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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1~2점차 당락 사라진다

    2002학년도부터 대학 입시가 확 바뀐다. 현재 수능성적·학생부 등 획일적인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탈피,특기·적성 등이 고려된 다양한 전형체제가 선보이게 된다.‘앞으로 나란히’식에서 ‘좌우로 나란히’식으로의 대전환이다. 특히 수능성적 표기법이 크게 달라져 대입제도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논술 이외의 필답고사 즉 본고사 금지가 법으로명문화됨에 따라 대학들은 더욱 전형요소 개발에 나서게 된다. ◆수능시험 및 성적=수능시험은 현행 언어,수리탐구Ⅰ·Ⅱ,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수리탐구Ⅱ의 사회·과학탐구를 분리,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총점,소수점 등이 표기되지 않는다.대신 수능총점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만 제공된다. 현행 백분위 점수로 따지면 ▲96.00점 이상은 1등급 ▲95.99∼89.00점은 2등급 ▲88.99∼77.00점은 3등급이 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같은 등급에 든 수험생은 같은 조건에서 영역별 점수나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성적,면접 등으로 경쟁할 수밖에없다. 영역별 원점수 및 변환표준 점수의 소수점 배점도 폐지,95.8점을 얻었다면 반올림을 활용,성적표에는 96점,87.2점이면 87점으로 기록된다.수능성적 1∼2점 또는 소수점으로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희비현상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수시·정시 양대 체제=현행 수능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특차모집이 폐지된다.추가모집 역시 수시모집에 편입된다. 포항공대는 이미 2002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전체 모집인원의 70%로 하는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대학들은 우수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 대부분 학교장에게만 한정됐던 추천권한도 담임교사나 교과 교사,교육감,자치단체장,산업체 임원 등으로 크게 확대된다. 수시모집을 활용하는 대학은 ▲지도력·봉사활동 10% ▲학생부 성적 20% ▲심층면접 30% ▲특기 10% ▲정보소양인증제 등 각종 전형자료 30% 등으로 나눠 전형할 수 있다. ◆다단계 전형=수능 총점 등급을 지원자격으로 삼은 뒤 모집단위에따라 일정수준 이상의 영역별 점수,학생부 및 특기사항을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다단계 전형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여부는 국립이든 사립이든 대학 자율이다.현재는 사립만 자율이었다.교과성적은 평어(수·우∼가 등 절대평가)와 과목별·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심층면접=5분 안팎에서 진행되던 형식적인 면접도 10분 이상 할애되는 심층면접으로 바뀐다.수험생의 인성·가치관·도덕성·사고력·지도력·잠재력·정의감·협동심·기초소양,폭넓은 독서 여부,의사표현 능력 등이 주 평가 대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새 대입제도 엇갈린 반응. 2002학년도 대입부터 사립대도 필답고사를 볼 수 없도록 법제화하자 대학들은 ‘학생선발 재량권 침해’‘다양한 전형방법 개발 기회’라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등 일부 대학들은 2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갈수록 쉬워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필답고사를포함,학생선발 자율권이 확대돼야 한다”고주장했다.또 “필답고사는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가 아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간단히 측정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S여대 입학실장은 “필답고사 역시 학생을 선발하는 수단인데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려대 등 2개 대학은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필답고사 금지에대한 반대의견을 냈었다. 반면 연세대·성균관대 등은 “지난 98년 이미 발표된 2002학년도대입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학 스스로 보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개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연세대 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필답고사 실시는 사회적인 부담으로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이 공교육 정상화에 보탬이 되도록전형요소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언론개혁 대상 조선일보 10대 병폐

    작가 황석영의 동인문학상 심사 거부와 300여 지식인들의 조선일보반대 선언 등을 거치며 조선일보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안티조선연대 참여자 10명이 그들의 논리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왜? 조선일보인가’(인물과사상사). 사회비평가 진중권은 ‘안티조선 교리문답’이란 글에서 언론개혁의대상이 하필이면 조선일보인지 그 이유를 밝혔다. “조선일보가 한국 언론 중에서도 가장 고질적이고 악질적인 병폐를지닌 언론임에도 가장 예쁘게 포장된 불량상품이라는 기술을 발휘하여 영향력이 제일 큰 신문이기 때문”이라는 것. 김동민 안티조선연대 상임대표는 ‘안티조선 시민운동의 역사적 의미’라는 글을 통해 친일,유신정권과 유착,광주 학살 찬양 등 조선일보의 3대 굴종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지나간 역사의 잘못을바로잡고 다가오는 미래를 희망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역사적 운동”이라고 자평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사상과 제도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서’등 이 운동을 해야 할 10대 이유를 적시했다. 정지환 월간‘말’취재부 차장은 ‘족벌신문과 밤의 대통령’에서족벌사주의 부도덕성과 오만불손함을 사례와 함께 비판했다.정운현대한매일 문화팀 차장은 ‘조선일보와 사주 방응모의 친일행각’을통해 “날마다 창씨개명을 부추기는 기사로 도배질을 하는 등 친일과아부를 일삼고도 참회할줄 모르는 친일신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신문모니터분과가 작성한 ‘조선일보 허위,왜곡 보도사례’도 실려 있다.이 책의 인세는 모두 안티조선운동의 기금으로사용된다. 김주혁기자
  • [김삼웅 칼럼] 시저의 아내는 소문도 안된다

