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덕성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B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98
  • [오늘의 눈] 美의 北미사일 대책 고민

    한국에서 청소년 수련장 화재사건으로 꽃같은 어린이 23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미언론 국제면 톱뉴스를 장식한 1일에도 북한 관련 뉴스는 어느 매체든역시 주요뉴스 가운데 하나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은 특히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행한 배경설명과 국무부의 정례브리핑 내용에 모두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개에 따른 의제가 포함돼 있기에 더욱 그랬다. 이 고위관리는 김 대통령 방미시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주요의제에 북한미사일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제임스 폴리 대변인은 “북한미사일위협에 따른 한국측의 우려와 억지노력의 정당성을 인정,오랫동안 한국의 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 대외정책 수행에 있어 핵심인물인 두사람의 언급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한결같이 미사일 실험재개에 대하는 단호하고 강경한 태도로 인해 내셔널프레스 센터와 국무부를 오가며 자리를 꽉 메웠던 내외신 기자들 역시 뉴스전달에 더많은 비중을 실으려는듯 보였다. 그러나 단호한 태도를 보이던 이 고위관리는 “또다른 미사일 실험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심각하다는 단어의 의미설명에 한동안 시간을 할애하는 신중함을 보였다.그는 심각하다는 단어는 serious(심각한,중요한)이지 dire(끔찍한,극심한)가 아니라고 뜻풀이를 해가며 언어해석상 착오를 막으려 애쓴 것이다. 간단한 두 단어의 부연은 상당한 의미차이가 놓여있었다.차이 중 한가지는‘심각한 결과’란 뜻이 분명 보복성 침략이나 파괴력을 동반한 물리적 대응이 아니라는 부연설명이었다. 폴리 대변인 역시 “한국의 방위 및 억지노력은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기 바란다”고 지적,군사력 사용에 도덕성과 명분을 중시하는 미국의 고민을 내비쳤다.단호함 사이에 엿보인 이들의 고민은 수십년간 럭비공같이 튀는 북한을 대해온 경험에 비춰 미국의 단호한 자세를 자칫 도발로 억지해석하지 않을까하는 또다른 우려 때문이며 그만큼 북한은 다루기어려운 존재임을 다시한번 확인해준 것이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hay@
  • 精文硏 개원21돌 학술대회/”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韓相震) 개원 21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30일 이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주제발표 내용중 제2분과 ‘부패추방과 신뢰사회-참여연대의 관점’에서 발표된 ‘부패추방과 신뢰사회구축’(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부패추방을 위한 환경개선’(李銀榮·외국어대 교수·법학)을 요약한다.]- 골자 부패방지법 필수 한국사회를 두고 흔히 ‘ROTC공화국’이라고 한다(Republic of Total Corruption).요람에서 무덤까지 ‘뒷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어 왔다.부정부패는 기업윤리와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낳는다. 과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언제나 요란한 사정구호를 외쳤지만 성공한예는 드물다.이는 정권 차원에서 전 정권의 비리와 부패를 문제삼음으로써자신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그동안의 부패추방운동은 이처럼 위로부터,그것도 정부가 주관한 것뿐이었다.뿐만 아니라 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고 엄단하는 한편 스스로 반부패의 대중운동을 정부가 주도해 왔다.민간차원에서 자율적인 부패추방운동을 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 부패추방의 첫번째 관건은 그 운동의 지속성에 있다.과거 정부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내세우다가 흐지부지함으로써 부정부패추방은 오히려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곤 했다.부정부패의 정도가 심하고 뿌리가깊을수록 그 추방운동 역시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또 부패추방의 대상은부패한 모든 공직자와 기업인,모든 국민이 돼야 한다.거기에 상하와 귀천의구별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권력층과 부자가 엄벌받을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아울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추방은 행정의 투명성과 그에 따른 책임성 강화가 필수적이다.그러나 현행 정보공개법은 공개 예외사유를 지나치게 확장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이같은 장애물 제거야말로 부패예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비리와 부패가 있어도 그에 대한엄중한 문책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현재의 적발·수사·기소·재판·복역·사면·복권 등의 과정에서 제대로 처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오히려 그 과정에서 은폐,축소,사면됨으로써 비리사범이 곧바로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 국민들의좌절감만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내부에 독립적인 징계·인사·감찰위원회를 두고 구성원의 비리에 대해 엄중한 처리를 하는 경우도드물다.이런 상황에서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것도,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혁방안이 필수적이다. 우선 내부고발자보호제도, 돈세탁방지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며 공직자윤리제도의 강화,공직자재산등록제도의 보완 등 기존 제도의 보완·강화가 절실하다.특히 사정기관의 독립적이고도 효율적인 수사권 행사도보장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96년 1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는데 이는언론마저 부패한 마당에서 시민운동이 감당해 내야 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참여연대는 부정부패 관련 여러 제도를 통합한 ‘통합 부패방지법’ 제정을위해 각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모범법안을 마련하였다.