이제 와서 뭐가 배아파 출세길을 막으려 하느냐』고 여교수 아니타 힐을 괘씸해하는 국회의원도 있었다. 어느 편이든 이 화제가 지닌 숨겨진 재미를 남성들은 누리는 것같아 보였다. 『날으는 것이 두렵다』라는 미국 여류작가의 작품이 있다.70년대의 베스트셀러로 우리나라에서도 몇출판사가 동시에 베껴내서 돈벌이경쟁을 했던 소설이다.이 소설은 원래 여권운동문학으로 분류되는 소설이다.그러나 이 소설이 공전의 베스트셀러로 팔려나간 것은 이 작품이 지닌 여권신장에 공감하는 독자들때문이 아니었다.이 소설에나오는 대담한 성묘사가 흥미를 끌어 책이 불티나듯 팔려나간 것이다. 토머스판사를 둘러싼 얄궂은 정치드라마도 소설 「날으는 것이 두렵다」와 흡사한 일면이 있었다.미국사회의 말초신경을 선정적으로 간지럼 태워가며 호들갑을 떤 이 「108일의 드라마」는 마침내 세계를 「성적으로 희롱한 연극」으로 막을 내린 셈이다. 옛날 우리 시골의 5일장에 나타나곤 하던 떠돌이 약장수들은 음담패설을 하기 전이면 으레 『애들은 가라,데끼 애들은 가라!』하고 너스레를 피우는 것으로 흥미를 돋우곤 했었다.토머스대법관 청문회를 중계한 미국의 TV들도 『어린이에게는 보이지 말라!』는 주의문을 특수효과처럼 삽입해가며 장장 9시간30분에 걸친 생방송중계를 했다.TV의 속셈은 잘 들어맞은 셈이어서 미국인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미식축구 관전에까지 영향을 입혀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원이 백인인 14명의 상원 법사위원앞에서 전원 흑인으로 구성된 「곡예인」들이 서로 적나라하게 물고뜯는 묘기를 연출한 이 드라마는 애당초의 시나리오이기라도 하듯대세에는 아무 영향을 못 미친채 52대 48로 표결통과되는 것으로 끝이 났다.이 드라마가 「주제넘은 검둥이」를 능멸하던 옛날과 조금도 변한 것이 없는 「하이테크 린치」라고 토머스 자신은 한탄했지만 가해자군에 자발적으로 가담하여 음모자의 채찍 노릇하기를 서슴지 않은 사람이 하필이면 동족인 흑인이고 흑인으로서는 토머스대법관과 견줄만큼 드물게 출세한,게다가 동창생인 미녀 법률학자였다. 10년전에 단둘이서만 있었던 자리의 일을 입증한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리라는 것을,법률학자인 힐교수가 짐작 못했을리가 없는데 승산도 없는 이일을 이 여교수는 왜 벌였을까.이런 의문이 생길때마다 TV에 비치던 토머스판사의 백인부인이 떠오른다.출세한 동주의 잘난 남성이 백인아내를 맞아들인 「배신행위」에 「빼어난 흑인여교수」의 해묵은 적개심이 발동한 것은 아니었을까. 백인사회가 토머스를 향해 가한 「하이테크 린치」도 『흑인이 주제넘게 백인아내를 거느리고』거들먹거리는 꼴이 아니꼬웠던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하필이면 근엄한 대법관을 골탕먹이는 수단을 「성적희롱」으로 선택한 연출솜씨가 더욱 그런 연상을 하게 한다. 한차원 성숙하게 토머스판사를 지지한 사람은 의외에도 퀘일부통령 부인이었다.토머스판사가 필사적으로 부인하며 지키려고 몸부림치던 「도덕성」을 마릴린 퀘일여사는 아주 가볍게 뒤집는 것으로 관용해주었다.직장에서 한두번 성적 희롱을 안당해본 여성이 있겠느냐.중요한 것은 여성의 대응태도에 있다,그러니 토머스판사가 성적 농담 한두마디 했다고 해서 대법관 임명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태도다.우리나라의 어떤 국회의원과 일맥상통하는 반응이기도 하다. 어차피 남성이란 치한적인 인자를 혈관에 담고 태어난다.때로는 정중하고 우아한 언사로,때로는 천박하고 야비한 몸짓으로 시험탄을 만들어 끊임없이 던진다.그것이 더러 엉뚱한데 맞아 유리가 깨지고 불상사를 벌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멈추지 않는다.그럴때마다 그들의 시선앞에서 고혹적인 빛깔로 알찐거려 그 시험탄발사의 모험을 계속하도록 자극하는 것은 여성이다. 성문제가 정치적무기로 사용되었을 때에는,문제는 숨어버리고 외설만이 천지를 진동하게 확산된다.합법적으로 「황색지면」만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세력들에 의해 에누리없이 나꿔채인다.「토머스와 힐」의 한마당 굿도 그렇게 지나갔다.대개의 남성들은 토머스판사가 제공한 「낄낄거리며 즐길 기회」를 즐겼을 것이다.겉으로는 점잖게 상을 찌푸리며 그의 「부도덕성」을 나무랄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정치적정산」이 가리키는 방향대로만 움직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아니타 힐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잘 모르겠다.인간이란 이름의 기묘한 생물체의 불가해성만이 저만큼 등을 보이며 가고 있을 뿐이다.