    대통령이 마침내 ‘마지막 결전’을 선언했다.우리사회 곳곳에 도사린 부패를 제거하지 않고는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도려내도 끊임없이 달라붙고,갈수록 부위를 넓혀가는 부패균을 이번 기회에 뿌리뽑아 국가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 먼저 청와대 주변과 정부요직에 부패균이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부패척결이나 사정작업이 국민의공감을 받기 어렵다.읍참마속의 정신으로 ‘결전’에 나서야 한다. 과거정권은 황소를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밀어도 무사했다.그렇지만DJ정권은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지 않고는 정권유지나 개혁이쉽지않다.왜냐? ‘수구세력에 포위’된 소수정권이기 때문이다.과거에 황소잡아 먹던 사람들이 현정권에는 계란 하나라도 용납하려하지않는다.그걸 모르고 정부요직에 들어가고 집권당 요인이 되었다면 당장 바꿔야 한다. 이번의 결전은 권력주변부터 시작하여 공직사회는 물론 정계와 재계,언론계에 이르기까지 부패의 온상지대는 빠뜨리지 말고 수술하는 혁명적 조처가 필요하다.사회지도층,힘가진 집단을 놔두고 중하위 공직자들이나 희생시키는 것은 ‘암균에 소독제’뿌리는 격이다.김대중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정치권의 저항이 거셀 것이고 수구언론이 벌떼같이 덤빌 것이고 기득세력의 음해가 빗발칠 것이지만 정직한 국민과 역사를 믿으면서 결행해야 한다. ■정치권,언론계등 힘있는 곳부터. 김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넘기면서 야당과 일부언론의 태도는 예사롭지 않다.대통령 핵심측근들에 대한 파상공격도 그 하나이다.박지원문광장관은 낙마했고 민주당 K·K·K씨와 정부 P씨는 집중타를 맞았다.‘혐의’에 대해 아무런 물증도 없지만 세론은 악화되었다.일단‘목표’에 성공한 셈이다.적장을 잡기 위해서 적장이 탄 말을 쏘는것은 기본적 전술이다. 무엇보다 핵심측근들의 처신이 중요하다.음식상에 날파리 꼬이듯이힘있는 곳에 사람이 몰려든다.대부분 청탁이거나 이권을 노리는 무리다.들어줘도 안들어줘도 탈이 난다.들어주면 한입건너 소문이 돌고안들어주면 원망이 섞여 비방한다.결국 청렴을 신조로 삼을 수밖에없다. 다산 정약용이 즐겨 인용한 ‘상산록(象山錄)’에는 염결(廉潔:청렴)에도 3종이 있다고 했다. 봉급 이외의 것을 절대로 먹지 않는 것이 상이고,봉급 외라도 명분이 바른 것은 먹고,명분이 없는 건 불식(不食)하는 것이 중이고,명분이 없어도 이미 관례가 되어있는 것은 먹되,관례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먹지 않을 정도이면 하급이긴 하나 염결한 축에 든다는 것이다. 공의휴(公儀休)가 노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어떤사람이 생선을 보내왔다.이를 거절했더니 보낸 사람이 “듣건대 생선을 좋아한다는데 왜받지 않는가”고 물었다. 휴(休)의 대답을 고위직인사들은 명심했으면 한다.“생선을 좋아하니까 받지않는거다.지금 나는 승상(丞相)의자리에 있으니 내힘으로 생선을 사먹을 수가 있다.만일 그 생선을 뇌물로 받아서 내가 직위를 잃게 되면 누가 내게 생선을 공급해 주겠는가.그래서 받지않는 것이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낙마하기 쉬운것이 또한 마상(馬上)이고 고위직이다. 옛 중국 광동에 오은지(吳隱之)란 청렴한 관리가 있었다.어떤 부자가 둘째 아우를 통해 비단과 필묵 등을 잔뜩 실어보냈다.오은지는 이를 모두 불태우면서 “관리가 된 것만도 갸륵한 일인데 어찌 장사꾼이 되란 말이냐”고 했다. ■허약한 정부모습,사회혼란불러. DJ정부의 고위직이나 민주당 요직 기타 ‘국민의 정부’에 참여한공직자들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남북화해협력,노벨평화상을 받은김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참여한다는 자부심만으로 만족하면서 부패·비리를 멀리하고 스스로 판관 노릇을 해야한다. 부패척결을 위한 ‘마지막 결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측근과 고위직의 청렴성과 개혁의지가 선결조건이다.불연(不然)이면 읍참마속의본을 보여야 한다.허약한 정부의 자세가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고 말기증세에서 부패가 심화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저는 부인에 관한 소문이 나돌자 “시저의 아내는 소문만도 안된다”면서 냉정하게 갈라서면서 작심하여 로마 건설에 매진했다.공직자들은 비리의 ‘소문’도 안된다. 김삼웅주필 kimsu@
  • 예금보험공사 ‘조사권’…기업 도덕적 해이 철퇴

    예금보험공사에 기업조사권이라는 ‘칼’을 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없애고 국민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조치다.일부 워크아웃(구조개선작업) 기업들은 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쓰면서도자구노력은 뒷전으로 하고 자신의 주머니만 불려 왔다.예금공사의 조사권으로 이런 기업·기업주의 부도덕성에 철퇴를 가할 수 있게 된것이다. [도덕적 해이 근절] 부실기업의 책임추궁에 예금공사가 직접 나섰다. 돈을 빌려준 당사자인 금융기관이 책임추궁을 해야 하는게 원칙이지만 금융기관의 한계로 사실상 기업 책임추궁은 ‘사각지대’였다. 공적자금을 수혈받아 워크아웃 기업에 돈을 대주면서도 금융기관은일손 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책임추궁을 하지 못했다. 예금공사는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워크아웃기업 등의 이사회 회의록,회계장부 등을 제출받아 잘못을 저지른 기업과 관련자를 엄중히가려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배임·횡령 등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형사고발 조치를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예금공사는 국세청,건교부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부실책임자가 은닉한 재산까지 찾아내 손배배상 관련서류에 첨부한다.예금공사의 조사권은 다음달부터 투입되는 40조원의 공적자금 회수 뿐 아니라 모럴해저드를 뿌리뽑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부담 최소화] 예금공사가 부실기업 임직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거나 금융기관의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함으로써 공적자금투입과정에서 국민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금고·신협 등 중소금융기관은 임직원의 부정행위만으로 파산될 가능성이 높다.보험가입으로 금융기관의 파산을 피하면서 예금공사가대신 예금을 지급해주는 부담은 사라진 것이다.하지만 보험사들이 중소금융기관의 보험계약을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다는 점이 또다른 과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 “내실 기해 사회운동 힘쓸것”

    “축하보다는 위로받는다는 심정입니다.41년전 출가할 때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꼭 필요한 일을 조용히 추진하겠습니다.성직자들이 모두다 교정원장이라는 마음자세로 일할 것입니다.”최근 원불교 교정원장에 취임한 장응철(張應哲·60)교무는 “원불교가 그동안의 교단 내적인 활동을 사회와 세계로 확산시켜야 할 시점에 왔다”며 앞으로 한국과 세계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적극 찾아나갈 뜻을 거듭 밝혔다. “원불교는 시설과 인적자원 차원에선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을갖췄지만 교단의 내실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돼왔습니다.이제부터는 질적성장에 치중해 시민·환경운동과 사회복지운동에 더욱 힘쏟을 것입니다.”