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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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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지방선거 黨사활의 분수령”/한나라 중앙선대위 발족

    ◎“민심 빠르게 변화… 단합하면 승리” 다짐 한나라당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6·4지방선거 중앙선대위를 공식 발족했다.지도부는 발족식에서 “6·4 지방선거가 당의 사활을 가늠하는 분수령”이라며 출정의 각오를 다잡았다.지도부는 특히 전날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 등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내부단합을 역설했다. 趙淳 총재는 치사에서 “이번 선거는 인사와 국정난맥,정책부재,비전 결여 등 현정권에 대한 ‘초기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며 “어제 대통령의 TV대화에서 보듯 국정 최고 책임자의 안일하고 낙관적 인식으로는 나라가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趙총재는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각 지역에서 때묻고 비겁한 상대후보에 맞선 우리후보들을 당선시키지 못한다면 야당 자격이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李會昌 명예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야당빼가기를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이어제 국민대화를 통해 말을 뒤집는 등 심각한 도덕성의 문제를 드러냈다”며 “특히 야당이 국회를 지배해 개혁을 못한다는 논리는과거 야당이 소수임에도 의회를 사실상 지배함으로써 오늘의 어려움을 일으켰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崔秉烈 서울시장후보,孫鶴圭 경기지사후보,安相洙 인천시장후보가 차례로 가세했다.崔후보는 “민심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우리가 단합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뒤 “지도부도 상황을 올바로 판단,전략적 차원에서 정국 운영을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孫후보는 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金대통령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변화하는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金대통령이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安후보도 “현 정권은국가의 새 틀을 만드는데 전념하기보다 권력안정에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서울시지부 선대위 발족식과 충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도 지도부의 기류는 이어졌다.이날 중앙선대위 본부장에는 徐淸源 사무총장,홍보위원장에 康容植 의원,대변인에 金哲 대변인,종합상황실장에 朴鍾雄 제1사무부총장이 각각임명됐다.
  • 에스트라다 野 후보 선두 달려/필리핀 오늘 대통령선거

    ◎여 후보 베네치아보다 여론조사서 18% 앞서/빌라 전 국방 다크호스로 필리핀은 11일 대통령 및 부통령,국회의원,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필리핀 유권자 3천4백만명은 이날 10만여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1만7천300명의 공직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역시 6년 단임의 대통령 선거이다.이번 대권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모두 80여명.그러나 피델 라모스 대통령의 경제개혁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후보는 그리 많지 않다. 이중 선두주자는 필리핀 3개 야당연합인 민족주의자 필리핀 대중투쟁(LAMMP) 후보로 출마한 조셉 에스트라다(61) 현 부통령이다.영화배우 출신인 그는 상원의원과 산후안 시장을 지냈다.에스트라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33%의 지지율을 얻어 그의 강력한 라이벌인 호세 드 베네치아 하원의장(61·지지율 15%)을 크게 앞서고 있어,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다.그러나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에서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뒤를 집권 라카스당 후보로 나선 베네치아 하원의장이 바짝 뒤쫓고 있다.그는 지지율에서 뒤지지만,라모스 대통령의 ‘낙점(落點)’을 받은 데다 금력과 조직력에서 에스트라다 후보를 앞서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신문기자에서 석유회사 사장으로 변신했던 그는 ‘카리스마’가 없고 ‘때묻은 기성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이 취약점이 될 수 있다.같은 여권 후보인 레나토 드 빌라 전 국방장관(62)은 다크호스다.전형적인 군인으로 통하는 그는 지난해말 라모스 대통령의 상원의원직 제의를 뿌리치고 독자출마를 선언했다.
  • 지방선거 D­30 여야 수도권 배수진

