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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한총련」 해체·단죄하라(사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시민 폭행치사사건은 온 국민을 경악케하고 분노케했다.시위진압 전경이 희생된지 이틀만에 무고한 시민이 경찰프락치로 몰려 학생들의 뭇매를 맞고 숨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그들은 더이상 학생이라 할 수가 없다.직업적인 폭력·살인집단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수 있단 말인가.한총련은 유족과 국민에게 백배사죄하고 그조직을 당장 해체해야 한다. ○그들은 학생이 아니다 한총련의 잔혹성은 상상을 초월한다.숨진 이석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씨는 몽둥이 등 둔기로 수없이 폭행당한 충격에 의해 내부 장기출혈과다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인체 내부의 4∼5ℓ혈액중 절반가량이 장기안으로 출혈됐다』고 밝혔다.사람이 죽을 정도로 얻어맞는 그 상황을 생각해보자.정말 소름이 끼친다.전쟁중 적국의 포로에 대해서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이씨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학생들의 시위를 구경하러 갔다가 역시 대학생들에게 경찰프락치로 몰려 4시간 동안 감금된 채 집단폭행당한 한정우군(16)은 지옥과 같았던 당시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양대 학생회관 5층 한총련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두 손을 뒤로 묶은채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입에는 재갈을 물려 쇠파이프로 가슴부터 치기시작해 경찰프락치라는 허위자백을 할때까지 무차별 폭행를 가했다고 한다.또 다른 피해자 양성원씨(22)도 지난 1일 같은 방법으로 가해진 혹독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을 하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숨지기까지한 이씨의 경우는 오죽 했겠는가. 한총련은 도덕성에서도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4일 아침 사경을 헤매는 이씨를 후송하기 위해 긴급연락을 받고 학생회관으로 가려던 응급차를 못가게 한 작태며 거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임을 확인하고는 승용차로 싣고가 병원 응급실에 이씨를 내팽개치듯 버려두고 달아난 일은 금수가 아니고서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출범식을 무기연기한다고 했다가 야음을 틈타 장소를 옮겨 약식으로 강행한 일과 5일 사건 연루자들이 출두하면서 공개된 장소인 서울성동경찰서로 가지않고 관할 사근파출소를 택한 것도 떳떳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덕성 없는 기만행위 정부가 고건 총리 주재로 5일 상오 긴급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의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키로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처사다. 한총련은 김일성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한국사회를 식민지 반자본주의 사회로 인식하고 현 정권을 식민지 대리정권·사대매국정권으로 규정하는 이적단체다.이번 사건으로 이들의 실체는 더욱 뚜렷이 드러났으며 존립근거와 명분을 완전히 상실했다.이 기회에 우리의 자유·민주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려는 이들을 뿌리째 뽑아 다시는 소생할 수 없도록 처단해야할 것이다. 아직도 적대적 분단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상대편의 이념만을 추종하고 국가질서를 무시하거나 무너뜨리려는 단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그것도 폭력을 다반사로 생각하는 이들을 우리사회에서 단호히 추방시킬 것을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요청한다.
  • 정쟁의 도가 지나칠때는…(이동화 칼럼)

    92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여당후보가 쓴 자금문제를 놓고 여론과 야당의 공세에 견디지 못한 김영삼대통령이 드디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포괄적 언급을 하면서 국민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는 보도다.과연 어느정도의 선에서 대선자금내용이 공개되고 국민이 양해하게 될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여러가지 전후사정이나 정황으로 보아 의도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래도 공격 저래도 공세 오히려 포괄적 언급은 그것대로,자세한 언급은 또 그 나름대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그이유는 금년말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대선자금문제를 커다란 호재로 생각하고 그 어떤 경우에도 파장의 증폭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다.야당은 이미 도처에 자동화기와 지뢰를 설치해놓고 재공격을 노리고 있다. 『대선자금중 한보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금액수를 밝히라』는 요구에서부터 대통령의 「하야」주장을 흘리는가하면 신한국당탈당과 거국내각의 구성을 요구하는 등 대통령담화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이다.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해 놓고 왜 안하느냐고 몰아칠 심산인 것이다. 대선자금의 과다사용이 문제가 되려면 선거직후나 중앙선관위에 선거비용을 보고한 때였어야 정상적이다.그러나 낙선한 유력후보들은 그당시 이 문제에는 한마디 문제제기도 하지 않고 오히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이들 모두 정도의 차는 있지만 스스로도 법정선거비용을 훨씬 넘는 자금을 쓴 처지라서 당선자의 잘못을 따지기 어려웠고 국민의식도 이 문제에 대해 대범했을 때였다. ○4년반 뒤 터진 대선자금 그러던 것이 4년반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문제가 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대선자금뿐 아니라 지난해 총선자금까지 공소시효가 지나 야당의 몸이 자유로워진 점이 있다.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공판과 김현철사건 한보사건 등으로 정치자금의 부도덕성 정경유착의 폐해등이 국민의식속에 파고든 환경변화를 들 수 있다.더욱이 김현철사건은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야당이 공세를 강화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주었다.가장 큰 이유는 야당의 대선전략 때문이다.야당이 12월대선까지 대통령과 여당을 궁지에 몰 수 있는 호재중 호재로 보는한 이 문제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한다.이를 통해 야당이 노리는 것은 당정협조나 자금면에서의 여당프리미엄을 박탈하거나 최소화하고 여당의 경선에 혼선을 주어 용쟁을 여당의 분열로 유도,예선에서 기진맥진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렇게 될때 여당이 곯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경영은 어떻게 되는가.경제 안보 민생 등이 소홀히 될때 그 피해는 나라와 국민이 입게 된다.따라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다고 정신없이 싸움구경을 하다가 피해를 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도가 넘는 정쟁은 말려야 한다.또 자기잘못은 덮어둔채 남에게만 큰 소리치는 일에 과연 박수를 치는 것이 옳은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요구는 정략적인 야당의 것과는 다른 발전을 위한 것이다.천문학적 액수의 선거자금사용으로 부패정치와 정경유착 등 수많은 폐해를 가져온데 대해 정치권과지도자들이 크게 반성하고 이런 풍토를 바꿀 의식과 제도개혁에 나서달라는 이성적 요구라고 믿는다.이를위해 각 정당과 지도자는 과거 대선자금의 규모를 솔직이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선거자금을 줄일 방도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정략이 국정표류 부른다 따라서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야당의 전략에 대응하기보다는 국민요구와 국가장래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아울러 국정표류를 막기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협력을 얻어야 할 것이다.〈주필〉
  • 정통성 파괴않는 「담화」를(사설)