장교무는 “물질을 중시하는 세력은 점차 강해지는 반면 종교·교육·예술·문화등 정신을 강조하는 힘은 약해져 갈수록 도덕성이 해이해진다”면서 “정신세력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복적인 성격보다는 개개인의 평생공부를 중시하는 원불교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질적인 조직에 개인의 정신이 함몰된 요즘 사회에선 개개인의 정신적 자주력을 키우는게 큰 문제”라며 “이제부터라도 정신 황폐화를 막고 자주적인 정신력을 키우는 국민운동을 펴야하며 여기엔개개인의 마음공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장교무는 원불교 운영과 관련해 중앙총부 중심에서 교구중심 체제의자율운영으로 바꿀 것이며 해외선교의 본산 역할을 할 원불교대학 한 곳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장례 등 원불교 의식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방법도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교무는 20세에 출가해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총부서울사무소 사무장,교정원 총무부장,청주교구장,원불교 영산대학장,서울교구장을 지냈으며 지난 12일 교정원장에 취임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韓光玉실장 청와대 근무기강 바로세우기 나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과 신광옥(辛光玉)민정수석이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는 청와대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 실장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직원 조회를 갖고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 지근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높은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하고있다”며 모든 직원들의 ‘엄정한 몸가짐’을 특별히 주문했다. 한 실장은 “최근 직원의 비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바 있으며,청와대의 명예에 흠집을 내고 심지어 지나친 행위를 하는 극소수가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촛불이 자기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듯이 그런 의지를 갖고 살을 에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민정수석도 청와대 기능직 직원 비리사건과 관련,“어떤 경우에도 직위를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행사가 있어선 안되고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부동산취득·주식거래·사설펀드 가입이 없어야 한다”면서 “근무태도를 불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외부에서청와대 직원의 신상에관한 문의를 받으면 바로 알려주지 말고 이유를 꼭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정비서관실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회 대정부질문 분야별 공방

    국회가 13일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닷새동안 대정부질문에 들어갔다.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가위기론과 편중인사 공방,개헌논의 등 민감한 정치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舌戰)을 벌였다.일부 첨예한 쟁점에 대해 정치공세성 발언이 쏟아진가운데 일부 의원의 이색적인 정책대안도 돋보였다. *국가위기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가위기론의 실체와 처방을 둘러싸고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여당이 지속적인 개혁 추진의 필요성을부각시킨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거국내각 구성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진(金泳鎭)의원은 “위기의 실체는 도덕성과 신뢰의 붕괴에 있다”고 진단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도덕성 회복을 위한 범국민 특별위원회’를 상설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같은 당 배기운(裵奇雲)의원은 “국회를 면책특권을 이용한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한 국정불안을 우려했다. 이희규(李熙圭)의원은 “개혁 지연이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방해 때문이라는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총체적 정책 실패는 1인 지배식통치스타일과 국가운영 시스템의 부재,야당에 대한 대결주의,진정한국민통합 노력의 부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은 ‘국가경제비상사태’선포,여당 총재직 사퇴,중립 위기관리 내각의 출범 등의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한동(李漢東)총리는 “현 상황을 총체적 위기상황으로까지는보지 않는다”면서 “내각은 빠른 시일내에 개혁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편중인사.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의 또다른 포커스는 현 정권의 인사편중문제였다. 여당측은 야당이 인사문제를 이용해 지역감정을 선동한다는 논리를폈고,야당측은 특정지역 인사가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개혁을 표방하는 이 정권에서 공무원의 부패와 줄대기가 늘고 있는 것은 인사편중 때문”이라며 “군요직 11명 중 5명,검찰 요직 7명 중 4명,경찰 요직 9명 중5명,국세청 요직 7명 중 5명이 특정지역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임인배(林仁培)의원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호남 향후회인지 헷갈릴 정도로 호남출신들이 요직을 독점하고있다”며 “편파인사가 오죽 심하면 ‘궁중언어’(宮中言語),성골(聖骨)이란 말까지 나돌겠느냐”고 강력히 성토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희규(李熙圭)배기운(裵奇雲)의원은 “정부부처와산하기관에 호남사람이 많으니 영남이 적으니 운운하며 지역감정을건드리는 구태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지역감정을 앞세워 얄팍한 이익을 챙기려는 세력은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업무의 특성과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감안해 적재적소 배치의 인사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주현진기자 jhj@. *개헌논의. 현행 대통령단임제의 개헌 문제 역시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의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문석호(文錫鎬) 의원은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질의 직전에 삭제했다.“자민련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당 지도부의 긴급지시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단독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한 여권이 ‘짝짓기’를 통해권력을 다시 쥐려는 의도”라며 여권의 정략적 발상으로 몰아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날 ‘해프닝’을 연출한 민주당의원들이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계란 점을 들어 이 최고위원의 ‘원격조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직司正 청와대·민주당 입장

