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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송자 교육장관 사표 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 실권주 인수,이중국적 시비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금명간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다. 후임에는 조규향(曺圭香) 전 교육문화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교육부장관에 대해 국민들은 다른장관들보다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고 있으나 송 장관은 그런 기대에미치지 못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정부의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이어 “사퇴 결정은 전적으로 송 장관 본인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표명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송 전 장관은 98년 삼성전자 사외이사 재직시절 받은 실권주로 발생한 시세차익 16억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진화에 부심했으나,한일은행의 사외이사,이중국적 시비 등이 계속 불거지면서 여론의 비난을받아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인터넷 혁명과 경제

    지구촌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여에 지나지않는다.인터넷이 일으키고 있는 생활방식의 변화라는 열풍은 인류 역사상 한 세대의 시기 안에 이렇게 다른 생활 풍속도가 공존한 적이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인터넷이 전세계를 거미줄처럼 얽어매기 시작한 과정은 어린아이의뇌가 발달하는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갓난아이의 뇌는 신경조직이 매우 성긴 채로 있다가 한 살을 전후하여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복잡하게 연결되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지능도 빠르게 발전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인터넷 통신망의 구축은 말하자면산업혁명 이후 탄생된 실물경제라는 갓난아이가 전신과 전화라는 엉성한 신경망에 의존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뇌라는 한 단계 더 높은 신경체계를 갖추게 된 것에 비유할 수 있다.경제라는 생명체가 지능을갖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벤처기업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라는 말이 귀에 익숙하게 되었다.말하자면 통신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넷사업을 뜻한다.이에대하여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실물경제를 오프라인 비즈니스라고 부른다.지금까지의 경향을 보면 온라인 비즈니스는 주로 정보의 가공과 소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오프라인 비즈니스와는 다른 별개의 사업 영역을 가진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양 비즈니스업계의 통합에 대한 필요성은 인터넷관련 사업체들이 유통업계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하였다.인터넷에 의해 정보의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가격파괴 내지는 균일화현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멀지않은 시일 안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며 양 업계는 상호간의 상승작용에 의해 더욱 번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다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통합된 체제를 갖춘 경제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는점이다.마치 갓난아이의 둔한 몸놀림이 잽싸지는 것과 같다.동시에부의 분배가 보다 균형있게 이루어질 것이다.시간과 공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지구촌 곳곳이 연결되어 재화가 어느 한 곳으로만 흐르지 않고 구석구석 흐르게 되기 때문이다.재화의 순환은 곧 경제의 생명력을 의미하므로 이것은 경제라는 생명체가 더 건강하게,그리고 튼튼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으로 지능도 갖추고 몸도 튼튼하게 된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아이의 육체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면 정신적 성장이 시작되듯이,경제라는 생명체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될 것이다.이 생명체는 살기 위해 이윤을 추구한다는 초기의 본능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왜 존재하는가를 사고하게 될 것이다.존재의 의미가 확립되면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의 도덕지수가 높아지게 된다.최근들어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수익성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문화 내지는 이념,기업활동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는 일부경제학자들의 주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도덕지수가 낮은 기업은 사회적으로 거부되어 더이상 존속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이 때문에 수많은 벤처기업 가운데서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 것인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기술력,마케팅 등의 능력 못지 않게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도덕성과 기업이념인 것이다. 기업회계의 투명도를 높이는 것도 기업의 도덕지수를 높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이것이 인터넷 혁명이 가져오게 될 미래 모습의 일부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일구어 온 문명이라는 생명체가 이제 지능을 갖는단계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있게 될 변화는 양적인 것이 아니라 질적인 것이 될 것이다. △ 방 건 웅 한국표준과학硏 상임연구위원
  • [오늘의 눈] 교육부장관의 사퇴의 교훈

    ‘역대 최단명 교육부장관,재임 24일만에 주식 시세차익 17억원을쓴 장관’ 30일 사퇴한 송자(宋梓)교육부장관에게 따라다닐 ‘꼬리표’다. 송장관은 지난 7일 취임 이후 연이어 가족의 국적문제와 삼성전자사외이사 때 취득한 주식의 시세차익,대학 교재의 표절 의혹 등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송장관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며 적극 해명했다.시세차익 17억원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그러나 송장관은 결국 자연인으로 돌아갔다.송장관의 사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사회 지도층 인사와 고위 공직자들에게 요구되는가장 중요한 자질은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는 점이다. 송장관의예에서 보듯 법적으로 문제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더욱이 이제 ‘어두운 과거’를 감추거나 덮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항상 시민단체를 비롯한 국민의 감시와 견제의 눈길이 번뜩이고 있음을명심해야 한다. 송장관의 사퇴로 교육행정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교육부장관은 정부 부처 중에서 대표적인‘단명’장관으로 꼽힌다.김덕중(金德中)장관의 재임기간은 7개월 20일,문용린(文龍鱗)장관은 6개월 23일이었다. 모두 업무 파악을 한 뒤 정책을 추진하려는 순간에 떠난 셈이다.교육부에서는 1년 내내 장관의 이·취임식만 치른다는 자조섞인 말도나돈다. 이 때문에 교육부장관은 미국이나 프랑스 등과 같이 대통령과 임기와 같이하거나 최소한 2년 정도를 보장해 줘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물론 송장관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사전에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지금까지 유사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제부터라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되는 만큼 인사청문회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박홍기 사회팀 기자 hkpark@
  • [매체비평] 신문 여론조사보도 이래도 되나

