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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경제인 오찬 대화록

    ◎김 대통령/“노·사·정 힘합쳐 경제난 타개”/“전쟁하는 기분으로 총력전” 강조/중남미 교민 통상외교 활용해야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낮 청와대에서 중남미 수행경제인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경쟁력 10% 향상운동」을 국가목표로 제시했다.『전쟁하는 기분으로 총력전을 펼쳐 나라 전체를 뒤바꿔보자』고 각 경제주체에 강력 주문했다.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은 이와 관련,『경제난 타개를 위해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찌 할지는 모호했었다』면서 『김대통령이 이번에 구체적 실천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즉 각 경제주체가 비용을 10% 절감하든지,효율을 10%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이수석은 10% 경쟁력 향상은 엔저 현상에 비춰 설정된 합리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간담회 대화요지. ▲김대통령=(최종현 전경련회장에게)중남미에 다녀온 후 재계의 경영혁신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최회장=1천억달러 수출달성 후 경쟁력을 상실하고 무역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어 재계에서 책임을느끼고 있습니다.지난주 전경련 모임을 갖고 경쟁력 회복,기술개발,감량경영,불요불급기구 축소,원가절감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근로자에 앞서 경영자의 임금을 동결했으며 근로자의 동참을 바랍니다. ▲김대통령=(구평회 무역협회회장에게)무역업계에서도 중남미 시장개척분위기가 활발한지요. ▲구회장=우리 정상의 중남미 방문과 그에 따라 합의된 투자보장협정 체결,미주개발은행 가입 확보,무역산업위 설치 등은 한국과 중남미간 경협증진에 중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무역협회도 각 기업에 대해 중남미시장 정보제공과 중남미진출 인력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박상희 중소기협회장도 한 말씀 하시죠. ▲박회장=대통령의 순방이 시의적절했으며 앞으로 통상외교의 적극 전환이 있어야 하겠습니다.그곳 9만 교민들의 보따리장사를 적극 지원하고 활용해야 하겠습니다.사치·과소비의 추방에 중소기업계도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김대통령=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은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까. ▲김회장=한국과 중남미의 상호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중남미투자 및 자원협력에 대한 조사홍보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이종훈 한전사장은 피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을 만나봤습니까. ▲이사장=코스타리카에 건설예정인 수력발전소 두곳에 참여요청을 받았습니다.10월 하순 실무자를 파견해 타당성조사를 한뒤 협력방식을 결정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이정성 LG금속사장에게)남미와의 자원분야협력은 어떻습니까. ▲이사장=아르헨티나와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철광석,금,은,동,보크사이트 등 자원보고인 중남미와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김대통령=남미 각국은 「잃어버린 80년대」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도자와 기업들이 「죽기 살기로」 뛰고 있습니다.우리도 남미를 필요로 하고 있고 남미도 우리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남미가 한국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함께 경제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입니다.특히 한국교민의 근면성에 각국 지도자가 감명을 받고 「한국같은 나라와 협력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이제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결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외국에서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야 하겠습니다.모든 기업이 총력전을 펴서 10%이상 경쟁력을 높이도록 합시다.정부·기업인·근로자·정치인 등 모든 분야가 힘을 합쳐 10%이상 경쟁력을 높여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해결합시다.우리 민족이 과거 어려움이 많았지만 합심해 극복했습니다.재계와 우리 국민 모두는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 대학서 삶의 길도 가르치자/박성수 서울대교수·교육학(시론)

    우리는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미국이나 러시아,일본이나 독일같은 나라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비극의 국토분단으로 갈라진 동족이 이 지구상의 어느나라 어느민족보다도 더 적개심을 품은최대의 공적이 돼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며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잠수함을 이용하여 야음을 타고 강릉에 침투한 무장간첩단이 수일째 국군의 추격을 받고 있다.한명이 생포되고 20여명이 사살되었음에도 아직 생존자가 있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남은 잔당이 한명도 남김없이 잡히기를 모든 국민이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 한총련의 연대 폭력시위 사태가 채 마무리되기 이전에 무장공비사건이 발생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충격과 위기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워하고 있다.그러나 옛말에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아무리 큰 위기나 시련이 있다고 할지라도 올바르게 생각하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또 곤경을 지혜롭게 극복하면 그것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총련사건이나 강릉무장간첩침투사건을 모두 우리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다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들이 다 한가지라고 하겠다. 남북대치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제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강한 힘을 기르는 것이다.군사력이나 경제력 같은 힘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이런 힘과 달리 우리가 소홀하게 하기 쉬운 힘이 도덕적 힘,정서적 힘,그리고 지적 힘이다.이제까지 우리사회가 도덕,정서,지식의 발전을 위해서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재 도덕적 성숙이나 정서적 능력은 대단히 뒤져있으며 새로운 지식의 개발능력도 뒤떨어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를 대학교육중심으로 고찰해보려고 한다. 첫째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조적 지성의 전당으로 변모돼야 한다.남의 것이나 옛날의 것을 안이하게 전수하는 수동적 교육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발견과 창조의 교육으로 전환되어야할 것이다.교육의 관점도 「전수」에서 「창조」로 옮겨져야 하고 창조의 논리와 창조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대학사회를 지배할 수 있도록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대학은 최고의 지성을 추구하는 수월성의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한다.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서 학문연구를 함께 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지적 생산물을 끝없이 산출해내는 곳으로 대학이 변모돼야 한다.대학이 지적 수월성을 추구할 때 우리나라의 번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사회의 도덕성과 정서적 능력을 향상시켜서 대학이 완벽하게 자율적으로 경영을 하여도 부정이나 부패가 없는 깨끗한 조직사회로 탈바꿈돼야 하고 또 도덕적 인격과 정서적 교양을 갖춘 사람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교수와의 개인적 접촉을 통한 인격적 감화를 받을 수 있는 학교의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넷째 학생들의 개인적 좌절,고통 문제 같은 것을 교육적으로 적절하게 다루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생활 전반에 걸친 교육의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생활을 통한 개인적 교육과 지도가 섬세하게 이루어질 때 학생들은 쉽사리 소외감에 빠지거나 집단속에 자기를 매몰시키는 자아상실에 빠지지 않게 된다.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흔히 빠지게 되는 종교적 열광주의와 좌경학생운동은 자아를 상실하고 유토피아 신드롬에 걸린 결과의 경우가 많이 있다. 다섯째 대학이 젊은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헌신할 수 있는 가치와 생활의 방향을 명백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만약 대학이 삶의 길을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참된 의미의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고 하겠다.학생들이 꿈을 지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힘과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대학이 교육의 본연으로 되돌아갈 때 남북대치상황과 학생운동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교육의 본질이 지닌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이명박 사건과 도덕성(사설)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불법선거의혹사건은 부도덕한 정치의 축도라 할 만하다.선거운동원이었던 사람이 선거비용초과지출의혹을 상대당에가서 폭로하고 그 폭로자가 이의원측의 자금지원을 받아 해외로 출국해버리는 등 물고 물린 사건전개가 상대방죽이기의 적나라한 배신과 공작,불법과 부정으로 점철된 양상이다. 검찰은 선거비리의혹을 폭로한 이의원의 전비서관 김유찬씨의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의원의 비서 등 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폭로자 김씨를 회유하여 1천5백만원의 도피자금을 주고 해외로 출국시킨 것으로 밝혀졌다.선거비리도 비리지만 과거 독재정권이나 하던 회유와 공작정치가 이제는 국회의원차원의 정치권에서도 횡행하게 된 현실을 반증한다.정치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도덕의 끝없는 붕괴현상이 아닐 수 없다. 역사바로세우기의 큰 뜻을 수단과 방법의 정상화로 파악할 때 이 문제는 선거사정은 물론 정치도의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검찰은 6억8천만원의 불법선거운동자금을 사용했다는 이의원의 선거비리혐의를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선거법 위반자 처리시한이 내달 11일로 임박했기 때문에 집중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폭로와 도피공작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이의원은 해외도피자금의 출처와 배후로서의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검찰은 성역없는 수사와 사법처리를 해야 하며 폭로자가 당초 야당인 국민회의에 가서 폭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여 공개해야 할 것이다. 일이 이쯤 되었으면 당사자인 이의원이 스스로 의원직을 포함하여 당적의 정리 등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자신의 측근을 통해 폭로자의 해외도피에 관여하고 기자회견까지 해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신한국당 대변인이 이의원 주장만 믿고 국민회의측을 비난한 것을 즉각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다.각 정파는 이 사건을 정쟁대상이 아닌 정치윤리 확립의 전기로 보고 더러운 행태를 추방하는데에 합심협력하기 바란다.
  • 이한동 고문의 「OECD 가입」 진단(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의 행보는 소박한 편이다.지난달 말 국회 한·프랑스 친선협회 회장 자격으로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을 다녀왔으나 조용하다.측근들은 현지 언론들이 그의 행보를 요란스레 보도했다고 하나 정작 그는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말외에는 더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발언도 돌출형이라기 보다는 논리적이고 설득조에 가깝다.16일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신용분석사회」 초청특강도 예외는 아니었다.주제는 크게 나눠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의 역할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이었다. 이고문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사회는 더이상 정치리더그룹만으로는 이끌기는 힘들다』는 진단으로 출발했다.상충된 이익의 조정과 국민통합 기능을 수행하려면 경제인 언론인 공무원 군인 학자 민간단체지도자도 참여하는 새롭고 다양한 리더그룹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 다극론」이다. 그는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폴란드와 터키를 예로들며 OECD는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단 『개방속도 조절과 환율 통화 재정 등 거시정책 변수의 조화로운 운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OECD 가입 등 이고문의 이날 현실처방은 조금 진전된 모습이다.국민통합론에 근거한 그의 진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된다.
  • 의원 호화쇼핑 진상밝혀야(사설)