    ◎서울­행정통 추진력·경기­해결사 마당발 ‘D­30일’ 6·4 지방선거의 초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여야가 사활을 건 ‘배수진’을 쳤다.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가 양자대결구도로 사실상 정립된 가운데 국민회의는 행정 전문가 高建­林昌烈, 한나라당은 추진력과 차세대 주자로 이뤄진 崔秉烈­孫鶴圭 콤비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高­정국안정 역설… 지명도·행정경험 활용/崔­위기관리 능력 등 과시… 反DJP票 기대 6·4지방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선거는 국민회의 高建 전 총리와 한나라당 崔秉烈 전 의원의 양자대결구도로 확정됐다.국민회의는 4일 高전총리를 입당시킨뒤 8일 서울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서울시장후보로 공식추대할 계획이다.한나라당도 郭英薰 세계도시연구소장이 당지도부의 설득을 수용,경선에 불출마키로 함에 따라 4일 서울시장 후보추대대회 및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거당지원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高전총리와 崔전의원의 ‘한판승부’는 金大中 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이 있는데다 영·호남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끄는 요소들이 많다.특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물론 정국 주도권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국민회의는 안정적 정국운영을,한나라당은 집권당의 독주 견제를 내세운다.韓光玉 부총재의 조직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등 당이 전폭 지원하는 高전총리는 화려한 공직 경력으로 인지도가 崔전의원보다 높다.전남지사와 청와대정무수석,교통·농수산·내무장관,서울시장,국무총리를 역임했고 명지대 총장까지 지냈다.국민회의는 행정전문가인 高전총리의 높은 지명도와 풍부한 행정경험을 무기로 가급적 지역대결구도는 피할 방침이다.누가 시정을 잘 이끌 것이냐는데 포인트를 둔 미디어선거대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IMF 국난극복을 위한 강력한 정부를 원하는 시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崔전의원도 청와대정무수석,문공부·공보처·노동부장관,서울시장 등 高전총리 못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특히 그는 소신과 추진력,위기관리능력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다.IMF와위기관리능력을 연결시키는 전략도 구상중이다.崔전의원측은 같은 영남권 출신이고 지지계층이 비슷한 朴燦鍾 국민신당고문의 불출마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다.反DJP연합에서 한발 더 나아가 특정지역 편중인사 등으로 민심이 호남 대 비호남구도로 바뀌고 있는 점을 중시,TV토론에서 여당의 약점을 집중 공략,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또 高전총리가 호남출신이고 자신이 영남출신인 만큼 영남출신표의 결집현상이 나타날 것으로도 기대한다.두 사람은 3일 조계사 봉축법회에 참석하는 등 벌써부터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서울시장 여야후보 비교 ▷고건◁ 나이:60 출생지:전북 군산 학력: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주요경력:전남지사,청와대 정무수석,교통·농수산부·내무부장관,12대 의원,서울시장,명지대 총장,국무총리 가족관계:趙賢淑씨(60)와 3남 별칭:행정의 달인 주요참모:林采正 의원,金翔宇 의원,申溪輪 전 의원 ▷崔秉烈◁ 나이:60 출생지:경남 산청 학력:부산고,서울대 법대 주요경력:조선일보 사회부장·편집국장·이사,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장관,서울시장,12·14·15대 의원 가족관계:白玲子씨와 2남1녀 별칭:崔틀러(추진력) 주요참모:金吉弘 전 의원,黃賢澤 박사,奇鉉政씨 ◎경기/林­‘경제知事’ 이미지로 정치 문외한 극복/孫­젊은 패기·도덕성 앞세워 차세대 부각 ‘IMF 해결사’(국민회의 林昌烈 후보)와 ‘차세대 주자’(한나라당 孫鶴圭 후보)의 대결.결코 예측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3일 林·孫후보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수원용주사와 여주 신륵사,화성신흥사 등 도내 사찰을 순례하며 표밭갈이에 돌입하는 한편 밤늦도록 참모들과 ‘필승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林후보측은 ‘경제해결사’,‘환란(換亂)소방수’의 구호를 앞세워 표심(票心)에 파고들고 있다.정치문외한의 약점을 ‘경제지사’의 이미지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내심 40%에 이르는 호남­충청표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첫눈에 반한 DJ­환상의 경제 콤비’ 등의 구호를 앞세워 金大中 대통령과의 관계를 적극 홍보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선거대책위원장은 李允洙 경기도지부장이,南宮鎭 崔喜準 의원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김한길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았다.선거베테랑들을 전진배치,‘착오없는 승리’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반면 야권에서 집중제기하고 있는 ‘IMF책임론’과 기아사태 장기화에 대한 ‘책임유기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하지만 林후보측은 “부도위기 직전에서 국가를 구한 것은 세계가 아는 일”이라고 일축,‘정면돌파’를 선언했다. 孫후보측은 젊은 패기와 행정경험을 겸비한 ‘차세대 주자’와 ‘경기도토박’에 이미지를 맞추고 있다.보건복지부장관 당시 3년을 끌었던 한­약(韓­藥) 분쟁의 성공적 마무리를 대표적 성공작으로 제시한다.운동권 출신으로 청렴성,도덕성을 앞세워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화에 나서는 한편 당 대변인,정조위원장의 실무경험도 주요 무기다. 반면 정권교체 후 조직이완과 자금력 부족,여권 연합공천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특히 인지도에서 林후보에 상당히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孫후보 진영은 “앞으로 TV토론회 등 정책대결에서 孫후보의깨끗한 이미지가 유권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민신당 후보로 내정된 任仕彬 전 의원이 공천을 고사하고 있어 서울과 같은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버리지 않고 있다. □경기지사 여야후보 비교 ▷林昌烈◁ 나이:55 출생지:서울 학력: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주요경력:재무부 이재국장·증권국장·차관보,IMF교체이사,조달청장,과기처·해양수산부·재경원차관,통신부장관,경제부총리 가족관계:朱惠蘭씨(50)와 2녀 별칭:국제금융통 주요참모:南宮鎭 의원,金한길 의원,조완규씨 ▷孫鶴圭◁ 나이:50 출생지:경기 시흥 학력: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 주요경력:인하대·서강대 교수,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장,14·15대 의원,민자당 대변인,신한국당 정조위원장,보건복지부장관 가족관계:李潤英씨(52)와 2녀 별칭:마당발 주요참모:宋泰鎬 전 문체부장관,曺炳喆씨
  • 국민회의 공천심사위 첫 회의

    ◎일부 기초장 내정자 경력 초라… 내심 곤혹/최종 공천기준 제시… 대의원 반발이 변수 국민회의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심사위가 본격 가동됐다.金令培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9인 공천심사 위원회는 29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첫 회동을 갖고 심사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최근 기초단체장 후보 내정자들이 학력과 경력 면에서 ‘하향 평준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곤혼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6·4 지방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도권에서 유권자들의 최종 심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9인위원회는 이날 최종공천 기준을 ▲도덕성 ▲당선가능성 ▲개혁의지 ▲행정능력 등 4가지로 잡았다.鄭均桓 사무총장은 “조만간 현지 조직감사를 실시,광범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위원회의 집중 논의대상은 광주,부천시장과 서울의 몇몇 구청장후보가 될 전망이다. 원칙은 정했지만 심사위원회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민주정당으로서 대의원들의 ‘표결결정’을 뒤엎을 만한 명확한 근거 제시가 어렵다.이에 심사위원회는 후보 선출과정에서의 금품 살포 등 대의원 매수의혹 지역에 대해 집중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이는 분명한 부정·해당행위인 만큼 1차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趙世衡 권한대행도 간부간담회를 통해 “후보자 선출과정 도중 분규가 발생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표명을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회가 아무리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해도 현지 대의원들의 ‘반란’이 중앙당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과 소외감에서 비롯된 만큼 ‘불협화음’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 한나라 추가탈당 막기 부심

    ◎당지도부,흔들리는 의원 각개격파식 설득/가겠다는 의원 막을 ‘당근’없어 고민 가중 한나라당은 탈당 의원 5명이 29일 국민회의에 입당하자 추가탈당자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趙淳 총재와 각 계파보스격인 5명의 부총재들이 지역연고 등을 바탕으로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에 대한 각개격파식 설득에 나서고 있다.집안단속 차원에서 상임위별 의원 간담회도 당지도부는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을 잠재울 만한 ‘댓가’가 없다는 점이 지도부의 고민이다.대의명분과 철새 정치인에 대한 비난 정도가 고작이다.이날 열린 총재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경기지사후보 경선의 선관위원장이었던 사람은 늘 양지만 찾아다니고 자리욕심이 많아 원망의 소리가 컸다”(K의원),“부인을 대신 옥살이시킨 사람은 여성들 사이에서 졸장부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L의원),“육사출신이 적군에 투항했다”(S의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대변인단도 연일 “변절자는 반드시 표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또 당적변경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탈당의원들이 서명한 문건을 공개,도덕성 흠집내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탓인지 탈당 움직임은 일단 주춤해진 것 같다.당초 10여명으로 탈당규모를 예상했던 지도부도 지방선거전까지 더이상의 추가 이탈자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인천출신의원들이 지난 28일 모임에서 ‘탈당을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인다.거기다 졸지에 지구당을 내놓게 된 국민회의와 자민련 원외위원장들의 거센 반발도 한몫하는 것 같다. 여당행에 따른 명분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도 탈당을 염두에 둔 인사들의 고민으로 지도부는 이해하고 있다.
  • 아쉬움 표명속 대체로 환영/정치권·복지부 반응