  • 미 공직자의 도덕성/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성문제와 인종문제는 공개리에 논의하지 않는게 미국사회의 오랜 불문율이다.그런 성문제가 「토머스판사 사건」으로 상원청문회에 제기됐다는 일만으로도 화제가 될법 한데 이 사건이 종국엔 흑백 서로간 피해보려던 인종문제까지 겹쳐졌다. 미국의 의회청문회는 의회가 특정 이슈나 대통령의 고위직임명에 대한 인준여부를 놓고 당사자는 물론 관계자들을 불러 증언을 듣는 제도이다.이번 청문회는 부시대통령이 새 대법관으로 지명한 토머스판사에 대한 인준청문회다. 이 제도가 시작된지는 오래지만 국민의 관심거리가 되고 미국정치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TV가 현장중계를 하게 되면서 부터인데 우리에게도 「박동선사건」의 악몽이 남아있다. 해당 위원회 의원들이 한줄로 앉아 증언자에게 돌아가며 계속 질문을 해대는 청문회에서 감춰진 일이란 거의 없게 마련이다.10년전 사적 통화기록까지 나오는 공개사회인 미국에서 방대한 정보수집능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매일 10여시간씩 며칠,많으면 몇주일 계속되는 청문회에서 누가 무엇을숨길 수 있겠는가. 그래서 미국 청문회는 귀부인의 내의까지도 벗길 수 있다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이번 토머스청문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토머스판사가 학생때 써낸 논문내용과 판사가 된 후의 판결내용,그가 각종 저널에 써낸 글의 내용이 어떻게 다르며 청문회에서의 증언과는 어떻게 상충되는가를 샅샅이 밝혀냈다.그리고 이제는 토머스가 그의 여자부하에게 성적농담을 한 일이 있는가를 가리려 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청문회의 명성과는 달리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말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토머스와 힐양의 주장이 완벽하게 반대임은 물론 일요일에 나선 참고인들까지 거의 반반씩 증언이 갈리고 있다.개인 사무실에서 주고 받았을 음담의 사실여부를 가리는 일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규명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청문회를 통해 토머스란 한 인물은 철저히 해부됐고 국민들은 어떤 사람이 대법관이 될수 있는가를 알게됐다. 힐양의 주장이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토머스판사의 표현대로 처절하게 파멸된 그의 인격과 명예는어떻게 보상을 받을 것인가 하는 새로운 문제를 남기기는 했지만 미국은 이제도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빈틈없는 능력과 철저한 도덕적 결벽성을 요구하고 있다. 연전에 대통령후보지명전 도중에 성추문으로 중도 하차한 게리하트의원의 예나 역시 여성문제로 대권의 야망을 포기 당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경우도 이번과 같이 미국사회가 지도층에 요구하고 있는 청교도적 청렴의 도가 어느 수준인가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의 공직자들도 청문회를 통해 한번 비춰 봤으면 좋겠다.
  • 「새질서운동」 2단계 계획/이 내무에 듣는다(인터뷰)

    ◎“호화·낭비추방 범국민운동으로 전환”/지난 1년간 범죄·변태업소 크게 줄어/국민 나서야 사회병리현상 치유/근검교육 강화로 「10%절약」 확산 노태우대통령이 지난해 10월13일 범죄와 무질서 과소비등을 추방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선언한지 꼭 1년이 지났다.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2단계 실천운동을 실시,명실상부한 범국민운동으로서 뿌리내리기에 나서고 있다.주무장관인 이상연내무부장관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민간주도 정부지원」형태의 국민운동으로 펼쳐나갈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방향과 방법등을 들어보았다. ­「10·13특별선언」이후 지난 1년간 우리사회는 여러면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있습니다.주무장관으로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0·13특별선언」은 6·29선언이후 일관되게 추진되어 오던 민주화 자율화과정에서 모든 국민들이 불안을 느낄만큼 전환기적 사회병리현상이 나타나 법과 기강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대통령께서 단안을 내리신 것입니다. 지난 1년간을 돌아볼 때 국민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병폐들이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고 이로인해 사회 각분야에서 안정된 분위기를 다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감치안」 이룰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분야에서 어떤성과가 있었습니까. ▲크게는 「새생활 새질서 실천운동」이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4가지 추진과제가 있습니다.첫째가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범죄와 폭력추방이고 둘째는 사회 무질서 추방,셋째는 범인성 유해환경 정화,넷째는 사치와 낭비의 근절입니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부분을 성과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따를지 모르지만 범죄발생건수가 그전해에 비해 2.4%가 감소하고 범인 검거율은 7.4% 증가했습니다.학교주변의 유해업소도 75%가 감소했고 유흥업소의 불법영업행위는 약 63%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등 여러 국민운동단체와 종교계 여성계등 각계각층에서 호화·사치·낭비·퇴폐등 사회병리현상을퇴치하고 근검절약하는 건전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 미흡한점도 있다는 지적입니다.예를들면 과잉단속이라든가 실적위주에 따른 인권침해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성과가 큰 분야가 있으나 또 성과가 미흡하여 국민들의 눈에 부작용만 보이는 분야도 있습니다.