    의원외교에 나섰던 여야3당 국회부총무단중 일부의원들이 호화쇼핑시비를 벌이고 있음은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의 저질화가 절망적인 수준임을 말해준다.온 국민이 경제난을 걱정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이때 지도층으로 솔선수범해야 할 국민대표가 금테 병마개에 1백만원이 넘는다는 양주와 모피코트 등 수만달러어치의 과소비를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쌓인 불만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국회차원에서든 검찰수사를 통해서든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조치하여 국회의원의 윤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당사자들은 언론에 보도가 되고난 후에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그렇다면 애당초 동료의원을 골탕먹이기 위해 뒤에서 없는 말을 만든 결과가 되므로 시정잡배도 하기 어려운 치사한 짓을 한 셈이 된다.호화쇼핑이든 거짓모함이든 법을 만드는 국민의 대표로서 누구보다 엄격하게 법을 지키고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국회의원의 윤리를 스스로 짓밟은 것이다.그러지않아도 정치지도자들이 국민과의 약속도 뒤집고 허구헌날 정쟁으로 지새는 기만과 소모의 정치판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활동비를 올리겠다느니,국회의원 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느니 하면서 잇속 차릴 궁리만 하고 있으니 염치없음에 놀라울 뿐이다. 국회의 위신과 정치의 신뢰가 걸린 이번 일에 국회의장과 각당지도부는 책임을 느끼고 진상규명과 대국민사과등의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한다.윤리위를 가동해서 엄정한 기강을 세우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국회경비를 지원받은 이번 부총무단 외유반의 공식활동이 열흘동안에 단 1건뿐이었던 만큼 앞으로 불요불급한 의원외유는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 국회의원 등 공항귀빈실 이용 고위인사들의 세관검사가 제대로 되었다면 호화쇼핑여부는 검찰수사가 필요없이 판가름이 났을 것이다.세관의 국회의원들 짐검사여부도 밝혀져야 한다.앞으로 고위인사에 대해선 철저한 수색위주의 세관검사를 받도록 원칙화해야 할 것이다.
  • 경제문제 멀리보고 풀어나가자/이한구 대우경제연 소장(서울광장)