    ◎정치권­여야 모두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치”/복지부­앞으론 충분한 신상검증 거쳤으면 여야와 보건복지부는 28일 朱良子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퇴와 관련,일부 아쉬움속에서도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여권◁ 국민회의 朴炳錫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朱장관의 사퇴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치”라며 “이같은 결정은 개혁과 도덕성을 중시하는 ‘국민의 정부’방침과 일치하는 것으로 공인의 도덕률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朴부대변인은 “공직을 맡은 사람은 어항속의 고기처럼 재산형성의 투명성을 감시받는 시대가 이미 왔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朱 전 장관의 소속정당인 자민련의 李圭陽 부대변인은 “경위야 어떠하든간에 당출신인 朱장관이 맡은바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퇴진하게된데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은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않으나 늦게나마 민의의 소재를 깨달은 결과라고 본다”고 논평했다.그는 이어 “金大中 대통령은 朱장관의 예를 본보기로 모든 재산형성 관계에 있어서 의혹이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조치함으로써 정권초기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복지부◁ 복지부 직원들은 문민정부 초기 朴孃實 전 장관에 이어 朱 전 장관 마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채 두달도 안돼 물러나자 신중하지 못한 장관 인선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 간부는 “여성계와 지역을 배려하려는 것은 좋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한뒤 “앞으로는 인사청문회까지는 열지않더라도 신상에 관한 충분한 검증을 거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회의,지방선거 후보 심사위 설치

    ◎당 영입인사들이 토종후보에 잇딴 참패/당선가능성·도덕성 따져 후보교체 검토 여권의 지방선거 후보 ‘교통정리’가 난항이다.현재 국민회의에서는 총 232 곳의 기초단체장 지역구에서 46명의 후보자를 선출했지만 곳곳에 암초가 속출하고 있다.중앙당을 업은 영입파들이 토종후보들에게 격침되는 등 ‘이상기류’가 감돈다.낙하산 후보에 대한 현지의 반발과 정권교체 이후 ‘소외감’이 증폭된 결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27일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6·4지방선거 후보자 특별 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현지에서 선출된 후보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심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를 전격교체하고 영입 국회의원에게 기초단체장의 공천권을 부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많다. 辛基南 대변인은 “지방선거 후보자의 최종 확정은 공직심사 후보특위의 의결과 당무회의의 인준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특별기구에서 일괄 심사할 방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중앙당 최종인준 기간을 현행15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잡음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심사기준을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이라고 제시했다.“후보선출 과정에서 금품살포 등 후보자 매수 의혹 등도 철저하게 조사하게 될것”이라며 일부 선출후보들이 ‘비토대상’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심사위원회의 현안은 광주·부천시장과 서울의 일부 구청장 후보의 적격성 심사다.광주는 중앙정치무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高在維 전 광산구청장이 당심(黨心)이 실린 姜雲太 전 내무장관을 격퇴시켰고 부천의 경우 영입 인사배려 차원으로 내세웠던 元惠榮 전 의원이 외면당했다.서울의 경우 용산과 중랑구도 반란(?)지구로 꼽히고 있다.
  • JP ‘정국안정’ 힘겨운 결단/朱良子 복지 경질 배경

    ◎‘자민련 몫’ 장관 여론 압력에 전격 통보/JP 후임자 선정 제청권 행사여부 관심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아온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을 사실상 경질키로 결심한 것은 정국안정을 위해서다.‘朱良子 정국’이 지속되면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새 정부의 도덕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까닭에 金총리서리의 ‘결심’은 예상보다 빨랐다.청와대의 조사결과같은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28일 金大中 대통령과의 주례보고에 하루 앞서 이뤄진 것이다.부동산 투기의 사실여부를 떠나 朱장관의 투기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金총리서리는 朱장관처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같다.주변에서 朱장관에 대한 여론동향을 보고해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는 점이 그의 고민을 짐작케 한다.청와대는 ‘자민련 몫’장관에 대해 金총리서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고,여론은 朱장관에 대한 조치를 압박해 왔기 때문이다. 朱장관에게 경질방침 통보는 ‘JP식’으로 이뤄졌다.조속한 시일내에 가부간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며 최종결정은 朱장관 몫으로 남겼다.朱장관을 추천한 金총리서리의 발언은 사실상 경질통보이고 朱장관의 체면을 배려한 것이기도 하다. 당분간 차관대행체제 유지와 후임장관 임명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차관대행체제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총리실 관계자들은 전망한다.金총리서리는 ‘총리서리의 제청권행사’에 대한 일부 법률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제청권을 행사할 것 같다.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자민련에는 중량급 여성인사가 드문만큼 사회복지분야와 관련된 여성단체대표를 추천해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 TV 3社 프로 모방경쟁 심하다/방송개발원