주무장관인 저의 눈에도 아직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를테면 규제 단속에만 치우쳐 주민생활에 다소 불편을 끼쳐드린 것이라든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는 캠페인 방식만을 통한 국민운동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또 화성살인사건등 굵직한 미제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들의 「체감치안」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못한점도 아쉽습니다. ○세제지원등 병행 ­지난 1년간을 돌이켜 보면 물론 관련 공무원들도 고생을 했지만 경찰의 경우에는 비상근무가 너무 오래 계속되어 2차 실천운동을 계속할 경우 경찰의 사기저하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이에대한 대책은 서 있는지요. ▲지난 1년간 특별단속 범인검거등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돼온 근무로 피로가 누적되고 근무의욕도 저하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 4천명의 인원을 늘려나가면서 교대근무제를 철저히 이행토록 조직을 운영하고 적절한 포상과 함께 복지대책도 마련,일선경찰들이 사기를 잃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반성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2단계 실천운동은 어느분야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추진해나갈 생각이신지요. ▲그동안의 성과와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한 차원 높은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돌이켜 보면 관주도의 성향이 짙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민간주도 정부지원」형태의 국민운동,다시말하면 순수하게 국민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단지 분위기만 조성하는데 전행정력을 동원할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낭비·사치추방에 중점을 둘 생각인데 이 또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각이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각 지역의 자생조직인 친목회·조기축구회·동창회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10% 소비절약운동」과 「씀씀이 줄이기운동」을 전개하면서 교육부와 협조해 어릴 때 부터 학교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근검절약하는 건전한 국민의식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온 예방치안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규제 단속 위주로만 해왔던 교통거리질서 확립은 주차장 세제혜택등 정책지원도 병행하겠습니다. ○도덕성 회복에 중점 ­새질서 새생활실천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려면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옳은 이야기입니다.그래서 관공서에서 우선 경상비를 10% 절약하는 운동을 벌여 각종 모임을 호텔등 호화시설에서는 하지않고 연말이면 남은 예산을 갖고 해외여행등에 써버리던 악습도 철저히 근절할 생각입니다. 또 일하는 행정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행정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의 기풍을 진작시키고 주민들이 공감하는 시책을 개발하는데도 힘쓰는 한편 주민들과 활발한 대화를 갖는데도 주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새질서 새생활실천」은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병리현상을 하나씩 치유하여 도덕성을 회복하고 올바른 국민의식을 심어가기 위한 범국민운동이지 어떠한 정치적의도나 선거를 앞둔 전시행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실천운동은 정부보다는 국민들의 자생조직이 앞장서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새질서·새생활 1돌… 앞으로의 과제/김학준 특별기고

    ◎청부·청권의식 지도층에 확산돼야/민주산업사회의 생활규범화 절실 지난해 10월13일 노태우대통령이 특별선언을 통해 「새질서·새생활 실천」을 국민에게 호소한 것은 그동안 국민의 염원이었던 민주사회를 열면서 우리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을 자율적으로 극복하고 규율과 행동양식을 바로 세워 「번영과 통일의 길」을 가야겠다는 결단이었으며,우리 모두가 물질적인 여유와 풍요를 누리면서도 「정신적인 가치가 바탕을 이루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살기좋은 사회」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국민적 의지와 바람을 담은 것이다. 그동안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이 어떻게 추진되어 왔고 과연 얼마만한 성과가 있었는가.그동안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은 크게 두가지 측면,즉 공권력을 동원하여 「사회질서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측면」과 자율적인 국민운동으로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시대적 흐름을 형성해야 겠다는 측면」으로 추진되어 왔다. ○강력범죄 크게 위축 정부는 「범죄와 폭력소탕」 「환경개선」 「불법·무질서추방」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여 각급 중앙행정기관은 물론 시·도,시·군·구까지 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등 총체적 대응체제를 마련하고 많은 공직자들이 끈질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아직 만족할만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알게 모르게 적지않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할수 있다.강도와 성폭행등 강력범죄의 발생이 꽤 줄어들었고 조직폭력배가 와해되고 유해업소가 크게 정화되는등 사회전체의 범죄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내재하고 있다.이따금 발생하는 강력사건들이 국민을 계속 불안하게하고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고질적인 불법과 무질서도 단속의 눈길만 피한채 잠복성향을 띠고 있어 언제 재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편 종교계와 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도덕성과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도덕성 회복운동」 「질서지키기 운동」 「환경보호 운동」 「근검절약 운동」등 각종 실천운동을 전개하는등국가와 민족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기약하는 소중하고 바람직한 기운이 서서히 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아쉽게도 이와같은 기운이 민간주도의 시대적 흐름으로 실질적인 국민의 일상생활로 이어져 「새로운 생활양식과 사회규범」으로 정착되거나 「일반적인 시민문화」로 형성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또한 분수를 넘는 사치와 낭비의 풍조 그리고 어렵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일을 기피하는 소위 「3D풍조」가 우리경제의 내실성장을 어렵게 함은 물론,국민화합과 결속을 저해하는등 이제 단순한 경제문제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물론 모든것이 비관적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다행스럽게도 많은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각종 병리현상을 걱정하고,너나 할것없이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공감대는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굴지의 한 