    고강도·전방위 공직사정(司正)이 예고되고 있다.정부·여당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강해 후속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이후 ‘깨끗한 사회’를 지향하는 게 목표다.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는 뜻이다. 김 대통령은 이를 두 가지 방향에서 추진해 왔다.우선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공직자의 비리는 각종 규제속에서 발생한다.국민의 정부들어 규제의 50%를 없앤 것도 이같은 비리를 원천적으로 뿌리뽑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규제를 더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부패기본법도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벤트성 사정에 대해서는 단호히배격한다.“김 대통령도 줄기차고 꾸준하게 사정을 추진하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으며,사정기관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사정기관부터 사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일제히 무엇을 한다라기 보다 사회 모든 분야가 깨끗해지도록일관성을 갖고추진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민주당 공직사정을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직접 주문하고 나설 정도로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서 대표는 지난 10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 오찬을 하면서 공직사회 기강확립을 촉구했다.이어 11일에도 한 실장과 전화로 공직사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 대표는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집권후반기에 사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고,한 실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금 이 정권의 토대인 도덕성이 일부 관료들에 의해 훼손되고,이에 따라 국민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를 바로 잡지 않고서는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개혁작업이 빛을 잃을 뿐더러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도 기약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번 공직사정이 단순히 비리공직자 몇몇을 적발하는 차원을 넘어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다시는 공직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공직비리 예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직사정을 바탕으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김영재 부원장보 구속 직원들 표정

    금융감독원의 일부 직원들은 일요일인 12일에도 서울 여의도 청사로출근, 김영재(金暎宰) 기획·관리담당 부원장보의 구속으로 금감원의도덕성과 신뢰성이 추락하게 됐다며 몹시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사건의 파문이 이 정도선에서 마무리될지,더 확산될지도 궁금해 했다. 한 직원은 “장래찬(張來燦) 국장이 동방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을 때만 하더라도 개인비리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현직 임원이 뇌물수수로 구속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연말로 예정된 금감원의 조직 및 기능개편 방향이 공무원조직화 및 기능 분산으로 결론나는 것은 아니냐며 불안감을감추지 못했다. 어떤 임·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금감원의 조직과기능을 분산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직개편 주장에 반대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나 한국은행 등 다른 곳으로현재 금감원이 갖고있는 기능 일부를 넘기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2년 전 어렵게 통합감독원을 출범시킨 취지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직원들은 김부원장보의 구속에 대해 “금융·기업 구조조정의대변인으로서 고생을 많이했는데…”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정부는 금감원의 조직과 인사를 혁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연말까지 4가지 쇄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자율규제기관 등 유관기관간의 기능재정립을 위한 감독시스템 강화방안 ▲금감위와 금감원간의 기능 재정립방안 ▲금감원의 조직·인사혁신 방안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청와대 중·하위직 기강 점검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1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전 청소담당 위생직원이 ‘정현준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국민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청탁 및 직무관련 금품수수 행위가 발견될 때는 아무리 사소한 행위라도 자진하여 사법처리를 의뢰할 것”이라고밝혔다. 한 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비서실은 대통령을 가장가까이서 보좌하고 있어 그 어느 공무원 조직보다도 높은 도덕성과엄정한 복무기강이 요망된다고 할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물의가 야기되지 않도록 대통령 비서실의 복무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서실의 내·외근 직원들에 대한 복무기강 점검을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정신교육 및 직무교육을 수시로 실시할 것”이라며 “직원들과 관련된 비위첩보 수집 기능도 강화하고 모든 직원들이 청와대 직원과 관련된 문의를 받으면 그 경위를 확인,비위유무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4급 이하 청와대 근무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재산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위생요원 운전기사 여직원 등 사각지대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복무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이씨 사건을 보고받고 “법에 따라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신광옥(辛光玉) 수석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발언대] 투표율 높이려 포상금 주는것은 잘못