    *특수집단 생각 전국민 의견 둔갑. 25일로 김대중정부 집권 반기를 넘어서면서 여러 신문들이 여론조사나 특집기획 시리즈로 이른바 중간성적을 평가했다.평가결과는 매우다양하게 나왔다.어떤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70% 이상이 김대중정부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또 다른 조사에서는 중간수준에도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다.여론조사가 신문기사의 주요 부분으로 등장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것이 지닌 문제에 대한 지적과 그 해결방안을 그야말로 넘칠 정도로 제시했지만,신문 여론조사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는 전집의 설정,표본추출,설문,조사진행과정,조사결과의 해석 등 전 과정에서 상시적으로 오류에 빠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조사는 그 함정을 잘 피해서 최종 결과를 가장 적절하고 객관적으로 도출해낼수 있어야 한다.함정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고 함정에 빠지는것도 인간이다.여론조사가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번 김대중 정부의 중간성적을 평가하는 신문사의 여론조사들은상당한 문제를 드러냈다.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한 경우마저 이에 크게벗어나지 않는다. 오류의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되어 있어서 뭐라 뚜렷하게집어내기는 어렵다.김대중정부 중간성적을 매기는 여론조사에 관한신문보도들에서 문제점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동아일보의 보도다.이보도는 여론조사 보도의 기본이 결여되어 있다는 기술적 문제 뿐만아니라 신문의 도덕성과 책임성에 근본적 문제를 던져 주었다.이 여론조사 보도는 ‘이슈 투데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24일자 신문 2개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이슈 투데이’는 특정기간 동안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수행했다.조사에 참여한 회원은 251명이었고,회원들은 총괄분야와 자신의 전문·관심분야에 관한 선다형문제에 대해 답을 했다.이 보도가 보여준 문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조사과정의 기술적 문제와 조사결과의 신뢰성 문제다.이 조사에는 모집단도,표본도 없다.모집단과 표본이 없는 조사는 여론조사가 아니다.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앙케이트 조사와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다만 대상이 비교적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람들일 뿐이다.251명이 12개 분야중 하나를 선택해 응답을 했으니 총론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제당 평균 20명 남짓한 응답자가 참여한 셈이다.20명의 평가를 과연 일반화할 수 있을까.그 신뢰성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현상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지식인의 의견은 국민 일반의 의견과 상당히 다르게 마련이다.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 조사결과와 다른 신문들의 조사결과보다 부정적 평가쪽으로 기울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신문보도의 도덕성과 책임성 문제다.여론조사결과를 보도하는것은 신중해야 한다.신문이 자체 기획이나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경우도 오류를 범하기가 쉽다.그런데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 신문이 여론조사의 기본적 요건마저 충족시키지 못한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결과를 여과없이 전재하는일이 벌어진 것이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가령 ‘이런 일도 있다’라고 떠벌리는 흥미꺼리 주간지나 특정집단의 자체 홍보물,정치집단의선전물에는 그런 기사가 실릴 수 있다.하지만 그 내용이 일간신문에보도되면 그 순간 그것은 공신력을 얻고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으로 전환된다.특수집단인 소수지식인의 특수한 의견이 전 국민의 일반적 의견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조사의 구체적 과정과 내용을 설명해도 그같은 착시현상은 피할 수 없다.만약 이런 문제를 모르고 보도를 했다면 그것은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위다.알고 했다면 스스로 조사도 하지 않고남의 무책임한 조사결과를 가지고 신문의 내용을 채우려는 무사안일하고 몰염치한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잘못된 여론조사결과 보도는국민의식을 오도할 수 있다.신문사는 무책임한 보도의 책임을 져야하고,공공의 비난을 면할 수 없다.신문사는 치열한 자기반성과 함께내부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류 한 호 광주대 교수 언론정보학
  • 인터넷 實名비판 뜨거운 찬반논쟁

    최근 인터넷상에서 욕설과 인신공격 등이 난무하게 벌어지고 있어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실명(實名)비판의 역기능’이라며 실명비판을 주도하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를 비난하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계명대 이진우교수(철학과)는 학술평론지 ‘emerge 새 천년’ 9월호에서 “한국의 사이버세계가 공포의 무법천지로 변한 것은 실명비판의 역기능”이라고 주장했다.실명비판이란 사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그의 주장과 사상을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인물’과 ‘사상’을 연결시켜 비판하는 강 교수의 전략이 우리사회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지만 사이버 공간의 정글화를만든 ‘주역’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강 교수가 ‘철학자 이진우의 네가지 콤플렉스’에서 자신을 ‘기지촌 지식인’이라고 단정하면서 저널리즘을 중단하라는 ‘인신공격’성 실명비판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는 실명비판으로 토론이 활발한 것처럼보이지만 결국 다수의 지식인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이름을 잃어버리게 만드는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조선일보에 글을 쓰면 보수적이란 낙인을 들이대고 김대중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면 실명비판 역시 편가르기와줄세우기 식의 권력놀음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실명비판은 언행일치와 책임을 따지는 일종의 도덕놀음”이라고 맞받아쳤다.그는 “우리의 과거 비판문화엔 지식인의 도덕성을 따지는 것이 없었다”며 “지식인에게 면책특권은없다”고 반박했다.그는 이같은 내용의 이교수에 대한 재반론을 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에서 펼칠 예정이다.그는 또 ‘열린전북’ 9월호에서 “앞으로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실명비판’문화의 정착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코너’ 몰린 宋梓교육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2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이중국적 문제에 이어 주식 취득을 통한 부당 축재,저서 표절 의혹 등 도덕성 흠집이 드러난 송장관은 깨끗하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교육·시민단체와 연대해 조직적인 퇴진운동을 펴겠다”고 경고했다. 경실련,참여연대,민주교육협의회 등 21개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교육연대는 “송 장관이 저서라고 주장한 지난 74년판 ‘관리경제학’은 미국 플로리다대 브라이엄 교수와 위스콘신대 파파스 교수가 공동 집필한 ‘관리경제학’(Managerial Economics)의 대부분을 표절한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송 장관이 ‘책 서문에서 원서를 기초로 했다고 밝혔다’고 해명하지만 이를 기초로 송 장관이 창의적으로 집필한 부분은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런 사람이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행정의 수장으로 앉았다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밝혔다.전국 국공립대교수협의회도 “송 장관은 주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등 고육책으로 일관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송 장관의 저서 표절이 사실이라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 책은 저자의 순수한 창작활동에 의한 것이아니라는 점을 강의 등 여러 방식으로 알렸으므로 엄격한 의미로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부실 400개社 기업주·임직원 내·수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주의 비리와 납이 든 중국산 냉동 꽃게,복어 수입 등 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된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은 28일 대검 청사에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실기업주·임직원 등의 회사재산 횡령,배임 등 경영 관련 비리에 대해 집중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전국 5개 고검장,13개 지검장,40개 지청장 등 173명의 법무부 및 검찰 간부들이 참석했다. 