기업이 경비10% 절감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그 한 보기이다. ○정부힘만으론 안돼 우리가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걱정하는 한 그것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물론 정부에서도 각종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임은 물론 계속해서 공권력을 통한 「범죄와의 전쟁」과 「불법·무질서 추방」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전공직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가 계속해서 주도하는 것도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우리는 「이래서는 안된다」고 하는 공감대에 바탕을 두고,정부와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우리사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희망의 새싹들을 소중하고 알차게 가꿔나가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손쉽고 절실한 과제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가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국민각자의 의식개혁및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민주 산업사회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규범」이 개개인의 생활속에 정착되고 이것이 온국민의 성원과 동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시대적 흐름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각성과 노력은 물론 특히 사회지도층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이 사회에서 더 큰 혜택을 누리고 더 큰 책임을 맡고 있는 사회지도층들을 말이나 겉치레가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일과성 구호가 아닌 「삶의 철학」으로 「절제와 봉사」를 실천하는 떳떳한 삶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문자 그대로 청부와 청권의 분위기가 사회지도층 안에서 뿌리내려야 하겠다. 물론 국민의 의식개혁이나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대적 흐름이 하루 이틀에 이루어질 수는 없다.나 자신과 자녀는 물론 우리의 이웃이 더불어 살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가야할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겸허한 사명감과 꾸준한 인내심으로 모두가 합심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우리는 미국하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본 인상으로 남녀관계가 문란하고 아무나 끼고 돌며 입마춤하는 것 쯤으로 여긴다.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리즈 테일러는 결혼을 8번하고 누구는 어떻고….◆그러나 미국의 수준 높은 공영TV(PBS)는 말할 것 없지만 상업TV도 우리 TV의 쇼와 연속극 보다는 훨씬 건전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그리고 최소한 사회에 영향력 있는 자리나 책임있는 공직에 앉을 때는 높은 도덕기준과 사려 깊은 행동을 해온 지도자적인 자질에 대한 엄격한 심사가 행해진다.◆보통 민선직은 투표를 통해,고위 관료직은 의회인준 청문회를 통해 자격심사가 이뤄진다.부시대통령에 의해 세로 대법원 판사로 지명된 흑인 클레멘스 토머스판사에 대한 상원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지난날의 여성 스캔들이 폭로 되면서 그의 인준 가능성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것도 그 한 예다.◆미국의 대법관직은 종신이다.유일한 흑인 대법관이였던 마셜판사가 고령을 이유로 자퇴,그의 뒷자리에 흑인 토머스판사를 부시가 지명했다.전임 마셜판사는 진보적인 인물로 명망이 높았던데 비해 토머스판사는 보수성향이라는데서 민주당이나 민권운동가들이 나서 그의 인준저지 투쟁을 벌여오는 터에 지난날의 부하 여직원이 성적학대를 들고 나왔다.내용을 보면 「외출하자고 추근거렸다」「가슴 크기가 얼마냐」「데이트나 한번 하자」「포르노를 봤는데 이런 것도 있더라」등의 농도가 좀 짙은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우리 기준으로 말하면 그저 술자리서 웃거나 아니면 원 그런 못된 ○이 있나 하고 모든 남성들이 분개하는 정도에 것이 아닐까.그러나 미국사회가 그렇게 흔들리는 듯 싶어도 계속 발전하며 번영하는 것은 이처럼 사회지도자나 고위공직자는 높은 도덕성과 자질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규범이 있고 그 하찮은 듯 싶은 높은 고발정신에 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재벌 언론소유/언젠 안되고 이젠 되는가

    ◎현대그룹 정 회장 「발언의 모순」/「불가론」이 어젠데 왜 신문창간 서두나/“「부를 위한 방패」아닌가”… 의혹의 눈길 정주영현대그룹 일가의 주식변칙 증여및 상속문제를 급기야 1천억원대의 세금 추징등 일파만파의 「현대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정회장은 7일 불법증자혐의를 받고 있는 「문화일보」를 계획대로 창간하겠다고 호언함으로써 또다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재무당국은 현대측이 지난해 12월 두차례,지난 2월 한차례등 모두 3차례의 증자를 통해 당초 설립자본금 3억원의 30배가 넘는 93억원을 증자한 점을 중시,불법증자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재무당국은 이번 조사에서 현대계열사의 주식이 위장매각돼 「문화일보」로 불법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면 투자승인취소등 행정조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응분의 조치를 받게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그러나 이같은 법적인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국민들이 과연 부도덕한 재벌의 신문창간을 납득하겠느냐는 점이다.주식의 불법증여로 탈세를 일삼고 불법 호화별장을 지어 사회적인 물의를 야기시켰으며 호화사치품 수입에 앞장서 온 재벌,나아가 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부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저버리고 있는 그 재벌의 행태로 미루어 현대가 신문을 창간하려는 것은 「부의 보호막」을 만들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은 현대측이 순수한 문화신문을 만들려 한다는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등록한지 1년도 안돼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고 무분별한 스카우트를 통해 다른 신문사의 정치부·사회부·체육부기자들을 마구 빼낸 점으로 미루어 「문화전문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종합일간지」를 만들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대 기업으로 자란 현대가 언론을 소유함으로써 정씨 가족들의 정계진출을 기도하며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현대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서슴없이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대는 우리나라 기업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국민의 돈을 끌어모아 엄청난 부를 모은 현대가 최근 침체된 국가경제를 되살리기위해 기술개발투자나 제조업에 투자하여 국민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시점인데도 엉뚱하게 거액을 투자,신문을 창간하려함으로써 국민감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우리의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은 제3조3항에서 재벌의 언론소유를 규제하고 있다.