이미 국제사회에서도 ‘부패라운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부패추방은 이제 한시도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부패추방 위한 환경개선 부패추방을 위해선 우선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토대로 그에 따른 행동강령 마련과 실시,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시민참여가 중요한요소랄 수 있다. 공직사회의 생활문화 개선 측면에서 공·사의 확실한 구별은 부패추방의 첫걸음이다.모든 공직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사 구별이 명확치 않으므로 정부나 회사가 그 선을 그어주는 게 좋다.건전한 회식문화의 정착도 중요하다. 공직자의 건전한 회식기준을 마련해 공직사회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여기에 공직자의 청첩장 안 돌리기 등 건전한 혼·상례 관행이 따라야 한다.현행공직자윤리법에는 경조사의 부조금을 빙자한 뇌물의 제공이 전혀 규제되지않아,법을개정 또는 제정해 규제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같은 생활문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들의 행동강령을 정할필요가 있다.공직자에게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부과하고 위반행위를 제재하는실천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타 직원의 직무수행에영향을 미치는 알선 청탁 소개는 물론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 변호사 판사 건축사 등) 알선 청탁 소개 금지 ▲민원 처리에 일정기간 이상이 걸릴 경우 민원인에게 중간 처리상황 통보 의무화 ▲업소출장은사전계획된 업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장신고제를 채택,임의적인 업소방문 예방 ▲직무와 관련한 부당이익 및 선물 수수 금지와 이와 관련한 ‘이권개입금지’‘업무외 소득 신고’‘접대 및 선물 수수의 금지’‘선물 등의 처리절차’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선 행동강령과 부패방지법을 연계시켜 강제성을 확보하고 행동강령의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또 시민들에게도 행동강령을 숙지시켜 시민들이 공무원을 대할 때 그 행동강령에 맞게 행동하도록 계몽할 필요가 있으며 기본적인 공무원 행동강령을 토대로 부처별로 그 특성에 맞는 ‘특정업무에 관한 공무원행동강령’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에 의한 부패추방이다.시민들이 원칙에 순응하겠다는의식과 부정행위를 묵과하지 않는 고발정신을 높이는 캠페인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시민들이 부정행위를 고발한 경우 포상금 지급 또는 사회봉사점수가산,직장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여기에 행정정보공개 및 시민의 행정참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각종 정부업무의 위원회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시민이 주요 사업계획의 과정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이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시민 감사청구제’를 도입하면 청구를 받은 기관은 일정기간내에 의무적으로 감사를 개시하도록 될 것이므로 비리사실의 은폐 및축소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부정부패추방 캠페인 전개도 효과적이다.▲각분야의 부패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 공청회 워크숍 개최와 ▲시민·종교단체의 부패추방운동 장려 ▲부패추방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부패고발센터의 설립 장려 ▲전문직 종사자의 부패추방운동단체 결성 장려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행동강령 마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은영 한국외대교수·법학
  • 金대통령 중견공무원 2,400명대상 특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중앙부처 서울지역 과장급 등 중하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한 것은 공직사회의 기강확립,특히 도덕성 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공무원들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것으로 볼 수 있다.이들 공무원들이 일선 행정현장의 ‘실무 중추’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또 참석한 2,400여명의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대국민 ‘1차 접점(接點)’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의 직접 당사자다.이들의 폭넓은지지 없이는 준수사항의 정착이 불가능하다.그런 점에서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을 다독거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김 대통령이 강연 30분,대화 1시간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임을역설하면서 거듭 ‘개혁의 동반자’가 되자고 당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김 대통령은 이를 4가지 방향으로 요약,정리했다.먼저 공무원의 명예는 국가를 지탱하는 재산이라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한 공직사회를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도덕 재무장’을 주문했다.이어 지난 1년반 동안 공무원들의 희생과 고통 감내에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공무원들이 실업과 봉급 삭감 등을 감내하면서 협력한 결과 경제적 국난 타개에 귀중한 밑거름이 됐다”고 치하한 데서도 이같은 마음을 읽게 했다. 나아가 공직자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봉급을 중견기업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점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긴급한 생계대책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끝으로 공무원을 개혁의 파트너로 규정,서로 힘을 합쳐 개혁을 완수해 나가자고 호소했다.즉 한국을 21세기 일류국가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자랑스러운 조상이 되자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대화에서는 행정기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이는특히 최근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발표 이후 중하위직 공무원 사이에 불만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질문을 통해‘라스포사 옷사건’ ‘거액의 격려금’ 등으로 IMF 고통속에 비난까지 받고 있는 공직사회를 위로하고 격려함으로써 사기진작에 애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특강은 공직자에 대한 김 대통령의 애정과 사기진작,그리고 염려를 전달한 자리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매일을 읽고] 도덕성 시비로 장관퇴임 이젠 없어야