박 검찰총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나는 등 도덕성 해이(모럴 해저드)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반부패 특별수사활동을 강화해 사회기강을 확립하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 등 대우계열사를포함한 44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특검이 끝나는 대로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 기업 등 400여개 부실기업을 상대로 내·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중국산 꽃게와 복어에 납이 투입된 사실이 드러나충격과 함께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해식품 제조·유통,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식품사범에 대한 수사 및 처분을 강화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김장관,박총장 등 검찰간부 80여명을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법을 지키지 않는 집단 이기주의는 용납해선 안되며 모든 의견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박홍환기자 stinger@
  • 부시, 고어열풍 잠재우기 ‘부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고어 열풍’ 차단에 나섰다.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전국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미시간,미네소타 등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에게 크게 뒤지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 지난 4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애리조나 출신의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상대할 때와는 전혀 딴 판이다.당시 맥케인 상원의원이 정치자금법 개정 등으로 미시간 등 일부 주에서 승리했음에도 부시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따로 있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까지도 특유의 ‘온정적 보수주의’를 앞세워민주당 표까지 차지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상황이 불리해지자 부시후보측은 대통령 경선이 시작되는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부시 후보측은 감세(減稅)정책에서 집중포문을 열었다.고어 후보가“1조3,000억달러(1,430조원)의 세금을 줄이겠다”는 부시 후보의 정책을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자 부시 후보는 구체적인 예시를들었다. 연간 4만달러를벌며 2자녀의 아버지인 뉴올리언즈의 풋볼 코치가현재 2,000달러의 소득세를 내고 있지만 자신의 감세정책이 받아들여지면 최고 1,600달러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전통적으로민주당 지지세인 흑인들과 히스패닉계를 겨냥해 4억3,700만달러와 1억6,000만달러의 추가적인 교육기금도 조성하겠다고 했다.자신들의감세정책으로 납세자의 절반인 5,00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중산층을 파고들고 있다. 고어 후보가 하루 4시간만 잠을 자며 유세행군을 하는 것과 달리 저녁 9시30분이면 집에서 쉬며 전략을 짜던 부시 후보도 “노동절 이후에는 일주일에 5∼6일은 유세길에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고어가 부시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과 달리 부시 후보측은 정책대결에 치중하고 있다.부시 후보측은 25일 고어 후보를 ‘병적인 거짓말장이’로 표현한 인신 공격성 TV 광고를 취소하며 “그런 광고보다 고어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우회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한편 고어 후보측은 “부시는 ‘달팽이의 걸음걸이’로 나가고 있다”며 “부시는 15분 이상 연설하지 않지만 고어는 유권자들과 여러시간을 대화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백문일기자 mip@
  • 공직자 도덕성 검증 강화

    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2기를 맞아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청렴성과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해야공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장·차관을 비롯, 국회의원,정부 산하단체 기관장,국·공립대 총장 등이 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5일 “공인으로서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은 법적판단을 떠나 문제가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정당국이 나설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해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검증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송자(宋梓)교육부장관의 주식 시세차익 파문과 관련,“신속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주식 차익은 장학재단 설립,결식 아동돕기 사용 등 교육적 측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워크아웃 기업주로서의 ‘도덕적 해이’가 제기된 박상희(朴相熙·민주당의원)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거취와 관련,“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나 국민여론과 당초 약속대로 속히 결단을내리는 것이 좋다”고 말해 중앙회 회장의 조기 사퇴를 촉구했다.이어 “오는 10월 중 중소기업 중앙회 국제회의 준비 때문에 10월 이후에 물러난다고 하고 있으나 빨리 그만둘수록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송자 교육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 보유주식 5,606주를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면서 “주식을결식아동 급식지원금 등 5곳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장관은 “지난 23일 약속했듯이 시세차익을 적절한 시기에 사회에환원하려 했으나 갈수록 논란이 증폭되는 점을 감안, 좀더 빨리 환원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장관이 사회에 환원키로 한 주식 5,606주는 이날 종가 32만원으로환산하면 모두 17억9,392만원이다. 이 중 2,000주는 결식아동 급식지원금으로,2,000주는 총장으로 재직했던 연세대와 명지대에 1,000주씩,1,106주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에,나머지 500주는 자신이 다니는 A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오풍연 박홍기기자 poongynn@
  • 기업주 부도덕성에 멍드는 코스닥

    기업주의 부도덕성이 코스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종하이테크의 주가 조작 사건과 테라 사장의 시세조종 사건에 이어 M플러스텍의 차명지분 소유 사건까지 터져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첫번째 사건은 지난달 4일 밝혀진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 사건.이회사 대표가 펀드매니저들에게 거액을 주고 주가를 조작해 8명이 구속됐다. 지난 1월 11만원이던 33만원까지 인위적으로 급상승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건을 계기로 코스닥지수도 154에서 급락하기 시작,현재113선까지 떨어졌다.액면분할을 거친 이 회사의 주가는 5,050원까지곤두박질쳤다. 지난달 18일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테라의 대표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경영이 어려워지자 자본잠식과 화의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등의 수법으로 시세를조종했다가 발각됐다.미화 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것처럼 허위정보를 흘려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주가를 올렸다. 기업주는 주가가 오르자 자신의 주식 27만주를 매도해 24억원이나챙겼다.사건 이후 주가는 3,150원까지 떨어졌다.코스닥시장도 이후완전히 침체 늪에 빠졌다. 또다른 코스닥 등록기업인 M플러스텍은 전·현직 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아갈 우리사주를 가로채 차명계좌를 만들었다가 들통이 났다.M플러스텍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신주의 20%와 10%를 우선 배정해190만주를 할당했다.그러나 경영권방어를 위해 안정적인 지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우리사주를 포기하도록 요구,회사 간부들의 이름을 빌려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연나흘째 떨어져 2,090원에 머물고 있다.이 여파로 코스닥지수는 지난 21일 연중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부실기업주 도덕적해이 사례