언론이 재벌의 「앞잡이」가 되어 횡포를 부릴 경우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되고 경제질서를 어지럽힐 뿐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법으로 명문화시켰고 이같은 취지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일보」의 주식 지분율을 보면 ▲현대자동차 12.5%(12억원) ▲현대정공 25%(24억원) ▲대한알미늄 11.5%(11억4백만원) ▲정주영명예회장 27.6%(26억4천6백만원) ▲정세영회장 0.8%(8천만원) ▲정몽준중공업회장 22.2%(21억3천만원)등으로 사실상 정씨 일가가 99.8%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 「가족신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정주영회장은 일찍이『재벌이 언론을 소유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강도 높게 펼쳤었다.정회장은 전경련회장직을 맡고 있던 지난 77년 8월11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신문과 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문은 모든 분야에서 지나친 행동을 삼가게 해준다.권력·김력·폭력등 모든 그릇된 힘의 남용을 항상 삼가게하며 또한 그 방향을 설정하여 준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요사이 일부 신문이 기업의 영리를 추구하는 무기로 교묘하게 이용되려는 시련에 부딪치고 있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우리들의 신문은 모든 자기 본위의 욕망에서 해탈한 숭고한 인격자의 지도하에서 발행되어 영원한 민족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끝맺고 있다. 그 이후 80년3월 현대측은 『중앙매스컴의 현대에 관한 보도내용이 과장되고 그로인해 손해가 크다』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일제히 게재,중앙일보가 보도한 「김포공항공사 부정…」기사를 반박하는 싸움이 일어났었다. 이때에도 현대측은 공식 유인물을 통해 『재벌이 기업의 보호수단으로 언론기관을 소유,경영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면서 『기업의 칼이 되고 방패가 되는 재벌비호의 언론은 진정한 언론인의 언론으로 되돌려 놓치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현대는 그동안 몇번씩이나 신문소유를 기도했었고 지금은 모 경제지의 지분을 갖고 이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경제인이 경제지를 운영하는데는 국민들도 별다른 저항감을 갖지 않고 있다.다만 또다시 「문화」를 위장하면서 종합일간지를 만들려는 행위에 대해 관심과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은 무역적자와 제조업침체등 가중된 경제난을 극복하면서 1년여밖에 남지않은 6공의 마무리를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부분이 호흡을 맞추고 국가발전에 매진해야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회장은 최근 일련의 현대파문으로 사회분위기가 흐려진 책임을 져야한다는 세론에도 불구,7일 대구에서 『미공개 주식을 처분하면 몇조원이 된다』『삼성은 1백60억원의 상속세를 냈으나 나는 이미 2백60억원이나 냈다』는등 은연중 「돈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엄포성 발언까지 함으로써 국민들의 눈총을 자초했다. 그와같은 재벌총수의 언동은 바로 재벌에 의한 국가적 에너지의 누출을 의미하는 것이며,거기에서 파생되는 모든 책임은 그 기업 스스로가 져야할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 재벌의 부도덕성 파헤친건 성과/13대 마지막 국정감사 결산

    ◎야의 「한건주의」·여의 「아량부족」 아쉬움/쟁점 잠복… 상위·예결위 순탄치 않을듯 13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5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16일부터 각 정부 부처및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총 2백90개 기관에 대해 실시된 이번 국감평가와 관련,여당은 정책감사정착의 기미가 보였던 초반분위기를 민주당이 정략에 따른 감사보이콧으로 파행상태로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은 민자당측이 증인채택을 거부하는등 의도적 감사방해활동을 벌여 국감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치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 후반의 반쪽 국감」(민자)「야권통합으로 인한 준비미흡」(민주)에 대해 각각 유감을 표시하는등 여야로부터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올 국감파행이 전적으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금년 국감이 막바지에 파란을 겪었던 근본원인은 통합야당의 「초조감」에서 찾아진다. 민주당은 통합후 무엇인가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며 그 첫 무대가 국감이었다.하지만 유엔정국에다 야당의원들의 준비부족으로 국감이 정국의 초점이 되지 못했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감사 초반상황을 야당측의 「일건주의」「폭로주의」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고 환영했으나 민주당측은 자신들의 무기력으로 비칠까 우려했다. 결국 민주당측은 감사 전면거부라는 무기로 분위기반전을 노렸지만 의도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는 것이 대다수 지적이다. 민주당측이 감사거부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수서의혹과 관련한 정태수 전한보회장 증인채택 문제였다. 정전회장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던 재무위에서는 재벌들의 금융특혜나 부동산투기등 다른 호재가 많았음에도 야당측이 유독 한보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정치공세를 벌인 것은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진행된 재무위 감사에서 현대 정주영회장 일가의 주식변칙거래사실이 밝혀지는등 상당한 「전과」가 나왔다는 사실도 민주당측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다. 