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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민주주의·시장경제 발전 총력/관치금융·정경유착 근절에 시간 필요/국민도 정부 의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미래형 산업’ 발굴을 목표로/교육개혁 통해 개개인 생산성 높일 때/시장규제 최소화… 정부 역할 달라져야 □참석자 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발전론 金兌基 단국대 교수·노동경제 柳莊熙 이대국제대학원장·국제경제 金仲秀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거시경제학 ▲金有培 교수=국제규범을 받아들여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제2의 건국의 중요한 요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도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세계주의와 연계된 것이다.과거의 관행을 바꿔서 새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받아들여야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 우리사회는 편파적이고 닫힌 민주주의의 요소가 있다.보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경제주체들 사고 바꿔야 ▲金仲秀 원장=제2건국은 과거의 행태와의 차별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경제운영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은 독일식이니,영미식이니 하는 것이 모델이 될 수 없다.세계의 변화에 맞춰 이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경제운영방식에 있어 우리 틀,우리방식을 고집하면 안된다.정부수립 50년을 계기로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면 그 내용은 모든 경제 주체들의 사고방식과 양태를 바꾸는 일이 되어야 한다. ▲柳莊熙 원장=요즘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달리느라 5∼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일이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예를 들어 집을 지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듯 제2의 건국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도 미래를 보고 나라를 건설하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金兌基 교수=우리에게는 알게 모르게 변화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아까 지적한 대로 교육체계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이다.이를테면 노사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사회는 채용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퇴직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는 불합리성이 실존한다.다른 선진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다.또 모 대기업에서 이미 정리해고된 근로자가 회사안에 들어와 버젓이 농성하는 행위도 법과 현실 사이에 놓인 괴리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노동문제등 제반 경제개혁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어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은 우리가 떨쳐야할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그런 방향을 잡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개방된 세계시장 공략 ▲金有培 교수=그렇다면 우리가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신종 산업이 개발돼야 한다.우리는 너무 안으로만 눈을 돌리는게 아닌가 싶다.우리 기술을 아프리카나 동유럽,러시아 등 밖으로 가져가 팔아먹을 수 없을까.일본은 사양산업을 한국과 동남아에 팔고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향유한다.세계시장에 우리가 개방만 할 것이 아니고 개방된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金 원장=우리 사회는 너무 내부지향적이다.제도와 규범을 바꾸기 전에는 환골탈태가 어렵다.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재벌들이 동유럽 시장을공략하는데 치중했다.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제3세계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재벌들의 출장 횟수를 조사해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그 결과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정부차원에서 사양 산업을 수출하라고 독려하지 않더라도 기업은 돈 될 곳을 찾아간다.정부는 G7,G3와의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기업들 국익 극대화 노력 ▲柳원장=지금 세계경제구조는 놀랍게 변하고 있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산업과 통신산업,교통체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오늘날의 선진 사회에서는 산업간의 칸막이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산업 분류 체계도 의미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인가를 미리 예측,새로운 신종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방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개별기업 단위로 이윤을 산출하고 경영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구식이다.회사가 국경을 초월해 연계망 즉 네트워킹의 단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연계망 단위의 실적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연계망속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하는 방안을 챙겨야 한다.경영주들도 회사내부일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제 2건국의 청사진은 바로 미래형 산업을 발굴해서 범세계적 연계망속에서 이익을 내는데 전력투구하는 방안을 담아야 한다. ○기업인은 세계를 무대로 ▲金有培 교수=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우리 교육은 워낙 전략 위주라 목표를 정하고 그것만 집중 공략한다.선진국 치고 몇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는 없다.국민 개개인이 다 교양 있고 생산성이 높다.선진국은 경제만 강한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문화적이다.서울대나 연·고대만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 되서는 안된다.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과거에는 특정 부분의 생산성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 ▲金원장=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없어졌다.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국제화된 교육 및 산업이 필요하다.한국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한국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세계화가 아니다. 세계와 함께 사는 지혜와 그에 말맞는 제도가 곧 세계화다.재고 상품을 파는 것이 나라의 근간을 이룰 수는 없다.OECD는 한마디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만들려졌다.이는 다국적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다국적 기업의 생산량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기술이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우글우글해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각급학교의 교육 내용이 대폭 바뀌고 있다.시대의 변화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5∼10년후의 경제구조를 미리 예측해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다.먼저 너무 세분된 전공을 없애고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다행히 최근 우리 교육부에서도 이같은 움직움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오는 2010년쯤 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이다.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력의 고기술화,고정보화,.다용도화가 불가피하다.여기에 대비해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5∼10년뒤 예측해야 ▲金兌基 교수=IMF사태를 맞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의 지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교육은 사회적 적응력을 배양시키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입식,임기위주의 우리 교육은 그 같은 능력을 기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고학력은 실업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보험적 성격이 있는데도 우리의 경우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는 것도 바로 교육의 취약성을 말해 주고 있다. 청소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똑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또 평생교육 체계도 미흡하다.기술은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학습수준은 기껏해야 대학시절에서 멈춰서 있다.이렇게 되면 실업난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금융구조 새 틀 형성 ▲金有培 교수=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에 탈락하는 기업은 다 버릴 것인가.사양산업은 방치할 것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한 대한 정부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한다.물론 시장의 원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다.그러나 과거의 선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갈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자원이 집중되고 은행자금도 소수의 기업에 몰렸다.독식하면 살고,못하면 죽는 것이 당연했다.그런 구조 자체를 교정해 공정한 경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과도기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부실은 도려내고 건전한 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 책임과 보상이 함께 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제2의 건국이다.각자가 효율성 있게 뛰어야 사회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 ▲金원장=제2건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정부에서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글로벌 경제체제 아래선 국제규범을 쫓아가야 한다.선진국도 고쳐야할 것이 많지만 우리는 더 많다.모든 것은 대체할 수 있다.대학교수도 ‘수입’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은 수입,대체할 수 없다.국가 경쟁력 강화는 결국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강력한 정부가 나타나야 한다.다시 말해 정부 기능의 변화는 허약한 정부를 말한 것이 아니다.시장규제는 없어져야 하지만 이것이 정부의 약화로 이어져선 안된다.결론적으로 정부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강해져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정부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정부 서비스가 민간에 넘어가는 추세다.교육,의료,교통,전화,우편 심지어는 교도소 운영까지 민간이 담당한다.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국가를 공동으로 운영해 가는 체제다.이제 5∼10년을 내다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가이같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봐야 한다.공무원으로는 어렵다.우리나라에는 각분야에 최고급 두뇌를 거느린 연구소가 많다.통폐합해서 없앨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 2건국’의 밑그림을 그리도록 활용해야 한다. ○공직 진입장벽 재검토 ▲金兌基 교수=현 상태에서 실업과 노동문제의 해결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스럽다.정부와 관료체제가 먼저 개선돼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부처간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부처간공무원의 자질 차이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경우 더욱 그렇다.중앙정부는 지자체로 권한과 더불어 인력도 대폭 이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원 사회의 진입장벽이 고시제도도 차제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DJ 노믹스’에 담긴 뜻/통일시대 대비 남북 공동 번영/물가안정 속 복지공동체 구축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운용 철학인 ‘DJ노믹스’의 비전은 분명하다.다가오는 21세기의 중심에 설 새로운 모범국가 건설이다.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안정된 물가 위에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공동번영의 기반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50년동안 지속된 관치(官治)금융과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경직된 구조를 새롭게 고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경제주체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분담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과제들이다. 기업,금융,노동시장 등 경제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은 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DJ노믹스’가 노·사·정 3자를 주축으로 움직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J 노믹스의 비전 21세기 모범국가 건설 기본철학: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 ▲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실현 ­물가안정 ­무역흑자기반 구축 ­지식·정보화산업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토지공급의 효율성 제고 ­선진농업과 해양산업 육성 ­복지공동체 구축 ­효율적인 보건서비스의 제공 ­‘그린경제’ 구축 ­남북 공동 번영의 기반 구축 ▲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 ­효율적인 정부 ­경쟁력있는 금융 ­기업의 투명성 확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개방경제
  • 불량식품 천국/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접착제당면,구두제조용 가죽곰탕,아황산염 무우말랭이,중국산 경기미,농약라면,톱밥고춧가루,흑설탕꿀… 우리나라는 불량식품에 관한 한 감히 황제국이라 칭찬할 만하다. 불량식품을 제조 유통시키는 수법이나 아이디어가 다른 나라가 족보를 내보일수 없을 정도로 기발한 것이다. 대장균 냉면육수와 팥빙수,세균이 기준치의 수백배가 되는 아이스크림,사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포르말린을 집어넣은 번데기통조림. 발암물질이 듬뿍 든 된장,색깔과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금지된 색소인 타르를 다량 투입한 고추장,국산양주를 고급 외제양주병에 넣어 15∼20배의 장사를 하고 사료용 생 크림에 유명상표를 붙여 식용으로 시판하는 것은 벌써 낡은 수법이다. 젖소고기를 한우로,일반 쌀을 경기미로 속여 파는 수법 역시 고전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은 중국쌀을 경기미로 둔갑시켜 몇배의 이득을 챙기는 단계에까지 왔다. 최근 동물연구소 광견병 백신투여용으로 사용되거나 질병으로 폐사한 개 5,000여마리를 황구 보신탕으로 유통시킨 동물연구소 대표와도매업자가 구속돼 장안의 화제가 됐다. 여기에 대학병원에서 사용된 실험용 쥐가 시중에 참새구이로 팔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감히 불량식품 황제국이라고 ‘우대’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왜 이런 일이 자행되는가. 두말할 나위없이 먹는 것으로 일확천금을 해보겠다는 업자의 부도덕성 때문이다. 밀가루 한포대로 자장면 80여그릇을 만들어 낸다는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탐욕적인 태도가 이런 일을 불러온다. 그러나 이런 것을 묵인,방치한 당국자나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단속 공무원은 업자의 로비에 적당히 눈감아주고,일부 계층에선 보신용 식품이라면 구더기도 고맙다고 매달리는 태도. 이런 것들이 그들을 독버섯처럼 자라게 한 요인이 됐다. 이젠 말로만 단속하고 감시해선 안된다. 단속공무원이나 식품업자가 적발되면 도저히 이땅에서는 발을 붙이고 살 수 없도록 제도와 법규를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불량식품을 단속하기는 했으나 오히려 단속공무원에게 향응의 기회만 주어졌다. 이번 광견병백신을 투여한 실험용 개를 식용으로 유통한 사람도 공무원이나 다름없는 연구소 사람이다. 허술한 법규의 맹점,단속원의 공범의식. 그래서 업자들은 일시적으로 피하면 된다는 태도를 갖고 계속 식품 한탕주의에 매달린다. 미국 등 선진국은 적어도 음식으로 장난해서 일확천금을 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고,엄격한 통제장치가 있다. 단속원 연루는 상상할 수도 없다. 중국에서는 불량식품업자를 처형까지 하고있다. 동물도 독을 먹지 않는데 하물며 인간이 먹는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수치다. 불량식품 추방도 개혁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안전식품이야말로 최상의 복지가 아닌가.
  • 정치권 司正 ‘원칙대로’/金 대통령 “개혁 미진” 질책 파장