    격려금 파문으로 손숙장관이 취임 한달만에 전격 사퇴했다. “사회정서 등 모든 면에서 여성이 장관직을 수행하기가 어렵다고 느꼈다”는 퇴임의 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 취임한 장관 역시 여성임을 보면서많은 것을 생각했다. 장관이 직무와 관련되지 않고 도덕성이나 그 밖의 문제를 시비로 물러나는경우를 자주 보는데 손장관 역시 그같은 케이스였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겠지만 왠만큼 검증을 통해 장관에 임명된 것이라면 앞으로는 정책의 시시비비로 정당한 평가를 받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아직도 우리사회내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척결해야 한다.또 장관취임후 한달동안 벌였던 환경정책 관련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마치 초라한 종연(終演) 정도로 보고있는 시각은 고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황용필[모니터·회사원]
  • 孫淑장관 사표 전격수리…여론 적극 수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사례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김명자(金明子) 숙명여대교수를 후임에 임명한 것은 여론에 먼저 다가서려는 적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과 달리 손장관의 사표수리를 속전속결로 처리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공직사회가 10개항의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시점에 손장관의 거액 격려금 파문이 터져나옴으로써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직사회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즉 국민의 정부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는 손전장관의 격려금 파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김 전법무장관과 다른 대응자세를 보였다.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유임 여부에대해‘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오래 끌었다간 또다시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손장관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24일 오전 손장관의 사표제출로 분위기가 급변하자 외유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전화로 제청절차를 거친뒤 곧바로 후임을 발표했다. 신임 김장관은 김대통령과 이달초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문회의때 첫대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빠른 결정은 무엇보다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김 전법무장관때처럼 여론에 맞서기보다는 여론의중심에 서겠다는 국정운영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문제에서 부터 숱한 현안으로 얽혀있는 정국을 단순화하려는 의도도 갖고있다.정국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국정장악력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의혹’ 날조 정치 그만 둬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그림로비 의혹이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최회장이 구입한 고가의 그림들은 로비용이 아니라미술관 건립을 위한 자산투자용으로 판명됐다.검찰은 이같은 수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한마디로 그림로비는 없었다. 그림로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이같은 수사결과에 만족해할지는 잘 모르겠다.또한 자신들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 죄스러움같은 것을 느낄지 안 느낄지 장담할 수 없다.그렇지만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번 검찰 수사결과는국민이 ‘의혹’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게끔 충분한 설득력과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 믿어진다.이제 또 ‘면죄부 수사’니 뭐니 하고 상투적 수법을 들고나올지 모르지만 이 문제에서 국민이 더는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검찰수사는 누가 보아도 잘됐다. 검찰은 수사에서 최회장이 구입했거나 기증받은 그림들이 전량 그대로 보관돼있는 것을 확인했다.다른 곳에 유출됐다 되돌아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그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최회장이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은 모두 진품이며 미술관건립을 추진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당초 김기창(金基昶)화백의 아들 김완(金完)씨가 그림분량을 늘려 말한 것은 거짓말이었다. 검찰은 민간전문가및 학자등을 동원하고 철저한 공개수사로 이같은 사실을밝혀냈다. 사실 처음부터 그림로비 의혹은 정치권의 정략 게임에 의해 부풀려지고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야당측은 유언비어성(性)의 그림로비 의혹을 이무런 확인과정 없이 불쑥 제기함으로써 정국정상화에 찬물을 끼얹고 여권을 공략하기 위한 정쟁(政爭)의 수단으로 악용했던 것으로 지적된다.국민이 신물나하는 부도덕하고 비열하며 무책임하고 지저분한 정치행태임은 더 말할 것이 없다.진상규명 의지 없이 우선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부터 내고 보자는 의도에서 무슨 ‘리스트’니 ‘의혹사건’이니 해서 민심을 동요시키고 혼란을 증폭시키는 백해무익의 정략적 언행은 이제 없어져야 할것이다. 우리 정치는 의혹을 양산하고 부풀리는 피곤한 후진 정치다.언필칭(言必稱)국민을 위한 정치라면서 국민을 의혹의 늪으로 끌고 가 지치게 한다. 의혹이있으면 라이벌 정당간에 싸움질을 먼저 시작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국민앞에 밝히는 노력부터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여든 야든 이제는 크게 깨닫는바가 있어야 되겠다.아무런 근거 없는 음모성 낭설로 서로 물고뜯는 정치로국민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된다.