    ◎유사성­편성내용 분석 보고서/인기프로 따라가기… 보도·오락 등 각 부문 닮은꼴 늘어/시청자 채널 선택권 좁히는 역기능… 방송 도덕성 훼손 공중파TV 3사간에 프로그램 모방경쟁이 극심하다. 한국방송개발원이 최근 내놓은 ‘TV프로그램에 나타난 유사성 분석­편성 및 내용분석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시청률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른 방송사의 인기프로를 모방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 3월 한달간 방송된 TV프로그램 모두를 대상으로 삼은 이 보고서는 “프로그램간의 유사성 내지 중복성은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위축시킬 뿐아니라 ‘창작의 장’이 돼야 할 제작현장을 ‘모방경쟁의 장’으로 변모시키면서 방송의 도덕성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한 프로들이 특정시간대에 몰려 방송되는 편성의 유사성은 보도·교양·오락 등 각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상오 10시대 뉴스,하오 방송시작 직후인 하오 5시대 뉴스,그리고 SBS를 제외한 양 방송사의 하오 9시대 종합뉴스 등 맞대결 편성이 여러차례 존재하는 것.어린이프로·시사고발프로·드라마·버라이어티쇼·영화·재연프로·시트콤·토크쇼·연예 및 영화정보프로·미스터리 프로 등 대부분의 장르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특정시간대에 한꺼번에 쏟아져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좁힌다는 지적이다. 프로그램 포맷도 마찬가지.남녀 1명씩 공동앵커가 진행하는 TV3사 종합뉴스의 경우 초반부는 남성앵커,후반부는 여성앵커가 주로 진행을 맡는 유사성을 띤다.주말 버라이어티쇼·아침 및 심야 토크쇼·연예 및 영화정보물·코미디·시사고발프로·미스터리물·재연프로 등도 진행형태에서 채널간 차별성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보도를 제외한 일반 프로의 경우 중복출연·소재편중 등으로 인해 채널구분이 어려울 정도.제목은 말할 것 없고 시청자 사연까지 흡사한데다 패러디·몰래카메라·시청자참여·스타시스템·자막처리 등 제작기법까지 판에 박은 듯이 똑같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TV3사들의 모방경쟁이 자사 인기프로는 물론 타사프로,그리고 외국프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꼬집은 뒤 “무작정 따라하기를넘어 남의 프로그램 죽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모방경쟁은 방송사의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 MBC 20일 봄철 프로 개편

    ◎공익성 내세운 시사프로 등 8개 신설/환상여행·통일전망대 등 9개 폐지 MBC가 오는 20일부터 봄철 TV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KBS가 사장공백을 이유로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시청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던 MBC로서는 자신감의 표현인듯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무기로 내세운 점이 특징.8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개편규모는 크지 않으나공익성·인간성·도덕성을 3대 모토로 삼은 데서 이같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신설된 프로는 시사·교양 부문의 경우 시청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사성있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MBC 대토론회’(토 하오 9시45분)와 한 주 동안의 핫이슈에 대해 논하는 대담프로 ‘뉴스와 인물’(수 하오 11시)이 눈길을 끈다.‘MBC 대토론회’는 월 1회씩 방영,KBS의 심야토론 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IMF시대에 걸맞게 우리 시대의 진정한 구두쇠를 찾아보는 ‘도전! 구두쇠왕’(일 하오 5시10분)과 IMF형 오락프로인 ‘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월 하오 11시)를 신설했다. 이밖에 어머니의 사랑을 조명하는 ‘나의 사랑 어머니’(토 밤12시35분)와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여자 대 여자’(일 하오 6시),‘음악캠프’(토 하오 5시10분) 등이 새롭게 편성됐다. 하지만 ‘나의 사랑…’은 인기연예인이나 유명인사의 이야기로 채워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그리고 MBC 인기 라디오 프로인 ‘별이 빛나는 밤에’의 포맷을 옮겨온 ‘음악캠프’가 과연 TV의 특성에 맞게 꾸며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성공여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한편 ‘환상여행’‘생방송 젊은 그대’‘생방송,좋은 밤입니다’‘통일전망대’ 등 9개 프로는 폐지됐다.
  • 北京 접촉 ‘아쉬운 옥동자’/南北차관급회담 이모저모

    ◎양측 번갈아 비난회견… 분위기 경색/북 “회담자체가 선물… 더이상 줄것 없다”/남 “북 비료만큼 우리도 이산가족 급해”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4일로 나흘 째를 맞은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의 남북당국간 회담은 회담이 끝난 뒤 북한대표들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번 회담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남북간 공방전을 벌이는 등 경색된 분위기. ○…이날 상오 10시에 시작한 남북당국간 전체대표회의는 2시간20분동안이나 진행.회담을 마치고 낮 12시30분쯤 기자회견장에 먼저 입장한 북측 全今哲 단장은 ▲대북비료문제 ▲이산가족상봉 등에 대해 ‘대남 정치선전’과 같은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30여분이상 남측의 입장을 공격했다.그는 북측이 남측에 제공을 요청한 50만t의 비료산출이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한국기자가 질문을 통해 “이는 현 재고량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생산시설을 풀가동할 때의 생산량”이라며 “도대체 북측은이 중요한 회의를 하면서 남측 보도내용 만을 근거로 제의할 수있느냐”고힐난하자 “남측의 언론보도를 믿어야지…”라며 다소 궁색한 답변. ○…그는 ‘선(先)비료지원,후(後)상호관심사 논의’입장을 거듭 밝힌 뒤 “현재 남북간 분위기는 지난 문민정부의 ‘부도덕성’으로 도저히 대화에 나설 수 없는 것임에도 우리가 양해하고 나온 것” “비료문제만 아니라 상호관심사도 논의하겠다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며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입장을 ‘선물’‘아량’등의 용어를 여러번 써가며 대변.또 “남측이 비료문제를 정치문제화한다면 우리를 우롱하는 것이 될 것이며,남측은 회담에 현명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반협박’성 발언을 서슴치 않기도 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측 丁世鉉 단장은 이에 지지않고 북측 全단장이 제기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丁단장은 “북측이 파종문제로 비료지원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이산가족 문제도 못지않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또 북측이 비료지원을 먼저 하면 다른 관심사는 저절로 풀린다고 한데 대해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해 우리측 관심사는 모두남북기본합의서에 있는 내용이지만 시기가 명시돼있지 않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측이 굳이 날짜를 명시하자는 이유를 강조.
  • 농림부/“김포 간척지 용도변경 不可”

    ◎농지활용 입장 불변… 용수로공사 독촉/동아선 외자유치위해 긍정검토 요구 농림부가 동아건설의 김포 간척지에 대해 용도변경이 불가(不可)하다며 제동을 걸었다.동아건설이 농지를 조성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새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을 등에 업고 개발을 추진하려는 데 따른 것이다. 金東泰 농림부차관은 9일 “동아건설의 김포간척 농지는 쌀 자급차원에서 당초의 매립목적대로 농지로 활용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밝혔다.金차관은 “지난달 8일에도 김포간척농지 용수로공사의 착공을 독촉하는 공문을 동아건설에 보냈다”면서 동아건설이 경작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법에 따른 대리경작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이 80년 농림부로부터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아 인천시 서구경서동과 연희동 일대 497만평에 조성한 김포간척지는 91년 완공된 뒤방치돼 왔다.용도변경을 해달라는 동아건설과 농지로 써야한다는 농림부 주장이 맞서 8년간 끌어오다가 지난해 농지로 사용하기로 결론이 났다.동아건설은 지난해 12월30일 자부담에 의한 용수로공사 착공 통보를 했으나 아직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2월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마이클 잭슨을 이곳에 안내,개발문제를 협의하는 가 하면 건교부 재경부 채권은행단 등을 통해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협조융자를 받아야 할 만큼 회사 자금사정이 안좋기때문에 용도변경에 더 집착하고 있다.용도변경이 될 경우 공시지가가 현재의 7천∼8천억원에서 무려 4조원대로 뛰게 된다. 농림부는 용도변경시 △막대한 시세차익으로 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 수 있고 △서산간척지 등 타 간척지구들도 농지전용을 요구하게 돼 기업과 정부의 도덕성이 훼손되며 △무엇보다 쌀 자급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높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외자유치 등을 이유로 용도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김포 간척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李錫采씨 검찰수사 의뢰/PCS 특감 결과 발표