    내일로 다가온 92년 대선자금에 관한 대통령의 담화는 정국혼란의 수습과 국정의 안정을 가름할 중대한 전기다.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진솔한 자세와 내용의 진실성이 중요하다.잘못하면 정부의 정통성과 합법성을 부인하여 정부존립의 근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다.그같은 딜레머를 해결하기 위한 신중하고도 지혜로운 대응이 각별히 요청된다. 사실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여야의 모든 후보자들이 법정선거비용한도를 지키면서 오늘의 수준에 맞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지 않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그러나 그같은 선거자금의 문제는 당시의 야당후보들도 깨끗이 승복했고 정부출범 이후의 총선과 지방선거 등을 통해 국민적 이해를 얻음으로써 정치적 해결이 끝난 문제였다. 따라서 대통령임기말에 와서 정치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해서 대통령이 대선자금의 불법성과 부도덕성의 시인을 공식 선언한다면 정부의 정통성과 합법성은 물론 그동안의 모든 국정수행의 정당성이 문제가 되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또한 현정부는 대내외적인 신인을 잃어 국정수행이 원천적으로 절름발이가 될 것이며 대통령의 책임문제도 제기될 우려가 크다.우리가 그동안 대선자금공개에 신중함을 강조한 이유도 바로 그러한 점때문이었다.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국가적 정통성을 수호해야할 국가원수로서의 책무를 지켜야 하며 대선자금 담화가 그것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허심탄회하게 사과하여 국정혼란을 매듭짓는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현재의 국민합의는 과거의 도덕성을 소급하여 문제삼기보다는 국정안정의 토대위에서 앞으로 대통령이 될 사람들의 도덕성을 확립하는 법제도의 정비에 있다.대통령은 대선자금시비를 대선까지 끌고가려는 야당의 「양파껍질까기」정치공세에 고지식하게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을 상대로 자신있게 대처해야 한다. 야당도 더이상 대통령탈당,중립내각구성 등 대선전략의 무기로 삼지말고 대선자금시비를 종식하여 난국해소에 협력해야 한다.
  • 정쟁 그만두고 전진하자/과거사 과감하게 벗어나야(사설)