  • [굄돌] 교육세와 교육이념 사이

    잘 알려진대로 현행 교육세는 술값이나 담배값 등에 얹혀서 걷고 있다.그런데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학부모의 약 70%가 이런 방법의 교육세 폐지를 반대했다고 한다.교육세란 신성한 교육이념을 실현시키자는 목적세다.따라서이 수치는 단지 교육세의 부과 방식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는 도리어 교육공간의 불결한 풍경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이른바 주당과골초가 우리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세간의 진실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기때문이다. 사실 몽롱한 정신 상태가 아니라면,술취한 사람이 뿜어대는 담배불 연기가하필이면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순결한 목적에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아니,불가피한 일이었다는 변명도 뻔뻔하게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이 방식을 옹호하는 여론은 결국 교육이념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된것인지 모른다.교육이념이란 당대의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교육의 입헌성,즉 교육지표의 원천이다.그런 만큼 당연히 종교적 차원의 높은 도덕성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된다.간디의 말대로 모든 가정은 학교요 모든 부모는교사라는 조건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때문에 교육세 부담자의 의지를 의심케하는 불건전한 조건은 곧 교육이념의 도덕성 상실을 말하거나 아니면 그 비현실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분명 교육세 없이 교육이념의 실현은 불가능하며,교육이념도 없이 교육세를 강요할 수도 없는 법이다.게다가 학교란 이 두 요소에 의해서 지탱되는 신성한 공간이다.그럴수록 술값과 담배값 등에 의존하는 교육재정보다 더 불건전한 학교 교육의 조건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런 조건을 두둔하는 학부모가 있는 한,학교는 달라지려고 해도달라질 수가 없을 것이다.동시에 그런 현실을 그대로 허용하는 교육이념이되었다면 이미 그 이념의 현실적 기능과 순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치석 서울용두초등학교 교사
  • [대한광장] 진보잡지들과 명예훼손

    문명사적으로 언어의 중요성은 상당부분 훼손돼 가고 있다.그리고 그 자리에 이미지가 들어서고 있다.그러나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해온 탁월한 소통수단이었던 언어를 이미지가 완전히 대체할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이미지는 언어의 추상성을 교정하는 직접적 매체로서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지의 즉물성’은 언어의식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세련된 발화양식이 될 수 없다.더군다나,이미지 언어는 그것의 생산을 위해서 기술과 자본에 매여 있다는 한계를 드러낸다.따라서,인류는 여전히 소통수단으로서 언어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더구나,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언어문화를 폐기처분하고 이미지문화로 달려갈 만큼 충분히 심화된 언어의식을 갖고 있지못하다. 이렇게 문명사적으로 근원적인 논의까지 하지 않더라도,우리사회의 언어의식은 별로 높은 수준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나 최근 몇년사이 다양한방식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한 말의 봇물은 우리 사회가 어느덧 심화된 언어의식을 향해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실감나게 한다. 세계 안에서 ‘말한다’는 것은 왜 중요한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말’이 권력을 구성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이 점을 인지하는 것은 대단히중요하다.왜냐하면,현대사회처럼 모든 것이 간접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삶의모든 요소는 절대로 직접적 방식으로 구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을 통한 진실의 조작은 우려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따라서‘말의 운용’을 지켜본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권력행위를 감시한다는 아주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사회 안에 ‘일인잡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그 잡지들이 대중의 환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옛날처럼 거대 언론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말’을 통해 진실을 조작하는 형태를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시민의식의 각성과 맥을 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진보적이라고 할수 있는 잡지가 ‘말’이란 표제를 택한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이 잡지가 보수언론처럼 두루뭉수리한 비판전략을 택하지 않고,매우 구체적인 비판대상을 적시한다는 것은,오피니언의 구성방향을 정하는 말의 운용자들에게 투명성과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위험한 전략의 선택은,그럴듯한 수사와 대중들에게 겁을 주는 현학적 논리 뒤에 숨어서 권력자들에게 아부하는 말의 운용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말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다.그러나 당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라. 그런데,이런 잡지들이 줄곧 ‘명예회손’이란 덫에 걸려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말의 정당성’을 묻는 비판자들에게 말로 정당성을 설득하는 대신,힘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 보여진다.실명비판을 한 당사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비판의 대상에게 정당성을 증명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것은 ‘법’이라는 제도 이전에,한명의 논객이 사회 안에서 지고 있는 개인적·실존적 책무에 관한 문제이다.‘법’이라는,모든 개인적인 차이를 지워서 일반화된 경우로 다루는,종래엔 비판의 구체적 맥락으로부터 떨어져 단어의 시시비비나 가리게 되는 기술적 영역의 일이 아니란 것이다.논쟁의 장으로 나와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일이 툭하면 명예훼손으로 겁을 주는일보다 훨씬 더 떳떳한 일이다. 설사 명예훼손 재판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논쟁의 장에서 정당성을 증명하지 못했던 비판 당사자의 도덕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법은 도덕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당신의 거짓말은 언제라도 당신을 노리고 있다.그것은 당신 스스로의 손으로 당신 자신을 향해 저지른 존재론적 명예훼손이다. ‘말’은 만만한 물건이 아니다.그것을 녹록하게 생각지 말라. [金 正 蘭 시인·상지대 교수]
  • 고어 미대선 홀로서기 시동‘혼외정사 잘못’클린턴 비난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대선출마를 앞두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행실을 처음으로 비난,대선을 향한 급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어 부통령은 16일 방영된 ABC방송의 시사프로인 ‘20/20’에 출연,다이언 소여와의 대담에서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혼외정사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은 나를 포함해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확실히 사실을 호도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손가락을 가로저으며 “나는 이 여인 르윈스키와 어떤 성관계도 맺지 않았다”고 부인할 때 이를 믿었냐는 질문에는 “그 장면은 생각도 하기 싫다”고 내뱉었다. 함께 출현한 부인 티퍼 여사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매우 놀랐다”면서 힐러리의 입장이 됐다면 어떠했겠냐는 질문에 “그런 가정은 하고 싶지않다”며 평소와 같은 클린턴 두둔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티퍼 여사는 클린턴의 부정에 매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대담에서는 감정을 억제한 채 “그 사실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만 했다. 충직한 클린턴의 친구며 정치적 동반자인 고어의 이같은 클린턴 비난은 다가오고 있는 2000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급한 마음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혼외정사로 더렵혀져 버린 클린턴의 도덕성과 고어 자신의 이미지를 분리시켜 민주당에 돌아선 민심을 한표라도 끌어안으려는 것이다. 고어부통령은 건전한 가정과 책임감있는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이날 고어부부는 대담 내내 두손을 꼭잡고 다정스런모습을 보여 클린턴부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고어부통령은 이 녹화대담이 방영된 16일 고향인 테네시주 카시지에서 2000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공식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고어는 현재 3일전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조지 부시 2세 텍사스 주지사의 지지율보다 10∼20%포인트 가량 뒤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삼웅 칼럼] 여론몰이와 三人成虎