    어느시대 어떤 장소이든지간에 기회도 많고 위험도 많다.그래서 번영과 쇠락이 되풀이되는가 보다.그런데 우리 사회엔 묘한 특성이 하나 돋보인다.정치상태나 경제상황이든 도덕성 타락이나 사회문제이든 사정이 악화되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거의 반응을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정부가 나서거나 소위 말하는 실세가 특별한 문제제기를 않는한 특정분야의 선견성있는 목소리쯤은 쉽게 눌려지는 이유가 모두 통이 큰 까닭인지 아니면 그렇게 인지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서보았자 개인차원에선 본전이 나오지 않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그통에 공동체차원에서 조기진화나 사전대비의 메리트를 얻을 기회는 번번이 놓쳐 버린다. 그후 문제가 저절로 적당히 얼버무려져 해결되면 좋지만,그대로 누적되어서 심각한 형태로 표출되면 사회구성원들의 반응은 실로 놀랍다.뜨거운 물속에 집어넣어진 개구리처럼 방향감각을 불문하고 빨리,과격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어지간한 부작용쯤은 안중에 없이 해결하자고 극성을 떤다.물론 모든 사람들,그러니까 그 문제의 해결과는 별 관계가 없어보이는 사람들조차 자기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마저 제쳐놓고 그 사안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단체의식 부족,시대정신 망각,심지어는 애국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몰린다.이 과정에서 충분히 다져야 할 과정이나 절차는 생략되기 마련이고,일부 계층의 이익이 희생되는 것쯤은 영광으로 알도록 세뇌된 듯한 증후조차 보인다.독재는 쉽게 합리화된다.특히 눈에 잘 띄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에는 관심이 없고,과거에 차근차근 쌓였던 그 많은 족적은 한방에 없어져도 아쉬워한다는 표현조자 하는게 무섭다. 그후 어떤 방식으로든 난국을 벗어나서 여유가 생기면 또 묘한 버릇이 나타난다.꿈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는 현실에 맞지않는 이상적 규범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다.이런 몽유병환자류의 사람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 왔지만,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많은 시민들로부터 동조를 받아,공허한 주장이 규범화되는 확률이 한국만큼 높은 나라가 드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모든 사람은 원래 착하니까 잘 타이르면 될것이다.이타심은 항상 이기심을 앞선다 라는 가정위에서 환상의 세계를 단숨에 구현시키려는 시도는 결국 규범과 현실과의 괴리를 누적시키고,종내에는 규범을 지키는 자는 손해를 보고,별나면서 규범을 못지키는 자는 찍혀서 대중들의 스트레스 해소대상이 되는 운명의 길을 간다. 그 뿐이 아니다.이렇게 해서 생겨난 위기를 해소하는 방법이 더욱 묘하다.왜 그러한 문제가 생겨났는지 철저한 분석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조차 아깝다고 야단인 것은 문화라는 차원에서 이해가 가는데,그 원인분석이 끝났을때라도 그 원인이 점차적으로 원만하게 누적된 경우에는 그 문제의 원인제공자를 찾아낼 생각을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운수 나쁘게 그 사건의 현장에 있었거나 그 문제영역을 우연히 담당한 사람이 타켓일 뿐이다. 더욱 기막힌 게 있다.그 문제의 핵심적 원인제공자가 오히려 문제해결을 하겠다고 나서는 부지런함을 보이면 그 사람은 대번 훌륭한 유망주가 된다.그러니 카멜레온의 세상이 안될 수 있겠는가? 이상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가 쌓이고 해결되니우리 공동체는 일관된 큰 흐름을 갖기보다는 단기조정이 대세를 이룰수 밖에 없다.특히 해결책을 모색함에 있어서 가장 빠른 효과만을 기대하기 때문에 문제발생시기의 구조속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집단중심의 해결책이 채택될 수밖에 없고(계속 현상은 고착되고),장기과제라면 오랫동안 걸리더라도 꼭 시정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계속 미루기만 해도 좋은 과제쯤으로 이해되는 형편이다. 이번에 발생한 경제난국도 이런 식으로 접근될까 걱정이 앞선다.이제까지의 한국적 문제가 국제화·민주화·시장경제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몇 발자국 나아갔으나,후다닥 처리하고 싶어하는 국민정서를 바탕으로 옛날 방식에 향수를 갖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사전에 개입하는 방법이나 일도양단식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안 보이는 손보다 「보이는 손」을 동원하겠다는 전략을 쓸 위험성이 크다.제도는 자유화하면서 소비절약과 임금안정을 어떻게 이룰 수 있겠는가? 중소기업 육성과 자유화정책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대기업은 규제해야겠는데 해외 나가는걸 보고만 있으란 말이냐? 등등 건수는 많다. 그러나 다시한번 행정력 의존형 정부주도 경제로 전환되면 경제난국은 더욱 뿌리깊게 장기화되고,경제사회의 불공평성이나 대외의존도는 높아지게 되며,창의력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신산업창조는 기대할 수 없다.경제난국도 자유평등이 보장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살맛 나는 사회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차분히 풀어나갈 준비를 하는게 좋겠다.
  • 「21세기 정치권의 과제」 토론회/신정현 교수 주제발표

    ◎의회의 기능·권한 강화 바람직/선거·정당제도 개선… 당내 민주화 수반돼야 한국정치는 어떤 공동목표나 가치를 정치현실이나 행위 등과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빈약하다.이로인해 한국정치는 벌거벗은 권력투쟁의 양상으로만 비쳐질 뿐 합목적적 측면에서 정치의 고상함을 찾기 힘들다.이는 사회내에서 정치에 대한 평가절하 내지 냉소주의를 만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한국정치의 제도화 수준은 여전히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정치조직의 분열과 해체 및 재구성 과정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외부 환경변화에 대해 충분한 적응력은 물론 가치화되지도 못하고 있다.잦은 정당의 분열과 재조직은 낮은 한국정치의 제도화 수준을 반영하는 대표적 실례이다. 권력행사의 개인화현상도 문제로 이는 정치권력이 제도적 틀내에서 행사되기 보다는 특정 정치지도자에 의해 주도적으로 행사되는 경우를 뜻한다.이러한 현상은 결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정당내,나아가 국가전체의 권력배분의 불균형성으로 이어진다. 한국정치는 기능수행에 있어서도 국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국민의사를 국정에 반영하고 사회에서 제기되는 각종 갈등들을 조정·해결하며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한국정치는 남북분단과 지역주의 현상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현재 지역감정과 분할성은 권력배분 구도와 맞물려 한국정치의 민주화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치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한국정치는 여론이나 대중매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먼저 정치자체에 대한 정치행위자들의 인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지금까지 정치는 권력투쟁으로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제부터는 정치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어떤 합의나 결정에 도달하는 방법 및 절차로 인식해야 한다.이런 정치를 위해서는 제로섬 게임논리보다는 비제로섬 게임논리가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또 정치행위나 정치적 관계의 기반이 정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혈연·지연·학연등 귀속주의적 1차집단 의식이나 전근대적인 물리적 환경에 의해 영향받지 않고 다양하고 전문적인 아이디어와 정책개발을 중심으로 정치적 관계가 형성·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해 정치행위자들이 전문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별도의 전문지식인팀을 형성하여 꾸준히 자문을 받아야 한다. 다양한 갈등구조를 해소 내지는 축소할 국가통합을 위한 정치행위 및 정치과정도 필요하다.균형된 개발정책,공정한 인사,분배정의의 실현등을 통한 체재내의 통합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나아가 민주정치의 기본전제들인 권력의 균형된 배분과 분권화,참여의 확대와 기회균등,법치 및 자치주의등에 초점을 맞추는 법과 제도의 재조정과 개선도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회의 입법기능과 권한의 강화가 바람직하다.또 선거 및 정당제도 개선 및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재조정,당내민주화 추진등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도덕성에서 출발한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역할이다.민주주의와 개혁을 함께 융합시킬 수 있는 의지와 지혜,능력을 갗춘 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 육군 진급심사 “유리알”/선발위 4심제 만장일치로 추천