    ◎“비리척결” 국민 여론 간과 못해/일부 의원 물증 이미 확보 상태/의혹사건 수사 속도 빨라 질듯 金大中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사정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표적과 보복이 없는 국가기관의 통상적인 업무라는 원칙만을 강조해왔다.그러다 지난 1일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보고 때 “정치권의 개혁이 미진하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인에 대한 사정 방침을 처음으로 거론했다.이는 분명한 태도의 변화다.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이를 “이제 시작으로 봐도 될 것”이라며 ‘사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때문에 사정의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 또한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일 “사정기관의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이미 한국 컴퓨터게임 산업중앙회의 국회 상임위 여야 일부 의원에 대한 이관 로비와 관련,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조만간 정치권은 크든 작든 사정의 태풍권 속에 휘말릴게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권을겨냥한 전면적인 사정으로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우선 정부의 사정원칙에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李康來 정무수석은 “권력행사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있어 역대정권과 차이가 있다”고 전제,“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사정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원칙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각종 개혁입법 처리를 앞두고 있어 여야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악화시킬 상황이 아니다.정국경색은 자칫 8·15 정부수립50주년 제2의 건국과 총체적인 경제개혁 노력을 희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아직 경성그룹의 특혜대출을 비롯,청구 등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해 사정기관의 정치인들에 대한 계좌추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일단 정치권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에 부응하려는 대증요법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朴대변인의 “의혹에 대한 국민여론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언급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여권의 의도가 정치적 부담의 최소화에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관계자들의 “걸리면끝”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정의 칼날’은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 언론이 거듭나야 한다/조비오 신부(서울광장)