    전국책 ‘위지(魏志)’에 ‘삼인성호(三人成虎)’란 고사가 있다.방총의 이야기로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게 되면 없는 호랑이도 있는 것으로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방총은 위나라 태자와 함께 인질로 조나라로 잡혀가게 됐다.떠나기에 앞서혜왕(惠王)에게 말했다. “지금 누가 시장터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을 수 없지.” “두번째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똑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반신반의하게 되겠지.” “세번째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때는 믿게 되겠지.” “대체로 장마당에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그런데도 세 사람이 똑같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나타난 것이 되고 맙니다.” 근거가 없는 소문(여론)에 군왕이 너무 현혹되지 말라는 충간이다. 비슷한 얘기가 춘추시대 말기의 대학자 증자(曾子)의 고사에도 전한다. 증자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극진한 효자다.어느날 증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자가 사람을 죽였다.소문을 들은 마을사람이 증자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베를 짜고 있던 증자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 사람을 죽일 리가 없다”하고 베만 계속 짜고 있었다.조금 뒤 또 한 사람이 달려와 같은 말을 했다.증자의 어머니는 여전히 베만 짜고 있었다.그러나 세번째 또 한 사람이 달려와똑같은 말을 전하자 그제서야 증자의 어머니는 베틀에서 일어났다. 착한 아들을 믿는 어머니의 마음도 여러 사람의 말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여론이란 무섭다.대낮 장터에 나타나지 않는 호랑이도 여럿이 봤다고 주장하면 나타난 것으로 되고,효성이 지극한 자식도 살인범으로 인식된다. 이 고사를 분석하면 사실과는 상관없이 여론이 형성되는 경우이고 형성된여론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게 된다는 점이다.최근 여러날 동안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옷사건 보도가 ‘삼인성호’식,‘효자살인’식은 아니었을까. 고관부인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고가의 쇼핑을 하거나 재벌부인의 로비가 이루어졌다면 백번 지탄받아 싸다.아무도 그들을 감싸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론몰이식·마녀사냥식 폭로성 보도가 국민을 선도하고 진실을밝히는 언론의 본분과 도덕성에 부합하느냐 하는 문제는 별개다.기사의 비중도 ‘연구’ 대상이다.그 무렵 러시아가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한·러 정상회담과 남북차관급회담 합의가 이루어졌다.국익이나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볼 때 옷사건에 못지않은 비중을 갖는 사건인데도 언론은 옷사건에 밀려 작은 기사로 취급했다. 옷사건에 이어 터진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파문의 보도와 논평도똑같은 행태가 돼서는 곤란하다.어디까지나 진실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언론이 비정상적인 보도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그런 여론을 따르지않는다고 집권자가 민심을 모르는 ‘오만’과 ‘독선’에 빠졌다고 질타하는 것은 언론자유의 남용이다. “지도자는 여론의 잘못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단순히 여론을 대표하는것만으로는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발자크의 주장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책무이기도 하다.지도자가 여론을 경시해서도 안되지만 여론에 밀려 인사나 정책에서 원칙을 잃을 때 국가의 기저가 흔들리게 된다.그때 언론은 또지도자가 원칙없이 갈팡질팡한다고 질타할 것이다. 언론의 권력감시와 비판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그래야 권력의 오만과독선을 견제하고 투명한 국정을 이끌면서 개혁을 하게 만든다.전제가 따른다.언론이 진실추구와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자체의 개혁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스스로는 공정하지도 못하고 ‘갑골(甲骨)’에 덮여 개혁을 외면하면서 상대에게만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의 ‘오만’과 ‘독선’이 아닐까. 언론은 정부나 사회의 비리를 파헤치는 한편 자체 개혁과 비리도 밝히려는도덕성을 보여야 한다.먼저 ‘언개연’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언론개혁 그리고 ‘원철희(元喆喜)리스트’등에 거론되는 언론계의 자체 정화에 나서야한다. [주필 kimsu@]
  • 시민단체등 제3자 國調참여 추진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여당 단독의 국정조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여야의 절충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고위관계자는 13일 “야당의 주장에 끌려갈 수 없다”면서 “14일 절충이 안되면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그러나 단독 국정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과 관련,하루빨리 진상을 밝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시각이다.하지만 현실적으론 여당 단독의 조사강행은 조사의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데고민이 있다. 여당은 따라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야당 끌어들이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복안이다.국회에서 국정조사의 절차를 단독으로 밟아 나가면서 동시에 야당의 참석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국정조사를 먼저 제의한 야당으로서도 불참 명분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야당이 끝내 불참할 것에 대비,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제3자를 국정조사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기때문이다.하루빨리 국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그 반대의 논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여당 단독 국정조사에 참여할 경우 자칫 들러리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비판론이다. 여당은 경제청문회를 단독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공정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시비가 크게 제기되지는 않았다.구 정권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때문이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현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다.여권 일각에서 특검제 도입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 조사대상 갈등 원인·파장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정조사권의 발동이 11일 현재 표류중이다. 정치권이 국정조사권의 발동 대상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당이 국정조사를 전격 수용하자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의 대상을 넓히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강화,국정조사의 실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국정조사에 이르는 과정은 정치적 의도를 배제,속히철저하고 엄정한 진상규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당에 대해서는 ‘여론희석용이 아닌 철저한 국정조사’를,야당에 대해서는 정치공세의 장에머물러 있지 말 것을 촉구하며 지체없는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민주개혁국민연합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조사 과정은 일체의 정치적 의도를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즉시 국조권수용을 지시한 것은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면 이는 국가운영차원에서 심각한 것’이라는 현실인식에서 그랬다는 것이다.