    지난 10월26일 전국 48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다.전국 규모가 아니어서 국민의 높은 관심은 얻지 못했으나 해당 주민들에게는 의미가 큰 선거였다.따라서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모두 관심있게 지켜보았다.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포상금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농촌 지역의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행사에서 경품을 주면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언론에서는 소비자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국민경제에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해왔다.그런데 선거에서 경품등을 주면 백화점 행사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유리·불리한 정당·후보자가 생길 수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 시행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생각한다.그리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하여 읍·면·동 또는 지역 단위별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관권 개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본다. 투표 참여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국민 입장에서 당연히 어떠한 영향에도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투표의 본 정신이다.이 점에서 투표 참여를 국민에게만 홍보하고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걱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당리당략보다는 국민을 진심으로 위하여 지역 주민을 위해 헌신할 때 국민은 스스로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임시방편적인 포상금이나 경품 지급보다는 장기적으로 정치개혁,지역 대표자의 도덕성 회복을 통해 투표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이 근본대책이라고 생각한다. 배명열 [대전광역시 서구 갈마동]
  • 2000 미 대선/ 美자존심 ‘경제’보다 ‘도덕’ 택했다

    지도자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경제호황 속에서도 제소리를냈다. 새로운 부자(父子) 대통령의 역사를 다시한번 만들어낸 2000년 미대선은 지도자의 제 1 덕목으로 도덕성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이 담겨있었다.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2,000만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30년만의 재정흑자를 이뤘음을 누누히 강조했지만 국민들은 이에못지 않게 도덕성을 추구했다.국민여론중 가장 많은 26%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요소를 도덕성으로 도덕성을 요구,경험을 중시한 17%를 누른 것에서이번 선거의 결과는 이미 예측됐다. 그러나 국민들의 도덕성 요구의 이면에는 백악관내 성추문이란 스캔들로 실추한 미국민들의 자존심을 찾는 심리적 욕구가 숨어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따라서 자존심이 상한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호황경제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상하 양원의 우위 보전은 물론 백악관의 탈환하게 됐다. 또한 호황경제의 덕은 민주당 보다는 세금감면을 공약으로 내건 공화당이 받은 셈이다.공화당은 애초부터 호황경제하에서 정권이 이양된 적이 없었음을 이전 사례를 통해 목격,이를 뒤집을 전략으로 세금감면이란 거대한 ‘떡’을 미국민들에게 던졌다. 즐긴 사람들은 더 즐길 것을 요구한다는 인간본연의 욕구에 호소,호황경제아래 세금이 감면될 경우 가질 수 있는 몫이 커질 것에 국민들이 주목하도록 만든 것이다.결국 1조 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안은 국민들의 가용예산을 늘려 폭발적 성장을 보여왔던 미 경제에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전략의 핵심으로 국민들에게 접수돼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집권했다고 해서 미국민들의 자존심이 되살아날지는 알 수 없다.이번 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미국내 세력 양분 현상을 정치학자들은 지적한다. 즉 정통 보수 공화당의 핵심을 이루는 중산층 이상의 상공인들 중심의 백인사회와 그외 다수 소수민족과 저소득층의 구별은 이번 선거로더욱 구별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김삼웅 칼럼] 우리사회 ‘천민성’ 어찌할까

    막스 베버가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란 용어를 쓸 때 염두에 둔 것은 유럽경제사에서 상인·금융업자로서 특이한 지위를 차지해온 유대인들의 생활상이었다.천민(Pariah)이란 인도 카스트제도의가장 밑바닥층인데 유대인들은 종교적 특성으로 외부에 대해 스스로카스트화(化)하고 대부분 상업과 금융업에만 종사했다. 중세 봉건제에서 상업과 고리대금에 사회적 제한이 가해질 때 이들은 거꾸로 여기에 기생하면서 이득을 취했다. 베버는 근대자본주의이전의 영리활동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모두 유대인의 상업활동과공통되는 역사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았다.한마디로 천민자본주의란 비합리적이며 종교나 도덕상 비천하게 여겼던 생산활동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는 후기자본주의 과정을 넘고 있다.거듭되는 기업도산과금융사고,재벌기업의 타락상에도 불구하고 ‘생산활동’을 중심으로보면 천민자본주의 시대와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천민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반세기 전만 해도 유교원리주의 사회로서 인성과 사회윤리가 지나칠 만큼 도덕적이었던 사회가 왜 이렇게 천박해졌을까. 라인홀드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개인은 도덕적일 수가 있지만 사회는 결코 그와 같은 개인적 차원의 도덕적일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은 도덕적인데 사회는도덕적이지 못한 것인가,아니면 그 반대현상인가. 우리 사회의 천민성은 심각하다.전쟁의 폐허에서 경제를 일구고 독재의 압제에서 민주화를 이루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나라인데도 사회 심층에는 비민주성과 집단이기주의 그리고 부패와 타락의 탁류가도도하다. 정실공천과 인물보다 지역성 투표,정의감을 상실한 정치의 무원칙과지역주의가 천민성의 원천이다.여당의 무능과 야당의 근거없는 폭로정치는 개혁과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 검찰과 공직자들의 무소신과정치권 눈치보기는 국가기강을 흔들고 있다. 재벌의 후계싸움,주가조작,변칙상속,뇌물공여,탈세,기술개발 뒷전등 타락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호화판 생활을 하는, 재벌의 도덕성이 시궁창에 빠진 지 오래이다. 몸을 던져 개혁을 추진하고 분규를 해결하려는 공직자가 없다.“나는 나의 관을 메고 부패추방과 개혁현장에 나간다(附棺臨戰)”는 중국 주룽지 총리와 같은 각료가 보이지 않는다.부작용을 우려해 개혁을 외면하고 책임 회피용 정책에만 매달린다. 지식인·언론계의 천민성은 가관이다.일류대학이란 서울대 교수는모교 출신만 골라 뽑고 연고주의와 동종교배를 통해 끼리끼리 놀고나눠 먹는다.언론계는 천박한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로 여론을 왜곡하고 편협한 지역주의와 극단적 반공논리에 매몰돼 합리적 비판기능을상실했다. 누가 봐도 떳떳하지 못한 정치인과 구시대 공작 전문가들이 정치공작 차원에서 루머를 퍼뜨리고 다시 시중의 ‘설(說)’을 바탕으로 정치 이슈화하고 비슷한 형편의 언론이 이를 증폭시킨다.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 ‘국민정서’를 내세워 공격하고 검찰이 숨기고 있다고 매도한다.이리하여 국가 공권력의 권위가 실추되고 국민은 허탈감에 빠져 분노한다. 사회 지도층만 타락하고 부패한 것이 아니다.일반 국민도 별로 다르지 않다.최근 물의를 빚은 러브호텔로 상징되는 성타락 현상이나 걸핏하면 갈라서는 이혼율,제몫찾기에 환자를 외면한 의사,교실보다 광장을 택한 전교조 교사,국가의 명예가 걸린 국제행사에 맞춰 파업한대한항공조종사,부패타락한 경영진과 회사가 망해도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극렬노조의 모럴 헤저드(부도덕)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천민성을 대변한다. 마을마다 우뚝 솟은 교회와 성당과 사찰은 우리나라가 종교국가임을보여준다.그러나 종교지도자 중에는 사회정의나 사회봉사보다 교세확장과 기복신앙에 빠지고 더러는 세습까지 자행한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배우면서 청교도정신은 익히지 못하고 민주제도는 실천하면서 민주정신은 배우지 못했다.‘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과자본주의 정신’을 쓴 막스 베버는 △합리적 생활이론 △투철한 직업관 △금욕주의 훈련이 현대 자본주의 정신의 핵심이라 했다. ■김삼웅 주필kimsu@