    ◎사업자 선정때 영향력 행사/검찰,수사 착수… 이씨 귀국종용 방침 감사원은 7일 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 96년 6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LG텔레콤’,‘한솔PCS’와 유착,두 업체에 사업권을 주기 위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감사원은 이날 기간통신사업자 선정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확정,발표하고 감사자료를 수사의뢰서와 함께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李전장관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지난 95년 확정공고된 3단계 사업자 선정방법을 1차 심사로 변경하고 ▲한솔PCS에게 유리하도록 비장비제조업체를 따로 경쟁하게 하고 ▲LG텔레콤에 유리한 경제력집중 및 도덕성 평가항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李전장관이 이에앞서 96년 5월 사업계획서 심사위원 7명을 위촉하면서 경복고,서울상대,유학 동기 3명을 포함시킨뒤 심사위원 소집모임에서 “신세기이동통신(포철·코오롱)은 머리가 둘이어서 경영상의 난맥이 있다”고 발언,에버넷(삼성·현대),글로텔(금호·효성)이 불리하도록 유도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李전장관이 청문평가방법을 평균점수 환산에서 전무배점방식으로 임의로 변경,사업계획서 평가에서 앞섰던 에버넷이 탈락하고 LG텔레콤이 선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하와이에 체류중인 李전장관은 서면조사를 통해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심사기준을 변경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개입사실을 부인하며 귀국요청을 거부하기 때문에 강제수사권이 있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 언론의 두가지 편견/安秉峻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책임의 70%는 언론에…” 택시를 탔다.기사가 느닷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를 이꼴로 만든 책임의 70%는 언론에게 있어요”.그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너무 격앙된 상태였다.부끄러워진 기자는 보통의 봉급장이인 양 신분을 감추고,고개만 주억거리며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랬다. 오늘은 신문의 날이다.세상을 두루 알 택시기사의 말에는 분명 뼈가 있을 터였다.소위 언론인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누구인가.왜 그들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인가.‘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책임’을 항상 달고다니는 그들에게는,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화·자본주의 시대에 걸맞지않는 지사적(志士的)·관료적·청백리적(淸白吏的)·권선징악적(勸善懲惡的)기질이 남아 있다. 그러한 기질들이 오늘의 시대상황에 역기능을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우선 두가지 문제만을 거론한다.하나는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이고,또 하나는 외국·외국인에 대한 집단히스테리적 반응이다. ○가진 자에 돌만 던져서야 선진국의 부자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카네기·록펠러 등이 그러하고,젊은 부자 빌 게이츠도 존경의 대상이다.최근에는 펩시사 로저 엔리코 회장이 그의 연봉 90만달러를 펩시 직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그들은 누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스스로 벌어들인 거액의 돈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증하고,부(富)를 사회에 환원한다.강대국 미국의 도덕성의 하나인 청교도 정신­기부·기증(Donation)이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부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가무의 명인으로 평생동안모은 1천억원의 재산을 지난해 12월 사회에 기증한 김영한(81)여사가 대표적이다.또 평생 김밥장사로 번 돈을 대학교에 기증한 할머니들도 있다.이런 부자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이런 ‘존경받는 부자’들이 많을수록 좋은데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97년말 현재 5억원 이상을 예치한 구좌는 모두 9만2천개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인구 4천5백만 중에서,이들 예금주는 적어도 ‘부자’들이라 할 수 있다.그들과 그들 주변사람들이 골프장을 가고,외제 승용차를 타고,룸살롱 등 고급업소를 이용하고,호텔을 드나들고,외제품은 물론고급 국산품을 이용하는 주고객들이라 할 수 있다.‘돌고 돈다’는 뜻에서 생겨난 돈을 마음놓고 쓰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그들에게 돌을 던진다.“온국민이 금모으기를 하는데,금괴를 내놓지 않는다” “흥청망청 돈을 써 위화감을 조성한다” “외제품을 마구 써 외화를 낭비한다” “지금이 어느 땐데 룸살롱을 다녀”하는 식으로-.돌을 던지게 하는 분위기 조성은 누가 하는가.언론인들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다.결과적으로 이들은 돈을 돌지 못하게 만든다.여론과 사회 분위기가 그리되니 부자들은 꽁꽁 숨는다.부자들은 돈과 금괴를 더욱 깊숙이 감추고,이불 속에서만 웃는다.가진 사람들을 대우하기는 커녕,강한 스트레스를 주고있는 것이다.스트레스 받는 부자들에게,예를 든 외국의 부자들과 같은 기증과 사회봉사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외국’이라면 일단 거부감 두번째,외국인·외국기업에 대한 폐쇄적·쇄국적 사고방식이다.외제·외국인에 대한 배타성(排他性)은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가.학자들은 자조적인면에서 이렇게도 설명한다.‘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에서 960회 가까운 침략을 받았다.평균으로 환산하면 5년 남짓에 한번 꼴의 침략을 받은 셈이다.그래서 우리 국민의 유전자 속에는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과 부자들에 대한 막연한 오기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IMF가 닥쳐 외화가 모자란다 하니 외국제품을 사용하는 자는 모두 매국노(賣國奴)로 몰고,달러를 주고 사온 외국담배들을 모아 화형식을 가지며 박수를 친다.외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리인들은 매판(買辦)자본가로 몰린다.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시대의 희한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들은 3월 청와대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아드리안 폰멩가슨 BASP코리아 사장의 말에 귀기울일 때가 되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직·간접적 무역장벽을 느끼는데 이는 언론 때문이라 본다.비판적 언론·학교가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줘야 한다.외국기업도 한국과 한 배를 타고 있다.언론의 헤드라인이 반(反)외국인 감정을 유발시키고 있다” 42회 신문의 날 표어는‘자성하는 언론,믿음주는 정론’과 ‘미래를 읽는신문,21세기를 개척한다’이다.
  • 참여연대/주총 시즌 재벌개혁 선도