또 개인의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옷사건’과 국기를 흔들 우려가 있는 ‘파업유도의혹’사건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옷사건은 국정조사를 할 성질이 아니라는 시각이다.국정조사를 받아들일 경우,국정조사장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여권의 우려다. 경제청문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당시 공동여당이 받아들인다고 하자 뒤늦게야당이 발을 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야당이 먼저 제의한 경제청문회를 여당이 수용,정치공세 명분이 줄어들자 야당은 그때서야 이런저런 구실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국민회의의 주장이다. 특검제와 관련,여권은 “특검제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당시 검찰이 정권의하수인일때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던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미국에서조차 ‘국력소모’를 들어 반대여론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국정조사제도가 있는 만큼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게 국정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여권은 ‘파업유도의혹’국정조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 다음주 초부터 ‘단독 국정조사’를 고려중이다.국정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도 고려중이라는 것이다.국기를 흔들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이어 정치개혁 같은 현안에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다.
  • “이렇게 풀어라”…각계인사 조언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권 발동문제 등을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각계 인사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이들은 여야가 정략적으로 사태를 바라보지 말고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 하루빨리 정국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姜英勳)전총리 문제가 생길 경우 원칙대로 풀어야 한다.지도층의호화·사치가 국민 사기에 영향을 미쳤다면 건전생활 ‘기풍’을 심어나가는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지도층이 모범을 보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의식개혁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아무리 좋은 정책대안을 내놓아도 정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검찰이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했다면 말도 안된다.현재의 검찰로 진상파악이 어렵다면 특별검사제를 도입,의혹을 풀어야 한다.미국에서도 특검제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모든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한다.정부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지금은 여야가 싸울 때가 아니다.힘을 합해 공통점을 도출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독재와 권위주의가 아니라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민병천(閔丙天)서경대총장 정치권에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야당이 주장하는 4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이외에는 국정조사의 건이 될수 없다.하지만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은 검찰과 관련된 사건이므로 의혹을해소하는 차원에서 같이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사건을 정치권에 맡기면 정치공방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또 검찰에 맡기면 결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시민사회단체와 변호사회의 전문가들이 국정조사에 함께 참여,신뢰를 받는 조사가 되도록 하는 게 좋겠다.그렇지 않고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가 없다.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제도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김기식(金起式)참여연대정책실장 최소한 조페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은 국조권을 발동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이를 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함으로써 국회가 공전되는 것는 바람직하지 않다.진상규명은 출발점이고,그보다는 총체적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획기적 후속대책이 필요하다. 부패방지법 제정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윤리를 확립해야 한다.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신설,상설적인 특별검사가 사회지도층의 부정·비리를 척결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그래야만 정권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다. 김석수(金石洙)정개련사무처장 최근의 국정난맥상은 모두 정치적 중립을의심받는 검찰과 관련된 것이다.정부·여당은 특검제를 포함한 부패방지법을 이번 회기내에 법제화해야 한다.부패방지법의 제정과 시행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국민적 의혹을 씻기보다는 각 당의당리당략을 위한 제물로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당이 야당의 공세가 두려워 국민적 의혹을 덮고 넘어가자는 것은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아닐 수 없다.여야간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가 이들 사건을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與野, 총무접촉등 이모저모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협의했으나 전날에 이어 평행선만 달렸다.공전중이던 204회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1차 본회의를 여야 합의로 연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拉箕ト릿?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 11시 25분 국회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했으나 30분만에 결렬됐다. 여당은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의혹사건만 국정조사대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야당은 △옷로비사건 △‘3·30 재·보선’ 50억원 사용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거액도난사건을 포함한 소위 ‘4대 의혹사건’을 대상으로 하자고 맞섰다.전날의 두 차례에 걸친 총무회담에서 나온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특검제를 도입할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손총무가 새로 당선된 의원과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를 위해 본회의를 열자고 제의한 것을 이총무가 받아들여 본회의가 열렸다. ?擥뽁맛? 여야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정조사 대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총무회담의 연장선이나 마찬가지다.한나라당 서훈(徐勳)의원은 “김대중(金大中)정권 1년 6개월동안 도덕성에 문제가 많았다”며 “내각은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은 “고급옷 사건은 이미 검찰수사가 끝났고 재·보선 50억원 사용설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반박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우리들 앞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고 말해 국정조사 대상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톤으로 말했다. 의사진행 발언에 앞서 ‘6·3 재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안상수(安相洙)의원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국민회의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선서를 했다.