    매스 미디어를 정당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그 목적,방법,장소,인물,때,사건 등의 대상을 다룰 때 도덕성을 참작하여 진실과 정의의 토대 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언론행위를 말한다. 언론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이해 관계를 공익에 배치되지 않도록 선택하고,객관적 위치에 서야 한다. 따라서 언론인은 도덕성과 책임감,사명의식과 뚜렷한 언론철학을 갖춰야 언론인의 자격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 시대는 모든 분야가 개혁과 변화와 전환기를 맞이했다. 개혁이 요구되는 각 분야의 잘못된 틀을 바꾸는 것이 구조조정이다. ○권력·자본으로부터 독립 막상 구조조정과 개혁이 시작되자 보수 기득권층 수구세력은 자기 이익과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고 있다. 사사건건 개혁에 반발하고 트집을 일삼으며,불만과 그들의 실망과 분노의 화살을 현정부와 대통령을 향하여 날리고,공격과 비판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 언론계는 개혁과 구조조정의 대상에서 뒤로 접어둘 수 없는 분야이다. 언론개혁을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생선을 고양이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 각 분야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면서 언론계만 자율에 맡긴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검찰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유관 사회단체 및 언론 수용자가 동참하여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언론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독립성이 없는 언론사는 개혁의 대상이다. 언론은 정치권력과 사회집단,그리고 자본과 광고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나라의 언론자본은 기업 언론과 언론 기업으로 자본과 밀착되어 편집의 독립성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재원의 영세성과 재정압박으로 자본과 쉽게 결탁하고,권력에 쉽게 꺾이지 않을 만큼 자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언론 운영자금은 국민주나 법적으로 보장받는 기금조성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는 통제되어야 한다. 언론의 품위와 독립성과 자주성을 해치는 지나친 상업주의와 부당한 이권개입으로 언론계의 기풍을 혼탁하게 하고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병폐는 일소되어야 한다. ○부적격자 퇴출시켜야 기회주의와 출세주의로언론의 정도를 무시하고,지식을 팔고 양심을 접는 언론행위는 쇄신되어야 한다. 그러한 언론인은 옥석을 가려 퇴출시켜야 한다. 또한 광고비리와 무가지(無價紙)남발과 간행물 강매는 일소되어야 한다. 언론계 개혁은 이러한 것부터 시작하여 총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허물없이 정직하게 살며 마음으로부터 진실을 말하고 남을 모함하지 않는 사람,이웃을 해치지 않고…,모욕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 하리라”(시편 15,2∼4 참조)
  • 러 참사관 재입국 수용 배경·전망

    ◎“국익 우선” 현실감안 방향 선회/러 “한국 정보외교관 증원” 대안 제시/무력한 외교행태·도덕성 비난 불보듯 한국이 러시아의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수용하기로 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정부는 무력한 외교행태와 도덕성에 대한 비난을 면할 길이 없게 됐다. 또 러시아는 회담직후 한국정부와의 합의사항을 파기함으로써 철저히 한국을 무시했으며,정부는 외교통상부 대표단이 준수한 비공개사항을 정보당국 등에서 발설하는등 해이한 정부기강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쨌든 한국이 인도적 이유에서라도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허용함으로써 정부가 결정한 방침을 스스로 철회한 셈이 됐다. 당초 러시아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아브람킨 추방을 실행에 옮긴뒤 러시아가 더욱 공세를 취하자,이를 비공개로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같은 과정에는 정보당국의 일관성없는 대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 한·러 외무회담(26일)=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 외무장관은 아브람킨이 서울에 두고 온 짐을챙겨야 한다며 재입국을 집요하게 요청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이 취한 ‘비우호적 인물’결정에 손상을 입히려는 의도다. 프리마코프는 현행범인 趙成禹와 아브람킨의 경우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회담을 결렬시켰다. ▲양국 실무협의(27일)=1차회담이 결렬된 뒤 정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러측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마닐라에서 열린 양국 실무협의에서 한국은 아브람킨 재입국을 검토하는 대신,러시아는 趙참사관 이외 추가로 철수한 한국 정보담당 외교관 5명에 대한 인원을 증설할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2차 한·러외무회담(28일)=한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검토할 수 있으며 구체사항은 정보당국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프리마코프 장관은 회담장에서 나오자마자 외신기자들에게 이 사항을 공개했다. 비공개 원칙을 지킨 우리 대표단은 프리마코프 발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응했다.
  • 여야 국회의장 선출 필승전략/與 “완벽공조” 野 “반란없다”

    다음 달 3일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여야의 ‘벼랑끝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면서 내부표 단속에 돌입했다. 반란표 이탈을 겨냥한 맨투맨 설득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與 “137+α 있다”/여­여 핫라인 구축 “한나라 10표 빼온다”/국민신당엔 ‘상임위원장 배정’ 당근 준비 ‘137표+α전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국민회의(88석)와 자민련(49석)의 콘크리트 공조에다 국민신당,무소속,한나라당의 반란표를 엮어 과반수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최우선 과제는 여여(與與)공조다. 양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내부결속에 치중했다. 朴浚圭 의장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더 이상 국회가 개혁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며 집권당의 승리를 강조했다. 충청권의 李麟求 李元範 의원 등은 “우리가 국회를 장악하지 못하면 패잔병인 한나라당에 끌려다녀야 한다”며 이탈 방지를 호소했다. ‘+α전략’도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과 의장후보 선출에서 상처를 입은 민주계 인사가 주요대상이다. 韓和甲 총무 薛勳의원 등 동교동계는 의원영입 과정에서 구축된 ‘핫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南宮鎭 의원은 “적어도 3∼5표 차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최소한 10표’의 한나라당 반란을 기대하는 눈치다.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신당(8석) 공략전도 치열하다. 자민련 具天書·국민회의 韓총무는 국민신당 李龍三 총무를 창구로 집단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임위 배정을 ‘당근’으로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 “굳히면 이긴다”/의장선거 패배하면 정계개편 속수무책/“149명 모두 참석” 지역별 결속모임 강화 ‘吳世應 의장 당선’을 위한 올코트 프레싱에 여념이 없다.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30일 총재단과 당 3역,시·도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지역별 결속모임을 잇따라 연뒤 다음 달 1일쯤 확대전략회의를 다시 한번 열 계획이다. 투표 당일에는 본회의 참석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마지막 표점검을 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원내총무단회의에서도 국회의장 선거의 필승전략을 논의했다. 여권 단일후보인 朴浚圭 자민련최고고문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대변인단 논평이나 성명을 통해 융단 폭격을 가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론 당내 경선에서 辛相佑 의원을 지지했던 민주계 등 반(反) 吳世應 세력에 대해서도 “국회의장 선거에서 패배하면 여권의 정계개편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며 이탈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吳의원이 다소 결점이 있지만 朴고문보다 낫다는 ‘비교론’도 곁들인다. 나아가 어차피 이번 선거는 두 후보간의 인물 대결이라기보다 자존심을 건 여야대결로 치달을 공산이 큰 만큼 단합과 결속만이 최대의 전략이란 생각이다. 한편 151명의 전체 의원 중 와병중인 崔炯佑 의원과 중국 장기체류중인 盧承禹 의원을 뺀 149명의 의원들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지도부는 판단하고 있다.
  • 한나라/‘伏中모임’ 뜨겁다/총재경선 앞두고 계파별 세과시 치열