    6개월에 걸친 국정표류로 국민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21세기를 향해 전진해야할 한국호가 풍랑과 기관고장까지 겹쳐 위기상황을 맞고있다.경제가 주저앉고 있고 안보상황은 불안하며 사회는 분열되고 정치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늘의 국난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간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 스스로의 내홍에 그 원인이 있다.국정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92년 대선자금 시비와 한보부도사태,정경유착의 책임공방,권력다툼의 대권정치 등이 그것이다.과거와 현재의 싸움은 미래의 실종을 가져온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서울신문의 설문형식 회견에 응한 각계원로 5인이 오늘의 시국을 비상한 위기로 인식하면서 국정안정의 바탕위에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합의의 표현으로서 주목할 만하다.우리는 21세기를 향한 국가적 전진을 위한 새로운 국민역량의 결집과 실천을 촉구한다. 국리민복의 희망찬 미래건설이 아니라 차기집권을 위한 이기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고있는 정치권이 권력다툼의 정치를지양하고 나라를 살리는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로들의 촉구는 국민들의 여망을 대변한다.한 정권의 공과를 정리하고 새 정권의 탄생을 준비하는 임기말이 현직 대통령을 흔들어 무정부상태를 만들고 당리당략의 무한추구에 집착하는 기간이 될때 그 피해는 대통령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과 국익에 대한 피해만 극대화될 것이다. 대통령의 과오가 아무리 크다하더라도 자신의 아들을 구속하고 대선자금문제를 포함하여 국민앞에 진솔한 사과를 함으로써 스스로 정치적 인책을 다한 이상 더이상 무엇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지나치며 설득력이 없다.우리가 보기에 대통령은 난국수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이제는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경제회생,그리고 안보강화와 공정한 선거관리 등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생산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하며 국가원수와 국정최고책임자로서의 대통령의 권능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그바탕위에서 공직사회가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 문민정부도 이제 과거가 되려하고 있다.문민정부의 과거화는 청산과 단죄 대상이 아니라 미래건설을 위한 자성과 교훈의 원천으로서 과거를 정상화하는 계기다.그동안 금융실명제 실시,정치관계법의 개정,공직자재산등록제도 시행,언론자유 확대 등 과거의 나쁜 관행과 제도를 고치는 개혁의 씨를 뿌린 노력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국민들의 민주의지로 세운 문민정부와 국민적 협력으로 이룬 성과를 마무리하는 일에 모두가 동참·협력해야 한다.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개혁과 풍토개선이야말로 대선자금공개보다 확실한 과거 정리다.물러날 대통령의 도덕성을 추궁하기 보다는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 확보를 중시해야 한다.6월 국회는 여야가 기필코 「떡값」을 불법화하고 세몰이식 선거대신 TV토론과 공영제로 대선을 치르도록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를 혁파하는 법제도정비를 매듭지어야 한다.그리고 초당적 협력으로 국난을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원로들의 충고대로 대권경쟁도 국가운영 비전과 프로그램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미래지향형으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제 국민각자가 위기극복의 실천주체로서 평상심으로 돌아가 불신과 갈등을 스스로 씻고 경제살리기와 새로운 정치건설에 나서야 한다.민주의 열정을 공동체 수호와 건설의 의지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한다면 오늘의 시련은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 「대선자금」 교훈얻는게 중요(사설)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언급이 국민이 바라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의 토로처럼 5년전 대선자금문제를 속시원하게 밝혀줄 자료가 없는데야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 『송구스럽다』는 대통령의 유감표명처럼 현실적인 대안도 없다고 본다.『송구스럽다』는 표현에는 대선자금의 공개의 당위성을 시인하나 그렇지못해 유감스럽다는 사과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이제 대통령의 이 유감표명을 받아들여 해묵은 대선자금을 둘러싼 더이상의 소모적 논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나라가 여러모로 어려운 판국에 허구헌날 과거지사에만 매달려 국력을 소모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자해행위도 없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92년 대선을 법정선거비안에서 치렀다는건 어느 정치인의 말처럼 『소가 웃을 일』이다.규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여야가 모두 법정선거비를 초과 사용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그럼에도 야당이 자신의 치부는 감춘채 여당에게만 일방적으로 선거자금을 공개하라는 주장은 온당치 않다. 우리는 대선자금 초과사용문제와 관련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훈을 각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과거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고치고 관행을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이다.특히 대선을 불과 7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의 그런 일은 굳이 과거 대선자금의 실체규명문제로 인해 지연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여야가 원죄를 공유하고 있는 마당에 그 실체를 몰라서 교훈을 얻을 수가 없다는 주장은 억지다. 지금 우리가 중시할 것은 9개월후 물러날 대통령을 상대로 한 도덕성 추궁이 아니라 다음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확보하는 일이다.야당이 대통령 하야론까지 거론하며 대선자금에 대한 정치공세를 격화하는 것이 혹시 두김씨의 도덕적 흠결을 은폐하려는 역공전략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 시국수습 원로5인에 듣는다/“정치인·유권자 의식부터 뜯어고쳐야”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해야”/일부후보 국익보다 대권을 우선시/선거공영제·TV토론 정착시켜야/한보사건 과욕이 원인… 분수지켜야/지금은 비상시기… 안보불감증 대비/모법부터 쇄신… 과감한 규제혁파를/정경유착 단절할 제도적 장치 필요 □참여 원로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서영훈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 상임대표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올해들어 노동법 개정파문에 이어 한보사태,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구속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사건들이 휘몰아쳤다.경제는 어려워지고,남북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지는 등 지금까지 쌓아온 국가적 성취가 일순간에 허물어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짙게 퍼지고 있다.국정공백이나 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서울신문은 국가원로급 인사 5명과의 긴급 설문식 인터뷰를 갖고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 특히 대선주자들및 여야 정당 수뇌부,그리고 정부 공직자,기업인,국민들이 추구해야할 지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정치부〉 ▷설문◁ ①김현철씨 문제를 포함,한보사건이 남긴 전반적인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또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점은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②돈 안쓰는 선거제도를 비롯해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③여야정당의 대권예비후보 및 정치권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충고는. ④연말로 다가온 대선과 각종 대형 비리사건의 여파 등으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공직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⑤경제회생과 관련해 정부나 각 기업,그리고 일반 국민이 해야할 역할은. ⑥정부의 규제 완화라든가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과 사회기강 확립등에 대한 의견은. ⑦첫 북측 보트피플의 출현 등 북한판 엑서더스가 우려된다.남북문제 및 국가안보문제에 있어 정부나 정치권이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보는가. ▷고흥문◁ ①한보와 같은 사건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가.이런 일을 당해서 우리는서글프게 생각하지만,아들이 구속당한 김대통령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이제 수습하는 쪽으로 최대한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 ②당리당략에 매달리면 제도개선의 작업이 될지가 의문이다.제도를 바꾼다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는 정치판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③우리의 정치제도는 돈 없이는 정치를 못하도록 돼 있다.소위 지구당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공천제도,붕당정치가 다 돈과 연결돼 있지 않은가. ④아직도 군사문화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획일주의,목표지상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다 보니 정치의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다. ⑤경제의 급속한 성장이 거꾸로 정치판을 타락시켰다고 볼 수 있다.돈을 가지면 권력과 명예가 생각나고 그래서 무슨 수를 쓰서라도 정치판에 뛰어들려고 하니까 정치인의 자질이 떨어지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⑥현정권은 개혁을 했지만 개혁방향에 대해 아무런 설계도 없이 즉흥적인 정책을 남발했기때문에 국정의 기본을 흔들어놓은 것이다. ⑦민족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진 사람이 21세기의 대통령이 갖춰야할 자질의 하나다.냉철한 판단력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지도자야말로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의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본다. ▷김태길◁ ①근본원인은 자기분수를 지키지 않은데 있다.모든 국민이 과욕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또 우리 정국은 누구나 알다시피 난국에 처해있다.이를 극복하는 길이 최대과제라 했을때 여야는 이 상황을 정치싸움에 이용하려 하지말고 나라를 살리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②많은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방법을 지양하고 TV토론,선거공영제를 정착시켜야겠다. ③일부 후보들은 대권을 국가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개인이나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④요즘 대통령권위가 약화된 틈을 타 공직사회의 질서가 흔들리는 듯하다.이럴때일수록 굳건히 자기자리를 지켜야 한다.일본은 내각이 자주 바뀌어도 관료사회가 튼튼해 나라가 제대로 유지된다.우리도 정치가 아무리 흔들려도 공직사회가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통을 세워야 한다. ⑤·⑥정부,기업,국민 모두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국민들은 과소비를 추방하고 정부는 기업이 믿고 일할수 있도록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노·사도 제이익만 챙기는 소아병적 태도에서 벗어나 나라살림 살리는 것을 첫째 목적으로 세워야 한다. ⑦안보문제,통일문제도 정부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않아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다.또 통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남쪽이 먼저 하나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막대한 통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나라와 국민이 준비해나가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사회는 지금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국민들의 민주시민의식도 낮은 편이다.민주주의는 개인의 권리,자유를 강조하면서 타인의 권리 자유도 존중해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그러나 우리국민들은 이기주의에 가까운 극단적 개인주의,물질주의 등에 젖어있고 당장의 이익만 생각해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지 않다.민주주의 확립을 이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정신적 자세의 확립이 시급하다. ▷서영훈◁ ①먼저 정치문화가 크게 달라져야 한다.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정치인과 유권자의 의식과 관행이 크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국정의 중점은 세계사적 변혁기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존,발전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데 둬야 한다.경제 회생과 새로운 환경,여건에 맞는 전반적인 제도개선이 요망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 협조에 의한 국정의 안정이라고 본다. ②우선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불필요한 대규모 옥외 군중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영제를 말하는 것이다.TV와 신문등 매스컴을 활용해서 입후보자를 속속들이 알릴수 있기때문이다.「권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후원회를 통한 정치자금 양성화가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③무엇보다 돈에 의한 선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또 상대방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인신공격을 하는 후보는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지도자는 선거과정부터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정치지도자들은 경제와 통일,문화,교육등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 제시에 의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1세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역사적 의무가 있다.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을 조화,통합시켜 미래의 역사를 건설해 나갈 신념과 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④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민생안정과 기강확립 등 나라살림을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우리 공직사회에는 아직도 부정부패가 관형화된 「타성적 공직자 문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들이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사회,새로운 나라가 건설된다. ⑤정부는 세계화·개방화에 따르는 변화를 읽고,그에 대응하는 제도개선과 정책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무역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개발,특히 정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생산성 향상이우선과제라 생각한다.더불어 살기위한 노사정책도 불가결하다.국민과 기업,정부 모두가 낭비적 지출을 억제하고 조절해 건전한 생활문화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⑥환경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허가 업무를 대폭 철폐해야 한다.규제가 있는 곳에 부정한 거래가 생기기때문이다.규제완화는 모든 부처가 협조해가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사치품에 대한 과소비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거품경제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신까지 타락하게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이 정부를 믿을수 있도록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을 펴고,국민은 국가통치의 공신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공공질서를 준수하는 등 합심해야 한다. ⑦북한의 김정일체제와 동포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굶어죽을 지경에 몰린 동포들에 대해서는 식량지원 등 동포애를 발휘해야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불변한 대남무력통일정책이나 적대행위에 대항하는 국방과 외교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황장엽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해 일부 혼란이 오고 있다.언론이 황비서 처리방안과 관련한 이견들을 너무 확대시켜서는 남북관계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유와 주체성을 갖고 좀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범모◁ ①권력은 아무리 공적으로 청백을 맹세해도 그 부패의 가능성은 항존한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부패방지,정경유착 단절에는 더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번 사태를 통해 얻어야 한다. ②과거와 같은 대중유세식 선거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대신 대중매체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유권자의 자세도 사리사익을 넘어서야 정치권에서의 개혁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을 것이다. ③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여야 인사들은 대중집회주의,선동주의,인기영합주의,기회주의,비방주의 등 구시대 정치유물을 청산해야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정책적 소신의 천명에 주력해야할 것이다. ④모든 공직은 대통령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국민의 안녕복지가 공직자의 제1사명임을 되새긴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가분명해질 것이다. ⑤나라가 어려울때는 제각기의 직분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자성,자숙,자제가 필요하다.개인의 권익의 추구와 요구를 약간은 「유보」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⑥지금은 일종의 비상시기이며 위기다.그런 인식이 선행한다면 노사관계 안정,소비절약 등,자성하고 자숙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레 후속되어야할 것이다. ⑦선거때문에 남북문제가 표류하지 않기를 바란다.남북관계에 있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원칙있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할 것이다. ▷조완규◁ ①한보사건을 역사발전,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겠다.김영삼 대통령 본인의 도덕성,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국정운영은 측근들의 정치에 의해 왜곡되었다.앞으로 대선자금등에 대해 시인할 것은 시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②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으면 표가 나오지 않는 문제」를 고쳐야 한다.제도도 고쳐야겠지만국민의식의 전환도 큰 문제다.선거와 관련하여 「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모든 금전은 반드시 회계장부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고 반드시 증거가 남는 수표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③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유권자들에게 「왜 나오는지」「뭘 가지고 나오는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출사표의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특정세력의 세몰이식으로 대권경쟁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④선거철에만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각소리만 나도 복지부동, 눈치만 본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처럼 정권이 자주 바뀌어도 확립된 관료체제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경제주체들이 할 일이 많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떨어지는데는 기술력의 한계가 가장 큰 문제다.과학기술역량의 신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서울대가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문화,기술수준을 얘기해 주고있다. ⑥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관련 법에 규제를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많다.좀 더 과감한 규제혁파를 위해서는 규제의 근거가 되고있는 모법부터 쇄신해야 한다.최근 노사문제는 서로 자제를 하고있어 다행이다.기업이 있어야 노사도 있다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된다. ⑦안보의식에 관한 한 많은 사람들이 불감증에 걸려있다.북한의 기아상태가 극심한데도 평양의 군사퍼레이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실체가 뭔지,2중적인 구조를 얼마나 버틸지 알 수가 없다.우리측 의사와 상관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대비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 대선과열 막아야 경제산다(사설)