    ◎대상자 직접 참관 절차확인 가능 97년도 육군의 진급심사 현장이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공개됐다. 9일 대전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공개된 현장은 올해 예정된 대령 진급 대상자 2천7백9명의 진급심사과정.대상자 가운데 1백70명이 대령으로 진급하게 된다. 육군의 진급심사는 계급별로 3개 추천위원회와 선발위원회의 4심제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 위원회는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각 위원회별로 만장일치제로 대상자를 선발한다.선발위원회에서는 추천위에서 이견이 있는 대상자를 재심,진급자를 확정한다. 심사위원들은 업무능력,신망도,도덕성 및 품성등을 중요 선발기준으로 삼아 임관기수,부대,병과,진급연차 등을 고려해 우수자를 발탁하게 되며 육군 참모총장의 확인과정을 거쳐 임명한다.진급 대상자는 원하면 심사현장을 직접 참관,심사절차의 투명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올해 진급심사는 「군과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재발굴」에 중점을 두어 충성심,도덕심,업무능력,지휘통솔력,차기 활용가능성 등의 기준을 두루 충족시킬 수 있는 인재를 뽑되 야전,정책,기술분야별 특성에 부합하는 군사전문가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민회의 잇단 악재로 곤혹/이용희·김기영씨 등 비리 수사망에

    ◎신한국 당선 “헌금내막 입증” 직격탄 국민회의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이용희 부총재 검찰 소환,김대중 총재의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 출신인 김기영 서울시의회부의장 구속등 소속 인사들이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고 있다.염규윤 전북도교육감 수뢰사건과 관련해 전북 출신 의원들도 연루설이 나돌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안들이다. 신한국당은 9일 국민회의의 이런 고민을 읽은 듯 직격탄을 퍼부었다.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에 이어 국민회의 부도덕성을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과거 전국구 공천 등에서 끊임없이 문제됐던 야당의 헌금 내막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고 공격했다. 국민회의는 즉각 반박논평으로 맞섰다.박홍엽 부대변인은 『검찰이 정치적 목적에서 먼지털기식 수사로 야당을 조여오고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그동안의 정치적 편파수사와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의 「+α」날조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데 대해 고조되고 있는 비난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반격 수위를 이쯤에서 조절했다.뇌물수수 등 명백한 범죄혐의로 연결되어 있어 자칫 범죄를 두둔하는 형국으로 변질될 가능성 때문에 내놓고 반발만 할 수 없는 형편이다.그래서 일련의 사건들이 당과는 무관함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한 관계자는 이부총재의 거액 수뢰혐의와 관련,『교육감선거 때 일부 중진들이 김대중 총재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건의했으나 김총재는 한광옥 사무총장을 통해 엄정중립을 지시했는 데 이부총재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파문 책임을 이부총재에게 국한시켰다.다른 관계자는 『이부총재가 전날 김총재를 찾아 「돈을 빌렸다가 돌려줬다」고 해명했다』고 소개하면서 『개인문제이니 당 차원에서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감 「돈 선거」”소문이 사실로/전북교육감 선거비리 수사안팎

    ◎뇌물수수 교육위원 10여명 구속될 듯 제2대 민선전북도교육감선거가 끝난 이후 끊임없이 나돌던 금품수수설이 사실로 확인돼 교육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출마당시부터 도덕성문제와 함께 거액으로 교육위원을 매수했다는 소문이 나돈 염규윤 신임전북도교육감은 검찰수사결과 그동안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거액을 받고 지지해준 교육위원도 다수 구속될 것으로 보여 전북교육계는 상당기간 검찰수사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성과 탄식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0월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창승 전주시장이 입찰비리 등으로 사법처리된 데 이어 10개월여만에 전북교육의 수장도 사법처리대상이 되자 주민은 충격과 배신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염씨는 92년 초대민선교육감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원들에게 수천만원이 든 돈꾸러미를 전달하고 다녔지만 낙선하자 지난 4년동안 꾸준히 교육감선거에 나설 준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호상고 이사장인 자신의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황금에 눈이 먼 위원들을 매수,일단 되고 보자는 욕심이었다. 지난 8월2일 염씨가 제11대 전북교육감에 당선되자 교육계에서는 「앞으로 2개월이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염씨가 그동안 20여억원을 뿌렸다」「지난봄 교육위원들을 괌으로 초청,금품을 제공하고 지지를 약속받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외에도 실제로 염씨는 「모여고 교장과 내연의 관계에 있다」는 등 여자문제와 함께 지난 88년 극빈학생 수업료 감면분을 착복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문제가 돼 사회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었다. 검찰은 사법처리대상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염씨를 지지한 교육위원중 죄질이 나쁜 10여명정도가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경제 우선” 한목소리/정기국회 내일 개회/3당 총무에 듣는다