    ◎李會昌­내일 계파의원 모여 대규모 지지대회/金德龍­500여명 세미나 갖고 ‘反이회창’ 선언/李基澤­진갑연에 당권·비당권파 몰려 대성황 한나라당내 계파별 세과시 모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8·31전당대회’에 앞서 계파 결속을 다지고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다. 특히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28일 당권싸움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李基澤 부총재의 진갑연(進甲宴)에 나란히 참석,열띤 ‘구애작전’을 폈다.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잔치에는 李부총재 계보인 ‘민주동우회’소속 전·현직 원내외 위원장과 대의원 등 2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당권파의 趙淳 총재는 “3金시대는 이미 피크를 지났지만 李부총재의 시대는 지금 다가오고 있다”고 추켜 세웠다. 李漢東 부총재는 “선비정신을 실천한,야당사에 길이 남을 한 그루 느티나무같은 정치인”이라고 극찬했다. 비당권파의 李會昌 명예총재도 “야당다운 야당을 재건하려면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李부총재의 경험과 신념이 절대 필요하다”고 손을 내밀었다.중도파의 金德龍 부총재는具本泰 비서실장을 대신 보내 선물을 전달했다. 모임 회장인 姜昌成 전의원도 “차기 총재는 포용력과 도덕성,용기,집권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운 뒤 “특히 난국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처칠 영국수상같은 총재가 필요하다”며 ‘토니 블레어론’을 반박했다. 앞서 金德龍 부총재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원내외 위원장 60여명과 대의원 등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보조직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주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金부총재는 “실패한 과거 대선 체제로 단순회귀해서는 안된다”며 ‘반(反)李會昌’ 노선을 분명히 했다. 비당권파의 李명예총재와 金潤煥 부총재도 30일 계파 의원 80∼9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지지모임을 갖는다. 계파간 세싸움과 맞물려 ‘세대교체 논쟁’도 치열하다.‘姜­姜연대’를 둘러싸고 李富榮 諸廷坵 의원과 孫鶴圭 전의원 등이 “민정·민주계 출신인 두 姜의원의 세대교체론은 영남 패권을 회복하려는 시도”라며 崔秉烈 전의원 등 ‘제3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 르윈스키,性관계 첫 시인/클린턴 최대 위기

    ◎‘법정증언 문제’ 자체로도 도덕성 손상/위증교사 드러나면 충분한 탄핵사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성추문 회오리에 함몰될 위기 에 처했다. 28일 상오 연방 대배심에 출두해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받은데 27일에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모니카 르윈스키(25)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시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르윈스키는 이날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 수사관들과 5시간동안 가진 면담에서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대배심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 해 줄 것이 확실하다. 이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사실여부를 제쳐두고 우선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지난 1월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과 관련,피고소인으로 증언하면서 클린턴과 르윈스키는 성관계를 부인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날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을 도맡아 처리해온 브루스 린지 백악관 부(副) 법률 고문에 대해 연방 대배심에 출석,증언하라고판시했다. 브루스 린지 고문은 법정에서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위증을 했는지,백악관이 혹 사법절차를 방해했는지 여부 등은 물론 대통령과 주고 받은 상담 내용을 추궁받게 돼 클린턴에게는 큰 악재가 될 것 같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빠져나갈 구멍은 또 있다. 르윈스키가 특별검사측 수사관에게 성관계 사실은 털어 놓으면서도 폴라 존스 사건과 관련,위증토록 요구하지 않했다고 밝힌 까닭이다. 클린턴의 정치적 생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대목은 위증교사 여부. 성관계를 가졌는지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뿐 이지만 위증을 교사해 사법 절차를 방해했다면 형사소추 될 사안이다. 대통령으로 형사면책 특권으로 현실적으로 입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충분한 탄핵사유가 된다. 실제로 야당인 공화당은 적당한 사유가 생기면 탄핵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또 하나 변수는 미국민의 정서. 윤리문제 보다 경제나 교육,범죄퇴치 등에 절대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작금의 국민정서를 활용하면 성추문 국면을 벗어 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유력하다. 실제로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관심사항으로 경제(40.5%)과 범죄 퇴치 등 사회문제(32.4%)를 꼽았다. 반면에 12.1%만이 윤리문제를 강조했다. ◎성추문 일지 △95년 6월=르윈스키 백악관 인턴 근무 시작 △96년 4월17일=르윈스키,국방부로 근무처 옮기며 린다 트립과 조우 △97년 가을=트립,클린턴과의 성관계를 고백한 르윈스키와의 통화 내용 녹음 △98년 1월12일=트립,특별검사측에 녹음 테이프 전달 △98년 1월21일=미국 언론,클린턴 성추문 대서특필,클린턴은 부인 △98년 2월=백악관 참모들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 시작 △98년 5월5일=법원,대통령 행정특권 사용기각 △98년 5월15일=법원,르윈스키의증언과 관련,면책 요청 기각 △98년 7월22일=특별검사 대통령 경호원 증언요구 △98년 7월25일=특별검사,클린턴에 소환장 발부
  • 도서관 책 ‘가위손’ 수난/찢기고 잘린 지식인의 양심