  • [굄돌] 벤처 사업가와 파우스트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승려와 수수께끼’라는 책에 나 오는 이야기 하나.어느 날 젊은 사업가 지망생 한 사람이 인터넷에서 관을 팔아 장례업계를 제패하겠다는 풍운의 꿈을 안고 실리콘 밸리 를 찾아온다.이른바 장례업 포탈 사이트인 Funerals.com.그에게 있어 자금만 충분하다면 ‘장례업계의 Amazon.com’이 되는 것은 시간문 제일 뿐이었다. 그의 사업 계획서는 나름대로 치밀했으며,아이디어 역시 참신한 것 이었다.과연 이 젊은이는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하기엔 아직 멀었다’ ‘실리콘 밸리의 철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 책 저자의 주장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사 업은 단순히 숫자와 서류 놀음이 아니다.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돈이 곧 사업인줄 안다.사업에 대한 진정한 열의와 비전이 없다면,그 사업 가는 언제라도 몇 푼의 돈과 자신의 영혼을 거래하려고 들 것이다.문 제는 그들이 돈을 위해 사업을 팔기 시작하면 사업 자체가 망가진다 는 걸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온통 한 벤처 사업가의 로비설로 떠들썩하더니,마침내 그 로 비에 연관돼 있다는 의심을 받던 정부 관리가 자살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말았다.불과 작년까지만 해도,벤처라는 단어는 도전과 개척 정신의 동의어였으며,건전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마지막 엘도라도 같은 곳이었다.그러나 이제 벤처의 주위를 떠도는 것은 모두 우울한 말들뿐이다.물론 현재 벤처의 위기는 벤처 사업가 한두 사람의 문제 도,단순히 개인 도덕성의 문제도 아니다.하지만 우리의 젊고 유능했 던 사업가들은 너무 일찍 돈을 위해 사업을 팔아버리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지상의 향락’에 취해 악마에게 ‘영혼’을 넘긴 파우스트 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돈을 위해 사업을 파는 사업가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투자자들은 시장을 불신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을 까? 모든 사업이 다 그렇지만,특히 벤처에게 벤처 정신은 구호나 액 세서리가 아니다.지금까지 벤처들은 그 철학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기 고,위기를 극복해 왔다.하지만 그 철학을 언제라도 몇 푼의 돈과 흥 정하고,언제라도 도망갈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로 득실거린다면,누가 그 시장에 신뢰를 보내고 다시 투자를 하겠는가?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
  • 2000 미 대선/ 고어 최후카드 “클린턴과 절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 고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마침내 빌클린턴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했다. 고어 후보는 최근 경합자인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여론에서 다소 밀리고 특히 선거인단이 54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클린턴의 지원 제의를 받아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해왔었다.그러나 마침내 대선을 코앞에 둔 2일 지원유세를 하겠다는 클린턴의 제의를 거절,홀로서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어의 클린턴 지원 거절은 그동안 8년을 함께 일해왔고 민주당이란같은 배를 탄 운명에 등을 돌릴 수 없다는 서로의 인식을 완전히 깨는 결별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고어 진영에서는 한때 부시에 밀리는 여론 속에 “유창한 언변과 제스처로 유세관중을 사로잡는 클린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지원 요청이 오히려 늦었다”는 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클린턴의 부도덕성에 한동안 시달려오면서 거리를 두려던 그는 특히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조셉 리버먼과 함께 클린턴의 도움에거부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클린턴이 나타나면 지리한 유세장에 활기가 돌고 유창한 언변은 고어와는 다른 감칠맛이 있어 여론 활성화에는 그만이라는 평이 있는것은 사실.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클린턴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성추문 스캔들은 역효과도 동시에 가져온다.특히 리버먼은 클린턴 탄핵 논의 당시 같은 민주당이면서도 신랄히 비판했던 인물인데다 그의영입 자체가 실추됐던 도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자신의존재가치와 관련,철저히 반대했었다. 고어 진영은 이날 백악관이 중부 경합지역의 유세 지원을 제의하자이를 보기좋게 거절했다.다만 클린턴의 고향인 아칸소주에서만 클린턴의 연설할 기회를 용인한다고 밝혔다. 92년 클린턴 선거를 도왔던 제임스 카빌은 고어측의 절교 선언에 대해 “일리있다.클린턴이 고어와 함께 등장하면 도덕성 문제도 등장할뿐더러 모든 시선은 고어가 아닌 클린턴에 쏠려 유세의 목적은 묻히고 말 것”이라고 오히려 고어측을 두둔했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사는 고어진영은 공화당 유권자의 4∼9%를 잠식할 수 있는 반면 부시는 민주당 유권자의 9∼14%를가져갈 수 있는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hay@. *美경제계 “부시가 더 좋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을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곳중 하나는 바로 미국 경제계.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어느 쪽을 염두에 둬야 할지를 놓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월스트리트에서 우세한 후보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월스트리트의 주체인 미국의 대기업들은 고어보다는 부시쪽에 더 많은 자금집중을 기대하는 것이다. 세금 감면을 주장한 점이 최대의 견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세금 감면은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기업활동의 증대를 가져와 경제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부시 진영은 모두 1조3,000억달러의 세금감면을내세웠고 4,750억달러 규모의 내수 프로그램을 공약한 바 있다.부시의 공약대로라면 감면된 세금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내수로 이어져 곧바로 기업들의 이익으로 실현될 것은 확실하다. 기업들이 부시를 선호한다는 증거는 기부금 현황에서도 잘 드러난다.고어는 대부분의 정치자금을 노조나 변호사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들로부터 받았으나 부시는 말그대로 잘나가는 기업들로부터 대규모로 지원받았다.특히 마이크로 소프트와 필립 모리스 등 현 정부의 핍박(?)을 받는 대규모 회사는 물론 의료계의 68%와 석유업체의 79%,그리고 자동차 관련산업의 82% 등 튼튼한 기업들이 부시에 편향돼자금줄 역을 하고 있다.