    ◎현장서 소액주주 권익 요구… 기업주 전횡 견제/SK·삼성·제일은 경영주 탈법·부도덕성 고발/장하성 교수가 ‘핵’… 새정부와 역할분담 인상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참여연대)가 주총시즌을 맞아 재벌개혁의 ‘전위대’로 자리잡았다.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새정부에 핵심인력을 대거 제공하면서 새정부의 경제·사회개혁의 이념적 틀을 짜고 있는데 비해 참여연대는 주총장과 사회현장에서 개혁을 행동으로 선도하고 있다.언뜻 보기에는 경제.사회개혁을 위한 역할분담을 한게 아닌가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참여연대는 이제 재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 올랐다. 참여연대는 올 주총시즌에서 SK텔레콤의 내부거래와 삼성전자의 부당한 투자를 문제화하는 등 재벌경영의 이면을 파헤치고,소액주주들의 권익보호를 제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SK텔레콤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경영주측이 얻은 이익을 주식으로 반환함으로써 내부거래를 취소하는 성과를 거두었고,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하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의 핵심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인 張夏成 위원장(45).張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89년 귀국,시민운동에 가담했다.주식·자본시장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한 張교수는 재벌개혁과 소유분산을 주장하는 신문컬럼도 많이 써왔다.27일 열린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에서도 張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삼성자동차 투자와 지급보증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어 회사측을 궁지로 몰아넣었다.특히 가공회사 설립을 통한 한도이상의 자본참여 문제를 제기해 대주주측의 허를 찔렀다. 참여연대에는 張교수와 같은 20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이런 시민 권리구제와 경제제도 개혁에 관한 자료를 발굴,운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변호사만 70여명이 되고 교수는 100여명,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전 한겨레신문사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김창국 변호사 등 3인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박원순 변호사가 사무처장이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부터 소액주주운동을 시작,6월에는 제일은행 소액주주 52명이 참가한 소액주주 대표소송을 국내 최초로 제기,주목을 끌었다.이 소송은 경영진의 전횡적인 권한 행사에 경종을 울려 주었다.또 권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참여연대는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삼성그룹 李健熙 회장이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를 소각하고 실업기금으로 내도록 여론을 이끌어 삼성측을 난감하게 만들었다.또 삼성전자가 24.81%의 지분율로 1700억원을 전망이 불투명한 삼성자동차에 출자하고 있는 점도 27일 주총에서 문제를 제기했다.이번 주총에서 재벌의 고통분담을 위한 개혁조치의 조속한 이행,비서실의 탈법적인 운영,상호지급보증 중지 등의 재벌개혁 조치를 주창한 것도 참여연대였다.이밖에 대재벌 공익법인 이사진의 36.6% 계열사 임원 및 친인척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200여명의 창립회원에 의해 시작된 참여연대는 현재 2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이들의 도움만으로 활동경비를 충당하고 있다.참여연대측은 대가성 있는 후원금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시민단체로서 소수 권익보호에 새 이정표를 세운 참여연대는 시민운동의 원칙으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우직하게 원칙을 밀고 나가는 거북이 같은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단체로서 소수권익보호에 새 이정표를 세운 참여연대는 원칙을 밀고 나가는 거북이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 여야간 대화 강조 韓光玉 부총재(초점인물)

    ◎“야에 설자리를” 정국처방 제시 韓光玉 부총재가 움직인다.그동안 소리없이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몰두했던 韓부총재가 모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강에서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국민의 정부’가 수행할 3대 개혁과업으로 도덕성회복과 지역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계층간 불신 해소를 제시했다.무엇보다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선 ‘21세기 새정치 국민운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서는 특히 “정책 협의를 위한 여야간의 대화”를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야당에 설 자리를 줘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앞세워 현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자는 논리였다.자민련과의 단일화 협상과 노사정 대타협에서 효력을 발휘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새로운 ‘정국 처방전’인 셈이다. 이날 강연에서는 신정권의 주요 ‘고빗길’을 헤쳐나온 역전의 용사로서의 자신감이 배어있었다.하지만 대중 정치인으로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자민련과의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은 근본적으로 소수 대표와의 정치적 협상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국민을 상대로 민심(民心)을 잡아야 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진정한 의미에서 그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것이라는 분석이다.
  • 러시아 劇문학의 내력 관조/톨스토이의 ‘어둠의 힘’등 9편 소개