이회창총재는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일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파업’ 진상규명 한점 의혹없게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문제의 실언을 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면직되고 장관이 전격경질됐음에도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야당도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과 관련,“한 점의 의혹도없도록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히라”고 국민회의와 정부에 지시했다.검찰이 자체조사 결과 진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아무 근거도 없는 ‘취중 실언’이라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발언내용이 구체적이라서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에 하나,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집착한 나머지 파업을 유도하는 등 공작을 했다면 현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김대통령이야말로 역대 정권이 행한 공작정치의 최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이 정부에서는 그같은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는 김대통령의 단호한 태도에서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확신이 읽혀진다.이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정부의 도덕성 확인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서둘러야 할 일이다. 국민회의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권 발동을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여야 3당 총무회담 등 대야 협상에 나섰다.검찰이 관련된 사안인 만큼 국회차원의 조사가 국민에 대해 설득력이 높을 것이다.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은 구연(舊緣)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신임 김정길(金正吉)장관에 쏠리는 국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야당 또한 진실의 발견에 국정조사의 초점을 맞춰야지 정쟁거리를 찾거나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 열을 올려서는안된다.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 목적이 이 문제에 대한 ‘한 점 의혹 없는’진상규명에 있기 때문이다.국정조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단 구성에민간 대표들을 참여시키는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 국정조사 결과 ‘파업유도’ 의혹이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정부의 도덕성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더없이 다행한 일이다.불행하게도 과거정권의 관행에 따라 ‘파업유도’같은 정치공작이 있었다면 단호하게 책임자를 문책함으로써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면 된다.과거의 잘못된관행과의 확실한 격절(隔絶)을 통해 정부의 도덕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으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일임을 강조해 둔다.
  • 국회정상화 진통…3당총무 의제등 조율 실패

    여권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한나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를 수용함에 따라 공전중인 204회 임시국회가정상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임시국회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임시국회의 핵심사안인 국정조사 의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등 3당 원내 총무는 9일 국회의장실에서 접촉을 갖고 국정조사 의제·특위위원수·시기 등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의제를 놓고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위해 단일의제로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야간에 쟁점이 됐던 ‘3·30 재·보궐선거 50억원 사용설’‘옷 로비의혹사건’‘김강룡 도둑사건’ 등을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국정조사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여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라는 국민 의혹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국정 운영의 난맥상 등 정치공세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위위원 숫자와 일정 등도 난제다.그러나 의제만 합의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여당은 특위위원 숫자를 의석 비율로 하더라도 여야 동수가나오는 12명으로 할 방침인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파업유도’ 국정조사 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에 대해국회의 국정조사를 포함,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은 정면돌파로 민심을수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의미한다.의혹 해소를 검찰 자체조사 수준에 맡겼을 때 정부의 도덕성 훼손은 물론 공권력의 권위까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여겨진다.이는 김대통령 스스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전날만해도 청와대 기류는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불필요’가 대세였다.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전격 해임하는 선에서 파문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 흔적이 역력했다.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도 진 전부장의 취기와 공명심에서 나온 실언으로 치부했고,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김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즉 “국민의 정부에서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을 전하면서도 과시욕에 따른 ‘단순한 취중(醉中)발언’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그러나 대국민 설득력은 고사하고,여권 내부에서조차 검찰의 자체조사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다.여기에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일제히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4대 개혁의 하나인 ‘신노사문화 정착’이 흔들리는 극한상황을 초래,김대통령의 결심을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야당의 정치공세와 얽혀 검찰권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경우,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김대통령이 발언파문의 해법으로 정면돌파를 선택,새로운 국면이 조성되는 분위기다.‘라스포사 옷 파문’때 보이던 여론에 맞서 새로운 여론을 형성하려는 정면대응 방식과 달리 민의를 적극 수용,해결책을 찾는 정공법으로 회귀한 셈이다.박대변인이 이날 “관행에 따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과감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뜻과는 상치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그러나 정공법의 선택은 김대통령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단초이다.잇단 악재로 경제성과가 희석되고 개혁분위기마저 엷어지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또 국회에 장이 만들어진 만큼 야당이 ‘절대우위’의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할 게 분명해 많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청와대는 그래서 검사 한 사람의 공명과 과시욕이 빚은 ‘해프닝’으로 파문이 끝나길 기대하는 눈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회의“지지층 묶기”한목소리