    10일 제1백81회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3당 총무들은 예상되는 쟁점과 현안을 사안별로 정리하며 전략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여야는 특히 21세기를 여는 새로운 국회상 정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성 현안에 대해서는 첨예한 격돌을 보일것으로 보여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여야 3당 총무들의 국회전략과 각오 등을 간추린다. ◎신한국 서청원 총무/민생법안 정비에 최선/통일정책 일관성 갖게 대안 제시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8일 『야당의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협력과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국회내로 수렴하겠다』면서 『특히 민생법안 정비에 최선을 다해 21세기 바람직한 국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현안은. ▲민생과제가 산적해 있다.특히 경제관련 정책과 법안을 정비·보완해 물가와 경기불안,국제수지문제 등 경제난을 해결하는데 힘을 쓰겠다. 한총련 시위사태의 해결 방안과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할 것이다.정치관계법과지방자치관련 법규도 정비해야 한다. 혐오·복지시설,환경관련사안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지역간,집단간 이해대립의 해결방안도 모색할 것이다. ­기본전략은. ▲경쟁과 내실있는 타협을 바탕으로 합리적 정치를 실천하겠다.야당의 정치적 주장에는 의연히 대응하겠다. ­제도개선특위 운영 방침은. ▲그동안 정치 공방의 대상이 됐던 부분들을 포함,각종 문제점들을 망라해 충분히 검토하고 최선의 합의점을 도출하겠다. ­예산심의 방향은. ▲전체 규모보다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배정에 주력하겠다.정치공세등 외부적 요인이 예산심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과거의 악습은 반드시 고치겠다. ­「20억+α설」이 국회운영의 변수가 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국가 살림살이를 계획하고 정책 방향을 정하는 국회 활동이 정치공세와 연계될 수는 없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정치관계법 개선 역점/「+α설」 법적절차 밟아 나가겠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8일 『이번 국회는 현정권이 임기초 내세운 정치개혁을 마무리한다는의미에서 정치관계법 개선 등의 중대한 임무가 주어졌다』며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정기국회의 기본 전략과 초점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개선 법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이를 위해 우리는 검경중립화 강화와 경제회생 대안제시,지자제보안,교육개혁,남북관계법 개선,의원 보좌기능 강화 등 6대 사안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인 결과 도출에 힘쓰겠다. ­국정조사특위와 제도개선특위의 운영방침과 전망은. ▲제도개선특위는 민주화와 선진화의 기초를 닦는 국가적 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야당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여권이 합리적인 법안도출에 반대할 경우,국민여론에 직접 호소할 생각이다. ­야권공조의 전망. ▲야권공조 없이 현구도에서 야당이 얻을 것은 별로 없다.자민련과 주요현안에 대해 이견이 없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연석회의 등을 열어 강력한 야권공조를 지속하겠다.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대선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국민회의 소속의원들이 휼륭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 자체가 최선의 대선선거운동이다.성실한 자세와 능력을 발휘,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α」주장과 검찰의 무혐의 처리에 대해서 어떤 대응방침이 있는가. ▲법적으로 검찰청법에 의거한 항고와 헌법소원 절차를 밟을 생각이며 정치적으로 대정부질의와 국감 등을 통해 여권의 비윤리성과 부도덕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선심성 팽창예산 제동/제도개선·예산처리 연계 할수도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번 국회는 사실상 현정권으로서는 마지막 국회로 봐야한다』며 『특히 국회에서 다룰 법률과 제도개선,예산등 모든 것이 내년 대선과 연계됐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다음은 이총무와의 일문일답. ­쟁점과 현안은. ▲제도개선특위에서 다뤄지고 있는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률 개정문제와 검경중립화 방안 등은 첨예한 대립과 논란이 예상된다.물가와 국제수지 적자 등 경제문제도 초미의 관심사이며 내년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팽창예산을 둘러싼 여야간 마찰도 예상된다. ­전략은. ▲제도개선특위 법률안 개정은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관철하도록 여야간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내년 예산안과 관련 부산·경남 등 특정지역에 예산이 편중되는 것을 차단하고 불요불급한 경비성 예산을 최대한 줄여 긴축예산에 힘쓰겠다.경우에 따라선 제도개선특위 활동과 예산안처리를 연계할 수도 있다.그러나 개원국회에서처럼 파행국회는 없을 것이다. ­안기부법 개정 문제는. ▲용공세력에 대한 당의 척결의지는 강력하다.워낙 예민하고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에 신중히 다뤄야 한다. ­야권공조는 계속되는가. ▲제도개선특위의 개정안은 단일안을 내놓기로 했으며 예산문제에 있어서도 두 당의 이해는 일치하므로 공조는 계속될 것이다.나머지 법률안에 대해서는 사안별 공조를 한다는 것은 당의 기본방침이다.
  • 무분별한 「지역론 정치」(사설)

    대선을 의식한 정치인의 언동이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건드려 그것을 심화,조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아직 본격적인 대선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렇겠지만 망국병의 극복이 아닌 정치인의 이익을 위한 각종의 지역론이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그 폐해가 우려된다.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을 의식하는 정치인의 무분별한 지역론주장은 자제되어야 함을 엄중히 강조한다. 구시대로부터 넘어온 지역감정의 정치는 문민시대에 와서 지방선거와 총선을 거치며 지역할거구도로 고착화된 현실이다.이것은 야당의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정치기득권의 유지확대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구조화시킨 측면이 크다.김대중 총재는 전국을 다니며 특정지역 출신은 다음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역등권론과 전남북 하나론을 주장하여 지역감정 자극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지역분할정치의 타파에 힘써야 할 여당의 일부 정치인마저 각자에 유리한 지역론을 주장하고 있음은 대선논의로서 잘못된 출발이며 유감스러운 현상이다.경륜이나 도덕성보다 출신지역을 대통령후보의 요건으로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비민주적인 발상이다.거기에는 주권자의 의사를 자신들이 좌우할 수 있다는 오만함마저 깔고 있어 불쾌하기 짝이 없다.영남출신이 영남불가론을 공개주장하는 것도 수상쩍지만 거기에 경남북일체론으로 반박하는 것도 지역감정선동으로서 나을게 없다. 결국 지역간의 대립과 갈등을 부채질하여 국론과 국력의 분열을 깊게 할 무책임한 논리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지역론을 말하는 정치인은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아 마땅하다.여당은 일체의 지역론을 억제하는 당내분위기를 만들어 정치풍토개선을 이끌어야 한다.국민도 낡아빠진 지역감정의 선동에 눈감고 따라가는 것을 거부하고 지역론에는 경계와 야유를 보내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되었다.
  • 계파 초월 단합 강조/이회창 고문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은 4일 『신한국당이 TK(대구·경북)끼리,PK(부산·경남)끼리,중부권끼리 뭉치는 정당이 돼서는 안되며 우리 모두 함께 뭉치는 국민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계파를 뛰어넘어 손을 잡고 나가야 국민이 안심하고 정권을 맡길 것』이라고 당의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 이고문은 이날 상오 경기 김포군민회관에서 열린 김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당내에 산업화 주체세력과 민주화 주체세력이 혼재돼 있어 잡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산업화의 경륜과 민주화의 도덕성이 우리의 발전을 위해 모두 중요한 만큼 서로 조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이클 잭슨/내한공연 찬반 TV서 해부

    ◎「MBC 스페셜」 내일 아침 각계 의견 방영/“무조건 막으면 문화쇄국주의 비난 우려” 마이클 잭슨 때문에 온 사회가 들끓고 있다.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대투쟁과 이에 맞선 공연기획사와 팬클럽의 결사적인 공연추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이같은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 얽힌 일련의 과정들을 TV 프로그램이 보여줄 계획이다.바로 「MBC 스페셜」의 「마이클 잭슨이 온다는 것은」(연출 홍상운).9월1일 상오 8시10분 방송. 「MBC 스페셜」은 먼저 공연을 둘러싼 여론의 현장을 찾아간다.잭슨의 사탄숭배를 지적하고 나선 한 종교캠프,성추행혐의와 외화 낭비를 들어 공연을 반대하는 50여개의 시민단체,그리고 공연을 대환영하는 팬클럽과 젊은 음악인들을 만난다. 또 세계적 슈퍼스타 잭슨이 온다는데 대해 우리 가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본다.국내 최고 인기가수 김건모를 비롯해 최근 3억원짜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중현,비교적 큰 공연을 자주 하는 신성우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나 자신들의 공연형편과 잭슨의 대규모 공연에 대한 생각을 듣는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음반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 팝가수들의 방한이 눈에 띄게 늘어나 외국 가수들의 각축장이 돼버린 현실을 지적한다.예전처럼 공연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새 앨범홍보나 음반발매기념으로도 한국을 찾는 것.이처럼 막강한 자본을 업은 외국 대중가수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요즘,우리의 문화경쟁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진단해본다. 홍상운 PD는 『공연에 대한 반대,찬성 입장 모두 나름대로 타당성은 있지만 물리적으로 공연을 막는다면 문화쇄국주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문제되는 것은 인원이나 비용면에서 우리 공연보다 10∼20배 큰 외국의 대규모 공연이 계속 국내에 들어왔을 때 우리 가수들이 어떻게 버티느냐 하는 점이다.잭슨 문제는 도덕성 시비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 공연을 계기로 우리가 문화개방시대의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연대사태를 다시 생각한다(정치평론)