    ◎전공서적·외국원서 훼손·절취 더 심각/한해 복원비 1,000만원… 1만권 폐기도/외국서는 대출 기피 국제적 망신까지 한양대 2학년 金珉嬋양(20·언론정보학과)은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사진기법 전공 서적을 들춰보다 깜짝 놀랐다.사진 모두가 예리한 칼로 오려져 있었기 때문이다.도서관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종종 있는 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金양은 “망가진 책을 발견할 때마다 동료 대학생들의 양식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도서관을 비롯한 공공 도서관의 책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밑줄을 치거나 낙서하는 것은 보통이고,침을 묻히는 등 함부로 다뤄 너덜너덜해지기 일쑤다.필요한 내용을 찢거나 오려 가는 등 ‘도덕 불감증’의 흔적도 쉽게 눈에 띈다.자기 책처럼 문제집에 답을 써가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21일 연세대 도서관 2층 인문과학 열람실.음악 미술 컴퓨터 관련 서적과 소설 등 65권이 폐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내용의 일부 또는 전체가 찢겨 쓸모 없게 된 책들이다.‘유화로 풍경 그리기’라는 미술 서적은표지만 남은 채 200여점의 컬러 사진이 담긴 64쪽 모두가 절취됐다.‘색채의 영향’ 이라는 미술책도 183쪽부터 191쪽까지 잘려나갔다.전공 서적인 ‘세계사’도 1∼16쪽이 찢겼다. 서강대 도서관에 비치된 ‘신문과 방송’이라는 잡지에서는 61쪽부터 95쪽까지 15대 대선과 관련된 논문이 잘려나갔다.관계자는 “복사기가 있는데도 1∼2쪽을 복사하는 게 귀찮아 잘라갈 만큼 도덕성 상실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서강대는 지난해 심하게 훼손된 서적 1만여권을 폐기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도 500여권이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이들 가운데는 ‘해부학’,‘광고 뉴스’등 귀중한 외국원서와 ‘거시경제론’‘표준유체역학’ 등 전공서적,‘까뮈’‘논어’ 등 문학서적 등이 포함돼 있다.‘해부학’과 ‘광고뉴스’등은 사진과 도표가 면도칼로 오려졌거나 찢어져 나갔다. 꼼꼼하게 제본돼 복사가 힘든 외국서적이나 전공서적을 무리하게 복사하다 못쓰게 만드는 일도 잦다.서울대는 이런 책들을 복원하는 데만 매년 1,000여만원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 도서관에서 빌려 온 귀중한 책들이 망가져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 세계도서관협회연맹(IFLA)에 가입한 국내 대학들이 미국 일본 등 62개국에서 빌린 2만7,000여권 가운데 상당수가 심하게 훼손돼 추가 대출을 거부 당했다. 도서관 출입구에 책 도난 방지장비를 설치한 서울의 모 대학은 일부 학생들이 한 술 더 떠 창문 밖으로 책을 던져 훔쳐가자 모든 창문에 철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 세금 줄이려 주식증여 급증/증감원 상장사 조사

    ◎올 1,070억어치 넘겨… 작년의 2.5배/제일제당 303억·태평양 113억어치 증여/주가 하락 예상 증여취소도… 도덕성 외면 상장기업 대주주들이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주가하락을 노려 2세들에게 주식을 집중적으로 증여했다.일부는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증여를 취소하는 등 대주주들의 ‘합법적인 탈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이들은 IMF 체제 이후 고금리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부유층임에도 ‘부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의 사명감을 철저리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증여는 총 51건에 1,07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6건 431억원보다 금액 측면에서 2.5배 이상이나 늘었다. 孫福男 제일제당 고문이 장남인 李在賢 부회장에게 두차례에 걸쳐 116만주 303억원을 증여한 것을 비롯해 徐成煥 태평양그룹 회장이 아들에게 65만주 113억원을,朴龍寬 (주)성안 회장이 자녀 등에게 70만주 52억원을 각각 증여했다.李明熙 신세계백화점 부회장도 아들인 鄭溶鎭 상무에게 50만주106억원을 증여했다. 증여했다가 취소한 경우도 14건 273억원에 이르렀다.(주)신성의 주요주주인 申裕鎬씨는 지난 3월25일 아들에게 60만주를 증여했다가 6월17일 취소했다.崔泰涉 한국유리공업 회장과 鄭相永 고려화학 회장도 1월 중 자녀에게 47만주와 38만주를 증여했다가 3월과 4월에 각각 취소했다. 李元福 (주)선진 부회장은 1월5일 배우자와 자녀 등 4명에게 8만주를 증여했다가 지난 1월12일 취소한 뒤 3월9일 다시 5만주를 증여했다.
  • 불법 호화별장 단속 철저히(사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을 비롯, 그린벨트 안 농지를 불법으로 형질변경한 호화별장 소유주 14명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적발됐다.농민들의 삶의 터전인 농지나 임야에 잔디를 깔고 정자·정원을 조성하고 연건평 100평이 넘는 건물을 지은 이들은 대부분 기업총수나 그 가족으로 경제난국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분노를 자아낸다.더욱이 국민적 영웅으로까지 떠받들어졌던 유명 체육인이 위장전입등 교묘한 탈법행위로 호화카페를 차린 것은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사회 지도층 인사라고 할 만한 이들의 이같은 탈법행위는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며 국민경제를 좀먹는 파렴치한 범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도덕성과 준법정신을 보여주어야 할 이들이 앞장서 법을 무시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희망없는 사회라는 느낌을 갖게 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개발제한지역의 불법 호화별장 문제는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불거져 왔으나 아직까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린벨트 안에서는 연건평 40평 이상의 건축 행위를 매우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는 것이 현행건축법이다.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토지 형질변경과 건물 용도변경을 자유자재로 하고 연건평 130평에 이르는 별장을 짓기도 했다.건축법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호화별장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계 공무원의 묵인이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인·허가 단계에서 관련 공무원의 비리와 유착이 없었는지 철저히 가려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각종 건축규제가 완화되고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안 환경파괴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자체의 세원(稅源) 확보라는 명분이 작용한 것이다.그러나 팔당호는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란 점에서 더 이상 오염원이 늘어나게 해서는 안된다.말단 공무원은 물론 자치단체장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 행정을 펴야 한다. 풍치가 뛰어난 한강변에 즐비한 별장과 러브호텔,‘가든’이란 이름이 붙은 대형음식점들은 팔당상수원 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환경파괴나 토지 불법 전용등에 대한 벌칙은 원상회복을 원칙으로 하는 게 옳다.농지에 덮인 잔디는 걷어내고 불법 건물은 헐어내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이다.다소 과격해 보이는 원칙일 수도 있으나 그러지 않으면 호화별장 단속은 불법에 대한 추후 인정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벌과금 부과등 가벼운 징계로 끝나는 단속은 오히려 불법을 사후 공인해주는 셈이 된다.
  • ‘용의 눈물’과 핵무기/朴星來 외국어대 교수·과학사(서울광장)