    경제계가 과열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대선정국과 관련,정치권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고 민생문제를 비롯한 경제회생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발표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경영계의 제언」이란 제목의 성명서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강조하고 정치권이 대선분위기 조기과열을 지양해서 하반기 경제안정에 주력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성명서내용은 최근의 국내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위기의식이 더할 수 없이 심각함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실제로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태에서 정치권이 여야 가릴것 없이 연말의 대선문제에 매달리느라 경제살리기 노력은 아예 염두조차 못내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 특히 한보 삼미부도에 이어 최근 들어 진로와 대농이 도산위기에 빠지는 등 재벌그룹들이 맥없이 좌초하는 현실속에서 재계는 견디기 힘든 경제공황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경총의 성명발표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며 그 내용에도 적잖이 공감하는 바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조기 과열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대선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한다.또 앞으로 있을 대선이 행여 지난날처럼 돈잔치로 끝나는 일이 없게끔 각성을 촉구한다.과거의 관행대로 정치권이 경제계에 손을 벌릴 경우 기업들은 현재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에 의한 돈잔치로 변질되는 선거가 안되도록 정치자금법 등 관련 법규를 빈틈없이 손질,고비용 정치구조를 앞장서서 타개하는 자정의지를 온 국민앞에 보여줌으로써 정치의 도덕성을 확립해나가는 자세가 요청된다.물론 재계도 사업운영의 특혜를 노려 정치권에 검은 돈을 대주는 부정의 관행을 떨쳐 버려야 한다.정치·경제 모두가 힘을 합쳐 유착고리를 끊도록 촉구한다.
  • 재벌의 은행지배 안되는 이유(최택만 경제평론)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지난 20일 한사람(동일인)이 시중은행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소유지분율)를 현행 4%에서 8%로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금융개혁과 관련,최대 이슈중의 하나인 은행의 지배구조문제가 현행수준에서 매듭지어진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금개위가 지분한도를 상향하지 않은 것은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할 경우 파생되는 폐해를 막자는데 있다.금개위는 위원 일부가 시중은행의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확대,은행주인을 찾아줌으로써 책임경영을 구현하고 은행경영(수익성)을 개선하자고 주장,이 문제처리를 놓고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다. 은행에 대해 지분한도를 은행법으로 정한 것은 재벌(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함으로써 파생되는 폐해를 시정하자는데 있다.은행이 특정 재벌에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자는데 있는 것이다.재벌이 지배은행을 그룹전체의 자금조달 및 운용창구로 활용할 경우 중소기업을 비롯한 다른 기업에 대한 대출여력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재벌 경제력집중 더욱 심화 재벌의 은행지배 폐해는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시중은행은 각 기업의 중요한 신용정보를 갖고있다.재벌이 은행의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할 경우 경쟁적 관계에 있는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 현재 재벌그룹 계열사간 불공정한 내부거래가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고 문어발식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마저 지배하게 된다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재벌은 현재도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다.30대 재벌의 총 매출액은 국민경제 전체 매출액의 42%에 달하며 제조업부문에서 30대 재벌의 부가가치비중은 37%에 이르고 있다.재벌은 이처럼 국민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나다.재벌로 경제력이 집중되었다 하더라도 주식소유가 분산되어있다면 문제가 적으나 우리재벌은 그렇지가 못하다. 국내 30대 재벌의 대주주 내부지분율은 42%로 사실상 개인기업이나 다름이 없다.재벌총수 한사람이 재벌그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이러한 기업소유구조는 선진국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일본 최대재벌인 미쓰비시중공업의 경우 10대 주주의 지분을 모두 합쳐 보아야 26%이고 미국 액슨은 10대 주주지분이 8%에 불과하다. 국내 재벌그룹은 선진국 기업처럼 주식이 널리 분산되어 있지 않아 국민들이 재벌의 은행지배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국내 기업수로 따져 1%에도 못미치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실물경제를 거의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대표적 기관인 시중은행까지 지배한다면 국민경제 전체가 재벌지배아래 들어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대주주 현황을 보면 『은행에 주인이 없다』는 일부 주장도 설득력이 별로 없다.지방은행은 각각 한 재벌이 10%내외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조흥·제일·한일 등 3개 시중은행은 3개의 재벌 지분율합계가 10%를 상회하고 상업과 서울 등 2개 은행도 4∼5개 재벌의 주식을 합치면 10%를 넘고 있다.이 수치는 재벌들이 담합하면 현재도 은행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재벌들이 은행을 지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경영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은행에 대한 잠재적 영향력을 의식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앞으로 정부의 각종규제가 철폐 또는 완화되어 은행에 대한 정부의 잠재적 영향력마저 없어지게 되면 재벌의 은행지배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의 동일인 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재벌이 실물부문 뿐아니라 금융부문까지 지배하게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그렇게 될 때 재벌은 실물과 금융부문을 양손에 쥐고 국민경제를 요리하는 공용이 될 우려가 있다.이른바 「재벌공화국」이 탄생,정치까지 간여하는 가공할만한 현상이 일어날 개연성마저 있다.그 점에서 금개위가 시중은행의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키로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분율 규제 다행스러운 일 따라서 은행에 대한 지분율규제는 국내재벌이 다음과 같은 변신이 이루어 질 때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재벌그룹이 선진국처럼 계열사 주식을 광범위하게분산하여 「국민기업」의 성격을 띠거나 은행자금을 계열사에 우선해서 대출하지 않고 계열사간 불공정한 내부거래를 청산하며,은행이 갖고 있는 방대한 정보를 그룹 계열사를 위해 악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등 도덕성을 갖추는 것이 먼저 실현되어야 한다.〈사빈 논설위원〉
  • 여성비하(외언내언)