    연대캠퍼스를 폐허로 만든 한총련의 폭력시위가 끝난지 열흘이 지났건만 아직도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 몇가지 남아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의문은 대학가에 웬 친북 「홍위병」이 그렇게 많으냐는 것이다.이번에 연대에서 경찰이 연행한 학생수는 근 6천명에 달한다.또 전국 1백69개 4년제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운동권이 장악한 곳이 1백17개에 이른다니 한총련 관련 대학생 숫자가 전국적으로 몇십만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그런데 정작 「빨갱이」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같은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웬 일일까. 두번째는,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극렬구호를 외쳐댄 그들이 도무지 우리 사회의 구성원 같지 않다는 것이다.보릿고개가 무언지도 모르고 풍요롭게 자란 그들이 무엇이 아쉽기에 굶주리는 공산독재국가 북한을 두둔하느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대결은 이미 승패가 갈렸다.그럼에도 꿈많은 새내기들이 시대착오적인 좌파의 향수에 빠진것은 무엇 때문인가.우리체제에 대한 확신과 긍지를 심어주지못한 때문은 아닌지.혹시 우리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성 붕괴에 경종을 울리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신세대의 특권은 강한 개성과 자유분방함이다.그들은 「조직의 원리」에 충실하기 보다는 도전적이다.그런 그들이 교조적인 한총련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그것도 무려 6천명이상이 동아리를 이루었다.결코 간단히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사수대」가 강압적으로 그들의 이탈을 막았을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그것만으로 아흐레나 계속된 파괴적 집단행동의 결속력이 설명되지 않는다.무엇이 그들에게 그렇게 큰 응집력을 발휘하게 했는지를 깊이 있게 규명해야 한다.그래야만 사태 재발을 막을 근원적 처방이 마련될 수 있다. 이번 연대사태로 한총련은 그 이적성과 폭력성이 백일하에 드러난 만큼 해체시켜 마땅하다.그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철저히 색출하여 응징하고 조직은 상부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뿌리를 뽑아야 한다.마침 국민적 합의도 확고하게 형성된 만큼 노도와 같은 세로써 그들을 제압하여다시는 발호할 수 없도록 타격을 가할 호기가 지금이다. 물론 한총련의 해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보다 근원적인 것은 단순 가담자들에 대한 대책일 것이다.그들은 한총련에게 물과 같은 존재다.그들이 없다면 한총련이란 물고기는 고립되고 끝내는 말라 죽고 말 것이다.대학의 좌경 폭력세력을 척결하는 길은 바로 여기서 찾아야 한다.문제조직의 핵심분자와 단순 가담자를 동일시해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구분하는 바탕위에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 때 경찰에 연행된 시위학생들은 머리를 고추 세운채 빳빳하게 서서 끌려갔다.내가 무얼 잘못했느냐는 것이 그들의 소리없는 항변이었다.이번에 연대에서 기차놀이를 하듯 끌려나온 시위학생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감췄다.외견상 「확신범」들은 아닌것이 분명했다.그들이 시위중 『엄마,배고파요』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벽보를 내붙였을때 동정론을 유도하기 위한 교활한 수법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 그들은 불굴의 붉은 전사가 아니라 철없는 홍위병이었음을 실토하는 자술서로 보아야 옳을 것이다. 대학의 좌경서클을 고립시키려면 일반 학생들이 그곳을 찾을 이유를 없게 만들어야 한다.한총련 사무실엘 가면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기와 김정일의 주체사상 논문집을 볼 수 있고 평양방송 녹취문도 접할 수 있다.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을 지지·선전하는 팸플릿은 물론이고 범청학련에서 팩스로 전송한 지령문도 접수돼 있다.어디 그뿐인가.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운동권 선배의 열변도 언제나 들을 수 있다.감상적 통일론,폭력적 반체제운동등을 사주하는 불온문서들이 널려 있는 셈이다. 새내기들이 지니고 있는 통일열망과 북한사회에 대한 호기심을 좌익서클이나 운동권선배에게 맡겨둘 일이 아니다.그렇다고 그걸 위험시해서 짓밟을 일도 아니다.통일논의를 개방하고 대화와 토론의 장을 넓혀서 소화해 주어야 한다.대학에 그런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그 속으로 학생들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남북한간 학생교류문제에 있어서도 공격적 전략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지금남북한 학생이 만났을때 우리가 잃을게 무엇이 있겠는가.오히려 그들과 접촉하고 그들 사회를 보게하는 건 북한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시키는 현장교육이 될 수 있다.그건 우리체제에 대한 확신과 애착을 갖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 「빨치산식 성관계」 조장 문건 적발