    워크아웃 기업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현상이 극심,충격을던져주고 있다.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일부 부실기업과 오너의 ‘모럴해저드’가 사실로 드러났으며,그 정도 역시 심각했다. 이번 금감원의 특별점검에서는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44개 업체중 국세청에 고발된 8개사를 포함해 무려 20개사가 적발됐다. 또한 채권금융기관과 감독당국도 부실기업주의 이러한 비도덕적 행태를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철저한 감시·감독체제를 갖춰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특히 워크아웃 기업의 98조6,000억원 대상채권 가운데 85조6,000억원에 대해 이자감면,출자전환,신규여신 등 채무조정이 실행됐음에도불구하고,이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도 채권단과 감독당국의 ‘직무유기’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모럴해저드 유형 일부기업은 보유 부동산을 비싼 값에 계열사에 팔거나 회사돈을 개인돈처럼 빼내쓰면서도 사재출연을 기피하고 경영권을 지키기에만 급급하는 등 온갖 유형의 비도덕 행위를 저질렀다. 국세청에 고발된 오너는 미주그룹 박상희(朴相熙)회장과 진도그룹김영진(金鍈振)회장,신호그룹 이순국(李淳國)회장 등 3명이다.박회장과 김회장은 자기소유 토지를 계열사에 공시지가보다 훨씬 비싼 값에매각했고, 김회장과 이회장은 회사자금과 어음을 부당하게 사용하다특검에 적발됐다. 신동방과 신호제지,신호유화,동양철관 등 5개사는 관계회사에 대여해준 2,141억원중 1,399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부실채권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44개사중 사재출연을 한 회사는 19개사 1,336억원에 불과해총자구계획(11조4,217억원)의 1.2%에 불과했다. 한편 박상희회장은 이와 관련,“토지매각에 대한 선수금 수령 등은미주 계열기업의 워크아웃 훨씬 이전에 이뤄진데다 워크아웃 시행과정에서 자본금의 감자가 이뤄져 현재는 소유부동산만 없어진 결과가돼 도덕적 해이와는 연관시킬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권단의 직무유기 워크아웃 기업과 기업주의 비도덕한 행위를 감시·감독해야 할 채권단의 직무유기도 심각한 수준이었다.채권금융기관은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경영진 및 실사기관에 대해 1차 기업개선작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채무재조정 18개사가운데 8개사만이 경영진이 일선에서 퇴진했다.나머지 10개사 경영진은 채권단의 묵인·방기 아래 소유권 또는 경영권을 놓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사외이사 등 경영진 추천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의 퇴임인사를 추천하는 등 투명성을 잃었으며,관리대상 회사의 자금관리도 소홀히 함으로써 거액의 자금이 기업주에 의해 유용되는 것을 방치하는결과를 초래했다. ◆조사는 제대로 이뤄졌나 금감원은 정밀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하면서도 조사의 한계를 시인했다. 조재호 신용감독국장은 “감독원이 기업에 대한 직접조사권을 갖지못해 채권단과 해당기업간 관리계약에 입각한 서면조사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문제된 오너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각각의 사례에 대해 해당기업이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되기 이전에있었던사안인지,지정 이후에 ‘비도덕적’으로 이뤄진 부실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구분이 없다는 점도 이번 조사의 한계를 보여준 대목이다. ◆어떠한 조치를 받나 직접조사 및 조치권을 갖지 못한 금감원의 한계에 따라 비도덕적 행위 사례가 확인된 기업 및 기업주에 대한 조치는 국세청,공정위 등 관계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일단 미주,진도,신호그룹 계열의 8개사에 대해 이달안으로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탈세혐의 등을 집중 조사토록 의뢰하기로 했다. 국세청의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기업 및 기업주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금감원은 워크아웃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한 채권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적절한 징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朴相熙회장 도덕성 큰 타격. 금융감독원 점검결과 워크아웃 중인 미주그룹 계열사의 모럴헤저드문제가 불거져 박상희(朴相熙) 회장이 또 다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박 회장은 98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에 재선된 뒤 올해 4·13총선때에는 중앙회 임원 300여명을 이끌고 민주당에 입당,전국구 의원이 됐다.이후 워크아웃 중인 기업의 회장으로 중앙회장에다 국회의원까지 됐다는 부정적 여론이 일자 수차례 중앙회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사퇴시기를 미루는 등 말을 번복해 빈축을 사왔다. 지난 5월엔 워크아웃 상태에서 모교인 건국대에 2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정,회사정상화보다 ‘생색내기’에 바쁘다는 비난을 받기도했다.당시 20억원은 박 회장이 채권단과의 협약에 따라 자구책으로사재출연한 부동산 가액(7억여원)을 웃도는 액수였다. 중앙회 내부에서도 “부실경영을 한 박 회장이 국회위원과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것은 도덕적 불감증에 걸린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박회장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버텨왔다.최근엔 10월 전에 사퇴하겠다는 말마저 바꿔 “11월초 세계중소기업자대회가 끝나면 사퇴하겠다”며 시간을 벌고 있다. 최근 우방 고합 등 워크아웃 기업주들의 경제단체장 사퇴문제와 관련,다시 사퇴압력을 받게 되자 “미주그룹의 부채규모는 다른 워크아웃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다”며 단체장 자리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박 회장이 모럴헤저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회장직과 의원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 민주당 전당대회/ 부통령 후보 확정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기적같은 여행길이 시작됐다” 유대인 최초로 부통령 후보에 오른 조셉 리버먼(58·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이같이 말했다.그러나 그가11월 대선에서 ‘기적의 여행길’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는 아직미지수다.리버먼 카드는 고어 진영에 잇점과 우려를 동시에 던져주기때문이다. 고어가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도덕성에서 결점이 없음을 선전하는데는 그가 제격이겠지만 96년 소수민족혜택법안과 사립학교 재정지원법안 등에 반대한 경력은 유대교란 종교적 배경과 함께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과 백인우월주의자 등으로부터 반감을 사는 빌미가 되고있다.15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흑인회의에서 리버먼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헐리우드에서도 그에 대한 반감이 많다.영화 TV 등 오락산업에 대해사행심, 선정주의에 대해 공박했으며 일부 제작자에게 특정 음악이나프로그램을 방영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리버만에 대해 미 언론들은 “사고는 자유주의이나 행동은 보수주의”란 레벨을 붙여놓았다.이중적인 모습일 수 있으며,단지 고어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자신의 소신을 꺾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한다. 리버먼의 난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교정책에서의 제 1인자로 불리는 고어와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것.