민주당은 국감거부가 생각처럼 여론의 호응을 못얻자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비리발굴작업을 벌였으며 대표연설등 7일부터의 정기국회일정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회는 정상화되게 되었으나 야당의 감사거부를 겪으면서 벌어진 민자당과 민주당간의 틈새는 앞으로 국회의원선거법 협상,내년 예산안처리등에 있어서도 순탄을 기대키 어렵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거대 여당의 「아량」이 부족했다는 견해도 있다.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올 국감 각 상임위에서 마구잡이식 증인채택공세에 나서 무려 60명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해 그중 정략적이 아닌 17명을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채택하는데 동의해 줬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자당측이 「이번 감사에서 통합야당에 밀리면 계속 밀리게 된다」는 식의 세싸움을 벌였다는 일부지적도 타당성이 있다.해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증인채택이나 정부의 자료제출·수감태도등에 관한 야당측 불만에 민자당이 보다 더 신경을 썼더라면 민주당의 감사거부명분도 줄이고 여야감정대립도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사가 파행으로 마무리된 가운데서도 가장 큰 성과로 들 수 있는 것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일부 재벌들의 부도덕성이 파헤쳐졌다는 점이다. 5공문제,새 민방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지난 국감과는 달리 별다른 정치쟁점없이 시작된 이번 감사에서 재벌의 무분별한 외제품 수입등 부도덕 사례가 부각되었다는 사실은 평가할만 하다. 내무위·농림수산위등에서 집중 추궁된 호화별장문제도 사치풍조에 젖은 일부 부유계층에 경각심을 줄수 있었다. 국감기간중 발생했던 서울대 대학원생 총기사망사건과 노동계 블랙리스트발견등도 중요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정부측을 일방적으로 매도키 힘든 사건들이었고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던 탓에 예상처럼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민자당은 이번 국감결과를 토대로 정부측에 대해 시정할 사항은 즉각 고치도록 촉구할 예정이며 감사가 정치공세의 장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준비중이다. 즉 재판및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증인이나 참고인 채택이 불가능하도록 보다 명백히 하고 확실한 자료나 증거가 있을 때만 증인채택이 가능토록해 마구잡이식 증인요구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국감이 새해예산안과 각종 입법및 정책심의 활동자료수집이라는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제도개혁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현안들을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계속 추궁키로 했으며 자체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당차원의 국민보고대회개최도 검토키로 했다.이와함께 청문회 개최요구,내년도 예산삭감투쟁등 정치공세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 파문의 「문화신문」/외피는 “문화창달” 내면은 “현대보호막”

    ◎현대그룹,창간 서두르는 배경/계열사·정 회장 일가 주식 99.8% 소유/기업홍보등 겨냥 종합일간지로 추진/무분별한 스카웃… 언론계 질서 깨뜨려 지난해 초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사석에서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뒤떨어진 문화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에서 문화중심의 신문을 창간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대충 이런 취지의 얘기였다. 세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그룹의 「문화일보」는 그 출발점을 여기에 두고 있다. 그뒤 많은 기업들이 신문창간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였다.이런 와중에서 현대그룹이 재빨리 그해 8월28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자본금 3억원으로 신규기업투자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문화신문의 창간은 일단 현대가 하는 것으로 매듭됐다. 현대는 한달뒤인 같은 해 9월26일 공보처에 정식으로 정기간행물등록 신청을 마치고 본격 창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등록 마쳐 ○…당시 공보처에 제출한 등록서류를 보면 제호는 「현대문화신문」,종별 「일반일간신문」,지면 「타블로이드배판」등으로 기록돼 있다. 발행목적 난에는 「민족의 문화전통및 가치관이 혼란에 처해 전통문화를 되찾고 문화가치창출을 위해…」라고 쓰여 있다. 얼핏보면 여기까지는 『민족문화 창달을 위한 신문도 하나 생기는구나』하는 일반의 기대나 바람과 걸맞는 듯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문화창달」운운은 여론을 의식한 한낱 명분일 뿐 실제는 현대그룹이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을 다룰 수 있는 일간종합신문의 창간의도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있다.발행목적난 끝부분에 두리뭉실하게 씌인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보도 논평」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원래부터 현대는 문화신문이 아니라 그룹홍보와 외압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수도 있는 종합일간신문의 소유에 그 뜻이 있었다는 게 현대를 지켜본 많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 회장 주 27.6% 소유 ○…사실 문화신문이건 일반 일간신문이건 간에 현대그룹의 신문소유 자체도 일반 법정신에 크게 어긋난다.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률 제3조 3항에는 「대기업 또는 그 계열기업은 일간신문이나 통신을 경영하는 법인이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의 2분의 1이상을 취득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대기업이 신문경영에 참여할 수는 있으나 소유할 수는 결코 없다는 것이 이 법의 기본취지이다.궁극적으로 이 법은 재벌의 언론독점을 막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문화신문 소유형태는 법정신과 상반된다. 당초 현대는 외환은행에 신규 기업투자승인신청서를 낼때 정주영그룹명예회장 1억원,정세영그룹회장 8천만원,정몽준현대중공업회장 8천만원,현영원현대상선회장 2천만원,홍일해금강기획사장 2천만원등 총 3억원이었다.