    ◎「사랑당 입당서」 등 남총련 소속 학생 소지품서/전투적 포르노 혁명정신 계승·자유연애 강조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된 「남총련」소속 조선대 녹두대원의 소지품에서 「사랑당 입당서」등 연애민주주의 실현을 주장하는 내용의 문건이 발견됐다. 연세대 사태 등으로 남총련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문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학생운동권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은 23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조선대 박찬배군(24·무역학과 3년)이 자유연애를 창당 이념으로 한 가칭 「사랑당 입당서」등의 문건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편지지 5장 분량으로 『싱글동지 여러분 기나긴 밤의 처절한 외로운밤을 기억하냐』고 물은뒤 『나는 사랑당원으로 당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며 당과 인류발전에 이 한몸 초개와 같이 바치겠다』고 쓰여있다. 또 입당서와 함께 발견된 문건은 『전투적 포르노의 혁명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적 연애질서 확립에 앞장서자.연애 민주주의 실현의 이상은 현실이 돼가고 있다.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성적 패배주의를 타도하고 자본주의를 전복하자』며 「연애바로세우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94학번 이하로 입당자격을 제한하고 입당서에는 가명을 쓰고 있다. 검찰은 남총련이 과거 빨치산처럼 운동권 남녀학생간의 자유로운 성관계를 조장했거나 퇴폐적인 이성접촉을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대통령 의지와 국민 합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 총학장회의에서 밝힌 한총련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향은 폭력혁명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려는 문민정부의 시대적인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구시대의 유산인 이적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여 민주공동체의 안전과 통일역량의 강화를 이루기 위한 범국가적 실천운동의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며칠전 방영된 북한방송의 기자회견에서 평양잡입 한총련대표가 적의 포위를 뚫고 방북했다고 자랑했듯이 이들은 우리 체제의 공적임이 드러났다.대통령이 이들의 행동을 가리켜 북한을 지지·추종하는 반체제폭력혁명운동이고 도시게릴라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철저히 응징할 것을 다짐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과거와는 판이한 무게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통성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문민정부의 폭력혁명세력 척결은 국민적 합의의 뒷받침과 아울러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응징력이 기대된다.그동안 문민정부는 역사 바로세우기와 민주개혁을 통해 좌경폭력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민주화투쟁의 대상이었던 과거 권위주의정권이 좌경세력 척결능력에서 취약하고 용공조작시비등으로 폭력세력을 결과적으로 키워온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문민정부는 자유민주체제 수호자로서의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공권력으로 반체제폭력혁명이나 화염병과 쇠파이프 시위같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이번에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 문민체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반통일적 폭력혁명세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주적 안정과 민족통일은 불가능하다.폭력혁명세력의 척결은 권위주의시대를 완전청산하고 선진 법치사회로 가는 시대적 전환의 길목에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제다.정부가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용공폭력세력과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동참,협력해야 한다. 정치권이 과거와 같은 폭력운동출신을 영입하는 낡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특히 일부 야당과 재야에서 과거처럼 이들 세력에 대한 동정론을 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차제에 모든 구시대적 연대를 말끔히 청산하기 바란다.
  • 선거비 실사 뒤처리 엄정하게(사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5대 총선 선거비용실사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럴 것이 이 실사결과를 토대로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허위신고에 대한 고발·수사의뢰가 이뤄지고 경우에 따라선 당선무효 등 극단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선거비실사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당초예상을 뒤엎고 그동안 전국적으로 6백여명의 위반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가운데는 10명안팎의 현역의원이 고발 및 수사의뢰대상자로 포함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약40만원)만 초과지출해도 당선 무효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사실 이 선거법만 철저히 지키게 하면 돈선거를 몰아내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만일 중앙선관위가 이번에 선거비실사 뒤처리를 엄정하고 단호하게 한다면 깨끗한 선거를 확립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중앙선관위에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첫째,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고 선거비실사결과가 축소·왜곡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것이다. 설사 정치권의 압력이 있더라도 이를 단호히 배격하고 오직 법에 따라 조치함으로써 선관위의 선거혁명의지를 과시해야 한다.우리는 선관위가 고발대상의원을 축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둘째,낙선자에 대해서도 위법사례는 엄정하게 다스려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래야 법의 공정성과 존엄성이 확보될 수 있다. 셋째,위반사례는 비록 그 내용이 경미하더라도 전면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선관위에 접수된 선거비 초과지출규모나 허위·누락신고금액이 기만원에 불과하다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작은 위반에 대해서도 유권자가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기회가 마련되어야 선거윤리와 후보자의 도덕성이 강화된다.중앙선관위가 경미한 적발사항에 대해 해당후보자총수만 밝히고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방침은 재고되어야 한다.
  • 김 대통령 광복절 51돌 경축사/전문

    ◎“체제 전복 세력 단호히 대처”/4자회담서 평화체제·군사신뢰 협의/지역·파벌 권력투쟁 지양… 국론 통합을/근검 절약으로 경제난 극복 협력 당부 오늘 우리는 나라를 되찾은지 쉰한돌을 맞아 민족의 통일과 영광을 다짐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지금 이 자리를 지켜보는 겨레의 가슴속에는 식민통치의 압제에서 벗어나 「흙 다시 만져보고 바닷물도 춤을 추던」그날의 감격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오직 피와 땀과 눈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지난 반세기의 역정에 대한 긍지가 넘치고 있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로 꽃피우자는 희망과 용기가 불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나라」가 있기에 우리가 번영을 구가하며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저는 먼저 신명을 다 바쳐 조국의 주춧돌을 놓아주신 애국 선열들에게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무에서 유 창조 긍지 자유와 번영의 나라를 만든 주역이신 위대한 우리 국민께 감사를 드립니다.반세기동안 우리는 분단의 멍에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나라세우기의 길을 달려 왔습니다.가혹한 역경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마침내 오늘의 이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로 출발한 한국은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력과 국민소득 1만달러의 나라가 되었습니다.우리 모두가 함께 쟁취한 민주주의는 국민을 나라의 참다운 주인으로 만들었고 조국을 세계속에 당당한 나라로 바꾸었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사의 정통성을 확립하여 민족의 자존을 한껏 드높였습니다.남의 도움을 받던 나라로부터 남에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것도 우리의 큰 보람입니다. 열흘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우리는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자유와 정의,평화와 번영의 독립국가를 갈구했던 선열들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국민 여러분께서 「한국의 신화」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북한의 안정 원한다” 광복 후반세기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오늘,우리는 광복 1백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출발을 결의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절절한 소망이 있습니다.그것은 여전히 미완인 우리의 광복을 진정한 광복으로 완성하자는 것입니다.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일류국가,한민족의 위대한 시대를 우리 손으로 창조하자는 것입니다. 민주와 번영으로 세계를 앞서가는 선진국가,정신적 가치와 도덕성이 존중되는 문화국가,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통일국가,이것이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한국의 신화」를 창조한 그 위대한 힘으로 「한민족의 영광」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습니다.이제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는 평화통일을 성취하는 일입니다.그것은 참다운 광복을 완성하기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평화통일의 첫 걸음은 무엇보다 7천만 동포가 하나라는 인식을 함께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한반도의 남쪽만이 아니라 저 북녘 나아가 세계 곳곳 온 겨레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해 1천9백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쌀을 아무 조건없이 북한에 지원한것도 북한 동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안타깝게도 우리의 선의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것은 민족사의 긴 안목으로 보면 획기적인 의의를 갖는 일이 될 것입니다.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요체는 바로 「평화와 협력」입니다.「평화와 협력」만이 분단의 고통과 비극을 극복하고 통일과 번영의 큰 길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이러한 뜻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협력」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첫째,우리는 북한의 안정을 원합니다.지금 북한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북한의 안정에 영향을 줄 사태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째,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습니다.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온전한 성원이 되어 우리와 함께 민족의 역량을 키우고 세계에 공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일방 통일 추구 안해 셋째,우리는 일방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 상호간의 자유로운 합의에 따라 평화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남북한은 이미 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평화를 정착시키고 서로 교류·협력해 나가기로 세계와 민족 앞에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 약속의 이행이 지연되어서는 안됩니다.저는 이와 같은 기본정신에 바탕을 두고 남북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지난 4월 저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함께 북한에 4자회담을 제의한 것도 「평화와 협력」의 정신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4자회담에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관한 광범한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여기에서는 무엇보다 평화체제의 구축문제가 논의될 것입니다.군사적 신뢰문제도 협의될 것입니다. 그리고 긴장완화 조치의 차원에서 남북 경제협력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특히 4자회담에서 논의될 경제협력문제에 관해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식량문제입니다.북한은 지금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특히 지난달 집중 폭우로 인한 수해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가중되고 있습니다.같은 동족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동안 우리는 동포애로써 북한을 도와왔고 앞으로 국제적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수해복구 지원 용의 그러나 북한의 식량난은 외부의 일시적 지원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식량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용의가 있습니다.먼저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농업생산성을 제고하고 장비 대여 등을 통해 수해농지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하고 남북교역을 확대하여 북한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며 한국관광객의 북한 방문을 허용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교류는 주로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며,이에 따른 인적·물적 교류의 안전 등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당국자간에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남북한 당국간의 좀 더 의미있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은 긴장완화와 호혜 원칙아래 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경제문제는 남북한간의 진정한 협의와 협력을 통해서만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북한을 돕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따라서 4자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신뢰 그리고 경제적실리를 모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감상적 통일론 경계 세계 각국이 4자회담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이 회담이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입니다.북한당국이 그들 자신은 물론 민족의 장래와 동북아의 앞날을 위해서도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평화통일은 이제 현실의 과제로 등장했습니다.우리 민족의 명운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통일에 구체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통일에 대한 우리의 열정이 뜨거운 만큼,통일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신중해야 합니다.감상적인 통일론이나 일방적인 시혜론은 남북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의 존립 토대인 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체제전복 세력에는 단호히 대처할것입니다.국가안보는 굳건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저는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막강한 국방력으로 나라와 국민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경제규모 1조불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협조체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확고합니다.통일조국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통합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먼저 지역간,계층간,세대간의 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는 이제 지역이나 파벌에 의한 권력투쟁이 아니라 통합과 조화에 의해 국민의 힘을 모으는 정치가 돼야 합니다.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전문화된 정치,세계를 경영하는 세계화된 정치로 발전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의 경제도 7천만 동포가 다 함께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단계 더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다음 세기 초까지 경제 규모를 1조달러로 키우고,무역규모도 5천억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근검절약을 통해 가계를 풍요롭게 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적극 협력해 주실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세계화 뿌리 내리게 우리 사회에는 또한 변화와 개혁의 꾸준한 추진을 통해 정의와 합리성이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세계화를 더욱 촉진하여 모든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온 국민이 이처럼 일치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통일역량은 배가되어 통일조국의 모습은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설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신천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서 인류번영과 세계평화를 앞장서 이끌어야 할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참다운 광복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해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 세대의 손으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합시다.세계가 우러러 보는 일류국가를 만듭시다.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창조합시다.그리하여 선열들이 그렇게도 애타게 희구했던 「한민족의 영광」을 자손만대에 물려줍시다.
  • 교육위기 본질은 무엇인가/박성수 서울대 교수·교육학(시평)