고어는 진보적 자유주의에 부합되는 외교노선의 색채를 띠고 있는 반면 리버먼은 보수주의 색채가농후하기 때문이다.‘미국 제일주의’ 추구란 목표 아래 두 사람의의견 차이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지 주목된다. hay@. *고어 가족애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16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대선 후보 앨 고어의 가족애(家族愛)가 과시됐다. 미 정치인들이 연설을 할 때면 주인공의 가족들이 뒤에 서서 함께박수를 받거나 끌어안고 가벼운 포옹을 하는 것은 의례 있어온 일이다.또 전당대회장에서 정·부통령 후보자 부인들은 언제나 남편보다먼저 연단에 나와 남편 자랑을 하고 연설이 끝난 뒤 남편을 소개하는 것이 예사였다. 그러나 16일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는 고어의 부인인 티퍼 고어가아니라 딸 카레나 고어 시프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연단을 올라와‘대디’(Daddy)를 연발하는가 하면,그녀의 연설 도중에는 맞은편에앉아 흐뭇한 표정을 짓는 티퍼의 모습이 연신 뒤편 대형화면에 보여졌다. 그러나 진짜 가족애를 보여준 것은 스케줄까지 무시한 고어의 예정없는 등장.고어는 딸이 “내 아버지라서,혹은 좋은 아버지라서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좋은 분이라서 그를 추천한다”는 연설이 끝나자어디선가 힘차게 뛰어올라 연설을 마친 딸을 끌어안고 감격에 찬 표정으로 그녀의 볼에 키스,더 깊은 가족애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는 17일 후보 수락연설 때 환호를 받으며 올라오는 게 관례.느닷없는 고어의 등장에 온 대회장은 어리둥절해졌다.그러나 고어와 카레나는 이에 아랑곳없이 환호하는 대회참가자에게 서로 껴안은 채 손을흔드는 등 남다른 부녀애를 과시했다. * 외교안보자문팀장 인터뷰.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대선후보 앨 고어의 외교안보자문팀장인 브루스 젠틀슨과 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 리언 푸어스가16일 “한반도 문제는 이제 새로운 차원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히고 “고어가 취할 ‘적극적 개입정책’은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조화된 대북정책이 될 것이다”고 차기정부의 외교노선을 규정했다. 다음은 젠틀슨과 푸어스의 인터뷰 요약. ◆북한의 최근 태도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나. 젠틀슨:6월 남북정상회담 후 한반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북한은 국제사회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최근 한반도 상황은 분명 남북문제가 새 차원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이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는 여전히 남을 것이다.정확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주시할 것이다. ◆대북정책에서의 적극적 개입주의는 어떤 것인가. 젠틀슨:공화당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유화정책으로 표현,실패로 규정했다.고어의 대북정책은 한마디로 당근과 채찍이 조화가 이뤄진 억제력을 가진 정책이 될 것이다. ◆미사일 방어망과 관련된 고어와 부시의 차이점은. 푸어스:북한이나 이란처럼대량살상무기를 가지려는 노력이 문제이다.따라서 고어 역시 미사일 방어망 계획에는 찬성하지만 세계 군비확산을 초래할 만큼 규모가 커서는 안된다는 것이 고어의 생각이다. hay@
  • 새 내각에 듣는다/ 李漢東총리 일문일답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비율이 선진국의 5배나 되는 등 심각한 실정입니다.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을 막고 의약품의 적정사용에 따른약제비를 절감하는 등 우리 국민과 후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13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정치팀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의료계의 집단 재폐업과 관련,“1년 동안의유예를 거쳤는데도 의료계가 약사법 재개정 등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없는 요구사항을 제시, 재폐업에 들어간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한 무책임한 집단행동”이라고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국무총리 재임 3개월간 국정운영의 2인자로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있다면,민간과 국정,공직사회 등 분야별로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2개월 반은 40여년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열심히 소임을 다한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헌정사상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자아성찰의 기회도 가졌고,남북정상이 민족사를 새로 쓰는 역사의 순간을 총리로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입장에 있다가 행정부에서 일해 보니,국정운영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민간과 정치권 등 전국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취임 당시 경제안정과 지역·계층간 갈등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그간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또 이런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 복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있습니다.또한 국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고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인사와 예산 배분에 있어 항상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 될수 있도록 유념하겠습니다. IMF 극복 과정에서 심화된 계층간 갈등은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다하고 직업훈련 확충 등을 통해 빈곤의 세습을 차단토록 하겠습니다. 다만 개혁에 대한 반발과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통해 개혁이 후퇴하거나 굴절되지 않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지금 약사법이 개정됐는데도 의료계의 집단폐업 등 극심한 반발이계속되고 있습니다.의약분업에 따른 파동을 극복할 방안과 의료계 일부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개정된 약사법은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였을 뿐 아니라,정부는 처방료·진찰료의 대폭 인상 등 획기적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는 합리적인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용하고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우선 이달부터 의약분업 평가단을 운영,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문제점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국무총리실에 보건의료발전특위를 설치,보건의료 개혁과 발전방안을 중점적으로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립 의료기관,보건소 등 비상진료체제를 적극 가동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의료계 설득 노력도 병행하겠지만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현대사태와 금융구조조정,재벌개혁 등을 포함,경제현안을 어떻게완결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대문제와 금융개혁은 확고한 원칙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시장규율을 명확히 확립해 시장의 힘과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도록유도하겠습니다.대기업 정책은 외형확장에만 주력하거나 상호의존하면서 안주하는 경영이 되지 않도록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시장의 신뢰확보인 만큼정부 내부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국민을 상대로 하는 정책은 일관성과투명성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권에 있을 때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셨습니다만 현재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대북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느끼십니까.