  • 국감 패트롤/ 공정거래위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이틀째 국정감사에서는여야 의원들이 삼성의 변칙증여와 부당내부거래,SK텔레콤-신세기이동통신의 기업결합,4개 정유사의 가격담합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허태학(許泰鶴)삼성에버랜드사장,조정남(趙政男)SK텔레콤대표,김한경(金翰經)SK사장 등 재벌기업 경영진 10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96년 에버랜드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재용(在鎔)씨 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4남매가 저가에 매입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지난 6월 장성환 유일반도체 사장이 시가 10만원인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만원에 발행,배임혐의로 구속됐다”면서 “삼성계열사 경영진들도 배임죄로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재용씨에게 삼성그룹을 승계토록 하기 위해 이 회장과 삼성그룹 비서실,계열사 임원 등이 통모(通謀)한 불법승계작전”이라고 가세했다. 정유사 가격담합도 난타당했다.민주당 박병석(朴炳錫)의원은 “정유사들은 지난 3년간 군납입찰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했고,올해에만도이를 통해 입찰을 9차례나 유찰시켰다”며 정유사들의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유사 사장들은 “가격담합은 없었다”며 발뺌으로 일관하다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자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조재환(趙在煥),한나라당 이성헌의원 등은 “통신업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가 독점문제가 제기되자 시장점유율을 내년 6월까지 50% 미만으로 유지토록 조건부 시장명령을 내린 공정위의 조치는 졸속정책”이라고 이통통신업체간 기업결합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부실기업 정책방향/시장원리 따라 不實 퇴출

    정부의 부실기업 처리방향이 ‘지원을 통한 최대한의 회생’에서 ‘시장원리에 따른 조기정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31일 동아건설 채권단의 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은 이같은 정부 처리방침의 신호탄이나 다름없다.1차 부도처리 끝에 이날 최종부도를가까스로 모면한 현대건설도 이같은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오는 3일로 예정된 부실기업 정리방안 발표 때 퇴출될 기업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40∼50개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시장원리 강조배경 금융당국은 그동안 대기업 퇴출이 가져올대량실업,주가하락,대외신인도 저하 등 정치·경제·사회적인 여파를감안, 대기업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가급적 회생시킨다는 입장이었다. 주채권은행도 이같은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실제로 금감원의 부실기업 판정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난 10월 5일부터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쌍용양회 등 이른바 ‘부실 빅3’는 가급적 살린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류는 외국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정부의구조조정 의지가 약하다”는 거센 비판을 받게되면서 원칙론 고수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시장안정을 위한 ‘느슨한 구조조정’이 오히려 시장불안을 조성하고 시장기반을 와해시키는 엉뚱한 방향으로흐를 수도 있다는 것을 정부가 감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던 금융감독원이 장래찬(張來燦)국장의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 연루되면서 불거진 개혁의 도덕성시비는 부실기업 처리와 관련 갈팡질팡하던 정부를 원칙에 충실하도록 몰아쳤다.정부 관계자는 동아건설 퇴출 및 현대건설 1차부도에 대해 “더 이상 부실기업과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능력이 없는대기업은 정리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시장에 전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마불사(大馬不死)’에서 ‘대마도 퇴출된다’로 바뀐 셈이다. ◆대대적 부실기업 퇴출 예고 이에따라 2차 기업구조조정에서 퇴출될기업은 당초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이번이 공적자금 투입 등 정부의 도움으로 부실여신을 정리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채권단으로서도 원칙대로 부실기업 판정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부실기업 정리작업은 전적으로 채권단이 책임지고 처리하게 되며 만약 이번 정리작업 이후 부실이 드러나면 현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법정관리·화의기업을 포함해 287개로 파악되는 신용위험 평가대상기업 판정 작업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무차별 폭로공세 속셈

    한나라당이 주요 당직자의 발언이나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일부 벤처기업의 자금조성 과정에 ‘여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정형근(鄭亨根)·엄호성(嚴虎聲)의원 등이 “여권의 K실세가 이회사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더 나가지 못한 채의혹을 부풀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이다.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금융감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자체 수집한 일부 벤처기업의 ‘권력형 비리’ 연루 자료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나 현재 메가톤급 ‘뇌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 관련,이부영부총재는 30일 “당 소속 정무위원들이 평창정보통신 등 여러 벤처기업의 주가 조작과 관련,많은 가·차명계좌를 찾아냈다”면서 “이들의 자금이 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실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총재가 공격수위를 올린 반면 정형근의원은 며칠째 말을 아끼고 있는 눈치다.엄호성 의원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확한자료에 근거해 어느 정도까지 치고 나갈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정치공세를 펴는 목적은 분명하다. 당초 기대와달리 국정감사가 시들해지는 마당에 ‘동방사건’을 집중 거론함으로써 야당의 페이스대로 정국을 끌어왔다는 게 자체평가다.검찰수사가진행중이지만 지금까지 의혹을 제기한 것만으로도 이미 정권의 도덕성에 상당한 정도의 상처를 입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울러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이중(二重)’의 효과를 노린 것 같다.