    이문열의 소설 「선택」은 지난해 「세계의 문학」에 연재될 때부터 격렬한 논란이 일더니 책출간과 함께 페미니스트들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받는 모양이다.작가는 조선왕조 선조때 태어난 「한 이름없는 여인」을 통해 그가 살아온 역정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오늘의 여성에 대해 반성하고 도덕성을 재고하는 내용을 펼치고 있다. 요즘 여성들의 가사분담요구에 대해 주인공은 「타고난 신체구조나 성향에 따른 자연적 분배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밖는다.설사 「범용한 남성을 도와 집안을 일으키거나 아이들을 길러 겨우 제구실을 하도록 하는데 묻어버리기에 아까운 재주」를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결국 「부녀의 길에서 어머니의 길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요즘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임당이나 난설헌」같은 이상적인 여성상을 재현해낸 것이다.또 여성을 성관계의 대상으로만 그린다든가 유부남의 불륜은 「러브 스토리」로 미화하면서 유부녀의 간통은 「철없는 여자의 파탄행위」로 몰아붙인 소설도 있다. 이세상이 아무리 남성위주로 편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반페미니즘의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구태에 틀림없다.어쩌면 이를 반페미니즘으로 몰아간 것은 시비붙기를 좋아하는 대중매체의 선동일수도 있다.그러나 자기성취욕 때문에 가정을 뛰쳐나가 「서투른 예술가흉내」「사업가흉내」를 내거나 퇴폐관광과 과소비의 주범처럼 돼버린 일단의 주부들에겐 오히려 매서운 경고가 될 수 있다. 「여성비하」이든 「경멸」이든 「존경」이든간에 무엇이라도 자유롭게 소재로 선택할 수 있듯이 남성의 모순과 우월감으로 포장된 열등감,전근대적인 도덕주의와 봉건적 사고방식을 꼬집은 소설이 얼마든지 나올수도 있다. 푸슈킨은 한 수필에서 「남성전체를 욕하고 결점을 파헤쳐도 항의하는 남성이 없는데 비해 여성은 조금이라도 비꼬면 일제히 일어나서 항의한다」고 쓰고 있다.그래서 「여성은 한 국민 한 종파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설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다루어지건 그것은 한편의 소설일 뿐이다.따라서 그 반대되는 소설로 대응하는게 좋다.
  • 총체적 부실/강충식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돈암2동 한진아파트 209동 앞의 축대붕괴 사고는 주택조합의 무리한 입주와 관할 성북구청의 사후조치 미흡으로 인해 예견된 인재였다. 사고가 난 지역은 84년 재개발지구 지정이후 세입자와 철거문제를 놓고 여러차례 마찰이 있었다.이후에도 경찰의 재개발 비리 조사과정에서 설계와 감리를 맡은 건축사업소 관계자 5명이 구속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결국 조합장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91년 착공을 시작,4년 뒤인 95년 5월 어느 정도 아파트가 완공됐다.그러나 조합측은 구청의 사용승인이 나기도 전에 입주를 시작했다.인명사고는 여기서부터 예고됐다. 성북구청은 처음의 설계도면과 달리 시공사측이 마감재인 인조성물갈기를 모노륨으로 깔았고,아파트의 주진입로가 18m에서 16m로 줄었다는 이유를 들어 사용승인을 허가하지 않았다.그러나 구청측은 사용승인이 나기도 전에 조합원이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불구,조합측과 시공사·감리자를 두차례 고발만 했을뿐 강제 퇴거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그나마 경찰은 『구청측의 고발은 없었다』고 15일 밝혀 도덕성을 의심받게 됐다. 구청측은 입주가 늦어지더라도 강제철거 명령을 내렸어야 했다.강제퇴거 명령시 발생할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겁내기보다는 구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어야 한다. 조합측의 무리한 입주도 문제였다.조합측은 조합원들과 95년 6월 입주를 약속했었다.여기에 발목을 잡혀 입주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내집 마련의 꿈보다 주민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잠시 동안의 불편은 감수했다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에는 관할 구청의 준공은 물론 가사용승인조차 받지 않고 입주를 한 아파트가 무척 많다.곧 장마도 다가온다. 재개발 조합측이 무리하게 주민들을 입주시키고,관할 구청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한 이같은 사고는 반복될 것이다.
  • WHO “인간복제 불용”/만장일치 결의안 채택