앞으로 총리로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외교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수구적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표방해 왔으며,대북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획기적 전환점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화해·협력의 관계로 확실하게 진전되어 가고 있으며,실질적인 협력방안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대북 혹은 외교정책은 대북 포용정책에 기반을 두어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국과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했습니다.새 내각의 임무와 과제는 무엇이며,새로 도입한 총리 산하 4개 분야별 팀제의 원활한 운영방안과총리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새 내각의 임무는 5대 국정지표를 추진력을 갖고 실천해 가는 것입니다.1기 내각은 개혁프로그램의 목표와 방향은 잘 설정했지만 추진과정에서 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부족해 정책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2기 내각은 일사불란한 팀워크 아래 강력한 집행력을 갖는 데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분야별 팀제운영을 구상하게 된 것이며,제가 중심이 되어 분야별 주무장관이 격주로 모여 의견교환과 정책조율을 함으로써,정부의 개별정책들이 국정의 흐름에 맞고 일관성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7 개각’에서 대통령에게 실제로 얼마나 제청권을 행사하셨는지요. 헌법의 규정과 우리 헌정의 관행대로 임용제청권을 행사했습니다.총체적으로는 부총리 격상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담고 있는 정부개편구상에 부응한 인선과 경제부처의 팀워크,분위기 쇄신,안보팀의 일관성,전문·개혁·추진력 등의 인선원칙 같은 여러 의견을 말씀드렸고구체적 인선과 관련해서도 저의 생각을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개혁에 매진해왔습니다만,개혁의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또 국민이 개혁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새 내각과 함께 개혁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개혁에 대한 일부의 불만은,개혁방향과 프로그램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와 혼선에서 비롯된것으로 생각합니다.따라서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와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정부의 개혁 프로그램이 일사불란하게 일선 현장에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집행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최근 개각후 4대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공공부문 개혁이가장 미진하다고 지적한 적이 있고,총리께서도 공직자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정부부문 개혁과신뢰받는 공직자상 형성을 위해 어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보십니까.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공기업의 민영화 등 공공부문의 개혁을 보다 강도높게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아울러 그린·옐로카드제,불친절행위 신고센터 운영,불친절행위 실비 보상제 등을 운영하는 등 공직자들의 친절서비스 수준을 더한층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부패척결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사정활동을 전개하고있으며, 향후 반부패기본법이 제정되면 시행령에 공무원 행동강령을마련,시행하는 등 공직윤리 확립과 부패척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 정종석 정치팀장. 정리 이지운기자 jj@
  • [2000 美대선] 美 민주당, NGO시위 비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민주당과 로스앤젤레스 당국이 초비상에 들어갔다.미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민주당 전당대회(14∼17일)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벌여 시선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각종 단체들의 시위 계획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은 전당대회 하루 전날인 13일을 D데이로 잡고 대규모 시위를준비하고 있다.사회,노동,환경단체 등 거의 모든 NGO들을 총망라된 시위대의규모는 모두 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요구사항도 세계화 반대에서부터 이민자와 노동자의 권리 강화,복지·의료제도 개혁,교육환경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필라델피아에서도 맹위를 떨쳤던 이들 시위대는 지난해말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총회와 지난 4월 워싱턴 WTO 회의를 거치면서 더욱 조직화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5개월 전부터 시위를 준비,13일부터 전당대회가 끝나는 17일까지 구체적인 시위 계획이 수립돼 있고 이미집회신고까지 끝마쳤다. 각종 총기규제를 주도해온 민주당에 불만을 품은 회원 300만명의 전미총기협회(NRA)와 수입규제에 소극적이었던 클린턴 행정부에 반감을 가진 노동단체 등이 이번 전당대회를 벼르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갑자기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동조하는 미국내 인구가 늘어 시위대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시위열기를 돋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당국은 전당대회장인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 10개 블럭을지정,시위를 할 수 없도록 금지했고 행사장 주변에 가로 세로 5m짜리 블럭을지정, 이곳에서만 시위를 벌이도록 규정했다.이와 함께 모든 경관의 휴가를금지하고 전당대회장 주변에 9,000여명의 경찰을 배치,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hay@. *플레이보이 맨션 헌금행사 구설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타격받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도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선정하는 등 고심하는 민주당이 민주당에 대한 플레이보이지의 정치헌금 논란이 확산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부위원장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로리타 산체스란 여성 하원의원이 전당대회 기간인 15일 플레이보이 소유주인 휴 헤프너의 캘리포니아 저택에서‘전미 히스패닉연맹’ 모금 행사를열기로 한 데서 비롯됐다. 여성 성 상품화의 대명사로 낙인찍힌 플레이보이지 창간자이자 소유자인 휴헤프너는 자신의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다양한모임은 물론 수년 동안 ‘전국 여성정치집회’란 여성관련 정치행사도 여는등 많은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 ‘히스패닉 연맹’행사는 모두 600명에게 초청장이 보내졌고,한사람에5,000달러씩 모두 300만달러란 거금을 모으는 대규모 행사이다. 참석자들이누구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플레이보이 걸들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고어에 불리한 클린턴 추문 바람을 잠재우려던 민주당으로서는 또다시 이를 연상시키는 이같은 논란에 적지 않이 고심하고 있다.더욱이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휴 헤프너로부터 모두 8,5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기고] 상업주의·성문란 금지기준 만들자