그뒤 지난해 12월 1,2차증자,올 2월 3차증자를 거쳐 총 자본금은 96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지분율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12.5%인 12억원,현대정공이 25%인 24억원,대한알미늄이 11.5%인 11억4백만원,정주영명예회장이 27.6%인 26억4천6백만원,정세영회장이 0.8%인 8천만원,정몽준중공업회장이 22.2%인 21억3천만원,현회장과 홍사장은 처음 출자할 때와 같은 0.2%인 2천만원등이다. 물론 현대그룹회사들의 지분율은 모두 49%로 법을 위반하고 있지는 않다.다만 문제는 「현대와 그 일가의 신문」이라는 점이다.정명예회장이 최대주주인 이들 현대와 그 일가의 지분율이 홍사장의 것을 빼고나면 99.8%에 달한다는 점은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윤전기 내주 일서 도입 ○…당초 계획대로라면 현대의 문화신문은 내년초쯤 문화전문지로 창간될 계획이었다.그런데 기업관계자들이 최근 연내 창간을 서두르고 있으며 『기필코 연내에 신문을 발행하겠다』는 게 문화신문 관계자들의 얘기다. 다음주 초에는 5백억원상당의 첨단윤전기가 일본으로부터 들어올 예정이다.또 지난달 4일 현대는 신문제호를 「현대문화신문」에서 「문화일보」로 변경,공보처에 제호변경등록을 마쳤다. 신문제작부서인 편집국도 정치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모두 진용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리하게 서두르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기업윤리를 무시한 무분별한 전문인력 스카우트로 기존의 언론질서는 물론,기업의 도덕성마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S신문사의중견편집부기자를 6명이나 데려갔는가 하면 또다른 S신문사에서는 사회부기자를 절반이상 빼가 신문제작에 차질을 빚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기업이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상식이다.더구나 국내 굴지의 기업인 현대가 그 사실을 모를 턱이 없다. 하지만 현대는 등록신청에서 부터 창간에 이르는 거의 1년6개월을 인력에 대한 아무 준비도 하지않다가 갑자기 월50만∼1백만원의 웃돈을 주고 마구잡이로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혀 갖가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기능인력이 없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인력스카우트로 중소기업만 골탕을 먹고있다』는등 비난의 소리가 많은 판에 「돈이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방자함을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의 시각도 “부정적” ○…현대의 「문화일보」창간을 바라보는 일반의 시각은 곱지않다. 이 신문은 석간으로 우선은 기존특정신문의 판매망을 이용,독자들에게 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 독자적인 판매망을구축하고 계획된 서울 서대문 동양극장자리에 신사옥을 세우려면 현재의 98억원을 가지고는 턱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림잡아 최소 1천억원정도는 더 소요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문은 본질적으로 정보서비스산업이다.고용을 창출하거나 상품을 세계시장에 내다파는 제조업이 아니다.무역적자와 수출부진에 시달리는 우리경제를 놓고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느니,용이 되려다 지렁이가 됐다느니」하는 비아냥이 많은 판이다. 이런 판국에 현대가 굳이 그렇지 않아도 과당경쟁및 과부하에 시달리는 있는 신문사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면서 뛰어들어 국민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게 일반의 공통된 인식이다. 때문에 창간을 서두르는 그 저의가 무엇인지,혹 「보호막」을 가지려는 것은 아닌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 너무 무심한 미성년 보호(사설)

    선원취업 자체가 법으로 금지돼 있는 17세소년,그것도 불구소년을 선원으로 취업시켜 선상가혹행위까지 하다가 구속된 원양어선 선장의 기사가 큰 기사들에 묻혀 별로 크지 않게 보도되었다.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면 바로 이런 기사들을 좀더 꼼꼼히 음미해 둘 필요가 있다. 짧은 기사지만 이 사건의 행간까지를 읽는다면 너무 어이가 없다.우선 현대해운이라는 멀쩡한 선원송출회사가 이름·주소까지를 변조해 미성년자가 아닌것으로 만들었다.그리고 불구소년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동료와 함께 제주해상에서 선상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사망했다.사태는 그후 그의 유품 일기장에서 겨우 밝혀졌다. 우리가 이 사례에서 받는 충격과 아픔은 기실 이 한건의 사건에 있지 않다.해경이 간단없이 찾아내고 있는것이 바로 어선에 인력을 팔아먹는 인신매매꾼들이다.지난해 7월만해도 무차별로 취객까지 납치하여 1백30여명이나 매매한 집단을 찾아냈다.뿐만 아니다.인력이 달리고 있는 여러 거점들,지난해 11월 서울역 주변에서만 미성년만이 아니라 미성년저능아까지 유해작업장에 알선하고 1억5천만원을 벌어들인 매매꾼들을 잡았었다.그리고 이 보다 더 넓은 시장이 사창가에 있다.사창가의 미성년 납치는 일본 술집들에까지 연결돼 있음을 우리는 또 이미 확인하고 있다. 일일이 이 사태를 지금 언급하자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지금 우리사회처럼 미성년들의 보호에 무감각하게 있는 사회가 어디에 또 있을까라는 질문은 해야 한다.물론 미성년자보호법이 있고 치안차원에서도 추적은 계속 하고 있다.하지만 사회의 일반적 관심이 미성년자보호에 관한 공동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좋은 예가 지금같이 보도되고 있는 여고생 교복착용 접대부사건이다.미성년 접대부고용만 해도 심각한데 교복까지 입혀 장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은 술집주인의 불도덕성만을 뜻하는게 아니다.술을 마시러 간 사람들 역시 이러한 퇴폐영업형식을 만들게 하는 공범이다.결국 주객이 다같이 미성년들에 대한 어떤 보호의식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사회의 오늘 이 시점은 아직도 근대화의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단계이다.무엇보다 가치혼란의 심각성을 갖고 있다.때문에 청소년들은 너무 크게 방황하게 되고 또 너무 쉽게 산업사회의 불건전한 부면으로 빠져들어 갈 수 있다.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건전하고 정상적인 청소년도 어느날 부지불식간에 비행하위문화속으로 휩쓸려 갈 수 있다. 그러므로 더욱 단단하게 미성년보호만이 아니라 미성년의 건전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제도적만이 아니라 심정적 결의를 더 크게 세워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인력이 모자랄때도 미성년을 잡아다 쓰고 궂은 일에도 미성년이나 강제로 고용하고 술마시는 일에 마저 미성년을 사용하는 풍습을 만들고 있다.우리는 이 사태를 특별히 유심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우선 답답하게 여긴다.우리가 진심으로 개선해야 할 우리 사회의 문제는 어떤것인가.