    ◎국제기구 동참 권고 【제네바 AF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연례회의에서 인간복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는 결의안에서 『복제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을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또 동물 및 식물 복제기술이 인류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실시하도록 WHO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WHO사무총장은 다른 국제기구,각국 정부,연구과학단체들의 자문하에 모든 법률적 측면을 고려,복제기술이 인류보건에 미치는 윤리·과학·사회적 영향을 규명하고 평가하는데 앞장서도록 이 결의안은 촉구했다.
  • 「대선자금 의혹 폭로」 정말 음모있나

    ◎여­“야 도덕성 타격” 진원지 규명 자신감/야­“정보제공자 겁주기 술수” 공세 강화 한치 앞도 안보이는 대선자금 정국기상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신한국당 등 여권이 대선자금과 관련된 잇따른 의혹제기와 폭로의 배후에는 음모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여권은 검찰주변인물을 대상으로 경위를 엄중하게 조사한 결과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 한보 대선자금 수수의혹설의 배후에는 음모세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의 잇따른 의혹제기와 시중에 나도는 온갖 유언비어는 검찰주변세력과 깊은 관련을 맺은 야당,특히 국민회의가 그 「진원지」라는게 여권핵심부의 생각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진상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맥 등 윤곽이 드러날 경우 정치권은 또한번 소용돌이칠게 분명하다. 당장 여권의 음모설 주장이 진실로 규명되면 야당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되고 대여공세의 톤도 현격히 줄어들수 밖에 없다. 신한국당이 종전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난주말부터 강도높은 대야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이번주 본격 공세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그만큼 여권지도부는 음모설의 배후를 자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때 물건너간 것처럼 비쳐졌던 김대통령의 「포괄적 입장표명」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정국정상화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경선국면 돌입 등 몇달간 실종됐던 정국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플랜도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을 지나친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이의를 단다.음모의 진원지가 야당이라고 해도 전반적인 국민정서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김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에 여전히 의혹의 초점이 있지 않느냐』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들은 대선자금의 부분적 공개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한다.총재직 사퇴와 거국내각 구성까지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야당은 이런 여권의 움직임을 정보제공의 원천을 없애려는 술수라면서 대여공세를 보다 강화할 태세다.「의로운」 정보제공자들을 겁주려는 얄팍한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여권의 영입파와 민주계간의 내부갈등에서 비롯된 「권력암투」로 풀이한다.때문에 여권의 심각한 내홍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딴데로 돌리려는 또다른 음해공작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대선자금 정국기상도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어려운 것 같다.
  • 전·현 대학총장 300명 12일 시국선언문 발표

    전·현직 대학총장 30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학총장협의회(이사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는 오는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 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우려와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선언문에는 현 시국에 대한 진단을 포함,헌정 중단 방지 및 정쟁 자제 등 김영삼 대통령과 정치권에 보내는 정국 수습 방안 등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정치적 리더십의 혼미와 도덕성 상실로 우리 사회가 미증유의 위기에 빠져 있다』고 전제,『교육자로서 이같은 상황을 낳게 한 책임을 통감해 모임을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독재자의 비극적 말로/이창순 국제부 차장(오늘의 눈)

    아프리카의 독재자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대통령도 세계의 많은 독재자들과 같이 비극적 종말을 맞고 있다.마이클 맥거리 백악관대변인은 최근 『모부투주의는 역사의 괴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부투 대통령은 반군들이 수도 킨샤사로 진격해오자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세계의 많은 독재자들이 걸었던 비극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독재자들의 말로가 비참했던 역사적 사실은 그래도 정의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모부투는 1965년 미국 CIA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로 집권했다.미국은 자이르의 공산화를 막고 자이르를 아프리카의 교두보로 활용하기위해 그의 독재정치를 지원해왔다.모부투도 냉전시대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공헌했다. 그러나 미국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우호적 독재자」였던 모부투를 버리고 있다.냉전후 더욱 강력한 국제정치의 결정자로 등장한 미국이 모부투 지지를 철회한 것은 그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모부투의 집권이 미국의 지윈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그의 퇴진도 미국의 시나리오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강대국의 결정에 따라 정권의 운명이 바뀌는 약소국의 비애가 20세기말 자이르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미국이 모부투를 버린 것은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한 전략이다.미국은 독재정치로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모부투를 버림으로써 자이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도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미국은 또 프랑스가 지지하는 모부투를 제거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강세를 보이는 프랑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이 자신들이 지지해오던 정권도 미국의 국가이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냉정하게 버려왔다.미국은 민주주의를 앞세우면서도 필요에 따라 독재정권을 지원하기도 했다.미국의 국제전략 최우선 과제는 도덕성이나 자선이 아니라 국익추구다. 냉전후 세계정세는 강대국간의 대결과 협력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 과정에서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은 국익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미국의 그러한 국제전략에냉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모부투 독재정권의 비극은 말해주고 있다.
  • 3당 정치개혁특위장 구상/“검은돈 시비 다시는 없게”(대선자금)

    ◎신한국 서정화/토론 확대·개인유세 축소/당선뒤 돈볼모 안되도록 『12월 대통령선거부터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문화가 정착되도록 「역사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신한국당 고비용 정치구조개선특위 위원장인 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5일 이제는 정치판이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의식한 듯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서위원장은 『대선은 완전공영제를 기본틀로 삼아 관련사항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통령후보자 토론회 확대와 플래카드 부착의 엄격제한,유인물 대폭 축소 등을 사례로 꼽았다.대중유세를 거의 없애고 후보출마자격과 후보공탁금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여야 모두 부정한 돈에 개입되지 않고 특히 대통령이 선거후 대선자금으로 「볼모」가 되지 않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서위원장은 당내 경선에 대해서도 『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경선때부터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당헌·당규개정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선공영제」를 확립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PC통신을 활용,전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국민회의 조세형/저비용·고효율 정치 계기/여 계속집권 수단화 배제 국민회의 조세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4일 『앞으로 당내에서 논의될 정치개혁의 방향은 합법적·양성적 정치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춰 최소비용으로도 효율적인 정치가 가능토록 하는 선진정치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위원장은 이어 『검은돈과의 결탁은 모든 정치비리의 온산인 만큼 한보사태나 대선자금 파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방향이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위원장은 여권과의 협상전망에 대해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정당법 등에서 마찰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당이 먼저 정치개혁을 제의했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과거 제도개선 협상과 달리,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여당측이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 정치개혁에 접근할 경우 일은 생각보다 어렵게 꼬일수도 있다』며 여권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조위원장은 자민련과의 단일안 마련과 관련,『여당과의 협상에 앞서 이미 자민련과 정치개혁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놓았다』며 『현재까지 자민련과는 큰 이견이 없어 단일안 도출에 장애물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자민련 이정무/철저한 선거공영제 원칙/지정기탁금 여 독점 개선 자민련은 이번주중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이정무 원내총무를 위원장으로 모두 5명의 위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총무는 5일 『대선자금이 불거져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 시비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개선논의 초점은 대통령선거를 철저히 공영제로 치뤄지는 쪽으로 모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영제가 국민 세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부담이 다소 늘겠지만 선거자금을 음성적으로 모금하다 보면 오히려 국민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야당에 대한 기회균등 차원에서도 양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정기탁금제도와 관련,『지난 4년동안 1천76억원의 지정기탁금이은 모두 여당에 돌아갔다』고 지적하고 『지정기탁금제도를 폐지하든지 여야간 공평하게 배분해 공평성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행법상의 군중집회 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행법상 대통령 선거 기간동안 각 후보는 906회의 군중집회를 가질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면서 『낭비적인 군중집회를 줄이고 TV 연설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선자금 공개와 야당(사설)