    TV드라마 ‘용의 눈물’은,내 나름의 연구가 있고,의견도 있는 시기여서 마지막 4회를 시청했다.그리고 예상대로 실망했다.이방원(태종)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는 것이 불쾌했다.또 그런 설명이 가치관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걱정되었다. ○칼·창 동원 한달여 전쟁 오히려 나는 태종 때의 싸움에서 엉뚱한 연상을 하게 되었다.그 시대는 600년 전이다.몇 차례 싸움에서 이방원이 동원한 에너지 총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생사를 건 싸움에 기껏 수천 명의 군사와 수백 마리의 말,그리고 그에 따른 무기와 식량 등의 장비를 갖출 수 있었을 뿐이다.그 정도로는 아무리 못된 짓을 한 달쯤 벌이고 다닌대도,수천명 죽이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같은 시기 서양도 형세는 비슷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 에너지 동원 규모가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가? 5월말 인도와 파키스탄은 드디어 스스로 핵보유국임을 선언하고 나섰다.그들이 핵탄두를 몇 개씩이나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그들의 핵무기는 한 개만으로도 이웃 나라 수도를 없애 버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런 핵무기가 세상에 이미 몇 천 개가 깔려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런 힘의 동원 주체가 지금은 아주 모호하다는 사실이다.태종 때에는 규모도 작은 힘이었지만,동원의 주체는 태종 한 사람 뿐이었다.그가 명령하지 않으면 그 파괴력은 발동되지 않았다.오늘날 핵무기의 막대한 파괴력을 격발할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손은 아주 여럿이다. ○한순간 대량살상 파괴력 게다가 인류의 멸망을 위협하는 것은 핵무기만이 아니다.최근의 잘 알려진 사건만해도,일본 동경 지하철에서 무차별로 독을 뿌려 인명을 해친 일이 있는 ‘옴 진리교’ 또는 미국의 우편 테러범 유나보머(Unabomber)도 그런 파괴력 동원을 촉발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특히 걱정스런 사실은 태종에게는 강력한 도덕적 견제장치가 있었으나 오늘의 인류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이다.600년 전의 제동장치는 다름아닌 자연현상(災異)이었다.자연현상에 이상이 있으면,정치가 잘못된 까닭으로 여겨 당시 사람들은 끊임없이 반성했다.그런 예를 우리는테종이 죽을 때 비가 내렸다는 ‘太宗雨’의 전설에서 느낄 수 있다.태종은 1422년 5월 10일 죽었는데,가뭄 때문에 노심초사하던 그가 죽으면서 자기가 죽으면 하늘에 고하여 비를 오게 해 보겠다 했고,그 말대로 그후 해마다 5월 10일이면 비가 온다는 것이 ‘태종우’의 전설이다. ○도덕적 규제장치 실종 내 연구로는 그날 비는 오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고,그런 전설은 임진란 이후의 문헌에 처음 보인다.뒷날 만들어진 전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태종이 가뭄을 자신의 부도덕한 짓 때문이라면서 자책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옴 진리교나 유나보머,또는 핵무기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도덕적 규제장치란 전혀 없다.한 나라를 핵무기로 이끌어주는 힘이란 민족주의(民族主義) 또는 국익 정도일 따름인데,이는 지극히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충동을 밑에 깔고 있을 뿐이다.대단히 위험한 세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인간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 전국유일 국민신당 단체장/田鎰珣 논산시장 “녹색바람” 뚫고 영광

    ◎“망국적 지역감정 씻은데 자부심” 【논산=李天烈 기자】 전국에서 유일한 국민신당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그것도 ‘녹색바람’이 몰아친 자민련의 텃밭에서다.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논산시장으로 당선된 田鎰珣(65·현 시장) 후보.국민신당 李仁濟 상임고문의 고향인 이곳에서 그는 자민련 金甲生(62)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영광을 안았다. ‘李仁濟 바람’이 金鍾泌 국무총리가 일으켜온 거센 자민련 바람을 누른것이다.李 상임고문은 자신의 고향을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田 후보를 지원하는데 모든 당력을 모았다.이틀에 한번 꼴로 이곳에 내려와 田 당선자를 지원했다. 田 당선자는 “망국적 지역감정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민들이 행정력과 도덕성을 모두 갖춘 나를 밀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61년 논산군 은진면에서 면서기로 공직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뒤 논산·부여·예산 등 부군수를 역임하다 지난 95년 자민련 후보로 나서 첫 민선시장에 당선됐었다. 李 상임고문은 서울 중앙당에서 TV로 田 후보의 당선 사실을 확인한 뒤 전화로 “당선을 계기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세계를 만들어 가자”며 축하했다.
  • 여·야 鄭鎬宣 의원 ‘돈 공천’ 희비

    ◎국민회의­부동표에 영향 우려 조기 진화 주력/한나라당­“여권 내부 거래의 전형” 강력 비난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국민회의 나주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이 정치판을 달궜다. 현지 위원장인 鄭鎬宣 의원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회의는 ‘부동표’에 영향을 미칠까봐 전전긍긍하며 ‘조기 진화’에 주력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굴러온 호재(好材)’라며 현정권의 도덕성 시비를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3일 선대위 집행위 간담회를 열어 ‘선(先)진상조사’,‘후(後) 엄정처벌’로 가닥을 잡았다.이런 저런 변명으로 야권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렸다.조사후 관련자에 대한 일벌백계(一罰百戒) 의지를 밝힌 만큼 부연설명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趙世衡 권한대행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호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중앙당 차원에서도 李沅衡 윤리위원장을 단장으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당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의 주장대로 鄭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당에서 중대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때 아닌 호재’를 놓치지 않았다.공천을 대가로 하는 금품수수가‘전국 현상’임을 강조하면서 전선을 확대시켰다. 金哲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야당 시절 은폐됐던 현정권의 부도덕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신호탄이며 내부 거래의 전형적인 예”라고 포문을 열었다.한발 더 나가 “야당이 현실적으로 발붙이기 힘든 호남마저도 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점에 비춰 수도권 등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흑막이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의 확대 재생산에 주력했다.
  • 金洪信 의원 ‘비난’·‘엄호’舌戰 치열/여야 金 의원 소환 공방