    우리교육의 위기설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교육을 이대로 놔두면 큰 일이 난다고 하는 위기 의식은 꽤나 오래 전에 형성되어 내려오고 있다.느끼고 있는 위기의 심각성이나 내용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교육이 본질적으로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만은 많은 사람에게 공통인 것 같다. 입시지옥으로 대표되는 과도한 경쟁과 주지교육으로 통칭되는 학교 교육을 문제의 원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이 있다.입시 제도가 개선되고 교육과정이 개혁되면 교육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아울러 교육 재정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고 행정과 제도를 충분히 민주화하면 우리 교육의 장애는 대부분 제거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는 선진 국가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을 합리적이고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해결하고 있다.입시 경쟁,인성 교육 문제,행정이나 정책의 과제를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불만이 거의 없는 교육 선진국들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나라들에서도 청소년 문제,마약과 범죄,가정 파탄,도덕성 상실 등과 같은 인간 문제가 심각하다.정신 질환,범죄 행위,정서적 불안정,가정 위기 같은 문제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나라들이 적지 않다. 현대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교육의 허점이 있어서 이러한 문제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현대 교육은 컴퓨터와 과학적 분석에 근거해서 정확하게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견상 완전무결하게 보일 때가 많다.그러나 현대 교육에서 19세기의 교육보다도 더 큰 결함을 찾아볼 수 있다.교육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객관화된 지식과 기능의 세계를 다루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사람을 교육할때 「먼저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사람이 되는 길은 바른 마음을 갖는 것임은 물론 생활 전체를 똑바로 함에 있었다.교육이란 생활 전체를 파악하고 의미있게 지도하여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는 일생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었다.사람을 만들어 가는 교육에서 지식의 정수가 담긴 교과서를 학습함에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가 바로 생활전체를 음미하고 재음미하여 가치로운 삶의 형식을 익히는 것이었다. 불행하게도 생활 전체를 교육적으로 지도하는 전통은 20세기 후반에 와서 붕괴되었다.교과지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 운동은 생활의 교육적 지도를 교육의 중심 자리에서 밀어내었다. 그 결과 생활 전체를 교육적으로 의미 있게 다루는 대신 교과 지도를 위한 보조적 기능을 하는 것에 머물러 있게 하였다.「먼저 공부를 해라」 또는 「먼저 기술을 배워라」라는 것이 지상명령으로 바뀌었다.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참다운 인간성을 외면하고 생산 요소로서의 노동과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게 되어 인간 상실의 비극을 초래하였다. 학교교육은 교과 지도,생활 지도,학교 행정의 삼각 다리가 균형 있게 발달될 때 탄탄해진다.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교과 지도와 학교 행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상당히 깊이 있고 광범한 범위에 걸쳐 전문적 노력을 해왔다.교육 문제의해결을 위한 노력은 주로 입시 제도,교육 과정,학교 운영,교육 제도 등에 초점을 두었다.반면에 우리 나라는 물론 현대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교육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못하고 있다. 교육 위기를 얼마나 바르게 다루어 가느냐는 생활 전체를 교육적으로 지도해서 사람다운 사람을 얼마나 잘 길러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한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참여해햐 한다는 힐러리 클린턴의 외침은 이런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 사람의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기 위해 정부나 매스컴,부모나 교사의 힘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이웃 사람,상점의 고용인,버스 기사,지나가는 행인 등 모든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의 모든 생활이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는 일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공동체의 건설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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