검찰총장과 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기해놓고 있는 만큼 검찰을몰아붙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대어(大魚)’를 걷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계속 ‘근거’를 대지 못하고 ‘설’만 흘릴 때 국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폭로정치' 가세 李富榮부총재.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폭로 정치’ 대열에 가세했다. 3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여당실세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불을 댕겼다.지난 24일 정무위 국감장에선 “코스닥 시장에서Y·T·N·H기업 등이 작전대상이 되었고 최소한 10명 이상의 여권 실세가 개입된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부총재의발언은 ‘개연성’을 바탕으로 의혹을 증폭시키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여겨지고 있다.한 측근은 “여러 경로에서 제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증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우리가 계좌 추적권이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다소 후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언 역시 “동방금고의 자금 조성과정에서 여권실세 관련설이나돌아 엄정한 국정조사를 하자는 취지가 다소 와전됐다”며 은근히‘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 부총재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재야그룹을 이끌고 원내에 진입한3선 중진이다.15대 들어 이회창(李會昌)총재 밑에서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원내총무를 거쳐부총재에 오르는 등 야권의 차세대 리더로부상 중이다.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잇따른 폭로에 대해서도 ‘퇴로’를 열어놓고 접근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 청와대 4대개혁 보고회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와 4대 부문 개혁추진현황 보고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최근 동방신용금고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직원의 윤리와 도덕성 확립이 시급하다는점을 지적하고 부실기업 문제의 조속한 매듭 등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대통령은 31일 내각 경제팀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면서 금융·기업·공공·노사개혁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초까지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가일층의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이번 회의의 핵심은 부실기업 정리문제로,기업구조조정 등의 개혁은 향후 국가신인도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것이기 때문에 정리되는 부실기업의 윤곽이 빠르면 이번 주말쯤 나올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부실 기업 정리는 현재 채권은행단이 제출한 1차작업 결과를 토대로 금감위가 검토중이며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조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퇴출기업은 퇴출시키고살릴기업은 확실히 살린다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금감원이 가야할 길

    금융감독원의 ‘동방사건’ 은폐 의혹과 장내찬(張來燦) 전 국장의독직사건이 불거지면서 금감원 개혁방안이 도마위에 올랐다.금융개혁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사명을 떠안은 조직이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혀 개혁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매우 딱한 일이다.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의 실상이 그렇게 온전하지 못하다면 특단의 처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우리는 이번 기회에 금감원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본다.다만 금감원 수술작업이 행여 기업·금융 구조조정 저항세력에게 빌미로 이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밝혀 둔다.금감원 개혁의 시급성만 강조함으로써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려는 기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근영(李瑾榮) 금감원 원장이 ‘선(先) 금융·기업 구조조정,후(後) 금감원 대수술’ 방침을 밝힌 것은 타당하다고평가한다.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리직원을 철저히 처벌해서일벌백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그래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금융·기업개혁을 매듭지은 뒤에 금감원 조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병행할 경우아무 일도 되지 않으리라는 점은 자명하다.금감원 임직원들은 우선자정결의한 내용을 준수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허가 등 민원업무 처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도덕성을회복해야 한다.권한을 행사하는 직원이 부패관행에 물들어 있다면 아무리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금감원 수술 과정에서 부패고리를 차단하고 인력을전문화하여 조직을 근원적으로 개편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 금융감독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우선 금융감독위원회와금감원에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금융기관 설립과 인·허가에서 퇴출까지 막강한 권한이 몰려 있다 보니 부작용과 비리가 싹튼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부 통제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 업무와 관련해 식사 대접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사소한 것까지 내부 규정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이를 어길 경우 곧바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장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불투명한 감독 규정과 기준을 정비하는 일도 시급하다.감독과 인·허가 규정이 불투명하고 세부기준이 명확하지 못해 담당직원에게 너무 많은 재량권이 쏠리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이번 사건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금융감독기구가 태어나는 계기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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