    92년 대통령선거때 민주당의 김대중 후보가 법정한도액(3백67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5,6백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폭로한 이기택 민주당총재의 발언은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당시 이총재는 김후보와 공동대표로 민주당을 이끌면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자금의 입출상황을 어느 정도 알수 있는 위치여서 이총재의 폭로내용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총재의 대선자금 추정은 김대중씨측의 『신고액(2백7억원)이상도 이하도 쓰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면 부정하는 것으로서,김총재가 과연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며 여당을 향해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갖게 한다.국민회의는 타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기에 앞서 문제가 드러난 자신의 대선자금부터 성실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 옳을 것이다. 김총재는 여권이 무려 1조원대의 선거비를 썼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대선자금 시비에 있어서는 초과금액이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야당일수록 더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수 있다.야당이야말로 정직하고 건전한 비판세력일때 비로소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7개월여 앞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도 미래일 것이다.물러날 대통령에 대한 도덕성 추궁보다도 장차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과 준법성 검증이 더 시급하다.그런 점에서도 차기집권을 노리는 유력한 대권주자중의 한사람인 김총재는 자신의 92년 대선자금문제부터 깨끗하게 해명하는 수순을 밟아야 옳다.물론 그 해명은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제3자에 의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난국에서의 대선자금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그러나 굳이 공개를 해야겠다면 문제를 제기한 측부터 먼저 하라는 것이다.더욱디 그 쪽의 법정한도 초과사실이 한솥밥을 먹던 야당지도자에 의해 공개적으로 언급됐으니 말이다.
  • 돈·명예·권력 드라마가 부추긴다

    ◎등장인물 왜곡된 가치관에 향락­소비… 지향적/“작가의식 부재에 어설픈 극작가도 한몫” 지적 TV드라마가 지나치게 소비지향적·향락적인 내용으로 흐르는가 하면,직업세계의 실상은 외면한 채 호화스런 겉치레만 드러내거나 돈·명예·권력에만 집착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가진 인물군을 등장시키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한동안 잠잠하던 트렌디드라마가 다시 안방극장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소재를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여기에 작가의식 부재에 따른 드라마 갈등구조의 무리한 비틀기와 연출자의 어설픈 극작술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달 29일 끝난 MBC의 「별은 내 가슴에」.이 드라마는 재벌2세·디자이너·가수 등으로 분한 연기자들이 유명 디자이너가 협찬한 고급 의상을 걸친채 값비싼 외제 수입차에 몸을 싣고 내달리는 모습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일종의 허탈감에 젖게 했다.심지어 외제차를 생일선물로 받는 장면에서는 심한 박탈감마저 느끼게했다.비록 시청률에서는 성공했다고 하지만,작품의 완성도보다는 황당한 스토리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에만 치중했다는 인상을 끝내 지울수 없었다는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SBS의 「모델」은 드라마 자체가 패션모델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탓에 디자이너나 모델이 주요 등장인물이 될 수 밖에 없지만,너무 자주 등장하는 패션쇼 장면이나 20대 주인공들이 고급차를 타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동화를 스스로 가로막고 있다. 한편 KBS-2의 「욕망의 바다」와 「폭풍속으로」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하는 등장인물들의 왜곡된 가치관이 시청자들의 정서를 심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드라마들.유형은 다르지만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나 금전을 모든 갈등의 해결수단으로 삼는 인물,사회적 신분상승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무분별한 사랑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애정지향적 인물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한국방송개발원은 최근 3개 공중파TV의 평일 및 주말드라마를 대상으로 「TV드라마에 나타난 과소비적 경향분석」을 통해 『TV드라마가 현실을 무시한 일탈적 모습으로 치닫는 것은 지나친 시청률 경쟁이 낳은 산물』이라면서 『여론의 지속적 문제제기를 위한 시청자운동을 강화하고,작품의 도덕성에 기반을 둔 작가와 제작자의 의식전환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판도라 상자」 열어야 하나(김호준 정치평론)