    ◎17세기 이후 대표작품 특징 해부/시대배경과 발전·쇠퇴 상관 분석 러시아 극(劇)문학의 진수를 소개한 작품집 ‘러시아 희곡’(전2권,조주관 등 옮김)이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나왔다.수록작품은 폰비진의 ‘미성년’,그리보예도프의 ‘지혜의 슬픔’,푸쉬킨의 ‘보리스 고두노프’,레르몬토프의 ‘가면 무도회’,고골의 ‘검찰관’,투르게네프의 ‘시골에서 한 달’,오스트로프스키의 ‘뇌우’,톨스토이의 ‘어둠의 힘’,체호프의‘벚나무 동산’등 9편.이 구체적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은 17세기 서구 무대극의 모방으로부터 성립된 러시아 극문학이 세계 극예술의 흐름을 주도하게 된 내력을 읽을 수 있다. 18세기 러시아 최고의 희극작가로 꼽히는 폰비진의 ‘미성년’은 선량한 신부감과 그녀의 상속재산을 노리는 임시보호자,이들을 혼내주는 제3의 인물을 등장시켜 작가의 계몽주의적 의도를 관철시킨 작품이다. 그리보예도프는 리얼리즘 희곡을 통해 러시아 연극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물.작품의 반은 속담이 되어야 한다는 푸쉬킨의 말처럼 그리보예도프의 ‘지혜의 슬픔’에 나오는 수많은 대사들은 러시아의 속담과 경구가 되고 있다. 심리주의극의 전범은 이후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 푸쉬킨에 의해 제시됐다. 푸쉬킨 스스로 낭만주의적 비극이라 이름붙인 ‘보리스 고두노프’는 전통적 희곡 형식을 과감히 파괴,장이나 막의 구분없이 23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면무도회’는 19세기 낭만주의 작가 레르몬토프의 대표작.죄없는 아내에 대한 의심과 모욕당한 신의,질투심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를 연상시킨다. 고골은 틀에 박힌 희곡을 거부하고 일상생활 속의 비속함과 권태,자기만족 등을 풍자적으로 묘사,가장 현실감 있는 러시아인의 모습을 보여준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검찰관’은 엉뚱한 사람을 도시를 감찰하러 온 관리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잡다한 사건들을 통해 관료주의 사회의 도덕성 상실을 꼬집은 작품이다. 투르게네프의 극작품들은 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오히려 산문에나 어울릴 듯한 비(非)극적 요소들로 가득한 것이 특징. 그의 글은 당시 유행하던 격언극이나 살롱희곡 등과 비슷하다.‘시골에서한 달’은 그의 마지막 희곡이다. 오스트로프스키는 ‘러시아 민중극의 창시자’로 불린다.‘뇌우’는 발단·전개·위기·절정·파국이라는 고전적인 5막극의 전개방식에 충실한 비극이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민중의 교화를 목적으로 희곡을 썼다.그는 미완성 초고들을 포함해 16편의 희곡을 남겼다. ‘어둠의 힘’은 불륜과 살인 등 어둠속에서 주인공 니키타가 양심의 저항을 통해 죄를 고백하고 갱생의 길을 찾는 모습을 그린 작품.현대극의 정초를 세운 극작가로 평가받는 체호프는 톨스토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했다.그는 ‘벚나무 동산’에서 극적인 사건의 부재,말과 행위의 괴리,내적 흐름 등을 특징으로 하면서도 심리주의를 넘어선 객관주의를 보여준다. 러시아의 극문학이 서구에 비해 늦게 발달한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먼저 몽고족의 침입으로 인한 3세기에 걸친 타타르의 지배와 폭군 이반 사후의 동란기 등으로 러시아가 정치·문화적으로 서구와 단절되었던 점을 들 수 있다.또한 중세 유럽에서 발달했던 제례극(祭禮劇)이나 성사극(聖史劇)과 같은 종교극이 러시아 정교하에서 발달할 수 없었다는 것도 그 한 이유다. 그러나 러시아 극은 17세기 말 알렉세이 황제의 후원으로 융성기를 맞았다. 그동안 정교와 황실의 탄압을 받아왔던 러시아 전통극 쓰꼬모로흐와 가장먼저 서유럽의 문물을 받아들인 키예프 지방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학교극(學校劇)의 성행에 힘입어 새로운 종교극의 형태로 그 모습을 정비하게 된 것.이후 극을 서구화와 절대권력의 강화를 위한 선전도구로 인식한 표트르 대제때에 이르러 세속극이 비로소 무대에 오른다.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이 프로코 포비치의 ‘성 블라지미르의 희비극’이다. 한편 러시아는 광범위한 영토확장과 함께 절대왕권의 절정에 이른 예카테리나 2세 시대에 유럽의 강국으로 부상한다.이와 함께 러시아 극문학도 전성기를 맞게 된다.
  • ‘북풍’ 진상 규명 차분히(사설)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북풍공작’내막 보도를 보며 국민들은 실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선거때마다 들려오던 이른바 ‘북풍’이란 것이 실은 우리측 기관의 공작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설,이러한 일을 만든 ‘북풍 커넥션’에는 정치권까지 개입돼있다는 설에 이제는 ‘흑금성’인가 뭔가하는 해괴한 이름의 2중첩자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007’ 영화를 보고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진짜 우리의 현실인지 분간키 어려운 혼란에 빠져있다. 참으로 중대한 사태다.너무나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구 가서는 안된다.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일이요,정치권의 도덕성에 다시한번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일이다.무엇보다 남북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사태인지도 모른다. 이제 숨을 고르고 문제를 찬찬히 다시 정리해 나가야 한다.우선 일을 일파만파로 키우고 있는 문제의 ‘대북접촉 동향보고서’라는 문서의 진위부터 가려야 한다.대통령도 읽어보니 “한심하고 터무니 없는 것도 많더라”고 한 내용을 갖고 온나라가 놀아나는것 자체가 황당하다. 다음으로는 이 문건이 믿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그때그때 멋대로 까발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것을 받아든 정치인은 담긴 내용이 너무나 엄청나 즉시 정부관련 기관에 전달했다면서도 사실여부도 확인되기 전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더라’라고 얘기하고 다니는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일은 국회나 정치권에서 떠들 일도 아니라고 믿는다.언론도 확인되지 않는 즉흥적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일단은 책임있는 기관이 책임있게 진상을 조사하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기관은 지금 제기된 의혹들을 빠짐없이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이 어딘가 미진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시비를 가려야 할것이다.지금처럼 중구난방이 돼서는 곤란하다.
  • 여야 영수회담으로 ‘빅딜’ 가능할까/정국해법 각당 전략을 보면