    현재 우리 사회는 돈,성(性),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돈의 문제는 자본주의어느 사회에서나 겪고 있는 문제이나,IMF사태 이후 돈이 유일한 생존수단이라는 강박관념이 우리사회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각종 대중매체에선 돈버는 성공사례를 부각시켜 돈에 대한 집착을 강화시키고 있다. 모 연예인 장모의 라스베이가스에서의 횡재 보도를 통해 대중들의 투기심리에 부채질하기도한다. 또한 돈에 대한 집착은 우리사회 모든 부문에서 부정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 성의 신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다.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성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과 갈등을 겪으면서 원조교제,인터넷 음란사이트와 음란행위 등이 새로운 성문제로 나타나고 있다.‘아름다운 우리의 성’을 외친 구성애씨의 강의는 소리없는 메아리처럼 외롭게 느껴지고 있다. 성에 대한 보다 자극적이고 대담한 행위와 노출을 경쟁적으로 연출하는 각종 매체를 통해 대중들은 이러한 흐름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여 따라가고 있으며, 성에 대한 절제는 포기된 상태이다. 폭력은 가정, 학교 및 사회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가정에서는 아동학대와유기,학교에서는 왕따와 구타,국회에서의 힘 겨루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힘의 남용인 폭력은 우리사회에 인간학대와 현실도피의 퇴행성 행동을 가져오고 있다.그 결과 인간존중이라는 단어는 구호성의 죽은 단어와 같이 느껴지고 있다. 이런 돈,성,폭력의 문란은 서로 한데 어우러져 더욱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사기와 속임수는 같은 동포인 조선족을 울리는 수준이고,집단이기주의로 추호의 양보와 이해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도덕성은 파괴되었으며 개인은 고립과 위축으로 사회적 관계는 존재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폭력으로 인한 인간학대와 현실도피적 행동은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약하다.돈과 성,폭력의 문란에 대한 사회적 반응은 무감각할 뿐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돈,성,폭력에 대해 규범적으로는 비판하면서도 대다수의 국민은 암묵적으로이러한 행위를 수용하고 있다.왜 우리사회는 이 지경이 되었나? 돈,성,힘은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원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사회에는 이 세가지 요소가 잘 사용되도록 하는 기제가 있어야 하는 반면 또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금기기준이 분명해야 한다.이의 사용이 사회적 허용기준을어겼을 땐 엄히 다스리는 제도가 있어야 사회가 유지된다. 사회는 규범과 금기기준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예를 들어 선진외국의 약물남용자 치료기관에서는 약물남용자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이해하고 다시기회를 주며 도와주지만,돈을 이용해 문제를 일으켰거나 동료간 또는 상급자와 성 관계를 갖거나 폭력을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기관으로부터 떠나는 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사회에는 실수를 허용하는 부문도 있어야 하지만,절대 허용하지 못하는 금기부문도 있어 이를 위반했을 때는 반드시 처벌해야 사회질서가 유지된다.최근 정부와 사회단체가 우리사회에 범람하고 있는 상업주의, 성문란, 폭력에대한 전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이때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건전문화 육성을 위한 역할과 책임,적극적인 사회참여 등의 문화적 규범 형성에도 당연히 노력하여야 하지만,상업주의,성,폭력이 넘어선 안될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인식시켜야 하며,이 기준을 위반하였을 때 엄히 다스리는 사회적 제재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각료 에세이 ] 열린 마음으로/ 변화의 시대와 발전형 지도자들

    ◈ 변화의 시대와 발전형 지도자들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변화와 경쟁이라 할 수 있다. 세계화와 무한경쟁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새 밀레니엄에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와 전략은 발전과 정체 그리고 쇠락의 길을 갈라놓게 될 것이다. 변화에는 속도,선택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들 수 있다. 빌 게이츠는 ‘빛의 속도가 아니라 생각의 속도’라고 말했지만 정보화의위력이 한껏 발휘되면서 그만큼 우리 생활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고 나를 중심으로 좋고 나쁨이 구분되는 극심한 가치관의 변화도 겪고 있다. 인간은 고립되어 살 수 없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지 집단을 형성하고 다양한 조직을 만들어 삶을 영위하게 된다. 따라서 조직의 규모가 크고 작음을 떠나 구성원들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필요하고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발전형 지도자가 요구되고 있다. 발전형 지도자는 첫째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한다.무엇보다 지도자는 변화의 희생자가 아니라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불합리와 비능률을 제거하고 폐습을 타파하는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지도자는 개혁적 사고와 강한 실천력을 갖춘 행동하는 사람이어야 한다.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이 없으면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없으며 신뢰와 도덕성의 확보는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다.지금은 비디오시대,보여주지 않으면 믿지 않는 세상이다. 셋째 끊임없는 노력으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정보화시대의 본질을 이해하고 정보기기들을 잘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지도자의 훌륭한 자질중의 하나이다. 넷째 시대를 꿰뚫는 예견력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그리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확고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지도자의 진정한 자질은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능력에 있는 것이다. 다섯째 효율과 능률을 추구해야 한다.지도자는 늘 부하들을 칭찬하고 격려하여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조직의 효율과 능률을 높여야 한다.루스벨트는 ‘지도자란 열 사람의 몫을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열 사람으로하여금 일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여섯째 프로정신에 투철한 전문가로서 많은 전문가들을 길러내야 한다.지도자와 함께 일함으로써 부하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문성과 능력이 높아지고 잘 단련되어짐으로써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변화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가는 사람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 美민주 3人의 관계·속셈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조셉 리버만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함으로써 빌 클린턴 대통령을 포함한 세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버만은 클린턴대통령과 예일대 법대 대학원 동창 관계이나 클린턴의 스캔들 당시 민주당 내에서 그를 호되게 비판했던 전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그런데 고어는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함으로써 성추문으로 도덕성에 금이가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클린턴과 차별성을 추구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돼 한솥밥 식구끼리 정치를 둘러싼 묘한 역학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드러내놓고 지적하진 않았지만 친구의 우정이나 공동노선을 추구하던 파트너가 서로에 해가 될 경우 선을 긋고 돌아서는 냉정함마저 느끼게 하는 상황인 것이다. 리버만의원보다 4살이 어린 클린턴대통령은 예일대 법과대학원 선배인 리버만의원이 1988년 상원의원에 출마할 당시 아칸소주 주지사로서 그의 선거과정에 적극 도움을 주는 등 동창으로서의 우정이 남달랐다.또한 92년 클린턴이 아칸소주에서 대선에 출마했을 때에는 상원의원이 돼있던 리버만이 가장먼저 클린턴의 출마를 지지,워싱턴 기반이 약했던 그를 대선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상원의원이 된 뒤 리버만은 정통 유대교인으로서 여느 민주당의원들과는 달리 당노선에 배치되더라도 자기 소신에 따른 발언과 표결을 서슴지 않는 의회내 ‘양심세력’으로 커왔다.그는 1998년 클린턴대통령의 섹스 추문에 대해 민주당 의원으로선 처음으로 맹비난했다. 대선 주인공이 된 고어로서는 클린턴의 부도덕한 이미지를 자신과 단절시키고 유세과정에서 예상되는 비판공격을 막아줄 리버만의 도덕성이 전적으로필요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최근 들어 공화당이 전당대회 이후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으로 여겨왔던 자유주의 성향의 무소속과 여성 유권자 마저 이탈,부시와의 여론지지율 차이가 무려 17%에 이르렀다. 고어부통령은 평소 소신있는 원내활동을 하면서도 민주당 주류 당론에 크게배치되지 않는 행동을 해온 리버만의원에 대해 좋은 평점을 내리고 있었던것으로 알려졌다.