  • 「정치적 시각」의 만연/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불법호화별장등 현대관련 비리가 언론에 집중보도되고 때맞춰 서영택국세청장의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의 주식 변칙상속 혐의에 대한 조사발표가 있자 이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경부고속전철계획등에 반대입장을 공공연하게 표시해 왔던 정주영회장의 행각으로 보아 정부가 「괘씸죄」로 다스리려는 의도라는 설에서부터 정부의 고유영역인 북방무대를 정회장이 무단 편승했기 때문이라는 설까지 이번 사건을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려는 설들이 나돌고 있다. 더욱이 현대측이 자신들이 마치 거대한 권력의 희생양인양 정치공작 혹은 탄압설을 의도적으로 퍼뜨려 국민의 동정심을 유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러한 억측들은 모두 「현대처럼 거대한 재벌그룹과 정회장을 누가 감히 손댈 수 있겠느냐」는 지금까지의 그릇된 선입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걸핏하면 정치적 의미를 부여,본질을 흐리게 하는 폐습은 없어져야 마땅하다. 국민과 언론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과소비·무역수지등으로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놓여있는 지금 경쟁력회복과 수출신장에 앞장서야 할 재벌그룹이 사치품이나 수입해 과소비를 조장하고 호화별장을 지어 위화감이나 조성하는등 반사회적·반경제적·비윤리적인 작태를 일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탈세혐의가 밝혀지고 불법이 드러나면 비록 재벌이라 하더라도 국민과 언론이 나서 꾸짖어야하며 필요하다면 공권력이 조사·처리해 바로잡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과거 권력의 비호아래 온갖 특혜를 받으며 비대하게 성장해온 재벌의 성장과정을 알고 있는 국민은 이제라도 기업이 도덕성을 회복,제궤도로 접어들길 바라고 있다. 지난 87년이래 3년간 일본열도를 휩쓴 부동산열풍에도 불구하고 한눈을 팔지않고 기술개발등 제 갈길로 매진,각 부문에서 세계정상을 지키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진정한 프로정신을 우리재벌도 본받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수출이나 기술개발 보다는 부동산투기나 호화사치품 수입으로 목전의 이익을 챙기는데만 급급한 재벌의 반경제적인 행위,특혜와 국민의 피땀으로 이룬 부를 온갖 변칙·탈법적인 방법으로 자손 만대에까지 물리려는 재벌의 파렴치한 구습을 국민들이나 언론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나라경제를 이끌어가고 참다운 기업가정신의 모범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참다운 자본주의 사회를 꽃피우는데 앞장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다하는 재벌을 국민과 언론은 갈망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정치상황속에서 만병통치약처럼 통용됐던 탄압논리로 본질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국민과 언론이 진정 바라는 것은 재벌의 그릇된 행태가 사라지고 이땅에 진정한 사회경제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 현대,수돗물까지 훔쳐 썼다/사원주택 공사장

    ◎2년간 2천㎥… 3천여만원어치 국내최대재벌의 하나인 현대그룹이 호화사치품의 수입에 앞장서고 불법호화별장을 마구 짓는가하면 수돗물까지 훔쳐 쓴 것으로 밝혀져 재벌들의 도덕성을 의심케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9년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요금을 내지않고 수돗물을 마구 훔쳐 쓰다 적발된 상위 10개업체 가운데 현대그룹산하 현대건설(대표 이명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 기간동안 서울송파구 풍납동 340의 1에 사원조합주택을 지으면서 모두 2천2백80㎥의 수돗물을 훔쳐 써 서울시로부터 3천6백59만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이는 적발된 상위 10개업체 가운데 4위를 차지하는 것이며 나머지는 거의가 목욕탕 식당 여관등 이름없는 군소업체들이었다. 1위는 서울 용산구 이촌1동 302의 98 한강제일목욕탕(주인 김광복)으로 7만7백39㎥의 수도물을 훔쳐써 3억3천5백29만6천원을 추징당했으며 2위는 동보식품(대표 강제용·성동구 하왕십리동 982의 2)으로 2만1천9백12㎥를 불법사용해 6천4백59만9천원을,3위는 삼보지질(대표강병산·영등포구 여의도동 23의 2)로 1만8천2백49㎥를 도수해 4천5백39만3천원을 추징당했다. ◎정몽헌씨 별장에/한때 골프장 설치 전국에 있는 별장은 모두 1천8백3채이며 이가운데 39%가 건평 1백평이상 대지2백평이상의 초대형 호화별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일 내무부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형호화별장은 전체의 39%인 7백4채이며 전체별장가운데 경기도내에 있는것은 33%인 6백1채로 드러났다. 특히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175의 52에 있는 현대전자 정몽헌사장 별장은 71년7월 개발제한구역고시이전에 갖고 있던 주택을 1백5평규모로 증·개축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테니스장·골프장·선착장등을 불법으로 설치했다가 지난 4월 적발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