    ◎與­“야 金 의원 역이용 우려” 신변보호 요청/野­“정치 검찰에 의존 곤란” 공세 전환 선언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이 검찰 소환을 거부하자 31일 여야는 비난과 엄호가 교차된 ‘입씨름’전을 펼쳤다. 국민회의는 金의원을 비호하는 한나라당을 ‘도덕성 파괴당’으로 규정,총공세를 펼쳤다.朴炳錫 수석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金洪信 망언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는 커녕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이성이 마비됐다는 반증”이라고 몰아치면서 “검찰에 출두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세”라고 비난했다. 辛基南 대변인은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金의원을 한나라당이 어떤 형태로든 역이용할 것이 우려된다”며 金의원에 대한 경찰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반면 한나라당은 金의원 발언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중의 우스갯 소리를 비유한 것을 놓고 적용 법률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31일 아침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집중 논의했다.金哲 대변인은 회의 후 “만사를 검찰에 의존하는 정치는 대단히 곤란하다”면서 “여당이 호남향우회 폭로 때문에 당황해서 이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면이 있고,또 여당 내부의 충성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金대변인은 “오늘부터 이 문제를 공세적인 자세로 다루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선언했다.수비에만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이와 관련,당사자인 金의원도 1일 상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소신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못말리는 불법선거 공방

    ◎한나라 “관권선거”에 與 “마타도어” 공박/선관위 단속요원 11만명 접전지역 투입 불법선거 공방전이 막판 선거판을 휩쓸고 있다.여야간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성 비방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면서 6·4 지방선거가 급속하게 ‘진흙탕 선거’로 변질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나라당은 31일 여권의 금권선거 의혹까지 제기,대여 총공세에 나선 반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도덕성’을 집중공략함으로써 여야간 ‘난타전’이 계속됐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막바지를 틈탄 탈·불법 선거에 대비,1일부터 ‘24시간 감시·감독체제’로 전환했다.11만명의 단속인력을 여야 접전지역인 수도권과 강원,부산지역 등에 집중투입,감시체제에 돌입했다.선관위는 또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 등 25개 사회단체에 공문을 보내 각 정당·후보자들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감시 활동을 요청할 정도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중앙선대위 집행위 간담회를 통해 야권의 ‘마타도어 비상령’을 내렸다.辛基南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한나라당이 수도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외 당보까지 제작,본격적인 흑색선전·인신공격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야권의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마지막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30일 ‘불법선거 감시단’을 발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鄭均桓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홍보물을 무차별 배포하고 있다는 첩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모든 지구당별로 감시단을 발족,흑색선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금권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확전’을 시도했다.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흑색선전 공방전에서 조기에 탈출,유리한 선거 분위기를 선점한다는 계산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국고 보조금은 물론 시·도별 후원금까지 합칠 경우 국민회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집단 중의 하나”라며 “어느 당이 금권선거를 획책할 개연성이 높은지 국민들이 미뤄 짐작할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 禹瑾敏·玄林鍾·愼久範/제주지사 후보 비교

    ◎국민회의 禹瑾敏/총무행정의 달인… 친화력 뛰어나 【제주=金榮洲 기자】 총무행정의 달인으로 일컬어지는 국민회의 禹瑾敏 후보는 제주도 지사와 총무처 차관을 지낸 외유내강형의 행정통. 지난 달 30일 치러진 국민회의 경선에서 愼久範 지사를 64대 34표로 눌러 여당후보를 따냈다.이후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0.3%의 지지도를 얻는 등 타후보들을 따돌리고 앞서나가고 있다. 95년 지방선거때는 민자당후보로 출마,고배를 마셨다.여당만을 좇는다는 비난도 없지 않으나 그의 친화력과 참여형 리더십을 따르는 사람이 많다. 지사때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만들었으며 총무처 차관 재임시에는 정부인수인계 업무를 맡아 새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지역과 계층간 차이없이 폭넓은 지지기반을 가진 점이 강점이다. 당선되면 민선도정 3년에 대한 경제청문회를 열겠다고 공언,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玄林鍾/금융계서 잔뼈… 낮은 인지도 약점 한나라당 제주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邊精一·粱正圭·玄敬大 의원의삼고초려 끝에 후보직을 수락한 금융통이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신용보증기금 지점장,한양상호신용금고 대표 등을 역임,정치나 행정과는 거리가 멀다. 경영마인드 없이 관료식 행정경험만으로는 제주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愼久範후보와 같은 오현고 동문으로 선거에서 누가 동문표를 더 많이 얻을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이지만 3명의 국회의원이 거들고 있는데다 앞으로 TV토론이나 거리 유세 등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禹후보의 ‘해바라기성’과 경선결과에 불복한 愼후보의 ‘부도덕성’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愼久範/사업 뚝심있게 추진… 경선불복 흠 무소속 愼久範후보는 국민회의 후보경선에서 禹瑾敏후보에게 패배,한때 불출마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도정 3년을 직접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탈당,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탔다. 지난 선거때 ‘제주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자임했으며 당선된 뒤에는 생수공장을 만들어 먹는샘물 판매에나섰다.제주교역을 설립하고 국제 컨벤션센터 건립,세계섬 문화축제 유치,감귤 생산조정제 실시 등 굵직한 사업들을 뚝심있게 추진했다. 그러나 의회·농협 등 관련단체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아 카리스마형지사라는 지적을 곧잘 받았다.이번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들로부터 독선·독단·독주의 행정가라는 파상공격을 받았지만 일을 추진하기 위해 부득이 생긴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논리정연한 화술과 정교한 수치 나열,국제적인 감각 등이 강점이다.경선불복이 큰 약점이지만 남은 기간중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제주지사 후보 비교 ◇禹瑾敏 정당:국민회의 나이:56 출생지: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학력:성산수고 명지대 행정학과 주요경력:총무처 기획관리실장(91년) 제27·28대제주도지사(91∼93년) 남해화학주식회사 사장(97년) 총무처 차관(97∼98년) 명지대 총동문회장(현) 가족:부인 박승연씨(53)와 2남 별칭:마당발 재산:6억원 병역:육군 소령 제대 ◇玄林鍾 정당:한나라당 나이:64 출생지:제주시 노형동 학력:오현고 서울대 상과대학 주요경력:중소기업은행 제주지점장(75년)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장(78년) 한양상호심용금고 대표이사(91년) 천주교제주교구 평신도협의회장(79∼82년) 오현고 총동문회장(83∼96년) 가족:부인 김병생씨(62)와 3남1녀 별칭:부지런둥이 재산:15억원 병역:육군 명예제대(상이군인) ◇愼久範 정당:무소속 나이:56 출생지: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학력:오현고 육사 4년 중퇴 주요경력:제주도기획담당관(67년) 주이탈리아대사관 농무관(84∼88년) 농림수산부 축산국장(91년)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93년) 제29·31대 제주도지사(93∼95년,현) 가족:부인 김시자씨(53)와 3남 별칭:알찬돌이 재산:3억8,000만원 병역:육군 하사 제대
  • 가정의 달을 보내며/李京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時論)