    「한보청문회」가 끝나기 무섭게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가 불거져 정치권이 또 와글와글 끓고 있다.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어수선한 정국이다.요즘 시국이 자꾸 피곤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춘곤증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노동법사태다,한보비리다,김현철씨 국정농단이다해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국정의 표류로 경제난은 가중되고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전례없이 고조됐다.국론은 분열되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받았으며,밖으로는 국가위상과 신인도가 추락했다.거기에다 이제 또 대선자금의 「핵폭풍」까지 몰아치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선자금 시비는 잘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쓰면 독이 된다.현재로서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대선자금 공개는 초과사용을 시인하는 총액만 밝힌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우선 그런 거액의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밝혀야 할테고,그렇게 되면 그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따져보지 않을수 없게 된다.결국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무너지고 임기말 대통령의 탄핵과 더불어두 전직대통령 단죄때처럼 재벌들이 다시 줄줄이 법정에 서야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모처럼 자리를 잡아가던 국정은 다시 표류하고 시국은 혼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로 다시 시끌 자꾸 일만 벌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지금 우리에게는 당면 과제의 마무리가 중요하다.한보사건이나 김현철씨문제를 다부지게 매듭지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깊은 교훈을 새겨야할 것이다.그 와중에 또다른 분란에 빠져들면 죽도 밥도 안된다.재앙이 가득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지금 여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하자』는 것처럼 명쾌한 논리도 없다.그런데 대선자금은 법대로 해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92년 대선비용의 초과사실이 지금 드러난다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할수가 없다.당시 선거법위반에 대한 공소시효(6개월)가 만료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수없기 때문이다.또 당시에 기부나 매수행위와 관련해 불법자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 역시 공소시효(6개월)의 만료로 처벌할 수가 없다.대선자금에 대한 야당의 『즉각 수사』요구는 법적으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주장이다.결국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도덕성 논쟁으로 그칠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선자금엔 법적으로 애매모호한 문제가 많다.우선 어디까지를 대선자금으로 보느냐는 문제다.대통령선거법 규정대로 법정선거운동기간(28일)중에 쓴 법정선거비로 대선자금을 국한할 경우 지구당에 내려보낸 막대한 지원금이나 사조직 운영비는 누락되는 문제가 생긴다.또 법정선거운동 개시전에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면서 사용한 돈을 선거비로 잡을 것인지,아니면 정당활동비로 잡을 것인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제다.대선자금을 본격적으로 추궁하려면 이런 문제들의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법적 뒷받침이 없는 추궁은 정치공세의 수준을 넘을 수가 없다. ○제도개선의 타산지석으로 여권이 사용한 대선자금의 규모에 대해 야당측은 공·사조직을 합쳐 1조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금액은 법정선거비 3백67억원의 77.6%에 불과한 2백84억8천만원이다.설사 여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총액은 야당측 주장과 거리가 멀것이 뻔하다.선거자금 공개는 액수가 적으면 적은대로,많으면 많은대로 불신의 시비만 뜨겁게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느 국회의원 말마따나 『여건 야건 대선을 법정자금 한도내에서 치렀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대선자금 시비에서는 야당도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물론 초과금액의 다과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김대중씨의 경우 법정비용의 56.5%인 2백7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그러나 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이라든가 하위재벌인 정태수씨가 내놓겠다고 제의한 30억원 등을 연상하면 진실성이 얼마나 담긴 신고액인지 의심스럽다.여당대표였던 김종필씨의 경우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방조의 책임은 면할수 없다.3김씨 사이의 대선자금 시비는 누가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문제가 아니다.3김씨의 공동참회야말로 대선자금 시비를 가장 무난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인지 모른다.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누구의 책임을 추궁하는 차원에서 논하기 보다 잘못된 정치현실을 바로 잡는 제도개혁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그리하여 금년 대선을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원죄없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벌써부터 돈쓰는 대선인가(사설)

    대통령선거를 8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돈선거 조짐이 일고 있다.경선일정에 들어간 야당은 물론 여당의 예비주자들이 개인사무실을 몇개씩이나 내고 사조직을 확대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에 한달평균 수억에서 수십억대의 자금을 쓰고 있다는 의혹이 그것이다.정경유착 비리로 전직대통령이 구속되고 지금도 온나라가 홍역을 치르고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입으로는 고비용구조 개선을 외치면서 뒤로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으니 대선의 앞날이 암담하다. ○법정신고 믿는사람 없어 대선자금시비는 정권의 원죄가 된다.대통령선거때마다 조단위로 추산되는 비용이 대부분 정경유착으로 조달되었으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법정비용신고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않다.이번 대선에 또다시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고 자금시비가 재연된다면 경제를 망치는 것은 물론 차기정권은 정통성과 도덕성을 잃어 존립이 불가능하게 되고 나라가 파국을 맞을 것이다. ○자금투명성 검증받아야 당내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벌써부터 돈선거 의혹이 나오는 것은 차기정권의 원죄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다.이번에는 경선단계부터 정경유착의 불씨를 철저히 차단해야한다.예비주자들이 툭하면 외국을 다녀오고 캠프를 차려 인건비를 대고 호화홍보물을 만들어 대의원들을 접촉하는데 드는 엄청난 돈이 나올 곳은 기업밖에 없을 것이다.이미 기업들이 유망한 주자들에게 다투어 돈을 대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선거법상으로는 제재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현정부가 공정한 선거관리차원에서 지금부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음성적인 자금거래를 감시하고 출처를 따져 의법처리해야 한다.첫 단추를 잘못 끼면 새 정부마저도 대선자금 수렁에 빠지게 되고 우리 민족에게 대망의 시대로 표현되는 21세기 마저도 잃어버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따라서 당내 경선을 둘러싼 준비과정부터 돈시비는 철저히 차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대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이라도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검은 돈의 유입이나 뒷거래를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 ○경선과정부터 철저 규제 대선주자들도 선거사무실 등 모든 비용의 지출내역과 자금출처,조달방법 등을 자진공개하여 투명성에 대한 검증을 받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와함께 대중집회를 통한 대선운동방식을 바꾸도록 여야 모두에게 강력히 촉구한다.수십만명의 청중을 동원해서 세를 과시하느라 조직을 움직여야 하고,사람을 끌어 모으자니 동원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지 않을수 없다.과거의 경우 대중집회를 한번 갖는데 보통 1백억원 안팎의 거액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된다.여당의 경선에 과거 야당처럼 대의원매수도 우려되는만큼 경선비용을 당내경선규정으로 엄격히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대선을 얼마 안남겨놓은만큼 정치권은 이러한 조치들이 시급히 마련되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희망찬 국가장래를 보장한다는 각오로 지체없이 돈안드는 대선의 틀을 만들고 경선비용규제도 포함시키도록 연구하기 바란다.
  • 영 총선 D­4/보수당 뒤집기 가능할까

    ◎보수당­여론조사 줄곧 뒤져… 중산층에 기대/노동당­“블레어당수 참신성 주효” 승리 낙관 집권 보수당의 뒤집기는 가능할까.5월 1일로 예정된 영국 총선은 열세를 면치 못하던 집권 보수당의 막판 추격이 본격화되며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민주주의 메카답지 않게 인신공격도 난무하고 있다. 노동당은 보수당을 「힘 없는 총리의 허물어지는 분열 정당」으로 몰아붙힌다.존 메이저 총리의 지도력 부재 및 보수당내 분열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있다.상대적으로 참신한 토니 블레어당수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또 유권자의 1.5%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이 기대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 추파를 보내고 있다.현재 이들의 70%가 노동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수당은 유럽화폐통합에 회의적인 국민 정서에 편승,화폐통합에 우호적인 노동당의 유럽 정책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젖비린내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가 「노회한」 독일 헬무트 콜 총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식의 인신 공격도 서슴지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보수당이 유럽화페통합 가입문제에 대해 당내 의견이 분열되면서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이미지를 주어왔을 따름이지 실질적으로는 유럽정책에 있어 노동당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보수당 관계자들은 지난23일 가디언에 발표된 ICM여론조사를 그 근거로 노동당의 유럽정책 비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ICM조사에서 지지율은 노동당 42%,보수당 37%로 그 격차가 지난주 14%P에서 5%P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같은날 데일리 텔리그라프는 갤럽조사 결과 그 격차가 21%P로 지난주와 거의 같다고 발표했다. 24일 인디펜던트는 해리스연구소 조사를 인용,노동당이 18%P를 앞섰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양당 선거전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의 선거대리전으로 번지는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선거전이 과열되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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