이런 평소의 생각이유대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그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하도록 만든 것이다. 러닝메이트로 선정되자 클린턴은 일단 “뛰어난(extraordinary) 선택”이라고 칭찬하고 나섰다.고어가 리버만을 택한 배경을 뻔히 아는 클리턴대통령으로서는 심기가 편치 않을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리버만 당시 상원서 비판 “클린턴 스캔들 부끄러운일”. 민주당 부통령후보로 내정된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섹스 스캔들이 한창이던 1998년 9월 상원에서 공개적으로 같은 민주당인 클린턴대통령을 비판,관심을 모았던 인물.그는 이 연설에서 스캔들을 ‘부도덕’하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다음은 당시 연설 주요내용. 미국 대통령이 자기가 고용한 젊은 여인과 혼외관계를 갖고 자신의 행동에대해 고의적으로 국민들을 속인 데 실망했다.르윈스키와의 혼외정사가 ‘가족 문제’라는 대통령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대통령의 사생활은 공적인 생활이며,대통령의 부끄러운 행동은 본인과 가족뿐 아니라 우리 미국인 모두에게도부끄러운 일이다. 내가 10살된 딸아이와 더 이상 텔레비전 뉴스를 함께 볼 수 없게 되었다는것은 나뿐 아니라 이나라 모든 부모들이 처한 슬프고도 지저분한 현실이다. 대통령의 의무는 바로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대통령이 인정한 탈선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무시할 수 없다.만약 이를 그냥 넘어간다면 이는그런 일이 국가 지도자로서 용납돌 수 있는 행위라는 인상을 우리 아이들이나 자손들에게 남기는 것이 된다. 김수정기자
  • 포커스 투데이/ 고어 러닝메이트 내정 리버만 상원의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새벽(현지시간)러닝메이트로 선정한 조셉 리버만 코네티컷주 상원의원(58)은 상원내 도덕을 부르짓던 정통유태교 신자. 당선될 경우 미 역사상 최초로 유태교인이 부통령직에 오르는 새로운 전례를 세우게 된다. 예일대에서 학부와 법과대학원을 마쳐 클린턴과 대학원 동창인 그는 코네티컷주 주상원의원을 10년 지낸뒤 82년∼88년 주검찰총장을 거쳐 88년 연방 상원에 진출했다. 상원진출 뒤에도 그는 낙태권리법을 비롯해 총기규제법안,세금인상안 등에찬성표를 던진 의회내 소신파 의원으로 잘 알려져있다. 상원 군사위,환경공공위,중소기업위 소속인 그는 철저한 환경보호정책 옹호자,정부개혁론자,국방정책론자 등으로 인식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고어가 그를 선정한 이유는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로 98년 탄핵위기에몰린 동창생 클린턴 대통령을 같은 당내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며 철저히 공박하던 도덕성을 고려,클린턴과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때문으로풀이된다. 또한 소신있는 행동으로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에 인기가 있기 때문에 최근잠식당한 민주당 성향의 표를 되찾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그는 유태교인이기 때문에 토요일에 일을 하지 않는 제약이 있어 고어진영이 은근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부인 레베카와의 사이에 4자녀를 두고있는 그는 워싱턴이 아닌 코네티컷주뉴헤이븐에 머물고 있다.
  • 8·7개각/ 여야 반응 ‘3당3색’

    ‘8·7 개각’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3당(黨)3색(色)’이었다.민주당은“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환영했다.자민련은 “대체로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개각불참’ 공언이 빗나가자 머쓱한 표정이었다.반면 한나라당은 “속빈 강정식 인사”라며 비난 섞인 논평을 내놓았다. [민주당] 이번 개각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각종 정책을 안정감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선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이번 개각은 분야별 팀워크를 중시한 것이며,신임 각료들은 전문성과 개혁성,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짜여 있다”고 논평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경제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재정·금융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분석했다.이 의장은특히 “외교·안보분야 장관의 유임은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 현 정권 인재풀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인사라고 평가 절하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부처 개각은 팀워크만을의식,실패한 경제정책 입안책임의 연장 선상에 있던 인물들이 자리를 옮겨앉은 데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특히 “이중국적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송자(宋梓)교육부장관과 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의 임명은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 장관의 기용에 대해서도 “자민련까지 배려하려다 억지춘향이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공식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그러나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의 ‘개각 불참’ 공언에도 불구,자민련쪽 인사가 개각 명단에 포함되자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고어, 부통령후보 리버만 지명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조지 W 부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민주당은 14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기회로 극적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6일 CNN과 USA투데이,갤럽이 공동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에 17%포인트나뒤져 격차가 벌어진 앨 고어 부통령은 부시와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추세를 바꾸지 못하면 11월 대선까지 그대로 밀려버릴 것이란 위기감을느끼고 있다. 그런 민주당에 LA전당대회야말로 현 판세를 바꿀 절호의 기회다. 존 F 케네디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열세를 딛고 공화당의 강적 리처드 닉슨을 물리쳐 민주당 정권을 창출해낸 1960년 LA전당대회 때의 상황이 재연되기를 기대 하는 것이다. 당시 서부지역 LA에서 ‘뉴프론티어’를 캐치프레이스로 내건 케네디는 무려 9명이 경합한 LA전당대회 1차투표에서 차점자인 린든 B 존슨을 두배 이상의 표차로 이겨 대선 후보에 올랐다.이 여세로 그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의8년 아성을 깨고 민주당 정권 창출에 성공했다. 특히 1952년 선거 이후 80년 레이건 대통령 때를 제외하고는 노동절(올해는9월4일)을 전후한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사람이 대권을 잡았기에 민주당은 8월 중순의 LA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론을 반전시키고 이를 승세로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을 여론 집중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인 고어 진영은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 등과 고심끝에 7일새벽(현지시간)조셉 리버만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최종결정하고 8일중 그에게 전화,동참을 제의할 방침이다. 에반 바이 인디애너주 상원의원등 4명을 놓고 고심했던 고어진영은 성스캔들을 일으킨 같은 당의 클린턴을 몰아부치던 도덕성과 함께 활발한 자유성향의 의정활동으로 무소속 성향의 표를 가진 리버만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선거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강력한 지도자’라는 부시의 이미지가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클린턴과의 차별성 부각 ▲인간적 이미지 구축 ▲민주당 전통 주제 활용 등 부시와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전략도 마련했다. 전통적 민주당 표인 여성과 독립성향표까지 잠식당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지지율을 부시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패배라는 위기의식 아래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고어에 쏠리는 시선을 최대한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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