    ○인간은 가장 이기적 동물 이 세상에 이기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인간을 능가할 만한 동물이 있을지 쉽게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이기심은 두개의 얼굴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인간 세계를 다른 동물들의 세계와 구분짓는 ‘문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이기심이 토대가 되고 있다.좀 더 편해지고 싶은 욕망,좀 더 잘살고 싶은 욕망이 인간 사회의 특징인 물질문명 발달을 촉진시켰다. 그런가 하면 인간을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다름 아닌 이기심이다.이기심이 발동하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못할 일이 거의 없어 보인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어와 무력으로 산 사람을 파멸시키는 것도 서슴지 않으며 죽은 자의 무덤을 파헤쳐 이익을 취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인간의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동물이건,식물이건,땅속의 광물이건 가리지 않고 제물(祭物)로 바쳐진다. ○온갖 짓으로 허영심 충족 따지고 보면 자연 파괴니 공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인간 이기심의 산물이다.잔혹한 전쟁또한 그러하다.많은 이들은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IMF의 고통도 역시 우리의 이기심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한다.이렇게 보면 별로 ‘복’받을 만한 구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자리를 누리고 사는 것이 불가사의하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자식에게는 무조건 사랑 아마도 이 모든 이기심의 과오를 용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아닌가 싶다.인간이 발휘하는 가장 위대한 이타심(利他心)이 바로 이것이 아닐지.특히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거기에는 조건이 붙지 않는다.일각에서는 이것 자체를 비합리적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부모의 희생이 한국의 가정과 가족제도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 되었고,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의 도덕성의 기초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인들이 들려주는 감동적 인생고백 속에는 부모님의 희생에 보답하려는 동기가 ‘성공적인 삶’의 동기가 되었음을 흔히 발견한다.결국 우리 사회 도덕성의 기초인‘인륜(人倫)’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부모님(나아가 조상)의 희생에 대한 보답의 성격이 짙고 이것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기본 ‘도리’이며 ‘의무’라고 생각해 왔다. ○IMF속 가족모습 변해 이같은 가족관계를 일컬어 서양인들은 “의무의 인간관계”라고 칭한다.그리고 “의무의 인간관계”가 한국과 동양의 가족관계,가족윤리를 강화시킨다고 평가하고 동양사회가 서양사회에 비해 사회범죄율이 낮은 것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 속에 가정이 깨어지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전쟁과 가난 등의 위기 속에서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던 우리 가족의 옛모습이 변하고 있는 듯하다. 자연을 대상으로 한 인간의 이기심은 공해(公害)라는 형태로 인간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인간을 대상으로 한 이기심은 범죄 등의 사회 불안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와 역시 우리의 생존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까지 이기심이 발휘된다면 인간 모습의 끝은 과연 어떤 것일까.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 선택 기준과 자질/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선택기준 “인물”… 자질 “행정력·청렴성” 서울시 유권자들의 절반가량이 시장의 선출기준으로 후보의 인물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장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행정능력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후보를 선택하는 우선기준을 ‘인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4%나 됐다.다음은 후보의 경력 20.9,공약 19,정당 7,지역연고 1.8,도덕성 1.2,능력 1% 등을 들었다. 후보들은 물론,유권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TV토론은 0.6%에 그쳤다.연령과 학력을 불문하고 후보의 경력이 공약을 앞섰으나 20대 젊은층과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은 경력보다 공약을 우선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최우선 선택기준인 ‘인물’을 고려해 서울시장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9%가 국민회의 高建 후보를 지목했다.한나라당 崔秉烈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4.5%에 불과했다.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18.6%. 하지만 50대 남성들은 두 후보의 인물을 비슷하게 보고 있으며 60대 이상 여성들은 崔후보(36.1%)의 인물을 高후보(33.3%)에 비해 후하게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장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행정능력(22.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다음은 청렴결백(19.3%),추진력(10.8%),경제난해결 능력(8.1%),정직성(4.8%),시민을 생각하는 것(4.6%),소신을 갖고 일하는 능력(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이모저모

    ◎인사정책 비난에 “영남편중 시정” 수치 제시/“청문회로 진상규명” 강경식 의원 신상발언 12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벌어진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얼룩졌다.여야는 6·4지방선거를 감안,위기 타개책을 선보이기 보다는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이날 여야 공방전의 화두는 경제난이었다.국민회의 韓英愛 의원은 “金泳三정권과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현재의 한나라당이 경제파탄의 주범”이라며 “더 이상 적반하장식으로 정권상실의 집단적 히스테리를 부리지 말라”고 주장했다.이에 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대통령이 소수당의 총재직과 당적에 묶여 구태의연한 정계개편을 강변하기 보다 총재직과 당적을 깨꿋이 포기하고 초당적 차원에서 국가의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인사정책도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李在五 의원은 “金大中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은 ‘지역편중·나눠먹기·낙하산 인사’로 철저히 훼손됐다”며 “역대 정권의 잘못된 인사정책을 현 정부가 그대로 답습하거나 오히려 능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 李允洙 의원은 “새정부의 1급이상 공직자 227명중 호남출신이 21%(48명)인 반면 영남인사는 31%(71명)”라며 “새정부 인사 직전 1급 이상 공직자 267명중 호남인사가 12·7%(34명),영남인사가 41%(110명)인 것에 비하면 호남인사가 늘었지만 호남에 ‘편중된’ 인사라기 보다 영남편중이 ‘시정된’ 결과”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환란(換亂)태풍’의 핵으로서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가 제출된 姜慶植 의원은 본회의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본인과 金仁浩 전 청와대경제수석등 두 사람에 대한 ‘희생양 만들기’로는 결코 외환위기의 원인과 책임이 규명될 수 없다”며 국회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姜의원은 “지난해 11월19일 林昌烈 당시 경제부총리가 IMF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요지의 회견을 하는 바람에 21일 다시 IMF와 협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제적의원 293명중 90여명만이 자리를 지켰다.金守漢 의장은 전날 일부 언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이렇게 자리가 텅텅 비어서야 국민앞에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가 충족되도록 의원들의 참석을 당부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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