    개혁의 조타수 ‘국민회의 호’가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여론은 8일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의 교체로 설득력을 얻어가는분위기다.민심 이반의 ‘원천’이 제거됐으므로 당이 정체성을 되찾아 민심을 업고 개혁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는 그동안 ‘중산층과 서민의 당’이란 캐치프레이즈에서 보듯 중산층과 도시·농촌의 서민,개혁성향의 지식인,자영업자 등이 주요 지지기반이었다.하지만 ‘국민의 정부’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깎아내리는 잇단 ‘파고’(波高)에 이들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여기에 당 정체성 혼돈,유기적인 당정 시스템의 부족,개혁정책 시행상의 잘못도 한몫 한 게 아니냐는 당안팎의 분석도 있다. 가깝게는 올초 국민연금,의료보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민심’의 소재를정확히 짚지 못했다.국민연금은 작은 보험료를 내고도 더 많은 연금을 보장받는 제도지만 당정간,두 여당간 시행과정상의 실수와 혼란이 겹쳐 이들이돌아서기 시작했다.폐업·도산 자영업자들에게도 추정소득으로 보험금이 부과되는 상황도 연출됐다.노사정위원회가 불발됐고 막중한 예산을 들인 실업대책도 ‘보통사람’들에게 ‘성장과 분배’의 맛을 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옷로비’사건이 불거졌고 민심은 ‘6·3재선거’에서 여권에 패배를 안겼다.인천 계양·강화갑에서는 50%가 넘는 ‘호남·충청권’ 유권자가 여당 후보를 외면했다.민주개혁국민연합이 최근 광주지역에서 실시한여론조사에서 유권자 80%가 ‘지역구 의원을 바꾸겠다’고 응답했다.여당내전통적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하지만 민심의 이반속도는 이날 법무장관의 경질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권 내부에서의 시국진단·처방이 한 목소리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지기반이 떨어져나가는 것은 일시적이며 악재 때문이라는 상황론을 제기하기도 한다.하지만 여당의 대응 시스템,초기 정책결정의 잘못 때문에 민심이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구조적 접근의 난맥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만만찮다.‘상황론’은 문제가 여기까지 간 데는 기득권과 보수세력의 반(反)개혁성 때문이라는 진단이다.국민회의는 국정운영을 잘해왔지만 일부 사건이 확대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는 진단이다. 당내에서는 ‘옷로비’사건 등을 계기로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을 끌어내는 총체적인 당정시스템의 정비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유민기자 rm0609@
  • 정치권 반응-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을 전격 해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을 전격 해임하자 여야모두 잘됐다는 반응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적절한 선택이라며 여야가 화해하고,검찰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해임 사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여권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이 민심수습과 지위책임을 물은 인사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대검공안부장의 발언은 ‘취중실언’이었다 하더라도 대단히 부적절하고,있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면서 공안부장의 직권면직과 법무부장관의 해임조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정대변인은 이어 “이번 조치는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왔고 민심의 추이를 잘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또김장관의 거취문제가 깨끗이 정리된 것을 계기로 민심이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되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도 “대통령이 민심을 잘 읽고있었다”면서“김장관의 해임을 계기로 역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여야가 합심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장관 거취문제를 놓고 국민회의와 입장차이를 보였던 자민련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평가했다.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김장관은 고급옷 파문 당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어야 했다”면서 “김장관의 경질 결정은 들끓는 국민 여론과 정서를 수용하여 내려진 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공직기강을 세우고,실추된 검찰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다.그러나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의 발언과 관련,지휘·감독책임을 물어 해임했다는 해임이유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진 전 부장의 발언이 진위와 다른 실언이라고 하면서 그 책임을 물어 해임시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김대중 정권은 사람을 바꾸는 마지막 순간에서도 앞뒤가 안맞는 설명으로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개탄했다.또 “김장관의 해임사유를 옷로비 의혹사건과 연관짓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장관 한명을 바꾸면서 견강부회하고 있는 이 정권의 도덕성은 거의 절벽 수준”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안대변인은 또 “김장관의 해임으로 사태가 모두 수습됐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새 장관 취임을 계기로 김장관 해임의 초기사유였던 옷로비 의혹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김장관 해임을 전후한 일련의 의혹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옷로비 의혹,50억원 사용설,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등 현 정권의 부도덕성에 대한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오후 2시20분쯤 자민련을 방문한 자리에서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로 김 법무장관의 경질 사실을들었다.김실장이 후임장관으로 김정길(金正吉) 변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총리는 “훌륭한 분이다.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제청절차를 마쳤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청와대 부정부패 척결 배경·의미

    정부의 강도높은 부정부패 척결작업이 예고되고 있다.어찌보면 새로운 게아닌 예정된 수순이다.‘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시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를 비켜갈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또한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며“국민의 정부 도덕성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김대통령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진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7일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새삼 거론했다.그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려는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렇지않고서는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바로 서지않는다”고 강조했다.즉 부정부패척결은 맑은 사회,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혁작업의 하나로,이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는 논리다. 관심은 정치권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는 ‘최순영(崔淳永)리스트’와 얽혀제2의 사정정국으로 나아가느냐의 여부다.즉 폭과 범위가 어느 정도냐의 문제다.굳이 김대통령의 의지가 아니더라도 광범위하게 다뤄질 개연성은 충분한 상황이다.사정의 중추기관인 검찰이 최근 인사를 매듭지음으로써 내부전열을 정비한 상태다.특히 검찰은 라스포사 옷파문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아 깊은 상처까지 입었다. 지난해 정치권에 대한 사정작업이후 축적된 사정당국의 내사자료와 정보가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통상활동 차원에서 검찰이 오래전부터 많은 자료를 준비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따라서 부정부패척결 추진은 ‘옷파문’으로 형성된 여야 대치속의 수세적 국면을 전환하려는 여권의 정치적 의도가 어느 정도 가미된다면 정국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부패척결 작업을 ‘제2의 사정’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경계하는 자세다.박대변인도 “제2사정은 의도성을 가진 용어”라면서 “검찰이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부정부패척결 작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검찰의 반격’이라는 분석은 옳지않다는 지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