    ◎국민회의­야와 물밑접촉… 현안 일괄타결 모색/자민련­총리인준 재투표 준비기회 삼을 계획/한나라­투기의혹 주 장관 약식청문회도 검토 정치권의 ‘빅 딜’은 언제 이뤄질까.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정국이 ‘추경 우선 처리’로 탈출구를 찾으면서 다른 첨예한 쟁점에서도 일괄타결을 끝어낼지 주목된다.이달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여야 영수회담이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추경예산 처리와 총리인준 문제,북풍조작 의혹,인사청문회 도입문제 등과 관련,야당과의 주고받기를 추진하고 있다.여권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야당과의 물밑접촉을 수시로 갖고 일괄타결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달말쯤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자연스레 조순 한나라당총재와 만날 수 있다. 여권은 특히 한나라당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이른바 북풍 수사도 협상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방침이다.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차례 정치보복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듯 정치권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에 주력하되 사법처리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16일 심의가 시작되는 추경예산안에 대해서도 유연한 자세를 갖는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의 입장을 세워주겠다는 자세다.또 추경예산 심의를 위한 예결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문제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여소야대 상황이라도 예결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지만 양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신 국민회의는 김총리 인준안 처리에 있어서는 야당측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다.이미 진행됐던 투표에 대해서는 ‘정치적 무효화’를 여야가 공동선언하고 무기명비밀로 재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3월말이나 4월초 대타협이 이뤄지면 4월중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총리인준안을 재표결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민련◁ 자민련은 ‘총리인준’문제와 북풍국정조사,경제청문회 등 난해한 정치쟁점들을 이번 임시국회 이후로 넘김에 따라 여야간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이번 국회를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재투표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구천서 총무도 “여야간 냉각기는 국정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총리서리의 정계개편 건의설이 또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이 공세 강화로 나온다면 철저하게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박태준 총재와 한나라당 조총재와의 회담을 바라고 있다.조총재가 거부한다면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과 함께 3∼4자회담을 갖는 것도 추진중이다.청와대 영수회담을 하더라도 그전 단계의 절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추경안의 경우 정부안을 가급적 수용하겠지만 실업대책 예산의추가 증액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은 국민회의와 공동으로 개정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당내 반발에 부딪치고 있어 재논의가 불가피하게 됐다.특히 주례금지 및 부조금지 등 일부 내용에 대해 상당수 소속 지역구 의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한 뒤 개정방향을 다시 잡기로 했다. ▷한나라당◁ ‘한시적 정쟁 중단’이라는 대원칙 아래 화·전 양면의 국지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여야 영수회담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다만 거대야당 총재로서 대화의 상대는 김대중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견해다.자민련 박총재와의 회담에는 부정적이다.조순 총재는 “민주주의에서 대화는 항상 필요하다”며 “김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하면 응하겠다”고 말했다.“지난달 영수회담때 김대통령이 한달에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만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안별 대여 전략으로서 ‘정경 분리’의 기조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여야 총무회담에서 북풍사건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은 6월 지자제선거 이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민감한 정치 쟁점에 대해서는 법사위와 정보위 등을 통해 한차례씩 거르기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북풍수사’와 관련한 이종찬 안기부장의 발언을 안기부법 위반행위로 규정,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이와함께 보건복지위와 문화체육공보위 등 4개 상임위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임 장관을 상대로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문제삼는 ‘약식 인사청문회’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필 총리 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는 오는 26일 헌법재판소 결정을 주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총리인명 동의안 문제가 ‘원칙의 문제이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당론은 여전히 유효하다.이와관련 맹형규 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여야간 대타협설’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내용으로 여당측이 대타협설을 흘린다면 무책임한 자세”라고 일축했다. □정치현안에 대한 3당 입장 ◇총리인준 △국민회의=4월 임시국회 처리 △자민련=〃 △한나라=처리 불가 ◇경제 청문회 △국민회의=6월 이후 실시 △자민련=김종필 총리 인주 이후 실시 △한나라당=6월 이후 실시 ◇북풍국정조사권 △국민회의=6월 이후로 유보 △자민련=〃 △한나라당=6월 지방 선거 이후로 연기 ◇추가경정예산안 △국민회의=3월 임시국회처리(실업예산증액) △자민련=〃 △한나라당=3월 임시국회 처리(사회간접자본 삭감 최소화) ◇인사청문회법 △국민회의=6월 처리 △자민련=〃 △한나라당=6월 처리
  • 탕본 미 클라이몬트연 연구원 아주주간 기고 요지(해외논단)

    ◎미 대통령상 도덕성보다 영도력 비중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스캔들과 관련,국가 지도자의 영도력과 도덕성과의 관계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탕본 미국 클라이몬트연구소 아주연구센터 주임 연구원은 “국가 창업 시절에는 국가 기틀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을 필요로 했지만,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현대에는 도덕성보다 국가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영도력을 더 필요로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가 최근 ‘미국 대통령의 영도력과 도덕성’이라는 주제로 아주주간에 기고한 칼럼 요지. 클린턴 대통령은 행운의 대통령이다.백악관 인턴 여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에는 아랑곳 없이,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미국 경제가활황을 구가하고 있는데 힘입어 50∼60%선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정치인들의 도덕성이나 역사관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은 대통령의 영도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한다.졸업을 앞둔 미 여고생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슈퍼맨이나 도덕적 우상이 아니다.대통령 업무를 잘 수행하기만 하면,그의 사생활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미국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대학생들의 견해도 이와 비슷하다.한 잡지의 여론조사도 이같은 형태의 사회심리를 나타내고 있다.조사 대상자의 53%가 클린턴 대통령의 도덕성이 보통 미국 인들의 수준과 높거나 낮지 않고 비슷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제 이익에 최고 가치 부여 미국인들은 경제적 이익을 최고의 가치에 두고 있다.미국인들의 관심은 폴라 존스와 클린턴 대통령간의 섹스스캔들이 아니라,다우존스 주가지수 변동에 더 있는 것이다.미국 컬럼비아방송과 전국 유선TV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영도력을 평가할 때 그의 경제 및 국정수행 능력에 있는 것이지,사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전후세대 미국인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개방된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들은 강력한 창조력을 가진 사람이 강한 성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전방위 개방의 자유정신 소유자들인 것이다.미국의 역사 및 전통에 비춰보면 어떤 때는 정치가의 도덕성,인격역량 모두 중요시한 적이 있다.하지만 국가가 평온하고 현대화 추세로 진전되고 있는 시기에는 대통령의 지도력이 도덕성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국가는 하나의 커다란 회사이기 때문에 4년마다 한번 회장을 뽑는데,선출된 회장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대통령은 국가를잘 이끌고 잘 관리하면 되지,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특히 지금은 국가의 창업기가 아니기 때문에 숭고한 정신과 정통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국가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없었을 뿐 아니라,민주체제를 정상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다만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가지고 있다.비록 클린턴 대통령이 사적으로는 미국민들에게 의심도 받고 성실성에 대한 회의감도 안겨줬으나,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최근 30년간 지속돼 온 미국의 재정적자를 99년부터 흑자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발표하자,미국 언론들은 이 사실을 며칠동안 떠들썩하게 보도했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인 클린턴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지만,공공의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적 도덕성이 전통 대체 대부분 미국인들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서 이처럼 양면성을 띠고 있다.많은 미국인들이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 섹스스캔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오히려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미국 백악관이 전통적 도덕성의 해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현대적 도덕성이 과거 전통적인 도덕성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전통적 도덕성이 방기되고 있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사건은 원하던,그렇지 않던 지난 옛날에는 비극에 속할 스캔들이 오늘날에는 오히려 희극적인 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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